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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목성 현관에 도착한 주노…목성과 위성 ‘가족사진’ 공개

    [우주를 보다] 목성 현관에 도착한 주노…목성과 위성 ‘가족사진’ 공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주노(Juno)가 목적지인 목성을 눈 앞에 둔 가운데 '인증샷'을 지구로 보내왔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NASA는 주노가 목성 궤도에 다가가면서 촬영한 목성과 주위 위성들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 장의 가족사진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맨 오른편 목성을 두고 왼편에 나란히 놓여있는 위성들의 모습을 담고있다. 각각의 위성 이름은(위치는 아래 사진 참조)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 있는 이오(Io)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로파(Europa),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칼리스토(Callisto) 그리고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이자 '건방지게' 행성인 수성보다 큰 가니메데(5262km)다. 목성의 이 위성들은 모두 17세기 초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해 갈릴레이 위성(Galilean satellites)으로 불린다. 목성과 대표적인 위성들이 담긴 이 사진은 지난 21일 약 1100만 km 거리(목성-주노)에서 촬영됐다. 지난 2011년 발사돼 5년을 쉼없이 날아간 주노는 오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목성궤도에 진입한다. 지난 1월 13일 태양으로부터 약 7억 9300만㎞ 떨어진 지점을 통과, 태양에너지 탐사선으로는 가장 멀리 비행한 기록을 세운 주노는 목성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1년 8개월 간의 탐사활동에 들어간다. 이 기간 중 주노는 목성 대기 약 5000km 상공에서 대기와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측해 태양계에서 가장 큰 거인의 내부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사진=NASA/JPL-Caltech/MSS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 건물주·임차인, ‘상생’ 외치는 비결?

    [현장 행정] 송파 건물주·임차인, ‘상생’ 외치는 비결?

    “임대료가 일단 오르고 나면 다시 깎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영세 상인들은 변두리로 내쫓기는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어요.”(서울 석촌호수 카페거리 임차상인) “건물주와 임차 상인 사이의 자발적인 계약이 우선이지만, 자치구 차원에서 적극 중재하고 해결 전략을 찾겠습니다.”(박춘희 송파구청장) ‘둥지 내몰림’으로 정의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서울 명소인 홍익대 앞, 이태원 경리단길 같은 일명 ‘뜨는 거리’의 문제만이 아니다. 서울 송파구 역시 석촌호수 카페 거리, 호수에서 석촌동 고분군까지 이어지는 명소화사업 지역은 임대료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도 상권이 예전같지 않지만 요주의 지역이다. 이에 송파구는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조치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박 구청장은 27일 카페 거리를 직접 찾아 건물주, 상인, 지역 주민의 고충을 직접 듣는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1일 강사’로 나섰다. 임대·임차인 상생을 위한 홍보 리플릿을 나눠 주고 상인들과 티타임도 가졌다. 카페 거리는 호수를 낀 전망 덕분에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면서 200여m 거리에 카페 21개를 비롯해 점포 50여개가 밀집해 있다. 명소화사업 거리도 도로변에만 60여곳의 음식점과 주점, 카페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대부분 1년 단위로 계약을 새로 맺기 때문에 “임대료가 슬금슬금 오르는 게 눈에 보일 지경”이라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둥지 지킴이 전략’을 세우고 실행 중인 송파구는 최근 이들 지역의 임대료 현황을 조사하고, 건물주에 협조문을 전달했다. 지역 임대료 동향 파악을 하는 모니터링 중개업소 3곳엔 표창장을 주고, 지난 13일엔 상인들을 대상으로 구청 대강당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예방교육도 실시했다. 특히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건물주를 최근 ‘착한 건물주’로 선정했다. 로데오 거리 건물주 김진철(64)씨는 1층 양복점의 월 임대료 500만원을 300만원으로 40% 인하해 ‘착한 건물주 1호’로 선정됐다. 김씨는 “건물이 사유 재산인 만큼 임대료 수준을 강제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누군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면 임대료·땅값 상승을 기대하는 근처 건물주, 땅주인들로부터 항의도 거세다. ‘지역경제 상생’의 의미를 지자체가 나서서 이해시켜 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송파구는 ‘상생 임대차 표준계약서’를 권장하고 공인중개업소들이 자정결의를 통해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지 않도록 하는 한편 ‘지역상권 상생협력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임대·인차인은 상생을, 공인중개사는 공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지원해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생계 터전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산업진흥원, 서울 시민과 손잡고 도시문제 해결

