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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유채꽃 따라 여행하세요’…대명소노, 봄꽃 여행 코스 제안

    ‘벚꽃·유채꽃 따라 여행하세요’…대명소노, 봄꽃 여행 코스 제안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본격적인 봄꽃 시즌을 맞아 가족과 함께 소노호텔앤리조트에서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봄꽃 명소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고 3일 밝혔다. 홍천 비발디파크 내 벚꽃 단지는 매년 많은 여행객이 찾는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소노펠리체 비발디파크 앞 3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늘어선 500m 벚꽃길을 따라 핑크빛으로 물든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매주 금~일요일에는 ‘봄을 그리다’를 테마로 벚꽃 축제가 진행된다. 소노펠리체 야외주차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벚꽃 산책로를 중심으로 푸드존, 체험존, 공연존 등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소노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전국 사업장 주변에 위치한 봄꽃 명소 및 축제 정보가 담긴 ‘봄꽃 여행 지도’를 소개하고 있다. 소노캄 경주가 자리하고 있는 보문호수 벚꽃길은 약 50만 평 규모의 호수 전경과 벚꽃이 어우러진 경주의 대표적인 명소다. 호수 둘레를 따라 약 8㎞ 구간에 펼쳐진 벚꽃 산책로는 탁 트인 정취를 감상하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아 가족 및 연인 단위 방문객에게 최고의 힐링 코스로 손꼽힌다. 봄철 대표 꽃인 유채꽃을 즐길 수 있는 주요 명소도 함께 소개했다. 쏠비치 삼척 인근의 ‘맹방 유채꽃 마을‘은 동해안 최대 규모의 유채꽃밭으로 오는 19일까지 유채꽃 축제가 진행된다. 쏠비치 양양에서 차량 3분 거리에 위치한 ‘양양 유채꽃밭’은 최근 연인 단위 방문객들에게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노캄 제주 주변에 위치한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과 ‘녹산로’도 봄나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제주 최대 규모의 봄꽃 축제 ‘제주 유채꽃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인근에 성산일출봉과 표선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 명소와도 인접해 있다. 이 외에도 △흥국사 산림공원(소노캄 여수) △달맞이길(소노문 해운대) △서오릉(소노캄 고양) △용문산 관광단지(소노벨 양평) △줄포만 노을빛 정원(소노벨 변산) 등이 소개됐다.
  • 중구, “어르신과 함께 하는 독서” 시니어 북스타트 사업 추진

    중구, “어르신과 함께 하는 독서” 시니어 북스타트 사업 추진

    서울 중구는 전체 구민의 43%를 차지하는 50세 이상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시니어 북스타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내 11개 작은도서관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는 주민 300여 명에게 그림책 2권이 포함된 꾸러미를 전달하고, 이와 연계한 체험형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르신들을 위해 ‘듣는 독서’와 ‘소근육 및 뇌 활동’을 접목해 참여 부담은 줄이고 흥미를 더했다. 지난 3월 도서관 5곳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4월 중 나머지 도서관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전문성을 더한 ‘시니어 그림책 읽기 지도자 과정’도 개설한다. 이번 사업은 독서 습관뿐 아니라 시니어 세대가 일상 속 독서 습관을 기르고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도록 돕는 목적도 있다. 참여자들은 지역 독서 모임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이웃에게 그림책 꾸러미를 전하는 봉사활동을 하며 이웃과 소통의 기회를 넓힌다. 하반기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주민은 작은도서관에서 독서 모임을 이끌며 독서문화 활성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책이 은퇴 후 삶에 활력을 더하고 이웃과 연결되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5060 시니어 세대가 동네 작은도서관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모스크바 패션위크, 300여 디자이너 브랜드 참여하며 국제적 위상 강화

    모스크바 패션위크, 300여 디자이너 브랜드 참여하며 국제적 위상 강화

    모스크바 패션위크(Moscow Fashion Week)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며 국제적인 패션 행사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스페인, 터키 등 다양한 국가에서 300명 이상의 디자이너 및 브랜드가 참여하며 높은 국제적 가시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9일 폐막한 이번 행사는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참가를 희망하는 브랜드의 지원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서면서, 기존의 잘 알려진 브랜드와 유망한 신진 레이블이 함께 구성된 일정으로 운영됐다. 신진 브랜드에 대한 개방성과 함께 지속가능성 및 다양성에 대한 강조는 이번 봄 패션 캘린더에서 모스크바 패션위크를 가장 주목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한 요소로 꼽혔다. 이번 시즌 러시아 디자이너들은 과감한 실루엣과 시선을 끄는 컬러 팔레트를 중심으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모스크바 브랜드 소로카 온 코스(Soroka On Course)는 절제된 댄디즘을 재해석하며, 레드·카키·일렉트릭 블루의 깊은 색조를 통해 엄격하면서도 아이러니가 가미된 현대 여성의 서사를 제시했다. 루반(Ruban)은 시어 오간자와 디스트로이드 가죽을 결합하고, 퍼·메탈릭 디테일·인사이드아웃 스타일링을 더했으며 오버사이즈 백과 스웨이드 프린지 클러치로 완성도를 높였다. 비바 복스(Viva Vox)는 빅토리아 시대의 우아함을 통해 유스 스타일을 재해석하며, 남성 테일코트와 크라바트의 그래픽한 절제미를 크리놀린·버슬의 볼륨감 있는 실루엣과 대비시켜 눈길을 끌었다. 수로바야(Surovaya)는 ‘사이렌(Siren)’ 컬렉션을 통해 신화적 요소와 내면의 드라마를 런웨이에 담아내며 변화와 해방, 그리고 패션을 통한 자기 목소리 찾기를 이야기했고, 사샤 김(Sasha Kim)은 볼륨과 이브닝 글래머를 중심으로 코르셋, 퍼프 스커트, 오간자 케이프를 선보였고, 크리스털, 비즈, 깃털 장식을 수작업으로 더했다. 참가 디자이너들은 모스크바 패션위크가 브랜드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공감했다. 러시아 브랜드 리 랩(Li Lab)의 창립자 이베타 마카로바(Ivetta Makarova)는 “모스크바 패션위크에서의 쇼는 리 랩에게 중요한 이정표였으며,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해 줬다. 이곳은 미디어·스타일리스트·바이어·파트너·최종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노출되고 평가받는 매우 전문적인 환경”이라고 밝혔다. 국제 디자이너들 역시 모스크바 패션 위크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영화, TV, 스포츠 분야의 스타들과 작업해온 터키 디자이너 엠레 에르데모울루(Emre Erdemoğlu)는 이번 시즌 ‘노 어폴로지스(No Apologies)’ 컬렉션을 모스크바에서 선보였으며 과감한 어깨 실루엣과 가죽 디테일, 메탈릭 요소, 블랙·레드·아이보리 컬러 팔레트를 통해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타르칸(Tarkan)과 갈라타사라이 소속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Mauro Icardi) 등과의 협업으로 알려져 있다. 엠레 에르데모울루는 “모스크바 패션 위크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국제적 가시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강력한 미디어 노출과 디지털 확장성, 그리고 다양한 시장의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함으로써 디자이너들이 로컬을 넘어 더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완도군, ‘도서 요약 전자 구독 서비스’ 운영

