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0주년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처신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주말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비만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비석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73
  • ‘中서열 3위’ 리잔수 만나는 尹… 펠로시 패싱과 대비

    ‘中서열 3위’ 리잔수 만나는 尹… 펠로시 패싱과 대비

    중국 공산당 3인자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5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리 위원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미국의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불거진 ‘패싱 논란’과 대비된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장관급 4명과 차관급 3명이 포함된 66명 규모의 대표단과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국회에선 이광재 사무총장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리 위원장은 도착 후 “수교 30년을 맞아 양국이 (더)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사무총장은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리 위원장은 16일 국회의장 회담과 윤 대통령 면담 일정을 소화한 뒤 17일 떠날 예정이다. 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는 등 경제 협력을 위한 행보도 예정돼 있다. 국회의장 격인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방한은 7년 만이다. 리 위원장의 방한에서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 발전 방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등이 논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과 리 위원장의 면담에 대해 “중국 측에서 고위급 인사와 대규모 친선 방문단을 이끌고 적극적으로 의사 표명을 해 왔기 때문에 한중 간에 의사 소통 채널이 원활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 위원장의 방한 일정은 펠로시 하원 의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윤 대통령은 휴가 중이라는 이유로 대면 만남 대신 40분간 통화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또 펠로시 의장이 도착할 당시 한국 측에서 공항 영접에 나서지 않아 ‘의전 홀대’ 논란도 일었다. 국회 측은 리 위원장에 대한 영접은 공식 초청으로 방한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미중 패권 경쟁 사이에서 전략적 외교를 모색해야 하는 한국의 입장에선 ‘펠로시 패싱’ 논란이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최고위층이 연달아 방문하는 가운데, 동맹인 미국 서열 3위를 만나지 않은 윤 대통령이 중국 서열 3위를 면담하는 것은 중국 측에서 선전도구로 쓸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고구려·발해 지운 中 박물관, 수정 없이 철거한다

    고구려·발해 지운 中 박물관, 수정 없이 철거한다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를 뺀 한국사 연표를 수정하라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요구에 대해 수정 대신 철거를 결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중국 국가박물관으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동방길금-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 게시된 문제의 한국사 연표를 철거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한중 수교 30주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한국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일본은 도쿄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이 준 자료와 달리 중국 측은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를 뺐다. 전시 자료는 제공 기관의 자료를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임에도 중국은 임의대로 조정해 한중 양국의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했다. 과거부터 중국의 동북공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중국 측의 행태에 강하게 분노했다. 이번 사태는 전시 시작 당시 해외 입국자는 20일을 격리해야 하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때문에 발생하게 됐다. 보통은 자료를 제공한 기관에서 관계자가 파견돼 오류를 검토하지만 방역 정책으로 현지 파견이 어려웠고, 이 틈을 타고 중국 측에서 국제 관례를 깨고 무단으로 수정했다.해당 사태를 파악한 후 국립중앙박물관은 2차에 걸쳐 한국사 연표 문제에 대한 항의 서한을 중국 국가박물관에 보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오후 “재차 중국 측에 우리측 연표 수정 요구에 대한 회신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연표 수정이 이루어지기까지 한국측 전시실의 전시 관람 중단도 요구했다”면서 “우리관의 요구를 중국측이 수용하지 않을 시 우리 전시품의 조기철수를 강행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중국 국가박물관에 강경한 목소리를 냈지만 중국 측은 이날 오후까지 회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뒤늦게 철거 결정을 알렸다.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긴 하지만 한국이 요구한 수정 반영이 아니라 철거라는 점에서 여전히 중국 측의 의도에 대해 논란의 불씨가 남은 상황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측과 협의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일단은 전체적인 큰 그림 속에서 우리 요구가 받아들였다 판단하고 전시는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미리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 고구려·발해만 쏙 뺀 중국 박물관의 역사공정… “시정 없으면 전시 철수”

    고구려·발해만 쏙 뺀 중국 박물관의 역사공정… “시정 없으면 전시 철수”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연표에 고구려와 발해를 뺀 것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 철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에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가 게재되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은 아무런 회신이 없다”면서 “연표 수정 요구를 중국 측이 수용하지 않을 시 우리 전시품의 조기철수를 강행할 수 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수도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 -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일본은 도쿄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의의를 더했다.그러나 중국 국가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를 뺐다. 전시 자료는 제공 기관의 자료를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임에도 중국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관례를 깼다. 줄기차게 동북공정을 추진해왔던 만큼 논란이 커졌고, 국내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3일 해당 사실을 인지했고 수정을 요구했다. 연표 수정이 이루어지기까지 한국 전시실의 관람 중단도 요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계 직원이 중국에 출장하여 관련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전시가 10월 9일까지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중국에서 요구를 무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중국 측도 이 사안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해당 건이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결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관계부처, 기관 등과 긴밀히 협업하면서 계속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사 연표서 ‘고구려’ 지운 중국…시정 요구에도 묵묵부답

