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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區 3色 구청장 취임식] 서울시와 소통 나선 강남

    진보 불모지인 서울 강남에서 23년 만에 첫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된 정순균 강남구청장 당선자가 다음달 2일 오후 3시 삼성동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 7기 강남 시대를 본격 시작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25개 자치단체장 취임식 중 강남구에만 참석, 정 당선자의 순항에 힘을 실어 줄 계획이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남구청은 그동안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제2시민청 건립 등 주요 시책을 놓고 서울시와 일부 갈등이 있었다”며 “민선 7기 새로운 시작과 함께 강남구민·강남구청과의 원활한 소통 출발점으로 삼고자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엔 박 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모범기부 주민·단체·기업체, 장애인, 다문화가정, 자원봉사자 등 1300여명이 참석한다. 정 당선자는 취임식에서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민선 7기 4년간의 구정 운영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취임식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백조의 호수’ 중 ‘왈츠’ 등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취임 선서 및 취임사, 문재인 대통령 축하 메시지, 도올 김용옥 선생 덕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中 당국, 10대 학생들 앞에서 마약사범 사형 선고

    中 당국, 10대 학생들 앞에서 마약사범 사형 선고

    중국 사법 당국이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이해 일부 마약사범에게 사형을 집행했다. 26일 중국 법원망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 중급인민법원과 충산구 인민법원은 이날 현지 체육광장에서 공개재판 대회를 열고 마약사범 10여 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이중 2명을 즉결 처형했다. 특히 이날 재판은 지역 주민과 고등학생 3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사형수 2명은 재판 직후 형장으로 끌려가 총살형을 당했다. 두 사형수 중 차이리췬(39)은 2015년 9월부터 11월 사이에 메스암페타민과 마구(magu)라는 2종의 마약을 택배로 구매해 판매한 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번째 사형수 황정예(36)는 같은해 9월 메스암페타민에 카페인을 섞어만든 신종 마약을 운송하고 판매했으며 적발 과정에서 메스암페타민 4.749㎏과 현금 7만1100위안(약 1200만 원)이 증거로 발견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른 마약사범 중 6명에게는 사형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이는 중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로, 사형을 판결함과 동시에 그 집행을 2년간 유예하고 강제 노동에 의한 노동 개조를 시행해 죄수의 태도를 평가한 뒤 사형에 처하거나 무기징역으로 감형한다. 그리고 나머지 마약사범에게는 징역형이 내려졌다. 한편 중국 사법부가 이런 공개재판 대회를 여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이커우 원룽중학교의 판후이 교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재판은 학생들에게 마약은 범죄라는 사실을 일깨워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속해서 예방 교육을 시행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공개재판 대회를 두고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한 언론은 남부 도시 루펑에서 시행된 공개재판 대회를 두고 비인간적이고 모욕적이라고 평가했다. 셴 빈이라는 이름의 한 칼럼니스트는 이런 대회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사법부는 법에 의해 보호받는 인간의 기본적인 바탕을 깨버렸다”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 중국지부의 윌리엄 니 연구원 역시 지난해 6월 중국 산웨이에서 열린 또다른 공개재판 대회를 두고 트위터에 “중국 당국이 다시 인명 존엄성을 경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전자, “공생이 경쟁력”…1조대 펀드·인적 역량 개발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 “공생이 경쟁력”…1조대 펀드·인적 역량 개발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는 협력사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아래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역량 개발 지원, 경쟁력 제고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상생펀드 조성, 물품대금 지원 펀드 조성,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상생결제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또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해외진출 또는 수출용 자재 납품 중소기업이 수출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난해 49개사가 2234억원을 활용했다. 아울러 협력사 맞춤형 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삼성 협력사 인재채용 지원 등 협력사 인적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사 요구를 반영해 300여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또 지난해 전자계열 채용박람회를 열어 5개 계열사, 121개 1, 2차 협력사에 우수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했다. 협력사 혁신활동 컨설팅과 산업혁신운동, 성과공유제, 특허공유는 물론 협력사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컨설팅센터는 20년 이상 전문분야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원과 부장급 100여명으로 상생컨설팅팀을 구성, 협력사 현장의 맞춤형 혁신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보유 특허 총 2만 7000여건을 개방해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전화와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협력사들의 애로사항과 상생협력에 관한 제안사항을 접수해 이를 상생협력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전자, “공생이 경쟁력”…1조대 펀드·인적 역량 개발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 “공생이 경쟁력”…1조대 펀드·인적 역량 개발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는 협력사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아래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역량 개발 지원, 경쟁력 제고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상생펀드 조성, 물품대금 지원 펀드 조성,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상생결제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또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해외진출 또는 수출용 자재 납품 중소기업이 수출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난해 49개사가 2234억원을 활용했다. 아울러 협력사 맞춤형 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삼성 협력사 인재채용 지원 등 협력사 인적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사 요구를 반영해 300여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또 지난해 전자계열 채용박람회를 열어 5개 계열사, 121개 1, 2차 협력사에 우수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했다. 협력사 혁신활동 컨설팅과 산업혁신운동, 성과공유제, 특허공유는 물론 협력사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컨설팅센터는 20년 이상 전문분야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원과 부장급 100여명으로 상생컨설팅팀을 구성, 협력사 현장의 맞춤형 혁신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보유 특허 총 2만 7000여건을 개방해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전화와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협력사들의 애로사항과 상생협력에 관한 제안사항을 접수해 이를 상생협력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형찬 서울시의원, 37년 재직 소방공무원 정년퇴임식 참석

