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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적 고통 전혀 못느끼는 여성…통증의학 새 희망 떠올라

    신체적 고통 전혀 못느끼는 여성…통증의학 새 희망 떠올라

    고통과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70대 여성이 의학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런던대학교(UCL)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여성의 유전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버네스주 화이트브릿지 거주 여성 조 카메론(71)은 65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심한 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카메론 여사는 진통제 없이도 멀쩡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의료진은 수술 후 이 여성에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을 처방했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 약도 필요가 없었다. 수술 다음 날 고통지수 평가에서는 10점 만점 중 0점을 선택할 정도였다. 카메론 여사는 사는 동안 한 번도 이렇다 할 신체적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심지어 아이 둘을 출산할 때조차 고통이 없었다. 그녀는 “8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팔이 부러진 적이 있었다. 나는 몰랐는데 사흘 뒤 엄마가 팔이 이상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골절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화상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븐에 살이 데어 타들어가는 냄새가 나야 비로소 화상을 인지하는 정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불안을 잘 느끼지 않는 것 역시 특징적이다. 몇 년 전 도로를 달리던 카메론의 차가 도랑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았고 평온함을 유지했다. 수백만분의 일 확률로 나타나는 현상에 런던대학교 유전학 박사 제임스 콕스와 스코틀랜드 NHS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사 데브짓 스리바스타바는 카메론의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그녀에게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됐다. 하나는 위(僞) 유전자(죽은 유전자, 기능이 살아 있었지만 개체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았던 유전자가 진화과정 동안 DNA 서열 내에 반복적으로 해로운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기능이 죽어 버린 유전자)로 여겨졌던 FAAH-OUT의 미세결실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었던 형태였으며, 다른 하나는 FAAH 효소를 조절하는 인접 유전자의 변이였다. FAAH 유전자는 지방산 아미드의 이화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로 통증, 기분, 기억력과 관련이 있다. 이전의 실험에서 FAAH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되고 상처 치유 속도가 빨랐으며 공포와 불안이 적었다. 학계는 FAAH-OUT 유전자가 고통을 느끼게 하는 FAAH 유전자를 차단해 고통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론의 유전자를 분석한 콕스 박사는 “카메론은 FAAH-OUT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중 일부가 결손된 미세결실 상태였다. 전혀 새로운 유전자의 발견인 만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신약 진통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바스타바 박사 역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3000만 명이 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고통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줄이는 ‘고통 킬러’의 발견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6년 전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내가 정상인 줄 알았다”면서 “내 유전자 연구를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연구에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메론의 이런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론에 따르면 그녀의 부친 조셉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카메론은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탱크부대 부대장이었고 전쟁 중 다리에 포탄 파편을 맞았지만 전혀 아픈 줄 몰랐다”면서 “아버지가 그랬기에 나 역시 그런가보다 했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메론의 친인척 모두의 DNA 검사 결과 카메론의 딸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녀의 아들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FAAH-OUT 변이 유전자가 FAAH 유전자를 차단하면서 카메론은 뇌와 척수신경 이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평생 건망증에 시달렸으며 어눌한 말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마취통증학회지에 실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 문호개방·관광객 증가…日 출입국 관리기구 장관급으로 격상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호개방과 해외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해 일본 정부가 출입국 관리조직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고 인원도 크게 늘렸다. 28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 장관급 기관인 ‘출입국재류관리청’을 출범시킨다. 기존의 ‘법무성 입국관리국’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인력도 5400여명으로 10% 이상 증원했다. 일본이 출입국 관리를 전담하는 장관급 부서를 두게 된 것은 크게 2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다음달 1일 일본 체류허가를 확대해 외국인 노동자의 자국 내 유입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이 새롭게 발효된다. 해외 관광객의 급증세에도 대응하게 된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지난해 3119만명으로 3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내년 4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늘의 눈] 나도 저들의 아들딸이 되고 싶다/강윤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나도 저들의 아들딸이 되고 싶다/강윤혁 정치부 기자

    “나도 저들의 아들딸이 되고 싶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청년들의 자조 섞인 댓글이었다. 한국 사회의 성공을 대표하는 50·60대 장관 후보자들은 20·30대 청년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기보다 냉소와 공허함만을 남겼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잠실 아파트와 분당 아파트 등 2채와 세종 펜트하우스 분양권 등을 통해 23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 최 후보자는 검증 기간 ‘다주택자’란 지적을 피하고자 딸과 사위에게 분당 아파트를 지분 절반씩 증여해 다주택자에게 중과되는 증여세를 편법으로 덜어 ‘꼼수 증여’란 비판을 받았다. 최 후보자는 딸·사위에게 증여한 아파트에서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60만원을 내고 산다고 신고해 빈축을 샀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유학을 보낸 두 아들에게 벤츠와 포르셰 차량을 사주고 매년 2억원이 넘는 유학 비용을 지원해 ‘황제 유학’이란 지적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46회 해외 출장 중 36회 배우자를 동반했고 공무 출장 중 두 아들의 입학식과 졸업식에 참석해 ‘외유 출장’ 의혹도 제기됐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정부대행검사권을 수임한 한국선급에 아들이 경력직으로 입사해 ‘특혜 채용’ 의혹을 받았다. 문 후보자는 아들의 채용기간을 전후해 4차례 한국선급을 공식 방문했고 문 후보자의 한국해양대 동기는 당시 면접위원이었다. 문 후보자는 차용증을 쓰고 아들에게 8000만원을 빌려 14~15차례에 걸쳐 갚고 있다고 신고해 논란이 됐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둘째 딸(31)과 셋째 딸(26)이 보유한 1억 8000여만원과 2억원의 예금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일자 6500만원의 세금을 단번에 납부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로 17억원대 시세차익을, 용산공원 인근 토지를 산 뒤 분양권 등으로 16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 진 후보자는 ‘용산참사’ 지역 인근 토지를 헐값으로 사들여 소위 ‘딱지 투자’를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자녀 교육을 핑계 삼은 위장전입은 비일비재했다. 장관 후보자의 막말 논란과 이중 국적인 아들의 병역 이행 여부는 여전한 관심사가 됐다. 여야는 하루 종일 장관 후보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탓하고 옹호했지만 부끄러움은 온전히 청년의 몫이었다. 우리 사회는 아직 이 정도 수준의 어른밖에 갖지 못한 것인가.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최고 전문가를 등용하려는 노력만큼이나 이 시대 청년에게 던져질 메시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yes@seoul.co.kr
  • 이매리 “3000만원 회유…윤지오·반민정보고 용기나”