    한국사 연표서 ‘고구려’ 지운 중국…시정 요구에도 묵묵부답

    중국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한국사 연표를 소개하면서 고구려와 발해를 고의적으로 삭제한 것과 관련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즉각 수정하지 않으면 우리 전시품을 조기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가 게재된 것을 인지하고 중국 국가박물관측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회신이 없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은 중국 측에 오늘(15일)까지 우리 측 연표 수정 요구에 대한 회신을 촉구하고, 연표 수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한국 측 전시실의 전시 관람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이 우리 측의 (시정)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한국 측 전시실에 대한 즉각적인 전시 관람 중단을 요구하고 우리 전시품의 조기 철수를 강행할 수밖에 없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측은 이번 일을 논의하기 위해 담당자를 중국에 보내 관련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물관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시 내용 검토를 포함한 국제 전시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東方吉金, 동방의 상서로운 금속) -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약 70만 년 전부터 1910년까지를 석기·청동기·철기로 나눈 ‘한국 고대 역사 연표’다. 청동기 시대를 고조선으로, 철기시대는 고조선 후기부터 신라·백제·가야·통일신라·고려·조선 순서로 구분했지만, 고구려와 발해가 적혀있지 않은 것이다. 이 연표는 중국이 한국 측이 제시한 자료를 임의로 수정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통상 전시에 사용하는 자료는 제공 기관의 자료를 성실히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며 “이번 중국의 태도는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낸 바 있다.
  • [사설] 中, 기념행사서 고구려·발해 역사 뺀 경위 밝혀야

    [사설] 中, 기념행사서 고구려·발해 역사 뺀 경위 밝혀야

    중국이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베이징 국가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서 한국의 고대사를 소개하며 고구려와 발해를 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더 황당한 일은 한국 고대사 연표 하단에 관련 내용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했다는 표기를 덧붙였다는 점이다. 전시 유물과 연표 등을 제공한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어제 “중국 측이 임의로 연표를 편집한 사실을 이번에 인지하게 됐다”며 중국 측에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도 수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개최한 전시회에서 국제 관례를 무시하고 상대국 역사를 난도질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한국 고대사 연표에서 제외한 경위를 명백히 밝혀야만 한다. 그런데도 중국은 “고구려 문제는 하나의 학술 문제”라며 “학술 영역에서 전문적인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정치적인 이슈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만 내놓고 있다. 2000년대 초 고구려 등 우리 북방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려 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중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중국 측은 이번 일로 우리 국민들의 반중 감정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리 측의 안이한 대응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고구려와 발해를 포함해 중국 동북 지역에서 흥망성쇠한 15개 독립 왕조의 역사를 자국사에 편입하는 ‘동북고대방국속국연구총서’ 발간 사업이 2020년 마무리됐고, 우리 학계도 인지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런 역사관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았는데도 두 달 가까이 전시회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당국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 추석보다 한식, 묘지는 현지식… 친숙하고도 낯선 ‘까레이치’ 생존기

    추석보다 한식, 묘지는 현지식… 친숙하고도 낯선 ‘까레이치’ 생존기

    빅토르 안 작가 사진 60여점 전시한글 배우고 홍범도 동상에 헌화한국식 농기구 쓰며 대평원 적응러시아어로 고려인은 ‘까레이치’라고 한다. 그러나 고려인들은 스스로를 ‘고려사람’이라 부른다. ‘고려사람’이란 단어는 그들이 조상처럼 연해주의 조선인도 아니고, 한국인과 구별되는 다른 범주의 공동체로 자신들을 인식함을 보여 준다. 이들을 지탱하는 힘은 낯선 땅에서 생존과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공통의 기억이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오는 11월 7일까지 진행 중인 ‘까레이치, 고려사람’ 특별전은 사진을 통해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삶을 조명한 전시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사진작가 빅토르 안(75)이 기증한 사진 352점 중 60여점을 선정했다. 빅토르 안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사진작가로 ‘고려일보’ 등에서 일했고, ‘고려인의 역사, 고려인의 모습’을 주제로 현재까지 옛 소련 지역 고려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전시는 ‘일생의례’, ‘세시’, ‘음식’, ‘주거’ 등 9개의 섹션에 걸쳐 고려인의 생활문화를 소개한다. 사진 속 고려인들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우리가 잘 아는 얼굴, 풍습이면서도 잘 모르는 배경, 어딘가 조금씩 다른 문화가 모순적인 감상을 자아낸다. 한국식 농기구로 농사를 짓는 이들의 배경이 한국에 없는 대평원이거나 설, 한식, 단오, 추석 중 한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 그런 예다. 장례를 치를 때 한글로 쓴 명정을 필수로 여기고 고인의 물건을 태우면서도 묘의 조성은 전통적인 봉분보다는 현지 방식을 따르는 점도 마찬가지다. 한국인의 문화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어 익숙하면서도 한편으로 낯선 모습은 상황과 환경에 맞춰 재구성된 고려사람들의 삶과 정체성을 보여 준다. 그래도 장기와 화투를 진심으로 두는 ‘놀이’ 섹션만큼은 이질감 없이 다가오며 전시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고려인들이 한글을 배우는 사진이나 홍범도 장군의 동상에 헌화하는 사진은 이역만리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 주며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전시를 준비한 최효찬 학예연구원은 “우리는 고려인을 안타까운 경험을 한 동포로서 연민의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분들은 고려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스스로를 생각한다. 전시를 통해 한국인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 자기 정체성을 가진 고려인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속보] 외교부, ‘고구려·발해 뺀 中전시’에 “즉각 시정조치 요구”

