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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작년 우수상 강소연 ‘골드핑거’로 大賞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작년 우수상 강소연 ‘골드핑거’로 大賞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제32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강소연(29) 작가의 ‘골드핑거(Goldfinger)’가 선정됐다. 대상에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홍익대 도예유리과 출신인 강 작가는 지난해 공모전에서 남성의 성적 욕망을 다룬 ‘주디의 홀’(Judy’s hole)로 현대도예(조형) 부문 우수상을 받은 뒤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대상 수상작인 ‘골드핑거’는 사정하고 죽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꽃을 형상화해 욕망 가득한 현대문명을 꼬집고 있다. 가로·세로 각 30㎝, 높이 120㎝인 꽃모양의 그릇 형태를 띠고 있다. 상금 300만원의 우수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서 이은정(28) 작가의 ‘마리’, 세라믹디자인 부문에선 은소영(30) 작가의 ‘나만의 공간 3’가 각각 선정됐다. 이 작가의 ‘마리’는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작가가 접한 다양한 풍경과 의식을 다루고 있다. 흙을 쌓아올려 만든 작품은 마치 걷고 떠다니며 움직이는 듯한 유기적 형태를 표현했다. 은 작가의 ‘나만의 공간 3’는 평소 작가가 꿈꿔온 나만의 공간을 그릇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서구의 대리석 건물을 연상시키는 투각 작품으로 차 주전자와 컵 세트로 구성됐다. 실용성을 갖춘 이 작품은 아무리 좋은 집도 온전한 쉼터가 되지 못한다는 역설적 교훈을 담고 있다. 상금 50만원의 특선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 이예지씨 등 7명, 세라믹 디자인 부문에 이영민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 108점, 세라믹디자인 부문 44점 등 모두 152점이 출품됐다. SKT, KDB산업은행, 한국도자기가 후원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전통 도예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창작 활동을 돕기 위해 매년 서울신문이 열고 있는 행사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는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 도예 예술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우관호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 김승욱 경희대 도예학과 교수, 안재영 광주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 등 4명이 참여했다. 수상작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 전시된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응답하라 두 개의 월드컵/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응답하라 두 개의 월드컵/최병규 체육부 차장

