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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재난 상황에 배우 송중기·남주혁·김은숙 작가 등 기부 행렬… 일정 취소·연기도

    국가재난 상황에 배우 송중기·남주혁·김은숙 작가 등 기부 행렬… 일정 취소·연기도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5일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스타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5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배우 송중기와 남주혁이 피해 현장 복구와 주민 지원에 써달라며 각각 3000만원을 기부했다.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의 대본을 집필한 작가 김은숙과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윤하림 대표도 이날 각각 2000만원을 기탁했다. 배우 김유정과 정일우, 개그맨 송은이와 심현섭, 아이돌그룹 워너원 출신 윤지성 역시 이 협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협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과 강다니엘 등 스타들의 팬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화재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스타들도 있었다. 가수 이승환은 오늘로 예정된 투어 콘서트 ‘최고의 하루’ 강릉 티켓 판매일을 연기했다.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SNS를 통해 “현재 강원도 지역의 산불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걱정과 아픔에 공감하며 조속한 진화와 추가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화재 피해자 여러분과 진화에 노고가 많으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걸그룹 블랙핑크도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미니앨범 ‘킬 디스 러브’ 발매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고성·속초 산불로 인한 강원 지역 주민들의 아픔에 공감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화재 피해자에 위로를 전했다. 아이유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역시 공개일을 연기했다. 넷플릭스는 “동해안 산불로 인해 국가재난 상태가 선포된 엄중한 상황 속에서 5일 예정이었던 ‘페르소나’의 공개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공개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국회의원, 연봉 1위 ‘1억 4000만원’…의사·CEO보다 많아

    국회의원, 연봉 1위 ‘1억 4000만원’…의사·CEO보다 많아

    한국에서 평균소득이 가장 많은 직업은 ‘국회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7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평균소득(연봉)이 가장 직업은 국회의원으로 1억 4000만원이었다. 다음은 성형외과 의사(1억 3600만원), 기업 고위 임원(1억 3000만원), 피부과 의사(1억 2000만원), 도선사(1억 2000만원), 대학 총장 및 학장(1억 1000만원) 등이었다. 고용정보원은 구인, 구직, 진로 설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해마다 직업정보 보고서를 낸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 8월 기준으로 618개 직업 1만 8972명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국회의원은 매년 직업정보 보고서에서 평균소득 최상위 그룹에 들지만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초임으로 봐도 국회의원이 1억 4000만원으로, 단연 1위였다. 이어 성형외과 의사(1억 2000만원), 기업 고위 임원(8500만원), 대학 총장 및 학장(8000만원) 순이었다. 평균소득이 가장 적은 직업은 시인으로, 1000만원에 불과했다. 작사가(1100만원), 방과후 교사(1500만원), 보조 출연자(1500만원), 소설가(1550만원)도 평균소득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사회적 평판, 고용 안정성, 발전 가능성, 근무 조건 등의 점수를 합산한 직업 만족도는 교육계열 교수(35.33점)가 가장 높았고 이비인후과 의사(34.52점), 성형외과 의사(33.57점), 내과 의사(33.37점), 치과 의사(33.13점)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중 2∼5위가 모두 의사였다. 직업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보조 출연자(16.40점)였다.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원(17.06점), 어부 및 해녀(18.10점), 주차 관리원 및 안내원(18.17점), 포장원(18.47점)도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직업은 쇼핑 호스트(4.23점)였고 프로게이머(4.16점), 보조 출연자(4.10점), 고객 상담원(4.03점), 택배원(3.93점)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가 가장 덜한 직업은 시인(1.63점), 작사가(1.70점), 승려(2.20점), 작곡가(2.27점), 연주가(2.30점) 순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병원 비상벨·보안인력 의무화 ‘제2 임세원 비극’ 막는다

