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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해고 칼바람…빚더미…눈물… 나는 조선업 근로자입니다”

    [단독] “해고 칼바람…빚더미…눈물… 나는 조선업 근로자입니다”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절반….’ 한때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던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의 삶은 회사와 함께 가라앉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가을 구조조정으로 퇴사했다. 올해 나이 마흔셋.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두 어린 딸을 건사하느라 아내가 동네 식당에서 일한다.‘따뜻한 금융’이라고 그렇게 강조하더니 은행부터 등을 돌렸다. 그는 주택담보대출로 2억원을 빌려 경남 거제시에 3억원 상당의 30평 아파트를 장만했다. 무리해서 빚을 내다 보니 생활비가 쪼들려 신용대출도 3000만원이나 된다. 시쳇말로 ‘은행집에 세 들어 사는’ 신세다. 신용대출 기한이 끝나자 은행은 “재직 증명이 안 된다”며 원금을 전부 갚으라고 통보해 왔다. 겨우겨우 읍소해 원리금을 나눠 갚는 조건으로 기한을 연장했다. 그러다 보니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150여만원에 신용대출 상환액 130만원까지 한 달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만 280만원이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밥알이 모래알 같다. 나고 자란 곳이 거제라 인근에 이력서를 돌려 보지만 조선업황이 전체적으로 안 좋아 다른 데도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A씨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배 만든 죄밖에 없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아직 ‘잘리지 않은’ 동료들도 만나면 똑같은 말을 한다. ‘낙하산’ 경영진이 분식회계를 했고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까막눈’이었다고 언론에서 비판하는데 A씨는 “솔직히 내가 뭘 잘못했나 싶다”고 억울해했다. 남아 있는 동료들도 “신규 수주가 급감해 잔업이 없다 보니 수당이 줄어 월급이 거의 반 토막 났다”고 긴 한숨이다. 협력업체인 페인트 회사에서 15년째 근무했던 B씨도 얼마 전 직장을 잃었다. 배를 새로 안 만드니 페인트칠할 일도 없어서다. B씨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겨냥해 4억원짜리 작은 타운하우스를 대출 2억원을 끼고 사들였다. 그런데 일감이 끊기자 외국인들도 줄줄이 해고되면서 공실이 대거 발생했다. 견디지 못해 타운하우스를 급매로 내놨지만 지역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 서둘렀던 노후 대비가 B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택시운전을 하는 C씨는 3년 전 언론에 연일 보도된 경제부총리(최경환) 말을 믿고 고향인 거제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대출받기 쉽게 해줄 테니 집을 사라길래” 3억 5000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4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설상가상 C씨의 아파트 단지는 미분양됐다. 잔금대출 시점에 가격이 내려가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도 쪼그라들었다. C씨가 자력으로 마련해야 할 돈이 수천만원이다. 그렇다고 계약을 물리자니 계약금 3500만원을 날리게 생겼다. C씨는 “조선소 일꾼들만 죽어라 죽어라 하는 게 아이고 지역 경제가 싸그리 박살났뿌따”고 탄식했다. 거제 사람들은 요즘 밤잠을 설친다. 대우조선을 ‘죽이네 살리네’ 시끄러워서다. 23일쯤 정부가 처리방향을 발표한다는데 ‘한진해운처럼 (청산)되면 어쩌나’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지난해에만 대우조선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 7000여명이 거리로 내몰렸다. 올해는 거의 두 배인 1만 3000명이 감원될 예정인데 ‘공적자금 추가 지원’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규모가 더 늘어날 것 같다. “거제 바닥에선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했는데…. 어쩌다가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이렇게 망가졌는지 지금도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애써 사투리를 억누르던 B씨는 끝내 “대체 누구의 잘못인교”하고 되물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코레일, 철도물류 경쟁력 강화 총력전

    20일 오전 9시 40분 경부선 충북 옥천역. 부산에서 컨테이너 25량을 싣고 온 화물열차가 상행선 철로에 멈춰 섰다. 이어 옥천역에 내려야 하는 컨테이너 4량을 분리하기 위한 입환(入換) 작업이 시작됐다. 화물열차가 내려놓은 컨테이너를 끌고 가는 전기기관차가 화물작업선(CY)으로 진입하자 위에서 알루미늄 바가 선로 쪽으로 내려왔다. 이 바는 전기기관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이다. 전기기관차가 화차를 옮겨 놓고 빠져나가자 바가 접혔다. 코레일이 옥천역에 국산 기술로 개발한 ‘이동식 전차선’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전기기관차는 디젤보다 견인력이 최대 3배 높고 연료비는 연간 1억 300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는,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코레일이 철도 물류의 경쟁력 강화에 몸부림치고 있다. 물류는 100원을 벌기 위해 120원 투입이 필요한 ‘계륵’ 같은 사업으로 지난해 적자액이 2200억원에 달한다. 운행할수록 손해이다 보니 그동안 투자가 아닌 화물 취급역 감축 및 감원, 계약수송 등 소극적인 효율화에 집중됐다. 이 결과 2000년대 350회에 달했던 운행 횟수가 현재 200여회로 급감했다. 전기기관차 투입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수송력 증대를 통한 요금 할인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 전제가 된다. 이달부터 운행하고 있는 화차 40량을 연결한 장대열차도 견인력이 앞선 전기기관차만 가능하다. 코레일은 이동식 전차선과 함께 동익산역에서 입환생략시스템(E&S)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여객열차처럼 CY에 도착하면 입환 작업 없이 화물을 싣고 내리는 방식이다. 화물을 미리 확보한 뒤 옮기는 현행 계약수송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입환 과정 생략 등으로 안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별도 선로가 필요 없고, 화물열차 고정 편성을 통해 검수주기 단일화도 가능하다. 코레일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 옥천역에서 종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덕률 물류본부장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지만 도로 정체와 파손, 배출가스 등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소규모, 내수 물량까지 철도를 통한 운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개성공단 중단 이후 남북 교역 사실상 ‘0’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남북 간 교역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0일 발간한 ‘2017 통일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 교역액은 반입 1억 8600만 달러, 반출 1억 4700만 달러 등 3억 3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3억 33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교역 3억3000만弗… 17년 만에 최저 이 가운데 반입 전액과 반출의 99%(1억 4500만 달러)는 지난해 2월 10일 이전에 잡힌 교역액이다.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로는 사실상 모든 교류가 끊긴 셈이다. 개성공단 외에 일반교역과 위탁가공은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으로 취해진 5·24 대북 제재 이후 전무한 상태다. 통일부는 백서에서 “개성공단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상황을 그대로 두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해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민간 이산상봉 2건… 생사 확인은 6건 백서에 따르면 2016년 12월 31일 기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총 13만 1143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6만 2631명이다. 생존자 가운데 70세 이상인 고령자는 5만 2493명으로 전체의 83.8%에 이른다. 통일부는 지난해 민간 차원에서 생사 확인 6건, 상봉 2건, 서신 교환 43건 등 총 51건의 교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입국한 탈북민은 모두 1418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1514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로, 여성(1119명)이 7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한편 통일부는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1990년부터 매년 통일백서를 발간해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발간된 이번 2017 통일백서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담은 사진 크기가 지난해 백서에 비해 축소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활한 페더러, 통산 90번째 우승

