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000억원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인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질환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영해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양재IC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75
  • [사설] 화웨이 제재, 국내 반도체 위기돌파 출구 찾아야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그제부터 발효됐다. 미국 반도체 기술을 활용하는 전 세계 모든 반도체 기업이 미국 상무부의 사전허가 없이 일체의 관련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문제는 우리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당장 화웨이라는 거대 고객을 잃게 됐다. 미중 양국의 패권 다툼으로 인한 불똥이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국내 기업으로 튄 것이다. 이번 제재 대상엔 D램, 낸드플래시 등 매출 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도 모두 포함돼 파장은 더 크다. 지난해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삼성전자는 3.2%(7조 3000억원), SK하이닉스는 11.4%(3조원) 정도다. 이번 화웨이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연간 10조원의 시장이 날아갈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화웨이에 스마트폰용을 비롯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해 온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도 이번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에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칩(드라이브 IC)이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패널을 통째로 납품할 수 없다.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도 마찬가지다. 반면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 규모의 5G 장비를 수주한 것이나, 화웨이의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하락 등으로 국내 업체가 일종의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화웨이를 대체할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생산 업체로 수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우리 기업에는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다. 화웨이 제재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다툼의 성격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반도체, 인터넷,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전반에 걸쳐 양국의 다툼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의 다툼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반도체 업체에 타격을 주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정부와 업계가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당장의 손익에만 일희일비해선 우리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 반도체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우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맞서 정부는 세제 지원이나 규제 완화 등으로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 주는 데 노력하고 반도체 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 업계도 화웨이 제재의 여파를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급처와 시장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서경배과학재단 올해의 신진과학자에 ‘노성훈·이주현·조원기 교수’

    서경배과학재단 올해의 신진과학자에 ‘노성훈·이주현·조원기 교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설립한 서경배과학재단이 올해의 신진과학자로 노성훈(왼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주현(가운데) 영국 케임브리지대 줄기세포연구소 교수, 조원기(오른쪽)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서 회장이 2016년 사재 3000억원을 털어 설립한 재단은 ‘생명과학 연구자의 혁신적인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 아래 매년 국내외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한국인 신진 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17명의 과학자를 선정한 재단은 이들에게 1인당 매년 최대 5억원을 5년간 지급했다. 지금까지 지원한 연구비만 425억원에 이른다. 서 회장은 “생명과학·바이오 분야를 장기적으로 지원해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재단을 통한 장기적 지원을 재차 다짐했다. 앞서 뽑힌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는 이미 세계 학계에서 주목받으며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2018년 선정된 정인경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과잉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발견하고 이를 완화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연고점 찍은 코스피… 역대 두 번째 시총 2000조 돌파

    연고점 찍은 코스피… 역대 두 번째 시총 2000조 돌파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역대 두 번째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5.67포인트(0.65%) 오른 2443.58에 장을 마쳤다. 4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지난달 13일 연고점(2437.53)을 한 달여 만에 갈아치웠다. 2018년 6월 12일(2468.83)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충격에 지난 3월 1400선까지 떨어진 코스피가 약 반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특히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장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이 2498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미국 증시 호조 등으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2년 7개월여 만에 20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전체 시총은 166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코스닥은 899.46으로 마감하며 2018년 4월 17일(901.22) 이후 최고점에 올라섰다. 시총은 34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랠리에 힘입어 주식시장 전체 시총은 2009조 9000억원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 1월 29일(2019조 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름값 따라 전기료 조절…‘연료비 연동제’ 도입되나

