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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인상 농성 벌이다 고발당해…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임금 인상 농성 벌이다 고발당해…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법원 “직원들 큰 위압감 시달렸을 것” 노조 측 “정당한 투쟁이었다” 반발2017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김민철(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조직차장에 대해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박진국(66)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에 대해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청소노동자 조모(61)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한 청소·경비노동자 수십명은 2017년 7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 사무처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8월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실로 들어가려는 김영환 총장을 에워싸고 “진짜 사장 홍익대가 책임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노동자 7명을 업무방해, 상해 등 9개 죄목으로 고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농성 당시 8시간 이상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무처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사무처 직원들은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등 큰 위압감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 인상 투쟁이라는 목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학교 측이 노동법상 쟁의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분회장은 “가난이 죄”라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정당한 투쟁을 했는데도 유죄가 나온 걸 보면 법은 강자의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홍익대 관계자는 “학교는 청소·경비노동자와 직접 임금 계약을 맺는 관계가 아니고 용역업체와의 계약서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이 폭행까지 당해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실업급여·국민취업·직접일자리·… 235만명 ‘3중 고용안전망’ 혜택

    실업급여·국민취업·직접일자리·… 235만명 ‘3중 고용안전망’ 혜택

    ‘국민취업지원제도’(한국형 실업부조)의 핵심은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구직자에게 고용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직 의사가 있는 청년이나 경력단절여성, 프리랜서,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도 최대 30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받는다. 국민취업지원제에 기존 실업급여, 직접일자리 사업까지 합치면 연간 235만명을 포괄하는 다층적 고용안전망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고용안전망 정책은 1995년 도입한 고용보험 제도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원치 않은 이유로 해고를 당하면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규모와 기간은 노동자의 나이와 근속연수, 사업장에서 받던 임금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제한돼 있어 사각지대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는 영세 자영업자나 특수고용형태 근로자 등 전체 취업자의 45% 정도가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취업지원제는 또 고용보험 가입 대상자가 아닌 구직자에게도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도입한 ‘취업성공 패키지’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취업성공 패키지는 매년 재정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가 들쑥날쑥했고 법적인 근거도 명확하지 않아 저소득층의 생계비 지원 기능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장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구직자조차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듬해까지 지원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잦았다. 국민취업지원제는 취업성공 패키지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법적 근거를 토대로 운영하는 것이어서 예산 확보나 지원 안정성 등에서 지금보다는 훨씬 나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국민취업지원제가 도입되면 3중의 고용안전망 체계를 갖추게 된다.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급여가 지급되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저소득 구직자에게는 국민취업지원제를 통해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이 제공된다. 이것도 지원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은 정부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직접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3중망이 완전히 갖춰지는 2022년부터 연간 235만명 이상이 고용안전망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내년 7월부터 국민취업지원제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국민취업지원제 도입으로 2022년까지 빈곤가구 인원은 36만명이 감소하고,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률은 약 17% 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취업성공 패키지 운영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일자리 상담의 질’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상담원 인력 확충 계획이 부족하다는 노동계의 비판이 나온다. 한국노총은 “일자리를 알선하는 직업상담원에 대한 인력확충 계획이 불충분하다”면서 “제도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감시해 현장과 호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중위소득 50% 이하, 학원·면접 정장 구입 등에 300만원…중위소득 50~60%, 직업 상담·구직활동비용 일부 지원

