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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매매가 0.05%↑… 3개월 만에 반등

    전국 집값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셋값 고공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달보다 0.05% 올라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30일 밝혔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서울 강남(0.54%)·강동구(0.20%)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광진(1.00%)·노원(0.31%)·성동구(0.30%) 등은 가격이 내렸다. 지방은 대구(0.49%)·경북(0.35%)·충북(0.12%)·충남(0.10%) 등에서 집값이 오른 반면, 전북(0.10%)·대전(0.07%)·전남(0.07%) 등은 내렸다. 집값 반등 원인은 정부가 내놓은 ‘8·28 전·월세 대책’ 이후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시키는 8·28 대책이 매매시장의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생애 최초 구입자에게 양도세와 취득세 혜택이 주어지는 연말까지 수도권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셋값이 고공비행하고 있으나 거래가 살아나고, 매맷가가 상승하는 최근의 부동산 시장 흐름은 정부의 구상과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전세난은 계속됐다. 서울의 경우 0.29% 상승하며 23주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85㎡는 3000만원 오른 6억 3000만원,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 85㎡는 2000만원 오른 6억 5000만원의 시세를 각각 형성했다.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 50㎡, 59㎡는 각각 500만원 상승한 1억 9000만원과 2억 1000만원을, 광진구 자양동 한양 85㎡, 125㎡는 각각 2000만원 오른 3억원과 3억 9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집주인이 임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물건이 부족한 데다 이사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던롭 레이디스오픈] 이나리의 정복

    [던롭 레이디스오픈] 이나리의 정복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5년차 이나리(25)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일본 진출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나리는 29일 일본 미야기현 리후골프장(파72·6498야드)에서 끝난 JLPGA 투어 미야기TV컵 던롭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상금은 1260만엔(약 1억 3000만원).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에서 활약한 뒤 정규투어 대신 일본 진출을 노렸던 이나리는 이듬해 JLPGA 투어에 진출,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5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JLPGA 투어 27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8승째. 미야자토는 14번홀까지 7언더파를 기록, 이나리에 4타나 앞서 우승이 유력했지만 15번홀(파3) 더블보기와 17번홀(파4) 보기로 3타를 잃어 4언더파 212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완의 테레사 루가 미야자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오사카 이바라키골프장 서코스(파71·7328야드)에서 같은날 끝난 일본남자골프투어(JGTO) 아시아퍼시픽 파나소닉오픈 4라운드에서는 박성준(27)이 최종합계 8언더파 262타로 2위에 올랐고, 양용은(41·테일러메이드)이 7언더파 263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성준은 7언더파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 일본 진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4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른 신예 가와무라 마사히로(20·9언더파 275타)에게 정상을 내줬다. 박성준은 가와무라가 전반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까먹어 독주가 예상됐지만 후반 들어 무려 5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가와무라의 상승세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가와무라는 20세 3개월의 나이에 정상에 올라 JGTO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기초연금 역차별 해소할 보완책 강구하라

    논란을 빚던 기초연금안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내년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기준 하위 70%에게 매월 10만~20만원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 기초연금 차등은 국민연금 수령액과 연계된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1년 이하면 20만원 전액, 여기서 1년씩 늘어날수록 1만원씩 줄어 20년 이상 가입자는 10만원을 받는다. 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65세 이상 노인 전원에게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한 약속이 깨진 셈이다. 야당과 노인 관련 단체들은 공약 파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우선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는 상위 30%에 속하는 노인들의 불만이 클 것이다. 대도시 지역에서 공시지가로 4억 3000만원 이상 주택을 보유한 노인 부부는 기초연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다. 소득이 없는데도 집 한 채 있다고 소외돼야 하느냐는 반발이 나올 것은 당연하다. 국민연금과의 연계에서 발생하는 역차별도 문제다. 소득 하위 70%의 차등 지급 기준으로 국민연금을 삼은 탓이다. 성실하게 국민연금을 내온 가입자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며 임의가입자들의 탈퇴를 부를 것은 뻔하다. 차등지급안이 알려진 뒤 올 7월까지 벌써 2만 210명이 국민연금에서 탈퇴했다고 한다. 연금안이 의결됐지만, 정부는 앞으로 차별 해소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정부는 소외된 소득 상위 30% 중 일부에 ‘시니어 사회공헌활동비’를 지급하는 보완책도 내놓긴 했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연금가입자들을 붙잡을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애초에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차등지급의 기준으로 삼은 게 잘못됐다. 연금 가입기간이 길고 짧은 것이 부유와 빈곤을 가를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정 형편상 어쩔 수 없었다면 13만~17만원씩으로 상하한선을 조정해서라도 역차별 소지를 줄였어야 했다. 그런 다음 재정 여건이 풀리면 조금씩 올려주는 방안이라도 검토한 적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박 대통령이 사과했지만 공약을 믿고 표를 준 노인들의 상실감은 클 것이다. 국민연금 직장가입자 중에서 현재 50대 아래의 계층은 그들대로 불만이 많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을 납부해 온 이들은 기초연금을 10만원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대 갈등도 걱정된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보완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국회 통과 과정 등 보완할 시간은 있다.
  • 스스로 전기 만드는 신종 ‘전기물고기’ 발견

