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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 시비 87년 대선 ‘구로을 투표함’ 29년 만에 열린다

    선관위 새달 14일… 진위 검증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구로구청 농성 사건의 발단이 됐던 ‘구로을 선거구’ 부재자 우편투표함이 29년 만에 개봉된다. 그동안 부정투표 논란이 제기됐던 구로을 부재자 우편투표함에 대한 진위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 대강당에서 한국정치학회가 참관한 가운데 해당 투표함을 개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봉 결정은 한국정치학회의 연구용역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난 13대 대선 투표 당일인 1987년 12월 16일 당시 구로구청 농성자들이 부재자 투표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며 투표함을 탈취하고 44시간가량 구로을 선관위를 점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선관위가 투표함을 되찾았으나 당시 개표 결과 당선후보(노태우 후보)와 차점후보(김영삼 후보) 간 194만여표의 차이가 있어 구로을 부재자 투표함에 든 4325표(선관위 추정)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보고 개봉하지 않은 채 수장고에 보관해 왔다. 선관위는 “내년 민주화운동 30주년과 제19대 대선, 2018년 선거 70주년 등을 앞두고 그간 계속돼 온 부정투표함 논란 등을 해소하고 선진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외부 학계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위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개봉 결정 사유를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수미 데뷔 30년… 피아노 한 대로 듣는 그의 목소리

    조수미 데뷔 30년… 피아노 한 대로 듣는 그의 목소리

    소프라노 조수미(54)가 오페라 무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리사이틀을 연다. 조수미의 무대 인생 30주년을 집대성한 ‘라 프리마돈나’가 오는 8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충주, 군산, 안양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무료 공연과 가요로 꾸민 콘서트를 연 그는 리사이틀로는 2014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협연이나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피아노 반주에 조수미의 목소리로 오롯이 채워지는 무대다. 최고 난도 콜로라투라 레퍼토리로 꼽히는 오페라 ‘마농레스코’의 ‘웃음의 아리아’를 비롯해 30년 전 데뷔 작품인 ‘리골레토’ 가운데 ‘그리운 이름이여’,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등을 부른다. ‘가고파’, ‘꽃구름 속에’, ‘새야 새야’ 같은 한국 가곡과 ‘온리 러브’ 음반 수록곡으로 TV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돼 친숙한 발페의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지’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들려준다. 프로그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수미가 불러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된 영화 ‘유스’의 주제가 ‘심플송’을 앙코르로 들려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조수미는 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지 2년 반 만인 1986년 10월 트리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여주인공 질다 역으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30세 이전에 라 스칼라,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가르니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영국 런던 코벤트가든 등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연으로 섰다. 1993년에는 명소프라노에게 주어지는 이탈리아 ‘황금기러기’상을 동양인 최초로, 2008년에는 이탈리아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푸치니상을 받는 등 최고의 성악가로 활약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른 돌’ KCRP, 종교 화합 넘어 삶의 현장으로

    ‘서른 돌’ KCRP, 종교 화합 넘어 삶의 현장으로

    국내 7대 종교 최대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30주년을 맞아 크게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종교 간 화합과 상생에 머물렀던 데서 벗어나 우리 사회 현안 중심의 어젠다 발굴과 실천운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KCRP 대표회장인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창립 30주년을 맞아 KCRP가 한국 사회와 종교계의 상황을 반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새 역할 모델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CRP는 1986년 6월 서울에서 제3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가 열리던 기간 중 창립된 종교 간 대화 협력 기구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교가 가입해 있으며 이웃 종교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선도적 역할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2000년부터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북한 종교인들과 교류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북한 종교인들과 ‘평화대회’를 열었다. 최근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문제 중재와 세월호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CRP는 30주년 기념행사를 요란하게 펼치지 않을 방침이다. 우선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식 및 이웃 종교 화합 대회 개막식을 한다. 이어서 7∼8월 중 각 종단 시설에서 이웃 종교를 체험하는 ‘이웃 종교 스테이’를 진행한다. 2박 3일간 각 종단의 성지, 종교시설에서 이웃 종교를 경험하며 공감대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마다 마련해 온 행사다. 이에 비해 김 대표회장이 “한국 사회 저변에 갈등의 씨앗이 상존한다”며 밝힌 KCRP의 활동 전망은 종전과 사뭇 다르다. “한국 사회는 근대화 이후 갈등이 있어 왔고 특히 6·25전쟁을 통해 갈등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경험했는데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을 품은 상태여서 종교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KCRP 활동에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종교적 고집과 자기완결성 탓에 타 종교를 폄하하거나 배척하는 일 없이 함께 공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중 전국의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전국종교인화합마당’을 열 계획이다. 종교 간 대화, 화합 차원과 달리 통일, 환경, 자살, 저출산, 소수자 인권 등 우리 사회의 새 어젠다 발굴 차원에서 처음 마련했다. 이슬람교의 가입 문제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광준 사무총장은 “극단주의자의 테러 등으로 우리 사회에 이슬람교에 대한 불신과 오해가 많다”며 “이를 불식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국이슬람중앙회와 KCRP 가입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행사들을 토대로 내년 9월 중 ‘세계 종교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대규모 워크숍을 연다. 전 세계 정상급 종교 지도자와 종교 관계자 400여명이 서울에 모여 세계의 당면 문제를 놓고 해답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회장은 “그동안 KCRP는 종교의 상호 질시와 상호 견제라는 문제 해결에 매달린 측면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생활 현장에서의 화합운동이 중차대해지는 만큼 그동안 치중했던 종교 상층부 중심의 화합과 친선을 하층 종교인과 사회 구성원 전체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프랑스 와인·디저트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디저트 있습니다”