    기름값 따라 전기료 조절…‘연료비 연동제’ 도입되나

    유가 등 원재료값 내리면 전기료도 인하한전 저유가 흑자, 고유가엔 적자 되풀이자원 부족한 선진국 중 한국만 도입 미뤄유가 상승때 요금 인상 부담 완화가 관건“오름폭 상한·비상땐 유보 등 보호장치를”연말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앞두고 ‘연료비 연동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9년 만에 다시 떠오른 연료비 연동제가 이번엔 도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에 사용되는 석유·석탄·천연가스 같은 원재료 가격이 내리면 전기요금도 내려가고,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전기요금도 따라 올라가는 제도다. 원재료 가운데 가격 변동성이 큰 국제 유가가 사실상 전기요금을 결정할 수 있다. 1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상위 30개국 가운데 자원이 부족한데도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아르헨티나, 이란 등 연동제를 도입하지 않은 5개국은 우리나라와 자원 보유 상황이 다르다.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이란은 산유국이고 스위스는 수력 발전이 풍부하다.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들은 해외에서 원재료를 들여와 전기를 만든 뒤 되판다. 원료 가격이 오르면 가공품인 전기요금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항공(유류비 할증)과 가스, 지역난방에는 현재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되고 있다.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되면 유가가 내려갈 땐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를 쓸 수 있고, 올라갈 땐 전기를 적게 쓰도록 유도해 합리적인 전기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유가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전기요금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관건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때 소비자 부담을 어떻게 완화하느냐다. 업계에선 “2011년 정부 계획처럼 오름폭에 상한선을 두고 물가 급등 같은 비상 상황 땐 제도를 유보할 수 있는 보호 장치를 마련하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2011년 연료비 연동제를 추진했지만 유가 상승기와 맞물려 도입을 미루다 2014년 철회했다. 당시 계획안엔 요금 조정 상한이나 유보 같은 소비자 보호 장치가 포함됐다. 일본은 1996년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당시 국제 유가 하락에도 전기요금이 30% 이상 오르자 연동제 도입 여론이 확산됐고 정부가 수용했다. 일본은 3개월간 유가 평균값을 계산해 2개월 뒤 전기요금에 적용한다. 급격한 요금 변동 방지를 위해 조정액 상하한선을 설정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한전 실적은 국제 유가 등락에 좌우된다. 2013년 11월 이후 7년 가까이 전기요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저유가 시기엔 흑자, 고유가 시기엔 적자를 내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였던 2015~2016년엔 연간 11조 3000억~12조원의 흑자를, 60~70달러였던 2018~2019년엔 2000억~1조 3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엔 80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전력 수요가 대폭 줄었는데도 깜짝 실적을 거둔 건 순전히 유가 하락 덕분이다. 박광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료 가격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전기요금은 똑같다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없다”며 “연료 가격이 오르면 그에 맞게 전기 소비를 줄이는 것이 국가경제 건전성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 ARM 품고 화웨이 제재… 위기 속 기회 엿보는 삼성·SK

    美, ARM 품고 화웨이 제재… 위기 속 기회 엿보는 삼성·SK

    미국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인수하고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끊는 미국 제재가 발효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굵직한 대외변수로 ‘악재´와 ‘기회´를 동시에 직면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거래 승인 요청, 대체 수요처 발굴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영국에 본사를 둔 자회사 ARM을 400억 달러(약 47조 4000억원)에 엔비디아로 매각한다고 14일 밝혔다.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PC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최강자인 엔비디아와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최강자인 ARM이 합병하면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한다. GPU에 중앙처리장치(CPU)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경쟁사들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경쟁관계인 삼성전자나 퀄컴, 애플 등에서는 기술 유출 우려로 ARM 설계를 쓰기 껄끄러울 수 있다. 엔비디아가 ARM의 설계 기술 사용료를 인상하거나 독점 사용할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장 15일부터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반도체는 미국 승인 없이 중국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미국의 제재가 발효되면서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못 하게 됐다.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칩도 제재 대상에 들어가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화웨이에 대한 패널 공급을 멈춘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반도체를 많이 사는(지난해 구매액 208억 달러) ‘큰손´ 화웨이의 수주 물량을 잃게 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한동안 불가피하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대 고객사로 지난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7조 3000억원)였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에서 화웨이의 비중은 11.4%(3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정부에 수출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나 업계에서는 승인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단기간은 매출 악화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화웨이가 최근 제재 막판까지 반도체를 사 모으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올라갈 것”이라며 “화웨이가 6개월~1년가량 쌓아 둔 반도체 재고를 소진하고 난 뒤에도 미중 무역 갈등 지속으로 스마트폰을 팔지 못한다 해도 수요는 사라지지 않고, 특히 화웨이가 수출을 많이 하는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타 제조사 제품으로 수요가 대체되면서 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쪽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부진에 따른 기회 요인도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을 가져오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이슈가 장기화하면서 화웨이는 5G 시장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글로벌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신흥 시장에서는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 벽을 뚫으며 ‘깜짝 실적´을 낼 거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제재로 8월 이후 화웨이의 긴급 주문이 증가하면서 3분기 반도체에서 영업이익 5조원을 기록하고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TV 출하량 증가 등으로 역대 최고치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1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화웨이 제재, 인도·중국 간 분쟁 등으로 3분기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이 2016년 2분기 이후 최고치(4조 2000억원)를 찍을 거란 전망(대신증권)도 나온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7% 오른 6만 4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가 6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20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루 평균 2139억원 쑥쑥 크는 페이 결제… “피할 수 없다면 협력” 카드사 ‘적과의 동침’

    하루 평균 2139억원 쑥쑥 크는 페이 결제… “피할 수 없다면 협력” 카드사 ‘적과의 동침’

