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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재건축 아파트값 시가총액 156조원...서울 강남4구 총액만 117조원

     전국 재건축 대상 아파트 시가 총액이 15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20만 7382가구. 이들 아파트 시가총액은 156조 2289억원으로 1년 전(136조 9677억원)보다 19조 2612억원(14.1%)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가격은 7억 5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10만 1614가구이고 시가총액은 127조 1714억원으로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의 81.4% 수준이다.특히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는 8만 6000여 가구로 전체의 41.5%이지만 시가총액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승률 1위 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인 부산 해운대구 재송시영(700가구) 아파트로 시가총액이 1년 만에 38%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왕자아파트(36.1%), 부산진구 당감동 서면 삼익아파트(35.4%) 등 부산시 재건축 아파트가 상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3단지(30.7%),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29.3%),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3차(29%) 등도 상승폭이 컸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정부의 11·3대책 이후 잠시 하락했으나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올해들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시 강세로 돌아섰고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인배 듀랜트…구단 사치세 부담될까봐 연봉 깎아

    골든스테이트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에 최고 역할을 했던 케빈 듀랜트(29)가 950만 달러(약 109억원)를 포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올스타 포워드로도 뽑힌 듀랜트는 1년에 최대 3400만 달러 연봉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점쳐졌지만 첫해 연봉을 950만 달러 손해 보는, 2년 동안 5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미국 ESPN이 4일 전했다. 지역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듀랜트의 연봉은 첫해인 2017~18시즌 2500만 달러로 지난해 연봉(2654만 달러)과 비교해도 150만 달러(약 17억원) 줄어든 것이고 당초 예상한 연봉에 비해서는 680만 달러(약 78억원) 이상 적은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또 10년차 최고 연봉인 3450만 달러도 충분히 가능했던 점을 따지면 950만 달러나 되는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이번 여름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는 듀랜트는 일찌감치 FA 권한 행사를 포기하고 팀 잔류를 선택했지만 이렇게 엄청난 액수를 포기한 것은 NBA에서도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 안드레 이궈달라, 션 리빙스턴, 데이비드 웨스트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붙잡는 데 성공해 왕조 구축에 밝은 불을 켰다. 듀랜트가 950만 달러를 포기한 것은 구단에서 사치세를 토해내게 되는 상황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미국의 사치세는 초과된 금액의 다섯 배를 물려 구단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용 6등급 이하 자영업자 창업자금 年 4.5%로 대출

    신용 6등급 이하 자영업자 창업자금 年 4.5%로 대출

    옷가게를 하는 A(46·경기 안양)씨는 최근 보이스피싱에 속아 대부업체에서 300만원을 빌리는 바람에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졌다. 겨울 의류 매입용으로 1000만원의 급전이 필요했지만, 대출이자가 싼 은행 대출이 불가능했다. A씨는 서민금융진흥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대부업체 이용 전에 은행 대출을 연체 없이 상환한 점을 인정받아 돈을 빌릴 수 있었다.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은 4일 자영업자를 돕는 서민금융지원제도가 있다며 이용을 당부했다. ‘미소금융’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영세상인·자영업자,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이 연 4.5%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창업자금’은 6년간 7000만원 한도로 빌려준다. ‘긴급생계자금’은 5년간 1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자영업자 바꿔드림론’은 영세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제도다. 연소득 5000만원 이하(신용등급 6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 중 연 1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6개월 이상 정상상환한 대출자가 이용할 수 있다. 최대 3000만원까지 연 6.5~10.5%로 빌려준다. 자영업 컨설팅과 한계 자영업자 취업지원 등 비금융 지원제도도 이용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태국 여성 감금, 성매매 알선 브로커 등 검거

    태국 여성 감금, 성매매 알선 브로커 등 검거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브로커 A(59)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07년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울산과 제주지역 마사지 업소에서 일할 태국 여성들을 현지에서 모집해 국내 남성 8명과 결혼을 위장해 모두 9차례에 걸쳐 6600만원을 받고 밀입국시켜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태국 여성을 관광비자나 위장결혼을 시키는 수법으로 태국 여성들을 국내에 입국시키고 성매매업소에 연결시켜줬다. A씨의 범행은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태국 여성이 도주해 태국으로 귀국해 신고하면서 적발됐다. 또 다른 브로커 B(40)씨는 지난 1~5월 태국 현지 브로커와 부산의 한 마사지 업소에 태국 여성 7명을 알선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1인당 300만~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업주 C(38)씨는 이들 여성을 고용, 성매수 남성을 상대로 1회당 1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C씨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첫 월급을 공제하고, 2개월째부터 성매매 대금의 40% 정도만 여성들에게 지급했다. C씨는 또 기존 철학관 간판을 그대로 두고 출입문을 잠근 채 폐업한 업소처럼 위장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고, 태국 성매매 여성들의 여권을 빼앗아 달아나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성매매 남성 53명 외에도 추가로 성매매 남성 300여명을 확인, 이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NBA] 케빈 튜랜트 살신성인 “구단 사치세 피하려고 109억원 포기”

    [NBA] 케빈 튜랜트 살신성인 “구단 사치세 피하려고 109억원 포기”

    골든스테이트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에 결정적인 한몫을 했던 케빈 듀랜트(29)가 스스로 연봉 950만달러(약 109억원)를 포기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올스타 포워드로도 뽑힌 듀랜트는 1년에 최대 3400만달러 연봉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점쳐졌지만 첫해 연봉을 950만달러 정도 손해 보는 2년 동안 53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미국 ESPN이 4일 전했다. 첫해 연봉이 2500만달러이며 2년차는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으며 2800만달러의 연봉을 챙길 수 있다. 지역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듀랜트가 이번에 맺는 2년 계약 가운데 첫해인 2017~18시즌 연봉은 2500만달러”라며 “이는 지난해 연봉(2654만달러)과 비교해도 150만달러(약 17억원)가 줄어든 것이고 당초 예상한 연봉에 비해서는 680만달러(약 78억원) 이상 적은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또 10년차 최고 연봉인 3450만달러도 충분히 가능했던 점을 고려하면 950만달러 손해를 감수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름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는 듀랜트는 일찌감치 FA 행사를 포기하고 팀 잔류를 선택했지만 이렇게 엄청난 액수를 자진해서 삭감한 것은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 안드레 이궈달라, 션 리빙스턴, 데이비드 웨스트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붙잡는 데 성공해 왕조 구축에 밝은 불이 켜졌다. 듀랜트가 950만달러 삭감을 자청한 것은 골든스테이트 구단이 사치세를 토해내게 될까봐 걱정한 결과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미국의 사치세는 초과된 금액의 다섯 배를 물려 구단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단의 어려운 형편을 들어주고 2년 차 계약 때 옵션을 행사하면서 ‘대박’을 노린 정교한 셈법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심지어 듀랜트는 만약 이궈달라가 떠나고 팀이 이적시장에 나온 루디 게이 영입에 착수할 경우 추가적으로 몸값을 더 줄일 생각까지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궈달라가 3년 동안 4800만달러에 잔류하기로 결정하자 자신도 지난 시즌과 엇비슷한 계약을 결심한 것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2경기에 출전해 평균 33.4분 코트를 누벼 25.1득점 8.3리바운드 4.8어시스트 1.1스틸 1.6블록을 기록한 그는 이전 시즌보다 평균 2.4분을 적게 뛰었지만 오히려 기록은 더 나았다. 파이널 다섯 경기 모두 30점 이상씩 터뜨려 존재감을 키웠다. 다섯 경기 평균 39.7분을 소화하며 35.2득점 8.2리바운드 5.4어시스트 1스틸 1.6블록을 기록하며 데뷔 첫 우승을 자축했다. 이제 골든스테이트의 마지막 과제는 자베일 맥기를 붙잡는 것이다. 베테랑 최저액 계약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부활을 알린 맥기를 LA 클리퍼스와 피닉스 선스와 마이애미 히트 등이 노리고 있어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판과 돈 거래’ 두산 김승영 사장 사퇴

