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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수 장만 어떻게 할까

    혼수 장만 어떻게 할까

    혼수 계획은 결혼 이후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분가형 맞벌이 부부라면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생활을 고려해 영상·음향 등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전업 주부는 실용적인 다기능 주방용품 구입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시댁에 들어가 함께 산다면 어른들과 상의해 대형 가전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 어떤 공간에 예산을 집중 사용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전, 대형 고가 강세 가전은 대형화하는 추세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 신혼집에서도 120㎡ 평형 이상의 중대형에 맞을 것처럼 보이는 42인치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업체 관계자들은 한 번 사면 보통 10년은 쓰기 때문에 큰 것을 사더라도 집을 넓힌 뒤 계속 쓸 수 있어 무리는 없다고 말한다. 냉장고는 600ℓ 이상의 양문형이 주류. 홈바 같은 편의사양을 더한 프리미엄 모델도 잘 나간다. 세탁기도 아이가 생길 것까지 대비해 건조기능과 살균기능을 제품이 인기가 있는 편이라고 한다. 홈쇼핑 업계는 막바지 혼수 가전 특집을 마련했다.GS홈쇼핑에서는 LG디오스 홈바 냉장고 676ℓ(99만원),LG 모던플라워 디오스 김치냉장고 201ℓ(91만원),LG트롬 건조 겸용 10㎏(59만원) 등을 판다. 믹서기, 미니오븐 등은 사은품.GS와 CJ홈쇼핑 모두 14일,20일 등 주말 오전과 저녁에 혼수 가전 특집 방송을 한다. 현대홈쇼핑은 13∼14일 이틀간 LG전자 특별전을 방송한다.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소형 가전을 눈여겨 볼 만하다. 롯데아이몰에서는 청소기, 믹서기, 오븐, 그릴세트 등을 2개 이상 패키지로 묶어 할인 판매한다. 일레트로룩스 울트라 사일런트 청소기+비사오 전자레인지 패키지는 31만원, 커피메이커+무선주전자+팝업토스터는 10만원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17일까지 혼수 가전 대전을 열고 10% 가량 싸게 판다. 삼성전자 LCD TV(32T7ABDA)는 89만원, 삼성 홈씨어터(HT-TX25)는 49만원이다. ●가구 신제품도 봇물 가구는 중가 제품이 잘 팔리는 편이다. 장롱+침대+협탁 등을 묶은 침실 세트 신제품은 200만∼300만원선. 한샘은 가을시즌 침실 신제품으로 댄디 소프트 럭셔리와 두오모 프렌치 월넛 등 2종을 내놓았다. 리바트는 30주년 제품으로 신혼 분위기에 중점을 둔 비비안 휴 침실세트를 내놓았다.10자반 장롱, 협탁, 침대(메트리스 별도) 등이 409만원. 까사미아의 침실세트인 허드슨 시리즈는 천연 월넛 소재가 돋보이는 스타일로 침대, 화장대, 협탁 등이 250만원. 소파는 가죽이 인기다. 한샘의 신제품인 시드투투 5006 실키베이지는 현대적인 유럽 가죽 소파. 취향에 따라 확장 4인용, 코너형, 베드형 등으로 배치가 가능하다. 가격은 99만원. 까사미아는 화이트 앤 블랙 매치 스타일의 3인용 제프소파(99만원)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행사도 많다. 현대홈쇼핑은 13일 자코비안소파(188만원)와 동서침대(29만원)를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21일까지 다우닝 소파 기획전을 열고 전 상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목동점에서는 18일까지 프라안젤리고, 예인갤러리의 침대와 소파 등 진열 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CJ몰은 이달 말까지 109만원인 네오젠 3인용 가죽소파(카우치 포함)를 59만 9000원에, 퍼슨 아이리스 인조 대리석 4인 식탁세트는 40% 할인된 25만원에 각각 판다. 디앤샵은 다음달 말까지 네오젠 셀리앙 가죽 소파를 50% 할인된 29만원에 판다. ●달콤한 침실…면 제품이 좋아 침구류는 벽지, 가구, 커튼 등 방 분위기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물세탁이 가능한 제품이 편하다. 이불 2채, 속통, 여름 이불, 손님용 이불 등을 모두 구입할 경우 평균 150만∼200만원선. 품목별로 보면 실크 소재가 100만원선, 면 소재는 30만∼40만원선, 한실 이불 50만∼70만원선, 차렵 이불 10만원선, 차렵이불 세트 20만∼40만원선 등이다. 침대 커버는 면이 좋다. 최근에는 면 40수와 60수 제품이 인기다. 잘 모르면 면 100% 마크로 확인하는 방법이 확실하다. 실크 겉감에 명주솜을 넣은 한실이불은 드라이크리닝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GS홈쇼핑에서는 앙드레김 럭셔리 면 차렵침구 세트(22만 9000원)와 아트리앙 향연 극세사 침구(13만 9000원)를, 롯데마트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모나코 메카 침구세트(9만 9000원)와 인프레션 극세사 침구세트(11만 8000원)를 혼수 침구로 각각 판매중이다. 이브자리는 실크 느낌의 면 소재인 뉴올리비아 침대커버세트(퀸 사이즈 기준 이불커버 1, 메트리스커버 1, 베개커버 2장)를 판다. 가격은 69만 5000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결혼30주년 기념일에 1천2백만불 ‘잭팟’