    스스로 전기 만드는 신종 ‘전기물고기’ 발견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종 전기 물고기가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 스카버러 캠퍼스 등 국제 연구팀은 남미 가이아나 마자루니강에서 발견한 물고기가 신종 ‘전기 물고기’라고 발표했다. ’아카와이오 페넥’(Akawaio penak)이라고 명명된 이 물고기는 약 3000만년 전 부터 지구상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탐사팀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 후 조직 검사를 통해 신종 물고기임이 최종 확인됐다. 뱀장어처럼 긴 몸을 가진 이 물고기는 특이하게도 자체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 전기 물고기와 다르다. 먹이를 잡기 위한 용도가 아닌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것. 연구를 이끈 토론토 대학 나단 러브조이 교수는 “보통 전기 물고기는 이 기술을 먹잇감을 기절시켜 사냥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면서 “그러나 이 신종 물고기는 생산한 전기를 네비게이션, 물체 탐지, 동료들과 소통하는데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이 물고기는 외진 곳에 살아 인간에 눈에 띄지 않았으며 오랜시간 자체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 560km에 달하는 마자루니강에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하고 독특한 생물종이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람은 생명… 영원한 움직임 가능케 하는 원초적 에너지”

    “바람은 생명… 영원한 움직임 가능케 하는 원초적 에너지”

    “‘랜드스케이프’(Landscape)가 아니라 ‘윈드스케이프’(Windscape)죠. 풍경(風景)은 바람 ‘풍’으로 시작하는 단어 아닙니까?”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사진작가 배병우(63)는 유난히 바람을 좋아한다. 살아있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요, 바람은 그 움직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사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가만히 있는 것보다 바람에 흔들려 움직일 때 더 아름답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전남 여수가 고향이지만 어릴 때부터 바다 못지않게 바람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아왔다. “태풍 ‘사라’가 몰려왔을 때 다들 무서워 집으로 숨었지만 저 혼자 신이 났어요. 집도 날아갈 만큼 거센 바람이었는 데 말이죠.” 나이가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태풍 ‘매미’가 몰려왔을 때 “바람 맞겠다”며 일부러 창문을 열어놨다가 유리창을 온통 깨뜨려 놨다. 그런 작가는 “바람은 생명”이라고 말했다. 영원한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원초적 에너지다. “제주 해녀들은 태풍이 몰려올 때마다 오히려 좋아합디다. 오염된 바다가 뒤집히면 깨끗해지면서 고기들의 먹이가 풍부해진다고 하더군요.” 작가는 얼마 전부터 제주에 머물며 작업 중이다. 소나무를 찾아 방방곡곡을 헤매고, 바다를 찍기 위해 전국을 누벼온 그가 오직 파도와 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제주의 바람을 렌즈에 담고 있다. 산들바람이 오름 위에 불어올 때 드러눕는 풀의 움직임과,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바위에 부딪히는 드센 파도를 통해 바람을 느끼는 식이다. 20대 후반 처음 제주를 찾은 그는 전국의 바다를 돌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제주였다. 작가에게 바람은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지난 23일 밤 서울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작가는 다음 달 열리는 새 전시회 준비로 바빴다. 주제는 바람이다. 그런데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다. “오늘 아침에 찍은 풍경”이라며 건넨 스마트폰 사진에는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담겼다. “이게 (아날로그 필름보다) 훨씬 잘 찍힌다”면서도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세계 유수의 경매에서 작품이 1억원 넘게 팔리고, 팝 가수 엘튼 존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면서 이름을 알렸지만 그는 여전히 아날로그 필름을 고집하고 있다. “디지털은 너무 선명해 뭔가 튀는 느낌이 든다. 내 사진에서 느껴지는 동양화 같은 느낌을 표현하는 데 적합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지금도 2년치 아날로그 필름을 한꺼번에 사놓는다. 제조사가 문을 닫거나 공급이 중단될 것을 염려해서다. 전시에 나오는 사진 30점은 옛 동독지역 전문가들이 현상한 은염사진이다. 이렇게 뽑힌 흑백사진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1980년대부터 소나무 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대가에게 사진이란 무엇인지 궁금했다. “사진이요? 그냥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이죠. 이 나이까지 열심히 살아온 친구들도 요즘은 할 일이 없던데 저는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요.” 그는 1981년 당시 집값의 10배가 넘는 3000만원을 들여 서울 인사동에서 사진전을 열었던 치기와 1989년 사진가 김중만과 함께 충무로에 상업스튜디오를 열어 생계를 유지했던 후일담도 털어놨다. 애초 사업에 뜻이 없었던 그는 김중만에게 미련 없이 스튜디오를 넘겼다고 한다. 작가는 제주 기생화산이 만들어낸 오름과 사면을 둘러싼 바다, 풀의 움직임을 담아 ‘윈드스케이프’란 이름의 전시회를 다음 달 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연다. 그리고 조만간 프랑스로 떠나 루이 14세가 머물던 느와르강변 샹보르성에서 1년간 고성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왜 굳이 카메라에 담으려 했는지는 그의 사진만이 말해 줄 따름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극과 극](10) 희망을 던지고 기적을 쏜다…고양 원더스의 하루

