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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호 기업사냥꾼 ‘월가식 경영’

    ◎한국 M&A 권성문 사장 변신 눈길/‘경영권 인수­매각’ 탈피,직접경영 나서/군자산업 M&A뒤 사업 다각화 ‘수완’ 한국 M&A 권성문 사장(38).‘기업사냥꾼’으로 통하는 그가 요즘 ‘월가식 경영’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권사장은 잘 알려진 대로 국내 최초의 기업사냥꾼이다.그가 경영한 한국M&A는 ‘회사매매’를 주업으로 하는 기업이다.96년 3월 영우통상을 주당 5천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뒤 지분의 일부를 한솔그룹에 주당 1만5천원에 되팔아 9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사례는 증권업계에서 회자된다. 그러나 최근 그에게서는 ‘월가식 경영’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유망기업을 인수한 뒤 신사업으로 값나가는 회사로 만들어가는…. 권사장은 96년 11월 인수한 군자산업을 확실한 흑자기업으로 변신시킨 데이어 최근에는 잘만되면 ‘돈을 쓸어담을 수 있는’ 신제품을 손에 넣었다.군자산업은 그가 인수할 당시 매출 4백억원에 3억여원의 흑자를 내는 봉제·섬유기업이었지만 지난 해에는 매출 6백30억원(추정)에 50억원의 흑자를 남기는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IMF바람으로 동종 경쟁업체들이 도산한 반사이익에 힘입어 바이어들이 몰려드는 데다 생산물량의 97.3%를 수출하는 기업으로서 막대한 ‘환차익’을 본 게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올 외형성장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내용도 많이 바뀌었다.그는 지난 해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상의 사업목적에 정보통신,자동차부품 등 10여가지를 추가했다.유상증자로 자본금을 두배 가까운 2백81억여원으로 늘렸다.최대로 늘릴 수 있는 자본금(수권자본금)은 무려 3천억원이다.사업확장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사업다각화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유통업체인 ‘생활의 향기’와 ‘원더캔 사업부’가 눈에 띈다.원더캔은 수면밑에 있던 ‘사냥꾼’ 권사장을 수면위의 경영자로서 빛을 보게 했다.원더캔은 두겹으로 만들어진 캔에 특수냉매를 주입,따개를 따는 순간 냉매의 증발에 의해 온도가 내려가는 ‘자가냉각’방식을 이용한 음료용기.1분30초만에 섭씨 0도까지 21도를 낮출 수 있어 냉각효과는 만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저비용에 신선한 음료공급을 희망하는 음료업계와 손만 잘잡으면 한몫 챙길 수 있는 확실한 ‘아이템’인 셈이다. 그는 ‘원더캔’사업에도 M&A전문가적 수완을 발휘했다.17년간 냉각캔 개발에 몰두,세계 최초로 냉각캔을 개발한 김호균씨와 국내 냉매분야 권위자인 오석재씨를 ‘고액’기술료 지불을 조건으로 부회장과 기술고문에 영입했다.그의 안목이 ‘돈맥’을 확실히 찾아낸 것으로 여겨진다. 연간 세계적으로 50억개,국내에서만 2천5백만개가 소비되는 캔의 5%만 대체되도 확실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권사장은 이미 국내와 미국,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세계 77개국에 특허등록을 출원중이다.로열티는 대략 개당 2∼3센트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권사장은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에서 회사 이름을 미래와 사람으로 지었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말은 현재까지는 ‘진실’에 가까운 듯하다.미래와 사람의 주가는 섬유봉제 업체들이 내리막길 일색인 요즘에도 주당 2만2천700원을 기록하고 있다.섬유봉제 업체 주가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 수돗물 절약 이렇게(환경상식)

    ◎양칫물 컵에 받아 사용/남은 목욕물 허드레용으로/수세식 변기에 벽돌 한개씩/세탁물 한꺼번에 모아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수돗물 한방울이라도 아끼는 지혜가 절실하다. 우리나라 수돗물의 평균 생산단가는 1t에 397원 가량이나 수도요금은 생산단가의 77%선인 307원에 그치고 있다. 수돗물을 10%만 절약해도 전국적인 생산비용이 3천100억원 절약되고 수돗물 생산에 필요한 전력비용 역시 1천400만달러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추산이다. IMF시대에 환경부가 권장하는 수돗물절약 지혜를 소개한다. ▲세수와 양치질,면도를 할 때는 수돗물을 잠근다.물을 틀어 놓고 면도나 양치질을 하면 적어도 30초에 6ℓ의 수돗물이 소비된다.따라서 양치질을 할때 컵을 쓰거나 수돗물을 잠그고 세수를 하면 5ℓ가량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목욕 할 때는 욕조에 물을 반만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목욕한 뒤 남은물은 청소 등 허드레 물로 쓰는 것도 생활의 지혜다. ▲수도꼭지를 자주 검검해 누수를 없앤다.수도꼭지에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면 하루 65ℓ,한달이면 약 20t의 물을 그냥 버리게 된다. ▲목욕탕에서 머리와 몸에 비누칠을 하는 동안 샤워기의 수도꼭지를 잠그는 버릇을 들인다. ▲수세식 변기에 벽돌을 넣거나 플라스틱통에 물을 담아 넣어두면 수돗물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수세식 변기는 대부분 한차례 사용할 때마다 13ℓ의 물이 흘러내리도록 설계되어 있다.그러나 1.5ℓ짜리 페트병을 넣으면 변기를 사용할 때마다 1.5ℓ씩 절약하게 된다. ▲세탁할 때는 세탁기의 용량을 알맞게 조절하고 한꺼번에 세탁물을 모아서 한다.물과 전기료를 아낄 수 있고 세탁기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미디어선거 정착 계기/3당TV토론 종합평가