    우형찬 서울시의원, 37년 재직 소방공무원 정년퇴임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6월 27일 제13대 양천소방서장(김용준) 정년퇴임식에 참석하여 37년간 소방공무원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김용준 서장께 깊은 감사를 전하는 한편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양천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오고 있는 양천소방서 소방공무원들께 고마움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용준 양천소방서장의 정년퇴임식은 27일 10시 30분부터 양천소방서 대강당에서 진행되었으며, 가족과 소방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정년퇴임식 내내 축하와 감사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아쉬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참석자들과 후배 소방공무원들의 모습 등 훈훈한 장면이 이어졌다. 우형찬 의원은 “내 목숨을 걸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은 가장 숭고한 일을 하는 공직자”라고 말하면서 “37년간 소방공무원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김용준 서장의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형찬 의원은 “김용준 서장은 후배 소방공무원들의 귀감”이라고 전하면서 “김용준 서장이 훌륭한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37년간 마음 졸이며 하루도 빠짐없이 그의 곁을 지켜온 부인께도 서울시의회를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용준 서장은 1982년 서울특별시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되었고, 이후 중부소방서 예방과장, 강서소방서 행정과장, 은평소방서장을 거쳐 2016년부터 양천소방서장을 역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 휩쓴 ‘이쿼녹스’ 국내도 흥행 예감

    북미 휩쓴 ‘이쿼녹스’ 국내도 흥행 예감

    북미시장에서 성공한 인기 모델인 ‘쉐보레 이쿼녹스’가 국내 상륙하면서 국내 중형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쿼녹스는 지난 5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3만 1048대가 판매되는 등 300여종의 미국 전체 판매 모델 중 8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이쿼녹스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쉐보레는 패밀리카로서 갖춰야 할 덕목인 충돌 안전성을 위해 이쿼녹스 차체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채택했다. 이쿼녹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전 부문 최고 등급을 달성하고, 미국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별 5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고 방지를 위해 360도 전방위 안전 시스템도 갖췄고, 국내시장에서는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해 부산모터쇼 공개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내 디자인은 쉐보레 특유의 듀얼 콕핏 디자인을 이어받아 안락함을 강조했다. 천연 가죽을 포함해 크롬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조합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실제로 이쿼녹스의 실내 공간은 ‘2018 워즈오토 10대 인테리어’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32.6kg.m를 발휘하는 친환경 1.6리터 에코텍(ECOTEC)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을 줄여 배출가스를 저감하면서도 파워를 높이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으로 풍부한 토크감을 발휘하게 만들어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마음 한뜻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26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열린 국제하계대학에 참가한 전 세계 학생들이 응원을 배우고 있다. 고려대는 이날부터 6주간 미국, 싱가포르 등 34개국 300여개 대학 1830명의 국내외 학생 및 예비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하계대학을 개최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조폭과 100일 전쟁…1300여명 검거 홍보, 경찰 수사력 뽐내기

    경찰이 최근 100일간 조직폭력배 1300여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0여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21일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경찰에 부여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한 이후 경찰 수사력에 의문이 제기되자 경찰이 자신들의 특기인 ‘조폭 수사’ 결과를 공개해 수사력을 뽐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2명 구속… 10명 중 9명 전과자 경찰청은 지난 3월 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00일간 폭력과 이권개입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조폭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친 결과 138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32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범이 857명(61.9%)으로 가장 많았다. 도박 등 사행성 불법행위자 65명(4.7%), 유흥업소 상대 갈취범 37명(2.7%), 마약범 22명(1.6%), 기타 혐의자 404명(29.1%) 등으로 집계됐다.연령별로는 30대가 551명(39.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가 413명(29.8%)으로 뒤를 이었다. 10대 청소년 67명(4.8%)을 포함하면 10~30대가 검거된 조폭의 74.4%에 달했다. 반면 40대는 271명(19.6%), 50대 이상은 83명(6.0%)에 불과했다. 조폭 10명 가운데 9명이 ‘전과자’였다. 전과 6범 이상이 1019명(73.6%), 1범에서 5범까지가 289명(20.8%)이었으며, 이번에 처음 검거된 조폭은 77명(5.6%)에 불과했다. 경찰은 조폭은 아니지만 평소 주민을 상대로 폭행·협박·갈취 등을 일삼거나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는 ‘생활 폭력배’도 2만 4548명을 검거했다. 이들 역시 전과자가 1만 8260명(74.4%)에 달했다. ●‘서면수사 지휘’ 전국 시범운영 한편 경찰은 25일부터 ‘서면 수사지휘 원칙 실효적 이행방안’을 전국 43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급자가 전화나 구두로 내리는 수사 지휘 관행을 없애 수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경찰이 올해 하반기 국회에서 벌일 검찰과의 ‘수사권 입법 로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하단~녹산 경전철 조기 건설… ‘교통 오지’ 오명 벗는 부산 강서