    정부가 내년 7월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힌 ‘국민취업지원제도’(한국형 실업부조)는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나오는 ‘구직촉진수당’ 지급 여부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먼저 ‘1유형’에 해당하는 구직자는 구직촉진수당 명목으로 6개월간 최대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학원 수강이나 면접용 정장 구매 등 구직 활동에 관련된 것이면 어디에든 쓸 수 있다. 1유형은 만 18~64세 구직자 중에서 최근 2년 이내 6개월 이상 취업 경험이 있으며 중위소득(4인 가구 기준 461만원) 50% 이하에 속하는 저소득층이 지원 대상이다. 정부는 제도 시행 이후 운영 성과를 평가해 기준을 중위소득 6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어디까지 취업 경험으로 볼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취업 경험의 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부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1유형에 포함돼 계속 지원된다. 중위소득 50~120%에 해당하는 청년은 취업 경험이 없어도 현행대로 구직촉진수당을 신청할 수 있다. 이름만 달라질 뿐 지원 방식이나 규모는 그대로다. ‘2유형’은 1유형에 해당하지 않는 저소득 구직자를 위해 보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1유형에 해당하지 않는 청년층(중위소득 120% 이상)이나 최근 2년 내 6개월 이상 취업 경험이 없는 중위소득 50~60%에 해당하는 취업취약계층이다. 이들에게는 직업 상담과 함께 구직 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일부를 지원해 준다. 취업지원 서비스는 구직자가 정부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한다는 전제하에 제공된다. 취업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않으면 지원이 끊길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또 혈세, 내년만 5040억… “난제에 또 재정 투입” 비판

    최대 300만원 수령 가능해 도덕적 해이 “부작용 제거 못하면 고용정책 효과 못내” 정부가 내년 7월부터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한 저소득 구직자에게 매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을 지원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금 퍼주기’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정부가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매년 수천억원의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대형 사업이기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여러 사회적 난제를 국가 재정으로만 풀려고 한다’는 우려도 크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당정은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내년에 저소득 구직자 35만명가량이 혜택을 보고, 예산 504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까지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을 60만명으로 늘리고 예산 규모도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4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결정과 최근 논란이 된 고용부의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등을 거론하며 ‘정부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돈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지난달 고용부는 취업 준비를 하는 저소득층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수급자 1만 1718명을 선정했다. 올해만 예산 1582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이런 단기 지원이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영업자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나쁘게 말하자면 ‘정부가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렸다가 영세 자영업자들이 잇따라 파산하니까 300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번 실업부조가 그간 정부가 정책적으로 독려해 온 ‘노란우산공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이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뒀다가 폐업이나 질병, 사망, 퇴임 때 지원하는 제도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가 관리·감독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용한다. 자영업자가 사업에 실패해도 최소한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려는 취지다. 지난해 말 기준 140여만명이 가입했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들은 빠듯한 형편에도 매달 최소 5만원씩 납입하며 고통을 견딘다. 하지만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그런 노력 없이도 많게는 3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우려된다. 새 제도가 시행되려면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돼야 하지만 최근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어 합의 처리도 난망한 상황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실업부조 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고용 정책과 관련해 그동안 정부의 재정 투입이 효율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부작용 등을 면밀하게 제거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돈을 푸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 구직수당 매달 50만원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 구직수당 매달 50만원

    정부가 내년 7월부터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를 포함해 ‘저소득 구직자’에게 매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총 300만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실업급여와 달리 세금으로 모든 재원을 충당하는 데다 국가채무 증가에 대한 야당의 반발도 거세 국회 통과에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4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제11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국민취업지원제도 추진 방안’을 의결했다. 고용노동부도 이 내용을 담은 ‘구직자 취업촉진·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한국형 실업부조’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름을 바꾼 것이다.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사회안전망위원회에서 노사정이 합의했고, 정부는 이 합의를 바탕으로 각종 고용지원 서비스를 국민취업지원제도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았다.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구직자가 대상이다. 중위소득(4인가구 기준 461만원) 50% 이하 구직자 가운데 2년 내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을 준다. 구직 활동과 관계된 것이면 어디에나 쓸 수 있다. 구직촉진수당을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취업 상담과 함께 직업훈련 발생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이 제도는 정부와 구직자 간 ‘상호 의무’를 원칙으로 한다. 구직자가 취업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지원이 끊긴다. 그간 고용보험 가입자는 실업급여를 받았지만 영세 자영업자나 특수고용직 등은 폐업이나 실직을 당해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자들이 쌓아 둔 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반면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세금으로 지원한다. ‘내년 총선을 앞둔 선심성 퍼주기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에만 저소득 구직자 35만명에게 총 5040억원을 지급하고, 2022년까지 6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 사진이 쇼핑몰 광고로…법원 “저작물 해당 안 돼”