    미국 뉴저지에 사는 한 노부부가 결혼 30주년을 맞아 1천 2백만달러(한화 약 110억원) ’잭팟’에 당첨되는 큰 행운을 안았다. 이들 부부는 현금 옵션을 선택해 당장 받게되는 돈은 약 7백만 달러다. 뉴저지 북부에 사는 존과 린디 피네이 부부는 최근 30주년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아주 근사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들의 결혼 30주년 기념 선물이 거액의 잭팟 당첨이었으니 얼마나 즐거운 저녁이였는지 상상이 갈 것이다. 피네이 부부는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는 질문에 “중요한 결정을 이미 끝냈다. 오늘부터 성대한 결혼 30주년 기념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29년 동안 해군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존 피네이씨는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내도 함께 일하며 카운터를 맡고 있다. 이번 당첨 잭팟은 뉴저지뿐만 아닌 캘리포니아, 뉴욕등 주변 여러 주에서 팔린 거금의 메가 밀리온 잭팟으로 당첨금이 무척 높다. 나우뉴스 명 리 미주통신원 myungwlee@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강서구 제3세대 복합도시 계획

    [현장 행정] 강서구 제3세대 복합도시 계획

    ‘제3세대 복합도시’를 지향하는 강서구를 주목하라. 김도현 강서구청장은 지난 5일과 6일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을 위해 일본 도쿄 도심재개발 지역을 방문했다. 김 구청장은 당시 동북아 투어 중 일본에 도착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일정을 함께했다.1박 2일간 김 구청장은 최근 도심재개발의 성공사례로 주목받는 일본 도쿄의 롯본기 힐스, 미드타운, 마루노우치 등을 집중 시찰했다. 상가, 호텔, 사무실, 미술관, 주거, 녹지 등이 한데 모여 일과 주거, 생활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신개념의 도심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도시 속의 미니도시 조성 이른바 ‘3세대 복합단지’이다. 이 용어는 생활에 기반이 되는 모든 시설과 주거를 위한 쾌적한 환경, 그리고 공공 서비스까지 하나로 결합한 이른바 도시 속의 미니도시를 가리키는 말이다. 도쿄는 이 같은 도심재개발로 지역별 명품주거단지들을 만들었고 덕분에 일본을 다시 이끌어갈 원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선 1세대 복합단지로 삼성동 코엑스와 반포동 센트럴시티,2세대 복합단지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목동 하이페리온 등이 꼽힌다. 1·2세대 모두 도심 속 기존 주거와 상가의 형태를 바꾼 곳들이지만, 생활의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미니도시’라는 개념에는 부족함이 많았다.3세대 주거공간을 고민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수변도시, 셔틀공항 등 호재 봇물 사실 강서구는 민선4기인 김 구청장 취임 이후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한강의 중심 수변도시로 조성되는 마곡지구는 물론 김포공항의 셔틀공항화 등 굵직굵직한 숙원사업들이 봇물 터지듯 한순간에 풀린 것이다. 하지만 어렵사리 손에 쥔 구슬을 어떻게 꿸 것인지도 김 구청장의 남은 숙제다. 화곡 구시가지 정비 및 방화뉴타운, 마곡지구 개발까지 구도심과 신도심을 제대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 김 구청장은 “강서구가 영등포구에서 분구된 지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다.”면서 “지난 30년이 서울의 발전에 따른 타율적 변화였다면 앞으론 주민의 의지를 담아내는 개성적이고 자율적인 발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 도심의 밑그림을 그리며 주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우선 다음달 2일 마곡지구를 명품 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세미나를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경관 디자인 개선계획’을 마련하고 자연환경, 역사문화, 보행공간, 도시구조물 등 삶의 공간에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아름답고 품격 있는 강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프랑스는 정보문화장관을 역임했던 작가 앙드레 말로가 네온사인을 규제하면서 파리의 인상을 바꿨다.”면서 “역동이 넘치는 매력도시 강서라는 슬로건처럼 개발 속에서도 전통적 가치와 멋을 이어나가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쌍용, 계약고객상대로 마티즈 경품 행사

    쌍용건설은 창사 30주년을 맞아 19일부터 창립기념일인 10월18일까지 전국에서 쌍용건설이 분양 중인 모든 아파트(쌍용예가)와 주상복합 단지(플래티넘)의 신규 계약 고객 전원에게 660만원 상당의 소형차 마티즈를 제공하는 고객사은행사를 벌인다.(080)011-0777.
  •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 행사