    하단~녹산 경전철 조기 건설… ‘교통 오지’ 오명 벗는 부산 강서

    부산 강서구는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기장군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이었지만, 최근 서부산권 개발에 힘입어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신도시 조성이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도 유입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팽창과는 달리 대중교통 사정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불명예스럽게도 ‘교통오지’라는 낙인이 따라다닌다. 부산시가 이 오명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대중교통망 확충에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21일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을 조기 추진하고 시내버스 신·증설에 필요한 시내버스 공영 차고지를 건립하는 등 강서지역 교통 인프라 개선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건설과 시내버스 노선 확충 등을 통해 강서구의 대중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민불편을 없앤다는 게 부산시의 복안이다.서구 지역은 녹산·신호산업단지가 있고 최근 명지오션시티, 명지국제신도시, 신호지구, 에코시티 등 대규모 신도시개발 사업으로 인구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현재 강서구 주민 인구가 12만 3000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명지신도시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유입인구는 2만 3000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신도시가 조성된 명지동은 주민 수가 5만 70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1월 명지1동과 명지2동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늘어난 인구와 주거환경에 비해 대중교통은 걸음마 수준이다. 시내버스 노선이 적은 데다 배차 간격도 최대 30여분에 달하는 등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논산공단에 직장이 있는 김현호씨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교통 오지라는 불명예가 따라다닌다”며 “신도시가 속속 건설되는 만큼 대중교통 인프라가 하루빨리 완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연장 14.4㎞ 13개 정거장 설치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은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명지를 지나 녹산공단까지 총연장 14.4㎞의 경량전철로 건설된다. 총 1조 4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국비와 시비 비율은 6대4이다. 하단~녹산선 건설 사업은 지난달 4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올해 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내년 기본계획과 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 준공 개통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고자 올해 기본계획 예산 20억원을 이미 반영해 놨다. 노선은 하단(1호선 하단역 )~을숙도~명지 청량사거리~명지지구~신호대교~삼성자동차녹산공단~경제자유구역청(총길이 14.4㎞ )이며 13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하단선(6.9㎞)의 연장선이다. 이들 두 도시철도가 완전히 개통되면 사상역에서 경제자유구역청까지 노선이 이어진다. 부산시는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건설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고려해 을숙도~삼성자동차 녹산공단까지는 지상철(고가화)로 건립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명지신도시구간 4.4㎞는 소음 등 고가구조물에 대한 주민 민원을 고려해 지하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때 명지구간 지하화 부분에 대해 경제성 등을 분석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운행될 철도차량은 현재 도시철도 4호선 동래 미남역~안평리역 간을 운행하는 경전철 K-AGT 모델을 사용한다. 고무차륜으로 3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경전철이어서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철제 대신 고무바퀴가 달려 밀폐된 공간에서도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부산시는 차량기지창이 명지와 녹산역 가운데 한 곳에다 설치하기로 하고 기본계획 설계 때 최종 위치를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하단~녹산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6개월 앞당겨 올해 안으로 조사를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KDI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조기 착공 방침에 따라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 발주를 예비타당성 기간과 맞추기로 하고 올 하반기쯤 용역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행정 등의 절차가 완료되면 2021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 준공 및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5개 버스운송업체 300여대 확충 강서구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과 노선 신증설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내년 말까지 강서구 화전동 일대 5만 140㎡ 부지에 시내버스 300대 수용 규모의 버스차고지를 새로 짓고 버스노선도 신증설한다. 화전동에 버스차고지가 신설되면 강서권과 시내지역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신설돼 대중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영차고지가 조성되면 버스운송원가 절감으로 시의 재정부담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노선 및 배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열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시설결정을 위한 도시 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강서구 화전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설치 안건이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말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버스차고지 조성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된다.강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가 조성되면 5개의 버스운송업체에 300여대의 버스가 확충된다. 또 신항, 녹산, 미음, 지사 등 산업단지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노선을 신설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고, 강서(화전)차고지에서 하단~다대포 방면 노선, 강서차고지~하단~괴정~남포 방면 노선, 강서차고지~에코델타시티~감전~사상 방면 노선, 강서차고지~하단~주례~서면 방면 노선, 강서차고지~에코델타시티~강서구청~덕천 방면 노선이 신증설돼 도심지역까지 버스이용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그동안 부산시는 이곳을 운행하는 3번, 168번, 1011번, 58번, 1005번 등 시내버스 노선 증설 및 증차를 꾸준히 추진해 왔으나 강서지역을 중심으로 한 통합 차고지가 없어 효율적인 노선증설 및 증차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시는 공영 버스 차고지에는 천연압축가스(CNG) 및 전기충전소를 설치하고 버스 공동관리제를 운용할 방침이다. 또 기사들의 복지를 위해 샤워 식당, 휴게실 등도 조성한다. 버스들은 충전을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연료 충전소까지 빈 차로 갈 필요가 없어 연료가 절감되고 버스 공동관리제 시행으로 버스 원가절감의 효과도 올릴 수 있다. 부산시가 버스회사에 지원하는 보조금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 공용차고지가 조성되면 버스회사의 차고지 문제도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버스회사는 김해 등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부지 임대료 때문에 부산시 안에 차고지 확보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김해 구산동, 진해 두동 지역 등에서 땅을 임대해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 주거지역에 들어선 차고지를 이전해 주택밀집 지역의 환경 악화 예방 및 민원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한기성 부산시 교통국장은 “강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및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이 준공되면 공단 근로자, 강서구 지역주민들의 대중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강서구 지역의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발맞춰 서부산개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엄마는 강했다… 트럼프 막은 멜라니아·이방카

