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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에서 왔어요…한국 테니스 보러

    프랑스에서 왔어요…한국 테니스 보러

    한선용·유진석·이은혜 등 출전 5개국 우승자 새달 佛서 최종전 4대 남녀프로테니스(ATP·WTA)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에 이어 매년 두 번째로 열리는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가 처음으로 한국땅을 찾아 이 대회 주니어부 와일드 카드 선발전을 지켜본다. 대한테니스협회와 프랑스테니스협회는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전야제와 함께 21~24일 열리는 주니어부 와일드카드 조 추첨 행사를 했다. 행사에서는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 ‘롤랑가로스 컵’이 공개됐다. 앞서 양국 테니스협회는 테니스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해 9월 프랑스오픈 주니어부 본선 와일드카드 획득을 위한 국내 선발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론진 랑데부 롤랑가로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선발전은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같이 클레이코트로 조성, 완공된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그러나 이 선발전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프랑스오픈 본선에 직행하는 건 아니다. 선발전은 한국 외에도 중국과 브라질, 인도, 일본 등 총 5개국에서 열리는데 각국의 남녀 우승자는 파리 에펠탑에 설치된 특설코트에서 마지막 결정전을 통과해야 비로소 본선 티켓을 얻게 된다. 최종전인 ‘에펠탑 매치’ 결승전은 프랑스오픈 개막 한 주 전인 5월 21일 열린다. 1891년 프랑스 챔피언십으로 창설돼 지난해까지 114차례의 대회를 치르며 숱한 테니스 명인들의 손때가 묻은 프랑스오픈 트로피가 한국을 찾은 건 이 국내 선발전을 축하하고 지켜보기 위해서다. 남녀 각각 ‘모스키티어컵’, ‘수잔 렝렌 컵’으로 불리는 두 개의 우승 트로피는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일 한국에 도착했다. 숭례문을 시작으로 남산한옥마을, 종묘, 한강, 청계천 등에서 순회 전시된 뒤 선발전 결승 당일인 24일 육사코트 결승전을 지켜보게 된다. 대회에는 U16(16세 이하) 대표팀 선수 5명을 비롯해 남녀 각각 16명이 출전한다. 남자부에는 차세대 기대주 한선용을 비롯해 유진석, 정영석이 나서고 여자 선수에는 이은혜, 박미정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방한한 프랑스테니스협회 에두아르 바르동 이사는 “롤랑가로스 트로피가 한국 주니어 테니스선수들의 꿈과 도전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면서 “프랑스오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롤랑가로스 트로피를 직접 보고 즐기며 프랑스오픈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지 세계화’ 펼쳐질까… 운명의 6월

    내구력·유연성 등 총체적 분석 통과 땐 세계적으로 인증 받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지(韓紙) 세계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오는 6월 결정된다. 유럽 최고 권위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유럽 지류문화재 복원 종이로서의 한지 적합성 실험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지가 유럽 지류문화재 복원 종이로 공식 인증을 받아 ‘한지 한류(韓流)’의 발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9일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 따르면 유럽 지류문화재 복원 분야 대표 기관인 이탈리아 국립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는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지의 유럽 지류문화재 복원 적합성 실험 결과를 6월 발표한다. 내구력, 유연성, 복원용 접착제와의 상호유용성 등 한지의 총체적 분석 결과가 나오는 것. 홍진욱 주이탈리아대사관 공사참사관은 “ICRCPAL의 실험 결과가 나오고 ICRCPAL에서 발간하는 ‘문화재복원 재료 가이드라인’에 한지가 등재되면 한지가 지류문화재 복원 종이로 세계적인 인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규식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은 “ICRCPAL의 공식 인증은 지류문화재 복원에 한지가 일본 화지(和紙)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지류문화재 복원에서 한지가 점진적으로 화지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일본 화지가 유럽 지류 문화재 복원에 99% 이상 활용되고 있다. 화지는 리베리아나 섬유로 만든 종이로, 1966년 피렌체 대홍수 이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리베리아나 섬유는 종이 작품이 찢어지거나 긁혔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섬유로 여겨졌다. 한지의 우수성은 이미 검증됐다. 2014년 초 주밀라노 총영사관이 이탈리아 굴지의 산업연구센터인 인노브허브와 함께 한지 적합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내구력, 유연성, 복원용 접착제와의 상호유용성 등 모든 항목에서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구성이 최대 8000년까지 지속 가능해 지류문화재 복원에 딱 맞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바티칸의 교황청은 지난해 4월 ‘요한 23세 박물관’의 지구본을 복원하는 데 한지를 쓰기로 결정한 바 있다. 외교부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ICRCPAL의 한지 실험 결과가 나오면 이탈리아에서 ICRCPAL과 한지 공동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지 세계화 프로젝트는 2014년 10월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외교부가 문화재청에 양국 창조경제 아이템으로 한지를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이듬해 4월 외교부는 ICRCPAL에 한지 분석 비용(3만 유로)을 조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ICRCPAL에 분석 시료인 한지 제공과 검증 관련 기술적인 부분을 협조하는 것으로 분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품은 광명동굴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품은 광명동굴

    16일 경기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의 개막을 기념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 에펠탑·모네 말고… 프랑스 시각예술의 오늘