    내 사진이 쇼핑몰 광고로…법원 “저작물 해당 안 돼”

    #원고 vs 피고: 쇼핑몰 구매고객 A씨 vs 쇼핑몰 운영업체 B사 A씨는 2017년 10월 B사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패딩점퍼를 구입한 뒤 패딩을 입고 찍은 사진을 얼굴 부분은 가린 뒤 고객 후기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사흘 뒤 B사는 회사 페이스북 계정에 “3주밖에 안 됐는데 벌써 리얼후기 160개…인기 많은 자체 제작 패딩”이라는 문구와 함께 A씨의 사진을 포함한 16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A씨는 자신의 사진이 무단으로 도용됐다며 B사에 3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A씨는 쇼핑몰 약관에 ‘약정에 따라 이용자에게 귀속된 저작권을 사용하는 경우 이용자에게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도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사진을 사용해 저작권과 초상권,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은 1, 2심 법원에서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A씨가 찍은 사진이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저작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2심인 의정부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조규설)는 지난 4월 판결에서 “원고의 사진은 구매 후기 게시판의 특성상 상품인 옷을 구매한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 촬영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구체적 촬영 방법인 카메라의 각도나 빛의 방향과 양의 조절, 촬영 시점의 포착 등에 있어 원고의 개성이나 창조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초상권 침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초상권으로 보호되기 위해서는 공표된 신체적 특징으로 사회통념상 특정인임을 특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원고 사진 속에 드러난 신체만으로 통상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속에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도 없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됐다는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판결은 지난달 30일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재개발로 부동산 손해…FTA 위반” 캐나다인, 정부 상대 ISD 제기

    “강제 수용으로 약 300만 달러 손해 예상…FTA위반” 한국계 캐나다인이 자신이 소유한 상가 건물이 재개발로 인해 강제 수용된 점을 놓고 한-캐나마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반했다며 우리 정부에 국제소송을 제기했다. 4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캐나다로 귀화한 A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에 있는 부동산이 재개발 과정에서 위법하게 수용됐다며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중재의향서를 접수했다. 중재의향서는 정식 ISD 제기에 앞서 서면으로 통보하는 절차로, 의향서 접수로부터 90일이 지나면 실제 중재 제기가 가능하다. A씨가 2006년 사들인 부동산은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지구로 지정돼 토지 수용 절차를 밟았다. A씨는 강제 수용으로 인해 약 300만달러(한화 약 35억 5050만원) 상당의 손해가 예상되고, 이는 FTA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개인이 FTA 위반을 근거로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 국제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두 번째다. 2017년 9월 한국계 미국인 서모씨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부동산이 재개발로 강제 수용된 것이 한-미 FTA에 위반된다며 ISD를 활용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서씨는 정신적 고통을 포함해 최소 2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중재신청도 아직 진행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ISD 중재신청 활용도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면서 “법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일본 신입사원 초임도 차별화…소니 ‘AI개발자엔 20% 추가’

    일본 신입사원 초임도 차별화…소니 ‘AI개발자엔 20% 추가’

    일본 소니가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임금에도 차등을 두기로 했다. 디지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업종과 국경을 넘어 격화되자 일률적이던 신입사원 급여체계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갖춘 디지털 인재의 경우 다른 신입사원보다 최대 20% 높은 730만엔(약 73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할 방침이다. 대상은 신입사원의 5% 상당이다. 함께 입사한 신입사원 동기들은 연봉은 평균 600만엔이다. 입사에서부터 철저한 성과·능력 중심의 임금체계를 도입하면서 일본 노동시장 전반에 ‘충격’을 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소니는 급여 산출 기준으로 업무 역할에 따른 등급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그간 입사 후 1년간은 등급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입사 3개월부터 등급이 부여된다. 올 봄 입사한 소니의 신입사원은 400명 정도이다. 내년 신입사원의 경우 4월 입사 직후부터 등급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닛케이는 “구글 등 해외 정보기술(IT)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 간 인재쟁탈전이 치열하다”며 “해외에서는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진 인재들에게 높은 급여를 제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최대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사인 AIJ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세계 AI 정상급 인력 2만 2400명 중 절반이 미국에 집중돼 있으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특히 소니의 새로운 방침은 근무 연한에 따라 임금이 높아지는 연공서열주의를 바탕으로 한 일본 노동시장에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성과·능력 중심 임금구조로 변화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소니에 앞서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우수 직원 확보를 위해 2020년부터 신입사원의 초임을 20% 높이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생충’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400만 돌파 목전”[공식]