    ‘심판과 돈 거래’ 두산 김승영 사장 사퇴

    심판에게 돈을 전달해 파문을 일으킨 프로야구 두산 구단의 김승영(59) 사장이 물러났다. 진화하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심판 매수’ 의혹과 KBO의 은폐 의혹 등을 밝히지 않은 시점에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는다.3일 두산 구단에 따르면 김 사장은 2013년 10월 LG와의 플레이오프(PO) 경기 전날 KBO 소속 한 심판에게 현금 300만원을 빌려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두산은 김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전풍(62) 한컴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두산 측은 “김 사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이지만 대표로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고, 이로 인해 팬들께 걱정을 드리고 구단에 누를 끼쳤다’며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승부 조작이나 심판 매수 의도는 절대 없었다는 사실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전 신임 사장은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혹은 남는다. 구단 관계자와 심판의 금전 거래는 KBO 규약 위반인데, 김 사장이 이를 생각지 않고 돈을 빌려줬다는 게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인다. 또 다른 구단도 같은 심판에게 돈을 건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김 사장의 사퇴로 사건을 종결할 게 아니라 수사기관이 관련 의혹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730만명 잡자… 불붙은 퇴직연금 선점경쟁

    공무원·자영업자·군인 등도 가능…최대 700만원 세액공제 혜택 오는 26일부터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대상이 확대되면서 금융권에서 고객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퇴직금 수령자와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로 대상이 제한됐지만, 이달부터 사실상 소득이 있는 경제활동 인구로 가입 대상이 확대되면서 공무원, 자영업자, 사립학교 교직원, 군인 등 730만명이 추가될 것으로 추산한다.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IRP는 직장인이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적립했다가 55세 이후에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찾을 수 있게 만든 퇴직금 관리 계좌다. 퇴직금 외에 노후 준비 목적으로 연간 1800만원까지 추가로 넣을 수 있다. 2012년 도입된 IRP는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말 적립금이 12조 4000억원이 됐다. 세액공제 한도가 연간 최대 400만원인 연금저축 계좌보다 더 많은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어 노후 준비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은 IRP 적립금이 2020년에는 4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RP의 최대 장점은 연간 최대 7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하면 연간 최대 52만 8000원(400만원×13.2%)을 환급받을 수 있지만, IRP 계좌를 활용하면 92만 4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어 매년 40만원 가까이 절세가 가능하다. 총급여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는 올해부터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으로 줄어들어 IRP가 더욱 유리하다. IRP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특히 적립금의 64%를 예치한 시중은행들이 고객 선점에 적극적이다. 퇴직연금은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 금융상품으로 은행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그래서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은 IRP 관리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RP 상품의 평균 수수료는 0.46%다. 우리은행은 가장 적극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관리 수수료 인하를 검토 중이고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 할인 서비스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신규 가입 대상이 될 수 있는 고객들에게 IRP 가입 확대와 관련한 안내 메시지와 이메일을 발송한 상태다. 또한 해당 고객들이 영업점을 방문할 때 직원들에게 알려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도록 했다. 가입 대상이 확대되기도 전에 은행들의 과도한 경쟁을 우려도 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우선 불완전 판매가 없어야 된다고 판단해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 방지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지사 출마 뜻… 당선 땐 分道”

    안병용(61·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에 도전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당선되면 “임기 중에 경기 분도를 반드시 이뤄 낼 것”이라고도 했다. 경기 북부지역 전·현직 정치인 가운데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건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안 시장이 처음이다. ●95년 이후 경기북부 정치인 중 첫 선언 안 시장은 3일 민선6기 취임 4년차를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정치인은 더 많은 경험과 역할을 담당하길 원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가’, ‘당선될 수 있는가’를 자꾸 고민하게 되는데 저는 (경기지사 출마를) 못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도 세상을 변화시킬 설계도가 있다”면서 “20년 전인 1998년 임창열 경기지사 후보의 정책총괄팀장과 경기지사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경기도 전체의 발전계획을 담은 설계도를 만들고 경기 북부 발전계획을 경기개발연구원과 세운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때 이미 경기 북부 내지는 경기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미래 비전이 있는가를 가슴에 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직 교수가 정치적 기회가 오겠나’ 생각했는데 그걸 알아본 분이 문희상(민주당·의정부갑) 의원이라면서 “문 의원이 의정부의 변화를 당부하며 전략 공천을 해 줘 국회의원을 2번이나 했던 김문원 당시 현직 시장을 꺾을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안 시장은 “출마했을 때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공약했는데 지난 7년간 의정부시장을 하면서 미군부대와 관련한 여러 과제를 실행했고, 경기 북부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 의정부 도심을 바로 진입할 수 있는 호원IC 개설 등 각종 의정부 미래 비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자·타천 거론되고 있는 경기지사 후보들에 대해서는 “지금 거명되고 있는 많은 경기지사 후보들이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알지만, 미래 비전이나 실행 능력이 부족하면서 출마한다면 그것은 죄악”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나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도지사를 하려는 게 아니다. 내가 가진 꿈과 비전이 정말 세상을, 경기도를, 의정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자신감과 구체적 대안 및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경기지사에 당선되면 임기 중에 경기 분도를 꼭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인구 및 경제적으로 수도 서울보다 중요한 지역이 됐다”며 “통일한국을 대비해 그에 걸맞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기 북부는 지역적 특수성이 있으나 과거 현직 지사들의 반대로 계속 보류됐는데 임기 중에라도 경기북도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남부의 일부 반대 여론과 관련, 그는 “그동안 만난 경기 남부지역 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은 경기 분도를 다 찬성했다”며 “경기 남부에서 거둔 세금 상당액이 경기 북부에 쓰이고 있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직도, 전직도 경기지사만 반대하고 있다”며 “전·현직 지사들은 대권 도전 때문에 인구 1300만명 광역지자체 단체장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군행사 파행엔 “점진적 변화 필요” 지난달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일부 단체의 반대로 초청가수들이 노래하지 않고 무대를 내려가는 등 파행을 겪은 사건과 관련해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콘서트는 의정부시 내에 52년간 주둔하고 있던 미2사단 소속 8개 부대가 내년 평택으로 이전하게 되자, 환송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그러나 2002년 6월 미군 궤도차량에 희생된 여중생(미선·효순양) 사고 15주기를 사흘 앞두고 열리면서 일부 단체가 반대하고 압박을 받은 초청가수들이 공연을 취소해 문재인 대통령까지 유감을 표명하는 사건으로 번졌다. 이를 두고 안 시장은 “저는 세상을 보는 눈이 개혁론적”이라면서 “콘서트 행사를 반대한 9개 단체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꾸는 것에 대한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점진적 개혁론을 주장한다”며 “신중하게 점진적으로 바꿔야지, 혁명적 변화는 얻는 것 보다 잃은 것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내 개인적 신념은 다르지만 미국을 갑자기 흥분시키거나 화나게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힘과 심각한 배려, 철저한 준비, 그리고 그게 실행 가능할 때 하는 게 옳다”며 일부 단체의 거친 행위를 에둘러 비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기업들

