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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대일 무역수지 개선 뒤집어 보기/이종락 산업부 부장

    [데스크 시각] 대일 무역수지 개선 뒤집어 보기/이종락 산업부 부장

    우리 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일 무역적자 축소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0년 무역적자가 361억 2000만 달러로 정점에 달한 뒤 2011년 286억 4000만 달러, 2012년 255억 7000만 달러, 2013년 253억 7000만 달러, 지난해 21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에는 11년 만에 최저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대일 무역적자인 361억 달러는 우리가 중국, 미국, 유럽을 상대로 번 돈을 다 갖다 바치고도 모자란 금액이었다. 일본이 그간 벌어들인 외환 보유고의 절반은 우리가 채워 줬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산업 구조가 일본 부품을 수입, 조립해 수출하던 초기 산업 구조에서 비롯됐다. 우리가 수출을 많이 하면 할수록 대일 무역역조는 더 심화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일 무역 역조의 60% 이상이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이었던 반도체, 액정 등 부품 및 설비 부문이었다. 대일 무역적자가 감소한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산업화 초기 우리가 전적으로 의존했던 일본의 경제적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신호이기도 하다. 문제는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일 수출도 대폭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대일 수출액은 102억 4000만 달러(누계)로 평균 18.4%나 감소했다. 대일 수출은 2011년 397억 달러로 전년보다 40.8%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9월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322억 달러로 4년 연속 하락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전체 대일 수출액의 50%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품목 중 7대 품목의 수출이 반 토막이 나거나 급감했다. 석유제품, 철강판,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들이 휘청이면서 일본은 지난달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에서 홍콩·베트남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1~5월 대일 수입액도 186억 1000만 달러(누계)로 평균 10.2% 줄었다. 수입이 빠르게 줄면서 대일 무역적자 규모도 감소하는 ‘불황형 적자’인 셈이다. 이는 엔저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입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한국의 수입 지역이 다변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제조업 회귀와 맞물리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제적 요인보다는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인해 빚어진 양국 간 정치외교적 갈등과 일본 내 혐한 분위기 등을 이유로 꼽는 경제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일본은 이제 점점 다시 가까워질 수 없는 이웃 나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든다. 정말 일본은 우리에게 필요 없을까. 예를 하나 들어 보자. 만약에 갑작스럽게 남북한이 통일됐다고 하자. 후진국에 머물러 있는 북한의 도로와 철도, 건물 등을 건설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 그 돈은 어디에서 조달할 수 있을까. 지난달 기준 외환 보유액 1, 2위인 중국(3조 7300억 달러)과 일본(1조 2501억 달러)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선례를 볼 때 중국 돈들은 ‘나주 선봉지구 조차권 요구’ 등의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거의 제로 금리 수준인 일본에서는 금리와 관련한 협상만 잘하면 아무런 조건이 붙지 않는 싼 투자를 받아 낼 수 있을 것이다. 홍콩·베트남보다 수출을 적게 하게 된 일본과의 관계를 대일 무역적자 개선만으로 만족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jrlee@seoul.co.kr
  • 지방 공공사업 비리 여전… 유흥 접대에 수천만원 뇌물까지

    지방 공공사업 과정에서 여전히 청탁과 뇌물, 유흥 접대가 오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수수는 노골적으로 은행 계좌를 통하거나 집 앞 또는 사무실, 자가용 안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졌으며 주로 현금이 오갔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지방자치단체 등 25개 공기관에 대해 ‘계약 분야 회계비리 특별점검’을 한 결과 관련자 파면 등 31건의 감사 결과를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 광주시는 낡은 도로조명 개선 사업을 하며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고 공고 기간을 부당하게 설정해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 또 계약을 변경해 예산을 낭비하고, 낙찰 업체가 처음 사업제안서에서 약속했던 것과 다른 부속품을 장착했는데도 준공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을 맡은 담당 공무원 A씨는 2013년 1월 하도급 업체 사무실에서 350만원을 받아 유흥비와 생활비로 썼다. 그는 2012년부터 감사를 받기 직전까지 7개 업체로부터 50차례에 걸쳐 9095만원을 받았다. 감사원은 광주시장에게 A씨의 파면을 요구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의 일부 공무원은 남동구 장수고가교 등 2개 교량 내부의 도장 공사를 하면서 업체의 청탁을 받고 도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구간에 대해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결재하고 공사비 2억 3000만원을 지급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계양구 천대고가교 보수·보강 공사와 준공검사 업무를 담당하며 자재 납품과 관련해 잘 봐 달라는 명목 등으로 10개 업체로부터 100만~1000만원씩 모두 8630만원을 받았다. C씨는 같은 다리의 내진 보강공사 업무를 담당하며 부하 직원 4명과 함께 단란주점에서 325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고, 자신은 따로 127만원 상당의 등산복 2벌을 챙겼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방 공공사업과 관련해서는 계약과 입찰의 공정성 문제로 민원이나 제보가 많이 접수된다”면서 “공무원이 뇌물을 받아 파면당하면 나중에 공무원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엘리엇 매니지먼트 펀드는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아르헨티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엘리엇은 2001년 채무 탕감을 원하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합의안을 거절하고 다른 헤지펀드 한 곳과 함께 미국 법원에 소송을 했다. 액면가 13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아르헨티나 국채를 4800만 달러가량의 헐값에 사들인 뒤 소송에서는 액면가 전액을 물어 주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후 법원이 엘리엇 손을 들어 주면서 아르헨티나는 디폴트 사태에 내몰리게 됐다. 삼성과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2002년 당시 삼성전자 우선주 2%를 들고 있던 엘리엇은 정관 변경에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2006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삼성과의 악연이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977년 설립됐으며 전체 운용 자산은 260억 달러(약 28조 8000억원)에 이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해운대 관광수요, 5년간 연7%수익 기대, 라마다 앙코르 호텔 분양

