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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륙한 비행기서 비상구 열고 뚜벅뚜벅 나온 승객, 이유 물어보니

    착륙한 비행기서 비상구 열고 뚜벅뚜벅 나온 승객, 이유 물어보니

    미국 공항에서 한 승객이 착륙한 여객기의 비상구를 열고 날개 쪽으로 걸어 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터코마 국제공항 활주로에 도착한 위스콘신주 밀워키발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에서 한 여성 탑승객이 비상구를 열고 걸어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여객기는 정상적으로 착륙해 승객들이 순서대로 내리고 있었다. 시애틀 현지 매체 ‘키로 7 뉴스’가 입수한 영상을 보면 붉은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 승객이 비상구 문이 열리자 배낭을 메고 날개 가장자리 쪽으로 걸어 나온다. 여성은 아래쪽을 내려다보더니 주저앉아 도움을 구하려는 듯 손을 흔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승무원이 이 여성을 발견해 말을 걸었고, 이윽고 공항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사다리를 이용해 여성이 날개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여성이 비상구 문을 열고 나와 날개로 나온 지 약 11분 30초 만이었다. 이번 일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 쿠퍼 시애틀 터코마 국제공항 대변인은 “공항 경찰 대응팀이 승객을 병원에 보내 진단받게 하도록 결정했다”며 “이번 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 대변인도 “문제가 안전하게 해결됐다”고 전했다. 쿠퍼 대변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여객기에서 다른 승객들이 내리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불안해진 나머지 비상구를 열고 날개 위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 “450일째 목숨 구걸”…하마스, ‘19세 여성 인질’ 영상 공개[포착]

    “450일째 목숨 구걸”…하마스, ‘19세 여성 인질’ 영상 공개[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납치한 10대 여성 인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 속 인질은 19세 여성 리라 알바그로, 현재까지 그녀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준다”고 보도했다. 알바그는 하마스가 공개한 3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2025년이 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450일 동안 포로로 잡혀있었다”면서 “나는 겨우 19살이다. 내 앞에 펼쳐져 있던 인생 전체가 정지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세상은 우리(하마스에 잡힌 이스라엘 인질)를 잊기 시작했다. 아무도 우리를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악몽 속에 살고 있다”면서 “인질 석방 문제에 이스라엘 정부가 직접 개입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영상을 본 알바그의 가족들은 “영상 속 그녀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알바그가 살아남아 목숨을 구걸하는 것을 지켜봤다. 멀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456일 동안 집에 데려올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 총리와 세계의 지도자들, 모든 결정권자들에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호소한다”면서 “알바그는 아직 살아있고,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당국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바그는 지난 5월 하마스가 공개한 10대 여성 인질들을 담은 영상에도 등장했었다. 영상 속 여성 인질들은 손이 묶인 채 벽에 줄지어 서 있고, 일부 여성의 얼굴은 피범벅이 된 모습이었다. 당시 영상 속 하마스 대원들은 이 여성 인질들을 ‘사바야’(Sabaya)라고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바야는 이슬람 고대 용어로 ‘노예’를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한 하마스 대원은 이들에게 “너는 정말 아름답다”며 추파를 던지고, 또 다른 대원은 욕설과 함께 “우리가 너희를 짓밟을 것”이라며 거칠게 여성 인질을 벽으로 밀어 부친다. 또 다른 하마스 대원은 “우리 형제들이 너희 때문에 죽었으니, 우리는 너희를 모두 쏴 죽일 것”, “여기에 우리가 임신시킬 수 있는 여성들이 있다”며 성폭행을 암시하는 위협을 던지기도 했다. 휴전 협상 중에서 이스라엘 공습 이어져…100여명 사망한편, 현재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이 최소 62명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현재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 하에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협상 중이지만, 뚜렷한 접점은 나오지 않고 잇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종전으로 가는 합의의 일부로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1단계에 풀어줄 인질의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재빨리 성명을 발표해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서 가자지구에 무차별 폭격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동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100여 곳을 공격해 하마스 전투원 수십명을 살해하고 최근 로켓이 발사된 장소의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의료진은 주말에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에 숨진 팔레스타인인을 105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중 하마스 조직원과 민간인의 정확한 비율은 파악되지 않았다.
  • 폴리 사운드/홍성구[서울신문 2025 신춘문예 - 소설]

    폴리 사운드/홍성구[서울신문 2025 신춘문예 - 소설]

