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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1층 음식점․숙박업소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가입 독려

    경기 광주시가 1층에 위치한 관내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가입’ 독려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재난취약시설에서 재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자에 대한 배상책임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일반 화재 보험은 화재 발생 시 자기재물(건물, 집기 등)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반면, 재난배상책임보험은 화재, 폭발, 붕괴사고로 인한 제3자의 피해를 보상해준다. 가입 대상시설은 1층에 위치한 100㎡이상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19종 시설이며, 기존 다중이용업소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된 일반·휴게음식점, 특수건물 등은 가입 의무가 면제된다. 가입 기한은 신규시설의 경우 인·허가 일로부터 30일이며 기존시설은 새달 7일까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미 가입자는 위반기간에 따라 3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12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내년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난배상책임보험은 재난취약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보상대책으로 영업주, 시설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억 1000만원 전 재산 부산대에 기증하고 떠난 80대 할머니.

    8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평생 모은 돈 1억 1000만원을 부산대학교에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부산대는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이모(87) 할머니가 장학금으로 평생 모은 재산 1억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1931년 경북 청도에서 2남 3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난 이씨는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서 슬하에 자녀가 없이 경남 창원에서 홀로 살아오다가 요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중 최근 별세했다. 장학금 기부는 평소 할머니를 모시며 돌봤던 친척 A(50·여·경남 창원시)씨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9일 할머니의 재산을 부산대 발전기금재단에 기부한 A씨는 “할머니가 생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에 힘이 드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오셨다”며 “유지를 받들고자 부산대에 할머니의 뜻과 재산을 대신 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름 밝히기를 극구 사양한 A씨도 2012년부터 3년간 해마다 100만원씩 300만원을 부산대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A씨는 “딸이 부산대에 다닐 때 국가장학금을 받는 등 도움을 받았다며 나도 돕고 싶어서 형편에 맞춰 기부를 약간 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절대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얼굴도 뵌 적이 없는데 ‘아름다운 선물’을 모두 주고 떠나신 할머니의 소중한 뜻을 깊이 새겨 ‘할머니 장학기금’을 만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런던 아파트 화재 피해자에 몰려든 英국민들 기부

    런던 아파트 화재 피해자에 몰려든 英국민들 기부

    이제 ‘신사의 나라’ 영국의 이미지가 ‘모범적인 기부의 나라’로 바뀔 수도 있을 법하다. 주식인 빵을 포함해 수천 개의 통조림 음식과 의류품 등의 기증품이 그렌펠 타워 피해자를 돕기 위해 쇄도하고 있어서다. 14일자(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실제 그렌펠 타워가 있는 켄싱턴·첼시 자치구가 정말 많은 물품을 받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할 정도였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쇼핑 카트에 기부물품을 한 가득 채워 사고가 발생한 타워에서 몇 분 거리에 떨어진 웨스웨이 구조센터로 향했다. 낯선 이들은 집과 재산을 잃고 노숙자 신세가 된 화재 희생자들에게 자신의 소유품을 기꺼이 나눠주었다. 엄청난 양의 음식들이 센터 안 테이블마다 넘쳐 산을 이루었고, 수백 병의 물은 둘 곳이 없어 센터 밖에 차곡차곡 쌓아 올려졌다. 세면도구와 화장품, 사이즈가 다른 신발 수십 켤레와 여름옷과 겨울옷, 깨끗한 수건 더미도 기부품에 포함돼 있었다. 켄싱턴·첼시 자치 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음식과 의복, 그밖의 기타 물품 기부로 관대함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너무 많은 물품이 물밀듯 밀려들어 죄송하지만 당분간 기부를 미뤄주셨으면 합니다. 기부품이 다시 필요하게 되면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알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전역에서 몰려든 기부 물품 외에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들도 생겨났다. 현지 언론은 몇 시간 안에 2억 4300만원 이상을 모아들인 펀딩 페이지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수요일 새벽 1시경에 영국 런던 서쪽 라티머 로드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제로 인해 지금까지 17명이 사망했으며, 74명이 런던 전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확한 실종자 숫자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로,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사진=메트로, 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국방부, 전역 병사에게 1000만원 금전 지원 추진”

    “국방부, 전역 병사에게 1000만원 금전 지원 추진”

