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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난개발 방지 환경자원총량제 도입한다 관련 조례 제정 착수

    제주도 난개발 방지 환경자원총량제 도입한다 관련 조례 제정 착수

    제주도가 2022년 환경자원총량관리제도 도입을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선다. 환경자원총량제는 개발로 인해 환경자원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전해야 하는 환경총량을 설정하고, 감소되는 양과 질만큼 의무적으로 복원 또는 보상을 하도록 해 제주도의 환경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관리제도다. 28일 도에 따르면 환경자원총량관리제도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7년 12월28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지 2년여만이다. 이번 6단계 제주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환경자원총량관리제도 도입을 위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도는 환경자원총량관리제도 도입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환경총량시스템 활용지침 마련 등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제주특별법 제351조의 2에는 제주도가 보유한 우수한 환경자원을 인위적인 훼손으로부터 보호하고 환경가치가 높은 자연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며, 환경자원의 가치를 온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제주도의 지역적 환경특성 등을 반영한 10년 단위 ‘환경자원총량’을 설정하고, ‘환경자원총량유지·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돼 있다. 도는 환경자원총량산정의 분석·평가, 10년 단위 환경자원총량계획 수립·시행, 환경자원 등급 분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환경자원 총량관리위원회 구성·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환경자원총량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다. 도는 12월까지 2030년 대비 제주 자연환경의 지속가능발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환경자원 총량 등을 재산정하는 ‘환경자원총량제 추진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중이다.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30억원을 투입해 2030년에 맞춰 환경자원총량을 산정하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현재 구축된 환경자원총량관리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09~2011년 13억3000만원을 들여 ‘환경자원총량관리방안 및 시스템 구축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 전역(1839㎢)을 자연·지역·생활·인문사회 등 4개 범주 69개 항목에 걸쳐 환경자원을 평가했다. 도는 당시 ▲핵심환경자원지역(1등급·개발일체불허) 531.68㎢ ▲환경자원지역(2등급·개발불허원칙에 소규모 개발만 부분 허용) 219.97㎢ ▲자원관리지역(3등급·환경성평가를 통한 조건부 개발 부분 허용) 443.40㎢ ▲계획관리지역(4등급·개발수요의 관리를 전제로 한 친환경적 개발추진) 428.82㎢ ▲개발관리지역(5등급·개발가능지역) 215.14㎢ 등 5등급으로 구분했다. 도는 이 가운데 환경가치가 높은 1, 2등급 지역(제주 전체 면적의 40.87%)을 환경자원총량으로 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동안 법적 근거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임광수’ 韓기업인 이름 딴 국제상 제정

    벨기에에 있는 국제 학술단체 연합기구인 국제학술원연합이 신진 학자에게 주는 상에 한국기업인의 이름을 붙였다. 27일 국제학술원연합 등에 따르면 새롭게 만든 ‘신진학자상’을 건설기업 글로웨이의 임광수 명예회장 이름에서 유래한 ‘임광수상’으로 제정했다. 이 상은 국제학술원연합 집행부 임원인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임 명예회장이 3000만원을 쾌척해 만들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광수’ 韓기업인 이름 딴 국제상 제정

    벨기에에 있는 국제 학술단체 연합기구인 국제학술원연합이 신진 학자에게 주는 상에 한국기업인의 이름을 붙였다. 27일 국제학술원연합 등에 따르면 새롭게 만든 ‘신진학자상’을 건설기업 글로웨이의 임광수 명예회장 이름에서 유래한 ‘임광수상’으로 제정했다. 이 상은 국제학술원연합 집행부 임원인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임 명예회장이 3000만원을 쾌척해 만들었다. 제1회 임광수상 수상자는 호주 매쿼리대 고대사학과 로니카 파워 교수로 선정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년 만에… 형사법정에 서는 ‘유령 수술’

    3년 만에… 형사법정에 서는 ‘유령 수술’

    수술 중 과다출혈 간호조무사 혼자 지혈 “무면허 의료행위 기소 안 돼… 재수사를” 유족, 대검 앞 1인시위 준비 등 강력 반발대학생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이 일어났으나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만에 권씨의 수술을 맡았던 의료진이 형사 법정에 서게 됐다. 그러나 유족 측은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검찰 수사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전날 밤 서울 A성형외과 장모 원장과 같은 병원 의사 2명 등 의료진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의료법상 의무기록지 허위 기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무면허 의료행위 혐의를 받던 간호조무사와 의료진의 무면허 의료행위 교사·방조 혐의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6년 9월 권씨는 A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위급 상황에 빠졌다. 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간호조무사가 혼자 지혈을 시도했다. 권씨는 뒤늦게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 4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권씨의 어머니 이나금씨는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형사 고소와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의료진 책임을 일부 인정해 4억 30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병원 측이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형사 사건을 담당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장 원장 등 의료진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약 1년 만에 장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증거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고,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없이 장 원장 등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무면허 의료행위 혐의가 검찰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가 직접 확보한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간호조무사가 출혈이 발생한 권씨를 혼자 지혈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씨는 “혈압이 80까지 내려가고 바이털사인이 불안정할 때도 전담의 없이 간호조무사가 지혈을 혼자 맡았다”면서 “전문의 감정을 받아 본 결과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대검찰청 앞 1인 시위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檢 ‘권대희 사건’ 성형외과 원장 불구속 기소··사건 발생 3년 만

