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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빚 얻는 대학생 신불자 추락 청년 실신 악순환

    [단독] 빚 얻는 대학생 신불자 추락 청년 실신 악순환

    얼마 전 제대해 오는 3월 복학을 준비 중인 대학생 장호준(25·가명)씨는 집에서 생활비와 용돈을 받을 형편이 못 된다. 아버지 사업이 부도났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때라 시급 6000원짜리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민 끝에 장씨는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을 찾았다. 창구 직원은 “(금융 당국의 지도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창구에서 직접 대출은 어렵지만 콜센터를 통한 대출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영업점을 나선 뒤 장씨는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 이 저축은행 콜센터 상담원의 전화를 받았다. 소득을 묻는 질문에 “아르바이트를 못 구해 전혀 없다”고 답했지만 콜센터 직원은 “휴대전화 요금 연체 기록이 없으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결국 이 저축은행에서 연 29%의 금리로 300만원을 빌렸다. 장씨는 14일 “돈이 급해 저축은행을 찾아가기는 했지만 소득 없이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솔직히 놀랐다”며 “금리가 높아 부담스럽지만 당장 월세를 내지 않으면 고시원에서 쫓겨나야 하는 처지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부터 저축은행에 “대학생 신규 대출을 가급적 취급하지 말라”고 지도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연 20~30%대 고금리 신용대출 대신 한국장학재단과 미소금융중앙재단 등 연간 최고금리가 6.5%인 공적 대학생 지원제도로 학생들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대학생 전용 상품을 운용하는 저축은행도 연간 최고금리가 20%를 넘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금감원 측은 “지난 연말에도 저축은행 대주주를 소집해 점검해 봤지만 대학생 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3곳에 불과했고 최고금리도 20%를 넘지 않았다”며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에 대해 “그럴 리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저축은행들은 우회적인 방식으로 대학생들에게 여전히 고금리 대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주로 이용하는 방법은 콜센터를 통한 대출이다. 콜센터가 없는 중소 저축은행은 중개업체를 거쳐 대학생 고객을 유치하고 있었다. 저축은행 D·M·S·H·I사 등 5곳의 대출 상품을 파는 한 중개업체는 대학생들에게 “전화가 오면 절대 대학생이라고 대답하면 안 된다. 원칙적으로 대학생에게는 대출이 안 된다”고 ‘친절하게’ 당국의 눈을 피하는 법까지 알려줬다. 이 업체는 “대출 절차가 진행되면 통화 내용이 녹음되고 금감원이 나중에 이를 체크한다”며 “이 부분만 잘 넘기면 100% 대출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업체가 파는 대출 상품 금리는 연 26~34.9%이다. 대학생 대출을 일반인 신용대출로 ‘위장’해 금융 당국의 감시를 피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소득이나 상환 능력이 아닌 ‘학력’에 따라 금리에 차등을 뒀다. 대학 재학생은 26%, 대졸은 28%, 고졸은 법정 최고금리인 34.9%다. 소득이 없어도 ▲휴대전화 요금 연체기록이 없거나 ▲3개월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기존 은행 계좌에 입출금 내역이 10건 이상이면 대학생 신용대출이 가능했다. 그나마 대출 기준이 엄격하다는 대형 저축은행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당국은 전혀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채 “믿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대학생을 상대로 한 고금리 장사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일치’ 때문이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의 주요 먹거리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막혔다. 지난해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객마저 시중은행에 대거 빼앗겼다. 먹거리가 줄다 보니 대학생 대출 장사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대학생들 입장에서는 정부가 권유하는 공적 지원제도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 연 2.9% 금리인 한국장학재단의 ‘든든학자금’(취업 후 상환 조건)은 가계소득 8분위 이하, 직전 학기 12학점 이수에 C학점 이상일 때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요구하는 대학생 대출 금리는 역마진이 발생하는 수준”이라며 “차라리 대학생 대출 금리를 20%대로 하되 법정 최고금리보다는 낮은 선에서 상한선을 책정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장상환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적 영역의 대학생 지원 제도는 수혜 대상이 적다”며 “정부가 학자금 용도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에게는 금리를 이차 보전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 기자 cocang43@seoul.co.kr
  • ‘샤를리’ 열풍… “15억 무슬림 자극” 역풍도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신호에 실은 이슬람 성직자 무함마드 만평과 관련해 추가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규탄 시위까지 벌어지는 등 이슬람권 분위기가 심상찮다.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사회가 잔뜩 긴장한 가운데 만평 게재를 두고 각국 미디어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 7일 테러 공격으로 12명의 동료를 잃은 샤를리 에브도 직원들은 최신호 발간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가 우리 만평을 보며 애도하기보다는 웃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만평을 그린 레날드 뤼지에는 새 만평이 긴장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사람들의 지성과 유머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바람과 달리 기류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무함마드 만평에 이슬람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프랑스 이슬람 단체가 만평과 관련해 일찌감치 무슬림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 이슬람기구 다르 알이프타는 “15억 무슬림의 감정에 반하는 정당하지 못한 도발”이라며 “만평이 새로운 증오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도 이날 자체 운영하는 라디오를 통해 “샤를리 에브도가 예언자 무함마드를 또 모욕했다”며 “이는 극히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했던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만평이 이슬람을 모욕하는 도발적인 행위라며 극단주의의 악순환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조직들의 웹사이트에 분노와 함께 샤를리 에브도 직원에 대한 살해 협박이 올라오고 있다. 터키에선 무함마드 만평을 뺀 채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의 편집판을 발행한 세속주의 성향의 일간지 줌후리예트에 살해 협박 전화가 쇄도했다. 필리핀에서는 만평과 관련한 첫 규탄 시위가 열렸다. AFP통신은 이슬람 신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남부 말라위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가 열렸으며, 성난 군중이 샤를리 에브도의 포스터를 불에 태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표현의 자유도 한계가 인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엘사 레이 프랑스 이슬라모포비아 반대 단체 대변인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정도를 넘어서 분노와 낙인 찍기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유수 매체들도 표현의 자유 사수냐 불필요한 갈등 유발이냐를 놓고 입장이 갈렸다. 르몽드와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만평을 실었다. 영국의 더 타임스, 가디언, 인디펜던트, BBC 등도 만평을 소개했으나 텔레그래프는 싣지 않았다. 미국에선 대다수 인터넷 매체와 CBS,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이 만평을 실었다. 반면 뉴욕타임스, CNN, MSNBC, AP통신 등은 지면에서 그림을 빼거나 홈페이지에 링크를 걸었다. 논란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폭발적 호응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전역에서 매진 행렬이 이어졌고,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한때 최신호 한 부(3유로)가 무려 1만 500유로(약 1900만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고무된 샤를리 에브도 측은 최신호 발행 부수를 300만부에서 500만부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한편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이날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직접적인 배후임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AQAP 고위 간부 셰이크 나스리 빈알리 알안시는 ‘축복받은 파리 전투에 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번 작전은 최고 사령관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병장, 부대서 대놓고 대마초 피우더니…