    [속보] 외교부, ‘고구려·발해 뺀 中전시’에 “즉각 시정조치 요구”

     中, 한중일 수교 기념 고대 유물 전시회서한국사 연표에 고구려·발해 빼고 무례 전시중앙박물관 “中 신뢰관계 훼손, 사과 요구”외교부가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한국 고대사 연표를 소개하며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를 고의적으로 뺀 데 대해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자료를 제공했던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이 신뢰관계를 훼손했다며 강력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역사 문제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어떤 역사 왜곡 동향에 대해서도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기초해 단호하게 대응해오고 있다”며 외교부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동방의 상서로운 금속) -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전시회에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도 공동으로 참여했는데,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돼 있었지만 중국 국가박물관의 실제 전시에선 빠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기관 자료성실 반영하는게 국제 관례”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통상 전시에 사용하는 자료는 제공 기관의 자료를 성실히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면서 “그러나 이번 중국의 태도는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었다. 외교당국은 현재로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측의 항의 내용을 적확하게 외교채널로도 중국 측에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中, 한중수교 30주년 전시회서 고구려·발해 쏙 뺐다

    中, 한중수교 30주년 전시회서 고구려·발해 쏙 뺐다

    중국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한국 고대사를 소개하며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중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자 지난 7월부터 ‘동방의 상서로운 금속,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전시회에 소개된 한국고대사 연표에서 신라·백제와 함께 삼국시대를 이끈 고구려가 빠졌다. 발해도 우리 고대사 연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건립 연도를 자세히 표기한 점 등을 볼 때 박물관 측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러면서도 연대기표 하단에 “해당 내용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했다”고 적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구려·발해는 중국사’로 인정했다고 오해할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이다. 중국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고구려와 발해를 ‘한민족의 역사’로 가르쳤지만, 2002년 시작된 동북공정 이후 시각을 바꿔 이들을 중국사로 편입했다. ‘현 중국 영토에서 생겨나고 사라진 고대 국가들은 모두 자신의 역사’라는 논리다.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정체성을 중국에 두게 하려는 동시에 남북한 통일 이후 불거질 수 있는 ‘간도 수복론’(한민족이 활동한 만주 지역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대비하려는 의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가 제공한 연대기표를 중국이 임의로 편집했다”며 “이번 중국의 태도는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이어서 즉각적인 사과와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전시회서 고구려·발해사 뺀 中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전시회서 고구려·발해사 뺀 中

    중국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한국 고대사를 소개하며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중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자 지난 7월부터 ‘동방의 상서로운 금속,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전시회에 소개된 한국고대사 연표에서 신라·백제와 함께 삼국시대를 이끈 고구려가 빠졌다. 발해도 우리 고대사 연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다른 나라의 건립 연도를 자세히 표기한 점 등을 볼 때 박물관 측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러면서도 연대기표 하단에 “해당 내용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했다”고 적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구려·발해는 중국사’로 인정했다고 오해할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이다. 중국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고구려와 발해를 ‘한민족의 역사’로 가르쳤지만, 2002년 시작된 동북공정 이후 시각을 바꿔 이들을 중국사로 편입했다. ‘현 중국 영토에서 생겨나고 사라진 고대 국가들은 모두 자신의 역사’라는 논리다.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정체성을 중국에 두게 하려는 동시에 남북한 통일 이후 불거질 수 있는 ‘간도 수복론’(한민족이 활동한 만주 지역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대비하려는 의도다. 베이징의 경제·안보 지원이 절실한 북한은 중국의 역사 왜곡에 입을 굳게 닫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가 제공한 연대기표를 중국이 임의로 편집했다”며 “통상 전시에 사용하는 자료는 제공 기관의 자료를 성실히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이번 중국의 태도는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이어서 즉각적인 사과와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尹대통령, ‘에미상’ 황동혁·이정재에 축전 “치열함·탁월함이 꽃피운 결과”