    모처럼 아무 약속도 없던 지난 토요일 밀렸던 옷장 정리를 하다 문득 여름 티셔츠 한 장을 옷장 깊숙이에서 발견했다. 단추가 없는 빈티지풍의 상아색 깃에, 녹색 바탕인 몸통에는 일정 간격으로 흰색 띠가 들어간 제법 멋진 운동복이었다. 기억이 떠올랐다. 2010년 6월 남아공월드컵 취재 도중 포트엘리자베스의 공항 기념품 가게에서 산 남아공 럭비대표팀인 스프링복스의 유니폼이었다. 물론 레플리카(모사품)에 불과했지만 3년 반을 옷장 속에서 잠자던 그 유니폼을 꺼내 든 건 우연이었을까. 마침 그날은 지난 6일 사망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시신이 영면을 위해 프리토리아에서 고향인 쿠누로 옮겨지던 날이었다. 모양보다는 녹색이 눈에 쏙 들어왔던 터라 두말 않고 골랐던 그 유니폼을 살 당시 옆에서 중얼대던 후배 Y의 말이 떠올랐다. “야~ 이거 15년 전 럭비월드컵 남아공대표팀 유니폼인데 이걸 지금까지 찍어내고 있구나.” 2010년 당시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으로 한창 열기에 휩싸여 있었지만 사실 그 나라는 이미 15년 전 또 하나의 월드컵을 감격과 환희 속에 보냈다. 1987년 시작된 국제럭비위원회(IRB) 월드컵도 축구월드컵처럼 4년마다 열리는데, 남아공은 출전 첫해인 1995년 뉴질랜드를 연장 끝에 15-12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을 빼곤 각본, 연출 모두 만델라의 작품이었다. 1994년 남아공 최초의 자유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만델라는 흑과 백 모두를 한데로 묶기 위해 1995년 럭비월드컵을 자국에서 열기로 하고 대표팀 스프링복스에 중책을 맡겼다. 우승 가능성은 희박했다. 백인들의 전유물이던 럭비가 흑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가능성은 아예 없어 보였다. 그러나 만델라는 굳게 믿었고 대표팀 스프링복스도 그의 계획을 끌어안았다. 흑인이 단 1명뿐이었던 스프링복스 멤버들은 TV에 출연,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에 대한 저항의 노래 ‘응코시 시키렐레’를 부르는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모든 이들이 열광했다. 결승전 날, 만델라는 스프링복스 유니폼을 입고 6만 2000명이 꽉 들어찬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마침내 우승컵인 웹 엘리스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4300만 남아공 국민을 하나로 모은 기적의 상징이었고 용서와 화해, 화합의 정신 그 자체였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백인의 전유물이던 럭비를 화합의 매개물로 삼은 것처럼 만델라는 남아공 흑인들의 스포츠였던 축구의 제전도 2010년 마련했다. 럭비의 추억과 축구의 열기가 한꺼번에 돋아났던 2010년 남아공 국민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풍족한 한 해였으리라. 하지만 만델라가 사라진 지금 벌써부터 ‘포스트 만델라’에 대한 우려가 만만찮다. 만델라의 이름을 최대 자산으로 내건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각종 스캔들과 분열의 온상으로 전락했고,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정부가 부패를 더하는 사이 경제도 추락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무엇보다 꿈틀거리는 인종 간 갈등은 시한폭탄이다. 최근 적발된 일부 ‘아프리카너’(네덜란드계 백인)들의 대 흑인정권 무장투쟁 캠프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만델라가 고단한 몸을 고향땅에 누인 이날 영국 일간 ‘스코츠맨’은 “남아공은 이제 아버지 없이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만델라 역시 누워서도 이렇게 외치고 싶지 않을까. “응답하라! 두 개의 월드컵.” cbk91065@seoul.co.kr
  • [사설] 고액체납자 명단공개 이어 회수대책 내놔야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이 어제 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1만 4500명이 공개 기준인 3000만원 이상, 2년 이상 체납했고 체납액은 2조 1000억원에 이른다. 금액은 지난해보다 26%나 급증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도와 폐업 증가가 주요 원인이지만 주목되는 것은 상습 고액 체납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공개한 체납자의 94%가 올해도 체납액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버틸 때까지 버티자는 체납자가 이토록 많다니 꼬박꼬박 ‘유리알 세금’을 내는 직장인들로선 어깨의 힘이 쭉 빠질 만하다. 문제는 이들 체납자 명단에 대기업 회장은 물론 전직 고위공무원, 변호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와 대기업주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84억 300만원)과 제이유개발(1113억 3200만원) 등이 각각 불명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는 재산을 숨긴 채 독촉을 해도, 집안을 수색해도 발뺌만 했다고 한다. 37억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고 버틴 최순영 전 신동아 회장의 사례는 이를 잘 대변한다. 그는 지난 9월 주택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시의 징수팀에 “없어 못 갚는 거지. 있으면 뒤져서 가져가라”고 했지만 1억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고급시계, 현금 뭉치가 나왔다. 하지만 빌라 등 재산 대부분이 종교재단 이사장인 그의 부인 명의로 돼 있어 추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물러섰다. 이처럼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교묘하게 재산을 숨기는 사례는 적지 않다고 짐작된다. 최근 들어 체납재산을 찾으려는 정부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출국금지 등 특별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5월 명단공개 사실을 사전 통지한 결과 33명이 세금(17억 8900만원)을 냈다고 한다. 체납자가 재산을 숨기고 여유롭게 산다면 세금을 내는 국민의 박탈감은 커진다. 이는 조세 정의에도 맞지 않다. 세금을 안 내는 이들이 경제·사회생활에서 불편을 겪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서울시가 명단공개 대상자의 체납액을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강화하고, 체납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법안을 국회에 건의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이런 대책이 많이 나와야 숨은 돈을 찾아 거둬들일 수 있다.
  • 헤인즈 2경기 출전 정지·벌금 500만원

    헤인즈 2경기 출전 정지·벌금 500만원

    프로농구연맹(KBL)이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경기 도중 고의적인 팔꿈치 가격으로 물의를 빚은 애런 헤인즈(서울 SK)에게 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KBL은 또 최한철 당시 주심에게 견책, 이상준 2부심에게 1주일 배정 정지를 각각 부과했다. 헤인즈에 대한 징계 수위는 이전의 유사한 사례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9년 김성철(당시 인천 전자랜드) 현 안양 KGC인삼공사 코치는 기승호(창원 LG)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가 2경기 출전 정지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헤인즈의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워낙 높아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도 있다. 또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 심판들도 좀 더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당시 명치를 얻어맞은 김민구(전주 KCC)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그대로 코트에 쓰러졌고 이후 제대로 뛰지 못했다.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김민구는 헤인즈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목도 다쳐 17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며 올스타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한편 헤인즈는 재정위 소명을 마친 뒤 기자 회견을 열어 “KCC 구단과 선수단, 김민구 선수, 농구 팬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김민구 선수가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에 나오기를 기원하고 있고 만나면 꼭 개인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헤인즈와 함께 사과한 뒤 “헤인즈는 자숙 기간이 필요하다. 구단과 상의해 추가 제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 2쿼터에서 수비를 위해 백코트하던 김민구를 팔꿈치로 강하게 밀었고, 심판들은 이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해 헤인즈에게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방세 3000만원이상 체납자 25% 증가