    부대서 대마초 피운 병사 3명 적발…병영관리 허술 현역 병사 3명이 부대 안으로 대마초를 반입해 피우다 처벌받은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육·해·공군에 각각 소속된 이들은 우편배달로 받는 수법으로 병영 내로 대마초를 밀반입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군사법원이 지난달 법률상 마약류로 분류된 대마를 소지·흡연한 혐의로 육군 3사단 소속 A 일병,해군 교육사령부 소속 B 병장,공군 제8전투비행단 C 상병에게 벌금 200만∼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육·해·공군은 군사법원의 처벌과 별개로 이들에게 영창 10∼15일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지방법원은 지난해 11월 이들에게 대마를 판매한 혐의로 민간인 D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D씨는 부대 안에서 대마초를 피운 병사 3명과 함께 미국령 사이판 제도에서 유학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병사들은 각 군이 사회에서 부대로 보내는 소포의 내용을 일일이 열어보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병사들로부터 10만원씩을 입금받은 D씨는 대마초 3g을 1g씩 나눠 각 부대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과자상자에 대마를 숨기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사들은 부대 안 공터와 화장실 등에서 몰래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내에서 병사들이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병영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또 작년 5월에 발생한 사건을 8개월이나 군 당국이 공개하지 않은 것을 놓고도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의 반격

    펜의 반격

    역시 펜은 칼보다 강했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실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테러 공격 이후 14일(현지시간) 처음 배포하는 최신호 표지에 다시 무함마드를 등장시켰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샤를리 에브도가 ‘불손한 매체’로서 앞으로도 모든 종교, 정치인, 유명인, 중요 사건 등에 대해 풍자하는 전통을 유지한다는 생존 직원들의 결의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12일 프랑스 좌파 계열 일간지 리베라시옹 인터넷판에 사전 공개된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 표지에는 눈물을 흘리는 무함마드가 ‘내가 샤를리’(JE SUIS CHARLIE)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만평이 담겼다. 무함마드 머리 위로는 ‘다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는 제목이 달렸다. 무함마드가 자신을 풍자한 만평가들을 용서한다는 의미라고 프랑스 언론은 해석했다. 샤를리 에브도의 변호인 리샤르 말카는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침묵을 강요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년간 각 발행호에 교황, 예수, 성직자, 랍비, 무함마드 등의 캐리커처가 실리지 않은 적이 없다”면서 “최신호에 무함마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게 더 놀랄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신호는 살아남은 직원 25명이 프랑스 정부와 현지 언론 등의 도움을 받아 내놓는 ‘생존자 특별판’이다. 이들은 테러 발생 이틀 후부터 리베라시옹에서 마련해 준 사무실에서 경찰의 삼엄한 보호 속에 작업을 해 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테러 공격 이후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지원이 줄을 잇고 있으며 ‘나는 샤를리를 돕는다’는 이름의 펀드도 만들어졌다. 최신호는 3개국 언어로 총 300만부를 제작해 25개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테러 이전 발행 부수보다 30배나 많다. 이슬람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무함마드를 그리는 것은 금기다. 샤를리 에브도는 2005년 처음 무함마드의 만평을 실은 이후 무슬림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 돼 왔다. AFP는 “새로운 무함마드 만평이 일부 극단주의 무슬림의 분노를 또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25억 ‘들고 튄’ 사기꾼의 인생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에서 일본 유명 카메라 총판점을 운영하던 장모(44)씨는 사업 빚이 늘자 사기극을 계획했다. 첫 범행은 2008년 9월. 그는 종로구 세운상가의 한 카메라 도소매업자를 상대로 “특판으로 싸게 산 카메라를 한달 뒤 납품하겠다”고 속여 선금 조로 1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후 2009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비슷한 방식으로 8차례에 걸쳐 최모(41)씨 등 9명에게서 총 25억 9000여만원을 가로챈 뒤 호주로 달아났다. 사기극 시작과 함께 가족들을 먼저 호주로 도피시킨 터였다. 장씨는 살던 아파트를 매도한 사실을 숨긴 채 모 캐피탈사로부터 1300만원을 대출받아 떼먹기도 했다. 장씨는 빼돌린 돈을 국내 친인척에게 관리토록 하면서 ‘환치기’를 통해 호주로 송금받아 남부럽지 않게 지냈다. 큰딸은 학비가 억대에 달하는 현지 사립 고교에 보냈고, 작은딸은 매달 250만원짜리 골프 강습을 받도록 했다. 도피 기간에 쓴 돈만 1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검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로 지난해 3월 국내에 송환되면서 호화 도피 행각은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하현국)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남은 돈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강씨가 사전에 도주 날짜를 정해 놓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고 있지 않아 엄중하게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MLB] “4년간 1600만 달러” 거포 해적선 오른다