    서울산업진흥원, 서울 시민과 손잡고 도시문제 해결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서울 시민과 함께 서울 5대 도시문제(복지, 환경, 문화관광, 건강, 교통) 해결에 나섰다. 지난 25,26일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I 해커톤 U(Make Seoul Better)’ 최종결선 대회를 개최한 것. 이번 대회에는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기업, 서울 거주 외국인 등으로 구성된 총 100팀(메이커톤 40팀, 아이디어톤 60팀 400여 명)이 참가해 분야별 기획부터 제작까지 무박 30시간 동안 열띤 아이디어 전쟁을 펼쳤다. 마지막날인 26일에는 박원순 시장 및 SBA 대표이사,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커톤 과정에서 도출된 혁신 아이디어 및 시제품에 대한 최종 발표회와 평가가 진행됐다. 직장인 건강벨트를 구상한 ‘닥터하우스’(아이디어톤), 남녀 공공 화장실에 게임을 적용해 위생 개념을 높이는 VADA(다국적팀)이 대상을 받았으며, 이들을 포함해 총 1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종 수상 18개팀에게는 총 23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메이커톤 대상팀은 ‘서울형 R&D 지원 사업’ 참여시 5점의 가점 혜택을 받고, 기업성장기술개발지원사업(상용기술개발)은 최대 연 2억 원(15% 자부담, 최대 2년), 시장진출형제품제작지원사업(시제품 제작)은 최대 3천만 원(50% 자부담)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이디어톤의 대상팀에게는 상금 3백만 원, 최우수상 3팀은 2백만 원, 우수상 6팀은 1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 아이디어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R&D과제 발굴에 활용된다. 외국인 다국적팀 메이커톤 최우수상팀에게는 상금 2백만 원, 우수상팀에게는 상금 1백만 원이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글로벌센터에서 1:1 창업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SBA 주형철 대표이사는 “이번 ‘I 해커톤 U’ 행사 종료 이후에도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실현 가능한 기술적 제안을 발굴하여 제품화 및 사업화 지원과 지속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라며 “이번 I 해커톤 U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해커톤 참가자들의 열정에 감동받았다. 해커톤을 통해 시민 아이디어와 R&D를 접목하여,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에도 서울의 다양한 도시문제의 해법을 지속적으로 시민과 함께 찾고 이를 기업의 사업화와 연계하여 도출된 해결책을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SBA는 2005년부터 R&D 지원사업을 추진, 작년까지 총 1,513개 과제에 총 4722억 원을 투자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서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복주택 2차분 1901가구 추가 공급

     올해 행복주택 2차 사업분 1901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자로 서울마천, 고양삼송, 화성동탄2신도시, 충주첨단산업단지, 경기 포천 등 5곳의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 서울 가좌역 등 4곳에 1638가구를 공급한데 이은 2차 사업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에 건설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하게 책정되고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행복주택은 오는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보증금의 최대 70%까지 주택도시기금에서 융자해준다.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단독세대주 제외) 등은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가능하다.  고양삼송지구(832가구)는 3호선 지하철 원흥역에서 300m 떨어진 곳에 들어선다. 서울 경복궁역까지 지하철로 20분 거리다. 공원, 대형마트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좋다. 단지에는 스포츠시설, 홈씨어터, 게스트하우스, 북카페 등도 갖춘다. 임대료는 21㎡(계약면적 46㎡)를 사회초년생이 들어갈 경우 월6만(보증금 3800만)~19만원(보증금 500만원)이며, 36㎡(계약면적 77㎡)에 입주하는 신혼부부는 월9만(보증금 7500만)~35만원(보증금 900만원)이다.  서울마천3지구(148가구)는 5호선 마천역에서 600m 거리에 위치한다. 천마산·천마근린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남쪽에 위례신도시가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임대료는 21㎡(계약면적 48㎡)짜리 사회초년생의 경우 월9만(보증금 5500만)~24만원(보증금 1800만원)이다. 화성동탄2지구(608가구)는 인근에 연말에 개통하는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고 지구 남측에 동탄산업단지가 들어서 청년층 수요가 많은 곳이다. 임대료는 21㎡(계약면적 48㎡)에 입주하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월6만(보증금 3200만원)~18만원(보증금 500만원)이다.  충주첨단산단(295가구)은 90개 기업이 입주(예정)한 충주일반산업단지, 충주기업도시, 충주메가폴리스 등으로 구성된 곳이다. 산단 근로자 수요가 충분한 곳이다. 임대료는 26㎡(계약면적 43㎡)에 입주하는 산단 근로자의 경우 월6만(보증금 1500만)~10만원(보증금 300만원)이다. 포천신읍(18가구)은 노후 공무원 관사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계약면적 35㎡)에 입주하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월7만(보증금 2600만원)~16만원(보증금 500만원)을 내면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성중 의원 ‘착한 사마리아인 법’ 발의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조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착한 사마리아인법’을 대표발의 했다. 법률안은 형법 개정안과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법 개정안이다. 형법 개정안은 재난 또는 범죄로 인해 구조가 필요한 사람을 구조하지 않은 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법 개정안은 구조 행위가 공공의 안전이나 공익 증진에 기여할 경우 의사상자 지정 전에 의료급여를 우선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의원은 “최근 공공장소에서 ‘묻지마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개인주의가 심화되다보니 각종 위험에 노출된 이웃들을 외면하거나 방관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다른 상당수의 국가에서 입법화 돼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법을 국내에도 도입해 사회 공동체 의식과 인명존중의 가치가 제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주가조작 후 파라과이로 도주한 제약회사 대표. 5년 만에 재판에

