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000만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뒷돈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63
  • “사랑의 손 잡아요” 범죄 피해자 보듬는 법무부

    “사랑의 손 잡아요” 범죄 피해자 보듬는 법무부

    사랑의 손잡기 운동 8년째 전개 수형자 등 1000명 생필품 제공 말다툼 끝에 친구가 휘두른 무차별적 폭행으로 식물인간이 된 권모(33)씨.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졌다. 형편이 어려웠지만 빚을 지고 간병비로 수천만원을 썼다. 간병비 지원 신청도 해봤지만 관련 서류를 잘 갖추지 못해 ‘지원 불가’ 판정을 받아왔다.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는 서류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도왔고 권씨의 어머니는 1700여만원의 간병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이처럼 범죄 피해로 정신적·육체적·물질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사랑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법무부는 직원들이 모은 ‘천사 공익신탁’ 기금 3000만원으로 보호관찰 청소년 25명에게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 부모의 이혼·사망으로 조부모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대상이다. 9일부터 1년간 생계비·치료비·학자금 명목으로 매달 10만원씩이 지급된다. 8년째 이어져 온 ‘사랑의 손잡기 운동’도 펼친다. 법무부 각 부서와 소속기관이 결손가정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경제적 지원과 봉사활동을 하는 운동이다. 올해는 전국 범죄피해자·수형자·다문화가정 등 1000여명에게 8400여만원 상당의 생활비나 생필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법무부의 42개 부서와 203개 소속기관이 1176개 가정과 결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영란법 수사 매뉴얼] 100만원 이상 금품 오가면 현행범… 전화 실명 신고 땐 경찰 출동

    [김영란법 수사 매뉴얼] 100만원 이상 금품 오가면 현행범… 전화 실명 신고 땐 경찰 출동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오는 28일 시행되면서 경찰이 8일 구체적인 수사 기준을 담은 매뉴얼을 발간했다. 법 적용 대상이 공직자, 교원, 언론인 등 약 400만명이 될 정도로 광범위한 데다 식사 대접, 경조사비 등 일상의 세세한 부분까지 규제하는 만큼 시행 초기 다소간의 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매뉴얼과 경찰 설명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 형태로 재구성했다. Q. 고급 음식점, 골프장 등 접대가 이뤄질 만한 장소에 경찰이 수시로 진입하는 것 아닌가. A. 그렇지 않다. 김영란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는 결혼식장, 장례식장, 일반주택, 사무실, 일반음식점 등 개인 사업장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원칙으로 한다. 사실 고액의 접대가 진행되는 고급 음식점, 술집 등의 현장에 경찰이 진입하면 “더치페이를 하려 했다”는 식으로 발뺌할 가능성이 높다. 현장 출동의 효율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 오가는 현행범을 포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 사업장에 진입하지 않는다. Q. 경찰이 수사를 하는 범위는 어떻게 되는지. A. 경찰은 형사처벌 대상인 경우를 수사한다. 만일 과태료 사안을 신고했다면 해당 사건은 반려되고, 소속기관에 과태료 사안에 대해 통보하게 된다. 형사처벌 대상은 김영란법상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을 받거나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300만원을 초과해 돈을 받는 경우다.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부조금 10만원을 다소 어기는 것은 소속기관에서 과태료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Q. 수사는 서면 신고로만 진행하나. A. 원칙적으로는 그렇다. 112 전화 신고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주고받은 금품이 100만원을 초과해 형사처벌 대상에 포함되는 현행범일 경우 전화 신고를 받는다. 이 경우 신고자는 경찰에게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를 알려야 한다. 경찰은 허위 신고를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안내해 준다. 또 금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공직자 본인이 직접 신고하는 경우 구술로 먼저 신고할 수 있으며 추후 서면 신고를 하면 된다. Q. 신고자의 인적 사항이 불명확한 투서·진정서나 신고 대상 및 증거 등이 첨부되지 않은 서면 신고는 어떻게 하나. A.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임시 접수를 하지만 반려한다. 그러나 구비 요건을 갖추지 못해도 신고 내용이 구체적이고 제출된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범죄의 개연성이 농후한 경우에는 내사 절차에 착수한다. 추후 관련 요건을 구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실명으로 신고했다가 신고자가 피해를 당하는 것은 아닌가. A. 신고자의 안전은 법적으로 보장된다. 실명 신고를 원칙으로 한 것은 무기명 신고를 허용할 경우 보복 신고나 묻지마 신고가 급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만일 사건을 담당한 경찰이 신고자의 인적 사항을 타인에게 알려 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신고를 이유로 파면·해임·해고 등 신분 상실에 해당하는 불이익을 주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75개의 모든 질의응답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의응답 보러가기 <1>→질의응답 보러가기 <2>→질의응답 보러가기 <3>→질의응답 보러가기 <4>→질의응답 보러가기 <5>
  • 야구 해설가 하일성 숨진 채 발견… 야구 몰라요, 인생 몰라요