    16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프랑스산 와인과 고급 식재료, 디저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까지 ‘프렌치 위크’ 행사를 진행하며 3만원 이상 식품을 사면 에코백을 준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조치와 별개로 추가적인 제재 문제를 공동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각종 훈련에 프랑스군의 참여도 확대되고,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완성품에 대한 공동마케팅도 펼치게 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15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16일 00시 30분) 끝난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프랑스 국방부 구청사에 진행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두 나라 국방정보본부 주관 정보교류회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 현황을 평가하고 추가적인 제재 조치 검토 문제를 의제화하기로 했다. 1987년부터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 정보교류회의는 지난해까지 24회 열렸다. 특히 르 드리앙 장관은 회담에서 “아프리카와 중동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및 유럽연합에서 결의한)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프랑스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입장이 심플하고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양국 장관은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군사훈련에 프랑스군 참여를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 훈련은 한미연합훈련도 포함된다. 현재 프랑스군은 키리졸브(KR) 연합훈련에 2명,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훈련에 3명을 옵서버 자격으로 각각 참여시키고 있다. 우리 군 독자적인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앞으로 한국군 훈련에도 참관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프랑스 측도 NATO 훈련 등에 한국군 파견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며 마케팅까지 하는 방안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안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MOU 합의 내용을 이행하는 권한을 우리나라 국방부 차관에서 방위사업청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개정안이 체결되면 양국의 방산협력은 범위가 넓어지고 이행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이 무기 획득 조달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되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같은 핵심기술 협력 문제 등도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는 프랑스군과 유엔의 16개 임무단 지역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우리 군 부대 간 협의체계 구축과 상호 정보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상호군수지원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두 나라 사이버 안보 담당자가 상대국이 개최하는 사이버 안보 관련 회의체에 참석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차례 열리고 중단된 ‘한-프랑스 국방전략대화’를 재개하는 한편 연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한·프랑스 간 전략적 국방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채택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과 이달 초 정상회담 결과 채택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 등에 기반해 양국 간 전략적 국방협력 추진방향을 모색한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회담에 앞서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했으며, 앵발리드(군사박물관)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대대장 몽클라르 장군과 나폴레옹 황제 등의 유해와 군사박물관이 있다.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3천 명 이상의 병력을 지원했고 지금도 주한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 장관은 프랑스 장교 교육기관인 고등군사교육국도 방문해 고등군사교육연구원, 전쟁대학, 국방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의 전략적 국방협력 계획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생각나눔] ‘한강 화이트 파티’가 남긴 세계화와 위화감

    [생각나눔] ‘한강 화이트 파티’가 남긴 세계화와 위화감

    “공공장소서 호화 행사에 위화감” “세계 60곳서 열린 글로벌 모임” “서울시민 누구나 찾는 한강시민공원에서 특정인을 위한 값비싼 파티는 위화감을 조성합니다.” “나라와 문화 경계가 없어진 지 오래고, 서울시민도 다양한 파티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 반포 세빛섬 앞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디네앙블랑 서울’ 파티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민 모두의 공간인 반포 한강시민공원에 출입 통제선이 형성됐다. 그 안에서 흰색 드레스와 흰색 양복을 멋있게 차려입은 1000여명이 참석한 파티가 열렸다. 프랑스에서 1988년 처음 시작해 전 세계 60개 도시에서 열린 파티다. 참가자의 드레스코드는 ‘흰색’이며 BYO(참가자가 의자와 테이블, 음식을 모두 가져오는 방식) 형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인당 45달러(약 5만 2000원)의 참가비뿐 아니라 접이식 테이블과 흰색 의자, 식사, 와인 등을 직접 준비했다. 준비하지 않은 파티 참가자는 30여만원을 내고 주최 측에 대행을 요청할 수 있었다. 주최 측은 이런 행사를 통해 공공장소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두 국가의 우호를 다지는 차원에서 신청한 행사였다”며 “한강공원 이용 조례 등에 따라 종교행사나 판매행위 등 일부를 제외하고 마라톤 등 참가비가 있는 민간 행사는 사전 승인과 비용 납부만 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날 파티는 한국인들에겐 낯선 만큼 논란을 일으켰다. 자전거를 타고 가족과 공놀이를 하는 공간 옆에서, 화이트 드레스와 양복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화이트 테이블에서 화이트 꽃들에 둘러싸여 와인을 마시는 장면이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김성진(49·서울 강서구)씨는 “개인 공간에서 하는 파티라면 모를까 공공성이 강한 공간에서 값비싼 파티를 보란듯이 연 것을 두고 유럽식 파티를 즐긴다고 생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민정(34·서울 서초구)씨도 “부자들이 돈을 써야 경제가 살아나지만 한강시민공원에서 부를 과시하는 듯 화려하게 파티를 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있지 않겠느냐”며 “공간의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네앙블랑 참가자 등은 문화의 다양성과 세계화 차원에서 이런 파티가 자주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 김모(28)씨는 “세계 60개 도시에서 같은 방식과 모습으로 열리는 야외 파티가 ‘서울’에서만 안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15만원 정도로 여자친구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관모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야외 파티가 한국 정서에는 생소하겠으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 세계가 동시에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에 한국적 문화와 정서만 고집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프랑스산 파티’, 위화감 조성인가? 다국적문화 소비인가?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프랑스산 파티’, 위화감 조성인가? 다국적문화 소비인가?