    완도군, ‘도서 요약 전자 구독 서비스’ 운영

    전남 완도군이 4월부터 군민들이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독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도서 요약 전자 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신간·베스트셀러의 내용을 핵심 위주(A4 5~10매 분량)로 요약해 제공한다. 경제·경영, 인문 교양, 사회과학, 문학 등 전 분야를 망라한 8700여 종의 도서 요약본을 제공하며 추후 매월 20~30종의 신규 도서 요약본을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특히 영미, 유럽, 일본 등 최신 해외 도서 2300여 종을 함께 제공하고 텍스트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동영상 강연도 이용할 수 있어 ‘듣고 보는 독서’가 가능하다. 또 매주 월요일 아침 엄선된 6종의 도서 요약 정보를 알림톡으로 발송해 주는 ‘북 도시락’ 서비스를 통해 군민의 자기계발을 돕는다. 도서 구독 서비스는 군민이면 누구나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청은 완도군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군립도서관(061-550-6900~2)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도서 구독 서비스가 최신 독서 경향을 접하고 디지털 환경에 발맞춘 독서 환경과 함께 ‘책 읽는 완도’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미군이 지상전에서 인질로 잡히면 벌어질 일…“재앙이 올 것” 이유는? [핫이슈]

    미군이 지상전에서 인질로 잡히면 벌어질 일…“재앙이 올 것”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문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란 영토 내에서 지상전의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제31해병원정대 2500명과 해군 1000명을 태운 강습상륙함이 중동에 도착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병력 1만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파병이 결정된다면 미군 지상군 최소 1만 3500명이 투입되는 셈이다. 기존에 중동에 배치돼 있던 미군 병력을 모두 합치면 그 규모는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최고사령관이었던 해군 제독 출신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CNN에 “미군의 지상 작전은 매우 우려스럽다. 미군이 이란 영토에 진입하는 순간 이란은 미군에 최대한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지상전 목표로 꼽히는 농축 우라늄 탈취 작전에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쏟아진다. 지상전 전문가인 루벤 스튜어트 국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CNBC에 “이란 농축 우라늄 탈취는 가장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농축 우라늄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미군이 지난해 6월 공습한 이스파한 핵 시설의 잔해 더미 아래 지하 깊숙한 곳이다. 이곳에서 농축 우라늄을 꺼내려면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굴착용 중장비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공격과 방어뿐 아니라 핵 탈취라는 위험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인질이 된 미군의 탈출? 최악의 상황 될 것”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군이 이란에서 인질로 잡히는 상황이다. 특히 미 지상군이 가장 먼저 선점하려 들 것으로 예상되는 하르그섬의 경우 퇴로가 확보되지 않는 지형적 특성상 미군이 도리어 살상 구역에 갇힐 수 있다. 미 육군 소령 출신이자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였던 해리슨 맨은 최근 기고문에서 “이란 정권의 최대 당면 목표가 정권의 생존인 상황에서 이란은 석유 시설보다 더 가치 있는 미군을 인질로 붙잡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곳에서의 탈출은 ‘블랙 호크 다운’이나 ‘덩케르크’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10월 미군이 소말리아 수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헬기가 격추되고 병력이 고립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민병대 수천명에 포위된 일을 의미한다. 당시 10여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일부 시신이 거리에서 훼손되는 영상이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미 여론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민 감정이 급격히 악화하고 언론과 의회의 비판이 확대되자 결국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철군을 결정했다. ‘블랙 호크 다운’ 상황은 병력이 적지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고립된 뒤 인질과 전사자가 발생하면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함께 언급된 ‘덩케르크’는 1940년 5월 영국과 프랑스군이 독일군에 밀려 바닷가에 갇힌 상황을 의미한다. 당시 영국·프랑스군은 민간 선박까지 동원해 대규모 철수에 나서 간신히 병력은 살렸지만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산악과 도시의 혼합 지형인 이란은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친정부 민병대와 친이란 외부 무장 세력 등을 지상전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달리 포로를 활용한 선전과 협상 전략에 적극적인 만큼, 미군이 인질로 잡힌다면 전투만큼이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미군 13명 사망, 부상자 수 300명 넘어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목숨을 잃은 미군은 13명이다.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미군 사상자 300여명은 지상전 투입 없이 진행한 작전 중 발생한 것이다. 요새와도 같은 이란 본토에서 지상전을 치를 경우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가 연일 혼선을 빚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며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틀 뒤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선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62%가 지상군 투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미군 5만으로 이란 점령? 어림도 없다”…美 내부서도 코웃음 나오는 진짜 이유 [핫이슈]