    [극과 극](10) 희망을 던지고 기적을 쏜다…고양 원더스의 하루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공식 출범을 앞두고 23일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소속 선수 3명을 영입했다. 김종민(27·포수), 오현민(26·투수), 채선관(25·투수)이 바로 꿈을 이룬 주인공들. 이로써 고양 원더스는 지난해 5명, 올해 9명 등 창단 이후 2년간 14명의 프로구단 입단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가장 낮은 곳에서 야구를 꿈꾸는 사람들, 그들의 시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부상·계약해지…좌절의 문턱에서 잡은 희망의 끈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국가대표야구훈련장.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홈구장인 이곳에 40명의 선수들이 운동장에 모여 있었다. 그러나 제각각 디자인이 다른 유니폼에 임시 등번호가 적힌 조끼를 입은 이 선수들은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아닌 고양 원더스 선수가 되고자 모인 지원자들이었다. 이날은 고양 원더스의 새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2013 트라이아웃’ 3일째 되는 날. 지원자 100여명 중 서류를 통과한 86명이 지난 1~2일 이틀간 달리기, 수비·타격, 투구, 연습경기 등의 1차 테스트를 치렀다. 이날 이곳에선 1차 테스트를 통과한 40명의 지원자들에 대한 최종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비선수 출신 트라이아웃과 달리 이날은 선수 경력(대한야구협회 6년 이상 선수 등록자, 학생 포함)이 있는 이들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졌다. 야구를 향한 꿈 못지않게 절박함과 절실함으로 채워진 지원자들인 셈이다. 황건주(24·투수)씨는 2008년 동산고를 졸업하자마자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1군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부상을 입어 2010년 9월에는 수술까지 받았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지난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쓰라렸다. “입단했을 때 동기 중에 고등학생이 저 혼자였어요. 1군 선배들은 물론 저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았구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많이 위축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순 없었다. 그대로 돌아서기엔 야구가 너무 좋았다. 공익근무요원 복무 중 재활 훈련을 마치고 소집해제 뒤 인근 고등학교 야구부 훈련에 참여하는 등 글러브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김선민(23·유격수)씨와 오세직(24·유격수)씨도 각각 소속팀이 있었다. 김선민씨는 2010년 삼성 라이온즈에 신고선수로, 오세직씨는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로 뛰었다. 그러나 각각 2011년, 2012년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김선민씨는 “오히려 빨리 군대를 해결하고 처음부터 다시 야구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어요”라고 말했다. 오세직씨는 계약해지 뒤 야구를 그만두려 했지만 잠시 쉬는 동안 야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놓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전성환(28·유격수)씨는 최종 테스트를 뛰는 최고령 지원자였다. 지원 자격(1985~1995년생)으로서도 최고령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는데 대학 1학년 때 어깨 부상을 당했다. 어린 마음에 운동이 지겨워진 것도 있었다. 대학을 그만뒀고 입대했다. 제대한 뒤 트레이너, 웨이터, 막노동 등 온갖 일을 다했다. 그러나 돌고 돌아 돌아온 곳은 다시 야구였다. 2011년부터 야구연습장에 나가 사회인 야구팀 코치를 맡았다. 가르치다 보니 야구를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1군으로 뛰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스스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테스트를 받아보니 쉽지만은 않았다. 전성환씨는 “꾸준히 운동을 해온 친구들과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최종 테스트에 온 것만으로도 일단은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합격하면 죽기살기로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합격한다고 해서 이들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연봉은 약 1000만원. 한국 프로야구 2군 선수 연봉 240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2년 한국 프로야구 연봉 1위인 김태균 선수(한화 이글스·15억원), 미국 프로야구 연봉 1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30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러나 적은 연봉은 지원자들에게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황건주씨는 “연봉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알아보지도 않았다. 적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금 내게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꿈은 프로 무대를 밟는 것이다. 이들에게 야구의 꿈을 이어주는 곳이 고양 원더스인 것이다. 관중도 환호도 없지만…패자부활을 꿈꾸다 이들은 김성근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오세직씨는 “김성근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지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감독님께 배워서 하루빨리 프로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SK 시절 김성근 감독을 스승으로 모시기도 했던 황건주씨 역시 “프로 가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합격하면 다음 목표는 김성근 감독님 밑에서 기량을 쌓는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합격자 수를 정해놓지 않은 채 실력과 발전 가능성만으로 선수를 뽑을 예정이다. 냉정하게 말해 지원자 중 상당수는 이날 가슴에 품었던 꿈에서 다시 멀어져 갈 것이다. 최종 합격할 이들 역시 갈 길이 멀다. 최종 테스트 전날이었던 2일 고양 원더스 구단주인 허민씨가 미국 뉴욕주 프로비던트 뱅크 파크에서 열린 독립리그의 마운드에 올랐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허민 구단주는 선수 경험이 전무한 기업인이다. 첫 등판에서 3이닝 5실점의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정식 야구선수로 마운드에 섰고 공을 던졌다. 야구와 전혀 관계 없는 길을 걸어왔지만 자신의 구단을 갖게 됐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야구선수의 꿈을 이뤘다. 꿈이란 꾸는 것은 아름답지만 이루긴 어렵기에 한편으론 잔혹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꾸준히 꿈을 꾸는 자에겐 기회가 오지만 꿈조차 꾸지 않는 이에겐 아무 것도 없다. 그렇기에 운동장에 선 모든 지원자들이 이날만큼은 승자였다. 글·사진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뜀박질’ 수도권 전셋값 약이 없네