    ‘서울시민 누구나 찾는 한강시민공원에서 특정인을 위한 값비싼 파티는 위화감을 조성합니다’ VS ‘나라와 문화 경계가 없어진 지 오래고, 서울시민도 다양한 파티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 반포 세빛섬 앞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디네앙블랑 서울’(Diner en Blanc Seoul) 파티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민 모두의 공간인 반포 한강시민공원에 출입 통제선이 형성됐다. 그 안에서 흰색 드레스와 흰색 양복을 멋있게 차려입은 1000여명이 참석한 파티가 열렸다. 프랑스에서 1988년 처음 시작해 전 세계 60개 도시에서 열린 파티다. 참가자의 드레스코드는 ‘흰색’이며 BYO(참가자가 의자와 테이블, 음식을 모두 가져오는 방식) 형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인당 45달러(한화로 5만2000원)의 참가비뿐 아니라 접이식 테이블과 흰색 의자, 식사, 와인 등을 직접 준비했다. 준비하지 않은 파티 참가자는 30여만원을 내고 주최 측에서 대행을 요청할 수 있었다. 주체측은 이런 행사를 통해 공공장소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두 국가의 우호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신청한 행사였다”면서 “한강공원 이용 조례 등에 따라 종교행사나 판매행위 등 일부를 제외하고 마라톤 등 참가비가 있는 민간행사는 사전승인과 비용 납부만 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날 파티는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만큼 논란을 일으켰다. 자전거를 타고, 가족과 공놀이는 하는 공간 옆에서 화이트 드레스와 양복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화이트 테이블에서, 화이트 꽃들에 둘러싸여 와인을 마시는 장면은 진풍경이고, 위화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성진(49·서울 강서구)씨는 “개인 공간에서 하는 파티라면 모를까 공공성이 강한 공간에서 값비싼 파티를 보란 듯이 연 것을두고 유럽식 파티를 즐긴다고 생각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김민정(34·서울 서초구)씨도 “부자들이 돈을 써야 경제가 살아나지만, 한강 시민공원에서 부를 과시하는 듯 화려하게 파티를 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있지 않겠느냐”며 “공간의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금을 모으기 위해 서양에서 값비싼 파티들이 열리기는 하지만, 그냥 즐기기 위한 파티를 공공연한 장소에서 연 것은 문제이고, 개인 준비물이 없어 30여만원을 냈다면 사실상 장사를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디네앙블랑 참가자 등은 문화의 다양성과 세계화 차원에서 이런 파티가 자주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 김모(28)씨는 “세계 60개 도시에서 같은 방식과 모습으로 열리는 야외 파티가 ‘서울’에서만 안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15만원 정도로 여친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관모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야외 파티가 한국 정서에는 생소하겠으나 SNS로 전 세계가 동시에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에 한국적 문화와 정서만 고집하는 것 자체가 논센스”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고]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건립 소식이 반가운 이유/남효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건립 소식이 반가운 이유/남효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울신문을 통해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에 한국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프랑스 유학 시절 추억이 떠올라 반갑기 그지없다. 그 시절 만났던 프랑스인 친구 파스칼. 그는 박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유명 대학의 교수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기회를 뒤로하고 보컬그룹의 리드싱어가 돼 홀연히 아프리카로 떠났다. 빈민들을 돕는 자선공연을 위해서였다. 똑똑하다거나 공부 잘하는 사람은 사회와 국가를 위한 인재로 커야 한다는 어설픈 내 생각을 여지없이 깨는 행보였다. 그의 아프리카행은 나라를 불문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철학의 반영이었다. 파스칼을 떠올리며 나는 오늘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며 자문해본다. 파리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후 세계 젊은이들의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적인 미래를 건설한다는 이상으로 만들어졌다. 1920년부터 조성해 1969년 인도관을 마지막으로 25개국의 27관이 건립됐다. 현재 140개국 1만 2000여명의 대학생, 교수, 예술가 등이 국제대학촌을 이용한다. 아시아는 일본관, 인도관, 캄보디아관과 동남아시아관이 있다. 40여년이 지난 후 프랑스 정부가 새로운 국가관 건립을 계획해 한국, 중국, 알제리에 제안했다. 그 첫 번째로 우리가 한국관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올해 6월 착공해 2017년 11월쯤 지상 9층, 지하 1층의 현대식 한국관이 준공될 예정이라 한다. 특히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이자 한·불 상호교류의 해여서 더욱 뜻 깊다. “한 송이의 국화 꽂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시의 구절처럼 한국관 건립까지 한국 정부와 관계 기관에서 많은 분들이 고생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파리를 방문할 때면 어김없이 국제대학촌에 숙소를 잡곤 했다. 다른 나라의 국가관을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좋기는 했지만 ‘우린 언제쯤 한국관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부러운 마음도 있었다. 비단 나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유학생들의 마음이 이랬을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에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었다. 프랑스의 다른 유학생들처럼 나도 무상 고등교육의 혜택을 받았다. 그곳에서 체면을 중시하지 않고 개성 있는 삶을 추구하는 프랑스인의 생활방식을 배웠다. 그들의 검소함, 권리의식과 책임의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 많은 것을 경험했다. 젊은 시절의 경험과 추억은 지금의 나의 일부가 됐다. 한국관이 건립되면 현재 6000여명에 이르는 우리 유학생들과 연구자들이 숙소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도 국가관이 있다는 자긍심도 생길 것이다. 또 한국관은 다국적 유학생 네트워크의 중심이 돼 유학생 유치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단기간에 이루어내고 빠르게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알릴 수 있다. 정부는 국격을 높인다는 일념으로 멋지게 한국관을 운영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이달 말 앙리까삐땅학회 한국지부 회장 자격으로 회원들과 함께 한·불 채권법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파리에 갈 예정이다. 그때도 파리국제대학촌을 찾을 예정이다. 그동안 지고 있던 마음의 빚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곳에서 스스로에게 물어볼 예정이다. 파스칼은 지금 어디에 있고, 또 나는 어디에 있느냐고 말이다.
  • 9년 만에 韓·佛 국방장관 회담… 북핵·미사일 문제 등 협력 강화