    ◎한나라당­“재치 문답·겉핥기식 개선을”/국민회의­“현상유지 만족” “DJ장점 상쇄”/국민신당­“균형잡힌 발언” “비난전 문제” 한나라당,국민회의,국민신당은 세차례의 TV합동 토론회에 대해 진행방식 등 기술적인 면에서 미흡한 측면이 있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론 미디어선거의 정착 가능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나라당은 TV토론회가 깨끗한 정치와 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안방 선거시대’를 맞아 후보들간의 정책과 비전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그러나 개선돼야 할 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우선 토론이 지나치게 재치문답식의 순발력 테스트로 흘러 정작 중요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후보의 답변시간이 최장 1분30초로 너무 짧아 토론의 맥이 끊어지거나 ‘수박겉핥기’식으로 진행된 것도 문제점으로 꼽는다.한나라당은 이와관련, 후보별 총량시간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즉,후보에게 충분한 발언기회를주되 전체적인 발언시간만을 제한하자는 것이다.후보의 됨됨이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1대1토론도 병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민회의는 TV토론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준비된 후보로서 역량을 과시했다’고 평가한다.확실한 대책과 의지를 보여준 사람은 김대중 후보밖에 없다고 주장한다.또 김대중후보가 3차례 토론회에서 현상유지를 한데 반해 다른 후보들이 한 두차례씩 지지율을 까먹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결국토론회를 유리하게 이끌었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당초 ‘토론회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에는 다소 못미치지 않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TV토론이 거듭될수록 다른 후보들이 선전하는 바람에 ‘경험’이라는 김후보의 장점이 상쇄되어 버렸다는 것이다.특히 1차 토론회에서 보청기를 꺼내 보여주고,2차에서 스톱워치를 쓰느라 다소 주춤거렸으며,3차에서 경제위기에 따른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IMF재협상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은 역효과가 더 크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국민신당은 3차례 토론 모두 ‘성공작’이었다는 평가다.상대후보의 흠결을 적절히 지적했고,나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임자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다는 주장이다. 14일 3차토론회에 대해서도 국민신당은 “가장 균형있는 발언으로 시종 상대후보들을 압도했다”고 만족해 했다.토론회 직후 이인제후보와 이만섭 총재 등 당지도부가 여의도 당사에 모여 내린 결론이다. 국민신당은 다만 후보간 과열공방으로 정책대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 마지막 토론회는 이렇게/황병선 논설위원(서울논단)

    [황병선 논설위원] 이번 대선(대선)을 통해 TV토론이 우리 정치와 선거전의 중앙무대에 성큼 자리잡았다.장충단공원,보라매공원,여의도 광장을 뒤덮었던 ‘백만군중’ 앞에서 후보들이 사자후를 토하던,흥분과열기에 찬 ‘역사적’유세를 다시는 우리 정치사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텔레크라시 시대 실감 수백대의 버스로 청중을 동원하고 식사대접에 일당까지 지불하느라 수십억,수백억원을 뿌렸다는 시비를 촉발하기 일쑤였던 과소비 선거운동이 슬그머니 사라진 것이다.광장의 ‘군중정치’를 안방으로 끌어들인 TV토론의 위력과 공은 대단하다.텔레크라시(TV정치)시대라는 신조어도 일반에게 익숙해져가고 있다. 특히 경제적 난국속에 치러지는 대선을 비교적 돈 안드는 선거로 치를 수있게 했다는 점에서 TV토론의 공로는 칭송받을 만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몇가지 의문이 남는다.과연 TV토론,TV에 비쳐지는 이미지로 우리에게 적합한 최선의 지도자를 가려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선거법을 개정할때 과연 우리 정치와 토론문화가 TV토론시대로 접어들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한 검토와 국민적 공감대를 도출해내는 노력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그동안 두차례 치러진 주요 3당 후보 TV합동토론회는 그 긍정적 기여에도 불구하고 형식이나 진행절차에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우리 토론문화와 정치현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 때문이다. 무엇보다 발언시간을 미국식 토론을 참작하여 1분 또는 1분30초로 제한한 것은 문제다.순발력과 말재주에 능한 후보에게 유리한 진행이다.언어의 특성이나 어법의 차이로 미국과 달리 우리의 경우 그 두배 정도의 시간은 할애돼야 폭넓고 심도있는 의견개진이 가능하다.문항이 많은데다 시간상 제약까지 겹쳐 정책토론은 피상적이 되고 감정적 인신비방이나 공방전만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토론이 되었다. ○아수운 진행절차·형식 산술적 공정성에 치우쳐 현안들에 대한 토론이 결론없이 잘리고 다른 문제로 넘어간 경우도 많았다.또한 사회자의 역할이 제한돼 주제 밖의 발언을 제지하고 토론의 흐름을 조절하는 기능을 다하지 못한 점도 지적된다.3자대결의 특성상 2대1의 불균형속에 싸워야하는 후보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1대1 토론과 3자토론을 병행하는등의 배려도 필요했다고 본다.양당제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후보 토론은 1대1로 이뤄진다.3자가 벌이는토론은 초점이 흐려지는 속성이 있다.사실 군중집회를 TV토론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연설회의 형식 변화,경제적 방법으로의 개선 차원의 쉬운 문제가 아니다.선출되는 대통령의 지도자적 자질변화까지 불러오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대선 TV토론이 정착된 나라는 미국 뿐 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60년에 처음 도입,한동안 중단됐다가 76년이후 하나의 관행으로 정착된 미국에서도 TV토론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이성이나 사고력보다 감성에 더 호소하는 ‘바보 상자’ 특성으로 ‘탤런트 대통령’이 선출되고 있다는 비판론이 만만치 않다.케네디-닉슨,레이건-카터 대결에서 조리있고 냉철한 지적 소유자보다 호감있는 외모와 제스처로 시청자의 감성에 호소한 후보가 승리한 것이 바로 그러한 예로 지적된다. ○심도있는 토론시간을 이것은 이미 남의 문제가 아니다.아직 지역정서라는 높은 벽이 있지만 각 정당의 색채나 후보들의 정책공약에 특성을 찾아보기 힘든 우리 정치현실을 감안할때 TV화면에 인상이 좋게 비쳐지고 말주변만 좋은 지도자가 선출될 소지는 오히려 미국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있다.이런 병폐를 사전에 막고 내실있는 후보가 부각될 수 있도록 TV토론은 여러 각도에서 다듬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5년후,또 그 뒤를 대비해서도 그렇다. 이제 한번 남은 14일 토론에서부터 문제점은 개선되어야 한다.탁구치듯,또 재치문답하듯 하지 말고 최소 3분정도의 여유있는 시간을 주어 심도있는 토론이 되도록 해야 한다.또한 선거를 나흘 앞두고 열릴 토론인만큼 사회분야로 예정됐던 주제를 바꿔 경제위기 극복 문제등 국정전반의 중요 현안을 다루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봄직 하다.
  • 헐뜯기는 토론이 아니다(사설)