    병원 비상벨·보안인력 의무화 ‘제2 임세원 비극’ 막는다

    건보 지원…순찰차 긴급출동체계도 구축 의료인·환자 상해 가해자는 가중 처벌 만취 상태라도 처벌 가능케 법 개정 추진 ‘낮병원’ 늘려 정신질환 재활 서비스 강화하반기부터 환자와 의료인 간 폭행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은 비상벨, 비상문, 보안 인력을 갖춰야 한다.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이나 환자를 폭행해 상해 이상의 피해를 입힌 가해자는 가중 처벌하고, 음주로 심신장애 상태이더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런 내용의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먼저 비상벨을 누르면 근거리에 있는 순찰차가 즉시 출동하는 긴급출동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 출동이 지연될 때 병원이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비원 등 보안 인력도 증원한다. 보안 인력 교육은 경찰청이 직접 맡는다.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는 데 드는 돈은 건강보험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비상벨 설치에 30만원, 유지에는 연 300만원이 필요하다. 보안 인력을 1명 배치하는데 연 2000만~3000만원이 든다. 의료기관에서 폭행을 저지르면 지금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진료실에서 의료인을 폭행해 사망하게 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다. 의료인에게 상해를 입히면 7년 이하의 징역 및 1000만원 이상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중상해를 입히면 3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에 처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반기 중 가해자가 만취 상태이더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한다. 정신질환자 재활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퇴원한 환자가 병원에 출퇴근하는 식으로 낮 동안 치료·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낮병원’을 2022년까지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치료를 중단한 정신질환자를 발견하면 보호자 동의가 없어도 외래치료를 받도록 지원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복지위를 통과했다. 전국의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구성한 응급개입팀을 배치해 야간과 휴일에도 출동하게 한다. 이날 복지부가 공개한 ‘안전한 진료환경 관련 실태조사’(7290곳 대상)를 보면 병원급 의료기관 10곳 중 1곳은 최근 3년간 병원 안에서 상해·폭행·협박·진료방해 사건 등을 경험했고, 대형 병원과 정신과는 10곳 중 4곳이 진료 환경을 위협하는 사건을 경험했다. ‘환자나 보호자의 음주’(45.8%)가 주된 요인이었다. 하지만 비상벨을 설치(39.7%)하거나 보안 인력을 배치(32.8%)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노비즈協, 4일 혁신기업 러시아 스타트업 진출 전략 워크숍

    이노비즈協, 4일 혁신기업 러시아 스타트업 진출 전략 워크숍

    중소벤처기업부와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는 4일 서울 오클라우드 호텔에서 혁신기업 러시아 스타트업 진출 전략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기초과학을 중점 지원.발전시켜 현재 산업기술 전 분야에서 다수의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과학기술 기반의 산업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러시아의 혁신.원천기술과 우리의 ICT.제조기술을 접목하여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러 혁신 플랫폼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노비즈협회와 함께 국내기업의 성공적인 러시아 정착을 위해 올해부터 ‘혁신기업 러시아 진출 지원사’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러시아 진출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현지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회, 투자유치 상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창업 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기업당 현지 창업자금으로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오늘 개최된 워크숍은 사업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러시아 투자 및 산업협력 환경을 설명하고 실제 현지 진출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는 등 사업 참여기업 선정을 위한 첫단추를 꿰는 자리로 6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하여 러시아 시장에 대한 국내기업의 높은 관심도를 실감했다. 김종길 상근부회장은 “이노비즈 기업을 비롯한 국내 혁신형 중소벤처기업들이 러시아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손석희 연봉, 5억 7300만 원 ‘상여금 얼마길래?’

    손석희 연봉, 5억 7300만 원 ‘상여금 얼마길래?’

    손석희 연봉이 공개됐다. 지난 1일 공개된 JTBC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JTBC 손석희 대표이사는 지난해 5억 73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중 급여는 5억 5500만 원이었고, 상여금은 1800만 원이었다. 연봉은 사내에서 랭킹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JTBC 내 연봉 1위는 김수길 고문으로 7억 4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급여는 손석희 대표이사 보다 적은 4억 4100만 원이었으며, 상여금 6900만 원에 퇴직금 2억 3000만 원을 수령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 손석희 대표이사의 연봉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공시법 개정으로 등기 임원이 아니더라도 연봉이 5억 원을 넘는 임직원 상위 5인과 이들이 받는 연봉을 공시해야 하는 데 따른 것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경찰, 양진호 ‘청부살인 혐의’ 불기소 의견 송치