    9년 만에 韓·佛 국방장관 회담… 북핵·미사일 문제 등 협력 강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북핵·미사일 문제 등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13일 “지난해 11월 한·프랑스 정상회담 시 합의 사항인 ‘양국 간 국방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강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 논의를 희망하는 프랑스 측 초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우리 장관의 프랑스 방문은 2007년 12월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이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 이래 9년 만”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15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핵·미사일 문제 ▲핵 비확산 ▲국제평화유지활동 ▲사이버 안보 등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또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하고 프랑스 고등군사교육국을 방문해 고등군사교육연구원·전쟁대학·국방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주도국인 동시에 주한유엔군사령부(UNC) 전력제공국으로 한반도 등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우리와 핵심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프랑스와의 전략적 국방 협력 강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대표, ´리베이트 의혹´에 “문제있다면 단호히 대처”

    안철수 대표, ´리베이트 의혹´에 “문제있다면 단호히 대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0일 같은 당 김수민 의원의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 “당에서 사실관계를 적극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에 협력하겠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우리 당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지는 않겠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이날 “내년이면 6·10 민주항쟁 30주년이 된다”면서 “20대 국회는 87체제의 한계와 공적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여의도 의사당에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나은 민주주의, 더 미래지향적 대한민국을 위해 계승할 부분은 확고하게 이어나가고 수정할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제 브리핑] 롯데百 ‘프렌치 위크’ 최대 70% 할인전

    [경제 브리핑] 롯데百 ‘프렌치 위크’ 최대 70% 할인전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상품 할인전 등 ‘프렌치 위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행사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와 롯데백화점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샹송 축하공연 등으로 시작된다. 본점, 잠실점, 부산 본점에서는 남성·여성·잡화·생활가전 등 120여개 브랜드 100억원어치의 프랑스 관련 상품을 최대 70%까지 싸게 판다. 프랑스 5대 유명 산지 와인은 최대 70% 할인하고 1만원 균일가 상품도 소개된다. 본점에서는 디저트 브랜드 ‘위고에 빅토르’, 잠실점에서는 핸드백 ‘판타지아 가브리엘’ 팝업스토어가 설치된다. 10~12일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롯데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프랑스 ‘한국 수업’ 받는 학생에게 대입 가산점

    프랑스 ‘한국 수업’ 받는 학생에게 대입 가산점

    “프랑스 초·중·고교 학생들은 원한다면 내년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학, 역사 등을 학교 정규수업 외에 일주일에 6시간씩 배울 수 있습니다. 국제섹션을 이수하면 학생부는 물론 프랑스 대입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성적표에도 기재가 돼 대학 진학에서도 유리합니다. 이는 한국이 프랑스와 중요한 파트너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제라르 폴 쟈노(59) 프랑스 교육부 국제협력담당관실 국제섹션 담당자는 서울신문과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제섹션을 개설하는 21번째 국가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면서 “내년은 프랑스에서 한국 교육이 돋보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내 케이팝 열풍을 타고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도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섹션은 언어와 문학, 역사, 과학, 수학 등을 프랑스어와 해당 외국어를 섞어 수업하는 정규교과로,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외국어 강국’으로 꼽히는 프랑스만의 특유한 교육과정이다. 내년 9월부터는 ‘한국 국제섹션’이 운영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3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티에리 망동 프랑스 교육 및 고등교육연구부 국무장관과 이런 내용의 상대국 언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행정약정에 서명했다. ●아틀리에 운영 케이팝 등 활성화될 듯 한국 국제섹션은 한국어와 한국 문학 4시간, 한국 역사와 과학, 수학 중 1과목 2시간 등 주당 6시간 심화학습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쟈노는 “대부분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이 국제섹션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섹션 이수 여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입학 지원을 할 때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 114곳, 중학교 189곳, 고등학교 160곳에서 국제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와 스페인어, 독일어 등 20개 외국어로 개설돼 있다. 한국이 21번째 국제섹션 개설 국가가 된 것은 2015년 11월 올랑드 대통령 방한 이후 진행됐다. 당시 올랑드 대통령은 “2017년부터 바칼로레아 시험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포함하고 한국어를 국제섹션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학교에서 한국어의 위상이 중국어, 일본어와 동등하게 된다는 뜻이다. 프랑스 내 초·중·고교에서 한국어의 인기는 아틀리에를 통해 이미 확산하는 추세다. 아틀리에는 프랑스 학교의 방과후 교실 형태를 가리킨다. 태권도나 한국요리, 한국어와 케이팝 등 과목이 주로 개설돼 있다. 지난해에는 9개 지방 교육청 소속 32개 학교(75개 학급 학생 3500명)에서 한국 아틀리에 수업이 진행됐다.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시설도 이번 달부터 건립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열린 ‘한국관’ 착공기념식에 참석해 교육 한류의 주춧돌을 놓았다. ●佛 정부가 115억원 부지 무상 제공 내년 11월에 준공되는 국제대학촌 한국관은 양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미래세대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뿐 아니라 인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도 자국 기숙사관을 운영 중인데, 한국은 26번째 국가로 기숙사 운영에 참여한다. 한국관은 260명 내외 유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252개 방과 다양한 부속시설로 구성된다. 200명 규모의 공연장, 식당, 세미나실, 전시실, 사무실, 휴게실, 층별 조리 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체 수용 인원 가운데 70%는 우리나라 유학생으로, 나머지 30%는 다른 나라 유학생으로 구성된다. 현재 파리3대학 대학원에서 영화 영상학을 배우는 정미라(28)씨는 “파리에서 유학생으로서 집을 구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관리나 안전 측면에서도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마련되는 것은 단순히 주거 공간이 생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관은 파리의 한국 학생들의 모임 장소로도 이용될 것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 간의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1920년 앙드레 오노라 프랑스 교육부 장관 주도로 조성됐다. 프랑스 파리시청에서 남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140개국 1만 2000여명 유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한국관은 1969년 이후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건립을 진행하는 것으로, 프랑스 정부가 115억원에 이르는 국제대학촌 내 2600㎡ 부지를 무상제공했다는 데에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 권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학생은 물론 연구자들이 한국관이 없어 다른 나라 기숙사를 전전하며 생활하는 게 안타까웠다”며 “프랑스는 학비가 저렴한 대신 주거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프랑스로 유학 오는 한국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5선 정병국, 재선 이우현에게 “선배님” 경례 붙인대요

