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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마지막 기회, 미분양 텁니다”… 전세난 ‘숨통’

    건설사 “마지막 기회, 미분양 텁니다”… 전세난 ‘숨통’

    국내 건설사들이 연말 양도세 5년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미분양 물량 털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 달까지 전국적으로 2만 7000여 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오는 만큼 전세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및 임대 아파트 포함)는 36개 지역의 2만 7854가구. 권역별로는 ▲수도권 19곳, 1만 6607가구 ▲광역시 10곳 5195가구 ▲지방(세종시포함) 8곳 6052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9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잠원’이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이 강남구 대치동 대치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청실’은 전용면적 59~151㎡ 총 1608가구 가운데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조경률이 45%에 달하고 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 환승이 가능한 도곡역을 걸어서 3분 내 이용할 수 있다. 중대부고,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등이 인근에 있어 좋은 학군을 갖췄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 아크로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240㎡ 총 1487가구 중 66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한강변에 있어 전망이 좋고, 9호선 신반포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송파구 문정동 618번지에 전용 84~151㎡ 총 999가구 ‘송파파크하비오’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송파구 동남권유통단지에 오피스텔, 호텔,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주거지로 8호선 장지역 역세권이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가 가깝고 가든파이브, 이마트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이전 부지에 전용 81~139㎡ 총 1737가구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도하부대 부지에는 오피스텔 1168실과 유치원 및 초등학교가 신설되고 상업시설, 호텔, 공원 등이 함께 조성돼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경기도시공사는 위례신도시 A2-11블록에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자연&래미안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전용 75~84㎡ 총 1540가구로 대지면적의 약 50%가 조경 면적이며 인근에 역사주제공원, 수변공원, 청량산 등이 있어 쾌적하다. 단지 옆으로 초·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역시 분양 물량 가운데에서는 부산 남구 용호만매립지 내 주상복합아파트 ‘The W’와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 등 대단위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The W’는 전용면적 99, 123, 143, 165, 181, 245㎡ 등 중대형 4개동 1488가구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바다에 인접한 입지로 전 가구 대부분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광안대교를 통한 해운대 신시가지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의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전용 59~124㎡ 총 1064가구 중 7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 역세권이며 사직야구장 및 실내체육시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홈플러스 등 공원 편의시설과 가깝다. KCC건설은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B2블록에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전용 84㎡ 총 428가구로 구성된다. 우정혁신도시에는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10개 공공기관이 이전돼 이들 기관 근무자 수요가 탄탄하다. 이 밖에 대구 동구 율하지구에 롯데캐슬탑클래스 447가구, 울산 중구 약사동에 약사아이파크 689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올 연말까지 서울의 중앙행정기관이 이전을 마치는 세종시에서 대거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모아건설은 세종시 고운동 3-3생활권 M3블록에 전용 84~157㎡ 총 1211가구를 짓는 ‘모아미래도’를 오는 11월 분양한다. 3-3생활권은 금강변에 따라 조성돼 쾌적하며 시청, 한국개발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관공서, 기관 등이 있다. 중·고교가 인근에 신설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이 지역 M1블록에 전용 84~106㎡ 총 946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산시 신대리에서 분양하는 ‘경산푸르지오’는 전용 62~84㎡ 총 754가구다. 압량공업지역, 영남대학교 등이 가깝다.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건설은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서는 처음으로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를 지어 관심을 끈다. ‘e편한세상 경주황성’은 전용 84~100㎡ 총 712가구로 구성됐다. 황성공원이 가깝고 용강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직장인들의 수요가 기대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체장 돈거래는 은밀하게…공무원들 줄서기는 치밀하게