    尹대통령, ‘에미상’ 황동혁·이정재에 축전 “치열함·탁월함이 꽃피운 결과”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최고 권위의 에미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에게 각각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황 감독에게 “이번 수상은 지난 2011년 ‘도가니’, 2014년 ‘수상한 그녀’, 2017년 ‘남한산성’을 통해 장르를 넘나들며 쌓인 감독님의 치열한 노력과 재능이 꽃피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불평등과 기회의 상실이라는 현대사회의 난제에 대한 치밀한 접근과 통찰이 세계인의 큰 공감을 얻었다”며 “멋진 작품을 탄생시킨 황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정재에게는 “데뷔 30주년을 맞는 올해, 세계인의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받게 돼 더욱 뜻깊다”며 “이번 수상은 그동안 ‘도둑들’, ‘신세계’, ‘관상’, ‘헌트’ 등의 영화와 ‘모래시계’, ‘보좌관’ 등의 드라마를 통해 이 배우님이 쌓아온 탁월한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가 캐릭터와 보는 이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세계에 감동을 주는 좋은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앞서 황 감독과 이정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황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수상 소감에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 한국사 연표서 ‘고구려’ 지워버린 중국…국립중앙박물관 “수정‧사과 요구”

    한국사 연표서 ‘고구려’ 지워버린 중국…국립중앙박물관 “수정‧사과 요구”

    중국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한국사 연표를 소개하면서 고구려와 발해를 고의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서 고구려를 뺀 한국사연표가 전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 측이 중앙박물관에서 제공한 한국사연표를 임의로 편집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한국사 연표서 고구려 쏙 뺐다…中박물관 동북공정 꼼수’라는 13일자 기사를 통해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를 뺀 한국사 연대표를 전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東方吉金, 동방의 상서로운 금속) -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약 70만 년 전부터 1910년까지를 석기·청동기·철기로 나눈 ‘한국 고대 역사 연표’다. 청동기 시대를 고조선으로, 철기시대는 고조선 후기부터 신라·백제·가야·통일신라·고려·조선 순서로 구분했지만, 고구려와 발해가 적혀있지 않은 것이다. 연표 아래에는 “본 연대표 내용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이라고 표기돼 있다. 하지만 이 연표는 중국이 한국 측이 제시한 자료를 임의로 수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고구려는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이라고 주장하며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을 끊임없이 시도 중이다.국립중앙박물관 측은 “통상 전시에 사용되는 자료는 제공한 측의 자료를 성실히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이지만 이번 중국 측 태도는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 심히 우려하는 바”라면서 “박물관은 중국 측에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에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3년만에 돌아온 황영조국제마라톤대회, 18일 삼척엑스포 광장에서

    3년만에 돌아온 황영조국제마라톤대회, 18일 삼척엑스포 광장에서

    삼척이 낳은 황영조 선수의 올림픽 마라톤 제패를 기념하는 ‘제26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가 오는 18일 강원 삼척 엑스포 광장에서 열린다. 삼척시는 13일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되는 올해 대회는 삼척문화예술회관 엑스포 광장을 출발해 황영조 선수 고향마을인 근덕면 초곡리 마을을 돌아오는 42.195㎞ 국제 공인코스에서 레이스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대회 코스는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져 있어 수려한 경관이 뛰어나다. 케냐·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200명을 비롯해 대회 당일 현장접수분까지 포함해 전국에서 50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을 제패한 지 30주년을 맞는 의미를 담고 있아,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과 삼척의 사위 이봉주 마라토너, 김완기 감독 등이 참가해 팬사인회와 구간 레이스에 동참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별도의 먹거리 코너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샌드위치, 빵, 음료, 바나나 등 푸짐한 간식과 완주 후 해양심층수에 마그네슘이 다량 함유된 자연드림 생수가 제공된다. 5㎞코스는 시민들을 위해 런닝화를 제공되며 10㎞, 하프(Half), 풀코스 참가자에게는 고급 바람막이점퍼와 이봉주 마사지크림(유황크림)을 증정한다.
  • [단독] “무지개 물고기 30년 인기비결은 도전… 새 삽화 기법 찾기는 발명”

    [단독] “무지개 물고기 30년 인기비결은 도전… 새 삽화 기법 찾기는 발명”