    부활한 페더러, 통산 90번째 우승

    ‘테니스 황제’인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35ㆍ랭킹10위)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결승에서 같은 국적의 스탄 바브링카(31ㆍ랭킹3위)를 이기고 통산 90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더러는 올초인 지난 1월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페더러는 이날 스탄 바브링카를 세트스코어 2-0(6-4 7-5)으로 이겼다. 바브링카와 하드코트 14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페더러는 이날도 게임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80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역대 전적도 20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우승 상금은 117만 5505 달러(약 13억 3000만원)다.이 대회에서만 통산 5번째 우승이자 세르비의 노박 조코비치(29ㆍ랭킹2위)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1984년 지미 코너스의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당시 31세)도 갈아치웠다. 페더러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6위에 오르게 됐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대회 내내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라이벌 나파엘 나달(30ㆍ스페인ㆍ랭킹6위)과의 16강에서도 당초 접전을 벌일 것이란 예상을 뛰어넘고 2-0(6-2 6-3)으로 가볍게 이겼다. 최고령 ATP 1000시리즈 우승자 타이틀도 함께 차지했다. 기존 기록은 2004년 안드레 애거시(미국)가 세운 기록으로 서른 네 살의 나이로 ATP투어 1000시리즈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남자 프로 테니스 최다 우승기록도 넘보고 있다. 올해 벌써 2승을 추가한 페더러는 현재 통산 90번째 우승컵을 수확했다. ATP 우승 기록 순위는 지미 코너스(미국)의 109회, 이반 렌들(체코)의 94회에 이어 페더러가 세 번째다.페더러는 지난 2월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대회에 2019년까지 출전하기로 계약하며 최소 2년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의지를 밝힌 상태라 추가 우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페더러는 대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회복 중이다. 내 소망은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 경기하는 것”이라며 계속 선수생활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바브링카도 “나는 여전히 페더러의 팬이며 진심으로 그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지난해 3월 초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34) 9단을 4승 1패로 꺾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수십년 안에는 결코 인간을 이길 수 없다던 예상을 보란 듯이 깼다. 이제 누구도 속도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21~2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본부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는 ‘일본판 알파고’로 불리는 딥젠고가 한국 랭킹 1위인 박정환(24), 중국 미위팅(21), 일본 이야마 유타(28) 9단과 맞붙는다. 인간들의 대회에 AI가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1920개 중앙제어장치(CPU)를 장착해 100억원대 슈퍼컴퓨터인 알파고와 달리 딥젠고는 4개 CPU인 컴퓨터 한 대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밀히 따져 이번이야말로 순수한 인간과 AI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상금은 우승 3000만엔(약 3억원), 준우승 1000만엔, 3~4위 500만엔이다.인간과 AI가 같은 조건에서 풀리그를 치른다. 모두 여섯 차례 대국을 벌여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 20일 오후 6시 전야제에서 대진을 추첨한다. 모든 경기는 오전 10시 30분 시작한다. 1인당 제한 시간은 3시간으로 이세돌·알파고 때보다 1시간 많다. 점심시간은 따로 없다. 오후 7시엔 프레스룸에서 공개해설을 한다. 딥젠고는 지난해 12월 29일~올 2월 15일 인터넷 대국 사이트 ‘타이젬’에서 공개 실전을 펼쳤다. 24시간 쉬지 않고 1622국을 소화해 1316승 306패(승률 81.1%)를 기록했다. 프로들과 615승 240패(71.9%), 최강 아마추어 그룹과 701승 66패(91.4%)를 올렸다. 당시만 해도 한국 프로랭킹 5~10위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상당히 업그레이드됐을 게 뻔해 인간이 알파고에 버금간다는 말을 듣는 딥젠고에게 챔피언을 뺏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10월 판후이(중국) 2단을 상대한 알파고도 넉 달 뒤 이세돌 9단을 만나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야마와 2승 2패, 미위팅과 4승 2패를 기록한 박정환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자아낸다. 박 9단은 타이젬에서 딥젠고와 대결해 3승 1패로 앞섰지만 20초 초읽기여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국내 인터뷰에서 “알파고에 비해 인간적인 포석을 하는 것 같다. 기력 면에서 알파고를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택지 인기 고공행진… 몸값도 ‘쑥’

