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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부른 북극진동

    한파 부른 북극진동

    서울 아침 체감온도가 19일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유는 ‘북극진동’(Arctic Oscillation)이라는 북극의 대기 순환 변동 때문이다. ‘극 소용돌이’(Polar Vortex)라고도 불리는 북극진동은 북극에 있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이나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북극이 차가워질수록 북극의 제트기류가 강해 찬 공기를 고위도 지방에 가둬 둔다.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로 북극 공기가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고위도 지방과 중위도 지방의 온도 차가 작아져 제트기류도 헐거워지게 된다. 올겨울 북극은 얼음이 역대 네 번째로 많이 녹을 정도로 따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제트기류가 헐거워지며 남쪽으로 구불구불하게 요동쳐 흐르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된 것이다. 강력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한 탓에 전력 수요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전력 수요는 8212만㎾를 기록해 2014년 12월 17일 기록한 8015만㎾를 197만㎾ 경신했다. 추위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전력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전력 공급 능력은 9500만㎾로 1300만㎾ 이상 예비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전력 수급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20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북극진동의 영향에 따라 한반도 상공에 영하 35도의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싼게 비지떡? 스마트폰은 빼고

    싼게 비지떡? 스마트폰은 빼고

    중저가 스마트폰도 ‘개성시대’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폰’을 넘어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공짜폰’부터 5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해졌고, 기능과 디자인 등에서 특화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차별화가 생존 전략이 된 것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차별화 전략은 특화 기능에서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이 기획하고 중국의 TCL알카텔이 제조해 22일 출시하는 ‘쏠(Sol)’은 영화와 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5.5인치 풀HD 대화면에 퀄컴 옥타코어 AP칩셋을 탑재해 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 구동 시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 전면의 상·하단에 2개의 스피커를 장착해 사운드 출력도 높였다. 또 유명 오디오 업체 하만의 고급 이어폰과 대용량 외장배터리, 32GB 용량의 외장 SD카드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장시간 사용하고, 이를 위해 배터리와 메모리카드, 이어폰 등을 별도로 구매한다는 점을 착안해 기획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탑재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갤럭시A’는 출고가가 50만원대로, 메탈과 강화유리를 적용한 슬림한 몸체에 삼성페이까지 탑재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중에서도 ‘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단독 출시한 화웨이의 ‘Y6’는 5인치 디스플레이, 1GB 용량의 램 등 사양은 낮은 편이나, 070인터넷전화와 연동해 쓸 수 있는 ‘듀얼 전화’ 기능 등을 갖춰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디자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출시한 ‘K10’은 출고가가 27만 5000원에 불과하지만,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를 둥글게 마감한 2.5D 아크 글래스(Arc Glass)로 세련되고 유려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 1300만 화소에 셀피 기능을 강화한 카메라까지 갖췄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주고객인 중장년층을 넘어 젊은 층까지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사양이 떨어져도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과 특징을 갖춘 제품을 찾는다”면서 “과거 피처폰 시절처럼 스마트폰도 특화된 제품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200m 바닷속 ‘검은 노다지’ 우리 기술력으로 끌어올렸다

    1200m 바닷속 ‘검은 노다지’ 우리 기술력으로 끌어올렸다

    우리나라가 1200m 심해저에서 채집된 망간단괴를 파이프 등을 이용해 물 위로 옮기는 양광 시스템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3년 전 세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해 심해저의 광물 채집에 성공한 데 이은 쾌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북동쪽 35㎞ 지점 수심 1200m 해역에서 망간단괴 채굴 및 양광 시스템을 실증 시험한 결과 배 위까지 망간단괴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망간단괴는 수심 5000m 내외 심해에 있는 감자 모양의 광석이다. 첨단산업 기초소재인 니켈, 코발트, 구리 등 전략금속을 많이 함유해 ‘해저의 검은 노다지’로 불린다. 이번 시험에서는 채집한 망간단괴의 중간저장소이자 양광 펌프로 공급량을 조절하는 버퍼 시스템을 수심 500m에 설치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이 버퍼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홍섭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그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망간단괴를 끌어올렸지만 버퍼 시스템과 수직 양광관을 통해 상용화할 만큼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하와이 동남쪽 2000㎞ 지점에 있는 독점 탐사광구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에 있는 5억 6000만t의 망간단괴를 연간 300만t씩 캔다면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활정책 Q&A] 국가가 체불임금 대신 받아드립니다