    [단독]檢 ‘권대희 사건’ 성형외과 원장 불구속 기소··사건 발생 3년 만

    2016년 대학생 권대희씨 수술 중 과다출혈 끝에 뇌사 사망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 비운 사이 간호조무사 지혈 시도지난달 법원 “증거인멸 도주 우려 없다”며 구속영장 기각검찰 성형외과 원장 등 의료진 3명 불구속으로 공소제기대학생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이 일어났으나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한 지 3년 만에 권씨의 수술을 맡았던 의료진이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전날 밤 서울 A성형외과 장모 원장과 같은 병원 의사 2명 등 의료진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함께 입건됐던 간호조무사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6년 9월 권씨는 A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위급상황에 빠졌다. 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간호조무사가 혼자 지혈을 시도했다. 권씨는 뒤늦게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 4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권씨의 어머니는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형사 고발과 함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의료진 책임을 일부 인정해 4억 30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병원 측이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형사 사건을 담당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장 원장 등 의료진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약 1년 만에 장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없이 장 원장 등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박물관 등 가입률 99%… 의무대상 확대 승강기 있거나 중앙난방 150가구 이상 300가구 이상 주택·임대아파트도 포함 주택당 보험료는 年 2000원 수준 될 듯 6개월 유예기간 지나 미가입 땐 과태료 행안부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 목표”다음달이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제3자의 신체와 재산 피해를 보상해 주는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이 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분양·임대)까지 확대된다. 2017년 행정안전부가 안전 사각지대였던 15층 이하 분양아파트, 박물관, 주유소 등 19종을 의무가입대상으로 지정한 지 약 3년 만이다. 행안부는 다음달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6일 “다음달 5일 차관회의, 10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과정을 거쳐 큰 변수만 없으면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와 주거환경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의무가입대상에서 제외돼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했었다. 아파트 중 임대 아파트를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재난배상책임보험 제도는 화재 등 불의의 재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행안부가 2017년 1월부터 시행했다. 화재·폭발·붕괴 등 재난사고가 일어났을 때 시설 운영·관리자가 피해자에 대한 막대한 배상 책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막고, 피해자 역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제도 시행을 앞두고 행안부는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제3자를 위한 보험 가입률이 현저히 낮다”며 제도 도입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보상 한도는 사망 시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인원 제한 없음), 재산 피해의 경우 10억원까지다. 부상자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사고로 인해 신체적 장애를 갖게 된 사람은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책임진다. 현재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숙박업소, 과학관, 물류창고, 박물관, 미술관, 장례식장, 경륜장, 경정장, 장외매장(경륜·경정), 장외발매소(경마장), 국제회의시설, 지하(도) 상가, 도서관, 주유소, 여객 자동차 터미널, 전시시설, 15층 이하의 분양 아파트, 경마장 등이다. 가입대상 시설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보험 가입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98.67%다. 가입대상시설 17만 7016곳 중 17만 4662곳이 가입을 끝마쳤다. 가입률은 미술관이 95.60%로 가장 낮았고, 물류창고(95.96%), 여객 자동차 터미널(96.40%), 도서관(96.51%), 장례식장(96.67%), 박물관(97.84%), 15층 이하 분양 아파트(98.50%), 주유소(98.67%),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98.70%), 숙박업(99.04%)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에 의무 가입에 대한 관리자들의 저항이 있었고, 과태료 부과를 1년 반 정도 유예하는 등 제도적으로 보완했다. 그러나 지금도 과태료를 내면서까지 가입을 거부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가입률이 거의 100%에 이르렀고, 제도가 정착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태료는 유예기간을 거쳐 2018년 9월 1일부터 보험 미가입 대상자에게 최소 30만원부터 최고 300만원까지 부과되고 있다. 허가·등록·신고·면허 또는 승인이 완료된 날부터 30일 이내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가입 의무 위반 기간에 따라 과태료가 정해진다. 보험 기간이 경과되기 전 미리 갱신해야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음달부터 새로 추가되는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분양 공동주택 중 현재 포함 대상인 15층 이하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다. 연립·다세대주택 중에는 ▲300가구 이상 ▲15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150가구 이상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만 해당된다. 이번에 분양 공동주택 외에도 임대 공동주택도 의무가입대상 시설이 됐다. 임대 공동주택(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역시 ▲30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으로 가입대상에 제한을 뒀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가입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1377단지 70만 9590호에 이른다. 보험료는 주택 1호당 연간 평균 2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이 보통 연간 2만원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보험료는 가입대상 종류마다 차이가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번에도 2017년 시행 당시 때처럼 가입 유예기간을 둔다. 신규 가입대상 사업주들은 시행령 공포일로부터 6개월 사이에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이 종료되면 다음날부터 보험 미가입에 대한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해외 주요 선진국들도 배상책임 제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스페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재난위험에 대해 24개가 넘는 의무보험을 운용 중이고 재원은 세금 형태로 징수한다. 이 가운데 배상책임보험만 살펴보면 ▲유람선·스포츠 선박 소유자 ▲레저용 선박 소유자 ▲원자력시설 운영자 ▲철도운영자 등이 의무가입대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페인은 재난위험을 관리하는 해외 선진국 중 의무보험을 많이 운용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제도와 가장 유사하다”면서 “국영보험회사인(CCS)가 민간 보험시장에서 책임지지 못하는 자연재해·테러위험 등을 주로 다루고, 특히 테러위험을 담보하는 세계 유일의 기관”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행안부는 의무보험자 대상을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12월 확대되는 신규 의무보험 대상자들 외에) 범위를 더 넓히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재난배상책임보험이 (강제성을 띠는) 의무보험이다 보니 보험 가입 절차가 쉬워야 하는데 소규모 공동주택들은 관리자가 없다 보니 가입을 안 하는 가구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현재 의무보험가입 대상들은 관리자가 있다 보니 가구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이들이 앞장서 보험료를 수월하게 걷을 수 있었는데 관리자가 없으면 가구별로 보험료를 각각 내야 하고 행안부 입장에서는 번거로워진다는 말이다. 행안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통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행 규정상 재난안전의무보험은 부처별로 도입돼 유사한 사고 시 보상 수준이 다르고, 가입 관리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종류만 해도 행안부의 재난보상책임보험을 포함해 총 28종에 이른다. 일관성 있고 효과적인 재난안전의무보험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법안은 일정한 수준의 보상한도액 등 기준을 마련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재난안전의무보험 중 화재보험신체손해배상책임특약(금융위원회)은 사망자에 대한 보상한도액이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이고, 수련시설배상책임보험(여성가족부)은 보상한도액이 최대 8000만원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2017년 12월 발의했으나 지난해 8월 국회 행안위에 상정된 뒤 아무런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변지석 행안부 재난보험과 과장은 “그동안 부처별로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체계 없이 의무보험을 우후죽순처럼 도입했다. 그럼에도 사고가 반복됐고 본인 피해도 있지만 제3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재난이 우려되는 시설 가운데 사각지대를 검토해 행안부가 19종 시설을 신설했다”면서 “현재 신규 의무가입대상을 확대하는 시행령을 검토 중이고, 오는 12월 추가되는 임대 공동주택 외에도 추가로 보완 가능한 곳들을 열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분양가 손 못 대는 건설사… 발코니 확장비만 천정부지