    해운대 관광수요, 5년간 연7%수익 기대, 라마다 앙코르 호텔 분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재 부동산시장은 적은 자본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테크 목적으로 매달 쏠쏠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양형 호텔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분양형 호텔에 투자를 한다고 해서 모두 수익률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호텔의 입지와 예상수요를 꼼꼼히 따져보고 파악해야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해운대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적합한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국제회의개최 세계 15위, 아시아 5위로서 국내외 관광객뿐 아니라 비즈니스로 방문하는 바이어들까지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운대의 꾸준한 숙박수요는 위탁운영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어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제대로 된 숙박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점이 투자의 강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름철은 물론 1년 내내 관광객으로 붐비는 해운대구의 대표적인 거리 구남로에 호텔브랜드 라마다 앙코르 호텔이 분양한다. 해운대역 바로 앞 해운대구 우동 603-19번지 일대에 지상 25층 418실 규모로, 수요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19~38㎡의 소형객실 중심으로 구성돼있으며 시공사는 국내 메이저건설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이다. 실투자금 4000만원대부터 투자가 가능하며 중도금 무이자를 비롯해 분양가 대비 수익률 7%를 5년간 확정보장하고 연 7일간 호텔 이용 가능 등 각종 파격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팜플렛, 전단 등에 부착된 상품권을 지참하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신 고객께 사은품 증정, 사전예약자에 한해서 2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증정(정계약 전환 시 100분 한정), 사전예약 계약자 중 한 명과 총 계약자 중 한 명을 추첨해 잔금 시 30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드리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구남로 해운대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 오픈 중이다.분양문의: 051-744-990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반갑잖은 불황형 흑자 행진

    반갑잖은 불황형 흑자 행진

    경상수지가 사상 최장인 38개월째 흑자인데 반갑기는커녕 우울하다. 줄어든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생긴 ‘불황형 흑자’인 데다 미 달러화가 쌓이면서 원화 강세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 물량 증가율마저 일본에 역전당했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4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흑자는 81억 4000만 달러다. 전달(104억 3000만 달러)보다는 22억 9000만 달러(22%) 줄었지만 2012년 3월부터 38개월째 흑자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역대 최장 흑자 기간과 맞먹는다. 4월에도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상품수지 흑자가 3월 112억 5000만 달러에서 125억 6000만 달러로 커졌다. 이는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은 앞으로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일본의 올 1분기 수출 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증가율(2.8%)을 앞선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금액지수를 해당 기간의 수출물가지수로 나눈 수치다. 따라서 국제유가 하락과 같은 수출단가 변화 효과를 제외한 실물교역량의 변동 추이를 분석하는 데 쓰인다.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이 일본에 역전당한 것은 올 1분기 들어서다. 4월에도 일본(1.8%)이 우리나라(1.1%)를 따라잡았다. 엔저 여파로 원·엔 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2년 6월만 해도 100엔당 1500원대였던 환율은 2일 89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3년 새 엔화 대비 원화 값이 40%나 오른 것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임지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상금과 특전이...대단하네...”

    임지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상금과 특전이...대단하네...”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the Queen Elisabeth Violin Competition 2015 )’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지영이 2일(현지시간) 벨기에 아르장퇴유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마틸데 왕비로부터 바이올린을 받은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임지영은 우승으로 2만5000 유로(약 3000만원)의 상금,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허긴스’ 4년 임대의 특전과 함께 벨기에, 폴란드, 미국, 대만 등 세계 각지에서의 연주 기회도 얻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TV·DTI 규제 완화 내년 7월 말까지 연장

    오는 7월 말 시효가 끝날 예정이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가 1년 더 연장 시행된다.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부동산 경기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LTV·DTI 규제 완화 방안을 내년 7월 31일까지 지속시킬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LTV·DTI 규제 완화는 행정지도 성격이어서 1년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17일까지 관련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조치가 연장되면 지난해 8월 1일부터 시행된 LTV 70% 기준이 유지된다. 집값의 70%까지 금융권 대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예컨대 3억원짜리 아파트를 산다면 2억 1000만원까지 대출을 낄 수 있다. 이전까지는 수도권에서 50~70%, 비수도권에서 60~70%의 LTV가 적용됐다. 수도권 DTI의 경우에는 지난해 8월 1일 60%로 상향 조정된 기준이 계속 적용된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60%가 될 때까지 금융권 대출을 허용한다는 얘기다. 즉, 연소득이 5000만원이라면 연간 원리금 상한액 3000만원이 될 때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이전까지 서울은 50%, 경기·인천 지역은 60%로 DTI 상한을 설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브리핑] 가축질병 미신고 벌칙금 3000만원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 취약 분야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사육농가의 방역 개선을 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방역규정 위반 농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가축질병 미신고 벌칙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소독시설 미설치 또는 백신 미접종 과태료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린다. 소독설비 설치 의무대상자도 기존 300㎡ 초과 가축사육시설에서 50㎡ 초과 시설로 확대했다. 사료 등 질병을 전파할 우려가 있는 물품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명령을 내릴 근거를 마련했다.
  •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잘되면 콜센터… 경단녀, 늪에 빠지다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잘되면 콜센터… 경단녀, 늪에 빠지다