    단체장 돈거래는 은밀하게…공무원들 줄서기는 치밀하게

    민선 자치단체 역사가 깊어지고 있지만 단체장 비리는 줄지 않고 오히려 비리 수법은 더 진화하고 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은 단체장 ‘비리 백화점’의 전형을 보여 준다. 최 전 시장 비리로 2011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경산시 5급 공무원 김모씨는 지인에게 비리 관련 문건을 남겼다. 김씨는 문건에 “최 시장이 인사청탁이나 축의금 등의 명목으로 직원 4명으로부터 수천만원씩 받아 챙겼다”고 적었다. 외부 인사가 최 전 시장의 ‘마담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계장 두 명은 시장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자신들의 계좌에서 수천만원씩을 빼내 지급했다. 한 과장은 최 전 시장 자녀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1000만원을 냈다. 최 전 시장은 당시 “고인이 사실과 다른 문건을 왜 남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발뺌했지만 같은 해 인사 등과 관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있다. 출판기념식과 같은 행사는 뇌물수수 기회로 악용되고 한다. 일부 부하 공무원이나 업자들이 책 구입조로 단체장 최측근에게 수천만원을 지불하고도 책은 인수하지 않는 방식이다. 충남 모 군청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승진서열을 무시한 파격 인사가 단행되면 뒷거래를 의심할 만하지만 물증을 잡기 어려워 결국 성명서 하나 내고 만다”고 혀를 찼다. 민선 초기만 해도 주로 단체장이 인사를 전후해 측근이나 자금관리인 등을 통해 금품을 수수했으나 최근에는 선거 때부터 재임 기간 내내 뭉칫돈 인사장사를 공공연하게 벌이고 있다. 단체장 가족까지 가세하면서 현금뿐 아니라 황금열쇠, 고급시계 등 귀중품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돈다. 매관매직이 판치다 보니 공무원들의 작전도 교묘해졌다. 선거 때부터 유력 후보에게 줄서기를 한다. 박빙 혼전일 경우 ‘분산투자’를 하기도 한다. 후보들에게 몰래 후원금 조로 선거운동비를 지원하거나 지·학·혈연을 동원해 표를 몰아주고, 당선되면 승진으로 보답받는 형태다. 일부 자치단체는 문제가 될 만한 인사 때 발탁인사 등 명분을 만들어 잡음을 피해 간다. 전북 부안군에서는 연공서열 명부를 없애버리고 다시 만들기도 했다. 서울 모 자치구 국장을 지낸 A씨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뒤따르는 것도 사실상 돈거래가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단체장이 가족이나 측근 외에 간부 공무원을 통해 인사비리를 저지르는 것도 사전에 이런 교류를 통해 서로 신뢰할 만한 단계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주언 전 광주 서구청장이 2010년 총무국장을 통해 5급 승진 대상자 두 명으로부터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았다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게 그 예다. 감사원과 안전행정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1995년 민선자치제 실시 뒤 비리로 기소된 자치단체장은 민선 1기 23명, 2기 60명, 3기 78명, 4기 119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인사비리 연루자로 자치단체 공무원 비리까지 따지면 인사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명석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가 민선 중반 때 전국 지자체 공무원 699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사비리 설문조사에서도 90.8%가 ‘심각하거나 조금이나마 존재한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악화됐다’고 응답했었다. 감사원이 2011년 서울 자치구 등 전국 65개 자치단체를 상대로 벌인 감사에서 근무평정 조작 등을 통해 저질러진 인사비리가 모두 101건에 달했고 65개 지자체 중 49곳이 인사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지방자치단체 및 단체장과 관련한 각종 비리에 대한 제보(gobal@seoul.co.kr)를 받습니다. 제보는 사실 확인을 통해 기사화하거나 관계기관에 알릴 예정입니다.
  • 단체장 부인·측근이 뇌물수수 통로

    자치단체장이 뇌물을 수수하는 주요 통로는 가족이나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대부분이다. 충남의 한 군 지역 공무원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일인데 (단체장이) 믿을 만한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경북 기초단체장을 했던 A씨는 “인사단행 전 단체장 대신 최측근이 나서 대상 직원에게 ‘○○○만원을 준비하라’고 언질을 주고 그를 통해서만 받는다. 보안과 비밀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수법”이라고 귀띔했다. 문제가 돼도 단체장이 다치는 것을 피하려는 이른바 ‘꼬리 자르기’다.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8월 김학규 용인시장의 부인과 아들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인은 2010년 지방선거 때 건설업자들로부터 1억 6000만원, 아들은 납품업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둘 다 재판을 받고 있고, 아들은 지난달 법정 구속됐다. 경찰은 김 시장의 개입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밝혀내지 못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의 부인도 2011년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인사 및 인허가 청탁과 함께 시 공무원과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모두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부부를 구속하는 데 부담을 느껴 남편만 구속됐지만 주민들은 자신들이 뽑은 고을 수장의 파렴치한 가족 범죄에 당혹스러워했다. 2007년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의 부인을 기소한 검찰이 “군 직원들이 사전에 군수에게 인사 청탁을 한 뒤 부인에게 돈을 건넨 게 7건 중 5건”이라고 밝혀 단체장 부인이 뇌물수수 통로역학을 한 이력이 짧지 않음을 보여 준다. 단체장 측근 가운데 외부에서 데려온 비서실장이나 6급 상당의 정무직 등이 그 역할을 많이 한다. 송영선 전북 진안군수 비서실장이 9급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에 7억여원을 관리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이 최근 군수실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뇌물 가능성이 높은 이 자금이 군수와 무관치 않다는 의혹이 있음을 반영한다. 최 전 시장은 이례적으로 광고·출판·인쇄업자 B씨를 측근으로 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7월 구속된 B씨는 재판 과정에서 “시 공무원 두 명으로부터 사무관 승진 대가로 현금 5000만원과 1000만원이 든 쇼핑백 등을 받아 최 시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무직인 단체장 부인과 아들에게 뇌물을 건넨 것은 결국 인사권자인 단체장에게 준 것으로 공범 행위”라며 “과거 자치단체장들이 ‘아내가 돈 받은 것을 몰랐다’고 발뺌하면 부인이 죄를 뒤집어쓰던 관행이 통하지 않도록 정밀 수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13 국정감사] ‘막장’ 원전비리 업체들