    이매리 “3000만원 회유…윤지오·반민정보고 용기나”

    “남 짓밟은 사람에 바보처럼 있지 않을 것”“싸움 걱정 않는다”…멈출 뜻없음 내비쳐이씨, 4월 초 귀국해 폭로 기자회견 예고“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서 공개 고발에 나선 배우 윤지오씨를 보고 용기 얻었다.” 6년 전 정·재계와 방송계 고위급 인사들에게 성희롱과 모욕을 당했다고 최근 주장한 배우 이매리(47)씨가 폭로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현재 카타르에 머무는 이씨는 27일 밤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윤지오씨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지만 동참해달라’고 호소한 것을 듣고 함께해야겠다고 생각해 (피해 사실 고발에) 나서게 됐다”면서 “그간 윤지오나 반민정씨의 싸움을 지켜보며 ‘참 힘들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반씨는 영화 촬영 중 상대역인 남성 배우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한 여배우다. 이씨는 “2013년 서울의 한 대학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 35기 동기와의 술자리에서 정재계 관계자들이 술시중을 들게 했고, 그 중 한명은 당시 투병 중이던 아버지에 대해 ‘너네 아빠 왜 안 죽냐’며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언론사 간부였던 한 남성은 차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도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이런 내용을 언급하자 당사자 중 한 명이 찾아와 치료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주겠다며 더는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사과도 아니고, 그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씨는 이번 싸움을 멈출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해자 실명 등을 적은 고발성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 이에 대해 이씨는 “실명 언급은 조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을 짓밟고 잘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더 이상 가만히 바보처럼 있지 않겠다”며 “이 싸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했다. 그는 “오랜 세월 가슴에 맺힌 그 시간을 회수할 것”이라며 “그간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오는 7월 아버지 기일 전에 모든 당사자들의 사과를 받고 싶다는 입장이다. 이씨가 술시중 가해자 지목한 현직 고위공무원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도 오는 4월 5~10일 사이 귀국해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기자회견할 예정이다. 정의연대 이민석 변호사는 “이씨가 수년 전부터 동일한 진술을 일관성있게 계속해 왔고, 내용이 구체적인 것을 봤을 때 신빙성이 있다”며 “오는 기자회견에서 소상하게 내용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씨가 지목한 정계, 학계, 방송계 관계자들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경남도 청년 전세주택 대출 이자 지원사업 시행

    경남도 청년 전세주택 대출 이자 지원사업 시행

    경남도가 금융기관과 협조해 주택 전세 대출을 받는 청년들에게 최저 이율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이자를 지원한다. 경남도는 28일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날 한국주택금융공사, 농협, 경남은행과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을 통해 도는 전세 주택 대출을 받는 청년들에게 3000만원 한도내에서 이자 3%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이 전세자금을 쉽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 절차 완화를 약속했다. 또 농협과 경남은행은 청년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존 대출상품보다 금리를 낮춘 저금리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이에 더해 0.5% 우대금리적용을 합의했다. 도는 이자지원 협약에 따라 신용등급 7~8등급(시중 대출금리 5% 안팎)인 청년이 전세 집을 구하기 위해 9000만원을 대출 받으면 우대금리 등을 적용받아 최저 연 3.3%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3000만원에 대해서는 이자 3%를 추가로 지원 받게 돼 연간 450만원의 이자 부담이 207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을 준비하면서 청년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청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관련기관과 협의를 계속해 다른 지역보다 좋은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통상 보증비율인 90% 수준을 넘어 100% 보증으로 은행의 금리인하 여건을 조성했다. 농협과 경남은행은 지역 청년들을 위해 시중 보다 더 높은 인하율을 적용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복지부와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사업신청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는 도내에 주소를 두거나 대출 신청 뒤 1개월 이내에 전입신고가 예정된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이 보증금 1억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을 임차할 때 지원된다. 취업준비생과 대학생(대학원생)은 본인소득 3000만원 이하, 부모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첫 취업 후 5년 미만의 사회초년생은 본인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신청 가능하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청년 주거실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이 청년들의 주거에 대한 부담과 고민을 줄여 주고 청년이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형참사 면한 용인 롯데몰 화재 원인 “또 용접 불똥”

    대형참사 면한 용인 롯데몰 화재 원인 “또 용접 불똥”

    13명이 다치고 1000여명이 대피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 화재 원인이 용접 작업을 하다 튄 불똥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잘 시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화재 직전 작업자들이 공사장 4층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 진술에서는 용접작업을 하던 가운데 튄 불티가 주변에 있던 우레탄 마감재 등에 떨어져 불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사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은 통풍이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고 가연물이 있는 건축물 내부에서 용접·용단 등 불꽃작업을 할 경우 지켜야 할 사항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소화기구 비치, 용접불티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를 비롯한 불꽃작업으로 인해 불티가 튀는 것을 막는 조치 등이다. 실내서 용접 작용을 하다 화재로 이어진 사례는2017년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2014년 고양종합터미널(2014년), 2008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 등 많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더욱 자세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7일 오후 4시 31분 용인 롯데몰 상가동 신축 공사장 4층에서 발생한 불은 3층까지 번진 뒤 내부 2만 1000㎡를 태우고 1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중상 1명, 경상 12명 등 13명이 다쳤고 62명이 구조됐으며 1077명이 대피했으며 9억 1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중상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사현장에는 60개 업체 소속 1100여명이 작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고려청자음각모란문장 2억… 피아노 3500만원