    국방부가 군복무를 마친 병사에게 전역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1000만원 상당의 금전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일보는 16일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종합적 군복무 보상 방안에 관한 연구’ 초안을 인용해 군복무로 사회진출이 지연되면서 병사 1인당 부담하는 경제적 손실액은 16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복무기간 동안 봉급과 학업 지원비로 600만원, 전역 후 교육과 취업, 복지 지원 등에 1000만원의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손실을 보전해 준다는 방침이다. KIDA는 군 복무에 따른 노동 가치와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병사 1명당 3000만원 넘게 지원해야 하지만, 국가 재정을 감안해 실현 가능한 보상 규모를 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현역병과 전환복무,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으로 한정했다. 단기복무 장교와 부사관, 산업기능요원 등은 제외된다. 전역병에게 1000만원의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은 3가지가 제시됐다. 전역지원금 5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불하고, 학자금 대출이자와 국가자격 시험 수수료 등으로 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전역지원금 400만원과 교환권 300만원, 세금 감면 300만원으로 분배하거나, 지원금 대신 교환권 500만원과 세금감면 5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렇게 할 경우 올해 예산은 1조 8000억원에서 3조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붙은 친환경차 보급 경쟁… 한국, 美·中보다 더딘 이유

    불붙은 친환경차 보급 경쟁… 한국, 美·中보다 더딘 이유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전기차 의무 생산 제도’를 실시한다. 연간 5만대 이상 생산 또는 수입하는 자동차 업체는 중국 정부가 정한 전기차 생산 비중(내년 8%)을 충족해야 한다. ‘당근’(보조금)만으로는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고 본 중국이 과감하게 ‘채찍’(의무 생산제)을 들고나온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보조금 지원, 세금·통행료 감면 등 각종 당근 정책에만 의존한 탓에 전기차 시장에 다소 ‘거품’이 끼었다는 주장이 나온다.●전기차 1대당 최대 2600만원 지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줄이면 전기차 수요가 확 줄어들 것이란 지적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기차 등록대수(1~4월)는 32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54대)보다 7배나 늘었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진 배경은 정부가 보조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26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증가했다.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지난해 31곳에서 101곳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현재 전기차 1대당 보조금은 국고 1400만원, 지자체 보조금 300만~1200만원이다. 문제는 국민 세금으로 마련된 보조금을 특정 소비자를 위해 마냥 퍼줄 수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더 커지면 보조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도 과거 전기차 보급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다 최근 들어 줄이는 추세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요건(에너지밀도, 속도 지표 추가)이 까다로워졌고 규모도 삭감됐다. 내년부터는 전기차 의무 생산 제도까지 실시한다. ●저공해차 의무보급제도 있으나 마나 이런 추세는 중국뿐만이 아니다. 전기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기존의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도(ZEV)를 대폭 손질해 내년부터 보다 강력한 규제에 나선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전체 판매 대수의 4.5%를 미달하면 1점당 5000달러의 과징금을 매기겠다는 것이다. 일부 차량을 제외하면 1대당 1점으로 책정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저공해차 의무보급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연간 4500대 이상을 파는 자동차 업체(15곳)는 전기차(1종), 하이브리드차(2종), 저공해차(3종)가 전체 판매 대수의 9.5%를 넘어야 한다고 규정해 놓았지만 법 위반 시 제재할 수단이 없다. 환경부 측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과징금 도입 등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월드피플+] “아들 치료비 절실, 대리모 하겠다”…중국 울린 ‘여장 아빠’

    [월드피플+] “아들 치료비 절실, 대리모 하겠다”…중국 울린 ‘여장 아빠’