    여기저기서 ‘경단녀’를 채용한다고 한다. 아이 낳고 키우느라 직장을 관둔 엄마들에게 취업 문이 활짝 열린 듯하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한번 끊긴 경력을 다시 잇는 데 평균 7년이 걸린다. 어렵사리 끈을 다시 이었더라도 시간제 일자리 등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오죽하면 외국계 컨설팅사가 “한국에는 거대한 여성 인력 풀이 있다”며 냉소인 듯 희망인 듯한 진단을 내놓았겠는가. 여성 근로자들은 “최고의 경단녀 대책은 처음부터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일과 가정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적 인프라와 분위기를 구축)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글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육아와 경력을 맞바꾼 건 지금도 후회가 없어요. 다만 평생 ‘비정규직’ 꼬리표를 달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신세는 서글픕니다.” 김인선(45·가명)씨는 A은행에서 지난해 9월부터 비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김씨는 ‘산전후(産前後) 대체근무자’로 채용됐다. 정규직 창구 여직원이 출산휴가를 떠나면 그 기간만큼 근무를 하게 된다. 6개월마다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그나마 이곳은 조건이 나은 편이다. 상황에 따라 최장 2년간 계약 연장이 가능해서다. #정규직은 꿈도 못 꾸는 그녀들… “정년까지 일할 수만 있다면” 김씨는 1989년 상업고등학교(특성화고) 졸업을 앞두고 B은행에 취직했다. 만 13년을 정규직으로 근무하다 2003년 3월 퇴사했다. 자녀 양육 문제 때문이었다. “둘째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났는데 아이를 봐주던 친정어머니가 갑작스레 폐암으로 큰 수술을 받았어요. 비싼 돈을 주고 베이비시터도 고용해 봤지만 결국 회사를 관두게 됐죠.”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2010년 김씨는 재취업을 결심했다. 시중은행 시간제 경력직 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원서를 내 봤지만 마흔이란 ‘적지 않은 나이’가 늘 걸림돌이 됐다. 어렵게 취업해도 1년 이상은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아 실업자가 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씨는 ‘운이 좋으면’ A은행에서 2016년 9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그런 김씨의 소망은 단순하다. 그는 31일 “정규직 전환은 감히 꿈꾸지도 않는다”며 “남들이 정년퇴직하는 나이가 될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A은행에서 계약 기간이 끝나면 또다시 다른 은행에도 원서를 내볼 생각이에요. 그런데 아마도 지금 근무하는 은행이 제 인생에서 마지막 영업점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씨는 씁쓸하게 덧붙여 말했다. ‘경단녀’는 ‘경력 단절 여성’의 줄임말이다. 김씨처럼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 실업자를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기혼여성(15~54세)은 971만 3000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일을 하지 않는 여성은 406만 3000명(41.83%)이고, 그중에서도 경단녀가 195만 5000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이를 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매킨지 보고서는 “한국에는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거대한 여성 인력 풀(pool)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최대 15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LG경제연구원 역시 2013년 여성의 경력이 단절될 경우 1인당 6억 30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현 정부 들어 무상보육(2013년)을 비롯해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2014년 2월), ‘여성고용 후속·보완대책’(2014년 10월) 등 경단녀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는 ‘일·가정 양립’을 핵심 개혁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성고용 활성화를 통해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이 정권의 강한 의지다. #여성의 경력 단절로 사회적 비용 15조 날린다는데 하지만 ‘기혼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직장을 관두고 있는 것이 국내 고용시장의 현 주소다.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부족과 남성 외벌이 중심의 근로문화, 여성 중심의 가사양육 활동 고착화 때문”(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이다. 실제 경단녀들이 일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45.9%)이었다. 통계청 조사에서 육아(29.2%), 임신·출산(21.2%), 자녀교육(3.7%)은 그 뒤를 이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대기업과 시중은행들이 2013년부터 경단녀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시간제 일자리 등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그나마도 대기업과 시중은행 계약직은 근무 여건과 처우가 좋은 곳이다. 재취업에 성공한 경단녀들은 단순 서비스 직종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조사에 따르면 경단녀가 가장 취업을 많이 하는 업종은 경영·회계·사무직(22.5%)으로 나타났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리, 사무, 행정보조, 콜센터상담원 등이다.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 직종(17.4%)이 두 번째로 많았다. 가사도우미나 산모·신생아 돌보미, 요양보호사 등이다. 음식서비스업(9.2%)이나 경비 및 청소(8.8%), 영업 및 판매(6.1%), 미용·숙박·여행·오락(4.1%) 등의 저임금 서비스 직종 종사자들도 적지 않다. 그마저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한번 직장을 떠나면 재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년이었다.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고용 불안이 늘 따라다닌다. 임시계약직(1년 미만)이 52.3%로 절반이 넘는다. 정규직은 25.2%, 상용계약직(1년 이상)은 22.5%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계약조건 차별도 두드러진다. 30대 이하는 상용계약직(22.5%)이나 임시계약직(33.0%)보다 정규직 비율(36.1%)이 높다. 반면 40대(41.1%)와 50대(68.6%)는 임시계약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급여 수준도 취약하다. 재취업 여성의 월평균 급여는 92만원이다. 100만~150만원 미만(42.7%, 세전 기준)이 가장 많다. 50만~100만원 미만(38.2%), 50만원 미만(12.3%)을 받는 재취업 여성이 절반을 넘는다. #정부 “여성 고용 늘려야” 기업은 “국가가 할 일” 입씨름만 원경록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사무국장은 “재취업 여성은 음식·숙박·복지 분야와 같이 진입 장벽이 낮은 사회서비스 분야에 많이 취업하는데, 근무 조건이 좋지 않고 저임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회에 다시 적응해야겠다는 욕구가 떨어져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력 단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경단녀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기업체, 가정의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 사무국장은 “경단녀 등 고용취약계층은 입체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맞춤형 고용서비스정책 개발이 시급하다”며 “경단녀 고용 유지를 위해 소규모 사업장에 장려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지현 숙명여대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수는 “여성노동 정책의 초점이 ‘경력 단절’이 아닌 ‘노동 지속’으로 옮겨 가야 한다”며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력 유지 및 경제활동 참여를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여성고용 확대와 일·가정 양립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 권장 등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정책본부장은 “(정부의 경단녀 일자리 창출 정책이) 여전히 기업부담을 전제로 한 제도 확대에 치중하는 추세여서 기업 경쟁력 저하와 경단녀 채용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화’를 예로 들었다. 그는 “공공재인 ‘보육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민간기업에 전가하는 규제”라며 “보육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국제적 추세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재원 분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여성이 가사와 양육의 전담자라는 인식의 변화가 가정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이 경단녀 해소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yium@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 너의 예민함에 ‘神’은 기도하고 ‘황제’는 쩔쩔맨다