    에펠탑·모네 말고… 프랑스 시각예술의 오늘

    한국과 프랑스의 국교 수립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시각예술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다양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얼핏 보기에 난해하지만 독특하고 창조적이며 사회적 메시지와 철학적 깊이가 담긴 ‘프렌치 스타일’을 멀리까지 가지 않고도 감상할 수 있는 찬스다. ●국립현대미술관 ‘질 바비에’展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프리쉬라벨드메와 공동으로 조형예술가 질 바비에(51)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에코 시스템:질 바비에’전을 서울관에서 열고 있다. 남태평양의 바누아투공화국 태생으로 마르세유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영국의 수학자 존 콘웨이가 고안한 ‘생명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세포 증식의 개념을 작품에 도입했다. ‘생명게임’은 임의적으로 배열된 세포들이 기본 법칙에 의해 자동으로 생성·소멸하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증식의 퍼즐을 만들어 낸다는 논리다.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에서 그는 변이와 증식으로 가득한 기이한 세계를 100여점의 드로잉과 설치 작품으로 보여 준다. 작가의 두상을 주물로 떠서 만든 분홍색 머리에 바나나가 박힌 ‘바나나가 박힌 머리’, 입에서 플라스틱 말풍선이 면 가닥처럼 뿜어져 나오는 ‘다변증’ 등은 자아와 정체성 탐구를 위해 자기 파괴와 생성을 시도한 것이다. 인간주사위 사전을 가로세로 각 2m의 종이에 옮겨 놓은 ‘백과사전’ 연작, 기억을 해체한 뒤 재구성한 ‘블랙 드로잉’ 연작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바비에는 “합리적이지 않은 것, 사회 통념에 반하는 것이 때로는 사람에게 더 큰 자유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의 작품을 예술이라는 넓은 세계에 존재하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보이지 않는 가족’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일우스페이스에서는 프랑스의 문화 비평가이자 이론가인 롤랑 바르트(1915~1980)의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 담긴 사진론에 기반을 둔 전시 ‘보이지 않는 가족’전이 열린다. 바르트는 파리에서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세계 순회전시 ‘인간가족’을 관람한 뒤 이 전시가 개인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인간가족’전은 세계 각국의 사진작가가 보내온 200만점의 사진 가운데 500여점을 골라 출생부터 사춘기를 거쳐 가족을 형성하는 모습을 연대기 순으로 펼쳐 놓은 것이었다. 바르트는 사진이 삶의 여정을 단순화하고 획일화하며 기독교적인 시각을 주입한다고 분석하고 1980년 저서 ‘카메라 루시다’를 통해 위인보다 약자, 집단보다는 개인, 서사적 역사보다는 사소한 순간에 초점을 맞추는 예술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5월 29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선 바르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워커 에번스, 윌리엄 클라인, 신디 셔먼, 제프 쿤스 등 1960~1970년대 이후 현대 사진가, 미술가 90명의 작품 2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도시괴담’전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파리의 실험적인 전시공간인 팔레드도쿄의 파비옹이 협업해 진행한 레지던시 교류 프로젝트 결과를 보여 준다. ●이응노미술관 뉴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대전시립 이응노미술관은 6월 26일까지 프랑스 2인조 작가 르네 쉴트라&마리아 바르텔레미를 초청해 이응노의 문자추상 작품과 실험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2016 이응노미술관 뉴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레티나:움직이는 이미지’전을 열고 있다. 파리와 툴루즈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사람은 광섬유, 영상,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학 등 과학 원리를 예술과 접목한 신작 ‘레티나’를 선보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펠르랭 전 佛장관 방한 “사회 융합엔 문화가 최고”

    펠르랭 전 佛장관 방한 “사회 융합엔 문화가 최고”

    “사회를 융합할 때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문화입니다.” 한국계 입양아인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전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을 찾아 “소외된 아이들이 평등하게 교육받고 평등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려고 정치에 발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에 입양됐을 때 장관이 될 것이라고 운명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서 “많은 젊은이가 경제력이나 학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2012년 5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당선 직후 입각했다 지난 2월 퇴진한 펠르랭 전 장관은 16일 개막하는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을 찾았다. 펠르랭 전 장관은 “벽화에는 선사시대 인류가 하루하루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흔적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라스코동굴벽화 전시에 대해 “예술가는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감동적일 것”이라면서 “인간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 분야 공식 인증 사업인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은 9월 4일까지 진행되며 훼손 우려로 폐쇄된 라스코동굴벽화를 복제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프랑스오픈 트로피 방한

    1891년 창설된 전통의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가 한국을 찾는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 국내 순회 행사는 오는 19일 서울 남산타워를 시작으로 남산골 한옥마을과 종묘, 남대문, 한강, 청계천 등을 돈다. 21~22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23일에는 청계천 포토존에 전시된다. 21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코트에서는 프랑스오픈 주니어대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브라질, 인도 등 모두 5개 나라에서 열리는 이벤트로 각국 우승자 남녀 2명을 추린 뒤 최종 챔피언 1명에게 주니어대회 본선 출전 자격을 준다. 6월 1일부터 5일까지는 ‘롤랑가로스 인더시티’ 행사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프랑스오픈의 클레이코트가 그대로 재현되며 홍보대사인 윤종신·전미라 부부의 시범 경기, 테니스 클리닉 등이 준비된다. 자세한 내용은 프랑스오픈 한국어 공식 블로그(blog.naver.com/rg_korea)를 참조하면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소현, 봄날 햇살처럼 청량한 미소

    김소현, 봄날 햇살처럼 청량한 미소

    배우 김소현이 상큼 발랄한 야구 여신으로 변신했다.  포카리스웨트 30주년 모델 김소현은 6일 CF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 속 김소현은 포카리스웨트를 상징하는 파란색 야구 점퍼를 입고 한 손에는 글러브를 낀 채 공 던지는 포즈를 취했다.  특히 핫팬츠에 운동화를 신고 살짝 들어 올린 다리가 건강미를 발산해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김소현은 현재 KBS2 드라마 <페이지터너>에서 도도하고 까칠한 천재 피아니스트 역할로 열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 만에 124배 인생역전… 응답하라! 그때 그 대박株