     ‘중국이 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한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지 20년이 지나면서 홍콩증시가 중국 기업들의 투자전략에 따라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대량의 실탄을 확보한 대륙의 투자자들이 홍콩증시로 몰려들어 장세를 움직이는’ 큰손으로 등장했다고 월스트리저널(WSJ)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중국 2대 주식시장의 급성장에도 홍콩 주식시장은 여전히 아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홍콩증시가 해외 투자자들의 대륙 투자 창구 역할을 담당하기보다 오히려 중국 대륙에서 들어오는 투자자금의 위세에 눌려 맥을 잃어버린 형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홍콩증시는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한 중국 기업들이 ‘장세를 조종’해 대량의 실탄을 확보하는 자금조달 창구로 철저히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반환 당시인 1997년 홍콩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20%를 밑돌았으나 20년이 지난 2017년 현재 60%를 돌파했다. 앞으로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증시 상장)가 활발해지면서 이 같은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홍콩증시 IPO 부문에서 물량 기준으로 92%라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투자금이 홍콩증시를 통해 본토 증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대륙에서 홍콩으로 나오는 이른바 남향(南向)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홍콩증시의 중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WSJ은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주권을 반환받았을 때 홍콩증시는 해외 투자자들이 폐쇄적인 중국 본토를 공략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며 “하지만 20여년 뒤 홍콩을 뒤덮은 중국 대륙의 영향력이 해외 투자자들의 대중국 영향력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증시 시가총액은 지난달 23일 기준 28조 3000억 위안(약 478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1997년보다 무려 8배나 폭증했다. 하루 평균 거래액도 1997년(155억 위안)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752억 위안이다. 중국의 파워는 홍콩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을 통해 쉽게 확인된다. 1997년 당시에는 홍콩의 재벌이나 HSBC홀딩스처럼 식민지 전통을 배경으로 성장한 홍콩 기업들이 득세했다. 당시 10대 기업은 HSBC 홀딩스(24.8%)를 비롯해 홍콩텔레콤(9.20%), 허치슨 왐포아(9.13%), 항성(恒生)은행(6.98%), 순훙카이(新鴻基地産, 6.26%), 청쿵(長江)실업(5.66%), 중뎬(中電)홀딩스(5.19%), 중신타이푸(中信泰富, 3.18%), 헝치디산(恒基地産, 3.07%), 홍콩일렉트릭(현 電能實業, 2.89%) 등이다. 중국 기업은 단 1개도 없었다. 그러나 2017년 현재 이들 10대 기업 중 홍콩기업은 4개로 쪼그라들었다. HSBC홀딩스(10.02%)만 온전히 살아남았고, 허치슨 왐포와는 청쿵 홀딩스와 합병한 덕분에 CK허치슨(長江和記實業, 3.27%)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 AIA그룹(7.93%)과 홍콩거래소 2.72%)는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약진했다. 중국 기업은 시가총액 10대 기업에 6개 업체나 등재됐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인 텅쉰(騰訊)홀딩스(11.98%)를 비롯해 중국건설은행(8.30%), 중국이동통신(6.32%), 중국공상(工商)은행(4.58%), 중국은행(3.69%), 핑안(平安)보험(3.10%)이 그들이다. 중국 기업이 홍콩증시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주권이 반환되기 전인 1993년이다. 그해 7월 15일 중국 기업 최초로 홍콩증시 상장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주인공은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업체 ‘칭다오(靑島)맥주’다. 이후 중국 기업들의 홍콩행은 급물살을 탔다. 중국석유화공(Sinopec, 中國石化)그룹의 상하이석화(上海石化)와 이정(儀征)화학섬유 등 9곳의 중국 기업들이 첫번째 티켓을 거머쥐면서 탄력을 붙였다.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되자 중국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홍콩증시 상장에 나섰다. 첫번째 주자는 국유기업인 중국 3대 이동통신 회사 중 하나인 중국이동통신(China mobile, 中國移動)그룹. 중국이동은 그해 10월 23일 IPO를 통해 323억 6300만 홍콩달러(약 4조 7500억원)로 대박을 터뜨리며 홍콩증시에 안착했다. 홍콩증시를 역외자본 흡수의 창구로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우두(首都)공항과 중국석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PetroChina, 中國石油), 중국해양총공사(Cnooc, 中國海油)에 이어 중국연합인터넷통신(China Unicom, 中國聯通)그룹이 입성하는 등 중국 거대 국유기업들이 잇따라 홍콩행에 몸을 실었다.  중국 민영기업들은 2001년부터 홍콩행에 가세했다. 저장(浙江)유리가 선두주자로 나섰고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비야디(比亞迪, BYD)가 가속도를 붙였다. 비야디의 등장은 투자자의 새로운 형태, 새로운 분야의 중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비야디 현상’ 연구 열풍까지 일으켰다. 이 덕분에 소규모 민영기업과 스타트업(신생기업)들도 대거 홍콩증시의 문을 두드렸다. 텅쉰 홀딩스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텅쉰이 중국 3대 IT 공룡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게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상장 첫날인 2004년 6월 16일만 하더라도 시장의 철저한 냉대를 받았다. 텅쉰 주주 대부분이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에 나서는 바람에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쳐 주당 4.2 홍콩달러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눈물을 삼킨 것이다. 하지만 텅쉰의 주가는 현재 280 홍콩달러를 오르내리며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홍콩증시에 몰려드는 것은 공모 물량의 상당 부분을 사들이는 ‘코너스톤 투자자들’(Cornerstone investors) 덕분이다. 코너스톤 투자자는 IPO에 앞서 공모 물량 일부를 상당기간 되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확보하는 기관투자자를 뜻한다. 국유은행인 중국우정저축은행(PSBC, 郵儲銀行)은 지난해 9월 첫 IPO를 통해 74억 달러(8조 5000억원)를 끌어 모았다. 이 물량 가운데 80%는 코너스톤 투자자인 6개 국유기업들로부터 사전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 투자자의 존재는 기업들의 IPO를 쉽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홍콩 주식시장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폴 그룬왈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주식시장은 중국 대륙 투자자들의 안마당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4년 11월 시행된 홍콩과 상하이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滬港通)’, 2016년 12월 시작된 홍콩과 선전증시의 교차거래인 ‘선강퉁(深港通)’은 홍콩증시의 거래 패턴에 변화를 초래했다. 글로벌 증권사인 제퍼리스에 따르면 후강퉁을 통한 6월의 순매수액은 홍콩증시 거래량의 10% 가까이에 이른다. 중국 대륙 투자자들의 비중이 후강퉁이 시행된 지 2년반 만에 이같은 수준까지 확대된 것이다. 때문에 일부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대륙 투자자들이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세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국유기업을 포함한 중국 대기업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현실화된 한·미 FTA 재협상, 국익 지키는 데 최선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발등의 불이 됐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는 “재협상에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무역 불균형 개선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도는 강했다. 미국의 사정을 감안할 때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재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재협상이든, 추가 협의든 손질이 불가피하다면 철저한 준비로 국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금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혀 우리를 당혹하게 했다.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미국이 무역적자를 많이 보고 있다. 특히 철강은 중국산 철강이 한국을 거쳐 우회해서 미국에 들어온다”며 자동차와 철강 분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한·미 FTA 재협상이 합의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지만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여간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한·미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성명에 FTA 재협상을 명시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설명에서 “무역 비관세 장벽의 축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 조건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혀 FTA 재협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도 “미국이 관세 외 장벽을 이야기한다면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FTA 영향 등을 조사, 분석, 평가해 보자고 역제의했다”고 밝혀 재협상은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FTA 재협상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도 이번 기회에 불리했거나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부분의 보완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 FTA 재협상에서 국익을 최대한 지켜내는 데 지혜를 모으면 된다. 우리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664억 73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3.4%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로는 중국(28.1%) 다음으로 높다. 트럼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FTA 발효 후 한·미 교역량은 12% 늘어 자동차, 철강 등의 상품에서는 미국이 적자를 보지만 지적재산권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우리가 적자, 투자도 미국에 많이 돼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다”고 말했다. 양국은 서로의 입장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작업부터 서둘러야 한다. 동맹관계라고 해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 두산·심판 돈 거래…KBO, 왜 감췄을까