    텔레비전과 비디오가 결합된 제품이었다. 이름은 비디오 비전. 검고 매끈한 TV 수상기 밑에 VHS 투입구가 달린 모델이었다. VHS 투입구에 손을 넣었다 빼면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관문처럼 마구 펄럭였다. 나는 그게 마치 누구의 손짓 같아서 그 문이 금세 닫힐 것 같은 조바심에 손을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반복했다. 하지만 매번 편지 한 통 없는 우편함처럼 미지의 그곳은 텅 빈 공백으로 열렸다 닫힐 뿐이었다. 비디오테이프를 밀어 넣으면 어딘가 멋진 곳으로 안내받을 수 있을 텐데. 그러나 집에는 어린이용 비디오테이프는커녕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불량·불법 비디오테이프 하나 없었다. 그래도 나는 끈질기게 그 일을 멈추지 않았다. 집에서는 딱히 할 일이 없었으니까. 그날은 평소에 뽑혀 있던 케이블이 비디오 비전의 본체와 콘센트 사이에 연결돼 있었다. 미지의 세계 관람권인 비디오테이프는 없었지만, 입장권을 들고서 문 앞에서 돌아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TV 전원을 켰다. 리모컨을 든 나는 놀이공원 앞에 서 있던 게 분명하다. 그러나 환해진 직사각 화면에는 기대와 다르게 회색의 담벼락이 펼쳐졌다. 황량한 공장의 경계를 드러내는 콘크리트 담. 공장 담벼락 같아서였을까. 소음이 들렸다. 치이이-익. 치이이—익. 11번으로 9번으로 7번으로 채널을 바꿔도 소용없었다. 방송이 송출되지 않는 낮 시간대였다. 실망을 금치 못한 나는 리모컨 버튼을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면서도 전원 버튼 근처는 누르지 않았다. 은밀한 일탈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색 소음이 진동하였다. 나는 속수무책으로 멍해져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들어 버렸다. 회색 소음과는 다른 소음을. 삐-------이. 삐—————————익. 회색 소음보다 높고 날카로운 소음이었다. 귀에 거슬려 TV를 끄려다 소음의 정체에 의문이 생겼다. 회색 소음은 회색 화면에 어울리는, 공중에 스크래치가 그어지는 소리였다. 그러나 높고 날카로운 소음은 회색 스크래치와 이질적이었다. 저 소음을 방송국에서 보낸 것일까. TV 스피커에 귀를 갖다 대고 나서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TV 스피커에서 높고 날카로운 소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모기가 귓가를 스치는 정도로 시작되는 데시벨은 금세 한여름 매미 떼의 데시벨로 거세지고는 했다. 나는 당연히 아버지와 누나도 소음에 시달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두 사람은 TV를 볼 때 별다른 말이나 반응이 없었다. 소음을 듣지 못하는 건 수리기사도 마찬가지였다. 평범하게 생긴, 그리 크지 않은 귀를 스피커에 갖다 댄 수리기사는 고개를 몇 번 갸웃했다. 수리기사의 고갯짓에 아버지는 그것 보라는 눈빛을 나에게 던졌다. 나는 초조해져서 열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매미 떼가 맹렬히 힘줄을 튕길 때 지금이라고 외쳤다. 수리기사는 평범한 귀를 다시 스피커에 밀착했고 아버지도 그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소음을 듣지 못했다. 아버지는 나를 예민한 아이로 치부하며 미안하다고 말했고, 수리기사는 공구함 한 번 열지 않았다며 출장비를 사양했다. 거실에 혼자 남은 나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매미의 합주를 들었다. 이렇듯 분명히 울리는 소리를 나만 듣는다는 게 답답하거나 억울하기보다는 어쩐지 서글펐다. 그때였을 것이다. 나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명백히 혼자라고 느꼈다. 사운드 디자이너라고 하면 고민 없이 부풀어 오른 질문들이 날아든다. 음악하세요, 아니 디자이너니까 미술 쪽인가. 사운드를 디자인화하나요, 디자인을 사운드화하나요. 청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공감각의 예술인가. 나는 내가 하는 일이 고요한 공중에서 날개를 퍼덕이는 잠자리를 몰래 잡아채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포획의 목적은 잠자리가 아니다. 잠자리의 소리다. 그물망에 든 잠자리를 조심히 빼서 사각의 채집통에 넣어 두고 귀를 연다. 잠자리의 날개끼리 충돌해서 나는 타닥타닥 소리. 그 소리는 점점 허물을 벗어 잠자리에서 탈피한다. 사운드 디자이너는 잠자리의 소리를 다른 무언가의 소리와 연결하는 사람이다. 대개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사람들은 다시 묻는다. 그러니까 대체 뭘 어떻게 한다는 거예요. 사실 뭘 어떻게 인위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사물에 있는 것을 튀어나오도록 하면 된다. 숨어 있는 물성이 드러나도록 상황을 마련하는 게 나의 일이다. 적막한 설산을 걸을 때는 굵은 소금이 뿌려진 바닥을 밟으며 밀가루 포대를 손으로 주무른다. 수풀이 바람에 휘날릴 때는 릴테이프 더미를 양손 사이에 놓고 비빈다. 중세 시대의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이 열릴 때는 콘크리트 벽돌들을 포개어 놓고 두 벽돌을 맷돌 돌리듯이 간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다. 있는 것을 끄집어내면 된다. 채집하고 발견하는 셈이다. 순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채집하려면 발견이 우선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일은 채집이 먼저이다. 채집한 후에야 발견할 수 있다. 조선시대 사극에 매달려 있던 때였다. 그 작업은 현대에서는 접하기 힘든 소리의 연속이었다. 그중 가장 힘든 것은 활시위가 당겨지는 소리였다. 적을 물리치겠다는 일념하에서 적장을 향해 팽팽해진 활시위의 탄력과 긴장을 어떻게 해야 소리로 튀어나오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졌다. 활시위와 연결할 수 있는 사물이 떠오르지 않아 활 자체로 가능할지 시도해 봤다. 하지만 실제로 눈을 밟는 것보다 소금을 밟는 소리가 사람들 머릿속의 눈 발자국 소리에 더 가깝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수풀보다 릴테이프가 더 실감 나는 것이다. 활을 아무리 팽팽히 당겨도 소용없었다. 내가 당긴 활시위에서는 음률이 없는, 맥 빠진 거문고 줄 소리가 났다. 가죽가방과 고무장갑 따위를 비틀고 늘려도 소득은 없었다. 뭘, 그렇게 발길질당한 강아지마냥 낑낑대요? 고무장갑의 탄성 한계 때문에 경련을 일으키는 두 팔을 채아가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녹음과 믹싱 작업을 맡고 있는 채아는 내 입에서 난다는 소리를 자주 타박했다. 힘을 쓸 때나 뭔가에 몰두할 때나 밥을 먹을 때도 개 같다고 했다. 선배에게 개 같다니 참 맹랑한 말이지만, 나는 내가 소리를 낸다는 게 더 신경 쓰였다. 남의 소리는 그렇게 잘 들으면서 어떻게 자기 소리는 못 들을 수 있어요. 무슨 소리를 내냐고 반문했을 때, 채아는 내 직업적 소양이 의심된다며 따졌다. 가벼운 발길질이 아냐. 늘씬하게 얻어맞은 것 같아. 무심결에 또 어떤 소리를 냈을까. 궁금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금방이라도 숨 꼴딱거릴 것처럼 혀 내밀고 있지 말고 수분 보충 좀 해요. 선배를 계속 개 취급하는 못된 버르장머리에 대해 한마디 하려다가 채아가 건네는 맥주캔을 넙죽 받았다. 거절하기에는 맥주캔의 표면이 얼음장처럼 시원했다. 나는 모래가 쌓여 있는 바닥에 널브러졌다. 이게, 이럴 때는 백사장 같네. 나는 손으로 모래를 뒤적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모래 옆에는 나무 옆에는 대리석 옆에는 소금 바닥이 있었다. 왜요? 휴가 못 가는 삶이 처량해요? 채아가 자신의 맥주를 들고 옆에 앉았다. 채아는 엉뚱하게 넘겨짚는 구석이 있었지만, 캐묻지 않고 넘겨짚는 포즈를 취한다는 점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파트너였다. 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맥주를 마셨다. 알코올의 독성이 빈속을 찔렀다. 불법을 저지른 듯한 짜릿함. 백사장이 아닌 모랫바닥에서라도 잠시 쉬고 싶었다. 나는 금세 침묵에 이르렀고 내 마음을 넘겨짚었는지 채아도 보조를 맞췄다. 창고라고 불리는 작업실에는 철가방, 문손잡이, 깡통, 톱, 바이올린 활, 구두, 로프, 용수철, 자동차 문짝이 나름의 질서 속에 존재했다. 스스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지만, 물성을 깨우는 힘에 연주하는 악기들. 악기들은 지휘자가 없다는 듯 고요했다. 소리에 민감한 사람에게 고요는 휴식 또는 죽음과 같다. 스르르 눈이 감겼다. 그러나 곧 수면의 문턱을 넘다 정강이가 쾅, 부딪혔다. 뭐야. 미안해요. 블루투스가 꺼진 줄 모르고 볼륨을 키웠네. 끌게요. 아니야, 끄지 마. 본능적으로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다가가자 채아는 스마트폰 화면을 내밀었다. 채아가 무안할 만큼 거친 손길로 스마트폰을 뺏어 들었다. 화면 속 영상에서 판다 한 마리가 죽순을 맛있게 뜯고 있었다. 선배도 얘 알아요? 선배가 알 정도면 푸바오가 인기긴 인긴가 보네. 나는 스마트폰을 던지듯이 채아에게 떠넘기고 진열장을 뒤적였다. 구석에 처박혀 있던 것을 찾아 꺼낼 때는 낮게 탄성이 배어 나왔다. 갑자기 죽도는 왜 꺼낸 거예요? 나는 채아의 말에는 신경 쓰지 않고 샷건마이크 앞에 섰다. 대나무로는 텅텅, 비어 있는 소리만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판다의 날카로운 이빨과 단단한 턱은 예상치 못한 대나무의 물성을 깨우고 있었다. 판다가 씹는 게 죽순이 아니라 겉과 속이 단단한 뼛조각처럼 느껴졌다. 죽도를 두어 번 바닥에 내려쳤다. 탁탁. 대나무를 다른 사물에 부딪치는 것으로는 부족했다. 나는 죽도를 감싸고 있는 줄을 칼로 끊어 버리고 붙어 있는 네 쪽의 대나무에 칼집을 내어 서로 떨어뜨렸다. 그러고는 떨어진 대나무들을 한 손에 감싸고 가볍게 비볐다. 부드득. 귀가 열리는 기분이었다. 죽도를 샷건마이크에 더 가까이 대고 온 힘을 다해 두 손으로 대나무들을 비볐다. 부드드드드드드득. 대나무에서 소리가 튀어 올랐고, 활시위를 당기는 팽팽한 팔뚝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사물의 성질은 마찰에 의해 드러난다. 우리가 외부와 마찰을 빚을 때 나를 인식하는 것처럼. 소리를 발견한 쾌감에 대나무를 비비는 나의 팔뚝은 한껏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사극 작업이 끝나고 몇 개월 뒤에 스튜디오를 그만두었다. 사극은 흥행에 성공했고 입소문이 났는지 작업 물량이 컨베이어벨트처럼 이어졌다. 줄지어 운반되는 의뢰를 수하물로 적재하고 물품을 의뢰서에 맞게 포장한 후에 다시 컨베이어벨트로 출하하는 기계적인 시간이 계속됐다. 과로나 질식이 원인은 아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소리를 단순 제조하는 업자가 되리라는 두려움이 찾아들었다. 납품 기한을 맞추기 위해 기존에 녹음해 둔 파일들을 대강 믹싱하는 일들이 빈번해졌다. 나는 발자국 소리에도 캐릭터가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인을 만나러 달리는 그리움이 실감되도록 수십 번을 달리고 또 달리고, 도회적인 세련 아찔한 피로 흔들리는 일상이 전해지도록 하이힐을 신고 균형을 잡던 시간이 떠올랐다. 당분간 멈춰야 했다. 휴가를 가랬더니 휴식에 들어가네. 채아는 내가 내민 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물끄러미 보았다. 채아의 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머뭇거림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뭔가를 넘겨짚었는지 다가와서는 자신의 두 손으로 내 손을 감쌌다. 나는 계획하지 않고 쉬는 계획을 세웠다. 눈이 감길 때 자고 눈이 떠질 때 일어나고 때가 이르거나 늦게 식사하고 술을 가볍게 또는 취하도록 마시고 느릿느릿 산책하고 레고 블록으로 별이 빛나는 밤을 조립했다. 집 근처를 돌거나 여행을 떠나서 풀벌레, 지하 터널, 경운기, 야적장, 항만, 오일장, 밤바다에 붐마이크를 갖다 댔다. 녹음 파일들을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았고, 녹음한 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다. 시간은 왜곡 없이 흘렀고 나는 날짜와 요일 감각을 잃었다. 일상에 파동이 없었다. 파동이 없으므로 외부에 닿는 주파수도 없을 터였다. 송신하지 않고 수신하지 않는 생활. 나는 자유로이 고립되었다고 느꼈다. 누나에게서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돌아가셨다. 누나의 말에 잠시 정적이 돌았다. 누나와는 일 년에 한 번 연락할까 말까 하는 사이였으므로 액정 화면에 뜬 두 글자에 나는 이미 예감했던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내가 한 말은 고작 알겠다, 였다. 아버지의 장례식은 조촐했다. 친척은 남보다 못한 사람들이어서 코빼기도 볼 수 없었고, 아버지가 은퇴한 지 십여 년쯤 지나서 대표이사가 보내는 화환조차 없었다. 나는 주로 국화가 장식된 제단 옆에 앉아 있었고, 한 번쯤 봤거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과 맞절했다. 둘째 날 오후, 누나가 식탁으로 나를 불렀다. 주변 식장은 조문객들로 붐볐지만 장례 도우미를 제외하고는 누나와 나만 식장을 지키고 있었다. 누나는 대뜸 앉으라고 말했다. 누나는 군말하는 법 없이 할 말만 하는 사람이므로 나는 군말 없이 누나와 마주 앉았다. 