    ‘기생충’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400만 돌파 목전”[공식]

    영화 ‘기생충’이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관객 38만2천452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374만9천37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영화의 손익분기점(370만명)을 넘어섰다.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개봉 2일째에 100만명, 3일째에 200만명, 4일째에 300만명을 넘어서 현재 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면서 봉준호·송강호가 만났다는 화제성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 연령대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어 흥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CGV리서치센터가 개봉일인 지난달 30일부터 6월 2일까지 ‘기생충’ 관객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비중은 33.3%와 27.1%, 40대는 22.3%, 50대는 14.9%였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반지하에 살지만 가족애 만큼은 흘러 넘치는 기택의 집을 비추며 비교적 평화롭게 시작한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돈벌이가 없어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걱정인 이들은 기우가 박사장의 딸(현승민 분) 과외 교사로 들어가면서 한줄기 희망을 엿본다. 이어 차녀 기정(박소담 분)까지 미술 치료교사로 일자리를 구하며 본격적으로 기생하기 시작한다.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역대 천만작 ‘괴물’(2006, 1301만)이 세운 관객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2017년 청소·경비노동자 농성하자 업무방해 고발법원 “직원들 퇴근 못하는 등 위압감 시달렸을 것”노조 “법 악용해 노동자 정당한 투쟁 위축” 반발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서울 홍익대 노동자들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김민철(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조직차장과 박진국(66)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에 대해 각각 징역 4월,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홍익대 미화 노동자 조모(61)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한 홍대 청소·경비노동자 수십명은 2017년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학교 본관 사무처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학위수여식에서 노동자들은 “총장님, 우리 말 좀 들어주세요”라며 집회를 열었다. 당시 교직원들이 이들을 밀쳐내고 총장이 탄 차가 한 청소노동자의 발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청소노동자와 홍대 측의 임금 갈등은 임금 인상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학교 측이 그해 12월쯤 노동자 7명을 업무방해, 상해, 감금 등 9개 죄목으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중 3명에 대해 업무방해, 공동주거침입으로 징역형과 벌금형을 구형했다. 나머지 4명은 혐의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2017년 7월 21일 사무처에서 임금 인상 농성을 벌이면서 8시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무처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집회 규모는 60~70명 정도에 이르렀고 사무처 직원들은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등 큰 위압감과 불안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 인상이라는 강력한 의사를 전달한다는 목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당시 농성은 학교 측이 노동법상 쟁의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위법행위였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대 노동자, 학생 연대체인 ‘모닥불’은 “그동안 청소·경비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다”면서 “노동자를 부린 학교 당국이 임금 인상 요구는 외면하다가 오히려 업무 방해로 고발해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위축시켰다”고 반발했다. 김민석(22) 모닥불 운영위원장은 “제가 법대를 다니면서 배우는 법의 취지는 약자의 자유와 권리 보호인데 현실에서는 오히려 총장, 이사회 등 힘 있는 자들이 법을 이용해서 노동자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노동자, 학생 등 여유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농성과 투쟁하는 일뿐인데, 이를 업무방해라고 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학교 당국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만 수백 장에 이르고, 동영상도 수십 건”이라면서 “이는 일상적으로 노동자를 감시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할 양이다”라고 했다. 박 분회장은 “학교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데, 문제 제기나 항의를 하면 법 테두리 안에서 학교가 찍어누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위해 법이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차명진, 4억 피소 뒤 또 세월호 발언 “할 말 하고 죽겠다”