    KBO “대가성 없다” 결론 뒤 덮어 프로야구 두산 구단의 김승영 대표가 2013년 10월 LG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A심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심판 매수’ 의혹이 나오고 있는 데다 KBO가 올 3월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쉬쉬해 왔기 때문이다. 2일 KBO에 따르면 A심판은 당시 음주 중 발생한 싸움으로 합의금이 필요해 두산 구단 김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김 대표는 개인 계좌에서 현금 300만원을 인출해 빌려줬다고 한다. KBO 측은 “조사 결과 개인 간 금전 거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도 이날 내놓은 사과문에서 “사려 깊지 못했던 판단이었지만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점이 묘했다. 김 대표가 돈을 건넨 시점은 두산이 LG와 PO 1차전을 치르기 전날이었다. 상대방 요구에 응했다고 하더라도 ‘신경 좀 써달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을 수 있다. 특히 구단 관계자와 심판 사이의 금전 거래는 엄연한 KBO 규약 위반이다. 김 대표가 이를 모르고 돈을 건넸다고 하기에는 아귀가 맞지 않아 보인다. A심판은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에 한 차례 더 현금 지원을 요청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A심판은 두산뿐 아니라 야구선수 출신 선후배, 야구 해설가에게도 돈을 갈취한 사실이 확인돼 KBO리그에서 이미 퇴출됐다”면서 “A심판의 갈취와 승부·경기 조작 연관성을 자세하게 따졌고, 개인적인 일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경기를 조작하려고 두산 구단이 심판을 매수한 것은 아니다라는 얘기다. 그러나 KBO는 이를 제때,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 KBO는 지난 3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산 김 대표와 A심판의 현금 거래에 대가성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 대표를 ‘엄중 경고’하는 선에서 사건을 매듭지었다. 이게 ‘팩트’라고 하더라도 드러난 사실조차 감추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KBO 측은 “변호사의 법적 조언을 받고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금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29일 KBO의 지난 3월 상벌위원회 자료를 보고 싶다고 요청해 이번 주 관련 경위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4년 전 KBO 심판에 돈 건넨 구단은 두산 베어스”