일 미터쯤의 간격조차 어색한 사이였지만 누나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기억 속 어느 날에는 없었을 주름과 기미가 보여 열 살의 터울이 새삼스러웠다. 미처 상의하지 못한 장례 절차에 대해 말하겠거니 생각하고 있던 내게 누나는 구겨진 편지 봉투를 내밀었다. 반으로 접힌 편지 봉투는 살짝 불룩했다. 너한테 필요할 거다. 누나의 단정에 나는 편지 봉투에 든 것을 꺼냈고, 내 손에 쥐어진 것은 카세트테이프였다. 겉면 라벨에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고 손때와 볼펜 얼룩이 낀 낡은 상태였다. 카세트테이프를 보자마자 나는 그게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있었고, 누나의 말처럼 내게 필요하리란 것도 알 수 있었다.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 나는 일산으로 이사했다.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지 않은 땅에 창고가 딸린 농가주택이 비어 있었다. 창고를 작업실로 쓰면 되겠다는 심산에 덜컥 결정을 내렸다. 파동 없는 삶의 관성에서 벗어난 것이다. 벗어나려고 했다기보다는 벗어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아버지의 죽음이 빚은 진동이 나를 다시 작업실로 이끌었다. 나는 일산의 공사장, 분리수거장, 고물상을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물건들은 모두 채집하였다. 농기구와 농약, 비료 포대 등이 있었을 창고는 각목, 글러브, 밥솥, 스케이트보드, LP, 유리컵, 프라이팬, 사기그릇, 고무 팩 등이 있는 작업실로 탈바꿈되었다. 작업실의 윤곽이 자리잡힌 날, 양쪽에 테이프 플레이어가 장착된 더블 데크 카세트 플레이어를 진열장에서 꺼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발견한 괜찮은 매물이었다. 예상외로 쓸 일이 없다가 이사 오기 전에 쓰고 이번이 두 번째였다. 편지 봉투에 담긴 테이프가 자리를 바꿔 플레이어에 담겼다. 달칵, 버튼이 눌리면서 테이프는 돌아가고 슥삭슥삭, 과도에 사과 껍질이 벗겨지고 있었다. 큼큼. 부스럭 부스럭. 이게 맞나. 탕. 텅. 아, 아. 아버지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통기타를 쳤다. 장롱 위에 뿌연 먼지를 덮어쓴 커버에 담겨 있던 통기타이리라. 나는 아버지가 통기타를 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린 나는 연주되지 않고 진열되지 않은 채 장롱 위에 방치된 통기타의 존재성이 의아했다. 통기타의 쓸모를 알 수 없던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연주가 녹음된 테이프를 들으면서 나는 통기타는 방치되었던 것이 아니라 안치되었던 것이 아닌가 짐작하였다. 가슴에 묻어 둔 열망이 장롱 위에 놓이는 방식으로 드러난 게 아닐까. 눈에 보이면 마음이 근질거리고 눈에 안 보이면 마음이 서걱여서 대강의 형태로 보이게 놓아둔 것은 아닌지. 동그란 스피커에서 가리워진 길이 울려 퍼졌다. 아버지의 노래는 후렴에 이르러 그대를 애타게 불렀지만, 핸드폰 벨소리가 울려 길을 터 줄 그대를 더 호출하지 못했다. 장례식이 끝나고 일주일쯤 지났을 때는 여기까지 들었다. 나는 마음먹은 대로 더 듣기로 한다. 여보세요. 아버지의 음성이 저랬구나. 아버지가 스피커에서 멀리 떨어졌는지 통화 내용은 잘 들리지 않았다. 1분도 지나지 않아 통화는 끝났고 아버지는 다시 통기타를 들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줄 한 번 튕기지 못하고 통기타를 놓쳤다. 바닥에 나동그라지는 통기타는 소음을 일으켰지만, 뒤이어 터져 나온 소리에 소음은 배경음으로 밀려났다. 격렬한 기침 소리. 콜록콜록, 쿨룩쿨룩 따위로는 표현할 수 없는 소리가 진동하였다. 숨이 차고 흉통에 경련하는 병색이 선명하게 들렸다. 아버지의 생전에는 들은 기억이 없는 소리였다. 아버지의 기타 소리를 들었다면 아버지의 기침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아버지는 다감하지 않았고 나는 살갑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나는 왜 그리 아버지의 소리에 둔감했을까. 일시 멈춤 버튼을 눌렀다. A면인지 B면인지 모를 면이 끝났고, A면인지 B면인지 모를 면이 남았다. 휴지(休止)가 필요했다. 커피를 끓이러 싱크대 쪽으로 향하는데, 양은 주전자가 발에 차여 시끄러웠다. 주전자가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째그랑 일을 벌여 놓고, 뭐하는 거야 째쟁쨍. 작업실에 쌓인 도구들이 매립지에 버려진 고물처럼 낡아 보였다. 이대로 뒀다가는 달걀 썩는 듯한 매립지 냄새가 진동할지 모를 일이었다. 나는 스마트폰 화면을 켰다. 아, 이게 누구신가요? 나를 헌신짝으로 만든 그분 아닌가요? 채아와 거의 일 년 만의 통화였다. 가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서로 생존을 확인하는 용도일 뿐이었다. 버려지긴 누가 버려져. 내가 도망친 거지. 그럼, 멀리 가버릴 것이지 웬일로 연락했어요? 나, 얼마 전에 일산으로 이사했어. 일산? 왜? 거기로 왜 갔는데요? 이제는 잭을 다시 만나 볼까 하고. 누구요? 잭? 아, 난 또 누구라고. 잭 폴리? 내 말뜻을 알아들은 채아는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이제는 도망가지 말아요. 나는 그럴 일 없을 거라고 답했다. 앞으로는 도망가지 않겠다는 것, 그것이 채아에게 연락한 첫 번째 이유였다. 채아에게 알리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면 또 프리하게 때려치우지 말란 법이 없으니까. 두 번째 이유는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일감 때문이었다. 나는 일을 할 때 의뢰인과의 소통은 채아에게 맡겼었다. 소리만 잘 만들면 그만이라는 게 대외적인 사유였지만, 인맥이라든지 비즈니스적 관계에 반응하는 알레르기 때문이었다. 채아는 메신저로서 역할을 잘했고 사교적이어서 업계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 때가 묻은 것인지, 생계의 절박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채아를 통하면 일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다행스럽게 채아는 나를 넘겨짚었다. 채아의 주선으로 맡은 첫 복귀작은 돌침대 광고였다. 별 다섯 개가 돌침대에 박히는 효과음을 내 주세요. 광고 제작사 측에서 보내 준 영상에 등장한 돌침대 사장은 이마에 별 다섯 개를 달고 손가락 다섯 개를 좍 펴고 있었다. 별이 돌침대에 박히는 일은 당연히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사람들의 관념에 있을 법한 소리를 뽑아내야 했다. 별이라는 거대 물질이 흔들림 없이 단단한 돌침대와 부딪치는 상황이었다. 자동차 문짝을 해머로 치고 외날의 서양톱을 바이올린 활로 켜서 고음부를 녹음했고, 샌드백에 아령을 두들기고 대리석 바닥에 모래주머니를 떨어뜨려서 저음부를 녹음했다. 녹음된 고음과 저음을 믹싱하니 별이 우주에서 날아와 돌에 꽂히는 듯한 효과음이 완성되었다. 광고는 마케팅 비용의 한계로 공중파에서는 송출되지 못하고 케이블TV의 프리미엄 시간대가 아닌 아침과 낮에 방영되었다. 하지만 빨간 별 다섯 개를 이마에 박은 돌침대 사장이 인터넷상의 밈이 되어 제품의 매출이 대폭 올랐다. 그 덕분에 돌침대 하나가 작업실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광고 이후로 어린이 애니메이션과 단막극 등의 의뢰가 들어왔고,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을 정도의 딱 알맞은 속도로 작업이 이어졌다. 내게 맡겨지는 작업이 폭설로 쌓이거나 진눈깨비로 흩날리지 않고 사람들이 오가는 길의 잔설로 덮이던 즈음의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 스팸이겠거니 무시하려는데, 부재중 통화가 2건 찍히고도 벨은 멈추지 않았다. 광고성 전화라고 하기에는 상도덕이 없다고 할 정도의 집요함이었다. 보이스 피싱도 이렇게 한 번호를 공략하지 않을 텐데. 집 나간 가족을 찾는 연락인가. 죄송합니다. 이채아 디자이너님이 이렇게 해야 받으실 거라고 하셔서. 젊은 여자는 사과부터 했다. 문자는 언제 확인할지 모르니 받을 때까지 전화를 걸라고 하는 채아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다. 그럼, 채아를 통해 연락하면 되지 않나. 회장님께서 직접 연락드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회장이라는 말에 묘한 호기심이 일었다. 요새는 낯 모르는 아무 행인에게 선생님이라고 한다는데, 회장님이야 등산회, 친목회 등 각종 모임으로 인해 길거리에 널린 직위가 된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여자의 절제된 말투와 주변의 정제된 소음이 여자가 말하는 회장이 TV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던 회장을 지칭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하필, 왜 저인가요. 회장님은 사극 마니아이십니다. 사극이라면 영화든 드라마든 가리지 않는 회장이 내가 디자인한 활 소리에 감탄했고, 수소문한 끝에 내가 일하던 스튜디오를 알아내고 채아를 통해 나를 찾았다는 것이다. 사연의 개연성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있을 만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회장이 의뢰한 작업은 수긍하기 어려웠다. 회장이 투자하는 사극 영화에 사운드를 디자인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금세 납득했을 것이다. 그러나 회장은 사극과 관련이 없고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사운드를 디자인하기를 바랐다. 작업은 간단했고 받는 금액은 과도했다. 이 정도의 일로 그 정도의 돈을 받는 건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일 아닌가. 뭔가 대단한 꿍꿍이가 있지 않고서야 그런 제안을 할 리가 없을 텐데.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상상력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회장 비서의 말은 곧이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몇 차례 거절하다가 일을 맡기로 했다. 결국 회장이 거부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액수가 아니었다. 회장은 왜 그렇게 큰돈을 들여서까지 이 작업을 성사하려는 것일까. 회장에게 필요한 소리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 게 문제였다. 영상은 3분 30초 정도로 짧았다. 그것은 20대 초반의 여자가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 브이로그처럼 보였는데, 별다른 촬영이나 편집 기술이 동원되지 않은 평범한 영상이었다. 여자의 브이로그는 시종일관 무성(無聲)으로 진행되었다.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촬영할 때 음소거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었을 것이다. 소거된 음(音)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이었다. 문이 열리고 닫히고 아이섀도 브러시가 화장대에 떨어지고 헤어드라이어에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옷장 속 옷을 뒤적거리다 여러 벌에서 한 벌을 꺼내는. 실감 나게 소리를 입히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 보였고, 도대체 어디에서 상상력을 펼쳐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반나절 만에 작업을 끝냈고 바로 보내기가 민망해 이틀 묵혔다가 보냈다. 소리가 빈 부분이 있다고 하십니다. 비서의 말에 뭔가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소리가 비어 있다? 알맹이가 드문 과자 봉지를 질소로 과포장했다는 비난처럼 들렸다. 사실, 과포장이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다. 비서를 통한 회장의 의사는 내가 과포장하는 성의조차 없이 볼품없고 납작한 소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화가 났다. 화가 나지 않는다면 아티스트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만한 도발이었다. 몇 번이나 비서에게 연락해서 계약금을 돌려주려고 했다. 그러나 이대로 그만두는 건 어딘지 모르게 찜찜했다. 회장의 말은 자존심을 긁었지만,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오히려 마음을 돌려놨다. 다른 급한 작업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나는 이 일을 끝내기로 했다. 브이로그를 여러 번 돌려 봤다.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세부를 살폈다. 내가 놓친 게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췄지만, 어디가 비어 있다는 것인지 그 공백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영상에서 일어나는 충돌, 마찰 등의 물리 작용에는 그에 합당한 소리-내 판단으로는 그렇다-가 들렸다. 회장은 인식하는데 나는 인식하지 못하는 소리는 무엇일까. 내가 영상을 보고도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 소리는 화면 밖에서? 의자에 앉아 있던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러나 곧 주저앉았다. 