    60개 언어 3000만부 이상 판매‘홀로그램 포일’ 통해 비늘 표현“감동 없는 반복은 예술의 죽음팬데믹 후 韓독자 만나길 고대”바다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외톨이였던 물고기가 바다에서 가장 행복한 물고기가 되기까지 여정이 담긴 그림책 ‘무지개 물고기’가 출간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무지개 물고기’는 일련의 시리즈를 통해 모두 9권이 출간됐다. 이 책들은 전 세계 60여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3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는 ‘어린이 필독서’로 빠지지 않고 꼽히고 뮤지컬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30주년 기념 신작인 ‘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은 지난 7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서 출간됐다. 신작 출간 이후 한 달간 휴가를 떠났다 돌아온 스위스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62)와 12일 서면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먼저 꾸준한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92년 첫 책을 낼 당시 30년 후에도 여전히 ‘무지개 물고기’에 대해 이야기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제가 아닌 독자가 ‘무지개 물고기’의 인기를 만들었지요. 제가 아무리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기꺼이 감동할 준비가 돼 있는 열린 마음의 독자가 없다면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인기에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무지개 물고기’의 반짝이는 비늘을 표현하기 위해 도입한 ‘홀로그램 포일’ 기법은 독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홀로그램 포일 기법을 통해서만 ‘무지개 물고기’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될 거로 생각했다”며 “첫 삽화를 완성하고 홀로그램 인쇄를 전문으로 하는 스위스 베른의 작은 인쇄 회사에 부탁해 출판사를 설득할 만한 인쇄물을 만들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곧 난관에 부딪혔다. 다른 그림책에 비해 인쇄 과정이 까다롭고 제작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초판을 찍을 당시 결국 내 로열티의 50%를 포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다른 책들을 통해서도 아크릴, 캔버스 위의 유화, 다이컷, 팝업, 폴딩 효과 등 새로운 기법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반복은 예술의 죽음’이라고 생각해요. 예술가로서 항상 새로운 작업을 위해 새로운 동기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요. 요즘도 새로운 기술,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찾고 있어요. 어쩌면 저는 일러스트레이터라기보다는 발명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스터는 왜 하필 물고기를 주인공으로 삼았을까. 그는 “보편적인 물고기 그림에 모든 독자가 자신을 동일시하기 바랐다”고 밝혔다. ‘펭귄 피트’ 시리즈를 비롯해 ‘마쯔와 신비한 섬’, ‘비버 보리스의 하루’ 등에서도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그는 “이런 동물 그림들은 보편적이라 문화적인 세부 사항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무지개 물고기’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각각 나눔, 우정, 따돌림, 근거 없는 소문과 불안, 다름에 대한 인정, 인내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 특히 신작 ‘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에서는 함부로 남을 평가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데까지 성장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 준다. “주인공인 무지개 물고기를 항상 나약하고 소외된 ‘안티히어로’로 보이게 하려고 노력해요. 그는 다른 존재들처럼 실수하고 자기 잘못에 대해 배우지요. 그는 그렇게 성장을 했고 제가 쓴 모든 새로운 이야기에서 계속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독자들에 대한 응원과 그리움을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모두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고,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시간을 사용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책을 읽고,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단계별로 노력하세요. 저 역시 저의 환상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한 계속 책을 쓸 것입니다. 몇 해 전 서울에서 보여 준 뜨거운 환대를 잊지 못하고 있어요.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고대합니다.”
  • 친구 따라 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보러

    친구 따라 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보러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전시와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이번 추석을 맞아 전국의 미술관·박물관에서 마련한 특별행사와 이미 진행 중인 다채로운 전시는 고향을 찾는 가족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에선 이중섭의 전성기 작품 90여점과 관련 기록물을 선보인다. 9일 개막하는 최우람 작가의 신작 전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도 놓치기 아깝다. 최 작가는 움직임과 서사를 가진 ‘기계 생명체’(anima-machine) 제작으로 유명하다. 덕수궁관에서는 근대 조각 거장 문신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인 ‘문신: 우주를 향하여’가 열리고 있다. 회화와 조각 등 232점과 아카이브 100여점까지 폭넓게 그의 삶을 다룬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1990년대 한국 미술계의 흐름을 이끌었던 조각가 정서영 작가의 개인전 ‘오늘 본 것’을 개최한다. 아시아에 기반을 두거나 아시아를 둘러싼 논의에 천착하는 작가와 기획자, 연구자, 음악가 등 14명(팀)이 참여한 기획전 ‘춤추는 낱말’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8일부터 3층 기획전시실에서 팬데믹 특별전 ‘다시, 연결: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시간을 돌아보는 전시라 의미가 있다. 지난 7일 개막한 국립민속박물관의 ‘까레이치, 고려사람’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사진전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있던 동포들의 흔적을 살필 수 있다. 이 밖에 국립중앙박물관 및 각 지역의 박물관이 진행 중인 상설 전시나 개성 있는 특별전도 명절 가족과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다.특별히 이번 추석 기간에 박물관이 준비한 행사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9, 11, 12일 ‘한가위, 보름달 걸렸네’를 개최한다. 체험과 특별공연 등 31종과 특별전시 5종을 마련해 일상으로 돌아온 추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우수영강강술래’ 공연과 경남도무형문화재 제36호 ‘거창삼베길쌈’ 시연 및 체험은 물론 ‘한가위 선물 달걀 꾸러미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에서도 ‘둥글둥글 보름달과 수장고 탐방’ 등의 행사가 열린다.국립중앙박물관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9일부터 ‘2022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개최해 관람객들에게 전통문화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명절 당일인 10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연휴 기간 박물관 실내외에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삼국사기’에 추석의 유래가 되는 신라인의 전통 명절 ‘가배’를 재현한 행사를 준비하는 등 각 지역 박물관들도 추석을 맞아 준비한 특별행사를 통해 고향을 찾은 관람객들을 맞는다.
  • “피는 물보다 진해 “ 한중 협력 조선족 기업가 이야기 책으로

