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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오가는 경기 2층 버스, 새달부터 남산 1호터널 통행

    서울 오가는 경기 2층 버스, 새달부터 남산 1호터널 통행

    경기도 2층 버스가 하반기부터 서울 남산1호터널을 통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높이가 낮아 2층 버스 통행이 어려웠던 남산1호터널 요금소 높이를 3.5m에서 4.2m로 상향시키는 구조개선 공사를 이달 완료하기 때문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현재 수원, 용인, 성남,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남산1호터널을 통과해 서울시청 방향으로 가는 광역버스는 12개 노선 166대에 이른다. 이 노선 광역버스 입석률은 다른 노선 평균인 9.5%보다 높은 10~20%에 달한다. 이 같은 불편을 덜기 위해 많은 승객들을 태울 수 있는 2층 버스의 투입 필요성이 오랫동안 제기됐지만 남산1호터널 요금소 높이가 낮아 불가능했다. 2층 버스 높이는 3.99m에 이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사업비 3000만원을 전액 부담하고 서울시가 공사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지난 4월 작업을 시작했다. 안전검사, 높이제한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2층 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요금소 높이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2층 버스 8대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더욱 늘릴 계획”이라면서 “이제 위험하고 불편하게 서서 다니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류 불법 환적 北 지원 혐의 조사 선박 첫 고철 폐기 조치

    정부가 북한 선박에 유류를 불법 환적한 혐의로 조사하던 선박에 대해 처음으로 고철 폐기 조치를 결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올해 2월부터 부산항에서 출항 보류 상태로 조사를 받아 오던 1000t급 선박에 대해 선주가 고철 폐기를 요청함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폐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 중 폐기를 원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선적의 석유제품 운반선인 카트린호다. 지난해 7월 북한 청진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선박인 금진강 3호에 석유제품을 옮겨 싣는 등 6개월간 3차례에 걸쳐 북한 선박에 석유제품을 환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트린호의 선주는 조사 기간 동안 선원이 이미 떠났고 항구 정박비 등 각종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져 고철 폐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린호는 지난 14일 폐기 작업에 들어갔고 밀린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선주에게 3000만원 정도가 남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당 선박의 ‘고철 폐기’ 결정에 미국 등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주요국과 협의를 거쳤다. 현재 안보리 위반 혐의로 국내에 억류된 선박은 카트린호를 포함해 총 6척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천만시대…식용견도 새 이름을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천만시대…식용견도 새 이름을

    동물행동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K.로렌스 박사는 1983년 열린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사람과 살아가는 동물은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니라 더불어 사랑가는 존재라며 ‘반려동물’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했다. 이는 동물을 먹이와 살 곳을 제공하고 만족한다는 ‘애완’의 개념에서 동반자로서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하는 ‘반려’의 존재로 인식하는 첫 걸음이 됐다. 이름은 단순한 의미를 넘어 인식을 바꾼다. 식용견이란 이름에도 ‘먹어도 되는 개’ ‘먹기 위해 길러지는 개’라는 인식이 숨어있다. ‘식용견’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끔찍한 도살과 비위생적인 사육 환경이 당연한 것처럼 자행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인구가 천만을 넘어섰지만 작고 예쁜 품종을 사고 팔고 또 쉽게 버리는 문화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매년 약25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한국 전역의 수천 개의 개고기 농장에서 사육되고, 아시아 전역에서 매년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 목적으로 도축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동물 학대가 발생한다.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식용견 농장에서 개를 구출하고 농장주의 전업을 돕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오는 29일까지 식용견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NameMe 투표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 식용견 농장에 가장 많이 있는 도사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I Love Tosas’ 캠페인을 진행한 것과 연결된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14개의 식용견 농장을 폐쇄하고 1800 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했다. ‘식용견은 없습니다’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세상의 모든 개는 차별 받지 않고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들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우리에 갇혀있던 개들이 우리의 개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우리견’, 온 세상을 누리라는 의미의 ‘누리개’, 식용견 농장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개들을 살리자는 의미의 ‘살리개’, 식용견 농장을 벗어나 두루두루 사랑 받으며 행복하기를 바라는 의미의 ‘두루견’이 식용견의 새로운 이름이 될 전망이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에 참여한 참가자 일부에게는 선발을 통해 사랑스러운 개들이 그려진 에코백도 증정한다. HSI 한국지부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구조된 식용견 대부분은 미국, 영국 등지에서 입양되어 행복한 ‘반려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개농장의 개들이 ‘식용견’이 아닌 새롭고 사랑스러운 이름을 받아 행복한 삶을 희망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로 같은 공장·콤콤한 돈 냄새… 40일 만에 ‘신사임당’ 탄생

