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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블러디 선데이’ 피맺힌 추억

    ‘흡사 피에 굶주린 듯한 갈망과 냉소적인 태도로 영국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보내고 있는 록밴드’.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976년 결성된 5인조 록밴드 U2에 대한 영국 팝계의 평가다. 1980년대 들어 가장 대중적인 록 그룹의 하나로 명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이들 팀은 전자 기타와 헤비메탈 악기 등을 내세워 고국과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정치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국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담은 노래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이목을 끌어냈다. 특히 83년 2월 발표한 앨범 ‘워’(War) 타이틀곡 ‘Sunday Bloody Sunday’는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오랜 정치적 분규를 소재로 했다.흔히 ‘피의 일요일’로 알려진 이 사건은 1972년 1월30일 발생했다.그날 북아일랜드 데리 시(Derry City)에서는 정부의 집회 금지를 어기고 시민 권리 운동 행진이 벌어졌다. 시민 운동가 이반 쿠퍼(Ivan Cooper)의 선도로 진행된 항의 시위대가 영국 군대로부터 총격 진압을 받아 13명이 사망하고 14명 이상이 부상당한다.평화적 시위에 대해 영국 정부군은 ‘사회 질서 교란’을 이유로 시위대를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무력 진압에 대한 국내외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당시 수상인 에드워드 히스가 나서서 재발 방지와 북아일랜드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북아일랜드 가톨릭계 과격파 무장조직 IRA가 주축이 된 보복 테러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강력한 전자 기타 리듬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Sunday Bloody Sunday’는 영국 정부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린 노래가 됐지만 록 밴드가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됐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는 바로 1972년 1월 발생했던 사건을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재현한 작품이다.비극적 참극이 발생한 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이 영화는 완성 직후 영국의 채널 4(Channel 4)가 곧바로 입수해 방영,당시 사건에 대한 앙금을 갖고 있는 북아일랜드인들에게 참회의 제스처를 나타냈다. ‘영국 군 당국의 순간적인 오판이 엄청난 보복과 반발을 불러 일으킨 원인을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묘사한 올해의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독립 영화계의 최대 행사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관객상’을 비롯해 2002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 곰상을 수상해 전세계 영화 애호가들에게 ‘피의 일요일’ 사건에 대한 비극을 다시한번 반추시켜주는 공헌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북아일랜드의 게리 콘론이라는 청년이 영국 런던 거리를 배회하다 체포돼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혀 10년 이상 무고한 수감 생활을 했던 사건을 고발한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1994년)도 베를린에서 황금 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의 연출자 짐 세리단은 ‘블러디 선데이’에서는 제작자를 맡아 영국 극우정부가 자행한 추악한 사건에 대해 끈질긴 추궁을 하고 있는 중이다.˝
  •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PTA 하나로 올 매출 1조 돌파”

    삼성석유화학은 창사 30주년인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허태학 사장은 26일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5월부터 중장기 전략 추진을 위한 ‘비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국내 최초의 PTA(고순도 텔레프탈산) 제조업체인 삼성석유화학은 삼성과 BP의 합작기업으로 지난 74년 설립된 이래 PTA란 단일제품 생산으로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에 완료되는 충남 서산사업장 20만t 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원가를 25% 줄여 중국에 신설되는 다른 기업의 최신 PTA 공장보다 한발짝 앞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업 전문경영인’으로 널리 알려진 허 사장은 지난해 1월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장기간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면서 주창해온 고객만족경영의 철학을 삼성석유화학 임직원들에게도 전파시켰다. 허 사장은 “제조업도 이제는 서비스업과 마찬가지로 임직원,협력업체,고객,지역사회 등 기업활동의 네가지 주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고객만족경영은 서비스업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며 21세기적 기업환경에서 모든 기업에 필요한 경영철학”이라면서 “앞으로도 6시그마 등 경영혁신활동을 강화해 선진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삼성석유화학의 설비생산성과 1인당생산성이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세계 PTA 생산기업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각국이 삼성석유화학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벤치마킹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자랑했다. 이종락기자˝
  • 김목경·한대수씨 23·24일 대학로 공연