    엄마는 강했다… 트럼프 막은 멜라니아·이방카

    트럼프 “아내가 격리 반대 확고” 이민자 출신 멜라니아 공개 압박 장녀이자 세 자녀 엄마 이방카도 “가족 격리 조치 끝내는 것 감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불법 입국한 부모에게서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지침을 시행 한 달여 만에 철회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부모와 자녀를 생이별시키는) 이 상황을 바꿀 힘이 내겐 없다”며 아랑곳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한발 물러선 데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거세진 공화당 등의 정치적 압박과 함께 아내와 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밀입국한 가족을 함께 수용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한 뒤 “(딸) 이방카와 내 아내(멜라니아)가 그것에 대해 매우 확고하게 느낀다”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족이 분리되는 것을 보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세 자녀의 엄마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트윗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경에서 가족 격리를 끝내는 중요한 행동을 취해 준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방카는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뒤 공화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법적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고 호간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이 CNN에 밝혔다. ●멜라니아, 12살 아들 신변 위협 느껴 CNN은 또 남편의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멜라니아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모·자녀 격리 조치를 멈추도록 압박해 왔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처음에는 입법을 통한 문제 해결을 원했으나, 즉시 중단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내리도록 설득했다고 한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옛 유고슬라비아) 이민자 출신이다. 모델로 일하기 위해 1996년 방문 비자로 미국에 왔으며, 2005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혼 후 귀화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멜라니아가 12살 된 아들 배런의 신변에 위협을 느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매체 더데일리콜러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이날 영화배우 피터 폰다의 트윗을 보고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정보기관에 연락을 취했다. 삭제된 이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12살 된 아들 배런을 멜라니아 품에서 떼어내 소아성애자가 있는 ‘우리’(케이지)에 넣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멜라니아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곧장 성명을 내 “역겹고 무책임하다”면서 이를 정보기관에 알렸다고 인정했다. 이에 폰다는 “TV에서 (밀입국자 자녀들이 울부짖는) 충격적 사진을 보고 난 뒤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사과했다. 추가적인 부모·자녀 격리 조치는 중단됐으나 불법 입국자 전원을 기소해 구금하는 ‘무관용’ 이민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추방명령을 선고받았던 적이 있는 밀입국자의 미성년 자녀의 경우 부모와 격리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꼬집었다. ●불법이민자 전원 구금 정책은 그대로 또 이미 지난 한 달여 동안 부모와 강제 격리된 자녀 2300여명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미 국토안보부(DHS)가 자녀와 격리 수용된 부모에게 제공한 정보는 이민관세단속국(ICE)과 난민재정착보호소(ORR) 연락처뿐이기 때문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개 출입금지 카페 앞, 얌전히 주인 기다리는 견공

    [반려독 반려캣] 개 출입금지 카페 앞, 얌전히 주인 기다리는 견공

    사진 속 견공은 ‘애견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그리 좋아하지 않겠지만, 영리하게도 규칙을 지킬 줄 아는 것 같다. 최근 SNS상에 개 한 마리가 ‘카페 내 애견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한 카페 앞에 얌전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목줄이 어딘가에 고정돼 있지도 않은 데 말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마운틴뷰에 있는 쿠폰스닷컴 본사 건물 내 한 카페 앞에서 프랜치불독 ‘맥스’는 자리에 앉아 주인 재스민 스코필드가 카페 안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런 사진을 이날 트위터에 공유한 스코필드는 “맥스는 내가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을 매우 인내심 강하게 바라봤다. 맥스는 기다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맥스는 매우 행복하고 인내심 강한 아이”라고 설명했다. 스코필드에 따르면, 그녀의 직장은 맥스 같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이지만, 사진 속 카페와 같은 공공장소에는 출입이 허가되지 않는다. 그녀는 “회사 건물 내 출입이 허가된 반려동물은 모두 카페에 들어가지 않도록 훈련을 받는다”면서 “대다수 직원은 반려동물을 자기 자리에서 기다리게 하지만 맥스처럼 착한 아이는 카페 앞에서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코필드의 트위터 게시물은 지금까지 54만여 명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리트윗(공유) 횟수는 17만 회를 넘었다. 댓글도 1300여 개가 달렸다. 그리고 그녀의 회사 측은 맥스가 회사 이름을 알리는 데 기여한 이번 공로를 인정해 ‘최고 개 책임자’(Chief Dog Officer)로 임명한다는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재스민 스코필드/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예술과 기술의 하모니, 컴퓨터음악대회 아시나요