    미로 같은 공장·콤콤한 돈 냄새… 40일 만에 ‘신사임당’ 탄생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 가려야 출입 가능 1개 라인서 하루 평균 9만~10만장 인쇄 불량 지폐는 파이프 통해 곧바로 창고로5만원권 지폐가 오는 23일 10살을 맞는다.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거나 ‘지하 경제를 키운다’는 우려 속에 태어난 5만원권은 경조사 등에 주로 쓰이면서 주요 화폐로 자리잡았다. 지난 18일 우리나라의 모든 5만원권이 태어난 경북 경산의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 ‘5만원권의 탄생’을 지켜봤다.국내 유일의 ‘돈 공장’에 들어서면 콤콤한 지폐 냄새와 날카로운 금속 냄새가 코를 때린다.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돈을 찍어내는 소음에 귀마개는 필수다. 직원들 눈에는 돈이 아니라 제품이다. 이전에는 차장을 공장장으로 불렀다. 여느 공장과 달리 보안을 위해 이정표나 간판이 없어 미로와 같다. 천장의 폐쇄회로(CC) TV는 24시간 촬영되고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는 가려야 출입이 가능하다. 이날 현장에서는 5만원권과 10원짜리 동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용지 제작부터 절단, 포장이 되기까지 총 40~50일이 걸린다. 배경 이미지와 액면가 인쇄, 홀로그램 부착, 뒷면 그림과 앞면의 신사임당 그림 인쇄, 인쇄 오류 검사, 일련번호 인쇄 등 단계별로 5일가량의 건조 과정을 거친다.최초의 5만원권은 2009년 4월부터 이곳에서 제조됐다. 다른 권종에는 없는 띠형 홀로그램 등 위조 방지 장치가 추가돼 원가도 상대적으로 높고 제작도 까다롭다. 공장 내부는 온도가 23~24도, 습도는 55% 내외로 유지된다. 1개 라인은 하루 평균 9만~1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엔 총 2개 라인이 있다. 지폐에 적힌 숫자를 보면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일련번호가 ‘0’으로 시작되면 전지 1장에 28장의 5만원권이 모두 잘 인쇄된 ‘완지’이고, ‘6’이나 ‘7’로 시작하면 중간에 번짐 등 불량품이 있던 ‘잡완지’다. 검사를 통과한 5만원권은 1만장씩 5억원어치로 투명 비닐에 포장돼 한국은행으로 전달된다. 10㎏에 이르는 무게로 두 손으로 들기도 쉽지 않다. 기계에서 조각난 3~4%의 불량 지폐는 직원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바로 창고로 넘어간다. 이렇게 태어난 5만원권 가운데 43.9%는 소비 지출에, 경조사에 24.6%가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절반가량만 한국은행으로 돌아온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98조 3000억원어치가 유통 중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의 36.9%(19억 7000장)을 차지한다. 환수율이 점차 올라가고 있지만 ‘마늘밭 돈다발’ 사건처럼 지하 경제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이유다. 5만원권의 장점도 적지 않다. 평균 2주 동안 한 차례 쓰이고 사라지는 10만원권 수표나 만원권을 대체했다는 평가다. 10만원 수표는 2008년 9억 3000만장에서 지난해 8000만장으로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한은은 지폐 제조 비용에서 연간 600억원이 절약됐다고 본다. 경산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헤어진 연인에 폭행·협박 일삼은 남성에…법원 “손해배상 책임”

    헤어진 연인에 폭행·협박 일삼은 남성에…법원 “손해배상 책임”

    헤어진 여자친구를 때려 다치게 하고 부모에게 음란한 내용의 파일을 보내겠다고 협박한 남성에게 법원이 헤어진 여자친구가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 이영훈 부장판사는 A씨가 전 남자친구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1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A씨와 B씨는 2016년 7월 한 채팅 앱에서 만나 6개월간 교제한 사이로, B씨는 2017년 3월 A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다른 남자의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화가 나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해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또 A씨의 휴대전화를 발로 밟아 망가뜨리기도 해 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그해 8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명령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B씨는 A씨에게 계속 만나자고 연락을 했고 A씨가 응하지 않자 A씨 부모에게 음란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보내겠다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부모에게 녹음파일을 보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벌금 150만원,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혐의로도 지난 13일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B씨는 A씨를 절도, 모욕, 명예훼손, 폭행, 협박 혐의 등으로 고소도 했지만 모두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는 원고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협박, 비방을 일삼고 고소까지 해 괴롭히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으므로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에게 A씨가 폭행으로 인해 부담하게 된 치료비와 입원 치료 기간 동안의 일실수입 등에 위자료 3000만원을 더해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품 수수·성범죄 공무원 명예퇴직 시 특별승진 못한다