    분양가 손 못 대는 건설사… 발코니 확장비만 천정부지

    지난해 경기 과천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장인 이모(41)씨는 분양가격 외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옵션 가격에 깜짝 놀랐다. 빌트인 가전이 시중 가격보다 비싼 데다 최근 필수가 되고 있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2000만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최근 지인이 서울 신길뉴타운의 전용 84㎡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발코니 확장비로 1200만원을 냈다고 들었는데, 자신이 분양받는 아파트(전용 59㎡)가 이보다 좁은데도 두 배 가까이 비싼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분양가격이야 토지비를 포함하고 설계도 달라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확장비는 말 그대로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를 확장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발코니 확장비 책정 기준 비공개 발코니 확장비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억원에 달하는 아파트값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 수천만원에 이르는 발코니 확장비가 부담이 돼서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책정 기준도 공개되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및 2019년 공공분양아파트 발코니 확장 선택 비율’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공급된 8개 단지 공공분양(신혼희망타운 포함) 아파트 6168가구가 모두 발코니 확장형으로 계약됐다. 최근 아파트 설계가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확장하지 않으면 거실이나 방이 좁게 느껴진다. 또 계약자가 입주 후 개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누수와 결로 등의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 대부분 분양 때 선택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2018~2019년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의 발코니 확장 비용을 발코니 확장 면적으로 나눠 평당가로 계산하면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 S4블록 전용 51㎡ 아파트가 3.3㎡당 52만 6199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3-3b블록 전용 55㎡A형과 55㎡A-1형은 3.3㎡당 232만 6408원으로 시흥시 은계지구의 4.4배나 됐다. 또 경기 화성동탄2 A85블록 전용 84㎡A형도 3.3㎡당 76만 7336원이었지만, 같은 단지 전용 74㎡B형은 146만 9779원으로 두 배 가까이 비쌌다. LH 관계자는 “단순히 거실과 방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중창 설치도 이뤄져서 생각보다 비용이 증가한다”면서 “여기에 주방 싱크대 공사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구조에 따라 또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간아파트 확장비 3000만원 육박 그나마 LH가 택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도 심사를 받아야 해 상황이 나은 편이다. 민간분양 아파트는 말 그대로 발코니 확장비가 고무줄이다. 내년 6월 입주를 앞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전용 84㎡)의 경우 확장비가 타입에 따라 2659만 1000원에서 2953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강모(41)씨는 “발코니 확장을 고려했지만 3000만원이나 들어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확장을 선택하지 않으면 집 구조가 이상해져 울며 겨자먹기로 할 수밖에 없었지만 속은 느낌이 드는 것은 지울 수 없다”고 털어놨다. 수천만원대의 확장비는 수도권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부산 동래구 ‘힐스테이트 명륜2차’의 3.3㎡당 분양가는 1609만원으로 나왔는데,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2400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민간 아파트에선 정부가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자 발코니 확장비를 인상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고분양가 아파트에 보증을 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지로 선정해 고분양가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아파트 건설사업을 하는 A씨는 “민간 건설사와 개발사들이 아파트를 짓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서 “HUG나 지방자치단체 분양가심의위원회와 힘겨루기를 하는 것보다 발코니 확장과 추가 옵션을 통해 수익을 챙기는 게 손쉬운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심사 참고 기준 있지만 무용지물 결국 발코니 확장이 부동산 개발업체와 건설사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감사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5곳이 5년간 발코니 확장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2조 4436억원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공급한 일반가구 중 99.9%, GS건설 99.0%, 대림산업 98.6%, 현대산업개발 98.0%, 대우건설은 97.9%가 발코니를 확장했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이 658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고 포스코건설이 5965억원으로 뒤따랐다. 이어 GS건설(4482억원), 대림산업(4103억원), 현대산업개발(3204억원) 등도 각각 수천억원대의 수입을 발코니 확장에서 얻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불과 5~6년 전 아파트 분양시장이 가라앉았을 땐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해 줄 정도로 실제 드는 비용이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는 2008년부터 ‘공동주택 발코니 확장비용 심사 참고 기준’을 마련해 아파트 분양 때 추가 선택품목인 발코니 확장에 대한 적정한 가격책정 심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은 2015년 3월 한 차례 개정됐는데 ▲단열창 ▲골조 및 마감 ▲가구 및 특정 인테리어 등 품목별로 기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단열창의 경우 발코니 확장으로 이중 단열창(PVC창호+22㎜복층유리)을 설치하면 ㎡당 19만원을 단열창 공사비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선택 비율 높은 품목들은 분양가에 넣어야 문제는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택지 아파트는 분양가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기준을 참고하지만 민간 아파트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효력을 발휘해도 발코니 확장비를 비롯한 옵션비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발코니 확장비와 중문 등 선택 비율이 높은 품목들을 분양가에 포함해 계산하고 소비자가 원하지 않을 땐 ‘마이너스 옵션’(소비자가 지정하는 마감 공사나 인테리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 4월 안에 분양하는 단지들 중 상당수가 발코니 확장뿐 아니라 기본 품목들을 옵션으로 돌려 수익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도하게 규제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트럼프, 北과 전쟁 한다면 최대 1억명 사망한다 여겨”