    ‘고려청자음각모란문장(2억원), 신라 3층석탑(1억원), 갑주 및 환두태도(삼국시대·1억원) 등….’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유천호 강화군수의 재산 목록 가운데 일부다. 13억 4804만원을 신고한 유 군수의 재산 80%(10억 5000만원)가 도자기를 비롯한 예술품이었다. 그는 도자기 27점과 회화 2점, 석탑·석좌불·석검 등 모두 35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작품당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한다. 재산신고 대상자인 고위공직자 1873명의 이색 재산이 눈길을 끈다. 유 군수만큼은 아니지만 도자기 애호가가 의외로 많았다. 장재성 광주시의원은 조선시대 상감용문호로병(1400만원)과 청화운용문호(1400만원) 등 도자기 7점(7000만원)을 고지했다. 김이재 전북도의원도 도예가인 이광진 원광대 교수의 2017년작 ‘기’(1200만원)를 비롯해 도자기 3점, 회화·공예 7점 등 10점(8000만원)을 신고했다. 예술작품을 사랑하는 공직자도 종종 눈에 띄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김춘수의 추상화 ‘울트라-마린(80호)’(4000만원)과 김순향의 조각작품 ‘해돋이’(3000만원), 이철주의 동양화 ‘호산언덕’(3000만원) 등 1억원어치를 신고했다. ‘동양화 마니아’로 알려진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작품(2500만원)를 비롯해 동양화만 6점(6400만원)을 갖고 있었다. 고가의 클래식 악기를 재산으로 밝힌 공직자도 있었다. 김혜경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장은 일본 야마하 피아노를 3500만원에, 정상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도 배우자 소유의 세바스티안 클로츠 바이올린을 3500만원에 신고했다. 고흥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비올라(2500만원)와 활(1500만원)을 합쳐 4000만원에 고지했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프랑스산 비올라(3000만원)를 갖고 있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6등급 이하도 6%대 대출… 대부, 너랑은 끝이야

    6등급 이하도 6%대 대출… 대부, 너랑은 끝이야

    20% 이상 고금리 성실 상환자 대상 바꿔드림론·안전망대출·햇살론 운영 최대 3000만원 6.5~10.5% 대출 지원#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지난해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이 문을 닫은 후 빚더미에 올랐다. 가게 운영자금으로 빌렸던 신용대출과 현금서비스대출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다. 결국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렸고 현금서비스 돌려막기까지 하다 보니 신용등급이 뚝 떨어졌다. 은행에서 더이상 대출은 힘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상담을 알게 됐다. 상담 이후 기존 대출보다 금리가 훨씬 낮은 연 9% 햇살론 대환대출로 갈아타고 이자를 줄였다. A씨는 “서민들에게는 대출 이자를 적게 내는 것이 가장 큰 재테크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저금리 대환대출과 맞춤대출 서비스가 다른 서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27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실업률이 높아지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대출을 갚기가 어려운 서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리는 서민들도 많다. 연 20% 이상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큰데 서민금융진흥원의 바꿔드림론, 안전망 대출, 햇살론 전환대출 등으로 갈아타면 이자를 줄일 수 있다. 3개 대출 상품 모두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 소득이 4500만원(자영업자는 5000만원)을 넘지 않는 근로자와 영세사업자가 대상이다. 연 소득 3500만원 이하면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대출 가능하다. 바꿔드림론은 20%(자영업자는 1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6개월 이상 정상적으로 갚아왔다면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 원금 범위 안에서 최대 3000만원을 연 6.5~10.5% 금리로 바꿔준다. 대출 기간은 최장 5년(자영업자는 6년)이고 원리금균등 분할 상환이다. 안전망 대출은 지난해 2월 8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저신용·저소득자의 대출 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3년간 한시 공급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2월 8일 이전에 연 24%가 넘는 금리로 대출받았고 신청일 기준 3개월 이상 성실하게 갚고 있다면 대출받을 수 있다. 상환방식은 바꿔드림론과 같다. 대출 한도는 2000만원인데 바꿔드림론과 연계해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12~24%로 다소 높지만 연체가 없으면 6개월마다 최대 3% 포인트씩 최대 12% 포인트까지 우대한다. 햇살론 대환대출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갚고 있는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림어업인이 받을 수 있다. 신청일 기준 3개월 전에 받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정상적으로 갚고 있고 소득 대비 부채 상환액 비중이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대출 한도는 3000만원, 기간은 5년 이내다. 금리는 최고 10.3%(근로자는 10.5%)다. 거치기간 없이 5년 이내에 연 단위(근로자는 3년 또는 5년)로 채무자가 정하는 기간 동안 원금균등 분할상환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서비스에서는 이같은 전환대출을 비롯해 민간 금융사의 신용대출 등 150여개 대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맞춤대출서비스 홈페이지(loan.kinfa.or.kr)나 전화(1397)로 상담받을 수 있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대면 상담도 한다. 개인정보 제공·조회에 동의하면 서민금융진흥원이 금융사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조회하고 대출 승인 여부와 대출 한도 및 금리를 안내해 준다. 특히 가장 낮은 금리, 높은 한도의 대출 상품을 알려준다. 일부 금융사는 이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금리를 더 깎아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사상식설명서] 김학의 별장 성폭력 의혹 총정리