    “미군 5만으로 이란 점령? 어림도 없다”…美 내부서도 코웃음 나오는 진짜 이유 [핫이슈]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해 총 5만명이 중동에 집결했으나 여전히 전면적인 지상전을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2500명의 해병대원과 2500명의 해군을 추가로 파견했다. 지난 주말 중동에 도착한 해병대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제31원정대(MEU) 소속이며 구체적 임무는 아직 불분명하다. 통상 중동 지역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약 4만명의 미군이 분산 배치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파병을 승인하면서 그 규모가 5만명을 넘어섰다. 군사 전문가 대다수는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이 5만명 이상이라 해도, 이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수행하기에 적은 인원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시작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30만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했다. 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전쟁 당시에도 초반에 약 25만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이란 국토는 미국의 6분의1, 인구는 9300만명더불어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도 미국에 상당히 불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란은 ‘천연 성벽’ 역할을 하는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광활한 고원과 사막이 혼재하는 지형이다. 수도 테헤란은 사실상 요새에 가까우며 폭이 좁은 호르무즈 해협 역시 이란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꼽힌다. 이란의 면적은 미국 본토의 6분의 1에 수준이며 인구는 930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100만 대군’을 내세우며 미국에 항전 의지를 밝힐 수 있는 배경이다. 뉴욕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병력 5만명으로 이란 정도의 규모에 복잡함과 무기를 보유한 나라를 점령하는 것은 물론, 점령 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상전 위한 미국의 전략은?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유예했지만, 이미 미군은 모의 훈련(워 게임)을 마치고 이란에서의 지상 작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8일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며 “다만 대이란 지상 작전은 전면 침공이 아닌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이 혼합된 기습 작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명령이 떨어진다면 미군은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해안에서 상선이나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파괴하는 작전을 실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이다. 미군 관계자는 “점령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곳에 들어간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가 어렵다”며 미군 병력 보호를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미 13명 사망, 부상자 수 300명 넘어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목숨을 잃은 미군은 13명이다.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미군 사상자 300여명은 지상전 투입 없이 진행한 작전 중 발생한 것이다. 요새와도 같은 이란 본토에서 지상전을 치를 경우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가 연일 혼선을 빚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며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틀 뒤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선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62%가 지상군 투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美, 지상전 준비… 협상 결렬 땐 기습 공격 할 수도”

    “美, 지상전 준비… 협상 결렬 땐 기습 공격 할 수도”

    미국이 중동에 3500명 규모의 해군과 해병대 배치를 완료한 데 이어 추가 파병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실제로 지상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다음달 6일까지 이란과의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결렬될 경우 특수부대 중심의 제한적인 기습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 몇 주간 지상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면전은 아니고 특수부대와 정규 보병 부대가 혼합된 형태의 기습 공격이 될 수 있다”고 관계자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지역 기습을 통해 상선이나 군함에 위협이 되는 이란의 무기를 파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국방부의 계획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국방부가 추가로 1만명의 지상군 파병을 검토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할 경우 1만 7000명 이상의 지상군이 이란 인근에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란에 배치됐거나 이동 중인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2000명을 합친 규모다. 지상군이 투입된다면 이란 본토의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거나 수도 테헤란에 비축돼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등의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 시 추가 사상자 발생이 불가피하고 자국 내 반전 여론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다. 미군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13명이 전사하고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 “노 킹스” 트럼프 향한 분노 폭발… 800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노 킹스” 트럼프 향한 분노 폭발… 800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이민 단속·이란전쟁·고물가 규탄일부 지역선 최루탄·체포도 발생공화당 강세 지역 등 美 전역 개최유럽·남미·호주 등 12개국에 확산 “광대야, 왕관을 내려놓아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일제히 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라는 이름의 대규모 시위는 이날 미국 50개 주 3300여곳에서 열렸으며 8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노 킹스 시위는 지난해 6월과 10월에 각각 500여만명과 700여만명이 참여한 바 있어 이번 시위는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번 시위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이민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비판하고 이란 전쟁 반대와 고물가 등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특히 중동 전쟁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시위에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에서도 참여가 늘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시위 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기저귀 찬 ‘트럼프 베이비’ 대형 풍선이 등장했고,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히틀러를 합성한 사진과 트럼프를 범죄자로 지칭한 현수막 등을 들고 현 행정부를 비판했다. 시위의 중심은 ICE 요원에 의해 무고한 미국인 2명이 사망했던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이었다. 미네소타주 의회 앞 광장에 수만 명이 모였고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조앤 바에즈 등 시위를 지지하는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 워싱턴DC에서는 수백 명이 링컨기념관을 지나 내셔널몰까지 행진했고 뉴욕 맨해튼 시위에서는 로버트 드니로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나와 시위에 힘을 보탰다. 드니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자유와 안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며 “지금 당장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해산 명령을 따르지 않은 시민이 체포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시위는 미국 외에도 유럽과 남미, 호주 등 12개 국가에서 열렸다고 AP는 전했다.
  • 트럼프, 감당 가능?…美 부상자 300여명 대부분 ‘뇌 손상’, 부상 원인 공개 [핫이슈]

    트럼프, 감당 가능?…美 부상자 300여명 대부분 ‘뇌 손상’, 부상 원인 공개 [핫이슈]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미군 측 부상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부상자 대부분이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ABC방송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군사작전에서 발생한 미군 부상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공식 확인된 미군 사망자는 13명”이라면서 “303명이 부상하고 이 중 10명이 중상자이며 부상자 대부분은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부상자들은 대체로 이란의 공격 드론과 폭발성 탄약에 의해 다쳤다. 일부 병사들은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로 부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최근 부상자가 발생한 장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주둔 공군기지다. 이란이 지난 27일 사우디에 있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로 탄도미사일 6발, 드론 29대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 최소 15명이 부상하고 이 중 5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군 병력이 속속 중동에 도착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지상군 전면 투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전이 시작되면 필연적으로 미군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특수부대를 동원해 ‘치고 빠지는’ 기습 작전을 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이란의 저항 강도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수주보다 훨씬 길어진 수개월 동안 전쟁이 이어질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상전이 장기화할수록 미군은 드론과 미사일, 지상 사격, 폭발물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전은 곧 미군 희생자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28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 주최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 워싱턴DC,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50개 주에서 총 3300여건의 집회가 열렸으며, 8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美 지상군, 상륙 직후 죽을 수도” 전문가 경고 나온 이유이란이 최근 전선에서 자주 사용하는 무기들이 미 지상군의 더 많은 희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5일 “중동의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전파 방해(재밍)가 전혀 통하지 않는 광섬유 유도 드론(FPV)을 실전에 투입해 미군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선 신호 대신 물리적인 광섬유 케이블로 조종사와 연결돼 움직이는 광섬유 유도 드론은 최근 전자전 비중이 높아진 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에 광섬유 케이블 릴이 장착돼 비행하면서 케이블이 풀리는 방식으로 무선 통신이 아닌 유선으로 연결된 드론이다. 일반적인 드론은 GPS 교란이나 통신 신호 차단, 드론 해킹 등에 매우 취약하지만 광섬유 유도 방식의 드론은 통신이 끊기지 않아 ‘무적의 병기’로도 불린다. 마틴 샘슨 전 영국 공군 중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걸프만에 투입되는 모든 미군 지상군과 군함은 근거리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미군 차량이나 상륙정에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필수품이 된 드론 방어 장비가 여전히 부족하며, 이란은 이러한 미군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코프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도 “미군은 아직 광섬유 유도 드론의 기술과 전술적 함의를 이해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드론에 대한 방어 역량도 우크라이나 수준에 이르려면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란이 미군 지상군 방어에 호르무즈 해협의 지형적 특성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황의 우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해협의 일부 항로는 이란 해안선과 불과 4.8~6.4㎞ 떨어져 있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비행시간이 매우 짧아 함선들이 대응할 시간이 2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은 광섬유 유도 드론의 사정권 안에 완전히 들어온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흑해 함대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처럼, 이란 역시 고도화된 드론 전력을 통해 미 해군 전함은 물론 유조선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란과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는 걸프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알자지라가 지난 27일 이란 보건부 등을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개전 이후 이란 내 사망자는 1937명, 부상자는 2만 4800명으로 집계됐다. 또 레바논 사망자는 1116명, 부상자는 3229명에 달하는 반면 이스라엘 사망자는 19명, 부상자는 5492명으로 확인됐다.
  • 다이너마이트 40개 갖고 쇼핑몰 찾은 20대 에콰도르 여성…공포 확산 [여기는 남미]