    [커버스토리] 5선 정병국, 재선 이우현에게 “선배님” 경례 붙인대요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300명이 걸어온 길은 조금씩 다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서로 촘촘하게 엮여 있다. 고교나 대학 동창부터 사제지간까지 거미줄처럼 얽힌 정치권 인맥을 들여다봤다. ●경기고 72회 이종걸 “교안이는 각진 모범생이었고나랑 회찬이는 유신 반대 유인물 뿌렸죠” 정치권 학맥의 중심에는 여전히 전통의 명문 경기고가 자리잡고 있다. 20대 국회의원 13명을 배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는 비평준화 마지막 기수인 72회 졸업생이다. 고교 동창인 세 사람은 이후 인권변호사(이종걸)와 노동운동가(노회찬), 공안검사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이 전 원내대표는 “고교 시절 황 총리는 전교 학생회장 격인 학도호국단 간부를 지냈다. 내 기억으로는 각진 모범생이었다”면서 “나와 노 원내대표는 유신체제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뿌리고 다녔다”며 웃었다. 예원학교(중학교) 재학 시절 피아노를 전공했던 이 전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의 결혼식에서 축하 연주로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할 만큼 절친한 사이다. 반면 황 총리는 노 원내대표와 ‘악연’이다. 노 원내대표는 2005년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떡값 검사’ 명단을 폭로했다가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 총리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결국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지난해 황 총리를 대상으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노 원내대표가 증인으로 출석, “총리 부적격자”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서울대 82학번’은 최대 학맥으로 꼽힌다. 특히 ‘법대 82학번’은 각계각층에 고루 포진돼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더민주 송기헌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해진 전 의원, 김상헌 네이버 대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등이 학과 동기다. ●서울대 82학번 조국 “법대 동기 원희룡과 지금도 친해”경제와 강석훈·이혜훈, 친박·비박 갈려 이들 중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인 원 지사와 대표적 야권 인사인 조 교수가 가까운 편이다. 조 교수는 “대학 시절부터 원 지사와 운동권 활동을 하며 서로 공감대를 갖고 친하게 지냈다”면서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소위 ‘시끄러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교수와 함께 서울대 82학번이자 더민주 초선인 김한정(국제경제학과), 김현권(천문학과) 의원도 운동권에서 맺은 인연을 30년 넘게 이어 가고 있다. ‘경제학과 82학번’으로는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유명하다. 두 사람은 각각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을 대표하지만, 여권 내 ‘경제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경제교사’로 19대 국회에서 당 경제정책 수립에 역할을 했고, 이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지만 현재 비박계로 분류된다. ●서울대 법대 70학번 이주영·이상돈, 삼수 박주선에게 “형님”이주영·이상돈·진영은 경기고 동창 서울대 82학번이 곳곳에 포진된 배경은 입시제도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본고사 폐지와 졸업정원제 등으로 초유의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자 서울대는 82학번 때 졸업정원의 130%를 신입생으로 받았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과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주선, 이상돈 의원은 ‘서울대 법대 70학번’ 동기다. 박 최고위원이 삼수 끝에 입학을 한 까닭에 대학 시절에는 ‘주선 형님’으로 불렸다. 이주영, 이상돈 의원과 더민주 진영 의원은 경기고 동창이기도 하다. ●혈연과 개명 사촌지간 김한정·이한, 나란히 첫 등원이주영, 홍판표에게 홍준표로 개명 권유 20대 국회의원 중에는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도 있다. 더민주 김한정 의원과 이훈 의원은 사촌 관계다. 김 의원의 고모의 아들이 이 의원이다. 동교동계 막내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20대 국회 초선 의원으로 나란히 당선됐다. 