    “피는 물보다 진해 “ 한중 협력 조선족 기업가 이야기 책으로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옌볜주)가 지난 3일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중 경제 교류에 앞장선 조선족 기업가들의 땀과 눈물의 기록을 담은 책이 나왔다. 8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소속 조선족기업발전위원회는 베이징 펑룬국제호텔에서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 교류에 크게 기여한 조선족 기업가 30인을 뽑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한국 선수단·기자단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후난성 장자제와 하이난섬 등을 세계적 여행지로 재탄생시킨 김의진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초대 회장, 한국 유아용품 업체 아가방컴퍼니를 인수해 육아 문화를 바꿔가는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 한국식 건축 문화를 도입해 중국 건설업계 최고상인 ‘루반상’을 수상한 전규상 지린천우건설그룹 총재 등 이야기가 담겼다.중국 유명 한식당 체인 한라산을 이끄는 장문덕 회장과 빙그레 바나나우유 등을  ‘중국인의 음료’로 자리잡게 한 박진희 루이청그룹 회장 등 자수성가형 기업인도 등장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온 권순기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과 도시 직장인들에게 한식 등 요식 문화 전파에 앞장서는 강성민 미스터핫그룹 회장 등도 소개됐다. 지난해 2월 조선족 최초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권순기 회장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한반도 안전과 평화를 위해 중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공동발전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라며 “조선족 기업인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책의 주필을 맡은 이춘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부회장도 “지난 30년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있는 곳에는 항상 조선족이 있었다. 한국 제품 판매에도 조선족이 앞장섰다”고 밝혔다. 취재를 맡았던 이은실 베이징 민족출판사 편집인은 “한중 수교 후 조선족은 ‘가난한 곳에서 돈 벌러 온 동포’라는 인식이 컸지만 이제는 ‘한국 기업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파트너’로 성장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는 추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이 참석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책 추천사를 통해 “30년간 한 번도 재중 동포 기업인들의 숨은 공로를 제대로 조명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 어느 기업도 중국 진출 과정에서 재중 동포 없이 이뤄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리잔수·해리스 등 명절 뒤 미·중 주요 인사 잇단 한국행

    리잔수·해리스 등 명절 뒤 미·중 주요 인사 잇단 한국행

    미국과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추석 연휴 뒤 한국을 잇달할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외교적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오는 15~17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다음달 제 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최고위급 인사인 리 위원장이 순방에 나선 것은 ‘주변국 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 위원장은 5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몽골, 네팔,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최고위층인 리 위원장의 방한으로 정상 회담 논의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윤석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 보낸 서한에서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 기대한다”고 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오는 29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지난달 초 한국을 방문한지 두달만에 미국 정부 최고위층이 한국을 방문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19~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을 참석한 이후 연쇄적인 한미 최고위층 간 소통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 정부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미중 대결 구도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상과 무관치 않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견제하는 반면 미국 측은 최근 인디애나, 애리조나 주지사 등이 한국을 찾아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경제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 방문을 결정한 배경에는 중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리 위원장의 방한을 고려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 중 한국이 약한 고리로 보고 유화책으로 회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종묘제례악’ 서양음악 중심지 독일 간다

    ‘종묘제례악’ 서양음악 중심지 독일 간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서양음악의 중심지’ 독일의 4개 도시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정수인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한독 문화협정 50주년을 기념으로 베를린 베를린필하모니 대극장(12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대극장(17일), 뮌헨 프린츠레겐트극장(23일), 쾰른 쾰른필하모니 공연장(26일)에서 ‘종묘제례악’을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2022년 베를린 무직페스트와 뮌헨 음악제에 초청작으로 선정된 이후, 함부르크의 랜드마크인 엘프필하모니와 쾰른의 쾰른필하모니에서도 초청되며 성사됐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등재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왕실의 품격 있는 악(樂), 가(歌), 무(舞)를 하나로 엮은 종합 예술로, 한국 궁중문화의 총체적인 역량이 담긴 공연 작품이다. 독일 순회공연에선 연주자 48명, 무용단 17명 등 총 65명의 예술단원과 전문 제작진을 포함해 총 83명이 참여, 음악과 춤(일무, 佾舞) 전장(全章)이 연주된다. ‘종묘제례악’의 전장을 해외에서 처음 공연한 것은 2000년 일본 아사히신문사와 공동주최로 추진한 도쿄공연에서다. 조선왕실의 제례음악이라는 점에서 일본에서의 관심이 높았다. 이후 2007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 상호교류의 해’ 시즌 개막작으로 파리 국립샤이오극장 무대에 올려져 유럽 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다. 당시 파리 공연은 이번 독일 4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이어졌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베를린과 뮌헨의 두 음악제에선 2015년 파리 공연보다 큰 규모의 공연을 요청하였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현재의 규모로 확정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현대음악 분야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의 혁신적인 예술작품들을 올리는 베를린 무직페스트와 뮌헨음악제에 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독일은 고전시대에서 현대음악으로 넘어간 이후에야 화성을 파괴하는 음악을 접했던 만큼 한국 전통음악은 이들에게 매우 신비롭고 현대적인 미적 체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독일 4개 도시 순회에서 무대 공연예술로의 ‘종묘제례악’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것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렉처 콘서트(공연 전 강의)도 진행한다. 매회 공연 전 독일 내 한국문화 전문가로 꼽히는 프랑크 뵘 함부르크 음대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 개교 30주년 부산 동서대, ‘문화콘텐츠 아시아 최고 대학’ 비전 선포