    “트럼프, 北과 전쟁 한다면 최대 1억명 사망한다 여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을 한다면 최대 1억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초기 북한에 강경한 발언을 쏟아 낸 것은 그만큼 북핵 위기가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치적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는 26일 발간된 저서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저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임기 초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뚜렷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3000만명에서 1억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TV에 출연한 전문가들이 10만~20만명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자 그는 고개를 흔들며 “그건 한국의 작은 마을 인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인 서울은 소위 국경 지척에 있고 인구가 3000만명이나 된다”며 “대포를 1만개나 가진 김 위원장은 핵무기 없이도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비핵화 대화 국면에 접어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위대한 정상회담이었다”고 자화자찬하며 웨드에게 백악관 참모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보여 줬다. 웨드는 김 위원장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새 미래를 여는 데 목표를 둔 저와 대통령 각하의 강한 의지, 진실한 노력, 독창적인 접근법이 틀림없이 열매를 맺을 것으로 굳건히 믿는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또 ‘한국전쟁을 실질적이며 공식적으로 끝내는 것이 매우 분명한 목표’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대해서는 방위비 분담금을 겨냥해 “한국의 방어에 45억 달러(약 5조 3000억원)를 쓰는데 정말 많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검찰, 김학의 ‘성접대·뇌물수수’ 1심 무죄 판단에 불복해 항소

    검찰, 김학의 ‘성접대·뇌물수수’ 1심 무죄 판단에 불복해 항소

    3억원대 뇌물과 성 접대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심에서 다시 판단을 받는다. 검찰은 26일 김 전 차관의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다른 사업가 최모씨와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 등에게 2억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었다. 1심은 김 전 차관이 ‘성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일부 뇌물수수 혐의는 증거불충분 등을 들어 무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2006년 9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윤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고 5회에 걸쳐 현금과 수표로 1900만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뇌물액수가 1억원 미만(공소시효 10년)이라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2012년 4월에는 윤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형사사건 조회를 통해 윤씨에게 사건 진행상황을 알려준 혐의도 무죄로 판단했다. 또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상품권과 차명 휴대전화 사용대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를,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시효 10년이 넘어 면소 판결했다. 앞선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을 구형하고 3억 3700여만원의 추징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1심 선고가 나온 뒤 “거액을 장기간에 걸쳐 수수했는데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부분이나 일부 증거에 대한 판단 등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순천경찰, 청암대 보직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순천경찰, 청암대 보직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순천청암대학 실질적 주인인 강명운 전 총장이 직원들에게 보직을 빌미로 법인 발전기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17년 9월 교비 등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법정구속돼 1년 6개월 형기를 마치고 지난 3월 나온 강 전 총장은 출소 다음날부터 학내 문제에 개입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는 상태다. 교수협의회는 강 전 총장의 대학 간섭 행동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데 이어 지난달에는 교수노조를 결성하기도 했다. 청암대학 교수들은 “사학재단의 전횡적인 학교 지배가 우려된다”며 “강 전 총장의 학교 개입 저지와 부당하게 면직 처리된 서형원 총장의 복직을 지지하는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안이다. 이와중에 청암대 이모 총장 직무대행이 총장 보직 비용으로 올해 말까지 5000만원을 내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 부총장은 지난 4월 중순쯤 강 전 총장과 우호 관계에 있는 사람이 찾아와 총장을 하려면 하는 의미로 2억원을 요구했다 거절하자 1억원을 제시받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장은 우선 5000만원을 내겠다며 지난 4월 30일 3000만원을 법인 발전기금으로 입금했다. 나머지 2000만원은 다음달말까지 보내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는 “이 부총장이 강요에 의해 법인 발전기금을 내고, 재단 소속의 청암고도 교장이 될려면 수천만원을 내야 한다는 소문이 교직원 사이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법인측은 지난 21일 정족수 미달의 이사회를 개최해 평교사인 C모 교사를 교장으로 의결했다. 실제로 청암고 교직원 이었던 D씨는 “강 전 총장은 직원들에게 금품과 관련해서는 직접 나서지 않고, 3자를 통해 접근한다”며 “나도 다른 사람이 와서 교장 조건으로 수천만원을 제시했는데 거절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 얼마 정도 생각할 수 있냐고 재차 물어 나는 한푼도 못준다고 되돌려 보낸적이 있다”고 말했다. 법인 발전 기금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자 청암대학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에 대한 음해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만큼 수사당국이 엄정수사해 주기 바란다”며 “강 전 총장은 학내 문제 개입 등 갑질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부총장은 “2억은 근거 없는 얘기로 직원을 징계할 경우 변호사 비용이 필요해 법인측에 도움을 주기 위해 3000만원을 낸 것이지 강압으로 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와관련 순천경찰은 “청암대학의 보직 금품 내용이 불거지자 이 부총장을 회유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경우 사기죄 아니면 공갈죄가 되는 만큼 내부 의견을 통해 담당 부서를 정해 수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故 구하라 수사, 재판 어땠길래…신체촬영 무죄 왜?

    故 구하라 수사, 재판 어땠길래…신체촬영 무죄 왜?