    13일은 고(故) 고상돈씨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 정상을 밟은 지 30주년이 되는 날. 대한산악연맹(회장 이인정)은 한국인 첫 에베레스트 등정의 감격을 되새기는 기념식과 산악인의 날 행사를 이날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 앞서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는 ‘에베레스트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세미나도 열었다. 기념식에선 세계 최고령(63세258일)으로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정해 기네스북에 오른 재미동포 산악인 김명준(64)씨 등에게 제8회 대한민국산악상을 수여했다. 고씨의 고향인 제주의 국제평화센터(서귀포 소재)에서도 14일부터 한달간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모창가수/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짝퉁은 짝퉁이로되 대중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는 짝퉁이 있다. 바로 모창가수이다. 밤무대에는 조용필을 흉내낸 주용필·조영필·조형필과, 나훈아를 빼닮은 너훈아·나운하·나후나 등이 손님을 즐겁게 해주는가 하면,MBC-TV는 설 연휴 프로그램으로 올해 7회째 팔도모창대회를 방송했다. 모창은 비단 국내에만 있는 현상이 아니다.‘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망 30주년인 지난달 16일을 전후해서는 고향인 미국 멤피스를 비롯해 런던·도쿄 등 세계 곳곳에서 그를 추모하는 모창대회가 성황을 이루었다. 이처럼 모창가수가 사랑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수의 인기가 치솟을수록 대중은 그를 직접 대하기 힘들어진다. 콘서트장 밖에서 밤새 줄서 기다리는 것도,10만원이 넘는 ‘디너쇼’ 티켓을 사는 것도 보통사람에게는 버거운 일이다. 따라서 대중은 비교적 싸고 손쉽게 만나는 모창가수에게서 스타에 대한 갈증을 일정부분 해소한다. 대리만족이란 측면도 있다. 사람들은 흔히 좋아하는 스타를 닮고자 하지만 생활에 치어 포기한다. 그런데 모창가수는 온힘을 다해 ‘오리지널’과 가까워지려고 애쓴다. 그러므로 모창가수가 오리지널과 비슷하면 그게 좋아서, 반대로 오리지널과 너무 다르면 그 또한 재미있어서 박수를 보내기 마련이다. 이같은 모창가수 활동에는 기본 전제가 따른다. 짝퉁임을 분명히 하는 일이다. 관객이 환호하는 이유는 그들이 ‘주용필’‘너훈아’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조용필·나훈아인 줄 알고 공연을 보았는데 나중에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를 용서할 팬은 없을 것이다. 최근 박상민의 짝퉁 ‘박성민’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이를 두고 모창가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용필 모창가수협회장은 ‘박성민 사건’ 내용에 부풀려진 면이 많다며 판결 내용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 협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죄 여부는 법원이 판단하겠지만 그 기준은 단 하나이다. 흉내내기를 했다면 연예활동이고, 진짜 행세를 했다면 범죄이다. 그러잖아도 ‘학력 위조 파문’으로 시끄러운 판에 벌어진 가요계 ‘가짜 논란’이 입맛을 씁쓰름하게 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한·중 수교 15주년과 중국 중독증/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정종욱 월드포커스] 한·중 수교 15주년과 중국 중독증/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도 모레 24일로 15년이 된다. 그동안 양국관계는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수교 당시 63억달러였던 교역이 올해는 1500억달러에 육박하고 양국 간의 방문자도 6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중 한국 유학생이 7만명, 기업체는 4만여개에 달한다.7만명이 모여 살고 있는 베이징의 왕징(望京)을 비롯하여 칭다오·톈진·상하이 등에는 한인촌도 있다. 정치분야에는 3부 수장의 상호교류가 정착되었고 중국이 그토록 주저했던 군사분야에서의 협력도 차츰 본격화되고 있다. 물이 차면 도랑이 생긴다(水到渠成)는 수교 당시의 비유를 빌리면 양국 간에는 이제 고랑이 넘쳐 바다가 생긴 셈이다. 앞으로의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다.2010년 이전에 교역 2000억달러, 방문객 1000만명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중국에의 무역의존도가 3분의1이 넘고 20∼60세의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이 매년 중국을 다녀오고, 미국 유학생보다 중국 유학생들이 더 많고, 중국어와 영어가 똑같은 비중의 외국어로 취급되는 현상이 수교 20주년 안에 우리 앞에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중국 인구가 15억명에 육박하고 그 많은 인구가 모두 여유 있는 삶을 향유하는 샤오캉(小康) 사회가 실현되는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에는 한국의 중국 의존도가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이 될 수 있다. 이때쯤 한국은 중국 중독증 환자가 될 수도 있다. 중독증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독도 적당히 먹으면 약이 될 수 있다. 어떤 약은 독이 되고 어떤 독은 약이 되기도 한다. 지금처럼 국제사회가 밀접한 상호의존의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화의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강대국이나 약소국이나 모두 서로 얽혀 있다. 문제는 어떻게 얽혀 있느냐이다. 상호의존관계가 어떤 것인가에 따라 중독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고 반대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냉전시대처럼 상호의존이 진영 간의 극한 대립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중독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며칠 전에 있었던 러시아의 행동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핵폭탄을 싣고 다니도록 된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태평양의 미군 전략 요충인 괌 가까이 비행했다는 것은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오기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지난주 상하이협력기구가 실시한 ‘평화임무 2007’이라는 합동군사훈련이다.6년 전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되어 만든 이 상하이협력기구는 4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회원국이지만 지금까지 옵서버로 참여해온 파키스탄·이란·몽골 등도 조만간 정식 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극단적인 경우 이 기구가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로 연결되는 남방 군사 협력 네트워크에 대한 대항마적 성격을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과 일본의 일부 전략가들은 벌써 그런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우리로서는 냉전시대를 상기시키는 새로운 진영적 대결 구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상호의존적 공동체의 등장이다. 서로 편을 갈라 경쟁하고 대립하는 세력 균형적 질서보다 공존·공영하는 다원적 상호의존의 지역공동체가 우리의 목표이다. 수교 15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는 이제 성년기에 접어들었다. 앞으로의 한·중 관계는 이런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그 속에서 심화 발전될 때 비로소 그 진정한 가치가 발휘될 수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로큰롤 황제’ 엘비스는 영원하다