    중국에서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장을 한 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쓰촨성(四川) 청두(成都)의 한 병원 앞에서 지난 5월 한 남성이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가발을 쓴 채 서 있다. 그의 옆에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치료비가 필요합니다. 대리모에 성공하면 30만 위안(약 5000만원)을 받겠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쓴 팻말과 성금 상자가 놓였다. 중국망, 청두 TV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탕원차이씨는 14살 아들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의 아들이 지난 2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부부는 20만 위안(약 3300만원) 이상을 아들 치료비로 썼다. 그 중 8만 위안(약 1300만원)은 주변에서 빌렸다. 공장에서 일하며 월 6000 위안(약 100만원)을 벌던 탕씨 부부의 통장은 금세 동이 났다. 더 이상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부부는 여러 자선단체의 문을 두드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아들의 골수 이식 수술을 위해 수술비가 필요했다. 의료기관이 아닌 개인이 혈액이나 정자를 파는 일은 불법이지만, 탕씨의 부인은 “다른 방법이 없다. 이 방법이 아이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탕씨는 “아내가 신문을 보고 대리모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저는 가장으로서 책임을 느꼈고, 부인을 대신해 거리로 나왔다”라며 “사람들이 오해를 할까봐 어쩔 수 없이 여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행인들은 여장을 한 그가 남자인 걸 알아보고 사기가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탕씨는 “제 정자를 팔아서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려는 마음 뿐이다”라며 “아들을 팔아서 거짓말을 하는 건 짐승만도 못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사정을 딱히 여긴 행인들은 그에게 돈을 건네기도 했다. 아들 탕쯔하오는 매일 아침 일찍 병원에서 여장을 하고 나서는 아버지를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탕쯔하오의 담임 선생님은 “쯔하오는 어른스러운 아이다. 성적도 늘 3등 안에 들었고, 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빨래를 하고 식사도 챙겼다”라며 “백혈병 진단을 받기 전에 코피를 자주 흘렸는데 부모님이 걱정하신다고 말을 안 하더라. 피가 많이 나자 그냥 피를 삼킨 적도 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오히려 걱정하는 부모님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탕원차이씨는 “마음씨 착한 사람이 나타나 아이를 도와주기를 바란다. 꽃다운 나이에 생사의 기로에 있는 아이를 구해 달라”고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여장아빠'에게 "위대한 아버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김주연 수습기자 justina@seoul.co.kr
  • 광주시 고위험 임신부 의료비 1인당 최고 300만원 지원

    광주시 고위험 임신부 의료비 1인당 최고 300만원 지원

    경기 광주시보건소는 고위험 임신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강한 출산과 모자건강을 위하여 ‘고위험 임신부 의료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기준중위소득 180%이하 가구의 구성원인 자로, 3대 고위험 임신질환 (조기진통 · 분만관련 출혈 ·중증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받고 입원 치료 받은 자이다. 세부 지원기준은 질환별로 상이하며, 고위험 임신부 입원치료비 중 비급여 본인 부담금(상급 병실료 차액, 환자 특식 제외)에 해당하는 금액의 90%를 지원하고, 1인당 3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보건소에서는 연중 지원신청을 접수 받고 있으며, 보건소 홈페이지(health.gjcity.go.kr)에서 지원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의사진단서, 입·퇴원진료확인서등의 구비서류를 갖추어 주민등록등본상 관할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영종도 아파트값, 6년 동안 41% 증가…인천평균 대비 상승폭 4배 높아