     1만 4000여차례 주가를 조작해 16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 제약회사 대표가 파라과이로 도주한 지 5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서봉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허모(6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허씨는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5개월동안 회사 주가가 급락하자 주가조작 전문가 김모(47)씨 등과 공모해 1만 4660차례에 걸쳐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작전자금 25억원을 고가매수, 가격을 사전에 논의해 서로 사고팔아 주가를 올리는 ‘통정매매’ 등에 사용해 모두 16억 8300만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허씨는 금융위원회 등에 주식보유현황을 허위로 보고하거나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허씨는 2011년 11월 돈을 챙겨 파라과이로 달아났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2013년 7월 사건을 넘겨 받을 이후 2014년 1월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령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에 범죄인 긴급 인도 구속를 청구했다. 파라과이 경찰은 올해 2월 수도 아순시온에서 허씨를 검거했고, 파라과이 법원은 지난달 범죄인 인도를 결정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브라질과 미국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된 허씨의 신병을 인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먹질’ 류제국·김강민 징계… 벌금 300만원·봉사 120시간

    경기 도중 마운드 위에서 주먹을 주고받은 류제국(33·LG)과 김강민(34·SK)이 제재금 300만원과 유소년야구 봉사 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둘에 대한 징계 수위를 이같이 정했는데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상대 선수나 심판원을 구타해 퇴장당했을 때 300만원 이하의 제재금과 최고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리그 규정 벌칙내규 2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팀 주장인 둘은 지난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5회 말 SK 공격 때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 주먹질을 했다. 류제국이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1루로 걸어가던 김강민이 설전을 벌이다 마운드로 방향을 바꿨다. 결국 물리적인 충돌까지 일어났다. 당시 나광남 주심은 둘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KBO는 또 같은 날 경남 마산구장에서 빈볼 시비를 부른 한화와 NC에는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 송은범(32·한화)이 박석민(31·NC)에게 몸쪽 높은 공을 던져 박석민이 격한 반응을 보였고,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지만 물리적 충돌 없이 상황은 금세 종료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순간에 담긴 역사적 드라마, 450여장

    순간에 담긴 역사적 드라마, 450여장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로이터사의 주요 사진 작품을 소개하는 ‘로이터사진전: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전이 25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다양한 전시를 통해 간간이 공개됐던 전시와 달리 이번에는 로이터사가 보유한 1300만장 이상의 아카이브 자료와 600여명의 로이터 소속기자가 제공하는 사진에서 엄선한 450여점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로이터(REUTERS)의 알파벳을 타이틀로 잡아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지금의 로이터를 만든 기념비적인 사진들이 담긴 ‘로이터 클래식’에서는 지난 100년간 로이터가 포착한 역사적인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시위자가 베를린 장벽을 부수는 장면을 동독의 국경수비대 병사들이 브란덴부르크 문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 다비트 브라우흘리의 1989년 11월 11일 촬영사진 등이 걸린다. 스포츠 현장 사진과 더불어 인간의 슬픔과 기쁨, 분노, 두려움, 환희 등을 표출한 사진들이 두 번째 섹션이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800m 자유수영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는 장면부터 이스라엘 군인들이 동료들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장면 등이 전시된다. 전시와 연계해 오는 7월 2일에는 북한 보도로 유명한 로이터 기자 다미르 사골이 전시장을 찾아 사전 신청을 통해 뽑힌 일반 관람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 (02)710-0766.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중저가 vs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격돌

    중저가 vs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격돌

    LG 20만원대 ‘X스킨’ 출시 팬택 40만원대 ‘스카이’ 승부수소니 70만원대 ‘엑스페리아 X’ 2년 만에 한국시장 재도전 성장 정체에 직면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배수진’을 쳤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 사이로 각 제조사들은 저가에서 프리미엄까지 틈새 시장을 노린 스마트폰들을 쏟아내며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국내 시장에서 신제품들이 줄줄이 공개되며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국내 시장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만원대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저가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LG전자는 24일 LG유플러스를 통해 보급형 라인업인 ‘X시리즈’ 중 하나인 ‘X스킨’을 출시한다. X스킨은 두께 6.9㎜, 무게 122g의 가볍고 얇은 제품으로 출고가는 23만 1000원이다. LG전자는 모두 5종의 ‘X시리즈’를 차례로 내놓고 중저가 시장에서 파상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X캠’, 41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X파워’,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X맥스’ 등 특징적인 기능을 한두 개씩 담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도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제품인 ‘갤럭시온7’을 업그레이드해 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는 소니는 이달 중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엑스(X) 퍼포먼스’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전작 ‘엑스페리아Z’ 시리즈의 부진으로 적자의 늪에 빠진 소니는 엑스페리아X 시리즈에 스마트폰 사업부의 명운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 2014년 10월 ‘엑스페리아Z3 콤팩트’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도전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소니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레스(MWC 2016)에서 공개한 엑스페리아X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국내 출고가는 75만 9000원이다. 후면 카메라가 2300만 화소에 달하고 0.03초 만에 초점을 맞추며 피사체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등 카메라 성능이 돋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노트와 애플의 아이폰7에 앞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6월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도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팬택은 40만원대의 중가 시장을 겨냥한다. 오는 30일 출시하는 신제품 ‘스카이 IM-100’은 무선충전 겸용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과 함께 출고가 44만 9000원이 책정됐다. 김태협 팬택 상품전략본부장은 “다른 제조사들의 저가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하기보다 중가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우리 구에서는 ‘새는 세금’ 없다] 살 만한데도 부정수급… 190가구 찾은 중구