    새 선거법에 따라 처음 실시된 3당 대통령후보 TV합동토론회는 돈 많이 드는 옥외 유세를 대신하여 유권자들이 안방에 앉아 차분하게 후보들의 자질과 공약들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그러나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선진제도의 도입이지만 처음인데다 우리의 토론문화가 정착돼있지 못해 적잖은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이날 토론 주제는 경제였다.그러나 토론의 상당부분이 후보 자녀 병역문제,건강문제,도덕성 시비 등 주제에서 빗나간 상대방 헐뜯기로 흘렀다.유머나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감정적 정치공방으로 흘러 전반적으로 탁한 대선정국의 축소판을 이뤘다.특히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난국과 관련해서도 토론은 처방 제시보다 책임소재를 둘러싼 공방전에 치우쳤다. 경제난국의 책임을 분명히 가리는 것은 중요하다.하지만 토론은 어느 시대 실력자들이 어느 당에 많으니 그 당의 책임이 크며 그 당 후보로는 경제회생이 어렵다는 식의 피상적 정치공세로 일관했다.책임전가식 감정싸움으로 책임소재가 밝혀질 리 없고 해법이 도출될리 없다.구체적 실책과 그 책임자가 지적되어야 책임소재가 분명해진다.여기에 자신의 대안,해법 등이 보태져야 평가가 가능한데 그렇지 못했다.감정대립으로 인내심 테스트는 됐을지 언정 정책의 차별성은 부각되지 않았다. 제시된 공약도 후보들 스스로 인정하듯 ‘교과서적’이거나 ‘원론’수준에 머물어 좋은 소리의 나열에 그쳤다.1분30초 발언과 1분 반론시간제약도 심도있는 토론에 장애였다.토론이 주제를 벗어나거나 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질 때 사회자가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도 흠이다. 나머지 TV토론마저 감정싸움이 되어서는 안된다.상대방 흠집내기 보다 비전 제시와 격조높은 토론으로 시청자인 유권자를 설득하는 일이 중요함을 후보들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고비용정치 청산 전기 마련”/TV합동토론 각계 평가

    ◎한자리서 각후보 정책 장단점비교 계기/인신공격성 말싸움·토론방식 문제 노출 1일 실시된 3당후보 TV합동토론회는 ‘안방’에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또 고비용 정치를 청산하는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책대결보다는 ‘말싸움’으로 흐르거나,운영방식에서도 일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첫 TV토론회에 대한 평가를 정치·사회·언론학자 및 시민단체 인사들에게 들어본다. ▲김광웅 서울대 교수=후보들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좋은 기회였다.후보들의 우위를 파악할 수 있었다.그런데 경제문제가 주제인데도 인신공격에 그쳐 아쉬운 점이 많았다.사회자가 시간을 엄수하려다 보니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진행된 점이 아쉬웠다.이를 위해서는 자유토론식이었으면 한다.1:1의 토론방식이 아니면 두사람이 다수당의 한사람을 공격해 불리할 수 있다. ▲황성돈 외대 교수=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과거보다는 개인적인 역량이 중요시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토론방식은 3자토론보다는 2자토론 방식으로진행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3후보 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다른 방향으로 흐르기도 했지만 그래도 경제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다른 모습을 비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차별화됐다고 할 수 있다. ▲송복 연세대 교수=세몰이식 대형유세로 인한 인력 및 금전낭비를 막을수 있다는 점에서 참신했다.그러나 후보들은 정책대결보다는 인신공격을 위주로 토론회에 임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정부의 잘못에 대한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은 나중의 문제다.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다.후보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실현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앞으로의 토론에 임해야 한다. ▲유재천 한림대 교수=후보들이 너무 포괄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또 질문의 핵심과는 관계없이 상대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공방이 대부분이었다.1분30초의 답변시간이 짧다고 하나 토론문화가 부족해 답변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유력후보가 3명인 이상 3자토론은 어쩔수 없다고 본다.차별화가 안되고 상대방의 약점만을 부각시키는 토론으로 흐른것은 후보들의 한계라고 생각된다. ▲최영묵 방송개발원연구원=기자회견식 토론의 폐단이 많이 개선됐고 특히 후보간 핑퐁식 공방도 이뤄져 가능성을 보였다.응답시간이 제한된 탓에 후보들이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기계적으로 답변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첫 합동토론회임에도 후보간 이미지 차별화에 있어서는 다소간의 효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버스로 동원되던 대형유세를 통한 세몰이 방식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주었다.그러나 예고되는 대량실업과 물가불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인진단과 대안제시를 기대했었지만 후보들은 정치논리로 경제문제를 공박하기에 급급한 느낌이다.시간에 비해 너무 많은 의제가 문제은행식으로 선정되다 보니 답변에 충분한 시간이 없고 후속질의도 없었다.
  • 패널없이 사회자만… 후보끼리 공방/합동토론 진행방식

    ◎허용시간 10초 지나면 마이크 꺼져 12월 1일 개최되는 3당후보 합동TV토론회는 기존 토론회와는 진행방식이 크게 다르다.사회자만 있을뿐 패널은 없다.후보끼리 질문하기도 하고 사회자를 통해 답변과 반론을 주고받기도 한다.편의상 A형(세 후보가 각각 다른 두 후보에게 질문)과 B형(사회자가 동일주제로 각 후보에 질문)으로 주제를 나눴다. A형은 ▲고용 ▲실명제 등 금융개혁 ▲기업정책(재벌 및 중소기업),B형은 ▲IMF금융지원,주식 환율 등 경제현안 ▲물가안정 ▲농어촌 및 국토균형개발정책 등으로 정했다.A형은 각 후보진영에서 만든다.B형은 토론을 주관하는 방송사가 학자들의 자문을 얻어 60개를 작성,추첨으로 질문을 결정한다. 특이한 것은 진행요령.A형의 경우 가령 이회창 후보가 1분간 질문하면 김대중 이인제 후보는 각각 1분30초씩 답변을 한 뒤 이회창 후보가 1분간 반론을 펴고 다시 김 이 두 후보의 1분간 보충답변을 하게 된다.A형은 모두 3가지 주제로 질문하기 때문에 총 63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B형의 경우 사회자가 먼저 한후보에게 30초간 질문을 던지면 그 후보가 1분30초간 답변을 하고 다른 후보가 1분씩 반론을 편 뒤 처음 질문을 받은 후보가 1분간의 보충답변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사회자가 후보에게 1개씩 번갈아 질문을 던지므로 45분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에게 허용된 시간에 10초를 더주되 이마저 초과하면 마이크는 저절로 꺼진다.주제가 미리 제시됐지만 반론때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시청자에게 합동토론의 독특한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사회는 CBS에서 시사프로를 진행하는 정범구씨(43)가 맡는다.
  • 오늘부터 합동TV토론·연설 시작