    차명진, 4억 피소 뒤 또 세월호 발언 “할 말 하고 죽겠다”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최근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으로부터 4억 1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세월호 괴담 생산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려고 해 (당시) 글을 썼다.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며 페이스북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차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4억 1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된 지금 이 순간이 저에게는 지옥”이라며 “세월호 측 137명으로부터 1인당 300만원씩 총 4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는 글을 써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한국당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에 이어 세월호 유가족 측에게 모욕 혐의로 피소된 것이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측이 민사소송이란 고통스러운 무기만은 사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순진한 마음에 그동안 일체의 정치 활동을 끊고 납작 엎드렸다”며 “형사 소송당하고, 30년 몸담아온 당에서도 쫓겨나고,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며 “페이스북을 다시 시작하고,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황 대표와 박 전 대통령이 유가족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 책임자 17인에 포함됐다는 기사를 언급하면서 “제가 그날 세월호 글을 쓴 이유”라며 “세월호가 황교안 대표를 좌초시키기 위한 좌파의 예리한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괴담 생산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려고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거짓 마녀사냥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세월호 유가족이 독단으로 세월호 사고의 성격을 규정하고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공표할 지위와 자격을 갖는다는 건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금수저가 성공한다는 양극화 사회, 공교육 강화하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17세 이하 아동 1명에게 월평균 30만원가량의 사교육비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가구의 아동에게 들어간 사교육비는 월 14만원가량으로 일반 가정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소득양극화가 교육양극화로 이어지는 심각한 현실은 언제 어떤 조사에서도 예외가 없는 불변의 진실로 굳어 가고 있다. 사교육비가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격차가 크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저소득 가구(중위소득 60% 이하)는 월 14만 2000원, 일반 가구는 월 29만 9000원으로 일반 가구가 저소득 가구보다 두 배나 많은 사교육비를 썼다. 문제는 사교육비의 단순한 격차만이 아니라 사회 진출의 문턱에서도 그 격차가 고스란히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똑같이 4년제 대학을 나온 자녀의 첫 월급은 부모 월소득이 300만원 이하일 경우 188만 3000원, 부모 월소득이 700만원 이상일 경우 242만 3000원으로 25%가량이나 차이가 났다. 사교육 투자에서 사회경제적 입지까지 부모의 소득에 따라 출발선이 기울어진 채 굴러가는 현실이 공고해졌다는 얘기다. 이런 불공평한 현실이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틀 자체를 바꿔 놓고 있다는 데 심각성은 더하다. ‘성공하려면 부잣집에서 태어나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10명 중 8명이나 됐다고 한다. 이런 사회는 결코 건강할 수 없다. 기회의 공정성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소득불평등과 교육양극화가 꼬리를 물어 돌아가는 사회에서 미래세대는 희망을 찾을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부 격차가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 간극이 교육 격차로 옮겨지게 방관할 수는 없다. 건강하게 통합하는 사회를 지속하려면 다양한 계층에서 다양한 인재가 고른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공교육 강화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다.
  • 같은 대학 나와도 ‘잘사는 집’ 자녀 첫 월급 높다

