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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前대통령 말년 개헌 뒤 하야하려 했다”

    “박정희 前대통령 말년 개헌 뒤 하야하려 했다”

    박상범 전 청와대 경호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말년에 유신헌법을 개정한 뒤 물러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전 경호실장은 지난 23일 ‘10·26’ 30주년을 앞두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실장은 1979년 박 전 대통령이 시해된 ‘10·26’ 현장에 있던 경호원 중 유일한 생존자이다. 당시 박 전 실장은 경호계장이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집권 18년 정도 됐을 때인데 ‘1∼2년 뒤에는 하야를 해야하지 않겠나.’라는 말을 사석에서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회고록에서 1978년 경제특보 재임 당시 ‘유신헌법의 대통령 선출방식은 내가 봐도 엉터리야. 그러고서야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어.’라며 개헌 후에 물러나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육성을 기록한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1~2년 뒤에는 내가 하야를 해야 하지 않겠나.’하는 말을 사석에서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유신헌법 개정안 초안 작업을 하던 신직수 법률특보가 ‘10·26’ 이후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은 1~2년 뒤에 하야하려는 생각을 확실하게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실장은 “한때 경호실은 날아가던 새도 떨어뜨리는 조직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 경호실은 그렇게 권위적이지도 않다.”면서 “경호라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경호하는 것이지 인간 누구를 경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실장은 “포항제철(현 포스코) 제2제철소는 본래 충남 아산에 만들려고 결정됐다가 광양으로 바뀌었다.”면서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아산) 현장에 갔을 때 중국 쪽에서 바람이 불어 매연이 내륙으로 들어온다며 전문가들이 건의를 하자 박 전 대통령이 현지에서 ‘그럼 광양으로 하자.’고 결정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0·26 30주년] 박 前대통령의 가족