    경찰, 양진호 ‘청부살인 혐의’ 불기소 의견 송치

    ‘갑질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추가 범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양 회장의 청부살인 시도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회장의 살인예비음모 혐의에 대해 최근 이같이 처리했다고 3일 밝혔다. 양 회장은 2015년 9월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승려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네며 동서(전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달라고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양 회장이 동서의 사진 등 정보를 주며 옆구리와 허벅지의 대동맥을 흉기로 찌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양 회장이 자신과 이혼 소송을 하던 아내에게 동서가 변호사를 알아봐주는 등 소송을 돕는 것에 불만을 품고 A씨에게 돈을 주며 이러한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A씨가 “경찰 조사를 처음 받아서 당황한 나머지 엉뚱한 소리를 한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A씨는 “양 회장이 동서에게 나서지 말라고 얘기 좀 해달라고 한 것이지 죽이라고는 하지 않았는데 내가 과장해서 말한 것 같다”며 “양 회장이 준 돈은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달라고 해서 제사 비용과 기도 비용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 외에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A씨가 이처럼 진술을 번복하자 양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 결국 양 회장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한편 경찰은 회삿돈 17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횡령)와 직원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 등 양 회장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환경 문제, 환경교육이 답이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환경 문제, 환경교육이 답이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기, 수질, 토양, 해양 등등 지구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자연이 병들어 신음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제 대신 이제 신(神)이 된 자본주의가 신봉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더욱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는 지구가 유한한데도 우리 인류가 무한정한 성장을 추구한다면 결국은 파국적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가 나온 지 40년이 지난 후 멜버른대학교 연구소는 로마클럽이 ‘성장의 한계’에서 예측한 것들이 실제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이제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려면 자본주의에서 생태주의로 방향전환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모든 환경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미몽에서 벗어나 더이상 자연환경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자제해 나가는 환경교육을 생활화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일전에 전직 한전 사장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가장 깨끗한 에너지인 제5의 에너지는 바로 절전입니다. 난방 온도를 1도만 낮추고 냉방 온도를 1도만 더 올려도 한 해에 건설비만 8조원에 달하는 발전소 한 기를 안 지을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덜 배출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이런 행동을 유도하려면 환경 감수성(environmental sensitivity)을 길러 주는 환경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왜냐하면 환경 감수성이란 환경과 환경 문제에 대한 정서적인 반응으로 가치 형성과 태도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환경 선진국인 독일이나 일본은 국민들의 환경 감수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독일에서는 대학교와 직업교육을 하는 일반학교 수업의 약 5%가 ESD(Education of Sustainable Development)에 할애된다. 환경교육 거버넌스가 매우 잘 발달되어 독일연방교육연구부(BMBF), 공익재단, 기업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환경교육과 연수에 매년 수백만 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이웃 일본도 중화학공업을 통한 국가발전의 부산물로 1960년대부터 심각한 환경오염을 겪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환경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본 환경교육은 중앙정부보다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더욱 발달되어 있는데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자기 지역에 고유한 환경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정, 지역, 학교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어릴 때부터 친환경 마인드를 심어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환경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환경교육 실태를 보면 그야말로 너무나 열악하다. 2018년 8월 29일자 환경경영신문은 ‘무너지는 환경교육, 환경부 손 놓고 있다: 미래 환경 교육은 낙제점’이라는 기사를 싣고 있다. 중·고교 462개교당 1명의 환경전공 교사가 있지만 이마저도 더 줄어들 추세라는 것이다. 전국 중·고등학교의 환경과목 선택률 조사에 따르면 2007년 20.6%에 달하던 환경과목 선택률은 2016년에는 8.9%로 급전직하했다. 물론 국회에서 환경교육진흥법을 2018년 5월에 개정해 학교장에게 환경교육의 책무를 부여함으로써 학교환경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실질적 재원 확보가 미흡해 일선 현장에서는 전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의 지원을 받는 환경교육 시범학교는 전국에 16개교가 있지만 지원되는 환경 예산은 고작 연간 1억 3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라 생색내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환경교육 동아리 활동에 지원되는 지방자치예산도 전남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억원 미만에 머물고 있어 환경교육이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환경부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후적 대응보다는 사전적 예방에 치중하는 정책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환경 문제는 그 특성상 한 번 발생하면 비용도 엄청나게 들지만, 완전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사전에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생원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모든 국민이 환경 감수성을 체화해 생활화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 강화에 예산 확충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은행 5억 이상 고액연봉자는 대부분 ‘명퇴자’

    시중은행 1인 평균 급여 9000만원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하고 5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명예퇴직을 하거나 퇴직 후 임원으로 재선임된 사람이었다. 핀테크(금융+기술)가 확산되자 시중은행이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명예퇴직금을 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7년에는 CEO나 임원을 제외하고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사람은 없었다. KEB하나은행에서는 관리자급 4명이 7억원대 퇴직소득을 받아 지난해 총 8억~9억원을 받았다. 신한은행도 전문인력 2명이 퇴직소득 6억원대를 받아 7억~8억원대 보수를 수령했다. 우리은행은 희망퇴직을 결정한 부장대우 2명과 부부장 2명이 5억~6억원대 퇴직소득을 받아 보수가 7억원 내외였다. KB국민은행은 조사역 1명이 퇴직소득 7억 700만원을 받아 총 7억 3000만원을 수령했다. 금융지주도 비슷했다. 하나금융지주에서는 팀장급 3명이 퇴직하고 임원으로 재선임되면서 3억~4억원대 퇴직소득을 받아 연봉이 5억원을 넘겼다. 시중은행의 급여는 대부분 올랐다. 신한은행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017년 9100만원에서 2018년에는 96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하나은행은 9200만원에서 9400만원, 우리은행은 87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KB국민은행은 91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줄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방송수신료 체납 가산금 7월부터 5%→3% 인하