    가수 구하라씨가 사망한 이후 구씨의 남자친구였던 최종범씨의 재판 결과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양형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미 성범죄 양형기준이 높다고 지적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최씨는 지난 1월 협박, 강요, 상해, 재물손괴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신체 촬영은 무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집행유예를 선택했다. 최씨는 다리 등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구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에 타박상을 가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구씨를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신체 촬영을 무죄로 판단했다. 촬영에 대한 동의는 없었지만 구씨가 제지하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둘 관계가 연인인 점도 고려했다. 성폭력처벌법 14조는 ‘카메라 등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 유발할 수 있는 사람 신체를 의사에 반해 촬영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동의가 없었다’고 해서 반드시 ‘의사에 반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동영상에서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부분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 사건은 형량의 문제가 아니라 유무죄 판단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수사 당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법원은 최씨가 격분해 사진을 제보하겠다고 말한 점, 최씨가 제보하려는 사진의 수위나 내용, 제3자에게 유출된 정황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성범죄 형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넘어섰지만 법조계에서는 성폭력처벌법을 네차례 개정하면서 형량을 과도하게 높인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초범의 경우 실형을 선고하기는 어려운데 형량이 높다보면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살인이나 강도 같은 강력범죄와 비교하면 성범죄의 형량이 높은편”이라면서 “형을 단순히 세게하기보다는 법원이나 검찰이 성인지 감수성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이르면 올해 말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양형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제 31회 아산상에 이석로 병원장…25년 방글라데시 의료 환경 개선

    제 31회 아산상에 이석로 병원장…25년 방글라데시 의료 환경 개선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1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25년간 방글라데시에서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 이석로 방글라데시 코람톨라병원장이 대상인 아산상을 수상했다. 이 원장은 1994년부터 연간 8만명의 저소득 환자들의 질병치료와 병원 자립을 위한 체계를 갖췄다. 또 방글라데시 여성을 위해 간호학교를 설립해 자립을 돕고 장학사업, 임산부 대상 진찰 등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아산상의 상금은 3억원이다. 의료봉사상 수상자로는 소록도 한센인 의료봉사로 시작해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지 주민들의 질병치료와 교육, 지역개발을 위해 42년간 헌신한 김혜심 약학박사가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은 46년간 무의탁 노인들의 편안한 생활과 임종, 장례를 책임진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대표 이상옥 헬레나 수녀)가 수상했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의 상금은 각각 1억원이다. 아산재단은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9명에게 각각 상금 3000만원을 시상하는 등 총 6개 부문에서 12명(단체 포함)을 선정해 총 7억 7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작은발톱수달·인도별거북 등 멸종위기종 상업거래 금지

    작은발톱수달과 인도별거북 등 상업적 거래가 허용됐던 야생동·식물 8종이 학술 및 연구목적 외에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환경부는 25일 제18차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당사국총회 결정에 따라 26일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 목록 일부를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종 목록(부속서)에 동물 31종과 식물 16종이 새로 등재되고, 동물 16종과 식물 3종의 등급이 조정됐다. 도마뱀 6종과 곤충 3종이 부속서Ⅰ에 새로 등재되고, 개체수 감소로 감시가 필요한 북부 기린·청상아리 등 22종이 낮은 등급(부속서II)에 등재됐다. 작은발톱수달·검은관두루미·인도별거북 등 8종은 부속서II에서 부속서Ⅰ으로 등급이 상향돼 국내외 상업적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반면 부속서Ⅰ로 지정돼 개체수가 증가한 비큐나 등 8종은 등급이 하향됐다. 식물에서는 멀구슬나무과 14종과 측백나무과·콩과 각 1종 등 총 16종이 부속서Ⅱ에 새로 등재됐다. 또 바이올린과 기타, 비올라 등 악기나 고급 가구 재료로 이용되는 장미목(로즈우드)으로 만든 악기와 알로에 페록스를 함유한 완제품은 CITES 협약에 따른 별도 허가없이 수출·입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유통이 활발한 생물종으로 부속서에 새로 등재된 토케이도마뱀붙이 등과 같은 도마뱀 일부 종은 법령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ITES 부속서에 등재된 종은 가공품을 포함해 수출·입, 반출·입시 유역(지방)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작은발톱수달·인도별거북 등 상업거래 금지…국제적 멸종위기종 조정

    작은발톱수달과 인도별거북 등 상업적 거래가 허용됐던 야생동·식물 8종이 학술 및 연구목적 외에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환경부는 25일 제18차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당사국총회 결정에 따라 26일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 목록 일부를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종 목록(부속서)에 동물 31종과 식물 16종이 새로 등재되고, 동물 16종과 식물 3종의 등급이 조정됐다. 도마뱀 6종과 곤충 3종이 부속서Ⅰ에 새로 등재되고, 개체수 감소로 감시가 필요한 북부 기린·청상아리 등 22종이 낮은 등급(부속서II)에 등재됐다. 작은발톱수달·검은관두루미·인도별거북 등 8종은 부속서II에서 부속서Ⅰ으로 등급이 상향돼 국내외 상업적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반면 부속서Ⅰ로 지정돼 개체수가 증가한 비큐나 등 8종은 등급이 하향됐다. 식물에서는 멀구슬나무과 14종과 측백나무과·콩과 각 1종 등 총 16종이 부속서Ⅱ에 새로 등재됐다. 또 바이올린과 기타, 비올라 등 악기나 고급 가구 재료로 이용되는 장미목(로즈우드)으로 만든 악기와 알로에 페록스를 함유한 완제품은 CITES 협약에 따른 별도 허가없이 수출·입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유통이 활발한 생물종으로 부속서에 새로 등재된 토케이도마뱀붙이 등과 같은 도마뱀 일부 종은 법령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ITES 부속서에 등재된 종은 가공품을 포함해 수출·입, 반출·입시 유역(지방)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익 편취 없어” vs “뇌물 기부도 죄”… 일감 몰아주기 제재 논란