김 의원은 “설훈 의원이 나를 동교동계로 끌어들였고, 내가 사촌동생인 이 의원을 동교동계에 소개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법조계 인맥’도 회자된다. 사법연수원 29기 동기인 더민주 이언주, 백혜련 의원은 당시 사법연수원 교수였던 황교안 총리에게 가르침을 받은 사제지간이다. 이 의원은 “황 총리는 당시 목소리가 좋아서 여성 연수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개명을 권유했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유명한 일화다. 홍 지사는 1985년 청주지검 검사 시절까지 ‘홍판표’(洪判杓)라는 본명을 쓰고 있었다. 당시 청주지법에서 판사로 근무하던 이 의원이 “검찰에서 출세하려면 다른 이름이 좋겠다”며 판(判)자와 뜻이 거의 같은 준(準)자를 권유했다. 당시에는 개명 절차가 지금과 달리 몹시 까다로웠지만 이 의원이 청주지법원장에게 직접 ‘청탁’을 넣어 개명을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출신 경제관료 인맥도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김광림(행시 14회)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최경환(행시 22회) 의원, 노무현 정부 초대 재경부 장관을 지낸 더민주 김진표(행시 13회) 의원, 국민의당 장병완(행시 17회) 의원 등이 주축이다. ●행시 인맥과 진주 강씨 김정우 “사무관 때 장병완 차관 모셔”강석호·석진·창일·길부 “우리는 친척” 행시 40회로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더민주 김정우 의원은 “내가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사무관일 때 당시 장병완 의원을 차관으로 모셨다”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행시 선배인 국민의당 김관영(행시 36회) 원내수석부대표와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같이 다니며 친분을 쌓았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전부터 꾸준히 김 의원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김 의원은 결국 국민의당이 아닌 더민주를 선택했다. 다양한 국회 모임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경우도 있다. 국회에는 여야를 불문하는 종씨 모임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진주 강씨 모임이다. 새누리당 강석호·강석진, 더민주 강창일, 무소속 강길부 의원 등 무려 4명이 소속돼 있다. 강석호 의원은 “진주 강씨는 본이 하나로 모두 친척”이라며 “1년에 한 번 본관인 진주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말했다. ●해병대 전우회 선수보다 기수…293기 이우현이 회장유민봉·송석준 등 5명 ‘자진 신고’ 가입 가장 ‘군기’가 센 곳은 해병대 전우회다. 부사관 118기, 정기수 293기인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전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같은 당 정병국·강석호·홍철호,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도 활동 중이다. 여기에 초선인 새누리당 유민봉·송석준, 더민주 신창현·오영훈·전재수 의원도 최근 ‘자진 신고’를 통해 전우회에 가입했다. 전우회에서는 국회의원 선수에 상관없이 해병대 기수 중심으로 서열이 매겨진다. 5선 중진 정병국 의원도 재선 이우현 의원에게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실과 바늘 홍철호·유의동·김명연·정미경 ‘생태계’30년 전 안희정의 함진아비는 우상호 ‘실과 바늘’ 같은 우정을 자랑하는 단짝도 많다. 새누리당 홍철호, 유의동, 김명연 의원, 정미경 전 의원은 ‘맛집 탐방’을 통해 친해졌다. 서울 영등포의 한 허름한 생태찌개 집에 자주 모인다고 해서 친목 모임의 이름을 ‘생태계’라고 붙였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결혼할 당시 함진아비 역할을 했을 만큼 가까운 ‘30년 지기’다. 우 원내대표는 “안 지사와는 1988년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쇠창살 너머 대화를 하면서 친구가 됐다”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했던 동지”라고 소개했다. 정계 입문 이후 끈끈해진 인연도 있다. 더민주의 초선 김병기·박주민·조응천 의원은 남다른 ‘동지애’로 뭉쳤다. 국정원 간부(김병기)와 공안검사(조응천), 인권변호사(박주민) 등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문재인 전 대표 퇴임 직전 영입된 인사들로 당 권력의 급격한 교체와 맞물려 공천 국면에서 동병상련을 겪으며 가까워졌다. 공천 막바지에 박 의원은 공천위원회로부터 동작갑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버텼다.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 의원은 김 의원에게 동작갑을 양보하고 당 지도부에 항의한 끝에 은평갑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韓 - 佛 정상회담 ICT·바이오 등 27건 MOU체결