    ‘뜀박질’ 수도권 전셋값 약이 없네

    서울·수도권 전셋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한달 사이에 전셋값이 4~5% 오르는 폭등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매매 활성화로 전세 수요를 줄이고 전세 시장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 대책에 대해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전·월세 실거래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의 평균 전셋값은 3억 3167만원으로 전달(3억 1767만원)보다 1400만원 올랐다. 한달 새 4.4%나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84.99㎡ 평균 전세가는 5억 8200만원으로 7월(5억 5719만원)보다 1750만원이나 뛰어 5.5% 상승했다. 가격뿐만 아니라 전세 매물도 달려 전셋값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경옥 잠실 삼성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끌어올리고 있다. 비싼 전셋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 영통 황골마을 LH 1단지 아파트 59.99㎡ 전세는 7월에만 해도 평균 1억 475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거래된 전셋값은 평균 1억 7000만원으로 2250만원이나 올랐다. 한달 새 상승률이 무려 15%나 됐다. 성남 분당 붓들마을 이지더원 아파트 84.28㎡ 전셋값도 3억 5500만원으로 전달보다 1750만원이 올라 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셋값은 현재 4억~4억 3000만원을 호가한다. 김인선 영통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봄 이사철이 끝난 5월쯤부터 전세 수요가 급증했다”며 “내년 봄 이사철에 대비해 계약기간 종료 전에 미리 전셋집을 점찍어 두려는 수요도 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세난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월세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 집주인들이 임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계약이 이뤄진 전·월세 아파트 가운데 월세 비중은 33.8%(전세 66.2%)로 정부가 전·월세 거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11년 평균 25.4%에서 지난해 25.7%로 상승했다. 올해 1∼8월에는 평균 30.8%로 껑충 뛰었다. 전체 주택의 월세 비중도 40.5%(전세 59.5%)로 전월(39.6%)보다 늘었다. 이 통계는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는 제외돼 실제 월세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미술·전시]

    [미술·전시]

    이응노 ‘옥중화’ 등 270점 서면 경매 3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1960년대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대전교도소에 투옥됐던 이응노(1904~1989) 화백이 옥중에서 그린 수묵 드로잉 작품들이다. 130점이 나오며, 경매 추정가는 3000만~5000만원. 작가는 동양화의 필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전통성과 현대성을 접목시킨 작품 세계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김환기·천경자·박서보·이강소·김창열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270점도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국내 처음으로 ‘서면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02)2075-4434. 새달 30일까지 양대원 ‘오래된 눈물’ 다음 달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바나 미술관. 독특한 시각언어로 인간 내면을 탐구해온 작가가 또 다른 차원의 자기 성찰적 메시지를 드러낸다. 최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활동하며 준비한 ‘눈물의 숲’ 등 3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인간 내면에 천착하던 작가는 성찰의 범위를 사회와 국가, 인류로 넓혔다. 전시 제목 ‘오래된 눈물’은 슬픔의 역사를 뜻한다. 모든 불행은 언어에서 비롯된다는 작가의 주장이 담긴 ‘문자도’도 눈여겨봐야 한다. (02)736-4371.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관 개관 24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지상 3층, 지하 3층에 연면적 1만 7113㎡ 규모다. 1·2층 사진 갤러리, 지하1층 어린이 갤러리, 커뮤니티 전시실, 야외조각공원 등을 갖췄다. (02)2124-5248.
  •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 D-100] 1996년 개편 결정… 97년 시범실시