    [MLB] “4년간 1600만 달러” 거포 해적선 오른다

    거포 유격수 강정호(28)의 ‘해적선 승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와 4년간 1600만 달러(약 17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5년째에는 옵션도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이날 “강정호가 곧 피츠버그로 넘어올 예정이며 15일에서 16일쯤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대로 계약이 성사된다면 강정호는 팀내 8번째, 내야수 중 3번째로 높은 평균 400만 달러(약 43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381만 8923달러)을 웃도는 대우이기도 하다. 이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피츠버그가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 연봉 총액 27위(7811만 1667달러)인 ‘스몰 마켓’임을 감안하면 과감한 베팅이다.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더 없다면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보다 높은 평균 연봉을 받는 선수는 8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FA로 팀에 잔류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3년간 3900만 달러(평균 1300만 달러)로 팀내 최고이고 ‘선장’ 앤드루 매커친이 6년간 5150만 달러(2012∼2017년, 평균 858만 달러)로 야수 최고다. 내야수 최고 몸값은 결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닐 워커와 페드로 알바레스가 연봉 조정신청을 통해 860만 달러와 550만 달러를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또 강정호는 포스팅 금액을 포함한 전체 계약 규모에서 아시아 내야수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정호는 니시오카 쓰요시(532만 9000달러)에 이어 아시아 내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포스팅 금액(500만 2015달러)을 제시받았다. 하지만 니시오카는 미네소타와 3년간 최대 925만 달러에 계약해 미네소타는 총 1457만 9000달러를 썼다. ESPN의 보도대로라면 강정호 총 영입 비용은 2100만 2015달러로 니시오카를 넘어선다. 이로써 강정호는 치열한 주전 경쟁에 나설 입지를 다진 셈이다. 계약을 마무리 지은 뒤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진가를 입증하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를 영입한다면 팀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언론은 “피츠버그가 막강 내야진을 구축한 탓에 강정호가 파고들 틈새가 없다”며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때까지 내야 백업 요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강정호가 적응하는 순간 피츠버그는 기존 내야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점쳤다. 문제는 강정호가 얼마나 빨리 빅리그에 적응하느냐다.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상대를 압도한다면 단숨에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강정호 하기 나름이란 얘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단독] “화장품 사본적 없단 싱글맘에 울컥…작은 도움이라도 주고파”

    [단독] “화장품 사본적 없단 싱글맘에 울컥…작은 도움이라도 주고파”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제1회 교육 편과 제2회 출산·육아 편이 보도된 이후 기사에 등장한 극빈층을 돕고 싶다는 독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용품 지원부터 영어교육까지 온정의 방식도 다양하다. 빈곤층 돕기 의사를 밝힌 독자들 중 서울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두 사람의 변(辯)을 싣는다. “저도 생활이 넉넉지는 않아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남편이 화장품 회사에 다니고 있어 엄마들이 쓸 수 있는 로션, 스킨이라도 전달하고 싶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두 딸아이(3세, 2세)를 키우고 있는 주부 박모(28)씨는 13일 서울신문의 ‘2015 대한민국 빈부리포트’ 제2회 절대빈곤층의 출산·육아편<1월 12일자 2면>을 보고 기사에 소개된 극빈층 아이들의 어머니를 돕고 싶다는 뜻을 서울신문에 밝혔다. 박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산부인과 진료비가 모자라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니 같은 아기 키우는 엄마로서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며 익명을 전제로 보도에 동의했다. →어떻게 도울 생각을 하게 됐나.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런 기사를 봐도 피부에 와 닿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 엄마들은 아이 키우느라고 자신을 가꿀 시간이 없다. 생활이 어려워 화장품 한번 바르지 못한다는 서울신문 기사를 읽고 아이들을 돕는 것도 좋지만 엄마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 →본인도 넉넉하지 않다고 했는데. -전엔 PC방 운영을 하면서 한 달에 300만원 정도를 벌었다. 남편 월급 250만원까지 더하면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면서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내가 아이를 봐야 하는 시간에는 PC방 아르바이트를 써야 하고 내가 가게에서 일하는 시간에는 베이비시터(육아 도우미)를 구해야 하는데 이것만 해도 한 달에 200만원 넘게 든다. 차라리 일을 그만두고 돈을 아끼고 안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남편 월급만으로 두 아이를 키우기에는 생활이 쉽지 않다. →주위에 비슷한 엄마들이 많나. -돈 때문에 아이 갖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두 사람이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하더라도 애들 학원비와 보험비, 하다 못해 기저귀와 간식비 등만 해도 지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애들이 점점 커가면 (양육 비용 때문에) 무서워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아이들 교육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영어 유치원은 한 달에 200만원이나 드는데 이런 유치원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그런 것은 꿈도 꾸지 못할뿐더러 막막하다. 어린이집도 추첨제라 좋은 곳에 보내기 쉽지 않다. 그냥 가까운 곳만이라도 됐으면 하는 심정이다. 돈 없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들다 보니 교육이 힘들다. →맘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으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보육비만 하더라도 점점 규모가 커지는 게 아니라 자꾸 적어진다거나 없어질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불안하다. 정부를 믿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끝나는 시간도 직장에 다니는 부모를 위해 바뀔 필요가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이 보통 오후 6시인데 그 시간에 맞춰 퇴근할 수 있는 직장은 거의 없다. 남편의 육아휴직도 말뿐이지 쉰다는 얘기를 회사에 하기 쉽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면 회사 그만두라고 할 듯한 분위기다. 법으로 육아휴직을 강제했으면 좋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박상은 의원 집행유예 2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동구·옹진군) 의원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는 12일 열린 박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하고 추징금 2억 4000만원과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의원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5억 9000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기부받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에 역행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 위원 아들의 집에서 발견된 8억 3000만원을 범죄수익으로 본 검찰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범죄수익 은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해당 돈 자체가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제공된 돈이라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범죄수익으로 판단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전체 범죄 혐의 액수는 12억 3000만원이다. 박 의원의 가장 중요한 혐의에 대해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함으로써 박 의원에게 실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집행유예가 선고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강정호, 피츠버그 8번째·내야수 중 3번째 고액연봉자

