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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억원 김기현 울산시장 시·도지사 중 ‘최고 부자’

    67억원 김기현 울산시장 시·도지사 중 ‘최고 부자’

    6·4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공직자 573명의 평균 재산은 10억 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방선거 신규 당선자들의 재산등록 사항을 30일자 관보에 게재했다. 재산등록 시점인 지난 7월 1일을 기준으로 신규 당선자들의 평균재산(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포함)은 4년 전 당선자들의 평균재산 8억 8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더 많았다.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공개 대상자 및 평균액은 ▲광역단체장 11명 22억 3000만원 ▲기초단체장 92명 10억 7200만원 ▲광역의회의원 462명 10억 6400만원 ▲교육감 8명 3억 5500만원 등이다. 시·도지사 중에는 김기현 울산시장이 67억 4673만 3000원을 신고함으로써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재선 시·도지사 6명의 지난 3월 재산공개 자료(출마 후보자)를 포함해 비교하더라도 시·도지사 중 ‘최고 부자’에 해당된다. 새로 당선된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박우정 전북 고창군수가 87억 234만 2000원을 등록해 가장 많았다. 교육감 중에서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8억 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재산보다 빚이 각각 8571만원, 5억 6485만원 더 많아 눈길을 끌었다. 재산신고 대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성중기 서울시의원으로 132억 6336만 9000원을 신고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IS, 이라크 유적 훼손·유물 약탈”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의 점령 지역에서 고대 유적을 훼손하고 유물을 훔쳐 국제 암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소속 전문가들은 29일(현지시간) 파리 본부에 모여 “IS가 모술과 티크리트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묘지와 사원, 고대 문서들을 파괴했으며 유물을 국외에 팔고자 유적을 마구 파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를 “문화 청소”라고 개탄하며 세계 주요 박물관과 미술시장, 인터폴, 세계관세기구들이 이라크의 유적에서 나올 유물들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IS가 테러활동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어떤 것들이 팔릴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국제 마피아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라크 유적들의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해 유네스코는 IS 공습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주요 유적지의 지리적 위치를 알려주는 좌표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IS의 격퇴에 드는 미국의 작전비용이 연간 130억∼220억 달러(약 13조 7000억∼23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국방분야 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에 따르면 IS 작전이 본격화된 지난 6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7억 8000만∼9억 3000만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알짜 아파트의 완판 행진, 프리미엄도 덩달아 높아져…

    알짜 아파트의 완판 행진, 프리미엄도 덩달아 높아져…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알짜단지로 기대를 모은 아파트들이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도시 및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9·1 부동산대책에 따라 신도시 및 택지지구 분양 단지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주거환경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프리미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래미안 위례’의 프리미엄은 평균 5,000만원에 달하며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 힐스테이트’도 3,5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있다. 전용 120㎡ 로열층의 경우 프리미엄 호가가 1억 원 선으로, 호가 역시 오르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아직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기대감이 높은 단지들은 벌써부터 완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하는 분위기다. 친환경 입지와 서울과의 접근성으로 주목을 받았던 구리갈매지구도 완판 행렬에 합류했다. 구리갈매지구에서 분양한 첫 민간 분양 아파트인 포스코건설의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100% 완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신도시 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입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 구성에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3.3㎡당 평균 1,050만원대로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했다. 인근 별내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시세가 3.3㎡당 1,200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 구성은 물론 가격의 차이까지 있어 향후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 희소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세종시에서는 금성백조 예미지가 완판 신화를 썼다. 세종 2-2생활권 P4구역(M9·M10블록)에서 분양한 금성백조의 ‘세종 예미지’는 평균 청약경쟁률 30대 1로 시장의 반응을 한껏 달궜으며 계약마저 100%로 이끌면서 세종시 2-2생활권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했다. 지난 5월 분양한 하남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도 100% 완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분양 당시 지역 내 가장 높은 민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85.1%의 초기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 속에서 완판을 이어갔다. 미사강변도시 인근 공인중개사는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의 로열층은 벌써부터 3000만~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프리미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완판 아파트들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주된 수혜 대상이었다는 공통점이다. 신도시 또는 택지지구 아파트, 중소형 평형 구성 등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수혜 대상이 되는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9.1부동산 대책으로 2017년까지 더 이상 신도시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기존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미래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은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붙고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시세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프리미엄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국세청장 “가혹한 세금이 호랑이보다 무섭다”

    국세청장 “가혹한 세금이 호랑이보다 무섭다”