    지방세 3000만원이상 체납자 25% 증가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가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었다. 안전행정부는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1만 4500명의 명단을 각 시·도 홈페이지에 동시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명단은 3000만원 이상 2년 이상 체납자로 개인 9949명, 법인 4551곳이다.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는 지난해보다 2971명(25.7%) 증가했다. 1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도 지난해 대비 821명(20.9%) 늘어난 4746명이다. 전체 체납액은 2조 13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03억원 늘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따른 부도, 폐업 증가로 체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개인 중에는 84억 300만원을 체납한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법인 중에는 용인 소재 지에스건설㈜이 1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체납액 2위 법인은 ㈜삼화디엔씨(144억원), 3위는 제이유개발㈜(113억원)이었다. 이번에 신규로 명단에 오른 사회지도층에는 4600만원을 체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새롭게 포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통로를 통해 납부를 독촉했으나 납부하지 않아 공개 대상에 포함시켰다”면서 “검찰청이 사저 수색을 통해 압류한 그림에 대한 경매 대금에서 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저명인사 중 고액·상습 체납자는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42억 6200만원)을 비롯해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40억 3400만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37억 60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28억 5100만원) 등이다. 이 밖에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이 1억 1400만원을, 배명환 전 순복음인천교회 목사가 1억 4700만원을 내지 않아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공개 인원의 74.3%(1만 782명)를, 체납액의 80.8%(1조 297억원)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건축업이 12.0%인 17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이 8.6%인 1240명, 제조업은 6.3%인 907명 순이었다. 안행부는 이들 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과 재산조사, 체납처분, 관허사업 제한 등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 대상자에 대한 체납액을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축소하고, 체납 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법안을 국회에 건의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방사청, 지대공미사일 정비 엉터리 업체에 맡겨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 .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 .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자격 미달의 정비업체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국산 지대공미사일 ‘천마’의 정비 업무를 낙찰받은 뒤, 불법 하도급으로 수억원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전직 방사청 공무원이 이 업체에 취직해 로비를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방사청과 장비 유지보수 용역 계약을 맺은 뒤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주고 직접 정비한 것처럼 속인 경남 창원의 군수업체 A사 김모(49) 대표와 이를 공모한 B사 이모(54)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 방사청에서 발주한 천마 탐지추적장치의 정비 계약을 8억 8000만원에 따낸 뒤 군수업체 B사에 하도급(4억 20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방사청은 군 장비에 대한 품질 보증을 위해 완제품에 대한 하도급을 금지하고 있다. 천마를 정비할 능력이 없는 A사는 기술을 갖췄지만 신용평가 등급이 낮아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던 B사와 공모했다. 김씨는 지난해 말까지 8억 8000만원 가운데 5억 4000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방사청이 실제 정비업무 원가를 산출해 보니 6분의1 수준인 8500만원에 불과했다. 입찰 과정에서 방사청 공무원 출신 노모(60)씨를 회사 전무로 영입해 로비한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은 노씨가 지난해 9월 육군 군수사령부 김모(37) 준위에게 천마 탐지추적 장비 보수용역에 대한 감독 편의 대가로 300만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사실을 적발하고 노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는 지난해 11월 방사청 공무원으로부터 천마 유지보수용역을 포함해 문건 8건도 건네받았다. 경찰은 문건을 유출한 방사청 공무원 정모(55)씨 등 2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내부 엘리트 권력투쟁… 붕괴 본격화, 탈북 난민 300만명…중국이 최대 변수”

