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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칙한 농부들의 ‘행복농사’

    발칙한 농부들의 ‘행복농사’

    투자설명서가 괴이하다. 제목부터 그렇다. ‘맨땅에 펀드’란다. 거푸 묻게 만든다. 투자처가 어디라고? 투자설명서 표지모델은 ‘대평댁’이란 할머니다. “호랭이 똥구녕을 씹어불란게”란 살벌한 멘트를 눈 하나 깜짝 않고 날리는 경력 50년의 ‘농사의 달인’ 전문 펀드 매니저다. 광고 문구는 한 술 더 뜬다. ‘하늘에 수익률을 맡기는 초절정 무책임 펀드’에 ‘제정신으로는 결코 투자할 수 없는 뽕펀드’란다. 더 놀라운 건 이 황당한 펀드가 ‘완판’됐다는 거다. ‘맨땅에 펀드’는 집합투자업자인 전남 구례의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이 운용사다. 대표는 책의 저자이자, 해당 웹사이트 운영자인 권산(50)이다. 그리고 수십년 농사 경력의 베테랑 농부들이 ‘펀드 매니저’로 힘을 보탠다. 펀드 운용 구조는 간단하다. 도시인들에게 펀딩을 받아 ‘배당금’으로 제철 유기농산물을 연 7~10회 택배로 보내준다. 산마늘장아찌, 산마늘잎, 오이, 두릅, 감자, 토종꿀, 우리밀가루 등 정겨운 우리 것들이 투자자의 식탁으로 배달된다. 작황이 좋지 않다면 어쩔 수 없다. ‘배당금’을 줄일 수밖에.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례로 내려와 손을 보태든지, 운영자 머리통을 ‘까’란다. ‘맨땅’은 구례 오미동 마을의 밭 2100평과 논 2000평이다. 여기에 1인 1계좌씩 30만원만 투자하도록 했다. 정원은 100명이니, 총 자산운용규모래야 3000만원에 불과하다. 이게 지난해 처음 나온 펀드 상품이다. 올해는 334명이 참여하면서 펀드 규모도 커졌다. 펀드 운용 목표는 수익 극대화가 아니다. 투자자와 운용 주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돈을 중심으로 도는 험한 세상에서 ‘즐겁게 돈을 쓰는 놀이’를 1년 동안 즐긴다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이겠다. 책은 지난해 진행됐던 ‘맨땅에 펀드’의 기록이자 결산 보고서다. 펀드 결성 뒤 운용 주체들이 1년간 겪은 희로애락을 재밌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그러고 보니 지은이 이름이 낯익다. 몇 해 전 나온 책 ‘구례를 걷다’를 썼던 바로 그이다. 포토에세이 형식의 책은 여간 서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데, 같은 사람이 지은 책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 보고서를 가장한 책은 ‘완전 초절정 하드보일드 스릴러 코믹 드라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작물과 밭의 모습은 어떤 자연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하고, 태풍 등의 자연현상은 ‘SF 재난영화적’이다. 그뿐 아니다. 각종 사고와 범죄(서리), 그리고 농법 차이 등으로 빚어진 ‘농업 세력 간의 경쟁과 암투’까지 독특한 필체와 사진으로 그려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건축비 30% 이상 절감… 지지부진 ‘재건축’ 새 돌파구 찾을 듯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건축비 30% 이상 절감… 지지부진 ‘재건축’ 새 돌파구 찾을 듯