    ◎“미디어가 당락 좌우” TV토론 대책 골몰/합동토론­쟁점은 역시 경제… 해법 알기쉽게 설명 주력/TV연설­다양한 인사·자료 동원… 당역량 드러날듯 제15대 대통령선거는 ‘TV 선거’라고 할 수 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한나라당의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출마자들은 세 차례의 합동토론과 각각 11차례의 TV·라디오 연설에 나서게 된다.또 찬조연설자의 TV·라디오연설이 11차례,TV광고도 20회가 방송된다. 이 가운데서도 세 후보가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후보간 TV토론이다.대선방송토론위(위원장 유재천)는 25일 대선후보 토론회 일자를 12월1일과 7일,14일로 확정했다.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요구한 후보자간 1대1 토론은 채택되지 않았다.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토론은 질문자없이 사회자 한사람이 진행한다.사회자의 질의는 30초,후보자의 답변은 2분이내로 제한된다.세 후보는 이번 대선의 승부가 세 번의 합동토론회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토론회를 중심으로 후보 일정을 비롯한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세 후보는 특히 합동토론회의 주요 쟁점은 역시 경제가 될 것으로 보고,당면한 금융공황 등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 제시에 중점을 두고 준비중이다.김대중 후보의 경우 경제 이론에는 자신이 있지만 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박사급 정책연구위원들로 ‘메시지 팀’까지 구성했다. 22회가 방송되는 후보와 찬조연설자의 TV연설도 중요한 ‘선전의 장’이다.찬조연설자의 경우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인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나라당의 경우 경제박사 조순 총재,개혁성향의 제정구 의원,산악인 허영호과 함께,이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출연시킬 계획이다. 국민신당은 일반 서민을 찬조연설자로 검토중이다. TV연설에서는 또 각 당이 원하는 도표나 참고화면을 등장시킬수 있다.예를 들어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후보의 정책을 피력할 때,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다양한 설명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합동토론이 후보자 개인의 역량을드러내는 기회라면,방송연설은 당 전체의 역량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TV 연설은 내용도 중요하지만,방송되는 시간도 시청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각 후보진영은 당연히 9시 뉴스를 전후한 이른바 ‘프라임 타임’을 잡으려 한다.이에따라 대선방송토론위는 추첨을 통해 방송시간을 결정하기로 했다.
  • 대구 ‘지하철 시대’ 내일 팡파르

    ◎1호선 진천∼중앙로 구간 11.4㎞ 개통/전구간 특별공법… 소음·분진공해 거의 없어/새벽 5시20분부터 운행… 출근시간 5분 배차 대구 지하철 1호선이 26일 하오 부분 개통,본격적인 지하철시대를 맞는다.서울 부산에 이어 세번째다.지난 91년 12월 착공된 지 6년만이다. 개통되는 구간은 1호선 전체 노선 27.6㎞중 진천역∼중앙로역 간으로 길이가 11.4㎞에 이른다.1단계 구간에는 모두 14개 역이 설치됐다.1호선 2단계인 중앙로역∼안심역 구간은 내년 3월 완전 개통된다. 지난해 말 착공한 달성군 다사면~수성구 고산을 잇는 총 연장 28.7㎞ 2호선은 오는 2002년 개통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 장비인 역무자동화설비(AFC)를 설치하여 승차권의 발매와 집표 등 역무가 자동으로 처리된다.무인운전이 가능한 열차자동운전방식(ATC/ATO)이 도입돼 출발과 정지,운행속도 등을 완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안전성과 승차감이 뛰어난 최신 전동차를 도입했다.특히 전 구간이 지하콘크리트 도상구조로 건설돼 소음,진동,분진 등환경공해가 거의 없다.개통을 앞둔 대구 지하철의 운행시간,이용방법 등을 알아본다. ▷운행시간◁ 상오 5시 2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행한다.상오 7시∼9시,하오 5시∼7시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간격으로 배차된다.평시에는 8분,새벽 및 심야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진천역에서 중앙로역까지는 시속 40∼50㎞(최고시속 80㎞)로 22분(버스의 경우 50분∼1시간)만에 달린다. 1호선 전구간이 개통되면 운행시간을 출퇴근시간대 3분 30초,평시 6분30초 간격으로 앞당긴다. ▷운임◁ 서울의 구역요금제와는 달리 이동구간제를 채택한다.승차지점에서 10㎞까지를 1구간으로 성인 450원,10㎞ 이상은 550원이다.초등학생은 50% 할인요금을 적용하고 정액권은 5천원권,1만원권,2만원권 등 3종류로 1만원권과 2만원권은 일반이 10%,학생은 20%를 추가로 더 사용할 수 있다.장애자,경로우대자,국가유공자에게 발급되는 우대권은 운임전액이 면제된다. ▷이용방법◁ 설치된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어린이 훨체어 장애인 등이 사용하기 쉽도록 요금투입과 구간선택,승차권 발급 등 이용승객의 조작부위가 한곳에 집중돼 편리하다.개표기에 구입한 승차권을 투입한 후 게이트를 통과,승차권을 다시뽑아 전동차에 승차하면 된다.자동개·집표기는 서울지하철의 몸으로 밀고 나가는 ‘삼발이·방식과는 달리 승차권 투입과 동시에 신체 접촉이 없어도 자동적으로 열고 닫히는 방식을 채택,1분에 60명까지 통과할 수 있다. ▷편의시설◁ 송현역을 비롯 교대·명덕·반월당역 등 4개 정거장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다.장애인들의 지하철 이용을 돕기위해 모든 정거장에 훨체어리프터가 가동된다. ◎대구지하철공사 신태수 사장/최첨단 시스템 도입… 안전운행에 만전/역마다 도우미 배치 서비스 제공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지하철공사 신태수 사장(61)은 “지난 2개월간 시운전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서울과 부산지하철의 불편사항도 모두 개선,전국에서 가장 쾌적한 시민의 발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의 잦은 사고로 지하철의 안전성에 시민의관심이 큽니다. ▲안심해도 좋습니다.최첨단 운영시스템 도입으로 전동차의 출발과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한 운행속도 가감 및 정지,출입문 개폐 등이 미리 짜여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 자동으로 조절됩니다.앞 열차가 이상이 생겨 갑자기 정지할 경우 궤도에 깔려있는 각종 신호장비가 자동으로 다른 전동차의 속도를 제어해 충돌과 추돌위험은 전혀 없습니다. -장점이 있다면. ▲모든 시설을 이용객 중심으로 배치했습니다.전국 처음으로 어린이와 노약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투입구와 구간선택 등 조작부위를 한곳으로 집중시킨 승차권 발매기를 설치했습니다.승차권 구입시 동전 뿐만 아니라 1천원권 지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전운행과 함께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도 중요합니다. ▲214명의 역무원을 지하철 도우미로 배치해 전국 최고 수준의 친절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전용전화(주간 640-2222,야간 640-2114)를 설치했습니다.역무원들에게 수화교육도 실시,장애인들의 지하철 이용을 돕도록 했습니다.외국인을 위해 영어,일어는 물론 중국어까지 간단한 회화교육도 마쳤습니다.
  • 천호동일대 3시간 정전/백화점 승강기 멈춰 소동

    16일 하오 1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천호점 지하차도 입구에 매설된 2만2천900볼트 전선의 피복이 타면서 합선사고가 발생,이 일대 대형 상가 빌딩 20개 동과 3천6백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2시간40여분 동안 중단됐다. 이 사고로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돼 비상발전기가 가동되기까지 약 30초 동안 고객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 휴일을 맞아 쇼핑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동양 최대·최첨단… 꿈의 인천신공항을 가다(인천신공항)

