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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뇌전증 신약 유럽에 5억弗 기술수출

    EMA 시판 허가땐 32개국에서 판매 SK가 독자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 기술을 유럽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은 미국과 유럽의 헬스케어 유력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은 5억 30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유럽 내 상업화를 목적으로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뇌전증이란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 상태에서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만성화되면 뇌 손상과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초래한다. 아벨 측은 SK바이오팜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판이 허가되면 세노바메이트는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 등 유럽 32개국에 판매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신약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11월쯤이면 세노바메이트의 시판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시판이 허가되면 2020년부터 미국 내에서도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는 지난해 62억 달러(약 6조 8000억원) 수준이었던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1년에 7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이번 계약은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가치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아벨과의 긴밀한 협조로 유럽 시장에 빨리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K, 뇌전증 신약 기술 유럽 수출… 6000억원 규모

    SK, 뇌전증 신약 기술 유럽 수출… 6000억원 규모

    유럽 내 중추신경계 기술 수출 역대 최대 규모 SK가 독자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 기술을 유럽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은 미국과 유럽의 헬스케어 유력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은 5억 3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유럽 내 상업화를 목적으로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뇌전증이란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 상태에서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만성화되면 뇌 손상과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초래한다. 아벨 측은 SK바이오팜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판이 허가되면 세노바메이트는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 등 유럽 32개국에 판매된다.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신약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11월쯤이면 세노바메이트의 시판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시판이 허가되면 2020년부터 미국 내에서도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는 지난해 62억 달러(약 6조 8000억원) 수준이었던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1년에 7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이번 계약은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가치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아벨과의 긴밀한 협조로 유럽 시장에 빨리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독립운동 거점’ 연해주에 고려인 민족학교 생긴다

    ‘독립운동 거점’ 연해주에 고려인 민족학교 생긴다

    인천시교육청, 예산 3000만원 투입 우스리스크 건물 빌리거나 별도 마련 평생교육기관 형태로 올해 설립 목표 강제이주 전 존재했던 민족학교 계승 인천시교육청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러시아 연해주에 민족학교를 세우기로 했다. 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우선 예산 3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설립을 목표로 연해주 우스리스크에 고려인 민족학교를 세우기로 했다.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이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됐다가 구 소련 붕괴 이후 다시 돌아온 사람들을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우스리스크에 있는 고려인문화센터 건물 일부를 빌리거나 별도 장소를 마련해 민족학교를 평생교육기관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학교에서는 고려인 4∼5세와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러시아 청소년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고려인문화센터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학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은 없어 민족학교 설립을 구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인 강제이주 전에는 연해주로 망명한 우국지사들이 세운 민족학교 32개가 있었다. 이번 민족학교는 그 당시의 민족학교를 계승하는 개념이다. 한국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한 고려인이나 러시아인 현지교사가 민족학교 강사를 맡게 된다. 현재 연해주에 거주 중인 고려인 4만여명 가운데 젊은이는 물론 노인 상당수가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처지다. 조선시대인 1860년에 함경도 주민 13가구가 착취와 기근을 피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이후 한인들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우국지사들이 연해주로 몰려든 것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 이뤄진 이후였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반값 할인해 1500억원…‘말레이 스캔들’ 호화 요트, 살펴보니…

    반값 할인해 1500억원…‘말레이 스캔들’ 호화 요트, 살펴보니…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의 예산으로 승객 22명을 수용하고 헬기장은 물론 헬스장과 스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슈퍼 요트를 찾는다면 ‘에쿼니머티’호가 딱 맞아떨어질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의 비자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압수돼 판매 중인 에쿼니머티호를 소개했다. 에쿼니머티호는 현재 도주 중인 말레이시아의 화교 출신 금융인 조 로우(38)가 소유했던 호화 요트로 알려졌다. 조 로우는 최근 말레이시아를 덮친 세기의 스캔들의 주연 같은 조연으로, 나집 라작 전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45억 달러(약 5조 원) 상당의 국비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하고 관리해주며 집사 역할을 했던 핵심 인물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에쿼니머티호를 유지하는 비용으로 매월 최대 50만 달러(약 5억 원)를 쓰고 있어 매물로 내놨다. 이 요트의 판매를 맡은 중개업체 ‘버제스’는 이 정도 가치를 지닌 매물은 세계적으로 봐도 연간 한두 척으로 1년부터 2년 사이에 거래가 된다고 설명했다. 1억3000만 달러라는 가격은 조 로우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조너선 베킷 버제스 최고경영자(CEO)는 에쿼니머티호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에쿼니머티호는 길이 91.5m의 슈퍼 요트다.2014년 네덜란드에서 건조된 이 요트의 익스테리어(외부) 디자인은 주문제작 전문 요트업체 오션코(Oceanco)가 맞았다.순항 속도는 시속 15노트(약 28㎞), 최고 속도는 18.5노트(약 34㎞)에 달한다.요트에는 9개의 스위트룸이 다양하게 배치돼 있어 최대 22명의 손님이 숙박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서재가 있는 스위트룸. 서재에는 필요에 따라 더블베드를 둘 수도 있다. 승무원실도 17개나 돼 최대 31명의 승무원도 숙박할 수 있다. 하지만 버제스는 승무원실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요트 안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마사지룸이나, 헬스장, 사우나, 그리고 스파까지도 있다. 인테리어(실내) 디자인은 영국의 윈치 디자인이 맞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리석과 금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라운지는 중립적인 톤으로 통일됐으며 피아노도 한 대 있다. 다이닝룸은 격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개인 미술관과 엘리베이터, 영화관도 마련돼 있다.모던한 디자인의 갑판 위에는 편안한 소파가 배치돼 있어 느긋하게 쉴 수 있다. 상갑판에는 원형 수영장도 있다.또 이 요트를 구매하면 길이 10m 정도 되는 소형 요트 2척이 추가로 제공한다. 이들 요트는 허지든사에서 제조한 것이다. 버제스는 에쿼니머티호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 이유로 일단 순항 거리가 많다는 점을 꼽으면서도 유지 보수와 재도장도 필요하지만 이밖의 컨디션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사진=버제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폐기물 공공관리 강화·폐플라스틱 수출 허가제