    [2013 국정감사] ‘막장’ 원전비리 업체들

    일부 원자력발전소 관련 업체들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직후에도 버젓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위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감사결과 처분요구서(7월 25일자)에 따르면 위조된 서류는 지난 6월 7일과 14일, 19일 세 차례 제출됐다. 이때는 이미 5월 29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원전비리 수사단이 설치돼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다. 6월 7일 제출된 위조 서류는 원자력발전소의 격납건물 재순환집수조 스트레이너(strainer) 부품 재료시험성적서로, 계약업체는 T사로 나와 있다. 계약물품은 스트레이너 외 3종으로 계약 금액은 3000만원대다. 스트레이너는 집수조의 필터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6월 14일과 19일 제출된 위조 서류는 모두 재료시험성적서로 계약물품은 각각 가스켓(gasket) 외 17종, 가스켓 외 2종이다. 계약 금액은 각각 300만원과 800만원으로 계약업체는 영세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원전 3기가 동시에 정지된 이후에도 위조 서류 제출 사실이 드러나 해당업체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위조 서류에 따라 납품받은 부품은 전량 교체됐다. 한수원이 2012년 11월 이후 지난 6월까지 위조 사실이 드러나 수사의뢰한 품질증빙서류는 총 256건이며 수사요청 대상자는 47명이다. 이후 한수원은 품질증빙서류 위조를 가려내기 위해 서류 원본을 직접 제출토록 하는 한편 기기검증을 받은 비용 입증 서류도 첨부하도록 납품서류 제출요건을 강화했다. 이 의원은 “검찰 수사 중인데도 위조된 품질증빙서류가 버젓이 제출된 점에 비춰 원전비리의 끝이 어딘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검찰 수사와 감사 이전에 서류 위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사3 서5.’ ‘사5 서7.’ 인사철만 되면 자치단체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떠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6급 주사에서 5급 사무관으로,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할 때 공무원이 제각기 단체장에게 바치는 뇌물 액수를 일컫는다. 잊힐 만하면 단체장 인사 비리가 터져 소문만이 아님을 입증한다. 액수도 사무관 승진 시 1000만~2000만원 하던 10년 전보다 커졌다. 단체장의 개발·인허가 관련 특혜나 금품 수수 행각도 여전하다. 지자체 비리의 중심에 단체장이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비리가 더 기승을 부린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 비리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것이 근무성적평정(근평) 조작이다. 감사원은 올해 초 지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5급인 박모씨가 박 구청장 취임 후 1년간 3차례 근평을 통해 근평 순위가 9위에서 4위로 뛴 뒤 2011년 말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박 구청장의 직권남용 고발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당시 구청 안팎에서는 “성씨가 같아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 과정에서 박 구청장은 인사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당시 김모 도시국장을 대전시로 강제 전출시켰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김 국장은 행정소송을 통해 복귀해 중구에서 정년을 마칠 수 있었다. 서울 모 자치구 국장을 지낸 A씨는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다른 구로 전보됐다. 문제는 A씨와 맞트레이드돼 자기 구로 온 공무원이다. A씨는 “이 친구는 승진 서열이 한참 뒤처져 있었다. (상대 구청장이) 돈 좀 받고 서기관으로 승진시킨 뒤 말썽이 안 되게 다른 자치구로 보내려고 나와 맞바꾼 것으로 안다”면서 “나는 뇌물을 바치지 않았지만 국장 승진에 3000만~4000만원을 줘야 한다는 소문은 서울 자치구에서도 회자된다”고 털어놨다. 대전경찰청 정보과 직원은 “승진 서열을 무시하고 승진시켰다면 (금품 수수) 100%다. 아무리 친해도 공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은 2011년 7월 부하 직원 2명으로부터 승진을 대가로 8000만원, 시 공무원 부인에게서 10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최 전 시장 부인도 직원 승진과 관련해 금품을 따로 챙겼다. 단체장의 인허가 관련 금품 수수나 잇속 챙기기 행태도 볼썽사납다. 김학기 전 강원 동해시장은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등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김 전 시장은 이전 업체 대표와 입찰 업체 관계자에게 모두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그의 형도 민선 1, 2기 동해시장 역임 시 뇌물을 받아 2001년 시장직을 잃었다. 충북 진천군은 2011년 지역 영농조합이 사채를 빌릴 때 사채업자에게 군 명의로 영농조합 보조금 6억 7000만원에 대한 보증각서를 써 줬다. 이후 조합은 부도가 났고 군은 8억 4000여만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감사원은 유영훈 군수가 직원들에게 사채보증을 서도록 지시했다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사건에서 담당 직원만 기소되고 유 군수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최 전 경산시장은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상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을 20억원쯤 낮춰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는 부인 명의의 칠성면 밭에 군비 2000만원을 들여 석축을 쌓아 거센 비난을 샀다. 문제가 커지자 임 군수는 사비를 털어 이 돈을 모두 토해 놓았지만 주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혈세를 자신의 자잘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쓰려고 단체장의 권력을 행사했다는 비웃음을 피하기 어려웠다. 강희복 전 충남 아산시장은 2010년 6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김찬경(구속)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골프장 증설 허가를 내주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농림지역을 골프장 증설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해 주면 엄청난 이익이 되니 충남도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라”고 했지만 시장의 지시 아래 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가결된 것처럼 문서를 꾸몄다. 강 전 시장은 “변경을 서두르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독촉했고, 계획안은 후임 시장 취임 8일 만에 보고조차 생략된 채 도에 신청돼 2011년 5월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뀌었다. 강 전 시장은 이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게 1억 2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8월 구속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리니지’ 유저 60대女, 3000만원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 복구 요구했다가…