    [생활정책 Q&A] 국가가 체불임금 대신 받아드립니다

    기업이 도산해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에겐 국가가 대신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는 ‘체당금(替當金) 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임금채권보장법’을 마련해 사업주 대신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체당금은 ‘다른 사람이 할 일을 대신 하고 그 대가로 받는 돈’을 의미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국가가 못 받은 월급 대신 받아드립니다”라는 문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는 기업이 도산하지 않아도 체불임금 소송에서 확정판결을 받으면 임금 일부를 지원하는 ‘소액 체당금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체당금 제도와 소액 체당금 제도는 어떻게 다르고 소액 체당금 제도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신청해야 할까.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자세히 알아볼까요. Q)일반 체당금과 소액 체당금은 어떻게 다른가요. A)체당금은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산기업에서 퇴직한 임금체불 근로자만 해당되고 최대 1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죠.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소액 체당금 제도는 기업이 도산하지 않아도 지급할 수 있습니다. 체불임금 소송에서 승소해 확정판결을 받은 근로자는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Q)소액 체당금 신청 절차가 궁금합니다. A)먼저 소액 체당금 지급 요건을 알아야 합니다. 우선 근로자가 6개월 이상 사업을 가동한 기업에서 퇴직하고 퇴직일로부터 2년 이내에 체불임금 소송을 제기해 확정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또 판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가까운 근로복지공단 지역본부나 지사에 소액 체당금 지급청구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공단은 자료를 검토한 뒤 14일 이내에 최대 300만원을 근로자 계좌로 지급하는데요.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 발급받는 ‘체불임금 등 사업주확인서 사본’과 법원에서 받는 ‘판결문 등 집행권원 정본’, ‘확정증명원 정본’, 근로복지공단 제출용 ‘소액 체당금 지급청구서’, ‘통장 사본’입니다. 지급 금액은 최종 3개월분 임금과 휴업수당, 퇴직금 등이 해당합니다. Q)사업주가 무면허 하도급 건설업자로, 퇴직 당시 사업 가동기간이 6개월이 안 되면 대상이 안 되나요. A)무면허 하도급자로 사업 가동기간이 6개월이 되지 않더라도 바로 상위 단계의 건설업자 가동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사업주 요건으로 인정합니다. Q)같은 기간 내 체불임금 등에 대한 일반 체당금과 소액 체당금을 중복해 받을 수 있나요. A)일반 체당금을 지급받은 경우 소액 체당금을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같은 근무기간에 대해 소액 체당금을 지급받은 근로자가 사업장 도산으로 일반 체당금을 청구하게 되면 산정한 일반 체당금액에서 먼저 받은 소액 체당금을 공제하고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카이워커의 레이저총 경매…낙찰 예상가 3억6000만원

    스카이워커의 레이저총 경매…낙찰 예상가 3억6000만원

    스타워즈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스타워즈 에피소드5:제국의 역습’에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분)가 사용했던 레이저총이 경매에 올라 관심을 모은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미국의 경매기업 네이트 D 샌더스에 의해 주최된 것으로, 낙찰 예상가는 30만 달러(약 3억 6300만 원)에 이른다. 만약 예상가인 30만 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낙찰된다면 이 총은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비싸게 거래된 무기 소품이 된다. 현재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주인공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 분)가 사용했던 권총 소품으로 2009년 27만 달러(약 3억 26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 권총의 작중 모델명은 ‘DL-44 블래스터’이며, 독일의 실존 권총인 ‘마우저 C96’의 외관을 차용해 만들어진 30㎝ 길이의 레이저 총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 ‘한 솔로’(해리슨 포드 분) 또한 극 중에서 동일 모델을 사용한다.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은 지난 1979년에 영국 BBC 방송의 TV쇼에 출연, 함께 나온 8세 소년 출연자에게 이 소품을 선물했었다. 현재는 개인 수집가가 소유하고 있으며, 촬영 당시에 발생한 약간의 손상을 제외하면 보존 상태가 매우 훌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타워즈 시리즈 촬영에 사용된 무기 소품이 경매에 올랐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5, 6에서 한 솔로가 사용했던 DL-44 블래스터 소품은 지난 2013년 경매에 올라 20만 달러(약 2억 4200만 원)에 낙찰됐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사용한 광선검의 경우 지난 2008년 낙찰가 24만 달러(2억 9000만 원)를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경매는 이달 28일 종료된다. 사진=ⓒ네이트 D 샌더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설현폰, 쯔위폰 비켜!… KT 전용폰 갤럭시J7 10만대 판매 돌파

