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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매년 1백억 사회복지 투자/유창순회장 재선

    ◎소년가장돕기등에 활용 전경련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매년 1백억원씩을 모아 사회복지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은 8일 열린 전경련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경련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같은 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2∼3개월안에 사업내용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 기금은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사회복지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밖에 학술연구·문화활동·환경개선 등 각종 사회협력사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금관리는 사회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에 맡겨 객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기금조성에는 전경련 전회원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는 지난해 「5·10 선언」에서 기업이윤의 일정분을 복지기금으로 적립한다는 등 사회복지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바 있으나 재계가 공동 참여하는 이같은 계획이 구체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열린 전경련 총회에서는 유회장을 20대 회장으로 재선출했으며 최창락상근부회장도 유임시켰다. 이밖에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김승연 한국화약그룹 회장,최원식 동아그룹 회장 등 3명을 새로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유 전경련회장 일문일답/개방대비,세제개선등 사업 추진 유창순 전경련 회장은 8일 총회에서 20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재계가 그동안 국민복리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재계는 앞으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선임 과정에서 연임하는 것을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취임하게 된 이유는. ▲나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전경련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으나 서로 고사하다 보니 내가 맡게 됐다. ­앞으로의 전경련 운영 계획은. ▲우리 경제는 지난 10여년을 통해 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개방 등 큰 변화가 잇따르고 있으므로 이에 적응하기 위한 세제·금융·재정 등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 사업을 찾아 추진하겠다. ­경제계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 많은 문제가 있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함께 노력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 정부주체들이 법의 테두리를 성실히 지켜 경제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말아야 한다. 지난해에 있었던 부동산 관계에서 정부는 다소 초법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잘못된 것은 법을 개정해 고쳐야지 법의 내용을 적당히 해석해 적용해서는 안된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한보그룹을 전경련에서 제명시킬 용의는. ▲아직 결론을 낼 단계는 아니지만 결과에 따라 그렇게 될 수도 있다. 기업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전경련 운영과 관련,재계 원로들과 2세 총수들간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재계 원로들과 2세간에 세대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경영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2세들이 앞으로 전경련 운영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다.
  • 재계“불협화음”… 새단체 태동 움직임/세대교체 바람에 원로들 긴장