    ‘리니지’ 유저 60대女, 3000만원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 복구 요구했다가…

    온라인게임을 즐기던 60대 여성이 ‘리니지’를 제작한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했다. 지난해 4월 말부터 리니지1 게임을 시작했던 60대 여성 A씨는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피고는 리니지1 게임의 별지 목록 기재 아이템을 원고에게 복구하라”는 내요을 담은 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게임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게임 고수’ 수준인 70까지 올랐고 지난해 12월에는 게임 속 ‘진명황의 집행검’ 아이템에 대한 인챈트를 실행했다. 인챈트란 게임 아이템의 공격이나 방어 능력을 일시적으로 강화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아이템이 사라질 수 있다. 최고 3000만원에 거래되는 해당 아이템의 인챈트에 실패한 A씨는 결국 ‘진명황의 집행검’을 복구해줄 것을 요구했다. 게임 규칙상 엔씨소프트에 책임을 물을 수 없어 보임에도 A씨는 “법률행위의 중요 부분에 착오가 있을 때는 의사표시를 취소할 있다”는 내용의 민법 규정을 적용했다. A씨는 “고가 아이템이 소멸될 위험을 무릅쓰고 인챈트를 실행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저가 아이템을 인챈트하려다가 착오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는 “A씨의 인챈트가 착오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 A씨는 결국 패소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아이템 소멸을 확인한 뒤에도 다시 ‘룸티스의 푸른 귀걸이’ 아이템을 인챈트했고 실행 직전 ‘체력의 가더’ 인챈트에 실패한 뒤 곧바로 무기 마법 주문서를 구매했다”면서 “당시 여러 번의 인챈트를 했는데 특정한 실행만 착오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중대한 과실로 인한 착오일 경우 의사표시를 취소하지 못한다”는 민법의 단서조항도 제시했다. 착오라고 가정해도 3000만원짜리 아이템을 인챈트한 것은 A씨의 중대한 과실이므로 복구해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청 과태료 2년새 3.7배로

    지난해 경찰이 징수한 과태료가 1조 6000억여원으로 2010년에 비해 3.7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과태료 수입 증대를 통해 세수 부족을 벌충하려 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도 월평균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30% 이상 과태료 부과액이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16일 윤호중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과태료 징수 결정액은 2010년 5378억원, 2011년 9400억원, 2012년 1조 878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년 만에 3.5배가 된 것이다. 과태료의 대부분은 경찰청이 부과한 것이었다. 경찰청 과태료 징수액은 2010년 4455억 8200만원, 2011년 7476억 7600만원, 2012년 1조 6412억 3000만원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조 6137억원의 과태료를 징수해 월 평균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31.1%나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과태료 징수액도 지난 9월까지 845억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509억원)의 1.7배로 증가했다. 2012년 세수 실적은 예산(205조원) 대비 1.3% 부족한 203조원이었고 올해도 예산 대비 7조~8조원 정도의 부족이 예상된다. 윤 의원은 “정부는 과태료 수납률을 점검하고 관련 민원을 참작해 각 부처별·유형별 과태료에 가혹한 처사가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억짜리 람보르기니 250만원 중고차 둔갑

    2억원에 사고파는 명품차 람보르기니가 250만원짜리 중고 수입차로 둔갑하고 5000만원대 BMW 차량이 350만원에 거래됐다. 실제 가격의 10분의1도 안 되게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중고차판매업자와 자동차등록대행업자들은 허위 서류를 관청에 제출해 2년여 동안 취득세 6억 3000만원(328대)을 빼돌려 제 주머니를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노린 것은 취득세 과세 기준이 개인과 법인에 달리 적용되는 점이었다. 지방세법에는 중고차를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할 때 취득 금액의 2~7%를 취득세로 부과한다. 개인끼리 계약하면 취득가액과 시가표준액 중 높은 금액을 과세표준액으로 삼고, 법인은 법인 장부에 적힌 가격대로 과세한다. 이들은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000만∼2억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벤츠 등 중고 외제차 328대를 250만∼350만원에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지자체 자동차등록사업소에 제출했다. 차량을 산 사람에게는 취득세 등록을 대행해 주겠다면서 원래 매매가를 적용한 금액을 받아놓고, 지자체에 등록하기 전에 유령법인을 끼워 넣어 법인이 개인에게 양도한 것처럼 차량 이전등록서, 법인장부 등을 꾸몄다. 2억원짜리 람보르기니에 취득가액 7%를 적용하면 개인이 내는 취득세는 14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법인이 250만원에 사고팔았다는 서류로 등록하면 거래당 취득세는 17만원 선으로 뚝 떨어진다. 이 차액을 챙긴 것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서류 관리가 허술한 경기 광주와 충남 당진의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불법을 저질렀다. 감사원 관계자는 16일 “취득세제의 허점을 이용한 탈루 규모는 최근 4년 동안 전국적으로 5만여건, 308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이날 차량등록대행업자 윤모(51)씨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고차 판매업자 서모(49)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 전월세 전환율 도심 8.6% 최고