무성으로 촬영된 영상의 화면 밖 소리를 듣는 게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그럴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회장은 무엇을 지적한 걸까. 혹시 비어 있다는 것은 있어야 할 소리가 없다는 게 아니라 소리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 아닐까. 영상 속 여자, 누굽니까? 대뜸 던진 말에 비서는 평소와 다르게 뜸을 들였다. 질문하지 않는 데에 동의하신 것 아니었나요? 그랬다. 계약서에 있던 내용이다. 그랬죠.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어요. 제 소리가 실감 나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소리의 주체를 모르고 만들었는데 소리에 어떻게 실감이 있겠어요. 그렇다고 해도 회장님의 뜻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빈 소리를 메꿀 방법은 없겠죠. 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틀 후에 비서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내 질문에 대한 회장 측의 답은 이랬다. 그녀는 수백 개의 딤플로 뒤덮인 골프공 같습니다. 겉은 매끄러우면서 울퉁불퉁합니다. 속은 타이어를 만드는 고무처럼 질기고 튼튼합니다. 그녀는 가볍지만 단단합니다. 간단히 한 손에 올릴 수 있지만 그 세계는 견고해서 함부로 부술 수 없습니다. 그녀의 본질은 공이어서 굴릴 수 있고 던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닥에 부딪혀도 농구공처럼 통통 튀기지는 않습니다. 드라이버를 풀 스윙하면 그녀는 멀어집니다. 드라이버와 마찰을 일으키고 그 반발력으로 멀어지는 그녀는 딤플의 수만큼 더 멀리 날아갑니다. 수많은 딤플로 비거리는 늘어납니다. 주인공을 알고 싶다는데 웬 골프공 타령이람. 초보자를 위한 골프 교본도 아니고 무슨 저의로 알쏭달쏭하게 의미를 엮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계약서 조항을 어긴 데 대한 장난성 조롱으로 읽혔다. 그러나 몇 번씩 읽으면서 드는 의문이 있었다. 그녀는 왜 공일까. 많고 많은 공 중에서 왜 하필 골프공일까. 골프공을 뒤덮고 있다는 딤플이 무엇인지 찾아봤다. 딤플은 골프공 표면에 오목하게 파인 홈으로 일반적으로 골프공에는 300~500개의 딤플이 파여 있다. 드라이버 스윙으로 날아가는 골프공에는 공기 저항이 생기는데, 공기 저항은 골프공 앞뒤 표면의 압력 차에 의해 발생한다. 이때 딤플은 주위에 작은 회오리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공기가 뒤섞여 공 뒤쪽 압력이 떨어지지 않아 비거리를 늘린다. 흠집이 난 골프공의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나서 골프공에 흠집을 내어 사용한 것이 딤플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골프공의 겉과 속. 가벼움과 단단함. 딤플과 비거리. 비로소 나는 비서의 말에 동의할 수 있었다. 상상력이 필요했다. 나는 그녀 캐릭터에 집중했다. 골프공 같은 그녀를 수없이 떠올렸다. 작지만 단단하고 가볍지만 통통 튀지 않는. 캐릭터가 머릿속에 그려지자 그녀에게 합당한 소리가 튀어나오는 듯했다. 그러나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입에서 계속 딤플이 맴돌았다. 딤플은 보조개라는 뜻이 있지만 외모의 특징을 표현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에게 흠집이 많다는 뜻일까. 하지만 딤플은 비거리를 늘린다고 했으므로 결함의 의미로 쓰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목하게 파인 흠집이 결함이 아니라면, 떠오르는 단어는 하나밖에 없었다. 상처. 나는 상처의 비거리를 생각했다. 그녀는 문을 (힘없이 덜컥 탁) 여닫으며 방에 들어선다. 암막 커튼이 처진 방에 (딸깍) 빛을 부른다. 그녀의 손이 화장대 의자를 (그윽) 끌어당기고 다른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 흔들린다. 초점 없는 화면이 360도로 돌아가고-슬픔이 블랙홀로 빠져드는 것 같다-스마트폰을 (드득) 거치대에 고정시키고 다시 돌아온 화면에서 수건이 (스르르) 풀리면서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이 보인다. 그녀는 화장대의 거울을 응시하다가-그녀의 얼굴은 뒤통수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헤어드라이어 버튼을 (틱탁) 누른다. (경쾌함 없이 심란하고 무거운 위이잉) 헤어드라이어는 돌아가고 그녀의 손길에 머리카락이 부서진다. 이윽고 헤어드라이어의 작동은 (탁) 멈추고 상반신을 거울 쪽으로 수그린 그녀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러다가 (툭) 아이섀도 브러시가 화장대에 떨어진다. 그녀는 브러시를 집다가 다시 (툭) 떨군다. 화장을 멈춘 그녀는 뭔가를 결심한 듯 (드윽) 의자에서 일어나 스마트폰을 (트특) 거치대에서 뽑아 손에 든다. 옷장을 (탕) 열고 (드르륵) 옷을 휘적이다가 고른 하나를 침대에 (툭) 던져 놓는다. 나는 그녀의 영상에 소리를 입혔고 소리에 그녀의 상처가 묻어나도록 노력하였다. 볼륨과 톤을 조정하여 모든 음은 낮고 둔탁하였다. 그녀가 찍은 영상에 대한 작업은 끝났지만, 작업이 모두 끝나지는 않았다. 회장 측에서 보낸 파일에는 부가 영상이 있었다. CH 02 2023/10/30 11:27:11 그녀가 잔디밭 위 돌길을 걷는다. CH 01 2023/10/30 11:27:15 ~ 11:28:07 그녀가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CCTV 화면이었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일 듯한 장면이었다. 그런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 나는 CCTV 화면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소리가 있지 않을까, 궁리하였다. 특히, 대문의 화면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번 채널의 카메라에서 그녀는 잠깐 나타났다가 대문을 열고 나간 뒤로 볼 수 없다. 대문 위에 포치가 있어 그녀는 흔적 없이 사라진 것 같다. 여기에서는 그녀의 멀어지는 발소리만 남게 될까. 1분이 채 되지 않는 마지막 부분을 돌리고 또 돌려봤다. 그러다가 영상이 끝나기 몇 초 앞두고 그녀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멀어지는 것을 보았다. 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온 건 작업을 마친 지 2주가 지나서였다. 이번에는 비서를 통하지 않고 직접 나와 통화하였다. 회장은 정중하게 집으로 초대하면서 감사의 의미임을 분명히 했다. 회장 집 대문 앞에 도착한 나는 벨을 누르려다가 경사진 이면도로로 내려섰다. 그러고는 몇 발짝 걸은 후에 뒤를 돌아 위를 올려다봤다. ㄱ자 형태 집의 가로획에 해당하는 곳 벽면에 CCTV가 부착되어 있었다. 노트북으로 봤던 1번 채널 화면의 각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CCTV 쪽에 고정한 시선을 아래로 내리는데, 옆으로 그녀의 멀어지는 그림자가 보이는 듯했다. 해의 시선이 거둬지는 시각이었다. 나는 그녀를 배웅하듯이 잠시 서서 그녀의 비거리가 얼마쯤이었을지 생각했다. 2번 채널 화면에서 그녀가 걷던 잔디밭 위 돌길의 끝에 현관문이 있었다. 일하는 사람의 안내를 받아 집 안으로 들어섰다. 회랑 같은 널따란 복도의 끝 오른편에 낮은 계단이 놓여 있었다. 아래로 깊고 편평하게 펼쳐지는 공간이 높은 층고와 어우러져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느낌을 자아냈다. 정면으로 보이는 통유리창을 왼편에 둔 소파에 회장이 앉아 있었다. 회장은 나를 통유리창을 마주 보고 있는 소파에 앉게 했다. 벨로드미코프, 좋아하시나요? 꽤 긴장했던 탓인지 실내에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회장의 말로 깨달을 수 있었다. 언젠가 들어 본 적 있는 운율의 바이올린 협주곡이었다. 클래식에는 문외한에 가깝습니다. 회장은 의외라는 듯 팔걸이에 올려 둔 손을 턱에 대고 입을 오므렸다. 입 주변의 주름이 엷게 도드라져 보였다. 그런가요? 나는 벨로드미코프를 들으려고 저런 짓도 한 사람이오. 회장은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의 구석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전봇대가 서 있었다. 나만을 위한 전봇대를 설치한 거요. 공동 전봇대는 남들과 전기를 공유하는 탓에 아무리 좋은 오디오에서도 이런저런 노이즈가 들리길래 정원에다 저렇게 세워 놨어요. 그랬더니 벨로드미코프가 내 앞에서 연주하는 것 같더구려. 화구 박스가 매립된 벽난로 옆에 오디오, 앰프, 스피커가 양쪽으로 놓여 있었다. 얼핏 봐도 고가의 장비임을 눈치채게 하는 것들이었다. 회장은 오디오와 벨로드미코프에 관한 말을 늘어놓았다. 사운드에 대한 회장의 마니아적 열성은 순수한 애호와 성공한 자의 과시 사이를 오고 가는 듯했다. 어색함을 눅이는 커피가 잔 바닥에 엷은 띠를 남기고 있을 즈음 회장은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나는 급한 작업이 있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의뢰인을 이런 식으로 만나는 게 나에게는 예외적인 일이었고, 차 한잔 마시는 정도가 예외의 한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회장은 이번 초대의 메인을 거절하면 어떡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고 나서 사업가답게 상대방이 거절하기 힘들도록 다시 제안하였다. 그럼, 식사 후 대접하려던 위스키 한 잔쯤 구경하시는 게 어때요. 과실향이 은은히 퍼지다가 끝에 스모키향이 감도는 위스키였다. 회장은 위스키 애호가이기도 한 듯했다. 위스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설파하면서 자신만의 리듬으로 위스키를 마셨다. 어느덧 회장은 세 번째 잔에 접어들었고 내 위스키 잔도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마지막 화면의 철 덜그럭거리는 소리, 덜그럭대다 쿵쿵거리는 소리, 그건 뭡니까? 굳게 닫혀 있던 가게 문에 철제 셔터가 열릴 때처럼 회장의 표정이 빗장을 푼 듯했다. 거래와 계약으로 묶여 있는 관계성을 술이 허물어뜨렸는지 말투도 다소 부드러워졌다. 마지막 영상 속의 여자는 대문을 나서는데,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영상의 49초 지점에서 그녀가 나타납니다. 그림자로 나타난 그녀는 3초 뒤 모습을 감춥니다. 대문을 열고 나가는데 2초, 대문에서 CCTV가 보이는 지점까지 3초, 그림자로 보이는 부분이 3초, 영상의 총길이가 52초니까 그녀는 대문 앞에서 44초를 머물렀을 겁니다. 회장은 들고 있던 위스키 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유리들이 따깍, 울렸다. 그 머무름은 머뭇거림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멀리 떠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아마 미련이 조금 남았겠죠. 대문을 손으로, 발로, 툭툭, 그래서 덜그럭거리고 쿵쿵거리지 않았을까요. 회장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나 곧 느슨해진 상반신을 바로잡았다. 집의 창고를 수리하는 날이었소. 대문 앞에 시멘트 가루가 떨어져 있길래 인부 하나가 부주의했구나, 생각했지. 그런데 대문에 누가 시멘트 묻은 발로 찬 것 같은 자국이 있었소. 그것도 인부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업체 사장을 나무란 기억이 나오. 그 애의 흔적일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했소. 냉정히 떠난 줄 알았지. 머뭇거렸을 줄은. 이제부터 그 애가 집을 떠나기 전에 미련이 남아 머뭇거렸다고 생각할 거요. 그래야 나 자신을 더 나무랄 수 있을 거 아니오. 나는 소리에 예민한 사람이오. 하지만 그 애가 떠날 때까지,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는 그 애의 소리를 듣지 못했소. 마지막 위스키 잔은 다 비워지지 않았다. 회장 집을 나서려고 할 때, 각얼음들이 녹으면서 달그락. 달그락. 천장 높은 거실을 울렸다. 아버지가 남긴 카세트테이프의 A면인지 B면인지 모를 면을 들은 다음날, A면인지 B면인지 모를 면의 다른 면을 들었다. 테이프에는 아무것도 녹음되지 않은 듯 한동안 테이프 감기는 소리만 들렸다. 그러다가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아버지, 지금 뭐하세요. 누나였다. 녹음하면 들릴까 해서. 아들내미 예민한 거 하루 이틀이에요. 걔가 지금 시위하는 거라니까요. 자기만 힘든 줄 아나. 그래도 혹시 모르잖니. 아버지와 누나의 대화는 거기에서 끝났다. 다시 테이프 감기는 소리만 들렸다. 아버지는 TV 스피커에 카세트를 대고 TV에서 나는지 모를 소리를 녹음한 것이다. 나에게 들렸던 TV 소음을 아버지와 누나는 듣지 못했다. 당시 인기 TV 프로그램에서 10대만 들을 수 있는 고주파 영역의 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만 들을 수 있었구나, 고개를 끄덕이다가 열아홉 살인 누나는 왜 못 듣나, 의아했다. TV 스피커에서 나오는 고주파 소음을 나만 들은 것일까, 아니면 아버지와 누나의 생각처럼 나의 마음이 단단하지 못해 환청이 들린 것일까. 나는 그때도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왜 하필 그날 이전에는 들리지 않던 소음이 그날부터 들렸을까. 그날은 어머니가 영영 집을 떠난 날이다. 나는 마치 들을 수 있기라도 한 듯 카세트 플레이어의 스피커에 귀를 가까이 댄다.
  • “세 번 놓친 세계선수권 정복… 국민께 반드시 희망 드릴 것”