    블루스 기타와 한국 모던포크의 대가 두 사람이 하루 차이로 같은 무대에 올라 중장년층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 공연을 앞두고 있는 한국 정상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과 한국 모던 포크의 대부 한대수. 먼저 23일 오후 8시 1년만에 콘서트를 갖는 김목경.지난해 5월 동양인 최초로 미국 멤피스 ‘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한 이후 자신의 음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그는 이번 무대에서 블루스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3부선 패트릭 블루와 협연 공연은 3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부르지마’‘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플레이 더 블루스’ 등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연주하고, 2부에서는 ‘여의도 우먼’‘그대 올 때’ 등을 미국 남부 블루스 음악의 전통적 연주방식인 ‘슬라이드 기타 주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미국인 블루스 하모니카 연주자 패트릭 블루와 협연하는 3부에서는 시카고 블루스의 진면목을 즐길 수 있을 듯. 록 블루스 음악에 기초를 두고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김목경은 지난 1984년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블루스 밴드와 클럽 연주 활동을 했다. 1집 앨범을 현지에서 녹음하고 91년 귀국한뒤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한국 블루스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열번째 앨범 ‘상처’ 선보여 지난해 4월 ‘눈물’을 주제로 콘서트를 열었던 한국 모던 포크의 대부 한대수는 24일 오후 7시 ‘상처’를 갖고 무대에 오른다.‘상처’는 20일 발매되는 그의 열 번째 앨범 타이틀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은 첫 음반 ‘멀고-먼-길’의 발매 30주년과 열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다. 사회에 대한 저항,삶과 세계평화를 노래한 기존 곡들과 달리 새 음반에서는 가사 중심의 직설적 메시지보다는 음악적 완성도에 주력,포크·재즈를 결합시킨 ‘어쿠스틱 재즈 라이트’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우창 5인조 재즈밴드의 연주로 ‘물좀주소!’‘바람과 나’‘행복의 나라’ 등 대표적 히트곡들과 ‘상처’‘No Control’ 등 신곡들도 선보인다.한대수만큼 자유분방한 가수 강산에가 게스트로 나와 선배의 음악인생 30년을 축하한다. 이밖에 강산에,전인권 등의 앨범에 참여한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치가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아일랜드 출신 여가수 린다 컬른은 한대수와 멋진 듀엣곡을 선사할 예정이다.(02)3272-233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월드이슈-커지는 中·日 갈등] 中 “신사참배 중단안하면 타협도 없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외교’에 대해 신사참배 ‘중단’ 이외에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중국 인민들은 “그동안 과거사 사죄가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반일(反日) 감정이 극에 달해 있다.지난해 일본인들의 주하이(珠海) 집단매춘 사건과 시안(西安) 일본 유학생들의 ‘음란쇼’ 등 악재가 쏟아졌다.최근들어 해묵은 댜오위타이 영유권 분쟁도 격화되는 등 중·일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당초 장쩌민(江澤民) 군사위 주석의 최측근이자 대표적인 지일(知日)파인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이 중용되자 중·일 관계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경제 제일주의’를 앞세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4세대 지도부도 중요 경제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지만 현재로선 운신의 폭이 극히 좁아진 상황이다.2002년 양국 국교 정상화 30주년과 2003년 중·일 우호조약 체결 25주년을 맞아 중·일 정상회담 추진이 좌절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양국의 대립은 근원적으로 아시아 주도권을 둘러싼 라이벌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21세기 중반 ‘팍스 시니카(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꿈꾸는 중국으로선 아시아의 경제권을 장악한 일본과의 쟁탈전은 필연적 수순으로 봐야 한다.더욱이 평화헌법을 파기하고 미국을 등에 업은 일본 극우파들의 부상은 중국 지도부에게 ‘과거의 악몽’을 일깨우는 일종의 자극이었다.반일 감정의 앙금은 경제 문제로 직격탄이 날아갔다.지난 30년 동안 지속돼온 다칭(大慶) 석유의 대일 수출을 올 초에 중단시켰다.중국이 추진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에 일본이 뒤늦게 뛰어들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일본의 신칸센을 배제하고 프랑스 TGV 채택설이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중국 지도부가 일본의 신사참배 중단과 신칸센 선정을 연계했지만 ‘물건너 갔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소 일본연구실 우지난(吳寄南) 주임은 “일본의 신사참배는 중국인의 감정을 무시하고 중국 외교를 중시하지 않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신사참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의 고위층 방문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oilman@˝
  • 전기안전公 30주년 간담회

    김영대(金永大)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24일 공사에서 역대 사장들을 초청한 가운데 경영 간담회를 갖는다.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문헌연구‘ 6권 출간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고,북한에 대한 연구가 과거보다 한층 폭넓어지고 있다.하지만 신뢰할 만한 북한의 1차 자료를 확보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전문 학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기본적인 문헌조차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북한의 폐쇄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데다 북한 관련자료를 체계적으로 발굴·정리하는 전문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경남대학 극동문제연구소가 ‘북한문헌연구;문헌과 해제’(6권)를 발간했다.북한 전문 연구기관인 이 연구소가 2000년 3월 착수해 4년여 작업끝에 출간했다.연구소 개소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북한연구 프로젝트로 탄생됐다.통일부장관을 지낸 박재규 총장의 의지도 반영됐다.제1권은 조선노동당,2권은 최고인민회의,3권은 사상 및 통일편이다.또 4권은 대외관계 및 군사 안보,5권은 경제발전,6권은 사회 및 법제편으로 구성돼 있다.자료는 각종 김일성·김정일 저작,조선중앙연감,노동신문,민주조선,당대회 및 최고인민회의 회의록,신문 잡지 연감 등을 망라해 주제별로 400개를 선별 정리한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교수(정치외교학)는 “이번 출간은 역사의 뿌리를 잊은 채 북한의 현재에만 빠져 있는 우리의 근시안적 연구자세를 바꾸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북한 연구의 새로운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출간을 주도한 하와이대 서대숙(전극동문제연구소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북한의 업적과 실패를 찬양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북한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집으로서 큰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경남대는 앞으로 영어 및 일본어판도 출간할 계획이다. 김수정 기자 crystal@˝
  • [깔깔깔]