    설현폰, 쯔위폰 비켜!… KT 전용폰 갤럭시J7 10만대 판매 돌파

     KT가 단독으로 판매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J7’이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26일 KT를 통해 출시된 갤럭시J7은 하루 2000대씩 팔려나가 이달 중순 10만대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의 전용폰인 ‘루나’는 출시 3개월 만에 15만대, LG유플러스의 전용폰 ‘Y6’는 27일 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J7의 판매 속도는 통신3사의 전용폰 중 가장 빠르다.  갤럭시J7은 5.5인치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3000mAh 용량의 탈착식 배터리를 탑재했다. 후면 1300만 화소에 퀵카메라 기능을 갖춘 고사양의 카메라를 탑재하고도 출고가는 37만 4000원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고가 요금제로 가입하면 지원금 33만원에 매장 추가지원금(15%)까지 받아 사실상 공짜폰으로 살 수 있다. 월 5만 9900원 요금제로 가입해도 29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통신3사는 전용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루나에 이어 ‘쏠(Sol)’을 출시하며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고, LG유플러스도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를 내세워 ‘Y6’를 ‘쯔위폰’으로 홍보하고 있다. KT는 대대적인 광고나 걸그룹 마케팅 없이도 삼성전자의 검증된 브랜드와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하며 전용폰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소·중소기업 청년일자리 2배 늘려 3만개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선호 대상인 강소·중견기업의 채용 규모를 지난해 1만 5000명에서 3만명으로 늘렸다고 18일 밝혔다. 중소기업 채용 규모는 2만명이다. 인턴을 채용한 기업에는 인턴 1명당 최대 57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인턴기간 3개월간 최대 180만원을 지급하고,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최대 390만원의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준다. 정규직 전환 뒤 6개월간 고용을 유지하면 195만원, 1년간 유지하면 195만원을 추가로 주는 방식이다. 인턴에 참여한 청년에게는 수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1년 이상 근속하면 최대 300만원의 취업지원금을 준다. 인턴에게 제공하는 취업지원금은 제조업 생산직 300만원, 다른 업종은 180만원이다. 정규직 전환 뒤 1개월 근속 시 20%, 6개월 근속 시 30%, 12개월 근속 시 50%를 준다. 인턴으로 일하려는 청년과 채용하려는 기업은 청년취업인턴제 홈페이지(www.work.go.kr/intern)에서 신청하면 된다. 위탁기관을 통해 편리하게 채용 관련 서비스를 받게 된다. 한편 고용부는 올해 청년취업인턴제 위탁 운영기관 133개를 선정했다. 이들은 인턴 및 채용기업 모집, 상담·알선, 참여대상 적격 여부 확인, 홍보·교육, 사후관리를 맡는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꾸준히 청년과 기업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해 청년들이 신뢰하고 참여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청년취업인턴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8만여 가구 대단지 프리미엄도 함께 쓱~