    韓 - 佛 정상회담 ICT·바이오 등 27건 MOU체결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내용의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및 고위급 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반 분야에서 전략대화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실질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 및 문화융성 정책’과 프랑스의 ‘신산업정책’ 간 상호 보완성에 주목하면서 신산업, 창업기업, 정보통신, 문화·창조산업 등 분야에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적시했다. 두 나라는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청정에너지, 바이오, 나노 등 첨단 신산업 기술 등 경제분야 23건 등 모두 2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2011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최근 감소하고 있는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장관급 대화를 정기화했다. 한국과 프랑스 및 제3국에 대한 상호 또는 공동 투자를 위해 양국 투자공사 간 공동투자 MOU도 체결했다. 프랑스가 주도하는 선진채권국가협의체인 ‘파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이로써 대외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채무 재조정에 대한 의결권의 행사로 국제사회 내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리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韓 - 佛 정상회담 ICT·바이오 등 27건 MOU체결

    韓 - 佛 정상회담 ICT·바이오 등 27건 MOU체결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프랑스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신산업, 과학기술연구, 정보통신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청정에너지, 바이오, 나노 등 첨단 신산업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경제분야 23건 등 모두 2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나라는 2011년 한·유렵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최근 감소하고 있는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장관급 대화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한국과 프랑스 및 제3국에 대한 상호 또는 공동 투자를 위해 양국 투자공사 간 공동투자 MOU도 체결했다. 프랑스가 주도하는 선진채권국가협의체인 ‘파리클럽’에도 가입해 선진채권국 지위를 갖게 됐다. 이로써 대외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채무 재조정에 대한 의결권의 행사로 국제사회 내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과학·의학 분야의 세계적 명문대학인 파리6대학(피에르·마리퀴리대학)에서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

    눈이 커 눈물이 많다는 신계용(53) 경기 과천시장은 얼핏 무뚝뚝해 보이지만 정이 많다.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만나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준다. 그가 살아온 삶은 화려하지는 않다. 그의 삶은 ‘봉사와 사회복지’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정치는 그에게 ‘세상에서 가장 작은 봉사’이고 ‘사회복지의 연장’이다. 화려하거나 튀지 않지만 올바르고 성실한 삶의 자세와 가치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부모에 대한 효도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면서 사회복지를 알게 됐고 전문가가 됐다. 2남 2녀의 장녀로 경기 안양 관악산의 품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안양여고에 수석 입학했고, 1982년 서울대에 입학한 뒤 행시를 준비했다. 1차에 합격하고 2차 시험준비를 하던 중 그의 인생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1987년 서울신문에 난 민주정의당(현 새누리당) 사무처 공채 공고를 보고 응시해 덜컥 합격한 것이다. 20여년간 이어진 정당생활의 시작이었다. 다양한 정치 경험을 쌓았다. 정당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이었다. 때때로 자신이 당돌하다는 신 시장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2014년에 쓴 자서전 ‘정치, 세상에서 가장 작은 봉사’에 그 일화가 잘 나와 있다. “여러 경험 가운데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재 대통령인 박근혜 의원과의 만남이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 당내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었다. 나는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출마 입장을 미루던 박 의원을 만나 결단을 내려 줄 것을 부탁했다. 아무도 이야기를 못 하는 상황에서 여성국 부국장이던 내가 불쑥 말을 꺼냈다.” 그가 “평소 잘 나서지 않지만 나서야 한다고 생각되면 앞뒤 좌우 살피지 않고 나서는 당찬 성격”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직선적이고 당찬 성격은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빛을 내기 시작했다. 2006년 한나라당 중앙당 여성국장을 끝으로 당 공천을 받아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 도의원으로 있던 2009년 각서를 쓰고 비례의원직 임기 4년을 2년씩 나눠 활동하는 악습을 없애는 데 앞장섰다. 그는 “의회의 비례대표직은 각서를 통해 주고받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4년의 임기는 어떤 외부 압력에 의해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신 시장의 ‘무모함’은 과천시장 출마 과정에서도 그대로 보여 줬다. “활력을 잃어가는 과천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활기찬 도시를 만들겠다”며 2014년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연고가 없는 과천시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받은 그는 “과천에 제 인생을 다 걸었다”며 “과천시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갑자기 나타난 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당연히 냉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천에 학연도 지연도 없고 정치적으로 빚진 게 없다”며 “취임하면 소신껏 아무 거리낌 없이 일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대처했다. 과천을 강남벨트와 연결하고 아파트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등 지역민심을 꿰뚫는 공약으로 민심을 잡았다. 과천시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된 것이다. 신 시장은 취임식에서 밝혔던 것처럼 여성의 섬세함과 강직함으로 새 과천시대를 열고 있다. 핵심 정책은 과천과 서울 강남을 잇는 강남벨트조성사업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제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 및 광역철도 기본계획에 강남권 구간 지하철 신설사업의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관광 거점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와 주암동 일원 ‘중심업무지역 및 글로벌비즈니스 타운’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취임 후 줄곧 도시의 새로운 동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신 시장은 재건축 담당부서를 신설해 노후주택 정비에 속도를 낸다. 과천에는 노후 아파트가 많다.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갈현동 ‘지식기반산업용지’의 성공적 분양을 위해 입주기업체를 대상으로 인허가와 세무상담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는 또 가족 친화마을과 돌봄공동체 가족품앗이 사업에 필요한 시설비와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조성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공약 중 하나인 20년 동안 방치됐던 우정병원도 조만간 새로운 기능을 하는 건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신 시장과 지난달 17일 하루를 동행해보니,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은 현장 방문에서 그대로 보였다. 푸른색 상의에 흰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그는 오전 8시 25분 과천고등학교 정문에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진행하는 ‘친구소통 캠페인’ 행사에 참석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그는 등교하는 학생에게 일일이 설문용 스티커를 나눠 주며 “스마트폰 없으면 뭘 할래?”, “친구에게 엮였네” 등 살갑게 말을 건넨다. 30여분 동안 학생들 등을 토닥이기도 하고, 손바닥을 부딪치며 친근감을 표했다. 신 시장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친구들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201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관악산 산불대응 토론훈련’이 예정 시간을 10여분 넘겨 끝나자 신 시장은 서둘러 작업복을 입고 나섰다. 자원봉사자들과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안양천으로 향했다. 이날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있었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식물 제거에 작게나마 손을 보탰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은 민원 상담을 하는 모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날 2건의 민원 상담이 이뤄졌다. 한 건은 지식정보타운에 편입되는 액화석유가스 판매점이 이전할 대체부지가 없어 폐업 위기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폐업하게 되면 3가족의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법대로 진행되는 상황이라 해결책이 없는 민원이었다. 신 시장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런 민원 상담도 고집한다. 민원인의 하소연이 이어지자 신 시장도 안타까운 듯 한숨을 쉬며 공감을 해준다. 그도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을 잘 알지만 365일 언제나 시장실을 개방, 민원인의 입장이 돼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한다. 그런 모습에서 서민들은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시장의 모습에 시민 윤미자(52·여·부림동)씨는 “신 시장은 서민들을 잘 보듬어 준다”며 “서민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흘려버리지 않고 꼭 지켜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시는 엄청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올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 키를 잡은 신 시장은 주거환경 조성과 도심 재정비사업 신속 지원, 따뜻한 복지공동체 조성, 소통하고 참여하는 시정 운영으로 행정도시의 명성을 탈피하고 새로운 문화·관광 도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데 열정을 바치고 있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佛베르사유궁 뜰에 서리태·상추 쑥쑥