    야구 해설가 하일성 숨진 채 발견… 야구 몰라요, 인생 몰라요

    교사→ 해설가→ KBO 사무총장 올림픽金·WBC 준우승 이끌어 사기 피해·사채 이자에 경제난 부인에 ‘사랑한다…’ 메시지 경찰, 자살 추정… 경위 조사 중 야구 해설가로 많은 사랑을 받은 하일성(67) 전 KBO 사무총장이 8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야구계가 큰 슬픔에 빠졌다. 그는 생전에 여러 건의 사기 사건에 휘말려 구설에 오르는 등 힘든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12년 부동산 업자의 말에 속아 100억원 상당의 빌딩을 날린 후 경제난과 함께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하씨가 숨지기 전 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려 한 정황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씨는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살았다. 그는 서울 성동고 시절 야구에 입문해 야구 특기생으로 경희대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단체 생활과 잘 맞지 않는다”며 야구를 포기했다. 대학 졸업 후 서울 환일고 등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던 그는 1979년 동양방송 야구해설위원으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KBS에 둥지를 틀었다. 야구팬들은 “야구 몰라요” “역으로 가나요” 등 하씨 특유의 구수한 입담을 좋아했다. 2002년 심근경색으로 3번의 수술을 받는 등 생사를 오가기도 했지만 건강을 되찾으면서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2006년 5월에는 해설위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O 사무총장에 선임되며 야구계를 이끌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일굴 때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을 달성할 때 국가대표팀 단장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서울 강남에 100억원 상당의 빌딩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2012년 건물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친하게 지내던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양도세 등 세금 10억원가량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자택과 차량 등을 팔고 사채까지 끌어 이를 갚았지만 사채 이자가 불어나면서 빚 독촉에 시달렸다. 지난해 11월 지인에게 3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입건된 데 이어 올 초에는 “아는 사람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하씨와 함께 야구 해설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충격적이다. 최근 야구계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야구 몰라요’라는 형의 멘트처럼 인생도 어찌 될지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이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은 그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돌아봤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인연을 맺은 김성근 한화 감독은 “항상 밝은 사람이었다. 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애도했다. 하씨의 빈소는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서울현충원 충혼당이다. 한편 KBO는 이날 5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전광판에 추모글을 띄우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SK에너지 울산에 추석성금 3억…현대차 노사도 2억 4620만원, S-OIL은 쌀 2000포

    SK에너지㈜와 현대자동차, S-OIL 등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SK에너지 울산CLX는 8일 울산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이양수 SK에너지 울산CLX 총괄, 김상만 울산공동모금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웃돕기 성금 3억원을 맡겼다. 성금은 홀로 사는 노인 생필품 지원 2억 2000만원, 발달장애아동 사회적응훈련 3000만원, 홀로 사는 노인 힐링 프로그램 3000만원, 홀로 사는 노인 환경개선사업에 2000만원 등에 사용된다. SK에너지는 최근 5년간 53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도 이날 사회공헌기금 2억 4620만원을 내놨다. 이 기금은 북구 지역 저소득층 1356가구 제수용품 지원과 지역 복지시설 희망물품 지원, 교통안전캠페인 지원사업 등에 쓰인다. 현대차 노사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400억원을 내놨다. S-OIL 울산복지재단도 저소득 가정 2000가구에 전달할 20㎏ 쌀 2000포(1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대한건축사협회 울산시건축사회도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연애 알파고?… AI 연애상담사 일본서 등장

    연애 알파고?… AI 연애상담사 일본서 등장

    일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연애상담을 해 주는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했다. 인터넷포털 ‘goo’를 운영하는 NTT레조넌트는 인터넷에서 질문하면 AI가 답변해주는 ‘가르쳐줘요! goo’에서 연애 관련 질문에 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지지통신이 7일 보도했다. NTT그룹이 개발한 AI기술 ‘corevo’를 활용, 축적된 3000만건 이상의 질문과 답변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질문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다.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연애상담에 응한다. 와카이 마사히로 NTT레조넌트 사장은 AI 활용의 장점에 대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해 매우 빠르고 적절하게 답해 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대형 보험회사인 다이이치생명은 히타치제작소와 연대해 AI로 장래 고객의 건강상태를 예측,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사람의 폭을 넓히는 등 새 보험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다. NHK에 따르면 다이이치생명은 지금까지 1000만명이 넘는 계약자가 가입 때 제출한 건강진단 결과나 그 후의 병력 등 데이터를 히타치제작소가 가진 AI기술로 해석한다. AI가 해석한 자료를 토대로 장래에 발병 가능성이 있는 질병이나 그 중증도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NHK는 설명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스미토모생명도 대형 통신사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계약자의 건강상태나 운동을 하는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보험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트디부아르에 첫 올림픽 금 선사한 태권청년 ‘돈벼락’

    코트디부아르에 첫 올림픽 금 선사한 태권청년 ‘돈벼락’