    [시사상식설명서] 김학의 별장 성폭력 의혹 총정리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검찰의 세 번째 수사가 시작된다. 검찰은 2013년, 2014년 각각 특수강간 혐의, 성범죄 혐의를 놓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 전 차관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85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춘천지검장, 광주고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거쳐 2013년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검찰에서는 인맥이 넓고, 누구와 만나도 금방 친해지는 친화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김학의’라는 이름 세 글자가 언론에 많이 노출된 건 2012년 말이다.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이 ‘검란’으로 물러났는데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김학의라는 이름이 올랐다. 이외 함께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 채동욱 서울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등 8~9명이 후보로 거론됐다. 최종적으로 김 전 차관은 최종 3인 후보에 들지 못했고, 검사 옷을 벗을 준비를 한다. 김 차장, 채 고검장은 검찰 14기 동기였고, 소 고검장은 한 기수 후배였기 때문이다. 검찰 내에서는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옷을 벗는 문화가 있다. 그런데 얼마 안돼 김 전 차관은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다. 검찰 내외에서 의외의 인사로 받아들여졌는데, 이유는 이랬다. 법무부 차관은 총장보다 한 급 아래로 여겨지기 때문에 14, 15기 보다 더 낮은 기수가 가는 게 기존 관행과 맞았다. 그래서 ‘김학의를 밀던 청와대가 후일을 도모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 임명식을 하고 일주일도 안돼 일이 터졌다. 강원 원주의 한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이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에게 성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김학의 원주 별장 성범죄 의혹 사건’의 시작이다. 김 전 차관은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경찰은 당시 상황이 녹화돼 있는 영상을 근거로 수사에 돌입하게 된다. 경찰은 4개월간 수사를 진행해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윤씨 등 사건 관련자 1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김 전 차관 관련된 내용만 요약하면 ‘동영상 인물은 김학의가 맞다’, ‘김학의가 윤중천과 공동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한다’였다. 특수강간은 흉기나 그 밖의 위험한 물건으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피해자를 성폭행했을 경우에 적용된다. 그런데 그해 11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경찰 결과를 뒤집는 내용을 내놓는다.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다. 피해여성이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꾸고, ‘여성 얼굴이 확인이 안 된다’, ‘윤씨와 지속적인 친분을 유지했다’는 이유였다. 한마디로 피해자다움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검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비판이 나왔지만 성범죄 의혹 사건은 이렇게 묻혀져 갔다. 2014년 ‘별장 성 접대’ 사건에 등장하는 여성 이모(37)씨가 재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고소 대상은 윤씨와 김 전 차관이었다. 이때는 특수강간 혐의가 아닌 성폭력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으로 고소했다. 이씨는 1차 수사 때와 다르게 자신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는 점까지 밝히고 수사에 임했다. 검찰은 두번째 수사를 하게 됐으나 또 무혐의 처분을 내린다.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고 주장해도 이를 입증할 다른 자료가 없다”, 문제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뒷모습과 옆모습만 보여 (성폭력을 당했다는) 당사자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언급했다. 이후 김 전 차관이 ‘변호사 등록을 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은 대한변호사협회가 받아줬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성범죄 의혹 사건과는 거리가 있었다.수면 위로 사건이 다시 올라온 건 지난해 2월이다. 문재인 정부가 만든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사건을 여러 의혹이 제기돼 진상 규명이 필요한 ‘우선 조사 대상’ 중 하나로 선정한 것이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조사기한을 연장해 최근까지 조사를 해왔다. 하지만 조사단은 수사권이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전 차관이 지난 15일 소환에 불응한 게 대표적 예다. 그런데 ‘자승자박’격으로 김 전 차관이 해외로 나가려다가 중간에 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본인은 도피가 아니라고 했지만 검찰과 국민은 ‘오히려 김학의가 죄를 인정해버린 셈’이라고 봤다. 지난 25일에는 과거사위원회가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부터 다시 수사를 하라고 권고하면서 3차 수사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1, 2차 조사 때와 달리 뇌물 혐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뇌물 혐의는 대가성 입증이 쉽지 않았는데 과거사위가 밝힌 바에 따르면 윤씨는 최근 조사에서 2005∼2012년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했다. 뇌물수뢰 액수가 3000만원을 넘을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공소시효는 10년, 1억원 이상이면 15년이니까 공소시효 완성 전에 수사를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검찰의 생각이다. 이것과 별개로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권고했다. 당시 김학의 사건 수사팀 지휘라인이 한달 만에 교체가 된 부분에 대해 외압이 있던 것 아니냐는 거다. 곽 의원 측은 “경찰이 당시 사건에 대해 보고를 제대로 안했고, 질책성으로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3차 수사는 김 전 차관의 뇌물혐의,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의 직권남용 혐의 등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된다. 기존의 특수강간 혐의는 무혐의가 나왔던 만큼 진상조사단이 5월까지 자체 조사를 우선 더 해본 뒤 수사 확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엄정한 재수사를 언급한 상황이라 고강도 수사가 앞으로 진행될 듯 하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상표권 등록부터 포장까지 맞춤 지원 정부가 청포도 수출 날개 달아줬어요”

    “상표권 등록부터 포장까지 맞춤 지원 정부가 청포도 수출 날개 달아줬어요”

    껍질째 먹는 씨 없는 청포도인 ‘샤인머스켓’을 재배해 수출하고 있는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25개 농가) 김동근(54) 대표는 최근 해외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 수출에 주력했던 김 대표는 2017년 정부가 추진하는 현지화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중국과 캐나다 등에도 진출했다. 2015년 8.1t, 2016년 8.4t에 불과했던 수출량은 중국이라는 날개를 단 뒤 2017년 90t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수출량 240t, 수출액 37억원을 달성했다.●2017년 中·加 현지화 정부 도움 받아 상표권 등록부터 포장 디자인 개발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넘는 데는 현지화지원사업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중국의 비관세장벽 자문과 라벨링(표시사항) 제작 지원 등을 받아 중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과 호주를 넘어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지화지원사업은 영세 농식품 수출업체를 상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지사나 현지 전문기관과 1대1로 연결시켜 수출을 돕는 방식이다. 통관과 법률, 관세 등 수출국마다 각각 다른 비관세장벽 관련 자문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 수출하고자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FSMA) 대응, 해외공급자검증제도(FSVP)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한다. 현지 규정에 따른 라벨링 제작, 상표권 출원, 현지 트렌드에 맞는 포장 패키지 디자인 등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수출량 3년 새 30배↑… 작년 37억 달성 정부는 현재 24개국에 99개 현지 전문기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지원 실적은 2017년 1148건, 390개 업체에서 지난해 1780건, 510개 업체로 늘었다. 이러한 수출지원사업에 힘입어 국내 농식품 수출액 역시 증가 추세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69억 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과실·채소류 등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2억 8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전년 대비 7.6% 증가), 중국(12.6%), 홍콩(9.2%) 등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은 파프리카(2.9%)와 김치(23.1%), 미국은 배(17.1%)와 인삼(12.1%)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침체됐던 중국 시장의 경우 인삼(34.8%)과 유자차(23.2%)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통관부터 판촉까지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건강·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진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한류 열풍을 타고 신선 농산물 수출이 전년 대비 41.8%나 증가했다. 정부는 현재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3개국 18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신선 농산물 전문 판매거점(K-Fresh Zone)을 베트남, 홍콩 등 5개국 3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인도, 캄보디아, 몽골 등 신남방·신북방 6개국에 인력을 파견해 현지 조사, 유통매장 입점 등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울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 檢, 특수강간 아닌 뇌물죄 조준… 액수·대가성 입증 ‘과제’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수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까.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은 특수강간이 아닌 뇌물에 대해 수사를 권고한 것은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진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뇌물은 대가성과 액수가 특정돼야 한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수사하라고 권고했다. 뇌물 혐의는 2013년, 2014년 당시에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 경찰은 김 전 차관과 윤씨에 대해 특수강간, 상습강요 등을 적용해 송치했다. 검찰은 특수강간과 성관계 장면 카메라 이용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성접대가 아닌 강간 사건으로 판단,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이 성접대가 아닌 강간을 주장하는 상황이었고, 유일한 물증인 동영상은 시기가 특정되지 않아 성접대 증거로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뇌물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성접대 혹은 특수강간 범행 시기로 추정되는 2006~2008년을 기준으로 하면 공소시효는 끝났다. 그러나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최근 “2012년쯤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윤씨와 피해 여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공소시효가 10년, 1억원 이상이면 15년으로 늘어난다. 과거사위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았다면 통째로 하나의 범죄로 봐서(포괄일죄)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뇌물을 입증하려면 ‘사업 이득을 위해서’ 등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뇌물을 줬다는 점을 밝혀내야 한다”며 “뇌물공여 간격이 멀거나 목적이 다르면 포괄일죄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에 군 인력 투입한 코레일...법원 “불법행위 아냐”