    코로나19 여파로 간편결제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그동안 후불결제 기능 허용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음에도 카드사들이 간편결제업계의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당분간 양측의 ‘불편한 동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에 대세로…간편결제 12% 증가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21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2.1%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 금액도 하루 평균 6769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 이용액 뚝… 온라인 결제만 33%↑ 반면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26조 1000억원)보다 0.3%(1조 3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반적인 카드 이용액 감소에도 온라인 부문 결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신문이 카드사 8곳의 매출 자료를 취합한 결과 8월 셋째주(17~23일) 온라인 결제금액은 2조 35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금액이 7조 9103억원에서 7조 6456억원으로 3.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카드사들, 간편결제 연계 카드 쏟아내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신규 카드를 쏟아낸 것도 비대면·온라인 결제로 변하는 소비 행태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카드사들이 상반기 새로 출시한 카드는 모두 65건으로, 지난해 전체(61건) 신규 카드보다 많다. 온라인쇼핑, 배달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혜택을 강화하거나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업체와 연계한 카드가 대부분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간편결제를 더 많이 사용하다 보니 이에 대한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네이버나 카카오페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장은 이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하면서 자체 간편결제 플랫폼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美 화웨이 제재에 엔비디아 ARM 인수..격랑의 반도체 시장 국내기업 득실은

    美 화웨이 제재에 엔비디아 ARM 인수..격랑의 반도체 시장 국내기업 득실은

    14일 미국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인수하고 15일부터는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끊는 미국 제재가 발효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큰 전환점을 맞게 됐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간 패권전쟁도 더 요동치게 됐다. 미국은 자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가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설계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ARM을 품으면서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 확대하게 됐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대표 기업 화웨이의 손발이 묶이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까지 제재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어 ‘반도체 굴기‘(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에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굵직한 대외변수로 ‘악재’와 ‘기회‘에 동시에 직면하게 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거래 승인 요청, 대체 수요처 발굴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날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영국에 본사를 둔 자회사 ARM을 400억달러(47조 4000억원)에 엔비디아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엔비디아는 GPU에 중앙처리장치(CPU)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경쟁사들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경쟁관계인 삼성전자나 퀄컴, 애플 등에서는 기술 유출 우려로 ARM 설계를 쓰기 껄끄러울 수 있다. 엔비디아가 ARM의 설계 기술 사용료를 인상하거나 독점 사용할 거란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장 15일부터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반도체는 미국 승인 없이 중국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미국의 제재가 발효되면서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못 하게 됐다.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칩도 제재 대상에 들어가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화웨이에 대한 패널 공급을 멈춘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반도체를 많이 사는(지난해 구매액 208억 달러) ‘큰손’ 화웨이의 수주 물량을 잃게 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한동안 불가피해졌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대 고객사로 지난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7조 3000억원)였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에서 화웨이의 비중은 11.4%(3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정부에 수출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나 업계에서는 승인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단기간은 매출 악화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화웨이가 최근 제재 막판까지 반도체를 사 모으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올라갈 것”이라며 “화웨이가 6개월~1년가량 쌓아 둔 반도체 재고를 소진하고 난 뒤에도 미중 무역 갈등 지속으로 스마트폰을 팔지 못한다 해도 수요는 사라지지 않고, 특히 화웨이가 수출을 많이 하는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타 제조사 제품으로 수요가 대체되면서 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쪽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부진에 따른 기회 요인도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을 가져오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이슈가 장기화하면서 화웨이는 5G 시장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글로벌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신흥 시장에서는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 벽을 뚫으며 ‘깜짝 실적‘을 낼 거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제재로 8월 이후 화웨이의 긴급 주문이 증가하면서 3분기 반도체에서 영업이익 5조원을 기록하고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TV 출하량 증가 등으로 역대 최고치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1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화웨이 제재, 인도·중국 간 분쟁 등으로 3분기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이 2016년 2분기 이후 최고치(4조 2000억원)를 찍을 거란 전망(대신증권)도 나온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7% 오른 6만 4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가 6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20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국영’ 아시아나항공/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영’ 아시아나항공/전경하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초 항공사는 1948년에 세워진 대한국민항공사(KNA)다. KNA가 1969년 대한항공(KAL)으로 민영화된 뒤에도 제한된 국내 시장 및 경쟁력 강화 등의 이유로 항공사는 하나였다. 정부는 1988년에서야 경쟁 체제를 도입하겠다며 제2의 민간 항공사를 도입,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됐다. 정부는 항공사 간 직접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할 수 있는 지역을 제한했으나 1994년 이를 폐기했다. 그 이후 한진그룹의 KAL,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의 양대 회사로 성장했다. 저가항공사(LCC) 가운데 진에어는 KAL,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다. KAL이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로 구설에 오른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의 인수합병(M&A) 자금줄로 쓰이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의 대우건설·대한통운 M&A가 실패로 끝나면서 2009년 채권단 관리를 받다가 5년 만인 2014년 졸업했다. 금호그룹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매물로 내놓았으나 매각에 실패, 6년 만인 올해 다시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됐다. 지금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넣은 돈은 3조 3000억원이다.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M&A 협상이 최종 무산되면서 산은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간산업안정기금 중에서 2조 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총 5조 7000억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항공산업은 금융, 경영, 외교적 역량 등의 노하우가 요구되는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 대당 1000억원이 넘는 비행기는 언제 사서 언제 파는지, 또는 몇 년간 빌리는지에 따라 회사 현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국과 항공 노선을 연결하거나 특정 시간대 비행기를 몇 대 띄우는 문제는 외교 역량은 물론 정치적 역량도 필요하다. 많은 인원을 고용하는 국내 사업장도 관리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이런 항공사 경영의 어려움에 큰 짐을 하나 더 얹었다. 항공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라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핵심 항공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소유 주체가 사실상 국가가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정부와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경영이 정상화되는 대로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매각이 거론될 수 있는 시점은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누그러지거나 백신 또는 치료법이 나온 시점일 것이다. 채권단은 ‘이르면 내년’이라지만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산은의 자회사로 사실상 19년간 국영기업이었던 대우조선해양(2000~2019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lark3@seoul.co.kr
  • [In&Out]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이 맞다/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前 금융통화위원)