    폐기물 공공관리 강화·폐플라스틱 수출 허가제

    광양·군산항 물량 처리도 업체에 명령 2021년까지 공공선별장 24곳 신설 전국 방치된 66만t 2022년 제로화필리핀 불법 수출로 촉발된 폐기물 방치와 불법 수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 시스템의 공공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평택항에 반입된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불법 수출·처리 업체에 대해서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불법 폐기물 수출 문제가 대두된 지 석 달 만에 나온 정부의 공식 대책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상반기에 폐플라스틱 수출 땐 수입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허가제’로 전환한다. 지금은 관세청과 환경부 허가만 있으면 수출할 수 있는 구조다. 또 불법 수출이 비용과 처리 기반 부족에서 야기됐다는 점을 반영해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한다. 2021년까지 공공선별장 24곳을 신설하고, 소각시설을 하루 1456t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음식물 폐기물을 고급 퇴비화하는 내용의 세부 로드맵도 상반기 내에 수립한다. 반입 폐기물 중 흙이나 콘크리트를 포함한 불연물의 재위탁 허용과 수익성이 낮은 폐비닐 등이 불법 처리되지 않도록 단기 사용처를 확보하기로 했다. 전국에 방치된 폐기물 65만 8000t의 약 20%를 연내 행정대집행 등으로 처리하는 것을 비롯해 2022년까지 방치 폐기물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지난 3일 필리핀에서 국내로 반입된 폐기물(1211t)과 평택항에 보관 중인 폐기물(3455t)에 대해서는 수출업체가 평택시의 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우선 소각하고 구상권(6억 300만원)을 청구할 방침이다. 동일업체가 불법 수출을 위해 광양항과 군산항에 보관 중인 물량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수출업체와 토지 소유자에게 이를 치우는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또 전북 군산 공공처리장에서 보관 중인 불법 폐기물(1100t)에 대해서도 4개 배출업체에 오는 15일까지 깨끗하게 처리하도록 명령했다. 환경부는 경북 의성군에 재활용업체가 쌓아 놓은 17만 3000t의 방치 폐기물 중 2만 1000t의 긴급처리 비용(24억 3000만원)을 지원한 가운데 남은 15만여t에 대한 처리를 경북도와 의성군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의성군은 이 재활용업체에 대한 사업 허가 취소과 함께 고발했다. 환경부는 다음주 전국의 방치 폐기물 현황과 폐플라스틱 수출신고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와 처리 계획을 발표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협회 쌈짓돈 된 음악저작권료… 前회장 성과급만 4억

    협회 쌈짓돈 된 음악저작권료… 前회장 성과급만 4억

    수십억원의 손실에도 회장은 수억원의 성과급을 가져가고, 이사들은 중복된 잦은 회의로 수천만원을 받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한 음악 분야 저작권신탁관리 단체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업무개선 명령을 받았다. 문체부는 음악 분야 저작권신탁관리 단체 4곳에 관한 업무점검을 벌여 4개 단체 모두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단체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연),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함저협)다. 문체부에 따르면 음저협은 당기순손실이 2016년 6억 2000만원, 2017년 28억 3000만원이었지만, 전임 회장에게 이 기간 4억 3000만원의 성과급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워크숍 명목으로 제주도에 두 달 체류할 때에는 1100만원의 출장비를 지급했다. 퇴임 직전 여비규정을 개정해 퇴임 이후에는 전임 회장에 준하는 수준으로 항공권과 외국출장비 4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다른 단체인 음산협은 보상금 관리규정을 위반하고 특정인에게 보상금을 선지급하거나 보상금 산정 시 자의적 조정계수를 적용하는 등 사례가 적발됐다. 음실연은 3년 이상 권리자에게 보상금을 미지급하기도 했다. 함저협은 내부 규정을 위반한 신탁회계 차입, 협회 이사장으로부터의 차입금 미상환 사실 등이 드러났다. 문체부는 사안에 따라 업무개선 명령, 과징금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검토해 시행할 예정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민간사단법인이어서 업무개선 명령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강력한 제재를 내리기 어렵고, 과징금을 부과하면 단체들이 소송으로 맞서면서 개선이 잘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이들 단체가 거둬들인 사용료와 보상금 등 전체 징수액은 음저협 1768억여원, 음산협 214억여원, 음실련 370억여원, 함저협 27억여원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조 사기왕’ 주수도, 옥중에서 1100억원 사기

    ‘2조 사기왕’ 주수도, 옥중에서 1100억원 사기

    2조원대 다단계 사기로 수감 중인 전 제이유그룹 회장 주수도(63)씨가 옥중에서 110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다 발각돼 만기 출소를 앞두고 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주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무고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씨의 변호사 2명도 주씨의 범죄를 도운 혐의(사기) 등으로 구속 기소되는 등 모두 16명이 재판을 받게 됐다.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주씨는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그는 옥중에서도 측근들을 조종해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다단계 업체 ‘휴먼리빙’을 경영하며 1329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 등으로 약 113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같은 기간 회삿돈 11억원과 실체가 없는 물품대금 41억원을 차명 회사로 송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회사자금 1억 3000만원을 재심 사건의 변호사 비용으로 쓰고,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6억 1700만원을 끌어다 쓴 정황도 포착됐다. 2016년 10월 주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다른 교도소로 옮기지 못하도록 지인에게 자신을 임금 체불로 허위 고소하도록 교사한 사실도 조사됐다. 피고소인이 되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치소에 남을 수 있다. 오는 5월 만기 출소를 앞둔 주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수감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 관계자는 “주씨가 복역 중인 관계로 불구속 기소를 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법정구속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차 없으면 관리비 깎아줘야 할까요