    오는 7월부터 TV방송 수신료를 체납할 때 붙는 가산금이 5%에서 3%로 인하된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포함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5건, 일반 안건 3건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에선 수신료를 먼저 내면 6개월간 한 달분의 반액(1250원)을 할인해 주는 선납 감액제도 안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 국가독립 유공자, 시청각장애인 등이 면제를 신청할 땐 자격요건 증빙을 직접 제출하지 않아도 KBS가 전산시스템으로 확인해 면제해 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연평균 36억원의 수신료 체납 가산금이 22억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이·미용업, 숙박업 등을 하는 공중위생영업자에 대한 과징금 상한액을 종전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공중위생영업자 과징금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영업정지 처분을 대신해 부과하는 금전적 제재다. 사업 규모와 위반 행위의 정도와 횟수 등을 고려해 과징금의 2분의1 범위 내에서 가중 또는 감경할 수도 있다. 아울러 문화관광축제 등급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1996년 도입한 문화관광축제 제도는 시도에서 추천한 지역 축제를 ‘대표’, ‘최우수’, ‘우수’, ‘유망’ 등 4등급으로 나눠 예산을 차등 지급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차등 지원으로 매년 지방자치단체 간 과열 경쟁이 일면서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개정안은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교육과정의 개설·운영 권한을 위탁받을 수 있는 기관의 기준을 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학의 처벌 옥죄는 윤중천의 ‘입’… 첫 강제수사, 뇌물 혐의부터 캔다

    김학의 처벌 옥죄는 윤중천의 ‘입’… 첫 강제수사, 뇌물 혐의부터 캔다

    뇌물 공여자 ‘공소시효 7년’ 끝난 윤씨2013년 수사때와 달리 “돈 줬다” 자백전방위 조사 앞두고 적극 협조 가능성檢수사단, 돈거래 입증에 초점 맞출 듯묻힐 뻔했던 김학의(왼쪽)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세 번째 수사가 가능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건설업자 윤중천(오른쪽)씨가 ‘입’을 열었기 때문이다. 윤씨로부터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검찰 과거사위원회도 수사 권고를 쉽게 할 수 없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김학의 수사단’의 첫 강제 수사도 윤씨와 김 전 차관의 돈거래 정황을 파헤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과거사위는 지난달 25일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 권고를 하면서 윤씨의 진술에 뇌물 관련 부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넨 시점도 2005~2012년쯤으로 비교적 특정이 됐다. 통상 뇌물 사건에서는 받은 쪽에서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제공자(공여자)의 진술 확보가 중요하다. 2013년 당시 경찰 수사 때도 수사팀은 윤씨로부터 “뇌물을 줬다”는 자백을 받아내려고 했지만 당시에는 윤씨가 입을 굳게 닫았다고 한다. 그런데 6년 만에 윤씨가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윤씨의 뇌물공여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2013년에는 윤씨가 뇌물을 실토하는 순간 김 전 차관뿐 아니라 자신도 처벌받을 수 있지만, 이제는 검찰 수사에서 뇌물 혐의가 입증되더라도 윤씨는 처벌을 피할 수 있다. 뇌물 공여 공소시효는 7년인 반면 뇌물 수수(3000만원 이상) 공소시효는 10년 이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22억원이 넘는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는데도 뇌물을 건넨 마지막 시점이 2011년 2월로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씨는 자신이 연루된 과거 사건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가 예고돼 있기 때문에 불리함을 덜고자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윤씨는 강제수사권이 없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소환 조사 요구에도 두 차례 응했다. 조사단은 윤씨의 활동 무대인 강원 원주 출신의 검사를 조사팀에 투입해 윤씨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을 입증할 결정적 단서를 찾아야 하는 검찰로서도 윤씨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뇌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공여자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양홍석 변호사는 “뇌물수수를 부인하는 김 전 차관 측은 윤씨의 진술 번복을 문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남산업진흥원 ‘제조UP DT 혁신 지원사업 포럼 성황