    “北 내부 엘리트 권력투쟁… 붕괴 본격화, 탈북 난민 300만명…중국이 최대 변수”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 더 나아가 정권 붕괴 등의 급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1990년대부터 서방 세계를 중심으로 논의됐다. 우리 정부뿐 아니라 미·중·일 정부와 싱크탱크에서도 ‘현재 진행형’으로 다뤄지는 과제다.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 체제의 지속 가능성, 즉 붕괴 여부보다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의 존속 가능성이 중장기적으로 크지 않다는 걸 전제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 급변 사태로 인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가운데 가장 최근의 보고서는 미국 국방·안보전략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북한 붕괴 가능성 대비 방안’이다. 이 보고서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등 권력 공백 상황을 급변 사태의 출발점으로 상정하고 있다. 북한 내부 엘리트 간의 권력투쟁이 격화되면서 본격적인 붕괴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가정을 전제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 체제 붕괴 시 탈북 난민 규모를 300만명으로 예측했다. 북한 정권이 핵, 미사일,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통제 능력을 상실할 경우 한국군의 개입을 막기 위해 북한 군부가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지난 9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미 연합군이 북한 정규군 120만명의 무장해제에 실패할 수 있고 20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무장봉기의 중심 세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가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한 북한 지역 안정화에 필요한 우리 측 병력은 북한군 무저항 시 26만~40만명, 저항 시 60만~80만명에 이른다. 북·중 접경지대 루트로 몰리게 될 대규모 탈북 사태와 WMD 차단을 위한 중국군의 개입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보고서는 북·중 국경에서 평양까지 130㎞에 불과하고 북한의 군사력이 남쪽 군사분계선에 집중돼 중국군이 수월하게 북한 지역에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을 ‘절대적 변수’로 상정했다. 미국 외교협회(CFR)가 2009년 1월 발표한 ‘북한 급변 사태 대비’ 특별보고서는 당시 건재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권력 승계를 전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사점이 적지 않다. 조엘 위트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 등이 작성한 CFR 보고서는 최근 숙청된 장성택을 후견인으로 예측했지만 북한 내 권력투쟁이 폭력적으로 전개될 경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CFR 보고서는 중국이 북한 지역에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을 원치 않고 WMD 및 대량 난민의 자국 유입을 우려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높게 짚었다. CFR 보고서가 전망한 탈북 난민 규모는 100만명으로, 이 중 절반이 국경을 넘어 중국에 유입되고 30만명은 한국, 20만명은 일본과 러시아로 몰려들 것으로 전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넥슨컴퍼니, 세계적 유아용품업체 스토케 5000억에 인수

    넥슨컴퍼니, 세계적 유아용품업체 스토케 5000억에 인수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세계적인 유아용품 전문업체 스토케를 인수했다. 15일 넥슨의 지주회사인 넥슨컴퍼니(NXC)는 투자전문 자회사 NXMH를 통해 스토케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이번 거래가 최소 4억 8300만 달러(약 5086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스토케는 1932년 노르웨이 올레순에 설립한 유아용품 전문회사다. 프리미엄급 유모차와 유아용 가구, 카시트 등 을 생산하는데 국내에서는 이른바 ‘벤츠 유모차’라고 불리는 익스플로리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지사도 설립했다. 김정주 NXC 회장은 “80년 동안 훌륭하게 이끌어 온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스토케 가문에 감사드린다”면서 “스토케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 ng@seoul.co.kr
  • 대법 “공무원, 직무관련 업체서 받은 축의금은 뇌물”

    공무원이 감독을 맡은 업체 관계자들에게 자녀의 결혼 청첩장을 보내 축의금을 받은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뇌물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수뢰 후 부정처사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소속 5급 공무원 김모(5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교적 의례를 갖추었더라도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은 뇌물”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개인적인 친분 관계 등을 충분히 심리하지 않은 채 김씨가 딸의 결혼식과 관련해 지도점검 대상인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것을 무죄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시했다.  산업안전을 지도·감독하는 근로 감독관들을 지휘하는 업무를 하던 김씨는 관리 대상 업체로부터 과태료 부과 무마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수십 차례에 걸쳐 골프와 식사 접대, 축의금 등으로 12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축의금도 뇌물로 인정해 김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축의금이 5만~10만원에 불과한 점 등을 이유로 일부 축의금을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알뜰하게 준비했는데 10개월간 800만원