    ◎21세기 동북아의 문을 연다/여의도의 18배… 서해안 지도 바꾸기 대역사/99년 1단계 공사 완료… 현재 공정률 37.5% 인천항에서 4㎞쯤 떨어진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영종도와 신불도 삼목도 용유도 등 4개의 섬 사이 개펄 1천4백만여평을 메워 동양 최대의 국제공항을 탄생시키는 대역사의 현장이다.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땅이 새로 생긴 셈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영종도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우선 영종도에 가려면 인천 율도 수송기지에서 배를 타고 15분 가량을 가야 한다. 현재 공사 현장은 수십대의 포크레인과 기중기 타설기 등이 사방에 흩어져 작업을 하는 모습이 마치 사막의 유전 단지를 방불케 한다.덤프트럭은 줄지어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고 있었다.공사에 몰두하는 인부들의 얼굴에서 중동 건설 현장의 신화를 일궈낸 우리 근로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는 지난 92년 11월 착공,99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1단계 공사로 현재 37.5%의 전체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부지 조성공사는 이미 끝냈고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등의 연약지반 처리공사와 여객청사의 철근 골조물 공사가 한창이다. 취재진은 우선 제3 할주로의 연약지반 처리공사장을 찾았다.엄청난 무게의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갯벌을 메운 연약지반이 침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흙더미로 눌러 지반을 다지는 공사다.수분을 빼내는 작업도 병행해야만 한다. 신공항건설공단 건설시험소 김영웅 소장은 “모든 공사의 자재는 현장 주변에 마련해 쓰고 있다”며 “흙과 골재는 신불도를 헐었고 모래는 용유도 앞바다의 고운 모래를 준설,지하수로 세척해 사용했다”고 말했다.특히 이 지역의 갯벌은 외국의 해안 공항이 들어선 지역과 비교해 침하가 적어 공항 지반으로서 토질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편편하게 다듬어진 지반에 수십만개의 ‘페이퍼 드레인보드’가 10m 안팎의 깊이로 땅속에 박혀 있고 땅 밖으로 10㎝쯤 삐죽이 나와 있다.폭이 10㎝의 하얀 종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끝없이 땅 속에 묻혀 있는 모습이 마치 국립 묘지의 묘비처럼 보였다. 드레인보드가 물기를 빨아들이고 나면 그 위에 4∼5m 높이의흙을 덮어 지반을 다진다.곳곳에 널려있는 거대한 흙무덤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다양한 공법이 사용되는 만큼 각 공법에 대한 평가를 위해 말뚝처럼 솟아 있는 계측계가 1천917개나 설치되어 있다.계측계는 간극수압,침하정도,토압,경사율 등을 측정하게 된다. 김소장은 “연약지반 처리공사에 공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신공항의 예상 침하량은 0.5m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차세대 공항으로 불리우는 일본의 간사이공항이 11.5m,홍콩의 책랍콥공항 2.5m,싱가폴 창이공항 1.8m와 비교하면 그 우수성을 피부로 느낄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취재진은 시험포장도로 자리를 옮겼다.시험포장도로는 포장설계에서 포장공법,포장단면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하기 마련된 곳이다.대역사 최초의 완공 구간인 셈이다. 폭 9m,길이 842m의 타원형 도로가 마치 경주용 자동차 레이스와 같이 펼쳐졌다.시험도로 한쪽은 콘크르트로,다른 한 쪽은 아스팔트로 포장했다.육안으로는 구별이 않되지만 콘크리트 구간은 6개의 서로 다른 공법을 사용했고 아스팔트구간은 7개의 공법을 사용했다.각각의 공법에 따라 장단점을 파악,그 결과에 따라 우수한 공법을 모든 포장 구간에 적용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도로에 총 무게가 94t이나 되는 대형 견인식 주행시험차량이 24시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시속 20㎞ 정도로 속도로 한바퀴 도는데 2분30초 정도 걸린다.하루에 450회씩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차가 다닌다.물론 운전자 4명이 교대로 운전대를 잡는다. 견인되는 트레일러 차량의 양쪽 뒤바퀴 사이에 가장 무거운 기종인 B747­400기의 실제와 똑같은 랜딩기어 한세트가 달려 있다.트레일러의 뒷 바퀴는 노면에 닿지 않고 이 비행기 바퀴가 도로를 달리는 셈이다.공항의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10배 이상의 하중에 견디도록 설계된다. 건설시험소 김학중 과장은 “포장의 응력과 변형 관계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도로 포장을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시험포장 도로는 모든 공사가 끝난뒤 비행기 유도로로 활용된다. 총면적 26만4천여평 규모의 여객터미널 공사현장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취재진은 20여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 현재 진행중인 강관파일공사 현장을 지켜봤다.멀리 공사현장 반대편에는 해송 등 16종 2천64그루의 각종 나무가 심어져 있는 3만여평 규모의 자생수목 시험포지가 눈에 띄었다.벌판 한 가운데 숲이 보이자 괜한 반가움이 들었다. 현재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제1여객터미널 공사가 한창이다. 흙을 파내는 굴토공사를 대부분 마치고 강관 3만1천개를 36m 깊이로 지하에 박는 공사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공정율은 93.6%,거대한 철제 골조물이 이스트섬의 거대 석상들처럼 곳곳에 세워져 있다. 김과장은 “공사 초기에는 강관파일을 땅속에 박는 굉음이 하도 엄청나 꿈속에도 귀전에 울렸다”고 말했다.“인천항까지 전해졌다”는 우스개 소리도 곁들였다. 강관파일은 각 구조물의 기둥 역활을 하게 되며 지진이나 폭파 등 어떠한 충격에도 견딜수 있도록 규정보다 땅속에 깊게 박았다는 것이다. 각각의 강관파일에는 고유번호가 붙어 공사가 끝난 뒤에도 결함이 발견되면 생산지 등을 추적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우렸다.강관파일은 각 시공업체가 현장 곳곳에 세우둔 대형 철강공장에서 생산된다. 문화재 발굴현장처럼 파헤쳐 진 거대한 흙 구덩이가 수백개는 됨직해 보였다.이곳에서 파낸 흙은 모두 15톤 트럭으로 14만대 분량.이 때문에 높이 1백30여m였던 신불도의 산이 45m 정도의 나즉막한 언덕이 되었다. 김과장은 “모든 공사용 강재는 녹씀 방지를 위해 미국 NASA 우주선에 적용되는 특수도장이나 방수용 애폭시 도장기법을 채택했다”고 자랑했다. 배의 돛대와 한국의 전통기와집의 처마선이 어우러진 외형,완전 자동화된 인테리전트 청사 등 멋들어지게 완공한 여객터미널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여객터미널 공사는 99년말까지 총 50개월 동안 진행된다. 다음은 배수관문 공사현장.주변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으로 바다와 갯벌 사이에 있는 배수관문으로 갯벌에서 나오는 물이 조금씩 바다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대부분의 갯벌은 이미 메워졌으나 드문드문 바닷물이 보였고 주민들이 쳐 둔 그물도 눈에 띄었다. 근처신불도 주민들이 쳐놓은 그물에는 지금도 바닷 고기가 제법 잡힌다는 것이다.주민 오세인씨(55)는 “올 초만해도 거의 줍다시피 각종 물고기를 걷어 올렸다”고 말했다.그러나 마지막 바닷물이 사라질 날도 머지 않았을 것이다. 갯벌에는 큰 고슴도치 모양의 붉은 해초들이 사방에서 자라고 있었다.갯벌의 염기를 빨아준다는 칠면초.30∼40㎝ 정도 크기로 어느 정도 염기를 흡수하고 나면 푸른빛을 띄고 이어 회색빛으로 변하면 그 갯벌에는 염기가 다 빠졌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이다. 대부분이 자생 해초지만 염기를 빨리 제거하기 위해 공단측이 일부러 퍼뜨린 종자도 있다. 물기가 남은 갯벌에 흙을 덮어 두었기 때문에 공사 현장은 울퉁불퉁한 달표면 같다.짚프형 차량이 아니면 도저히 다닐수 없을 정도로 움푹 파인 곳이 많았다.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길이 생겼다가 없어진다.취재진을 현장으로 안내하던 김과장은 자신이 알았던 길로 차를 몰았다가 거듭 길이 막히자 “하루가 다르게 길이 바뀐다”면서 당황했다.하지만 신공항 건설이 빠른 속도로진척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가건물 몇 채가 전부였던 건설현장의 공단 사무실도 올 8월 제법 그럴듯하게 마련된 가건물 수십동에 모두 입주했다.95년 6월 207평 규모로 개관한 홍보관에는 영상관 전시실 귀빈실 등이 일류 호텔의 접객시설 수준으로 마련돼 있다.외국의 국빈이 방문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공사 현장에는 모두 4백50여명의 신공항건설공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하루에 공사 인부 등 2천여명의 공사 관계자가 이곳을 드나든다. 직원들은 율도 수송기지에서 영종도까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4차례 다니는 자재수송선으로 출퇴근한다.하지만 보통 2시간 이상이 걸리는 출퇴근시간 때문에 여직원을 포함,상당수의 직원들이 공사 현장에서 먹고자며 1주일에 1∼2번 집에 간다는 것이다.문화시설이라곤 TV뿐이다. 건설 현장인 만큼 근무여건이 좋을 턱은 없지만 직원들은 대역사의 현장에 자신이 한몫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이 대단했다. 공단 홍보실의 심범석부장은 “21세기 동북아의 중심 공항을 만드는 현장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들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의 산증인이 될 것이다.
  • 삼성SDS 사원식당 음식쓰레기 줄이기