    18만여 가구 대단지 프리미엄도 함께 쓱~

    올해 공급되는 아파트 가구수의 절반 이상인 18만 417가구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다. 1000가구 이상 물량을 대단지로 본다면 전체 분양물량(32만 7871가구) 대비 대단지 가구 비중은 55.03%로 분양물량 집계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라고 부동산114가 17일 밝혔다. 2000년 이후 대단지 가구 비중은 대체로 5년에 한 번씩 기존 고점을 갱신했다. 2000년 총분양물량 20만 6570가구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가구는 6만 1739가구로 전체의 29.89%였다. 대단지 비중은 2003년 18.37%(6만 5129가구/총 35만 4614가구)로 하락하다가 2005년 35.42%(6만 7858가구/총 30만 5514가구)로 많아졌다. 이듬해 21.60%(5만 3257가구/총 24만 6586가구)로 다시 떨어졌다가 서서히 회복해 2009년 44.80%(10만 1944가구/총 26만 3231가구)로 신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비중은 매년 35% 이상을 유지했고 지난해 40.55%(20만 9135가구/총 51만 5796가구)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55.03%까지 높아졌다. 대단지 가구 비중이 대체로 5년마다 상승하는 흐름은 택지지구 공급 일정과 관련이 깊다. 물리적으로 택지지구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4~5년의 시차를 두고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용 넓은 부지는 택지지구를 통해 공급받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2014년 9·1부동산 대책에 따라 2017년까지 공공택지지구 조성이 중단되기 때문에 올해 이후 대단지 물량 비중은 다시 뚝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단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는 시장에서 대체적으로 검증된 가설일 뿐 아니라 논리적인 이유도 충분하다. 2000가구 이상 단지 내엔 유치원을 세워야 하는 등 가구수가 많을수록 의무 조성해야 하는 공용시설의 종류와 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100~999가구 공동주택은 ‘가구수×2.5㎡’만큼,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가구수×2㎡+500㎡’만큼 주민공동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또 대단지일수록 상업시설, 교통망이 집중 배치될 여지가 크다. 실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해 줄 대안을 많이 제시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지의 장점이다. 아무래도 가구수가 많으면 다양한 타입의 주택형이 공급돼 가족 구성원에 맞는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시장 역시 ‘대단지 프리미엄’에 오랫동안 반응해 왔다.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 자료를 종합하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2012년 8월에 분양해 지난해 2월 입주한 ‘동탄2 시범우남퍼스트빌’의 1098가구(특별공급 344가구 제외) 청약률은 9.81대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억 4200만원에서 현재 4억 7500만원으로 1억 33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시범단지 안에 위치하며 2012년 11월 분양해 지난해 1월 입주한 ‘동탄2신도시 시범 계룡리슈빌’ 656가구의 분양가는 3억 5000만원에서 4억 500만원으로 5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입주한 지 오래된 단지를 봐도 단지 규모에 따른 가격 차이가 드러난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1764가구)는 2012년 12월 입주 당시 3.3㎡당 1401만원의 가격대였지만 올해 1월 현재 3.3㎡당 2004만원으로 43.04% 올랐다. 근처 ‘자연앤자이2단지’(522가구)가 같은 기간 3.3㎡당 1547만원에서 1917만원으로 23.92% 상승한 것에 비하면 오름 폭이 크다. 그러나 대단지라고 무턱대고 선호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이 4만 9724가구로 전월보다 54.3%(1만 7503가구) 증가하며 주택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대규모 단지가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은 경험적인 사실이지만 최근 조성되는 대단지가 대부분 서울 바깥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5년 전 택지 개발 당시 기대했던 만큼 도시 확장이 이뤄지지 않아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이나 주민공동시설이 열악할 수도 있으니 단지별로 꼼꼼하게 주변 인프라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 인프라 강화 등 산재 환자 복귀 돕기 ‘초점’