    차 없으면 관리비 깎아줘야 할까요

    서울 마포구의 A아파트는 지난해 7억원을 들여 주차시설 공사를 했다. 주차장 바닥 공사에 5억 3000만원, LED 설치에 1억원, 주차카드시스템 교체에 6000만원이 들었다. 완공 후 20년이 지나 울퉁불퉁한 주차장 바닥면과 어두운 조명, 주차장 이용 시스템 등을 뜯어고친 것이다. 이 아파트에 사는 박모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고지된 주차장 공사 내역과 예산을 보고 이웃에 비해 손해를 본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박씨는 “승용차가 없어 주자창을 이용하지 않는데, 주차장 보수 공사에 내가 매달 낸 아파트 관리비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언가 불합리하고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아파트는 가구수(1400여가구)에 비해 자동차 등록대수(1200여대)가 적어 전체적으로 주차에 여유가 있지만, 최근 2~3대의 승용차를 운행하는 가구가 늘면서 일부 동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민 간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이번에 주차장 리모델링 공사에서 주차카드를 차량번호인식시스템으로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입주민들이 이사를 가면서 외부인에게 주차카드를 불법으로 양도해 외부 차량이 주차하는 사례가 늘어 주차난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또 여러 대의 승용차를 소유한 가구가 추가 주차비를 내지 않으려고 한 장의 주차카드로 ‘돌려막기 주차’를 하는 얌체족도 늘어나 주차 시스템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아파트는 차가 1대면 주차비를 별도로 내지 않는다. 하지만 2대 이상 소유하면 평형별로 주차비를 달리 낸다. 25평 거주자가 2대면 2만원을, 33평은 1만 5000원, 43평은 1만원을 추가로 더 낸다. 3대 이상일 때는 여기에 차량당 3만원씩을 추가 부과한다. 평형별로 추가 주차비에 차등을 둔 것은 주차장에 대한 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차장 지분이 가장 많은 43평 아파트는 주차비를 적게 내고, 지분이 적은 25평 아파트는 주차비를 많이 내도록 했다. 이에 43평 아파트 주민 중 일부는 자신들의 주차장 지분이 가장 많으니까 차량 2대까지 주차비를 내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장해 아파트 관리소가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넓은 평수에 대해선 추가 차량 주차비를 깎아주는 아파트도 있다. 서울 은평구 B아파트의 경우 46평대는 차 2대까지 주차비를 내지 않는다. 그외 26평, 32평 모두 차 1대는 주차비를 내지 않고 2대는 3만원을 내고 3대는 8만원을 낸다. 경기 과천의 C아파트는 38평, 45평 모두 차 1대는 무료이고, 2대는 3만원, 3대는 6만원을 낸다. 이처럼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개 가구당 차 1대는 주차비가 무료이지만, 2대 이상에 대한 주차비는 아파트마다 제각각이다. 아파트마다 2대 이상 추가 차량에 대한 주차비 부담이 다른 것을 보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인 주차면이 바로 ‘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구별 전용 주차장을 확보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높은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017년 말 기준 인구 2.3명당 차량 1대씩 보유하고 있다.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주차나 주차비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일본 대도시의 주차난도 심각하지만 주차비만을 놓고 보면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 지역 등에 따라 주차비가 천차만별이기는 하나 대도시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차가 없으면 주차비를 내지 않고, 차 소유자만 별도로 주차비를 낸다. 아파트를 렌트할 때 월세 계약과 주차비 계약을 별개로 해야 한다. 2년 전 미국 뉴욕의 한 건물 옥내 주차장의 주차면이 개당 30만달러(3억 3700만원)에 이른 적도 있다. 그만큼 주차비 부담이 크다. 마포구 A아파트 주민 박씨는 “주차장 지분을 갖고 있는 데도 차가 없는 이들에게는 아파트 관리비에서 일부를 깎아주자”고 주장했다. 현재 아파트 주차비 관련 내용은 공동주택관리법에 의거해 각 시·도에서 제정한 공동주택 표준관리 규약을 바탕으로 각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자율적으로 만든 관리 규약에 담겨 있다. 주차비 감액을 위해선 관련 법을 개정하거나 아파트 주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A아파트 관리소장 하모씨는 “관리비와 주차비 등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차가 없는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의견을 개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우리 사회의 급속한 노령화와도 관련된다. 하 소장은 “차가 없는 이들의 상당수가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결국 차를 갖지 않은 노인 세대들은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차를 소유한 젊은 세대들에 비해 아파트 관리비를 더 내는 셈이다. 차가 없는 아파트 주민에게 주차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정부 교통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차 없는 아파트 입주민은 주차장 같은 공유 면적에 대해 권리를 갖고 있는데도 주차장 청소비·전기료를 비롯해 수억원의 주차장 시설공사 등에 그들의 관리비가 쓰이면서 의무만 지고 있다”며 “차를 몰지 않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차 없는 이들에게 관리비를 깎아주도록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배진영, 오늘(12일) 고등학교 졸업 “워너원 형들 축하해줬다”

    배진영, 오늘(12일) 고등학교 졸업 “워너원 형들 축하해줬다”

    배진영이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친 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12일 배진영은 C9엔터테인먼트 공식 V앱 채널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 기념 교복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라이브 방송은 약 27만 명이 동시 시청했으며, 1억 3000만 하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배진영은 “오늘 드디어 졸업을 했다. 시원섭섭하다. 성인이 돼서 좋기도 한데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 친구들과 추억이 많이 없어서 아쉽다”며 졸업 소감과 함께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워너원 형들도 단체 채팅방에서 저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해줬다”고 밝히며 여전히 굳건한 워너원 멤버들과의 우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라이브 방송 역시 ‘팬바라기’다운 배진영의 애정이 돋보였다. 방송 시작 전부터 1억 하트를 돌파한 첫 단독 V앱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졸업사진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배진영과 성인 배진영을 비교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배진영은 V앱 종료 후 보컬 레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물론,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에도 욕심을 드러내며 준비된 엔터테이너의 자질을 뽐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00년 된 분재 도둑 맞고 “도둑님들 자식처럼 돌봐주세요”

    400년 된 분재 도둑 맞고 “도둑님들 자식처럼 돌봐주세요”

    일본 도쿄 근처 사이타마에 사는 이이무라 세이지와 후유미 부부는 알아주는 분재 애호가다. 그런데 한달 전 상을 받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은 분재를 비롯해 일곱 점을 집 마당에서 도둑 맞았다. 부부의 상심은 대단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식처럼 귀한 분재들이 어설픈 이들의 손길을 타다 상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대단했다. 이이무라는 “우리의 감정을 묘사할 단어를 찾기가 어렵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비롯해 동아시아에서는 분재가 섬세하고 정교한 재배 기술을 요구해 단순한 작물 재배를 넘어 예술의 경지로까지 인정받는다. 미국 CNN은 분재 하나에 1300만엔(약 1억 3000만원) 나가는 것이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도둑 맞은 분재 중에는 수집가와 애호가들에게 표적이 되고 있는 400년 된 참향나무(Shimpaku Juniper) 분재가 포함돼 있다. 1000만엔(약 1억원) 이상 값이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부부의 걱정도 그 분재에 맞춰졌다.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심파쿠는 400년 이상 살았다. 보살핌이 필요하고 물 없으면 일주일도 버티지 못한다. 영원히 살 수도, 우리들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살 수 있다. 누구라도 적절하게 물을 줘 죽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인 세이지는 12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분재를 찾지 못했다며 “슬픔에 빠져 제정신이 아니지만 우리 분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이들이 존경할 가치가 있는 나무를 계속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는 동호인들과 수집가들이 이이무라 부부에게 동정과 연대를 표하고 있다. 한 애호가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도둑들은 일곱 점은 고사하고, 단 하나라도 분재를 훔친다는 게 어떤 일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도둑들이 따듯하게 보살피길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다른 애호가는 “분재는 인간의 탐욕을 넘어서야 한다. 이 글을 읽으니 가슴이 찢어진다”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용인시 소상공인 올해부터 풍수해보험 혜택

    용인시 소상공인 올해부터 풍수해보험 혜택

    경기 용인시는 관내 1만 7284개 소상공인이 올해부터 풍수해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고 12일 밝혔다. 풍수해보험은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적은 보험료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한 국가사업으로 보험료의 34% 이상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보험 가입대상은 소상공인법 제2조 및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소상공인이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 호우, 강풍, 대설, 지진 등 8개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상가는 1억원, 공장은 1억 5000만원, 재고자산은 3000만원까지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용인시가 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용인관내 소상공인도 주택·온실처럼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풍수해보험 판매사인 DB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에 신청하면 가입할 수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풍수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풍수해나 지진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시가 정부의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관내 소상공인들도 많이 이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쿠르드 여전사 ‘YPJ’, IS 뿐 아니라 가부장제와도 싸운다