    막판 발차기 한 방으로 조국 코트디부아르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태권 청년이 돈벼락을 맞았다. AFP통신은 5일 코트디부아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태권도 선수 셰이크 살라 시세(23)가 수도 아비장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으로부터 새 집 한 채와 5000만 세파프랑(약 93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세는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루탈로 무함마드(영국)에게 8-6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코트디부아르 선수로는 전 종목을 통틀어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무함마드에 4-6으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던 시세는 3라운드 막판 상대의 경고 누적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종료와 동시에 회심의 석 점짜리 헤드킥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이겼다. 리우올림픽 이전까지 코트디부아르의 올림픽 메달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육상 남자 400m에서 가브리엘 티아코가 수확한 은메달이 전부였다. 시세에 앞서 태권도 여자 67㎏급 동메달로 코트디부아르 여성으로는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루스 그바그비도 이날 새집 열쇠와 함께 3000만 세파프랑의 포상금을 받았다. 또 육상 여자 100m와 200m에서 각각 4위에 오른 마리-조시 타 루, 남자 100m에서 6위를 차지한 벤 메이테에게도 각각 2000만, 1000만 세파프랑이 쥐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밥 유통기한 속여 판 대형마트 입점업체 적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입점해 활어 또는 초밥을 파는 업체가 유통기한을 속여 팔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A업체 대표 김모(47)씨와 B업체 대표 박모(44)씨 등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 등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입점해 활어와 회초밥 등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유통기한(시간)을 조작해 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제조일자(시간) 09:00, 유통기한(시간) 15:00’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은 상품을 진열해 판매하다가 유통기한 안에 팔리지 않으면 수거한 뒤 ‘제조일자(시간) 15:00, 유통기한(시간) 21:00’이라고 바꿔 적은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활어 식품은 부패하기 쉬어 유통기한이 지나면 즉시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 이때문에 백화점 및 대형마트 내 식품판매업체들은 도시락 형태로 포장한 활어회나 초밥의 경우 유통기한이 임박하면 절반 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문제의 대형마트 내 음식점에서는 고객 4명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여 피해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를 낸 사실을 알면서도 대형마트 측은 입점 업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았다”면서 “관할 구청에 해당 업체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경찰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무대로 특정인들의 신상을 마구잡이로 공개하며 음해해 논란이 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를 입건하면서 이른바 ‘○○패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패치’는 운영자가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공개한 글을 올리고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이 관련 제보를 댓글로 올리는 식으로 운영된다. 조직적이고 노골적인 뒷담화의 소셜미디어 버전으로 불리는데, 그 와중에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생활 공개·조직적 뒷담화 ‘강남패치’ 원조 강남패치 홈페이지에는 ‘금수저와 신분 세탁이 판치는 헬조선 속 오아시스’라는 자평이 올라 있다. 이렇게 보면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 곳곳에서 ‘쓰레기를 까발리는 또 다른 쓰레기’라는 평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비뚤어진 분노와 불만이 표출되고 이 결과물이 네티즌들의 관음 심리를 충족시키며 ‘패치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노의 원인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주목했다. ‘○○패치’의 원조는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운영하며 8만명의 팔로어를 끌어 모았던 강남패치다. 연예인의 파파라치 사진으로 유명한 ‘디스패치’를 모방했다는 강남패치는 강남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여성들의 사생활을 인스타그램에 폭로했다. 입건된 운영자 정모(24·여)씨는 수십개의 계정을 이용하며 경찰을 따돌리려 하고 ‘고소할 테면 고소해봐 ’라는 식의 글도 남겼지만 피해자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2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에서 여혐(여성혐오) 현상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IP를 전달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씨는 “자주 가던 강남의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의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을 느꼈고, 질투심이 일어 강남패치를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고소할테면 해보라”던 운영자 두 달만에 잡혀 강남패치에 신상이 공개돼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우울 증세와 수치심을 호소했다. 하지만 운영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과의 대화를 다시 강남패치에 공개하고 ‘혼이 덜 났다’고 조롱했다. 대학 시절 유흥업소에 드나든 것으로 지목된 한 쇼핑몰 모델은 “그런 곳은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데 왜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지 화만 난다”고 토로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여성 연예인이나 모델 등의 과거도 여과 없이 게시됐다. 강남패치의 남성 버전으로 불리는 한남패치는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단 6일간 운영됐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는 남성의 신상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다. 운영자 양모(28·여)씨는 지난달 30일 강남패치 운영자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성형수술 피해자로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어린 시절 성폭행 경험을 주장했고, 지난달 31일 오후 9시쯤에는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양씨가 머물던 속초의 한 리조텔에 출동하는 소동도 있었다. ●‘성병패치’‘창놈패치’‘홍대패치’ 유사 패치 확산 강남패치와 한남패치가 각각 여혐, 남혐을 표방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이외에도 각종 ‘○○패치’가 존재한다. 지하철·버스의 임신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이나 ‘쩍벌남’(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옆좌석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남성)의 얼굴을 공개하는 ‘오메가패치’, 성병에 걸린 남성의 신상정보·병명 등을 알린 ‘성병패치’, 성매매업소 등을 출입하는 성매수 남성 신상을 공개하는 ‘창놈패치’, 홍대 유명 클럽에서 문란하게 유흥을 즐기는 남녀의 신상을 알리는 ‘홍대패치’ 등이다. 전문가들은 가수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했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패치’의 원형으로 본다. 연예인의 인터넷 안티 카페에서 나온 뒷담화가 특권층의 편법, 반칙에 대한 불신, 학벌 중시 풍조 등과 변주되며 발생한 사건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패치 열풍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타블로 측의 사실확인 노력에도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고, 사건의 주범 6명은 실형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대화로 옮겨지던 뒷담화가 ‘패치’라는 기록으로 축적되고, 명예훼손의 증거가 되면서 법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명예 훼손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운영자뿐 아니라 제보자도 처벌될 수 있다. 하지만 실형이 선고된 타진요는 이례적인 사례이며 사이버 명예훼손은 대부분 벌금에 그친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발생 건수는 2012년 5684건에서 지난해 2015년 1만 5043건으로 164.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8371건이 발생해 산술적으로 볼 때 올해 말에는 1만 6000건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우울한 청춘 탈출구 못 찾아”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 세대에게 삶은 팍팍하고 현재는 불안하며 미래는 우울한데, 이런 것들을 해소할 통로가 우리 사회에 없다”며 “긍정적인 배출구가 없다 보니 소셜미디어가 유일한 창구가 됐고, 이곳에서 자신의 억눌린 감정들을 잘못 해소하다 보니 패치 신드롬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볼 때 공적 영역인 소셜미디어를 사적인 공간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정보 노출에 대해 관대하며 노출 자체를 즐기기도 하는데, 그에 비례해 사적 정보의 노출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둔감해지기도 쉽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명예훼손까지 모두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강조되는 규범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 불이익이나 비난이 뒤따른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 이면 폭로 제대로 못한 기성언론 책임론도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의 정보 홍수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원초적 흥미를 자극하는 은밀한 폭로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시해야 하는 구조가 조성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상의 자극적인 폭로나 사생활 침해가 반복되는 현상을 볼 때 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성 언론이 사회 이면의 실체를 폭로하지 못한다는 불신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특히 여성 혐오나 금수저와 같은 사회적인 대립각을 지나치게 이용해 주목도를 높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신과적으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들은 마음속에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남의 뒷담화를 늘어놓아 주목을 끈 것을 볼 때 낮은 자존감을 다른 이의 관심으로 보상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누구나 볼 수 있고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파급 효과도 엄청나다”며 “성숙한 토론 문화와 자정 노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16세 가출 청소년에 “하루 10번 채워라” 성매매 강요한 30대 징역 5년