    리모델링 수직 증축 허용으로 주민들의 리모델링 건축비 부담이 기존 방식과 비교해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 수직 증축 허용이 꺼져가는 주택시장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도 새로운 탈출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① 건축비 얼마나 감소하나 경기 안양 평촌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단지(실제 사례)의 리모델링을 가정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 34㎡ 384가구, 전용 58㎡ 61가구로 이뤄졌다.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이 아파트를 수직 증축하면 수평 증측 때보다 리모델링 건축비가 30%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나왔다. 가구당 면적을 23% 늘리는 것으로 설계, 수직 증축할 경우 기존 주민들의 아파트 전용면적은 각각 41㎡, 71㎡로 넓어진다. 여기에 가구수 증가 허용 범위(기존 가구의 15% 이내)를 적용하면 59㎡짜리 아파트 140가구를 추가 건설할 수 있다. 수익성을 비교하면 수평 증축의 경우 기존 58㎡를 갖고 있는 집주인은 가구당 1억 3000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수직 증축으로 나온 가구수 증가분을 3.3㎡당 1800만원에 일반분양하면 가구당 부담이 8600만원으로 줄어든다. 수직 증축이 리모델링 건축비 34%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② 리모델링 정책 선회 배경 정부는 2012년 1월 구조상 안전 우려가 없는 수평·별도 건물 증축을 통한 가구수 증가를 허용했다. 수직 증축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때문이었다. 건축 전문가들과 건설업계는 제한된 수직 증축을 허용해도 구조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끈질기게 주장했다. 주민들도 수평·별동 증축만으로는 가구수 증가가 원활하지 않아 부담이 너무 크다며 수직 증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불허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리모델링 정책이 돌아섰다. 전문가들의 주장과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주택거래를 늘리고 가격을 회복시켜 주택시장을 정상화한다는 ‘4·1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전격 허용한 것이다. 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등 현실적으로 너무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지지부진한 재건축 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③ 수직 증축 허용 범위 차별 적용 이유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 증축 허용범위를 층수에 따라 2~3개층으로 구분한 이유는 건물의 하중(건물 구조에 작용하는 외부의 힘 또는 무게)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구조 안전성은 저층일수록 확보가 불리하다. 예를 들어 20층에 3개층을 증축하면 하중이 15% 증가하지만 10층은 3개층 증축시 하중이 30% 증가한다. 기존 건물의 구조를 보강해 하중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정도만 수직 증축을 허용한 것이다. 현재의 아파트에 2~3층을 더 얹어도 보와 기둥을 보강하면 충분히 하중을 이겨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지어진 아파트는 대개 라멘조(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나 벽식조(벽면이 하중을 받는 구조)이다. 주상복합 아파트에 적용하는 철골조보다 하중을 받는 정도가 약해 그 이상의 증축은 하중을 견디지 못해 허용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 박승기 주택정비과장은 “기존 아파트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기초와 벽체를 보강하면 최대 2~3개층을 증축해도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필로티(건물 1~2층에 아파트를 넣지 않고 비워 두는 공간)를 설치해도 3개층 이상은 허용되지 않는다. 늘어나는 가구수가 20가구 이상이면 반드시 일반에 분양해야 한다. ④ 건물 안전 담보할 수 있나 수직 증축의 전제는 안전성 확보다. 국토부는 신축 당시 구조도면이 없으면 외관상 튼튼해 보여도 건물의 기초에 대한 상태 파악이 어렵고 완벽한 복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직 증축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도 강화했다. 우선 현행 1차 안전진단(재건축 여부 판정)에 수직 증축 범위 결정 등을 위한 전문기관의 2차 안전성 검토조사를 추가했다. 건축심의가 접수되면 지자체는 전문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시설안전공단)에 수직 증축 범위의 안전성 검토를 맡겨야 한다. 또 수직 증축 리모델링 설계자는 국토부가 고시하는 구조기준에 맞게 구조설계도서를 작성하고, 감리자는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설계변경 등에 대해 구조기술사의 확인을 받도록 했다. ⑤ 가구수 증가 문제 없나 가구수를 현행보다 5% 포인트 늘려 15%까지 허용하면 주민들의 사업비 부담은 그만큼 줄어든다. 하지만 도시과밀 및 일시집중 부작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의 도시 인프라가 가구수 증가에 따른 부작용을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느냐이다. 국토부는 분당 등 1기 신도시의 경우 가구당 실제 인구가 계획 당시 4명보다 적은 2.7명이기 때문에 현재의 도시 인프라만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충분히 떠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직 증축을 허용해도 교통시설·상하수도·공원·녹지 등 도시기반시설 추가 부담은 미미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 지자체별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통해 기반시설에 대한 영향을 검토하고, 도시계획심의로 과밀여부 등을 판단하도록 했다. ⑥ 전면 리모델링해야 하나 수직 증축을 허용한다고 모든 단지가 당장 실천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부담이 가능한 지역과 주민들의 합의가 이뤄진 단지에서만 사업이 추진된다. 전면 철거형의 경우 95㎡를 132㎡로 리모델링할 경우 가구당 1억 8000만~2억원이 들어간다. 이를 감안해 정부는 주민들이 원하는 부분만 리모델링하는 ‘맞춤형 리모델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주차장 증설, 주차장 증설+설비교체, 주차장+설비+에너지 절약형 수선 등으로 나눠 공법·단가정보 등을 제공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 배포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문체부, 폐지·삭감된 사업에 74억 부당지원”