    국세청이 29일 131만 8000여개 중소기업에 대해 내년 말까지 세무조사나 사후검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은 제외되며 연 매출 1000억원 미만(음식숙박업은 10억원)의 중소기업 중에서도 경기 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음식숙박업을 비롯해 경기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건설, 해운, 조선업이 주된 지원 대상이다.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한 기업도 지원 대상이다. 외환위기 당시 세무조사나 사후검증 등 세무 간섭이 유예된 적은 있지만 국세청이 이처럼 업종별로 세분화된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은 이날 홈페이지에 해당 업종별 코드를 공개했다. 이번 세무조사 유예 조치가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올해도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책이 나온 점은 주목된다. 이번 조치로 연 매출 300억원 미만이면서 전년보다 고용을 2% 이상 늘리거나, 연 매출 3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이면서 고용을 4% 이상 늘린 기업은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청년(15~29세) 1명을 고용하면 가중치가 부여돼 1.5명으로 계산된다. 연 매출 1000억원 미만인데 현재 세무조사나 사후검증을 받고 있는 기업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된다. 또 대상 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으면 납기 연장, 징수 유예,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을 해 준다. 사업에 실패했다가 재기하는 사업자나 청년 창업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세금 체납이 있으면 사업자등록이 거부되거나 세금을 다 낼 때까지 정상적으로 사업을 재기하기가 어려웠다. 앞으로는 체납액이 3000만원 미만인 신용불량자도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 즉시 발급된다. 사업자등록 신청 때 체납 세금에 대해 분할납부 계획을 제출하는 등 납부 의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장 1년간 체납처분을 유예해 주고 신용 정보 제공 해제도 지원한다. 사업장을 갖추기 어려운 청년·벤처 창업자가 사업장이 없는 경우 주소로 사업자등록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사업장 주소가 없을 경우 세무서마다 사업자등록이 달라 민원이 제기됐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청에서 열린 전국 관서장 회의에서 “논어에 보면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 하여 ‘가혹한 세금이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고사가 있다”며 “성실신고를 유도해야 할 세무조사나 사후검증에 대해 납세자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은 세수 확보를 위해서만 일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는 성실납세 지원을 세정 운영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종청사 3단계 건립 앞두고 ‘세종 2-2생활권’ 브랜드 열전 개막

    세종청사 3단계 건립 앞두고 ‘세종 2-2생활권’ 브랜드 열전 개막

    올 가을 세종시 분양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세종청사 조성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세종청사 3단계 건립을 앞두고 ‘세종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2-2생활권에 10월 중 분양하는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브랜드 열전이 본격화 된 것이다. 세종시는 오는 11월 5일 세종청사 3단계 조성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3단계 청사가 완성되면 12월 26일까지 중앙행정기관 4개, 소속기관 2개 정부부처 공무원 2,680명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12개 국책 연구기관 2,492명 등 5,200여명이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의 2단계 이전으로 정부 17개 부처 가운데 통일·외교·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와 안전행정부 등을 제외한 12개 주요 경제·사회 부처와 총리실이 세종시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에 세종청사의 3단계 이전을 앞두고 세종 2-2생활권 본격적인 브랜드 열전이 시작되면서 분양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세종시 2-2생활권 분양열기는 금성백조주택 ‘세종 예미지’가 불씨를 당겼다. 지난 3일 세종 예미지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0.21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112m2AT형의 경우 16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세종시의 핵심 브랜드 타운으로 주목 받는 2-2생활권 P2권역의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는 10월 중 분양 예정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는 세종시 아파트의 프리미엄 요소인 중앙행정타운과 BRT 정류장으로의 접근이 뛰어나다. ‘더샵’과 ‘힐스테이트’의 더블 브랜드도 눈에 띈다. 닥터아파트가 작년 입주한 전국 아파트 252곳, 12만7천622가구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실태(2013년 12월 기준)를 조사한 결과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의 161T㎡ 주택형이 입주 프리미엄만 2억5500만원 붙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 역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의 111A㎡(1억3400만원)와 111B㎡(1억2200만원)로 조사됐다. 실제 세종시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매제한이 해제된 도담동의 ‘세종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호가 기준 프리미엄이 최고 3000만원까지 형성됐다. 이 아파트는 올 12월 입주 예정이다. 세종시 2-2생활권은 세종시의 강남으로 일컬어지며 핵심주거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길 건너편에 백화점 등이 예정돼 있는 중심상업지구가 있고 BRT 정류장도 바로 인접해 있다. P1권역에는 ‘세종캐슬 & 파밀리에’이 지난 1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오픈 첫 주 3일간 약 3만80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세종시 분양 열기를 달구고 있다. 또한 P3권역에는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세종 메이저시티’도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 2-2생활권의 P1~P3권역 브랜드 아파트들의 10월 분양 랠리로 세종시뿐만 아니라 전국 부동산 열기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32만 중소상공인 세무조사 내년까지 유예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숙박업·여행업 등 연간 매출 1000억원 미만인 132만개의 중소기업은 내년 말까지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상시근로자를 전년보다 2~4% 늘린 기업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3000만원 미만의 세금을 체납하고 폐업을 했거나 신용불량자가 된 사업자가 다시 사업을 하게 되면 곧바로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2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청에서 본·지방청 관리자와 전국 관서장 등 266명이 참석한 전국 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내년까지 세무 간섭이 면제되는 기업은 전체 기업(508만개)의 25%다. 경기 침체로 사업이 어려운 음식숙박업·운송업·건설업 등 109만개, 문화콘텐츠산업·지식기반산업·뿌리산업·미래성장동력산업 등 경제성장 견인산업 22만 8000개 등이다. 대기업 계열 법인, 탈세 혐의자 등은 제외된다. 음식숙박업은 매출액 10억원 미만인 43만 1000개가 대상이다. 심달훈 법인납세국장은 “음식숙박업의 98.3%가 대상”이라며 “10억원 이상인 기업은 현 상황을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룸살롱 등 사치성 유흥업소는 제외된다. 이어 건설업 30만 9000개, 농·어업 11만 1000개 등이 지원 대상이다. 지방국세청장이 업황이 부진한 지역의 업종을 지원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대구의 섬유, 대전의 인삼 등이 해당된다. 이 경우에도 연 매출은 1000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실체 드러낸 ‘한국형 창조경제’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실체 드러낸 ‘한국형 창조경제’