    단독택지 인기 고공행진… 몸값도 ‘쑥’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저희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GS건설 관계자)단독주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운양동에서 분양한 ‘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3.3대1이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나온 1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한 자릿수였다”면서 “최근 입주물량이 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김포에서 30대1이 넘는 경쟁률이 나왔다는 건 상품 자체의 인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이더빌리지는 지난 8일 계약 시작 이후 나흘 만에 모두 팔렸다. ●LH 투자설명회 2000명 이상 몰려 더 인기가 높은 것도 있다. 바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단독주택 용지다. 지난 16일 LH가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연 단독주택 등에 대한 ‘투자자설명회’에는 2000명이 넘는 사람이 몰렸다. LH 관계자는 “600석 규모의 1층 강당이 모자라 상당수 참석자는 복도에 앉거나 강당 바깥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설명회를 봤다”면서 “예전보다 관심이 더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LH는 올해 51개 지구에서 2735필지(91만 6000㎡)의 단독주택용지를 공급한다. 지난해(27개 지구, 2931필지)에 비해 지구 수는 많아졌고 필지는 줄었다. 물량은 경기 성남 고등, 경기 평택 고덕, 경남 김해율하2지구, 인천 영종, 경기 화성 동탄2지구 등에서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공급 물량이 많다. 인천 영종에서는 이달 주거 전용 134필지(4만 1000㎡)가 나온다. 인천 청라에선 5월 주거 전용 139필지(4만 8000㎡)가 공급된다. 인천 가정의 점포 겸용 13필지(3000㎡)도 5월에 나온다. 화성 동탄2지구에선 블록형 단독과 주거 전용 221필지(8만 1000㎡)가 10월에 공급된다.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선 300필지(5만 8000㎡)가 원주민을 대상으로 9월에 나온다.●LH 올 51개 지구서 2735필지 공급 인기가 높아지면서 몸값도 뛰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1년 이래 줄곧 3억원 안팎이었던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2015년 12월 3억 1578만원에서 지난달에는 3억 4838만원으로 10.3% 올랐다. 거래도 늘고 있다. 2012년 10만건 남짓이던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은 2015년 기준 16만건을 넘어섰다. 5년 이상 장기 미분양 상태였던 LH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도 빠르게 팔려 가고 있다. 그렇다면 단독주택용지의 인기 이유는 뭘까. 단독주택용지 중 ‘로또’라고 불리는 점포 겸용 용지는 3층 다가구주택을 지어 1층에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근린생활시설을 들일 수 있다.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임대수익도 함께 얻을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은퇴인구가 늘면서 수익형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면서 “특히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교통이 편리한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단독주택지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3층을 기준으로 3층은 주인이 살고, 2층은 전세를 놓고, 1층은 상가로 월세를 놓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은퇴를 준비하는 50대 중반의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여윳돈 없이 투자 땐 낭패 볼 수도 주의할 점은 없을까. 일단 여윳돈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토지 분양권리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없다. 즉 완전한 소유권 이전을 위해선 수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필요하다. 청약 예치금 1000만~3000만원과 계약금만으로 단기 투자를 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 부동산 관계자는 “당첨만 되면 웃돈을 붙여 팔 수 있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불법”이라면서 “합법적으로 거래를 하기 위해선 땅값을 다 내고 등기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과 위치도 잘 보고 선택해야 한다. 같은 택지지구나 신도시 안에서도 입지에 따라 선호도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개발사 관계자는 “단기투자 목적으로 땅을 매입했다가 적당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고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아파트 분양권과 같이 쉽게 접근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과 신도시 내 용지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꾸준할 것”이라면서도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한계점이 분명한 만큼 입지에 따라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티브 잡스가 직접 만든 애플 첫 컴퓨터 경매…가격은?

    스티브 잡스가 직접 만든 애플 첫 컴퓨터 경매…가격은?

    지금은 세계적인 IT기업이 된 '애플'이 처음 만든 컴퓨터가 경매에 나온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유럽언론들은 애플이 제작한 컴퓨터 '애플-1'(Apple-1)이 5월 20일 독일 쾰른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매에 한번 나오면 '억소리'가 나올만큼 가치가 높은 애플-1은 애플이 만든 첫 퍼스널 컴퓨터다. 애플-1이 고액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컴퓨터 역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이라는 것 외에도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직접 설계하고 조립했기 때문이다. 잡스는 지난 197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자신의 집 차고에서 워즈니악과 함께 이 컴퓨터를 50대 제작했으며 이를 밑천으로 삼아 150대 더 제작해 친구와 소매상들에게 팔았다. 대당 가격은 666달러로 당시로서는 상당한 고가. 특히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애플-1은 지금도 작동이 될 만큼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판매 서류와 사용 설명서 등 역사적인 자료까지 갖췄다. 경매를 주관하는 팀 브레커는 "이번에 출품된 애플-1은 희귀성은 물론 지금도 작동되는 총 8대 중의 1대"라면서 "원소유자는 버클리 출신의 컴퓨터 엔지니어로 예상 낙찰가는 33만 5000달러(약 3억 8000만원)"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1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 나온 애플-1은 예상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90만 5000달러(약 10억 3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 최초 인간처럼 권리와 의무가진 강(江) 등장