    알뜰하게 준비했는데 10개월간 800만원

    아내의 임신 사실을 처음 들은 순간 ‘나도 이제 아빠가 된다’는 설렘보다는 드디어 2세를 준비하며 맘속에 담아뒀던 ‘머스트헤브 아이템’(유모차)을 가질 수 있다는 기쁨이 솔직히 더 컸다. 산악자전거(MTB), 디지털카메라(DSLR), 등산, 자동차까지. 쇼핑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4대 악(惡)취미’로 불리는 네 가지를 두루 섭렵한 기자였기에 아내의 임신은 곧 무한쇼핑권을 얻은 것과 다름없었다. 스무 평 남짓한 전셋집을 얻기 위해 대출로 시작한 결혼 생활 덕분에 제대로 된 쇼핑을 하지 못해 육아용품 쇼핑은 밥을 굶으면서 해도 절대로 지치지 않을 기획 기사를 쓰는 기분 같았다. 하지만 묵혀 뒀던 쇼핑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잠시. 육아박람회에서 접한 육아 필수용품들은 기자 수첩 한 페이지를 빼곡히 적고 남을 정도로 가짓수가 많았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나같이 가격도 비쌌다. 한국의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는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지만 엔진도 없이 바퀴만 셋 달린 유모차 한 대가 수백만원씩 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배냇저고리부터 속싸개, 겉싸개, 우주복, 손발 싸개, 턱받이까지 신생아에게 필요한 옷은 종류도 다양했다. 세탁기, 침대, 이불, 욕조, 세제, 비누, 손톱깎이, 면봉, 보습크림, 물티슈 등등 ‘아기 전용’이라고 이름 붙은 수많은 용품을 고르면서 그야말로 할 말을 잃었다. 특히 아이에게 좋다는 오가닉(유기농) 딱지라도 붙으면 어느새 제품값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결국 8개월의 짧지 않은 준비기간 끝에 40여개에 달하는 출산·육아용품을 모두 사들였고, 이 물건들은 곧 태어날 아이의 방 한구석을 가득 채웠다. 첫 출산이다 보니 굳이 사지 않아도 될 물건도 일부 있었지만, 출산 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부모들이 추천하는 필수용품 위주로 나름대로 알뜰 소비를 했다고 자평했다. 가격 대비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자에게 사치라고는 73만원짜리 디럭스형 유모차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나머지 용품들은 세 차례 박람회에서 발품을 팔고 대형마트 할인행사와 인터넷 최저가 등을 골고루 이용해 300만원 선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물론 용품만으로 출산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37주간의 임신 기간에 매달 들어간 진료비와 11시간 진통 끝에 이뤄낸 자연분만 비용, 2박 3일의 1인실 입원료 등 병원비가 135만원. 이름만 ‘태아’일 뿐 각종 성인병에 노인성 질환까지 평생 보장하는 태아보험료로 40만원. “열 달도 못 입을 산모복 따위는 절대 사지 않을 테야”라던 집사람이 불어나는 배를 감당하지 못해 구입한 산모 의류 비용 43만원. 친구 하나 없이 타지로 시집온 아내가 최후의 보루로 선택한 산후조리원 비용 230만원. 지난 10개월간 카드 명세서에 적힌 비용을 모두 추산한 결과 8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는 물론 앞으로 매달 들어갈 기저귀와 상상을 초월한다는 분유값은 포함도 되지 않았다. 결국 아이 한 명이 태어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 이 정도 수준이지만 국가 지원은 고작 50만원에 불과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부부에게 아무리 애를 낳으라고 강요해도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으로도 이를 피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게 아이를 가져본 기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 [부동산 플러스]

    일산에 3.3㎡ 800만원대 192가구 일신건영은 경기 고양시 일산식사지구에서 ‘휴먼빌 일산 위시티’를 분양한다. 25∼28층짜리 2개 동으로 116∼196㎡짜리 192가구다. 3.3㎡당 분양가는 8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300만∼400만원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백마역·풍산역 등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고양IC, 자유로, 일산IC도 가깝다. 초·중·고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내년 8월 입주 예정. (031)969-1314.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지원 한신공영은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에 ‘죽곡 대실역 한신휴플러스’를 분양한다. 지상 27층 7개 동, 59∼84㎡ 933가구다. 인근에 계명대 동산의료원 새병원,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발광다이오드(LED) 공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대실역, 성서IC와 가깝다. 단지에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가 설치된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로 지원한다. 1899-5133. 판교 등 3곳 상업용지 6필지 분양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9일부터 성남판교, 성남도촌, 용인서천, 안산신길지구에서 상업용지 6필지(5000㎡)를 분양한다. 판교지구 근린상업용지 면적은 676.5㎡, 공급 예정액은 42억 7548만원. 건폐율 60%, 용적률 400%, 최고 7층까지 건축 가능하다. 도촌지구 일반상업용지는 603.8㎡, 공급 예정금액은 20억 1065만원. 건폐율 70%, 용적률 400%, 최고 7층까지 지을 수 있다. 서천지구 일반상업용지는 1778㎡, 공급 예정금액은 56억 1848만원. 건폐율 60%, 용적률 400%, 최고 8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신길 일반상업용지(3필지)는 645∼676.4㎡, 공급 예정금액은 14억 8808만∼15억 6078만원. 건폐율 70%, 용적률 500%, 최고 10층까지 건축 가능하다. LH는 또 판교, 용인흥덕, 화성향남지구에서 근린생활시설용지 7필지(4000㎡)를 공급한다. LH 홈페이지(www.lh.or.kr)에서 공급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 [바로 잡습니다]