    성남산업진흥원 ‘제조UP DT 혁신 지원사업 포럼 성황

    성남산업진흥원은 관내 제조기업들의 ICT/SW 융합.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조UP DT 혁신 지원사업’관련 포럼을 2일 킨스타워 7층 대강당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열린 ‘제조UP DT 혁신 포럼’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심 있는 중소.벤처 기업인들이 한데모여 4차 산업형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는 행사이다. 이번 DT포럼은 약 50여명의 기업대표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서 ‘AI 및 클라우드,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마케팅, ERP 및 고객관리’ 총 4개의 워킹그룹으로 운영되었으며, 각 분야 전문가의 현장 컨설팅 속에 참여 기업들이 함께 융합 과제를 모색해가며 열띤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성남산업진흥원의 DT사업은 다양한 규모의 제조기업과 미래 첨단 기술, 바이오, 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산업 군을 보유한 성남시를 기반으로, 이종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혁신형 사업 모델을 발굴해왔기 때문에, 지역 특성과 시대 흐름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원 또, 최근 워킹그룹 형태의 협력, 융합, 네트워크에 주안점을 두고, 혁신 지원사업 모델로서 유사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타 지자체나 기관에 확산 효과를 낳고 있다. 고용노동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미래창조연구원, 인천광역시, 울산시 등 여러 정부부처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협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DT포럼을 통해 도출된 융합 과제는 향후 개최 예정인 연구회 오디션을 통해 선정될 경우과제 숙성을 위한 활동비용으로 최대 65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고, 향후 우수 과제로 선정될 경우 실증/상용화 비용으로 과제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장현섭 차세대기술사업단장은 “기업들의 핵심 생존 전략은 결국 융합에 있다”면서 “다양한 산업.기업들 간의 협업 문화 속에서 창출된 혁신 아이디어가 성남시 산업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내가 제일 잘나가’ KB금융 연봉 1억 3000만원…금융계 1위

    ‘내가 제일 잘나가’ KB금융 연봉 1억 3000만원…금융계 1위

    KB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이 약 1억 3000만원으로 은행·금융지주·보험·카드업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금융지주 10개사, 생명·손해보험 19개사, 카드 8개사 등 37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KB금융지주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 2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KB금융지주는 전년에도 1억 2700만원으로 분석 대상 금융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1억 2300만원)와 코리안리(1억 2200만원)가 2, 3위를 각각 꿰찼다. 두 회사 역시 전년에도 같은 등수를 차지하면서 금융계의 ‘월급 센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직원에게 지급된 근로소득을 직원 수로 나눈 값이다. 금융권에서 은행·금융지주의 평균 연봉이 비교적 높았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는 모두 1억원을 넘겼고, 시중은행은 1억원에 육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억 1900만원으로 전년보다 유일하게 두 자릿수(13.3%) 상승률을 보였다. 농협금융지주는 1억 900만원으로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는 직원 수가 많지 않고 차·과장급 실무책임자 비중이 많기 때문에 평균 연봉이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 구성이 특수한 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코리안리가 사실상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금융회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으로는 한국씨티은행이 1억 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9600만원), 하나은행(9400만원), 우리은행(9200만원), KB국민은행(9000만원)은 9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카드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1억 400만원), 신한카드(1억100만원), 삼성카드(1억100만원), 하나카드(9800만원) 등이 평균 연봉이 약 1억원대로 시중은행보다 높았던 반면 롯데카드는 5800만원에 그쳤다. 롯데카드 측은 계약직이 포함돼 있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낮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코리안리에 이어 삼성화재(1억 700만원), 삼성생명(9800만원), 메리츠화재(9500만원), 오렌지라이프(9400만원), 미래에셋생명(9100만원) 등이 평균 연봉이 1억원에 근접했다. 한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명예퇴직자가 늘어 퇴직금이 일시적으로 많아지면 평균 급여액이 올라갈 수 있다. 반면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약직 직원이 많이 포함되면 낮아질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건조한 날씨, ‘청명·한식’ 산불 비상

    건조한 날씨, ‘청명·한식’ 산불 비상

    산림청이 식목일과 청명·한식을 맞아 성묘객과 상춘객 등 입산객 증가에 따른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5~7일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2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청명·한식일 전후 3일 평균 15건의 산불이 발생해 64㏊의 피해가 발생했다. 51건의 산불로 544.8㏊ 산림이 사라진 2009년과 달리 2015년에는 단 1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봄철은 본격적인 영농준비로 논·밭두렁 소각이 많아지고 입산객이 늘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다. 올들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돼 전남, 경북·남 등 남부지방의 산불위험도가 상승했다. 기온이 높고 강풍도 잦아 대형산불 발생까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청명·한식은 비 예보가 없는 가운데 주말까지 이어져 야외활동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산림청은 본청을 포함한 산림 공무원의 비상근무를 확대하고 중앙·지역의 산불예방과 진화대책을 강화했다. 산불 예방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기동단속조를 가동, 공원묘지와 주요 등산로에서 단속을 실시하고 드론과 중형헬기를 활용한 공중계도를 실시한다. 산불 가해자는 끝까지 추적해 엄벌키로 했다. 실화자에 대해서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등 처벌수준을 높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윤도한 “포르쉐, 문제 없다가 아니라 검증서 판단 어렵다는 뜻”

    윤도한 “포르쉐, 문제 없다가 아니라 검증서 판단 어렵다는 뜻”