    ‘뜻을 모르겠다’는 비판 속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1년 6개월 만에 드디어 구체적인 결과물을 공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서울 광화문 드림센터에서 ‘창조경제 성공사례 발표회’를 열고 22개 기업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날은 미래부가 야심 차게 출범시킨 창업지원시스템 ‘창조경제타운’이 1주년을 맞는 날이다. #1 요구르트 제조기로 홈쇼핑의 절대강자로 부상한 NUC전자는 원액기를 개발하던 중 난관에 부딪혔다.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특허분쟁과 제품 매출 부진으로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 시제품을 만들 비용조차 없어 허덕이던 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을 알게 됐다. KISTI는 보유한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링 시스템을 이용, 착즙기 스크루의 최적 각도와 조건을 산출해줬다. KISTI의 자료를 기반으로 NUC는 원액기 착즙률을 75%에서 82.6%로 끌어올리며 성공적으로 제품을 만들었고, 2010년 19억원이던 매출은 1년 만에 293억원까지 올랐다. 2012년에는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며 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NUC관계자는 “KISTI의 연구성과 덕분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 한 발 빠르게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면서 “782건의 해외 지식재산권 등록 및 출원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탄탄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2 중소기업 큐시스 직원들은 몇 년 전 내부 회의 과정에서 ‘외부 풍경을 보고 싶을 때만 볼 수 있는 유리창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시장조사 과정에서 높은 제품개발 가격으로 인해 포기해야 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큐시스의 아이디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발견한 생기연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기술개발에 나서 대체소재 관련 기술을 큐시스에 이전했다. 또 정부 주관의 ‘제품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6억 3000만원도 지원했다. 아이디어로 남을 뻔했던 이 생각은 서서히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고, 올해 2월 유리창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대형 스마트 윈도’가 시장에 탄생했다. 현재까지 미국 및 일본에 42억원어치 제품이 수출됐다. 특히 해외 2위 업체와 3~5년 정도의 기술격차가 있어 향후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금까지의 창조경제 정책이 생태계 조성·창조마인드 확산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창조경제 새싹들이 큰 나무로 자라도록, 민간의 활력과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마중물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가 이날 공개한 사례들은 ▲정부 출연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이 기술적 난관을 해결한 사례 ▲출연연 연구원들이 기술을 이용해 직접 창업에 나선 사례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실제 출연연들은 올해 중소기업 전담인력을 두고, 기술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권선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술마케팅팀 수석연구원은 “최근 들어 각종 기술적 문제를 의논하는 중소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출연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고, 분야가 다른 경우에는 다른 출연연이나 기업을 소개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연 연구원들이 외부로 나가 창업하는 사례를 ‘기술유출’, ‘인력유출’로 보던 과거 시각도 변했다. 이날 성공사례로 거론된 뉴라텍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10년간 함께 무선랜 칩을 연구하던 팀원들이 힘을 모아 벤처를 창업한 경우다. 보통 연구소기업이 2인 이하 소규모 창업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뉴라텍은 28명이라는 대규모 팀 창업 방식을 택했다.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경영과 마케팅 등 기업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망라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5개 업체가 독과점하고 있는 와이파이 시장에 뛰어든 이들의 도전은 무모해 보였지만, 민간투자금 150억원을 유치하고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뉴라텍 관계자는 “기술의 우수성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마케팅 능력,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국제표준화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필한 것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고 성공요인을 꼽았다. 투자자금이 없어 상용화를 포기한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도 있었다. ‘해보라’가 개발한 이어톡은 이어폰 내에 초소형 마이크를 장착, 상대방과 대화할 때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더욱 또렷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이어폰은 듣는 기기라는 통념을 깨고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하지만 투자자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다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12억 50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사업화의 길을 열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1차적인 성과가 가시화된 만큼 추후 기반조성에 힘을 써, 창조경제 생태계를 마련하고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벤처 중심의 판교, 지식·문화 중심의 홍릉으로 창조경제 성공모델을 확산하고 수명이 다한 산업단지는 적극적으로 창조공간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또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특허를 벤처·중소기업이 활용해 창조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이날 미래부가 발표한 성과 상당수가 “기존에 있거나 진행되던 성과를 창조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미래부 관계자는 “창조경제 자체가 전혀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기보다는 기존 산업 속에서 장점을 뽑아 발전시키는 것에 가깝다”면서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는 것만큼 과거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제주국제학교 24%, 강남 출신… 학비도 사립대 등록금의 7배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3곳의 재학생 중 24%가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의 학비는 4년제 사립대학교 평균 등록금의 7배에 이른다. 28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에게 제출한 ‘제주영어교육도시 관련 현황’에 따르면 노스런던칼리지어트스쿨, 브랭섬홀아시아, 한국국제학교제주의 내국인 재학생은 총 1778명이고, 이 중 432명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출신이다. 세 학교 모두 서울 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다. 노스런던칼리지어트스쿨의 경우 내국인 학생 707명 중 서울 출신이 339명으로 47.9%에 이르고 이어 경기(129명), 제주(85명), 부산(53명) 순이다. 브랭섬홀아시아의 경우에는 내국인 학생 508명 중 서울 출신이 206명이었고, 공립인 한국국제학교제주는 서울 출신이 563명 중 168명(29.8%)으로 집계됐다. 세 학교 모두 국제학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90% 이상을 내국인 학생으로 채우고 있다. 세 학교의 연간 학비(기숙사비 포함)는 3000만~5000만원이다. 가장 비싼 브랭섬홀아시아는 초등학교 4641만원, 중학교 4959만원, 고등학교 5119만원에 이른다. 박 의원은 “제주의 국제학교는 서울 강남권 등 부유한 집 자녀가 아니면 다닐 수 없는 귀족학교로 변질된 상태”라며 “저소득층에 대한 장학 혜택을 늘리는 등 교육기회 평등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는 2021년까지 모두 7개의 국제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 시멘트 블록을 다리에 묶어 유기 ‘살해동기는?’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 시멘트 블록을 다리에 묶어 유기 ‘살해동기는?’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 보험금을 노려 여성을 살해 후 실종사건으로 위장해 큰 충격을 줬던 이른바 ‘전남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의 주범에 대해 대법원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26일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살인·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채업자 신모(3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서모(44·여)씨와 김모(43·여)씨에 대해서도 이를 확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최 모(당시 33·여)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차광막과 철망으로 감싸고 시멘트 블록을 다리에 묶어 여수 백야대교 인근 해안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4억3000만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서씨와 김씨로 하여금 최씨에게 수면제를 먹이도록 한 뒤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당초 최씨까지 함께 공모해 보험사기를 꾸으나 그 과정에서 신씨가 우선 수령할 수 있는 보험금이 10%에 불과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들었다. 이에 신씨는 최씨를 살해한 뒤 보험금을 나눠 갖자고 서씨와 김씨를 꾀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에 네티즌은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 사형도 모자란데”,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다니”,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 끔찍하다”,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너무했다”,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끔찍한 사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여수 백야대교 살인사건) 뉴스팀 chkim@seoul.co.kr
  • [특별재난지역 지원 겉돈다] “年3000만원 민박 수입 날아갔는데… 미등록 영업 보상 막막”