    ● 가스보일러 점원 결혼 30주년을 맞는 부부가 가스 보일러를 사러 갔습니다. 부부는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점원과 상담을 했죠. 점원 : 이 보일러는 보온도 잘 되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는 신제품입니다. 부인은 별로 탐탁하지 않다는 듯 물었습니다 부인 : (심드렁하게) 또 다른 기능은요? 점원 : 요리할 때도 편리하고 방도 뜨끈뜨끈해서 남편이 좋아하실 겁니다. 그러자 아내가 남편 몰래 점원에게 이렇게 투덜거렸죠. 부인 : 어휴,이젠 남편이 좋아하는 게 뭔 상관이에요,얼굴만 봐도 지겨운데.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점원이 싱긋 웃으며 말하길, 점원 : 부인 걱정마십시오.이 스위치를 켜면 가스가 조금씩 새기도 한답니다.˝
  • ‘리모델링’ 세종문화회관 재개관-권위주의 상징 VIP석 역사속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1년 동안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28∼29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야제가 사실상의 재개관 공연이다.318억원을 들인 개선공사로 하드웨어는 이제 ‘국가대표급’ 공연장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 됐다.오는 5월8∼9일 소프라노 신영옥과 뉴에이지그룹 시크릿가든의 합동공연까지,70여일 동안 벌어지는 재개관 페스티벌의 의미를 점검해 본다. ●당초 건축목적은 통일주체국민회의 회의장 개선공사로 대극장은 3822석의 다목적홀에서 수준급 음향을 자랑하는 3075석짜리 공연장으로 거듭났다.그러나 세종문화회관은 당초 다목적홀도 아닌 통일주체국민회의 회의장으로 추진됐다. 1972년 세종문화회관 터에 있던 서울시민회관이 불타자,이른바 ‘10월 유신’으로 영구집권 체제에 들어간 박정희 대통령은 5000명이 들어가는 통일주체국민회의 회의장으로 만들고,국제회의장으로도 쓴다는 생각을 가졌다.남북회담을 계기로 북한 공연장에 질 수 없다며 1972년 국립극장을 신축했지만,박 대통령이 그곳에서 아내를 잃고는 세종문화회관에 더욱 애착을 가졌다. 그러다 1975년 광복30주년 기념음악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일년 내내 비워 두어야 하는 회의장보다는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이 좋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문화계 인사들로 새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는 5000석에서 1000석 이상을 덜어냈다. 잠정적으로 쓴 서울문화회관이라는 이름은 개관 1년 전 월탄 박종화 선생의 제안을 박 대통령이 받아들임에 따라 세종문화회관으로 바뀌었다.개관일은 1978년 4월14일이었는데,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 경축행사가 열리는 만큼 ‘김빼기’로 결정됐다는 것이 개관기념예술제 사무총장을 역임한 음악평론가 이상만씨의 회고이다. 이른바 VIP석은 1994년 일반에게 개방됐다.1993년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권위주의 청산 작업이 벌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2층 한복판에 만들어진 VIP석은 사실상 대통령의 전용공간이었다.이번 리모델링 과정에서 VIP석은 완전히 사라졌다. ●28~29일 빈 필하모닉 재개관 기념 연주회 빈 필하모닉이 내한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대는 지났다.물론 ‘빈 필하모닉 위크’라는 이름으로 거의 해마다 7∼8차례 연주회를 갖는 일본에 비해 시장 규모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하지만 빈 필은 지난해에도 예술의전당은 물론 서울월드컵경기장 야외공연과 불과 1000석짜리 통영시민문화회관 연주회에 흔쾌히 참여하는 등 우리 음악계를 각별히 대우한다. 거장의 반열에 오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이 우리 음악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28일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미완성’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2번,29일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과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다.빈 필하모닉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정통 독일 레퍼토리다. 주목을 끄는 것이 브루크너 2번.일본의 얘기지만 ‘말러 다음은 브루크너’라고들 한다.클래식 마니아들이 말러에 심취한 다음 흔히 브루크너에 탐닉한다는 뜻이다.요즘 한국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그만큼 음악감상 수준이 높아졌다는 얘기다.그런 점에서 빈 필하모닉을 재개관 페스티벌의 전야제로 선택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 다만 당초 29일 예정한 빈 출신 현대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오페라 ‘보체크’에 나오는 3개의 소품을 루마니아 작곡가 에네스쿠의 ‘루마니아 광시곡’으로 뒤늦게 바꾼 것은 빈 필하모닉보다도 주최측인 MBC가 우리 수준을 오히려 낮추어 보는 때문은 아닐까. ●파이프오르간 활용 못해 아쉬워 1978년 세종문화회관이 개관하면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뭐니뭐니 해도 파이프오르간이었다.독일의 칼 슈케사(社)가 만든 파이프오르간 설치는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가 강력히 추진했다. 김 총리는 “일본 NHK홀 것 보다 하나라도 더 커야한다.”고 지시하여 손건반이 NHK 것 보다 하나 많은 6개 짜리가 설치됐다고 한다. 개관 예술제에서 오스트리아의 한스 하젤백과 영국의 제니퍼 베이트,한국의 윤양희 곽동순 유회자 등이 잇따라 독주회를 갖는 등 서울의 명물로 등장했다.하지만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소문을 입증하는 듯 이번 재개관 페스티벌에서는 파이프오르간을 주제로 한 연주회가 아예 없다. 지난 15일에는 새로운 무대막이 설치되어 호평을 받았다.김병종 화백의 수묵화 ‘생명의 노래’다.역동성과 생명력,자연과 인간의 만남에 주안점을 둔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관 당시에는 서양화가 권옥연 화백의 작품이 있었다.십장생도를 수놓은 작품이었으나,2000년 불이나 일부가 타버렸다.이 작품을 되살리는 것이 어려웠다면,권위주의 유물도 아닌 만큼 완전히 폐기되기 전에 권 화백의 무대막을 일부라도 영구 전시하여 역사를 살리는 것은 어떨까. 그때나 지금이나 변치않은 대목도 있다.높은 티켓값이 주머니가 가벼운 관객을 울리고 있는 것은 똑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서울지하철공사 사진작가 원종철씨

    지난 1984년 서울지하철공사 사진전문 직원으로 채용돼 20년 동안 각종 행사나 홍보용 사진촬영을 전담하고 있는 원종철(58)씨.원씨는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 역사의 특성과 구간을 훤히 꿰뚫고 있다.그는 “달리는 전동차의 역동적인 모습을 찍기 위해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면서 “눈 내린 선로를 달리는 전동차를 찍기 위해 차가운 자갈 위에 누워 두려움과 추위에 떨었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산목록 1호는 역시 지하철관련 사진들.그동안 촬영한 지하철 작품사진만 6만여점에 이른다.그가 사진과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때.당시 취미로 사진찍기를 했는데 전국 고교생 사진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는 바람에 평생 사진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고교시절에 받은 상 때문에 대학도 서라벌예대 사진과를 택했고 지금까지 사진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사진작가들로부터 지하철 사진촬영과 작품에 대한 문의를 받을 때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 지하철 개통 30주년을 맞아 사진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한국 어린이에게 평화와 건강 선물”핀란드서 온 ‘원조 산타클로스’