    강정호, 피츠버그 8번째·내야수 중 3번째 고액연봉자

    4년 1천600만달러 계약 유력…높은 가치 인정받아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입단을 앞둔 강정호(27)가 팀 내 8번째, 내야수 중 3번째로 높은 평균 400만 달러(약 43억3천800만원)에 입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간 1천600만 달러(약 173억5천200만 원)에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계약한다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381만8천923 달러를 상회하는 조건에 미국 무대를 밟는다. 세금 문제로 첫해 낮은 금액에서 시작해 점점 금액을 높여가는 메이저리그 다년 계약 특성상 2015년에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강정호가 4년 동안 수령할 금액은 평균을 넘긴다. 빅마켓 구단이 아닌 피츠버그에서는 '연봉 서열'이 더 올라간다.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더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보다 높은 평균 연봉을 받는 선수는 8명뿐이다. 지난해 12월 FA 계약을 하며 피츠버그에 잔류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3년 3천900만 달러, 평균 1천300만 달러로 팀 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고 '해적선의 선장' 앤드루 맥커친이 6년 5천150만달러(2012∼2017년), 평균 858만 달러로 야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 투수 찰리 모톤(6년 3천100만 달러),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6년 3천100만 달러)가 다년 계약으로 평균 5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투수 A.J. 버넷은 850만 달러에 1년 계약했다. 피츠버그 내야수 최고 몸값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닐 워커와 페드로 알바레스가 강정호의 평균 연봉보다 높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은 100%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지닌 둘은 워커가 860만 달러, 알바레스가 550만 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신인 강정호로서는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약 조건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은 기회와 비례한다. 고액 연봉자일수록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다. 강정호가 평균 400만 달러의 계약에 최종합의한다면 한층 높은 관심 속에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유리한 고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다소 낮은 평가를 받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에 대한 편견에서도 한결 수월하게 벗어날 전망이다. 강정호는 포스팅에서 500만 2천15달러의 최고 응찰액으로 니시오카 쓰요시의 532만9천 달러에 이어 아시아 내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제시받았다. 하지만 전체 계약 규모는 니시오카를 넘어설 전망이다. 니시오카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최대 9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네소타는 니시오카 영입을 위해 포스팅 비용을 합해 총 1천457만9천 달러를 썼다. 피츠버그는 포스팅 비용을 다소 낮춘 대신 강정호의 연봉을 높였다. ESPN의 예상대로라면 강정호 영입비용은 총 2천100만2천15 달러다. 아시아 야수 전체로 시야를 넓혀도 강정호는 이치로 스즈키(2천721 달러·포스팅 1천312만5천 달러+3년 연봉 1천408만8천 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높은 몸값을 기록하게 된다. 연합뉴스
  • 신용정보유출방지법 정무위 통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추진됐던 이른바 ‘신용정보유출방지법’(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4월 정무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이 법안은 여야 이견으로 8개월간 정무위에 계류돼 있다가 정보 유출 사태 1년이 지난 이제야 정무위 벽을 넘어섰다. 개정안은 금융사의 개인 신용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봤을 경우 피해자가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금융회사로부터 배상받을 수 있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가해자의 불법행위로 피해자가 입은 재산상의 손해액보다 더 큰 배상을 부과하는 형벌적 성격을 띠는 제도다. 고의 중과실이 아님을 입증할 책임도 금융사에 지우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현재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금융권협회들이 각각 관리해 온 개인 신용정보를 ‘종합신용정보 집중기관’을 설립해 통합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를 제외한 개별 금융권협회의 개별신용정보집중기관은 폐지되겠지만 종합집중기관을 은행연합회 내부에 둘지, 새로운 종합집중기관을 신설할지는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정안에는 정보 유출 사건의 특성상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여부를 입증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정보가 유출되고 그 관리에 대해 고의 중과실이 없음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정보가 유출된 사실만으로도 최대 300만원까지 법원에서 손해액을 인정하는 ‘법정손해배상 제도’도 담겨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교육청, 촌지받은 계성초 교사 2명 파면·檢 고발

    서울 서초구 계성초등학교 A교사는 지난해 5월 스승의 날과 9월 추석 즈음에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의 학부모 B씨에게서 상품권과 현금 등 모두 130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았다. B씨의 아이는 집에서 “선생님이 나를 전보다 부드럽게 대한다”고 말했다. B씨는 같은 해 11월 A교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전했고 이를 자신에 대한 비아냥으로 받아들여 기분이 상한 A교사는 받았던 금품을 되돌려줬다. 하지만 A교사는 같은 반 다른 학부모 C씨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원과 상품권 200만원, 공진단(한약재) 30만원어치를 받았다. 앞서 C씨는 2013년 아이의 담임 D교사에게도 모두 5차례에 걸쳐 현금 300만원과 상품권 100만원 등 400만원어치의 촌지를 전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촌지 수수 민원이 제기된 계성초교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학교법인에 금품을 받은 교사들의 파면을 요구하고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촌지 액수가 10만원을 넘으면 해임·파면의 중징계를, 100만원이 넘으면 형사고발한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이후 촌지 수수로 파면을 요구한 첫 사례다. 두 교사는 금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C씨의 진술과 물증만으로도 두 교사의 금품 수수 사실의 입증이 충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함께 진행된 학교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중국어 교육을 편법으로 진행하는 등 3건의 학사운영 부실 사례를 적발했다. 또 학교가 체결한 물품 및 용역 부당 수의계약 등 2건의 계약 비리를 적발해 학교장 등 4명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공기관 ‘4대 폭력 예방교육’ 부실 책임 묻는다