    [10·26 30주년] 박 前대통령의 가족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는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육영재단이사장을 지낸 차녀 근령(서영에서 개명)씨, 산업폐기물 가공업체 EG 회장인 장남 지만씨 등 1남2녀를 남겼다. 박 전 대표는 육 여사가 작고한 뒤 22세 때부터 5년간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대신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4·15 총선을 1개월 남짓 앞두고 ‘차떼기당’이라는 오명과 탄핵의 역풍이 몰아치던 상황에서 당 대표를 맡아 121석의 제1야당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근령씨는 전업 주부로 지내고 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근령씨는 지난해 10월에 14세 연하인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와 두 번째 결혼을 했다. 1982년 풍산그룹 류찬우 회장의 장남 류청씨와 결혼했다가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199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재단의 부실·파행 운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만씨는 1991년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의 도움으로 삼양산업을 인수했다. 2000년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회사 이름을 EG로 바꿨다. 서울 중앙고와 육사를 졸업한 뒤 육군 대위로 예편했으며, 1989~2002년까지 수차례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과 석방을 거듭했다. 2004년 말 16세 연하인 서향희 변호사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 세현군을 얻었다. 고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손자다. 서 변호사는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건개 변호사와 함께 지난 4월 법무법인 주원을 설립,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시대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3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오는 27일부터 6일 동안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다. 공연 이름은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지난 2002년 이 같은 제목의 10집 앨범을 발매하고, 2004년 콘서트를 연 뒤 무려 5년6개월 만에 정식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 정태춘·박은옥 부부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0년 동안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사랑 덕분”이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2006년 미군기지 확장 이전 반대와 관련한 대추리 사태 이후 칩거하다시피 지냈다. 대중과의 끈끈했던 연대감이 사라지며 느꼈던 공허감에 노래를 만들지도 않았고, 행사나 초청 무대 외에는 노래도 거의 부르지 않았던 부부이기에 팬들은 더욱 반갑다. 하지만 정태춘은 “나 자신만 만족하려고 노래를 만들기는 싫다.”고 언급해 새 노래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촛불’, ‘시인의 마을’, ‘떠나가는 배’ 등 초창기의 서정적인 포크에서부터 ‘우리들의 죽음’, ‘92년 장마, 종로에서’ 등 1980년대 중반 이후 세상에 대한 치열함과 뜨거움을 담은 곡에 이르기까지 모두 18곡을 부른다. 걸작으로 꼽히는 7집과 8집에서 두 곡만 선곡됐다는 점은 아쉽다. 정태춘은 “우리 부부가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골랐다. 90년대의 시의성을 가지고 있어 현재의 시의성과 어울리지 않는 노래는 일부러 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노래를 만드는 대신 써온 시 가운데 7편을 정태춘이 직접 만든 배경음악을 깔고 낭독하는 시간도 곁들여진다. 28일부터 새달 3일까지 경향갤러리에서는 정태춘·박은옥 트리뷰트 전시회가 열린다.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이 헌정하는 전시회다. 국내 대중가수로서는 처음 있는 일. 화가 임옥상·고선경, 판화가 이철수, 만화가 박재동·최호철, 사진작가 배병우·노순택, 비디오작가 김재화, 시인 도종환·송경동, 퓨전국악그룹 아냐야 등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서정성과 저항의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왔던 61명(팀)이 오마주를 바치는 그림과 사진 및 영상물, 노래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 등 80여점을 전시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플러스] 31일 일자산서 전국노래자랑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개청 30주년을 맞아 오는 31일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한국방송(KBS)의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한다. 구민들의 숨은 끼와 재능을 펼쳐 보일 무대에는 설운도, 현숙, 박상철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본선공연에 앞서 예심은 29일 강동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전국노래자랑 강동구편은 오는 12월 방영된다. 문화체육과 480-1410.
  • 日 마쓰시타정경숙 민주당 정치인 요람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에 8명의 마쓰시타정경숙(松下政經塾) 출신이 포진했다. 또 중의원 480명 가운데 31명이 정경숙을 나왔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지난 6월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마쓰시타정경숙의 역할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17명의 각료 가운데 4600억엔(약 6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인 얀바댐 사업중단 등 최대 현안에 매달린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과 방송·통신정책을 주도하는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 등 2명이 정경숙에서 정치를 배웠다. 또 내각에 노다 요시히코 재무부상과 다케마사 고이치 외무부상 등 4명의 부상, 야마이 가즈노리 후생정무관과 미카즈키 다이조 국교정무관 등 2명도 정경숙의 혜택을 입었다. 현재 중의원에는 ‘8·30’선거에서 첫 당선된 8명을 포함해 8선의 자민당 아이사와 이치로 의원까지 민주당 25명·자민당 6명 등 모두 31명이, 참의원에는 3명이 있다. 가나가와현과 미야기현 등 2명의 지사, 도도부현과 기초단체 등 각각 13명의 시의원도 정경숙 출신이다.정경숙은 지난 1979년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국가의 리더를 기른다.”는 취지 아래 70억엔의 사비를 털어 가나가와현의 2만㎡부지에 세웠다. 해마다 200명가량이 입숙을 원하지만 22~35세의 대졸 및 사회경험자 가운데 5명 안팎만 뽑고 있다. 소수 정예의 교육을 위해서다. 교육기간 3년 동안 창업자 마쓰시타 연구, 고전강좌, 검도, 다도, 서도 등 2시간 단위로 구분, 교육이 진행된다. 1년에 한차례 100㎞ 밤샘 행군도 실시한다. 모든 입숙자에게 숙식과 함께 매달 25만엔의 연수활동비와 연 100만~150만엔의 활동자금도 지원한다.정경숙을 찾는 이들은 지연이나 혈연, 학연의 배경이 약한 정치 지망생이 많다. 2~3세 세습 및 관료 출신의 공천이 주류를 이루는 자민당에 들어갈 수 없는 정치지망생들이 정계진출의 통로로 정경숙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민주당에 정경숙을 나온 의원이 많은 이유이다. 정경숙에서는 다양한 현장체험에다 정계에 나간 선배나 동료를 통해 “선거가 두렵지 않다.”는 경험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hkpark@seoul.co.kr
  • 초충도 한은경 초대전