    개교 30주년 부산 동서대, ‘문화콘텐츠 아시아 최고 대학’ 비전 선포

    부산 동서대학교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영화 등 문화 콘텐츠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는 등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동서대는 6일 교내 뉴밀레니엄관에서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DSU 2030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권택 영화감독, 장제원 국회의원, 백종헌 국회의원, 잉가 잘레니에네 리투아니아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교 총장, 홍원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비전 등이 참석했다. 비전 발표에 나선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발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시아 문화콘텐츠 분야 넘버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서대는 이날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영화 감독형 교수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감독이 영화 제작 전반을 아우르듯 전임교수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학생 교육에 적용할 과목 설계를 하고, 현장 전문가를 교수 요원으로 섭외해 팀 티칭을 하는 방법이다. 내년 새학기 공과대학부터 먼저 적용할 방침으로, 동서대는 이 방법을 통해 학생은 현장감 넘치는 최신 교육을 받고, 학교는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서대는 또 우수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온라인 대학인 AAU(Asian Alliance University)를 설립할 계획이다. 동서대에서 온라인 강의를 송출하고, 아시아 전 지역에서 모집한 학생들이 거주지역에서 AAU에 접속해 수업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2년 간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학점을 취득한 후 3학년이 되면 동서대에서에 유학하면서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이같은 학교 혁신 계획은 Excellence, Everywhere, Engagement라는 3E 전략으로 요약된다. Excellence는 특성화에 더욱 집중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이고, Everywhere는 학생에게 세상 어디서든 수학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서대는 전 세계에 글로벌체험학습장 1000곳 이상을 만들어 학생을 파견할 예정이다. Engagement는 부산을 비롯한 인접 도시 등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주겠다 의미다.
  • ‘양국 합의’ 법적구속력은 없어… 외교 신뢰 위해 정치 판단 최소화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양국 합의’ 법적구속력은 없어… 외교 신뢰 위해 정치 판단 최소화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한국과 중국은 지난 8월 24일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한중 수교는 역사적으로 한국 외교가 냉전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고, 그 후 중국은 한국 최대의 수출입 국가로서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등에서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대북 관계에서도 중국의 역할은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미국·중국 간 전략경쟁으로 뚜렷해지는 신냉전 속에서 한국 정부의 대중국 외교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과 1한(사드의 운용 제한) 문제는 한국의 정권 교체와 맞물리면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드 3불(不)1한(限)은 문재인 정부에서 2017년 말 사드 운용 권리의 제약과 관련한 의혹으로 발생했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반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이 지속돼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자 문재인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밝힌 입장이다. 2017년 국회 질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전 장관이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3자 군사동맹에 대해 모두 계획이 없다고 답하고, 비슷한 시기에 중국이 한국이 3불1한의 약속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표명한 사드 3불에 더해 사드 운용 제한을 의미하는 1한까지 중국 정부가 공식 거론하면서 쟁점이 확대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8월 9일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다.중국 외교부는 한국이 3불1한을 선서(宣誓)했다는 표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가 다소 뉘앙스가 약한 선시(宣示·널리 알린다)로 고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사드 3불1한을 한국의 대외적 약속으로 표현하고, 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8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3불1한 정책을 공식적으로 선시했다는 중국 주장은 이전 문재인 정부가 밝혔던 것을 지칭한 것이며, 윤석열 정부는 사드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 수단이고, 안보주권 사안으로서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사실관계를 놓고 한국의 공식 입장과 법적인 의미에 대한 해석이 정권이 교체되고 달라진 것이다. 사드 3불1한은 한중 간 합의가 아니라 당시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 및 운용과 관련해 현상 유지 입장을 일방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이해된다. 