    “사익 편취 없어” vs “뇌물 기부도 죄”… 일감 몰아주기 제재 논란

    “박현주 회장, 일감 몰아주기 기획·관여 포시즌스호텔·블루마운틴컨트리 골프장 계열사 임직원에게 과도하게 이용 지시 일감 몰아주고 이익 가져… 檢 고발할 것”“미래에셋컨설팅이 적자라도 계열사가 몰아준 부당이득이 회사로 들어온 건 사실이다. 뇌물을 사적으로 쓰지 않고 기부했다고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미래에셋컨설팅은 적자라 배당한 적이 없어 박현주 회장이 수익을 챙기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도 ‘박현주재단’에 기부했는데, 검찰 고발은 과도한 제재다.”(미래에셋 관계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제재의 첫 타깃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겨눴다. 지난 2년간 조사에서 계열사들이 박 회장 일가에 부당이득을 챙겨 준 혐의뿐 아니라 박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며 일감 몰아주기 시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뒤 첫 제재여서 향후 공정위와 재계 간 공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4일 공정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가 미래에셋에 일감 몰아주기 혐의 관련 심사보고서를 보냈고,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기획했거나 상당히 관여한 증거를 찾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감을 몰아준 기업에 과징금과 벌금을 매기고 법인을 고발할 수 있다. 총수 등 특수관계인을 고발하는 건 이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지시했거나 관여했을 때뿐이다.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번 사건은 2017년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조사하다 발견해 같은 해 12월 공정위로 넘겼다. 박 회장 일가가 91.8%(박 회장 48.6%, 친족 43.2%)의 지분을 소유한 미래에셋컨설팅이 중심축이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과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와이케이디벨롭먼트’의 지분 50.1%를 갖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이 호텔과 골프장을 과도하게 이용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일반 고객보다 이용료를 더 냈거나, 서비스는 비슷한데 가격이 싼 다른 호텔과 골프장을 이용하지 않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박 회장 가족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파이프를 통해 계열사들이 호텔과 골프장에 몰아준 것이다. 과징금 액수도 관심이다. 공정위는 부당이익의 최대 80%를 과징금으로 매길 수 있다. 지난 6월 태광그룹 사건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행위로 총수 일가가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공정위가 21억 8000만원(66%)의 과징금을 매겼다. 미래에셋은 원칙적으로 심사보고서에 대한 답변서를 3주 안에 내야 한다. 하지만 답변서 제출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이 답변서를 내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1년가량 안 낸 적도 있다. 기업 방어권을 보장해야 해 재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법정 싸움에서 공정위가 질 수도 있다. 한진그룹 사례가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2016년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과징금 14억 3000만원을 매기고 회사와 조원태(당시 부사장) 회장을 고발했다. 이듬해 서울고법은 한진그룹의 손을 들어 줬다. 공정위가 부당이득을 증명하지 못했고, 한진그룹이 일감 몰아주기로 다른 기업에 피해를 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없었다는 이유다. 공정위 관계자는 “미래에셋 사건도 부당이득 규모가 얼마나 큰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있었는지를 공정위가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고 나면 1억씩 뛰어 무서울 지경”… 상한제 비웃는 집값

    “자고 나면 1억씩 뛰어 무서울 지경”… 상한제 비웃는 집값

    “과천 일대 대표적 인기 단지인 래미안슈르는 전용 84㎡가 두 달 새 1억 5000만원 가까이 올랐어요. 8월에 12억 5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엔 13억 9500만원에 계약됐고 지금 호가는 최고 16억원이에요. 한 달에 1억원씩 오르는 꼴인데 지금도 계속 오르는 추세예요.”(경기 과천 별양동 공인중개업소)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5㎡는 9월에 28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말엔 자사고 폐지 소식이 전해진 후 호가가 2억원 올랐어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달 24억원에 팔렸는데 지금 25억~26억원 수준으로 한 달 새 1억~2억원 뛰었습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공인중개업소)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발표한 지 보름이 지났다. 하지만 민간시장의 가격까지 개입하는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집값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계속, 더 많이 올랐다. 21주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고 2018년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9월 말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큰 폭(0.10%)으로 뛰었다.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과천과 부산 등 상승지역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최근 최고가 경신 단지도 수두룩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18일 기준)은 전주 0.09%에서 0.10%로 상승 폭이 더 확대됐다. 상한제 지역이 집중된 강남4구 아파트값은 0.14% 뛰어 역시 9·13 대책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요보다 매물이 부족한 데다 풍부한 유동성, 저금리까지 영향을 미친 탓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시 확대와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폐지 등 대입제도 변화까지 분양가 상한제와 맞물려 강남권 등 기존 명문 학군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단지도 많다.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59㎡는 22억 8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정부가 올해 첫 부동산 시장 합동 현장점검에 나선 곳이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도 34억원에 거래돼 ‘평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아파트 가격은 서울을 중심으로 여전히 상승 국면에 머물고 있다. 상승세는 사업이 잠정 중단된 초기 재건축 단지까지 옮아 붙었다. 대치동 은마 전용 84㎡는 지난달 초 최고가인 21억 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23억원까지 부르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얘기다. 분양가 상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위축되면 장기적으로 재건축 단지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간 지역도 오름세는 마찬가지다. 양천구는 학군이 우수한 목동신시가지 일대 집값이 부쩍 올랐다. 목운초·중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신시가지 7단지, 목동트라팰리스 등은 아예 매물 자체가 잠겨 버렸다. 집값 상승세는 지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의 최근 1년간 주택가격 누적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에 조정대상지역으로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서 제외했지만 이후 해당 지역의 주요 아파트 가격은 원정 투자자까지 몰리며 며칠 새 5000만~1억원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인근 주민들과 부동산시장에서 “자고 나면 1억원씩 뛰어 무서울 지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과천 역시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0.89% 올랐을 정도로 집값 과열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상승률이다.●르엘 대치 청약 경쟁률 212.1대1 ‘광풍’ 정부가 서울에 1차로 지정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최근 청약 쏠림 현상도 확연하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평균 당첨 가점은 모든 주택형에서 70점을 넘겼다. 전용 59㎡·84㎡A·84㎡B에서는 청약 최고 가점은 79점이었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오는 사실상 만점(84점)에 가까운 점수다.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 대치’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212.1대1을 기록했다. 이들 두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유예기간(내년 4월 29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해 상한제 대상에서 벗어났지만, 상한제 시행 후 가격이 낮아지면 오히려 건설사의 아파트 등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기회가 줄어들까 봐 가점이 높은 예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서다. 정부는 종합부동산세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말부터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 보면 집을 팔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증가하고 가격도 안정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예컨대 용산구 한강로의 공시가격 19억 2000만원짜리 주택 보유자가 공시가격 9억원짜리 아파트 1채만 더 갖고 있어도 올해 종부세는 세 부담 상한인 2000만원까지 오른다. 재산세 880만원을 합친 올해 총보유세는 3000만원에 육박한다. 이런 사람들한텐 내년 이후가 더 문제다. 올해 공정시장가액비율이 85%로 상향됐고 내년에는 90%, 2022년에는 100%까지 올라 앞으로 공시가격이 한 푼도 오르지 않아도 보유세 부담은 계속해서 증가한다. 하지만 종부세가 인별 합산이어서 부부 간 증여를 십분 활용해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권을 분산하거나 사전증여하면 집값 안정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추가 대책 나올까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재 흐름이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이 본격 시행된 2006~2007년과 유사한 모습이라고 지적한다. 당시 참여정부는 버블 세븐 지역 거품을 빼기 위해 대출·청약·세제(종합부동산세 도입), 차익환수(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규제를 만들고 지금처럼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해 서울 집값은 오히려 30%가량 치솟았다.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007년 5만 가구에서 2008년 2만 1900가구로 급감하면서 2008년 서울 집값은 9.56%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까지 줄어 새 아파트 공급이 축소되면 참여정부 때처럼 가격 상승 여파가 더욱 이어질 것이란 목소리도 크다. 여전히 서울 주택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는 많고 집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집값이 계속 꿈틀대면 정부가 앞서 나온 규제책을 더 조이는 식으로 정책을 이어 갈 것으로 본다.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축소 등이 그중 하나다. 현재 1주택자가 9억원 이하 집에 2년 이상 거주하고 나서 팔면 양도세를 감면받고 9억원이 넘더라도 10년 이상 보유하면 차익의 80%까지 세금을 공제받는데 이 혜택을 줄이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시가격을 계속 올려 보유세(재산·종합부동산세)를 늘리거나 재건축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하는 방법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용적률을 확대하거나 규제 문턱을 낮춰 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복지·일터·교육 원스톱… 장애인 자립 기지 세운 용산