    같은 대학 나와도 ‘잘사는 집’ 자녀 첫 월급 높다

    서울 4년제 대졸 초봉 月 54만원 격차 대학 입학 후에도 사교육 투자 이어져 상·하위 20% 사교육비 지출 10배 차이부모의 소득이 자녀의 첫 일자리 임금 수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 조사’를 활용해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 부모 소득과 졸업 뒤 첫 일자리 임금 수준을 분석한 결과 2008~2014년 이른바 ‘잘사는 집’ 자녀의 첫 일자리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했더라도 부모의 소득이 월 300만원 이하 소득하위 가구 자녀의 첫 직장 임금은 2014년 기준 월평균 188만 3000원이었다. 반면 부모가 월 700만원 이상 버는 소득상위 가구의 자녀는 첫 월급으로 평균 242만 3000원을 받았다. 이는 전문대학, 지방 사립대도 마찬가지였다. 전문대학을 다닌 소득하위 가구 자녀의 첫 일자리 임금은 월 160만 4000원, 소득상위 가구 자녀는 174만원이었다. 지방 사립대 졸업자의 첫 임금도 부모의 소득에 따라 소득하위는 169만 1000원, 소득상위는 184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마다 되풀이된 현상이다. 2008~2014년에 서울 4년제를 나온 소득하위 가구 자녀의 첫 월급은 평균 202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소득상위 가구의 첫 월급은 241만원대를 유지했다. 연구원은 “자녀에 대한 교육 투자의 차이가 자녀의 교육 수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의 질적 차이가 심화돼 계층 간 장벽을 공고히 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대학을 나와도 첫 일자리 임금의 격차가 큰 것은 부모의 사교육 투자가 대학 입학 뒤에도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모의 소득계층별 교육비 실태를 살펴보면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는 한 달에 평균 42만 3578원을 교육비로 지출하는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4만 5652원을 썼다. 무려 10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런 격차는 학원·보습교육 지출에서 두드러졌다. 소득 하위 20% 가구가 한 달에 쓰는 학원·보습교육비는 상위 20% 가구가 지출하는 비용의 5% 수준에 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7세 이하 아동이 있는 국내 가구는 아동 1명당 월평균 29만원가량의 사교육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옥천군 신혼부부 결혼정착금 준다

    옥천군 신혼부부 결혼정착금 준다

    충북 옥천군은 다음달부터 신혼부부들에게 최대 500만원의 결혼정착금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이런 내용을 담아 ‘옥천군 인구증가 지원사업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지원대상은 오는 7월 이후 혼인신고하는 신혼부부 가운데 부부 한쪽 나이가 만 19세 이상, 49세 이하다. 이 조건에 부합되면 혼인 신고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200만원, 이 정착금 지원 신청 후 다시 3년이 지나면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국제결혼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재혼은 부부가 모두 결혼정착금을 이미 받았다면 다시 신청할 수 없다.군이 이런 정책을 마련한 것은 저출산이 심각해서다. 올 들어 5월 현재 출생아수는 76명인 반면 사망자 수는 3배가 넘는 268명이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결혼정착금 지원이 신혼부부의 안정된 생활과 출산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시책들이 단기처방에 그치지 않도록 지역 환경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군은 전입 후 실제 6개월이상 거주하면 30만원 상당의 옥천사랑상품권을 주는 전입 장려금 지급 범위도 확대했다. 학생과 군인만 해당됐지만 개인사업자와 기업체 임직원도 대상에 포함된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생충’ 흥행 심상찮네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개봉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토요일인 전날 112만 7152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 56만 8000명에 이어 이틀째 66만 7792명이 관람했고, 주말을 맞은 사흘째 110만명을 동원했다. 흥행에 가속도가 붙으며 누적 관객은 237만 2317명으로 늘어났다. 박스오피스 2위는 180만여명이 관람한 할리우드 영화 ‘알라딘’으로,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후 다른 작품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약 370만명이다. 이미 여러 차례 흥행에 성공한 감독·배우 조합인 봉준호·송강호가 다시 만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객을 불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살인의 추억’(2003)은 525만명을 동원했고, ‘괴물’(2006)은 1300만명, ‘설국열차’(2013)는 935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대중음악 빛낼 신인 싱어송라이터 찾는다

    한국 대중음악 빛낼 신인 싱어송라이터 찾는다

    만 17세 이상 학력 무관 참가 가능 본선 12개팀 총상금 2000여만원30회를 맞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한국 대중음악을 빛낼 신인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제30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는 만 17세 이상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예선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유재하 동문회와 CJ문화재단에 따르면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에 대한 열망만 있다면 학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대학(원) 재학 조건을 폐지했다. 홈레코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활성화 등으로 음악 창작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사회 변화를 고려해 지난해부터는 참가 연령대를 만 18세 이상에서 만 17세 이상으로 낮췄다. 그 결과 지난해엔 고등학생 2명이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 또는 팀은 자작곡 음원과 직접 연주한 실연 영상 링크를 지원서와 함께 CJ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서류 심사와 실연 심사 등을 거쳐 모두 10팀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진다. 오는 11월 9일 본선 무대가 열린다. 대상 300만원, 금상 250만원 등 12팀에 모두 2000여만원이 수여된다. 30기 유재하 동문 기념앨범 제작·발매와 기념공연 기회도 주어진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그동안 수많은 음악인을 배출했다. 1회 수상자 조규찬을 비롯해 유희열, 이한철, 루시드폴, 김연우, 스윗소로우 등이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방시혁도 1994년 이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1987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천재 뮤지션 유재하의 음악성을 기리고 젊은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유재하장학회 주도로 1989년 처음 열렸다. 2005년에는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CJ문화재단이 2014년부터 대회 후원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취약계층 새희망홀씨·사잇돌대출은 DSR 제외