    “본명이 ‘산타 클로스’입니다.나이요? 수천살쯤…”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첫 방문한 핀란드의 ‘원조 산타 클로스’(Original Santa Claus)는 15일 기자와 만나 “나는 산타로 태어나 산타로 살아온 세계 유일의 산타”라면서 “더 이상의 신상 정보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원조 산타’는 18일 문을 여는 부천 상동호수공원 내 ‘산타빌리지’에서 내년 1월10일까지 머물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편지 답장을 해주는 등 산타클로스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물론 한국 어린이들과도 만난다. “산타 클로스는 예부터 신비에 싸여 있습니다.성탄 시즌에 전 세계의 선물 매장과 성탄일 밤에 어린이의 머리 맡에서 ‘암약’하는 산타들은 제 ‘도우미(helper)’들입니다.물론 가장 큰 도우미는 루돌프이지만요.” ‘원조 산타’란 핀란드 라플란드의 ‘산타마을’ 로바니에미시(市)에서 공식 인증한 산타다.공식적으로는 전세계에 1명뿐.인구 4000여명의 소도시 로바니에미는 84년 영국 런던의 핀란드 관광 사무소를 통해 산타 관광 상품을 소개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관광 메카’가 됐다. 95년에는 ‘산타클로스의 공식 수도’임을 선포해 지난해에만 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3억5000만유로(한화 506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원조 산타’는 전 세계 어린이들과 인터넷(한국은 Http://santaletter.co.kr)으로도 편지를 주고받는다.예전에는 산타 마을의 ‘산타우체국’을 통해 매년 70만통의 편지가 쇄도했다.성탄 시즌 이외에는 전 세계의 고아원,병원,학교 등을 방문해 어린이들을 만난다.이번 방문 기간에도 장애우,결식 아동 등을 우선 만날 예정이다.15일에는 서울대 소아암병동 어린이들과 성탄 파티를 미리 열었다. 학계에서는 터키 미라 지방의 4세기경 실존인물인 세인트 니콜러스를 산타 클로스의 모델로 보고 있지만,지난 7월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 40회 세계산타 클로스 총회에서는 “산타는 (덴마크) 그린란드 출신”이라고 공식 결정한 바 있다. “내 이름과 모습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하지만 진짜 산타는 핀란드 라플란드에서 태어난 오직 저 하나뿐입니다.” ‘원조 산타’는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번에 가장 중요한 선물인 평화를 비롯해 행복,건강,그리고 초콜릿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경제 플러스 / KOTRA 인도서 한국상품 특별전

    KOTRA는 한국과 인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8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상품 특별전시회’를 개막했다.4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자동차,삼성전자,LG전자 등 1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세계 최초의 70인치 PDP,LCD 등 최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 창단 25주년 기념공연 따로따로 아쉬운 신명

    ●‘사물놀이' 원조는 김덕수·최종실·이광수·김용배 이른바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을 놓고 시중에서는 엇갈린 주장이 힘을 겨룬다.“한데 모여야 더 힘을 쓰지….”라는 사람이 많지만 “사물놀이가 궤도에 올랐으니 흩어져 자기 색깔을 찾는 것도….”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물놀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멤버들이 따로따로 기념공연을 준비하면서 논란은 절정에 이른 느낌이다. 원조 사물놀이는 장구의 김덕수와 징의 최종실,북의 이광수,꽹과리의 김용배 네 사람을 말한다.1978년 2월 공간사랑에서 열린 ‘전통음악의 밤’에 ‘웃다리 풍물-경기 충청가락’을 발표한 구성원은 조금 달랐지만,다음해부터 만장에 소박하게 내걸었던 팀 이름 ‘사물놀이’를 순식간에 보통명사로 탈바꿈시켜 간 것은 이 넷이다. 이 가운데 김덕수가 ‘사물놀이 탄생 25주년 기념 난장 페스티벌’(02-762-7300)을 2∼7일 호암아트홀에서 갖는 데 이어 ‘사물놀이 창단 25주년 기념공연 최종실의 소리여행’(031-676-8276)이 1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잘 알려진 대로 원조 사물놀이의 상쇠 김용배는 1986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이광수는 평생 족쇄가 되어버린 마음의 병이 도지는 바람에 최근에는 세상에 미안함을 느끼며,스스로를 추스르는 시간을 갖고 있다. 김덕수와 최종실이 따로따로 무대를 갖는 것을 두고는 “25주년이라는데 이런 날도 안 모이다니….”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지난 98년 20주년을 맞아 제각각 공연했을 때는 나오지 않던 얘기라 당사자들도 조금은 당혹스러운 듯하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한데 모였던 것은 1994년 6월.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물놀이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무대를 가졌다.당시 네 사람은 ‘살아있는 전설 다시 한 무대에 서는 사물놀이’라는 거창한 제목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대형무대를 꾸몄다.이날 김용배의 자리는 강민석이 채웠다. ●1994년 6월 마지막으로 한무대에 원조 사물놀이는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소고(小鼓)에 이름을 자필로 나란히 써주었다.농담을 보태자면,이들이 앞으로 다시 모이지 않아야 기자가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이 소고의 값어치도 그만큼 높아질 텐데…. 어쨌든 남아있는 김덕수와 최종실 이광수 세 사람은 음악이든,인간이든 서로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다른 듯하다. 김덕수와 이광수는 1999년 3월 안숙선 명창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함께 공연을 갖기도 했다.이광수는 아직도 “아내보다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최종실도 이광수를 두고는 “변치 않는 우정으로 아끼고,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한다.반면 김덕수와는 “공연장에서 가끔 만나기는 하지만 교류가 없다.”고 밝혔다.나아가 “사물놀이는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장르가 아닌데도,어느 개인이 만든 것처럼 비쳐져 속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김덕수보다는 그렇게 인상지워 놓은 세상에 대한 항변일 것이다.김덕수도 최종실에 대해서는 “나의 음악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면서 견해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한때 음악활동을 함께했다고는 해도 25년이라는긴 세월이 지났고,이제는 50대 나이에 접어들어 나름대로 예술관(觀)이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뭉칠 것’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서로의 음악과 인간에 대한 견해차이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원조 사물놀이는 뭉쳐서 한국사람을 대표하는 정서가 한(恨)이 아니라 신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웠고,국제사회에서 이를 널리 각인시켰다.그렇지만 흩어져서 한 일은 더욱 많다. ●‘따로 또 같이' 한국 타악의 힘 알려 뛰어난 기획력의 소유자인 김덕수는 사물놀이라는 ‘신앙’의 전도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놀이 한울림 예술단’을 만들었다. 세계풍물겨루기대회 등으로 국제적 보급에 힘쓰는가 하면,상설극장을 오는 11일 부천 상동영상단지에 개관하는 등 사물놀이의 ‘큰집’을 지키는 데 필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실은 한국을 ‘세계 타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사물놀이의 리듬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의 리듬도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의 제자들은 지금도 세계 각국의 타악리듬을 배워 새로운 한국적 전통을 찾아내는 데 여념이 없다. 이광수는 몸과 마음으로 전통적 풍류정신을 곧이곧대로 잇고 있는 이 시대의 마지막 남사당패 소리꾼이다.절절한 인간적 고뇌를 담은 그의 비나리가 얼마나 가슴저미게 하는지는 직접 접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사물놀이에 가렸던 남사당패의 음률이 그를 통하여 세상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30주년엔 함께 하는 공연 볼 수 있길 세상을 버린 김용배가 남겨놓은 것도 많다.원조 사물놀이를 떠나 정착한 곳은 국립국악원으로,그는 당시에는 이웃했던 국립국악고에도 사물놀이를 퍼뜨렸다.국악원과 국악고라는 ‘제도권’을 공략한 것은 남사당패 출신이 주축이 된 원조 사물놀이로서는 획기적이었다.이후 사물놀이가 어떤 계층에도 쉽게 받아들여진 데는 김용배가 있었다.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이 앞으로 할 일은 이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흩어져 있어야 더욱 전통예술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그렇다 해도 2008년 30주년에는,오랜만에 마음을 활짝 열고 친구들을 만나 장구 징 북 꽹과리를 함께 두드려보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서동철기자 dcsuh@
  • 데뷔 30년 “음악으로만 말해요”/‘추억의 가수’ 옥희 첫 단독콘서트 권인하·신효범등 실력파가수 출연