    [커버스토리] 공! 너의 예민함에 ‘神’은 기도하고 ‘황제’는 쩔쩔맨다

    구기종목에서 공은 경기의 주인공이다. 수백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도 공 앞에서는 작아진다. 넘어지거나 다치면서도 공을 쫓고, 차고, 던지고, 때린다. 관중은 공의 움직임에 따라 열광과 환희, 좌절과 실망 등을 쏟아낸다. 스포츠 드라마에서 공은 엄격한 규정과 잣대를 적용받는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공 지름을 42.67㎜ 이상, 무게는 45.93g 이하로 명시,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규정을 두고 있다. 한국야구협회(KBO)가 정한 야구공의 반발계수는 소수점 넷째 자리인 0.4134~0.4374다. 구기종목이 세밀하게 공에 대한 규정을 두는 것은 미세한 차이가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야구공의 경우 반발계수가 0.001 높아지면 타구 비거리는 2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공은 포신에 장착해 초속 75m로 콘크리트벽을 향해 쏜 뒤 튀어나오는 속도로 반발계수를 측정한다. 초속 75m의 10분의4인 초속 30m로 공이 튀었다면 반발계수는 0.4다. 왜 초속 75m가 기준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반발계수 측정을 의뢰받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용품시험소 관계자는 “오래된 관례다. 초속 75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270㎞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수가 던지는 공은 시속 150㎞까지 나오고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속도는 120㎞ 정도다. 둘을 합친 속도가 초속 75m이기 때문에 지표로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규정에 어긋난 공은 페어플레이 정신에도 위배된다. 프로야구 롯데는 최근 반발계수 기준치를 초과한 업체의 공을 공인구로 썼다가 곤욕을 치렀다. 시즌 초반 롯데 타자들의 홈런이 많은 이유가 공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탱탱볼’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올해 초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컵을 거머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공기압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공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간판스타 톰 브래디와 구단 직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공기압이 낮은 공은 던지거나 받기가 수월한데, 쿼터백 브래디를 위해 구단이 고의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디플레이트(deflate·공기를 뺀다는 뜻) 게이트’로까지 불리며 큰 이슈가 됐다. 국제대회나 프로리그에서는 공인구 제작을 스포츠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1970년 멕시코대회에서 월드컵 최초로 공인구를 제조한 아디다스는 지난해 브라질대회까지 44년간 공인구 공급을 전담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서는 축구와 배구가 아디다스와 스타스포츠의 공을 각각 공인구로 쓰고 있다. 야구는 스카이라인 등 4개 업체에 공인구 제조를 맡기고 있는데, 이르면 올해 단일화할 계획이다. 농구는 원년인 1997년부터 스타스포츠 공을 공인구로 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이키로 교체를 시도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조건에서 이견이 발생했고, 결국 계약에 실패해 공인구 공급 업체 없이 시즌을 치렀다. 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는 “새 업체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한핸드볼협회는 일본의 스포츠용품 제조사인 몰텐, 대한럭비협회는 국내 업체 한스스포츠 제품을 각각 공인구로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는 롤링스, 미국프로농구(NBA)는 스팔딩, 프로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나이키가 공인구 업체다. 공은 첨단 과학의 결정체다. 월드컵 첫 공인구는 32개의 가죽조각으로 만들어졌으나 14조각, 8조각으로 줄더니 브라질 월드컵의 브라주카는 6조각으로 제작됐다. 이처럼 조각을 줄이는 것은 공을 완전한 구형에 가깝게 만들어 불규칙성을 없애기 위함이다. 대부분 구기종목 공이 흰색인 것과 달리 농구공은 주황색인데, 코트 색깔과 비슷하게 해 선수들의 눈 피로도를 줄이려는 의도다. 야구공의 108개 실밥은 공기 저항을 줄여 구속을 더 빠르게 한다. 공이 얼마나 빠른가는 많은 이의 관심사다. 1954년 스피드건이 개발된 후 사람들은 온갖 공의 속도를 측정했다. 셔틀콕의 순간 속도는 시속 300㎞가 넘어 양궁 궁사들이 쏜 화살보다 빠르다. 무게가 4.74~5.5g에 불과해 라켓에 맞는 순간 엄청난 가속도를 낸다. 그러나 날아가는 동안 깃털이 펴지면서 일종의 낙하산 작용을 하고, 금세 속도가 줄어 멀리 날아가지는 않는다. 탁구공의 무게는 2.7g에 불과하지만, 라켓이 가벼운 탓에 셔틀콕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다. 그래도 시속 180㎞에 달한다. 역시 무게가 가벼운 골프공(45.93g 이하)은 250㎞, 테니스공(56.70~58.47g)은 240㎞까지 나온다.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인체가 속도를 만드는 야구공은 최고 160㎞, 축구공은 130㎞ 정도다. 공인구를 가장 구하기 어려운 종목은 야구다. 프로야구 한 경기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는 평균 100~120개나 되지만 일반인에게는 판매되지 않고 파울볼이나 홈런볼만을 습득할 수 있다. 구단에 공급되는 공인구 정가는 6000원이 약간 넘지만, 파울볼 등은 약간 프리미엄이 붙어 온라인상에서 8000~1만원에 거래된다. 그러나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공은 ‘황금’보다 비싸다. NBA 전설적 스타 윌트 체임벌린이 한 경기 100득점의 대기록을 달성할 때 사용된 볼은 경매소에서 55만 1844달러(약 6억원)에 낙찰됐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기록한 시즌 70호 홈런볼은 30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에 거래됐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사용된 공인구 자블라니는 온라인 경매에서 4만 8200파운드(약 8170만원)에 팔렸다. 반면 사람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은 공도 있다. 미국의 사업가 그랜트 드포터는 2003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시카고 컵스-플로리다의 6차전에서 쓰인 공 한 개를 1억원이 넘는 거액에 사들인 뒤 방송국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폭파시켜 버렸다. 8회 초에 사용된 이 공은 컵스의 외야수가 잡을 수 있었으나 한 관중의 방해로 파울이 된 공. 3-0으로 앞서던 컵스는 이후 뭔가에 홀린 듯 8점을 내줘 역전패를 당했고, 7차전에서도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100년 가까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지 못한 컵스 팬들의 분노가 이 공에 집중된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드론, 일몰 후 띄우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