    [In&Out]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이 맞다/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前 금융통화위원)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에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7조 8000억원 규모로 확정했다. 이번 재난지원금 지원 방식은 ‘선별’과 ‘보편’을 둘러싼 갈등 끝에 피해를 많이 본 분들에게 맞춤형으로 집중하는 일종의 선별 지원인 ‘맞춤형 종합지원대책’으로 결론이 났다. 지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은 보편 지원을 통해 침체된 소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측면이 컸으나 이번 2차 재난지원금은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구조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동안 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선별 지원이냐 보편 지원이냐 논란이 뜨거웠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이번에는 가구가 아니라 개인 단위로 여러 차례 나눠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코로나19 재난은 가난한 사람에게 더 가혹하니 저소득 가구에 선별 지원하는 게 옳다는 논리로 하위 50%나 70% 가구로 선별해서 지급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원 대상을 두고 선별 지원과 보편 지원이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란의 핵심은 재난지원금의 성격인데, 보편적 지원을 주장하는 쪽은 재난지원금의 목적이 구제가 아니라 경기부양이라는 입장이다. 현금을 지급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지원금을 쉽게 나가서 쓰고, 그것이 또 다른 소비를 낳는 연결 고리가 활발히 작동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개인에게 현금을 뿌려 경기를 부양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지원금 같은 이전소득 성격의 정부지출은 지출에 따른 성장 기여효과, 이른바 승수효과가 ‘0’에 가깝다는 게 경제학계의 정설이다. 이번 맞춤형 재난지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현 정부의 ‘재정 중독’으로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가 올해 3차 추경을 기준으로 511조원에서 2024년 900조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4차 추경 시 대부분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면 전 국민에게 지원하는 것보다 피해를 본 계층을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맞다. 실제로 이번 4차 추경안은 전 국민에게 지급했던 1차 재난지원금 예산(14조 3000억원)보다 액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당초 추경 계획에 없던 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지원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으로 맞춤형 지원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사실상의 전 국민 지원으로 재정 낭비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번 재난지원금의 목적은 코로나19 재난으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데 있다. 여기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명확하고 공정한 기준을 신속히 정해 추석 이전에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거나 선정되도록 해야 한다.
  • SK하이닉스, 추석 앞두고 내수 활성화 나선다