    금품 수수·성범죄 공무원 명예퇴직 시 특별승진 못한다

    명퇴 공무원 공적 인정 경우만 승진 가능 세종시 치안 업무 수행 세종경찰청 신설 자동차 개소세 인하 조치 연말까지 연장 장애인연금은 ‘장애 정도’ 기준으로 지급앞으로 금품을 받거나 성범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특별승진을 할 수 없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지방경찰청이 신설되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조치가 6개월 연장된다. 다음달부터 장애등급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장애인연금 수급 기준도 새롭게 바뀐다. 정부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2건과 대통령령안 48건, 일반안건 1건 등 총 51건을 심의·의결했다. 지금까지는 명예퇴직 공무원의 특별승진 심사에 별다른 규정이 없었다. 징계나 형사처벌을 받아도 특별승진 심사를 통과하곤 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명예퇴직하는 공무원은 특별한 공적이 인정된 경우에만 승진할 수 있다. 중징계를 받거나 주요 비위로 물의를 일으킨 공무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사혁신처가 규정한 주요 비위는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성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이달 25일 세종경찰청을 신설한다. 기존 충남경찰청이 맡았던 세종특별시 치안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세종에 정부기관 42곳이 입주하는 등 행정기능이 고도화돼 치안 강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세종경찰청은 자치경찰제 조직의 모델 역할도 맡는다. 세종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자치경찰제 시범 실시 지역임에도 그간 경찰 관할권이 충남지방경찰청에 있어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올해 연말까지 한 차례 더 연장된다. 개소세는 보석이나 귀금속, 자동차 가격에 포함된 간접세다. 자동차 개소세율은 5%지만 지난해 7월 정부가 경기 진작을 위해 한시적으로 3.5%로 낮췄다. 이번 조치로 자동차 개소세율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인하 조치가 1년 6개월간 이어지게 된다. 출고가가 2000만원인 자동차를 구입한다면 세율 인하 전에는 납부세액(교육세·부가가치세 등 포함)이 143만원이지만 3.5% 세율을 적용하면 세액이 100만원으로 줄어든다. 출고가 2500만원, 3000만원 기준으로는 납부세액이 각각 54만원, 65만원 감면된다. 다음달부터 장애인연금은 ‘장애등급’ 대신 ‘장애정도’를 기준으로 지급된다. 등급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등급제가 7월 1일부터 폐지되고 대신 ‘심한 장애인’(종전 1∼3급)과 ‘심하지 아니한 장애인’(종전 4∼6급)으로 구분하는 장애인 등록제가 시행되는 데 따른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새 장애정도 판정기준을 고시하면서 장애유형별 의학적 판정기준에 부합하거나 장애정도를 2개 이상 받은 사람으로서 그 장애정도 중 하나가 심한 경우를 중증장애인으로 규정했다. 이는 현행 기준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기존 장애인연금 수급자는 앞으로도 동일한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수업태도 불량으로 C학점 줘도 평가는 교수 재량”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수업태도 불량으로 C학점 줘도 평가는 교수 재량”

    원고 대학원생 A씨 vs 피고 교수 B씨, 서울의 한 대학교2017년 서울의 한 대학원에 입학한 A씨는 B교수의 강의에서 C학점을 받았습니다. A씨를 제외한 다른 학생들은 모두 B학점 이상을 받았죠. A씨는 교수에게 이의 신청을 했지만 교수는 ‘수업 태도가 좋지 않았다’며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이미 강의 중 수업 태도에 관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A씨는 국민신문고 사이트에 교수가 갑질을 했다고 민원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등록금·위자료 달라”… 교수·학교에 소송 A씨는 결국 교수 B씨와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A씨는 “B교수가 자의적이고 차별적으로 성적을 부여했고, 학교는 이런 불법 행위를 묵인했다”며 “등록금 1000만원과 위자료 2000만원 등 총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주장했습니다. B교수는 “수강생에 대한 성적 평가는 전적으로 담당 교수의 재량이고, 원고는 수업 태도가 매우 좋지 않아 따끔한 교훈으로 C학점을 준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피고가 악의적이라고 단정할 증거 부족” 재판에서는 수업 계획서를 통해 공지한 평가 기준과 실제 점수를 매긴 기준이 달라진 것이 쟁점이 됐습니다. B교수가 학기 초에 배부한 평가 방법에는 중간·기말고사 각 45점, 기타 10점으로 배정돼 있었는데 실제 성적 산출표에는 태도 점수 비중이 높았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모두 태도 점수가 만점이었지만 A씨만 0점을 받았습니다. ●수업계획서에 ‘태도 나쁘면 더 불이익’ 기재 서울서부지법 민사9단독 홍예연 판사는 교수에게 보장되는 학문연구와 수업의 자율성 등에 비춰보면 수강생에 대한 성적 평가는 담당 교수의 재량의 영역이라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실제 기준이 변경됐다고 해도 B교수가 수업계획서에서 수업 태도가 중요하다고 기재했고, 참고사항으로도 ‘수업 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다른 학생의 공부를 방해하는 학생은 학점에서 많은 불이익을 받을 것임’이라고 기재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홍 판사는 또 “원고의 수업 태도가 좋았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보면 피고가 낮은 점수를 준 게 악의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재수강을 통해 높은 점수로 대체도 가능한 만큼 불가역적인 효과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술값 내고 머리 하고…쌈짓돈 교비 2624억