    정부가 도로명주소로의 전환을 처음 결정한 것은 1996년 7월이다. 행정동과 법정동의 불일치, 지번의 연속성 결여 등 기존 지번주소 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도로명주소가 대세인 국제 기준과도 부합하지 않아 물류·유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주소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당시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에서 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내무부(현 안전행정부)가 실무 작업을 진행해 1997년 서울 강남구와 경기 안양시 등 6개 도시에서 시범 사업을 했다. 2006년 ‘도로명주소 등 표기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되고 현재의 ‘도로명주소법’으로 명칭이 변경되기까지 5차례 개정이 있었다.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2011년 6월까지 대국민 고지를 통해 법정 효력이 부여된 600만여건의 도로명주소는 같은 해 7월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지번주소와 병행 사용되고 있다. 당초 정부가 목표로 삼은 도로명주소 전면 전환 시기는 2012년 1월이었지만 국회가 새 주소 시행 시기를 연기하는 법률안을 통과시켜 유예 기간을 2년 두게 됐다. 도로명주소 사업에는 그동안 40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도로명판·건물번호판 설치 등의 시설 사업비로 3415억 3000만원, 공적 장부 주소 전환 등의 정보화사업비에 254억 3000만원, 도로명주소 대국민 홍보비로 237억 7000만원이 사용됐다. 전면 시행을 100일 앞둔 정부는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안행부는 최근 대한지적공사와 전국 지사를 도로명주소 안내의 집으로 지정하고 택배업계에 도로명주소 안내도를 무료로 배포했다. 또 KT 주소변경서비스 등을 통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제주 국제카페리 사업권 로비 의혹 ‘청탁 중간 전달자’ 뇌물수수 구속기소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관계 로비 알선에 나선 ‘청탁 중간 전달자’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23일 한·중·일 국제 카페리 사업권과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D사 전 부회장 이모(60)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일가친척인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과 공모, 카페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P사 대표 조모씨로부터 참여 업체 선정에 대한 청탁 대가로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에 있는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D사 부회장이었던 이씨는 2008년부터 이 전 회장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씨는 지난 2월 지인 주모씨의 소개로 만난 조씨에게 “이성복이 (제주)도지사나 정·관계 인물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성복을 통하면 도지사를 설득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 뒤, 조씨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 전 회장 사무실로 데려가 소개했다. 이 전 회장은 그 자리에서 제주부지사라는 사람에게 전화해 조만간 사업자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를 만나러 갈 것처럼 하며 “도지사에게 부탁해 사업권을 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은 실제 제주도 담당 공무원에게 사업 관련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조씨에게 제주도지사 등 제주도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해 수표 1억 3000만원과 세탁된 현금 4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검찰에서 “조씨에게 받은 돈 가운데 1억 100만원은 (정·관계 로비 지금으로) 이 전 회장에게 건넸고, 나머지는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이 전 회장은 “빌린 돈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구속된 이 전 회장의 구속 만기일은 다음 달 2일로 연장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로비 자금의 종착지, 로비 대상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9면, 9월 12일자 1·8면> 제주 국제 카페리 사업은 한·중·일 항로 신설에 따라 국내 최초로 선상 카지노가 설치되는 3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1월 P사 등 5개 업체가 입찰에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내부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동승을 우선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 검찰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복수의 정·관계 인사 이름이 거론된 정황을 포착하고 정·관계 로비 실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금융위, 대형 대부업체 직접 관리… 서민 고금리 대출 잡힐까

    금융위, 대형 대부업체 직접 관리… 서민 고금리 대출 잡힐까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 중·대형 대부업체들이 사실상 제도권 금융에 편입된다. 지금까지는 지방자치단체의 관할 아래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정부와 감독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게 된다. 또 대부업체에 자본금 충족 요건이 신설된다. 현 상태대로라면 전체 대부업체의 84%가량이 자본금 기준 미달로 퇴출 수순을 밟게 된다. 이와 함께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길도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부업 제도 개선 방안을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채권 추심업체와 2개 이상 시·도에서 영업하는 대부업체, 대부중개업체는 금융위에서 직접 관리·감독을 하게 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업체는 채권 추심업체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41개에 이른다. 단, 1개 시·도에서 영업하는 대부업체나 대부중개업체는 현행대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등록·검사·제재를 담당하게 된다. 대부업계는 현재 제2금융권(고금리)으로 제한돼 있는 자금조달의 통로를 은행이나 회사채 시장(저금리)으로 다양화해 주는 것을 조건으로 정부에 제도권 금융에 편입시켜 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렇게 되면 서민대출의 금리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2002년 대부업법이 시행된 이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지만 이에 대한 관리·감독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금융 소비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자체 중심에서 정부와 감독기관 중심으로 바꿔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의 경우 법인은 1억원, 개인은 5000만원의 자본금이 있어야만 설립이 가능하도록 바뀐다. 지금까지는 이런 제한 없이 수수료를 내고 교육 프로그램만 이수하면 대부업 등록이 가능해 영세업체들이 난립했다. 현재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는 1706개로 전체 대부업체(1만 895개)의 15.7% 수준이다. 나머지 84.3%는 자본금을 확충하지 않으면 간판을 내려야 한다. 소비자 피해 우려가 큰 채권추심업에 대해서는 개인이 아닌 법인 업체로 한정하고 5억원을 자본금 요건으로 정했다. 연체채권을 사들여 추심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최소 3000만원 이상 보증금을 책정하도록 했다. 2개 이상 시·도에서 영업할 경우 보증금은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과장광고, 불법 수수료 수취 등 우려가 있는 대부중개업체는 개인은 1000만원, 법인은 3000만원 이상의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2개 이상 시·도에서 영업하는 대부중개업체는 법인으로 한정하고 5000만원 이상의 보증금이 책정된다. 자기자본 500억원 이상 등 대형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도 가능해진다. 다만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연 20%대의 이자율을 유지해야 하고 저축은행 고객을 대부업체로 알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그러나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결국 국민이 부담한 것으로 약탈적 대출로 막대한 이익을 거둬 온 대부업체에 저축은행을 넘기겠다는 정부 방침에 쉽게 수긍할 국민이 얼마나 있겠는가”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법원 “헤어진 男접대부에 준 선물값 돌려받을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장준현)는 호스트바에서 만난 남성 접대부와 사귀었던 40대 여성 A씨가 그와 헤어진 뒤 거액의 선물값을 물어내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접대부 B씨의 기망 행위를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전제로 하는 A씨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A씨가 B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많은 돈을 줬던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험왕’으로 많은 돈을 번 유부녀 A씨는 3년 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호스트바에서 접대부로 일하던 3살 연하의 B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만난 지 7개월 만에 여행을 다녀왔고 곧 연인이 됐다. A씨는 사귄 지 한 달 만에 B씨에게 6600만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선물했다. 4개월이 지났을 때는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줄 만큼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사귄 지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둘은 헤어졌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해 마음을 빼앗은 다음 갖은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며 그를 상대로 재산상 손해 1억 7000여만원과 위자료 2000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A씨는 형사소송도 제기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B씨를 기소하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울산 中企 해외진출 1년새 두배로 ‘껑충’