    예술과 기술의 하모니, 컴퓨터음악대회 아시나요

    대구 일대서 8월5~10일 개최 50개 국가 음악인 400명 참가 “대구 음악 세계 진출 기회 될 것”“올여름 대구에 오면 컴퓨터 음악이 뿜는 매력에 푹 빠질 것입니다.” ‘2018 국제컴퓨터음악대회’ 공동의장인 안두진(63·한서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우리나라에 서양음악이 처음 들어온 대구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음악과 컴퓨터 공학이 융합된 학술행사다. 전 세계 음악가, 음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기조 강연, 전시, 콘서트, 기타 부대 행사를 갖는다. 오는 8월 5~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예술발전소 등지에서 열린다. 안 교수는 “1974년부터 매년 대륙을 돌아가면서 개최하고 50개국에서 400~500명이 참가한다. 참가자 중 음악사에 이름을 올린 음악인이 많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대회를 소개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음악가와 컴퓨터 음악 개발자 300여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대구 유치에 어려움도 있었다. 안 교수는 “2017년 대회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돼 순서대로 하면 올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려야 한다. 대구가 유네스코 창의음악도시에 선정된 점, 오페라 뮤지컬 공연이 활성화되고 인구 대비 음악대학 학생 비율이 높은 점 등을 앞세워 유치할 수 있었다”며 유치 과정에서 겪은 어려웠던 상황을 들려주었다. 대구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그는 “대구를 주제로 국내외 어린이들이 참가해 소리, 음악, 이미지를 협업으로 만들어 내는 게 특징”이라면서 “8~12세까지 참가할 수 있고 영어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회 기간에 하루 네 차례, 모두 160개 작품이 연주된다. 특히 새로운 예술 분야인 음향설치(Sound Installation)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 최고의 음악인과 엔지니어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음악 공연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도 나타냈다. 연주되는 음악 작품이 너무 미래적이고 실험적이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이 당혹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구 대회만 갖는 특징도 많다. 안 교수는 “차세대 예술의 형태인 음악과 멀티미디어 융합 분야인 ‘사운드 스케이프’(Sound Scape·소리로 그리는 풍경)가 독립된 분야로 시도된다. 이 분야를 개척한 최고 권위자인 배리 트럭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학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자로 초대됐다. 음악을 주제로 케이팝 미래형, 컴퓨터 음악의 미래를 위한 해커톤(Hackerthon·팀을 이뤄 마라톤을 하듯 긴 시간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대회)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또 대구 개최의 효과를 이렇게 가늠했다. “국내외 참가자들이 시내 곳곳을 방문하면서 문화적인 향기를 함께 이야기할 것입니다. 대구 작곡가 작품이 연주되고 논문으로도 발표돼 대구 음악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재판거래’ 의혹 수사는 삼권분립 훼손이 아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법관사찰’ 의혹에 관한 고발사건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맡았다. 당초 사건을 배당받았던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의 업무부담을 덜어 주는 한편 전례 없는 사법부 수사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이 사건 규명에 쏠린 국민적 관심 때문에 ‘잘 벼린 칼’로 알려진 특수부로 재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는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1, 2차 조사 당시 발표 자료 등도 검토 대상이다. 문제는 수사 범위와 방식이다. 특조단이 확보한 자료뿐만 아니라 특조단이 이번 사태와 관련 없다며 공개를 거부한 법원행정처 컴퓨터상의 미공개 파일 300여건, 비밀번호가 걸려 있던 파일 원본도 조사대상이 돼야 한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직접 고발은 하지 않아도 기왕의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의한 협조를 요구한다. 무엇보다 법원행정처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검찰은 필요하다면 법원행정처 압수수색도 해야 한다. 특조단이 어물쩍 조사하지 않았던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 이민걸 전 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승태 사법부’와 당시 대법원을 구성했던 대법관들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법관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법원이 스스로 자정할 기회를 포기한 만큼 검찰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재판거래와 법관사찰 의혹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과 불신은 전혀 진화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사법부 수사가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한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이번 검찰의 재판거래 의혹 수사와 삼권분립은 별개다. 삼권분립은 입법권과 행정권, 그리고 사법권 간 견제와 균형을 통해 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려는 민주주의 기본 원리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법원이 스스로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 아닌가. 원세훈 전 국장원장의 댓글 공작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들을 상고법원 설치 협상용으로 활용하려 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또 사법행정이 사법독립의 핵심인 판사들을 ‘승포판’(승진을 포기한 판사)으로 내몰고 사찰한 의혹이야말로 삼권분립의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하는 사안이다.
  • [공연리뷰]고색창연한 목소리…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내한공연