    “뒤늦게 웬 호들갑이냐고 면박을 줄 사람도 있을 거예요.그렇지만 노래를 부르고픈 욕망이 나이가 들수록 더 솟구치는 걸 어째요? 하나님이 목소리로 먹고 살라고 정해주셨으니 소명대로 살 겁니다.” ‘나는 몰라요’‘이웃사촌’‘눈으로만 말해요’ 등의 히트곡으로 1970년대 가요계의 한 부분을 장식했던 추억의 가수 옥희(49)가 예사롭지 않은 공연을 갖는다.오는 31일 오후 6시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여는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그에겐 “눈물이 날 정도로” 각별한 무대다.그동안 밤무대나 미사리 라이브 카페를 돌며 짬짬이 마이크를 잡아오긴 했다.그러나 대형무대에서 이렇게 내놓고 ‘공고’를 한 채 노래 부르기는 데뷔 이후 처음이다. “한창 잘 나가던 데뷔 5년째에 스캔들이 나버렸잖아요.그때는 연예인들의 스캔들에 지금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냉담하게 반응했어요.젊은 시절 오랫동안 그 기억은 상처였죠.지금은 다 풀렸어요.아마 세상도 그걸 아련한 옛이야기로 접어뒀을 것 같아요.” 중학교 3학년때인 1968년 미국인 기획자의 눈에 띄어 도미(渡美),라스베이거스의 팝송무대에 처음 섰다.국내 가요계에 데뷔한 것은 그로부터 6년 뒤인 1974년.77년까지 방송 3사의 가수왕을 휩쓸며 최고 인기를 누리다 복서 홍수환씨와의 스캔들로 무대를 떠나야 했다.“작고 귀여운 체구여서 옛날엔 ‘키티 킴’이라고 불렸다.”는 그는 “한때는 파격적 옷차림을 히트시킨 패션리더이기도 했다.”며 좋았던 시절을 돌이키며 웃는다.통굽 구두에 통바지,반지를 서너개씩 끼고 치렁치렁 액세서리를 매다는 과감한 패션을 유행시킨 주인공이 그다. “디자이너 하용수씨의 격려와 도움으로 첫 개인콘서트를 열 엄두를 냈다.”는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옥희가 그렇게 초라하게 살진 않았다는 걸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이 넘칠 만하다.콘서트를 함께 꾸밀 얼굴들이 하나같이 쟁쟁한 후배가수들이다.권인하·박상민·신효범·박미경 등이 동참하고,사랑과 평화가 연주를 맡는다.“별명이 ‘까불이’였을 정도로 화려한 무대율동을 좋아한다.”는 그는 “재즈무용가 전미례씨에게 특별수업을 받으며 죽기살기로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웃었다. 지난 5월 그는 소리소문없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16년만에 내놓은 9집 음반이었다.“타이틀곡이 ‘소설같은 사랑’인데,라틴풍을 처음 시도했다.”며 “새 앨범의 재킷을 산뜻하게 단장해 공연에 맞춰 출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번 콘서트를 제2의 무대인생을 여는 열쇠로 삼을 작정이다.“내 주특기는 팝송인데,한창 활동하던 70년대엔 사회금기에 눌려 제대로 불러보지 못했다.”는 그다.오비스 캐빈 같은 명동의 음악살롱에서 잔뜩 주눅들어 선보였던 장기를 속시원히 펼쳐보이고 싶단다.‘Proud Mary’‘Crazy Love’‘Diana’등 추억의 팝송들을 연습하느라 요즘 여념이 없다. 대중앞에 다시 서는 날만 갈망하며 살았다.오죽했으면 그가 운영하던 방배동 갈비집 지하에 전용 노래방을 다 만들었을까. “무대를 기다리는 신인처럼 너무너무 떨립니다.나이 든 가수는 트로트나 불러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죠.록무대도 자신있어요.” 연륜과 음악적 깊이를 함께 더해간 프랭크 시내트라,토니 베닛.그가 누구보다 좋아하는 가수들이다.1544-1555. 황수정기자 sjh@
  • 고려대 73학번 모교방문 행사

    이영해(李永海·한양대 교수) 고려대 73학번 동기회장은 11일 오후 5시 서울 안암동 대학 본관 앞 광장에서 73학번 입학 30주년 기념 모교방문 행사를 갖는다.
  • 폭군인가, 유약한 인간인가/ 8년만에 돌아온 ‘연산’