    다이너마이트 40개 갖고 쇼핑몰 찾은 20대 에콰도르 여성…공포 확산 [여기는 남미]

    다량의 다이너마이트를 갖고 쇼핑몰에 간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에콰도르에서 폭탄테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특히 이 여성이 에콰도르 최대 범죄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포는 확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경찰이 검거한 여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다이너마이트를 소지하고 있던 목적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수사 관계자는 “누가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하려고 한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용도”라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지만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거된 여성은 23세로 지난 24일 저녁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그는 다이너마이트 40개와 길이 15m 도화선을 갖고 있었다. 익명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차 후 가방을 들고 쇼핑몰로 들어가던 이 여성을 검거했다.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다이너마이트를 주차장 바닥에 놓고 확인하는 모습은 당시 쇼핑몰을 찾았던 주민들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순식간에 퍼졌다. 쇼핑몰과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이 소식을 듣고 대피하면서 한때 큰 소란이 빚어졌다.이어 테러 음모를 의심한 경찰이 쇼핑몰 내 점포들을 폐쇄하고 수색하면서 공포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한 점포 관계자는 “경찰이 수색을 해야 한다면서 일단 문을 닫으라고 했다”면서 “큰 사건이 터진 줄 알고 바짝 긴장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쇼핑몰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려 했을 가능성, 누군가에게 폭발물을 전달하려 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존 레임베르그 내무장관은 “다량의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과야킬 곳곳에서 폭탄테러를 자행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동시다발적 폭탄테러 음모가 있었는지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에서 수사 경험이 많은 베테랑 경찰들은 공갈협박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 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범죄조직이 기업인이나 상인 등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할 때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한 전례가 많기 때문이다.수사 관계자는 “돈을 요구해도 피해자가 응하지 않을 때 두려움을 극대화하면서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도록 자택이나 사업장에 다이너마이트를 던진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여성에게 전과는 없었지만 범죄조직 ‘로스 로보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스 로보스는 에콰도르 최대 규모의 범죄조직으로 조직원은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콰도르가 마약 카르텔의 마약 밀수 루트에서 핵심 거점이 되면서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주민은 93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다이너마이트를 가진 여성이 검거된 날에도 에콰도르 과야킬의 다운타운에서는 무장한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총을 난사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은 강력 사건이 계속 터지고 있는 가운데 다량의 다이너마이트를 가진 여성이 검거되면서 폭탄테러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요금 최대 60% 지원… 관광택시 운영 확산

    요금 최대 60% 지원… 관광택시 운영 확산

    ‘관광 택시’가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관광 택시는 택시 운전기사가 관광 안내 역할까지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교통 모델로, 관광지가 분산돼 대중교통 이동이 불편한 점을 보완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경북 울진군은 지난해 3월 운행을 시작한 울진 관광택시의 이용이 1년 만에 2300여건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울진 관광택시는 이용 요금의 60%를 지원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정책으로 관광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은 올해도 관광택시 운행을 이어간다. 강원 강릉시는 지난 1년간 외국인 대상 관광택시를 운영해 대박을 터뜨렸다. 연간 이용객이 7580명에 달해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특히 올해 1월에만 1020명이 이용해 연말까지 누적 이용객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현재 외국인 관광택시 60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호응에 전국에서 관광택시 운행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이달부터 관광객들이 ‘반띵(반값) 관광택시’를 이용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실패한 금성대군(세종대왕의 6남)과 관련한 역사 유적을 둘러보는 관광 코스 운영에 들어갔다. 반띵 관광택시는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요금의 절반을 지원한다. 요금은 4시간 코스 4만 5000원, 6시간 코스 6만원, 7시간 코스 7만원이다. 이용 전날 또는 당일 전화(070-4277-1588) 예약하면 된다. 이밖에 경북 청도군, 충남 천안시, 충북 제천시, 강원 횡성군, 전북 부안군, 전남 고흥군 등도 잇따라 이용 요금의 50%를 시군이 지원하는 관광택시 운영에 나섰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소규모 개별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택시가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교회서 밥 먹으니 좋네요”… 극동방송, 부안서 마을잔치