    16세 가출 청소년에 “하루 10번 채워라” 성매매 강요한 30대 징역 5년

    재판부가 가출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윤승은)는 2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행위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6년 등을 선고받고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A씨와 합의한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이유 등을 들어 감형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1일 범죄를 저지른 후 모텔 등지에서 생활하며 도피 중이던 B(16)양을 경기도 수원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B양에게 “성공을 하려면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며 “여기서 생활하는 대신 조건만남을 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또 “나가서 경찰에 붙잡히면 어차피 구속된다. 내가 경찰에 안 잡히게 도와주겠다”며 B양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시켰다. B양은 그해 5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하루 평균 3∼4차례 성매매를 했고, 성매매가 이뤄지는 날마다 15만원을 A씨에게 바쳤다. A씨는 돈을 더 뜯어내기 위해 B양 등에게 ’블랙잭‘ 같은 도박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해 7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도박을 해 돈을 잃은 B양에게 돈을 빌려주는 수법으로 빚을 지게 한 뒤 “빚 다 갚을 때까지 못 쉰다, 하루에 10번 채워라”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하루 3∼4차례이던 B양의 성매매가 이 기간에는 6∼7회로 늘었다. B양은 성매매로 받은 하루 평균 70만∼80만원을 고스란히 A씨에게 도박 채무 변제 명목으로 줘야했다. A씨는 B양 말고도 가출 청소년 2명에게 이 같은 수법으로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터넷에서 개인방송을 하는 A씨에게는 투자금 명목으로 5명으로부터 모두 1억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추가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출한 청소년인 피해자들을 끌어들여 약 4개월 동안 성매매를 시켰고,이들에게 도박을 가르쳐 채무를 발생시킨 뒤 변제 명목으로 성매매 대가의 거의 전부를 가로챘다”며 “죄책에 상응하게 어느 정도 장기간 실형을 선고하는 게 부득이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과 합의한 성매매 강요행위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사기 피해자들 역시 부정한 방법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고 돈을 건넨 것이기에 피해 발생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장관 후보자들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헐값 전세’ 등의 의혹과 관련해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모친이 최근 10년간 빈곤층 의료 혜택을 받아 온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부인하는 동시에 외려 행정기관의 부실을 지적했다. 진정 특혜도, 모친이 빈곤층으로 등록된 사실도 몰랐을까. 알지 못했다면 부(富)와 효(孝)에 대한 눈높이가 국민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윤리의식과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 김 후보자의 의혹은 얼렁뚱땅 넘길 사안이 아니다. 재산 형성에 공직이 연결됐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 시절인 2001년 CJ건설이 지은 223㎡(약 67평) 빌라를 분양가보다 2억 1000만원이나 싼 4억 6000만원에 매입했다가 5년 뒤 3억 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게다가 제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빌라를 사고팔았다는 것이다. “부동산부 장관을 해야 한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김 후보자는 7년 동안 93평형 용인 아파트에서 1억 9000만원에 전세를 살았다. 해명인즉슨 “7~8년간 전세금이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모친이 차상위계층으로 등록된 사실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독립해서 몰랐다”고 말했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답변에 듣기조차 거북스럽다. 그제 열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납득하기 쉽지 않은 의혹들이 나왔다. 조 후보자가 2000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채를 1억 3000만원에 사 6년 뒤 8억원에 팔고, 또 다른 아파트를 되팔아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2008~2010년 변호사인 남편이 수임한 사건 34건 중 26건이 정무위 소관인 공정위를 상대로 한 소송이라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주장했다. 조 후보자를 염두에 두고 남편에게 기업들이 일감을 줬다면 이해충돌방지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크다.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은 대통령의 몫이다. 후보자들에 대해 철저한 인사 검증이 이뤄졌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후보자들은 스스로 깊이 반성해야 한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 사는 우리 지도층은 금수저가 아닌 독수저를 갖고 있다”면서 “모두 특권만 누리려고 할 뿐 의무는 저버리고 있다”며 매섭게 비판했다. 후보자들을 포함해 지도층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충고다.
  • 김현우 ‘투혼’에… 포상금 3000만원