    연출가 이윤택의 역사극 ‘문제적 인간 연산’이 8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포악한 독재자로 알려진 ‘연산’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지난 95년 배우 유인촌 이혜영의 주연으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초연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막올리는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 남산 이전 30주년을 기념해 연출가 이윤택이 국립극단과 손잡고 마련한 무대이다.그는 “워낙 규모가 큰 작품이라 그동안 쉽게 재공연 엄두를 못냈다.”면서 “극장측의 안정적인 지원과 20대부터 70대까지 배우층이 두터운 국립극단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제적 인간 연산’은 성종에 이어 왕위에 오른 연산이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을 몰고온 수구세력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을 벌이면서 스스로 걷잡을 수 없는 독단에 빠져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무너진 왕권을 암시하듯 낡은 폐허가 된 궁안.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장녹수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유약한 연산은 밤마다 악몽을 꾼다.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머니의 제를 올리던 중 폐비 윤씨의 혼이 녹수에게 들어와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알게 된다.이때부터 연산은 선왕을 모시던 대신들을 향해 가차없는 피의 숙청을 단행한다. 이 과정에서 연산은 ‘비판할 줄만 알고,정작 책임지지 못하는 혓바닥들이 난무하는 세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개혁의 정당성을 내세운다.하지만 권력을 잡은 후 충신 ‘처선’의 고언을 듣지 않고,그 자신 과거에 발목잡혀 폭정을 휘두르면서 개혁의 의미는 퇴색하게 된다. 이윤택은 “연산은 낡은 인습에 맞서 현실을 바꾸려는 개혁적인 정치인이었으나 결국 독단에 빠져 추락한 인물”이라면서 “공교롭게도 요즘 한국 정치현실과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에너지와 속도감으로 좌중을 압도했던 초연과 달리 대극장으로 옮겨오면서 이전보다 이성적이고 정제된 이미지의 장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동해안 별신굿을 재현한 굿판과 대나무를 활용한 장면 등 볼거리도 한층 정교해졌다. 연산역의 이상직,장녹수역의 계미경 등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장민호(대신)백성희(인수대비)신구(성종)등 국립극단 전현직 원로배우의 연륜이 빚어내는 연기의 조화도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이다. 이윤택은 “대형 뮤지컬,축구장 오페라 등 요란하고 상업적인 작품들이 관객의 주목을 끄는 요즘,연극도 정통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대작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평일 오후 7시30분,추석 연휴,토·일 오후 4시.1만∼3만원.(02)2274-3507. 이순녀기자 coral@
  • 만삭의 몸으로 해골과 함께 파격의 춤인생/데뷔 30주년 공연 갖는 홍신자

    “실험성을 추구하는 춤의 정신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앞으로도 물론 그럴 거고요.” 무대에서 통곡하고,만삭의 몸으로 춤을 추고,해골을 들고 우는 전위 무용가.목소리(보이스)를 무용의 일부로 승화시킨 실험 예술가.파격적인 춤과 함께 독특한 삶의 행보로 주목받아온 홍신자(63)가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이달초 산문집 ‘나는 춤추듯 순간을 살았다’(열림원)를 펴낸 데 이어 27일부터 9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무용데뷔 30주년 기념 대공연’을 갖는다. 홍신자가 처음 무대에 선 것은 1973년.호텔경영학을 공부하러 떠난 뉴욕에서 운명처럼 춤의 매력에 끌려 27세의 늦깎이로 무용에 입문한 지 6년 만이었다.무대 중앙에 제사상을 놓은 데뷔작 ‘제례’는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그해 서울 명동 국립극장에서 가진 귀국 공연은 무용계뿐 아니라 한국 문화계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제문을 태우고,의자를 들어올려 창밖으로 던지는 등의 도발적인 행위들로 가득한 그녀의 춤에 대해 ‘춤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극찬과 ‘춤에 대한 모독’이라는 날선 비판이 극명하게 엇갈렸다.국내에 전위무용,아방가르드 예술의 불씨를 지핀 인물로 ‘홍신자’란 이름 석자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동양 춤과 서구 실험무용의 미학을 조화시킨 안무가’로 인정받으며 해외 무대에서 입지를 굳히던 그는 70년대말 돌연 인도로 명상수행을 떠났다.오쇼 라즈니시,달라이 라마,크리슈나무르티 같은 대가들을 만나고 3년만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이때부터 그녀의 춤은 구도적이고,명상적인 색채가 짙어졌다.20년간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실험적 무대를 선보이다가 영구 귀국한 것은 93년.그해 ‘웃는 돌 무용단’을 창단했으며 95년부터 경기도 안성 죽산에 터를 잡아 매년 국제 아방가르드 예술축제인 ‘죽산국제예술제’를 열고 있다. ‘30주년 기념 대공연’은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온 외국인 무용가들과 함께하는 ‘홍신자와 친구들(Hong&Friends)’,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88년작 ‘세라핌’,그리고 신작 ‘시간밖으로’등 세 작품이 날짜별로 2∼3일씩 무대에 오른다. ‘홍신자와 친구들’(27·28일)에는 중국의 중견 실험무용가 웬 후이,일본의 아리사카,벨기에의 아르코 렌즈,미국의 블론델 커밍스가 출연해 20분씩 솔로 무용을 선보인다.홍신자도 ‘웃는 여자’중 마지막 20분가량의 춤을 직접 춘다. 로봇의 동작 같은 부자연스럽고,불균형한 동작만으로 구성한 ‘세라핌’(30·31일)은 88년 뉴욕에서 초연한 작품.너무 파격적이어서 그간 국내 공연은 엄두를 못내다가 이번에 용기를 냈다.그는 “개인적으로 아주 아끼는 작품”이라고 했다. 신작 ‘시간밖으로’(4∼6일)는 99년 발표한 ‘시간속으로’의 연작이다.죽음 뒤 육체에서 분리된 영혼들의 감정과 의식상태를 표현했다.평소 공연예술에 관심이 많은 철학가 도올 김용옥이 특별출연해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밖에 홍신자를 ‘세계 무용사를 만든 18인’중 한명으로 꼽은 중국 무용평론가 우장핑의 초청 강연회와 주요 작품 비디오 상영,사진 전시회 등이 함께 열린다. “춤으로 세상에 선 지 30년이 됐지만 정작 춤에 대한 속시원한 얘기는 못했어요.사람들의 관심도 홍신자의 무용보다는 홍신자의 개인사에 더 쏠려있었던 게 사실이지요.그래서 책을 냈고,또 공연도 준비했습니다.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홍신자의 예술세계에 좀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얼마 전 덴마크 국왕 초청으로 해외에 다녀온 그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대표작 ‘순례’로 중남미 공연을 떠난다.9월말 열리는 전주소리축제에서는 신작 보이스(목소리)작품 ‘구운몽’을 선보인다.내년엔 전국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예순 셋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전성기가 따로 없어 보인다.(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포스코 일관제철 가동 30주년