    “교회서 밥 먹으니 좋네요”… 극동방송, 부안서 마을잔치

    “오랜만에 교회에서 같이 밥 먹으니 좋네요.” 예배를 마친 전북 부안군 부안중앙교회 성도들과 3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식사를 나누는 ‘주민 초청 마을 잔치’ 자리가 17일 극동방송 주관으로 열렸다. 극동방송이 창사 70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전국 미자립 70개 교회 지원 사업의 첫 사례다. 극동방송은 “부안중앙교회는 한때 500명 넘는 교인이 출석하는 교회였지만 이단 세력의 공격으로 많은 성도가 떠났고, 현재 이성국 담임목사 부임 이후 약 80명의 성도가 공동체를 이어 가고 있다”면서 “편지를 통해 이 사정을 알게 된 김장환(92·극동방송 이사장) 목사가 마을 잔치를 열고 승합차 구입 비용과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마을 잔치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하우스보이에서 종교 지도자로 변신한 김장환 목사의 간증과 전북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베이스 함석헌, 햅시바 워십댄스팀 등의 공연, 경품 추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 마을 주민은 “예전에는 교회에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이렇게 다시 모여 밥도 먹고 이야기하니 참 반갑다”면서 “마을이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 등 부안 지역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극동방송은 “부안중앙교회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역 교회의 부흥을 위해 앞으로도 전국 미자립교회에 다양한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첫 공공 뉴미디어 미술관…예술가 꿈 키우는 도시 만든다

    서울 첫 공공 뉴미디어 미술관…예술가 꿈 키우는 도시 만든다

    영상·행위예술 등 다양한 작품 전시연면적 7186㎡ 지하 2층~지상 1층 서울 최초의 공공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이자 서남권 첫 공립 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12일 금천구 독산동에 문을 열었다. 공원에 자리 잡은 서서울미술관은 뉴미디어 작품으로 시민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7번째 분관인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186㎡ 규모로 지하 2층~지상 1층 구조다. 나지막한 건물이 금나래중앙공원과 어우러지고 여러 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해 접근성을 높였다.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비롯해 울릉도 코스모스호텔, 플레이스원 등을 설계한 더 시스템 랩의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했다.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인 만큼 영상이나 음향, 조명을 사용하는 작품이나 행위예술, 무형의 개념미술, 인터넷·코딩 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해 다음달 12일까지 이어지는 세마(SeMA·서울시립미술관) 퍼포먼스 ‘호흡’은 곽소진·그레이코드·지인·김온·탁영준 등 전문 안무가와 시각예술가 등 27개 팀이 호흡을 주제로 신체와 사회의 예술적 교차점을 탐구하는 공연이다. 오는 21일과 25일에는 전시와 연계된 공연, 29일에는 음감회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이곳에서 지역 문화 연구를 토대로 주민까지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7월 12일까지 열리는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10여년에 걸친 서서울미술관 건립 과정을 조명하며 공동체의 서사를 재해석한다. 5월부터 열리는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에서는 대형 뉴미디어 소장품 10여 점을 최초 공개한다. 전시와 연계해 신체·감각·언어·학습의 상호작용을 실험하는 ‘유스 스튜디오’도 운영된다. 6월까지 미술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첫번째 야외 전시 ‘세마 프로젝트V_얄루’에서는 비디오아트 작가 얄루가 설치·비디오 작품을 선보인다. 다국어 안내, 쉬운 글 해설, 수어·문자 통역, 화면 해설 등으로 포용적인 전시 환경도 구축한다.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서울미술관 개관으로 서울의 문화 지도는 완벽한 균형을 갖췄다”며 “공원을 산책하듯 미술관에 들러 예술적 영감을 얻는 일상, 아이들이 예술가의 꿈을 키워가는 도시, 문화가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장 “중소기업은 서울시민의 자부심” 격려

    기업 대표·임직원 300명 대상 강연“글로벌 톱5 도시 도약 위해 노력”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중소기업 임직원을 만나 “도소매업, 금융 비즈니스 서비스업, 창조 산업들이 서울의 경제를 끌고 간다. 서울시민의 자부심”이라고 격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이서울기업 사업설명회’에서 300여명의 기업 대표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하이서울기업은 서울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수 중소기업으로 서울경제진흥원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지정되며 시 지원을 받는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란 제목의 강연에 앞서 “우리나라는 물건을 만들어 팔아서 경제를 일구는 나라”라며 “대표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가 그 나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된다는 관점에서 시는 늘 브랜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강연에서 시의 주요 정책을 ▲외로움 없는 서울 등 ‘약자와의 동행’ ▲정원도시 서울 등 ‘밀리언셀러 정책’ ▲다시, 강북전성시대 등 ‘균형성장 전략’ ▲미래산업 육성(5대 첨단·6대 창조산업 등), 미래인재 육성(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중소기업 경영 부담 완화 등을 위한 투자진흥재단 출범)을 비롯한 경제 정책 등 4가지 분야로 설명했다. 그는 강연을 마치며 “서울이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비지니스 협업 제안 피칭,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관계기관 사업 소개, 시장 특강,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 이란엔 가성비, 미군엔 악몽… 중대 변수 된 ‘호르무즈 기뢰’

    이란엔 가성비, 미군엔 악몽… 중대 변수 된 ‘호르무즈 기뢰’

    국제 유가와 직결된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서 중대 변수가 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중부사령부는 10일(현지시간) 해협 인근에서 미군이 이란 기뢰 부설함 16척을 제거했다고 밝히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군이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뢰는 이란이 ‘원유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는 가장 싸고 효과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된다. 미 CNBC는 기뢰가 이란에 미 해군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면서 해협을 사실상 봉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란·이라크 전쟁 막바지인 1988년 이란은 세계 원유 운송을 방해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 기뢰를 설치해 미 호위함을 피격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은 냉전 이후 미 해군 최대 해전인 ‘프레잉 맨티스 작전’에 돌입해 이란 해군에 보복했다. 당시 미군은 소해(바다에 부설한 기뢰 등 위험물을 치워 없애는 일) 작업에만 3~4주를 소요했다. 현재 이란의 정확한 기뢰 보유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국방정보국(DIA)은 2019년 기준 이란이 5000개 이상의 해군용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전쟁의 주요 전선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가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으로선 이라크전의 악몽을 떠올리는 모습이다. 앞서 조기 종전을 시사하며 유가 불안감을 잠재웠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기뢰 부설 징후에 “지체 없이 제거하라”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호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작전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란은 소형 고속정만으로도 미 해군함과 민간 상선을 기습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가장 좁은 지점이 약 39㎞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항로가 훨씬 좁은 데다 해협 북부에 있는 이란이 대규모 해군력을 동원하지 않고도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등 지리적 이점을 지닌다고 짚었다. 이날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글을 내리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에 오른 뒤 은신 중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개전 첫날 다리를 다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란 측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모즈타바가 통신이 제한된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에 피신해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습이 시작된 후 130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약 1만곳의 민간 시설이 파괴됐다.
  • “같이 있으면 늙는다”…노화 부르는 ‘이 사람’ 정체 [건강을 부탁해]