    [특별재난지역 지원 겉돈다] “年3000만원 민박 수입 날아갔는데… 미등록 영업 보상 막막”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들이 단 한명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25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샘터민박 주인 김석심(78·여)씨는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는데 손님 없다고 드러내 놓고 하소연하기는 좀 그렇지만 너무 힘들다”며 한숨지었다. 또 다른 민박집 주인 김모씨는 “세월호 사건이 터지자마자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의 단체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한 이후엔 한두 명씩 다녀간 것을 제외하고는 아예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절해고도의 비경으로 이름난 관매도의 관매·관호마을 민박촌은 원래 봄~가을 외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들 마을엔 40여 가구가 민박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잇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인근 해역에서 침몰하면서 그 다음달까지 빽빽히 짜여 있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그때부터 단체 방문객은 단 한팀도 없었다. 조창일(75) 이장은 “평상시엔 가구당 민박 수입이 한 해 1000만~3000만원 정도인데 올해는 관광 성수기인 봄철에 대형 사고가 나면서 개점휴업 상태”라며 “그나마 대부분 사업자 등록이 안 된 농어촌 민박집으로 피해액 산정이나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인근 맹골도 등지의 사정도 비슷한 형편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역과 이웃한 동·서거차도 일대 200여 가구 주민들은 사고 여파로 생계 걱정이 태산이다. 주민들은 갯바위의 자연산 돌미역과 톳, 가시리, 뜸부기 등 해조류를 채취해 생계를 꾸리고 있다. 매년 6월~7월 이뤄지는 돌미역 공동 채취를 통해 가구당 600만~800만원을 벌어들였으나 올해는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했다. 한 뭇(20가닥)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진도곽(돌미역)이 세월호 사고 초기에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오염된 탓이다. 같은 기간 주요 수산물인 멸치와 오징어잡이도 거의 중단됐다. 세월호 승객 사체 수습을 위해 매일 쌍끌이 어선이 어장을 휩쓸고 다닌데다 야간엔 조명탄까지 터뜨려지면서 조업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고 이전 생산한 진도산 수산물의 ‘기피현상’까지 겹치면서 도매상들의 발길이 끊기는 등 2중고,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동거차도 이장 조이배(73)씨는 “군에서 긴급 지원한 가구당 85만원의 생활 안정자금으로 버티고 있다”며 “ 대부분 사람들은 연리 3%의 정책자금 융자마저도 쓸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최근 해조류 피해보상대책위를 꾸려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손해사정 법인과 공동으로 구체적인 피해액 산정에 발벗고 나섰다.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임회면 팽목항 인근 서망항의 수산물 위판장도 사고 수습기간 내내 영업을 하지 못했다. 진도수협 서망사업소 최경태(52) 상무는 “이곳 위판장은 일반 관광객들의 소매까지 끊기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되면 정부에 보상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섬의 영세 상인과 소매점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시사철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장사가 안 된 탓이다. 읍내에서 낚시점을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세월호 사고 즈음인 오름 감성돔 철이면 전국의 낚시인들이 맹골군도권과 연안 갯바위로 몰려들었으나 올해는 전무했다”며 “사고 여파로 본격적인 가을 낚시철을 맞아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아예 손님이 없어 몇 달째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옷가게, 음식료가게, 주점 등도 개점휴업 상태다. 이처럼 모든 수산물과 서비스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피해가 커져도 보상받을 길은 막막한 실정이다. 보상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박진성 진도군 세월호 지원 보상담당은 “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각 업계에서 300여억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피해액의 구체적 산정 기준 등이 없다”며 “세부적 보상 시행지침이 마련돼야 한다 ”고 말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특별재난지역 지원 겉돈다] “재난지원금·융자 요건 까다로워… 터전 잃고도 한 푼도 못 받아”