    SK하이닉스, 추석 앞두고 내수 활성화 나선다

    SK하이닉스가 추석을 앞두고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사, 지역사회와 상생을 꾀한다. SK하이닉스는 중소협력사에 구매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임직원들에게 사업장 인근 농·축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추석을 앞둔 중소협력사들의 거래분에 대해 대금 결제일을 추석 연휴 이전으로 앞당긴다. 이 기간 중 대금 지급 규모는 1500억원으로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회전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천, 청주 지역 농축 특산물, 생활용품 세트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기존에 SK하이닉스는 명절마다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지역 특산품 장터를 운영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들을 위해 납품 대금 지급을 월 3회에서 4회로 확대하는 등 상생 활동을 강화한 바 있다. 기존에도 중소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저금리의 동반성장 펀드(3000억원), 무이자인 납품대금지원 펀드(700억원) 등 상생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30 세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명암/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명암/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물론 처음부터 치수, 이수 및 수질개선 등의 의도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어 보려는 생각, 그리고 청계천과 같이 길이 남을 업적을 단기간에 만들어 보려는 생각으로 시작해 변질된 사업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충분한 공학적 검토 및 의견 수렴의 시간이 적었고, 환경영향평가도 부실했으며, 입찰담합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비판받을 만한 지점이다. 하지만 결과를 들여다보면, 그 23조원이라는 사업비가 꼭 그렇게 이상한 방향으로 쓰인 것만은 아니다. 2018년 7월 감사원에서 작성한 4대강 살리기 관련 감사보고서를 들여다보자. 이 자료의 집행내역을 보면 국토부 소관 사업이 15조 4000억원(재정 7조 4000억원, 한국수자원공사 8조원), 환경부 소관 사업이 4조 7000억원(재정 4조 7000억원), 농림부 소관 사업이 2조 9000억원(재정 2조 9000억원)이다. 여기서 국토부에서 한 일은 준설, 보 건설, 제방보강 등이었고 환경부는 수질개선사업, 농림부는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주로 했다. 국토부 사업 세부내역을 보면 논쟁이 되는 보 건설에 사용된 예산은 1조 3000억원에 불과하고 준설에 2조 4000억원, 제방보강에 1조 4000억원이 투입됐다. 게다가 농림부에서 집행한 2조 9000억원의 예산은 모두 저수지와 하굿둑을 보강하는 일에 쓰였는데, 이쯤 되면 ‘4대강=보 건설’이라는 등식은 성립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강바닥을 준설하고 제방을 높이면 강의 단면이 확대돼 저수용량이 증대되고 계획홍수고가 낮아진다. 올해는 유난히도 장마가 길고 태풍이 잦았다. 홍수는 특성에 따라 하천홍수, 도시홍수, 돌발홍수, 해안홍수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큰 수해가 발생한 곳은 제방의 월류 및 붕괴에 의한 하천홍수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4대강 사업을 통해 강바닥 준설, 제방보강, 저수지 둑 높이기 등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부정할 수 없는 4대강 사업의 효용인 것이다. 강은 있는 그대로 둔다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는 나일강변, 유프라테스강 유역 등에서 시작한 인류 4대 문명으로부터 축적된 우리의 경험이다. 강변 제방도로와 소양강댐이 없던 과거에 강남일대는 사람들이 거주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현재 160여만명이 거주하는 이 훌륭한 주거환경은 하천정비가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웠다. 4대강 사업은 분명 문제점이 존재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전체를 매도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이번 수해를 바탕으로 보자면 명암은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인프라 구조물의 설계빈도는 1~2년이 아니라 50~500년으로 설정해 설계를 하고 홍수방어등급을 구분한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조금 더 긴 시야를 가지고 우리 사회 인프라의 가치를 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올 GDP 대비 국가빚 45% 웃돌 듯… “2024년 60% 넘을 듯”

    정부가 59년 만에 4차례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올해 국가채무는 역대 최대인 846조 9000억원으로 전망됐다. 국내총생산(GDP·1930조원 예상)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43.9%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0.1%)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가채무비율은 45%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차 추경(7조 8000억원) 재원 중 7조 5000억원을 적자국채로 발행하고, 나머지 3000억원을 중소기업진흥채권에서 조달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3차 추경 후 국가채무를 839조 4000억원, 국가채무비율을 43.5%로 예측했다. 하지만 7조 5000억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면 이는 각각 846조 9000억원, 43.9%로 상승한다. 올해 국가채무 순증 규모는 지난해 대비 106조 1000억원 수준이다. 나라살림을 가리키는 관리재정수지는 118조 6000억원 적자로, GDP 대비 6.1%나 된다. 정부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제출한 내년도 재정 전망치도 수정해야 한다. 내년 국가채무 예상치는 945조원에서 952조 5000억원, 국가채무비율은 46.7%에서 47.1%로 각각 오른다. 2022년엔 국가채무비율이 51.2%, 2024년엔 58.6%로 전망된다. 게다가 정부가 예상한 올해 GDP 1930조원은 실질 경제성장률이 0.1%(경상성장률 0.6%)라는 가정에서 나온 수치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면 국가채무비율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국가채무비율은 45%에 육박하고, 2024년엔 60%를 넘을 수 있다”며 “대외신인도가 떨어져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환율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재명 “지방채 발행해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중”