    문화체육관광부가 경륜, 경정,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수익금으로 조성한 공익사업적립금 중 104억여원을 방만하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감사원이 국회에 제출한 2012회계연도 결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0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국회와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의·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사업 16건에 적립금 74억 8000만원을 부당하게 지원했다. 적립금을 집행할 때는 국회와 기획재정부의 논의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부적절한 투자나 중복 집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문체부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도 예산이 줄거나 다른 사업에 통합해 폐지된 사업에 적립금을 투입했다. ‘태권도 통합 브랜드 개발·홍보’ 사업비로 3억원을 요구했으나 예산 심사 과정에서 삭감되자, 적립금에서 ‘태권도 통합 브랜드 개발’ 사업과 ‘미디어 활용 태권도 홍보’ 사업에 각각 2억원과 5억원을 지원한 식이다. 결국 관련 사업의 전체 금액은 4억원이나 증액됐다. 문체부는 또 적립금 운용 규정 등에서 국고나 공공기금 예산에 편성된 사업은 적립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는데도 중복 투자하면서 29억 3000만원을 썼다. 2011~2012년에 번역 아카데미 운영, 국제 번역 출판 워크숍 등 번역가 양성 교육 및 연구 사업에 각각 7억 7100만원과 5억 500만원을 편성하고,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 사업비로 적립금 2억원을 추가로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감사원은 문체부에 “적립금을 중장기적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에 편입해 재정 통제를 받아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팔팔한 88년생 총출동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팔팔한 88년생 총출동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16번째 한국 여주인공이 이번 주에 나올 수 있을까.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이 6일 밤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개막, 나흘 동안 진행된다. 총상금은 225만 달러(약 25억 3000만원). 대회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오픈, 에비앙 마스터스대회와 더불어 5대 메이저대회로 꼽힌다. 에비앙 대회는 올해부터 메이저대회에 편입됐다. ‘코리언 시스터스’의 메이저 승수 늘리기가 주목된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왼쪽·KB금융그룹), 신지애(가운데·미래에셋), 이일희(오른쪽·볼빅·이상 25) 등 ‘용띠 클럽 삼총사’의 상승세가 뚜렷해 대회마다 우승 후보군에 들어간다. 이들은 올 시즌 5승을 합작했다. 1998년 바로 이 대회에서 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가 한국 선수로는 첫 메이저 타이틀을 신고했다. 이후 올해 나비스코대회까지 16년 동안 코리안 시스터스가 거둬들인 메이저 승수는 15승. 이번에도 우승하면 1년에 1번꼴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들은 메이저대회가 4개이던 지난해 이 대회만 빼고 나비스코(유선영), US여자오픈(최나연), 브리티시여자오픈(신지애) 등 나머지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대회에서 피로 누적과 손바닥 물집 등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인비는 “세계 랭킹 1위와 상금 1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시 힘을 낼 작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주 전 생애 첫 우승을 바하마에서 일군 이일희도 상승세를 이어 갈 참이다. 그는 지난해 US여자오픈 공동 4위에 올라 메이저 우승에 근접했다. LPGA 투어 11승의 신지애도 기지개를 켠다. 브리티시오픈에서만 두 차례(2008·12년) 우승한 신지애는 “‘브리티시오픈 편식’을 떨치기 위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려 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추어 최강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도 합류한다. 올해 나비스코대회 공동 25위, 지난해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각각 공동 39위와 17위의 성적표를 받아 든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나선 적이 없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로빈슨의 우승 글러브 4억2000만원에 낙찰

    로빈슨의 우승 글러브 4억2000만원에 낙찰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재키 로빈슨(왼쪽·1919~1972)이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썼던 글러브(오른쪽)가 경매에서 4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로빈슨이 1955년과 이듬해 월드시리즈에서 썼던 글러브가 온라인 경매에서 37만 3000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로빈슨이 1956년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해를 보낼 때 사용한 배트도 11만 4000달러(약 1억 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경매를 진행한 스테이너 스포츠는 글러브와 배트 모두 한 사람이 소장하고 있었고, 역시 낙찰받은 이도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3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숙적 日에 2연승 주포 문성민 부상 “웃어도 웃는게 아냐”

    [2013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숙적 日에 2연승 주포 문성민 부상 “웃어도 웃는게 아냐”

    한국 남자배구가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의 공백에도 ‘숙적’ 일본에 2연승을 챙겼다. 다만 부상을 당한 문성민이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13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5-21 25-23 11-25 25-22)로 꺾었다. 타이틀스폰서인 러시앤캐시가 ‘당근’으로 내놓은 승리수당 3000만원도 챙겼다. 역대 일본전 상대전적에서도 68승27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경쾌한 발걸음이다. 2승으로 출발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다. 문성민이 전날 1차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남은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 인근 한림대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 소견을 들었다. 붙박이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한 문성민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면서 대표팀도 위기를 맞았다. 6위를 차지한 1995년 이후 두 번째 결선행을 노리던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박 감독은 “문성민이 다치면 승점이 아무 의미가 없다.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리긴 힘들다”며 아쉬워했다. 경기장을 찾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3년 만에 대표팀 컴백했다고 너무 의욕이 넘치더라. 대표팀 운이 없는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우려와 달리, 이날 문성민 대신 레프트에 나선 전광인(성균관대)은 양팀 최다인 23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키 194㎝의 전광인은 탄력 넘치는 점프로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그는 “지난해 일본전 2연패를 끊고 2연승을 거둬 기쁨이 두 배”라고 웃으며 “내게 올라오는 공이 많을수록 좋고, 잘 때려서 포인트를 내겠다는 의욕이 솟구친다”고 말했다. 다음주 핀란드와의 2주차 경기(8~9일·수원)때는 문성민이 빠진 선수 명단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예비엔트리 22명 중 레프트 자원은 서재덕(KEPCO), 류윤식(대한항공) 두 명. 박 감독은 “둘 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한 명은 당장 합류해야 한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조 경기에서는 전날 진 팀이 모두 반격했다. 포르투갈은 핀란드를 세트스코어 3-2로, 네덜란드는 캐나다를 3-1로 꺾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벨벳 기술 IT분야에도 접목”

    [향토기업 특선] “벨벳 기술 IT분야에도 접목”