    술값 내고 머리 하고…쌈짓돈 교비 2624억

    전국의 사립대학에서 감사를 통해 적발된 비위 금액이 지금까지 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제출한 금액으로 대학이 숨겼거나 감사로 적발되지 않은 부정 등을 더하면 비위 총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18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학비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93개 대학(일반대 167개, 전문대 126개교)에서 교육부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적발된 1367건의 재단 횡령, 회계 부정 등의 비위 총액은 2624억 42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교육부를 통해 각 대학들로부터 자진해 받은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 조사를 진행하면 비위 실태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적발되지 않은 비위까지 더하면 전체 비위 규모는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비위 해당 없음’이라고 자료를 제출한 한 사립대의 경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수익용 임대보증금 임의사용’으로 393억원을 보전 조치하라는 권고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리 수법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했다. A예술대는 대학총장이 학교 법인카드를 사용해 골프장 비용 2095만원, 미용실 비용 314만원을 사용했고, 교직원이 유흥주점 등에서 총 183회에 걸쳐 1억 5788만원을 사용한 사실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B대학은 2013~2015년 학교 법인카드로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에서 1168만원을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교비를 이사장 일가족의 쌈짓돈처럼 쓴 경우도 흔했다. C전문대 이사장은 학교 이사인 며느리가 소유한 실거래가 3억 3000만원의 아파트를 학교가 4억 5000만원에 구입하도록 해 1억원 이상의 부당 차익을 챙기도록 했다. D전문대 이사장은 퇴임 이후 학교의 수익용 건물에서 임대료도 내지 않고 가족과 생활했다. 이사장이 내지 않은 임대료는 9억 2000여만원이나 됐다. 지난해 167개 일반대와 126개 전문대가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은 각각 2조 8572억원, 1조 237억원에 달한다. 박 의원은 “사립대 비리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부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이날 개최한 ‘사립대학 비리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박거용 대학교육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사립대 중 65%는 설립자와 총장의 친인척이 장악한 족벌·세습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사학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월드 Zoom in] 값싼 인슐린 찾아 加국경 넘는 미국인 ‘新캐러밴’

    가격 4년간 2배 급등… 캐나다의 10배 최근 몇 년 새 미국 내 처방약의 가격이 급등하자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 환자와 가족들이 인슐린을 사려고 미·캐나다 국경을 넘는 ‘신(新)캐러밴’ 행렬을 형성하고 있다. 원래 캐러밴은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월경하는 이민자들을 일컫는 말이지만 평생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1형 당뇨 환자들이 살고자 국경을 넘는다는 점에서 이민자들과 유사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1형 당뇨를 앓는 13살 난 딸을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약국을 방문한 리자 그린세이드와 그 일행 사례를 통해 미국 내 당뇨 환자와 가족이 처한 현실을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당뇨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당뇨 환자는 모두 3000만명이며 이 중 1형 당뇨 환자 150만명을 포함한 750만명이 인슐린을 필요로 한다. 1형 당뇨 환자는 혈당량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하며 꾸준히 인슐린을 투약받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 내 1형 당뇨 환자가 인슐린을 사는 데 쓴 비용은 2012년 평균 2864달러(약 340만원)에서 2016년 5705달러로 2배나 치솟았다. 그린세이드 일행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1200달러 상당의 인슐린을 구매했는데, 같은 양을 미국에서 사려면 10배인 1만 2000달러는 줘야 한다. 일행인 퀸 나이스트롬(33)은 “1990년대 처음 당뇨 확진을 받았을 땐 인슐린 한 병(바이알)에 15~20달러를 지불했지만 지금은 300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며 분개했다. 반면 캐나다는 정부 차원에서 제약사와 협상해 인슐린의 가격 한도를 규제한다.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 의학자 프레더릭 밴팅이 인슐린에 대한 특허를 단돈 1달러 50센트에 토론토대학에 판매한 것처럼 생명에 직결된 의약품의 상업화를 경계해서다. 그린세이드는 “약국에서 손쉽게 인슐린을 구매할 수 있는 캐나다와는 달리 미국은 특정 인슐린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면서 “게다가 미국 내 인슐린 가격은 변동이 심해 지출에 대한 예측성이 낮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명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급식실 스마트세척기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 제기