    울산시의 유망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지역 중소기업 176개사를 해외에 파견해 수출상담 2억 6734만 달러, 계약 추진 7405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1개 업체를 파견해 이뤄낸 3700만 달러 계약 추진 성과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시는 올해 6회에 걸쳐 45개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무역사절단을 독일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터키 등에 파견해 411건에 1억 3000만 달러 상담을 거쳐 2300만 달러의 계약을 이뤄냈다. 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 특성에 맞춰 선진국과 신흥국 등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시는 또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열린 전시박람회에도 74개사를 파견해 수출상담 1017건(1억 1801만 달러)과 계약 추진 93건(2141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는 2016년 올림픽을 유치해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브라질에서 자동차 부품전(상파울루·4월 16~20일)을 열어 3470만 달러 상담과 430만 달러 계약 추진 성과를 올렸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노보시비르스크에 8개 중소기업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메세 나고야 박람회 등 3개 유명 전시박람회에 18개사를 참가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산의 대표적인 수출상담회인 ‘울산 수출 플라자’(Ulsan Export Plaza)는 다음 달 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자동차, 화학, 조선,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구매력이 있는 동남아지역 우수 바이어 34개사를 초청해 개최한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6개국 31개사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219건에 3096만 달러 상담과 2624만 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경기둔화로 발생한 수출 불황을 타개하려고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선진국과 신흥국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576개 기관 공공DB 3395종 개방