    “수출 확대를 위해 주력 상품을 원단에서 고부가가치 완제품 위주로 과감히 전환해 나갈 작정입니다.” ㈜영도벨벳 류병선(73) 회장(대표이사)은 2일 “원단 단일 품목으론 수출 5000만 달러 달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고품질 완제품 생산으로 파고를 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영도는 2010년 3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이듬해 451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엔 수출 둔화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중국 기업이 덤핑 수출 등을 하며 시장을 잠식하고, 국내외 아웃도어 열풍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류 회장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벨벳 원단을 활용한 레인코트와 우산, 가방, 스카프, 벽지, 쇼파 등 다양한 일상용품을 예술화한 완제품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완제품의 내수시장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대구 중구에 벨벳에 관한 모든 제품을 테마별로 전시한 ‘영도다움’ 운영에 들어갔다. 류 회장은 “영도다움은 세계 최초의 벨벳 전문 복합문화공간이다”면서 “방문객들은 벨벳의 다양한 쓰임새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벨벳은 어느 상품에나 접목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벨벳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 러빙포 등 IT 분야에도 공격적이면서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영도가 만든 완제품이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수출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디자인 개발이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으로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경북도와 대구시에 세계 유명 디자이너를 초청해 지역 기업이 생산한 원단으로 패션 제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갖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면서 자치단체들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여성 전문경영인인 류 회장은 남편인 창업주 이원화 회장이 2004년 지병으로 숨지자 회사 경영 일선에 나서 세계에서 벨벳 생산 및 수출 1위 기업으로 당당히 키워 냈다. 구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대구시체육회 부회장, 한국·캄보디아교류협회 회장, 한국·폴란드교류협회 부회장, 구미시오페라단 후원회장, 법무부 보호공단 대구지부 구미출장소 후원회장 등을 지내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여성기업인 대통령상과 대구시민상, 국민훈장 석류장, 경북 중소기업대상 등을 받았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로컬푸드 사회적 기업 ‘은평 꼬부랑 국밥’

    [커버스토리] 로컬푸드 사회적 기업 ‘은평 꼬부랑 국밥’

    “아유~ 콩나물이 어쩜 이렇게 아삭아삭하고 고소한겨!” “자네가 길러서 그런거 아녀?” 푸짐한 콩나물국밥을 앞에 두고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최영주(77·서울 은평구 응암동), 이영훈(77·구산동), 강대석(67·신사동)씨는 31일 조금 특별한 점심을 먹으러 왔다. 경로당에서 직접 기른 콩나물을 공급받아 국밥을 만들어 파는 사회적기업인 ‘은평 꼬부랑 국밥’을 찾은 이들은 어느새 국밥 한 그릇을 국물까지 싹 비웠다. ‘은평 꼬부랑 국밥’의 시작은 지난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내 경로당을 돌아보던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북한산 자락의 지하수가 좋으니 소일거리로 콩나물을 키우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어 그해 6월 신사1동·갈현2동 경로당과 응암2동 주민센터에서 콩나물을 기르기 시작했다. 물로만 키운 콩나물은 맛과 영양 면에서 시중 콩나물을 멀리 따돌렸다. 서울 근교라고는 하지만 성장촉진제를 쓰고 먼 거리를 돌아 음식점으로 오는 시중 콩나물은 통통하고 길쭉길쭉한 모양새로 손님을 유혹하지만 신선도가 떨어진다. 구불구불하고 짤막해 겉모습이 ‘숏다리’인 어르신 콩나물에 한참 뒤졌다. 자신감을 얻은 응암2동의 매바위 마을공동체는 내친김에 국밥집을 내기로 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2억 3000만원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29일 문을 연 ‘은평 꼬부랑 국밥’은 로컬푸드로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거뜬히 해내는 선순환 경제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송영흠 은평 꼬부랑 국밥 대표는 “시중에서 콩 1㎏으로 콩나물 7㎏을 키운다면 우린 5㎏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그래도 일부 공장처럼 방부제나 표백제를 써가며 키우지는 않는다. 생산단가가 70% 더 들지만 납품단가도 그만큼 적게 드니 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이어 “누가 먹는지 모르면 아무래도 정성이 덜 들어가지만, 우리야 동네 사람과 친구들이 먹는 걸 뻔히 아니까 장난을 못 친다”며 활짝 웃었다. 로컬 유기농 농산물의 가격이 더 비싸다는 단점도 이제 많이 해소됐다. 은평 꼬부랑 국밥도 한 그릇에 5000원이다. 65세 이상에겐 4000원만 받는다. 개점 한 달째라 아직 적자이지만 학교 급식에 납품하는 등 판로를 늘리면 흑자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송 대표는 보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한국 - 일본 첫 판 격돌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한국 - 일본 첫 판 격돌