    “같이 있으면 늙는다”…노화 부르는 ‘이 사람’ 정체 [건강을 부탁해]

    “너 때문에 내가 늙는다”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사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변 인간관계 중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월 18일 자에 게재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뉴욕대·미시간대·유타대 연구진은 18~103세 성인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간관계와 건강 상태, 생물학적 노화 지표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뉴욕대 사회학과 이병규 교수가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삶을 어렵게 만들거나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해슬러’(hassler), 즉 괴롭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자신과 가까운 사람 가운데 누가 자주 문제를 일으키거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답했다. 연구진은 동시에 참가자의 타액 표본을 수집해 DNA 메틸화 정도를 분석했다. DNA 메틸화는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세포 노화 속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많지만, 부정적인 인간관계가 신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괴롭히는 사람’ 많을수록 노화 빨라졌다 분석 결과 주변에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괴롭히는 사람이 한 명 늘어날 때마다 노화 속도는 약 1.5% 증가했다. 이를 생물학적 나이로 환산하면 같은 시점 기준 평균 약 9개월 더 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만성적인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면역 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등 건강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주변에 괴롭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경우 노화 속도는 최대 2.6% 빨라지고 생물학적 나이는 약 15개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참가자 가운데 약 28.8%는 최소한 한 명의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10%는 두 명 이상의 스트레스 관계를 경험하고 있었다. 또 여성이나 흡연자, 어린 시절 학대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변에 괴롭히는 사람이 많다고 응답했고 생물학적 노화도 더 빠른 경향이 나타났다. ◆ 가장 위험한 인간관계는 ‘가족’ 연구에서 특히 주목된 것은 가족 관계의 영향이었다.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 가운데 가족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관계는 쉽게 끊기 어렵고 의무감과 상호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갈등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서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스트레스 사례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만 배우자의 경우 긍정적 교류와 부정적 교류가 혼합되는 경우가 많아 생물학적 노화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가족이 아닌 관계에서는 직장 동료나 룸메이트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관계는 공동생활이나 업무 등으로 얽혀 있어 갈등이 생겨도 쉽게 관계를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이 교수는 “괴롭히는 사람이 실제로 노화를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괴롭힘을 당하는 경험과 노화 속도 사이에 일정한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보다 건강에 해로운 관계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인의 삶, K컬처 뿌리를 캐다

    한국인의 삶, K컬처 뿌리를 캐다

    K푸드 원조 격 밥상의 역사 조명 가장 사적이며 보편적인 집 탐구 K패션 유래 여성 복식의 미 발굴 올해 주요 박물관, 미술관에서 우리 생활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衣食住)를 주제로 한 대형 전시가 잇따라 예고돼 눈길을 끈다. 높아진 K컬처의 위상이 한국인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중박’ 7월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3위 수준의 박물관으로 우뚝 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월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7월 1일~10월 25일)을 선보인다.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우리 먹거리 문화의 원형과 변천을 조명하는 자리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전시에는 경남 창원시 다호리 유적에서 출토된 기원전 1세기 무렵의 감이 담긴 칠그릇,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식기, 조선 후기 성협의 풍속화첩 속 ‘고기굽기-야연’ 등 300여점을 소개한다. 유홍준 중앙박물관장은 지난달 3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이 전시를 소개하며 “음식은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문화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소재”라며 “K푸드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발맞춰 우리 밥상에 올라와 있는 음식의 내용과 그 역사, 민속에 대해 알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현’ 8월 설치미술가 서도호 개인전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은 전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서울로 향하는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64) 카드를 내민다. 서 작가는 지난 30여년간 독창적이며 흥미로운 개념의 정교한 조각, 설치, 영상 작업을 통해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입지가 공고한 작가다. 특히 ‘집’으로 대표되는 공간, 기억, 이동, 정체성은 그의 핵심 주제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전시에도 유년기 살았던 서울 성북동의 한옥집을 재현한 작품인 ‘러빙/러빙 프로젝트: 서울집’, 서울, 뉴욕, 런던, 베를린 등 세계 각 도시에서 생활하며 머물렀던 집들을 이은 21.5m 초대형 작품 ‘네스트’, 그가 머물렀던 집 내부 공간 손잡이, 전등, 스위치 등 사물들을 재현한 ‘퍼펙트 홈’ 등을 선보였다. 회고전 성격을 지닌 이번 서울 전시(8월 28일~2027년 2월 9일)에서는 런던에서 보여줬던 작품은 물론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대학원 시절 작품을 공개한다. 또 150여점에 달하는 작가의 드로잉을 최초로 한데 모아 공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설원지 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탐구한 작업과 거주와 이주의 경험을 다룬 ‘집’ 연작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예정”이라며 “나와 타자, 집과 세계에 대한 가장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질문을 관람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박물관 10월 ‘복식특별전’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경기 용인시 경기도박물관은 10월 2008년 발굴돼 화제가 됐던 ‘화조문자수스란치마’의 재현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복식 특별전’(10월 22일~2027년 2월 14일)을 예고했다. 복식 특별전은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여성 복식이 지닌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전시로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이자 희귀 유물인 화조문자수스란치마의 복원 과정을 공개해 전통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할 계획이다. 이 치마는 청송 심씨 문중 묘역 성산 이씨(1651~1671) 부인의 무덤에서 자수주머니, 노리개, 비녀, 가락지 등과 함께 발굴된 유물이다. 문헌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수치마’(자수치마)의 실물이 처음 확인된 사례로 정교한 자수로 새와 꽃무늬를 표현한 스란단이 덧대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미숙 박물관 학예팀장은 “최근 ‘K패션’과 전통 복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여성 복식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전통 공예기술 등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AI시대 맞춤형 인재 키우려면 능력주의 채용 뿌리내려야” [이순녀의 이사람]

    “AI시대 맞춤형 인재 키우려면 능력주의 채용 뿌리내려야” [이순녀의 이사람]

