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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동품부터 빈티지 명품백까지… 온라인 미술품 경매 성황

    골동품부터 빈티지 명품백까지… 온라인 미술품 경매 성황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홍콩세일에서 지난 2014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에서 1993년 만든 짙은 감색 ‘켈리백’을 경매에 붙여 화제가 됐었다. 이제 빈티지 명품을 경매에서 사고파는 것이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서울옥션의 온라인 경매 ‘서울옥션블루’에서는 오는 16일 빈티지 가방과 시계를 중심으로 제 1회 럭셔리세일을 진행한다. 태그 호이어, 카르티에, 피아제, IWC 등 스위스의 수제시계 명가에서 생산한 중고 명품들이 경매에 붙여진다. 에르메스, 구찌, 샤넬 등 명품 핸드백도 새 주인을 기다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제품은 1999년 제작된 에르메스의 켈리백. 자물쇠가 달린 사다리꼴 모양의 핸드백으로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임신한 배를 가린 것이 카메라포착돼 붙은 이름이다. 켈리백은 버킨백과 함께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백으로 최고급 명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가임에도 까다로운 제조공정으로 인해 주문 뒤 상품을 받는데 몇 달이 걸린다. 서울옥션블루에서 경매되는 중고 에르메스 켈리백의 추정가는 800만~1000만원. 6회 온라인경매는 ‘목리(木理)’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옛 정서가 담긴 목가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반닫이, 머리장, 농, 함, 떡판, 평상 등 안방가구부터 부엌가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호생관 최북의 산수인물도, 소치 허련의 조어도 등 회화 작품도 소개된다.  서울옥션측은 이번 온라인 경매 출품규모는 총 206점, 낮은 추정가 총액 4억 30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전시는 1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의 S스페이스이에서 열린다. 옥션블루 홈페이지(www.auctionblue.com)에서 회원가입 후 누구나 응찰 가능하며 마감은 16일 오후2시부터 출품 순서대로 순차마감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검찰, 허남식 전 부산시장 측근에게 “허 전 시장 엘시티 비리 연루” 진술 확보

    검찰, 허남식 전 부산시장 측근에게 “허 전 시장 엘시티 비리 연루” 진술 확보

    부산엘시티(LCT)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장의 측근으로부터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허 전 시장의 부산 자택과 서울에 있는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지난달 제3자 뇌물취득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한 허 전 시장의 측근인 이모(68) 씨로부터 허 전 시장이 이 씨의 엘시티 금품비리 혐의와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엘시티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에게서 돈을 받고 나서 허 전 시장에게 이를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이 씨는 2010년 5월 이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공무원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정치자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제3자 뇌물취득 혐의를 둔 것은 이 씨가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하겠다’며 이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이 씨가 허 전 시장의 선거 때마다 캠프에서 일한 점에 주목하고 이 씨가 이 회장에서 받은 돈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 전 시장 측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고,그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머니테크] 목돈 마련엔 稅테크… 4월 전에 ‘비과세 저축보험’ 막차 타라

    [머니테크] 목돈 마련엔 稅테크… 4월 전에 ‘비과세 저축보험’ 막차 타라

    공무원은 연봉과 연금체계의 특성상 오랜 시간 동안 차근차근 돈을 모으면서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재테크가 중요하다. 이런 배경에서 전문가들은 세금을 절약하는 ‘세테크’부터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축소되는 저축성보험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10년 이상 유지 땐 이자소득 15.4% 세금 면제 현재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15.4% 면제된다. 지금 가입하면 일시납 비과세 저축보험은 1인당 보험료 합계액 2억원까지, 월 적립식 보험은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4월부터 일시납은 1억원 이하, 월 적립식은 월 보험료 150만원 이하만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는다. 자산운용가들은 지금이 저축보험에 가입할 적기라고 이야기한다. 윤석민 신한 PWM 해운대센터 센터장은 “실질적으로 저축이나 투자에 쓸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알맞은 상품이 저축보험”이라면서 “최근 비과세 혜택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서 4월 이전 저축보험 막차를 타면 목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여윳돈 생기면 납입보험금의 2배 추가 납부 가능 저축성보험의 또 한 가지 장점은 추가 납부다. 매월 일정 금액을 넣다가 중간에 여유자금이 생기면 납입보험금의 2배까지는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조재영 NH투자증권 강남PB센터 부장은 “처음에 적은 보험료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추가 납입할 계획을 세우려면 4월 이후에는 비과세 혜택을 적게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지금 들어 놓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 주식형 펀드 원금 기준 3000만원까지 비과세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채권형 펀드에 주목할 만하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공무원이라고 해서 일반 직장인들과 재테크 방법이 크게 차이 나지는 않지만 만나 보면 좀더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외 단기 채권형 펀드 정도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도 권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투자할 돈이 많지 않다면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원금 기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 속에 해외 인프라 펀드도 뜨는 중”이라고 추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월드피플+] 잠든 이웃 모두 살린 뒤 숨져…中 ‘초인종 영웅’

    [월드피플+] 잠든 이웃 모두 살린 뒤 숨져…中 ‘초인종 영웅’