    “4년 전 KBO 심판에 돈 건넨 구단은 두산 베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 프로야구 심판의 뇌물수수 사건을 상벌위원회에서 논의하고도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지난달 나온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심판에게 현금을 건넨 인물이 두산 베어스의 고위 관계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실 확인에 나선 상태다.<프레시안>은 두산 구단의 고위 관계자 A씨가 지난 2013년 10월 중순 심판 B씨에게 현금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전했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 3월 28일 상벌위를 열어 전직 프로야구 심판 B씨의 뇌물수수 사건을 논의했으나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다고 지난달 15일 보도한 적이 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2013년 10월 당시 B씨에게 현금 300만원을 건넸다. KBO 관계자는 “지난 3월 KBO 조사위원회가 A씨와 B씨 간 현금 거래 사실을 확인해 이를 상벌위에 보고했다”면서 “당시 상벌위는 현금 액수가 크지 않고, 개인 간 거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씨는 2013년 10월 중 B씨의 전화를 받아 현금인출기에서 300만원을 인출해 이를 B씨에게 건넸고, B씨는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문제가 생겼다”면서 A씨에게 합의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 프레시안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 B씨는 도박 관련 문제로 인해 돈을 필요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은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두산 측은 “전 심판과 금전 거래가 발생했거나 KBO 조사가 실시됐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면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프레시안에 설명했다. 그러나 문체부가 이 사건의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문체부는 지난달 29일 KBO에 관련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우리나라 산은 4440개다. 연 1회 이상 등산인구가 3200만명, 월 1회 이상 산을 찾는 마니아도 1300만명이나 된다. 각종 꽃과 풍경, 단풍에 설경까지 유명한 명산·명소가 수두룩하다. 과거 황폐한 산림에 심은 나무들이 수십년의 시간이 흘러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는 ‘숨겨진 숲’도 있다. 80년 된 낙엽송, 90년이 넘은 소나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작나무 등 사람 발길이 아직은 많지 않아 거칠지만 자연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숲’과 접촉하는 자세가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래에서 꼭대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경쟁적으로 산을 오르는 정복이 아닌 숲에 머물며 온몸으로 기운을 받아들이는 소통을 강조한다.●100년 숲의 ‘자화상’… 강원 횡성 ‘낙엽송숲’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강원 횡성 안흥 상안리에는 숨겨진 ‘낙엽송숲’(낙엽송·소나무 명품숲)이 있다. 산림 공무원 중에서도 일부만 알고 있는 명소다. 공개된 숲이지만 유명세를 타지 않아 안내표지판이나 주차장도 없어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좁은 진입로와 임도를 한참 올라 숲의 입구에 도착했다. 횡성 낙엽송숲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0년이다. 단기 국토녹화 성공지이자 조림·숲가꾸기 등 미래 숲 관리의 교육장소로 선정됐다. 숲은 인공림 48㏊, 천연림 12㏊ 등 60㏊로 축구장 84개 규모다. 낙엽송(38㏊)은 목재 생산을 위해 1938년부터 심었으니 대부분 71~80년 수령을 자랑한다.숲은 20분에서 3시간 40분까지 걸을 수 있도록 4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다양한 임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숲 초입은 높이가 18~26m, 흉고 직경(가슴 높이 지름)이 30~40㎝에 달하는 곧게 자란 낙엽송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능선에는 자연적으로 자란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천연림이다 보니 인공림과 같은 수려함은 없지만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며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 온 당당함이 읽혀진다. 능선을 걸을 때는 맨발 산행을 권한다. 능선 아래쪽으로는 잣나무(10㏊) 조림지가 펼쳐져 있다. 낙엽송과 소나무, 잣나무를 한곳에서 비교하며 숲을 향유할 수 있다. 신정숙 숲해설가는 “낙엽송은 연두색 잎이 나오는 4월과 단풍이 노랗게 지는 11월이 가장 아름답다”면서 “비가 온 직후 숲에서는 피톤치드와 바람의 상쾌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준다”고 말했다. 낙엽송숲은 다른 숲과 달리 하층 식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걷기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의 모습을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부지방산림청은 등산객 유치를 위해 시설 설치 및 개량, 하부 정리사업 등에 대한 건의를 받지만 ‘현상 유지’를 견지하고 있다. 목재 생산을 위한 숲 가꾸기도 실시하지 않는다. 목재 생산자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지름 30㎝, 70년생 이상의 우량 대경재가 즐비하지만 좋은 숲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녹아 있다. 이미라 북부청장은 “지역 학생들이 참여해 가지치기 등을 체험하고 나무가 어떻게 자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미래세대들이 숲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 학습의 장”이라며 “강원권에서 가장 오래된 낙엽송 조림지이자 잘 가꾼 숲의 모델이 될 수 있는 100년 숲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수려한 백색의 장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나무의 수피가 하얀, 이국적인 풍광으로 잘 알려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만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산을 올라야 한다. 방문객은 숲 입구에서부터 선택해야 한다. 해발 900m 숲을 오르는 데 정리된 원정임도를 걸을지, 숲길인 원대임도를 오를지 시작점이 갈린다. 김달환 숲해설가는 “자작나무숲의 백미는 밑에서 보면서 올라오는 것”이라며 “원대임도를 따라 오르다 힘들고 지루한 산행이란 불만이 터져 나올 때쯤 눈앞에 백색의 장관이 펼쳐지는데 이때부터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자작나무숲은 아픔과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역사의 현장이다. 원래 이곳은 소나무숲이었는데 솔잎혹파리 피해를 당해 나무들이 모두 베어졌다. 대신 목재 생산용 낙엽송을 심을 계획이었으나 묘목이 부족해 대체 수종으로 북한 압록강변에서 채취한 자작나무 묘목을 1989~1996년에 심었다. 전체 조림 면적지(138㏊) 중 핵심 군락지는 25㏊다.자작나무숲이 알려진 것은 2006년 유아숲체험원으로 지정된 후 방문했던 유치원 교사가 블로그에 소개한 것이 계기다. 봄철 산불위험 기간에 입산을 통제하는 데도 2012년 1만 4000여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 22만 4000여명으로 5년 만에 16배 증가했다. 탐방객 증가로 안내소가 설치됐고 지난해부터 숲해설가, 숲길체험지도사 등을 배치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20~30년생으로 높이는 16m, 흉고직경은 16~18㎝로 북유럽이나 북미의 큰 나무에는 못 미치지만 녹색의 숲과 수만 그루의 하얀색 자작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에 탐방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자작나무는 음양의 조화가 잘 이뤄져 “사랑이 잘 이뤄지고 오랜간다”는 속설이 있어 웨딩 촬영지로 인기다. 특히 한겨울, 추위와 눈길을 뚫고 산길을 오르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경외감이 들 정도다.숲에 앉아 있으면 평화롭고 편안함이 느껴진다. 폐를 상징하는 흰색이 피부를 상쾌하게 해주고, 간을 표현하는 초록색이 눈을 맑게 해 준다. 숲에 들어가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나무 껍질을 훼손하면 안 된다. 벗겨진 하얀 껍질은 복원이 안 돼 나무를 볼품없이 만든다. 풍경에 취해 길을 잃을 수 있다. 자작나무숲에서는 한 달에 1~2건씩 조난 사고가 발생한다. 입산 시간을 하절기에는 오후 3시, 동절기에는 오후 2시로 제한하는 이유다. 자작나무숲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더이상 자작나무를 심지 않는다. 양묘가 힘든 데다 기계 파종도 안 돼 대량 식목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희귀성과 아름다운 경관, 스토리텔링이 있는 숲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면서 “자작나무숲에서는 등산이 아닌 2시간 이상 체류해야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고 권했다. ●소나무 풍욕의 최적지… 대관령 금강송 군락지 ‘생각이 바르면 말이 바르다…매운바람 찬 눈에도 거침이 없다. 늙어 한갓 장작이 될 때까지 잃지 않는 푸르름. 영혼이 젊기에 그는 늘 청춘이다. 오늘도 가슴 설레며 산등성에 그는 있다.’ (유자효의 소나무) 대관령은 경북 울진 소광리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송 군락지다. 1922~1928년 소나무 씨앗을 뿌려 조성한 인공림(789㏊)과 천연림(1953㏊)이 어우러져 ‘송해’(松海)를 이룬다. 대관령휴양림 인근에는 지난해 8월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이 개장했다. 주차장에서 금강송전망대까지 600m 구간은 무장애 데크(치유데크로드)를 설치했다. 국내 유일로 나무 사이에 만들어 숲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데크를 걸으며 다양한 꽃과 나무, 풀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숲태교 참가자들이 꼽는 최고의 프로그램도 숲길 산책이다. 최근에는 대관령 소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전망대에서는 대관령 옛길을 비롯해 금강송 군락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풍욕’에 최적지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치열한 자리 경쟁이 벌어진다. 전망대에서 대관령 옛길을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진숙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 산림치유지도사는 “난이도가 다른 7개 숲길이 조성돼 있는데 완주하려면 3일 정도 걸린다”면서 “혈압이 있는 중년에게는 고난이도 숲길을 추천하는데 등산이 아닌 풍욕과 명상이 치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릉·횡성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전 인연’ 펜스 부통령과 참전기념비 헌화