    AI시대 암기 능력 필요 있겠나글로벌 빅테크 이미 학력 파괴졸업장 대신 다단계 면접 채용이력서에 출신학교 표기 불법출신학교 채용차별 금지법 추진과태료 500만원 강제력 없다고?반복 위반 땐 사회적 압박 효과지난 1월 20일 출신학교 채용차별 방지법 도입을 촉구하는 국민대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채용 단계에서 학벌을 이유로 구직자를 차별한 기업을 채용절차 공정화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정치인과 시민단체, 학부모 등과 함께 최교진 교육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도 참석했다. 이어 2월 5일에는 국회의원 15명이 참여하는 추진단과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한 시민사회 자문단이 결성됐다. 3월 안에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송인수(62) 재단법인 교육의봄 공동대표는 출신학교 채용차별 방지법 국민운동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다. 교육의봄은 학벌 중심 채용 관행을 직무 능력 위주 채용 문화로 바꾸고자 2020년 출범한 비영리기관이다.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재단 사무실에서 송 대표를 만나 법안 추진 배경과 기대 효과, 그리고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채용 제도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법이 왜 필요한가. “출신학교와 학력을 이유로 채용을 차별하는 것은 불법이다. 고용정책기본법 7조 1항에는 성별, 나이, 사회적 신분 등과 함께 출신학교와 학력을 차별 금지 조항으로 명시하고 있다. 출신학교는 1994년, 학력은 2014년 법 개정을 통해 추가됐다. 문제는 처벌 조항이 없다는 것이다. 30년 넘게 법이 있어도 기업들이 지키지 않는 이유다. 우리의 요구는 현행 채용 절차 공정화법 4조 3항에 규정된 입사지원서 수집 금지 정보에 출신학교와 학력을 포함하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제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력서에 출신학교와 학력을 쓰지 못하게 하고, 위반하면 처벌하는 근거를 마련해 최소한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이전에도 비슷한 법안이 여러 차례 추진됐다. “이번엔 세 가지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법안 발의 자체에만 의미를 두는 국회의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원들이 나타났다. 정부의 관심도 높다. 무엇보다 국민 인식이 변했다. 시민단체 300여곳이 연대했다. 법 만들려고 이렇게 많은 단체가 결집한 건 이례적이다.” -이런 변화의 이유는. “학벌 사회에 대한 국민 피로와 사회적 고통이 극심하다. 사교육비는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꺾인 적이 없다. 입시 경쟁은 출산율 저하의 구조적 요인이기도 하다. 채용 절차를 바로잡지 않으면 교육이 변할 수 없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아이들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이 반영됐다고 본다.”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 채용 관행이 바뀔까. “기업이 ‘500만원 내고 그냥 하던 대로 할 거야’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법을 위반하기는 어렵다. 기업 채용 공고와 이력서 양식은 공개돼 있어 위법 여부 확인이 쉽다. 사회적 압박 효과가 크기 때문에 처벌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경각심을 줄 수 있다. 교통 법규 위반 범칙금이 크지 않아도 신호를 지키는 것과 같다.” -외국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나. “출신학교 정보 수집을 법으로 금지한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라마다 그 사회에 가장 고통을 주고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에 따라 특정 항목의 수집을 금지한다. 학벌로 인한 국가적 스트레스가 한국처럼 심각한 나라는 없다. 선행교육 규제법도 우리나라에만 있다.” -이력서에 안 써도 면접 등으로 사실상 학벌을 유추할 수 있지 않나.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과 아예 이력서에 특정 대학 이름을 명기하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 처음부터 학벌을 요구하느냐 아니냐는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출신학교에 따라 가점을 줄 필요도, 감점을 줄 필요도 없고 능력으로 평가해 채용하라는 것이다.” -기업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대한 의견은. “출신학교 차별 금지는 이미 법의 영역에 있다. 성별·나이 차별을 금지한다고 기업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하지 않듯이 학벌도 마찬가지다. 전공·학점 등 직무 관련 정보는 요구할 수 있다. 다만 특정 대학 이름으로 혜택이나 불이익을 주는 관행을 끊자는 것이다.” -명문대생들은 불공정과 역차별을 우려할 수도 있는데. “그들이 쌓은 능력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학벌이 좋다고 해서 가점을 주고, 좋지 않다고 해서 감점을 주는 게 부당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명문대 나온 능력으로 기업 채용 과정에서 직무에 적합한지 정당하게 평가받아서 뽑히면 된다. 학벌은 능력의 증거가 아니라 배경일 뿐이다.” -대학 서열 구조가 그대로인데 채용만 규제한다고 바뀔까. 학벌 대신 다른 스펙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 대학 서열은 수능 점수에 고착돼 있다. 기업이 학벌을 보지 않으면 굳이 특정 대학에 집착할 이유가 약해진다. 위에서 매듭을 풀어 줘야 아래가 변한다. 서류 전형만 바뀌어도 기업이 달라지고, 대학이 달라진다. 부모를 설득하고 학교를 설득하는 지렛대가 생기는 것이다. 이력서에서 출신학교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선언, 그 신호가 정확하게 가면 불필요한 경쟁은 줄어든다. 채용의 변화를 법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지금은 학벌이라는 단일 지표가 과도하게 왜곡돼 있다.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자연히 걸러질 것으로 본다.” -그러면 기업은 구직자의 능력을 무엇으로 판단해야 하나. “자기주도성, 문제 해결력, 협업 능력을 측정하는 대안적인 채용 도구들이 많이 보급돼 있어 직무 중심 채용이 충분히 가능하다. 연구직 같은 특수직의 경우에는 학력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동의한다. 그래도 출신학교까지 정보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공공부문에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된 지 10년이 돼 간다. “직무 중심 채용으로 바뀌면서 학벌이 아니어도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들이 경험 자산으로 축적됐다. 블라인드 채용 효과는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 2018년 한양대 연구팀 조사를 보면 출신학교 다양성이 증가했고, 사내 정치가 사라졌다. 직무능력은 이전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았다. 기업에도 이익이다. 신입사원 조기 퇴사 사유 1위가 ‘직무 부적합’이다. 학벌로 능력을 ‘추정’하는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보여 준다.” -AI 시대가 빨라지면서 채용 관행도 변하고 있는데. “글로벌 빅테크들의 채용 방식은 이미 학력 파괴로 접어든 지 오래다. 구글은 학벌, 전공, 학점, 코딩 실력이 인재를 판정하는 데 있어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 졸업장을 보는 대신 4~5단계 면접을 통해 정확하게 직무 능력을 측정해서 인재를 채용한다. 우리나라만 퇴행적인 관행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 지금의 학벌은 정답 찾기, 암기 능력 자격증일 뿐이다. AI 시대에는 더이상 필요 없는 것들이다. AI 시대 맞춤형 인재를 키우려면 능력주의 채용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 -‘K채용’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의미인가. “출신학교에 의존하지 않고 직무 능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채용의 시대를 우리나라가 선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외국은 기업이 개별적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는 제도적으로 800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발판으로 선진 채용 기술을 개발해 해외로 진출할 수도 있다.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로 확산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채용 기업 발굴과 소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좋은 채용을 위해 애쓰고 있는 기업 60여곳을 발굴해서 소개했다. 인사 책임자와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인터뷰해 능력 중심 채용 방식을 공개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학벌보다 자율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 현장에서 채용 관행이 바뀌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이런 정보가 국민들에게 널리 전달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학부모,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교육 과열, 입시 경쟁으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신음하는 현실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이 출신학교 채용차별 방지법을 불편해하고, 득실을 따지겠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이번에는 마음을 모아야 한다.” -앞으로 추진 과정은. “법안에 대해 연령별로 여론을 분석하고, 기업과 구직 청년들 얘기도 많이 들을 것이다. 선의로 출발했지만 잘못된 결과가 나오지 않게 부작용도 충실히 연구해 법을 추진하겠다.” ●송인수 대표는 1989년 공립고교 영어 교사로 교직에 발을 디뎠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행복했지만 입시 경쟁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는 일은 괴로웠다. 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환영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좋은교사운동’을 조직했다. 2003년 교직을 그만두고 모임 활동에 전력했다. 5년 대표 임기를 마친 2008년에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창립해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선행교육규제법 등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축소와 입시경쟁 완화에는 현실적인 한계를 절감했다. 교육을 바꾸려면 학벌 중심 채용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판단으로 2020년 교육의봄을 설립해 6년째 이끌고 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신안서 새달 국내 최대 ‘새우란대전’ 개최