    홀로 사는 기초생활수급 장애인 김영숙(가명·여·55)씨는 최근 중구청의 도움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부양의무자인 아들의 근로소득이 기준을 초과하면서 급여 중지 대상으로 통보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구청 직원이 현장조사를 벌여 수십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어렵게 생활해 왔고, 자녀들과의 연락도 끊어진 지 오래인 사실이 확인됐다. 김씨는 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중구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차상위복지 등 13개 사회보장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확인조사를 해 부정수급자 190가구에 대한 급여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소득을 누락한 47가구에 대해서는 4300여만원을 환수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소득·재산에 변동이 있는 1620가구를 대상으로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한 자료조사와 현장방문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중구는 연 2회 정기조사를 통해 김씨처럼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기 어려운 사례에 대해서는 구제를 한다. 수급이 중지된 190가구 가운데 소득인정액이 비교적 높은 87가구를 제외한 103가구는 생활수준에 따라 후순위 보장, 드림하티(맞춤형 복지) 사업, 민간후원, 사례관리 등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가 있으나 가족관계가 끊어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구 등에 대해선 생활보장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정확한 수급자 관리는 물론 가구별 특성에 맞는 지원, 소명 기회 제공으로 복지 사각지대가 줄어들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케미컬 성과… LNG터미널·발전소도 건설

    [에너지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케미컬 성과… LNG터미널·발전소도 건설

    GS그룹은 기존 사업인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우선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기본으로 바이오케미컬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장 바이오매스를 확보하는 일부터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약 500억원을 투입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 공장을 건설한다.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t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 건설을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사업 외에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 광구’ 등 기존 해외 광구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동시에 2차전지 소재 사업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9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의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GS E&R은 경북 구미와 경기 안산에 집단에너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천 장자산업단지 내 친환경 집단에너지시설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중저가 vs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격돌

    중저가 vs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격돌

    성장 정체에 직면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배수진’을 쳤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 사이로 각 제조사들은 저가에서 프리미엄까지 틈새 시장을 노린 스마트폰들을 쏟아내며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국내 시장에서 신제품들이 줄줄이 공개되며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국내 시장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만원대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저가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LG전자는 24일 LG유플러스를 통해 보급형 라인업인 ‘X시리즈’ 중 하나인 ‘X스킨’을 출시한다. X스킨은 두께 6.9㎜, 무게 122g의 가볍고 얇은 제품으로 출고가는 23만 1000원이다. LG전자는 모두 5종의 ‘X시리즈’를 차례로 내놓고 중저가 시장에서 파상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X캠’, 41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X파워’,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X맥스’ 등 특징적인 기능을 한두 개씩 담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도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제품인 ‘갤럭시온7’을 업그레이드해 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는 소니는 이달 중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엑스(X) 퍼포먼스’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전작 ‘엑스페리아Z’ 시리즈의 부진으로 적자의 늪에 빠진 소니는 엑스페리아X 시리즈에 스마트폰 사업부의 명운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 2014년 10월 ‘엑스페리아Z3 콤팩트’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도전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소니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레스(MWC 2016)에서 공개한 엑스페리아X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국내 출고가는 75만 9000원이다. 후면 카메라가 2300만 화소에 달하고 0.03초 만에 초점을 맞추며 피사체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등 카메라 성능이 돋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노트와 애플의 아이폰7에 앞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6월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도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팬택은 40만원대의 중가 시장을 겨냥한다. 오는 30일 출시하는 신제품 ‘스카이 IM-100’은 무선충전 겸용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과 함께 출고가 44만 9000원이 책정됐다. 김태협 팬택 상품전략본부장은 “다른 제조사들의 저가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하기보다 중가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경형 칼럼] ‘갈등 공화국’ 국민투표도 해법이다