    김현우 ‘투혼’에… 포상금 3000만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판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상 투혼을 보이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딴 김현우(28·삼성생명)가 포상금을 받았다. ●강원도레슬링협회는 순금 기념패 대한레슬링협회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선수단 포상금 수여식’에서 김현우에게 포상금 3000만원을 지급했다. 강원도레슬링협회는 지역 출신인 김현우에게 순금 기념패를 증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 출전해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16강전에서 라이벌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게 판정 논란 끝에 아쉽게 졌다. 김현우는 경기 도중 오른팔을 다치는 악조건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레슬링협회는 김현우를 지도한 그레코로만형 안한봉 감독에게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고,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한 나머지 4명의 선수와 박장순 자유형 감독 등에게도 300만원의 격려금을 주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 이제 도쿄” 김영남 회장은 “지난 4년간 정말 열심히 훈련을 했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실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오늘 이후로 도쿄올림픽을 위해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EPL의 여름, 머리 위로 돈이 날아다녔다

    EPL의 여름, 머리 위로 돈이 날아다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미드필더 출신 저메인 제나스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TV 계약으로 많은 돈을 번 클럽들이 자체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능력을 갖춰 (여름 이적시장에서) 돈이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고 촌평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EPL) 구단들이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에만 이적료로 1억 5500만 파운드를 쏟아부어 총액 11억 6500만 파운드(약 1조 7160억원)에 마감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10억 500만 파운드로 지난해 총액 8억 7000만 파운드를 넘어 최고액을 경신했는데 하루 동안 거액이 더해졌다. 투자자문회사 딜로이트의 애널리스트 댄 존스는 “새로운 방송 중계권 계약의 혜택을 보는 첫 시즌인 2016~17시즌에 돈보따리를 푸는 것은 당연하다”고 짚었다. EPL은 2013~16년 중계권 계약보다 무려 20억 파운드를 증액시켜 51억 6000만 파운드의 종잣돈을 손에 쥐었고 이는 구단들의 뒷돈이 됐다. 20개 구단은 평균 6000만 파운드를 지출했으며, 마감일에만 1억 5500만 파운드를 푼 것은 2013년 1억 4000만 파운드를 넘어선 것이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아스널, 레스터시티,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 등 네 구단이 3억 8500만 파운드를 써 20개 구단 총액의 3분의1을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03~04시즌 이적시장 제도가 탄생한 뒤 누계 총액은 86억 파운드를 넘었는데 이 중 80%가 여름 이적시장에 지출됐다. 첼시는 마지막 날 브라질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다시 데려오는 데 3400만 파운드를 쓰고, 손흥민을 잔류시킨 토트넘은 뉴캐슬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를 구단 최고 이적료와 타이 기록인 30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구단은 2013년 에릭 라멜라의 영입에 같은 액수를 지불했다. 또 마르세유(프랑스)의 측면 공격수 조지 케빈 은쿠두를 9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또 에스파뇰(스페인)에서 골키퍼 포 로페스를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 레스터시티는 공격수 이스람 슬리마니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영입하는 데 역대 구단 최고액인 297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앞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서 영입한 공격수 아흐메드 무사의 이적료 1600만 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었다. 리야드 마레즈와 알제리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서 27골을 넣은 슬리마니와 무사를 보강해 디펜딩 챔피언의 공격력은 더욱 날카로워지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더민주 권칠승 “특수학교에 CCTV 설치 의무화하는 ‘한음이법 3탄’ 발의”

    더민주 권칠승 “특수학교에 CCTV 설치 의무화하는 ‘한음이법 3탄’ 발의”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특수학교·학급에 폐쇄회로(CC)TV를 의무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한음이법 3탄’을 지난 31일 대표 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법안은 특수학교·학급의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록된 영상 정보의 60일 이상 보관, 영상 정보 오남용 방지 대책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장애학생에 대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적 책임을 묻거나 수사에 나서면 피해 학생의 진술 또는 주변 목격자의 증언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의사표현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장애학생이 상당수를 차지해 학부모로서는 명확한 증거 자료를 얻지 못한 채 이의를 제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게 권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 법안은 CCTV 설치 의무화로 발생하는 교직원의 사생활 침해, 직장 감시 용도로 악용될 소지를 없앴다. 영상 정보를 보호자가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는 목적, 수사와 공소 제기·재판 수행을 위한 목적 등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열람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제한했다. 또 CCTV를 설치 목적과 다르게 임의로 조작하거나 다른 곳을 비추는 행위, 시행령으로 지정된 저장장치 이외의 장치나 기기에 영상 정보를 저장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한음이법은 고 박한음군이 어린이통학버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방치돼 68일간 투병하다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족의 요청으로 탄생한 법안이다. 앞서 제출된 한음이법 1탄은 어린이통학버스 CCTV 의무화·안전교육 미이수자 처벌 강화가 주요 내용이고, 한음이법 2탄은 어린이통학버스에 ‘잠자는 어린이 확인장치’를 의무 설치하도록 한 게 주요 내용이다.  권 의원은 “이번에 발의하는 한음이법 3탄은 장애학생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방책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장애인의 삶의 수준이 곧 그 사회 수준을 알려주는 척도라는 인식 아래 이들의 안전을 증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돈이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 EPL 여름 이적료 1조 7160억원