    참전용사 아들 의원에 文 대통령 “감사” 장진호 연설문 호응… 美 상원 전달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며 한·미동맹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부친이 한국전에 참여했던 공화당 피트 세션스 하원의원(하원 규칙위원장)과 피터 로스캄 하원의원,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외에 토머스 스티븐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회장,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이사장 등 미국 참전용사 30여명이 함께했다. 또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희생된 미군 장교 2명의 미망인인 메르시아 보니파스, 줄리엔 바렛도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대사,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헌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펜스 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국전에 얽힌 인연이 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당시 소위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부친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부친의 훈장을 집무실에 전시할 정도로 부친의 한국전 참전을 중요시한다. 피란민의 아들인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국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감사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장진호 연설이 문 대통령 본인의 이야기를 담아서인지 아주 감동적이었다는 평이 많다”면서 “연설문을 미국 상원의원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세션스 의원의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 “덕분에 한국은 경제, 민주적으로 발전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샤프 전 사령관은 문 대통령에게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 중에 태어났다”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가슴 아프지만 지금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런가. 저와 비슷하다(부친이 한국전과 연관됐다는 의미)”고 답했다. 연평균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 공원은 1995년 7월 27일 준공됐다. 준공식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했다. 8900㎡ 크기로 건립에 사용된 비용은 1650만 달러(약 188억원)다. 미국 기업과 단체, 개인이 기부금을 냈고 한국 기업의 현지법인도 500만 달러(약 57억원)를 기부했다. 대표적인 시설로는 19인의 용사상, 참전국가명비, 벽화, 회상의 연못 등이 있다. 19인의 용사상의 정면 지면에는 ‘전혀 몰랐던 나라,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우리의 아들과 딸들을 기린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문구를 만든 것은 세션스 하원의원의 부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0시10분]‘한국전 인연’ 펜스 부통령과 참전기념비 헌화

    펜스 “함께 헌화” 제의… 혈맹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며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화당 피트 세션스 하원의원(하원 규칙위원장) 외에 토머스 스티븐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회장,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이사장 등 미국 참전용사 34명이 함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앞서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헌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당시 소위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부친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부친의 훈장을 집무실에 전시할 정도로 부친의 한국전 참전 의미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피란민의 아들인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국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한국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있다. 연평균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1995년 7월 27일 준공됐다. 준공식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표적인 시설인 19인의 용사상의 정면 지면에는 ‘전혀 몰랐던 나라,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우리의 아들과 딸들을 기린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올해 실업급여 부정수급 울산 57명 적발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에서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한 57명이 적발됐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경찰과 공모형 실업급여 부정수급 합동단속반을 운영해 올 상반기 40여개 업체, 57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정수급액은 2억 3500만원이고, 고용부는 3억 8800만원 반환을 명령했다. 부정수급 유형은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탈세하거나 현장 소장·반장들이 임금을 챙길 목적으로 실업 상태인 전업주부 등의 지인 명의와 통장을 받아 관리하면서 일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업체들은 이렇게 해서 고용보험 일용근로 내용을 허위 신고하고, 이후 통장 명의 대여 대가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울산의 지난해 부정수급자는 802명으로 이 가운데 122명이 경찰에 고발됐다. 또 전체 부정수급액은 9억 3300만원, 반환명령액은 16억 4600만원에 이른다. 고용부 울산지청장 관계자는 “공모형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곳이면 업종을 불문하고 조사한다”며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계속 조사하고 있고, 실업급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지급되고 부정으로 받은 사람은 처벌받는다는 인식이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합리적 가격·경제적 혜택을 한번에 누리는 ‘법곡타운 성우더파크 2차’주목

    합리적 가격·경제적 혜택을 한번에 누리는 ‘법곡타운 성우더파크 2차’주목

    올해부터 확대 시행되고 있는 중도금 잔금 집단대출 규제강화와 미국 금리인상 소식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는 중도금 대출 이자를 없애고 낮은 계약금, 산업단지 근로자 특별혜택 등의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인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특히 중도금무이자는 실제 분양가를 낮춰주는 효과를 볼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예를 들어 이율 3%로 가정 시 1억원 중도금을 받을 경우 1년이면 300만원, 2년이면 6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합리적 계약금과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이 주택난 해소의 돌파구로 제시되어 실 수요층의 관심이 뜨겁다”라며 “최근에는 아산 법곡타운 등에서 합리적 가격혜택과 우수한 생활 인프라까지 마련된 아파트가 공급 중에 있어 실 수요층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아산 법곡타운에 들어서는 법곡타운 성우더파크 2차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로 초기 부담금을 줄였으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해 사실상 분양가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계약금 일부금액이 이자지원 혜택이 가능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또한 인근산업단지 근로자 특별혜택을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있어 수요층의 인기가 뜨겁다. 법곡타운 성우더파크 2차가 들어서는 법곡타운은 아산 남부생활권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 벨트로 교통은 물론 교육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먼저 단지 앞 외암도로의 확장 개통으로 용화지구 및 충남, 서울 등 광역 교통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을 비롯해 KTX 천안아산역, 21·45번 국도가 인근에 있다. 편리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단지 인근으로 농협하나로마트(예정), 이마트, 아산 충무병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이순신종합운동장 확충(예정), 국제빙상장, 수영장 등의 레저시설은 물론 용화체육공원(예정), 온주역사공원(예정)이 있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교육 환경으로는 지역명문으로 자리잡고 있는 온양초등학교 외에도 신설중인 아산초, 용화초·중·고가 인접해 있으며, 아산중앙도서관이 2018년 1월 개관 예정에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으로 탕정산업단지, 배미농공단지 등 산업단지를 비롯해 과학 교육원, 경찰종합행정타운 등이 있어서 풍부한 수요도 갖췄다. 설계도 돋보인다. . 실속있는 3bay 설계에다 1차보다 낮은 용적율과 높은 층수로 배치되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으며 1층 필로티 설계로 저층 가구의 단점을 보완했다. 한편 법곡타운 성우더파크 2차는 NICE 기업신용평가 A-(2016.7월 기준) 기업인 코람코자산신탁이 시행을 맡은 만큼 우수한 사업추진 및 공신력으로 안심할 수 있는 사업 운영과 시공을 책임질 예정이다. 법곡타운 성우더파크 2차는 지하 2층~지상 20층 5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369가구로 구성된다. 세부 타입별 가구수는 59㎡A 119가구, 59㎡B 129가구, 74㎡ 121가구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00만원대이며 타입 별로 발코니 확장 금액은 별도로 책정된다.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쑥뜸방 지고 쑥뜸카페 뜬다