    근로복지공단은 단순히 산재 환자를 발굴해 진료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사회로 복귀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재근로자 직업 복귀율은 2013년 51.6%, 2014년 53.9%, 지난해 11월까지 59.8%로 높아졌다. 전문 재활 서비스인 ‘내 일 찾기’는 2013년 5744명에서 2014년 5834명, 지난해 11월까지 5973명으로 해마다 대상자를 늘렸다. 특히 노후 시설과 의료 필수 인력 증원을 통해 직영 병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보강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올해 의료기관 노후 안전시설을 개선하는 데 158억원, 의료·재활장비 현대화에 28억원 등 큰 자금을 들여 산재 환자의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올해엔 20인 미만 사업주가 산재근로자 요양 중에 대체 인력을 고용하면 6개월간 대체 인력 인건비의 50%(최대 월 60만원)를 지원하는 대체 인력 채용 지원 사업과 첨단 재활보조기구 연구 및 상용화, 지역서비스센터 시설 확충 등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예정이다. 장해 판정 기준 개선과 공정성 및 적기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한 신속성 향상, 신고 핫라인 구축 등도 중점 추진한다. 보험 분야에서는 미보호 취약계층에 대한 보험 가입을 촉진하고, 고용정보 관리 및 보험료 부과 제도의 효율화를 통해 보험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메일 신고 시스템과 모바일 앱을 통한 보험료 신고·납부 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납부 한도 폐지, 시민 모니터링단과 연계한 생활 주변의 미가입 사업장 신고 및 두루누리 홍보 활동 전개 등 민간 부문 참여 활성화가 주요 방안이다. 근로복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근로자 중심에서 기업을 매개로 하는 ‘고용 연계형 근로복지 전달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소액체당금’ 제도도 활성화해 저소득 근로자의 생계를 지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소액체당금 제도는 사업장에서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퇴직한 근로자가 사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경우 사업주를 대신해 정부가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평범한 인생 없다” 일반인 평전에 도전하세요

    “평범한 인생 없다” 일반인 평전에 도전하세요

     과일 행상으로 3남매를 키운 어머니, 매일 밤 고속도로를 트럭으로 달리며 가족을 돌본 아버지, 백반 식당을 하며 40년 간 한 끼도 제 때 챙겨먹지 못했던 어머니, 월급날마다 통닭을 사들고 들어오던 만년 과장 아버지….  국내 첫 평전 잡지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을 발간하는 스리체어스가 일반인 평전 제작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김부겸 전 국회의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명사들의 평전을 발간하던 중 거꾸로 유명하지 않은 우리 모두에게 저마다의 사연과 역사가 있다는 깨달음에 추진되는 작업이다. 명사 인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스리체어스의 기자들이 평전 제작 신청자를 직접 찾아 사진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 양장본으로 꾸민다. 이연대 스리체어스 편집장은 “어떤 인생도 평범하지 않다”면서 “평전 인터뷰를 통해 신청자는 자신의 삶을 잠시나마 돌아보고 특별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신 부모님, 존경하는 은사, 함께 견뎌온 동반자에게 더 없이 귀한 선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제작비는 50권 기준으로 300만원. 신청 문의는 contact@biographymagazine.kr 또는 전화 (02)396-6266.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후변화의 나비효과… “10만년 내 빙하기 오지 않을 것”

    기후변화의 나비효과… “10만년 내 빙하기 오지 않을 것”

    급격한 기후 변화로 지구에 찾아올 빙하기의 예상 시기가 5만 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의 연구에 따르면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빙하기를 유발할 만한 요소가 줄어든 탓에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질학적 증거로 봤을 때, 과거 지구상에는 최소 5회의 대규모 빙하기가 있었다. 현재도 북극과 남극 등지는 약 3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간빙기가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지구 전체에 강추위가 몰아닥친 마지막 빙하기는 1만 여 년 전이었는데, 연구진이 최근 8번의 크고 작은 방하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5만 년 내에는 빙하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고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얼음이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다음 빙하기를 5만 년 정도 더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지구를 덮친 빙하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체였던 공룡을 멸종시켰을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때문에 최소 10만 년 안에는 생명체를 멸종시킬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는 찾아오지 않겠지만,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진은 “무분별한 화석 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빙하기가 수 만 년 가까이 늦춰진다는 내용의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작은 행동이 지구 전체의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정부, 마오 동상 목을 치다