    지난 3년간 서울시 교육청 관내 학교 급식실에 설치된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이상 고가의 ‘스마트세척기’ 전부가 특정 업체인 ㄷ사의 제품으로만 구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제287회 정례회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여 명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서울시 교육청이 제출한 ‘최근 3년간 스마트세척기 구매현황’자료를 근거로 학교 현장에서 특정 업체 구매를 강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ㄷ’ 사는 1000만원 이상 급식조리기구의 30%, 세척기의 75% 점유중이며, 최근 3년간 이 스마트 세척기를 고가에 구매한 학교는 74개교이며 이중 70개교가 공립이었다. 여 의원은 이어 “몇몇 학교는 급식실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려고 예산 신청서를 보내고 나서 그 중간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시 수정해 특정업체의 스마트세척기 가격으로 예산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고 지적했다. 서울 ‘ㅁ’ 초등학교는 2017년 예산편성과정서 누락된 긴급 예산이라며 ‘ㄷ’ 업체의 3500만원 짜리 스마트세척기로 특별교부금 신청을 했다. 다른 학교의 경우 애초에는 1900만원 제품을 신청했으나 추후 2900만원 제품으로 변경하면서 다른 급식실 조리기구 예산을 줄여야만 했다. 여 의원은 또 “이미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조리기구를 강매하는 ‘모 교육지원청의 모 팀장’이라는 식으로 특정이 돼있다. 이지경이 됐다는 것은 의혹이 실체가 있다는 뜻이다“ 라고 발언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특정사 제품을 강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면서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똑소톡] “C학점 준 교수, 학비 물어내라” 소송 낸 대학원생

    [소똑소톡] “C학점 준 교수, 학비 물어내라” 소송 낸 대학원생

     원고 대학원생 A씨 vs 피고 교수 B씨, 서울시내 한 대학교  2017년 서울 시내 한 대학원에 입학한 A씨는 B교수의 강의에서 C학점을 받았습니다. A씨를 제외한 다른 학생들은 모두 B학점 이상을 받았죠. A씨는 교수에게 이의신청을 했지만 교수는 ‘수업태도가 좋지 않았다’며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교수가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배포한 수업계획서에는 수업규정 항목에 ‘수업 태도가 중요함’이라고 기재돼 있었고, 참고사항 항목에는 ‘수업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다른 학생의 공부를 방해하는 학생은 학점에서 많은 불이익을 받을 것임’이라고 기재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A씨는 이미 수업에서 수업 태도에 관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교수도 중간고사 이후에 다시 한번 “태도 점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씨는 국민권익위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 사이트에도 교수가 갑질을 했다며 낮은 성적을 받은 것이 부당하다고 민원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다른 학생들은 모두 태도 점수를 만점을 받았는데, 본인만 0점을 받은 것을 알게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씨는 “교수가 일부러 최하위 성적을 주기 위해서 태도점수를 0점을 줬다”며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공정하게 성적을 부여해야 할 의무를 위반해 자의적이고 차별적으로 성적을 부여했고, 학교는 이런 불법행위를 묵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해배상으로 등록금 1000만원과 위자료 2000만원 총 3000만원을 청구했습니다. B교수는 “성적평가는 전적으로 담당교수의 재량이고, 원고의 수업태도가 좋지 않아 따끔한 교훈으로 C학점을 줬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재판에서는 수업계획서를 통해 공지한 평가 기준과 실제 점수를 매긴 기준이 달라진 것이 쟁점이 됐습니다. B교수가 학기 초에 배부한 평가방법에는 중간·기말고사 각 45점, 기타 10점으로 배정돼 있었는데 실제 성적산출표에는 태도 점수 비중이 시험만큼 높았습니다. 게다가 A씨만 태도 점수가 0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점수비율 변경에 대해 학생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B교수는 “수업계획서에 반드시 구속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원은 교수에게 보장되는 학문연구와 수업의 자율성 등을 비춰보면 수강생에 대한 성적 평가는 담당교수의 재량의 영역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9단독 홍예연 판사는 A씨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홍 판사는 “평가 기준을 공지했다고 해도 변경이나 수정이 예측 가능하고 타당한 범위 내에서 허용됐다고 봐야 하고, 교육전문가로서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평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기준이 변경됐다고 해도 B교수가 수업계획서에서 수업태도가 중요하다고 기재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재판부는 “원고의 수업태도가 좋았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보면 피고가 낮은 점수를 준 게 악의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재수강을 통해 높은 점수로 대체도 가능한만큼 불가역적인 효과도 없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용진 “감사 적발된 고려대 ‘비위 0원’ 허위 제출”

    박용진 “감사 적발된 고려대 ‘비위 0원’ 허위 제출”