    세계 최고의 남자배구팀을 가리는 2013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가 두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1주차(1~2일) 경기를 시작으로 캐나다·포르투갈을 오가며 한 팀당 두 번씩, 총 10경기를 치른다. 총 18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대륙간라운드를 하고 상위팀들만 아르헨티나에서 결승라운드(7월 17~21일)로 월드챔피언을 가린다. 강호들이 모인 A·B조는 2위까지 아르헨티나에 갈 수 있지만, C조는 딱 한 팀만 결승에 오른다. 세계랭킹 24위 한국은 캐나다(18위), 일본(19위), 핀란드(30위), 네덜란드, 포르투갈(이상 공동 36위) 등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과 함께 C조에 속했다. 이번 월드리그는 3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기원 감독의 ‘빠른 배구’의 색깔이 대표팀에 얼마나 스며들었는지 가늠할 대회다. 가까이는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메달색, 멀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엿볼 기회이기도 하다. 여자배구가 지난해 런던올림픽 4위로 진한 감동을 안겼던 반면 남자팀은 최근 이렇다할 승전보가 없었다. 작년 런던행에 실패하며 국제무대에서 약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숙적’ 일본과의 첫 경기는 조별리그 성적을 가늠하고 대표팀의 분위기를 좌우할 분수령.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66승47패로 한국이 앞서지만, 지난해 올림픽 예선전과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잇달아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믿을 건 역시 화끈한 공격력. 부상으로 한동안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스파이크 태세를 마쳤다. 지난 2008년 대륙간라운드에서 득점 1위-공격 2위에 올랐던 짜릿한 기억이 여전하다. ‘무늬만 대학생’ 전광인(성균관대)도 패기를 앞세워 레프트를 지킨다. 베테랑 여오현(현대캐피탈)이 빠진 리베로 자리는 이강주(삼성화재)가 연착륙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는 두둑한 포상금도 걸려있다. 일본전 1승에 1500만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2승을 챙기면 3000만원. 대회 국내경기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의 최윤 회장은 “한·일전을 앞둔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필승 의지를 다지기 위해 특별히 승리 수당을 준비했다”고 웃었다. 월드리그 결승행도 18년 전으로 아득한 만큼 아르헨티나 티켓을 확보하면 별도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선수들의 승부욕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봉 동결’ 자존심 구긴 김요한

    ‘연봉 동결’ 자존심 구긴 김요한

    프로데뷔 후 처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꽃미남 거포’ 김요한(28)이 입맛만 다셨다. 김요한은 FA협상 마감일인 31일 원소속구단인 LIG손해보험과 연봉 3억 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와 동결된 액수다. 손등 부상으로 두 라운드를 쉬다시피 했고, 주포의 공백 속에 LIG는 6개팀 중 5위에 그쳤다. 원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 기간에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김요한은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렸으나 빡빡한 FA규정 탓에 부르는 곳이 없었다. 결국 원소속구단과 다시 마주앉아 지난해와 같은 연봉에 도장을 찍었다. 화끈한 공격력에 스타성까지 겸비해 프로배구 최고의 스타로 꼽히지만 첫 FA에서 자존심에 상처만 남았다. 한선수(대한항공)는 5억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FA계약을 맺었고 박철우(삼성화재)도 3억 3000만원으로 김요한을 뛰어넘었다. ‘연봉킹’ 김요한이 3위로 주저앉은 것. LIG관계자는 “김요한이 많이 섭섭해한 것은 사실이다. 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자고 설득했고, 김요한도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김요한을 비롯, 남녀부 선수 10명 중 6명은 원소속구단에 남게 됐다. 남자부 진상헌(대한항공)은 1억 3000만원에, 고희진(삼성화재)은 2억 5500만원에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후인정(현대캐피탈)은 은퇴 수순을 밟는다. 여자부의 이숙자(GS칼텍스)는 8000만원, 우주리(흥국생명)는 5300만원, 이보람(도로공사)은 7000만원을 받고 원소속구단에 남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토렌트 파일 잘못 올렸다간…

    토렌트 파일 잘못 올렸다간…

    정부가 온라인 콘텐츠 불법복제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토렌트’ 사이트를 수사해 불법 저작물을 유통시킨 운영자와 파일 업로더 50여명을 무더기 적발했다. 국내에서 토렌트 사이트에 대한 저작권법 침해 수사가 실시된 것은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이 지난 1~5월 불법저작물을 공유하는 60여개의 토렌트 사이트 중 대표적인 10개를 선정해 수사한 결과 운영자 12명과 불법공유파일(시드파일)을 1000건 이상 업로드한 이용자 41명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수사 대상이 된 10개 사이트는 활성도, 서버 위치, 시드파일 게시건수 등이 고려됐다. 수사 결과 378만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10개 토렌트 사이트에서는 238만건의 시드파일이 업로드 됐고, 이 시드파일로부터 모두 7억 1500만회의 불법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추산하는 저작권 침해규모는 8667억원 수준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적발된 A씨는 미등록 토렌트 사이트를 운영하며 불법저작물 48만건을 방치해 광고수익 등 3억 5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B씨는 시드파일 20만 8000여건을 업로드했다. 피의자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15세인 C군은 미등록 토렌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다 260만원을 받고 사이트를 매매하고 불법저작물 28만건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위원회의 관계자는 “이들에게는 저작권법 위반과 저작권법 위반 방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되며 검찰이 개인별로 2000만~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비토렌트사에서 무료배포한 프로그램인 토렌트는 예전의 개인 간 파일 공유 프로그램 P2P와 달리 영화 등 대용량 프로그램 파일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동시에 각각의 조각 파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돼 있다. 개봉전 영화, 최신 음악, 드라마 등 불법복제물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는 시드파일 공유가 주목적이다. 성인인증 절차 없이도 음란물 불법 유통이 가능해 그동안 음란물 및 불법저작물 유통의 온상이 돼 왔다. 최원일 문체부 저작권보호과장은 “지난해 웹하드 등록제 시행 뒤 웹하드에서의 불법복제물 이용량이 2011년 732만개에서 지난해 665만개로 줄었으나, 토렌트는 오히려 526만개에서 745만개로 41.7%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위원회는 “영국에서는 불법복제물을 유통시킨 전기통신망 사업자에게 민사소송으로 책임을 물었다”면서 “향후 국내에서도 KT, SK브로드밴드 등 망 사업자에게 책임이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토렌트’ 야동 잘못 올렸다간…