    “그 이전엔 아무 것도 없었다.”-존 레넌(비틀스) “그는 20세기 가장 강력한 문화다. 음악, 언어, 복장, 모든 것에서 앞섰다. 그것은 사회적 혁명이었다.”-레너드 번스타인(지휘자) 눈치 빠른 사람이 아니더라도 두 거장이 상찬하는 ‘그’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총 10억장에 달하는 앨범 판매고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그로 인해 그의 재산 또한 증식중이니, 미국인들이 ‘엘비스는 죽은 것이 아니라 무지개 저편에서 살고 있다.’는 황당한 소문을 믿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16일은 엘비스가 사망한 지 30주년이 되는 날. 소니비엠지에서 ‘The Essential ELVIS PRESLEY’와 ‘Elvis At The Movies’ 등 두 장의 기념앨범을 발매했다. 이제껏 그의 히트곡 모음 앨범이 없지는 않았지만,‘디 에센셜 엘비스 프레슬리’의 경우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모두 52곡에 달하는 그의 주요 곡들이 망라된 결정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엘비스 프레슬리 음악의 교과서이며, 로큰롤 초기 역사의 온전한 개요인 셈이다. 베스트 앨범 못지않게, 엘비스 골수팬들에게 큰 기쁨으로 와닿는 앨범은 ‘엘비스 엣 더 무비스’. 엘비스가 출연한 영화 31편의 영화음악 40곡이 두 장의 CD에 담겨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엘비스가 1950년대 폭풍을 일으킨 뒤 안정기에 접어든 60년대에 발표한 곡들 가운데 빌보드 차트에서 선전했음에도 밀리언 셀러를 제외한 상당수 곡들이 거의 음반으로 소개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별로 접하지 못했던 ‘론리 맨’이나 ‘블루 하와이’ 같은 곡들을 이제야 들을 수 있게 돼, 엘비스 팬들에겐 무엇보다 반가운 음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엘비스가 출연한 31편의 영화 대부분이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작품성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로 인해 영화 삽입곡마저 평가절하된 측면이 없지 않다.1956년 1집앨범 발매와 동시에 제작된 ‘러브 미 텐더’나 ‘제일하우스 록(Jailhouse Rock)’ 등 동명의 영화음악들은 모두 ‘대박’을 기록했다. 특히 ‘블루 하와이’는 20주나 전미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20만장 이상 팔려나가기도 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창립 30주년 ‘사이버 역사관’ 오픈

    ●현대모비스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이버 역사관’(histo ry.mobis.co.kr)을 최근 오픈했다. 역사관, 제품관, 영상관, 광고관, 에피소드관, 스포츠관 등 8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800여점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 [공연·전시회]

    [대중음악] ■ 폴리스 THE POLICE 전설적인 그룹 폴리스가 5월28일 캐나다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서며 재결합을 선언했다. 이들은 재결합 투어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28곡의 히트곡을 엄선한 베스트 앨범 ‘THE POLICE’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에는 최고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Every Breath You Take’를 비롯, 피겨 요정 김연아의 경기 테마곡으로 쓰였던 ‘Roxanne’, 데뷔 싱글 ‘Fall out’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이 수록됐다. 유니버설뮤직. [무용]■ ‘2007 뉴욕인터내셔널 발레대회’ 수상작 갈라공연 20일 오후 7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교사 중극장. 여자부문 금상 수상자 하은지와 남자부문 동상 박귀섭의 ‘백조의 호수’ 흑조 파드되(2인무),‘코펠리아’ 파드되,‘디베티스멘토’ 파드되 등.(02)746-2076. ■ 평론가가 뽑은 제10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15∼20일 오후 7시30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용월간지 댄스포럼 주최. 신종철, 정연수, 윤수미, 이용인, 윤민석 등 춤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은 신진 무용가 9명. 전석 1만원.(02)745-0084. ■ 발레리나 강수진과 친구들 25∼2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강수진 김세연 김주원 김지영 김현웅 엄재용 유지연 이정윤 차진엽 황혜민 출연.(02)2005-0114. [국악]■ 2007 클릭!국악속으로 28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그맨 김현숙과 유상무의 사회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봉산탈춤’,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편곡한 퓨전 국악관현악 등.1만∼2만원.(02)399-1187. ■ 사랑할까요? 21일 7시 광화문 KT아트홀. 국악방송(www.gugakfm.co.kr)의 이금희의 음악편지 4회 공개음악회. 젊은 소리꾼 김용우 출연.(02)300-9932. [연극] ■ 유쾌한 거래 사채 상환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벌이는 주인공들의 재기발랄한 좌충우돌.7월12일∼9월30일, 대학로 쇼틱씨어터.2만2000원.(02)762-9190. ■ 위험한 시선 칼에 찔린 채 숨진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부인과 딸이 지목된다.7월18∼29일, 게릴라극장.2만원.(02)763-1268. [뮤지컬]■ 해어화 배우 허준호가 제작한 기생학교에 들어온 기생들의 성공스토리.7월20일부터 오픈런, 한전아트센터.4만∼10만원.(02)501-7888. ■ 랩퍼스파라다이스 90년대 미국 서부와 동부 힙합의 제왕 투팍과 비기의 갈등을 조명한 랩 뮤지컬.7월29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예술마당 3관.4만원.(02)3445-1078. [음악]■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3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안드레이 보레이코와 현대음악 전문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루비모프와의 협연. 아르보 패르트의 ‘라멘타테’, 안톤 부르크너의 교향곡 ‘로맨틱’ 등.1만∼6만원.(02)3700-6300.
  • 음악인생 30년 김수철과의 대화