    1년 만에 124배 인생역전… 응답하라! 그때 그 대박株

    가진 돈을 늘리려는 인간의 욕심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가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된 요즘은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한숨만 흘러나온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자산 매입)로 돈다발을 풀어도 경기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갈 곳 잃은 돈만 여기저기 헤매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은 과거 짭짤한 수익을 안겼던 투자처를 생각하며 “응답하라, 그때 그 대박”을 외친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보고서 등을 통해 역대 ‘대박’ 주식을 되짚어 봤다. 연초에 샀다가 연말 ‘대박’을 터뜨린 주식은 뭐가 있을까. 1일 거래소의 도움으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연도별 주가(액면 분할 등을 반영한 수정 주가) 상승률 1위 종목을 파악해 봤다. 1999년 한글과컴퓨터(한컴) 주식이 무려 123.9배나 급등한 최고의 ‘대박’으로 나타났다. 이해 1월 4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2104원에 한컴 주식을 살 수 있었고, 폐장일인 12월 28일 26만 2881원에 팔 수 있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한컴 주식은 정보기술(IT) 붐과 벤처 열풍을 타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네띠앙 등의 자회사를 통해 확보한 500만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인터넷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층 더 끌었다. 연간 단위로 파악한 거래소 집계에는 잡히지 않았으나 새롬기술(현 솔본)의 ‘대박’은 한컴을 뛰어넘는다. 1999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한 새롬기술은 미국에서 사상 최초의 무료 인터넷서비스 다이얼패드를 시작해 주가가 폭등했다. 이듬해에는 액면가 대비 600배나 올라 투자자들에게 복권 1등 당첨 못지않은 돈다발을 안겼다. 한컴과 새롬기술 외에도 이 시기 코스닥 IT 업종에 투자한 사람들은 대부분 노다지를 캤다. 1999년에는 한컴 등 32개 종목이 10배 이상 주가가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76.40에서 256.14로 3배 넘게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8조원에서 98조원으로 12배나 팽창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연간 기준으로 가장 ‘대박’을 터뜨린 주식으로는 2005년 동일패브릭이 꼽힌다. 1월 3일 801원에서 12월 29일 2만 6979원으로 32.7배 뛰었다.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럴제노믹스에 인수돼 에이즈 치료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1999년 한솔CSN도 한 해 동안 24.9배나 오른 ‘대박 주’였다. 인터넷과 PC통신 등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개척해 연일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쳤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어떨까. 1994년 개인투자자도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한 직접 투자가 가능해졌고 1996년에는 1억원이었던 한도가 전면 폐지됐다. 이 시기 터키 주식에 투자했다면 꽤 재미를 봤을 것이다. IBK투자증권이 블룸버그를 통해 연도별로 해외 자산군 수익률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터키 주식은 1996년 143.8%의 짭짤한 수익률을 안겼다. 1997년과 1999년에는 253.6%와 485.4%를 기록했다. 미국 S&P500지수도 1996~99년 19.5~31.0%의 수익률을 낸 안정적인 투자처였다. 1998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곤 글로벌 주식시장은 대부분 ‘맑음’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2000년 IT 거품이 꺼지면서 전 세계 증시가 휘청거렸다. 이해 S&P500지수는 -10.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영국 FTSE100지수도 10.2%나 떨어졌다. 일본 역시 27.2% 하락하는 등 충격을 받았다. 신흥국 증시 수익률을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이머징마켓(MSCI EM)지수도 31.8%나 떨어지는 등 전 세계 증시가 무덤으로 변했다. 불확실성에 투자하는 주식은 불황 때 원금 손실을 입히는 위험 자산임에 분명하지만 예찬론자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주식 투자 바이블’의 저자 제러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주식이 단기적 변동성은 있지만 연평균 6.6%의 수익률을 내는 등 10년마다 2배씩 가치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1802년 1달러를 주식에 투자했다면 2012년까지 66만 9500달러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반면 장기 국채에 투자했다면 1633달러, 금을 샀다면 4.35달러에 그쳤다는 게 시걸 교수의 주장이다. 거래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은 적이 있다. 코스피 출범 30주년을 맞아 1983~2012년 30년간 주식, 채권, 예금, 금, 부동산, 원유의 누적 수익률을 따져 본 것이다. 주식 투자는 배당을 포함해 28배의 수익률을 올려 채권(16배)과 예금(8배), 부동산(4배) 등 다른 자산을 압도했다. 주식 예찬론자의 분석을 보지 않더라도 호황기 때 주식은 최고의 투자처로 꼽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세계 경제가 IT 버블을 털고 일어난 2003년부터 5년간 골디락스(고성장·저물가) 시대가 도래했는데, 이 시기 각국 주식 수익률은 화려하다. 브릭스(BRICs)의 선두 주자 브라질 증시가 2003년 97.3% 수익률을 올렸고, 다른 멤버인 인도(70.9%)와 러시아(61.4%)도 빛났다. 독일(37.1%)과 미국(26.4%), 일본(24.5%) 등 선진국 증시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골디락스 시대의 주식 투자자들은 별다른 위험 없이 두 자릿수 수익률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 먹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골디락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종언을 고했다. 저성장의 깊숙한 늪에 빠진 올해 주식에 투자하는 건 위험을 수반한다. 대신 요즘은 금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금은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18.6%의 수익률을 올려 엔화(7.2%), 선진국 채권(4.8%), 서부 텍사스산 원유(3.8%) 등을 압도했다. 전문가들은 ‘3저(低)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투자 해법으로 ‘분산’을 꼽는다. 무턱대고 수익만 좇다 보면 낭패 보기 십상이니 자산을 효율적으로 분산해 위험을 줄이라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 외에도 파생상품과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를 눈여겨보고 해외 자산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산 투자 개념에는 시간도 들어간다”며 “투자처를 찾아도 한 번에 모든 자산을 쏟아붓지 말고 일정 기간 간격을 두고 나눠서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 명소로 변신할 광명동굴의 기적 기대하세요”

    “세계 명소로 변신할 광명동굴의 기적 기대하세요”