    영종도 아파트값, 6년 동안 41% 증가…인천평균 대비 상승폭 4배 높아

    영종도의 지난 몇 년간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올랐다.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인천 집값 변화를 조사한 결과(부동산 114 기준) 공항신도시인 운서동과 영종하늘도시인 중산동에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운서동의 경우는 아파트값이 4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값이 평균 10.7% 오른 것을 감안하면 운서동 아파트값 상승폭은 인천 평균의 4배 이상인 것을 알 수 있다. 전셋값 상승은 이보다 더 크다. 중산동 전셋값은 무려 109.4%가 올랐다. 100% 이상이라는 것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의 경우 입주 당시(2012년 9월) 전용 101㎡의 전세값은 1억도 되지 않았다(9300만원). 그것도 로얄층 이라고 할 수 있는 24층 이었다. 하지만 현재 전셋값은 최고가 기준으로 2억5000만원(22층)에 달한다. 지난 6년 새 전셋값이 1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그런데 이런 상승은 앞으로 지속될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대선 이후 영종도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제3연륙교 조기 착공 기대감 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제3연륙교 조기 착공)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사항 이었다. 여기에 올해 인천공사 제2여객터미널청사 준공과 세계적 반도체 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 제3공장 준공이 올해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종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선 첫 분양 아파트였던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에 많은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문을 연 이 아파트는 주말 3일 동안 무려 1만4000명 이상이 다녀갔을 정도다. 그리고 인근 송도나 서울 심지어는 부산과 제주도에서도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 규모는 지하 1층 ~ 지상 21층 12개 동 총 752세대다. 전용면적별 △60㎡ 64세대 △73㎡ 108세대 △84㎡ 580세대로 현재 잔여세대 분양 중에 있다. 입주는 2019년 9월 예정하고 있다. 상품도 특화 시켰다. 현지에서는 영종하늘도시 최고의 상품특화 아파트로 불리고 있다. 평면은 전 세대 4베이 구조며 일부 타입의 경우 3면 개방형이다. 실제 전용 73B타입 안방은 드레스룸(1면)과 발코니(2면) 그리고 벽면(3면)이 개방된다. 광폭 및 조망 테라스 설계도 눈에 띈다. 전용면적 73㎡와 84㎡ 저층(1·2층) 일부 세대에 한해 광폭 테라스가 제공되며, 84D 타입의 경우 아파트 주동 입면 디자인 특화가 적용된 조망 테라스가 제공된다. 조경도 특화 시켰다. 세계 선진 7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를 대표하는 다양한 테마 정원을 단지 내에 배치했다. 이밖에도 단지 내에 2개 이상의 산책로(글로벌 에비뉴 칼로리 트랙, 슬로우 트랙)가 만들어 진다. 견본주택은 운서역 인근에 마련됐다.
  • [씨줄날줄] 보신의 계절/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보신의 계절/이동구 논설위원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작품의 공통점은 인간의 과도한 욕망이 불행을 부른다는 것에 있다. 불로초를 구하려 했던 진시황의 일화도 마찬가지다. 과도한 욕망이라는 인간의 실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비극 또한 반복되고 있다.최근엔 동남아 악어들이 이런 인간 욕망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최근 쿠알라룸푸르 옛 도심에서 악어 밀거래 현장을 적발해 살아 있는 바다 악어 24마리와 악어고기 수백 점을 압수했다고 한다. 압수품 중에서는 악어의 생식기와 쓸개도 다량 발견됐다. 이유는 “악어가 정력에 좋다”는 루머 때문이라고 한다. 이 덕분에 악어의 암시장 거래 가격은 현재 마리당 2600여만원으로 호랑이보다 비싸졌다고 한다. 희귀 동물 호랑이마저 인간들의 욕망에 희생양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태국 당국에 적발된 호랑이 사원에서는 호랑이 100여 마리가 도살돼 중국, 베트남 등지에 정력제로 팔려 나갔다고 한다. 지난 6일 밤 프랑스 파리 인근의 한 동물원에서는 밀렵꾼들이 흰코뿔소를 죽이고 뿔을 잘라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코뿔소 뿔의 가루가 정력제나 항암치료제로 소문이 나면서 ㎏당 약 6200만원에 거래돼 ‘백색 황금’으로 불린다고 한다. 한 국제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남아공에서 밀렵으로 희생된 코뿔소는 1054마리나 된다. 견디다 못한 남아공 정부는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해 코뿔소를 마취총으로 쓰러뜨린 뒤 미리 뿔을 잘라 버리고 다시 방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야생동물을 잡아 보관하거나 판매, 취득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그럼에도 야생동물을 밀렵하는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몸에 좋다 하면 무엇이든 먹으려는 게 우리의 습성이다. 뱀, 고라니, 노루, 멧돼지, 오소리, 개구리, 기러기 등 야생동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호랑이가 살았다면 밀렵에 희생당하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없다. 개고기 식용에 대한 찬반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개를 먹어 본 사람은 27% 정도라고 한다. 한 해에 보신용으로 개 300만 마리가 도살된다는 추정도 있다. 동물 애호가들은 개 도살과 식용을 당장 불법화하는 것보다는 현행법으로도 강력하게 단속하면 식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국은 개는 가축으로 분류되지 않아 동물 학대의 방식으로 도살하지 않으면 단속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고 한다. 올여름에는 삼계탕 한 그릇으로 더위를 이기면 어떨까.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내 아이디어로 ‘열정 가득 성남’ 만든다

    내 아이디어로 ‘열정 가득 성남’ 만든다

    경기 성남시는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정에 반영하려고 오는 7월 1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창의 정책 공모’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주제는 ‘청년이 답이다’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성남’ 두 가지 분야다. 이번 공모는 ‘열정 가득한 성남 만들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어 각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로운 서식으로 제안받는다. 제안 신청은 국민생각함(https://idea.epeople.go.kr) 메인화면을 통해 하면 된다. 시는 정책 수요자가 누구나 공모에 참여하고, 그 결과물을 손쉽게 확인·공유하게 하려고 종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안받던 접수창구를 국민권익위원회의 소통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으로 변경했다. 접수한 아이디어는 오는 7월 중 성남시 제안심사위원회가 창의성, 능률성, 계속성, 적용 범위 등을 종합 심사해 우수제안을 선정한다. 선정자에게는 성남시 제안제도운영 조례의 심사점수에 따라 금상 800만원, 은상 500만원, 동상 300만원, 장려상 200만원, 노력상 100만원, 까치상 50만원의 포상금을 시상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제 브리핑] 새마을금고 ‘축하금’ 암 공제