    쿠르드 여전사 ‘YPJ’, IS 뿐 아니라 가부장제와도 싸운다

    쿠르드 여성들이 히잡을 벗고 총을 들었다. 이것은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 건립의 염원을 이루려는 몸부림이다. 쿠르드는 이슬람 시아파가 지배하는, 여성을 억압하는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다. 쿠르드족은 또 지난 한 세기 나라를 가져보지 못한 비운의 민족이기도 하다. 쿠르드 여성들은 쿠르드 자치지구를 침범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최전선에 서면서 스스로를 증명해냈다. CNN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 전체 병력의 30~40%가 여성”이라고 전했다. 쿠르드족 전체 인구는 약 30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나라가 없다. 쿠르드족은 터키에 1500만명, 시리아에 200만명, 이라크에 500만명, 이란에 800만명이 각각 흩어져 산다. 이라크 쿠르드족은 자치정부를 인정받았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시리아 내전을 틈타 북부 지역에서 사실상 자치를 하고 있다.쿠르드 여전사 가운데 가장 명성이 높은 집단은 시리아 민병대 여성수비대(YPJ)다. 전원이 여성인 YPJ는 2013년 창설 이래 미국이 주도한 국제연합군과 손잡고 IS와 싸웠다. 쿠르드 매체 루다우는 2017년 기준으로 YPJ의 병력이 약 2만 5000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쿠르드 홍보 매체 더쿠르디시 프로젝트는 “쿠르드 여전사들은 IS에게 생포되면 성폭행당하고 죽을 것을 알았다.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목숨을 끊을 각오를 하고 전장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 보스턴지국 WBUR는 최근 YPJ 전투원 여럿을 인터뷰한 전문가를 인용해 “YPJ는 남녀평등을 열망했다. 이들의 평등 개념은 단순한 이상이나 이념이 아니라 생활이었다”면서 “여성 지휘관이 여성 부대를 지휘했다. 남성 지휘관은 남성 부대를 지휘했다. 그러나 일단 교전이 시작되면 여성 지휘관이 혼성부대를 지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WBUR는 또 “쿠르드 여성들은 전장에서 남성들과 같이 싸웠다”면서 “2015년 쿠르드족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을 시리아 북부에서 몰아냈을 때 일선 지휘관 7명 중 5명이 여성이었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 등은 “YPJ는 IS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IS의 두려움은 그들의 믿음에 기반을 둔 것이기도 하다. IS는 여성에게 살해당하면 지옥에 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YPJ에 대한 IS의 공포는 단순히 ‘미신’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도 입증됐다. 2017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진 한 영상 속에서 YPJ는 용맹함을 증명했다. 당시 IS 대원이 쏜 총탄이 YPJ 저격수 머리 약 10㎝ 지점의 벽에 꽂혔다. 그는 놀라기는커녕 동료들을 향해 웃으며 혀를 내밀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쿠르드족 기자는 “시리아 락까에서 저격수들이 교전을 벌이는 중이다. IS가 그녀를 놓친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며 “쿠르드 여성들은 두려움을 모른다”고 논평했다. YPJ는 2014년 이라크 신자르산의 IS 주둔지를 타격해 IS가 성노예 등으로 약탈한 소수민족 야지디족 수천명을 구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IS와의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는 시리아 북부 코바니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YPJ는 2016년 IS가 점령한 시리아 북부 만비즈를 해방시켰으며, 2017년 IS의 시리아 거점 락까 탈환전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YPJ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경시하는 쿠르드족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남성 친족이 여성을 살해하는 ‘명예살인’이 2017년 한 해에만 쿠르드 사회에서 50여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는 2008년 명예살인을 다른 살인처럼 처벌한다는 법을 제정했지만, 관행은 여전히 공고하다. 대다수의 명예살인이 은폐되거나 자살로 꾸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진(21)은 이 체제에 저항하려고 몸소 전쟁터에 나섰다. 그녀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인 여성해방대(YJA Star) 대원으로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서 게릴라전을 벌여 왔다. 딜진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고향에서는 산책을 하고 싶으면 남자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면서 “여권(女權)을 수호하려고 전투한다. 적(IS)뿐 아니라 가부장제와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역할(전쟁)을 수행해 편견을 깼다. 이것은 평등을 이루려는 투쟁”이라면서 “여성해방부대에 합류한 것은 처음 맛본 자유”라고 털어놓았다. 2015년 3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쿠르드 여전사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진작가 소냐 하마드는 “놀라운 사진들을 찍었다”면서 “쿠르드 여전사들은 남성과 똑같이 보였다. 그들은 항상 총을 들고 있었다. 사진으로 개별적인 여성을 표현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쿠르드 여전사들의 진보적 성향은 터키가 감옥에 수감한 PKK의 이념적 지도자 압둘라 오칼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성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인류가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면서 여성 혁명을 주창했다. 이슬람 색채가 강한 쿠르드인들은 여권 신장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다. 쿠르드 여성들의 싸움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WBUR는 “일부 여성들은 최전방에 서고 싶어 조바심을 낼 정도다. 그들은 전투에 나서려는 의욕이 매우 강하다. 이것이 낭만적으로 묘사되거나 미화돼서는 안 된다. 결국 전쟁이다. 사람들은 죽어간다”면서 “여성들이 민병대에 입대하거나 무기를 들기로 한 것은 그들의 정부가 그들을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르며 스스로 무기를 소지할 필요를 느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쿠르드 여성 정치인 아샤 압둘라 민중동맹당(PYD) 공동의장은 “자유민주주의적 삶의 표식은 바로 자유로운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은 모든 자매, 모든 여성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것이 아랍 여성들이 우리를 지지하는 이유”라면서 “여성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진정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을 포함한 쿠르드족의 미래는 밝지 않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군 완료 시점을 4월로 잡았다. 미군이 떠나고 나면 터키가 YPJ 등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세력 토벌 작전을 벌일 것이 확실시된다. 터키는 YPJ 및 쿠르드족 남성이 주축인 인민수비대(YPG)를 쿠르드계 분리독립 테러세력의 분파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터키와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YPJ 등 쿠르드 민병대를 보호하는 문제를 놓고 터키와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다할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미군 철수 이후 IS가 다시 준동하거나 시리아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될 우려도 제기된다. 시리아 북부에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과 관련해 터키는 일단 러시아의 승인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 북부에 대한 터키의 지배력을 인정하는 ‘만비즈 로드맵’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위기에 몰린 쿠르드는 한때 총을 겨눴던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 손을 내밀었다. WSJ는 지난 8일 YPJ를 포함한 쿠르드족 및 아랍국 연합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이 알아사드 정권의 원유 중개업체 ‘콰티르지그룹’에 원유를 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SDF는 지난 9일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의 IS의 최후 점령지 바구즈에서 IS 잔당을 몰아내는 전투를 시작했다. 바구즈에는 IS 전투원 최대 600명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구 줄고 처우 열악…두 달 앞둔 日지방선거 출마자 어디 없소