    초충도 한은경 초대전

    조선시대 세밀한 채색 화조법을 계승한 화훼·초충도(그림)를 추구하는 한은경 작가의 초대전이 14일 오후 5시 서울 관훈동 예당갤러리에서 열린다. 예당 창립 30주년 기념 기획전이다. 송대(宋代)의 원체화조화를 비롯해 조선 후기의 정선, 김홍도, 변상벽 등의 채색화조화를 본떠 그리면서 꽃과 나무, 새와 곤충 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일까지. (02)732-5364.
  • 5억8000만원짜리 백화점 경품

    5억8000만원짜리 백화점 경품

    ‘아파트, 마티즈 50대, 인피니티, 그랜저TG….’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선 가운데 산업계에 경품 마케팅이 한창이다. 백화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고가의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거는가 하면 아파트 판촉에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놓는 경우도 흔해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9일부터 11월5일까지 아파트와 여행권·상품권 등 10억 2000만원어치의 경품을 건 행사를 연다. 1등으로 뽑힌 고객 1명에게는 경기 광주 오포읍 롯데캐슬 아파트 158㎡(3층·분양가 5억 7750만원)짜리 1채를 준다. 2등 2명에게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1억원을, 3등 3명에게는 상품권 3000만원씩을 준다. 또 4등 4명은 ‘독일 괴테 문학기행 5박7일 여행권’을, 5등 10명은 ‘제주 롯데호텔 럭셔리 패키지’를, 6등 100명은 롯데백화점 상품권 100만원씩을 받는다. 정해진 기간 동안 구매 여부에 관계없이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 모두가 응모할 수 있다. 한 사람에 한 번씩 응모할 수 있고, 11월12일 오후 3시에 잠실점 1층 광장에서 당첨자를 가린다. 1등 경품인 아파트는 국내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백화점 측은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98년과 지난해 11월에 이어 3번째로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경기가 나쁠 때 백화점에 고객들을 유치하고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고가 경품을 내건 사례가 많았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경품행사를 마련했다.”면서 “경품행사 외에 전 국민이 축제의 장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즐거운 이벤트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도 창립 32주년(10월18일)을 맞아 이달 말까지 부산 ‘구서동 예가’와 ‘사직 2차 예가’ 아파트를 계약하는 고객 중 선착순 50명에게 900만원 상당의 소형차(마티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내년 10월 입주예정인 구서동 예가는 113·163·164·193·194㎡ 등 5개 주택형 1095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3.3㎡당 분양가는 830만~1090만원이다. 쌍용건설은 계약이 끝난 113㎡를 제외한 전 평형 계약 고객 중 선착순 50명에게 마티즈를 증정한다. 사직 2차 예가는 총 625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51.24㎡(45평) 이상 평형에 한해 행사를 진행한다. 3.3㎡당 분양가는 790만~1000만원대다. 앞서 반도건설은 올 8월 서울 현석동 ‘밤섬 유보라 아일랜드’ 잔여가구 계약시 외제차 인피니티 세단(모델명 New G-37 SPN)을 경품으로 제공했고, 호반건설은 올 4월 강원 춘천 거두지구에서 미분양아파트 판촉을 위해 그랜저TG를 경품으로 내걸었었다. 서울 동선동 1가에서 분양 중인 ‘코아루 센터시아’는 일부 계약자에 한해 10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품행사는 불황기 마케팅 방안 가운데 하나이지만 제품 선택의 기준은 경품이 아니라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곤 홍희경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플러스] 통일로파발제 개최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개청 30주년을 맞아 구파발역 인공폭포에서 제10회 ‘통일로파발제’를 개최했다. 조선시대 때 파발의 원형에 가깝게 의장대, 역참, 파발마 등을 재현하고, 파발단은 어가행렬을 필두로 취타대, 파발행렬, 자매도시 민속행렬, 동별 테마행렬 등 대규모 행렬단을 구성해 다채롭게 꾸몄다. 구청 광장에서는 파발문 전달 및 선포, 궁중패션쇼, 자매도시 민속공연 등이 펼쳐졌다. 문화체육과 351-7202.
  • 부마항쟁 30주년 재조명 학술행사