    ‘폐광의 기적’을 이룬 광명동굴에서 인류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전 개최 준비가 한창이다. 경기 광명시는 이번 라스코동굴전을 계기로 광명동굴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품격 높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 융성의 모델이 되겠다는 것이다. “‘라스코동굴벽화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광명동굴을 한반도를 넘어 세계적인 창조경제의 메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하는 양기대 광명시장에게 29일 준비 상황을 들어봤다.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전의 의미는. -라스코동굴벽화 세계 순회전이 아시아에 온 것은 처음이고,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다. 프랑스에서 2013년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에서 전시했다. 광명동굴에서는 다음달 16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기초정부인 광명시가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다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광명동굴과 라스코동굴은 ‘동굴’이라는 공간적 공통점으로 과거와 현재 삶의 터전을 보여준다. 또 구석기시대 유적과 폐광이라는 근대산업 유산의 문화적 교류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 분야 인증 사업으로 선정돼 2013년 10월 29일 주한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제의받아 시작됐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장 누벨이 설계했다는 광명 라스코동굴벽화전의 특징과 볼거리는. -전시관은 3차원(3D) 기술을 이용해 라스코동굴벽화의 현지 동굴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2000년에 새로 개발한 ‘스톤 베일’ 기법을 적용해 라스코동굴의 벽면 작품을 3차원으로 똑같이 재생했다. 전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862.99㎡ 규모로 내부는 모두 9개의 테마로 만들어져 라스코동굴 발견과 폐쇄 과정을 담았다. 또 동굴 내부를 10분의1로 축소한 터치스크린 놀이 체험도 선사한다. 선사시대의 유물과 크로마뇽인 복원물 등을 배치했다. 빔프로젝터 130대를 활용해 선사시대의 자연 경관과 생태 환경을 재현했다. 관광객들이 열광할 것이다.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라는 구상은. -KTX 광명역은 한반도의 중심이다. 지정학적 위치와 교통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안성맞춤이다. 현재 영상미디어와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킬 광명미디어아트밸리와 대형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클러스터가 추진되고 있다. 이를 광명동굴과 연계하면 연인원 2000만명 이상이 오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적 교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라스코동굴벽화전을 마친 뒤 광명동굴 활용 방안은. -광명시에는 상설전시관이 없다. 그래서 광명동굴에서 빛 페스티벌이나 패션쇼, 코미디쇼 등 계절에 따라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2단계 발전 사업인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동굴 내부에 미디어텍과 탐사 코스를 새로 조성하고, 동굴 외부에는 모노레일과 포레스트 슬라이드 등을 2017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을 이르면 4월에 오픈한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추억·가족·희망을 싣고… 예술 속을 달리는 자동차

    추억·가족·희망을 싣고… 예술 속을 달리는 자동차

    현대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동행’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된 자동차에 예술가의 상상력을 더하면 무엇이 될까.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과 현대자동차가 함께 풀어낸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동행’ 전은 온갖 사연을 안고 달린 자동차와 이것에 얽힌 사연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했던 전시의 두 번째 에디션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를 위해 폐차할 예정이거나 중고차 판매로 차량을 떠나보낼 고객의 사연을 응모해 8대의 자동차를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올해에는 미술작가 개인과 탈북 새터민의 사연 등을 더해 아티스트 총 12팀의 드로잉, 퍼포먼스, 조각, 설치, 비디오 작품 등을 보여 준다. 전시는 크게 자동차를 매개로 한 특별한 추억, 자동차가 환기하는 삶과 문화의 의미,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계문명과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 등 세 가지 테마를 다룬다. 김기라·김형규 작가는 첫사랑의 추억이 깃든 손기동씨의 낡은 엘란트라 차량에서 영감을 받아 두 편의 영상과 기념비적 조각을 만들었고, 전준호 작가는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의 인생이 깃든 손기선씨의 쏘나타 차량을 키네틱 작품으로 제작했다. 박재영 작가는 낡은 차에 남은 모과향에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는 사연과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결합해 ‘비오는 날의 향, 어머님과 관련된 향’이라는 심리조절 장치를 만들었다. 홍원석 작가는 1세대 그랜저에 담긴 조윤희씨 가족의 사연을 택시 승객과의 인터뷰 식으로 풀어냈다. 사진작가 이주용은 6인승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그레이스에 얽힌 안익현씨의 사연을 소재로 했다. 안씨에게는 아내를 만나 자녀들과 함께한 이 차량이 추억의 공간으로 남았다. 박문희 작가의 ‘사막에서 핀 생명’에는 결혼 30주년을 맞은 정혜란씨 가족의 사연이 담겼다. 교통사고를 겪은 남편이 36개월 할부로 구입한 포터는 이들 가족이 빚도 갚고 집도 장만할 수 있는 희망의 원동력이 됐다는 사연을 강화 플라스틱 위에 자동차 부품을 펼쳐 놓은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정연두 작가는 1994년 탈북한 새터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진 사운드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탈북 당시 현대차와 자동차가 지나가는 거리의 풍경을 입체적인 사진으로 만들고 남북한의 문화적 차이를 들려준다. 박경근 작가는 특수 장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자동화 로봇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차 공장,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공장 모습을 비디오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시는 4월 21일까지. (02)2124-5248~9.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In&Out] 우리에게 책이란 무엇인가?/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In&Out] 우리에게 책이란 무엇인가?/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신선한 충격’, 이것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프랑스 파리도서전을 다녀온 출판인, 작가, 그리고 취재기자들의 한결같은 소감이었다. 이번 파리도서전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돼 30여명의 한국 작가와 많은 출판인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15명에 이르는 취재기자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프랑스 정부와 국민들의 책에 대한 가치 인식이 근본적으로 우리와 너무나도 다르다는 점에 크게 놀랐다. 프랑스인들에게 책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을 문화부 장관의 입을 통해 알게 됐다. 파리도서전 기간 동안 매일 전시장을 찾은 오드리 아줄레 문화부 장관은 자국의 출판문화 발전과 관련해 “프랑스에서 문화는 심장과 같다”, “그 문화의 한가운데에 책이 있다”고 말했다. 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끈 문화의 힘이 바로 책에서 비롯됨을 천명한 명언이었다. 계속해서 우리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렇게 파리도서전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데 정부는 어떤 지원 정책을 펴고 있는가?” 장관은 거침없이 대답했다. “1980년대부터 시행한 도서정가제를 통해 출판시장의 안정화를 꾀했고, 지역 서점과 도서관을 적극 지원해 독자들이 책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이번 파리도서전은 1200여개의 출판사와 3700여명의 저자들이 참석해 20여만명의 독자들과 만난 책의 잔치였다. 그 어떤 부스에서도 책을 싸게 팔고 있지 않았으며, 할인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도서정가제의 필요성 여부를 놓고 아직까지 왈가왈부하고 있는 한국 출판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렇다면 프랑스 출판사들은 왜 도서전에 참여하는가. 이에 대한 답을 프랑스 출판협회 회장과의 대화에서 들을 수 있었다. “출판사의 도서전 참여는 독자에 대한 서비스이자 의무다. 저자들은 도서전을 통해 독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독자들은 도서전에서 출판사들의 책을 한 곳에서 보고 선택할 수 있으며, 저자를 만나고, 또 책 관련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에게 책과 독서, 그리고 문화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해득실을 떠나 책과 함께하는 진정한 도서 축제의 장 마련은 불가능한 것인가. 하루아침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는 없겠지만, 생각과 습관을 만드는 좋은 환경, 즉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해 낼 수 있다면 그것이 하나의 습관이 돼 문화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이 같은 책 읽는 환경 조성은 정부 주도하에 계획되고 진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배가되는 파급효과로 국민 정서를 이끌어 낼 수 있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6월이 되면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한국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이다. 서울도서전에서 우리 출판사들은 우리 회사 책을 사준 독자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만남의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하며, 저자들 또한 내 독자들에게 얼굴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게도 한마디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게 책이란 무엇이고, 문화란 무엇인가. 대통령이 문화융성을 주창하고 있지만, 과연 책 읽는 문화 없이 국가의 미래를 논할 수 있겠는가. 마침 올해는 ‘출판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2017~2021)을 수립하는 해다. 물론 거시적인 계획들이 있겠지만, 계획 수립에 앞서 선행돼야 할 것은 출판을 통해 문화를 살리고자 하는 정부의 강한 의지다. 정책이 바로 서야 출판이 산다. 출판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
  • 주말 광화문은 프랑스 요리 광장