    “돈이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 EPL 여름 이적료 1조 7160억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미드필더 출신 저메인 제나스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TV 계약 때문에 클럽들은 자체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능력을 갖춰 돈이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고 토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EPL) 구단들이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31일(이하 현지시간)에만 이적료로 1억 5500만파운드를 쏟아부어 총액 11억 6500만파운드(약 1조 7160억원)에 마감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10억 500만파운드로 지난해 총액 8억 7000만파운드를 넘어 최고액을 경신했는데 하루 동안 거액이 더해졌다. 투자자문회사 딜로이트의 애널리스트 댄 존스는 “새로운 방송 중계권 계약의 혜택을 보는 첫 시즌인 2016~17시즌 에 돈보따리를 푸는 것은 당연하다”고 짚었다. EPL은 2013~16년 중계권 계약보다 무려 20억파운드를 증액시켜 51억 6000만파운드의 종잣돈을 손에 쥐었고 이는 구단들의 뒷돈이 됐다. 20개 구단은 평균 6000만파운드를 지출했으며, 마감일에만 1억 5500만파운드를 푼 것은 2013년 1억 4000만파운드를 또 넘어선 것이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아스널, 레스터시티,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 등 네 구단이 3억 8500만파운드를 써 20개 구단 총액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03~04시즌 이적시장 제도가 탄생한 뒤 누계 총액은 86억파운드를 넘었는데 이 중 80%가 여름 이적시장에 지출됐다. 2003~04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처음 열었을 때 이적료 총액이 2억 1500만파운드에 불과했으니 12년여 만에 여섯 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윙어 출신인 트레버 신클레어는 ”한 가지 이유, 수요와 공급 때문에 돈이 넘쳐난다“고 짚은 뒤 ”사람들은 프리미어리그를 보고자 한다. 누군가 재정 수입을 취득하게 되면, 분명히 그건 선수들에게 가야 한다. 그들이야말로 그 일이 벌어지게 만든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체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13개 클럽과 최고 이적료는 다음과 같다.  맨체스터 두 팀은 각각 1억 5000만파운드 이상 썼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폴 포그바를 8900만파운드의 세계 최고 이적료에 데려왔다. 여기에 아르메니아 미드필더 헨리크 므키타리얀과 코트디부아르의 수비수 에릭 바일리를 3000만파운드씩에 영입했다. 마찬가지로 펩 과르디올라가 새롭게 이끌게 된 맨시티는 샬케 04의 미드필더 르로이 사네를 3700만파운드에, 에버턴의 수비수 존 스톤스를 475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을 재앙으로 마친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이번 시즌 톱 4 재진입을 노리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추천권을 줘 마음껏 돈을 쓰도록 했는데 브라질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다시 데려오는 데 3400만파운드를 쓰고, 벨기에 스트라이커 미치 바슈아이를 마르세유(프랑스)에서 불러오는 데 3300만파운드를 지출했다. 손흥민을 잔류시킨 토트넘은 뉴캐슬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를 구단 최고 이적료와 타이 기록인 300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구단은 지난 2013년 에릭 라멜라 영입에 같은 액수를 지불했다. 또 마르세유에서 뛰던 스피드 있는 측면 공격수 조지-케빈 은쿠두를 90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대신 기존 측면 공격수였던 클린턴 은지를 한 시즌 동안 마르세유로 임대보냈다. 또 에스파뇰(스페인)에서 골키퍼 포 로페스를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는 알제리 출신 공격수 이스람 슬리마니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영입하는 데 역대 구단 최고액인 2970만파운드를 지출했다. 리야드 마레즈와 알제리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슬리마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 동안 27골을 넣었다. 앞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서 영입한 공격수 아흐메드 무사의 이적료 1600만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존 제이미 바디와 마레즈에 슬리마니, 무사 두 공격수를 보강했다. 한편 리버풀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는 니스(프랑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적료는 없다. 워낙 부진해서다. 2014년 리버풀에 이적한 뒤 28경기에 4골 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에 빠진 그는 지난 시즌 AC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된 뒤에도 20경기 동안 한 골만 기록한 뒤 최근 리버풀로 복귀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살생부‘에 포함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월 경상수지 흑자 87.1억달러…수입·수출 둘 다 줄은 ‘불황형 흑자’

    7월 경상수지 흑자 87.1억달러…수입·수출 둘 다 줄은 ‘불황형 흑자’

    지난 7월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7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87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3년 3월 이후 53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월간 최대 수준이었던 6월(120억 6000만 달러)의 72%로, 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108억 1000만 달러로 6월(127억 1000만 달러)보다 대폭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7월보다 10.0% 줄어든 425억 1000만 달러였고 수입은 15.1% 감소한 317억 달러였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교역에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월 품목별 수출액(통관기준)을 보면 디스플레이패널이 13억 2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6.5% 급감했다. 주력 수출품인 승용차·부품(-11.9%)과 석유제품(-10.4%)의 감속 폭도 컸다. 여행수지가 여름철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12억 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서비스수지 적자는 6월 13억 8000만 달러에서 7월 15억 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건설수지 흑자는 7억 7000만 달러로 6월에 비해 3000만 달러 증가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5000만 달러로, 6월 12억 6000만 달러에서 급격히 줄었다. 해외 직접투자에 따른 배당수지가 전월 6억 9000만 달러 흑자에서 3억 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93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순자산은 9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6억 2000만 달러 증가세를 나타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5억 3000만 달러 늘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 채권투자(부채성증권)는 33억 달러로 6월(17억 7000만 달러)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불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해외 채권투자는 모두 221억 2000만 달러로 매년 1∼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종열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브리핑에서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중장기 해외 채권투자가 크게 늘었다”며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자산운용 규모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다음 타깃은 맥도날드·아마존