    ■바로 잡습니다 서울신문 12월 13일자 5면 ‘공공기관 4곳 중 1곳 직원자녀 특채 관행 유지’ 기사 중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자녀 대학 입학 경조금은 ‘300만원’이 아니라 ‘30만원’이므로 바로잡습니다.
  • [길섶에서] ‘全 컬렉션’ 완판/문소영 논설위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검찰이 전씨 가족에게 압류한 미술품 중 80점이 지난 11일 실시된 1차 경매에서 완판(sold out) 됐다. ‘전재국 컬렉션’(Chun Collection)은 김환기·이응노·김종학·오치균· 배병우 등 대체로 유명작가의 작품들이다. 모으기도 쉽지 않으니 컬렉션 전체를 국유재산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었다. 낙찰가 총액이 25억 7000만원으로 일반경매 낙찰률 100%를 기록했단다. ‘전(全) 컬렉션’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알 수 있다. 추정가 200만원이었으나 2300만원에 팔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글씨가 누구 손에 들어갔을까 궁금하다. 예술품은 유명인의 손을 거치면 가격이 높아지곤 한다. ‘21세기의 메디치’로 불리는 영국 기업가 찰스 사치의 컬렉션에 포함돼 세계적 작가가 된 ‘미술계의 악동’ 데미안 허스트처럼 말이다. ‘전 컬렉션’은 위작 시비도 없을 것이고, 거래될 때마다 두고두고 회자할 것이다. 한국 미술사에 어떻게 기록되고 앞으로 손바뀜과 가격 변화는 어떨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한국법 모른다고 임금 안준 사장님, 유죄”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호주 출신 유학생 해밍턴(22). 한국말을 익히고 용돈도 벌 요량으로 3개월 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외국인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시간제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관련 법을 몰랐던 해밍턴은 별도의 허가 없이 일주일에 30시간씩 매장 정리와 계산 업무를 했다. 그는 일하는 동안 냉장고 작동을 잘못해 200만원 상당의 아이스크림과 우유를 상하게 하고, 손님에게 5000원 대신 5만원을 거슬러 주는 등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화가 난 편의점 주인 나모(53)씨는 “편의점이 입은 손해가 월급보다 크고 허가 없이 불법으로 일을 했으니 임금을 줄 수 없다”고 배짱을 부렸다. 결국 해밍턴은 고용노동부에 나씨를 상대로 임금체불 진정서를 냈고, 나씨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부지방법원 15호 법정에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유학생 20여명이 모였다. 서울대와 한양대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은 이날 외국인 유학생 초청 모의재판에서 각각 판사와 검사, 변호사, 배심원 등의 역할을 나눠 맡았다. 최문수 동부지법 공보판사는 “국내 유학생 수가 2004년 1만 6832명에서 지난해 8만 6878명으로 늘어난 현실에서 외국인들에게 우리 사법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국내 4년제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9%가 국내 체류 중 차별을 경험했고, 29.3%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차별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날 모의 재판에서는 ▲출입국관리법상 신고·허가 없이 아르바이트를 한 외국인 유학생도 한국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가 ▲근로자가 고용주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임금을 공제할 수 있는가 ▲외국인 유학생도 최저임금제 적용을 받는가 등 세 가지 쟁점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배심원 역할을 맡은 인도 출신의 안자리는 “유학생이 취업 허가를 신청했는지 확인을 하지 않고 고용한 나씨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배심원들은 재판 과정을 자세히 지켜본 뒤 최고 1000만원까지 나씨에게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학생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는 나씨에게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최 공보판사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의 국적이나 신앙 등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되고 취업 허가를 받지 않았더라도 사실상 제공한 근로에 따른 권리까지 금지할 수는 없다”면서 “실제 사건이었다면 대법원 판례 등에 따라 근로기준법 위반에 따른 유죄 판결이 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공공기관 4곳 중 1곳, 직원자녀 특채 관행 유지