    中정부, 마오 동상 목을 치다

    14일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깜짝 놀랄 사진이 실렸다. 목이 잘린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의 동상이 철거되는 모습이었다. 허난(河南)성 통쉬(通許)현에서 완공을 앞두고 있던 동상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 4일. 황금색으로 칠한 높이 36m의 거대한 동상이 허허벌판에 서 있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그 돈으로 가난한 인민이나 도와주라”는 민심이 들끓었다. 3일 만인 지난 7일 통쉬현은 “허가를 받지 않은 건축물”이라며 전격적으로 철거 작업에 나섰다. ‘마오 숭배자’인 이 지역 토호가 300만 위안(약 5억 3800만원)을 들여 만든 동상은 하루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1년 동안 건설 작업을 묵인하다가 논란 3일 만에 철거한 이유가 단지 규정 위반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중앙 정부가 긴급 철거 명령을 내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더욱이 관영 매체 펑파이가 목 잘린 동상의 모습과 함께 마구잡이 동상 건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싣자 당 중앙의 의지가 담긴 게 아니냐는 추측이 더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당이 철거 지시를 내렸다면 ‘개인숭배’를 차단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오 전 주석은 중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이지만, 그를 신처럼 숭배하는 현상이 확산하는 것은 현 지도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마오쩌둥의 생일을 맞아 그의 고향인 후난성 샤오산 광장에 수만명의 ‘골수 좌파’가 모였을 때 당국이 기념대회를 통제하려 했던 움직임과 결부시켜 ‘마오 재평가’ 조짐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NH농협 경남본부, 道에 장학금 3억 기탁

    NH농협 경남본부, 道에 장학금 3억 기탁

    김진국(오른쪽) NH농협 경남본부장이 14일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경남도 서민 자녀 대학생 장학금 3억원을 기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도는 도장학회 이자 수입 2억 1000만원 등 모두 5억 1000만원으로 올해 서민가정 대학 입학생 170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지급한다. 대상은 직계가족이나 보호자가 1년 이상 도내에 거주하는 서민가정 자녀 가운데 올해 수능 평균이 2등급 이상인 대학 입학생이다. 경남도 제공
  • [현장 블로그] ‘성추행 상사’ 유죄판결 났지만 떠난 건 피해자

    수원지법 안산지원이 지난 13일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A씨는 2014년 2월부터 9월까지 자신의 직속 부하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과 신체적 접촉을 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됐습니다. 형량은 높지 않았지만 유죄가 인정됐다는 점에서 검사나 피해자 측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피해 당사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측 이은의 변호사는 “만에 하나 피고인에게 무죄가 선고되면 감당하지 못할 절망감에 휩싸일까 봐, 그게 염려스러워서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2014년 말 발생한 ‘국가인권위원회 성추행’ 사건입니다. 다른 기관도 아닌 인권위 내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인권위가 사후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그사이 피해자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합니다. ‘별것 아닌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시선들이 꽂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A씨가 사내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린 것도 큰 부담이 됐다고 합니다. 결국 피해자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른 정부 부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유죄판결을 받은 A씨는 즉각 항소 의지를 밝혔습니다.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면 피해자는 다시 한번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에도 피해자는 재판 과정에서 받은 성적 굴욕감 때문에 변호인에게 재판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당당하게 항소심 재판을 받아들이겠다고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재판 결과를 떠나 피해자가 더이상의 큰 고통은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N포세대 절망? 전남이 던다

    전남도가 청년 인턴 사업을 대폭 개선한 ‘전남형 청년 인턴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청년들을 지역 기업에 취업시켜 장기 근속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존 중소기업 인턴 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청년 인턴 사업을 통해 청년이 취업하면 인턴 3개월간 240만원, 정규직 전환 후 6개월간 480만원 등 총 720만원을 기업에 줬다. 취업한 청년에게 지급하는 취업지원금 120만원을 정규직 전환 3개월 후 40%, 1년 후 60%로 나눠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청년 인턴 1개월 100만원, 정규직 전환 4개월간 100만원씩 또는 정규직 채용 2개월 후부터 5개월간 100만원씩 총 500만원을 취업 장려금으로 주기로 했다. 2년차에는 100만원씩 3회 총 300만원을 고용유지금으로 지원한다. 3년차에는 장기 근속금으로 분기당 100만원씩 총 400만원을 청년 근로자에게 지급한다. 청년 취업을 더욱 확장하고 지역 안착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 규모도 285명에서 600명까지 확대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전남에서 2년 이상 고용 유지 경력이 있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다. 청년은 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전남도 일자리종합센터 누리집(job.jeonnam.go.kr)에 신청하면 된다. 정규직을 신규 채용 또는 2∼3년차 근속자를 신청하는 경우 시·군(일자리사업부서)에서 오는 26일까지 접수한다. 인턴 및 정규직 접수는 다음달 13일부터 25일까지다. 황인섭 일자리정책지원관은 “중소기업은 필요 인력을 채용하고, 청년들은 적성과 소질에 맞는 기업에 취업하는 등 장기적으로 지역에 안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하!우주]블랙홀이 만든 거대 우주 폭풍 포착