    ◎반찬 안남기면 후식 무료 제공/‘잔반 제로화’ 5개월… 배출량 70% 줄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SDS(사장 남궁석)의 사원식당에서는 잔반을 남기지 않으면 사과 등 후식을 무료로 먹을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잔반 제로화운동’을 시작하면서 음식쓰레기를 남기지 않은 직원들에게 ‘현물’로 보답했다. 운동시작 당시 매일 낮 9백여명의 사원이 먹고 남기는 음식쓰레기의 양은 하루평균 50㎏이나 됐다.그러나 요즘은 70%정도 준 15㎏에 불과하다.최종 목표는 사실상 잔반이 하나도 안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인 2㎏.올 연말까지의 목표는 5㎏이다. 삼성SDS는 후식을 주는 ‘인센티브제도’ 외에 매일 식사시간 동안 간부사원들이 직접 계도문구를 적은 어께 띠를 두르고 홍보활동을 펼쳤다.특히 30초짜리 홍보용 TV광고를 자체 제작,매일 아침 화상 조회시간마다 내보내며 사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또 배식구 옆에는 잔반의 ‘모범사례’와 ‘불량사례’를 대형사진으로 만들어 내걸었고 운동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그때그때 잔반량의 변화추이를 대형 컬러그래프로 작성해 붙였다. 운동 초기 ‘치사하다’‘밥 먹는데 스트레스를 준다’는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든 사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76년 미그기 몰고 망명/벨렌코 중위 일지 인터뷰

    ◎미 망명후 구소정보 제공… 78년엔 방한/83년 KAL기 피격땐 암호해독 도와 76년 9월6일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일본으로 당시 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최신예기 미그 25를 몰고 날아와 미국으로 망명한 빅토르 벨렌코(50) 전소련군 중위가 22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벨렌코 전중위는 25일 도쿄신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망명동기와 그 동안의 생활 등에 대해 증언했다. 벨렌코 전중위는 망명후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시에 따라 이름을 바꾸고 거주지를 옮겨 가면서 모습을 감추어 왔다.도쿄신문은 퇴역 공군 관계자의 도움으로 그를 일리노이주 남부 퀸시에서 인터뷰했다. 그가 털어 놓은 망명동기는 “소련에서는 하늘을 날고 있을 때만 자유로웠다.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수 없었다.보통 인간으로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결행 2달전부터 망명을 준비했다”는 것이었다. 그가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공항에 착륙한 것은 우연.치도세를 목표로 했지만 초저공 비행으로 연료가 떨어져 가고 있어 하는수 없었다.당시 그는 “소련의 최신예기를 망가뜨리지 않고 망명 선물로 미군에 넘기는 것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추락의 공포로 활주로를 넘어설 것을 각오하고 하코다테 공항에 착륙했을때 그에게 남은 것은 30초밖에 비행할 수 없는 연료였다(그가 몰고 온 미그 25기는 미군과 일본 방위청이 합동으로 해체조사한 뒤 11월15일 소련으로 반환됐다). 그는 또 출발지가 당시 알려졌던 사하로프카 기지가 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북쪽으로 190㎞ 떨어진 추그에프카 기지였다고 증언했다. 망명후 소련군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한 그는 78년 이름을 바꾸고는 일본 오키나와와 아쓰기 미군기지,대만·한국을 방문했으며 2년전에는 비즈니스 관계로 극비리에 러시아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83년 9월 사할린 대한항공기 피격 사건때는 소련측의 암호해독에도 협력했다.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영공을 침범하면 민간기라도 격추하는 것이 당시 소련의 처리방식이었다.요격기는 최초부터 격추하려는 생각으로 발진했다”고 말했다. 망명후 미국인 여성과 결혼,두 자녀를 두었지만 지금은 독신(도쿄신문은 이혼 또는 사별여부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파일럿 출신들과 함께 일리노이주에서 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의 전투기를 전시하는 항공박물관 설립등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내고 있다.
  • EBS­TV 광고요금/프로그램 등급따라 차등화