    세계 최초 인간처럼 권리와 의무가진 강(江) 등장

    세계 최초로 인간처럼 권리와 의무를 가진 ‘강’(江)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자신들이 신성시하는 강인 ‘황거누이 강’에 인간과 같은 권리와 의무, 책임 등의 지위를 갖게 해달라는 법적 싸움에서 승리했다. 황거누이 강은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길며, 항행이 가능한 수로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길다. 과거 마오리족이나 초창기 유럽 정착민에게 중요한 수송 루트였으며, 마오리족은 대대로 이 강을 신성시 했다. 마오리족 대표는 “강의 건강은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따라서 강 그 자체의 정체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민들은 황거누이 강 인근의 개발을 둘러싸고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왔다. 이 법의 통과로 황거누이 강은 인간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갖게 됐으며, 마오리족 공동체가 임명한 대표자와 정부가 선임한 대리인 각각 1명이 황거누이 강의 모든 지위를 대변하게 됐다. ‘강에 법적 인격’(Legal Personality)으로 표현되는 이번 판결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강에 인격을 부여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마오리족이 뉴질랜드 정부와 황거누이 강의 법입격을 위해 싸우기 시작한 것은 1870년대부터다. 15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 온 길고 긴 법정 싸움이 마무리됨에 따라, 황거누이 강은 세계 최초로 법으로서 보호받는 인간의 지위를 갖게 됐다. 황거누이 강의 마오리족 대변인은 “우리는 황거누이 강이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산부터 바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질적‧정신적 요소들을 포용한다고 믿어 왔다”면서 “긴 싸움이 끝난 만큼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법의 통과 이후 마오리족에게 소송과 관련한 보상금 8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634억 원)를 지급하고, 강의 수질개선 등 환경적 보존에 필요한 3000만 달러(약 238억 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잉 부사장, 美국방부 2인자로…T50 수출길 변수?

    보잉 부사장, 美국방부 2인자로…T50 수출길 변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달 말 록히드마틴과 함께 T50 미군에 입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국방부 ‘넘버2’인 부장관에 패트릭 샤나한 보잉사 수석 부사장을 깜짝 지명했다. 샤나한은 1986년 보잉사에 입사해 지난해 제조공정·공급망 담당 수석 부사장에 올랐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MBA) 출신으로 AH64D 아파치 공격용 헬기 등 미 육군 항공기 업무에 관여했다.보잉사 간부의 발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보잉사 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매 계약을 놓고 각을 세워온 터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 고비용 문제를 비판하자 보잉은 가격을 낮추겠다며 물러섰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을 후원금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로서는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선정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보잉의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사와 손잡고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 이에 보잉은 스웨덴의 사브와 컨소시엄을 맺고 경쟁 중이다. 워싱턴의 한 군사 소식통은 “이달 말까지 고등훈련기 공동개발사들이 가격과 제원 등을 담은 입찰 제안서를 미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T50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으나 “보잉이 가격을 낮추는 등 맹추격 중인 상황에서 보잉 출신의 국방부 부장관 지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무적 측면은 유불리를 따지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대선을 포함해 록히드마틴은 공화당을, 보잉은 민주당을 전통적으로 지원해 왔다. 최근 낙마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내정됐으나 이를 고사한 로버트 하워드가 과거 록히드마틴 중동 담당 사장이었다는 점은, 록히드마틴사 역시 그만 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음을 입증한다. 미 공군은 올 연말까지 고등훈련기 350대 17조원어치의 구매를 결정할 계획이고 미 해군 등은 추가로 650대를 들일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금리 1%P 오르면 한계 가구당 이자 月11만원 더 내야

    ●가계빚 1350조원 돌파… 그중 900조 변동금리 미국의 금리 인상 앞에 가장 큰 고민은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이다.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때 가계의 이자 부담은 9조원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지난해 말 1344조 2793억원을 기록한 가계빚은 올 들어서도 1~2월 두 달 새 은행권에서 3조원 늘었다. ‘풍선효과’로 2금융권에서는 1월 한 달에만 3조원 이상 급증했다. 가계빚이 이미 1350조원을 돌파했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1%P 오르면… 이자 9조·한계가구 7만세대 늘어 문제는 대출자의 상당수가 여전히 변동금리로 돈을 빌려 쓰고 있다는 점이다. 가계빚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살펴보면 10명 가운데 6명 이상(62.4%, 지난해 9월 기준)이 변동금리 대출자다. 심지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은 거의 전부(95.1%) 변동금리다. 한은은 신용카드 사용액을 제외한 순수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900조원가량이 변동금리 대출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추가 이자 부담이 9조원이라는 추산이다. 빚을 진 10명 가운데 3명은 소득이 낮거나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금리 인상 시기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계대출의 경우 신용 4등급 이하인 대출자는 35.1%, 고소득층(상위 30%)을 제외한 중·저소득자는 35.7%를 차지한다. 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도 30.7%에 이른다. 저신용자(7~10등급), 저소득자(하위 30%), 다중채무자의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38.0%, 23.8%. 27.1%로 전체 평균 22.0%보다 높다. 특히 연 15% 이상의 이자를 물고 있는 저신용자는 17.3%나 된다. ●“자영업자·다중채무자 등 취약층 미리 처방을” 최소한의 생활비를 빼고 나면 빚 갚을 돈이 전혀 없는 한계가구는 지난해 3월 기준 181만 가구다. 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7만 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한 가구가 연간 부담하는 이자는 755만 4000원으로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891만 3000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금리 인상과 국내 경기 침체가 겹쳐지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문제가 더 빠르고 크게 불거질 수 있다”면서 “침체 국면으로 빠지지 않으려면 정부가 나서서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저소득자에 대한 처방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금리 인상기엔 ‘빚 다이어트’… 주담대 고정, 저신용땐 사잇돌로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금리 인상기엔 ‘빚 다이어트’… 주담대 고정, 저신용땐 사잇돌로