    [공연리뷰]고색창연한 목소리…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내한공연

    세계 최정상 카운터테너(여성 음역대를 부르는 남성 성악가)의 음색은 고색창연했다. 지난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고음악 앙상블 잉글리시 콘서트의 공연은 한국 관객에게 300여년 전 영국 바로크 시대로의 여행을 선사했다. 숄은 1990년대 중반 수많은 카운터테너가 관객의 관심을 받다 사라진 뒤 현재까지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성악가로 꼽힌다. 엘가 이전 영국의 최고 작곡가였던 퍼셀의 세미오페라 ‘아서 왕’ 속 아리아 ‘그토록 큰 그대의 힘은’을 부를 때는 빠른 템포와 서늘한 음색으로 노래 속 ‘겨울의 신’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일명 ‘콜드 송’으로 불리는 이 곡은 겨울의 신이 ‘사랑의 신’ 큐피드가 자신을 깨우자 다시 죽음 같은 잠 속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내용으로, 196㎝의 큰 키인 숄은 노래 속 ‘겨울의 신’을 무대 위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이날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크 트럼펫이었다. 마크 베넷이 연주한 바로크 트럼펫은 여성 음역인 카운터테너 옆에서 악기 특유의 남성성을 노련하게 드러냈다. 특히 헨델의 칸타타 ‘앤 여왕의 생일을 위한 송가’ 중 ‘성스러운 빛의 원천’을 연주할 때는 숄과 트럼펫이 한 쌍의 남녀 연주자처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듯했다. 지난달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 때 이 곡이 연주된 점을 상기해 보면, 잠시나마 한국 관객을 ‘세기의 결혼식’으로 초대한 셈이기도 했다. 잉글리시 콘서트가 선보인 보이스 교향곡 2번 등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정갈한 연주가 돋보였다. ‘아서왕’ 모음곡 중 ‘샤콘’이 연주될 때는 바로크 춤곡의 리듬감이 객석에 경쾌하게 전달됐다. ‘한화 클래식’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지난 14일 천안 예술의전당과 15~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3회에 걸쳐 전석 매진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다만 서울의 경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이번 공연을 위한 최선의 장소였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태생적으로 음량이 작은 테오르보(현대의 기타와 같은 고악기)와 하프시코드 연주가 객석까지 전달되기엔 콘서트홀의 규모가 다소 컸기 때문이다. 일부 연주는 이들과 함께 통주저음(화성적 베이스를 연주하는 반주)을 맡은 악기 중 첼로 소리만이 관객의 귀에 제대로 전달되는 듯했다. 황장원 음악평론가는 “공연장 크기가 3분의1 정도였다면 더 좋은 연주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배달왔어요!”…中, 인공지능 로봇택배 운행

    [여기는 중국] “배달왔어요!”…中, 인공지능 로봇택배 운행

    ‘자동배송 후 홀로 떠나는 택배기사, 지나가는 행인을 스스로 피하고 신호등 대기도 철저하게 지키는 기적의 자동주행 택배상자’라는 별칭을 가진 징동(京東)의 인공지능 무인 택배 자동차가 운행을 알렸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운영되는 온라인 유통 업체 징둥은 이달 16~18일까지 해당 인공지능 자율 주행 차량을 통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매년 6월 18일 창립일을 기념, 올해에는 자율 주행 능력을 갖춘 택배 배송 시스템을 공개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베이징 하이덴취에 소재한 인민대학교 캠퍼스 내에 세계 최초로 무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두 번째 진행된 이벤트다. 올해는 인민대를 포함, 베이징 다수의 지역을 대상으로 무인 배송을 선보이고 있다. 징둥 측이 공개한 무인 자동 배송 자동차는 전기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운행하는 전동차다. 전동차에는 1회 운행 시 최대 300여 개의 택배 상자를 실을 수 있다. 전동차 외부에는 징둥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가 새겨져 있는 탓에 보는 이들은 해당 전동차가 징둥 측이 운영하는 택배 차량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택배 수령방식은 주로 주택가와 대학 캠퍼스, 대형 병원 등의 주차장에 설치된 무인 택배함 내에 해당 무인 전동차량이 물건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수령자는 해당 무인 전동차량이 입력된 택배 주소지의 연락처에 전송한 문자 확인 후 안내문에 따라 무인 택배함에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다. 또는 직접 수령을 원하는 수령자는 무인 전동 택배 차량이 전송한 비밀번호를 차량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더욱이 택배 차량이 도로를 주행 중에 선보인 교통 신호등을 100% 지키는 모습에 시민들은 징둥의 발전된 무인 택배 차량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또, 지나가는 행인을 스스로 피하는 모습도 목격됐다는 점에서 향후 인간 대신 무인 택배 차량이 업무를 대신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징둥 측은 올해를 로봇을 통한 택배 출하 기점으로 지정하고, 사업부 내에 무인 전동차 배송부서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징둥 관계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통한 신선한 체험을 공유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베이징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배송 전문 무인 전동차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유민의 노견일기] 우리, 가족이었는데…버려지니 ‘식용’이래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우리, 가족이었는데…버려지니 ‘식용’이래요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된 개 루이스, 그리고…초복을 한 달 앞두고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식용견 농장이 폐쇄됐다. 농장 주인의 결정이었다. 농장을 운영한 지 올해로 4년. 농장 주인은 돌미나리 사업과 병행하던 식용견 일의 수입이 줄자 그만두기로 했다. 그는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에 농장 폐쇄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신원을 밝히기 꺼려한 그는 “개고기에 대한 수요도 줄었을뿐더러 그동안 식용견 농장을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늦었지만 이 일을 안할 수 있게 되어 안도감이 들고 개들에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작물 재배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식용견 농장에서 50여 마리의 개들이 구조됐다. HSI가 폐쇄한 12번째 농장이다. 지금까지 구출된 1300여 마리 개들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으로 치료 및 입양을 위해 보내졌다. 이번 농장에서는 푸들, 삽살개, 진도 믹스견 등이 발견됐다. 구출된 개들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HSI캐나다 지부의 보호소로 보내지며 그 곳에서 몸과 마음을 치료받게 된다. 농장에 있던 개 대부분이 통증이 동반되는 피부 질환을 앓고 있었고 부어오른 발로 아파하고 있었다. 비좁은 철창 안에서 진도 믹스견 ‘카야’는 성치 않은 몸으로 새끼를 낳고 젖을 물리며 어미의 몫을 하고 있었다. 불과 일년 전만해도 가족이 있었던 코카 스파니엘 믹스 ‘루이스’는 버림받고 온 곳이 식용견 농장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사람을 보고 눈을 반짝였다.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이번 농장은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식용견 농장이다. 낡고 허물어가는 뜬장, 음식물쓰레기, 아픈 개들이 발견된다. 식용견 농장에서 얼마나 비위생적이고, 잔인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현실을 알리고, 궁극적으로 개식용 수요를 줄이고 싶다”며 이같은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국내에는 아직도 수많은 식용견 농장이 있다. 연간 약 250만 마리 이상의 개가 사육되며 복날 기간에는 100만 마리 이상의 개가 ‘보신탕’이 된다. 개식용 산업은 국내에서 합법도, 불법도 아닌 회색지대에 속해있다. 잔인한 방법으로 도축하거나 공공장소 혹은 같은 종의 동물 앞에서 도축하는 것은 동물보호법에 위반됨에도 대부분의 개들은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도살되고, 도축 방법 역시 잔인하다. HSI는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농장을 폐쇄하고, 농장주들이 식용견 농장이 아닌 수단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주로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매년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이 잔인하게 도살되고,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홍콩, 필리핀,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개고기를 금지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라거 같은 에일맥주 vs 에일 닮은 라거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라거 같은 에일맥주 vs 에일 닮은 라거맥주