    유럽연합(EU)이 애플에 천문학적인 세금을 부과한 데 대해 아일랜드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세금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EU의 다음 목표는 아마존과 맥도날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일랜드 ‘외국기업 엑소더스’ 우려 아일랜드가 30일(현지시간) 애플에 130억 유로(약 16조 159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라는 EU 집행위원회(EC)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EC의 결정을 거부하며 EU 사법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애플에만 특혜를 준 것도 아니고 EC가 회원국 고유의 세정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누넌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아일랜드 세제는 온전하며 예외 없는 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아일랜드는 여전히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며 안정적인 국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C가 추징한 130억 유로는 인구 460만명인 아일랜드의 지난해 예산(465억 유로)에서 26.8%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아일랜드는 그간 낮은 세율을 통해 다국적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해 왔다. 실제로 아일랜드에는 현재 1000여개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사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애플이 5500명을 고용하는 등 아일랜드에 진출한 700여개사가 현지 인력 14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번듯한 제조 기업 하나 없는 아일랜드가 EC의 결정으로 불안감을 느낀 다국적기업 사이에 엑소더스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아마존 4억 유로 토해내야 할 수도 EU는 애플 다음으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EU는 두 기업이 룩셈부르크 정부와 맺은 불법적 세금 혜택 계약을 조사하고 있다. EU는 룩셈부르크가 2003년 아마존 유럽 본사를 유치하면서 자국 내 로열티 지불시스템을 이용해 아마존에 매우 낮은 세율을 부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아마존은 룩셈부르크로부터 4억 유로의 세금 추징을 당할 수 있다. 아마존은 특혜를 받지도 않았으며 조세 회피가 아니라 다른 사업적 이점 때문에 룩셈부르크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EU는 맥도날드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EC는 지난해 12월 맥도날드와 룩셈부르크 간의 세금 혜택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맥도날드가 2009년부터 유럽 및 러시아에 있는 체인이 지불한 로열티에 대해 룩셈부르크 또는 미국에서 단 한 푼의 법인세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U는 앞서 2015년 10월 스타벅스와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대해 각각 3000만 유로의 세금 추징을 결정한 바 있다. 이들 회사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청년 일자리 예산 ‘과장 광고’ 주의보

    [경제 블로그] 청년 일자리 예산 ‘과장 광고’ 주의보

    정부가 지난 30일 내놓은 내년 예산안에서 가장 힘을 준 부분은 일자리입니다. 재정 여력이 줄어 예산 짜는 데 애를 먹으면서도 정부는 일자리 분야에 통 크게 17조 8000억원을 배정했습니다. 특히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해 2조 7000억원을 쓰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부 지원에 관심 있는 취업 또는 창업 준비생이라면 두 눈 부릅뜨고 꼼꼼히 따져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업비 규모를 크게 홍보해 놓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 부담 조건을 내건 사업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과장 광고’를 경계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이 2년 동안 이직하지 않고 첫 직장에서 계속 일하면 1200만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언뜻 정부가 1200만원 전액을 주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실제 정부지원금은 절반인 600만원입니다. 300만원은 청년 본인이 매월 12만 5000원씩 저금해서 모아야 합니다. 나머지 300만원은 기업이 청년에게 적립해 주는 돈입니다. 내년에 처음 생기는 ‘청년 창업성공 패키지’는 청년 창업자 500명에게 최대 1억원씩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여기에 단서 조항이 붙습니다. 이 지원을 받으려면 창업에 필요한 돈의 3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창업자금 1억원이 필요한 사업을 계획 중이라면 정부는 7000만원만 지원하고 창업자가 3000만원을 마련한다는 얘기입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담당자들은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본인 부담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예산을 짤 때는 정부가 실제 쓰는 돈이 아니라 총사업비 개념으로 금액을 표시한다고도 했습니다. 청년 일자리 예산이 약속과 달리 제대로 집행이 안 돼 청년들의 원성을 사기도 합니다. 정부는 올해 농림 분야 청년 창업자 300명에게 매월 80만원을 2년간 지급하는 ‘청년 농산업 창업안정자금’에 25억 6000만원을 편성했다가 도덕적 해이 등을 우려해 사업비 영수증을 보여 주면 연 최대 500만원씩 사후 지급하는 방식으로 급히 바꿨습니다. 예산은 12억 5000만원으로 반 토막이 났고, 청년 농부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에게 유익한 정부 예산은 널리 알려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돋보이게 하려고 과장을 하거나 계획을 당사자 양해도 구하지 않고 바꾸면 정책 신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애플 다음 타깃은 맥도날드·아마존