    “전날 제 발언과 언론 기사화된 것은 차이”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포르쉐 승용차에 대한 자신의 언급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포르쉐를 타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라 검증에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도한 수석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포르쉐 사안에 대해) 검증기준을 놓고 판단하면 이런 문제들에 관해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 靑, 조국 ‘수호’… 野 경질론 일축 앞서 윤 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사안은) 검증과정에서 확인이 됐으며, 포르쉐는 3500만원이 채 안 되고, 벤츠도 3000만원이 안 된다. 가격 기준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외제차라고 하는데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타지 않았겠나. 미국에서 벤츠·포르쉐를 타는 것이 무슨 문제였겠나”라며 “검증 기준을 강화하더라도, 그런 문제들이 판단하기 굉장히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발언을 그대로 읽은 뒤 “제 발언 안에 ‘포르쉐 타는 것이 뭐가 문제냐’라는 얘기는 없다. 다만 검증기준을 고려하면 이런 문제들을 (낙마사유라고)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고는 “언론에 기사화된 것과 제가 말한 것은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가 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을 지키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라는 물음에는 “지킨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자리를 그만두지 않는다는 것을 ‘지킨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근무를 하는 사람이 그대로 근무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청문회도 검증의 한 과정이라고 했는데,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사람을 임명하는 것은 검증결과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그는 “모순되지 않는다. 미국도 인사청문회를 하면 여야의 의견이 다르지만, 청문회를 무시했다는 평가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 작업에 대해서는 “진행 상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의견 등을 모두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사검증시스템을) 고칠지 말지를 포함해 (청와대 안팎에서)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국회의원이 인사청문위원이니 여야에서 제시하는 안을 모두 들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를,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위장전입이나 논문 표절 등을 더욱 엄격히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저도 그런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또 “아침 10시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청문보고서)는 채택이 됐다. 세명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지 결정을 해서 오늘 중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세명은 김연철(통일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진영(행정안전부) 후보자를 말한다. 국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법에 따라 문 대통령은 해당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강행이 가능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靑, 조국 ‘수호’… 野 경질론 일축

    靑, 조국 ‘수호’… 野 경질론 일축

    황교안 “국민 뜻 따라야” 손학규 “무책임”3·8 개각 인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하라는 야당의 주장을 청와대가 일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1일 조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인사추천·검증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건 없고,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는 걸로 안다”며 “이번 인사검증에서 인사나 민정 쪽에서 무엇이 잘못됐다고 언론에서 지적하는지 정확하게 제가 모르겠고, 구체적으로 어떤 대목을 지적하면서 잘못됐다고 한 것을 아직 제가 못 봤다”고 했다. 이어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전문가를 모실 때는 항상 능력을 우선할 것인지, 국민정서에 기준을 맞출 것인지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무적 판단을 잘못한 데 대해 인사·민정라인의 책임이 있지 않나’라는 물음에는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는 상황까지는 문제 되는 것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도한 면도 있다. 조 전 후보자의 아들이 포르셰를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가격이 3500만원이 채 안 된다”며 “차량이 외제차라고 하는데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타지 않았겠나. 미국에서 3000만원 상당의 (중고) 벤츠·포르셰를 타는 것이 무슨 문제였겠나”라고 했다. 윤 수석은 두 수석의 사의 표명 여부에 대해 “들은 적 없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를)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 등 ‘조 남매’가 다 망쳐 놓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더이상 고집을 부릴 것이 아니라 조 남매를 문책하는 게 국민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까지) 14명의 청문보고서가 미채택됐고 12명이 강행됐으며 11명은 낙마했지만 조국, 조현옥 수석은 그대로 청와대에 있다.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수석은 대통령을 지키기보다는 자기 정치에 바쁜 사람으로 보였고 민정수석실은 기강이 해이해서인지 인사참사, 음주운전, 민간인 사찰 의혹 제기 등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것저것 말할 것 없이 조국 민정수석이 물러날 때다. 참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민정수석”이라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만큼 인사라인의 책임을 물어 쇄신해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평당 전북도당 민주당 안호영 의원 사퇴 요구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이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평당 전북도당은 1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지난 총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 조직을 매수한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이번 선거범죄의 끝은 안 의원”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평화당 전북도당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은 안 의원 선거 캠프 사람들이 음모, 모사, 계략으로 상대 정당의 경선 후보를 매수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의 친형이 동원돼 벌인 선거범죄인데 이를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춘향이자 궤변”이라며 “본인이 직접 나서 고해성사하고 유권자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앞서 전주지검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이돈승 예비후보 측에 현금 1억 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안 의원의 친형(58) 등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In&Out] 거꾸로 된 성희롱 처벌 관련 법규정/박찬성 포항공대 상담센터 자문위원(변호사)

    [In&Out] 거꾸로 된 성희롱 처벌 관련 법규정/박찬성 포항공대 상담센터 자문위원(변호사)