    새마을금고가 암 발병 시 진단비와 완치 후 축하금을 주는 ‘무배당 MG 이겨라 암 공제’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주계약 1000만원에 가입한 뒤 주요 암 진단을 확정받으면 진단비로 3000만원을 일시 지급한다. 매년 진단 확정일에 생존할 경우 10년 동안 매년 100만원을 주고 5년과 10년이 지나면 완치 축하금(300만원)과 건강축하금(500만원)도 준다. 만기 시점까지 암 진단을 받지 않고 생존하면 가입금액의 30%를 무사고 축하금으로 돌려받는다. 가입 연령은 만 15~60세로 가입 후 최대 30년까지 보장되며 비갱신형이다.
  • 구직급여 부정수급최대 5배 돌려줘야

    앞으로 구직급여 부정수급자는 받은 금액의 최대 5배를 반환하도록 처벌규정이 강화된다. 또 10년 이내에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부정수급하면 최대 3년까지 수급 자격을 제한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현행법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구직급여를 지급받으면 부정수급액의 최대 100%를 추가 징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는 부정수급액 추가 징수 비율이 200%로 늘어난다. 특히 사업주의 거짓 신고나 보고, 증명으로 부정수급이 발생하면 부정수급자와 사업주에게 부정 수급액의 5배 이하 금액을 추가로 징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업급여는 구직급여와 취업촉진수당, 연장급여, 상병급여 등으로 나뉜다. 고용보험 부정수급의 처벌 대상도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 지원금의 부정수급자뿐만 아니라 부정수급을 공모·알선한 자까지 확대한다. 일반 부정수급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공모형 부정수급자는 공모자까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처벌 수위가 강화된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4년 128억 5600만원이었던 구직급여 부정수급액은 2015년 144억 6300만원, 지난해 305억 77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림 대작’ 조영남, 팽팽한 입장차…다음 공판엔 진중권 참석

    ‘그림 대작’ 조영남, 팽팽한 입장차…다음 공판엔 진중권 참석

    ‘그림 대작 사건’으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씨가 5차 공판에 출석해 대작작가 2명과 대면했다.조씨는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에서 열린 5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조씨는 앞선 공판들과 마찬가지로 변호사와 매니저 장 씨와 함께 출석했다. 조씨는 대작 화가 2명으로부터 건네받은 그림 21점을 17명에게 판매해 1억 6000여만 원을 챙겨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에 조씨는 대작이 아닌 관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 측은 “그림 거래에 있어 의도를 고려했을 때 기만 행위가 있었고 그림 판매 과정에서 총 20명 정도의 피해자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공판 당시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선례가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대작작가인 A씨와 B씨를 직접 법정으로 불러 심문하고, 저작권 전문가를 증인으로 불러 심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대작작가 A씨는 “조영남의 매니저 장씨를 거쳐 1년 정도 그림을 전달했다. 첫 만남 당시 만난 조영남은 도록이나 사진을 보여주며 이대로 똑같이 그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씨 변호사 측 심문에서는 “검사가 제시한 그림들을 통해 사상이나 개성을 표현한 경우는 없다. 화투를 소재로 한 그림들의 배열이나 구도는 조영남이 구상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시간에 만원이라는 페이가 적절한 것이냐 혹은 부당한 것이냐는 조씨의 추가 질문에는 “일반적 어시스트에 비해서는 많이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대작작가 B씨는 자신을 미국에 있을 당시 지인의 소개로 조영남을 만난 사이라고 소개하며 “2009년 한국에서 조영남을 만난 것을 계기로 여름동안 같이 살게 되며 그림을 대신 그려주고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B씨는 “집에 있던 화투 그림을 보고 ‘형 그림이 아닌데?’ 했더니 ‘네가 한 번 그려볼래?’ 해서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생각하고 계약서 없이 그림을 대신 그려주기 시작했다”라며 “조영남의 조수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 200점 정도를 그려줬고 대부분 보여준 샘플 그대로 그리라고 했고 색이나 붓터치 같은 건 따로 언급 없었다”라며 “주로 배경까지 제가 그렸고, 마지막은 조영남 형님이 터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영남의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8월 9일 오후 2시에 재개된다. 조씨 측 요청에 따라 비평가 진중권 교수가 전문가로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재원 퇴장, 2경기 출장정지…문승원 심판, ‘선수에 반말’ 100만원