    직장인 김형석(39)씨는 5년 전 연 5.1%로 마이너스통장(마통)에서 3000만원을 썼다. 오른 전세금 때문이었다. 적금 만기가 되면 갚으려고 했지만 중간에 노모(老母) 병원비 등으로 2000만원을 더 빌려 오히려 마통은 5000만원으로 늘었다. 미국이 연달아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소식에 김씨는 고민이 깊어졌다.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일 방법이 없는지 주거래은행을 찾았다. 상담 중 김씨는 마이너스대출이 이자만 내는 일반대출보다 금리가 0.5% 포인트 더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5년 전보다 연봉이 오르고 직급도 올라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은행원 설명이 곁들여졌다. 김씨는 마이너스대출을 일반대출로 바꾸고 우선 2000만원만 원리금(원금+이자)을 5년에 걸쳐 쪼개 갚기로 했다. 갈아타기를 통해 0.5% 포인트, 소득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으로 0.8% 포인트 우대를 받아 대출금리는 연 3.8%로 떨어졌다. 대출 총액을 최대한 줄이고 금리는 최대한 낮추는 ‘빚 다이어트’를 한 것이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질주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6개월간 최대 1.50% 포인트가량 폭등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빚 줄이기의 기본은 신용카드 실적 같은 우대금리 조건을 점검해 할인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한다”면서 “어디에 얼마의 빚이 있는지 등 정확한 대출 실태와 금리 변동주기를 확인하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입을 모은다. ‘빚계부’부터 작성하라는 조언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예·적금의 경우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3, 6개월 등 단기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5년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변동금리 대출자가 무조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상환수수료(1.5%)가 있는 만큼 대출 잔액과 만기를 따져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기가 3년 이내라면 갈아타는 게 되레 불리할 수 있다. 담보가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자와 저소득자들은 서민용 정책대출 상품(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국민행복기금 소액대출, 새희망홀씨대출)을 활용하면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모든 신용등급 혹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신용 6~10등급 서민층은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을 이용할 수 있다. 소득 요건 등에 걸려 이런 상품을 이용하기 어렵다면 소득 상한이 없는 사잇돌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신용 4~7등급 중신용자가 은행권에서는 평균 6~10%, 저축은행에선 15% 금리로 1인당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금리가 더 뛰기 전에 저신용자 스스로 은행에 ‘프리워크아웃’(단기 연체자 이자 인하 등 사전 채무 조정)을 신청해 빚을 줄여 나가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다중 채무자는 고금리 대출인 2금융권과 현금서비스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을 점검하라는 충고도 있다. “마이너스통장과 신용카드 한도부터 줄여놔야 한다”(한승우 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는 것이다. 빚을 줄이려면 과소비를 유발하는 조건부터 차단하라는 얘기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통상 달러는 강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 신한 PWM해운대센터장은 “올해는 미국 금리에 연동한 상품이나 달러 투자 상품이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환율이 오르면 수익률과 환차익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반대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주식시장은 미국, 홍콩, 일본 등 선진국이 살아나면서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 중간 지점인 우리나라는 코스피200지수와 관련된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윤 센터장의 전망이다. 주식에 투자하기엔 좋은 시기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은행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은행주가 좋지만 이미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수혜를 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은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경상도, 충청도 등 일부 공급 과잉 지역은 영향받을 수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직접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어느 정도 시장금리가 반영되면서 적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빚을 한꺼번에 갚으려 하지 말고 50만~100만원만 생겨도 원금부터 조금씩 갚아 나가는 것이 빚 다이어트의 제1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4세 소년, 美공원 걷다 7.44캐럿 다이아 발견

    미국의 한 주립공원을 산책하던 14세 소년이 우연히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아칸소주(州)에 위치한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에서 카렐 랭퍼트(14)가 무려 7.44캐럿 짜리 다이아몬드를 주웠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버지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던 카렐은 물가 인근 바위 속에 숨어있던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카렐은 "30분 정도 공원을 산책하던 중 돌 틈에서 어떤 물체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면서 "그 속을 헤쳐보니 작은 돌들과 비슷한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다소 황당한 상황이지만 주립 공원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는 것은 이곳이 미국 유일의 노천 광산형태의 공원이기 때문이다. 지난 1972년에 공식 개장한 이 공원은 일반인에게 보석 캐기가 허용돼 있으며 지금도 심심찮게 보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다이아몬드는 짙은 갈색으로 정확한 가치는 순도와 색상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내린 폭우로 땅 속에 묻혀있던 보석이 밖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공원 개장 이래 발견된 것 중 역대 7번째로 크다. 특히 지난 2015년 이 공원에서 발견된 8.5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100만 달러(11억 3000만원)에 팔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인도네시아 포럼’ 출범

    세계중소기업학회(ICSB)와 한-아세안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한-인도네시아 포럼’이 16일 출범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 소상공인연합회,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등의 동남아·인도네시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에선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한다. ICSB 한국회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높고 한국과의 협력 의지가 큰 국가”라면서 “포럼이 중소기업에 인도네시아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정책 토의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인구 6억 3000만명, 국내총생산 2조 4000억 달러에 이르는 아세안은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특히 스마트시티와 인프라 투자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 3000만원 고문 자리도 달라는 이승철