    한 달 전 폭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부산 기장군과 북구, 금정구 피해민들에 대한 지원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주민의 상당수는 단 한 푼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이들 구·군에 총 37억원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체와 소상공인을 위해 융자금을 풀기로 했다. 피해가 가장 컸던 기장군은 1400여 가구에 총 28억 58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금정구는 5억 3000만원을, 북구는 2억 70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문제는 폭우 피해를 입은 주민이나 기업이라도 일정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재난지원금은 물론, 융자도 받을 수 없다는 데 있다. 재난지원금은 피해를 입은 대상물이 생계수단이어야 하고 다른 소득이 없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농업인이나 임업인은 2인 기준 가계소득이 2400만원을 초과하면 지원받을 수 없고 어업인은 2300만원을 초과하면 지원을 못 받는다. 실제로 북구에서는 농지침수피해를 입은 주민 가운데 6가구가 가구원 총 소득이 상기 기준을 초과하는 바람에 재난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농지 침수피해를 입은 김모(63)씨는 “조그마한 밭을 경작해 일가족이 먹고사는데 얼마 전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취직해 수입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재난지원금을 한 푼도 못 받았다”며 “폭우로 한순간에 생활터전을 잃어 먹고사는 게 막막한데 아들 수입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못 받는다고 하니 너무 억울하다”고 털어놓았다. 기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한 융자금 지원은 더 까다롭다. 해당 구·군에서 발행하는 재해확인증을 발급받아 중소기업진흥공단이나 부산신용보증재단에 제출해야 한다. 현장실사를 거쳐 융자조건을 충족하면 금리 2.7%에 1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3일까지 18개 업체가 30억원의 융자를 받았으며, 6개 업체는 현재 대출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또 소상공인 270여명이 융자를 신청해 이 중 80명이 총 25억 1900만원을 융자 받았으나 절반이 훨씬 넘는 190명은 대출을 받지 못했다. 융자를 받기 위해선 신용등급이 최소 7등급은 돼야 하고 연체나 체납 등으로 압류 및 가압류 사실이 없어야 하며, 신용불량자는 융자지원을 신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한 융자는 말 그대로 저금리의 대출이지 보상금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민변 “성매매업소 건물주 수익도 몰수… 성매매 원천봉쇄”

    최근 5년간 성매매 알선이 이뤄지는 것을 알고도 성매매 업자들에게 토지와 건물을 빌려 준 토지·건물 소유주 87명을 상대로 범죄 수익 몰수 등이 추진된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전국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성매매 방지팀은 다음주 초쯤 이들을 성매매 장소 제공 등 혐의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이 유죄판결을 받으면 이를 근거로 수익에 대해 몰수 및 추징이 이뤄지게 된다. 성매매 업소에 대한 토지·건물 소유주들의 임대 의지를 꺾음으로써 성매매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2000년과 2002년 전북 군산시 대명동 성매매 집결지와 개복동 유흥주점 화재 참사를 계기로 제정된 성매매특별법(‘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이날 10주년을 맞았다. 전국연대 등은 이를 계기로 성매매 집결지의 토지·건물 소유주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준비했다. 판결문과 사건번호 확인 등을 통해 최근 5년간 ‘성매매 알선 등 행위’로 업주가 처벌된 성매매 업소의 주소지를 일일이 파악했고, 당시의 토지·건물주 87명을 추려 냈다. 전국연대는 앞서 2007년 서울 미아리 등 전국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 10곳의 토지·건물주를 형사고발했지만, 업소와 건물주를 특정해 고발장을 제출하진 않은 탓에 집결지 3곳의 토지·건물주 일부가 형사처벌되는 데 그쳤다. 민변 여성인권위 성매매 방지팀 팀장인 원민경 변호사는 “현행법상 ‘성매매에 제공되는 사실을 알면서 자금, 토지 또는 건물을 제공하는 행위’도 성매매 알선 등 행위로 간주된다”며 “올 2월 대법원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사실을 알고도 안마시술소에 건물을 임대해 준 혐의로 기소된 건물주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0만원, 추징금 2억 1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판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7년 전에는 형사고발 대상이 집결지 10곳의 토지·건물주로 막연했지만, 이번에는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 등도 포함시켰고 토지·건물주도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와 전국연대에 따르면 2007년 26만여명으로 추정되던 성매매 종사자 수는 2010년 14만여명, 지난해 20만여명으로 파악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성매매 적발 시 건물주가 성매매 영업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을 전제로 1차 경고하면서 계속 적발될 경우에만 건물주를 형사 입건하는 수사기관의 소극적인 법 집행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매매특별법에 따르면 성매매 업소에 건물을 제공하는 행위는 성매매 알선 행위에 해당하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야 하지만 대부분 성매매 업주 처벌에만 그친다. 정미례 전국연대 대표는 “토지, 건물을 성매매 업주에게 임대해 수익을 거두는 소유주들이 처벌받지 않는 한 성매매는 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상은 의원 10개 범죄 혐의 중 1개만 인정

    박상은 의원 10개 범죄 혐의 중 1개만 인정

    불법 정치자금 은닉 등 10가지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동구·옹진군) 의원이 첫 재판에서 거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 심리로 22일 열린 공판에서 박 의원 측 변호인은 “검찰 공소사실 가운데 하나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인정한 공소사실은 2009∼2010년 회계 책임자를 거치지 않고 정치자금 1300만원을 직원 격려금 명목으로 사용한 혐의다. 박 의원의 변호인은 “다른 공소사실은 실체가 없는 것도 있고 돈이 오간 정황은 인정하는데 범죄사실과 다른 명목인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 가운데 참고인 진술서를 박 의원이 동의하지 않음에 따라 오는 29~30일 진행될 재판에서는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11명을 이틀에 걸쳐 신문할 예정이다. 박 의원의 범죄사실은 모두 10가지로 관련 액수는 12억 3000만원이다.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외에도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과 상법상 특별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반부패’ 서슬에… 中 명품 소비 둔화