    인구 줄고 처우 열악…두 달 앞둔 日지방선거 출마자 어디 없소

    지자체 구인난에 미달사태 재현 조짐 4년전 선거 때도 21%가 무투표 당선 연봉 3000만원…의정보다 투잡 집중지난해 11월 치러진 일본 군마현 쇼와촌 의회선거에서는 정원 12명에 3명이 모자라는 9명이 출마, 전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결원이 정원의 ‘6분의1’을 넘으면 인원 보충을 위한 선거를 추가로 치러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쇼와촌은 지난달 선거를 다시 했다. 여기에 딱 3명이 나와 무투표 자동당선되면서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쇼와촌은 인구 7200명의 작은 기초단체다. 인구 4만 2000명의 나가노현 고모로시도 지난달 치러진 시의회 선거에서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19명 정원에 정확히 19명이 나왔다. 당초 정원 미달이 확실시되면서 이미 은퇴식까지 마친 시의회 의장이 숫자를 채우려고 다시 출마 채비를 하는 촌극까지 빚어졌지만 막판에 겨우 해결됐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지자체가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4월 전국 지방선거가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많은 기초단체에서 출마자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지방의 인구감소다. 일본에서는 한 의원이 은퇴를 할 경우 자신의 후계자를 내세우는 게 일반적이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다 보니 그런 흐름이 단절되고 있다. 일본의 지방자치 인재 부족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미 많은 시·정·촌(기초자치단체) 의회가 정원 미달 사태를 겪으면서 ‘민주주의의 학교’로 불려온 자치의회 근간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왔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직전인 2015년 전국 지방선거에서 정·촌 의회 무투표 당선자는 전체의 21.8%에 달했다. 5명 중 1명 정도가 자질 검증도 거의 없이 출마만 하면 당선된다는 것으로, 1999년 11.8%에 비해 16년 새 거의 2배가 됐다. 정장·촌장 선거에서도 전체 지역의 43.4%가 단독출마로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인구감소 이외에 열악한 처우도 상황을 심각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전국시의회의장회 조사에 따르면 인구 1만~3만명 자치단체의 의원 보수는 월 24만 6000엔(약 252만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했을 때 우리 돈 3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인구 1000명 미만 자치단체는 월 15만 2000엔으로 더 적다. 이에 비해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는 월평균 77만 3000엔으로 연간 9000만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규모가 작은 지자체일수록 생계 차원에서 연금수급 고령자나 겸업농민 등 의원 보수 이외에 다른 수입원이 있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다. 이는 지방자치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000년 지방분권일괄법 시행 이후 국가권한의 지방 이양이 확대돼 지자체 재량은 더 커졌지만, 거꾸로 지역일꾼들의 역량은 약화되고 있다는 데 일본 사회의 고민이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재난관리체계 바꿨지만… 작년 침수·좌초 해양사고 23%나 늘어