    부마 민주항쟁 30주년 기념행사가 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마산·서울 등지에서 다채롭게 열린다.추진위원회는 부마항쟁의 정치·문화적 성격, 주체세력 등을 재조명하고자 9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전국학술심포지엄을, 30일 부산 국제신문사에서 부마 민주항쟁의 불씨를 지폈던 양서협동조합운동을 재평가하는 두 번째 심포지엄을 각각 연다.추진위는 또 10일 부산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세계사회포럼의 창안자 월든 벨로와 브라질의 경제학자 애데마르 미네로 등을 초청, 위기에 처한 신자유주의 담론에 대한 학술적 접근을 논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16일에는 부마항쟁 30주년과 민주공원 개관 10주년을 겸해 ‘부마 민주항쟁 30년, 한국사회를 말하다’ 대담 프로가 진행된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과 김재규 민주공원 초대관장이 부마항쟁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마산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7일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에서는 부마항쟁의 주역과 지역인사 등이 참석해 ‘부마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을 연다. 또 18일에는 마산시 양덕동 삼각지공원에서 제4회 부마 민주항쟁기념 전국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리며, 29일에는 경남대로 미국인인 조지 카치아피카스 전남대 객원교수를 초청해 ‘한국 민주주의와 부마항쟁’을 주제로 강연회도 갖는다.추진위 관계자는 “부마항쟁 30주년 사업은 단순히 지난날을 회고하는 역사적 작업만이 아니라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지난해 촛불시위로 이어진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민주주의의 계승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7)ㆍ끝 케네스 리버탈 부르킹스硏 중국센터 소장 인터뷰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7)ㆍ끝 케네스 리버탈 부르킹스硏 중국센터 소장 인터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건국 60주년을 맞은 중국의 비상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개혁·개방정책 30주년을 맞아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을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 경제력에 걸맞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역할 증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중국 전문가로 워싱턴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내 존 손턴 중국센터 케네스 리버탈 소장과 지난달 29일 전화인터뷰를 갖고 21세기 미·중관계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의 미·중관계를 평가한다면. -미·중 관계는 상대적으로 여러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며 건설적이고 솔직(candid)하다고 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열린 제1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때 밝혔듯이 양국 관계는 매우 중요한 양자관계이다. 긍정적이고 포괄적이며 협력적인 파트너 관계라는 데 동의한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놓고 G2라고 부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중관계를 G2로 보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G2라는 개념은 잘못된, 적절치 못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어떤 중요한 국제적 이슈도 미·중의 참여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에는 물론 동의한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주요 글로벌 이슈도 미·중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G2로 양국관계가 부각된다면 국제적 현안들을 푸는 데 오히려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다. 이는 자칫 다른 주요국들과의 갈등과 불협화음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미·중관계를 G2로 규정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21세기 미·중관계가 냉전시대 미·소관계와는 어떻게 다른가. 급부상한 중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견제 세력으로 양대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먼저 21세기 미·중 관계와 냉전시대 미·소 관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미국과 옛 소련은 핵전쟁 위기까지 치달았던 대립관계로 경제적인 교류가 거의, 아니 전무했다. 미·소 양국은 서로 위성국가를 내세워 싸웠고, 소련은 동유럽에 블록을 형성했다. 하지만 21세기 미·중관계는 상호간에, 특히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위성국가들을 앞세워 대결하는 식의 나쁜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또한 동북아 등 아시아에서 중국이 주도적인 세력으로 부상했지만 옛 소련처럼 블록을 형성하지는 않고 있다.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한다는 영어 표현이 있다. 확연히 서로 다른데도 비교하는 경우를 두고 말하는데 미·중, 미·소관계의 단순 비교가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데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상대적으로 미국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경제·외교·군사적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30년간 GDP가 600% 성장하는 등 경제적 성장과 같이 어느 누구도 저지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그런 것은 아니다. 아시아, 특히 동북아에서 중국의 역할이 커진다는 것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한국 및 일본과의 동맹관계는 중국과의 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다. 일본의 경제력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군사력도 질적 측면에서는 중국보다 앞서 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중국을 따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력에 걸맞게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이번 국제금융위기 해결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미·중 간에 전략적경제대화가 격상돼 진행되면서 외교·경제 현안에서 협력관계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클린 에너지와 기후변화에서 양국의 공조가 절실한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로 미·중 간 클린 에너지와 기후변화분야에서 협력은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주요 현안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두 가지 문제는 최대 현안이 될 것이다.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기후변화, 클린 에너지와 관련해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새로운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의욕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과연 중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느냐이며, 중국 국내 상황을 목표로 한 이같은 계획이 과연 국제적인 의무 이행으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기후변화와 클린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공통인식은 문제 해결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문제는 양국간 무역분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이나 중국 모두 통상문제가 양국간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보호무역조치는 모든 당사국들에 피해만 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모든 국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무역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투자를 포함해 통상 채널을 개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kmkim@seoul.co.kr ■ 리버탈 소장은 누구 케네스 리버탈(66) 브루킹스연구소 존 손턴 중국센터소장은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 학자. 중국 정치와 미·중관계,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이 전문 분야다. 1983년부터 미시간대학에서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총괄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제프리 베이더의 후임으로 중국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리버탈 소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국가안보 특별 보좌관에 이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백악관 NSC 아시아 총괄 국장을 지냈다. 다트머스대학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학에서 아시아 정치와 비교정치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어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중국의 에너지안보와 미국정책에 미치는 영향’(2006) 등 15권의 저서를 냈다. 특히 ‘중국의 정치:혁명에서 개혁까지’는 대학에서 중국 관련 교과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 佛 자존심 루브르, 맥도널드와 동거