    철도노조 파업에 군 인력 투입한 코레일...법원 “불법행위 아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서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정부에 군 인력 배치를 요청한 행위는 공무원의 직무상 불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동국 판사는 철도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낸 3000만 100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16년 코레일과 노조는 성과연봉제 관련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코레일은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확대’가 포함된 보수규정 개정안을 의결했고, 이에 반발한 노조는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조합원 7000여명이 노무 제공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파업에 나섰다. 앞서 코레일은 노조 측의 쟁의행위에 대비해 정부에 군 인력지원을 요청했고, 요청을 받은 국방부 장관은 447명의 군 인력 투입을 결정했다. 노조 측은 이를 두고 “이 사건 쟁의행위는 근로조건 결정에 관한 정당한 단체행동권 행사로서 적법한 쟁의행위에 해당한다”면서 “국방부 장관은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군 인력 지원 결정을 했고, 노조의 단체행동권은 사실상 형해화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업 당시 필수 유지 인력인 8500여명에게는 계속 노무를 제공하도록 했다. 정부는 군 인력 파견이 정당하다는 법적 근거를 내세웠다. 재난안전법은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필요하면 관계 기관의 장에게 행정·재정상 조치, 소속 직원의 파견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정부가 노조의 파업을 재난안전법상 ‘사회재난’으로 본 것이다. 또 철도산업법은 철도서비스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한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시설·차량 가동을 위해 관계 행정기관의 장에게 협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 정부는 “이 사건 쟁의행위는 노동개혁 내지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정치 파업”이라며 “쟁의행위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파업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정부가 근거로 제시한 법 조항이 군 인력 파견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쟁의행위가 노동조합법에 따른 필수 유지 업무를 준수한 상태에서 진행된 이상, 쟁의행위로 발생한 철도 수송 기능의 일부 정지 또는 제한 상태가 국가기반체계의 마비 등 사회재난이나 철도안전법상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 판사는 노조의 파업 행위가 불법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판사는 “코레일이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보수규정을 개정해 성과연봉제 확대를 추진하는 바람에 쟁의행위가 시작됐다”며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개정했다면 이로 인해 발생한 분쟁상태도 노동쟁의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 판사는 쟁의행위가 적법하다고 하더라도 군 인력 지원 결정은 불법이 아니어서 국가 배상 책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봤다. 노동조합법은 사용자가 쟁의행위 기간 중 사업과 관계 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할 수 없고 하도급도 줄 수 없다고 정하고 있는데, 동시에 ‘(철도와 같은) 필수 공익사업의 사용자가 파업 참가자의 100분의 5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채용 또는 대체하는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예외조항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김 판사는 “군 인력 지원 자체는 노동조합법에 의해 금지되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허용되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김학의 별장 성폭력 의혹 총정리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김학의 별장 성폭력 의혹 총정리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검찰의 세 번째 수사가 시작된다. 검찰은 2013년, 2014년 각각 특수강간 혐의, 성범죄 혐의를 놓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 전 차관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85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춘천지검장, 광주고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거쳐 2013년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검찰에서는 인맥이 넓고, 누구와 만나도 금방 친해지는 친화력을 장점으로 꼽았다.‘김학의’라는 이름 세 글자가 언론에 많이 노출된 건 2012년 말이다.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이 ‘검란’으로 물러났는데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김학의라는 이름이 올랐다. 이외 함께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 채동욱 서울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등 8~9명이 후보로 거론됐다. 최종적으로 김김 전 차관은 최종 3인 후보에 들지 못했고, 검사 옷을 벗을 준비를 한다. 김 차장, 채 고검장은 검찰 14기 동기였고, 소 고검장은 한 기수 후배였기 때문이다. 검찰 내에서는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옷을 벗는 문화가 있다. 그런데 얼마 안돼 김 전 차관은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다. 검찰 내외에서 의외의 인사로 받아들여졌는데, 이유는 이랬다. 법무부 차관은 총장보다 한 급 아래로 여겨지기 때문에 14, 15기 보다 더 낮은 기수가 가는 게 기존 관행과 맞았다. 그래서 ‘김학의를 밀던 청와대가 후일을 도모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 임명식을 하고 일주일도 안돼 일이 터졌다. 강원 원주의 한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이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에게 성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김학의 원주 별장 성범죄 의혹 사건’의 시작이다. 김 전 차관은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경찰은 당시 상황이 녹화돼 있는 영상을 근거로 수사에 돌입하게 된다. 경찰은 4개월간 수사를 진행해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윤씨 등 사건 관련자 1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김 전 차관 관련된 내용만 요약하면 ‘동영상 인물은 김학의가 맞다’, ‘김학의가 윤중천과 공동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한다’였다. 특수강간은 흉기나 그 밖의 위험한 물건으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피해자를 성폭행했을 경우에 적용된다. 그런데 그해 11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경찰 결과를 뒤집는 내용을 내놓는다.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다. 피해여성이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꾸고, ‘여성 얼굴이 확인이 안 된다’, ‘윤씨와 지속적인 친분을 유지했다’는 이유였다. 한마디로 피해자다움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검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비판이 나왔지만 성범죄 의혹 사건은 이렇게 묻혀져 갔다. 2014년 ‘별장 성 접대’ 사건에 등장하는 여성 이모(37)씨가 재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고소 대상은 윤씨와 김 전 차관이었다. 이때는 특수강간 혐의가 아닌 성폭력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으로 고소했다. 이씨는 1차 수사 때와 다르게 자신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는 점까지 밝히고 수사에 임했다. 검찰은 두번째 수사를 하게 됐으나 또 무혐의 처분을 내린다.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고 주장해도 이를 입증할 다른 자료가 없다”, 문제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뒷모습과 옆모습만 보여 (성폭력을 당했다는) 당사자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언급했다. 이후 김 전 차관이 ‘변호사 등록을 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은 대한변호사협회가 받아줬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성범죄 의혹 사건과는 거리가 있었다.수면 위로 사건이 다시 올라온 건 지난해 2월이다. 문재인 정부가 만든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사건을 여러 의혹이 제기돼 진상 규명이 필요한 ‘우선 조사 대상’ 중 하나로 선정한 것이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조사기한을 연장해 최근까지 조사를 해왔다. 하지만 조사단은 수사권이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전 차관이 지난 15일 소환에 불응한 게 대표적 예다. 그런데 ‘자승자박’격으로 김 전 차관이 해외로 나가려다가 중간에 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본인은 도피가 아니라고 했지만 검찰과 국민은 ‘오히려 김학의가 죄를 인정해버린 셈’이라고 봤다. 지난 25일에는 과거사위원회가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부터 다시 수사를 하라고 권고하면서 3차 수사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1, 2차 조사 때와 달리 뇌물 혐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뇌물 혐의는 대가성 입증이 쉽지 않았는데 과거사위가 밝힌 바에 따르면 윤씨는 최근 조사에서 2005∼2012년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했다. 뇌물수뢰 액수가 3000만원을 넘을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공소시효는 10년, 1억원 이상이면 15년이니까 공소시효 완성 전에 수사를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검찰의 생각이다. 이것과 별개로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권고했다. 당시 김학의 사건 수사팀 지휘라인이 한달만에 교체가 된 부분에 대해 외압이 있던 것 아니냐는 거다. 곽 의원 측은 “경찰이 당시 사건에 대해 보고를 제대로 안했고, 질책성으로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3차 수사는 김 전 차관의 뇌물혐의,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의 직권남용 혐의 등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된다. 기존의 특수강간 혐의는 무혐의가 나왔던 만큼 진상조사단이 5월까지 자체 조사를 우선 더 해본 뒤 수사 확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엄정한 재수사를 언급한 상황이라 고강도 수사가 앞으로 진행될 듯 하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https://bit.ly/2TV38hl)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CJ,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 ‘월드베스트 CJ’ 구축