    아리랑TV 토크쇼 ‘Heart to Heart’는 29일 오후 10시30분 ‘가수 김수철’편을 방송한다. 김수철은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마쳤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물놀이 원조의 한 사람인 김덕수와 협연으로 ‘기타 산조’를 선보이며 서양악기인 전자기타와 우리 가락의 화합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많은 국제행사에서 김수철의 기타산조는 보통사람에게 익숙한 악기에 동양적 멜로디가 어울리며 서양인들에게 커다란 흥미를 끌었다. 특히 2002년 미국 뉴욕의 UN본부 공연에서는 전 세계 외교관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수철은 이같은 국악의 세계화·대중화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립국악원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1991년 박동림 선생과의 협연을 계기로 국악계 또한 김수철의 음악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김수철은 음악생활 30년 동안 40여장의 음반을 냈다. 이 가운데 가요가 10장 남짓이고,30장이 국악과 영화 앨범이었다. 하지만 국악에 기반을 두어 대중적 성공을 거둔 음악은 2∼3곡에 지나지 않는다. 대중음악에 대한 아쉬움은 없느냐는 물음에 그는 “대중음악은 인기의 기복이 심해 나름대로의 철학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많다.”면서 “그동안 받은 사랑으로 만족하며 지금부터는 내가 추구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들으며 우리 음악의 매력에 눈뜨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김수철. 그의 궁극적인 꿈은 동서양 모든 사람들이 감동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시론] 의료인,‘선생님’이기를 포기할 건가?/ 이종찬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시론] 의료인,‘선생님’이기를 포기할 건가?/ 이종찬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세상에 많고 많은 직업들 중에서, 교육에 종사하는 분 이외에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붙는 직업이 바로 의료인이다.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불렀던 ‘의사선생님’이 언제부터인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의학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 의사선생님이 한국 사회에서 사용된 내력을 살펴보니, 이 호칭은 일제시대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1868년의 메이지 유신 이후, 주로 독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왔던 일본의 엘리트 의사들은 ‘제국’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토 신페이(後藤新平)는 남만주철도회사를 설립해 일본의 만주지배에 앞장섰다.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紫三郞)는 세계적인 과학자로서 일본의 만주지배를 의학적으로 정당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카기 가네히로(高木兼寬)는 고질적인 ‘국민병’이었던 각기병을 퇴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메이지 일본에서 의료인들은 자신의 사리사욕보다는 국가의 근대화를 위해 매진하였기에, 일본 국민들로부터 ‘의사선생님’이라는 최고의 존칭을 듣게 된 것이다. 일제시대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조선의 의사들도 자연스럽게 이런 호칭을 듣게 되었다. 자신의 조국이 식민통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인 의사들은 당시 일본 의사들의 열매를 그냥 따먹은 꼴이 되었다.‘대장금’을 통해서도 익히 알고 있듯이, 조선시대의 중인계층에 불과했던 직업이 일제시대에 들어서 사회 최고의 호칭을 얻게 된 것이다. 한국 의료인들은 자신들의 위상이 어디에 역사적 기반을 두고 있는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로 빚어졌던 ‘의료대란’은 결과적으로 볼 때 한국의 의료인 스스로 ‘의사선생님’이기를 포기하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물론 개화기 조선에 서양의학이 들어온 이후 조선의 민족독립과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했던 의료인들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의료계가 이들의 삶을 ‘역사’로 만들어 가는 데 등한시하는 마당에, 시민사회가 이들을 ‘기억’할 까닭이 없다. 의학계의 한쪽에서는 일본이 1876년에 부산에 설립했던 ‘제생의원 130주년’ 논쟁을, 다른 한쪽에서는 미국의 선교사 알렌이 설립했던 ‘제중원 122주년’ 논쟁을 벌이는 데에 혈안이 되었을 뿐, 한국 의학의 역사가 한국인의 삶에 어떤 행복을 가져다주었는지에 대해선 정작 관심이 없다. 한국 의학의 역사는 의료계만이 소유할 수 있는 독점물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의 역사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설립 이후, 의료인들이 한국인의 행복과 무관한 채로 자신들만을 위한 철옹성을 만들어왔다면 ‘의사선생님’은 포기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되고 싶다면, 한국 의학계는 정치인과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로비를 할 때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존경과 신뢰를 얻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검찰이 불법 로비를 한 의료인단체들을 상대로 수사하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그나마 의료계가 공들여 쌓아올린 신뢰의 탑을 무너뜨리기에 족하다. 의료계가 정책을 통해 공개투명한 방식으로 당당하게 시민사회의 동의를 얻어 나가려는 의지야말로, 어떤 유형의 로비보다도 설득력이 있으며 믿음과 존경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시민사회는 의료인들의 따뜻한 마음과 치유의 예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때를 놓치면 후회한다. 이종찬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 [정종욱 월드포커스] 빌 게이츠와 자크 아탈리