문재인 정부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중국의 보복을 지연시켰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사드를 배치하는 근본 원인이 북한의 핵문제에 있고, 북한의 유일한 우방국이자 경제적 영향력이 절대적인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 핵보유로 인한 부담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6자회담이 무력화되고 북한이 핵을 개발해 동북아시아 안보 위협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기간 동안 G2이자 6자회담의 핵심 축인 중국이 어떠한 기능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작용한 결과물이 사드 배치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정치학자들이 흔히 논하는 안보 딜레마 상황이 전형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안보 딜레마는 어느 한 국가가 안보를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면 주변국이 위협을 느끼고 군사력을 증가시키거나 도발하는 기회로 작용해 역설적으로 안보에 해가 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결국 이 문제는 국제법과 국제정치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문제이며, 법적으로는 양국 간 합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치적 합의가 법적 합의처럼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 미국의 사드 배치 요구에 대해 한국이 수락하는 것 말고는 대응할 방법이 사실상 없었고, 중국의 보복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주권국가인 한국의 자주적 군사안보 역량이 약해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사드 3불1한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전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외교적 합의, 즉 신사협정(紳士協定)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국제 합의를 신사협정이라고 한다. 공동발표, 선언, 약정 등이 이러한 비구속적 합의에 속한다. 신사협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므로 위반하더라도 국가 책임이 발생하지 않지만, 정치적 구속력은 갖는다. 각국 행정부는 조약 체결과 비교해 절차적으로 편리하고 신속하며, 기밀 유지를 위해 비구속적 합의인 신사협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의회 등 국내 제도상의 민주적 통제를 회피하려는 경우에 활용되기도 한다. 1997년 헌법재판소는 남북기본합의서(1991년 체결)를 남북한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당국 간 합의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신사협정으로 판단했다. 2008년 한미 소고기 수입 합의서는 조약으로 체결하지 않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고시로 이행됐다. 2009년 원자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한·아랍에미리트(UAE) 간 비공개 군사양해각서는 UAE에 대한 군부대 파견 등을 포함하고 있어 헌법상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조약이지만, 양국 국방부 간 양해각서 형식으로 체결돼 논란이 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문제의 불가역적 해결을 선언한 2015년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발표문도 신사협정으로 볼 수 있다. 신사협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외교관계에서 그러한 양해가 있었다면 가능한 선에서 그 입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그 양해의 내용이 무엇인가다. 이전 정권이 민감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일종의 합의가 있었다면 이를 이면(裏面) 합의라고 정치적으로 공격하지 말고 당시 외교 기록을 현 정부가 차분하게 살펴서 우리의 논리를 세우되 거기서 어떠한 점을 계승할지, 어떠한 점을 보완해 대응할지를 결정하는 게 국익에 부합한다 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처를 정치적으로 비난하지만 말고 정권의 대응 방법 및 당시 양국 간 양해의 법적·정치적 의미를 면밀히 파악해 중국의 주장에 대응할 수 있는 논리는 계승하고, 일부는 보완하면서 외교적으로 푸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민주주의에서 정권은 교체되기 마련인데, 외교의 기본적인 정책이 5년 단위의 정권마다 달라진다면 외교의 근본인 상호 신뢰가 형성될 수 없다. 신사협정이라 하더라도 어떠한 외교적 합의를 이루는 데는 그 의미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기초로 진행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 이는 외교부 국제법률국의 기능 정상화와도 연동돼 있다. 외교적 합의가 유일한 해결책인 경우에도 법적인 대응 방편은 플랜B로 있어야 한다. 사드 3불1한은 근원적으로는 외교상의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하고 사드 배치 요구를 수용하면서 나타난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다. 현재의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스스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은 점차 좁아지고 있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외교정책의 일관성도 줄어들었다. 정권은 항상 교체될 수 있기에 특정 정권에서 이루어진 외교적 결정에 대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국내 정치적인 판단을 최소화해야 한다. 더구나 그 판단에 국내의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정권 교체 이후 이미 국제법으로 형성된 기존의 대외관계에 대한 변형의 시도에는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안부 합의 파기를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잡은 뒤 합의 파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요 합의 사항인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결정하면서 양국 간 갈등의 불씨를 남긴 사례는 좋은 반면교사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윤봉길 의사 친필 유서 등 155점…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 전시

    대한민국 보물로 등록된 윤봉길 의사의 자필 이력서와 유서,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공개하는 특별전시회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6일부터 오는 12월 25일까지 ‘금란지교(金蘭之交), 위대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임시정부 유물 155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이후 진행된 임시정부 청사 복원’과 ‘독립운동가의 유해봉환 사업’, ‘공동학술조사와 연구’ 등 3부로 나뉜다. 주목할 전시물은 24세에 사형당한 윤 의사가 생전에 지녔던 자필 이력서와 유서가 적힌 공책이다. 윤 의사는 유언에서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라며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고 당부했다.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은 김구 선생이 1929년 중국 상하이 보경리 청사에서 집필한 ‘백범일지’ 상편을 1947년 백범일지출판사업소에서 발행한 것으로, 김구 선생의 서명이 수록돼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