    공공기관 ‘4대 폭력 예방교육’ 부실 책임 묻는다

    ‘성희롱 예방교육 15회 실시·직원 참여율 34%·전문가교육 및 토론’, ‘성매매 예방교육 15회 실시·직원 참여율 34%’, ‘성폭력 예방교육 15회 실시·직원 참여율 34%.’ 여성가족부의 예방교육통합관리(http://shp.mogef.go.kr) 시스템에 제출된 A대학의 2013년 폭력예방교육 실시 자료다. 한눈에 봐도 부실 기재임을 알 수 있다. 예방교육 대상이 성희롱·성매매·가정폭력은 직원인 반면 성폭력은 직원과 학생이어서 교육 횟수와 참여율이 같을 확률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대학은 최근 성희롱과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곳이다. 소규모 기관이라면 몰라도, 대규모 국가 기관 가운데 모든 예방교육의 참석률을 100%라고 적은 곳도 있어 형식적인 자료라는 의심을 받을 소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문제들을 추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진다. 예방교육을 적극 실시하지 않거나, 교육 성과를 사실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가는 낭패를 당하게 된다. 12일 여가부에 따르면 성희롱과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 등 4대 폭력 예방교육 의무 실시 대상인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교육청, 각급 학교 등 1만 6500여개 공공기관은 2014년 예방교육실적을 오는 2월 말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성폭력 예방교육 대상인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포함하면 모두 6만여곳이다. 지난해까지는 문제가 발생할 때만 현장점검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교육을 실시하지 않거나 허위 기재가 의심되는 400개 기관을 선정, 현장점검 및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네 가지 예방교육 중 하나라도 허위 보고로 적발되면 부진 기관으로 분류, 언론에 공표하는 한편 점검 결과가 기관평가에 반영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부진 기관으로 연속 지정되는 경우도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70점 이하 부진 기관에 대해 관리자 특별교육을 받도록 하고, 특별교육마저 불참하는 경우만 언론에 공표했다. 지난해에는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과 수원문화재단 2곳이 언론 공표 대상이었다.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표창·홍보, 우수사례집 발간·배포 등의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여가부는 데이트 성폭력 증가 추세 등을 감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 의무교육 대상이 아니라도 20명 이상이 신청하면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여가부의 2013년 성희롱·성매매·성폭력 등 예방교육 실시결과 분석 및 효과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방교육이 도움 된다’는 문항에 대한 공공기관 담당자들의 평가는 평균 84.2점이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성희롱·성폭력·성매매로 징계받은 공무원은 교육부 189명, 경찰청 77명, 산업통상자원부 26명 순으로 많았고, 같은 기간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성희롱 예방교육 평균 참석률은 각각 54.8%, 60.6%로 주요 국가기관 중 최하위권이었다. 민간 기업은 성희롱 예방교육을 매년 1회 이상 실시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탄소배출권 첫날 거래량 1000만원 미만… 팔겠다는 기업 없어 ‘개점휴업’

    탄소배출권 첫날 거래량 1000만원 미만… 팔겠다는 기업 없어 ‘개점휴업’

    국내에서도 탄소(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이 열렸다. 기업 간 거래만 가능해 첫날 거래는 6건으로 부진했으나 앞으로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12일 개장한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은 거래량 1190t, 거래대금 974만원을 기록했다. 온실가스 1t(1KAU)당 가격은 시가(7860원)보다 9.9% 오른 8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급이 적어 상한가(10%)에 육박했다. 유럽에너지거래소(EEX)의 배출권 가격인 6.7유로(약 8625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만 문을 연다. 정부로부터 배출권을 할당받은 525개사 중 499개사와 3개 공적금융기관(수출입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50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지, 발전·에너지 등의 기업 외에도 대학과 종합병원, 대형 쇼핑몰 등에 지난달 초 총 15억 9800만t의 배출량이 할당됐다. 이를 초과한 기업은 배출권을 사거나 과징금을 내야 한다. 거래소는 배출권 시장이 당분간 부진한 거래를 이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05년 배출권 시장을 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경우 선물거래가 가능하고 일반 금융기관이 거래에 참여했음에도 초기 3개월간 거래량이 최근 거래량의 1%에 그쳤다. 또 할당량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할당량이 많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적용 대상 기업들의 절반가량은 정부의 할당량이 적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기업들이 요구한 할당량은 총 20억 2100만t으로 정부의 할당량보다 4억 2300만t(20.9%)이 많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7년까지 기업들이 추가 부담하게 될 금액이 12조 7000억원 이상이라고 추정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용어 클릭] ■온실가스 배출권 탄소·질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제도로 정부가 기업에 해마다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양을 할당한다. 할당량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은 거래소에서 배출권을 사야 한다. 배출권을 살 수 없으면 과징금을 내야 한다.
  • 추신수 선수 아버지, 구치소 수감 ‘충격’ 돈 5억원 때문에? 알고보니 다이아몬드 투자