    월 3000만원 고문 자리도 달라는 이승철

    “법정 퇴직금 외 추가지원 없다” 쇄신 앞둔 전경련 선 긋기 나서지난달 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승철 전 부회장이 퇴임 이후에도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전경련이 또 한 차례 구설에 올랐다. 이 전 부회장이 퇴직금 외에 격려금(퇴직가산금)과 상근 고문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전경련은 일단 “(이 전 부회장에 대한) 법정 퇴직금 외에 격려금, 상근 고문직, 퇴임 이후 변호사 비용 지원 등은 일절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이 전 부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던 전경련이 “쇄신 작업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경련은 16일 “이 전 부회장에 대한 격려금 및 상근 고문직 부여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퇴임 이후 진행되는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에 대한 변호사 비용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 전 부회장과 전경련의 18년 동안 지속된 인연은 끝났다. 이 전 부회장은 앞으로 개인 자금으로 변호사 비용을 대야 한다. 특별 공로가 있는 상근 임원에 대해 퇴직금 총액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격려금도 못 받게 됐다. 이 전 부회장의 선배인 정병철 전 부회장이 2년 동안 누렸던 상근 고문직 자리도 날아갔다. 이 전 부회장의 퇴직금(약 20억원)으로 역추산해 본 월평균 급여(부회장 시절)는 약 3846만원이다. 퇴직금이 월평균 임금의 52개월분(직급별 지급률 감안)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재직 중 급여의 80%가 지급되는 상근 고문직을 요구했다는 것은 앞으로 2년 동안 월 3076만원의 보수를 더 챙겨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 미전실 수뇌부 9명이 고문직 대우도 받지 못하고 현역에서 물러난 것과 비교해도 이 전 부회장의 요구는 과도하다는 게 재계 입장이다. 전경련은 이 전 부회장에 대한 퇴직금 산정은 끝났지만 아직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퇴직금은 법정 퇴직금인 만큼 언젠가는 준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임원 퇴직금은 법정 퇴직금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직원(근로자)과 달리 임원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법에도 이사의 보수는 정관에 정하거나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근로자처럼 퇴직 후 14일 이내 퇴직금을 줘야 한다는 기준도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전경련 내규에 의거, 전경련이 퇴직금 지급을 미루면 이 전 부회장은 소송을 통해 받아 낼 수는 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최악의 상황인 소송까지는 안 갈 것”이라면서 “소송에서 이 전 부회장에 대한 그간의 공과가 드러나면 과실상계에 따라 퇴직금 규모가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퇴임 이후 서울 잠실 자택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부회장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35세에 첫 집… 절반은 빚

    35세에 첫 집… 절반은 빚

    1990년대 비해 구매기간·대출 늘어 11년 꼬박 모아야 6억대 아파트 장만대한민국 보통사람 1만명에게 물었다. 한 달에 얼마나 저축하는지, 첫 내 집 마련은 언제였는지, ‘일코노미족’(1인가구 소비 생활)이라면 얼마씩 쓰고들 사는지. 누구나 궁금하지만 대놓고 묻기 어려운 ‘남들의 소득과 소비 이야기’를 분석한 신한은행의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탄이 16일 나왔다. 전국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조사했다. 첫 내 집 마련 나이는 평균 35세였다. 1990년 이전엔 첫 구매 연령이 29세였다. 6년 늦춰진 것이다.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서다. 1980년대 첫 구매 부동산 가격은 5272만원이었지만 2010년 이후엔 1억 7117만원으로 3.2배 뛰었다. 자력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비율도 줄고 있다. 30년 전엔 집값의 31.9%만 은행에서 빌리면 됐지만 2010년대엔 거의 절반(49.3%)을 빌려야 한다. ‘은행 집에 세들어 산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란 얘기다.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은다고 쳐도 서울에서 32평 아파트(6억 1038만원)를 사려면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468만원) 기준으로 10.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48% “결혼자금 지원 노후에 무리” 최근 3년 새 결혼한 사람(758명)이 쓴 결혼비용은 1인당 평균 9105만원이었다. ‘집은 남자가’라는 고정관념도 여전했다. 남성이 1억 311만원으로 여성(7202만원)보다 3000만원가량 더 많았다. 부모들의 허리도 휘고 있었다. 결혼자금 마련 방법은 부모·친척 지원이 57.8%로 가장 많았다. 부모가 낸 비용은 평균 6359만원이었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는 3819만원을, 700만원 이상인 가구는 1억 1475만원을 썼다. 이 때문에 자식을 결혼시킨 부모의 47.6%가 결혼자금 지원으로 노후에 경제적으로 무리가 된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월 소득 3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63.6%가 무리가 된다고 답변했다. ●100명 중 5명, 月 10만원도 저축 못해 1만명 중 월 100만~200만원을 저축하는 비율은 30.6%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5.4%는 한달에 10만원도 저축하지 못했다. 미혼 1인 가구는 월평균 291만원을 벌어 127만원(43.7%)을 쓰고 79만원(27.1%)을 저축했다. 맞벌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86만원으로 외벌이 가구 평균 소득(484만원)보다 1.2배 많았다. 그러나 1인당 소득으로 보면 맞벌이 가구는 204만원에 불과해 외벌이 가구가 되레 2.1배 많다. 김지현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장은 “월 400만원 이상은 벌어야 맞벌이를 면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며 “대다수 맞벌이 가구는 가계 경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직 전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60·70대 신입사원 풍년… 어르신이 행복한 은평