    주말 광화문은 프랑스 요리 광장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5일 열린 프랑스 음식축제 ‘소 프렌치 델리스’(So French Delices Street Food Festival)에서 파비앵 페논(앞줄 오른쪽 네 번째) 주한 프랑스대사와 SPC, 파리바게뜨 관계자들이 한·불 수교 130주년을 상징하는 바게트를 커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26일까지 진행되며 에릭 트로숑, 필리프 위라카, 크리스토프 도베르뉴 등 프랑스의 최고 요리사들이 대중과 만나는 쿠킹 쇼가 점심과 저녁에 진행될 예정이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朴대통령 “韓佛음식 조화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야”

    朴대통령 “韓佛음식 조화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클래스’ 행사장을 찾았다. 프랑스 미식주간은 프랑스 요리를 통해 프랑스 문화와 철학 등을 알리기 위해 프랑스 요리사들이 요리 지망생과 일반 대중을 상대로 요리 시연을 하면서 자기의 경험과 노하우, 철학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한국 내 프랑스의 해’의 개막 행사로 열렸다. 이날은 프랑스 최우수 기능인으로 선정된 에리크 트로숑이 간장과 참기름 등을 활용해 프랑스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를 선보였다. 박 대통령은 행사에서 “한 나라의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 차원을 넘어 그 나라의 자연, 그 사람들의 생활방식, 철학을 잘 녹여낸 문화 자체”라면서 “프랑스 음식에 담긴 철학, 문화를 공유하면서 서로 교감하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갖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런 프랑스 음식과 많은 전통을 가진 한국 음식이 서로 잘 조화를 이뤄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그런 어떤 음식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에콜 페랑디가 한식과의 창조적인 융합을 통해 같이 세계에 진출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국에 요리학교를 세우고, 또 프랑스의 에콜 페랑디 안에 한식과정을 만들게 된 것은 참 의미가 큰 일”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부 장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요리사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문화에 창조·창의·혁신 입히다

    문화에 창조·창의·혁신 입히다

    프랑스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가 23일 막을 올렸다. 오는 6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행사 일환으로 마련됐다.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는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 샤요국립극장에서 종묘제례악 공연과 에펠탑 점등식으로 성대하게 개막, 오는 8월까지 이어진다.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는 문화, 교육, 과학기술, 경제,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350여개의 행사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조양호 한국 측 조직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양국 젊은 세대들이 서로를 협력 파트너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양국 관계의 새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앙리 루아레트 프랑스 측 조직위원장은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는 창조, 창의, 혁신 정신의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행사 개막작인 한·불 합작 창작무용 ‘시간의 나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 조세 몽탈보 샤요국립극장 상임안무가가 안무를 맡은 작품이다. 이에 앞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 축하 연회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국제개발부 장관이 참석해 양국 우호를 다졌다. 서울, 부산 등지에서 27일까지 개막주간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24일 신라호텔에선 양국 고위급 인사가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펼치는 ‘한·불 리더스 포럼’이 열린다. 이어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의 수석 셰프 기욤 고메즈 등 요리사 12명이 펼치는 미식 축제 ‘소 프렌치 델리스’(So French Delices·프랑스의 즐거움) 일환으로 열리는 ‘스트리트푸드’ 행사가 25~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프랑스 가수 ‘마티유 셰디드’ 공연을 비롯해 ‘서울, 포스트 모더니티’,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 등 특별 전시도 열린다. 이 밖에 한·불 양국의 혁신 창업기간 간 협력을 강화할 ‘프렌치 테크 허브’ 개소식, 전국 116개 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국 학교 내 프랑스의 날’ 등 학술·경제 행사도 진행된다. 박영국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양국 정상 합의 아래 최장 기간, 최다 분야,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대대적인 국가 간 수교기념행사”라며 “양국이 서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재해석하고 협업하는 진정한 교류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프랑스 석학들 강연으로 만난다 르

    프랑스 석학들 강연으로 만난다 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건축계 거장 도미니크 페로 등 프랑스 석학들이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교보인문학석강’에서 강연한다. 대산문화재단과 주한프랑스대사관, 교보문고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2016 교보인문학석강-크리에이티브 프랑스’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프랑스의 현재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건축, 문학, 의학 등 8개 분야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한다. 강연회는 오는 11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광화문 교보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25일 첫 강연은 페로 로잔공과대 교수가 ‘도시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한국 청중과 만난다. 5월에는 르 클레지오 작가가 시와 문학에 대해 강연한다. 정보기술(IT) 분야의 노벨상인 튜링상을 받은 조제프 시파키스 로잔공과대 교수가 6월 강의를 진행하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처음 발견해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프랑수아즈 바레 시누시가 11월 강연을 준비한다. 강연회는 350석 규모로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daesan.or.kr)에서 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내고장 기업탐방] 건강한 물 만들기 ‘한우물’ 알칼리음료도 뜬다