    오재원 퇴장, 2경기 출장정지…문승원 심판, ‘선수에 반말’ 100만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이 2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도 뒤따랐다.오재원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삼진 콜에 대해 구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KBO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오재원에 대한 제재를 확정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2-4로 끌려가던 5회 초 무사 2루 풀카운트에서 롯데 강동호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지켜봤다. 볼로 판단한 오재원은 1루로 걸어나가려고 했지만 문승훈 구심은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단해 삼진을 선언했다. 오재원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구심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바로 퇴장당했다. 퇴장 판정 이후에도 오재원은 계속해서 항의했고, 김태형 감독과 강동우 두산 1루 코치가 나선 뒤에야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KBO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더그아웃에서 심판위원의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행위를 했다”고 밝혀 오재원의 징계 수위가 퇴장만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명시했다. KBO 리그 규정은 감독이나 코치, 선수가 심판 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등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하게 했을 때는 유소년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벌칙내규에 명시했다. 또한,오재원과 언쟁 중 반말을 쓴 문승원 심판위원에게도 제재금 100만원이 부과됐다. KBO는 “올 시즌부터 경기 중 선수들에게 반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심판내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급차 반값 판매한다 11억 챙겨

    고급 승용차를 반값에 팔겠다고 속여 11억원 챙긴 ‘가짜 자동차 딜러’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48)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B(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동안 C(50)씨 등 10명에게 “고급 차량을 반값에 주겠다”고 속이고 1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초기에 지인인 B씨에게 접근, 4000만원 상당 제네시스 차량을 2000만원에 사주고 환심을 샀다. 그는 B씨의 직장 동료와 친척, 친구 등을 소개받아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에게 1억 5000만원 상당 외제 차를 반값에 넘긴 뒤 돈을 챙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처 차를 차량등록사업소에 등록하지 못했다”는 등의 핑계를 대고 회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씨는 피해자의 항의에 갖가지 이유를 들어 차를 돌려주지 않았다. B씨는 A씨가 사기꾼임을 알았지만, 그에게 1건당 200만∼300만원의 수고비를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A씨는 10명으로부터 받은 차를 처분한 뒤 잠적했다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자수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계좌거래명세 등을 분석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암울했던 70년대 ‘금서의 시대’… 詩, 상처입은 국민을 위로하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암울했던 70년대 ‘금서의 시대’… 詩, 상처입은 국민을 위로하다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시(詩)는 여전히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는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다. 1980년대를 겪어 보지 못한 독자라면 그를 국회의원으로만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말하자면 “서정시의 전성시대”를 살았던 세대에게 도종환은 언제까지나 시인이다.‘접시꽃 당신’은 암투병 끝에 먼저 세상을 떠난 시인의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연작시인데, 이것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될 줄은 시인도 전혀 예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김용택, 서정윤 시인과 마찬가지로 교사로 일하며 틈틈이 시를 썼다. 김용택은 ‘섬진강 연작’을 발표하며 자연을 노래했고, 서정윤은 풍부한 감수성을 바탕에 두고 간결한 시어로 풀어 쓴 ‘홀로서기’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뒀다. 1980년대에 들어서 서정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1970년대가 금서(禁書)의 시대였다는 것이다. 1980년대까지 이어진 군사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녕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책들을 검열했고, 이미 유통된 책들은 모조리 수거해 없애버렸다. 단행본은 물론 잡지사도 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작가들은 작품을 발표할 지면을 찾지 못해 궁핍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이러한 억압에 저항하는 작가들도 적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보다 사람을 그리워하고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는 작품이 서점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1960~70년대에 주로 소설이 큰 인기를 누렸다면 이제 다양한 서정시집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당시 시집의 인기는 상상 이상으로 대단한 것이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홍보수단이 발달한 지금도 이만한 판매수량을 능가하는 베스트셀러 시집은 나오지 않고 있다.