    신안서 새달 국내 최대 ‘새우란대전’ 개최

    전남 신안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새우난초 전시·경연 행사인 ‘2026 전국새우란대전’을 다음 달 개최한다. 신안새우난초는 1980년대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009년 자생지가 공식 확인된 희귀종이다. 꽃은 연한 보라색이나 홍색을 띠며 4~5월에 핀다. 전국 단위 행사로 올해 네 번째 맞는 이번 대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신안새우난초를 포함한 다양한 새우난초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자생란 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군은 전국의 새우난초 재배 농가, 애호가, 단체를 대상으로 출품 참가자를 모집한다. 행사는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신안군 황해교류박물관 일원(1004섬 분재정원)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출품된 250여 점의 작품과 전시용 300여 점이 함께 공개되며 개막식·시상식, 새우난초 전시·판매 장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출품은 새우난초를 보유한 개인·단체 누구나 가능하다. 출품작은 무기명 번호제로 접수돼 공정한 심사를 거친다. 군은 대상, 최우수상, 명품상, 1004섬신안상 등 다양한 상을 시상한다. 특히 올해는 일반부 외에 국민 참여형 전시를 강화해 일반 관람객과의 소통 기회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 새우난초대전은 애호가와 재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품종의 아름다움과 재배 노하우를 나누는 소중한 장”이라며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한민국 자생란의 가치와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바다로 열린 산, 남해를 품은 고흥 남쪽 끝 천등산

    바다로 열린 산, 남해를 품은 고흥 남쪽 끝 천등산

    전남 고흥군 남쪽 끝자락, 바다를 향해 길게 열린 산이 있다. 도화면 신호리와 포두면 봉림리, 풍양면 송정리에 걸쳐 자리한 천등산(해발 553.5m)이다. 고흥에서 팔영산, 적대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천등산의 이름은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천등(天燈)’이라 불렸다는 설과 옛 승려들이 정상에 올라 천 개의 등불을 밝혔다는 이야기, 또는 산 아래 사찰의 스님들이 수행을 위해 밤마다 등불을 켜 산이 환하게 빛났다는 전설까지 여러 이야기가 겹치며 오늘의 이름을 완성했다. 산 아래에서 바라본 천등산은 다소 무심한 바위산처럼 보인다. 그러나 능선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면 풍경은 전혀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흩어지고 갈라진 암릉이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지형, 곳곳에 드러난 너럭바위와 바위 능선은 걷는 이의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한다. 특히 정상 아래 ‘신선대’라 불리는 바둑판 모양의 너럭바위는 이 산이 품은 여백의 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상에 서면 왜 이곳이 ‘바다로 열린 산’이라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남해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맑은 날이면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으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고흥 들녘과 팔영산 능선의 실루엣은 긴 산행의 수고를 충분히 보상한다. 또한 봉수대가 설치되어 동쪽의 마복산 봉수, 서쪽의 장기산 봉수와 서로 응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바다를 향해 열린 지형 덕분에 천등산은 예로부터 군사·통신의 요충지였다. 봄철 천등산은 또 다른 색으로 물든다. 4월과 5월 사이, 중턱 철쭉공원 일대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번지듯 피어나 붉은 띠를 이룬다. 멀리서 보면 단조로운 암산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꽃과 바위, 바다가 어우러진 다층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 조화는 이 산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천등산 동쪽 산허리에는 천년 고찰 금탑사가 자리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전승이 전하며, 경내의 극락전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제1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 아래에는 천연기념물 제239호로 보호받는 비자나무 숲이 고요히 둘러서 있다. 수령 300여년에 이르는 비자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어 사찰을 감싸는 또 하나의 숲을 이룬다. 산행 중 잠시 숨을 고르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짧고 간결하다. 풍양 사동마을에서 안치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은 약 2.7km로 1시간 40분 소요된다. 금탑사에서 출발해 정상과 안치재를 잇는 코스는 3.8km로 조금 더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다. 송정마을에서 딸각산과 헬기장을 경유하는 길 역시 비슷한 거리로, 각 코스마다 암릉과 조망 포인트가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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