    공공기관 4곳 중 1곳은 직원 자녀를 특별채용하는 ‘고용 세습’의 관행이 유지되고 있다. 업무상 사망 등이 아닌, 정년퇴직한 직원의 자녀를 뽑아주는 기관도 있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발표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공공기관의 과도한 복리후생으로 지목했던 유가족 특별채용(고용 세습), 휴직급여, 퇴직금, 교육비·의료비 지원, 경조금, 휴가, 휴직 등 8대 항목을 기관별로 비교한 자료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12일 공개했다. 자료를 공개한 189개 공공기관 중 40곳(26.5%)에서 직원 자녀 특별채용 규정을 두고 있었다. 최근 5년 동안 실제로 직원의 가족을 특별채용한 기관은 강원랜드,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방과학연구소, 부산항보안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환경공단 등 7곳으로 총 23명이 이를 통해 입사했다. 철도공사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랜드,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은 직원이 정년 퇴직을 해도 자녀에게 입사 권리를 보장했다. 295개 공공기관 중 자녀의 고등학교 학자금을 지원하는 곳은 279곳(94.6%), 대학 학자금을 주는 곳은 129곳(43.7%)이었다. 73개 공공기관에서는 미취학 자녀를 둔 직원에게 정부 지원금 외에 추가로 보육비를 지원했다. 직원 본인과 가족들의 의료비를 지원한 기관도 109곳(64.4%)이나 됐다.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가 환갑이나 칠순을 맞으면 경조금을 주는 기관도 41곳이나 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경우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무조건 300만원의 경조금을 주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법수집 의료정보 300만건’ 다국적社에 건넨 약학정보원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전형근)가 11일 환자들의 의료 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약학정보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 있는 약학정보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환자들의 의료 정보가 적힌 거래 서류, 관련 업체 명단 등을 확보했다. 약학정보원은 대한약사회 산하 민간 재단법인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의약품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검찰은 약학정보원이 의약품 처방 조제 정보를 모 업체에 제공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유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유출된 정보에는 병원과 약국 정보는 물론 환자 이름과 진단명, 처방 약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약학정보원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약국에 전산망을 설치해 주면서 이 같은 의료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뒤 다국적 정보 회사에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수집된 의료 정보는 확인된 것만 3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약학정보원 직원 등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영업손실 하루 10억… 직위해제 6748명

    철도노조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코레일의 영업손실액이 30억원을 넘어서고, 직위해제자가 급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파업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영업손실액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하루 평균 1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8일간 이어진 2009년 파업(11월 26일~12월 3일)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영업손실액은 91억 8000만원으로 하루 평균 11억 4000만원에 달했다. 이번에도 여객수입 감소 및 대체인력 투입 비용 등으로 비슷한 규모의 영업손실이 났을 것으로 코레일은 보고 있다. 2009년 노조의 4차례 단체행동으로 발생한 피해액(134억 5300만원) 중 62억 3100만원을 보상하라는 손배소송이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이다. 철도노조가 지난 10일 이사회의 ‘수서발 KTX 법인’ 설립 의결에 반발해 투쟁강도를 높이자 코레일은 강경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10일 오후 7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최종 명령을 내려둔 상태다.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벌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파업참가자 6748명이 직위해제됐고, 파업을 주도했거나 적극 가담한 189명을 고소·고발했다. 코레일은 최종업무복귀명령 위반자를 감안할 때 직위해제자는 최대 8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참가자는 직위해제 후 징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귀하는 일반직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를 풀어주기로 했다. 직위해제자는 파업 종료 후에도 직무에 복귀할 수 없으며 업무 복귀시점이 처벌 기준이 된다. 11일 현재 파업참가자는 조합원 2만 400여명 중 6700여명으로 33%대를 기록하고 있다. 직렬별 참가율은 차량이 54.2%로 가장 높고 기관사가 41.3%, 영업 30.4% 등의 순이다. 그러나 기관사와 차량정비, 영업분야의 열차승무원은 미필수인력의 70% 이상이 참가하면서 파업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들은 인사이동이 거의 없이 장기근무하는 집단사업장으로 개별 행동에 제약을 받는다”면서 “현재 거점을 정해 단체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개인정보 고스란히 대출모집인 손에… 금융사기 2차 피해 우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정보 13만건이 불법으로 외부에 유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개인 정보까지 합치면 300만건에 이른다. 나머지 287만건은 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13만건만 해도 은행 개인 대출정보 유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곳은 모두 ‘대출 모집인’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월 ‘통대환 대출’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출 모집인들이 브로커를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자 정보를 불법으로 넘겨받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통대환 대출은 여러 곳에 고금리 대출채무가 있는 채무자의 기존 대출을 모두 갚아주고 신용등급을 상향시킨 후 은행 등에서 저금리로 기존 대출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받도록 한 다음 갚아 준 돈과 알선수수료(통상 갚아준 돈의 10%)를 받는 것을 말한다. 검찰 관계자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대출모집인 사이에서는 널리 퍼진 수법”이라고 말했다. 구속된 씨티은행 A씨는 개인 실적을 높이기 위해 사내 전산망에 저장된 3만 4000여건의 대출 고객 정보를 A4용지 1100여장에 출력해 대출모집인에게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유출한 정보에는 고객의 이름, 연락처, 대출액, 대출금리, 대출잔액, 대출일자, 대출만기일자, 직장 등이 적혀 있었다. SC은행의 전산 협력업체 직원은 SC은행 본점 사무실에서 내부 전산망에 저장된 10만 4000여건의 고객정보를 USB에 복사해 저장한 뒤 대출 모집인에게 전달했다. 결국 막대한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이 대출 모집인들의 불법 영업을 매개로 이뤄진 셈이다. 이번에 SC은행과 씨티은행 고객들이 피해를 본 것은 국내 영업조직이 약한 외국계 은행의 특성 때문이다. 토종은행들은 대출 모집인을 이용하고 있지 않거나 극히 적은 데 반해 두 은행은 대출 모집인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제2금융권도 대출모집인에 의존하고 있다. 대출모집인들은 그룹을 만들어 여러 금융기관을 중개하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등 불법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유출된 정보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름과 연락처가 유출된만큼 보이스피싱이나 대출 사기 등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두환 일가 미술품 80점 첫 경매… 25억여원에 모두 낙찰