    佛 자존심 루브르, 맥도널드와 동거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로열티 4억유로(약 6866억원)를 받고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 루브르 박물관 분관 건립을 허용했다. 의회 승인 이후에도 예술계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반발은 계속됐다. 프랑스의 문화적 자존심을 대표하는 이곳을 돈과 바꿀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이 같은 루브르가 미 상업주의의 상징과 ‘동거’에 들어간다. 맥도널드가 프랑스 진출 3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루브르 지하 ‘카루젤 뒤 루브르’에 맥도널드와 맥카페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는 이미 1141개의 맥도널드 매장이 있다.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프랑스 문화 심장부인 루브르에 맥도널드가 들어서게 되자 루브르 직원들과 문화계 인사들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라 트리뷴 드 라르’의 디디에 리크네르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브르 내에서 식사하는 것까지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맥도널드가 들어오면 다음은 값싼 옷가게가 들어설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루브르의 한 직원은 “(지난해 근처에 생긴) 스타벅스도 심했지만 이건 더 나쁘다.”면서 “(3년 후 매장 옆에 박물관 새 출입구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이 루브르에서 가장 처음 보게 되는 것은 금빛 아치 모형이 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맥도널드 측은 개장을 확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철인 28호’ 실물 크기로 모습 드러내

    ‘철인 28호’ 실물 크기로 모습 드러내

     ’철인 28호’가 실물 크기로 제작돼 지난 4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철인 28호는 요코야마 미쓰테루가 1956~1966년 만화잡지 쇼넨(少年)에 연재한 만화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담고 소년과 로봇의 우정을 다뤄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소년이 리모콘으로 로봇을 움직여 악당들에 맞서는 내용이며 거대 로봇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작품이다.  철인 28호 건립사업은 지난 2004년 사망한 요코야마를 기리고,또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일본 부흥의 심볼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지난 8월 고베의 한 공원에서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철인 28호는 만화와 똑같은 크기인 18m로 제작돼 무게도 50t에 이른다.이 육중한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지하에 150t의 토대를 만드는 공사를 했다.두개의 발은 땅을 지탱하고 왼팔을 구부린 채 오른팔은 앞으로 쭉 뻗어 당장이라도 하늘을 향해 날아갈 듯 박력있게 보인다.    ●동영상 - 철인 28호 제작과정     한편 지난 7월에는 도쿄 오다이바 공원에서 실물 크기의 건담이 세워져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의 방송 30주년을 기념해 완구회사 반다이남코홀딩스와 도쿄시가 주축이 돼 만들었다.시는 ‘모두가 즐거워 하는 도시를 만든다’는 ‘그린도쿄 건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건담의 키는 철인 28호와 똑같이 18m였지만,무게가 35t으로 철인 28호보다 날렵하다.  건담은 지난달 초 해체돼 지금은 그 모습을 찾을 수 없다.애초 ‘그린도쿄 건담 프로젝트’ 전시 기간에만 설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건담은 다시 조립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장소를 옮겨 다시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문설주기자 taiji@seoul.co.kr