    ‘추신수 선수 아버지’ 추신수 선수 아버지가 구치소에 수감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선수의 아버지가 지난 9일 부산구치소에 3시간가량 갇혔다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추신수 선수 아버지 추모(64) 씨는 지난 9일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혀 부산구치소에 감치됐다. 감치는 재판을 방해하거나 재판부의 위신을 훼손한 사람에 대해 법원이 직권으로 구속하는 제도. 추신수 선수 아버지는 2007년 5월 조모(58)씨와 함께 박모(54)씨한테 빌린 5억 원을 갚지 않은 것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추신수인데 거짓말하겠느냐. 2주 안에 갚아준다고 빌려갔는데, 1000만원을 더 빌려주면 반드시 갚겠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추신수 선수 아버지는 2012년 10월 상환하라는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지난해 10월 법원의 재산목록 제출요구도 무시하며 법정 출석요구에도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 선수 아버지는 “재산목록을 성실하게 제출하겠다”고 서약하고 감치 3시간 만인 오후 9시 30분께 풀려났다. 추신수 선수 아버지는 2007년 4월 조모 씨(58)와 함께 중국의 다이아몬드 사업에 투자한다며 박모 씨(53)에게 차용증을 쓰고 5억 원을 빌렸다. 또 2009년 4월 추가로 1000만 원을 빌렸다. 이들이 돈을 갚지 않자 박 씨가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 창원지법 마산지원은 2012년 4월 추 씨 등에게 “5억원을 변제하라”고, 같은해 10월 추 씨에게 “1000만 원을 변제하라”고 잇따라 판결했다. 추씨는 돈을 빌린 게 아니라 박씨 등이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박씨는 2010년 추신수 선수 아버지를 검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되자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뒤 지난해 다시 추 씨를 고소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 한편 2013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을 획득한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간 무려 총액 1억 3천만달러에 달하는 역대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최대 규모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1400만달러(약 151억 8300만원)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추신수 선수 아버지 멘붕이다”, “추신수 선수 아버지, 왜 안 갚지?”, “추신수 선수 아버지, 추신수가 돈을 안 주나”, “추신수 선수 아버지, 아들 믿고 돈을 막 빌려썼나보네”, “추신수 선수 아버지 소식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상위 1%의 출산·육아…‘출산은 과시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출산·육아…‘출산은 과시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주부 김모(37)씨의 아들 둘(7, 5세)과 딸(4세) 등 세 자녀는 모두 이중국적자다. 큰아들은 사이판, 둘째아들과 막내딸이 괌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2008년 큰아이를 임신한 지 8개월 됐을 때 사이판에 외조카를 유학 보냈던 이모가 ‘일종의 보험’이라며 원정 출산을 권유했다. 비용은 사업가로 개인 순자산 200억원대의 재력가인 김씨의 아버지가 전액 지불하기로 했다. 김씨의 결심이 서자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브로커가 출국 수속에서부터 한국인만을 위한 현지 산부인과를 예약하는 데까지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사이판으로 날아간 김씨는 두 달 동안 친정어머니와 병원 근처에 단기 임대한 콘도에 머물면서 아이를 낳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은 직후 귀국했다. 병원비 2000만원을 비롯해 항공료와 콘도 임대료 등 총 3000여만원이 들었다. 미국 국적 취득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깨달은 김씨는 둘째와 셋째를 가졌을 때도 욕심이 났다. 사이판에서 이용했던 산부인과 시설이 맘에 들지 않아 이번에는 괌을 택했다. 산후조리를 도와줄 사람도 월 200만원의 급여를 주고 아예 한국에서 데리고 갔다. 결국 총 1억여원을 들여 세 자녀 모두에게 미국 시민권을 ‘선물’한 셈이다. 김씨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이 워낙 경쟁적이지 않으냐”면서 “애들이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어하면 미국에서 공부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아이를 낳은 30대 주부 박모(서초구 반포동)씨는 산부인과 병원부터 산후조리원까지 최고급 코스를 택했다. 박씨가 아이를 낳은 강남구 역삼동의 D병원은 전체 벽면 마감재가 전자파 차단 기능이 있는 이탈리아 수입 암반석으로 지어졌다. 박씨가 이용한 가족분만실은 1박에 150만원. 분만을 위해 이동할 필요 없이 누워 있는 침대가 분만대로 변형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출산이 가능하다. TV가 있는 거실, 테라스는 물론 1대1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1인 신생아실도 딸려 있다. 박씨가 D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이 병원에 딸린 산후조리원이 출산 후 산모의 몸매를 좌우한다는 산후 마사지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톱 여배우들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 산후조리원의 마사지사는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졌고 마사지 용품은 산모의 튼 살에 효과적이라는 이탈리아 브랜드를 사용한다. 2주 기준 방의 크기와 시설 등에 따라 최저 600만원에서 최고 1200만원까지 5개 등급으로 돼 있고 산전 마사지 2회와 산후 마사지 8회가 기본 패키지다. 호텔 룸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하루 한 번 청소를 해줄 뿐 아니라 모든 방은 화장실과 함께 1인 좌욕기를 갖추고 있다. 제철 음식 위주의 식사가 산모의 방으로 직접 서빙된다. 오후 3시와 8시에는 소화가 잘된다는 효소 빵 등이 간식으로 나오고 모유 수유에 좋다는 프랑스산 생수도 매일 3병씩 제공된다. 병원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소아과 의사가 매일 신생아의 건강을 점검하고 국제모유수유 자격증을 보유한 정규 간호사 20여명이 3교대로 신생아를 돌본다. 박씨는 병원 출산 비용에 300만원, 3주간 산후조리원 이용에 12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지불했다. 산후조리원을 ‘졸업’한 박씨는 한국인 베이비시터(육아 도우미)를 월 250만원에 고용했다. 석사 이상 학력과 보육교사 1급 자격 등을 갖춘 베이비시터는 가격이 배 이상 뛴다는 얘기도 들린다. 자녀 숫자대로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 넷을 키우는 강남의 A병원 원장은 네 명의 베이비시터를 쓰고 있다. 베이비시터 알선 업체인 시터코리아 관계자는 “신생아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아이당 한 명씩 시터를 원하기도 한다”고 했다. 상위 1% 부유층 중에는 ‘사교육 대리모’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학부모에게 아예 아이의 양육을 통째로 맡기는 것이다. 돌이 지난 이후 어느 정도 걷고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유치원에 다니기 전까지의 유아가 대상이다. 사교육 대리모가 아침 8~9시부터 저녁 5~6시까지 아이의 집을 방문하거나 자신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가 책을 읽어 주고 공원에 데리고 나가 식물 관찰 등 체험학습을 시킨다. 특히 1주일에 3번 영어 원어민 교사를 불러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체육 선생님을 고용해 놀이 시간을 갖게 하는 등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조기 교육을 책임진다. 엄마처럼 아이를 먹이고 씻기는 것은 물론이다. 대치동의 한 입시컨설팅 전문가는 “자녀를 하버드대에 보낸 학부모한테 아이를 위탁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연봉 1억원이 넘는 대리모도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베이비시터의 조건으로 아이 교육을 위해 영어 구사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는 줄었다고 한다.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요즘 뜨고 있는 서울의 E영어유치원은 영국식 교육을 표방한다. 교사 16명 전원이 영국인으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수업료는 아이 연령에 따라 월 120만~160만원 선이다.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E영어유치원 관계자는 “영어를 위한 교과서가 따로 없고 아이들이 다른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며 “한국에서 영국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과거에는 읽기, 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듣기와 말하기 등 회화 쪽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크다”고 했다. 6살 아들과 5살 딸을 모두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다는 최모(41·서울 송파구)씨는 유치원비로 월 3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고 있지만 만족한다. 최씨는 “변호사인 남편이 어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주변에는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 별도로 중국어까지 가르치는 학부모도 꽤 있다”고 했다. ‘사교육 1번지’인 강남구 대치동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유아 때부터 남다르다. 5세 딸을 둔 대치동 주부 윤모(47)씨는 “영어를 제대로 가르쳐 보겠다는 엄마들은 보통 5세 때부터 3년 정도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고 했다. 강남 유명 영어유치원의 수업료는 월 170만~180만원 수준으로 영어로 일기 쓰기, 일주일에 영어 동화책 한 권씩 읽고 테스트하기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이들 영어유치원에 따르면 7살 아이들 중에서는 졸업 3개월을 남기고 12월쯤 자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치동 빅3’로 꼽히는 ‘명문 영어학원’에서 모집하는 예비 초등학생반에 들어가기 위해 1대1 과외 등으로 입학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7살 때부터 ‘작은 입시’가 시작되는 셈이다. 윤씨는 “7살 아이들이 치르는 빅3 영어학원 입학 시험 수준은 미국 현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수준”이라며 “대치동에서 영어 좀 한다는 7살 배기들은 동갑내기 원어민보다 오히려 2~3년은 앞서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상위 1% 부유층은 자녀가 유아기 때부터 문화적 소양을 익히도록 하는 데도 관심이 높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A유치원 관계자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같은 곡을 듣고 자기 감정을 표현해 보도록 하는 그림 그리기 수업 등을 하고 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서양화가인 앙리 마티스 등의 그림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일반 아이와 비교해 문화적 감수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선생님이 그림 그리기도 지도한다. 한 달 수업료는 90만원 선이고, 발레를 전공한 선생님으로부터 1주일에 두 번씩 특강 수업을 받으면 15만원 정도를 추가로 낸다. 앞서 소개한 E영어유치원도 총 2000㎡ 5층 규모의 건물에 일반 교실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연극을 할 수 있는 소극장, 발레 스튜디오, 연주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재력이 있는 조부모가 손자·손녀의 육아를 위해 돈을 쏟아붓는 경우도 꽤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200억원대 재산가 김모(50대·여)씨는 손자, 손녀 4명의 돌잔치를 모두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가든 파티로 치렀다. 2년 전 넷째 손자 때는 인근 호텔에서 1인당 5만원짜리 출장 뷔페로 150인분을 주문했고, 테이블 세팅과 데코레이션 등에 100만원을 지불했다. 유명 팝페라 가수와 마술사 등을 초청하는 데 500만원 등을 비롯해 총 1500만원 정도를 썼다. ‘로열 베이비’들은 입는 것도 남다르다. 유럽 왕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프랑스 브랜드 ‘봉쁘앙’의 무스탕(3세용부터)은 200만원대에 달하고 코트는 60만~80만원선이다. 봉쁘앙 관계자는 “아이 건강을 중요시하는 엄마들을 위한 100% 유기농 재료 옷도 나와 있다”고 했다. 크루즈 선상에서 입는 유아용 컬렉션도 있다. 겨울에 아이를 따뜻한 호주 등으로 연수를 보내는 부유층을 겨냥한 것이다. 이 회사는 고급 젖병과 아동용 금팔찌도 판다. 아이들 장난감도 ‘장난’이 아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베케라’의 전동차 중에는 200만원을 훌쩍 넘는 최고급 세발자전거도 있다. 프랑스제 ‘물랑로티’의 키 52㎝짜리 패브릭 소재 코끼리 인형은 74만 6000원이다. 노르웨이 브랜드 ‘스토케’와 미국의 ‘오르빗’에서 만드는 유모차는 100만~200만원대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작년 주택매매 100만건 넘어