    [현장 행정] 60·70대 신입사원 풍년… 어르신이 행복한 은평

    어르신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 10개 기관 68팀 2805명 모집 다문화 멘토·택배 등 업무 맡아 “저는 갈현노인복지관 소속 7학년 9반 유해희입니다. (함성·박수) 아동급식 도우미인데, 아프고 불편한 할머니가 아니라 나이 들어서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니 너~무 좋습니다. 일하는 여러분이 바로 젊은이입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40%에 이르러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랍니다. 은평이 실버세대 지속가능한 일자리의 돌파구를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지난 14일 서울 은평구의 어르신 65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축제처럼 들썩들썩했다.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은평구지회, 역촌·갈현·응암·불광노인복지관, 은평시니어클럽 등 10곳 소속단체별로 나눠 앉은 어르신들 얼굴은 생기로 반짝였다. 이날 행사는 2017년 어르신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 65세 이상 실버세대에 맞춤형 사회활동을 제공해 소득 창출은 물론 사회기여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출발선이었다. 김 구청장은 “올해 2805명을 모집해 10개 기관, 68개 활동팀으로 나눠 총 5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은 공익활동형·시장형·인력파견형 등으로 구분해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또는 60세 이상이 신청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나이 들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으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공익활동형은 지하철안전지킴이, 다문화가정멘토링, 아동보육급식도우미, 북한산둘레길 안내, 수생태해설사 등 36종류나 된다. 시장형은 꽈배기나라·행복담은 쿠키 제작소 같은 제빵·제과업소, 우당탕탕 어르신목공방, 실버벨 아파트택배처럼 수익창출에 가담한다. 인력파견형은 경륜은행 형식으로 지역에서 일손이 필요한 가정·기업에 채용된다. 2004년 참여인원 150명, 예산 2억 3000만원으로 시작된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2511명, 49억 7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사업참여 연인원만 2만 57명에 이른다. 김 구청장은 사회적경제와 지속가능한 실버·청년 일자리에 관심이 지대하다. 그는 “은평의 어르신 비율은 13.4%로 다른 구보다 높은 편이라 1회성이 아닌 어르신 일자리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4년 12월 응암2동 백련산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문 연 택배물류점은 서울시 최초의 시니어 택배사업 모델이다. 앞서 2012년 7월 오픈한 은평시니어클럽은 어르신 바둑학원, 실버카페, 수제쿠키 제조판매 등 어르신들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센터로 자리잡았다. 은평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노인일자리사업 종합평가에서 2012~2015년 4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안팎에서 주목받고 잇다. 지난해 정년퇴직한 장영호(61·바둑학원) 어르신은 “아이들을 소소히 가르치며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되니 ‘내가 여전히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이 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어르신과 사회가 상생하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용산 개발 뒷돈’ 허준영 징역형 확정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허준영(65) 전 코레일 사장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허 전 사장의 상고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 수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허 전 사장은 현직에 있던 2011년 11월 용산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업무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용산역세권개발 손모 전 고문에게서 뇌물 2000만원을 받고, 이후 3년여 동안 1억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4월 구속 기소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 최초로 ‘법적 인간권’ 부여받은 강(江) 등장

    세계 최초로 ‘법적 인간권’ 부여받은 강(江) 등장

    세계 최초로 인간처럼 권리와 의무를 가진 ‘강’(江)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자신들이 신성시하는 강인 ‘황거누이 강’에 인간과 같은 권리와 의무, 책임 등의 지위를 갖게 해달라는 법적 싸움에서 승리했다. 황거누이 강은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길며, 항행이 가능한 수로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길다. 과거 마오리족이나 초창기 유럽 정착민에게 중요한 수송 루트였으며, 마오리족은 대대로 이 강을 신성시 했다. 마오리족 대표는 “강의 건강은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따라서 강 그 자체의 정체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민들은 황거누이 강 인근의 개발을 둘러싸고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왔다. 이 법의 통과로 황거누이 강은 인간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갖게 됐으며, 마오리족 공동체가 임명한 대표자와 정부가 선임한 대리인 각각 1명이 황거누이 강의 모든 지위를 대변하게 됐다. ‘강에 법적 인격’(Legal Personality)으로 표현되는 이번 판결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강에 인격을 부여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마오리족이 뉴질랜드 정부와 황거누이 강의 법입격을 위해 싸우기 시작한 것은 1870년대부터다. 15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 온 길고 긴 법정 싸움이 마무리됨에 따라, 황거누이 강은 세계 최초로 법으로서 보호받는 인간의 지위를 갖게 됐다. 황거누이 강의 마오리족 대변인은 “우리는 황거누이 강이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산부터 바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질적‧정신적 요소들을 포용한다고 믿어 왔다”면서 “긴 싸움이 끝난 만큼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법의 통과 이후 마오리족에게 소송과 관련한 보상금 8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634억 원)를 지급하고, 강의 수질개선 등 환경적 보존에 필요한 3000만 달러(약 238억 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슬로프 밝혀준 소리” “마음의 눈 돼준 언니”

    [스포츠&스토리] “슬로프 밝혀준 소리” “마음의 눈 돼준 언니”