    [정종욱 월드포커스] 빌 게이츠와 자크 아탈리

    빌게이츠와 자크 아탈리는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얼핏 보기에는 현재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는 점을 빼면 별로 같은 점이 없어 보인다. 한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만들어 이를 세계 제일의 정보통신업체로 키운 전설적인 최고 경영자이고, 또 한 사람은 독창적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류 미래에 대한 탁월한 비전을 제시해온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꼽힌다. 빌 게이츠가 한때 100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세계 제일의 부자라면 자크 아탈리는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600만부 이상이나 팔린 40권 이상의 저서를 낸 세계적 석학이다. 나이로 따지면 게이츠가 1955년생이고 아탈리는 1943년생으로 띠 동갑이다. 그러나 외면상의 공통점은 여기에서 끝난다. 먼저 학력부터 대조적이다.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을 3년 중퇴했다. 그냥 다녔으면 올해가 졸업 30주년이 된다. 그래서 지난 6월7일 이 대학 졸업식 때 명예학사 학위와 명예박사 학위를 동시에 받으면서 “나도 이제부터 이력서에 대학 졸업”이라고 쓸 수 있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 이에 비해 아탈리는 프랑스에서 최고의 학력을 혼자 싹쓸이했다. 한 군데만 합격해도 수재 소리를 듣는다는 프랑스의 그랑제콜을 네 군데나 나왔고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래서 그에게는 세계적 석학, 문명비평가, 미래학자 등 여러 호칭이 붙어 다닌다. 직업도 게이츠는 평생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장과 회장을 지냈지만 아탈리는 대학교수, 미테랑 대통령의 특별보좌관, 유럽부흥개발은행 초대 총재 등 학계와 정계, 국제기구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트랜스 휴먼’이라는 개념이다. 이 표현은 아탈리가 사용한 것이다. 아탈리는 자신뿐 아니라 동시대인과 그 후손의 운명에 대해 깊은 이해심을 갖고 고심하는 이타적인 시민을 트랜스 휴먼이라 부른다. 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기적 시장경제의 문제들이 해소될 수 있고 민주주의의 지속이 가능해진다. 이들은 시장에서 낙오하는 가난한 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민주제도 하에서 차별받는 불우한 계층을 구제해주는 창조적 계급이다. 이들이야말로 인류 최선의 제도인 자본주의를 지키는 첨병이라는 말이다. 게이츠에게 트랜스 휴먼은 아프리카와 그 밖의 지구상의 낙후된 지역에서 질병과 가난으로 생명을 잃어가는 불쌍한 동시대인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흔쾌히 나누는 진정한 휴머니스트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행한 그의 연설의 핵심은 세계에서 최고의 특권층에 해당하는 하버드 대학 졸업생들이 트랜스 휴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인류의 믿음과 지지를 확보하고 전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자본주의가 존속할 수 있는 창조적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재단을 만들고 이미 자신의 재산 300억달러를 기금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앞으로 낸 만큼을 더 내겠다고 약속했다. 아탈리는 미래 역사의 주인공을 디지털 노마드족(normad族)이라 했다. 국경이나 민족을 초월해서 전 세계를 무대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디지털 혁명이 만들어 낸 미래 역사의 새로운 세력들이다. 그는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2050년이 되면 한국이 바로 그런 국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우리에게는 대단히 고무적인 말이다. 그러나 진정 우리에게 트랜스 휴먼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게이츠와 아탈리 같은 인물들이 몇 명이나 있는지,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을 돌아보면서 깊이 반추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Local] 대가야 왕릉 발굴 30돌기념 포럼

    경북 고령군은 15일 고령읍 대가야박물관에서 대가야 왕릉 발굴 3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포럼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윤용진 경북대 명예교수 등 고고학 전문가와 당시 발굴에 관여한 연구자들이 참여, 대가야 왕릉의 발굴 의미와 현장 출토 유물 현황 등을 밝힐 계획이다. 대가야 왕릉은 국내 최대 순장묘(왕과 함께 백성들을 묻은 무덤)인 지산동 44,45호 고분이 1977년 고령군에서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굴되면서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다.
  • “금융지주사 해외진출 지원”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8일 “많은 금융회사들이 제도개선을 건의해 온 금융지주회사, 사모펀드(PEF)의 해외진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국제경제학회가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한 창립 30주년 기념 하계정책세미나의 만찬사에서 “금융 산업 개방을 통한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규제를 철폐·완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점포 개설 관련 신고 수리 절차도 신속화·간소화 해 금융기관의 신속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자유롭게 우리 시장을 매개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금융시장 개방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금융시장 개방의 대내적 측면에서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인허가 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허가 절차와 관행을 투명화·신속화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계기로 인허가 관련 법령, 감독규정을 정비해 재량적 판단 여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차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보완대책과 관련해 “농수산업 부문에 대해서는 품목별 피해보전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6월 말 목표로 마련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의 경우 무역조정지원제도와 사업전환촉진제도를 활용해 해당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et’s Go] 캘리포니아 와인 ‘빈야드’