    [이경형 칼럼] ‘갈등 공화국’ 국민투표도 해법이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동안 이전투구를 벌였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유치 싸움은 허탕으로 끝났다. 어느 사회든 크고 작은 갈등은 있게 마련이다. 빈부, 세대, 이념 간 갈등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지역 이익을 매개로 한 갈등이 지속되고 집단이기주의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런 갈등의 줄기를 따라가 보면 정부의 취약한 조정 기능과 무능한 정치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사회 갈등 수준은 201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높은 반면, 갈등을 관리하는 지수는 27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각종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연간 최소 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공항 문제만 해도 김해공항의 대안으로 시작됐지만,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과 편협한 지역이기주의가 개입되면서 대선 공약, 백지화, 재추진, 지역 갈등을 반복한 셈이 됐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대통령이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대구 지역 여당 의원의 발언이 있은 후, 야당 대권 잠룡들도 부산 민심을 자극했다. 급기야 해당 광역단체장들이 패싸움을 벌이듯 지역이기주의에 불을 질렀던 것이다. 최근 들어 지역 이익에 기반을 둔 갈등 현안은 넘쳐난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1개 지자체가 혐오시설 기피와 선호시설 유치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소나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 안양교도소 재건축, 제주 제2공항 건설 등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극력 반대하고 있고, 호남선 KTX 2단계 공사의 무안공항 경유 문제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방법을 두고는 중앙 부처와 지자체가 대립하고 있다. 지역 간 갈등은 국가 발전이라는 넓은 안목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선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이유다. 국무총리실이 이런 갈등 해소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하는데 그동안은 별로 실적을 쌓지 못했다. 지자체 간 혹은 중앙 부처와 지자체 간의 타협을 촉진하고 확실한 보상과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주민들을 설득하는 헌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때 갈등은 해소될 수 있다.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들이라 해도 때로는 나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라면 역사에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릴 때는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 정권마다 이해집단 간 갈등이 심하거나 향후 선거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 같으면 모두 차기, 차차기 정권으로 미뤄 버린다. 사용후핵연료 문제만 해도 이 정부 들어 해결할 것처럼 하다가 해당 위원회가 권고한 부지 선정 시기를 8년이나 넘긴 2028년까지로 늦췄다. 국회나 노사정 협의체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하는 사회적 대타협의 장전을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직접민주주의의 자연스런 절차다. 국민의 최종 의사를 확인하는 국민투표의 결과에는 누구든 승복할 수밖에 없다. 선진 민주주의를 자랑하는 영국은 2년 전 국토를 양분하는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거주민 투표를 실시해 찬성 44.7%, 반대 55.3%로 부결했다. 오늘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 곧 “경제냐, 반(反)이민이냐”의 택일을 국민투표로 결정한다. 스위스는 2009년 이후 총 8차례의 국민투표로 11개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했고. 지난 5일엔 월 300만원 정도의 기본 소득을 보장하는 헌법 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반대 76.9%로 부결했다. 간접민주주의가 대의정치이고 국회가 대의정치의 본산이라면 여의도 정치가 국민의 갈등을 풀어야 할 주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여소야대 국회가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국민적 대형 갈등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꼭 개헌안이 아니더라도 갈등이 심각한 국가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민주주의 절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하프타임]

    류제국·김강민 KBO 상벌위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지난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5회말 주먹을 교환해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한 류제국(33·LG)과 김강민(34·SK)의 징계 수위를 정하는 상벌위원회를 연다. KBO 벌칙내규 4항은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빈볼과 폭행 등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당했을 때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 정지 10게임 이하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야마하, 안시현 우승 기념 이벤트 야마하골프는 안시현(32·골든블루)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해 다음달 2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야마하골프 홈페이지(yamahagolf.co.kr)에 접속해 안시현이 사용하는 야마하 클럽 이름을 맞히면 정답자 100명에게 야마하골프의 DX-알바볼 하프더즌을 증정한다. 안시현은 지난해부터 야마하골프와 용품 계약을 맺고 RMX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핀수영선수권 내일 개막 한국 핀수영의 간판 이관호(대전시청)와 장예솔(광주체육회)이 오는 24일 그리스 볼로스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남녀 부문에서 다관왕을 노린다. 이관호는 표면 50m·100m, 잠영 50m·100m, 계영 400m 등 총 5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핀수영 세계 일인자 장예솔은 지난해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잠영 50m, 표면 50m·100m, 호흡 잠영 100m를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핀수영은 돌고래 꼬리 같은 모노핀이나 오리발 같은 짝핀을 신고 규정된 거리를 누가 빨리 헤엄치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 10억짜리 몸값 50만 동호회원…魚! 판이 커진다