    ‘반부패’ 서슬에… 中 명품 소비 둔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 내 명품 소비가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인앤드컴퍼니의 ‘2014년 세계명품시장감독보고서-봄’을 인용, 올해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2~4%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율은 2008~2011년 30%대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갔으나 2012년 7%, 2013년 2% 성장에 그치는 등 계속 둔화하고 있다. 신문은 올해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7일 동안 중국 내 명품 소비 규모는 총 3억 5000만 달러(약 3642억원)로 지난해(8억 3000만 달러)보다 57.8%, 2012년(17억 5000만 달러)보다 80% 감소해 지난 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소비한 명품 총액은 69억 달러로 전년 동기(85억 달러)보다 18.8%가 줄었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명품 소비의 4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가 둔화된 것은 2012년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총서기 취임 이후 시작된 반부패 운동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부패 캠페인으로 그동안 뇌물로 사용되던 명품 시계, 여성 가방, 남성 잡화 등의 소비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중국 내 명품 남성 손목시계 매출이 2013년 전년 동기 대비 95.9%, 명품 남성 잡화류는 60% 감소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9·1대책 이후 지난해 말 수준 회복…입지 좋은 59㎡ 프리미엄 3000만원”

    세종시에 부동산 훈풍이 다시 불고 있다. 넘치는 공급량에 집값이 바닥을 쳤던 아파트는 세종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2-2생활권에 대형 건설사들이 줄줄이 분양을 예고하고 P4구역에 분양했던 세종 예미지 아파트가 청약 대박을 터뜨리면서 분위기가 반전하는 모양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노른자위 땅 2-2생활권 P1구역에 1944가구(전용면적 74~100㎡)를 분양하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짓는 롯데캐슬&파밀리에 아파트를 비롯해 다음달까지 1만여 가구가 분양된다. 다음달 P2 구역에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의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아파트 1694가구(전용 59~133㎡)가 분양을 들어간다. P3구역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등 4개사 컨소시엄도 3171가구(전용 59~120㎡)의 대단지를 구성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방건설의 대방노블랜드(1079가구) 아파트, EG건설의 이지더원3차(649가구) 아파트 등도 같은 달 분양한다. 특히 롯데캐슬&파밀리에 아파트는 세종 예미지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7대1에 달하고 분양가가 3.3㎡당 평균 859만~899만원선이었던 만큼 900만원선은 거뜬히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민아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 부지부장(세종나라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은 “9월 초부터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명절 전보다 2-2 생활권이 분양되면서 매매가는 대부분 올랐고 전셋값도 보합세이긴 하지만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 한솔동 한 공인중개사는 “7월 중순까지 아파트값이 떨어졌는데 7·24, 9·1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서서히 올라 지금은 지난해 말 수준까지 회복됐다”면서 “입지가 좋은 아파트의 59㎡는 역대 최고 수준인 3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값이 치솟을수록 주변 아파트들도 덩달아 몸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반짝 상승’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예단하는 지적도 많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아름동 매매가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세종시는 계속해서 아파트를 공급해주는 단점을 갖고 있어 집값이 가치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세종시로 리턴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학 및 기업 유치와 주변 지역에서 세종시로 편입되는 인구들이 많아 공급이 많아도 반짝 상승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융특집] IBK기업은행, 복잡한 제휴 할인 대신 年 50만원 캐시백

    [금융특집] IBK기업은행, 복잡한 제휴 할인 대신 年 50만원 캐시백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든 제휴 가맹점을 계산할 때마다 복기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한번에 통 크게 할인해 주는 카드는 없을까. 복잡한 할인이 귀찮거나 익숙지 않은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 봤음 직한 생각이다. IBK기업은행의 ‘약속카드’는 바로 이런 고민을 파고든 상품이다. 복잡한 제휴 할인 대신 카드 사용액에 따라 연간 최대 50만원씩 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을 위한 까다로운 조건 없이 사용한 만큼 현금으로 많이 되돌려주는 캐시백에 집중한 상품이다. 은행 측은 “찔끔찔끔 받는 할인 혜택보다 더 실속 있다”고 강조한다. 자신은 물론 가족카드 사용액을 합쳐 연간 3000만원 이상이면 50만원을 돌려준다. 2000만원 이상은 30만원, 1500만원 이상은 15만원, 1000만원 이상은 10만원 등이다. 연간 이용액이 300만원 미만이거나 중도에 해지할 때는 연간 이용 금액의 0.3%만 돌려준다. 따라서 카드를 거의 쓰지 않는 사람은 기존 할인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카드 결제 계좌를 기업은행으로 정하고 전달 사용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와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월 10회) 등을 면제해 준다. 제휴처 할인을 없앤 만큼 개인 정보가 새 나갈 위험도 덜하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정몽구 한전부지 낙찰 이후 보유 주식가치 4000억원 증발…승자의 저주?

    정몽구 한전부지 낙찰 이후 보유 주식가치 4000억원 증발…승자의 저주?