    # 1. 작년 5월24일 늦은 저녁, 영국 런던 피카디리 광장에 위치한 유서 깊은 주류 판매점 베리 브러더스와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심장부 나파 밸리의 코피아 센터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의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와인 평가전이 벌어졌다.‘파리의 심판’이라고 불린 세기의 와인 시음 대결 30주년 기념 시음회에서다. 대서양 양쪽에서 각각 9명의 심사위원이 라벨을 가린 채 10가지 와인을 시음, 맛을 가린 결과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KO승이었다.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 레드 와인이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에 오르고, 그 뒤를 이어 5위까지 줄줄이 캘리포니아 와인이 휩쓸었다. # 2. 최근에는 한·미 FTA 체결로 미국산 수입 상품 가격하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미국산 와인도 관세 철폐 리스트에 올라 있다.FTA가 발효되면 1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는 발표에 현재 국내 와인 수입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칠레 와인과 대등한 가격으로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 3. 브랜드 컨설턴트 그룹인 인탠저블 비즈니스(Intangible Business)가 조사하여 발표한 ‘파워 100(The Power 100)’의 결과에 따르면, 갤로 패밀리 빈야드(Gallo Family Vineyards)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와인 브랜드인 것으로 밝혀졌다.10위 안에는 미국 브랜드가 5개였고,6위의 린드만을 포함한 호주 와인 브랜드가 4개, 칠레의 와인 브랜드인 콘차 이 토로 (Concha Y Toro)가 포함되었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많은 운을 타고 난 모양이다. 최강으로 군림하는 보르도 와인에 앞서 두번이나 그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국내에는 한·미 FTA 체결로 칠레 와인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디켄터와 영국의 ‘인탠저블 비즈니스’에서 세계 최대의 와인 브랜드 파워를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 와인브랜드인 ‘갤로 패밀리 빈야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 와인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갤로 패밀리 빈야드’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전성기에 리더의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도 당당히 세계 최대의 단일 와이너리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갤로 그룹은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창립 이후 갤로가(家)의 3대에 걸친 와인 제조에 대한 정열과 탐구심으로 E&J 갤로 와인의 품질을 유지시켜오고 있다. 현재 갤로 패밀리 빈야드의 하이-프리미엄 제품은 프라이 랜치(Gallo Frei Ranch), 스테파니(Stefani), 에스테이트(Estate) 등이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저가의 와인들은 물론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들까지 낮은 관세장벽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갈수록 수입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스타워스’ 서른살 잔치

    전세계 공상과학 영화팬을 잠 못 들게 만들었던 ‘스타워스 시리즈’가 30번째 생일을 맞았다. CNN 인터넷판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1977년 5월25일 처음 상영을 시작한 스타워스시리즈가 개봉 30주년을 맞았다고 전했다.1977년 첫상영 당시 32개 영화관에서 ‘조용히’시작한 스타워스 시리즈는 2005년 마지막 시리즈인 ‘시드의 복수’의 북미 첫날 관객 수입이 50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거두었다. 스타워스 시리즈는 할리우드 영화 시장에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대부’등은 어른들을 위한 영화였다.그러나 스타워스 시리즈는 수많은 10대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며 새로운 영화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서부영화가 주를 이루던 소위 ‘70년대 황금시대’의 막을 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명성에 걸맞게 ‘스타워스 시리즈’의 제작사 루카스 필름은 탄생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30주년 기념행사인 ‘스타워스축하Ⅳ’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진다. 이 행사에는 영화배우 사인회, 스타워스 게임, 복장 콘테스트가 펼쳐진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내맘대로 스타워스’행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루카스필름은 스타워스닷컴 사이트에 250개의 스타워스 비디오클립과 전용 편집기를 올려 팬들이 자신만의 ‘스타워스’를 만들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Seoul In] 무료 합동결혼식 신청 접수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생활 형편상 결혼식을 미뤘던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합동결혼식을 마련한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선착순 신청을 받아 다음달 28일 오전 11시 공항웨딩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개청 30주년을 기념해 참가대상을 10쌍에서 30쌍으로 대폭 확대했다. 신청방법은 다음달 14일까지 거주지 동사무소나 구청 가정복지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가정복지과 2600-6763.
  • [씨줄날줄]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황성기 논설위원