    “세 번 놓친 세계선수권 정복… 국민께 반드시 희망 드릴 것”

    “33초, 34초. 다 왔어, 쳐지지 마. 따라붙어서 가. 더 붙어!” 새해를 닷새 앞둔 지난달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의 육상 트랙은 체감 온도 영하 12도가 무색하게 새벽 공기를 달구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로 뜨거웠다. 아직은 그믐달이 샛노란 빛을 내뿜고 있는 새벽이지만, 이미 이날 첫 훈련 일정으로 스트레칭과 간단한 에어로빅을 마친 남자 유도 선수들은 400m 트랙을 한 바퀴당 95초 이내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100m 기준 23초 수준으로 달리는 것이지만, 선수들은 이 속도로 쉬지 않고 4000m를 완주해야 본격적인 아침 훈련으로 넘어갈 수 있다. 트랙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우진(33)도 묵묵히 몸을 만들고 있었다. 새벽 운동 직후 만난 김우진은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는 취재진의 격려에 “그것도 이제 달력의 한 페이지, 역사 속으로 흘러간 시간일 뿐”이라면서 “지금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선수촌에서 새벽 운동을 하고 아침부터 찬바람 맞으면서 매일매일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을 보유해 한국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그에게도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는 여전히 어려운 도전이다. 그는 2025년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와 관련해 “아직 선발전이 진행 중인데 지금 20명까지 남은 상황”이라며 “국가대표 선발이 첫 번째 목표이고 세계선수권은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실외 달리기를 마친 유도 대표팀과 함께 곧바로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했다. 운동 간 휴식은 2분 남짓으로 도보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전부였다. 곧바로 3개 조로 나눠 ‘인클라인 트레드밀-박스 왕복 점핑-사이클 및 버피 테스트’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쉬지 않고 15회 반복하는 고강도 훈련이 이어졌다. 트레드밀의 경우 최고 경사도인 20%로 기울기를 높인 상태에서 시속 12㎞ 속도로 1분씩 4회, 14㎞ 속도로 30초씩 5회, 마지막 16㎞ 속도로 15초씩 7회를 반복하고 각 세트당 성인 무릎 높이의 박스를 제자리 점프로 왕복 5회, 이후 각자 사이클 및 고강도 맨몸 운동인 버피테스트를 섞어 진행하는 방식이다. 실내 훈련이 시작되자 굵은 땀방울이 선수들의 굴곡진 등을 타고  흘러 떨어졌다. 오전 6시 정각에 시작된 새벽 훈련은 오전 7시 10분쯤 10개 손가락을 모두 핀 상태로 실시하는 힌두 푸시업 30개로 마무리됐다. 일명 ‘배밀기’ 동작으로 악력을 비롯해 상체와 척추기립근 등 코어 근력 향상에 탁월한 운동이다. 이렇게 새벽 운동을 마치면 선수들은 아침 식사 후 다시 오전 훈련을 위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점심 식사 후 오후 훈련으로 이어지는 생활을 반복한다. 파리올림픽 유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두 개의 동메달을 목에 건 이준환(23)은 “제가 세계선수권 우승을 세 번이나 놓쳤는데, 올해 반드시 우승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새해를 여는 각오를 밝혔다.
  • 尹 “애통·참담한 심정…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