    ◎“전경련 무기력” 젊은 회장단 불만 표출/2세총수 잦은 회동… 분위기 심상찮아/오너의 연령분포도 40∼50대로 낮아져 재계가 분열의 진통을 겪고 있다. 올들어 48대 그룹의 부동산매각등 사회의 이목이 재벌에 쏠리는 일이 잦아진 가운데 재계는 그동안 전경련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대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들려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새단체를 결성하는가 하면 비록 구체적 형태를 띠지는 않았지만 2세 총수들의 회동분위기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재벌모임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역시 전경련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전경련의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회원의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회장단간친회는 재벌모임에 있어 「꽃중의 꽃」. 한달에 두번 열리는 이 모임의 참석자는 회장ㆍ부회장ㆍ고문ㆍ명예회장 및 상임이사진으로,현재 인원은 모두 51명. 유창순회장을 비롯,정주영(현대)ㆍ구자경(럭키금성)ㆍ김용완 명예회장과,최창락 상근부회장외에 이건희(삼성)ㆍ김우중(대우)ㆍ조중훈(한진)ㆍ최종현(선경)ㆍ김석원(쌍용) 회장 등 재벌총수로 구성된 부회장단이 15명이다. 이와 함께 김승연(한국화약)ㆍ김중원(한일)ㆍ최원석(동아)ㆍ최순영(신동아) 회장 등 28명의 상임이사진과 송인상ㆍ박용학씨등 7명의 고문단이 참석자의 면면이다. 가히 재계를 대표하는 그룹총수와 원로들이 총집결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회장단간친회가 명칭처럼 유연하게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평이다. 매회의에 참석하는 인원은 노환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하는 인원과 해외출장자등을 제외하고도 30∼35명에 불과한 실정. 이건희ㆍ김승연ㆍ김중원ㆍ최원석ㆍ김현철(삼미)ㆍ박건배(해태)회장 등 재벌2세들은 거의 참석치 않고 있다. 이유는 창업원로들을 중심으로 규율이 강조돼 2세들에겐 의견개진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을 뿐더러 참석자체가 매우 불편한 자리이기 때문. 수년전에는 모2세가 간친회장에서 담배를 입에 물었다가 원로로부터 『자네 선친도 내앞에서는 마음대로 담배를 못 피웠는데…』라며 혼쭐이 나기도 했다는 것. 이밖에 한진 조회장과 풍산금속 유찬우 회장등은 예우에 대한 불만 때문에,박모ㆍ최모회장은 「업종상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김회장도 자신이 호스트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참석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2세 총수들의 모임이 잦아지면서 재계는 이들의 행로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이 지난 6월20일의 모임. 이날 모임에는 이건희ㆍ조석래(효성)ㆍ최원석ㆍ박성용(금호)ㆍ김석원ㆍ김현철ㆍ박건배회장등과 이준용(대림)ㆍ이승무(봉명)부회장 등 9명의 2세들이 모였다. 김중원 한일회장과 최용권 삼환기업사장은 해외출장 때문에 불참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10대 그룹의 부동산매각처분등 최근의 경제현안과 관련,전경련이 너무 무기력하게 대처했고 이는 일부 원로중심으로 전경련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데 원인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는 등 원로중심의 재계운영에 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당시는 정부에서 재벌그룹에 대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재벌업종전문화 등을 구상한다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나돌 때여서 이들의 모임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이들이 「제2의 전경련」을 조직하려 한다는 풍문과 함께 전경련 유회장과 최부회장이 김석원ㆍ김중원ㆍ김현철회장 등을 음식점으로 초청,위무한 적도 있어 재계에서도 이들의 움직임에 적지않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들의 모임을 일시적이거나,우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언제라도 「재계의 세대교체」를 요구할 수 있는 세력화과정으로 보고 있다. ○…재벌 2세들의 모임이 등장한 것은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김석원ㆍ김중원ㆍ김현철회장 등은 40대 중반의 비슷한 나이로 성장과정에서부터 교우를 가져왔던 것. 더구나 이들이 그룹을 맡으면서부터는 더욱 관계가 친밀해 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권을 맡은 뒤 처음에는 이들도 학교동창생등 사적인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힘쓰지만 어차피 사회적인 격차,관심영역의 괴리 때문에 결국 끼리끼리 모이게 된다는 것이다. 2세들의 모임은 김석원회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이는김회장에게 보스기질이 있어 성장기부터 2세모임을 이끌어왔을 뿐더러 쌍용의 업종이 타그룹과 겹치는 부분이 적어 때에 따라서는 중재의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삼성 이 회장은 이들 모임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들보다 다소 연배인 조석래ㆍ박성용회장도 평소에는 함께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6월20일 회동」에서 나타나듯이 이들은 모두 2세총수로서 자신들의 이해가 걸린 사항에 대해서는 힘을 합쳐 1세들과 맞서는 힘을 모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밖에 공식모임으로는 YPO(Young Presidents'Organization)한국지부가 있는데,66명의 재벌총수가 가입해 있다. YPO는 지난 50년 미국의 한 재벌 2세에 의해 구성된 단체로 전세계 1백25개국에서 7천여명의 회원이 활약한다는 것. 한국지부는 벽산그룹 김인득회장의 맏아들인 김희용 동양물산사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승연ㆍ김현철ㆍ현재현(동양)ㆍ신명수(동방유량)회장과 정몽윤 현대화재해상보험사장(정주영씨 7남)등이 회원이다. 이처럼 재벌2세들이 결집한 단체라는 점에서 재계는 이 모임을 「차세대 주역」들의 단체로 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회원들은 단체성격상 친목이 목적임을 강변하고 있고 활동영역도 아직은 경영정보교환,세미나 개최,가족동반 친목회 등에 국한돼 있다. 또 대외적인 공개를 꺼리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지난 3월 발족한 한국 경제인동우회가 있지만 설립취지를 「대그룹에 가려진 중견그룹의 대변」에 두었고 구성원들도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이라기에는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재계의 평이다. ○…재계에도 본격적인 2세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30대 재벌그룹 가운데 창업자가 아직도 대권을 쥐고 있는 그룹은 13개로 나머지 17개 그룹이 아들을 중심으로 동생ㆍ사위등에게 실권이 넘어갔다. 이에 따라 재벌오너들의 연령분포도 40대 또는 5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아직은 재계가 권위주의적이고 저돌적 형태의 창업1세들에 의해 주도되는 듯이 보여진다. 이는 재계가 가진 남다른 보수성 때문이다. 재계는 그러나 점차 변하고 있다. 전경련이 창립 30주년을 맞는91년,새로 선출되는 회장은 2세총수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대두되고 이같은 분위기가 차츰 공감을 얻어가는 것이 현재 재계의 모습이다.
  • 부산대생,정 문교 한때 연금/총장실 방문중/학내사태관련 사과 요구