    “가볍고 청량한 라거 vs 묵직하고 풍미가 짙은 에일.”어떤 스타일의 맥주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체로 두가지로 좁혀집니다. 맥주의 미덕이 물처럼 술술 들어가는 음용성에 있다고 여기는 이들은 라거 맥주를, 짙은 홉향이나 다양한 맛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에일 맥주를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특히 최근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가 대중화되면서 “심심한 맛의 라거보다는 ‘에일 맥주’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라거와 에일은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요. 가벼운 맛을 내는 맥주는 무조건 라거이고 묵직한 풍미를 갖춘 맥주는 모두 에일에 속하는 것일까요. 라거와 에일은 풍미와 청량감 등의 ‘맛’이 아니라 발효 방식의 차이에 따라 나뉘어집니다. 발효와 숙성에 관여하는 맥주의 원료는 ‘효모’인데요. 라거는 발효 과정에서 아래쪽으로 가라앉는 성질을 가진 효모를 사용해 발효시킨 맥주를 뜻합니다. 라거를 ‘하면발효’(下面醱酵·Bottom Fermentation) 맥주로도 부르는 이유입니다. 또 라거 효모는 8~12도 이하의 저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라거 맥주를 발효·숙성하려면 효모가 활동할 수 있도록 저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냉장 기술이 없었다면 라거 맥주는 오늘날처럼 대중화되지 못했을 겁니다. 1300여년 전 독일 뮌헨 근처의 수도사들이 에일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추정되는 라거 맥주를 인류가 19세기 이후에나 즐겨 마실 수 있게 된 것도 그 시기 냉장고가 발명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에일 맥주에 들어가는 효모는 라거보다 높은 온도인 15~24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또 에일 효모는 활동을 하면서 아래로 가라앉는 라거와는 반대로 위로 떠오르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일 맥주를 ‘상면발효’(上面醱酵·top fermentation) 맥주라고 하기도 합니다. 에일 맥주는 맥주의 원형이기도 한데요. 인류가 빵에 물을 적셔 맥주를 만들어 마셨던 원시 시대엔 효모의 개념도 없었을 때이니 맥주가 당연히 상온에서 발효됐겠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균들이 ‘빵죽’을 술로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이 고대 맥주의 스타일을 분류하면 에일에 속합니다. 이처럼 에일과 라거는 맛이 아닌 발효 방식에 따라 구분되기 때문에 라거같이 뛰어난 청량감을 가진 에일 맥주가 있는가 하면 에일 맥주 못지않은 풍미를 내뿜는 라거 맥주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맥주가 독일 쾰른 지방의 지역 맥주 ‘쾰슈’입니다. 쾰른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세계 3대 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웅장한 쾰른 대성당과 그 앞에 펼쳐진 ‘쾰슈하우스’에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쾰슈는 500㎖가 들어가는 보통의 맥주잔과 달리, 200㎖ 사이즈의 작고 날렵한 원통형 잔에 서빙돼 관광객들의 시선을 더욱 잡아끕니다. 쾰슈의 황금빛 외관과 풍성한 거품을 보면 당연히 라거 맥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쾰슈는 에일 효모를 사용해 만든 엄연한 에일 맥주입니다. 라거 못지않은 음용성 때문에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수십 잔을 금방 비우게 되는 아주 위험한 맥주이기도 합니다. 쾰슈 특유의 깔끔한 뒷맛과 청량감은 라거와 비슷하지만 에일 효모에서 오는 특유의 과일향은 에일 맥주라는 쾰슈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에일은 청량함과 깔끔함에 있어 라거를 따라오지 못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면 쾰슈를 마셔 보세요. 마침 한국에는 독일 ○○사의 ‘○○ 쾰슈’가 저렴하게 수입되고 있어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에일같이 풍미가 있는 라거를 원한다면 ‘비엔나 라거’ 스타일을 추천합니다. 호박색 외관 때문에 ‘앰버’ 라거라고도 불리는 비엔나 라거는 살짝 볶은 맥아를 사용해 달콤하면서 고소한 풍미를 갖췄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매년 10월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이 비엔나 라거를 즐겨 마십니다. 비엔나 라거는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홉 풍미가 더욱 진해졌는데요.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새뮤얼애덤스’의 보스턴 라거와 뉴욕 ‘브루클린브루어리’의 브루클린 라거가 대표적인 미국식 비엔나 라거입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보호무역 역풍에… EU·남미 FTA 순풍