    중국에도 ‘초인종 의인’이 있었다. 새벽시간 불길에 휩싸인 건물에 뛰어 들어 잠든 이웃 전원을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전신 98%의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맨 지 136일 만에 숨을 거뒀다. 중국은 그를 ‘2016년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로 선정하고 ‘영웅’이라 불렀다. 지난 9일 중국 국영방송 CCTV는 그를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로 선정하고, 그의 아내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한 남성의 숭고한 희생에 중국대륙은 그를 ‘영웅’이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 2002년부터 투표를 통해 중국사회를 감동시킨 10인을 선정해 ‘감동중국(感动中国)’ 인물로 지정하고 매년 초 시상식을 연다. 왕씨의 의로운 행동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칭송되며 중국대륙을 눈물짓게 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영웅왕펑’으로 제작되어 지난달 9일 그의 고향에서 첫 상영되었다. 지난해 5월 새벽 1시 쯤 허난성(河南省) 난양시(南阳市)의 한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다. 자욱한 연기는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졌고, 활활 타오르는 불기둥이 건물을 집어 삼킬 듯 거세게 번졌다.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건물 1층에 세 들어 살던 왕펑(王锋·38)씨였다. 그는 우선 가족들을 외부로 대피시킨 뒤 곧바로 3층 건물로 다시 뛰어들었다.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잠들어 있던 사람들을 깨웠다. 그는 밖으로 나왔다가도 누군가 안에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또 다시 화염 속으로 뛰어들어 생존자를 찾아 나섰다. 이렇게 들락거리기를 세 번, 불길은 더욱 거세졌지만 그는 남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일말의 주저함도 없었다. 결국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두 구출되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왕씨는 전신 98%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졌다. 머리는 모두 타버렸고, 까맣게 그을린 모습은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다. 급히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호흡기까지 타버린 상태였다. 병원 치료가 시급했지만 치료비는 왕씨 가족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당시 바닥에 남겨진 그의 피 묻은 발자국이 사진으로 찍혀 언론에 공개되었다. 사람들은 “대체 무슨 정신으로 버티며 불길 속으로 뛰어든 것인지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의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전역에서 동정 여론이 들끓었다. 6일 만에 모인 기부금이 200만 위안(약 3억3000만원)을 넘었다. 사람들은 “강한 정신력이 그를 다시 살릴 수 있다”면서 기적을 바랐다. 그는 입원 후 55일 동안 4차례의 대수술을 수술을 받으며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시정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살려야 한다며 그를 비행기에 태워 베이징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중국 최고의 의료진들은 4차례에 걸쳐 피부이식술을 했다. 그의 아내와 친구 7명이 자원해서 피부를 제공했다. 전국 각지에서 격려와 지원이 쏟아졌다. 다소 상태가 호전된 그가 마침내 침대에 누워 손을 흔들었고, 사람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마지막 손짓이 되고 말았다. 이튿날인 10월 1일 갑자기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그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병원에 입원한 지 136일 만이었다. 중국 사회는 슬픔에 잠겼다. 그의 장례식은 10월4일 오전 베이징 빠바오산(八宝山) 공동묘지에서 거행됐다. 정부 지도자들과 의료진,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영웅’과 마지막 작별을 했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5일자 신문에서 ‘영웅의 희생 없이 국가의 강성(强盛)도 없다’라는 헤드라인 기사를 ‘영웅 왕펑’에게 바친다고 발표했다. 10월 16일에는 그의 유골이 고향 난양시 팡청현(方城县)으로 옮겨졌다. 영구차가 이동하는 도로변에는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나와 플래카드를 들고 영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의 아내는 “그의 행동에 나는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그가 불길 속으로 뛰어들지 않았다면 놀랐을 것이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왕씨의 부친은 “아들은 자신의 생명으로 많은 생명을 살렸으니, 헛되이 살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인생역전, 준비하시고 쏘세요!

    인생역전, 준비하시고 쏘세요!