    CJ,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 ‘월드베스트 CJ’ 구축

    CJ그룹은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를 통해 다시 한번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 3개 이상 사업에서 글로벌 1위가 되자는 ‘월드베스트 CJ’라는 목표로 독보적인 핵심 역량 구축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시장 트렌드를 진두지휘하며 식품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제품 본연의 맛과 신선도 유지를 위한 제품력과 식품 패키징(포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는 국내 성공에 힘입어 세계 1등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차세대 신기술로 극장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CJ CGV는 2009년 국내 처음으로 4DX를 도입된 이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전체 좌석수는 7만 2000석을 넘어섰고 한 해 수용 가능한 관람객도 1억 3000만명이 넘는다. CJ그룹은 올리브네트웍스 IT사업부문의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유통,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주력 분야에서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2017년 4월 CJ빅데이터 센터를 설립,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업계 최초로 택배 운송장 정보와 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텍스트 마이닝과 머신러닝 기술 분석으로 ‘송장 상품 자동 분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AI, 로봇,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DT융합연구소는 지난해에만 5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檢, 김학의 뇌물 수수부터 캔다… 朴청와대 ‘수사 외압’도 규명

    檢, 김학의 뇌물 수수부터 캔다… 朴청와대 ‘수사 외압’도 규명

    윤중천과 관계·성접대 의혹 수사도 과제 곽상도 의원 연루… 정치적 논란 불가피 이중희 前비서관 “첩보 확인 위해 감찰”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면서 향후 검찰 수사도 두 갈래로 나눠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뇌물 혐의를 규명하는 게 급선무이고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인사들의 경찰 수사 방해 의혹도 밝혀내야 할 과제다. 25일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2005~2012년 윤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사위는 “윤씨와 피해 여성의 진술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전 차관 측은 이날 “뇌물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2013년과 2014년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뇌물 의혹은 첫 수사나 다름없어 이 의혹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013년 윤씨가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관련자들이 모두 부인하는 데다 대가성도 뚜렷하지 않아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3000만원 이상 뇌물수수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고, 1억원 이상은 15년이다. 과거사위 관계자는 “(수뢰액이 1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소시효가 10년이라도 마지막 수수 시점을 기준으로 적용하면 아직 시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치적 논란이 불가피하지만, 검찰은 박근혜 청와대의 사건 무마 외압도 파헤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되던 2013년 3월 당시 곽 수석과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경찰 내사·수사에 개입한 의혹 등을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김 전 차관 사건의 수사 책임자인 김학배 경찰청 수사국장을 비롯해 수사기획관, 범죄정보과장, 특수수사과장까지 모두 교체되면서 ‘좌천성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수사국장은 수사팀에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직접 경찰청을 방문해 ‘대통령이 수사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과거사위는 당시 청와대 소속 공무원, 경찰관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했고 청와대 브리핑 자료 등에서 곽 전 수석 등의 직권남용 혐의가 소명됐다고 밝혔다. 과거사위는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에 대한 감정을 진행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행정관을 보내 동영상 또는 감정 결과를 보여 달라고 요구한 것도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 전 비서관은 “차관 지명 날 경찰로부터 동영상 관련 첩보가 있다는 연락이 와서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찰을 진행했다. 감찰이 어떻게 직권남용이 되느냐”며 “경찰 수사·인사 관련은 민정이 아닌 정무수석실 담당”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인 별장 성접대와 성폭행 의혹은 김 전 차관과 윤씨의 관계를 수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미래위원회 위원인 양홍석 변호사는 “뇌물, 마약, 성접대 등 여러 의혹이 얽혀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 전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일부만 수사하겠다는 것은 수사를 덮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버닝썬·윤창호법에도…술 먹고 운전대 잡는 경찰들