    ◎새달부터 상업광고 전면 허용 9월1일부터 상업방송광고가 허용되는 EBS­TV에 기존 방송사와는 다른 새로운 요금체계가 적용된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마련한 새 요금체계의 가장 큰 특징은 요금을 시간대별 등급에 따라 정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별 등급에 따라 정한다는 것.즉 지금처럼 평일과 토·일요일로 구분해 시간대에 따라 SA급·A급·B급으로 나눠 요금을 정하지 않고 프로그램별로 1S부터 5S까지 5단계 등급을 부여해 요금을 차등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같은 하오 8시대 프로그램이라도 ‘특선다큐멘터리’(월·5S)와 ‘가족극장’(화·4S),‘직업의 세계’(목·3S) 등 등급이 다른 프로그램은 요금도 달리 받게 된다.이때 1S 등급은 30초당 60만원,2S는 1백20만원,3S는 1백50만원,4S는 1백80만원,5S는 2백40만원으로 정했다.또 각 등급 프로그램의 중간에 들어가는 토막광고 요금은 따로 마련한 산출표에 따라 정한다. 이와함께 30초(회당)·6개월(계약기간)을 기준 판매단위로 하되 시간에 따른 할인·할증요율을 적용해 30초에 요금이 100이라면 60초는 190,10초는 40 등으로 하고 3개월∼1년미만이 100이라면 3개월 미만은 105,1년 이상은 90 등으로 정할 예정이다.
  • KAL기 추락 참사­미 전문가가 본 원인

    ◎“구형경보장치 사고 못막았다”/신형 충돌 1분전 경고음… 시간 여유/구형은 10∼30초전 울려 조치 어려움 대한항공 801편 사고는 구식 자동경보장치와 조종사들간의 상호연락체계 부재 및 경험 미숙 등이 직·간접적인 원인이 돼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됐다. 괌 현지 언론인 ‘퍼시픽 데일리 뉴스’지 8일자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항공훈련센터 등 운항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첫째는 노후한 자동경보장치.이 신문은 95년부터 대부분의 미국항공기에 보급된 첨단 자동경보장치가 한국비행기에는 전무해 조종사들이 충돌 등 위험사실을 알고도 응급조치를 취할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장치는 비상시 응급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충돌 1분전에 경고음을 낸다.하지만 국내 항공기의 구식 경보장치는 불과 10∼30초전 경고음을 내는데다 활주로가 아닌 곳에 부딪칠 위험이 있거나 랜딩기어가 내려졌을 경우에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로 조종사들간의 대화부재도 정확한 비상사태 파악을 어렵게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조종사훈련센터 교관의 말을 인용,한국 승무원들은 전통적인 관습 때문인지 비행중 의심나는 사안이 발생해도 부기장이나 기타 승무원이 기장에게 좀체로 말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 예로 78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있었던 비행기 사고를 들었다.당시 부기장이 기장에게 연료가 다 소모돼 간다고 보고했지만 기장이 듣지 못해 사고가 났었다.그뒤 미국에서는 조종석에서 큰 소리로 기장에게 말을 하도록 지시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마지막으로 짧은 비행훈련시간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이 신문은 이번 사고기인 보잉 기종과 같은 미국산 비행기 조종훈련을 받을때 미국 조종사들은 대개 1천500∼3천여시간 훈련을 받지만 한국 조종사들은 300∼500시간만 미국에 와서 훈련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NTSB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 조종사들은 탁월한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지나치게 빨리 훈련과정을 끝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곧바로복잡한 첨단장비가 갖춰진 대형 비행기를 모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KAL기 괌추락 참사­사고원인 전문가 분석

    ◎고도유지 실패 엔진결함 가능성/기장 55분전 “엔진이상” 타전/착륙유도등 빤히 보이는 지점/육안착륙 각도 착오 이해안돼 항공 전문가들은 6일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의 추락사고 원인이 괌 공항의 항공기 착륙유도시스템(ILS)의 고장때문만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사고기가 터무니없이 낮은 고도에서 착륙을 시도한 점과 엔진결함의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고 당시 괌 아가냐공항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적절한 각도(3도)를 유지하며 들어오게 하는 활강각 유도장치(그라이드슬로프)가 고장난 상태였다.착륙 방향과 각도를 유도하는 장치(VOR)마저 작동되지 않았다. 이 경우 조종사는 관제탑의 지시에 따른 ‘정밀접근’이 아니라 항공기 자체 계기와 조종사의 육안으로 ‘비정밀접근’하는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지난 7월7일 아시아나항공의 베테프기장(44·불가리아)은 괌공항의 고장사실을 통보받고 좌표고도를 입력,활주로에 자동 착륙하는 비행관리시스템(FMC) 항법장치를 이용해 안전착륙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활공각 지시기 고장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7일부터 기존 운항중이던 A300기종 대신 FMC가 미장착된 747기종을 투입,단지 조종사의 육안판단만으로 착륙을 해왔다. 국방부 항공전문가는 “설사 ILS가 정상이더라도 관제사와 조종사가 교신을 통해 비정밀 접근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비정밀접근이 비상착륙과 같이 고도의 비행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사고기의 착륙 당시 비행각도가 잘못됐다고 말한다.비정밀접근시에는 착륙 최저고도 780∼600m정도.아가냐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3048m,폭 45.7m로 국제 규모를 갖추고 있다.통상 활주로 2㎞ 전방에서 착륙고도는 비정밀 접근이 280m,비정밀접근은 370.7m다. 그러나 사고기는 활주로를 4.8㎞나 앞두고 1분30초면 착륙할 고도 330m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결국 착륙각도를 잘못 판단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현장조사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착륙 유도등이 빤히 보이는 지점에서 사고가 난 점을 볼때 엔진결함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기장이 추락 55분전 관제소에 ‘엔진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타전한 점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 남북한 민간전화 개통/북 신포 경수로공사장∼서울 첫 통화

    “그저께 밤에 비가 좀 왔지만 지금 북한 신포에는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4일 하오 2시 한국전력 본사 회의실,남북분단 이후 반세기만에 이뤄진 첫 민간 전화통화의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남북 민간통화 개통식에서 한국전력 이종훈 사장은 “역사적인 남북 전용회선 개통을 축하한다”면서 ”서울은 비가 많이 오고 있는데 그쪽은 날씨는 어떤가”라고 박영철 신포원전건설본부장에게 말을 건넸다. 직선거리로 서울과 신포는 400㎞ 남짓.그러나 신포에서 들려온 전화 목소리는 분단의 세월을 상징하듯 무려 7만3천㎞를 날아 서울에 도착했다. 이날 통화는 남과 북의 땅을 연결시킨 첫 민간 통화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통신망은 북한 금호지구→평양→일본→부산→서울로 이어졌으며 평양과 일본간은 인도양 상공의 인텔새트를 통해,일본과 부산간은 해저광케이블을 통해 연결됐다. 이사장은 박본부장과의 1분 30초간의 통화에서 경수로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한전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고,이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한국측 이현주 대표와도 30초간 통화를 했다.
  • 나래이통,새달부터 소리편지 서비스