  • [기고] 파발제를 다시 생각한다/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기고] 파발제를 다시 생각한다/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공자는 ‘미래를 알려거든 지나간 일을 먼저 살펴보라.’고 했다. 역사란 기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미래와 더불어 이 순간에도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생명체다. 과거는 오늘의 현실이며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올해 은평구는 1979년 10월1일 서대문구에서 분구되어 독립청사를 꾸린 지 30돌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6일부터 11일까지 47만 구민과 함께 미래 비전의 전략을 다지는 ‘은평파발축제’를 연다.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어 은평구 전 상가가 참여하는 ‘은평 셀(SELL) 행사’를 비롯한 파발제, 노래자랑, 옛 사진전, 타임캡슐 묻기, 마을축제 등을 준비하여 구민이 다같이 참여하고 즐기도록 했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은 IT강국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대한민국이 IT강국으로 떠오른 주요인이 초고속 인터넷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날 정보전달 시스템이 인터넷이라면 조선시대는 파발(擺撥)이었다. 즉 파발은 조선시대의 인터넷이었다. 과거 파발은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이 끼는 등 일기가 나쁠 경우 봉수만으로는 상황전달이 어려워 이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파발은 임진왜란 발발 후인 1597년 한준겸의 건의로 제도화되었으며 서발·북발·남발의 3대로가 근간을 이루었다. 또 파발은 연락수단에 따라 기발(騎撥)과 보발(步撥)로 나누었는데, 기발은 말로 달리는 것으로 25리마다 역(驛)을 두고 보발은 사람이 달려가서 연락문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30리마다 참(站)을 두었다. 서발 길목에 해당하는 은평지역에도 역참이 한 곳 있었는데 그 역참이 현재의 구파발이다. 구파발은 한성에서 의주를 잇는 길의 한 참 거리인데, 한 참은 대략 25리 정도다. 우리가 흔히 상당한 시간 경과를 두고 ‘한참 지났다.’고 하는데 이 ‘한참’이 바로 여기서 유래되었다. 조금 더 부연하면 고대 로마에서도 조선의 역참제도와 같이 일정한 거리마다 말을 갈아타는 시설이 있었는데 이를 라틴어로 스타티오네스(영어로는 station·스테이션)라 했으며 60㎞ 구간의 스타티오네스에는 숙박시설을 추가 설치했는데 이를 만시오네스(영어로는 mansion·맨션)라 불렀다 한다. 오늘날 서발 역참지역인 구파발에 지하철 구파발역, 그 주변 일대에는 은평뉴타운의 맨션지구가 들어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역과 참, 그러니까 앞서 말한 스테이션과 맨션의 부활이 바로 구파발역과 은평뉴타운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는 거울이 아니겠는가. 파발제도는 봉수제도와 함께 조선시대 군사 통신체제의 골격을 이루었으나 한말 전화전신의 발달로 쇠퇴기를 맞아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았다. 옛 파발역참지역도 상전벽해를 거듭하면서 ‘구파발’이란 지명이 상징성을 가진 것 말고 당시를 회고할 물리적 시설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은평구는 과거를 재현하고 미래의 통일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구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파발이’를 선정한 것은 물론 1996년부터 해마다 ‘통일로 파발제’를 10월1일 구민의 날 전후에 개최하고 있다. 은평구 개청3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도 조선의 통신망을 재현하는 파발제를 7일 구파발인공폭포를 기점으로 시작한다. 이날은 구민과 국내외 자매도시의 축하사절단이 함께 모여 파발재현 퍼레이드를 지켜보면서 은평의 과거와 현재를 떠올리고 미래를 염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메신저 파발이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은평’을 만천하에 알릴 것이다.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 [현장 행정] 은평구 새달6일 ‘sell 은평’

    [현장 행정] 은평구 새달6일 ‘sell 은평’