    이재명 “지방채 발행해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대책으로 지방채 발행을 통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10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추가 지원을 하자는 논의가 내부와 도의회에서 나오고 저도 고민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전액 지역화폐로 지원할지, 25% 매출 인센티브로 줄지, 50% 대형 지원 방식으로 50만원짜리를 사면 25만원을 지원하든지 방법이 있다”며 “인센티브를 하면 승수 효과가 생기니까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날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급계획을 발표한 뒤에도 지방채 발행을 통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에 대해 “도민 1인당 10만원씩을 지급한다고 해도 무려 1조3000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해서 쉽게 결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연내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 미래 자산을 동원해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게 자원 배분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데 따른 재정 부담을 우려하면서도 지방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낮은 채무 여건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 채무액은 2조1154억원으로 도민 1인당 약 16만원꼴이다. 이는 서울시 57만원, 인천시 60만원, 부산시 75만원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 지사는 국채 발행을 재원으로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현재 위기상황에서 100만원과 경제 형편이 나아졌을 때 100만원은 가치는 다르다”며 “이 두 가지를 비교해서 현재 지출이 미래 지출보다 낫다는 확신이 들면 당연히 해야 한다. 그게 지방채 제도를 도입한 이유”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한다 해도 당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집행에 혼선을 줄 수도 있고, 당정의 ‘선별지급’에 반기를 드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복 또는 이중 지원으로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여부는 향후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효과와 코로나19 방역 상황,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지급한다고 하더라도 그 시기는 당장은 어렵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영끌’에 전세자금까지… 가계대출 최대 증가

    지난달 가계대출이 12조원 가까이 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전세 매물 품귀로 전세 대출이 급증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활자금 수요까지 겹친 결과다. 9일 한국은행의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 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 7000억원 늘었다. 월별 증가액으론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로 구분된다. 주담대는 695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 1000억원 불었다. 지난 3월(6조 3000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기타대출은 251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 6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역대 월간 최대 증가액이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6월과 7월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가 많이 늘었는데, 관련 자금 수요가 시차를 두고 8월에 대출이 실행돼 주담대가 늘었다”며 “전세자금 대출도 7월 2조 7000억원에서 8월 3조 4000억원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신용대출 증가와 관련해 “아파트 분양 계약금과 최근 오른 전셋값 등 주택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 증거금 납입, 주식투자 자금 수요,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늘어난 생활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늘었다”고 분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증시에 남은 카카오게임즈 30조… 빅히트 겨냥 장전

    증시에 남은 카카오게임즈 30조… 빅히트 겨냥 장전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돈 가운데 절반가량이 국내 주식시장에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0%대 초저금리인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 돈은 다음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공개(IPO) 청약 등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인 3일 47조 3000억원보다 16조원이 불어난 금액이다. 또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같은 기간 13조원 증가한 58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예탁금과 CMA 잔고가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각각 10조원 이상씩 증가한 것은 지난 4일 환불된 카카오게임즈 증거금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은 1524.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개인투자자가 주관사 등에 낸 증거금은 58조 5543억원이었다. 이 중 공모 금액인 3840억원을 제외하고 환불된 금액은 58조 1702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환불된 금액 중 절반에 달하는 30조원 정도가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로 옮겨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 주변에 남은 돈은 공모주 청약, 대체종목 투자 등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같은 달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등도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혈세로 갚아야 할 ‘적자성 채무’ 내년에 593조, 4년 뒤엔 900조

    혈세로 갚아야 할 ‘적자성 채무’ 내년에 593조, 4년 뒤엔 900조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내년 593조원, 4년 뒤인 2024년엔 9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행 법령과 제도가 유지될 경우 복지 분야 의무지출 규모는 4년간 40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무지출은 법령에 근거해 규모가 결정되는 지출로 축소가 어려운 경직성 지출이다. 정부는 재정건전성 관련 지표 등에 일정한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준수하게 하는 재정준칙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0∼2024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 945조원 중 593조 1000억원(62.8%)은 적자성 채무다. 적자성 채무는 융자금이나 외화자산 등 대응 자산이 있어 별도의 재원 없이 갚을 수 있는 금융성 채무와 달리 세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나랏빚을 말한다. 적자성 채무는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으로 511조 2000억원(60.9%)인데, 1년 만에 81조 9000억원이나 늘었다. 2022년 691조 6000억원(64.6%), 2023년 795조 7000억원(66.5%)으로 불어난 뒤 2024년엔 899조 5000억원(67.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적자성 채무가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는 복지 분야 의무지출 증가다. 올해 123조 2000억원(3차 추경 기준)에서 내년 131조 5000억원, 2022년 139조 9000억원, 2023년 148조 8000억원, 2023년 160조 6000억원으로 연평균 7.6%씩 증가한다. 복지 분야에서도 예산 규모가 큰 4대 공적연금(국민·공무원·사학·군인) 의무지출이 연평균 7.8% 증가하는데, 국민연금 의무지출이 올해 26조 6000억원에서 2024년 37조 7000억원으로 매년 9.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공무원연금 의무지출은 연평균 6.3%(17조 4000억원→22조 3000억원), 사학연금은 8.3%(3조 8000억원→5조 3000억원), 군인연금은 3.5%(3조 5000억원→4조원)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이달 발표할 재정준칙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어하거나 재정수지 적자가 일정 범위를 초과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재정준칙에 관한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n&Out] 한국형 뉴딜정책과 내년도 예산안/이원희 한국행정학회장 겸 한경대 교수