    [아하!우주]블랙홀이 만든 거대 우주 폭풍 포착

    보통 블랙홀은 주변에 있는 모든 물질을 빨아들이는 괴물로 인식된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블랙홀이 사실은 별의 탄생과 은하의 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텍사스 대학의 에릭 쉴러겔 교수(Eric Schlegel)와 그의 동료들은 나사의 찬드라 X선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대략 2,6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인 NGC 5195을 관측했다. (사진에서 작은 사각형 안) 이 은하는 더 거대한 나선 은하인 NGC 5194와 충돌하면서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은하가 충돌하는 경우 막대한 양의 가스와 먼지가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질량 블랙홀로 유입된다. 이 경우 역시 과학자들은 NGC 5195이 거대 질량 블랙홀이 막대한 물질을 흡수하면서 X선을 방출하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었다. 블랙홀로 흡수되는 물질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 다시 밖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이는 블랙홀 제트(jet) 때문인데, 블랙홀 자체와 주변에 형성되는 강착 원반의 자기장이 중요한 원인이다. 제트를 통해서 뿜어져 나오는 물질의 양은 흡수하는 물질의 양과 비례하는 데, 과학자들은 NGC 5195 주변에서 강력한 제트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 양으로 봤을 때 당시에 이 은하에는 거대한 우주 폭풍(Galactic blast)이 몰아쳤을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은하의 제트는 300만 년 전과 600만 년 전에 특히 강력한 제트를 분출했다. 이때 나온 물질들은 주변에 거대한 부채꼴 모양의 가스 구름을 만들었다. (사진에서 큰 사각형 안) 600만 년 전 나온 강력한 제트의 흔적에서는 새로운 별이 형성될 수 있을 만큼 물질의 밀도가 증가했다. 우주에 있는 성간 가스의 밀도가 올라가면 자체적인 중력에 의해서 뭉쳐져 새로운 별로 탄생한다. 블랙은 이 과정에서 산파 역할을 할 수 있다. 블랙홀이 만드는 우주 폭풍은 파괴와 동시에 창조의 과정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앞으로 10만 년 간 빙하기 오지 않을 것” (네이처)

    “앞으로 10만 년 간 빙하기 오지 않을 것” (네이처)

    급격한 기후 변화로 지구에 찾아올 빙하기의 예상 시기가 5만 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의 연구에 따르면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빙하기를 유발할 만한 요소가 줄어든 탓에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질학적 증거로 봤을 때, 과거 지구상에는 최소 5회의 대규모 빙하기가 있었다. 현재도 북극과 남극 등지는 약 3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간빙기가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지구 전체에 강추위가 몰아닥친 마지막 빙하기는 1만 여 년 전이었는데, 연구진이 최근 8번의 크고 작은 방하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5만 년 내에는 빙하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고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얼음이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다음 빙하기를 5만 년 정도 더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지구를 덮친 빙하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체였던 공룡을 멸종시켰을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때문에 최소 10만 년 안에는 생명체를 멸종시킬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는 찾아오지 않겠지만,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진은 “무분별한 화석 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빙하기가 수 만 년 가까이 늦춰진다는 내용의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작은 행동이 지구 전체의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 항소심 무죄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 항소심 무죄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 1부(부장 서경환)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 군수의 연설원으로 연설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60)씨에 대해서도 벌금 500만원의 원심을 깨고 벌금 300만원으로 감형했다. 1심에서는 이 군수가 허위 사실을 게재한 것은 유권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 군수가 정종해 전 보성군수 시절 태풍피해 복구 관련 비리가 있는 것처럼 선거공보물에 게재한 사실은 보성군의 인사·행정 비리를 비판한 것으로 허위 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 군수가 선거 공보물 제작에 관여하고 허위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선거 홍보물 제작은 선거 운동원들이 재량껏 할 수 있는 것으로 이 군수가 이를 보고받고 미리 알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로 판단했다. 이 군수는 2014년 5월쯤 당시 지방선거 상대 후보였던 정종해 전 군수 시절 태풍피해 복구 관련 비리가 있는 것처럼 선거공보물에 게재,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애초 이 군수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가 지난해 5월 광주고법이 고소·고발인의 재정신청을 받아들이자 기소했었다. 검찰은 1심에서 형량을 적시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을 해주기 바란다’는 의견으로 재판부에 서면으로 구형했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계 1위 스피스, 수입도 우즈 제쳤다