    드론, 일몰 후 띄우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

    국토교통부가 드론(무인비행장치) 이용 홍보에 나섰다. 국토부는 취미·사업용 드론에 상관없이 모든 조종자가 지켜야 할 준수 사항을 정리해 27일 공개하고 준수를 당부했다. 수도방위사령부에 따르면 드론 사용으로 인한 위법 행위 적발 건수는 2012년 10건에서 지난해 49건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항공법의 조종자 준수 사항에 따라 무게와 비행 목적 등에 상관없이 야간 비행(일몰 후~일몰 전) 시와 비행장 반경 9.3㎞ 안에서는 드론을 띄울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비행금지구역(휴전선 인근, 서울 도심 상공 등), 항공기 비행 항로가 설정된 지역의 150m 이상 고도,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의 상공 비행이 금지된다. 비행 중 낙하물을 떨어뜨리거나 음주 조종, 육안으로 장치를 직접 볼 수 없는 경우에도 비행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사업 등록을 하지 않고 헬리캠 촬영을 하는 등 드론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장만희 운항정책과장은 “드론 활용도가 높아지고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지만 작은 부주의가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종자가 스스로 법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들 용돈 주고 주식투자… 국립대 교수들 도 넘은 연구비 유용

    국립대 교수들이 연구 인력을 허위로 등록해 국가지원 연구비를 유용하는 실태가 점입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울대 등 전국 12개 국립대학에 대해 ‘국가 연구·개발(R&D) 참여연구원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32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 교수 등 19명에 대해 파면, 해임, 징계·문책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북대 A교수는 지난 4년 동안 23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11명을 참여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했다. 이들을 포함해 연구원 48명의 연구비 중 일부인 5억 8000만원을 유용했다. 같은 학교 B교수도 허위 연구원 12명 등 29명의 인건비 2억 5000만원을 빼돌렸다. 경북대 C교수는 이미 취업한 학생 4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하는 등 6명의 허위 연구원을 이용해 3억여원의 연구비를 유용했고 이 가운데 2억 5000만원은 주식투자 등에 썼다. 한국과학기술원 D교수는 연구비 3000만원으로 자신의 집에서 피자를 배달시키고 해외에서 장난감을 구입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부경대 E교수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계좌로 연구비 2300여만원이 지원되도록 한 뒤 아들이 연구비를 용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서울대 F교수는 연구 과제와 무관한 업무를 하는 사촌 동생에게 연구비 관리를 맡긴 뒤 29명의 연구비 9억 8000만원을 사촌 동생의 계좌로 입금받았다. 이 교수의 사촌 동생은 어머니에게 7100만원을 주는 등 7억 2000여만원을 개인적인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 교수가 “사촌 동생의 연구비 유용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글로벌 경제] 엔저로 달려온 일본 구조개혁으로 날까