    尹 “애통·참담한 심정…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와 관련해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발표한 대국민 담화 이후 처음 내놓은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사고 수습을 비롯한 피해자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담은 4분 30초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관저에 머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

    尹,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와 관련해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발표한 대국민 담화 이후 나온 첫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사고 수습을 비롯한 피해자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담은 4분 30초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관저에 머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400명 태운 고속열차 홀로 질주…아찔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400명 태운 고속열차 홀로 질주…아찔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프랑스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던 고속철도가 멈추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열차의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덕분에 대규모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 파리 리옹 역을 출발해 남동부 생테티엔으로 향하던 고속철도가 운행 1시간 만에 선로 위에 멈춰 섰다. 당시 해당 고속철도엔 성탄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던 400여명이 타고 있었다. 검표원들은 상황 파악을 위해 기관사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가 응답이 없자 조종실을 확인했으나 내부는 비어있었다. 이에 관제 당국은 즉시 양쪽 선로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기관사는 열차가 멈춰 선 곳으로부터 2㎞ 상류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수습을 마친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성명에서 “철도 가족 전체가 애도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의 끔찍한 비극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SNCF는 “열차는 자동 제동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정차했다”며 “열차 승객의 안전이 전혀 위협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크마’(Vacma)로 알려진 이 자동 제동 시스템은 기관사가 제대로 근무 중인지 확인하고 비상시 열차 운행을 멈추게 돼 있다. 한 열차 시스템 전문가는 BFM TV에 “기관사는 30초마다 손으로 레버를 조작하거나 발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 기관사가 5초 이내에 조작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고, 이후 3초 후에도 아무런 조작이 없으면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해 열차를 정지시킨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시속 300㎞로 달리던 고속철도가 완전히 멈추는 데엔 2.5㎞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사고로 고속철도 12대의 출발·도착이 지연돼 3000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 SNCF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열차 승객들에겐 티켓 가격의 최대 100%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열차가 5시간이나 지연돼 크리스마스이브를 망쳤다. 고맙다 SNCF”, “열차 연결편 부족으로 크리스마스이브를 호텔에서 보내야 했다” 등의 불만 글이 올라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GTX-A 운정~서울역 내일 개통…“퇴근길 빨라진다”

    GTX-A 운정~서울역 내일 개통…“퇴근길 빨라진다”

    경기 파주에서 서울역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28일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GTX-A 운정중앙역 잔디광장에서 박상우 장관과 국가철도공단, 지역 주민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GTX-A노선은 운정중앙에서 서울역을 잇는 노선이다. 지난 3월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통되는 32.3km 구간이다. 운정중앙역,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 서울역 등 5개 역사를 운영한다. 운행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다음날 밤 1시까지다. 운정중앙역에서 서울까지 최고속도 시속 180km로 달려 21분 30초가 소요된다. 배차간격은 우선 초기 운행 안정화 차원에서 7개 편성 열차로 약 10분 간격으로 하루 왕복 224회 운행한다. 내년 1분기 내 단계적으로 열차를 추가 투입해 왕복 282회로 늘리고 운행간격을 6.25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내년 예상 수요는 평일 승차기준으로 일 5만 37명이다. 국토부는 “기존 지하철(46분) 또는 광역버스(66분)에 비해 각 24.5분, 44.5분 단축돼 출퇴근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3월 개통한 수서∼동탄 구간은 오는 28일부터 열차운행 횟수를 편도 52회에서 60회로 늘리고, 동탄역 서측 출입구를 추가 개통한다. 동탄역 상부 동서연결도로(2개소)도 오는 30일까지 추가 개통한다.
  • “운하 반환해” 트럼프 엄포에, 파나마 대통령 “1㎡도 안 돼”

    “운하 반환해” 트럼프 엄포에, 파나마 대통령 “1㎡도 안 돼”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행보가 세계 곳곳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가 파나마 정부를 향해서도 “운하 통행료를 내리지 않으면 운영권을 돌려받겠다”고 엄포를 놨다. 파나마에 대해 경제적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향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4분 30초 분량의 대국민 연설 동영상에서 “파나마 운하는 우리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단 1㎡도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영토주권은 타협할 수 없다. 파나마 운하는 우리가 완전한 자율성을 갖고 관리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환수 위협에 대한 공식 대응이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미 선박에 부여하는 파나마 운하 수수료가 터무니없이 높다. (파나마 정부는) 미국에 대한 강탈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미국이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넘긴) 관대한 기부의 도덕적·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환을 요구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날도 미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 연설에서 파나마 정부가 미 해군과 기업에 운하 통행료를 비싸게 받는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82㎞의 파나마 운하는 연간 1만 4000척의 선박이 이용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다. 전 세계 해상 무역의 3~4%를 차지한다. 원래 프랑스가 건설하려다 실패했고 미국이 이를 인계받아 1914년 완공했다. 미국은 85년 넘게 파나마 운하를 관리하다가 1977년 체결한 ‘토리호스·카터 조약’에 따라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 정부로 이양했다. 파나마 재정수입의 20%가 운하 통행료에서 나온다는 통계도 있다. 전통적 친미 국가인 파나마는 2017년 대만과 단교한 뒤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도 미국의 ‘뒷마당’이자 중남미 교두보인 파나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운하 통행료 문제를 명분 삼아 파나마 정부의 중국 밀착 움직임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다만 그의 요구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 요키치 시즌 9번째 트리플더블…덴버, 뉴올리언스에 역전승

    요키치 시즌 9번째 트리플더블…덴버, 뉴올리언스에 역전승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해결사’ 니콜라 요키치(29)의 트리플더블을 앞세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7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요키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스무디킹 센터에서 끝난 2024~25 NBA 정규리그 펠리컨스와의 연장 접전에서 27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32-129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첫 21분 동안 득점하지 못한 요키치는 경기 후반 시동이 걸리면서 시즌 9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또 자말 머리는 연장전에서 마지막 5점을 올리는 등 27점(8리바운드 4어시스트), 러셀 웨스트브룩 21점(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합작했다. 애런 고든 17점(8리바운드), 줄리언 스트로더 13점, 크리스티안 브라운 10점(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덴버는 15승11패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자리했다. 반면 7연패의 뉴올리언스는 5승 25패로 서부 최하위인 15위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덴버가 뉴올리언스를 54-44로 압도하면서 4쿼터 종료 7분 50초 전 98-107의 9점 차의 열세를 역전시켰다. 이날 81-93으로 12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덴버는 종료 5분 40초가 남은 시점 요키치의 자유투로 107-107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의 공방 속에 종료 52초 전 상대 CJ 맥컬럼의 외곽포의 117-119로 달아나자 머리가 종료 8초 전 머리의 골밑슛으로 119-119로 만들었다. 연장 초반 뉴올리언스의 디존테 머레이, 허버트 존스, 이브 미시의 슛을 요키치가 해결사로 나섰다. 요키치는 3연속 골밑슛 성공으로 125-12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1분 30초 전 고든의 덩크슛과 머리의 레이업 슛이 성공하면서 129-125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파울 작전으로 나선 뉴올리언스가 이브 미시의 지유투가 연달아 실패하면서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 태양을 터치하라!…NASA 탐사선, 시속 69만㎞로 태양 최근접 도전 [아하! 우주]

    태양을 터치하라!…NASA 탐사선, 시속 69만㎞로 태양 최근접 도전 [아하! 우주]

    태양 주위를 돌며 점점 더 가깝게 접근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흥미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NASA 측은 PSP가 24일(현지시간) 22번째 근접비행을 통해 태양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다고 밝혔다. 이날 PSP는 태양 근접비행을 수행하면서 태양 표면 기준 약 621만㎞까지 최근접하며, 속도 역시 시속 69만㎞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현재 8시간 가량 걸리는 뉴욕에서 런던을 약 30초 정도면 갈 수 있는 속도다. NASA 태양물리학 부국장 니키 레이엘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PSP는 인간이 만든 것 중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물체”라면서 “태양의 상층 대기권 안으로 들어가 말 그대로 별에 닿을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측은 PSP가 태양의 플라스마 기둥을 뚫고 지나가는데, 이를 거센 파도 아래로 다이빙하는 서퍼와 비유했다. 앞서 PSP는 총 21차례의 태양 근접비행을 통해 점점 더 빠르게 더 가깝게 태양에 근접했다. PSP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태양 궤도를 선회하는 이유는 태양의 가공할 중력을 버티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인류의 힘’ 만이 아닌 ‘우주의 도움’도 필요하다. 바로 ‘중력도움’으로 불리는 ‘플라이바이’(fly-by)인데 행성궤도를 근접통과하면서 행성의 중력을 훔쳐 가속을 얻는 방법이다. PSP가 중력도움을 얻는 대상은 금성으로 지난달 6일 최근접해 힘을 얻었다. 한편 2018년 8월 12일 발사된 PSP는 총 24번의 태양 근접비행을 수행할 예정으로 미션 이름도 ‘태양을 터치하라!’(Touch the Sun)이다. 특히 PSP는 태양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기 때문에 강력한 열에너지에서 탐사선을 보호할 수 있는 두꺼운 쉴드를 가지고 있다. 다만 오랜시간 복사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긴 타원궤도를 돌면서 금성과 태양 주변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PSP의 임무는 그간 베일에 쌓여왔던 수많은 태양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태양 대기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 더 높은 이유와 태양풍의 비밀이다. 태양은 ‘태양 플라스마’라 불리는 태양풍을 내뿜는데 당연히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천체는 이 영향을 받는다. 태양풍은 어떨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데 이 경우 GPS 등 통신 시설이 마비되는 등 지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특히 PSP의 태양 근접비행은 오는 24일을 포함 총 3차례 남아있다. 23번째는 내년 3월 22일, 마지막으로 예정된 24번째는 내년 6월 19일에 이루어진다. 특히 24번째 태양근접 비행에서 PSP는 최고 시속 69만 2017㎞의 속도로 태양에 611만㎞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 태양으로 돌진···NASA 탐사선 ‘파커’ 임무는?