    쑥뜸방 지고 쑥뜸카페 뜬다

    쑥뜸방이 진화하고 있다.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동네 쑥뜸방이, 밝고 깨끗한 분위기의 쑥뜸카페로 탈바꿈하면서 주요 고객층도 젊어지고 있다.지난 2월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에 쑥뜸카페를 오픈한 최은자(여·65)씨. 그녀는 요즘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평소 쑥뜸을 자주 이용했던 그녀는 집에서 가까워 자주 다니던 쑥뜸방이 낡고 지저분한 것이 늘 불만이었다. 그녀는 본인이 직접 깨끗하고 밝은 쑥뜸카페를 오픈하면 장사가 잘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프랜차이즈 쑥뜸카페 브랜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브랜드를 알아보던 중 쑥뜸명가라는 브랜드가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밝은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쑥뜸기도 특허받은 제품이어서 뜨겁지 않고 그녀와 같은 초보자도 쉽게 쑥뜸을 뜰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가맹점 오픈 절차는 잘 진행돼 지난 2월 쑥뜸명가 수유점을 오픈했다. 그녀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밝고 깨끗하다 보니 20~40대 젊은 층이 50% 이상 차지할 정도로 다른 쑥뜸방과 차별화된다”며 “특히 임신 전후 젊은 고객들이 쑥뜸을 하며 차를 마시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쑥뜸명가는 유명 한의대 교수진들과의 공동 연구·개발로 쑥뜸의 효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초보자도 쉽게 쑥뜸을 뜰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각 가맹점에 보급하고 있다. 때문에 간단한 교육만으로 누구나 쉽게 쑥뜸카페를 운영할 수 있다. 쑥뜸명가는 1000만~5000만원의 소자본 창업으로 월 300만~2000만원 수준의 순수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최저 유지비, 최대 마진, 회원제 운영 등 3가지 요소 때문이라고. 회사 측에 따르면 쑥뜸명가는 권리금 없는 2~3층 매장에 보증금 500만~1000만원 정도에 월세 40만~50만원 정도 나오는 곳이면 운영 장소로 적합하다. 시설은 한 번 설치하고 나면 잔 고장이 없어 몇 년이 지나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마진율이 80% 이상으로 높다고 한다. 또한 마사지처럼 고객 한 명을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관리하는 게 아니고 한 명이 여러 고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시간 대비 수익률이 높다. 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개인 시간 활용도 넉넉한 편이다. 1600-7886.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년만에 완성한 복공판 설계편람… 세계 최초임을 알고 자부심”

    “2년만에 완성한 복공판 설계편람… 세계 최초임을 알고 자부심”