    지난주 도쿄대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72)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올해 개교 130주년을 기념해 도쿄대 문학부가 마련한 행사다. 오에는 이 학교 불문과를 나왔다. 강연이 열린 야스다 강당에는 학생과 교수, 일반인 11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지식인이 되기 위해’라는 제목답게 1시간30분에 걸친 그의 강연은 시종 지식인 모델을 제시하는 데 집중됐다. 그가 그리는 지식인상을 요약하면 ‘개인의 스케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막연한 개념이지만, 오에는 요즘 일본에 만연하고 있는 비(非)지식인적인 행태를 반대의 예로 들었다. 오에는 “아베 신조 정권 들어서 무슨 무슨 자문위원회다, 무슨 무슨 간담회다 이런 것들이 많이 생겼는데, 거기에 지식인들이 대거 들어갔다.”면서 “기업에도 지식인들이 간여하면서 지식인으로서의 존재의의가 엷어졌다.”고 비판했다. 그의 지적을 뒤집어 말하면 지식인이란 권력과 대칭되는 곳에서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냄새를 좇아 권력 속에 깊숙이 들어갈 때 그 사람은 이미 지식인임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이어 “지식인은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아마추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식인이 전문영역의 틀에 갇혀 배타적이 되지 말고 아마추어의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지식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에는 1994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유명한 연설을 남긴다. 그는 “일본이 아시아인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전쟁의 잔학행위에 책임져야 하며 위험스럽고 기괴한 국가의 출현을 막기 위해 평화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일본 헌법 9조를 지키는 모임에도 2004년 가담했다. 지식인의 역할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한국 지식사회의 지형 변동이 활발하다. 늘 그렇듯 될성부른 대통령 후보자 주변으로 철새처럼 옮겨간다.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권력과 예비 권력을 좇는 이들을 오에가 본다면 과연 지식인이라 부를 것인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데스크시각] 도쿄대 몸부림의 교훈/이춘규 국제부 부장급

    도쿄대학은 요즈음 명실상부하게 일본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학 평가기관들은 분야별로는 세계 6,7위권, 종합은 10위권 정도의 명문대로 평가한다. 급기야 개교 130주년인 올해 도쿄대는 ‘세계 최고 대학’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런 도쿄대지만 수년전까지만 해도 “도쿄대가 일본을 망친다.”는 야유를 들으면서 뒤뚱거렸다. 도쿄대 출신 고위관료나 정치인 등 엘리트들이 일본의 좌표를 잘못 설정,1990년 이후 일본경제의 거품이 터지며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했다는 책임론과 함께다. 이런 도쿄대가 국립대라는 숙명에 따랐던 규제가 풀리면서 2004년 법인화 이후 변신을 시작했다. 그 변신은 2005년 4월 4년 임기로 취임한 고미야마 히로시 총장이 이끌고 있다. 고미야마 총장을 지난해 두 차례 개인적으로 만났다. 심포지엄에 참석, 연설을 듣고 한담을 나누거나 총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다. 두 차례 모두 고미야마 총장은 세계적 대학의 지휘자라는 ‘권위’는 벗어던지고 친한 후배를 대하듯 편하게 대해주었다. 고미야마 총장은 두 차례 만남에서 실험정신과 개혁을 강조했다. 도쿄대가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뿌리부터 변해야 하고,‘혁명에 가까운’ 개혁을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오랜 공무원 체질이 문제라고 자성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도쿄대가 세계 1위가 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모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지구온난화·에너지 문제 전문가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통 ‘경영 마인드’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고미야마 총장의 도쿄대는 체면도 벗어던졌다. 소자화(少子化)로 인해 누구든지 대학에 들어가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전국을 돌며 우수학생 유치 설명회를 시작했다. 기업들이 ‘모셔가던’ 도쿄대였지만 시대 변화에 맞추어 대학내에서 취업설명회도 열어 인재를 세일즈하는 과감한 변신도 하고 있다. 교수나 학생 등 해외의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하고, 해외나 지방 교수 요원의 자녀교육환경 조성까지도 신경쓰고 있다. 재원확보 등을 위해서는 낡은 상식을 깨버리고 선진 경영방식을 도입했다.‘세계적인 교육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특히 고미야마 총장은 케케묵은 민족주의로 대표되는 일본의 보수주의를 도쿄대 발전을 막는 장애물로 봤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소외되지 않기 위해 세계 표준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상징적으로 동창회 활동을 들었다. 일본에서는 국내적 기준에 꿰맞춰 도쿄대가 동창회를 만드는 데 비판적이었다. 그래서 전체 동창회는 못 두었다. 하지만 동창들은 세계적인 경쟁의 선두에서 뛸 ‘프런트러너’들로 인적네트워크의 핵심이라며 동창회 활성화론을 펴며 지원을 시작했다. 고미야마 총장이 던진 도쿄대의 역할변화론도 시사점이 적지 않았다. 도쿄대는 개교 이래 일본을 빨리 강하게 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 아래, 관료와 정치지도자를 육성하는 역할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선진 경영기법 도입이나 창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시대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도쿄대는 이처럼 치열한 개혁궤도에 들어섰다. 물론 성패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학 교육은 어떠한가. 유감스럽게도 세계적 평가기관이나 전문가들의 평점은 인색하다. 입시는 자율보다는 규제가 너무 우선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문제가 되는 점은 대학 자율 논쟁이 세계화 시대의 국제적 기준보다는 분배가 중시되던 성장시절의 ‘평준화라는 국내적 기준’에 집착한다는 지적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 한국의 대학교육도 이제 좁디좁은 국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와의 경쟁에 대비하자. 이춘규 국제부 부장급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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