    10억짜리 몸값 50만 동호회원…魚! 판이 커진다

    금붕어, 비단잉어, 열대어 등 관상어 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관상어는 보고 즐기는 목적으로 수조나 연못 등에서 기르는 모든 물고기를 뜻한다. 그래서 영어로는 우리 귀에 익숙한 ‘아쿠아리움’(수족관)을 따서 ‘아쿠아리움 피시’로 부른다. 어류뿐만 아니라 새우·가재(갑각류), 거북이(파충류), 개구리(양서류), 수초 등도 관상어 산업에 속한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어항 속 물고기를 키우면서 잘나가던 관상어 시장은 1997년 말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급격히 주저앉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가습기 살균제 논란 속에 공기 청정, 가습 효과 등이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 정부는 관상어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17~19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제2회 관상어산업박람회에는 관상어들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00여종이 출품됐다. 개, 고양이와 함께 3대 애완동물로 불리는 관상어는 세계 시장 규모가 2013년 기준으로 45조원에 이른다. 중국, 미국, 독일, 스페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7~8%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관상어 산업 규모는 2014년 4100억원으로, 4년 전인 2010년(2300억원)에 비해 80% 가까이 증가했다. 양식업체 수도 2010년 82곳에서 2014년 166곳으로 4년 새 두 배가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상어의 역사는 조선시대인 17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에서 금붕어(빨간 붕어), 비단잉어가 들어왔다. 하지만 관상어의 대중화는 6·25 전쟁 이후에 시작됐다. 전쟁에 참전한 미군들이 열대어를 수조에 담아 국내에 들여온 것이 계기가 됐다. 초기에는 상인들이 관상어가 담긴 주머니를 머리에 이고 펌프로 산소를 넣어 가며 팔았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열렸던 1980년대 중후반에 관상어의 인기가 크게 올랐다. 구피 등 예쁘고 값비싼 열대어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상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구피 가격은 마리당 300원 수준이었다. 도시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집 안에서 키울 수 있는 소형 열대어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정민민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60㎝짜리 등나무 수족관이 35만원이었는데, 당시 공무원 월급이 15만~20만원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1997년 말 터진 외환위기와 함께 관상어 산업은 동반 몰락했다. 사양산업이란 인식이 강했던 관상어 산업은 2013년 ‘관상어 산업 육성 지원법’이 제정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2012년 관상어를 ‘수산물 수출 전략 10대 품목’으로 지정했다. 2012년 9억원에 그쳤던 관상어 산업 관련 예산은 올해 13억원으로 44.4% 증액됐다. 해수부는 내년 예산으로 올해의 5.7배인 74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상태다. 내년에는 생산·유통·수출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관상어 생산유통단지(경기 기흥시)와 권역별 양식 벨트화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관상어는 90%가 수입산이다. ●수초·사료·전시 산업 등 연관산업도 활성화 정부가 관상어 산업을 키우려는 배경엔 어종에 따라 수억원까지 거래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데다 수조·수초·사료 등 용품 제조, 수족관 관리, 양식, 유통, 조경, 질병 관리, 전시 산업 등 전후방 연관 산업이 많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고형범 해수부 양식산업과 연구관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애완동물 시장이 커진다”며 “관상어 산업이 발달하면 물고기 관리, 수조 청소 인력 등은 물론이고 수족관을 설치·디자인해 주는 아쿠아 디자이너, 아쿠아 플래너 등 새로운 직업군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등 생활 속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관상어 수조가 공기 정화, 실내 가습, 어린이 정서 안정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잇따르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회원 수가 1000명 이상인 동호회가 100개가 넘는다. 이곳의 회원들을 모두 합하면 50만명에 이른다. 대형 아쿠아리움도 전국에 14곳이 들어섰고 연간 방문객 수도 1000만명을 넘었다. 고급 관상어를 키우는 회사원 김동성(58)씨는 “취미 생활로 관상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예전보다 성격이 많이 밝아졌고 부지런해졌다”며 “무엇보다도 아이들 교육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심홍석 한국관상어협회장은 “요즘은 수조물을 매번 갈 필요 없이 5~10분 내로 수질을 개선해 주는 제품이나 물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제품 등이 출시되면서 관상어를 키우기가 전보다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어류만 5000종에 달하는 관상어(관상생물 총 8000종) 중에 가장 몸값이 비싼 어종은 ‘비단잉어’다. 심 회장은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비단잉어 품평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잉어는 1억~2억엔(약 11억~22억원)에 유통된다”고 전했다. 길이 0.9~1m짜리는 10억원에 이른다. 클수록 희소해 가치가 높다. 멸종 위기 종인 ‘아시아 아로와나’를 비롯해 열대어인 ‘구피’, ‘디스커스 홍월’, ‘크리스털 레드 새우’(CRS), ‘플라워혼’도 귀한 몸이다.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 중에서는 ‘황쏘가리’가 비싼 값에 거래된다. ‘관상어의 황태자’로 불리는 디스커스 홍월은 마리당 1000만~2000만원을 호가하고 CRS는 3g짜리가 300만~400만원에 이른다. 정 연구사는 “관상어는 아름다움, 특이성, 희소성의 3가지 조건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관상어박람회 300여종 출품… 작년의 두배 값비싼 관상어들은 동호인들은 물론이고 재산 증식 차원에서 부유층에서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고기가 재물을 부른다는 믿음으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한다. 관상어 업계 관계자는 “최고 부유층 중에는 비단잉어 마니아가 많아 몇백억원짜리 정원 연못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비단잉어는 평균 수명이 60년인데 교배를 하면 우수 품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자산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RS나 구피도 6개월이면 5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는다. 정 연구사는 “우리나라 관상어 양식 기술은 세계 5위 수준이지만 중국, 베트남 등에서 관상어가 헐값에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며 “구피, 디스커스, 비단잉어 등 고급 어종의 교배를 통한 품종 개량으로 생물에 대한 원천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육 빙자해 직장 새내기 여성 상습 성추행한 40대 상사 ‘집유’

    교육 빙자해 직장 새내기 여성 상습 성추행한 40대 상사 ‘집유’