    지난달 여성가족부는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28.1%) 나타났으며, 공공 부문의 피해가 민간기업 영역에 비해 2.5배가량 많이 보고됐다고 한다. 피해자 10명 가운데 3명이 2차 피해를 경험했다는 결과도 공개됐다. 성희롱 2차 피해의 유발은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범죄 행위다. 다만 조건이 하나 붙는다. 민간기업을 비롯한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2차 피해 유발의 경우에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남녀고용평등법은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된다. 이 법에 따라서 사업주는 성희롱 피해 근로자나 그 피해를 신고한 근로자에게 2차 피해에 해당하는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 이 법은 사업주뿐만 아니라 2차 피해를 직접 유발한 행위자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또는 공공단체의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양성평등기본법은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공공단체에서 사건 은폐나 성희롱 구제 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 이때 그 관련자의 징계를 여가부 장관이 소속 기관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이 법에 2차 피해 유발자에 대한 형사처벌 내용은 없다. 여기서 남녀고용평등법과의 차이는 명백하다. 최근 신설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 등 그 밖의 다른 법에서도 국가기관, 지자체 내부에서 발생한 성희롱 2차 피해를 요건으로서 직접 명시한 형사처벌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사업주나 사업주의 ‘대리인, 사용인 또는 종업원’이 2차 피해를 유발했다면 남녀고용평등법에 의거해 처벌할 수 있지만, 반대로 국가기관이나 지자체에 근무하는 공직자는 ‘사업주의 대리인, 사용인 또는 종업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공직자의 2차 피해 유발은 그 피해 내용이 다른 유형의 범죄에도 동시에 해당되는 때에 한해서 다른 형벌조항을 적용해 처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처벌의 필요성이 큰 곳에 적절한 처벌 규정이 마련돼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현행법은 정반대다. 통상적으로 민간 영역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의 칼날을 겨누면서도, 공공 부문 가운데에서 사업장 성격을 갖지 않는 영역에 관해서는 처벌 근거조차 마땅치 않다. 똑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해도 조치의 내용은 똑같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여러 법 규정을 읽어보면 국가기관이나 지자체는 민간 영역에 대해서 성희롱의 방지를 계도하는 주체로 상정돼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그 밖의 많은 사례들은 국가기관과 같은 공공 영역도 완전무결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니 균형성을 잃고 있는 관련 법제에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 [월요 정책마당] 대화방 불법 촬영물도 처벌받는다/최창행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월요 정책마당] 대화방 불법 촬영물도 처벌받는다/최창행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최근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여러 차례 불법 촬영하고, 그 불법 촬영물을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해 많은 여성들이 6차례에 걸쳐 혜화역에서 시위하며 호소했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결코 실체 없는 막연한 공포가 아니었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씁쓸한 사건이었다. 세간이 어떻게 시끄러운지 들여다보면 크게 두 가지 양상인 것 같다. 하나는 연예인들의 도덕 불감증, 즉 여성을 성적 도구로만 인식하는 그릇된 성인식에 대한 개탄과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발생하는 피해자 신상털기와 피해 영상물 정보얻기 등 2차 가해 행위이다. 사건이 터지자마자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지라시’가 돌고, 포털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연관 검색어로 뜨는 등 2차 피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하고,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의견 수렴과 대응 방안 마련 등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성폭력 사건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언론보도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지난해 6월 언론보도 가이드라인인 ‘성폭력·성희롱 사건, 이렇게 보도해 주세요’를 제작하고 인식 개선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불법성이 드러나지 않는 ‘몰카’라는 용어 대신 ‘불법 촬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장했고 ‘단순한 재미나 호기심으로 불법 촬영물을 보는 것도 범죄를 조장하는 행위’라는 메시지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불법 촬영은 범죄라고 인식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한 피해 영상물을 궁금해하고, 허위 사실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 영상물을 공유하고 친구들에게 단톡방 등을 통해 전달하는 것을 단순한 장난이나 놀이 문화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결코 단순한 장난이 아니다. 불법 촬영물을 최초 유포하는 것뿐 아니라 재유포하는 것도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처벌받는 범죄이며 단톡방에 불법 촬영물을 올리는 행위는 단순한 사적 행위가 아니라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받는 심각한 범죄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8일 성폭력처벌법 개정법률을 공포해 디지털 성범죄 처벌을 강화했다.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행위의 법정형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올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특성상 불법 촬영물이 인터넷 등에 한번 유포되면 완벽한 삭제는 불가능하다. 영상물이 삭제되지 않는 한 피해는 지속될 것이며, 피해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디지털 성범죄를 ‘영혼을 파괴하는 범죄’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성가족부는 연예인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한 2차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법 촬영물 유포와 2차 가해를 중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불법 촬영물의 유포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불법 촬영물은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 몰래 보던 19금 성인물이 아니다. 불법 촬영물은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범죄물이다. 친구들끼리 단순한 재밋거리로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엄하게 처벌받는 범죄 행위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 ‘부동산 투기 논란’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부동산 투기 논란’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국토교통부장관 후보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아 온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3일만에 자진 사퇴했다. 31일 최 후보자는 국토부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국토부 안밖에서는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최 후보자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재개발 상가 투자 논란이 확산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지자 결국 자진사퇴를 택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3월 8일 지명 이후 최 후보자는 경기도 분당과 서울 강남에 아파트 각각 한채씩 보유하고도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권 갖고 있는 사실상 3주택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택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에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후보 지명 직전인 지난 2월 18일 자신이 소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84.78㎡)를 자신의 딸인 최모(31)씨와 사위에게 절반씩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최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증여한 지 이틀 만인 2월 20일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60만원에 월세 계약을 맺어 ‘꼼수 증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주택자인 상태에서 2003년 재건축이 추진되던 잠실 주공1단지를 부인 명의를 구입해 2009년 잠실 엘스를 분양 받았는데 16년간 전세를 주면서 실거주하지 않으면서도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는 주택임대등록 활성화라는 정부 정책 방향과는 반대되게 행동이다. 여기에 국토부 2차관 재직 시절인 2016년 11월 ‘세종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세종시 반곡동에 분양 받은 펜트하우스(전용면적 155㎡)에는 7억여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이 펜트하우스를 공무원 특별공급을 통해 분양 받았는데, 분양 당첨 이후 6개월 뒤인 2017년 5월 차관직에서 물러나 특공을 이용해 투기를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최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장관 후보자를 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체 고통 못느끼는 여성…세계 첫 사례 보고 ‘꿈의 진통제 나올까’