    ‘토렌트’ 야동 잘못 올렸다간…

    정부가 온라인 콘텐츠 불법복제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토렌트’ 사이트를 수사해 불법 저작물을 유통시킨 운영자와 파일 업로더 50여명을 무더기 적발했다. 국내에서 토렌트 사이트에 대한 저작권법 침해 수사가 실시된 것은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이 지난 1~5월 불법저작물을 공유하는 60여개의 토렌트 사이트 중 대표적인 10개를 선정해 수사한 결과 운영자 12명과 불법공유파일(시드파일)을 1000건 이상 업로드한 이용자 41명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수사 대상이 된 10개 사이트는 활성도, 서버 위치, 시드파일 게시건수 등이 고려됐다. 수사 결과 378만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10개 토렌트 사이트에서는 238만건의 시드파일이 업로드 됐고, 이 시드파일로부터 모두 7억 1500만회의 불법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추산하는 저작권 침해규모는 8667억원 수준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적발된 A씨는 미등록 토렌트 사이트를 운영하며 불법저작물 48만건을 방치해 광고수익 등 3억 5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B씨는 시드파일 20만 8000여건을 업로드했다. 피의자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15세인 C군은 미등록 토렌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다 260만원을 받고 사이트를 매매하고 불법저작물 28만건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위원회의 관계자는 “이들에게는 저작권법 위반과 저작권법 위반 방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되며 검찰이 개인별로 2000만~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비토렌트사에서 무료배포한 프로그램인 토렌트는 예전의 개인 간 파일 공유 프로그램 P2P와 달리 영화 등 대용량 프로그램 파일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동시에 각각의 조각 파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돼 있다. 개봉전 영화, 최신 음악, 드라마 등 불법복제물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는 시드파일 공유가 주목적이다. 성인인증 절차 없이도 음란물 불법 유통이 가능해 그동안 음란물 및 불법저작물 유통의 온상이 돼 왔다. 최원일 문체부 저작권보호과장은 “지난해 웹하드 등록제 시행 뒤 웹하드에서의 불법복제물 이용량이 2011년 732만개에서 지난해 665만개로 줄었으나, 토렌트는 오히려 526만개에서 745만개로 41.7%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위원회는 “영국에서는 불법복제물을 유통시킨 전기통신망 사업자에게 민사소송으로 책임을 물었다”면서 “향후 국내에서도 KT, SK브로드밴드 등 망 사업자에게 책임이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국체인 설렁탕집, 저질 고기 216억어치 납품

    전국에 체인망을 갖춘 유명 설렁탕집 사장이 유통기한을 조작하고 원산지를 속이는 방식으로 축산물 216억원어치를 수십 개 가맹점에 납품해 오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유통기한과 원산지를 조작한 우족·도가니 등을 체인 가맹점에 공급한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로 P설렁탕 체인 본점 사장 오모(59)씨와 유통업자 정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씨에게 자신의 업체 라벨을 쓰도록 해준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 김모(4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오씨는 2008년 1월부터 5년 남짓 동안 경기 광주에 무허가 축산물 가공 작업장을 만들어 놓고 정씨로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축산물을 사들여 유통기한·원산지를 조작한 라벨을 부착, 가맹점 39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가 납품한 축산물은 모두 7200t으로 시가 216억 3000만원어치에 이른다. 축산물 가공 자격이 없는 오씨는 정씨로부터 정상 제품 기준으로 1㎏당 2100원가량 하는 우족을 450∼1000원에 사들여 포장을 제거하고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은 김씨 업체의 라벨을 붙였다. 유통업자 정씨 또한 일부 물량에 자신이 직접 제작한 허위 라벨을 붙여 오씨에게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더 줘” vs “못 줘”

    “더 줘” vs “못 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연봉킹’ 김요한(28)은 올 시즌 얼마에 도장을 찍을까. 다시 원 소속구단인 LIG손해보험과 테이블에 앉은 김요한이 팽팽한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FA협상 마감일인 31일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협상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프로에 데뷔 후 첫 FA자격을 얻은 김요한은 ‘대어’로 주목받았다. 2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스파이크와 서브는 국내 최고. 야심차게 원 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을 물리치고 타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렸지만 빡빡한 규정 탓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요한의 지난 시즌 연봉은 남자 프로배구 최고액인 3억 500만원. 다른 구단이 김요한을 영입하려면 9억 1500만원(연봉의 300%)을 보상해야 하고, 다른 선수 한 명도 함께 데려와야 한다. 부담이 큰 탓에 선뜻 나서는 팀이 없었다. 결국 김요한은 냉혹한(?) 시장을 경험하고 다시 LIG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만약 LIG와 계약하지 못하면 한 시즌을 뛸 수 없는 상황. 칼자루를 쥔 건 구단이지만, 정작 LIG는 “야박하게 굴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1억 2000만원이 오른 3억 500만원에 재계약해 ‘연봉킹’에 올랐다. 그러나 손등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빠져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팀도 5위로 부진했다. FA자격을 얻었지만 두둑히 챙겨주기엔 애매한 상황이다. LIG는 ‘연봉 동결’을 제시했지만 김요한은 “첫 FA인 만큼 합당한 대우를 해 달라”고 맞서고 있다. 더욱이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5억원에 초특급 FA계약을 맺으면서 김요한도 싱숭생숭할 수밖에 없다. 김요한은 3억 3000만원에 FA계약을 맺은 박철우(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서른살 ‘빼빼로’ 36억 3000만갑 팔려