    지난해 주택거래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건수가 100만 5173건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물량이며,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쏟아진 각종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토부도 주택거래량의 증가 원인으로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7.24), 주택시장 활력회복 및 서민주거안정 강화방안(9.1) 등에 따른 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매매가격 회복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대비 27.3% 증가했고 지방은 전년 대비 11.1% 증가, 수도권 주택거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울 주택거래량은 14만 8000건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강남3구는 2만 3143가구가 거래돼 전년 대비 39.1%나 증가했다. 재건축사업 규제 완화에 따른 오래된 아파트 거래 증가가 서울 지역 주택 거래 증가를 유도했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대구 지역 주택거래는 1.5%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가 23.0% 증가했고,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는 각각 17.3%,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큰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42.55㎡)는 6억 7000만원에서 6억 7500만원으로 올랐다. 송파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82.51㎡)는 12억 3000만원에서 12억 1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동 둔촌 주공아파트(99.61㎡)는 7억 6300만원에서 7억 700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분당 수내 푸른마을 신성 아파트(84.72㎡)는 5억 4800만원에서 5억 70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부산 해운대 동부올림픽타운 아파트(84.96㎡)는 3억 500만원에서 2억 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프로농구] 형님, 제가 또 왕별 됐네요

    [프로농구] 형님, 제가 또 왕별 됐네요

    ‘폭주 기관차’ 김선형(SK)이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선형은 1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둘째 날 경기에 주니어 드림팀(1987년 12월31일 이전 출생) 대표로 출전, 기자단 유효표 63표 중 39표를 획득하며 MVP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에도 MVP를 거머쥔 김선형은 1998~99시즌과 1999~2000시즌 워렌 로즈그린에 이어 두 번째로 MVP 2연패에 성공했다. 김선형은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1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은 기록상으로는 29득점을 올리고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23리바운드를 잡아낸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24표)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팬들을 위한 묘기 같은 플레이를 자주 펼쳐 기자단 표심을 끌어모았다. 김선형은 “라틀리프가 받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미안하다. 종료 직전 가로채기에 성공했을 때 덩크를 하고 싶었지만 다리가 풀려 시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주니어 팀이 ‘형님’ 시니어 매직팀에 105-101로 승리, 각각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니어 팀은 문태영(모비스)이 더블더블(20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했으나 빛이 바랬고, 각각 50만원을 수상했다. 앞서 열린 덩크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 우승은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정효근(전자랜드)이 차지했다. 최승욱(LG)과 치른 결승에서 정효근은 강력한 투 핸드 덩크 등으로 심판위원의 호응을 얻었다. 외국인 부문에서는 앤서니 리처드슨(동부)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리오 라이온스(삼성)와 겨룬 결승 2차 시기에서 리처드슨은 자유투 라인에서 점프하며 덩크를 성공시켜 큰 박수를 받았다. 라이온스도 공중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킨 뒤 덩크를 하는 등 고난도 기술을 보였지만 리처드슨에 밀렸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은 문태종(LG)이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정영삼(전자랜드)을 서든데스 끝에 물리친 문태종은 결승에서는 전태풍(KT)을 22-19로 이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9328명의 관중이 찾아 별들의 잔치를 즐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일반인·공직자 동일 처벌 과잉 입법” 지적…일각선 “금품 수수 경계 효과 확실” 긍정론