시집 인기몰이의 첫 시작은 이해인 수녀로부터다. 종교인이면서 1970년대부터 시집을 발표해 온 그가 1983년에 펴낸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가 2년 후인 1985년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전에 출판된 시집도 덩달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형 서점에서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1985년 당시 연간 베스트셀러 순위 2위가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였고 그 아래 3, 4위도 모두 이해인 수녀의 시집이 차지했다. 사실상 이해인 수녀 혼자서 출판계를 석권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1985년은 또 다른 의미에서 역사적인 해인데, 분단시대 동인이 함께 펴낸 시집 ‘분단시대 판화시집’에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연작이 처음으로 실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한 서정시가 아니었다. 시인이 아내와 사별한 아픈 마음을 가지고 작품을 썼다는 실제 사연이 알려지자 독자들의 관심은 한꺼번에 도종환 시인에게 쏠렸다. 이듬해에 ‘접시꽃 당신’ 단행본 시집이 출간됐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작은 시집은 100만부 이상이라는 믿기 힘든 판매고를 올리며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시를 탄생시킨 애틋한 순애보는 2년 후인 1988년 이덕화, 이보희 주연으로 영화화까지 되어 도종환 시인의 인기를 연예인급으로 올려놓았다. 그로부터 수십년 세월이 지났지만 ‘접시꽃 당신’은 여전히 한 해에 수천권씩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식지 않았다.도종환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시인은 서정윤이다. 그는 도종환과 마찬가지로 교사로 일하며 시를 썼는데 1987년에 펴낸 시집 ‘홀로서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단번에 ‘접시꽃 당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종환의 시가 조금은 성인 취향인 반면 서정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엄청났다. ‘홀로서기’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학생용 노트나 책받침 같은 문구류에도 사용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인기가 쏟아져 시집 자체만도 300만부 이상이나 팔려나갔다. ‘홀로서기’ 시리즈는 후속편 여러 권을 펴내며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그 판매량은 지금의 기준을 가지고 생각해도 믿기 힘든 수치였다.1990년대는 마광수, 하일지, 장정일 같은 작가들이 포스트모던 소설을 펴내던 시기였으나 여전히 서정시집의 인기는 잦아들지 않았다. 다만 작품들의 성향은 조금씩 사랑과 연애 감정을 가볍게 드러내는 쪽으로 바뀌었다. 90년대가 시작되는 첫해에 출판된 칼릴 지브란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는 감성적이면서도 지식인다운 문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뒤이어 1992년에는 미국 작가 예반의 시집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크게 히트했다.그리고 마침내 엄청난 사건이 터진다. 1992년에 원태연의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가 출판된 것이다. 마치 대중가요 가사를 옮겨 놓은 듯 가볍고 유치한 내용을 담은 시집을 보며 독자들은 “이런 것도 시라고 할 수 있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사랑시와는 완전히 결을 달리하는 원태연의 작품은 신세대 젊은이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삽시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뒤로 류시화가 등장하기까지 몇 년간은 완벽하게 원태연의 시대였다.원태연은 이듬해에 앞서 발표한 것보다 제목이 더 긴 ‘손 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라는 시집을 펴내며 인기를 이어 갔고 이런 식으로 시를 쓰는 방식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이 될 만큼 비슷한 시집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종류의 시집은 ‘감성시집’, ‘낙서시집’, 또는 ‘이쁜이시집’이라고 불리며 200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이어 갔다. 원태연은 이후에 신승훈, 백지영, 손담비 등이 부른 히트곡에 작사를 담당하며 지금까지도 우리 대중문화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런 흐름 사이에서 류시화는 1997년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펴내며 ‘한국의 칼릴 지브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류시화는 IMF 사태로 전 국민이 충격에 사로잡혔던 때에 나타나 흡사 명상서적을 떠올리게 하는 잠언 같은 시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인디언과 네팔 원주민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책으로 엮어내는 등 편집자 역할도 이어 가고 있다. 시의 모양은 이제 저항시, 서정시, 사랑시처럼 특정한 이름을 붙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해졌다. 시인의 역할이나 시의 쓰임도 그와 함께 상당히 넓어졌다. 앞으로는 또 어떤 시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건드릴지 기대가 된다. 시는 곧 그 시대를 잘 설명해 주는 문학이기 때문에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우리들이 좋아했던 시집을 통해 지나왔던 날들을 돌아보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지금 이 세상도 천상병의 시처럼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는 기억을 가지게 되길 희망한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인천 소청도서 그물에 걸려…4000만원 넘을 듯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인천 소청도서 그물에 걸려…4000만원 넘을 듯