    [글로벌 경제] 엔저로 달려온 일본 구조개혁으로 날까

    엔저 효과로 체력 회복이 역력한 일본 경제가 양적완화의 유지를 선언한 가운데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을 시작했다. 소비세 인상 여파에서 일단 한숨을 돌린 아베 정부가 양적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잠재 성장률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 80조엔(약 773조원) 대의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했다. 양적완화를 통한 엔저 유지 정책을 의미한다.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엔화의 추가 하락이 예상돼 엔저 심화 현상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본 은행권의 자금이 자금운용을 위해 해외채권으로 몰리면서 엔화 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일본 국채수익률이 더 떨어져 엔화가 해외채권으로 이동하고, 이에 따른 엔화 약세 심화는 더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 생보사들의 해외 채권 투자액은 지난해 11월부터 규모가 늘고 있다. 해외 채권 투자액은 지난 10일부터 1주일 사이에 1조엔을 돌파할 정도로 속도가 붙었다. 일본의 9개 대형 생보사들은 올해 4조엔에 달하는 해외 채권을 사들일 계획이다. 2012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일본 지방은행들의 해외 채권 투자 잔액도 올 2월 말 현재 전년 같은 달 대비 34% 늘었다. 엔화 가치는 아베 정권이 집권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달러 대비 29.2%, 원화 대비로는 36.0%나 각각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을 타고 일본의 연간 수출액은 아베 집권 전인 2012년 63조 7476억엔에서 2014년 73조 930억엔으로 2년 동안 14.7%나 늘었다. 수출은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늘었다. 기업들의 수출 물량 및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의 대표 업체 도요타가 엔저를 타고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영업이익이 2조 7505억엔으로 전년보다 20.0% 불어나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상징적이다. 도쿄 증시 1부 상장 대기업의 30%가 2014 회계연도에서 순익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6%로 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도쿄 증시 닛케이 평균주가 종가는 2만선을 넘으면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도쿄 증시의 시가총액도 거품경제기인 1989년 12월 29일의 590조 9087억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가, 경상수지, GDP 등 경제지표들에서 생기를 되찾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3일 스페인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주최 세미나에서 “일본의 인플레와 임금 추이가 긍정적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일본 경제를 괴롭혀 온 디플레를 극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로다 총재는 앞서 22일 도쿄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경기 판단을 회복 기조에서 회복으로 올렸다. 일본은행은 개인 소비의 저변이 확대·강화되고 공공투자와 주택투자의 감소세도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양적완화 조치를 통한 엔저가 대기업 수출 호조 및 수입 회복으로 이어지고 임금상승과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정부는 고용·노동·의료 분야의 구조개혁, 법인세 인하, 기업 지배구조 강화 등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구조개혁과 민간 성장전략을 통해 아베노믹스로 시동 걸린 일본 경제의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엔저를 발판으로 구조개혁으로까지 연결시키겠다는 시도다. 2016년까지 법인세 3.29% 인하, 결혼·자녀 양육자금에 대한 1000만엔 한도의 비과세, 주택자금 증여 비과세 한도를 1000만엔에서 3000만엔으로 늘리는 방안 등 세제 개편을 통한 세대 간 부의 이전 촉진 방안 등도 민간 구매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전략 특구에서 전문직 및 가사지원 외국 인력을 허용하고, 여성 고용 촉진을 위한 사회보장 및 배우자 수당을 개선하는 등의 방안과 함께 혼합진료 허용 등 의료개혁, 지역 농협에 대한 자율권 확대, 리스크 자산보유 비중 확대 등 공적연금기금 운용 방안 개선 등도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정책들이다. 도쿄 금융가에선 구조개혁의 진전이 정부의 세출구조 개혁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삼성SDI, 中에 편광필름 공장

    삼성SDI는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에 편광필름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대형 TV용 편광필름 시장으로 최근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SDI는 이날 중국 장쑤성 우시 풀만호텔에서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리샤오민 우시 당서기가 참석한 가운데 편광필름 공장 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편광필름은 액정표시장치(LCD) 양쪽에 부착해 화소 밝기 조절과 색을 재현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LCD TV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에 쓰인다. 삼성SDI는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00만~4000만㎡ 생산 규모의 편광필름 공장을 우시공업지구에 지어 내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4000만㎡ 편광필름은 48인치 기준으로 연간 2000만~3000만대 분량의 LCD TV를 생산할 수 있고 축구장 약 5000개를 덮을 수 있는 양이다. 우시공장에서 생산되는 편광필름은 인근 쑤저우에 있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공급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교육당국은 성과 집착… 학교는 취업률 뻥튀기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부작용은 학생과 교사는 물론 사업주까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률이 특성화고 평가의 주요 지표에 포함돼 있어 정작 일선 교육 당국은 이 같은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정진후 정의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시도교육청 평가지표 가운데 ‘능력중심 사회기반 구축’ 부문(10점 만점)에 반영되는 특성화고 취업률 점수는 4점이다. 취업률이 2.5점, 취업률 향상도가 1.5점이다. 취업률 위주의 정량적인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부적합 업체에 학생을 보내거나 취업률을 부풀리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송태수 고용노동연수원 선임연구원은 “양질의 일자리, 노동기본권 교육 여부 등은 평가하지 않다 보니 학교로서는 열악한 업체에 취업한 실습생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이 지난달 공개한 ‘산업인력 양성 교육시책 추진실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20.5%에 이르는 특성화고 학생이 전공과 무관한 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산업재해 다발사업장으로 고시된 업체나 상습적인 임금체불 업체에도 학생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소재 특성화고에 다니는 딸을 둔 학부모 강모씨는 학교 측이 보낸 추천취업처를 보고 의구심이 들었다. ‘기숙사 제공, 연봉 3000만원’이라는 문구만 있을 뿐 업체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지인을 통해 알아보니 딸이 추천받은 업체는 반도체 세척액을 만드는 고위험 사업장이었다. 강씨는 “어떻게든 취업률만 올리려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선 학교가 취업률에 목을 매는 이유는 취업률이 정부 지원비를 배분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특성화고에 근무하는 권모 교사는 “취업률이 4월 1일자로 집계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그만두고 싶다는 학생들에게도 어떻게든 버텨 보라고 말하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전남 소재 특성화고에 근무하는 이모 교사는 “농촌에 있는 학교에서는 이장에게 도장을 받아 영농업종사자로 취업률을 올리기도 하고, 학교장이 아는 사업장에 재직증명서만 떼 달라고 해 취업률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감사 결과에서도 특성화고 졸업 취업자로 나타난 1만 1731명 중 4581명은 실제 소득이 없지만 재직증명서 제출만으로 취업이 인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률에만 매달리다 보니 고용의 질은 뒷전이다. 정진후 의원실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 기준 취업률은 2013년 28.2%에서 2014년 29.2%로 1.0%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고용보험 미가입자 기준 취업률은 9.6%에서 15.7%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노동시장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지만 당국은 수시 감독과 일부 지원 말고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용어 클릭] ■특성화고등학교 특정 분야의 인재양성 및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 또는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를 말한다. 2012년 이후 모든 전문계고가 특성화고로 통합됐으며 현재 공업계열 199곳, 농업계열 42곳, 상업계열 192곳, 가사계열 31곳, 수해계열 8곳에 31만 7000명이 재학 중이다.
  • 부천 세 자매 ‘동반자살’ 미스테리… 어머니 “빚 없어, 생활고 때문 아냐”