    오는 17일부터 은행은 물론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도 소득 증빙 자료를 내야 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연간 소득에서 모든 가계대출의 원금·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 봤다. Q: DSR이 적용되는 2금융권 대출 종류는. A: 17일 이후 신규 대출 신청분부터 적용한다. 기존 대출의 증액, 재약정, 대환 등도 포함된다. 단순 만기 연장은 제외된다. Q: DSR 규제로 서민들의 대출이 더 어려워지나. A: 개별 소비자의 대출 한도가 일률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DSR은 일정 기준을 넘어설 경우 대출이 제한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달리 규제 비율을 초과하더라도 금융사들의 판단하에 대출이 가능하다. 또 서민과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제약하지 않도록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등은 DSR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민들이 긴급 자금 목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도 포함되지 않는다. Q: DSR 규제를 충족하는 대출 희망자는 대출을 받는 데 문제가 없다는 뜻인가. A: 꼭 그렇지는 않다. 대출자의 DSR이 평균 DSR 목표치보다 낮다고 해도 금융사별 운영 방침에 따라 대출이 거절되거나 가능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Q: DSR 도입이 누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나. A: 자영업자와 농어민 등 자신의 소득을 증빙하기 어려운 고객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토지나 상가, 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더라도 소득 증빙 자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Q: 소득 인정 기준이 바뀐다고 하던데 어떻게 개선됐나. A: 2금융권은 농어업인 이용 비중이 높아 소득 산정 방식을 보완했다. 앞으로 조합 출하 실적 등을 기준으로 소득을 증빙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는 추정 소득의 80%까지만 인정했는데, 은행에서 최근 1년 안에 등록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면 90%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인정·신고소득도 2가지 이상 자료로 확인될 경우 기존 연 최대 50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인정하도록 확대한다. Q: 예·적금 담보대출은 원금·이자 상환액을 모두 넣다가 왜 이자 상환액만 보는 것으로 바뀌었나. A: 예·적금 담보대출은 담보가 확실하고 원금 미상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원금 상환액은 DSR 적용 대상에서 뺐다. 다만 이자 부담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이자 상환액만 DSR 산정에 포함한다. Q: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을 받을 때는 왜 DSR 규제를 받지 않나. A: 보험계약대출도 담보가 확실하고 미상환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DSR 적용을 받지 않는다. 다만 다른 대출을 이용할 때는 보험계약대출의 이자 상환액을 DSR에 포함한다. 이는 신규 보험 계약 건부터 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올 3분기 이후 시행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상공회의소, 트럼프 ‘이민자 관세’ 법적 대응 검토

    공화당 내부서도 “관세 권한 남용” 비난 CNBC “강경 이민정책 밀러의 아이디어” 5일 협상 멕시코 대통령 “합의 끌어낼 것”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의 미국행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모든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폭탄발언에 멕시코는 물론 미 정계와 재계가 들썩였다. 미국의 대표적 경제단체이자 기업 이익단체인 상공회의소는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밝힌 이 같은 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찰스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관세 부과는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의회 비준을 심각하게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대통령의 관세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로널드 와이든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미국 소비자가 부담할 것이고, 미국인 노동자는 멕시코의 보복에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 전역 300만개가 넘는 기업체 이익을 대변하는 상공회의소는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법적 대응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BC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기업 관련 단체들이 백악관을 상대로 한 소송을 광범위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반대를 물리치고 이번 결정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참모진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USMCA의 각국 비준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멕시코 관세 부과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또 “이민정책 강경파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이 밀어붙인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밀러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자 초강경 이민정책 설계자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으름장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 일각에는 대화를 진행해 합의와 타협에 이를 의지가 있다.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문을 받아들이는 대신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임을 밝혔다. 미국과 멕시코는 오는 5일 관세 부과 관련 공식 협상을 시작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6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불법 이민 문제가 고쳐질 때까지 점진적으로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日국민판다 ‘샨샨’, 2살 됐다는 이유로 중국에 가게 되자...