    은평구가 개청 30주년을 맞아 다음달 6~11일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셀(SELL) 은평축제’를 개최한다. 화려한 기념 행사 대신 지역 경제도 살리고 신종 플루로부터 구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를 내놓은 것이다. ‘잘 먹고, 경제 살리고’란 주제로 열리는 ‘SELL 은평축제’는 구와 지역 상인회가 주축이 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는 은평구에 소재한 거의 모든 상가가 일정별·거점별로 나누어 방문고객에게 먹을거리, 패션의류, 생필품 등을 10~50% 할인해 준다. 거점별 할인지역인 응암동 감자국거리, 구청앞 축제거리와 연신내 로데오거리, 불광동 먹자골목은 10월 6·7·8일에 걸쳐 차례로 할인행사를 한다. 대규모 점포나 마트 등은 축제가 진행되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할인을 해준다. 아울러 은평구는 10월 7일 하루 구내식당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구청 전 직원이 ‘SELL 은평축제’의 고객이 되고, 하루만이라도 일반식당을 이용하여 경제살리기에 동참해 달라는 노재동 구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 축제 기간에 연신내 물빛공원 등지에서 비보이공연, 난타공연, 댄스경연대회 등이 개최되며 축하공연장에는 가수 남진, 유열, 최유나, 포미닛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공연과 팬 사인회 등을 갖는다. 은평구는 개청 30주년을 맞아 구민의 공동체 의식과 은평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계획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경기침체와 올가을 신종 플루까지 겹쳐 기획했던 행사를 대폭 축소·폐지했다. 폐지된 행사는 구민체육대회와 은평 영어축제, 공무원가족 한마음 축제 등이며 축소·폐지로 절약된 예산은 일자리 나누기 사업과 지역경제 살리기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대신에 은평의 전통축제인 ‘통일로 파발제’는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은평만의 고유 축제로 유명한 ‘통일로 파발제’는 오는 10월 7일 오후 2시에 구파발역 인공폭포에서 천년의 북소리로 서막을 알린다. 올해로 제10회째를 맞는 파발제는 개청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조선시대 파발의 원형에 가깝게 의장대, 역참, 파발마 등을 재현하며 행렬단도 취타대, 파발행렬, 영조대왕 능행렬, 자매도시 민속행렬, 동별 테마행렬 등으로 다채롭게 꾸몄다. 오후 2시30분에 구파발역을 출발한 행렬단은 연신내역을 기점으로 녹번동 방향과 구산역 방향의 두 코스로 나누어 길놀이를 펼친 뒤 5시에 구청광장에서 합류하게 된다. 구청광장에서는 파발단을 맞는 환영의식, 파발문 전달 및 선포, 궁중패션쇼, 유명가수 초청공연, 자매도시 민속공연 등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노 구청장은 “서울시민 누구나 은평으로 오셔서 흥겨운 한마당 축제에 참여하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우리말 여행] 주기와 주년

    주기(周忌)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낸다. ‘주(周)’가 ‘돌아오다’, ‘기(忌)’가 ‘죽은 날’을 뜻한다. ‘내일은 할아버지 20주기가 되는 날이다.’ 주년(周年)은 1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다. ‘개교 50주년’ ‘결혼 30주년’처럼 쓰인다. ‘주기’가 추모하는 분위기를 준다면 ‘주년’은 기념하는 분위기를 전한다.
  • 정태춘·박은옥 데뷔 30년 100인의 기념사업단 발족