    신체 고통 못느끼는 여성…세계 첫 사례 보고 ‘꿈의 진통제 나올까’

    고통과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70대 여성이 의학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런던대학교(UCL)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여성의 유전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버네스주 화이트브릿지 거주 여성 조 카메론(71)은 65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심한 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카메론 여사는 진통제 없이도 멀쩡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의료진은 수술 후 이 여성에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을 처방했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 약도 필요가 없었다. 수술 다음 날 고통지수 평가에서는 10점 만점 중 0점을 선택할 정도였다. 카메론 여사는 사는 동안 한 번도 이렇다 할 신체적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심지어 아이 둘을 출산할 때조차 고통이 없었다. 그녀는 “8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팔이 부러진 적이 있었다. 나는 몰랐는데 사흘 뒤 엄마가 팔이 이상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골절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화상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븐에 살이 데어 타들어가는 냄새가 나야 비로소 화상을 인지하는 정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불안을 잘 느끼지 않는 것 역시 특징적이다. 몇 년 전 도로를 달리던 카메론의 차가 도랑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았고 평온함을 유지했다.수백만분의 일 확률로 나타나는 현상에 런던대학교 유전학 박사 제임스 콕스와 스코틀랜드 NHS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사 데브짓 스리바스타바는 카메론의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그녀에게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됐다. 하나는 위(僞) 유전자(죽은 유전자, 기능이 살아 있었지만 개체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았던 유전자가 진화과정 동안 DNA 서열 내에 반복적으로 해로운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기능이 죽어 버린 유전자)로 여겨졌던 FAAH-OUT의 미세결실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었던 형태였으며, 다른 하나는 FAAH 효소를 조절하는 인접 유전자의 변이였다. FAAH 유전자는 지방산 아미드의 이화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로 통증, 기분, 기억력과 관련이 있다. 이전의 실험에서 FAAH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되고 상처 치유 속도가 빨랐으며 공포와 불안이 적었다. 학계는 FAAH-OUT 유전자가 고통을 느끼게 하는 FAAH 유전자를 차단해 고통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론의 유전자를 분석한 콕스 박사는 “카메론은 FAAH-OUT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중 일부가 결손된 미세결실 상태였다. 전혀 새로운 유전자의 발견인 만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신약 진통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바스타바 박사 역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3000만 명이 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고통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줄이는 ‘고통 킬러’의 발견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6년 전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내가 정상인 줄 알았다”면서 “내 유전자 연구를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연구에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메론의 이런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론에 따르면 그녀의 부친 조셉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카메론은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탱크부대 부대장이었고 전쟁 중 다리에 포탄 파편을 맞았지만 전혀 아픈 줄 몰랐다”면서 “아버지가 그랬기에 나 역시 그런가보다 했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메론의 친인척 모두의 DNA 검사 결과 카메론의 딸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녀의 아들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FAAH-OUT 변이 유전자가 FAAH 유전자를 차단하면서 카메론은 뇌와 척수신경 이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평생 건망증에 시달렸으며 어눌한 말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마취통증학회지에 실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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