    부천 세 자매 ‘동반자살’ 미스테리… 어머니 “빚 없어, 생활고 때문 아냐”

    부천 세 자매 ‘동반자살’ 미스테리… 어머니 “빚 없어, 생활고 때문 아냐” 부천 세 자매 ’부천 세 자매’의 죽음이 의문을 자아내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경찰이 초기에는 생활고를 비관한 동반자살 가능성을 점쳤지만 이들의 생활형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정확한 자살의 원인이 무엇인지 집중 분석하고 있다. 25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A(33·여), B(31·여), C(29·여)씨 세 자매는 이날 오전 4시쯤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 바닥에서, 막내인 C씨는 아파트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은 경찰에서 “화단에서 ‘쿵’ 소리가 나서 확인해보니 30대 여성 2명이 쓰러져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와 B씨가 12층 베란다에서 투신, 아파트 주차장 플라스틱 지붕을 뚫고 바닥에 떨어져 숨진 것으로, C씨는 언니들과 함께 살던 집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C씨의 시신 목 부위에서 조임을 당한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살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 세 자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62)와 이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했다. 5명의 자매 중 이들의 언니 2명은 따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전날 오후 11시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고, TV를 보던 A·B씨, 잠을 자는 C씨를 확인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세 자매가 자살을 했을 당시 어머니는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며, 딸들의 죽음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자살 동기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세 자매는 모두 미혼으로, 각자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필체는 모두 이들 자매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에는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이 살던 아파트(76㎡형)는 D씨 소유로 시세가 2억 3000만원에 이른다. 자매의 어머니는 특별한 부채도 없으며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도 아니어서 생활고가 자매의 직접적인 자살 동기가 아닐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빚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딸들이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이들 자매가 최근 모두 직장에서 실직한 사실을 파악하고 갑작스러운 실직이 자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최근까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다가 최근 수개월 사이 차례로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B씨는 과거에는 간호조무사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들 자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 세 자매 죽음 ‘미스테리’…경찰 “타살 흔적 없다” 자살 잠정 결론, 도대체 왜?

    부천 세 자매 죽음 ‘미스테리’…경찰 “타살 흔적 없다” 자살 잠정 결론, 도대체 왜?

    부천 세 자매 죽음 ‘미스테리’…경찰 “타살 흔적 없다” 자살 잠정 결론, 도대체 왜? 부천 세 자매 경기 부천에서 세 자매가 유서를 남기고 동시에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죽음에 대한 배경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일단 부검을 통해 타살 흔적이 없다며 자살로 잠정 결론을 냈다. 25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A(33·여), B(31·여), C(29·여)씨 세 자매는 이날 오전 4시쯤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 바닥에서, 막내인 C씨는 아파트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은 경찰에서 “화단에서 ‘쿵’ 소리가 나서 확인해보니 30대 여성 2명이 쓰러져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와 B씨가 12층 베란다에서 투신, 아파트 주차장 플라스틱 지붕을 뚫고 바닥에 떨어져 숨진 것으로, C씨는 언니들과 함께 살던 집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C씨의 시신 목 부위에서 조임을 당한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B씨는 12층 베란다에서 투신해 주차장 플라스틱 지붕을 뚫고 바닥에 떨어지면서 다발성 손상에 의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1차 부검 결과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됐다. 경찰은 “목이 졸려 숨졌으나 반항 흔적은 없었다”며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는 혼자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세 자매의 어머니(62)는 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생활고를 겪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들 세 자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이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했다. 5명의 자매 중 이들의 언니 2명은 따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전날 오후 11시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고, TV를 보던 A·B씨, 잠을 자는 C씨를 확인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세 자매가 자살을 했을 당시 어머니는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며, 딸들의 죽음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매는 모두 미혼으로, 각자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필체는 모두 이들 자매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살던 아파트(76㎡형)는 D씨 소유로 시세가 2억 3000만원에 이른다. 자매의 어머니는 특별한 부채도 없으며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도 아니어서 생활고가 자매의 직접적인 자살 동기가 아닐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빚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딸들이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이들 자매가 최근 모두 직장에서 실직한 사실을 파악하고 갑작스러운 실직이 자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최근까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다가 최근 수개월 사이 차례로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B씨는 과거에는 간호조무사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 세 자매 ‘동반 죽음’ 미스테리, 경찰 국과수에 시신 부검 의뢰