    서민꿈 지킴이 일주일의 행복 韓복권의 역사 “준비하시고 쏘세요.”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77년 2월 7일, 한 부산·경남 지역 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게재됐다. ‘일요일인 전날 오후 2시쯤 경남 마산에서 사글세로 살고 있던 주부 윤모(28·여)씨는 주택복권 당첨 방송을 보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근처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조 단위를 시작으로 십만과 만 자리까지 번호 3개가 연속으로 일치하자 흥분한 나머지 기절했다’는 내용이었다. 아쉽게도 기절 뒤 일치한 번호는 마지막 자리뿐이라 윤씨는 당첨금 100원인 6등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의식을 되찾은 뒤 “아주 잠깐이었지만 마당 넓은 2층집 주인이 되는 꿈을 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당시 주택복권 1등 당첨금은 800만원, 서울의 중형 주택가격은 500만~600만원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복권은 서민들이 잠시나마 인생 역전의 희망을 품게 해주는 활력소다. 토요일 저녁 로또복권 당첨자 발표 뒤에는 잠시 허탈함에 휩싸일지언정 그다음 일주일 동안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행복한 상상으로 직장 상사의 잔소리와 쪼들리는 살림살이 등 고단한 삶의 시름을 이겨낼 수 있게 해 준다. 814만 5060대1이라는 희박한 1등 당첨 확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복권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서민의 꿈과 함께해 온 우리나라 복권의 기원은 조선 시대 후기에 유행했던 ‘계’(契)에서 찾을 수 있다. ‘산통계’가 대표적인데 계원들의 이름이나 번호를 기재한 알을 통 속에 넣고 돌리다가 밖으로 빠져나온 알로 당첨자를 정했다. 번호를 붙인 표를 100명, 1000명, 1만명 단위로 팔고 추첨해 매출액의 80%를 복채로 주는 ‘작백계’도 인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가 발행하는 근대 복권의 효시는 해방 직전 일제가 발행했던 ‘숭찰’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5년 7월 일제는 군수산업 자금조달을 위해 장당 10원, 1등 당첨금 10만원, 총발행액 2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해방 이후 최초의 공식 복권은 1947년 대한올림픽위원회가 발행한 제14회 런던올림픽 후원권이다. 런던올림픽 참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1등 당첨금 100만원을 내걸고 장당 100원에 140만장을 발행했고, 모두 21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복권 앞면 왼편에는 올림픽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전경무씨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는 한국의 런던올림픽 참가를 위해 이바지했지만 194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가는 도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이재민 구호자금 마련을 위한 후생복표, 산업자금 마련을 위한 애국복권, 만국박람회 개최비 마련을 위한 산업박람회 복표, 무역박람회 복표 등이 선보였다. 한국 복권사(史)에서 진정한 의미의 복권시장이 형성된 것은 1969년 국내 최초의 정기 복권인 주택복권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한국주택은행이 발행한 주택복권의 목적은 군경 유가족과 베트남전 참전 장병 등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해 아파트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당시 캐치프레이즈는 ‘도와줘서 흐뭇하고 당첨돼서 기쁘다’였다. 첫 발행 당시 복권 한 장 가격은 ‘청자’ 담배 한 갑 가격과 같은 100원이었다. 1등 상금은 처음에 논의되기는 500만원이었지만 ‘사행심 조장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300만원으로 낮아졌다. 그래도 1970년 국립대 1년 수업료가 약 3만원이었고, 서울의 집 한 채 값이 약 200만원이었으니 서민들이 한방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규모의 큰 금액이었다. 주택복권은 1회 발행 당시 서울에서만 살 수 있었고 판매 기간은 보름이었다. 추첨은 판매 종료 후 닷새 뒤에 했다. 하지만 인기가 좋지 않아 예정보다 220만원어치가 덜 팔리면서 판매 기간이 사흘 연장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2회부터는 부산·대구·전주 등지로 판매 지역이 확대됐고, 1970년대 초부터는 주 1회로 발행 주기가 짧아졌다. 집값 상승에 따라 1등 당첨금도 1976년 800만원, 1978년 1000만원, 1981년 3000만원, 1983년 1억원, 2006년 5억원까지 뛰었다. 주택복권은 숫자가 적힌 원형 회전판을 화살로 쏴 당첨 번호를 정했다. 당시 텔레비전 생중계 추첨 방송에서 진행자가 외친 ‘준비하시고 쏘세요’란 말은 전 국민의 유행어였다. 그런데 이 당첨 방식이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인해 얼마간 공을 뽑는 것으로 바뀌기도 했다. 준비해서 쏘라는 표현이 사건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1983년 4월부터 주택복권은 ‘올림픽복권’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89년 원래 이름을 되찾기도 했다. 이렇게 20년 넘게 전성기를 누렸던 주택복권은 1990년대 즉석복권과 2002년 등장한 로또복권에 밀렸고, 결국 2006년 4월 37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1990년대에는 동전으로 긁어 그 자리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엑스포복권과 체육복권 등의 즉석복권이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구입과 동시에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사행성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또 복권 열풍이 강해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정부 부처들이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너도나도 복권 발행에 나서 복권이 난립했던 것이다. 2001년 말 복권의 종류는 무려 48개에 달했다. 이러다 보니 팔리지 않아 폐기되는 복권이 속출했고, 기금 조성도 어려워졌다. 결국 정부가 효율적 관리를 위해 ‘복권 및 복권기금법’을 제정해 2004년 4월에 복권위원회를 출범시켰고,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복권은 로또와 연금복권, 스피또, 스피드키노 등 모두 12개로 줄어들었다.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되면서 복권 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2002년 1조원에도 못 미쳤던 전체 복권의 판매 규모는 이듬해 3조 8000억원을 팔아치운 로또에 힘입어 4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복권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2조원대에 머물다가 2011년 7월 1등에게 매달 500만원을 20년간 지급하는 연금복권이 등장하면서 다시 복권 판매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다. 로또는 최근 전체 복권 판매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 복권계 최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로또를 찾는 계층이나 구매 패턴은 발행 초기와 많이 달라졌다. 복권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소득 400만원이 넘는 가구의 로또 구매 비율이 5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저소득층일수록 로또 구매가 많을 것이라는 일반 상식을 깬 결과다. ‘일확천금’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이들이 소득계층과 상관없이 확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복권위 관계자는 “1회 구입액이 ‘1만원 이하’라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91.6%인 것으로 봐선 사행성보다는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주는 ‘행복한 상상’을 위한 활력소 정도로 여기는 구매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로또 판매량도 급증해 지난해 3조 5500억원으로 로또가 처음 도입돼 열풍이 불었던 200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한편 북한 역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7월 ‘조국보위복권’을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복권을 발행하고 있다. 전시 군비 마련 목적으로 발행했던 조국보위복권은 100원짜리로 모두 5억원어치를 팔았다. 가장 최근 확인된 북한의 복권은 2003년부터 발행한 ‘인민생활공채’로 500원, 1000원, 5000원의 3종류가 있고, 1등에 당첨되면 50배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민수 선수, 한양대에 기부