    3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베르사유 왕실 채원에 ‘서울텃밭’ 들어선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와 서울시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베르사유 왕실 채원에 서울텃밭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1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고급 전문 조경사 양성 기관인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는 현재 왕실 채원을 관리하고 있다. 베르사유 왕실 채원은 330년 전 루이 14세 시기에 조성됐다. 9㏊ 면적에 400여 종의 과일, 채소, 꽃, 허브 등이 재배된다. 이곳에 조성되는 서울텃밭은 60㎡ 규모로 꾸려진다. 재배 기간은 2020년까지로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올해 유엔 선정 ‘세계 콩의 해’를 기념해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백태와 서리태를 주로 재배하게 된다. 아울러 목화, 메밀, 수수, 무, 상추, 쑥갓 등의 채소도 길러진다. 텃밭 둘레엔 봉선화가 심어진다. 한국의 미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텃밭을 소개하는 안내판과 작물 표지판에는 한국어와 프랑스어가 병기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농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환경 친화적 농업 교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우표 발행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우표 발행

    우정사업본부는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우정과 함께 3일 기념우표 2종 70만장을 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기념우표는 10세기 전후 양국의 문화재인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왼쪽)와 ‘피핀의 성물함’(오른쪽)을 각각 담아 디자인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 “韓·佛 지혜 모아 새로운 물결 만들자”

    “韓·佛 지혜 모아 새로운 물결 만들자”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 ICT·바이오산업 등 협력 강조파리서 열린 ‘K콘 2016’ 매진 오늘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파리에서 진행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포럼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에너지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격려하고 현지 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상상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말을 인용, “협력의 큰 밑그림을 그리자”고 말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또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가 ‘배를 만들고 싶다면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 주라’고 했다”면서 “지혜를 모아 미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이 1대1 상담회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페루 방문 이후 두 번째로, “한·프랑스 교역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프랑스 등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촉진해 나가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프랑스와의 교역액은 2013년 95억 달러에서 2014년 94억 5000만 달러, 2015년 87억 4000만 달러로 감소 추세다. 이날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우리 중소기업 100여개사가 참석했으며 프랑스의 대형유통기업과 정보통신, 스타트업 지원기관을 비롯해 독일·영국·덴마크·체코 등 유럽 지역 바이어 190여개사가 참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2013년 11월 프랑스를 공식 방문했을 때 동포간담회에서 건립을 약속했던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의 착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프랑스가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우리 정부가 건축을 담당하는 것으로, 2017년 완공되면 260명 이상의 한국 유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이날 저녁 파리 시내에서 열린 ‘K콘 2016’ 행사는 1만 2500개 관람석이 사전에 매진됐고, 현장에서는 암표까지 거래되는 등 큰 열기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을 주제로 양국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양국은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도 채택한다. 앞서 박 대통령이 1일 파리에 도착했을 때는 한국 입양아 출신인 장뱅상 플라세 프랑스 국가개혁담당 장관이 공항에 나와 영접했다. 프랑스는 파리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 등에 두 나라 국기를 나란히 게양, 박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프랑스는 4일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일을 맞아 1~7일 ‘한국의 해 특별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파리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광장에 옮겨 놓은 佛오픈 붉은 흙코트

    서울광장에 옮겨 놓은 佛오픈 붉은 흙코트

    “시청 앞 광장에서 공을 쳐 보기는 난생처음이네요.” 한국 남자테니스의 ‘신화’ 이형택(40)이 뻘뻘 흐르는 땀을 닦으며 웃었다.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오픈을 국내에 알리고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롤랑가로스 인 더 시티’가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 행사는 지난해 9월 두 나라 테니스협회가 공동 주최를 약속했고 9개월 만에 성사됐다. 5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광장에 조성된 클레이코트.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흙바닥(클레이)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의 전통 그대로 붉은색 코트를 서울광장에 옮겨 놓았다. 전 국가대표 후배 임용규(25·당진시청)와 짝을 맞춰 동호인 조를 상대로 시범 경기를 펼친 이형택은 “이 행사가 프랑스오픈은 물론 테니스 종목이 국내에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레이코트 외에 경기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360도 VR(가상현실) 시설, 서브 스피드를 측정할 수 있는 부스 등이 마련된 행사장에는 특히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본 대회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여자복식과 남자단식 결승전이 마치는 시간까지 생중계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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