    [In&Out] 한국형 뉴딜정책과 내년도 예산안/이원희 한국행정학회장 겸 한경대 교수

    원인불명의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접촉을 전제로 했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운영 원리의 전면적인 개편이 요구되고 있다. 무차별 확산, 무증상 확산으로 인해 서로를 불신해 비대면(untact)이 새로운 원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 중심의 지역경제와 개방경제로 성장을 감당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실물경제의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급기야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소비를 진작하려는 정책도 실시됐다. 침체된 분위기에 뜨거운 감자를 돌리면 서로 돌리는 과정에서 긴장감이 생긴다. 그러나 감자가 식으면 곧 긴장감도 사라진다. 본질적인 경제 체질의 개편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신(新)산업 구조로의 구조 전환을 위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160조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는 디지털뉴딜에 7조 9000억원, 그린뉴딜 8조원, 그리고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해 5조 4000억원 등 국비 21조 3000억원이 포함됐다. 한국형 뉴딜은 전염병 확산의 시기에 우리의 경제 체질을 친환경 경제와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영역은 대표적인 시장 실패의 사례다. 전염병은 접촉을 하지 않으면 피해갈 수 있으나, 환경 문제는 지구를 떠나지 않은 한 피할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다. 디지털 경제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실패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시장이 선도하기 어렵다. 둘 다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의 의미가 있고, 정부가 지원하거나 선도적인 투자를 해야 할 영역이다. 뉴딜이라는 용어가 1929년 미국의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총수요 관리정책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이번의 정책 정향은 공급 체계를 개편하려는 뉴프론티어를 개척하려는 노력으로 이해된다.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통해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산업의 변화와 경제구조 재편 등 불확실성에 따른 실업 불안과 소득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실업과 낮은 경제 성장이 계속되면 경제주체가 성장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런 심리적인 요인이 다시 경제에 반영돼 실제 성장률도 떨어지게 된다는 이론이 있다. 잠재 국민총생산(GDP)이 영구적으로 하락하는 ‘이력효과’(履歷效果)를 상쇄시키기 위해 재정을 적극적으로 지출한 때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재정건전성이 덜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적극적 재정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1년의 시각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의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재정지출 과정에서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총수입보다 총지출이 많아 내년도 예산도 100조원 수준의 재정수지 적자로 출발하고 있어 사업관리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하다.
  • 현금거래 잦은 영세업자 탈락 우려… 국가채무 GDP 43.9%로 급증

    현금거래 잦은 영세업자 탈락 우려… 국가채무 GDP 43.9%로 급증

    매출감소로 대상 선정해 일부 사각지대“소상공인 금융지원 병행해 파산 막아야”당정청이 6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기로 했지만 이를 전액 적자 국채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재정건전성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핀셋 지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도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59조원에 이르는 세 차례 추경을 편성하면서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4차 추경 재원은 빚을 내 마련해야 한다. 1차 추경 때 10조 3000억원, 2차 추경 때 3조 4000억원, 3차 추경 때 23조 8000억원의 적자 국채가 발행됐다. 3차 추경 후 올해 국가채무는 839조 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 국내총생산(GDP·1930조원)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사상 최고치인 43.5%로 예측됐다. 4차 추경을 위해 7조원 중반대의 적자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면 국가채무는 847조원 수준이 된다. 국가채무비율 역시 43.9%로 상승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내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6.7%로 예상했지만, 세수가 덜 걷히고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 이 비율이 50%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등에 대해 매출 감소폭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삼았지만 대상에서 빠진 이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가운데 고소득자가 있고, 영세 자영업자는 매출이 누락되는 사례가 종종 있어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진짜 어려운 자영업자들은 카드보다 현금 거래가 많고 매출액이 누락된 경우도 많은데 이들의 매출 감소폭이 두드러지지 않아 혜택을 못 누릴 수 있다”며 보완책을 촉구했다. 고용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 대해 100만~200만원 정도의 일시적 지원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 국민 대상 지급이 아닌 이상 의미 있는 금액으로 지급액을 올리고 소상공인에겐 금융 지원을 병행해 파산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상반기 재난지원금이 내수 소비를 증가시키고 골목상권 매출 상승에 이바지했기 때문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급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학습지 강사·간병인 등 혜택… 영업금지 노래방·PC방 일부 지원