    박민수 선수, 한양대에 기부

    한양대(총장 이영무·오른쪽)는 국가대표 체조선수 박민수(왼쪽·스포츠산업학과 13학번)씨가 8일 체조 후배들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12년부터 국가대표 체조선수로 활약하며 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졸업을 앞둔 지난 1월 전북도청에 입단했다. 박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 체조선수들의 훈련비를 조금이나마 지원하고 싶었다”며 “이를 통해 후배들의 기량이 더 향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 제2회 VH 어워드 김형규 작가 그랑프리 수상

    현대차 제2회 VH 어워드 김형규 작가 그랑프리 수상

    현대차그룹이 미디어아트 작품 공모전인 ‘제2회 VH 어워드’ 그랑프리 수상자로 김형규 작가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경기 용인시의 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 작가의 작품 ‘바람을 듣다_경계의 저편’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하고 부상으로 상금 3000만원을 줬다. VH 어워드는 역량이 뛰어난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김 작가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정화용, 최성록 작가의 작품은 마북캠퍼스의 미디어아트 갤러리 ‘비전홀’에서 다음달부터 약 2년간 상영된다. 또 이 세 명의 작가에게는 작품제작비 300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미디어아트 미술관인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에서 3주간의 멘토링 교육에 참가할 기회도 제공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은퇴자금 위한 변액보험… 4월부터 비과세 가입한도 대폭 축소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정기 예금보다는 투자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부자들이 눈여겨보는 상품은 변액보험이다. 투자 수익도 얻고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보험기간을 유지할 경우 15.4%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오는 4월 1일부터 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비과세 보험의 가입한도가 대폭 축소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좋다. 변액보험 하면 종종 수수료 부담과 부진한 수익률을 떠올리는데, 변액보험에 가입할 땐 첫 번째로 계약체결 비용과 계약관리 비용 수수료가 몇 %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3% 수준으로 수수료가 낮아진 상품들도 있다. 투자 수익률이 같다면 수수료가 낮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다음으로는 여유자금이 생겨서 추가 납입할 경우 수수료가 있는지, 그리고 상품에 편입된 펀드를 변경할 경우 수수료가 있는지를 점검하자. 편입된 펀드의 운용 성과가 좋은 경우 추가 납입이나 펀드 변경도 여러 번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면제된다면 유리하다. 올 4월 1일부터 개정세법이 시행되면 신규 가입자는 비과세 보험의 가입한도가 대폭 축소된다. 일시납의 경우 개인당 1억원 한도로, 월납 상품의 경우 매달 150만원 5년납 조건으로 총 9000만원까지로 비과세 혜택이 줄어든다. 4월 이전에 변액보험을 가입하면 일시납은 2억원까지, 월납의 경우 5년납 10년 만기 형태로 가입하면 2억원을 초과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3월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해외주식 비과세 펀드의 비과세 한도는 원금기준 3000만원까지 올해 한시적 가입이 가능하지만 변액보험으로 운용되는 해외펀드는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중간에 자금이 필요하면 중도인출을 활용할 수 있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추가 납입을 할 수 있어 금융자산을 관리하기에 여러모로 편리하다. 다만 투자상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익률을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하자. 10년 이내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는 점도 유의하자. 은퇴 시점이 빨라지면서 20대 후반이나 30대 중반도 적극적으로 비과세 상품과 투자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65세에 은퇴해 10년간 매달 200만원의 은퇴자금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면 최소 2억원 이상의 은퇴자금을 지금부터 모아야 한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초저금리 시대 끝… ‘빚테크’로 이자 부담 줄이세요

    초저금리 시대 끝… ‘빚테크’로 이자 부담 줄이세요

    ‘빚’과 ‘재테크’가 결합한 ‘빚테크’는 원래 빚을 내서 돈을 버는 방법을 말했지만, 최근에는 이자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정부가 잇달아 가계부채를 조이면서 새로운 투자에 나서는 것보다 이자 부담부터 낮추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이자를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상품과 방법을 모아봤다.결혼 등으로 전세를 구하거나 집을 사야 하는 사람, 최근 부동산 경기 활황을 틈타 신규 분양을 받은 사람 등은 갈수록 오르는 금리가 걱정일 수밖에 없다. 소득 등 요건만 충족한다면 버팀목전세자금대출과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을 이용하는 것이 이자를 아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데다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버팀목전세자금대출은 연소득 5000만원(부부 합산) 이하 무주택자에게 연 2.3~2.9%의 금리로 최대 8000만원(수도권은 1억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으로 신혼부부에게는 다양한 우대가 있는 것에 주목하자. 신혼부부에 한해 연소득 6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고, 이달부터는 우대금리 적용이 기존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최대 0.7% 포인트까지 확대돼 연 1.6~2.2%로 이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정책 모기지론인 디딤돌대출은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하고, 보금자리론은 중산층 이하 실수요자를 위한 상품이다. 따라서 디딤돌대출 금리가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소득 4000만~6000만원인 사람이 디딤돌대출을 받으면 만기에 따라 연 2.85~3.15%의 금리를 적용받는 반면, ‘아낌 e보금자리론’은 0.15~0.2% 포인트 저렴한 2.7~2.95%에 이용할 수 있다. u보금자리론과 t보금자리론 금리도 2.8~3.05%로 디딤돌대출에 비해 0.05~0.1% 포인트 낮다. 디딤돌대출과 보금자리론은 우대금리 적용도 각각 달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디딤돌대출의 장점은 보금자리론에는 없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와 신혼부부(이상 0.2% 포인트) 우대금리가 있다. 여기에 본인이나 배우자가 청약저축 통장을 갖고 있다면 0.1~0.2% 포인트를 추가 우대한다. 보금자리론은 한부모·장애인·다문화·다자녀가구 등 취약계층에 각각 0.4% 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데, 2개를 중복 선택해 최대 0.8% 포인트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딤돌대출도 다자녀·다문화·장애인가정에 0.2~0.5% 포인트 우대금리를 부여하지만, 하나만 선택 가능하다. 따라서 취약계층 요건에 2가지 이상 해당되는 사람은 보금자리론에서 더 많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디딤돌대출과 보금자리론 이용이 불가능하다면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적격대출이다. 소득 제한이 없고 은행 상품보다 보통 0.2~0.3% 포인트 저렴하다.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을 이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신용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대출·바꿔드림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한지 먼저 파악하자. 미소금융은 연 4.5%, 햇살론 등은 최고 연 10.5%로 제2금융권보다 저렴하다. 특히 다음달부터 요건이 완화돼 이용 가능자가 크게 늘어난다. 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은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연소득 3000만원 이하에서 3500만원 이하, 신용등급 6등급 이하는 4000만원 이하에서 4500만원 이하로 각각 확대된다. 미소금융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서 6등급 이하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다음달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주목하자. 영업점포 운영비 등을 줄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중금리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된 금리를 내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키우는 ‘사잇돌대출’, 20~30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P2P(개인 대 개인) 대출 등도 잘 이용하면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과장은 “대출 은행에 급여 이체를 신설하는 등 처음 대출 때와 조건이 바뀌었다면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제적 멸종위기종 불법거래 신고 포상금 최대 1000만원