    #지난 2015년 5월 불량 복공판이 대형 공사장에 사용된 사실이 적발되면서 한동안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 석촌호수 근처 지하철 9호선 공사와 김포도시철도,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 등 전국 14개 대형 공사장에 불량 제품이 사용된 사실이 밝혀진 것. 이를 납품한 업체는 중국산 품질미달 복공판을 품질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지하철, 터널, 교량 등 전국 대형 건설공사에 대거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반인이 듣기엔 생소할 수도 있는 복공판. 복공판은 지하철, 상수도, 도로, 철도 등의 지하 공사를 할 때 지상 위로 차량과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도로의 역할을 하는 가설재의 일종이다.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상부를 오가는 시민과 차량 안전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내구성 등의 품질기준이 엄격해야 한다. 건설 공사장에서 불량 복공판으로 인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는 아직까지 복공판에 대한 명확한 한국산업표준(KS) 규격과 품질관리 기준이 없는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단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불량 중국산 복공판과 안전·환경 등이 뒤떨어진 국내산 제품이 공사현장에 설치돼 안전을 위협하는 것. 정부(국토교통부)의 가설공사표준시방서와 지하철 철도공사 가시설구조물(노반편)에는 ‘복공판은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사 기간 중 재하되는 어떠한 하중에도 강도와 강성을 갖는 구조여야 한다’고 정의돼 있다. 하지만 현재 복공판 기준은 30년전의 것으로, 공사장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그때와 비교해 성능이 향상된 만큼 무게도 무거워졌다. 또한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복공판이 아래로 5㎜ 휘어질 때 최소 13.44톤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 부처에서는 여전히 국내 복공판 최소 품질기준인 13.44톤의 하중을 견디면 적합 판정을 내리고 있다.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국제수준과 현실에 맞는 설계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복공판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유로 인증을 받은 국내 복공판 기업 평안철강이 주목받고 있다.안산에 본사를 둔 평안철강은 여주에 8000여평 규모의 공장을 갖추고 철강 유통·가공, 강구조물 제작 등을 하며 복공판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업체는 복공판 제조업체 최초로 유럽 CE 제품인증 및 용접인증을 취득해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주관으로 건축·토목구조기술사들 및 교수·박사진들과 함께 ‘복공판 설계편람’ 연구에 제작 참여했다. 평안철강의 복강판은 모두 이 복공판 설계편람의 내용을 충실하게 적용해 생산된다. 윤태감(58) 평안철강 대표는 “국내산 복공판 중 품질기준이 설정된 것은 평안철강 복공판이 유일해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산업이 선진화·글로벌화됨과 동시에 각종 관련 안전 기준과 규격도 국제수준으로 요구되면서 평안철강의 ‘우수 복공판’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에 수출 물량이 늘어나며 지난해 300억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700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 회사도 처음부터 잘 나갔던 건 아니다. 과거 평안철강의 모기업인 만복철강 시절 복공판 생산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기준으로 제작된 제품(채널 복공판)을 쿠웨이트 건설 현장에 수출했다. 그런데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복공판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결국 수출 판로가 막히며 큰 손실을 봤다. 윤 대표는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았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한 것.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평안철강을 설립해 복공판 제조 전문업체로 나섰다. 곧바로 복공판 연구를 의뢰하기 위해 관련 단체, 기관 등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만 당했다. 결국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어렵게 찾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도와 달라”며 수차례 설득한 끝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토목 전문가, 교수진 등과 세계 여러 나라 복공판에 대해 2년여 동안 연구해 복공판 설계편람을 만들었다. 이 연구서는 세계 최초의 복공판 설계편람으로 현재 평안철강 복공판의 생산 표준이 되고 있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79년 인천 소재의 남창철강 입사부터 지금까지 철강산업의 외길인생을 걸어왔습니다. 2000년 만복철강을 설립해 1000억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현재 복공판 전문 제조 업체인 평안철강을 이끌고 있습니다. →평안철강은 어떤 기업인지요. -철강 유통·가공업체인 만복철강의 계열사로 2015년 11월 1일 설립해 현재는 모기업보다 더 앞서나가는 복공판 제조사로서 해외에서 더 호평받고 있습니다. 현재 본사는 안산에 있고 생산 공장은 여주에 8000평 규모로 있습니다. 품질경영인증(ISO 9001), 환경경영인증(ISO 14001), 유로용접인증 및 유로강구조 면허, CE제품인증 등을 취득했습니다. →복공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기 쉽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복공판은 지하철과 도로 등의 지하 공사를 할 때 그 위로 차량과 보행자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철판을 말합니다. 많은 분이 지하철이나 도로 공사 현장을 걷다가 바닥에 놓인 철판을 보셨거나 직접 밟고 지나기도 했을 겁니다. 버스나 승용차로도 지나다닌 경험이 있으실 테고요. 요즘 복공판의 안전 문제로 자주 신문 등에 보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고도 빈번하게 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량 복공판으로 시공한 김포 지하철 공사현장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럼 평안철강만이 가진 안전에 대한 특별한 복공판 기술력이 있나요. -평안철강의 복공판 기술력은 아시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로인증코드를 가지고 있고 제품인증을 받은 업체입니다. 국내에서는 경제성 논리로 공사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지만 일본 건설업체들이 진가를 알고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태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동남아 공사 현장과 중동 등에 수출 또는 수출 상담을 하고 있고 일본 공사 현장에는 한국 업체 최초이자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특히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나라 아닌가요. -그렇죠. 안전을 우선시하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특히 일본 공사 현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제품이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나 업적이 있으신지요. -평안철강으로 새롭게 시작하려던 시절 본격적으로 복공판 연구를 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단체, 학교 등을 수소문하며 찾아갔는데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무척 상심이 컸죠. 그때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서도 처음에는 자신의 소관이 아닌 토목구조기술사회 소관이라고 거부했는데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도와달라”는 간절한 부탁에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정광량 회장님의 결정으로 어렵게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국내 건축·토목 기술사님들과 교수님, 박사님들이 2년간 힘들게 연구·실험하여 복공판 설계편람을 만들게 되었죠. 나중에 그 복공판 설계편람이 세계 최초라는 사실을 알고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하셨군요. 민간 주도로 복공판 최초의 설계 기준을 연구·제시하셨다는 게 놀랍습니다. -자리를 빌려 복공판 설계편람에 참여하신 모든 석학에게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복공판 제작설계에 있어 세계 유일하게 체계를 갖추게 된 시초입니다. 이를 토대로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한국산업표준(KS) 규격이 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표님의 열정이 평안철강을 강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경영하시면서 힘들 때도 있으실 텐데요. -국내 공사 현장에서 외면받을 때 힘듭니다. 세계에서 제일 좋은 제품을 만들었는데 사용하는 주재료가 수입품이라는 이유로 납품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국내 제강사가 생산한 무늬H빔 철강재를 갖고 만들면 규격 및 노면 접지력의 문제 즉 안전 문제로 수출할 수 없을뿐더러 수출하는 복공판 사이즈의 무늬H빔 철강재도 생산되고 있지 않아 힘들죠. 또 국내 공사 현장에서는 안전 우선이 아닌 국내 제강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사 현장에 납품을 목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철강재로 만든 복공판을 공사 현장에 판매한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기에 평안철강은 국내 무늬H빔 철강재로 만든 복공판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조업체의 마지막 도덕적 양심이기 때문입니다. →이면에는 그런 애로가 있으시군요.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안전 면에서 우수한 평안철강 복공판이 우리나라 공사현장에 사용된다면 국내 제강사들도 선진국 수준에 맞는 무늬H빔을 생산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정부도 기업 논리가 아닌 국민의 안전 논리로 국가건설경영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평안철강도 승승장구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어려운 시기도 있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2015년 모기업인 만복철강이 중국산 저질 불량 제품을 판매했다는 죄목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당했죠. 당시 많이 힘들었고 400억이라는 매출 손실을 봤습니다. 이 사건은 경범죄 수준인 건기법위반으로 결론이 나 3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죄목으로 건설기술진흥법, 사기, 대외무역법, 사문서위조, 관세법위반 등 온갖 것들을 다 갖다 붙였더군요. 특히 ‘수입제품의 성능시험 불이행’이란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로 저희는 모든 외산 철강재를 시험기관에 위탁해 시험성능을 모두 마친 상태였습니다. 공권력의 잘못된 수사로 인해 추락한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고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당시 벌금 처분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 사건을 겪으며 ‘수입한 좋은 제품을 팔아도 공권력의 횡포에 이런 취급을 당하는구나. 그럼 제일 좋은 제품을 내 손으로 만들어 수출하자’는 맘을 먹었고 당시 쿠웨이트에 수출한 복공판 문제도 있고 해서 ‘제일 좋은 제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평안철강을 설립해 복공판 제조 전문업체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평안철강의 시작이기에 현재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가 기대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안전을 우선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평안철강이 세계 복공판의 표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공사 현장의 공정과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될 수 있도록 제품 품질 향상에 끊임없이 힘쓸 계획입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저신용·다중채무자 2금융권 대출 고삐

    신용등급이 낮아 고금리를 적용받거나 카드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은 제2금융권에서 돈 빌리기가 한층 힘들어진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상호금융·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고위험 대출에 대한 충당금(떼일 것을 대비해 쌓아 두는 돈) 적립 요건을 강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원래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6개월이나 앞당긴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제2금융권은 저신용자나 여러 곳에 빚을 진 사람에 대한 대출을 꺼리게 된다. 저축은행은 연 20% 이상 고금리 연체 신용대출에 대해 적립해야 할 추가 충당금이 20%에서 50%로 강화된다. 예를 들어 연 15% 금리의 대출 1000만원은 3개월 이상 연체 시 대출액의 20%인 200만원만 충당금으로 쌓으면 된다. 그러나 금리 22%인 대출 1000만원은 200만원 충당금에 추가로 50%인 100만원을 더 적립, 총 300만원을 쌓아야 한다. 충당금이 늘면 금융사의 대출 여력은 그만큼 줄어든다. 상호금융도 ▲2억원 이상 일시상환 대출 ▲5개 이상 금융기관에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 대출이 고위험으로 간주되는 등 범위가 확대된다. 추가 충당금 적립률도 20%에서 30%로 상향된다. 카드사는 2개 이상 카드 대출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 대출(돌려막기)에 대해 추가 충당금 30%를 쌓도록 새 규제를 만들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자산건전성을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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