    서른살 ‘빼빼로’ 36억 3000만갑 팔려

    ‘빼빼로’가 올해 ‘서른 살’이 됐다. 롯데제과는 1983년 출시한 ‘빼빼로’의 30년간 누적 판매액은 9400억원, 분량으로는 36억 3000만갑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민 1인당 평균 73갑씩을 소비한 셈이다. 그간 팔린 과자를 낱개로 모두 줄지으면 1000만㎞가 된다. 지구를 250바퀴 돌 수 있고 달까지 13번 왕복하는 길이다. 출시 첫해 40억원이던 빼빼로 매출은 지난해 850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11월 11일이 ‘빼빼로 데이’로 알려지면서 더 인기를 끌게 됐다. 해외에서는 동남아, 미주, 유럽 등 4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엔 영국 테스코의 현지 정식 판매 상품으로 선정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경기도, 전세기 향응 공무원 전면 감사

    경기도 내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들이 경기도마을버스운동사업조합이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2박3일 제주도 워크숍을 다녀온 것과 관련, 경기도가 전면 감사에 착수했다.<서울신문 5월 24일자 8면> 도는 27일 “공무원들이 직무와 관련된 단체로부터 선물, 향응 등을 받은 것은 ‘공무원 복무규정과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실제 이 같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감사관실은 특히 공무원들이 버스 증차, 요금 인상, 지원금 배정 등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주관하는 워크숍 행사 이후 마을버스 업체에 특혜가 있었는지 중점 감사하고 있다. 마을버스 면허권을 매매할 때 버스 1대당 1억~1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일부 업자들이 버스 증차를 위해 시·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끊임없는 로비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버스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일부 마을버스 업자들은 단기간 내에 버스를 최대한 증차한 뒤 면허권을 되팔아 상당한 이익을 챙기고 사업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등의 행위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 등 인구 밀집 지역이 많은 경기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마을버스 면허를 취득하기가 쉬워 이 같은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지도·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경우 일선 구청에서 마을버스 증차 인허가를 내주고 있지만 시 조례에서 운행 대수를 총량으로 묶어 놓고 시 본청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시·군에 위임해 놓고 간여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그동안 시·군 마을버스 운영 실태에 대해서는 감사가 이뤄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번 감사를 통해 선물, 향응 제공 등 부적절한 행위는 물론 업체에 대한 특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내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 20여명은 2011년 6월 21~23일 2박3일간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3000만~4000만원에 빌린 전세기를 타고 제주도 워크숍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개콘 황해 대박 터졌다…보이스피싱 패러디 “많이 놀라셨죠”

    개콘 황해 대박 터졌다…보이스피싱 패러디 “많이 놀라셨죠”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황해’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보이스피싱을 다룬 새 코너 ‘황해’가 첫 선을 보였다. ‘황해’는 중국동포로 분한 신인 개그맨 정찬민, 이수지가 신윤승에게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려다 어눌한 연변 사투리 때문에 실패하는 모습을 그렸다. 신입 정찬민이 신윤승에게 전화를 걸어 연변 특유의 억양으로 “고객님 신용카드에서 3000만원이 인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신윤승은 “신용카드가 없다”면서 “공인인증서를 받아 모바일로 확인해보겠다”고 답하자 정찬민은 낯선 용어에 당황해 사투리를 남발했다. 이를 눈치 챈 신윤승이 “이거 사기 아니야?”라고 추궁하자 정찬민은 “고객님, 이건 사기가 아니라 보이스피싱입니다”라고 실토했다. 이번에는 이수지가 보이스피싱을 시도했다. 이수지는 능숙한 서울 말투로 통화를 이어가다 ‘신윤승’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다시 신윤승의 의심을 샀다. 이수지는 신윤승의 의심을 풀기 위해 “저는 영등포구 영등포지점의 닌자오밍입니다”라고 실수로 자신의 이름을 밝힌 뒤 “고객님 많이 놀라셨죠? 저도 제 이름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라고 말해 방청객을 폭소하게 했다. 또 신윤승이 버스카드밖에 없다고 하자 이수지는 “버스카드에서 3000만원이 인출되셨습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이어갔다. 마지막에 등장한 보이스피싱 조직 사장 이상구는 일이 서툰 정찬민과 이수지를 나무라며 자신 있게 수화기를 들었다. 그러나 수화기 너머 외국인이 전화를 받자 당황하며 실패했다. 방송 직후 ‘황해’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대박을 터뜨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개콘 황해는 전국 기준 17.6%의 시청률을 기록해 개콘 전체 코너 중 3위에 올랐다. ‘시청률의 제왕’(21.3%)이 1위,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20.5%)가 2위를 차지했다. 개콘 황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개콘 황해 대박, 앞으로 메인 고정 코너로 자리잡을 듯”, “개콘 황해 보이스피싱 패러디 대박 웃기다”, “개콘 황해 대박 코너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들 ‘전세기 향응’