    [내고장 기업탐방] 건강한 물 만들기 ‘한우물’ 알칼리음료도 뜬다

    ‘전기분해 방식의 직수형 정수기’로 유명한 ㈜한우물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만든 약알칼리수(pH 7.4~8.5)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 생산을 시작한 약알칼리 음료수 ‘나처럼’은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러워 시장 반응이 뜨겁다. 물맛은 물 분자의 크기, 미네랄량, 이물질 여부 등에 크게 좌우된다. 속리산 땅속 250m에서 뽑아 올린 암반수를 전기분해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우물의 ‘약알칼리수 음료시장’ 진입 도전은 단골이 잘 바뀌지 않는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4년째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이 안정 궤도에 올라서면서 시작됐다. 높은 고객 만족도는 경쟁 제품과의 차별성과 기술력에서 비롯된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C사, W사 등 대형 업체들이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200여개 업체 가운데 대형 업체들과 겨룰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 자고 일어나면 시장 판도가 뒤바뀌는 정수기 시장에서 한우물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넓혀 가고 흑자를 이어가는 것은 좋은 물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송식(77) 대표의 고집스러운 경영철학이 빚어낸 ‘노하우’ 때문이다. 한우물 정수기는 경쟁 제품들과 모든 면에서 다르다. 경쟁 제품들은 대부분 냉온수 겸용, 얼음 기능 등 사용 편의 개발에 집중했다. 이러한 제품들은 역삼투압 정수방식을 채택해 냉온하는 과정에서 물을 물통에 저수할 수밖에 없다. 저수 방식은 공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위생에 취약하다. 필터 과정을 거쳐 이물질을 제거하지만 몸에 좋은 미네랄까지 모두 걸러지는 단점이 있다. 최근 대형 업체들도 직수형을 도입하려고 시도하는 이유다. 반면 한우물의 정수방식은 업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전기분해 정수방식에 직수형이다. 수돗물이 정수기에서 저수 과정을 거치지 않아 세균 번식 우려가 없고, 전기분해를 통해 인체에 나쁜 물질은 걸러내고 몸에 좋은 미네랄은 그대로 남겨 놓는다. 물에 전기를 가하면 염소와 인을 비롯한 몸에 해로운 음이온 물질은 양극(+)으로 몰려들어 산성 성질을 갖게 되고, 몸에 이로운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양이온 물질은 음극(-)에 모여 알칼리 성질을 갖게 된다. 한우물 정수기에서 산성 성질의 물은 버리거나 세안 용도로 쓰고 알칼리수만 음용수로 사용한다. 2014년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이 실시한 국내 정수기 물의 미네랄 함유량 비교 실험에서 한우물 정수기 물이 가장 많은 미네랄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본 대학 마르틴 엑스너 교수는 “미네랄이 너무 빠진 물은 pH가 낮은 산성으로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밝힌 적이 있고, 국제물학회 미네랄 연구팀의 잉그리드 로스버그 박사는 “일반적으로 암 환자의 대부분이 산성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우물의 전해 약알칼리수를 음용하고 건강을 회복한 ‘국민성우’ 배한성씨가 있다. 배씨는 3년 전 한우물을 접하고 잃었던 건강을 되찾은 뒤 무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무좀, 가려움증, 아토피, 변비, 비염 등에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도 많다. 2012년 2월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했다. 1985년 12월 창업한 한우물은 1987년 국내 최초 전기분해 방식의 정수기를 개발해 특허권을 갖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수기로는 세계 최초로 2004년 7월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개관 3개월 ‘광주 亞문화전당’

    [명인·명물을 찾아서] 개관 3개월 ‘광주 亞문화전당’