    환경부는 8일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보호를 위해 불법거래 신고 시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시행되는 신고포상금제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1~3급 생물의 밀수 또는 1급종의 국내 불법거래 행위에 대해 지급한다. 현재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3만 5640종이 지정돼 있는데 호랑이 등 1급(988종)은 학술연구 목적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금지돼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종인 2~3급은 환경부 신고를 거치면 상업적 이용과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 멸종위기종을 해외에서 밀수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처해진다. 1급을 국내에서 불법으로 거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신고포상금은 1인당 연간 10회, 최대 1000만원까지 CITES 등급 기준에 따라 지급한다. 국내에서 멸종위기종의 불법거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0건이던 적발건수가 2016년 109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샴악어 등 23마리를 밀수한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CITES종 보유에 대한 자진신고를 접수한 결과 2659건이 접수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학 진학 미끼 9000만원 편취 축구감독 구속

    대학 진학 미끼 9000만원 편취 축구감독 구속

    대학 진학을 미끼로 거액을 편취한 축구인이 재판에 넘겨졌다.전주지검 군산지청은 8일 수도권 소재 대학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겠다며 학부모들에게 9000만원을 받은 전북도 내 모 고교 축구팀 전 감독 김모(50)씨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이 감독으로 재직한 A고교 축구부 선수의 학부모 2명에게 5차례에 걸쳐 모두 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수도권 대학 진학은 6000만원, 지방소재 대학 진학은 3000만원을 요구했다. 또 두 선수가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 경기에 출전시키는 등 경력을 관리해줬다. 감독이 경기 선수 선발의 전권을 가지는 점을 이용, 선수들에게 대학 진학에 필수적인 ‘경기출전 시간’을 확보해 준 것이다. 김씨는 친분 있는 대학감독들에게 두 선수를 ‘우수학생’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학 진학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해 선수 2명은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 김씨는 1989년부터 11년간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2002년부터 15년간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을 맡았으며, 지난해 3∼12월 한시적으로 전북현대축구단 스카우트 겸 코치를 지냈다. 김형길 군산지청장은 “진학지도와 관련해 금품을 받아 체육특기생 입시를 혼탁하게 하고, ‘공정경쟁’이라는 사회적 신뢰를 짓밟아 비난 가능성이 커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학진학 소개비 명목 9천만원 챙긴 전 고교축구 감독 구속(종합)

    고교 축구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대학에 진학을 시켜주겠다”며 선수 학부모에게 거액을 받은 축구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8일 수도권 소재 대학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겠다며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전북도내 모 고교 축구팀 전 감독 김모(50)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이 감독으로 재직한 A고교축구부 선수의 학부모 2명에게 5차례에 걸쳐 모두 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수도권 대학 진학은 6000만원, 지방소재 대학 진학은 3000만원을 요구했다. 또 감독이 경기 선수선발의 전권을 가지는 점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대학 진학에 필수적인 ‘경기출전 시간’을 확보해 주기 위해 이들을 경기에 출전시키는 등 경력 관리도 해줬다. 김씨는 친분 있는 대학감독들에게 두 선수를 ‘우수학생’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학 진학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해 선수 2명은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 김씨는 학부모 1명에게는 받았던 돈 3000만원을 돌려주었고, 일부는 개인빚을 갚는 데 썼다. 김씨는 1989년부터 11년간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2002년부터 15년간 고등학교 축구부감독을 맡았다. 지난해 3∼12월 한시적으로 전북현대축구단 스카우트 겸 코치를 지냈다. 김형길 군산지청장은 “진학지도와 관련해 금품을 받아 체육특기생 입시를 혼탁하게 하고 체육계에 그릇된 풍토를 조장해 땀 흘려 미래를 준비하는 어린 학생들의 자긍심을 잃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공정경쟁’이라는 사회적 신뢰를 짓밟아 비난 가능성이 커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다세대 전셋값 57% 껑충 서민 주거 안전판마저 흔들린다