    ◎복도점거 농성… 4시간만에 빠져나와 【부산=김세기기자】 정원식문교부장관이 25일 상오11시 부산대학교 총장실에서 학생들에 의해 연금됐다가 이날 하오3시40분쯤 빠져나왔다. 정장관은 이날 부산시 남구 남천동 KBS 부산홀에서 열린 한국중등교육협의회 창립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상오11시 부산대를 방문,대학본관 2층 총장실에서 서주실총장과 최근의 대학문제 등을 논의하던중 학생들이 총장실 복도를 점거해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날 상오 정장관의 방문사실을 안 부산대생 2백여명은 총장실 앞 복도로 몰려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경찰의 대학구내 진입과 총기발사에 대한 문교부의 입장표명 ▲재단비리로 인해 빚어진 세종대의 무더기 유급사태 등 일련의 학원사태에 대한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정장관은 하오2시20분쯤부터 학생간부 5명과 총장실에서 면담을 하던중 하오3시35분쯤 학생대표들에게 『복도에서 농성중인 학생들을 철수시키고 현관 입구에서 기다리면 학생들에게 요구사항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설득,이들을총장실 밖으로 내보냈다. 정장관은 이 순간을 이용,부산대 교직원들의 호위 속에 대기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학교를 빠져나갔다.
  • 화염병투척 대학생 영장기각/서울지법“시위전력없고 호기심으로 던져”

    서울형사지법 이혜광판사는 21일 가두시위를 벌이다 화염병을 던진 이모군(19ㆍ서강대 불문과1)에 대해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판사는 『이군이 대학1년생으로 시위전력이 없고 호기심으로 흥분된 상태에서 주위학생들에게 화염병을 건네받아 이를 던졌으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이군은 지난 19일 하오 6시쯤 서울 중구 흥인동 동대문운동장 앞길에서 대학생 1천여명과 함께 4ㆍ19 30주년 기념집회를 갖던중 경찰에 화염병 한개를 던진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었다. 이 같은 법원의 영장기각은 최근 경찰이 화염병을 던진 학생을 시위현장에서 검거하지 못했을 때 사진대증에 의해서라도 끝까지 검거,구속 수사하기로 방침을 세운 이후 처음있는 이례적인 결정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 4·19묘역 참배객 줄이어/어제 각계단체서 기념행사

    4·19의거 30주년인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과 각종 행사가 거행되었고 서울 도봉구 수유동 4·19묘역에는 유가족·학생·시민등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부는 국가보훈처주관으로 이날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강영훈국무총리등 정부인사및 4·19관련단체장등 1천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4·19희생자 2백14기가 안장돼 있는 4·19묘역에는 이날 정치인·유족·학생·재야단체회원·시민등 5천여명의 참배객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이었다. 이날 상오10시쯤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칭 민주당의 이기택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참배했다.
  • 오늘 「4ㆍ19의거」30돌/정부ㆍ관련단체 전국서 기념행사

    19일은 제30주년 4ㆍ19학생의거일. 정부는 이날 상오10시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4ㆍ19의거 기념식을 연다. 또 각 관련단체와 대학도 4ㆍ19의거를 기리는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한다. 범4ㆍ19혁명기념사업회(위원장 이태섭)와 4월혁명 연구소(소장 김진균)는 상오 수유리 4ㆍ19묘지에서 묘소를 참배하고 기념식을 갖는다. 한편 치안본부는 이날 4ㆍ19의거 30주년을 맞아 전국 각 대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각종 불법집회와 시위를 사전에 봉쇄하고 돌발적인 시위가 발생했을 때는 이에 적극 대처하라고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서울시내 17개 대학생 1만5천여명은 4ㆍ19하루직전인 18일 각 대학별로 기념식을 가졌으며 이가운데 13개 대학생들은 교외마라톤대회를 열었다.
  • 불안한 기상과 대기오염(사설)