    서울 전월세 전환율 도심 8.6% 최고

    서울시는 흔히 ‘반전세’로 불리는 보증부 월세의 적정 가격을 파악할 수 있는 전·월세 전환율 정보를 분기별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다. 반전세는 전세 계약이 끝나 재계약을 할 때 오른 전세금을 월세로 내는 임대차 방식이다. 최근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금이 오르고 전반적으로 월세 계약이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가 부족해 일부 불공정한 계약이 이뤄지는 등 세입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월세 전환율 산정은 월세를 전세금에서 월세 보증금을 뺀 가격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면 된다. 연이율은 다시 12를 곱한다. 예를 들어 전세가가 1억 1000만원인 주택에서 월세보증금 8000만원에 월 임대료로 20만원을 낸다면 월세 이율은 20만원을 3000만원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0.66%가 된다. 연이율은 다시 12를 곱해 7.92%가 된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은 연 14%다. 시가 올 3분기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도심의 단독·다가구 주택이 9.4%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동남권의 아파트가 6.3%로 가장 낮았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상식을 벗어난 월세 계약으로 피해를 보는 세입자가 없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삼송1차 아이파크’ 최대 1억 파격 할인 분양

    ‘삼송1차 아이파크’ 최대 1억 파격 할인 분양

    서울 은평뉴타운 전셋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세입자들이 인근 삼송지구 미분양 단지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는 은평뉴타운과 동일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데다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들이 다양한 가격 할인과 세제 지원 혜택을 함께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1 부동산 대책으로 올해 말까지 6억 원 이하 또는 전용 85㎡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면, 구입 후 5년간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 또 8.28대책의 후속 조치들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취득세 영구 인하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 ‘삼송1차 아이파크’는 초기 분양가에서 최대 1억 원까지 할인한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은평뉴타운 내 아파트 전세 가격이 전용 84㎡의 경우 3억~3억3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어 큰 가격 부담 없이 삼송1차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는 7개 동, 지하2~지상24층, 610가구, 전용 100㎡, 116㎡로 2012년 6월 완공으로 입주가 바로 가능한 단지다. 단지 내 녹지율이 48%로 매우 쾌적하며 조망권도 뛰어난 편. 단지 동쪽으로는 공릉천이 위치해 있고 북한산 조망이 가능해 웰빙형 단지로 평가 받고 있다. 교육 환경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단지 전면으로 신원초•중교 및 고교 부지와 맞붙어 있고 시립 신원도서관(8월 준공)과 시립어린이집(12월 개원)도 건립 중에 있다. 특히 큰길을 건너지 않아도 걸어서 학교까지 통학이 가능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개발 호재도 잇따른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주변으로 업무 시설인 삼송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에 있고 단지 인근으로는 2017년까지 신세계 대형 쇼핑몰 건립이 예정돼 있어 문화, 쇼핑 등의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서구 한강변 역세권 지식산업센터, 각종 혜택 지원

    강서구 한강변 역세권 지식산업센터, 각종 혜택 지원

    GS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 ‘강서한강자이타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8차선 대로변의 탁월한 외관에 최첨단 시설까지 더해져 강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비즈니스 타워다. 9호선 가양역(급행)과 양천향교역의 더블 역세권 입지로서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가 인접해 있고 공항과도 가까워 서울 및 국내외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과학적인 물류하역시스템, 여유로운 주차공간, 높은 전용율과 공용 회의실 등을 강점으로 입주업체들의 업무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호텔식 Drop Zone과 11m에 달하는 1층 로비라운지(A동 기준)는 외부 방문객은 물론 모든 입주자들에게 품격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며 넉넉한 휴게공간인 옥상공원이 여럿 배치되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지원한다. 임대료와 관리비가 저렴하고 특히 인근 지역에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해 눈길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600만 원대다. 또한 일부 입주업체에 한해서 취득세, 냉난방시설 설치비, 인테리어비용 등을 지원하는 등 풍부한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또 일반적인 아파트형공장 전용률이 51~52%인 반면 강서 한강 자이타워는 58%의 전용률(B동 기준)로 10% 이상의 분양가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다. 여기에 최초 분양받아 입주하는 기업은 취득세와 등록세가 75%까지 면제되고, 지방세(재산세 및 토지세)는 50%까지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분양금액의 약 70% 대출 가능하다. 부동산관계자는 “최근 LG그룹연구센터 등 대기업 입주가 확정된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지가상승 과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래 보기 힘든 수익형 부동산으로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곡지구 인근의 지식산업센터 141㎡(이하 전용면적)의 매매가는 4억8000만원~5억1000만원수준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280만원에 달해 지식산업센터가 임대 목적으로도 취득이 가능해질 경우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 모바일 시장 세계 첫 포화”… 2~3년 후 시장변화 예고