    서울 다세대 전셋값 57% 껑충 서민 주거 안전판마저 흔들린다

    서울 용산구 용문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오는 4월 경기 고양시 행신동으로 이사 간다. 현재 1억 8000만원에 살고 있는 전용 50㎡ 빌라 전세가 2억 3000만원으로 뛰어서다. 김씨는 “2년 전에도 대출받아 겨우 계약했다”면서 “더 빚을 내기가 부담스러워 경기도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지역의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연립이나 빌라·다세대 등의 전세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2년 새 빌라 전셋값이 20~30%는 뛴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의 연립·다세대 주택 전셋값이 4년간 50% 이상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주거가 흔들리고 있다. 7일 연립·다세대 시세 정보 서비스기업 로빅이 서울 지역 72만 가구 중 53만 가구의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 전셋값은 ㎡당 385만원으로 조사됐다. 2012년 1월 245만원보다 57.1%나 올랐다. 연립·다세대는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해 서민들의 주거 안전판 역할을 해 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급등하는 아파트 전셋값을 이기지 못한 세입자들이 빌라·연립으로 몰리면서 이들 전셋값도 급등한 것”이라면서 “가격으로는 ‘억 단위’로 오른 아파트보다 적지만, 세입자 대부분이 서민들이라 실제 받는 충격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초구 연립·다세대 전셋값이 ㎡당 54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534만원), 영등포구(484만원), 강동구(469만원), 송파구(448만원) 등의 순이었다. 4년 만에 연립·다세대 전셋값이 57.1%나 급등한 것은 지난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 것도 한몫을 한다. 재건축이 얼마 남지 않은 아파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전세를 살던 세입자들이 이주가 시작되면 연립·다세대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껑충 뛴 것이다. 송파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갑자기 1억원가량의 전세를 구해야 하는 세입자가 몇백명씩 늘어나면서 한 달 만에 1000만~2000만원이 뛰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올해도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1000가구 이상 주요 재개발·재건축에서만 2만 1500여 가구의 이주 수요가 발생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을 앞둔 강남 소형 아파트는 전세가가 1억원이 안 되는데 재건축에 들어가면 이주가 불가피하다”면서 “올해도 서민들의 전세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GM 노조·임원 손잡고 ‘채용 장사’

    인천 부평에 본사를 둔 자동차회사 한국GM의 임원과 노조 간부들이 정규직 채용과 납품 과정에서 구조적인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7일 한국GM 노사부문 부사장 전모(58)씨 등 전·현직 임원과 간부 5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노조위원장 고모(46)씨 등 전·현직 노조 간부 17명과 생산직 직원 4명 등 모두 26명(9명 구속 기소)을 기소했다. 전씨 등 임원 3명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도급업체 소속 생산직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발탁채용’ 과정에서 각각 45∼123명의 서류전형·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노사협력팀 상무 고모(57)씨와 부장 최모(46)씨는 2015년 9월 정규직 전환 대가로 2500만원과 2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노조 간부 등은 2012∼2015년 채용 브로커로 활동하며 최소 400만원에서 최대 3억 3000만원을 각각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자들은 보통 1인당 2000만∼3000만원을 노조 간부 등에게 건넸다. 노조 간부들은 금품을 챙긴 후 인사 담당 임원에게 청탁했고, 임원들은 채용 성적까지 조작하며 노조가 추천한 대상자를 무조건 합격시켰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6차례 진행된 한국GM의 발탁 채용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정규직 전환된 직원은 전체 합격자 346명 가운데 123명(35.5%)에 이른다. 검찰은 또 채용 비리 수사 전 파악한 납품 비리와 관련해서도 부사장 전씨 등 임원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하는 등 13명(6명 구속 기소)을 재판에 넘겼다. 납품 비리와 채용 비리에 모두 관여해 5억 8000만원을 챙긴 전 노조위원장은 집 화장실 천장에 현금 4억원을, 차량에 5000만원을 각각 숨겨뒀다가 검찰 압수수색에서 들통났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연48% 고리사채’ 광양시의원, 남은 금액 전액 기부하겠다

    고리사채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는 이혜경 전남 광양시의원이 아직 못 받은 금액 전액을 저소득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7일 광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이런 상황이 초래될 줄은 추호도 몰랐으며 앞으로 모든 결과는 법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지인에게 3000만원을 빌려주고 원금을 제때 갚지 않자 1년 5개월간 1700여만원의 이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고 연 이자율이 무려 48%로 법정 최고 대출금리인 연 27.9%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그는 “사정이 하도 딱해 5개월 안에 갚기로 하고 3000만원을 빌려줬다”면서 “법정 대출금리를 잘 모르고 있었고 그동안 이자를 17회 입금하면서 채무자가 이의를 제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채무자를 상대로 법원 경매를 신청한 이유는 이자만 입금하고 원금은 미루면서 1년이 지나 공증서에 명시된 물건 등기를 열람해 보니 3억여원이 이미 가압류 설정돼 있었다”며 “나도 못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주변의 자문을 받아 경매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광양·곡성·구례지역위원회 소속 김모씨는 “당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해당 행위가 명백하다”며 징계청원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광양시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시의원으로서의 부적절한 행위가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이 시의원은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2번 여성 몫으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당에서 제명 징계를 받을 경우 의원직을 박탈당한다.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국지엠 관계자 31명, 취업 비리로 재판행