    이사장 며느리, 학교에 아파트 비싸게 넘겨 부당이득‘낙하산 채용’ 이사장 아들딸, 일 않고 연봉 5000만원총장이 법인카드로 미용실, 골프장서 2300만원 긁어전국 사립대학이 횡령과 회계부정 등을 통해 최소 2600억원이 넘는 돈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등 일부 사립대는 정부 감사에 비위가 적발됐음에도 교육부에 비위 사실이 전혀 없다고 거짓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회계부정 사태를 고발해 공론화시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교육부에서 받은 ‘사학 비리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93개 사립대학이 개교한 이후 교육부 또는 감사원에 적발된 비리 건수는 1367건이었고 비위 금액은 2624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최소한으로 조사된 금액”이라면서 “이 자료는 교육부가 각 대학으로부터 자진해서 받은 자료이기 때문에, 조사를 제대로 진행하면 비위 실태는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대는 감사원에 393억원 규모의 비위가 적발됐지만 박 의원실에는 비위 사실이 없다고 자료를 허위 제출했다. 박 의원은 “최근 교육부 감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적발된 고려대도 비위 건수와 금액을 ‘0’으로 제출했다”면서 “연세대 등 일부 주요 사립대들도 비위 건수와 금액을 ‘0’으로 제출해 자료를 은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학 비리의 구체적 사례를 보면 사립유치원 회계부정과 유사한 사례가 많다”고 꼬집었다. A대학 이사장 며느리는 같은 대학 이사를 맡고 있는데, 자신이 소유했던 시가 3억 3000만원 상당 아파트를 학교에 4억 5000만원에 넘겼다. 1억원이 넘는 부당 차익을 챙긴 셈이다. B대학 이사장 자녀는 정식 절차 없이 학교에 채용된 뒤 출근도 하지 않은 채 5000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다. C대학에서는 총장이 학교 법인카드로 골프장 비용 2000여만원과 미용실 비용 300여만원을 사용하고, 교직원은 유흥주점에서 1억 5000만원이 넘게 쓴 사실이 적발됐다. 박 의원은 “이런 회계 비리는 그동안 개별 대학의 문제 혹은 개인의 일탈로 치부돼왔으나, 비리가 계속되고 규모가 상당하면 일부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면서 “구조적·제도적 개선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날 학교법인 이사장의 친족을 이사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사학혁신법’(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상기 서울시의원 “학교 내 수영장, 주차장 운영 문제”

    장상기 서울시의원 “학교 내 수영장, 주차장 운영 문제”

    서울특별시의회 장상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6)은 지난 17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특별시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학교 복합화시설 중 대표적인 공립학교 수영장과 주차장의 미흡한 관리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을 주문했다.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수영장의 경우 총 48개 중 관리주체가 교육청 직영은 3개교, 자치구 1개교, 개인사업자 위탁운영은 32개교다. 주차장은 총 38개 중 8교만 학교가 관리 주체고 나머지 30개교 중 26개교가 자치구 공단직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각 시설은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 총 66억원의 사용 수입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위탁운영 허가를 받은 개인사업자는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다른 민간수영장 시설 대비 비싼 이용료를 받고 있다”며 “수영지도사 등의 관련 인력도 충분히 확보하지 않아 공익성의 목적이 저해되고 이용하는 학생들과 주민들의 이용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안으로 교육청 직영이나 각 자치구에 있는 시설관리공단을 활용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제시했다. 자치구와 업무협약을 통해 자치구가 운영할 경우, 공공성과 관리 책임 확보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장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조 교육감 또한 “장 의원의 의견에 적극 동감한다”고 말하며 “근원적으로 관리방식 변경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산 아파트 1억 급락 ‘글쎄’… 중개업소 매수 문의는 급감

    일산 아파트 1억 급락 ‘글쎄’… 중개업소 매수 문의는 급감

    하락폭 500만~3000만원 정도 일부 아파트는 수천만원 올라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발표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3기 신도시가 서울과 일산 사이에 위치한 만큼 교통체증과 공급과잉 등을 우려한 인근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거셌다. “일산 아파트 호가가 1억원이나 빠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3기 신도시 발표 후 실제 여파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달 7일 정부 발표 후 지금까지 공개된 실거래가 통계만 보면 아직 아파트 가격이 일률적으로 크게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락폭은 층별 차이와 관계없이 500만~3000만원 정도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 업계에선 “수요 문의가 확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대표적 호가 하락 단지로 언급되던 주요 일산 지역의 아파트값은 일률적 급락 없이 개별 거래에 따라 수백만∼수천만원이 떨어지거나 올랐다. 고양 일산동구 풍동 숲속마을 9단지(122㎡)는 발표 한 달 전인 4월 5일 4억 2500만원(17층)에 팔리다가 5월 20일에는 500만원 내린 4억 2000만원(18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일산서구 가좌동 가좌마을 7단지 꿈에그린(전용면적 161㎡)은 4월 27일 5억원(20층)에 팔렸다가 발표 뒤 5월 11일 4억 9500만원(15층)에 매매됐다. 4월 6일 4억 6000만원(84.93㎡·5층)에 거래된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라이프) 아파트는 6월 1일 4억 3000만원(2층)에 계약됐다. 3000만원 떨어진 것이지만 저층(2층) 매물이라는 점에서 직접 비교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반대로 가격이 오른 사례도 있었다. 고양 일산서구 탄현동 두산위브더제니스(120.78㎡)는 4월 1일 8억 4000만원(55층)에 거래되던 것이 5월 14일, 17일, 27일에는 각 8억 9100만원(48층), 8억 9100만원(48층), 8억 6500만원(22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한국감정원이 조사·분석, 발표하는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추이에서도 3기 신도시 영향은 우려한 만큼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발표(5월 7일) 전달인 4월 고양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평균 -0.47% 떨어졌다. 하지만 발표달인 5월 지수는 -0.37로 오히려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발표 직후 일산 지역이 ‘공급 증가 부담’ 피해 지역으로 꼽히며 심리적 압박감이 작용했을 수 있지만 일산은 도시 사이클 주기상 성장기를 넘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가격이 급하락하거나 상승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주택 매매 신고 기한인 2개월 이후 통계를 보면 더 떨어질 게 분명하다”며 “구체적인 교통망 확충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문 대통령이 쌀트쉐바덴 찾은 까닭은?