    오늘이 「세계 기상의 날」이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이 날을 정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30년전 이날을 제정할 때만 해도 기상의 이상이나 대기의 변화와 그 미래 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과학공상소설 읽기와 같았고 기상전문학자들의 현학적 관심처럼만 보였었다. 그러나 불과 30년새 기상의 문제는 인류 대부분이 실감하게 된 현안이 되었다. 유럽에선 바로 지난달 이상살인 폭풍으로 무려 2백여명이 사망했다. 그런가하면 미국에서는 이 겨울 어느 때보다 이상한 난동을 살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모두 여전히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온실효과에 의한 결과임을 보다 더 믿게 하고 있다. 따라서 기상현상은 공해오염문제와 한데 엉켜 이제 문명양식의 근본적 전환까지를 논의하게 된 세계 초미의 과제가 되었다. 우리의 관심도는 아직 여기에까지 미쳐 있지 않지만 유엔만 해도 지난해 11월 90년대를 「자연재해 경감 국제 10년」으로 선포했다. 매년 10월 첫 수요일을 「자연재해 경감의 날」로 정하기도 하고 세계의 기상ㆍ지진ㆍ수문ㆍ방재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까지 조직했다. 각국에 국가위원회의 설치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은 이미 국가위원회를 설립했고 또 각각 이같은 의지를 개별적으로 선포했다. 우리도 실은 대기의 심각성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 산성비의 확인 단계를 지나서 서울은 이제 상존하는 산성안개 속에 있다. 누구나 숨이 막히는 것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고 눈아픔과 악취의 불쾌감까지 경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공해스모그 현상이 서울의 몇 지역에서는 4일 이상씩 적체되고 있다. 1952년 런던 살인스모그 현상으로 4천명 이상 사망했던 사건이 7일간 적체가 계속된 때였음을 상기하면 우리의 현단계가 얼마나 위험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우리의 현상을 확인하는 기초연구기능조차 출발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험과 기술수준으로 올 여름 대홍수를 예견하고 있다. 올들어 2월까지의 강수량만 해도 예년 평균을 2.5배나 넘어 이상증상으로 구분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환경문제를 얼마쯤 참고우선 산업발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지향은 실은 국민적 공감을 가져온 것이었다. 하지만 현상을 좀더 침착히 바라볼 때 이제는 국민이 더 발전을 요구하더라도 국가가 이를 균형에 맞추어 조절하는 데에 나서야 할 만큼 우리의 기상과 대기의 문제가 확대돼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이 기상변화에 직결돼 있는 대기오염의 문제는 나라별로 각자의 문제도 아니다. 이것은 지구가 하나뿐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문제이다. 이 하나의 지구는 자원의 무한한 보고도 아니고 한정없이 쓰레기를 처넣어도 끄떡없을 수 있는 쓰레기통도 아니다. 대기는 물을 바꾸고 물은 토양을 바꾸며 이 토양은 식량을 오염시키고 다시 대기로 돌아가게 하는 하나의 유기체가 지구이다. 서울 문래동이나 김포공항의 심각성만 먼저 떼어내 말할 일이 아닌 것이다. 세계의 기상변화도 매일 점검하면서 우리의 대기에도 보다 전면적인 대응구조를 시급히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기상의 불안한 나날이다.
  • 박성철 공석에/북한 중앙통신 보도

    【도쿄 AFP 연합】 북한의 박성철부주석은 북한의 개방정책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숙청됐을 것이라는 외국 추측들을 일축,건재한 것으로 8일 공식 보도되었다. 박성철은 8일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이 제안한 「생산증가와 관리개선을 위한 대중동원」 30주년 기념 모임에서 보고연설을 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집회에는 오진우인민무력부부장,연형묵총리,몇몇 당정치국원들이 참석했다고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이 말했다. 중앙통신은 박성철이 아직 정치국원과 부주석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확인했다.
  • “경제 회생위해 자제ㆍ협력을 북한동포엔 희망의 한해로”