    대학 졸업 후 취업한 21살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40대 직장 상사가 1심에서는 벌금형 선고에 그쳤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형량이 상향 조정됐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구창모)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20시간 이수 명령을 받은 박모(4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충북 진천의 한 제조공장 관리자였던 박씨는 지난해 1월 26일 공장에 입사한 A(21·여)씨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교육을 맡았다. 대학을 갓 졸업한 A씨는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곧바로 취업에 성공해 ‘첫 직장’에 대한 기대감이 누구보다 컸다. 하지만 A씨의 부푼 꿈은 박씨에 의해 산산이 부서졌다. 박씨는 지난해 2월 초부터 약 한 달 간 교육을 하겠다는 핑계로 A씨를 불러내 엉덩이를 손으로 치거나 허리를 감싸안는 등 추행을 일삼았다. 심지어 “시간 내에 업무를 마무리하지 못했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며 강제로 볼에 입을 맞추기까지 했다. 박씨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A씨는 적절한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다가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입사 약 40일 만에 스스로 나왔다. 1심 재판부는 박씨가 초범이고 피해자인 A씨와 원만히 합의한 점,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더욱 엄한 잣대로 판단을 달리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처음부터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을 지금까지 후회하며 자책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받은 충격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면서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독특하게 생긴 배, 잘나가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기발한 배를 만들어 보자.’ 울산 조선해양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기발한 배 콘테스트’가 가족부와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가족부 30개 팀과 일반·대학부 30개 팀 총 60개 팀이 출전한다. 경합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누가 더 기발한 배를 만드는지를 겨루는 ‘기발한 배 콘테스트’ 부문과 제작 완료된 배로 경쟁하는 ‘레이싱’ 등 2개 부문이다. 참가신청은 다음달 15일까지 축제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참가자격은 배와 바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한 팀에 2~5명을 구성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고 티셔츠, 모자, 도시락, 간식, 생수 등을 제공한다. 상금은 가족부 대상 150만원, 대학일반부 대상 300만원 등 총상금 1250만원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참가자들은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2인승 이상 4인승 이하 창작 선을 제작해야 한다. 재료는 골판지, 목재, 재활용품 등을 7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제작비가 100만원을 넘으면 감점 처리한다. 레이싱은 기발한 배 콘테스트 참가작 중 바다 위에 뜰 수 있는 작품에 한해 참가가 가능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첫 경매쇼핑몰’ 사기극… 1500명 400억 털렸다

    ‘첫 경매쇼핑몰’ 사기극… 1500명 400억 털렸다

    뚜껑 열어 보니 평범한 쇼핑몰… 경찰, 사기 친 W업체 대표 구속 ‘경매 쇼핑’이라는 신개념 쇼핑몰을 만든다며 투자자 1500명에게 404억원을 받아 가로챈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려 홍보 기사를 낸 뒤 정보기술(IT) 용어에 낯선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끌어모았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인터넷 쇼핑몰 업체 W사 대표 강모(47)씨를 구속하고 회사 관계자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W사는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에 사무실을 열고 ‘경매와 게임을 결합한 융합쇼핑몰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홍보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사업’이라며 ‘알리바바, 옥션 등 전 세계 유명 쇼핑몰을 장악하는 데 6개월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사업에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을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매월 최소 100만원, 300만원, 7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W사는 ‘아이템을 구매한 사람만 경매에 참가해 정가의 10% 가격으로 상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이라며 ‘경매에 참여하려면 아이템이 필요한데, 아이템 판매 수익금이 월 4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경매 쇼핑이라는 시스템은 개발되지 않았고, W사는 이달 초 평범한 쇼핑몰을 열었다. W사의 구조는 다단계 업체와 유사했다. 회사는 투자금 모집 금액에 따라 전무부터 본부장까지 직급을 나눠줬다. 투자자들은 투자 금액에 따라 프리미엄, 파워, 에이스로 등급이 나뉘었다. 임원들은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금액의 10%를 추천수당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금 전액을 보장한다고 허위로 과장 광고하는 전형적인 유사수신업체”라며 “W사의 실제 수익은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 외에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쇼핑몰, 플랫폼, 전자화폐, 페이백 등 IT 용어를 잘 모르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집중적으로 모집했다. 지난 4월 ‘중국 업체가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온라인에 나가자 투자자가 급증했다. 실제로는 중국 업체로부터 투자금을 받지 못했다. 유명 호텔과 컨벤션 센터에서 연예인과 아나운서를 초대해 사업 설명회를 열고 행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를 맹신한 투자자들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잘나가는 회사였는데 경찰이 압수수색해서 투자가 끊겼다’고 항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늘의 눈] 스위스에게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스위스에게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지난 5일 모든 국민에게 월 300만원 정도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내용의 스위스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국내 언론들은 대부분 ‘공돈’을 거부한 스위스 국민들의 ‘수준 높은 선택’을 칭송하며, 우리나라도 무턱대고 복지 수준을 높여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은 300만원은 물가가 높은 스위스에서 최저생계비(268만원)를 약간 넘는 수준이고, 이걸 보장하는 건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돈을 주는 게 아니라 부족한 만큼을 지급하는 것이란 사실을 몰랐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고, 알았더라도 알리지 않았다. 대신 스위스가 ‘공짜 복지’를 반대한 것만 부각시켰다. 하지만 스위스 국민의 선택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스위스 국민들은 기존의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기본소득 보장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고민했고, 76.3%가 ‘현상 유지’를 택했다. 효과를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기본소득 보장을 위해 기존의 복지를 포기할 수 없다는 합리적 선택이다. 스위스 국민들이 기본소득 보장에 반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을 법으로 정하지 않는 스위스에서 집단노동협약을 통해 실제 노동자가 받는 최저임금은 평균 17스위스프랑(약 2만 600원·월 430만원)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현재 한국의 최저임금(6030원·월 126만원)의 세 배가 넘는다. 1인당 국민소득(약 9만 달러) 역시 한국(약 2만 7000달러)의 세 배가 넘는다. 비록 물가가 높다지만 직업의 귀천이 없어서 보일러 수리공이 취미로 승마를 즐기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아이들에게 적성에 안 맞는 공부를 시키기 위해 돈을 퍼부을 필요도 없다. 기본소득 보장이 시행되면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2%밖에 안 되는 이유다. 그런데 왜 이런 저간의 사정은 덮어 두고 스위스 국민을 치켜세우기만 하는 걸까. 양극화 극복을 위해선 복지 확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 현재의 세금 제도하에서 증세는 재벌 대기업, 고소득자들의 부담을 늘린다. 스위스에 대해 “법인세율이 낮아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하면서 그 나라의 세계 최고 수준 임금은 외면하는 이들은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포퓰리스트’나 ‘프리 라이더’(무임승차자)로 몰아갈 수밖에 없다. 물적 기반이 다르면 의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취업은 어렵고, 천신만고 끝에 취직해도 월급은 스위스의 3분의1 밖에 안 되고, 구조조정하면 노동자부터 자르는 나라의 국민은 복지의 확대를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 같은 일을 해도, 아니 더 많이 일해도 비정규직이라서, 하청이라서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못 받는 나라의 국민은 최저임금이라도 올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복지 확대도, 최저임금 인상도 싫다면 스위스랑 아예 비교를 하지 말자. 한국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19세 청년 노동자가 식사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안전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환경에서 일하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곳이니까.
  • [김해공항 확장] 절감하는 예산으로 부산지역 교통문제 해결해야