    유럽연합(EU)이 애플에 천문학적인 세금을 부과한 데 대해 아일랜드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세금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EU의 다음 목표는 아마존과 맥도날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일랜드 ‘외국기업 엑소더스’ 우려 아일랜드가 30일(현지시간) 애플에 130억 유로(약 16조 159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라는 EU 집행위원회(EC)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EC의 결정을 거부하며 EU 사법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애플에만 특혜를 준 것도 아니고 EC가 회원국 고유의 세정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누넌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아일랜드 세제는 온전하며 예외 없는 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아일랜드는 여전히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며 안정적인 국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C가 추징한 130억 유로는 인구 460만명인 아일랜드의 지난해 예산(465억 유로)에서 26.8%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아일랜드는 그간 낮은 세율을 통해 다국적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해 왔다. 실제로 아일랜드에는 현재 1000여개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사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애플이 5500명을 고용하는 등 아일랜드에 진출한 700여개사가 현지 인력 14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번듯한 제조 기업 하나 없는 아일랜드가 EC의 결정으로 불안감을 느낀 다국적기업 사이에 엑소더스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아마존 4억 유로 토해내야 할 수도 EU는 애플 다음으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EU는 두 기업이 룩셈부르크 정부와 맺은 불법적 세금 혜택 계약을 조사하고 있다. EU는 룩셈부르크가 2003년 아마존 유럽 본사를 유치하면서 자국 내 로열티 지불시스템을 이용해 아마존에 매우 낮은 세율을 부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아마존은 룩셈부르크로부터 4억 유로의 세금 추징을 당할 수 있다. 아마존은 특혜를 받지도 않았으며 조세 회피가 아니라 다른 사업적 이점 때문에 룩셈부르크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EU는 맥도날드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EC는 지난해 12월 맥도날드와 룩셈부르크 간의 세금 혜택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맥도날드가 2009년부터 유럽 및 러시아에 있는 체인이 지불한 로열티에 대해 룩셈부르크 또는 미국에서 단 한 푼의 법인세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U는 앞서 2015년 10월 스타벅스와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대해 각각 3000만 유로의 세금 추징을 결정한 바 있다. 이들 회사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자체 규제개혁 인센티브 대폭 늘린다

    지자체 규제개혁 인센티브 대폭 늘린다

    광주시와 전북도가 ‘지방자치단체 규제 개혁 인센티브’를 크게 늘린다. 두 지자체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 규제 개혁 점검을 위한 17개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이런 방안을 발표했다. 행정자치부는 규제 개혁에 성공하려면 지역 현장의 총괄 책임자인 부단체장들이 직접 챙겨야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자리를 마련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돈 들이지 않는 투자’로 불리는 규제 개혁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며 “개혁 과제를 설정해 적극 추진하고 추동력을 확보하려면 자체 인센티브 시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규제 개혁 인센티브는 중앙부처 평가에 치우쳐 수동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행자부도 우수한 실적을 올린 기관에 특별교부세를 대폭 증액하고 유공자 정부포상을 늘리는 등 개혁을 확대하는 데 힘을 싣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규제 개혁 인센티브를 기존의 유공자 표창 1개 분야에서 특별승진·승급, 근무성적 및 성과평가 가점, 국외 연수, 기관 및 부서 표창, 재정 지원(3000만원), 공모사업 우대 등 9개 분야로 넓힌다. 전북도는 유공자 표창, 근평 가점, 균형성과관리지표(BSC) 가점, 국내 연수 등 5개 분야에서 특별승진, 공모사업 우대, 재정 지원(2억원) 등 9개 분야로 확대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자체 규제 정비, 공무원 행태 개선, 지방 공기업 및 공유재산 규제 혁신, 추진 기반 확충을 위한 토론회 등을 통해 개혁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시·도 사이의 편차가 여전해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개 지자체가 이날 우수사례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됐다. 경기도는 기업 애로를 해소해 투자를 유치한 경험을 발표했다. 일률적으로 8.1%를 적용하던 산업단지 도로 확보율을 단일 기업이 조성하는 산업단지에 대해선 2.5%로 완화하도록 법령을 적극 해석해 3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대구시는 국민 실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규제를 개선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지침을 개정해 전국 최초로 저수지(수성못)에 야간 유람선을 운행하고, 식품접객업소 대상으로 옥상 옥외영업을 허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충남도는 외국인 투자 지역 내 기존 공장이 외국자본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고 장기 미임대 부지에 시설을 증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5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자체 주관 사교육 강사 입시설명회 사라진다

    지자체 주관 사교육 강사 입시설명회 사라진다

    앞으로 사교육 강사들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에서 강연하는 일은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부가 지자체가 사교육 강사를 초빙해 입시설명회를 갖는 게 학부모들로 하여금 사교육에 의존하도록 불안을 부추킬 수 있다고 자제를 요청했기때문이다. 사교육격정없는 세상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가 사교육 강사를 내세운 입시설명회를 지양해줄 것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교육 강사를 초빙해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여 지난 6월 9일, 지방자치단체에 사교육 강사 초빙 입시설명회를 지양하라는 안내공문을 최초로 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와함께 해당 지자체와 교육청에도 민원을 제기하여 사교육 강사 초빙 입시설명회를 지양하고 교육부 지침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사교육 강사를 초빙한 입시 설명회는 부모들에게 사교육 기관 이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사교육 강사 초빙 입시설명회를 지양하고 공교육 기관의 교사 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표강사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사교육 관계자를 초빙하는 입시설명회를 지양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당시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학교로만 전달됐다. 이때문에 이를 모르는 경기도 4개 시청과 부산 수영구청 등의 지자체가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여원의 주민예산을 들여 사교육 강사를 초빙한 입시설명회를 시행했다고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설명했다. 이 단체는 사교육 강사를 내세운 입시설명회는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에 의존하도록 불안을 부추기는 일이므로 지자체 뿐 아니라 교육청과 학교에서도 사교육을 조장하는 입시설명회를 지양하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