    이른바 ‘김영란법’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잉 입법 등 위헌 소지 여부를 놓고 법조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공직자가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거나 연간 누적액이 300만원을 초과한 경우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한 이 법은 부모와 아내, 아들, 딸 등 민법상 ‘가족’이 금품을 수수한 경우에도 해당 공직자가 처벌 대상이 되고 사립학교 교사·언론인 등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국민 2000만명이 이 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법조계에서는 법안의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헌법상 과잉 금지 원칙과 비례의 원칙, 연좌제 금지 원칙 등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안 제안자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적용 대상이) 국가보조금을 받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는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며 수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김현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11일 “입법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원안은 정부과 국회 등에 표적을 두고 있었는데 엉뚱하게 사학과 언론 등을 포함하는 쪽으로 개정되면서 법의 실효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공무원이 돈을 받으면 뇌물죄가, 일반인이 돈을 받으면 배임수재죄가 적용되며 형량도 많이 다른데 이는 두 직업군의 공익성과 청렴성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김영란법은 일반인도 공직자와 동일하게 처벌하도록 해 과잉 입법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대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족이 금품을 수수해도 공직자를 처벌하는 등 저인망식으로 모든 공직자를 옥죄는 것은 연좌제 금지 원칙에 어긋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공공연하게 선물을 빙자한 부정한 금품 수수가 있었다면 충분히 규율 대상에 넣어 규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금품 수수에 대한 심리적인 경계 효과는 확실히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이 이 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6%가 찬성 의견을 냈고, 반대 의견은 8.3%에 불과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김영란법 ‘포괄적용’ 대상 가다듬어라

    청렴사회 정착의 이정표가 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그제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12일 예정대로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입법예고 2년 5개월 만에 강력한 ‘반부패’ 법체계를 갖추게 된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100점 만점에 55점으로 175개국 중 43위다. 이를 감안하면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현행 법체계상 날로 고도화돼 가는 공직사회 부패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공직자가 금품을 수수해도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는 경우 형법의 수뢰죄로 처벌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패행위 규제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도 ‘김영란법’은 하루빨리 시행돼야 한다. 그러나 법 제정 취지에 적극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적용 대상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법적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고 위헌적 요소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 공직자의 가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공되는 은밀한 부정이 없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제재 규정은 필요하다. 하지만 민법을 인용한 가족의 범위가 너무 넓어 위헌의 요소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직자 외에 언론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원까지 포함시킨 것 또한 논란거리다.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사 직원도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원(연간 기준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 처벌하도록 한 게 과연 온당한 것인가. 정부에서 임원을 선임하는 한국방송공사(KBS)와 정부가 출자·출연한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공직자윤리법상 공직 유관 단체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기관은 지분소유 관계나 지배구조상 사적 영역에 속한다. 성격이 각기 다른 언론기관이 한결같이 적용 대상이라면 공적 기능이 미비한 기관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 전국의 언론기관은 2012년 기준 종이신문 1324개, 방송 429개 등 모두 4900여 곳에 이른다. 투명사회 정착을 위한 전방위적인 통제장치가 필요함을 인정한다 해도 과도한 입법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언론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김영란법’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개별법으로 규율하는 것이 보다 실효적인 방안이라고 본다. 이번에 통과가 보류된 이해관계 충돌방지 관련 내용이 추가로 법제화되면 적용 대상은 최대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국민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법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 아니냐는 감정 섞인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우려되는 것은 공직자에 대한 부정청탁과 금품수수에 대한 처벌 강화라는 당초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잉금지의 원칙 위배나 직업의 자유 침해 등에 따른 위헌심판 청구의 소지도 없지 않다. 모호한 법 적용의 경계와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다듬는 보완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기존의 반부패 관련 법령이 다분히 추상적이고 포괄적으로 규정돼 형식적으로 운영돼 온 측면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렇다. 허물을 바로잡는 것은 좋지만 교왕과직(矯枉過直)의 우(愚)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도 따져 봐야 한다.
  • ‘5900만원 와인’ 올 설엔 주인 만날까

    ‘5900만원 와인’ 올 설엔 주인 만날까

    ‘5900만원짜리 샤토 무통 로칠드는 이번 설에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특급호텔들이 6000만원에 육박하는 와인과 200만원이 넘는 굴비 세트 등 다양한 초고가 선물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호텔업계 최고가 설 선물은 롯데호텔서울이 내놓은 프랑스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 1945년산’으로 1병 한정 가격은 5900만원이다. 이 상품은 2013년 추석부터 추석과 설 명절마다 선물 세트로 계속 나왔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100만원 올랐다. 롯데호텔서울 관계자는 “2010년 백화점에서 같은 제품이 6000만원 가까이에 판매된 적이 있다”면서 “소믈리에에 따르면 와인 특성상 오래될수록 값이 오르는 것처럼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서울은 이와 함께 샤토 라투르 1961년산(2800만원), 발렌타인 40년산(1000만원) 등 고가 주류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프랑스 와인 샤토 페트뤼스 2000년산(3병 한정)을 1600만원에 설 선물세트로 내놨다. 이 밖에도 프랑스 현지에서 경매를 통해 독점적으로 공급받은 조선호텔 100주년 기념 와인 세트(100만원), 황토염 알배기 굴비 세트(110만~220만원) 등을 판매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유승민 수석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 셀렉션’을 1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샤토 마고 2007년산, 샤토 오브리옹 2007년산, 샤토 라투르 2007년산, 샤토 라피트 로칠드 2004년산, 샤토 무통 로칠드 2007년산 등 프랑스 고가 와인 6병으로 구성한 1300만원짜리 상품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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