    ◎노대통령 신년사 전문 1990년대를 여는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보람찬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특히 북한의 우리 동포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아침 맞는 1990년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희망의 연대」입니다. 6∼7년 후면 국민소득 1만달러,서기 2000년에는 1만5천달러의 번영을 이루어 우리는 대망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것입니다. 민주주의시대를 힘차게 진전시켜 국민 모두가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민주복지국가를 이 연대동안 이룩할 것입니다. 세기적인 변혁을 분단극복의 기회로 삼아 민족통합의 큰 길을 여는 것도 우리가 90년대에 이루어야 할 과업입니다. 불과 10년 후로 다가온 21세기를 「영광의 세기」로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새로운 결의로 힘찬 전진을 시작할 때입니다. 우리는 그 출발선상에 다함께 서 있습니다. 나라와 온 국민에게 어둠과 빛,시련과 성취가 엇갈렸던 1980년대는 이제 역사의 한 장이 되었습니다. 빛나는 경제발전과 서울올림픽의 영광,그리고 어려움속에 활짝 연 민주주의,우리가 80년대에 애써 이룩한 이 소중한 보람은 더 큰 결실을 거두도록 키워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아픔을 주고 큰 대가를 치르게 한 지난날의 문제는 이제 역사의 밑거름이 되게 해야 합니다. 지난 2년간 나라와 국민의 힘을 그처럼 소모시키며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아온 과거문제의 시비는 90년대를 맞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물러난 대통령이 국회에 나가 그의 재임중에 한 일에 대해 증언하는 일은 3권분립을 채택하고 있는 어느 민주국가에도 선례가 없는 일입니다. 7년 넘어 이 나라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평화적으로 정부를 이양한 전임대통령이 국회에 나가 지난날의 문제를 밝히고 잘못에 대해 사과한 이제 제5공화국의 문제는 분명한 매듭을 지어야 합니다. 전임대통령의 증언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역사가 밝혀야 할 과제로 하고 여기서 분명한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90년대가 열린 새해에까지 지난 시대로 또다시 돌아가 이 문제의 시비를 계속하면 정치ㆍ경제의 안정과 발전은 기약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과거의 불씨로 우리 모두의 소중한 내일을 불사를 수는 없습니다. 저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 이룬 여야합의를 실천함으로써 지난 시대의 문제는 여기서 정치적으로 종결짓는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더 넓은 세계로 시야를 넓히고 더 밝은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의 의지를 한 데 모아 나라의 발전과 겨레의 과업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질서와 안정 위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같이 자제하고 협력하여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려야 합니다. 특히 올 노사관계는 우리 경제의 앞날을 결정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선진국으로 발전할 굳건한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지난날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되어 온국민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의 사회」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90년대에는 근로자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보통사람들이 안락한 집을 갖고 자녀교육을 걱정하지 않는 안정된 삶을 누리게 할 것입니다. 각자의 일터와 맡은 분야에서 모두가 자기의 몫을 다할 때 민주번영의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90년대는 통일의 전기가 이룩되는 연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사회주의국가는 혁명적인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헝가리로부터 폴란드 동독,최근 루마니아에 이르기까지 공산당 1당 독재체제가 잇따라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속에서 북한만이 경직된 폐쇄체제를 고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변화가 빨리 오느냐 좀 늦게 오느냐의 시간문제일 뿐 북한의 변화는 필연적일 것입니다. 우리는 북방정책을 통해 북한의 개방을 촉진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로서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자유와 번영의 넘치는 힘이 북한을 민족통합의 길로 나오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갖추어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가 약소민족으로 남에게 나라를 빼앗긴 지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분단의 비극 위에동족상잔의 전쟁이 일어난 지 꼭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새해에는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일어섰던 4ㆍ19의거 30주년입니다. 이 민족사의 파란은 번영하는 나라,민주주의의 나라,통일된 나라를 이루는 일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절실한 소망인가를 말해줍니다. 우리는 이제 이 소망을 실현할 마루턱에 섰습니다.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에 빛나는 발전을 이룩한 우리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한번 발휘한다면 90년대는 이 모든 소망을 이루는 「결실의 연대」가 될 것입니다. 새해 이 아침 우리 모두 21세기의 밝은 앞날을 내다보며 전진의 결의를 새롭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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