    세계 1위 스피스, 수입도 우즈 제쳤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가 지난 12년간 골프선수 수입 랭킹 1위를 지켜 온 타이거 우즈(41·미국)를 제치고 지난해 전 세계 골프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공개한 2015년 골프선수 소득 순위에 따르면 스피스는 지난해 상금 2303만 465달러(약 278억원)와 경기 외 수입 3000만 달러(약 362억원)를 더해 총 5303만 465달러(약 640억원)를 벌어 1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상금 외에 후원금, 광고 출연료, 대회 초청료 등 각종 수입을 모두 더해 상위 50위를 발표했다. 지난해 5승(메이저대회 2승 포함)을 거둔 스피스는 2014년 16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고, 필 미컬슨(46·미국)이 5230만 1730달러(약 632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12년간 1위를 지켜 오던 우즈는 4855만 1098달러(약 586억원)를 벌어 3위로 밀려났다. 우즈는 경기 외 수입이 3년 전인 2013년 7100만 달러에서 2014년 5450만 달러로 줄었고, 2015년 조사에서는 4800만 달러로 또 줄면서 갈수록 상품 가치가 하락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는 총수입 4696만 8190달러로 4위에 올랐고, 은퇴한 아널드 파머(87·미국)가 4000만 달러로 5위, 잭 니클라우스(76·미국)는 2204만 1500달러로 6위에 올랐다. 아시아권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24·일본)가 912만 1146달러로 22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입대한 배상문(30)이 529만 4632달러로 48위를 차지했다. 여자 선수로는 스테이시 루이스(31·미국)가 589만 3423달러로 42위에 올랐으며,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9)는 530만 802달러로 47위에 자리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온라인/ 전남도, ‘전남형 청년인턴사업’ 확대 시행

    전남도가 청년 인턴사업을 대폭 개선한 ‘전남형 청년 인턴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청년들을 지역 기업에 취업시켜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존 중소기업 인턴 시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청년 인턴사업을 통해 청년이 취업한 경우 인턴 3개월간 240만원, 정규직 전환 후 6개월간 480만원 등 총 720만원을 기업에 지급했다. 또 취업한 청년에게 지급하는 취업지원금 120만원을 정규직 전환 3개월 후 40%, 1년 후 60%로 나눠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남형 청년인턴사업으로 개선해 청년인턴 1개월 100만원, 정규직 전환 4개월간 100만원씩 또는 정규직 채용 2개월 후부터 5개월간 100만원씩 총 500만원을 취업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2년차에는 100만원씩 3회 총 300만원을 고용유지금으로 지원받는다. 3년차에는 장기근속금으로 분기당 100만원씩 총 400만원이 청년근로자에게 지급된다. 청년 취업을 더욱 확장하고 지역 안착 유도를 위해 사업 규모도 285명에서 600명까지 확대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전남에서 2년 이상 고용유지 경력이 있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청년은 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만 39세 이하다. 전남형 청년 인턴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인턴을 채용할 경우 전남도 일자리종합센터 누리집(job.jeonnam.go.kr)에 신청하면 된다. 정규직을 신규 채용 또는 2∼3년차 근속자를 신청하는 경우 시·군(일자리사업부서)에서 오는 26일까지 접수한다. 인턴 및 정규직 접수는 2월 13일부터 25일까지다. 황인섭 전남도 일자리정책지원관은 “중소기업은 필요인력을 채용하고, 청년들은 적성과 소질에 맞는 기업에 취업하는 등 장기적으로 지역에서 안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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