    포스코가 3일 국내 최초의 일관(종합) 제철소인 포항 1기 설비가동 30주년을 맞는다. 일관제철 30주년을 맞는 포스코는 지구둘레를 289바퀴 돌 수 있는 1154만㎞의 열연코일,63빌딩 2331개를 건설할 수 있는 5376만t의 후판제품,소형승용차 2억 807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억 843만t의 냉연제품 등 각종 철강재를 공급해 오며 한국 산업발전을 뒷받침해 왔다.30년 포스코 지킴이와 성공신화의 비법 해부 등을 통해 포스코 30년을 되짚어 본다. ■‘30년 고로맨’ 이석인 주임 “정말 일 많이 했습니다.별을 보며 출퇴근하는 것은 당연했고 휴가는 감히 생각도 못했죠.사명감이 없었으면 어떻게 견뎌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로맨’인 이석인(54) 주임은 포스코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73년 2월 입사해 30년을 고로와 함께 살았다. 그는 “고로의 쇳물을 똑바로 보내기 위해 각목을 이용했는데 무더운 여름철에는 숨이 헉헉 막힐 정도”라며 “화장실 수돗가에는 찬물을 끼얹기 위해 직원들이 줄서며 기다리곤 했다.”며 옛날을 회고했다.지금이야 에어컨 시설과 자동화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졌지만 당시에는 사시사철 땀띠를 달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 주임은 당시에는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이 거의 없어서 반장들에게 욕설을 듣는 것은 물론 정강이를 맞으면서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그렇게 일을 시킨다면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그 시절에는 누구나 당연시했고 또 그 만큼 일도 빨리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사고는 항상 있었다. 1977년 4월 야간 작업중인 직원이 크레인에서 졸다가 쇳물이 쏟아져 바닥 케이블이 타버린 사건이 터졌다.그 결과 작업은 한달간 중단되고 한동안 임직원들이 야간 순찰을 강화하며 눈이 충혈된 직원들을 보며 ‘당신 졸았지.’라고 묻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그 이후부터 포스코는 매년 4월을 ‘안전의 달’로 선포했다. 이 주임은 또 포스코 직원들의 풍속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공장 가동 초기에는 직원들이 30∼40분씩 걸어서 출퇴근하다가 점차 자전거·오토바이로 변하다가 지금은 승용차 이용이 많다. 술에 얽힌 얘기도빼놓을 수 없다.포스코의 노란색 유니폼은 술집에서 보증수표였다.노란색 제복을 입고 포항시내 웬만한 술집에 가면 외상이 통할 정도여서 요즈음의 신용카드가 부럽지 않았다. 한번은 사측에서 술로 인한 각종 말썽이 잦자 ‘퇴근후 술을 마시고 싶으면 유니폼을 벗고 마셔라.’는 엄명을 내렸다.반응은 포항 상가에서 먼저 나타났다.장사가 안된다며 들고 일어나 회사측에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요즘에는 일하기가 굉장히 수월해졌다고 말한다.1970년대에는 3교대로 24시간을 일했으며 작업도 대부분 고로 근처에서 했지만 지금은 4교대로 바뀐데다 작업도 기계가 대신 처리해 격세지감이 들 정도란다. 특히 주5일 근무제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좋지만 정년 퇴임이 가까워지면서 ‘벌써 퇴물인가.’하는 불안감도 커졌다고 밝혔다. 이 주임은 “아쉬운 것도 많지만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은 평생 남을 것”이라면서 “1973년 6월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나오는 순간에 터졌던 만세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포스코 신화’의 비결 ‘포스코 신화의 비결은.’ ‘산고’끝에 태어난 포스코는 기술·경험·자원이 없는 그야말로 밑바닥부터 출발해 지금은 세계 철강업계의 최고봉에 이르렀다. 외형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총 4억 1878만t의 철강재를 생산,우리나라를 세계 5위의 철강 생산국으로 끌어올렸다.또 조선 1위,가전 2위,자동차 6위 등 우리나라 수요산업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내부적으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지배구조하에서 성공적인 민영화의 기업 모델로 자리잡았다. ●기적의 주춧돌은 ‘우향우 정신’ 포스코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향우 정신’이 큰 보탬이 됐다.제철소 건립이 실패할 경우 몇몇 사람의 사표로써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영일만에 빠져 죽을 각오로 매진하자는 것.당시 건설 현장사무소(롬멜하우스)에서 우향우하면 바로 영일만에 닿기 때문에 우향우 정신이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은 “4전 5기 끝에 시작한 민족 숙원사업에 긍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일청구권 자금이라는 선조들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하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만큼 우리 모두 우향우하여 영일만에 투신해야 한다.”고 책임정신을 역설했다. 당시 103만t 규모의 포항 제철소 1기 사업 규모는 같은 시기에 지어진 경부고속도로 사업 비용의 3배로 모두 1205억원이 투자됐다. ●인사가 만사(萬事) 포스코의 인사 원칙은 청탁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패가 망신’ 정도는 아니지만 인사 청탁자에게는 철저하게 승진,보직,근무지 조정에 불이익을 줬다.일례로 박태준 전 회장이 청와대 고위직에서 인사 청탁을 하자 바로 그 사람을 인사위원회에 회부,권고 사직을 시켰다는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인사뿐 아니라 설비와 자재 구매에서도 철저하게 청탁을 배제시켰다.결국 이같은 원칙은 우수한 인재를 적소에 쓸 수 있는 전통이 되었고 오늘날 포스코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시킨 밑거름이 됐다.특히 공기업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무사안일주의도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만들었다. ●완벽주의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에 참여한 고려개발은 기초공사를 부실하게 하고 볼트 조립작업도 대충하다 다른 업체로 교체됐다.또 삼부토건은 자재절약이라는 기본 방침을 어겨 공사 도중에 그만둬야 했다.1977년 발전송풍 설비 공사는 도면보다 콘크리트 기초 작업이 10㎝ 정도 덜 들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폭파를 시키기도 했다.포스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마다 1∼10개월 가량 공기를 단축시켰다.1기 설비는 3년 3개월,2기는 2년 6개월,3기는 2년 5개월만에 준공시켜 갈수록 시간을 줄였다. ●실패에서 배운다 영일만 신화에는 실패도 있었다.그러나 포스코는 과감히 돌아가거나 물러서면서 신축적으로 대응,피해를 최소화했다. 포스코는 1997년 잘못된 설비 확장으로 경영상의 부담을 초래했다.스틸캔 소재 증강사업은 취소했고,광양 2미니밀,광양 5고로 등 건설중인 사업은 중단시켰다.또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한 광양 1미니밀은 전기로를 폐쇄하기도 했다.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거품경제 때 투자된 과잉설비와 저수익 자산은 98년부터신속하게 처리,경영 손실을 최소화했다.”면서 “그러나 철강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없이 투자에 나선 것은 경영상의 실수였다.”고 토로했다. ●“근로자가 먼저다” 포스코는 당시 정치권과 언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제철소 건립에 앞서 직원용 주택단지를 먼저 조성했다.고급인력 유치와 정착을 위한 장기 포석이었다.박 전 회장은 “직원들의 주거가 안정돼야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면서 “직원들을 현장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택과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포항은 현재 7200가구,광양은 5384가구 등 1만 2584가구가 들어섰다.포스코 임직원이 모두 1만 9169명이니 주택 문제는 사측이 해결해준 셈이다. ●굴뚝과 환경 그리고 IT 포스코는 공해없는 제철소 건설을 위해 지난해까지 무려 2조 3931억원을 쏟아부었다.지난해는 환경설비 운영비로 5000억원을 투자,철강업 고유의 환경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광양제철소 건립 당시에는 한려수도 청정지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첫 240m의 오염방지막을 설치했다.포스코는 이와 함께 1998년부터 ‘프로세스 혁신(PI)’을 추진,굴뚝과 IT를 접목시킨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PI는 고객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최적의 통합시스템을 구축,조직 설계와 기업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것.기술의 원조격인 신일본제철이 PI를 배워가 기술을 역수출하는 사례를 낳았다. 포스코는 현재 전사 통합 온라인 경영시스템인 ‘POSPIA’를 가동,납품에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또 신제품 개발 기간도 종전 4년에서 1.5년으로 단축시켰다. 김경두기자
  • 美, 이라크 장기주둔 시사… 70국에 지원 요청