    ‘정몽구 한전부지’ ‘정몽구 한전부지 낙찰은 승자의 저주?’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낙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4000억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에 10조원이 넘는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확인되자 그룹 내 자동차 3개사의 주가가 급락한 결과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으로 정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6조 5880억원에 달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낙찰이 결정되기 전인 17일 지분가치(6조 9634억원)보다 3754억원 급감한 수치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의 지분가치가 2조 4843억원에서 2조 2564억원으로 2279억원 줄었고 현대모비스 지분가치도 1491억원 감소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각각 5.17%, 6.96%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는 정 회장이 직접 보유한 주식은 없지만,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차가 기아차의 주식을 33.88% 보유했다. 정 회장의 지분율이 11.84%인 현대제철의 가치액도 하루 새 304억원 줄었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우 기아차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 폭이 컸다. 정 부회장의 기아차 지분율은 1.74%인데 지분 가치가 4166억원에서 3841억원으로 325억원 감소했다.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현대차에 해당하는 지분 감소 폭은 1억 3000만원에 그쳤다. 다만, 정 부회장이 가진 상장사 전체 지분가치는 현대글로비스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4조 702억원에서 4조 133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한전 부지를 낙찰받은 현대차그룹컨소시엄(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 회장의 딸인 정성이·명이 씨의 현대차 지분가치는 7억 5000만원에서 6억 8000만원으로 7000만원 줄었다. 이들은 현대차 보통주와 우선주를 소량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 일가의 지분 가치액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현대차그룹 내 자동차 3개사의 주가가 이틀 동안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삼성전자와의 경쟁 끝에 삼성동 금싸라기땅인 한전 본사 부지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입찰가로 제시한 금액(10조 5500억원)이 시장 예상치인 4조∼5조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주가가 7∼9% 이상 미끄러졌다. 현대차 주가는 낙찰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내리막을 탄 끝에 18일 9.17% 하락 마감하며 2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률은 2011년 8월 19일 10.97%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현대차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같은 날 각각 7.80%, 7.89% 급락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3개사의 주가 급락으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8조 4118억원 증발했다. 낙찰가에 가까운 금액이 한나절에 사라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자들의 왕국’ 마린시티·센텀시티

    ‘부자들의 왕국’ 마린시티·센텀시티

    전국에서 50층 이상 고층빌딩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대부분 서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은 부산으로 69곳 중 25곳이 부산에 있다. 그것도 24곳이 해운대에 몰려 있다. 서울에는 15곳이 있다. ●50층 이상 고층빌딩 가장 많아… 69곳 중 25곳 해운대구 우1동 수영만매립지의 최고급 주상복합단지인 ‘마린시티’는 빌딩이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011년 완공된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최고 높이 301m, 80층 규모로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초고층 주거용 건물로 1788가구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비슷한 시기에 완공된 현대 아이파크도 72층 규모에 1631가구 3개 동으로 서로 마주 보며 해운대 마천루를 이끈다. 이 밖에도 현대카멜리아(32층), 베네시티(38층), 한일오르듀(34층), 우신골든스위트(37층), 현대하이페리온(41층), 더샵아델리스(47층), 두산위브포세이돈(45층), 대우트럼프월드마린(42층) 등 30층 이상 고층 건물이 수두룩하다. 인근에 조성된 ‘센텀시티’는 첨단 정보통신을 비롯한 영상·오락·국제업무·유통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40층 이상 고층 건물들이 스카이라인을 장식한다. 특히 벡스코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KNN 방송국, 영화의전당 등 종합전시장과 쇼핑센터, 방송·영상 및 문화시설 등이 골고루 들어섰다. 이곳의 고층 아파트 분양가는 평형대와 층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198㎡(60평형대) 30층 이상 조망권이 확보된 경우 3.3㎡(1평)당 2000만원 선이었으며 현재 매매가격은 2500만~3000만원 선이다. 평수도 132㎡와 198㎡ 등 중·대형으로 신흥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입주민도 기업인이나 전문직 종사자 등 상류층이 대부분이다. 서울에서 내려온 대기업 임원이나 기관장 등의 사택도 많다. 이곳은 외제차가 흔하다. 고층 건물 주차장은 외제차량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지난 7월 현재 부산에 등록된 차량은 120만 3300여대로 이 중 7만여대(5.86%)가 외제차량이다. 외제차 가운데 1만 7428대(24.5%)가 해운대에 있으며 우1동에만 7185대에 달한다.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거리에 나서면 지나가는 차량 10대 중 4대가 외제차인 셈이다. 이처럼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등 동부해안지역으로 부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주변 경관과 환경에서 찾는다. 마린시티의 정신화 트럼프부동산중개사무소 소장은 “이곳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조망이 부자들을 끌어들인다. 남쪽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과 남해가 펼쳐지고 서쪽으론 수영강이 길게 흘러 강과 바다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더블 조망권은 부자들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스포츠와 고급 레스토랑으로 꾸며진 ‘더베이 101’과 해운대 백사장을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근에 동백섬과 달맞이 고개,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해양레저 관광단지가 즐비하다. 차로 20~30분 거리에 아시아드, 베이사이드, 해운대CC 등 시설 좋은 골프장이 있고 병원과 은행, 고급 음식점, 수입 가구점, 미술관, 전시관, 카페 등 쇼핑과 오락,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 등이 충분하다. 센텀시티의 허숙경 우리집부동산중개사무소 소장은 “외국인을 비롯해 서울과 울산, 경남 등 외지인들도 많다”면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서울 강남의 부자에서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서부지역의 돈이 동부지역 끝에 자리 잡은 해운대로 다 몰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유럽 등 외국인들의 의료관광이 크게 늘면서 해운대에 ‘메디컬스트리트’도 형성됐다. 이렇게 서울 못지않은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 강남 부자들이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해운대 아파트 등을 소유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2010년 10월 화재가 발생한 주거용 오피스텔 우신골든스위트는 한때 외지인들의 구매 열풍으로 매매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고 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불이 난 건물은 재수가 있어 부자가 된다’는 속설 때문에 이 오피스텔을 구입하려는 부자들이 부동산 사무실 앞에 돈다발을 들고 줄을 섰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전해진다. ●“쇼핑·여가·놀이 원스톱 해결” 만족도 높아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해운대는 부자들만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마린시티 초고층 아파트에 사는 박모(48)씨는 “안에서 쇼핑과 여가, 놀이 등 모든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며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동질감도 느낄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부자들이 해운대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생활여건이 편리한 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풍수지리 측면에서 마린시티가 돈이 모이는 복주머니 형상을 한 명당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은 2005년 이후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줬다. 정신화 소장은 “마린시티가 처음 개발될 당시 아파트를 분양받아 2~3년 뒤 되팔고 또 다른 아파트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10년 새 10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투자자도 봤다”며 “외환위기 사태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10~20% 곤두박질쳤을 때도 현상유지를 했고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때는 오히려 1~2%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선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 교통혼잡이 심각하고 행정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해운대 동부지역의 인구 집중 현상은 ‘거대 동’을 탄생시켰다. 센텀시티와 마린시티가 속한 우1동은 지난달 현재 인구 5만명을 초과해 분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전 우1동장은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의 인구가 4만 8000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공무원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할 주민의 수가 너무 많아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부산국제모터쇼나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형 국제행사가 개최되면 해운대 일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 특정지역의 급성장은 다른 지역과의 차이를 심화시킨다. 게다가 ‘부자들만의 왕국’이라며 시선도 곱지 않다. 반송과 반여·재송동 등 해운대 내륙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이질감이 커 주민화합은커녕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 동장은 “기존 자연마을과 마린시티에 형성된 초고층 아파트단지와의 문화적 이질감이 상존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 이질감 커… 지역균형발전 걸림돌 20여년 전 지역 부자들이 해운대 신도시로 몰렸다면 최근 들어서는 전국의 부자들이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로 몰려들고 있다. 해운대 속의 또 다른 해운대다. 이는 부를 공유하지 않으려는 부자들의 생활습관 때문이다. 서민들은 점점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요트경기장 등 해양레저시설과 호텔 등 화려한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해운대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동부해안지역과 서부내륙지역 간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임기 내 지역 불균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석대동 일원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동서 간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8개 여성단체, 성매매업소 입주 건물주 87명 고발