    한국지엠 관계자 31명, 취업 비리로 재판행

    부사장 등 5명 불구속·지부장 등 26명 구속기소 한국지엠 전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 31명이 ‘채용 장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8개월간 대대적으로 한국지엠을 수사한 결과 회사 임원과 노조 핵심간부 간 공생 관계를 토대로 한 구조적 정규직 채용 비리를 확인했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7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전 부사장 A(58)씨 등 한국지엠 전·현직 임원과 간부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금속노조 현직 한국지엠 지부장 B(46)씨 등 전·현직 노조 간부 17명과 생산직 직원 4명 등 모두 26명(9명 구속기소)을 기소했다. A씨 등 전·현직 임원 3명은 2012년 5월부터 작년 5월까지 도급업체 소속 생산직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각각 45∼123명의 서류전형·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켜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나머지 노사협력팀 상무와 부장 간부 2명은 2015년 9월 정규직 전환 대가로 취업자로부터 2000∼25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았다. B씨 등 전·현직 노조 핵심간부 17명과 생산직 직원 4명은 2012년부터 3년간 사내 채용 브로커로 활동했다. 이들은 채용자로부터 각각 400만원에서 3억 3000만원을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해 줬다. 한국지엠 채용비리와 관련해 적발된 총 금품액수는 11억 5200만원으로, 이중 노조 핵심간부 17명이 챙긴 금액은 8억 7300만원에 달한다. 검찰 조사결과 한국지엠의 정규직 채용비리는 회사 임원과 노조 핵심간부 간의 공생 관계를 토대로 각각 이득을 챙기며 장기간 지속됐다. 노조지부장 등 사내 채용 브로커들이 취업자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뒤 인사담당 임원에게 청탁했고, 사측 임원들은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점수 조작까지 하면서 불법 취업을 도왔다. 한국지엠이 진행한 2012~2016년 6차례 발탁채용(도급업체 소속 생산직 비정규 직원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전체 인천 부평공장 합격자(346명) 중 35.5%인 123명이다. 불법 취업자들은 정규직이 될 경우 연봉이 2배 가까이 오르고 학자금 지원 등 복지 혜택과 고용 안정성을 얻어 몇 년 일하면 채용 브로커에게 준 돈보다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정규직 채용 시험에 응시한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공고한 비리 구조의 벽에 막혀 정규직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취업 브로커를 통해 정규직이 된 직원 상당수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급전을 마련해 취업 브로커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고 겨우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차이나타운축제 3년 연속 최우수축제 선정

    부산 동구의 차이나타운 축제가 3년 연속 부산지역 최우수 축제로 뽑혔다. 부산시는 2017년 지정 축제 심사 결과 차이나타운 축제를 최우수 축제로, 서구 고등어축제와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축제를 각각 우수 축제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유망 축제에는 북구 낙동강구포나루축제, 사상구 사상강변축제, 기장군 기장멸치축제, 해운대구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 영도구 수국꽃문화축제를 각각 뽑았다. 부산시 지정축제는 ‘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축제 전문가로 구성된 부산시 축제육성위원회가 전년 열린 지역 축제를 평가해 해마다 선정하고 있다. 지정축제에 선정되면 최우수 4500만원, 우수 각 3000만원, 유망 각 2000만원을 홍보 마케팅 비용으로 지원한다. 올해로 3년 연속 최우수 축제에 선정된 차이나타운축제는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과 차이나타운특구 일원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특색있는 행사로 만들어져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무원은 꿀직장” vs “공무원도 힘들다” 네티즌 갑론을박

    “공무원은 꿀직장” vs “공무원도 힘들다” 네티즌 갑론을박

    서울신문이 6일 단독 보도한 ‘연봉 5892만원 42세 7급…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기사를 두고 네티즌들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신문은 공무원 프리미엄 월요 매거진 ‘퍼블릭 IN’을 발행하면서 인사혁신처와 함께 102만 공무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무원들의 평균적인 삶을 정리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공무원 총정원은 102만명, 평균 나이는 42.2세다. 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5.1시간으로 평균 근로자보다 월 10시간 이상 더 일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2016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으로 고시된 액수는 419만원, 연봉 5892만원이다. 임금 인상률도 2001년 7.9%, 2002년 7.8%, 2003년 6.5%로 올해 3.5%의 2배 수준이다. 현재 이 기사는 오전 10시 40분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댓글 3180여개가 달리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일반 직장인들과 공무원들이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며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봉 6000만원 부럽다” “공무원이 일반 직장인보다 일을 많이 한다고? 웃긴다” “공무원들 배부른 소리 하네” “나이 40에 연봉 3000만원이 안 되는 비정규직이 수두룩하다” “아무리 그래도 공무원은 신의 직장” “월급이 너무 높은 듯” “당장 노량진 고시촌으로 가자!”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런가하면 공무원 나름의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공무원도 하위급은 힘들다” “서울시청만 봐도 불야성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힘겹게 얻은 자리인데, 뭐가 문제냐” “철밥통도 다 옛말” “공무원도 일반인처럼 똑같이 세금 내 월급 받는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강남 재건축 불패?…길 하나에 수억 差, 옥석 가려야 할 때