    “도심에서 춤과 노래로 봄 정취를 만끽하세요.” 지난 16일 광주 동구 광산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상 1층 마당에 들어서자 ‘ACC 봄마당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첫눈에 들어온다. 지하 2층으로 이어진 아시아문화광장 입구에선 갓 조성한 수선화 단지가 상춘객을 맞는다. 문화광장에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 인디뮤직, 재즈, 댄스, 타악 퍼포먼스 등 각종 공연 예술을 펼친다. 개인과 동아리, 아마추어 아티스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화전당은 또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브런치 콘서트 ‘쉼’을 운영한다. 최근 금난새 지휘자가 연주와 클래식 음악에 대한 해설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을 맞춰 호평을 얻었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과 지구촌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올인’할 것”이라며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이곳 일대를 ‘광주의 랜드마크’로 활용하기 위해 전당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문화전당 안에는 문화창조원, 문화정보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 5개 원이 들어서 있다. 이들 시설에서는 기능별로 전시와 공연, 어린이 교육 등이 이어진다. 핵심 시설인 문화창조원 복합1~6관과 ‘더 볼트’에는 180여명의 작가가 빛과 소리, 테크놀로지 등을 결합해 제작한 각종 작품이 전시돼 있다. 1관에 들어서면 직사각형 바닥에 쏟아지는 빛의 변화와 소리에 눈이 부시고 귀가 먹먹해진다. 료지 이케다가 설치한 이 작품은 가로 50m, 세로 10m의 크기로 투사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오디오 비주얼 장치다. 바코드 형태의 패턴 위에서 관객들은 신발을 벗고 걷거나 생각에 잠길 수 있다. 그 자체가 작품이 된다. 2관에서는 1000년 넘은 고려대장경의 목판을 플라스틱판에 새기는 로봇팔 ‘피타카’의 판각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4관에는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를 주제로 각종 영상과 서적 자료 등이 망라됐다. 공동체의 기억을 통해 역사적 현실과 고대 신화적 힘의 마술적인 상상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작가들의 레지던시와 창작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5~6관에서는 ‘Made in Korea, 문화로 산업을 창조하다’란 전시가 한창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 장식미술관에 전시했던 공예, 한복, 그래픽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유라시아의 도시, 빛의 연금술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도슨트 김미정씨는 “실험적인 작품 위주로 구성된 복합관 전시품은 5~6월쯤 다른 작품들로 교체된다”고 말했다. 문화정보원에서는 다음달 10일까지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한국과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싱가포르 국립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문화정보원의 라이브러리파크엔 13개 주제의 아시아문화예술 전문 아카이브가 구축돼 있다. 이곳에서는 4~5월 아시아의 이주예술가, 아시아의 디자인, 아시아의 소리와 음악, 아시아의 근현대 건축 등의 국제 심포지엄과 포럼 등이 열린다. 예술극장에서는 시즌 프로그램인 ‘아워마스터’와 ‘아시아윈도우’가 오는 5월까지 진행된다. 이달 중에는 아워마스터 부문의 최신작 ‘테사 볼륨슈테트는 포기하지 않는다’(26~27일)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연출가인 크리스토프 마탈러가 만들었다. ‘테사 블롬슈테트…’는 여러 나이대의 여자들을 대변한다. 진실한 사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꿈꾸는 그녀들을 다룬 익살극(슬랩스틱)이다. 다음달엔 타렉 아부 엘 페투의 ‘시간의 빗장이 어긋나다’와 라야 마틴·앙투안 티리옹의 ‘언도큐멘타’가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중순에는 창작 발레 ‘봄의 제전 G’도 공연된다. 문화전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어린이문화원이다. 주말에는 부모와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들로 늘 북적인다. 이곳에선 예술 실험, 만들기, 애니메이션 등 각종 체험 활동이 이어진다. 또 어린이극장과 체험관 로비 등지에서는 도토리네집, 망태할아버지 무서워, 마린보이, 춤추는 빨간 모자 등의 봄 시즌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관에서 만난 이지아(38·여)씨는 “평일에도 시간이 나면 다섯 살짜리 아들과 이곳을 찾아 놀이와 체험을 즐긴다”고 말했다. 이들 5개 원 가운데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획전시와 공연이 연일 이어진다. 그러나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에 비해 관람객이 채워지지 않는 게 ‘옥에 티’로 꼽힌다. 문화전당은 착공 10년 만인 지난해 11월 25일 공식 개관했다. 전체 면적 16만여㎡에 7000여억원이 투입된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다. 시설로만 보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13만 7000여㎡)과 예술의전당(12만 8000여㎡)을 뛰어넘는다. 아시아 문화 창조와 교류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개관 이후 3개월간 65만여명이 방문해 각종 예술을 관람하고 즐겼다고 문화전당 측은 밝혔다. 그러나 평일에는 일부 단체 관람객을 제외하면 썰렁할 정도다. 정부의 소극적 태도와 시민의 무관심 등도 전당 활성화에 걸림돌이다. 5·18정신의 세계화도 건립 목적의 하나였으나 전당 개관 이후 처음 맞는 올 5·18에도 민주평화교류원 개관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5월 단체가 옛 도청 상황실과 총탄 흔적 보전 등을 요구하며 리모델링 공사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와 관련,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상 6개 건물로 구성된 민주평화교류원은 국제 교류와 협력 사업으로 5·18의 가치를 아시아와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1980년 5월 항쟁 10일간을 상징하는 작품이 설치될 예정인데도 현재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올 예산도 724억여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정도 줄었다. 특히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비가 대폭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전당 조직 개편과 법인화 논란 등으로 개관 준비 기간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한 것도 크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최근 ‘문화전당 주변 활성화 전담팀(TF)’을 만들고 지역 문화 예술계와 관광협회, 자치구 등과 공동으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문화전당과 맞붙은 금남로 차 없는 거리, 금남공원 야외공연, 충장로축제, 사직포크음악제 등 산발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을 올해부터 하나로 묶어 아시아문화전당 프린지페스티벌 ‘광주짱’을 운영할 방침이다. ‘광주짱’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대표적 ‘문화 아이콘’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전당은 대한민국 문화융성 시대를 이끌어 나갈 핵심 시설”이라며 “호남고속철(KTX) 운행 등으로 수도권과 시간적 거리가 좁혀진 만큼 적극적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단색화, 살풀이, 도자기… 프랑스를 깨우다

    단색화, 살풀이, 도자기… 프랑스를 깨우다

    한·불 수교 130주년 행사를 계기로 프랑스 전역의 주요 미술관과 아트센터 등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전시들이 줄을 잇고 있다. 중견 및 원로 작가들을 중심으로 회화뿐 아니라 야외 조각전, 도자기,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분야의 예술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최근 국제 미술시장에서 한국의 단색화 작가들이 집중조명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프랑스 미술계에서도 한국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동양적 관조의 세계를 미니멀한 회화로 풀어내는 이강소(73) 화백은 지난 4일부터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생테티엔 근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10월 16일까지 이어질 전시에서 이 화백은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품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작 20여점을 선보인다. ‘무제’, ‘허’(Emptiness) 연작은 무심하게 그은 듯한 획으로 오리, 배, 집, 나무 등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 화백은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이성적인 작업과 달리 직관이나 감성을 중시하는 작품에 서구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랑 헤기 관장은 “앞서 소개됐던 한국 작가들의 추상회화는 동양 특유의 절제적 엄숙함과 차분하고 섬세한 단색화적인 우아함을 보였다면 이 화백의 작품은 한국 추상회화를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고 평했다. 이곳 2층 전시실에선 신문지에 볼펜이나 연필로 수없이 선을 그어 검은 그림을 만드는 작가 최병소(72)의 드로잉전도 열리고 있다. 프랑스 서부 브르타뉴지방의 모비앙 반느에 있는 케르게넥미술관에서는 한국의 단색화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고성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고색창연한 전시공간에서 ‘한국-모비앙 9346km’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는 박서보, 윤형근, 이강소, 이동엽, 정상화, 정창섭, 최병소, 하종현 등 단색화 1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철도침목, 아스콘, 전봇대, 석탄덩어리, 철근 등 산업적인 부산물을 사용해 인간의 다양한 형상을 표현하는 조각가 정현(59)은 오는 30일부터 3개월간 프랑스 문화성과 프랑스역사유적지청 초청으로 파리시내 중앙에 위치한 팔레루아얄 정원에서 조각 ‘서있는 사람’을 선보인다.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철도침목을 거칠게 잘라 인간의 형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각기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한 작품들이 정원의 통로 한가운데에 47개가 설치된다. 작가는 “침목은 긴 시간 동안 혹독한 환경의 침식작용을 견뎌낸 물질인 만큼 그 자체로 고통의 역사와 에너지를 품고 있다”며 “정교한 미학에 익숙한 유럽인들에게 거칠고 원초적인 힘을 지닌 작품이 강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팔레루아얄은 17세기에 건축되고 루이 14세가 기거하기도 했던 왕궁으로 프랑스의 정치, 건축, 문화, 예술 등의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난 역사 유적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파리 이부갤러리의 시릴 에르멜 대표는 “프랑스의 역사적 상징인 팔레루아얄과 재료 자체의 물질성을 부각시키는 작가의 원초적인 현대 추상조각의 만남은 관객들에게 상상력 넘치는 반응을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31일부터 4일간 열리는 2016 아트파리 아트페어의 주빈국으로 초대됐다. 30일 오프닝 행사에서 현대미술가 이수경은 전통적 제의와 실험적 예술을 결합한 작품 ‘내가 네가 되었을 때’를 선보인다. 작가는 “커다란 샹들리에의 불빛 하나가 불완전하게 깜박이는 가운데 한국무용가 이정화가 전통에서 변형된 살풀이춤을 추는 퍼포먼스로 전통과 현대의 문제를 사유하게 하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에는 유명 도자기회사 베르나르도 재단의 초청으로 도자기를 소재로 작업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14명이 사진, 도자 설치, 작업들을 선보이는 전시도 열린다. 도자기 파편을 연결하는 이수경 작가 외에 비누로 도자기를 재현하는 신미경, 도자화를 개척한 이승희 등이 참여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한강·정유정 작품 불어판 인기몰이… K-Book 새 지평을 열다