    8개 여성단체, 성매매업소 입주 건물주 87명 고발

    성매매에 반대하는 여성단체들의 모임인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정미례 공동대표 등은 19일 ‘성매매방지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 업소에 임대를 준 전국 87개 건물의 건물주와 토지주들을 8개 여성인권단체 대표 명의로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이날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자들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업소들이 입주한 건물의 건물주와 토지주들로서, 성매매처벌법상 성매매 사실을 알면서도 건물을 빌려줄 경우엔 ‘성매매 알선 등의 행위’에 해당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임대료 등 수익도 몰수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1건, 경기 9건, 경남 9건, 부산 4건, 경북·대구 31건, 광주·전남 12건, 전북 10건, 충남·대전 9건, 제주 2건 등이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성매매집결지는 물론이고 안마시술소, 유흥주점의 경우에도 성매매알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이미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공지의 사실이므로, 피고발인들이 구체적인 영업 형태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더라도 성매매 영업 사실에 대해서는 미필적으로라도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따라서 수사기관은 피고발인들의 성매매장소제공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중한 처벌과 함께 범죄수익 전부를 몰수, 추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기관은 성매매업소 단속 시 건물주는 성매매 영업 사실을 몰랐음을 전제로 1차 경고 조처하고, 계속 단속에서 적발되면 건물주도 형사 입건하는 방식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5개 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10주년을 맞이해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산업착취구조를 해체하고 성매매여성이 비범죄화돼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강력한 수요차단 정책으로 ▲성매매알선자 및 성구매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다양화 되고 법의 사각지대로 파고드는 성산업에 적극 대응하며 ▲성매매여성을 비범죄화하고 탈성매매 정책을 확대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100만원 이상 체납 땐 오토바이도 압류

    서울시가 전국 처음으로 100만원 이상 시세 체납자가 소유한 120㏄ 이상 외제·고가 오토바이 353대를 압류 견인해 공매에 부친다. 시는 고액 체납자의 부동산, 자동차, 공탁금, 예금 등을 압류했던 기존의 체납징수 방식에서 이같이 확대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오토바이가 이동·생계수단이 아닌 레저·스포츠용으로 활용되면서 고가의 제품이 많지만 체납 징수 사각지대에 있었다. 125㏄급 오토바이 가격대는 국산은 250만원 이상, 외제는 860만원 이상, 1600㏄급 외제 오토바이는 3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강제집행 대상자는 100만원 이상 체납자 중 120㏄ 이상 고가 중·대형 오토바이를 소유한 285명이다. 이들의 누적 체납액은 총 17억 5300만원에 달한다. 압류한 353대의 오토바이 중에는 외제가 284대(80.45%), 3000만원이 넘는 1600㏄ 이상 외제 오토바이도 9대나 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시청 및 자치구 체납부서 공무원을 총동원해 오토바이에 대한 압류·견인·공매까지 신속히 추진한다. 또 앞으로 오토바이를 자동차와 같은 압류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다만 120㏄ 미만 오토바이는 생계용으로 간주해 압류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고액 체납자가 소유한 외제차량 505대에 대해서도 압류·인도를 명령했다. 김영한 시 재무국장은 “연말까지 가택 수색과 동산 압류, 검찰 고발, 출국금지, 명단 공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납세를 징수할 것”이라며 “신규 징수기법 개발과 강력한 징수활동으로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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