    日국민판다 ‘샨샨’, 2살 됐다는 이유로 중국에 가게 되자...

    일본 최대 동물공원인 우에노 동물원(도쿄 다이토구)에서 최고 인기스타는 단연코 암컷 자이언트 판다 ‘샨샨’(香香)이다. 2017년 6월 이곳에서 태어난 샨샨은 오는 12일로 만 2세가 된다. 2011년 중국에서 대여받은 수컷 ‘리리’와 암컷 ‘신신’ 사이에서 자연교배로 태어났다. 샨샨은 태어나면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국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샨샨을 보기 위해 나온 가족들의 장사진은 물론이고, 샨샨을 소재로 만든 봉제완구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쇠락해가던 우에노 동물원을 부활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그러나 샨샨의 성장은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예정된 이별 때문이었다.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2세가 되면 무조건 중국에 반환하도록 하고 있다. 우에노 동물원을 관리하는 도쿄도에는 샨샨을 이대로 돌려보내면 안 된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결국 그 바람은 샨샨의 일본 우에노 동물원 체류를 1년 6개월 남짓 연장하는 것으로 다소나마 실현됐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샨샨의 중국 반환기한을 2020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도쿄도는 샨샨의 부모인 리리와 신신을 중국에 연간 95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대여했다. 히자만 둘 사이에 일본에서 태어난 샨샨에 대해서는 대가 지불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대여기한 연장에도 우에노 동물원이 추가로 비용을 내지는 않는다. 현재 체중 60㎏까지 성장한 샨샨이 몰고온 인기돌풍은 대단했다. 샨샨이 태어나기 전인 2016년 384만명이던 우에노 동물원 연간 입장객은 2017년 450만명, 지난해 496만명 등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일본인들의 유별난 판다 사랑도 한몫을 차지한다. ‘판다’와 ‘경제학’(이코노믹스)을 합한 ‘판다노믹스’가 두드러지는 나라다. 우에노 동물원의 경우 2008년 판다 ‘린린’이 세상을 뜨면서 36년 만에 판다가 사라지는 상황이 오자 연간 입장객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300만명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기생충’ 작품성에 대중성도 잡았다…하루에 112만명 관람

    ‘기생충’ 작품성에 대중성도 잡았다…하루에 112만명 관람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하루에만 112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토요일인 전날 112만 7152명을 불러들이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68.8%, 누적 관객은 237만 2317명으로 늘었다. ‘기생충’은 개봉 첫날 56만 8000명, 이틀째 66만 7792명, 사흘째 110만명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은 약 370만명으로 2일 중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칸영화제 수상작들이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점을 볼 때 ‘기생충’의 기세는 독보적이다.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올드보이’(2004·박찬욱)가 327만명,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밀양’(2007·이창동)은 171만명,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2009·박찬욱)는 224만명, 2010년 각본상을 받은 ‘시’(이창동)는 22만명이 관람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잘 짜인 각본과 빈틈없는 연기, 연출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빈부격차와 계급갈등을 불편하지만 위트있고 날카롭게 다뤘다는 평이다. 코미디와 스릴러, 공포를 넘나드는 장르에 영화 속 다양한 은유를 이유로 여러 번 관람했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봉준호, 송강호 두 사람이 함께한 ‘살인의 추억’(2003)은 525만명을 동원했고, ‘괴물’(2006)은 1300만명, ‘설국열차’(2013)는 935만명을 기록했다. 두 사람이 ‘기생충’으로 또 다시 쓰게 될 흥행성적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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