    태양으로 돌진···NASA 탐사선 ‘파커’ 임무는?

    태양 주위를 돌며 점점 더 가깝게 접근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흥미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NASA 측은 PSP가 24일(현지시간) 22번째 근접비행을 통해 태양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다고 밝혔다. 이날 PSP는 태양 근접비행을 수행하면서 태양 표면 기준 약 621만㎞까지 최근접하며, 속도 역시 시속 69만㎞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현재 8시간 가량 걸리는 뉴욕에서 런던을 약 30초 정도면 갈 수 있는 속도다. NASA 태양물리학 부국장 니키 레이엘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PSP는 인간이 만든 것 중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물체”라면서 “태양의 상층 대기권 안으로 들어가 말 그대로 별에 닿을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측은 PSP가 태양의 플라스마 기둥을 뚫고 지나가는데, 이를 거센 파도 아래로 다이빙하는 서퍼와 비유했다. 앞서 PSP는 총 21차례의 태양 근접비행을 통해 점점 더 빠르게 더 가깝게 태양에 근접했다. PSP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태양 궤도를 선회하는 이유는 태양의 가공할 중력을 버티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인류의 힘’ 만이 아닌 ‘우주의 도움’도 필요하다. 바로 ‘중력도움’으로 불리는 ‘플라이바이’(fly-by)인데 행성궤도를 근접통과하면서 행성의 중력을 훔쳐 가속을 얻는 방법이다. PSP가 중력도움을 얻는 대상은 금성으로 지난달 6일 최근접해 힘을 얻었다. 한편 2018년 8월 12일 발사된 PSP는 총 24번의 태양 근접비행을 수행할 예정으로 미션 이름도 ‘태양을 터치하라!’(Touch the Sun)이다. 특히 PSP는 태양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기 때문에 강력한 열에너지에서 탐사선을 보호할 수 있는 두꺼운 쉴드를 가지고 있다. 다만 오랜시간 복사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긴 타원궤도를 돌면서 금성과 태양 주변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PSP의 임무는 그간 베일에 쌓여왔던 수많은 태양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태양 대기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 더 높은 이유와 태양풍의 비밀이다. 태양은 ‘태양 플라스마’라 불리는 태양풍을 내뿜는데 당연히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천체는 이 영향을 받는다. 태양풍은 어떨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데 이 경우 GPS 등 통신 시설이 마비되는 등 지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특히 PSP의 태양 근접비행은 오는 24일을 포함 총 3차례 남아있다. 23번째는 내년 3월 22일, 마지막으로 예정된 24번째는 내년 6월 19일에 이루어진다. 특히 24번째 태양근접 비행에서 PSP는 최고 시속 69만 2017㎞의 속도로 태양에 611만㎞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 (영상)북한군 좀비설…北 군인들, 우크라軍 드론 쫓아오자 보인 반응[포착]

    (영상)북한군 좀비설…北 군인들, 우크라軍 드론 쫓아오자 보인 반응[포착]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부대가 무인기(드론)를 보고 도망치는 북한 병사들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SSO)가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채널에 공개한 영상은 파병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과 마주치자 도망치거나 나무 뒤로 숨는 모습을 담고 있다. SSO 소속 미하일로 마카루크 하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전화통화에서 “전날(16일) 북한군과 교전을 발였다”면서 “200명 정도가 우리군(우크라이나군) 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드론을 향해 총을 쏘고, 좀비처럼 우리 기지로 다가왔다”고 당시를 전했다. 이어 “결국 우리 군기지 인근에서 전투를 벌였다. 우리에게는 비교적 쉬운 표적이었다”면서 “그들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고, 진짜 좀비 같았다”고 덧붙였다. SSO 부대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3일에 걸쳐 북한군 50명을 사살하고 4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장갑차 2대, 군용차량 2대, ATV(험지주행차량) 1대도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 국장 키릴로 부다노프도 16일 미국 군사매체 워존에 “지난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작전을 시작했으나, 이 작전에서 북한군 200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쿠르스크 전투에서 다수의 북한군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17일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 센터장은 텔레그램에 “쿠르스크 지역의 한 병원에 북한 부상병 150여 명이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동양인 외모의 남성들이 손에 붕대를 감거나 다리를 절며 건물 안을 이동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영상 속 남성들은 쿠르스크에 있는 올리챠 피로고바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북한군 부상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RFA는 “이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군 신원 감추려 전사자 얼굴 소각”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5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들이 줄지어 놓인 모습을 촬영한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까지 소각하고 있다”면서 30초 분량의 관련 영상을 개제했다. 영상에는 산속에서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일부분에 불이 붙어 있고, 다른 사람으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곁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피하는 장면과,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배치된 북한군이라며 병사 한 명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은 훈련받을 때도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또한 우리와 전투를 마친 뒤에는 전사한 북한 병사의 얼굴을 말 그대로 불태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에 만연한 인간성의 말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러시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통해 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북한군 수십명 사상” 첫 공식 확인… 우크라 “러, 시신 훼손”

    美 “북한군 수십명 사상” 첫 공식 확인… 우크라 “러, 시신 훼손”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과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지난주 전투에 투입됐다. 사상자를 냈다는 징후도 있다”고 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군 피해 규모를 더 구체화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전장의 제2선에서 최전선으로 이동했다”며 “북한군이 전사자와 부상자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숫자는 확실히 수십 명에 이른다. 대수롭지 않은 피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 배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을 보여 주는 “중요한 진전”이라고도 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고 확인하며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은 이미 합법적 표적이 됐다.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넘어간다면 러시아 정부의 또 다른 확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보다 먼저 북한군의 전투 참여와 피해 사실을 적극 알리는 분위기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 병사들의 신원을 감추고자 전사자의 얼굴까지 소각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시체로 추정되는 물체 윗부분에 불이 붙어 있고 “러시아는 북한 병사들이 죽은 뒤에도 얼굴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영어 자막이 달렸다.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이가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며 손을 흔들면서 자리를 피하는 장면과 영상 속 인물들이 러시아어로 “마스크를 쓰라고 해”라고 말하는 부분도 포함됐다.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최소 30명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고 주장하며 시신 추정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은 이날 일제히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 핵미사일 자금·물자 조달에 관여한 북한군 장성 등 개인 11명, 기관 1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여기엔 러시아에 파병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봉춘 폭풍군단(11군단) 단장, 리성진 북한군 소속 미사일 기술자가 포함됐다. 한편 17일 러시아군에서 화생방 무기를 총괄하는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과 그의 보좌관 등 2명이 모스크바 남동부 랴잔스키 대로변에서 스쿠터에 장착된 폭발물이 터져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키릴로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모스크바에서 폭발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군 관리 중 가장 고위급이다. AFP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내부 소식통이 “키릴로프 제거는 SBU의 특수작전”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 최악의 팀킬…북한군이 러 동맹군 8명 ‘아군 사살’, 이유 알고보니[포착]

    최악의 팀킬…북한군이 러 동맹군 8명 ‘아군 사살’, 이유 알고보니[포착]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전장에서 ‘실수로’ 러시아 동맹군 병사 8명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GUR)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가 점령중인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러시아 동맹인 체첸 아흐마트 부대를 조준·사격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GUR은 공식 성명에서 “북한군의 아군 사격 사건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의 ‘언어 장벽’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전장에서 북한 군대를 통제할 때, 언어장벽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로 북한 군인들이 아흐마트 대대의 차량에 사격을 가했고, 그 결과 체첸 군인 8명이 현장에서 죽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 약 1만 1000명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해 탈환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 북한군은 적군과 싸우는 동시에 언어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수백명 전사, 러군이 얼굴까지 소각”북한군의 ‘아군 사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장에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한 영상을 공개한 직후에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까지 소각하고 있다”면서 30초 분량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산속에서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일부분에 불이 붙어 있고, 다른 사람으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곁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피하는 장면과,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배치된 북한군이라며 병사 한 명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은 훈련받을 때에도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또한 우리와 전투를 마친 뒤에는 전사한 북한 병사의 얼굴을 말 그대로 불태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에 만연한 인간성의 말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러시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통해 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사상자가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 국방부는 북한군 사상자 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러軍, 북한군 사상자 은폐하려 시신 불태워”[포착]