    10일 인천 소청도 해역에서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발견됐다.이 밍크고래는 작살 등 불법포획의 흔적이 없었고 죽은 채 그물에 걸려 있었다. 이날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대청도 선적 A호(7.93t) 선장 장모(58)씨는 이날 오전 3시 40분쯤 옹진군 소청도 남방 22km 해상에서 조업 중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밍크고래는 길이 7m, 둘레 3.4m, 무게 3.5t 크기다. 해경은 밍크고래에 불법포획 흔적이 없고 보호대상 10종 고래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확인한 뒤 선장에게 ‘고래 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밍크고래는 옹진수협 위판장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어선 A호는 6일 인근 해상에 그물을 설치하고 이날 그물을 확인하던 중 밍크고래를 발견했다. 소청도 해역에서는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5.2m 길이의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식용으로 유통되는 밍크고래는 수협 위탁판매가가 수천만원에 달해 ‘바다의 로또’로 불린다. 지난달 속초에서는 우연히 그물에 걸린 4.6m 길이 밍크고래가 3700만원에, 울산에서는 4.95m 길이 밍크고래가 4300만원에 위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맨유, 즐라탄 가고 모라타 온다…이적료 917억원

    맨유, 즐라탄 가고 모라타 온다…이적료 917억원

    알바로 모라타(25·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페인 라디오 방송국 ‘온다 세로’의 브루훌라 델 데포르테 기자는 “모라타가 맨유로 이적한다”며 “계약은 월요일에 하고 이적료는 7300만 유로(약 917억원)”라고 밝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떠난 맨유 입장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모라타는 이번 시즌 레알의 챔피언스리그·프리메라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43경기에 나와 20골 6도움(컵 대회 포함)을 기록한 모라타는 묵묵히 제 몫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델 데포르테 기자는 “(모라타와 맨유는)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라타의 맨유 이적이 갑작스러운 건 아니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모라타는 맨유와의 협상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스페인 매체 ‘마르카’·‘아스’ 등도 “개인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예상되는 이적료 7300만 유로(약 917억원)가 성사되면 모라타는 폴 포그바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이적료를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겸,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에 고액 후원금 받아”

    金후보 측 “공천에 영향력 행사 안 해”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기 직전 출마 예정자들에게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김 후보자의 고액 후원금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6년 2월 14일 임모씨에게 당대표 경선 후원금 300만원을, 2월 17일 이모씨에게 당대표 경선 후원금 200만원과 국회의원 후원금 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당시는 열린우리당의 당대표 경선이 치러지고 있었고, 김 후보자는 2월 28일 경기도당 공심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임씨는 그해 4월 7일 경기도의원 용인시 제4선거구에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고, 이씨는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후 임씨는 2009년 5월 14일 김 후보자에게 후원금 500만원을 또 냈고, 다음해 열린 지방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용인시 제6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아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임씨가 출마한 용인 수지 지역은 당에서 후보를 찾아 나서야 할 정도로 어려운 지역이었기 때문에 임씨가 공천을 대가로 후원금을 보낼 이유가 전혀 없었고, 공천도 단수 후보여서 확정된 것”이라면서 “이씨는 김 후보자의 지역구(경기 군포)의 열성 당원으로 활동하며 후원금을 보낸 것이고 실제로 공천에 아무런 영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가만 11억 넘어…푸틴 시계, 경매 나온다

    정가만 11억 넘어…푸틴 시계, 경매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던 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즐겨 차던 손목시계 한 점이 다음달 19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한 경매에 출품된다. 모나코 레전드 옥션스가 주관하는 이번 경매에 등장할 푸틴의 시계는 우리나라에서는 파텍 필립으로 더 많이 알려진 세계 최고의 시계 브랜드 스위스의 파테크 필리프가 만든 그랜드 컴플레이션 5208P라는 모델이다. 이 시계는 역사적인 이 회사의 제품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모델로, 버튼을 누르면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와 스톱워치 기능의 크로노그래프, 윤년까지 계산해주는 달력인 퍼페추얼캘린더 등 복잡한 기능이 있다. 특히 이 시계는 파테크 필리프가 신뢰하는 VIP 고객에게만 약 98만 스위스프랑(약 11억 33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모델로, 가장 비싼 시계 중 하나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이 시계를 언제 입수했는지는 문서에 날짜가 없어 알려지지 않지만, 영국 런던에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 푸틴 대통령이 희소성이 있는 고가의 시계를 착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는 직접 자신이 시계 마니아라고 공언하고 있고 수집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시계를 착용하고 여러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연봉이 11만2000달러(약 1억2500만 원)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자기 연봉의 거의 10배에 달하는 고가의 시계를 어떻게 사들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파테크 필리프는 시계를 판매할 때 구매자의 이름을 새겨넣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시계에 쓰인 이름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한다. 참고로 푸틴 대통령의 중간 이름은 알파벳 H를 사용한다. 아직 이번 경매의 추정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낙찰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사진=모나코 레전드 옥션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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