    [김해공항 확장] 절감하는 예산으로 부산지역 교통문제 해결해야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은 21일 부산 경남과 대구 경북간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영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난 것에 대해 “순리대로 결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제 갈등은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 이사장은 신공항 후보지로 거론된 부산과 밀양에 다 연고가 있다. 부산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온 지역이고, 밀양시 상동면은 신공항 후보지와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그의 고향이다. 천 이사장은 21일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이번 결정에 대해 “정치논리에 빠져서는 안된다. 새로 공항을 건설한다면 국고낭비다. 순리대로 결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이사장은 부산 경남과 대구 경북간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뿌리깊은 갈등에 대해 김해공항 확장을 대안으로 제시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한 언론사 기고문을 통해 “국토교통부 전문가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김해공항을 확장할 방법은 검토할 생각조차 않고, 예산 낭비와 환경 파괴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새로 건설하는 길밖에 없는 것처럼 애초부터 여론을 오도했다”며 “신공항 건설은 김해 공군기지 이전으로 항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지를 봐가며 40~50년 후에 추진해도 늦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김해공항 확장은 가능한 일이었다. 당초 용역결과는 김해공항에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데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것이었다. 기존 활주로(360도-180도)에서 시계 방향으로 30도를 틀어 교차 활주로를 건설할 경우에는 개당 3조∼4조 원이 들어가고, 2개를 건설하면 신공항 건설에 버금가는 7조 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계 반대 방향으로 50도를 틀어 기존 활주로 남쪽 끝과 교차하는 서북-동남(310도-130도) 방향으로 활주로를 건설하면 산을 절단할 필요가 없고 비용도 4분의 1(7000억∼8000억 원)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김해 공군기지 이전이 힘들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유사시 김해 공군기지의 군사적 용도는 미군 증원부대가 본토에서 도착해 일본에서 해상으로 수송해 온 장비와 함께 전방으로 전개할 거점이 된다”며 “따라서 반드시 항구와 인접해 있어야 하는 제약은 있지만, 꼭 김해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으며 공군기지를 한적한 여수공항으로 옮기면 김해공항의 가용부지는 100만평(약 300만㎡) 이상 늘어나고 공군의 작전 여건도 개선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김해공항 확장 결정으로 절감되는 예산으로 김해공항-서면 등 부산도심-해운대 연결 급행철도를 건설하는 것이 부산시민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천 이사장은 이와 관련, “5년 전에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고 나서 공군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한 내용을 토대로 김해공항 확장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공항 문제가 다시 나오면 어떤 옵션이 있는지 관제책임을 지고 있는 공군이 이해관계를 떠나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지 않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할 수있지 않느냐고 판단해 검토를 지시했던 것”이라면서 “사고의 프레임을 넓히면 합리적 대안이 나오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두번씩이나 갈등을 겪으면서 경제적 타당성이 없음을 확인했으면 이번에는 매듭이 지어져야 한다. 경제적으로 볼 때 신공항 건설이 도움이 안된다고 본 것 아니냐.”고 이번 정부 결정의 의미를 평가했다. 천 이사장은 또 2012년 당시 여당의 18대 대통령후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시민의 바람대로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했다는 공약에 대해 “타당성이 있으면 한다고 한 것 아니겠느냐. 설사 그렇게 했더라도 사후적으로 검토해서 경제적 타당성도 없고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정치권이 시끄러울 것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더라도 할 필요성이 있으면 어느 한 곳으로 결정해야 하지만 하면 안될 일을 갈등을 겪으면서 해서는 안된다.”면서 ”순리대로 결정이 난만큼 갈등은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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