    이라크 주둔 미군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질서를 정착시키고 재건작업을 완성할 것이라며 장기 주둔을 시사했다. 미국은 동시에 이라크 치안 유지 및 재건작업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70여개국에 평화 유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치안 정착·재건에 최소 5년 부시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열린 모병제 도입 30주년 기념식에서 “이라크가 현대화와 민주주의,번영의 표상으로 부상하는 것은 거대하고 장기적인 일”이라며 미군의 장기 주둔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가 파병 여부 및 규모,주둔 기간 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뉴욕 타임스는 미 행정부가 이달 중순쯤 미군의 추가 파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주둔 미군은 임무를 완수한 뒤 단 하루도 더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라크를 방문했던 리처드 루가 공화당 상원의원은 앞서 이라크에 치안을 정착시키고 재건작업이 마무리되려면 미군이 최소한 5년은 주둔해야 할것이라고 말했었다. 최근 실시된 USA투데이ㆍCNNㆍ갤럽 공동 여론조사 결과,지난 4월 73%에 이르던 이라크전 지지율은 후세인 잔당의 공격이 계속되고 이라크 재건사업 지지 부진 등의 이유로 56%까지 추락했다. ●국제 평화유지군 규모 2만~3만명정도 미군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70여개국에 이라크 내 평화 유지 활동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이 70여개국에 이라크 평화 유지 노력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 중 절반 정도의 국가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이라크 주둔 미군이 베트남전에서처럼 곤경에 직면했다는 우려는 일축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현재 15만명의 미군이 주둔중인 이라크에 영국·폴란드 등이 이달 말 2만명의 추가병력을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도 2일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현재 이탈리아 온두라스 우크라이나 덴마크 등 24개국이 이라크에 지상군 파병을 약속했으며,인도·파키스탄 등 12개국과는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현재 미 국방부가 검토중인 외국 평화유지군의 규모는 1만∼1만 4000명 규모의 사단 2∼3개 정도라고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가수 유열 디너콘서트’ 개최

    제주KAL호텔은 개관 30주년 기념 이벤트로 29일 오후 7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가수 유열과 함께 하는 디너콘서트’를 연다.(064)720-6688
  • ‘시간 밖으로’ 나온 홍신자의 춤인생 30년 / 26~29일 ‘안성죽산 국제예술제’

    올해로 춤인생 30년을 맞은 무용가 홍신자(사진·63).그녀가 경기도 안성에 터를 잡은 이후 매년 이 맘때면 국내외 무용수들을 불러모아 벌이는 ‘안성죽산국제예술제’가 26∼29일 죽산면 용설리의 웃는돌 아트빌리지에서 열린다.9회째인 올해 행사의 주제는 ‘웃음’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홍신자가 안무한 ‘시간 밖으로’(웃는돌 무용단)의 초연이 눈길을 끈다.한 사람이 죽은 뒤에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슬픔과 죽음에 대한 반응,감정의 분출 등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곡(哭)과 제사 의식을 통해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죽음이란 삶과 분리된 것이 아닌, 삶의 또다른 형태라는 것을 일깨운다.국악작곡가 원일이 음악을 맡는 등 해외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한국적 정서에 무게를 두었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60년대 파격적 퍼포먼스로 세계 예술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플럭서스(Fluxus) 멤버들의 내한공연이 관심을 모은다.이번 공연에서는 춤이 시작되기 전 관객들이 테마를 주문하면 무용수와 음악가들이 이를 즉석에서 표현하는 즉흥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한·불 부부 무용가 라스칼루와 남영호,이스라엘 무용가 리나 센펠트,일본 부토무용가 구도 다케테루 등이 참가한다.국내무용가로는 박호빈,공연작업단 심심,윤지현,윤요셉 등이 참여해 무용과 음악,연기,보이스 퍼포먼스,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홍신자는 웃는돌 무용단의 창단 멤버로 오랫동안 같이 활동해온 최영아와 함께 다양한 웃음소리를 소재로 퍼포먼스를 펼친다.지난 봄부터 제주와 광주,부산 등지에서 ‘웃는 여자' 로 순회공연 중인 홍신자는 오는 8월 말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서울에서 가질 계획이다.예술제 문의는 (02)782-2790,www.sinchahong.net 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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