    우리나라의 모바일 기기 시장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모바일 전문 시장분석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14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한국 시장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3352만 7534대가 개통돼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의 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 성장률이 81%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격히 낮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올해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630만대로 지난해 3070만대보다 14% 줄어드는 역성장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2007년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 인도,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인구 5000만명인 나라에서 지난해 스마트폰이 3000만대 넘게 팔렸다는 것은 사실상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 거의 대부분이 제품을 샀다는 의미”라면서 “소비자들이 통상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산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 삼성전자 ‘갤럭시S’ 출시로 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이 두 차례 교체기(2012년, 2013년)를 거치며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돼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을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느는 점도 시장 포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플러리는 한국의 모바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근하는 세계 첫 사례이고 ▲삼성전자의 본거지여서 자국산 기기 사용 비율이 높고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의 중간 크기를 지닌 5~6인치대 모바일 기기)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는 특성을 지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사례가 앞으로 다른 나라들의 2~3년 뒤 시장 변화를 예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다른 시장도 마찬가지지만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성장이 멈추면 보급형 제품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게 된다”면서 “앞으로 업체들은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을 얼마나 차별화해 내놓느냐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이 좁은 장하나, LPGA 도전

    한국이 좁은 장하나, LPGA 도전

    ‘명랑소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까지 삼킬까.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 시즌 통산 3승째를 거둔 장하나(21·KT)가 이번에는 LPGA에 도전한다.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파72·6364야드)에서 개막, 사흘 동안 열전을 펼치는 하나외환은행 챔피언십이 도전 무대다. 올해로 6번째 맞는 이 대회는 시즌 막판 ‘아시아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LPGA 투어 스타들의 ‘경연장’.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지난해 챔피언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을 비롯한 78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총상금 190만 달러(약 20억 3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28만 달러(약 3억원). 장하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LPGA 대회라고 주눅드는 법이 없다. 아마추어 시절인 중2 때부터 US아마추어선수권을 비롯해 US여자아마추어 선수권,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등 10개 가까이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고 다닌 덕이다. 심지어 장하나는 2007년 남자대회인 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먼데이 퀄리파잉’까지 출전, 1타가 모자라 본선 출전을 놓친 경험도 있다. 전 경기 출전권을 가진 선수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PGA 투어 월요예선은 나이는 물론, 남녀 제한이 없다. 비거리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여름 많은 비로 한껏 물러져 타구의 구름이 거의 없는 대회 코스에서는 장타자가 훨씬 유리하다. 장하나는 K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269.17야드)에 올라 있다. 그는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종전보다 20계단 뛰어오른 26위로 KLPGA 투어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 위치를 차지했다. 한편 최초의 나비스코 한국인 챔피언 박지은(34)은 공식 은퇴 경기를 치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일 못하는 공공기관장, 돈만 펑펑 썼다

    [2013 국정감사] 일 못하는 공공기관장, 돈만 펑펑 썼다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들이 접대비와 업무추진비를 방만하게 쓴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영평가 결과가 낮은 공공기관은 성과급을 주지 못하게 돼 있지만 접대비와 업무추진비가 많아 실효성이 없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낙제점인 D·E 등급을 받은 16개 기관장의 지난해 업무추진비는 평균 1827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돈을 쓴 기관장은 D등급을 받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으로 연간 업무추진비가 3497만 6000원이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E등급)이 3470만 2000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어 한국세라믹기술원장(2400만원·이하 D등급),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2324만 6000원),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2247만 3000원) 순이었다. D·E 하위 등급을 받은 16개 기관의 지난해 접대비 총액은 45억원에 달했다. D등급을 받은 한국거래소의 접대비는 13억 4374만 2000원으로 2위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5억 9800만원·D등급)의 2배가 넘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5억 334만 7000원·D등급),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4억 4399만원·E등급) 등이 뒤를 이었다. 16개 기관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6132만원이었다. 한국거래소가 1억 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산업기술시험원(8013만 7000원), 한국수력원자력(7889만 8000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7678만 2000원) 순이었다. 한국장애인공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6곳은 직원들에게 총 7억 3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안방으로 수입차 불러들인 현대차… 깐깐한 女心까지 잡았다