    재난관리체계 바꿨지만… 작년 침수·좌초 해양사고 23%나 늘어

    참사 5주기를 앞둔 세월호가 또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침몰의 진상 규명을 위해 2014년 7월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선 천막을 걷어내고 이곳에 세월호 추모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히자 시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적 참사를 기억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여론 수렴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2014년 4월 16일 사고 발생 이후 1763일이 흐른 지금도 세월호라는 글자가 뉴스를 장식하는 것은 대응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미수습자를 포함한 사망자 304명 모두를 구했을지도 모른다는 깊은 아쉬움에서 비롯된다. 국가는 대형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구할 수 있는가. 세월호 사건이 우리에게 던진 물음이다. 침몰의 진상을 밝히려는 노력은 지난해 발간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종합보고서’로 이어졌다. 왜 사고가 났고, 어떻게 가라앉았나. 같은 사고가 반복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까. 11일 참담했던 그날의 기억을 되짚는 이유는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다.전복 ●와르르 무너진 화물에 결국 넘어진 세월호 2014년 4월 15일. 세월호 침몰 사고 전날 밤 배 위에선 불꽃놀이가 한창이었다. 제주도 수학여행에 들뜬 아이들은 쉽사리 잠들지 않았다. 이렇게 배는 전남 진도 해역에 도착했고, 날이 밝아 왔다. 16일 오전 8시 49분. 세월호의 뱃머리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빠르게 돌았다. 배는 기우뚱하더니 이윽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물살이 거칠기로 유명한 ‘맹골수도’에 진입한 지 20분. 조타수가 병풍도 인근 수역에서 제주도를 향해 뱃머리를 돌린 것이지만 배가 넘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누구의 잘못이었을까. 넘어지고 그대로 가라앉은 세월호가 2017년 4월 11일 참사 1091일 만에 육지로 인양됐고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타기 펌프 유압장치인 ‘솔레노이드 밸브’가 고착된 상태로 발견된 것. 키는 배의 방향을 조종하고 솔레노이드 밸브는 그 키가 움직이도록 압력을 가한다. 밸브 고착으로 배를 돌릴 때 키에 작용한 압력이 조타수가 입력한 수치보다 훨씬 커졌고 이것이 세월호가 넘어진 최초의 계기가 됐다. 다만 이에 대해서 선조위 전체가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어쨌든 넘어진 세월호는 영영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정상적인 배는 기울어져도 이내 평형상태로 돌아온다. 기울어진 배가 다시 돌아오려는 성질을 수치화한 ‘복원성수치’(GoM)라는 게 있는데 선조위 일부 위원들은 “세월호의 복원성수치가 출항 때부터 낮았기 때문에 되돌아오지 못했다”(내인설)고 주장한다. 이에 “복원성수치가 낮은 것만이 배가 전복된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열린안)고 주장하는 위원들도 있어 결국 보고서는 둘로 나뉘어 쓰였다. 이견에도 불구하고 공통으로 인정되는 사실은 배에 실린 철근 등 무거운 화물들이 제대로 묶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월호가 20도쯤 기울었을 때 화물들은 굉음을 내며 배의 왼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무게중심이 쏠린 세월호는 결국 완전히 평형상태를 잃었고 1시간 40분 만에 130도까지 기울었다. 결국 세월호는 뱃머리 일부를 제외하고 전부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속수무책 ●완전히 열려 있던 세월호 배가 넘어진 지 1시간쯤 지났을 때부터 안으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완전히 기울었을 때 선내 갑판 두 곳은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밀려든 바닷물은 세월호를 바다 밑으로 끌어당겼다. 무척 빠른 속도였다. 선조위는 세월호가 침몰 당시 완전히 열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대부분 선박에는 ‘수밀문’이 있다. 바닷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문이다. 한국선급 지침에 따르면 수밀문은 배가 정박했을 때만 열어두게 돼 있다. 출항할 땐 반드시 닫아야 한다. 통상 항해 중 열어둘 때도 있지만 반드시 조건이 붙는다. 비상 상황에서 원격으로 폐쇄할 수 있어야 한다. 세월호의 모든 수밀문은 열려 있었고 배가 전복됐을 때도 닫히지 않았다. 아무도 닫을 생각을 하지 않아서다. 속수무책 밀려든 바닷물은 배 안을 자유로이 흘러다녔다. 선조위 조사 결과 수밀문뿐만 아니라 배 안에 있는 맨홀도 모두 열린 상태였다. 박기호 당시 세월호 기관장은 선조위 조사에서 “(맨홀을) 닫아둔 상태로 운항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만큼은 수밀문과 맨홀을 닫아야 했다. 세월호 선원들의 생각은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그저 도망치기 바빴다. 바다 위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세월호는 무방비 상태였다. 이렇듯 안일한 관행에서 비롯된 순간적인 판단 부재는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돌아왔다. 세월호가 만약 닫힌 상태였다면 어땠을까. 선조위가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에 시뮬레이션을 맡긴 결과 수밀문이 닫힌 세월호는 기울기가 65도에서 머무르며 오랜 시간 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촌각을 다투는 구조 현장에서 다만 몇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능 ●구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배 위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승객들은 혼란에 빠진다. 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게 선원들의 임무다. 총지휘자인 선장은 침착하게 상황을 살피며 필요하다면 퇴선 명령을 내려야 한다. 이준석 당시 세월호 선장에게 그런 의무감은 없었다. 오전 9시 45분. 이 선장은 세월호를 뒤로하고 도주했다. 배 안에 있던 강혜성 사무원은 10번 넘게 “현재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승객들에게 방송했다. 방송을 그대로 믿은 사람들은 결국 희생됐다. 세월호 선원들은 구호 활동 준비도 전혀 돼 있지 않았다. 배가 침몰하는데도 구명 뗏목을 투하하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은 이 선장은 “깜빡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손지태 당시 세월호 1등기관사는 비상사태에서 배 우현에 있는 ‘슈터’를 내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그는 슈터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슈터는 갑판에서 바다로 승객을 대피시키는 장치다. 해양경찰은 우왕좌왕했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에선 세월호와 교신하면서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세월호가 가라앉는 상황을 인지했으면 직접 퇴선 지시를 내릴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 세월호가 50도쯤 기울어진 오전 9시 34분에 해경 경비정인 ‘123정’이 도착했다. 현장에서도 해경의 무능함은 반복됐다. 김경일 당시 123정장은 세월호에 사람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퇴선 방송은 하지 않았다. 김 정장은 “방송이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들리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면 직접 대원들과 배 안으로 진입해서 구조활동을 펼쳐야 했지만 김 정장은 그러지도 않았다. 부실한 구조 활동에 책임이 있는 그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트라우마 ● 무엇이 바뀌었나 우리 사회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재난관리체계는 전반적인 변화를 겪었다. 해양사고 분야로만 좁히면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2015년 신설된 해경 동·서해지역대를 2017년 해양특수구조본부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여객선 안전 관리·감독 강화 차원에서 카페리(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여객선) 선령을 30년에서 25년으로 축소했다. 과적을 차단하고자 여객과 화물에 대한 전자발권시스템도 도입했다. 여객선 운항관리 업무도 민간에서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했다. 선박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해사안전감독관 제도도 새로 만들었다. 비상 상황에서 승객이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항해 중엔 선원이 반드시 제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선박 안전규정을 위반했을 때 제재도 강화해 과징금을 최대 3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다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사업자에 대한 ‘영구적 결격제도’도 도입했다. 선장·선원이 구조를 하지 않아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처벌도 5년 이하의 징역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도록 법을 바꿨다. 내항여객선 관리 주체도 해경에서 해양수산부로 1997년 이후 20년 만에 환원됐다. 정부 조직도 대폭 손질됐다. 무능한 구조 활동으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는 해경은 특히 부침을 겪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재난 주무부처인 당시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로 쪼개졌고 해경은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격하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해수부 외청으로 부활했다. 이때 국민안전처도 다시 합쳐져 지금의 행정안전부로 거듭났다. 인력도 꾸준히 늘었다. 해경에 따르면 현원 기준 해경 인력은 2013년엔 8499명이었지만 지난해 11월 1만 56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해경은 지난해 기준 762명 수준인 구조 전문 인력을 2020년 1154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해경은 현재 구조현장에 투입할 대형 헬기 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8년 총 5대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엔 잠수지원함도 1척 사들여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배치하기도 했다. 지향점 ●같은 아픔 겪은 스웨덴은 세월호 참사 이후로도 해양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1년 뒤인 2015년 2740척의 배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했으나 지난해엔 3434척까지 많아졌다. 인명 피해는 지난해 총 89건으로 56명이 사망했고 33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기준 어선 사고가 1937건(56.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화재·침수·좌초 사고가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세월호 이후 대표적인 해양사고로는 ‘추자도 돌고래호 전복사고’(2015년·15명 사망·3명 실종),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2017년·15명 사망)가 있으며 지난해에도 ‘완도 근룡호 전복사고’(2월·2명 사망·5명 실종), ‘통영 11제일호 전복사고’(3월·4명 사망·4명 실종), ‘목포 2007연흥호 충돌사고’(4월·3명 사망·3명 실종) 등이 발생했다. 이렇듯 끊이지 않는 해양사고 속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의 지향점은 어디가 돼야 할까. 전문가들은 비슷한 아픔을 겪은 스웨덴의 사례를 제시한다. 1994년 9월 스웨덴 로로선(컨테이너선) ‘에스토니아호’가 침몰해 탑승객 989명 중 852명이 숨졌다. 사고 발생 3년 뒤 사고조사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사고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도착시각을 지켜야 한다는 선장의 압박감, 선원들의 늦은 대처, 선박설계 오류 등이다. 단순히 개인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을 넘어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스웨덴은 현재까지도 같은 해양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개선이다. 조직 내 모든 활동에 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반영하면서 구성원들이 안전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한다. 리더인 선장을 비롯해 선원들에게도 사고 상황에서의 리더십을 배양한다. 선박을 설계할 때도 기관실을 이중으로 만들고 그 사이에 격벽을 설치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 자체가 거대한 ‘구명정’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옥마을 조성 빙자 신협·신탁사 직원과 공모,153억 사기대출받은 23명 적발