    부천 세 자매 ‘동반 죽음’ 미스테리, 경찰 국과수에 시신 부검 의뢰

    부천 세 자매 ‘동반 죽음’ 미스테리, 경찰 국과수에 시신 부검 의뢰 부천 세 자매 ’부천 세 자매’의 죽음이 의문을 자아내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경찰이 초기에는 생활고를 비관한 동반자살 가능성을 점쳤지만 이들의 생활형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정확한 자살의 원인이 무엇인지 집중 분석하고 있다. 25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A(33·여), B(31·여), C(29·여)씨 세 자매는 이날 오전 4시쯤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 바닥에서, 막내인 C씨는 아파트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은 경찰에서 “화단에서 ‘쿵’ 소리가 나서 확인해보니 30대 여성 2명이 쓰러져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와 B씨가 12층 베란다에서 투신, 아파트 주차장 플라스틱 지붕을 뚫고 바닥에 떨어져 숨진 것으로, C씨는 언니들과 함께 살던 집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C씨의 시신 목 부위에서 조임을 당한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살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 세 자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62)와 이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했다. 5명의 자매 중 이들의 언니 2명은 따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전날 오후 11시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고, TV를 보던 A·B씨, 잠을 자는 C씨를 확인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세 자매가 자살을 했을 당시 어머니는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며, 딸들의 죽음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자살 동기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세 자매는 모두 미혼으로, 각자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필체는 모두 이들 자매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에는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이 살던 아파트(76㎡형)는 D씨 소유로 시세가 2억 3000만원에 이른다. 자매의 어머니는 특별한 부채도 없으며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도 아니어서 생활고가 자매의 직접적인 자살 동기가 아닐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빚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딸들이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이들 자매가 최근 모두 직장에서 실직한 사실을 파악하고 갑작스러운 실직이 자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최근까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다가 최근 수개월 사이 차례로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B씨는 과거에는 간호조무사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들 자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직? 생활고? 세 자매의 죽음 미스터리

    세 자매가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 중 두 명은 2~4개월 전부터 실직 상태였지만 생활고 등 자살 동기가 뚜렷하지 않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막내동생의 목에서는 조임을 당한 흔적이 발견되는 등 타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오전 4시쯤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20~30대 자매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경찰에서 “갑자기 주차장 입구 쪽에서 ‘쿵’ 소리가 들려 확인해 보니 여성 두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33)씨와 동생 B(31)씨는 12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1층 주차장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또 다른 동생 C(29)씨는 자신의 집 안방에서 목이 졸린 채 숨져 있었다. 외부 침입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들은 각자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내용의 유서 3장을 남겼다. 필체도 모두 이들 자매의 것으로 확인됐다. 투신 당시 함께 살던 어머니 D(62)씨는 잠을 자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세 자매는 어머니 소유인 76㎡의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는 시세가 2억 3000만원으로 알려졌다. D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외출을 마치고 들어와 TV를 보는 두 딸과 잠을 자는 막내를 확인하고서 잠자리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5자매 중 나머지 둘은 결혼해 출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자매는 간호조무사와 유치원 보육교사로 일하다가 모두 2~4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그동안 일을 해 온 터라 지역 구청에 생활보호대상자 신청 등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세 자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외부 침입 흔적도 없다”고 밝혔다. D씨도 경찰에서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빚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생활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진술했다. 따라서 경찰은 세 자매가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다른 이유로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분양가 폭등… 강남 올 3500만원 넘을 듯

    분양가 폭등… 강남 올 3500만원 넘을 듯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특히 하반기 분양되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3.3㎡당 3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청약열기 과열, 물량급감 등이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폭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11년 2798만원에서 2012년 3139만원, 2013년 3697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151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올해에는 3500만원대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재건축 아파트는 8곳, 2500여 가구에 이른다. 입지가 빼어난 지역에서는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고분양가 아파트도 나올 전망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5차 재건축 아파트(대림산업 시공)인 ‘아크로리버뷰’ 아파트는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입지를 내세워 분양가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인근 지역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차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4130만원에 책정됐다. 잠원동 반포 한양 재건축 아파트(GS건설 시공), 반포동 삼호가든 4차 재건축 아파트(대우건설 시공) 등도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삼성그룹 사옥 뒤편에 들어서는 서초동 우성2차 재건축 아파트(삼성물산 시공)도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옆 단지인 서초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지난해 3.3㎡당 평균 3100만원에 분양됐다. 강남구의 대치동 국제 아파트(SK건설 시공), 청담동 진흥빌라(코오롱건설 시공) 등도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분양가 고삐가 풀린 것은 조합과 건설사의 배짱 분양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청약과열 분위기를 타고 조합원 부담을 일반 분양 아파트에 얹히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근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 또한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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