    美보호무역 역풍에… EU·남미 FTA 순풍

    20년간 협상 부진… 최근 급물살 쟁점 거의 해소… 연내 타결 전망 EU, 美협상 틀어져 새 활로 개척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 공동체 유럽연합(EU)과 네 번째로 큰 무역 공동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이르면 오는 10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에 대한 반작용으로 약 20년간 지지부진했던 양측의 협상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AP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의 말을 인용해 “EU와 메르코수르가 오는 10월 브라질 대통령선거 전에 FTA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누네스 장관은 이날 연방하원에 출석해 “EU와 메르코수르 간에 300여 가지의 견해차가 대부분 해소됐고 이제 50개 정도가 남았다”면서 “올해 안에 협상을 끝내기 위해 양측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EU 농민들이 값싼 메르코수르의 소고기와 설탕, 가금류를 수입하는 데 반대해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2015년 6월 EU·중남미 정상회의에서 FTA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협상을 벌였다. 아순시온 협상에서 양측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약 특허권을 비롯한 지적재산권, 농업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이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FTA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올해 안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앞서 주앙 크라비뉴 브라질 주재 EU 대사는 지난달 “6~7월 사이에 FTA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영국 더타임스는 “EU와 미국의 무역 협상이 틀어지면서 EU가 다른 활로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EU는 지난 4월 멕시코와 모든 교역 상품의 관세를 폐지하는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연내 합의문 작성을 목표로 양측이 협상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 일본과 맺은 EU·일본 경제동반자협정을 내년 상반기 안에 발효시키고자 비준 절차에 들어갔다. EU의 대(對)메르코수르 수출은 2005년 210억 파운드(약 31조원)에서 2015년 460억 파운드(67조 9000억원)로 2배 이상 늘었으며, 메르코수르의 대EU 수출은 같은 기간 320억 파운드에서 420억 파운드로 증가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 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폼페이오 “한국전 유해 발굴·송환이 북미회담 가장 큰 성과”

    폼페이오 “한국전 유해 발굴·송환이 북미회담 가장 큰 성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하기로 합의한 부분을 꼽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오늘 합의에서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건 한국전 포로·실종자의 유해 발굴 작업에 합의하고,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즉시 송환하기로 한 것”이라고 썼다. 이는 공동성명에 들어간 내용 중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계획을 내세워 회담 성과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사자 유해 문제는 중요한 이슈이지만 처음부터 의제에 들어 있지는 않았다”면서 “회담 막판에 이 문제를 다뤘는데 포함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군 유해 발굴·송환이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될 것이란 전망은 회담 전부터 나왔다. 한국전에서 실종된 미군은 약 7800명이다. 이중 5300여명이 북한에서 실종됐다. 미국 내 참전군인 유가족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유해 발굴과 송환을 요구해왔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유해 발굴·송환 계획이 이번 회담의 성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만 내리면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과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33차례 걸쳐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벌였고 총 229구를 수습했다. 이듬해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미국 정부가 나서서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중단시켰다. 표면적으로는 미국 유해발굴작업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이 근본적 원인이었을 걸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구, 기초연금 받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효사랑카드’ 발급

    서울 중구는 지역 내 기초연금을 받는 만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효사랑카드’를 발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중구는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율이 17%로 다른 자치구보다 높다”며 “어르신들 복지 증진과 지역 사회 효 문화 확산을 위해 카드를 발급하게 됐다”고 전했다. 효사랑카드를 갖고 구와 협약을 맺은 가맹점을 찾으면 이용 요금의 최소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구는 효사랑카드 사업을 위해 관내 음식� ㅉ結戮퐈ㅎ활姸 ㅔテ� 등 300여곳과 협약을 맺고, 해당 가게에 ‘효사랑가게’ 현판을 부착했다. 효사랑카드는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효사랑가게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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