    “우린 스키를 못 타는 비시즌에도 일주일에 네다섯 번쯤 만났던 것 같아요.”(양재림) “제게 ‘마음의 눈’이 돼 준 언니죠. 제가 언니의 ‘눈’ 역할을 한 게 아니라….”(고운소리)2018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 한국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애인알파인스키의 시각장애 스키어 양재림(28·국민체육진흥공단)을 개막 G-1년인 지난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만났다. 강원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18일까지 이어지는 장애인알파인스키 월드컵 파이널에 맞춰 코스 적응 훈련에 비지땀을 쏟던 터였다. 태어날 때부터 왼쪽 눈은 완전히 보이지 않았고 오른쪽은 비장애인의 10% 정도만 볼 수 있다. 다섯 살 때 시력 차 때문에 부족한 균형 감각을 키우라고 어머니가 권해 스키와 인연을 맺었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던 2010년 장애인스키에 뛰어들었다. 눈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외선 때문에 시력이 더 나빠진다. 의사들은 “오른눈마저 잃고 싶으냐”고 타박했지만 고집을 꺾지 못했다. 부모들도 3년 전 소치동계패럴림픽까지만 탔으면 했지만 말릴 수 없었다.소치에서 아쉽게도 메달을 놓쳤던 양재림은 “가이드가 여러 차례 바뀌고 부상도 생겨 원하는 만큼 준비를 못했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4위를 했어요.조금만 더 했더라면 3위는 할 수 있었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평창까지만 하자 생각했고, 진짜 원하는 만큼 준비하면 메달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또 다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이번에 복귀 후 3개월 정도 훈련했더니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어요. 1년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월 슬로베니아월드컵에서 회전 은메달, 대회전 동메달을 따냈다. 슬로프에는 시각장애인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푸른색 페인트를 뿌린다. 하지만 비장애인이 60m 거리에서 인식할 수 있는 것을 2m 앞에서야 알아채는 이들에겐 그것으로 부족하다. 가이드러너가 두세 발자국 앞에서 내려가며 헬멧에 부착된 헤드셋을 통해 “업(몸을 일으켜라)”, “다운(활강을 위해 자세를 낮춰라)”, “턴(기문 주위를 회전하라)”이라고 외쳐 댄다.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까지 동행한다. 패럴림픽에서도 드물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호흡하며 뛰는 종목이다. 메달도 함께 주어진다. 가이드는 연금 혜택이 주어지는 선수와 달리 포상금(금 3000만원, 은 2000만원, 동메달 1500만원)을 받는다. 2015년 8월부터 가이드로 호흡을 맞춘 고운소리(22·국민체육진흥공단)는 일본 하쿠바월드컵 뒤 진단을 받느라 뒤늦게 귀국했다. 무릎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날 이경희(20·서울여대)가 훈련을 거들었다. 훈련할 때 일부러 가이드를 바꿔 보기도 한다. 부상이나 출전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서다. 이경희는 “20일 훈련 중 하루이틀 언니와 뛰었는데 장난 아니게 욕심을 부려요”라며 웃었다. 지난 13일 전화 인터뷰를 한 고운소리도 그랬다. “제가 유니버시아드 대표와 대표팀 상비군까지 지냈는데 여느 비장애인 선수보다 훈련에 열심인 데다 집중력까지 뛰어나 배울 게 많아요.” 고운소리는 12년 넘게 스키 국가대표를 꿈꾸다 은퇴한 뒤 ‘겨울인데 이제 뭘 하나’ 싶어 방황할 때 양재림의 가이드러너를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응했다. 꿈을 접은 순간 다른 올림픽이 그에게 손짓을 보냈다. 고운소리는 “제가 언니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막연히 두려움부터 생겼는데 실제로 해 보니 완벽한 믿음을 못 주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거예요. 정말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요”라고 돌아봤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 갈지를 서로 끊임없이 얘기한다. 일상에서도 통해야 한다는 생각에 비시즌 양재림이 재활 중인 병원을 찾아가기도 했고 카페나 영화관에 함께 다녔다. 양재림은 “난 공포나 스릴러물을 좋아하는데 ‘소리’는 그쪽을 절대 못 봐요. 그래서 애니메이션 영화 ‘도리를 찾아서’를 함께 봤어요. 그렇게 1년쯤 지내니 친자매 이상으로 가까워지더라고요”라고 예쁜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양재림에게는 다섯 번째 가이드이지만 고운소리에겐 첫 장애인 스키어다. 소치대회를 앞두곤 경제적 이유로 가이드를 숱하게 교체했지만 둘 모두 실업팀 소속으로 마음 편하게 평창 준비에 매달리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이동통신사 광고에 등장해 둘을 알아보는 이도 제법 늘었다. 둘이 훈련 뒤 스키 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며 훈련에 활용하려면 다음날에나 볼 수 있었다. 동영상을 편집하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는 지난달 말 현장에서 5분 뒤 동영상을 전송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앞으로 훈련에 작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월드컵 파이널을 마친 뒤 이달 말까지 한국 선수들은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코스 적응 훈련을 더 할 수 있게 됐다. 20년 넘도록 스키를 탔지만 양재림은 여전히 속도를 낼 땐 무섭다며 이를 떨쳐 내는 것과 체력 키우는 것을 보완 과제로 꼽았다. 이호성(38·대한장애인스키협회 전임지도자) 코치는 “이달 말까지 코스 적응을 더 한 뒤 조금 쉬었다가 4월 말부터 전담 트레이너와 체력 훈련을 하고 하반기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재림이가 고지대에 올라가면 안압 탓에 어지럼증을 느껴 좀 낮은 지대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실내스키장, 여름에도 탈 수 있는 뉴질랜드, 하반기에 가능한 북유럽을 다녀올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평창패럴림픽의 네 종목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모두 따낸 양재림은 14일 월드컵 파이널 슈퍼G1에서 실격을 당하고 15일 슈퍼G2 7위에 그쳤다. 하루 쉰 뒤 17일 대회전, 18일 회전에 나서는데 주종목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평창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길 뛰어들어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니말 LG의인상

    불길 뛰어들어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니말 LG의인상

    불길에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스리랑카 출신의 니말(39)이 LG의인상을 받았다. 2015년 LG의인상이 제정된 뒤 첫 외국인 수상자다. LG복지재단은 지난달 10일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한 니말에게 LG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니말은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로, 농장에서 작업하던 중 인근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집안에 갇혀 있던 할머니를 구했다. 이 과정에서 니말은 얼굴과 폐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용문동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 일가족을 구조한 최길수(34) 소방관과 김성수(43) 소방관에게도 LG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두 소방관은 현장에 진입하는 순간 벌어진 천장 틈으로 불길이 치솟아 퇴로가 막히자 유일한 탈출구인 창문으로 가족이 대피할 수 있도록 온몸으로 불길을 막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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