    공공정보를 개방·공유하는 ‘정부 3.0’ 비전이 선포된 이후 49개 기관에서 1092건의 정보를 사전에 알리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17일 교육부의 유치원 학부모 실제 부담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본산 수입 식품 방사능 검사결과, 보건복지부의 비보험 의료비용 비교 자료 등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정보 공개 현황을 밝혔다. 안행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0일동안 49개 정부기관이 정보공개청구 요청 없이도 1092건을 공개하고, 중앙·지자체·공공기관 등 1576개 기관이 보유한 공공 데이터베이스 2만 1087종 중 3395종을 이미 개방했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울산시 등은 공공데이터 개방률이 30% 이상으로 우수했다. 그러나 법무부와 국방부, 복지부, 보훈처, 관세청, 검찰청, 병무청, 방송통신위원회, 부산시, 세종시 등은 공개율 10% 미만으로 저조했다. 정부는 중앙·지자체·공공기관 등 1576개 기관이 보유한 공공자료의 개방률을 2017년까지 44.9%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하는 공공정책정보 2억건 가운데 67%인 1억 3000만건을 원문으로 즉시 공개한다.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개방하면 지리·교통·특허·기상·공공정책 등 분야에서 일자리 7만 5386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정책 정보의 3분의1은 법령상 비밀이거나 국가안보, 재판, 사생활보호 등과 관련한 정보들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연봉 246억원 호날두 ‘최고봉’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고 싶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포르투갈)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8년까지 뛴다. 15일(현지시간) 정장에 안경으로 멋을 낸 호날두는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와 만나 계약 연장 합의서에 서명했다. 2015년까지로 계약됐던 호날두는 이날 재계약으로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양측은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호날두의 연봉을 1700만 유로(약 246억 8000만원)로 추산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연봉 추정치인 1600만 유로(약 232억 3000만원)를 웃돈다. 현재 구단에 40%를 떼 주는 초상권(퍼블리시티권) 이익도 비율을 점차 낮추기로 했다. 호날두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게 (계약 연장의) 우선 조건은 아니다. 연봉이 가장 많든 그렇지 않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웃었다. 호날두는 이적, 계약 때마다 ‘잭팟’을 터뜨려 왔다. 2009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당시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가 건네졌다. 최근 팀 동료가 된 개러스 베일(8600만 파운드)에게 최고 이적료 기록을 내줬지만, 연봉에서 최고 대접을 받으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호날두의 발끝은 스페인에서도 여전하다. 이적 첫 시즌부터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더니 2011~12시즌에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이듬해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2골)을 차지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과의 불화설이 불거져 ‘친정’ 맨유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모리뉴 감독이 첼시로 복귀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계약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2012년 9월 추석을 하루 앞둔 밤 11시. 남양주시 화도읍 물류센터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을 뒤로 한 채 현장으로 달려간 김성은 소방관. 8시간 동안 쉼 없이 이어진 작업은 추석날 아침에야 마무리되었고 그는 지친 동료들을 먼저 돌려보내고 마지막 불씨를 확인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위기탈출 넘버원(KBS2 밤 8시 55분) 추석특집으로 꾸며져 시어머니 대표 사미자, 예비 며느리 대표 박은지 등 MC 가족대표까지 총출동해 입담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아나운서 도경완, 가수 장윤정 부부가 최초로 동반 출연해 토란을 먹을 때 주의할 정보를 알려주며, 새 신랑 도경완 아나운서의 팔불출 같은 모습도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일자리 창조프로젝트 드림헌터(MBC 오후 6시 20분) 사물의 특성이나 참과 거짓, 좋고 나쁨을 분별하여 판정한다는 뜻의 감정.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이 ‘감정의 세계’에 별별 틈새 직업들이 있다. 5조원에 달하는 국내 명품시장에서 꼭 필요한 인력으로 가짜 명품을 구분해내는 명품 감정사. 고가의 물품을 다루는 전문직인 만큼 이들은 3000만~4000만원의 초봉을 받는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0분)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양면성을 지닌 악역(한정희 역)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는 탤런트 김미숙이 찾아왔다. ‘엘레강스 김’이란 별명으로 1990년대 CF 여왕으로 등극했던 그녀. 그녀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간첩일 터. 첫 단독 토크쇼에 출연해 데뷔 34년의 연기인생을 털어놓는다. ■생방송 EBS 교육 대토론(EBS 밤 11시 40분) 최근 영유아 무상보육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무상보육 대상이 올해 1월부터 0~5세로 전면 확대되면서 그에 따른 광역지자체의 재정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특히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무상보육 사업에 필요한 국비지원 확대를 요구했지만, 중앙정부가 이를 거절해 무상보육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추석특집-콩, 인류를 살리다(OBS 오후 5시 55분) 우리 민족과 콩의 관계를 조명하고 콩의 우수한 효능과 발효 식품을 소개한다. 세계의 식품으로 거듭나기까지 우리 콩이 거치는 300일간의 여정을 공개한다. 또한 우리 전통식품 청국장을 비롯해 태국 북부 산악지대 소수민족들의 토아나오와 인도네시아 템페, 일본의 낫토 등 아시아 각국의 콩 발효식품도 비교한다.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우리금융그룹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의 당면 목표는 무엇보다도 민영화를 성공시키는 것이다. 지난 7월 15일 경남·광주은행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지난달 16일에는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의 매각 공고가 났다. 내년 1월에는 그룹 내에서 가장 덩치가 큰 우리은행의 매각이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7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그룹 임직원 2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성공적인 민영화 달성의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우리 스스로 실력과 경쟁력만 있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고 성공적인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밝힌 3대 핵심 전략은 ‘조직혁신’, ‘경영 효율화’, ‘민영화 달성’이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은 14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리은행과 최대 인기 매물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시장지배력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는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 429조 3000억원 가운데 62%를 우리은행(266조 1000억원)이 차지하고 있는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조직혁신’을 첫 번째 경영전략으로 설정한 이유다. 두 번째 전략인 ‘경영 효율화’는 우리금융 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아비바생명의 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를 활성화하고 펀드 판매를 증대하기 위해 우리자산운용이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해외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 우리금융은 올 6월 말 현재 17개국에 75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사우다라은행 지분 33%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에 사우다라은행과 인수합병(M&A)이 문제 없이 진행되면 올 연말에는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188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다. 다만 민영화 때문에 더 이상 해외 금융사 인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세 번째 경영전략인 ‘민영화 달성’을 위해서는 전 계열사가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지난 6월 취임사에서 “국민에게 진 빚을 갚고 경영의 자율성을 되찾는 길임이 틀림없지만 그 과정에서 자칫 그룹의 가치가 훼손되는 험난한 여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물건이 예쁘고 좋으면 사려는 사람도 많고 제대로 된 사람이 달려들 듯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전 계열사가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도 올리고 투자 가치도 높은 매력적인 금융 그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함께하는 우리,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년 4월에 실시하는 ‘우리금융그룹 사회봉사의 날’이다. 올 4월에는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에 있는 동명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리모델링을 위한 후원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급식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또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전국 농어촌·도서벽지 다문화가정 자녀 364명에게 약 2억 3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해 저소득가정 아동 43명을 후원하는 희망드림기금 사업도 하고 있다. 2007년 출범한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은 전국 30개 영업본부 단위 통합관리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밀착형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무쇠팔’ 사직구장에 다시 서다