    문 대통령이 쌀트쉐바덴 찾은 까닭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의 정상회담 장소에는 정치적 함의가 담겨 있다. 통상 총리관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은 스톡홀름에서 18㎞ 떨어진 쌀트쉐바덴의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곳은 1938년 스웨덴 노사가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킨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회적 대화’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쌀트쉐바덴 협약이 체결된 역사적 장소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사회적 대타협에 공을 들여왔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까지 출범했지만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여전히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시사점이 사뭇 커보인다. 두 나라 정부는 한국 대통령의 첫번째 국빈방문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쌀트쉐바덴의 역사적 의미를 감안해 회담 장소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 쌀트쉐바덴에서 스웨덴 노조연맹(LO)과 사용자연합(SAF)은 노사 관계에 대한 국가 개입을 가능한 배제함으로써 노사 간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사회민주적인 계급간 대타협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후 쌀트쉐바덴 정신으로 발전돼 노사가 경제 및 노동시장과 관련해 공동책임 아래 협력해 사회 및 경제 전체의 이익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협약이 체결된 쌀트쉐바덴이 스웨덴 최대 재벌 발렌베리 가문의 휴양지란 점도 흥미롭다. 발렌베리 가문이 스웨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경제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 이상이다. 150년 이상 5세대에 걸친 세습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발렌베리 그룹은 12개 상장회사로 구성돼 있고, 스웨덴 전체 상장기업 시가 총액의 40% 이상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중 2020년부터 한국에 5년간 6억 3000만 달러(746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세계적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에릭슨과 사브, 일렉트로룩스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기업들, 그리고 정상회담이 열린 그랜드호텔 등이 발렌베리 가문 소유다. 스웨덴에는 ‘발렌베리가 죽으면 스웨덴도 죽는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하! 우주] 불과 680m…美 탐사선, 소행성 베누 초근접 비행 신기록

    [아하! 우주] 불과 680m…美 탐사선, 소행성 베누 초근접 비행 신기록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기위해 소행성을 탐사 중인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역대 탐사선 중 가장 천체에 근접해 궤도비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시리스-렉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의 표면에서 불과 680m 위까지 하강해 그 주위를 돌고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시리스-렉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베누에 1.3㎞까지 접근한 후 안정적으로 궤도를 돌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베누의 중력은 지구의 100만 분의 5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할 만큼의 중력이 작아 조금만 균형이 틀어져도 순식간에 궤도에서 이탈할 수 있다. NASA 측은 "8월 2째 주 까지 현재의 초밀착 궤도를 유지하면서 베누에 대한 정보를 얻을 것"이라면서 "이는 향후 베누 표면에서 최고의 샘플을 채취하는 장소를 선정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있는 베누는 지름이 500m에 불과한 작은 소행성이다. 그러나 크기는 작지만 베누는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여겨질만큼 연구가치가 높다. 이를 탐사하기 위해 NASA는 지난 2016년 9월 오시리스-렉스를 발사했으며 탐사선은 초속 8.5㎞로 날아가 지난해 12월 초 베누에 도착했다.흥미로운 점은 오시리스-렉스가 단순히 궤도를 돌며 정보를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2020년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NASA 측은 이번 궤도 비행을 통해 오시리스-렉스가 샘플을 채취할 총 4군데의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文 ‘바이오 육성’에 스웨덴 아스트라 7500억 투자…역대 최대