    버닝썬·윤창호법에도…술 먹고 운전대 잡는 경찰들

    서울청 소속 경찰관 6명 음주운전 적발버닝썬 유착 의혹 지탄 속 공직기강 붕괴이른바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음주운전을 한 경찰관이 최근 잇따라 적발되면서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달여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윤창호법이 시행된 직후인 지난 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서울청 소속 경찰관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A경위는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069%로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같은달 24일 남대문경찰서 소속 B경감도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기다리던 중 주차된 차를 빼다 적발됐다. B경감은 당시 혈중알콜농도 0.119%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이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시기는 서울청에 버닝썬 관련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이후다. 지난 1월 사건이 알려진 이후 경찰은 클럽 손님 김상교(28)씨에 대한 과잉 대응, 버닝썬과의 유착 의혹 등으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다.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비롯해 5명의 경찰관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와는 무관하게 서울에서만 이달 4명의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일각에서는 국민적 관심이 버닝썬 사건에 쏠린 사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곳에서 음주운전 등 기강이 해이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3일 혜화경찰서 소속 C경장은 서울 도봉구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잠들어 도로 한 가운데 차를 세워놓았다가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88%로 면허정지 수준이다. 이어 9일 중랑경찰서 D경장, 20일 마포경찰서 E경위, 21일 노원경찰서 F순경 등도 잇따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E경위는 부서 회식 후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에 적발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F순경은 음주운전 단속 업무 등을 담당하는 교통과 소속으로 조사됐다. 윤창호법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에는 1~15년 징역 또는 1000만~3000만원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오는 6월부터는 면허취소 기준도 현행 0.1% 이상에서 0.08% 이상으로 조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행위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버닝썬 월 매출 30억 이상, 현금 결제 40%” 탈세 의혹 눈덩이

    “버닝썬 월 매출 30억 이상, 현금 결제 40%” 탈세 의혹 눈덩이

    여성을 마약과 몰래카메라 등 성범죄 노리개로 이용해 논란을 빚은 버닝썬의 하루 매출이 수억 원대에 달했고 매출의 40%가 현금 결제나 통장 입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당국은 탈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버닝썬 일일 판매일보’에 따르면 2018년 버닝썬의 영업한 특정일의 하루 매출은 약 2억 3000만원이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세금 신고를 피할 수 없는 카드 결제액은 1억 4000여만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9000만원가량은 모두 현금 결제나 통장 입금, 외상이었다. 일 매출의 약 40%가량이 장부에 제대로 기재됐는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이 판매일보가 작성된 날의 매출 중 외상 결제는 약 5000만원으로 일 매출액의 4분의 1에 달했다. 현금 결제가 약 3000만원, 술이나 음식대금을 버닝썬 측 통장으로 입금한 경우도 500여만원이었다. 현금이나 외상결제는 그간 버닝썬 같은 유흥업소들이 세금을 탈루하고자 써먹었던 고전적인 수법 중의 하나다. 버닝썬이 업소를 찾은 입장객의 술·음식값을 현금으로 받은 뒤 이를 신고하지 않거나 외상 매출금 자체를 아예 장부에 계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버닝썬은 지난해 2월 개점 당시 손님이 많이 몰리는 금·토·일요일만 문을 열었다가 매출이 늘면서 다른 요일로 영업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운영 등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버닝썬 개점 초기 매출은 1억 안팎에 불과했으나 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단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안다”면서 “영업을 잘 하는 날은 2억∼3억원대, 문을 닫기 전에는 그 이상의 매출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버닝썬의 한 달간 영업일을 15일 가량으로 추정해보면 월 매출액은 3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버닝썬 개점 이후 폐쇄까지 1년간 매출은 단순 계산만으로도 적어도 300억∼4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버닝썬이 ‘특별 고객’에게 1억원에 달하는 ‘만수르 세트’를 판매한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연간 매출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버닝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1년치 장부를 확보했다. 국세청도 지난 21일부터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해 버닝썬의 실제 영업규모나 탈세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패션기업 시몬느, ‘2019 시몬느 비전 페스티벌’ 개최

    패션기업 시몬느, ‘2019 시몬느 비전 페스티벌’ 개최

    창의적인 전문성과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패션기업 시몬느가 최고의 인재와 시스템을 갖춘, 구성원이 행복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을 천명했다. 미국에서 팔리는 핸드백 10개 중 3개를 만드는 국내 대표 기업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이 2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19 시몬느 비전 페스티벌(SIMONE VISION FESTIVAL)’을 개최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백대홍 시몬느 사장을 비롯하여 각 계열사 임직원 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비전 선포식은 ‘새로운 과거, 오래된 미래’라는 슬로건하에 ‘최고의 인재와 시스템을 갖춘, 구성원이 행복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라는 비전을 모든 참가자들이 공유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시간 시몬느의 성장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한 미션과 비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전략 ▲체계적인 조직 운영 시스템 고도화 등을 강조하는 내용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도전’, ‘전문적인 열정’, ‘함께하는 파트너쉽’, ‘존중하는 협력, ‘성실한 원칙’ 의 5대 핵심가치를 주요 타이틀로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 박찬균 교수의 ‘비전 내재화 교육’과 함께, 국악 가수 이안의 ‘비전 내재화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참석자들이 다양한 미션과 레크리에이션에 함께 참여했다. 또한 가수 울랄라세션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져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은 개회사에서 “현재의 시몬느가 있기까지는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줬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과거, 오래된 미래라는 슬로건과 같이 미래를 위해 과거를 새로운 눈으로 재정립하고, 우리의 유산을 미래에 잘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또 한번 발돋움 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되기 위해 다시 변신을 시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은 1987년 창업자금 3000만원으로 핸드백 제조회사 시몬느를 설립했다. 마이클코어스, 토리버치, 버버리 등 글로벌 명품백을 생산하는 시몬느는 현재 전 세계 핸드백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하고 있다. 장인정신, 표준화, 플랫폼 구축 등은 창업 30년 만에 세계 최대 명품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한편 ‘2019 시몬느 비전 페스티벌’에서는 시몬느의 비전과 미션의 주인공들인 임직원들이 새로운 비전 선포를 기념하고 소통과 참여를 통해 기대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비전 포토존’, ‘비전 메시지존’ 등이 함께 운영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용불량 탈출 막막하다면… 무료 재무상담 ‘1397’

    신용불량 탈출 막막하다면… 무료 재무상담 ‘1397’