    복지·일터·교육 원스톱… 장애인 자립 기지 세운 용산

    서빙고동 1496㎡ 규모 20억원 투입 수익·일자리 창출 역할 카페·안마원 가족 복지서비스·재활 상담 공간도 10개월 전 약속 지킨 구청장에 감사패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 사령탑 될 것”“용산에 장애, 비장애의 경계는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과의 약속을 실현한 장애인커뮤니티센터가 장애인 복지의 사령탑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용산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겁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지난 1월 지역 장애인 단체와 뜻깊은 약속을 했다. 올해를 장애인 복지의 원년으로 삼아 복지 지원, 교육, 일자리 창출 등 장애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구현하는 거점을 지어 주겠다는 결단이었다. 10개월 전 약속이 현실로 영글었다. 지난 20일 용산구 서빙고동에 문을 연 전국 첫 ‘장애인커뮤니티센터’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496㎡ 규모의 센터는 장애인 단체의 자주적인 의사 결정을 반영한 장애인 복지 모델로 벌써 주목받고 있다. 센터 건립에는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18억 6000만원과 구비 1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이날 준공식을 찾은 성 구청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느라 아이들,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다 보니 장애인 분들의 사정을 세세히 헤아리지 못했던 게 현실”이라며 “장애의 특성, 여러분들의 각각 처한 상황에 최대한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옛 창업지원센터를 여러분께 내드렸다”고 말해 장애를 겪는 주민과 가족들의 박수를 받았다. 구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성 구청장에게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복리 증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줘 감사하다”는 내용의 깜짝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센터는 수익 사업 운영,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로 장애인들의 자립을 이끈다. 1층에 들어설 카페와 3층의 안마원이 장애인들의 일터가 된다. 일자리 창출 사업단도 함께 자리해 장애인들의 일자리 정책을 세우고 실행한다. 지하 1층에는 다양한 장애인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 2층에는 장애인 가족에 대한 상담, 돌봄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센터가 마련된다. 3층에는 시각장애인 주간보호센터가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의 재활 상담, 사회 적응 등을 돕는다. 4층 수어통역센터에서는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소통을 지원한다. 성 구청장은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가 직접 참여해 공간 설계, 배치에 대해 의견을 낸 만큼 센터 운영은 물론 단체 간 분산된 요구와 이해도 효율적으로 반영하고 조율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짚었다. 장애인들의 권익을 높이려는 구의 노력은 계속된다. 내년 장애인 복지 예산은 118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24%(23억원) 증액했다. 50만~100만원에 이르던 장애인 가정의 출산지원금은 지난 7월부터 최대 100만~150만원으로 인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미술사 새로 쓴 김환기 ‘우주’… 예술성·희귀성에 132억 ‘韓 최고가’