    文 ‘바이오 육성’에 스웨덴 아스트라 7500억 투자…역대 최대

    스웨덴의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2020년부터 5년간 한국에 75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국가 3대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글로벌 제약사가 화답한 것이다.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14일(현지시간) 한국무역협회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모두 6억 3000만 달러(한화 7467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안을 공개했다. 요한손 회장은 “의료바이오 산업은 한국과 스웨덴의 공통 핵심 산업으로 양국은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러스터 등의 영역에서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공동 혁신의 의지를 다지고 산업역량 강화와 생태계 구축에 힘써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투자는 주로 연구개발(R&D) 증진, 양질의 일자리 창출, R&D 전문가 육성, 국내 환자의 신약 접근성 제고 등에 쓰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은 이번에 ‘한·스웨덴 보건의료 양해각서’를 개정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의 투자와 협력이 계속되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글로벌 제약기업이 부응한 것”이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협업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 스웨덴의 아스트라와 영국의 제네카가 합병해서 만든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매출 221억 달러(한화 26조 200억원)를 기록한 세계 11위 제약기업이다. 주로 심혈관, 위장, 호흡기 질환과 통증 치료 분야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는 1980년 아스트라가 유한양행과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진출했다. 이번 서밋은 한·스웨덴 양국 정상이 경제협력 방향과 관련해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스테판 뢰벤 총리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한 52개사 100여명의 경제사절단, 스웨덴 측에서도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양국에서 230여명이 집결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밋 후 브리핑에서 “오늘 행사에서는 333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투자 유치와 관련해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며 “연구개발 분야의 외국인 투자 평균이 3000만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규모의 투자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한 투자라는 점에서 우리 혁신에 도움을 주고,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한 직접 고용도 20%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차 등 정부의 3대 산업 중점육성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한손 회장은 서밋에서 “지난달 22일 (한국의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회의에서) 한국이 3대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헬스를 꼽았을 때, 스웨덴 기업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한국과 협력하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MB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 51억 추가해 총 119억”

    검찰, “MB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 51억 추가해 총 119억”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이 기존에 밝혀진 것 외에 수십 억원이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이 공소장 내용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수수한 뇌물 혐의액은 총 119억 3000만원이 된다. 검찰은 14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430만 달러(약 51억 6000만원)의 추가 뇌물수수 혐의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검찰은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이첩된 자료와 동일한 내용을 확인했고, 삼성전자 미국법인 담당자도 조사했다”면서 새로 확인된 430만 달러를 공소장에 추가하겠다고 재판부에 알렸다. 재판부는 21일 공판을 열어 공소장 변경의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증거 목록을 면밀히 살피고 허가 대상인지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면서 의견을 낼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참작해 재판부는 애초 17일로 예정됐던 결심 공판 기일은 취소하고, 이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1주일 더 주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조세포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상 횡령,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16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게 받은 뇌물 액수를 522만 2000 달러(약 61억원)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하고, 82억여원의 추징금이 산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분기 해외직접투자 분기 사상 최고… “해외 인수합병 지속 확대”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14일 기획재정부는 14일 ‘2019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업종별로 해외직접투자액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41.0%로 가장 크다.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은 5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4억1000만달러 대비 140.2%, 전분기 38억1000만달러 대비 52.0%가 늘었다. 장도환 기재부 국제경제과장은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과 금액 모두 사상 최고치“라면서 ”국내 기업이 미국 식품제조기업을 인수하는 등 해외 대형 M&A 건이 있어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미국 2위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맺을 뒤 약 16억 달러의 인수대금을 올 1분기에 지급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정부는 올 1분기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올해 1분기 증가율이 44.9%로 높았던 것은 지난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0.2% 늘어난 57억 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47억6000만달러)와 부동산업(16억1000만달러), 도매·소매업(6억9000만달러), 광업(3억3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6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6억 9000만달러로 두번째로 많았다. 장 과장은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투자 증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해외투자 총누적금액이 낮은 수준”이라며 “선진국으로 갈수록 해외 투자가 늘기 때문에 향후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주열 발언’에 은행 예금금리 인하 속도 빨라진다

    ‘이주열 발언’에 은행 예금금리 인하 속도 빨라진다

    우리·하나·국민 등 정기예금 0.1~0.2%P↓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사에 더 떨어질 듯 대출금리는 늦게 내려 소비자 피해 우려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도 전에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선을 그었던 이주열 한은 총재마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위비SUPER주거래예금2’의 확정금리형 1년제 기본금리를 연 2.0%에서 연 1.90%로 0.1% 포인트 낮췄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일부터 ‘369정기예금’의 1년제 기본금리를 0.2% 포인트 낮췄다. 금액에 따라 1억원 이상은 연 2.10%에서 1.90%로, 3000만원 이상은 연 2.05%에서 1.85%, 300만원 이상은 연 1.95%에서 1.75%로 떨어졌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시장금리와 연동되는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제 적용 금리를 연 1.84%에서 1.81%로 인하했다. KB국민은행도 ‘KB Star 정기예금’의 1년제 적용 금리를 연 1.84% 수준에서 1.76%로 인하했다. 이 상품들은 각각 일간·주간 단위로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예금 금리가 조정된다. 시중은행들은 시장금리 하락 추세에 맞춰 대출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수익원이었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이 줄어 손해(역마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은이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대출금리는 3.48%로 전월(3.53%)보다 0.05%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7년 9월(3.41%)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문제는 미 연준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총재가 전날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켜면서 금융시장은 이미 ‘3분기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도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를 가속화할 경우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들이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의 금리산정 체계가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금리 인하기에 예금금리를 빨리 내리는 반면 대출금리를 늦게 내린다는 것이다. 반대로 과거 금리가 오를 땐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를 뒤늦게 올려 비판을 받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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