    학습지 강사·간병인 등 혜택… 영업금지 노래방·PC방 일부 지원

    거리두기로 전국민 소비촉진은 어려워고용보험 사각지대 근로자 선별 지원무급휴직·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포함 12개 고위험시설 영업손실 보상 성격매출 급감 정도 따라 지원금 차등 지급당정청이 6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가 큰 고용취약계층과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맞춤형 선별 방식으로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학습지 교사와 방문판매원 등이 이르면 추석 연휴 전 최대 200만원가량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더 어려운 분들에게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기조에 따라 이번 주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7조원대 중반 규모의 이번 4차 추경안에는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원과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새희망자금 지원, 생계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 긴급생계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 추경 규모는 1차 재난지원금 총액(14조 3000억원·이 중 2차 추경으로 12조 2000억원 충당)의 절반 수준이다.당정청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업종 종사자에게 선별적 피해 보전으로 방침을 굳힌 것은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 5월 1차 재난지원금 같은 소비 촉진책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원을 사실상 전액 국채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고용취약계층은 학습지 교사, 학원·스포츠 강사,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원, 학원버스 운전기사, 간병인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근로자들을 의미한다. 대부분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수급자들로 이들 중 코로나19 2차 확산 시기에 소득이 급감한 사람을 선별해 지급하는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급휴직자·실직자,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지원금 수준은 1차 재난지원금 당시 상한액(4인 이상 가족 100만원)의 두 배인 200만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집합금지 12개 고위험 시설 중 일부 업종이 우선 지원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영업을 금지한 만큼 손실을 일부 보상해 주는 성격이다. 12개 고위험 시설은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시설(헬스클럽), 뷔페, PC방, 방문 판매, 대형 학원(300인 이상) 등이다. 이 가운데 타격이 큰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실내집단운동시설, 대형 학원 등에 현금 지원 등이 검토된다.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해선 소득보다 매출 급감 정도에 따라 지원금 지급을 차등화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세청 소득세 신고는 1년에 5월 한 차례만 이뤄지기 때문에 소득변화 파악이 쉽지 않다. 하지만 매출을 측정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의 경우 개인사업자는 1년에 두 차례(1·7월), 법인사업자는 네 차례(1·4·7·10월) 신고를 하기 때문에 변화를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다. 당정청은 추석 연휴 전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당도 4차 추경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어 국회 통과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4차 추경 7조원 전액 국채 충당”…국가채무 850조 육박

    “4차 추경 7조원 전액 국채 충당”…국가채무 850조 육박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편성해 추석 이전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소상공인, 고용 취약계층, 저소득층 등이 받은 타격이 심각한 만큼 4차 추경 편성을 통한 지원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4차 추경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하면 이미 세 차례의 추경 편성으로 불어난 나랏빚 규모는 더 커져 재정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1년에 네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것은 1961년 이후 59년 만이다. 1961년에는 4월, 6월, 8월, 10월 등 네 번 추경을 편성했다. 정부는 올해 3월 대구·경북 지원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1조7000억원 규모의 첫 추경을 편성했다. 4월에는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12조2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을 집행했다. 이후에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어려움이 계속되자 7월에는 역대 최대인 35조1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을 마련해 집행에 들어갔는데, 두 달 만에 4차 추경을 편성하게 된 것. 기획재정부는 민주화 이후 초유의 4차 추경 편성에 애초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피해의 정도가 커지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요구하자 고심 끝에 결국 피해계층을 대상으로 한 긴급 지원을 위해 4차 추경을 편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4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일주일 연장 후 더 이상 기존 재원으로는 지원이 불가한 수준에 봉착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정 건전성과 지원 효과 등을 고려해 1차 긴급재난지원금처럼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 대신 피해가 큰 계층을 ‘핀셋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매출 감소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 새희망 자금, 저소득층 긴급 생계비 등으로 4차 추경이 편성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번 추경은 전액을 모두 국채로 충당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빚내서 쓰는 돈을 매우 현명하게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상황”이라며 적자국채 발행으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액 적자국채 발행으로 조달시 국가채무 850조 육박 “재정 무너지면 오히려 더 큰 화근이 될 가능성” 7조원대의 4차 추경 재원을 전액 적자국채 발행으로 조달할 경우 재정 건전성 훼손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 때 10조3000억원, 2차 추경 때 3조4000억원, 3차 추경 때 23조8000억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했다. 3차 추경 후 국가채무는 839조4000억원으로 치솟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43.5%로 올라갔다. 4차 추경을 위해 7조원의 적자국채를 추가로 발행한다면 국가채무는 846조4000억원으로 85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국가채무비율 역시 43.9%로 상승해 44%를 코앞에 두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국가채무 전망도 수정해야 한다. 내년 국가채무는 애초 945조원에서 952조원으로 950조원을 돌파하고, 국가채무비율은 애초 46.7%에서 0.4%포인트 오른 47.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염명배 충남대 교수는 “자꾸 추경을 통해 재정으로 ‘땜질식 처방’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어려운 계층 지원을 위해 편성이 불가피하다면 적자국채 발행으로 진 빚을 어떻게 갚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 교수는 “재정이 방파제와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펴고 있으나 거꾸로 재정이 무너지면 오히려 더 큰 화근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을 쓰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고 냉철하게 장기적 재정 복원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