    ◎“전자 메일도 음성으로 들어요”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은 인터넷이나 PC통신의 전자메일 내용을 음성으로 변환,삐삐 음성사서함에 저장했다가 전화를 통해 내용을 읽어주는 ‘소리편지서비스’를 개발,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회사측은 이 서비스를 오는 8월 1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소리편지서비스’는 무선호출시스템에 문자­음성변환시스템(TTS)기술을 적용,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전자메일이 들어오면 TTS를 통해 문자를 해독,전자음성으로 변환해 삐삐 음성사서함에 녹음한 뒤 호출을 통해 메일 도착사실을 통보,가입자가 전화로 전자우편 내용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음성으로 변환되는 전자메일 문자량은 음성사서함 최대용량인 1분30초동안 읽을수 있는 분량으로 한글 3백자 정도다. 나래이통은 특히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이 회사가 별도로 구축한 전용 인터넷 전자메일 서버를 통해 가상 인터넷 전자메일주소를 받아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호출번호가 015­300­1234인 고객은‘3001234@vms.
  • 한식 패스트푸드? 그래,이맛이야!/서울 서초동 ‘진가’

    ◎김밥·떡볶이·냉면 등 주문 30초뒤면 “냠냠” 한식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진로인더스트리즈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서울 서초동 아크리스 하이퍼마켓 1층에 개점한 한식 패스트푸드 전문점 「진가」는 하루 평균 2백5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김밥과 떡볶이,냉면 등 각종 먹거리의 맛과 판매량을 표준화한데다 주문후 30초 안에 음식이 나오는 등의 신속한 서비스 및 위생적인 음식관리와 산뜻한 매장분위기,저렴한 가격(500∼9천150원)이 빠른 시일안에 패스트푸드 업계에 뿌리를 내릴수 있게한 힘이 됐다. 진가는 또 매주 미식가집단과 임직원이 함께 모여 한식 먹거리를 개발하고 먹거리의 품질을 진단하는 「진가 먹거리회의」를 열어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현재 시판중인 콜라 외에 전통음료인 식혜와 수정과,미싯가루 등을 조만간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진가 외식사업팀 김규태대리는 『진가는 아크리스점을 안테나 숍으로 삼아 98년말까지 홍대입구나 대학로 등대학가 등에 10여곳의 점포를 늘리는 한편 99년초부터 「진가」가맹점 사업과 아울러 장기적으로 해외진출도 시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지하철 3호선 예술의 전당역에서 내리면 된다.522­3882.
  • 공영버스 최저보조금 입찰제로/이중한 사빈논설위원(서울논단)

    서울의 난제인 시내버스 운행체제 개혁안이 발표됐다.적자노선에 공영버스 도입,노선개편,버스사업규제 폐지 등 그동안의 단편적 처방을 뛰어넘어 구조적 개선안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자못 강한 개혁의지를 느끼게 한다. 잘될까라는 의문도 뒤따르고 있다.무엇보다 공영제 재원확보책이 애매하다.민간노선과 공영노선의 불균형 문제도 생길수 있다.그간 버스업계는 「돈되는 노선」에만 매달리고「한계노선」은 임의로 폐지하는 무리를 태연히 범해왔다.그러니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는 노선도 다 버리겠다고 나설수 있고 이렇게 되면 또 공영노선 부담만 급격히 커질수 있다. 개혁안대로라면 공영버스·간선버스·순환버스·마을버스·시외계버스들이 다양한 운행을 하게 될 터인데 이 각각 다른 형식들이 또 어떤 비리와 부작용을 일으킬 것인지 걱정도 된다.그렇다해도 더이상 오늘과 같은 시내버스 행패와 부조리를 끌고 갈수 없으므로 개혁안을 지지하여 새 질서를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따라서 이 계기에 오히려 더 적극적 방법을 추구할 필요가있다고 본다. ○수송분담률 계속 하락 영국은 1985년 교통법 제정을 통해「노선입찰제」라는 아이디어를 성립시켰다.어느 도시에나 피할 수없이 적자노선은 있으므로 보조금을 주게 되는데 「최저보조금입찰제」를 통해 버스운송업의 경쟁체제를 만든 것이다.이 제도는 신규사업 희망자들의 경쟁 압력으로 기존업체의 생산성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동기도 부여하여 버스서비스까지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더 나아가「총비용입찰제」도 시행했다.노선운행에 소요되는 총비용을 입찰에 부쳐 가장 최저액을 제시하는 업체에게 운행관리를 위탁하는 방식이다.우리도 12월부터 100대분 공영버스를 운행하게 될 것인데 이것부터 입찰제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지하철·도시철도망의 확충으로 결국 버스의 수송부담률이 계속 적어질 것이란 사실이다.지난 80년 66.6%였던 서울시내버스 수송부담률은 현재 34.9%이고 2001년에는 20%수준이 된다는 추정이 나와 있다.이렇게 되면 오늘의 흑자노선도 어느날 적자노선이 될 수 있다.이것이 불과몇년뒤 사태라면 개혁에 나선 이 시점에 더 포괄적 정책의 선택을 해야할지 모른다.대중교통간의 분업을 확실히 정해 간선기능은 도시철도가,지선기능은 버스가 담당토록 하고 아예 버스의 몫을 확정해 놓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확실한 지선 역할을 하려면 또 버스이용계층을 지금처럼 저소득 계층 중심으로 볼 것이 아니라,서비스 극대화를 통해 고소득층까지 버스 상용자로 고정시킨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이는 도시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어차피 억제해야할 자가용승용차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안내시스템 정착시켜야 지금 당장 개선해야할 또 하나의 숙제는 버스안내서비스시스템이다.독일·영국·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 한결같이 실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버스정류장마다 목적지까지의 최적노선안내,노선별 운행시간표,대기예측시간들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영국에는 앞으로 도착할 5대의 버스 도착예정시간까지 서비스하는 도시가 있다.파리에도 다음버스 대기시간이 매30초마다 표시된다.이런 시스템은 전자식정보망을 구축해야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만들수 없는 후진국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본질적으로 개선의지가 있고 무엇인가 발전하겠다는 결의가 있다면 곧 시작할 수 있는 작업에 불과하다. 서울버스 개혁이 50년만이라는 표현이 나와 있다.50년만에 처음으로 시도한다는 명예를 걸고 아이디어도 더 찾고 연구도 더해서 이번만은 제대로 된 서울버스의 미래를 창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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