    한국미술사 새로 쓴 김환기 ‘우주’… 예술성·희귀성에 132억 ‘韓 최고가’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1913∼19 74) 화백의 대표작 ‘우주’(Universe 5-IV-71 #200)가 8800만 홍콩달러(약 131억 8750만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구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거래가는 153억 4930만원에 이른다. 지난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나온 ‘우주’는 가장 귀한 작품을 소개하는 20세기&동시대 미술 이브닝 경매 하이라이트 작품 중 하나였다. 1971년 완성된 후 경매 시장에 처음 나온 데다 예술성, 희귀성을 모두 갖춰 관심이 집중됐다.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인 ‘우주’는 김 화백 작품 가운데 가장 크다. 254×127㎝짜리 그림 두 점을 합친 전체 크기는 254×254㎝로, 유일한 두폭화이기도 하다. ‘환기 블루’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파란색은 김 화백을 대표하는데, ‘우주’에는 이 빛깔이 특히 광범위하게 쓰였다. 그는 1970년대 들어 얇은 서예 붓으로 수묵화를 그리듯 점을 찍는 기법(전면점화)을 작품에 활용했다. 대부분 화가들이 이젤에 캔버스를 세워 그림을 그렸지만 김 화백은 캔버스를 내려다보면서 한 점씩 찍어 나가는 작업을 했다. 이로 인해 척추신경이 손상될 정도였다. 특히 그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말년 뉴욕 시대에 그린 ‘우주’는 자연의 본질을 담아내려고 한 그의 예술 사상과 미학의 집성체로 평가된다. 작품은 김 화백의 후원자이자 친구, 주치의였던 김마태(91) 박사가 소장하고 있었다. 둘은 1950년대 초반 부산 피란 시절 우연히 만나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 각자 미국과 프랑스로 유학을 가면서 헤어진 뒤 1963년 김 화백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재회했다. 김 박사는 ‘우주’ 이외에도 김 화백의 작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박사가 40년 만에 ‘우주’를 내놓기로 하고 지난여름 여러 경매사 중 크리스티를 선택하자 에블린 린 크리스티 홍콩 아시아 20세기&동시대 미술 부문 부회장은 “‘우주’를 큰 무대에 내놓는 날을 오래도록 꿈꿨는데 이뤄졌다. 운명적이었다”고 당시 감격을 전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낙찰자는 크리스티 뉴욕을 통해 경매에 참여한 외국 컬렉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미술작품의 직전 최고가는 김 화백이 1972년에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으로,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 낙찰가가 6200만 홍콩달러(약 85억 3000만원)였다. 린 부회장은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주’는 경매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늘 새로운 기록을 남길 것이다. 이 작품만이 김환기 기록을 다시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내년 경기지역 전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혜택

    경기도는 용인·김포·양평 등 도내 3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을 내년부터 도내 31개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시근로자 10명 이하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도내 소상공인들이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가입대상은 상시근로자 10명 미만의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사업자 등이다. 그 외 업종의 경우 상시근로자 5명 미만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홍수,호우,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 등 8개 유형의 자연재해로 피해를 보았을 경우 공장은 1억5000만원,상가는 1억원,재고 자산은 3000만원 보험 가입 한도에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정책자금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일반소상공인 자금,사업 전환자금,여성 가장 지원자금,창업 초기자금,고용안정지원자금,청년고용 특별자금 등 6개 정책자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사업자는 보험 가입 사본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대출금리 0.1%포인트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은 시·군 재난부서나 읍·면·동사무소,DB손해·KB손해·삼성화재·현대해상화재·NH농협손해 등 5개 보험사에 문의하면 된다. ‘풍수해보험’은 보험가입자가 부담해야하는 보험료 일부를 국가와 지자체서 보조함으로써 국민이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풍수해와 지진재해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형 재난제도’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37개 시·군이 도입 시행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공정위, 박현주 왜 겨눴나…“일감몰아주기 지시 및 개입” VS “사익 편취 없다”

    공정위, 박현주 왜 겨눴나…“일감몰아주기 지시 및 개입” VS “사익 편취 없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적자더라도 계열사들이 몰아준 부당 이득이 회사로 들어온 건 사실이다. 뇌물을 받아 사적으로 쓰지 않고 기부했다고 뇌물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미래에셋컨설팅은 적자라 배당한 적이 없어 박현주 회장이 수익을 챙기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도 모두 ‘박현주재단’에 기부했는데, 검찰 고발은 과도한 제재다.”(미래에셋 관계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제재의 첫 타깃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겨눴다. 지난 2년간 조사에서 계열사들이 박 회장 일가에 부당이득을 챙겨준 혐의뿐 아니라 박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며 일감몰아주기 시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뒤 첫 제재여서 향후 공정위와 재계 간 공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4일 공정위와 금융시장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가 미래에셋에 일감몰아주기 혐의 관련 심사보고서를 보냈고,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기획했거나 상당히 관여한 증거를 찾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감을 몰아준 기업에 과징금과 벌금을 매기고 법인을 고발할 수 있다. 총수 등 특수관계인을 고발하는 건 이들이 일감몰아주기를 지시했거나 관여했을 때 뿐이다. 3년 이하 징역이나 2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번 사건은 2017년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조사하다 발견해 같은 해 12월 공정위로 넘겼다. 박 회장 일가가 91.8%(박 회장 48.6%, 친족 43.2%)의 지분을 소유한 미래에셋컨설팅이 중심축이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과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와이케이디벨롭먼트’의 지분 50.1%를 갖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이 호텔과 골프장을 과도하게 이용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일반 고객보다 이용료를 더 냈거나, 서비스는 비슷한데 가격이 싼 다른 호텔과 골프장을 이용하지 않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박 회장 가족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파이프를 통해 계열사들이 호텔과 골프장에 몰아준 이익을 가져간 셈이다. 과징금 액수도 관심이다. 공정위는 부당이익의 최대 80%를 과징금으로 매길 수 있다. 지난 6월 태광그룹 사건에서는 공정위가 일감몰아주기 행위로 총수 일가에서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21억 8000만원(66%)의 과징금을 매겼다. 미래에셋은 원칙적으로 심사보고서에 대한 답변서를 3주 안에 내야 한다. 하지만 답변서 제출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이 답변서를 내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1년가량 안 낸 적도 있다. 기업 방어권을 보장해야 해 재촉하지 못한다”며 “미래에셋도 총수 고발 여부가 달려 충분한 시간을 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싸움에서 공정위가 질 수도 있다. 한진그룹 사례가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2016년 대한항공의 일감몰아주기 행위에 과징금 14억 3000만원을 매기고 회사와 조원태(당시 부사장) 회장을 고발했다. 이듬해 서울고법은 한진그룹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가 부당이득을 증명하지 못했고, 한진그룹이 일감몰아주기로 다른 기업에 피해를 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없었다는 이유다. 공정위 관계자는 “미래에셋 사건도 부당이득 규모가 얼마나 큰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있었는지를 공정위가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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