    한옥마을을 조성한다며 신협과 신탁사 직원과 짜고 153억원을 사기대출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한옥마을 시공사 대표 A(57)씨,대출 브로커 B(44)씨,신탁사 간부 C(50)씨,시행사 대표,신협 대출담당 직원,수분양 명의대여자 14명 등 2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3년 1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경기도 가평군에 45가구 규모 고급 한옥주택을 짓는다며 신협에 허위 수분양자 14명을 내세워 153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한옥마을 조성 부지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1인당 1500만∼3000만원씩을 주고 수분양자 명의를 빌려줄 14명을 모집한 다음 부산으로 위장 전입시켜 한옥마을 2∼4채씩 분양계약을 체결하게 했다. 그런 뒤 신협에 분양계약서를 제출해 수분양자마다 평균 11억원씩 모두 153억원을 주택매입 중도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브로커 B씨는 부정 대출을 알선한 대가로 1억3500만원을,신탁사 간부 C씨는 사업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4000만원을 각각 시행사로부터 받았다. A씨는 사기대출로 받은 153억원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한옥마을 조성 사업을 벌였지만 공사비 부족과 경찰 수사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남권 입주 폭탄·꽉 막힌 대출에… 서울도 ‘역전세난’ 현실화

    강남권 입주 폭탄·꽉 막힌 대출에… 서울도 ‘역전세난’ 현실화

    송파·강동구 등 2만 6000여가구 쏟아져입주물량 전년대비 1만 6000여가구 증가세입자 구하기 경쟁, 전셋값 하락 이끌어2년차 아파트 전세 재계약 물량도 쌓여 아파트 ‘역전세난’이 서울까지 번졌다. 전셋값 하락으로 고통받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늘면서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도 커졌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서도 아파트 전셋값 하락으로 집주인이 전세기간 만료 이후 보증금을 제때 빼주지 못해 집주인·세입자 모두 고통을 겪고 있다. 역전세난은 전셋집의 물량이 증가한 데 비해 전세 수요가 줄어서 전세 계약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겪는 어려움을 말한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빼주려면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세입자는 제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이사를 못하는 부작용이 따른다. 김모씨는 2017년 3월 전세를 끼고 사들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3차 푸르지오 아파트 때문에 요즈음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다음달 중순 전세기간이 끝나는데 전셋값이 떨어져 빚을 내어야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84㎡로 2년 전 보증금 4억 7000만원을 받고 세를 줬는데, 현재 전셋값은 4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나마도 전세가 나가지 않아 보증금을 더 낮춰야 할지 고민이다. 지난해 11월 전세를 내놨지만, 주변에 1만여 가구에 이르는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찾는 사람이 없다. 전세 수요자들은 대단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데 비해 김씨가 보유한 아파트 단지는 150가구에 불과하고, 지은 지도 17년이나 지났다. 김씨는 새로운 세입자를 찾기 어렵고, 보증금을 내주려면 4000만원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라 궁여지책으로 세입자에게 새로운 안을 제안했다. 전세기간을 연장하고 보증금 하락분 4000만원에 대해서는 월세만큼의 이자를 주겠다고 했지만, 세입자는 이를 거절했다. 급기야 다음달 16일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계약까지 마쳤다면서 전세기간 만료에 맞춰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다.김씨는 은행을 찾아가 아파트 담보 대출을 알아봤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김씨는 경기 안양시 관양동에 3억원 정도 하는 연립주택에 사는 2주택 보유자라서 대출길이 막혔다는 얘기만 들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현대 8단지 84㎡ 아파트에 전세를 사는 이모씨는 이달 말 전세 기간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 지난해 11월 초에 집주인에게 이사 계획을 통보했지만, 집주인은 보증금 반환 약속을 주지 않고 있다. 전세 보증금이 2년 전(5억 8000만원)보다 3000만원 정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집주인이 최근 전화도 받지 않자 내용증명을 보내 임차권 등기명령을 요구했다. 임차권 등기는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얼굴을 붉히더라도 내용증명을 보내는 절차를 밟았다. 새로운 전셋집을 구하는 것도 포기했다. 역전세난의 원인은 전반적으로 주택경기가 가라앉은데다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까지 역전세난이 확산한 것은 송파구, 강동구 일대 대규모 단지 준공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집주인들의 세입자 구하기 경쟁이 전세 보증금 낮추기 경쟁으로 번졌고, 기존 전셋값을 끌어내려 전세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진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입주 물량은 1만 6000여 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9510가구를 더하면 실제 올해 입주 물량은 2만 6000여 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강남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1만 가구에 그쳤다. 헬리오시티에는 오는 3월 말까지 잔금을 치라야 하기 때문에 전셋값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84㎡ 전셋값은 두 달 전보다 1억원 이상 떨어진 5억원대로 내려왔다. 일부 4억원대 후반 급전세도 등장했다. 가락동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한꺼번에 대규모 아파트가 준공되면서 전세도 나가지 않고 집도 팔리지도 않아 집주인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잔금 완납 만료를 앞두고 전셋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은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지난해 가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는 6월 강동구 명일동에서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가구)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고, 9월에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아파트, 12월에는 고덕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 아파트,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2년 전 새 아파트 입주 단지에서는 2년차 전세 재계약 물량까지 늘어났다. 2017년 3월 입주한 강동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3658가구) 아파트 단지에서는 2년 전세 기간이 끝난 아파트 전세 물건도 쌓이고 있다. 이 아파트 84㎡ 전셋값은 지난달 말까지 6억 5000만원을 호가했으나 현재는 5억원대 중반으로 내렸다. 대출규제도 역전세난과 무관하지 않다. 1주택 이상자는 규제지역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막혀 준공 주택에 입주하지 못해 전셋집이 늘고 있다.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는 것도 입주율을 떨어뜨린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정해진 입주 기간에 이사를 하지 못하는 비율이 30%나 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역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며 “주택시장 경착륙도 조심스럽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순천상공회의소,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참여기업 모집

    순천상공회의소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사업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재직하는 청년이 5년간 3000만원의 목돈 마련과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중소기업에게는 우수 청년인력의 유입과 인재육성을 통한 기술·노하우 등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주도의 정책성 공제 사업이다.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가입 조건은 청년근로자가 월 12만원을 부담하고, 기업은 월 20만원을 적립해야한다. 정부는 적립기간 최초 3년간 1080만원을 적립해 공제 만기되는 5년후에는 3000만원 적립금 전액을 청년근로자에게 지급한다. 청년들이 목돈마련의 기회를 통해 조속한 자립기반을 갖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대상 기업은 전남동부지역에 소재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 5인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이면 가능하다. 참여자는 중소·중견기업에서 정규직으로 6개월 이상 재직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 근로자다. 김종욱 순천상의 회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청년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내일채움공제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보다 발전된 중소기업 지원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안구 아파트 세대교체…‘안양호계 두산위브’ 각광