    전두환 일가 미술품 80점 첫 경매… 25억여원에 모두 낙찰

    검찰에 압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첫 경매에서 출품작 80점이 25억 7000만원에 모두 낙찰됐다. 일반 경매가 아닌 특정 주제의 경매에서 낙찰률이 100%가 되기는 처음이다.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은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경매장에서 진행한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에서 당초 예상 총액(20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미술품들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추상화가 김환기의 1965년 작인 유화 ‘24-Ⅷ-65 South East’(178×127㎝)는 5억 5000만원에 낙찰돼 출품작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김환기의 초기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당초 경매 추정가인 4억 5000만~8억원 선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대다. 이는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마련된 첫 경매인 만큼 세간의 관심을 의식한 작품 구매자들이 고액 베팅에 주저한 탓으로 풀이된다. 대신 김환기의 유화 걸작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무제’는 당초 예상가(4500만~1억원)를 넘는 1억 1500만원에 팔렸다. 고향 마을 풍경을 표현한 오치균의 ‘가을정류장’도 열띤 경합 끝에 2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의 결혼을 축하하며 서산 대사의 시를 옮긴 글씨(추정가 200만~400만원)는 당초 160만원에 경매에 부쳐졌으나 경합 끝에 2300만원에 낙찰됐다. 김 전 대통령의 다른 글씨 1점(낙찰액 720만원)과 전 전 대통령의 글씨 1점(낙찰액 1100만원)도 추정가의 5~10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렸다. 구매자는 모두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압류한 미술품은 모두 600여점으로, 이번 1차 경매에 이어 K옥션과 서울옥션에서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경매가 이뤄진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계모에 맞아 숨진 울산 여아, 친부도 형사처분

    8살 딸이 계모의 학대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딸의 친부를 형사처분하기로 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10월 계모의 학대와 폭행으로 숨진 이모(8)양의 아버지(46)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12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딸이 계모 박모(40)씨로부터 수년간 폭행과 학대를 당한 정황을 알면서도 이를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2010년 11월께 박씨가 이양의 종아리를 멍이 들 때까지 때린 것을 비롯해 상습적으로 학대와 폭행을 가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씨는 지난 2011년 5월 경북 포항에 살던 당시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딸이 계모에게 신체 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고도 이를 무시하며 상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계모 박씨가)훈육 목적으로 때린다고 생각하고 딸을 맡겼다”거나 “아동보호기관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이양에 대한 아동학대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큰 신고의무자 7명을 확인, 이날 울산시에 통보했다.이들 7명은 이양의 초등학교 교사 2명, 이양을 치료한 병원 의사 2명, 학원장 2명, 학원교사 1명 등이다.시는 경찰이 통보한 7명의 대상자 가운데 과태료 처분 대상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아동학대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번 사건이 실제 과태료 처분으로 이어지면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를 찾아 과태료를 물리는 첫 사례가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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