    안방으로 수입차 불러들인 현대차… 깐깐한 女心까지 잡았다

    깜찍한 디자인의 미니 쿠퍼를 첫 차로 구매할 생각이었던 권보람(31)씨는 지난 1일 남자 친구의 권유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비교시승센터를 찾았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수입차 비교시승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미니 쿠퍼를 하루 동안 타고, 다음 날은 현대차의 벨로스터를 타 볼 기회였다. 권씨는 “벨로스터는 구입할 생각조차 없었던 차였지만, 미니를 탈 수 있다는 생각에 비교시승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틀 동안 두 차를 타 본 뒤 권씨의 생각은 조금 달라졌다. 그는 “디자인은 확실히 미니가 예뻤다”면서 “운전석 시트가 몸을 감싸 안아주는 듯한 느낌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승석에 앉아 보니 불편함이 느껴졌다. 차의 속도를 높이면 진동도 심해졌다. 전체적인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게 미니를 타 본 권씨의 소감이었다. 벨로스터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낮았던 만큼 만족감이 상대적으로 컸다. 그는 “벨로스터는 승차감이 돋보였다. 차 내부의 버튼 조작이나 내비게이션 등이 쓰기 편했다”면서 “디자인도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벨로스터의 가장 큰 장점은 23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었다. 권씨는 “비슷한 배기량의 미니 쿠퍼 SE 모델의 가격이 3000만원대”라면서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벨로스터가 낫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고민해 본 다음 두 차종 중에서 하나를 골라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13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전국 9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에서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기존 비교 시승이 남성 운전자 위주로 진행됐고, 최근 여성 운전자들의 차량 구매가 많아진 점을 고려해 시승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했다. 이번 이벤트 기간 360명의 여성이 수입차와 현대차를 비교해 타 보게 된다. 전미선 현대차 강남시승센터 과장은 “여성 고객들은 차량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중대형 세단보다는 차체가 작아서 운전, 주차하기 쉬운 차량을 선호한다”면서 “실제 비교 시승을 하고 나서 주행 편의성이나 승차감의 차이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수입차 비교 시승을 시작했다.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뜨리고 현대차의 우수한 품질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다. 수입차와 치열한 격전을 벌이는 전략 요충지역인 서울 강남, 목동, 노원, 경기 분당, 부산 등 전국 9곳에 비교시승센터를 연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시승센터 운영 결과 모두 5800명(월평균 483명)의 고객이 수입차와 현대차를 비교해 타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1%인 1789명은 현대차를 계약했다. 수입차를 구매한 사람은 702명이었다. 가계 사정 등으로 구매를 보류한 사람이 3300명이었다. 현대차를 계약한 시승자 가운데 549명이 제네시스를 선택했고 다음으로 그랜저(318)를 골랐다. i30(281명), 쏘나타(270명), 벨로스터(1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승해 본 고객의 상당수가 독일차 특유의 안정적인 주행감에 대해서는 호평했지만 국내 소비자에겐 낯선 딱딱한 승차감과 이에 따른 피로감에 대해서는 대체로 실망했다”면서 “비교시승센터 운영은 수입차에 대한 환상을 깨고, 국산차가 우수하다는 소문을 내기에 유리한 대표적인 체험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MB ‘한식 세계화’ 이어 이제는 ‘한복 세계화’?… 한복 전담기구 추진

    MB ‘한식 세계화’ 이어 이제는 ‘한복 세계화’?… 한복 전담기구 추진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사랑의 맥락으로 한복 정책을 추진할 전담기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복 정책 전담기구로 내년 3월 ‘한복 진흥센터’를 만들고 향후 이를 법정기관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복진흥센터는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로 내년 10억원 예산을 지원받아 한복에 대한 연구, 전문인력 양성, 사업화와 컨설팅 등의 구실을 하게 된다. 정부는 한복 진흥에 관한 별도 법률도 의원 입법(김기현 새누리당 의원 발의) 형식으로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17일 ‘문화역 서울 284’에서 문체부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사단법인 한복단체총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복의 날’ 행사를 연다. 서영희 ‘보그코리아’ 스타일리스트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한복 패션쇼에서는 디자이너 이외희·김민정·강영숙·김영진·김문경·조영기씨가 모두 48벌의 의상을 선보인다. 준비된 의상들은 전통 한복 개념에서 벗어난 것들이 대부분으로 기존의 개량 한복보다 더 예술적이고 비정형적이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복의 날 행사는 최근 몇년 동안 계속 외면받아왔고 예산도 들쭉날쭉했다. 지난 2002년 이후 2005년까지 매년 1억~2억원대였던 행사 예산이 지난 2006년 10주년 행사에서 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가 2007년 대통령선거 기간 때 666만원으로 줄었다. 그 뒤 이명박 정권 내내 1000만원 안팎에 머물렀던 예산은 지난해 대선 기간 겨우 225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1억 3000만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박 대통령의 한복에 대한 관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복 정책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자칫 예산 낭비만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생활 보호받고 싶다” 저커버그, 이웃집 4채 구입

    “사생활 보호받고 싶다” 저커버그, 이웃집 4채 구입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29)가 최근 자신의 캘리포니아 집 주변의 고급주택 4채를 잇달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팰러앨토 저택과 맞닿아 있는 이웃집 4채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몽땅 사들였다. 저커버그가 집을 사들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가 최소 3000만 달러(약 322억원)를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저커버그가 최근 한 부동산 업자가 자신의 이웃 집 한 곳을 재개발한 후 ‘저커버그의 옆집’으로 홍보하려는 계획을 전해 듣고,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집 4채를 모조리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2년 전 이 저택을 700만 달러에 사들였으며, 올 초에도 샌프란시스코에 1000만 달러를 주고 집을 샀다. 사생활 보호 명목으로 졸지에 1가구 6주택 보유자가 된 저커버그는 집값과 개조 비용으로만 50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근육男 모아 일본서 유사 성행위…원정 남성 성매매 조직 충격