    ‘무쇠팔’ 사직구장에 다시 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첫 우승을 선사한 불세출의 스타 최동원을 기리는 동상이 부산에 세워졌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 변호사)는 사직야구장 광장 서쪽 녹지대에 ‘무쇠팔 투수 최동원 동상’을 세워 지난 14일 오후 3시 제막식을 가졌다. 바로 최동원이 ‘고향에 돌아오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지 두돌을 맞이한 날이다. 기념사업회는 롯데 자이언츠 기부금 1억원, 부산은행 5000만원, BN그룹 2000만원, 프로야구선수협회 1000만원, 시민 성금 등 2억 3000만원을 모아 동상을 건립했다. 높이 2.4m, 가로 0.97m, 세로 2.25m인 동상은 최동원이 생전에 역동적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제막식에는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80)씨, 부인 신현주씨, 아들 기호씨, 허남식 부산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동원은 통산 80차례의 완투승을 기록했고, 1984년에는 시즌 27승 223개 탈삼진 기록에 한국시리즈에서 혼자서 4승을 따냈다. 100여년 역사를 가진 미국 프로야구(MLB)에도 없는 대단한 기록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1만6000여명

    3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 체납자가 전국적으로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세 고액 체납자는 모두 1만 6610명으로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지방세는 1조 2712억원에 이르렀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는 지난해 지방세 체납 총액 3조 5370억원의 35.9%에 이르는 금액이다. 지방세 기본법에 따른 고액 체납 기준액은 3000만원이다. 시도별로는 1만 767명이 4237억원을 체납한 서울이 가장 많았다. 2705명이 3293억원을 체납한 경기와 317명이 1859억원을 체납한 인천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3개 시도의 체납액이 전체의 73.8%를 차지했다. 하지만 체납액 징수실적은 지난해 기준으로 1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무당국은 이들 지방세 고액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3년간 출국금지된 고액체납자는 2010년 323명, 2011년 465명에 이어 지난해 443명이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 홀릭 커피 눈물

    13일 국제커피협회(IC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소비된 커피는 모두 17억잔으로, 정확히 1초당 1만 9675잔의 커피가 팔렸다. 1142만명이 매일 1522만 잔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커피 원두 소비량만 놓고 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60㎏짜리 커피 자루 967만개가 전 세계로 수출됐다. 로이터통신은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금융기관 라보뱅크의 자료를 인용해 “석유를 제외하면 커피가 세계 원자재 수출량 2위”라고 보도했다. 지구촌이 커피에 중독됐다. 서기 525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양치기 소년에 의해 처음 발견된 커피는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과 미 대륙으로 전파된 후 지금은 전 세계인의 대표적인 기호품이 됐다. 밤에 나타나는 각성 효과 탓에 17세기 서구의 사제들로부터 ‘악마의 유혹’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커피가 이제는 현대인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생활필수품이 된 것이다. 커피는 이른바 ‘커피 벨트’로 불리는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자란다. 현재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국가는 50곳에 달한다. 국가별 연간 커피 생산량은 ‘아라비카’로 유명한 브라질이 연간 25억 5072만㎏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베트남(9억㎏), 코트디부아르(6억 9600만㎏), 인도네시아(4억 1100만㎏), 에티오피아(3억 3000만㎏), 인도(3억 30만㎏), 멕시코(2억 7000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커피를 도대체 누가 마시는 걸까. 국가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유럽이 독보적이다. 핀란드가 12㎏로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노르웨이(9.9), 아이슬란드(9.0), 덴마크(8.7), 네덜란드(8.4), 스웨덴(8.2), 스위스(7.9), 벨기에(6.8) 등 북유럽이 앞자리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1.8㎏으로 세계에서 54번째다. ‘커피 왕국’으로 불리는 미국은 4.2㎏, ‘다도의 나라’ 일본은 3.3㎏, ‘차의 나라’ 영국은 2.8㎏ 등으로 우리보다 높다. 물론 실제 인구를 고려한 최대 커피 소비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브라질산을 포함해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의 35%를 수입하고 있다. 매일 300만명의 미국인이 400만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경제성장과 함께 최근 커피에 맛을 들인 중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아직 0.03㎏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중국의 커피 애호인구가 본격적으로 늘어난다면 몇년 안에 전 세계 커피를 싹쓸이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가난한 나라에서 주로 생산돼 대부분 부자 나라에서 소비되는 커피는 불공정 무역의 비난 대상이기도 한다. 영국 공정무역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민 한 명은 하루 평균 1.5잔의 커피를 마시며, 1년 동안 1642달러(약 184만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인 커피 산지인 케냐의 커피 농부 한 명의 연 소득은 1000달러(약 112만원)에 불과했다. 현재 지구상에는 커피 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가 1억 명에 달하며, 이 중 커피를 직접 생산하는 농부는 2500만명에 이른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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