    젤렌스키 “러軍, 북한군 사상자 은폐하려 시신 불태워”[포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 사상자를 은폐하려고 시신을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진지에 대한 공격에 북한군을 투입시킬 뿐만 아니라 이 병사들의 손실을 은폐하려 한다”면서 3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5초쯤부터 눈 덮인 땅에서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몇 사람이 사람으로 추정되는 누군가를 태우는 모습이 나온다. 이 장면에는 “러시아인들은 심지어 북한 군인들의 죽음까지도 숨기려고 한다”는 자막도 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자국 병사와 전투 중 사망한 북한군의 얼굴을 불태운다면서 “현재 러시아에 만연한 경멸, 즉 인간적인 모든 것에 대한 경멸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싸우다가 죽을 이유는 없다. 죽더라도 러시아에서는 조롱만이 기다릴 뿐”이라면서 “이 광기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냉소적인 전쟁은 신뢰할 수 있고 지속적인 평화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도 같은 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전사자와 부상자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본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수십명에 달한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피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북한군의 파병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확전을 목격했다”며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우도록 보낸다면 더 크게 확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군사정보국(GU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4~15일 북한군이 쿠르스크의 플레호보와 보로즈바, 마르티노프카 마을 근처 우크라이나 진지들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으며, 쿠릴로프카 마을 근처에서는 3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사령부가 이런 손실을 보충하고자 북한군 제94독립여단에서 온 신규 병력을 추가 투입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북한군은 쿠르스크에 약 1만 1000명이 배치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GUR은 이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의 병력을 증강하기 위한 보병으로 쓰이고 있다고 추정한다. 이 기관은 전날 북한군과 러시아 혼성 부대의 전사자가 200명에 달한다고도 추산했다.
  • 햄버거 사는 중학생들 찔렀다…日 맥도날드 살인사건 충격

    햄버거 사는 중학생들 찔렀다…日 맥도날드 살인사건 충격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여중생 1명이 숨지고 남중생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범행 직후 흉기를 든 채 도주했으며,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8시 25분쯤 기타큐슈시 고쿠라미나미구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발생했다. 학원을 마치고 햄버거를 사러 들른 중학생 남녀(15세)는 주문 키오스크 줄에 서 있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당했다. 사건은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고, 범인은 그대로 도주했다. 목격자와 CCTV 영상에 따르면 남성은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줄 맨 뒤에 있던 여학생을 먼저 공격한 뒤 곧바로 남학생을 찔렀다. 여중생은 과다출혈로 숨졌으며, 남학생은 허리에 큰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가게로 들어올 때부터 공격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무작위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 남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범인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피해 학생들은 학원을 마친 뒤 간단히 저녁을 먹으러 들렀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사건이 순식간에 벌어져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며 당시의 혼란을 전했다. 현재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약 90명의 인력을 투입해 범인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런 일이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질 줄 몰랐다”며 충격과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래커로 ‘동덕’ 쓴 차 박살내는 영상 올린 90만 유튜버

    래커로 ‘동덕’ 쓴 차 박살내는 영상 올린 90만 유튜버

    구독자 9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 ‘동덕’이라는 글자가 래커칠 된 차량을 망치 등으로 부수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다. 개그 채널 ‘핫소스’에 지난 13일 올라온 해당 영상은 16일 엑스(옛 트위터)와 여러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비난받고 있다. ‘친구 차 박살내기’라는 제목의 영상은 5분 12초 분량이며 이 가운데 약 2분 30초가량이 파란색 수입 소형차 한 대를 부수는 장면으로 이뤄져 있다. 핫소스 운영자 등은 평소 화가 너무 많이 쌓여 풀리지 않는다는 설정의 영상을 먼저 보여준 뒤 스트레스를 풀러 가자며 친구의 소형차가 있는 시골의 한 창고로 향한다. 이들은 고글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한 뒤 망치로 차 유리창과 차체 등을 때려 부수고, 차에 올라가 발로 짓밟는가 하면 차 내부에 폭죽을 터뜨리기도 한다. 논란이 된 부분은 영상 중간쯤부터 해당 차량 보닛에 흰색 래커로 ‘동덕’이라는 글자가 적힌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영상 속 인물들이 해당 글자를 직접 쓰는 장면이나 그런 글자를 쓴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동덕’이라는 글자가 최근 남녀공학 전환 논의설에 반발해 대학 본관 등을 점거하고 학내 곳곳에 래커칠을 하며 시위를 벌인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뜻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한 엑스 이용자가 해당 영상을 잘라 올리면서 “계엄 사태가 터졌는데도 남자들한테 동덕여대는 동네북 취급이구나. 동덕여대생 불쌍하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 조회수는 하루 만에 300만건을 기록했다. 16일 오전 9시 현재 조회수 50만건을 돌파한 논란의 영상에는 댓글 4600여개가 달렸다. 논란을 접하고 비판하러 온 사람들과 이를 조롱하는 사람들의 댓글 싸움이 이어지는 중이다. 영상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진짜 폭력적이다. 공학 전환 안 돼야 하는 이유를 몸소 보여주네”, “동덕이 왜 조롱거리가 돼야 하냐”, “동덕여대 조롱하는 사람에겐 여혐(여성혐오)이 하나의 놀이 같은 거다”, “동덕여대 시위로 남자들이 받는 피해는 없는데 왜 여대 일에 참견 못 해서 안달이냐”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동덕여대 사태를 비판하며 핫소스를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지탄받아 마땅한 동덕여대 불법시위를 풍자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 등 댓글을 달았다.
  • 계엄 4시간 전 ‘충암고 선후배’ 통화… 김용현, 이상민과 30초간 대화

    계엄 4시간 전 ‘충암고 선후배’ 통화… 김용현, 이상민과 30초간 대화

    윤석열 대통령에게 12·3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선포 약 4시간 반 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장관은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충암고 후배다. 6일 행안부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이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6시쯤 김 전 장관의 전화를 30초가량 수신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두 사람 사이 수발신 내역은 이 통화가 유일하다. 행안부는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두 사람의 통화는 이 장관이 급히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던 때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난 4일 행정안전위원회 긴급현안질의 등에서 전날(3일) 오후 5시 40분쯤 울산에서 서울행 KTX를 탔다고 밝혔다. 애초 이 장관은 오후 9시쯤 비행기로 상경하려 했으나, 계획을 바꿔 KTX로 오후 8시 넘겨 서울에 도착한 뒤 계엄을 논의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에게 전화와 메신저를 통해 통화 경위와 내용을 물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 “하루 90초씩만” 황신혜의 ‘이 습관’…심장마비 위험 절반으로 줄인다

    “하루 90초씩만” 황신혜의 ‘이 습관’…심장마비 위험 절반으로 줄인다

    연구 결과 “계단 오르기 등 짧고 격렬한 활동 시 심장마비 위험 감소”식료품을 차에 싣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격렬한 신체 활동을 매일 짧은 시간 동안 하는 것만으로도 심장마비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일상생활 속 활동량이 부족한 중년 여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4일(현지시간) 평소 짧은 시간 동안 격렬한 활동을 하는 것이 심장 질환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최근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대학 등 공동 연구팀이 지난 3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중년 여성이 하루 평균 1분 30초~4분간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3분 24초씩 고강도 활동하면 女 심장 질환 위험 45%↓”연구팀은 평소 운동하지 않는다고 밝힌 40~60대 영국 남녀 2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약 8년간 추적 검사에 나섰다. 조사 참여자들은 2013년과 2015년 사이 7일간 손목에 신체 활동 추적기를 착용했다. 이후 연구진은 2022년 11월까지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등 주요 심혈관 질환 발병 사례를 살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3분 24초씩 격렬한 활동을 하는 중년 여성은 심장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심장마비를 겪을 가능성은 51% 낮았고, 심부전을 겪을 가능성은 67% 낮게 나타났다. 활동량이 3분 24초 미만일 때도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었다. 하루 최소 1분 12초~1분 36초간 단시간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면 주요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30% 낮게 나타났다. 시드니대학의 교수이자 이 연구의 주저자인 에마누엘 스타마타키스는 “격렬한 신체 활동을 짧은 시간 동안 하는 건 체계적인 운동을 좋아하지 않거나 어떤 이유로든 운동을 할 수 없는 여성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오르막길 걷기, 쇼핑하기, 반려동물과 산책, 걷기 등 추천”이어 “처음엔 계단 오르기, 쇼핑하기, 오르막길 걷기, 아이·반려동물과 술래잡기하기, 힘차게 걷기 등의 활동을 하루에 몇 분씩 해보라”라고 조언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단시간 강렬한 신체 활동의 이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평균 5분 36초간 짧은 고강도 활동을 한 남성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16%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성은 짧은 격렬한 신체 활동 외에도 강렬한 강도의 체계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단시간 고강도 신체 활동을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신속한 해결책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건강을 위한 마법 총알은 없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짧지만 강도 높은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규칙적인 신체 활동 또는 운동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황신혜도 ‘계단 걷기’를 몸매 유지 비결로 꼽아 배우 황신혜(61)도 최근 건강 관리를 위해 ‘계단 오르기’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신혜는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출연해 자신의 몸매 유지와 건강 관리를 위해 ‘계단 오르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신혜는 “오늘도 나오면서 운동복 갈아입고 딸한테 ‘계단 운동 하고 올게’ 했더니 딸이 최고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하체 운동에는 최고인 것 같다”며 “우리 집이 12층인데 왕복 4~5번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5층까지도 힘들었는데 점점 적응해서 안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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