    강남 재건축 불패?…길 하나에 수억 差, 옥석 가려야 할 때

    “일단 한양아파트 1·2차가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니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많아요. 하지만 아직 투자하겠다고 본격적으로 나서는 사람은 없어요.”(서울 강남구 압구정 A부동산)서울 강남권 노후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한풀 꺾였다지만, 그래도 강남권이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대형 우량주)인 것은 변하지 않아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올해 강남권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4개 구에서 나오는 분양물량은 1만 8281가구다. 이는 지난해 1만 6023가구보다 2200여 가구 많은 것이다. 하지만 강남 4구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조정지역으로 분류돼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고, 1순위 청약 자격도 세대주와 1주택 이하 보유자 등으로 까다로워졌다. 더이상 ‘묻지마 투자’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압구정 한양 1억대 오를 때 옆단지 현대 7억 올라 특히 일반 분양물량이 6600여 가구에 이르고,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이제 블루칩인 강남 재건축 투자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사람들이 부르기 좋아 강남재건축이라고 묶어서 이야기하지만, 실제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은 각각 수요층이 많이 다르다”면서 “길 하나 사이를 두고, 중학교 배정 하나를 두고 수요가 갈리는 곳이 강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같은 압구정동에서도 입지에 따라 가격 움직임이 다르다. 압구정 한양 1·2차 아파트는 지난달 소유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진위 구성을 시작했다. 1977년 12월에 입주한 한양 1차(936가구)와 1978년 9월 입주한 2차(296가구)는 모두 지은 지 40년이 지났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이 진행된다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는데, 경기 때문인지 아직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구현대 1·2차와 신현대아파트가 각각 1년 사이에 최고 7억원씩 상승했다. 반면 한양 1·2차 아파트는 최고 1억 8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어떻게 수요층이 차이가 날까. 지난해 강남 3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3684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평균 분양가 최고치는 2007년의 3108만원이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3.3㎡당 422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391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2401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격을 봐도 강남·서초는 부유층이, 송파는 중산층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기본적으로 자산가와 기업인들의 수요가 많다. 부동산 관계자는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재산을 물려받은 자산가들이 많이 산다. 반면 대치동과 도곡동에는 의사·교수·변호사 등 전문직이나 대기업 임원들이 많이 산다”면서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 비해 대치동과 도곡동 주변에는 입시학원들이 많고 부모들의 교육열이 뜨거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개포동이나 일원동, 대치동 등은 분양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크고, 재건축 이후 다른 지역에 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반면 압구정이나 청담동은 주민들이 그대로 살려고 하는 경향이 크다”고 전했다. 강남구에선 오는 6월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 2296가구(일반분양 220가구)가 분양을 진행한다. 또 대치동 대치1지구, 청담동 청담 삼익 재건축 아파트가 나란히 10월과 11월에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매입해 재건축을 진행하는 개포 주공8단지도 11월 분양 계획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 물량이 개포와 일원 등이어서 분양가격이 서초구보다 낮았지만,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압구정이나 청담동 아파트 재건축 분양가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초구도 자산가가 많지만 강남구에 비해 대기업 임원과 고위 공직자, 교수 등 전문직의 비율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대기업에 다니는 최모(47)씨는 “반포 재건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학군에 대한 관심이 더 큰 편”이라면서 “아무래도 부모들이 전문직이 많다 보니, 자녀들에게 큰 재산을 물려주는 데 한계가 있어 공부를 많이 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최근 분위기를 보면 결혼하면서 용산이나 마포 등으로 분가해서 나갔던 30~40대들이 반포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는 이제 3.3㎡당 5000만원이 넘으면서 강남 아파트들과 가격도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서는 서초동 서초우성1단지,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 잠원동 신반포6차 아파트 등이 올해 분양을 진행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광화문 등이 리모델링되면서 강남과 도심 접근성이 모두 좋은 반포와 잠원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면서 “내년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가 부활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려고 속도를 내는 곳들이 많다”고 전했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중산층 수요가 두껍다는 평가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강북 지역 중산층들이 자녀들 교육문제 때문에 강남권으로 이사를 고민할 때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곳이 잠실”이라면서 “서초와 강남에서 이사 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삼성역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리모델링하는 동남권국제업무지구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우성 1·2·3차와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등도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진주아파트(2870가구)와 미성·크로바아파트(1878가구)가 재건축 심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올 4월에는 거여 2-2구역(1199가구)이 재개발을 통해 분양을 진행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경제의 중심축이 테헤란로에서 영동대로 쪽으로 움직이면서 잠실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제2롯데월드타워와 현대차 GBC빌딩 사이 주택에 대한 수요층이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진척된 곳 투자를” 일각에서는 입지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재건축 사업의 속도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재건축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서울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178곳 중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곳은 51곳이다. 만약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하면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로 인해 1인당 3000만원 이상의 수익에 대해 최대 50%의 세금을 내야 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투자는 현재 사업시행 인가 단계 이상 진척된 곳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도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로또 740회 당첨번호 ‘4, 8, 9, 16, 17, 19’…1등 18명, 각 9억 3000만원

    로또 740회 당첨번호 ‘4, 8, 9, 16, 17, 19’…1등 18명, 각 9억 3000만원

    4일 나눔로또는 제740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행운의 1등 당첨번호로 ‘4, 8, 9, 16, 17, 19’이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1’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8명으로 9억 3692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43명으로 6536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447명으로 114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1만 5722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86만 4169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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