    한강·정유정 작품 불어판 인기몰이… K-Book 새 지평을 열다

    한국이 주빈국으로 처음 참여한 프랑스 파리도서전이 16일(현지시간)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20일까지 열리는 파리도서전은 55개국 1500개 출판사가 참여하고 전시장 규모가 4만㎡에 이르는 세계적 규모의 도서 전시 행사다. 지난해에는 25만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프랑스는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출판 산업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를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주빈국관은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 아래 전시장 중심에 506㎡ 규모의 거대한 태극 문양 형태로 설치됐다. 전시 기간 내내 문학, 아동, 만화·웹툰, 인문 분야 작가 30명이 참가하는 한·불 문학행사와 양국 출판 교류를 위한 세미나가 다수 열린다. 프랑스국립도서센터(CNL)와 프랑스문화원(IF) 등이 공동 개최하는 한·불 작가 행사는 총 47차례 열린다. 한국에서는 황석영, 이승우, 한강, 김애란, 정유정, 문정희, 오정희, 마종기 작가 등이 참석해 프랑스 작가와 교차 강독 형식의 작가 행사 및 사인회, 낭송회 등을 진행한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주빈국인 한국관을 찾아 방명록에 ‘문화를 향해 같은 열정을 나누는 프랑스와 한국 독자들에게’라는 글을 남겼다. 올랑드 대통령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이 문화협력 강화를 위해 여러 행사를 기획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도서관 주빈국 행사”라고 밝혔다. 대통령을 수행한 오드레 아줄레 문화부 장관은 “한국 문화가 프랑스에서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많다. 한국 문학 번역도 더 많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문학 번역서와 웹툰, 아동 도서들은 프랑스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는 분위기다. 한국 문학 및 인문학 번역본 1200종 1만여권을 위탁 판매하는 프랑스 대형서점 지베르 죠셉의 리샤 드부아 총괄지배인은 “영화, TV 드라마, 음악, 애니메이션과 웹툰 등 한국 문화 자체가 프랑스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어 케이북도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 판매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바람이분다, 가라’ 프랑스어판과 정유정의 ‘7년의 밤’ 프랑스어판 및 독일어판,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 프랑스어판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시 역시 관심을 모았다. 시인 문정희는 “‘찬밥 먹는 사람들’로 번역된 시집이 특집 방송으로 다뤄지고 시 낭송 행사도 있었다”면서 “개막식에서 700~800부의 시집이 팔렸다”고 전했다. 여성 특히 어머니에 대한 정서가 프랑스인들에게 동양적 모성의 감정을 느끼게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이탈리아 볼로냐 라가치상 전 부문에 걸쳐 수상작을 낸 한국 아동문학 작품들은 프랑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으로 뜨고 있다. 동화작가이자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위원인 김서정 박사는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130권의 우리 동화책을 선정해 전시하고 있다”며 “‘고양이학교’의 김진경 작가, 그림작가 김재홍,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씨’의 윤석남 작가와 이수지, 김재홍 작가 등 5명의 책이 풍부한 감정 표현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수지 작가는 한국인 처음으로 지난 2월 발표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주빈국 행사를 통해 한국 작가와 작품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리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식음료 특집] 청우식품 케틀스타일, 저온에서 여러 번 튀겨 바삭한 생감자칩

    [식음료 특집] 청우식품 케틀스타일, 저온에서 여러 번 튀겨 바삭한 생감자칩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청우식품이 감자칩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케틀 방식으로 만든 감자칩 ‘케틀스타일’을 출시한다. 1963년 ‘천안제과’를 모태로 1986년 마석공장에서 캔디와 전병류를 생산하며 설립된 청우식품은 모나카, 전병, 찰떡쿠키 등으로 유명한 과자업체다. 케틀스타일은 생감자를 두툼하게 썰어 천천히 튀겨 낸 생감자칩으로, 일반 감자칩보다 더욱 고소한 감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청우식품은 설명했다. 저온의 기름에서 여러 번 튀겨 내는 방식을 케틀 방식이라고 하는데, 튀겨 내는 솥을 케틀이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케틀 방식은 고온의 기름에 단시간에 튀기는 일반 제조 방식에 비해 재료의 모양과 맛을 살리는 레시피다. 청우식품 관계자는 “소비자가 더 다양한 감자칩을 접할 수 있도록 케틀스타일을 출시했다”면서 “케틀스타일은 기존 감자칩보다 감자의 풍미가 진하며 바삭하고 씹는 맛이 좋아 학생과 직장인 간식으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케틀스타일은 오리지널과 화끈한 매운맛 등 두 종류로 출시됐다. 가격은 1500원(65g), 3000원(130g).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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