    이달 서민금융진흥원에 입사한 이지수(가명·26)씨는 본인은 물론 어머니도 신용불량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의류도매업을 하던 이씨 어머니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가 났고 6000만원의 빚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됐다. 새 직장을 구할 때도, 통장을 만들거나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도 제약이 많았다. 10년 넘게 식당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이씨의 어머니가 개인회생을 신청한 건 2013년이었다. 왜 더 빨리 신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몰랐다”고 했다. 그는 “우연히 지인에게 개인회생 제도를 듣고 신청해서 원금 50%를 탕감 받은 뒤 지난해에 모두 상환했는데, 그전에 알았더라면 더 빨리 갚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다음달부터 저신용·저소득층에게 대출을 중개해주는 상담사 역할을 하는 이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이 서비스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물어본 뒤 그 경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 어머니처럼 대출이 연체됐거나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어디에 도움을 구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이 많다. 이들에게 빚의 무게는 무겁지만 ‘금융’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민금융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자 정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출범시켜 정책금융상품, 금융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사회연대은행 등이 마이크로크레디트(저금리 소액대출) 사업을 통해 금융소외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금융법(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 9월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취약계층이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으면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4대 정책금융상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미소금융은 영세 자영업자에게 창업·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대출로 운영자금은 2000만원, 창업자금은 7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햇살론은 근로자에게 생계자금은 1500만원, 대환자금은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지난해 말까지 미소금융은 32만명, 햇살론은 177만 1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바꿔드림론은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 대출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새희망홀씨는 취약계층에게 생계자금으로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으로,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서민 지원 상품을 운영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국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서민들에게 맞춤형 종합상담을 제공하고 정책금융상품 지원, 채무조정, 일자리·복지 연계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고령자, 지방 주민 등 통합지원센터를 찾아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1397 서민금융콜센터’도 운영한다. 전국 어디에서나 1397 네 자리 번호만 누르면 누구나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더 많은 취약계층이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방안을 고민 중이다. 향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자활센터, 근로복지공단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 ‘지역 밀착형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들이 이 기관 중 한 곳만 방문해도 서민금융과 고용,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생업으로 바빠 통합지원센터를 찾지 못하거나 서민금융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민금융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2003년 출범한 사회연대은행도 대표적인 서민금융 서비스 기관이다. ‘돈이 아닌 연대를 저축하고, 이자가 아닌 연대 정신을 높이자’는 목적으로 사회적금융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 민간 기업 등과 협력해 지금까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358건, 461억 5200만원을 지원했다.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가 없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예비 창업자나 개인 사업자에게 경영 개선 자금 등을 2000만원까지 연 2% 금리로 빌려준다. 사업체 운영비나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는 연 3% 금리로 3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사회연대은행의 특징은 대출을 해줄 때 ‘무담보 무보증’이 기본이라는 점이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신용등급, 소득 등이 아닌 ‘성실’과 ‘자립의지’를 최우선으로 평가한다. 담보와 보증이 없는 만큼 심사 절차는 매우 까다롭다. 예비 창업자가 대출 신청 서류를 접수하면 가게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타당성과 성실성 등을 확인한다. 이후 직무능력평가와 최종 면접을 거친다. 그러고 나서 창업교육까지 받아야 대출이 최종적으로 실행된다. 보통 서류 접수부터 대출 실행까지 3~4주가 걸리고 신청자 10명 중 1명 정도만 대출이 승인된다. 사회연대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서울 용산구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김복임(50)씨는 “국제사이버대학에 다닐 때 교수님 소개로 사회연대은행의 문을 두드렸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뷰티학과에 다니며 미용실을 차리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대출 심사가 통과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7월이면 4년 만에 2000만원을 모두 상환한다. 김씨는 “돈을 빌려준 이후에도 가게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고, 간판이 낡아서 허물어졌다고 하니 무상으로 수리도 지원해줬다”면서 “가진 것 없어도 의지와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한다”며 웃었다. 물론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운 점도 많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부족한 만큼 이들에게 집중하는 금융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릿수’만 채우는 금융교육 확대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최재학 서민금융진흥원 기획조정부장은 “다양한 기관에서 금융교육을 하고 있지만 서민금융 지원 대상에 특화된 맞춤형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하고 저신용 서민들에 대한 재무상담은 미비한 수준”이라면서 “기본적인 금융 용어조차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아 서민들이 금융 거래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은 취약계층에 특화된 금융교육 콘텐츠와 상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연대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서민금융 사업이 많지만 소상공인 지원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는 민간 단체에서 더 강점을 가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정부가 민간과도 적절한 협업을 통해 서민금융 지원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도, 12개 관광유망축제 선정…최대 5000만원 지원

    경기도, 12개 관광유망축제 선정…최대 5000만원 지원

    경기도는 최근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고양행주문화제 등 12개 축제를 올해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관광유망축제는 도내 31개 시·군 중 ‘경기도 대표축제’에 선정되지 못한 16개 시·군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고 특색 있는 축제를 선정, 지원하는 제도다. 선정된 12개 유망축제는 고양 행주문화제,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과천축제, 남양주 2019 정약용문화제,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의정부 블랙뮤직페스티벌, 의왕철도축제, 하남 이성산성문화제,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 구리 코스모스 축제,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용인 정암문화제이다. 이중 고양행주문회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중 하나인 행주대첩 승전을 기념하고 권율장군과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억하기위해 시작된 문화제이다. 또 용인 정암문화제는 용인의 역사적 인물인 정암 조광조 선생을 재조명하기위해 해마다 심곡서원에서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이 즐길수 있는 축제를 열고 있다. 도는 이들 축제에 축제 별로 3000만∼5000만원의 도비, 경기도 후원명칭 사용,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12월 15개의 ‘2019년 경기관광대표축제’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선정된 도 대표축제는 ▲이천쌀문화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시흥갯골축제 ▲연천구석기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수원화성문화제 ▲파주장단콩축제 ▲화성뱃놀이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 ▲군포철쭉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오산독산성문화제 ▲광주남한산성문화제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동두천락페스티벌 등이다. 오후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특정 축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보다는 31개 시·군별로 경쟁력 있는 축제를 균형 있게 지원하자는 것이 경기유망축제 선정 취지”라며 “경기유망축제가 시·군의 특색있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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