    경기도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들 ‘전세기 향응’

    경기도 내 대중교통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20여명이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제공한 전세기로 2박3일간 제주도 워크숍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버스 증차와 요금 인상, 노선 조정, 지원금 배정 등의 업무 권한을 갖고 있어 직무와 관련된 향응을 제공 받은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조합은 올해도 이들 공무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추진하고 있어 부적절한 행사가 정례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3일 경기도와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2011년 6월 21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에서 열린 워크숍 참석을 위해 저가 항공사로부터 전세기 1대를 빌려 마을버스조합원과 공무원들이 함께 갔다. 당시 전세기는 모두 130여명이 이용했고, 이중 20여명은 경기도청 및 경기도 내 시·군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이었다. 전세기는 조합 측이 3000만~4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한 조합 관계자는 “행사가 끝난 후 일부 마을버스 대표들은 자기 지역 담당 공무원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향응을 베풀었고, 일부 공무원들은 수십만원짜리 제주도 특산품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조합원은 “제주도 행사 이후 일반 시내버스에 배정된 지원금 중 일부를 마을버스 쪽으로 돌리려다 시내버스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향응성 워크숍은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운송조합에 따르면 오는 28~29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여수 디오션 리조트에서 조합원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자들 가운데는 경기도 각 시·군 대중교통 업무 당당부서 공무원들도 포함돼 있다. 조합은 이번 워크숍에 조합원과 공무원 등 1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세버스 3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워크숍은 조합원들 간 친목 도모를 위해 마련했으며 행사에 세미나 등이 준비돼 있어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는 차원에서 관련 공무원들을 초청했다. 비용은 주최 측에서 부담했으나 어떤 일탈 행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직무와 관련된 조합 비용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것은 ‘공무원 복무규정과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어서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다는 게 경기도 감사부서의 입장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구지하철참사 백서 발간비 어디로… 경찰 수사 착수

    대구지하철화재 참사 백서발간비 사용 내역에 의문이 제기됐다. 백서발간은 2003년 2월 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대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추진됐다. 당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했다. 모인 국민성금은 670억에 이르고 이중 550여억원은 유족과 부상자들의 위로금, 실종자 실비 확인 보상비 등으로 지급됐다. 나머지 110억여원은 추모재단 설립비로 남겨두고 1억 1000만원을 백서발간비로 책정했다. 시는 2009년 11월 인쇄비 2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중 8000만원을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에, 1000만원은 2·18 유족회 등에 나눠줬다. 또 2011년 8월까지 백서를 발간토록 했다. 하지만 1년 9개월여가 지났지만 백서 발간은 깜깜 무소식이다. 대구시의 확인 결과 희생자대책위 등의 백서 발간비 통장에는 잔고가 없으며 사용처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희생자대책위에 지급된 8000만원 중 윤석기 위원장에게 집필료로 3000만원이 지급됐고 사무장과 간사의 인건비로 1500만원, 대구YMCA에 지하철참사 자료 수집 명목으로 1500만원, 사무실운영비와 자문료 등에 2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 대구YMCA에 지급된 1500만원은 사용되지 않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해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같이 백서발간사업과 관련해 말썽이 일자 대구시는 이달 초 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시 관계자를 불러 발간비 지급 과정을 조사했으며, 조만간 희생자대책위와 2·18 유족회 관계자를 불러 발간비가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카드사 ‘책임 떠넘기기’… 소비자 날벼락

    사망 때 최고 3억여원을 보장하는 카드 단체보험이 이르면 다음 달 중단돼 카드 회원 1000여만명이 졸지에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고객의 서면 동의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신한카드는 ‘신한 트래블 카드’, ‘신한 드림골프 카드’ 등에 제공되는 ‘사망 담보 단체보험’ 서비스를 오는 6∼7월 모두 종료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롯데카드 등도 유사 서비스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에 영향받는 카드 회원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체보험은 사망과 상해 등을 담보로 하는 상품으로 카드사가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특정 카드 회원을 무료로 가입시켜 주는 서비스다. 신한 트래블 카드에 포함된 ‘항공상해보험 서비스’의 경우 이 카드로 국내외 항공권을 결제하면 항공기 탑승 중 사고에 의한 사망·장애 시 최고 3억 3000만원을 보장한다. 이번 사태는 카드사들이 처음 서비스를 제공할 때 ‘피보험자’(보험금을 지급받는 사람)의 서면 동의를 따로 받지 않은 탓에 발생했다. 상법상 다른 사람의 사망을 담보로 보험에 가입할 땐 당사자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월 보험사들에 서명 동의를 반드시 받도록 했다. 하지만 손해보험사들은 개별 서명을 받으면 비용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해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번에 결국 서비스 종료로 이어진 것이다. 금융기관들의 다툼 속에 애꿎은 소비자만 새우 등 터진 셈이다. 카드사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금감원과 보험사에 떠넘기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감독기관 지침에 따라 제휴 보험사로부터는 더 이상 관련 보험을 유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서비스를 종료했다”며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상품을 이제와 상법을 근거로 못 팔게 하니 우리로선 난감할 뿐”이라고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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