    헬스 트레이너, 보디빌더 등 건장한 한국 남성들이 일본에서 현지 남성들을 상대로 유사 성행위 서비스를 하다가 적발됐다. 성매매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에 이어 남성들까지 해외에서 동성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홍창)는 13일 일본 신주쿠에 안마시술소를 차리고 한국인 남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나모(36)씨를 구속 기소하고 종업원 6명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나씨가 지난 7월 김해공항으로 입국할 때 가방에 몰래 숨겨 들어온 602만엔(약 6565만원)을 압수하고 추징금 1억3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나씨가 신주쿠에 남성마사지 업소를 차린 것은 지난 2010년 3월. 나씨의 업소는 근육질의 한국 남성이 일본 남성 손님에게 마사지와 함께 유사성행위를 해주는 곳이었다. 나씨의 업소는 일본의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몸매가 좋은 한국 남성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검찰에 적발된 남성 종업원들 가운데는 동성애자가 아닌데도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해 일본에서 동성 성매매를 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20~30대로 대부분 헬스 트레이너, 보디빌더로 활동하는 등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였다. 일부 남성은 한국으로 돌아와 결혼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에는 “동성애자가 아닌데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는 진술을 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게이바를 운영하기도 했던 업주 나씨는 국내 남성 동성애자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성매매 남성을 모집했다. 그는 “한국 남자는 현지에서 일본인보다 인기가 높아 월평균 수입이 50만∼60만 엔(약 545만∼655만 원)이고 월 100만 엔(약 1090만 원) 이상 버는 사람도 많다”, “현지에서 정식으로 허가받은 마사지 업소라 단속 걱정 없다”는 등의 말로 지원자들을 꼬드겼다. 나씨는 지원자들에게 “마사지만 하면 되다”고 속여 일본으로 오게한 뒤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지원자 가운데 일부는 이 사실을 알고 다시 귀국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를 했다. 그는 사업이 번창하자 도쿄·오사카에 5~9개의 현지 업소를 늘리는가 하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도 남성 마사지 업소를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업원들을 일본에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종업원을 유학생으로 가장시켜 학생비자를 발급받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 창작무대선 커다란 ‘작은신화’

    20년, 창작무대선 커다란 ‘작은신화’

    지금에야 정부나 대기업의 문화재단에서 창작 희곡을 공모하고 멘토링과 지원금까지 주고 있지만, 20년 전에는 창작 희곡 발굴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민간 극단이 공연으로 번 돈을 고스란히 쏟아부어 좋은 창작 희곡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고 그들이 뿌린 씨앗은 23편의 연극으로 무대 위에서 싹을 틔웠다. 극단 작은신화의 창작 희곡 발굴 프로젝트 ‘우리연극만들기’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1986년 창단해 지금까지 순수 창작극 위주로 공연을 해왔던 단원들은 1993년 창작 희곡 공모전을 통해 좋은 연극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최용훈 작은신화 상임연출은 “무려 6000만원을 까먹은 유서 깊은 축제였다”고 회고했다. 작은신화는 1993년 연극 ‘미스터 매킨도·씨’를 한 달 동안 60회, 보조석까지 채워가며 공연했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3000만원을 어떻게 쓸까 고민에 빠졌다. 최 상임연출은 “젊은 열정으로 연극을 하는 사람들끼리 돈을 나눠가져서 무슨 의미냐고 생각했다”면서 “연극으로 번 돈 연극에 쏟아부어 젊은 작가들에게 활로를 찾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1993년 첫 프로젝트를 통해 ‘황구도’와 ‘두 사내’, ‘꿈, 풍텐블로’를 선보였다. 첫 프로젝트를 치르고 나서 정산해보니 적자가 6000만원. 자금을 감당할 길이 없어 매년이 아닌 격년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후 조광화, 장성희, 고선웅, 김태웅, 고 윤영선, 김민정, 오세혁 등 그동안 활발히 활동해 온 극작가와 신인들이 거쳐갔고 ‘G코드의 탈출’, ‘길 위의 가족’, ‘인간교제’, ‘우주인’ 등 23편이 빛을 보았다. 최 상임연출은 “연극계에 중추적인 작가들과 신인 작가들이 우리연극만들기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지명도를 높였다”면서 “민간 극단이 꼭 해야 하냐는 말도 들었지만, 작가들과 연극적 동지의 관계를 맺게 된 중요한 행사”라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열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창신동’(작 박찬규·연출 김수희, 10~20일 서울 정보소극장)과 ‘우연한 살인자‘(작 윤지영·연출 정승현, 31일~11월 10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가 선정됐다. ‘창신동’은 영세 봉제공장이 빼곡히 들어선 창신동의 어느 단칸방을 배경으로 가난을 대물림하며 살아가는 도시 빈민의 일상과 파국을 그린다. 경제성장기에 희생을 강요당한 부모 세대와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당하면서도 창신동을 떠나지 않는 여자 ‘연주’를 통해 이들이 바라는 희망이 무엇인지 묻는다. ‘우연한 살인자’는 살인을 저지른 한 남자의 기억을 따라가며 주인공의 조작된 기억과 감추고 싶은 진실을 하나씩 드러낸다. 진실은 무엇이며 인간은 왜 진실 앞에서 비겁해질 수밖에 없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02)889-3561.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빈 필하모닉 불리온 주화 출시

    빈 필하모닉 불리온 주화 출시

    풍산화동양행이 빈 필하모닉 불리온 주화를 출시했다. 불리온 주화는 금·은 유통을 목적으로 주요 산금국의 조폐국에 의해 만들어진 금·은화를 말하는 것으로, 골드바(금괴)와 함께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불리온 주화 가운데서도 섬세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빈 필하모닉 주화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40만 온스(약 12t), 5억 3000만 유로어치가 팔렸다. 오는 14일부터 농협은행 전국 지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풍산화동양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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