    동안구 아파트 세대교체…‘안양호계 두산위브’ 각광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진행 중인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일대에서 아파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 노후 단지에 거주하던 대기수요는 물론, 평촌신도시 인프라 및 서울 접근성을 누리고자 하는 외부 유입 수요가 풍부해 새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안양시 동안구에 최근 공급된 신규 아파트들은 준공 전임에도 이미 분양권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앞서 2016년 7월 분양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 전용 84㎡A 분양권은 2017년 2월 5억2262만원(6층)에 거래됐다. 2년 후인 올 1월 같은 평형이 7억5262만원(6층)에 매매돼 2억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단지보다 최근인 지난해 12월 두산건설이 선보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1순위 청약에서 전주택형 마감 후 현재 청약 부적격 일부 물량만 남아 빠르게 소진 중이다. 해당 물량의 경우 아직 웃돈이 붙지 않은 만큼 현재 수요자들의 문의가 쏠리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는 재정비 사업으로 인한 개발호재뿐만 아니라 교통호재도 예정된 만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지역이다. 먼저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수혜지역으로, GTX-C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향후 개통 시에는 삼성역까지 10분대면 도착이 가능해 강남 접근성은 더욱 좋아지게 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간 복선전철(37.1㎞)도 호계동 내 호계사거리 일대에 조성될 계획이다. 광교에서 신분당선, 영통에서 분당선, 동탄에서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연결되어 교통망이 좋아질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2026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경기 시흥시 월곶역에서 출발해 광명·안양을 지나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총 40.13㎞ 길이다. 2021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는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생활 면에서 지역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동일 지역의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며 “여기에 교통호재들이 잇따라 개발될 예정으로, 향후 분양가 및 프리미엄이 더 높아지기 전에 현재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안양시 호계동에서 두산건설이 분양을 진행 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안양점), 롯데백화점(평촌점), 뉴코아울렛(평촌점), 롯데마트(의왕점),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평촌아트홀, 한림대학 성심병원 등 평촌신도시의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호성초, 호원초, 호성중, 호계중, 평촌시립도서관, 평촌학원가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여기에 안양천, 호계근린공원, 자유공원 등도 도보권에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은 물론 가족들과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좋다.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적용되지 않는 단지로 더욱 관심이 높다. 개정안은 분양권과 입주권 소유자도 주택을 보유했던 것으로 간주된다. 또 무주택 자녀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어도 부모가 집을 보유하고 있으면 청약 가점 산정시 부양가족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 등 청약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안양호계 두산위브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50만원대로, 발코니 확장과 함께 거실과 안방에 시스템 에어컨 무상 제공, 붙박이장 설치 등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부동산업자 시켜 뇌물 주려다 적발”…끝 모를 재개발 비리

    [단독]“부동산업자 시켜 뇌물 주려다 적발”…끝 모를 재개발 비리

    철거업체 측, 북아현 2구역 조합장에 뒷돈 건네려다 덜미전달책이 기회 못 잡아 무산…조합원 서명 위조 혐의도‘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표현되는 재개발 사업권을 두고 물밑에서 벌어지는 각종 암투가 점입가경이다. 문제는 뇌물 등 비위 행위까지 횡행한다는 점이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재개발 지역에서 특정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 직원 등이 서류를 조작한 정황이이 포착돼 수사당국이 수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한 철거업체는 조합장에게 뇌물까지 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마포구 북아현동 2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조합장에게 뇌물을 건네려고 한 철거업체 관계자 A씨와 전달책을 맡은 부동산 중개업자 B씨에게 제3자 뇌물 공여·취득죄를 적용해 지난달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동산을 운영하는 B씨에게 “조합장에게 1억원을 전달해 달라”고 청탁했다. 재개발 사업 과정에 시공 업체로 참여하기 위해 뒷돈을 건네려 한 것이다. 또 심부름값 명목으로 B씨에게는 3000만원을 따로 줬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업자는 조합장에게 1억원을 건넬 기회를 잡지 못했고, 청탁한 철거업체 관계자에게 도로 돌려줬다. 다만, 심부름값으로 받은 3000만원은 돌려주지 않았다. 이런 정황은 북아현동 재개발 조합원 서명위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와 서울 북아현 2구역 재개발 조합관계자 등 7명을 지난달 중순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특정 대형 건설사를 주관 시공사로 선정하기 위해 조합 정관 변경을 시도하면서 조합원 서면 동의서 44건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관 변경을 하려면 조합원 3분의 2 이상이 참석하는 총회를 거쳐야 한다. 조합 측은 불참이 예상되는 조합원들의 서면 동의서를 위조해 총회 정족수를 맞추려고 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런 행위는 대형 건설사 관계자가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 조합과 대형 건설사 측은 모두 동의서 위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11억 시청 설특집 방송에 불륜배우 통편집 당해

    11억 시청 설특집 방송에 불륜배우 통편집 당해

    11억 7300만명의 중국인이 시청한 설날 특집 방송에서 불륜 스캔들을 일으킨 남성 배우 우슈보(吳秀波·오수파·51)가 사회를 맡았지만 모조리 통편집을 당했다. 우슈보는 탕웨이와 함께 영화 ‘시절인연’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국민아저씨’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다.하지만 가수 천위린이 18세인 미성년자 때부터 우슈보와 7년간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지난해 9월 폭로해 큰 파문을 낳았다. 우슈보는 천위린을 협박과 사생활 침해로 고발했지만 이미지에 큰 금이 갔다. 설 특집 방송 춘완뿐 아니라 저장위성TV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왕패대왕패’에서 우슈보의 출연 장면을 모조리 삭제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러브세인트2(情聖2)’도 개봉 날짜가 몇 차례 바뀐 끝에 결국 설 연휴에 개봉하지 못했다. 급기야 베이징위성TV 설 특집 방송에서는 진행을 맡은 우슈보의 출연 장면을 모조리 잘라냈고, 자르지 못한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슈보의 편집 흔적을 찾아냈다. 불륜 스캔들이 터지자 베이징위성TV의 춘완 방송 제작진은 방송 전 “모든 것을 적절하게 처리해 방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판빙빙의 탈세 사건 이후 중국 연예계에서는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진행돼 유명 배우들이 수십억 원의 세금을 물고 사회에 물의를 빚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자정 노력을 다짐했다. 우슈보도 불륜 사건으로 방송과 영화가 금지되면서 당분간 판빙빙처럼 연예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중앙(CC)TV의 설날 특집 춘완 방송은 지난해보다 4200만명 늘어난 사상최대 숫자인 11억 7300만명이 시청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6억 2140만명이 TV로 춘완방송을 시청했으며 국외에서도 2380만명이 방송을 지켜봤다. 5억 2700만명은 휴대전화 앱 등을 통해 시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기간 중국 박스오피스도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려 지난 5일 14억 3000만 위안(약 236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의 설 연휴 기간은 중국 영화계의 최대 성수기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편 많은 8편의 신작 영화가 개봉했다.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잠재적 한한령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영화를 포함해 수입 영화는 단 한편도 이번 설연휴에 새로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설 연휴에 앞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이스케이프 룸’ ‘데드풀2’ ‘범블비’ 등은 모두 스크린 점유율이 연휴에 10% 이상 떨어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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