    정태춘·박은옥 데뷔 30년 100인의 기념사업단 발족

    시대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데뷔 30주년을 맞아 이들의 음악이 가진 음악사적·사회적 의미를 짚어보기 위해 사회·문화·예술·언론·학계 등 각계 인사 100명이 뭉쳤다. 정태춘·박은옥 3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이 발족한 것. 배우 명계남·문성근, 가수 강산에·윤도현, 음악평론가 임진모·강헌, 작곡가 김호철·윤민석, 영화감독 정지영·임순례, 소설가 이외수, 시인 도종환·백무산, 만화가 박재동, 변호사 조용환·차병직, 교수 김서중·김창남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보탠다. 대중 음악인을 트리뷰트하기 위해 장르를 뛰어넘는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추진단은 다음달 27일부터 6일 동안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정태춘·박은옥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를 시작으로 미술 및 사진 전시회, 출판 등의 기념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 조촐하게 열렸던 30주년 기념 파티에 모인 지인들이 의기투합해 추진단이 꾸려졌다. 추진단은 이달 초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열고 각종 기념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오랜만에 외부 행보를 보이는 것도 반갑다. 이들은 2004년 장기 콘서트와 시집 ‘노독일처’ 출간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한국적인 포크 음악을 통해 서정성과 사회성을 아울러 왔던 정태춘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1978년 ‘시인의 마을’, ‘촛불’ 등을 담은 1집으로 데뷔했다. 1980년 박은옥과 결혼했고, 1984년 ‘떠나가는 배’, ‘사랑하는 이에게’ 등이 실린 4집부터 부부가 함께 음반을 냈다. 이들 부부는 1990년 ‘아! 대한민국’, 1993년 ‘92년 장마, 종로에서’ 등 비합법 음반을 내며 사전심의 폐지 운동을 벌였고,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은평구, 충남 서천군과 자매결연

    서울 은평구가 충남 서천군과 자매결연을 하고 두 지역간의 우의와 협력을 다짐했다. 지난 11일 서천군청에서 열린 자매결연 협정 체결식에서 은평구 주민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재동 은평구청장과 나소열 서천군수가 협정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앞으로 은평구는 서천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의 서울 판매 지원을 비롯해 행정,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서천군은 춘장대 해수욕장, 마량리 동백숲, 금강 하굿둑 등 우수한 관광자원과 한산모시, 한산 소곡주, 해산물 등이 생산되는 고장으로 앞으로 양 자치단체 간에 교류협력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은평구의 국내 자매결연도시는 전남 진도·경북 영양·경남 함양·경기 가평·강원 영월·전북 진안·충북 단양군에 이어 총 8개 도시가 되었다. 구는 개청 30주년을 맞아 다음달 7일 불광천변에 ‘자매도시 만남의 장’을 개장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유통플러스]

    ●보령메디앙스 B&B가 아기 모델을 공개 선발한다. 보령메디앙스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대회에서는 아기모델 3명을 선정한다. 6~36개월령 아기 사진을 아이맘 홈페이지(www.i-mom.co.kr)에 올려 신청할 수 있는데, 1차 신청기간은 11월20일까지다. 02-740-4048.●루부에서 LED프러포즈 보석함 키스더루부를 출시했다. 3년 동안 2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이 제품은 키스를 하면 덮개가 열리도록 해 이벤트 요소를 극대화한 프러포즈 전용 보석함이다.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고, 중국·홍콩·타이완 수출계약을 진행 중이다. 070-7786-2999.●아워홈이 30일까지 외식브랜드 공모전을 개최한다. 패스트푸드 로드숍 형태의 아시아 음식점 론칭에 사용할 브랜드 명과 로고 디자인을 공모한다. 2년제 이상 대학(원)생이 참여할 수 있고, 입상자에게는 600만원 상금과 인턴 사원 특채 혜택을 부여한다.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패션 트렌드 쇼핑몰 오가게가 웹페이지를 새단장했다.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 이동 경로를 하이퍼링크 형태로 보여 주는 내비게이션 시스템(GNB)을 활용, 카테고리를 취향에 따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새 단장을 기념, 가격 할인과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다논코리아가 세계 판매 1위 요구르트 액티비아를 한국에 출시했다. 마시는 제품 2종과 떠먹는 제품 2종이다. 다논코리아 올리비에 포주르 대표는 “전 세계 69개국에서 사랑받는 다논의 대표 브랜드 액티비아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장 행정] 은평구청 리모델링 한창

    [현장 행정] 은평구청 리모델링 한창

    ‘삭막한 구청 앞을 푸른 주민 광장으로’ 은평구가 구청 앞을 환경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주민 편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지난 7월부터 총 10억 1000만원을 들여 구청 광장의 리모델링 작업에 한창이다. 딱딱한 콘크리트 주차장이었던 이 공간을 실개천이 흐르는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개청 30주년 맞춰 새달 7일 완공 구청 개청 3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0월7일에 맞춰 선보이게 되는 구청 광장(조감도)은 인간 중심의 생태공간 조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광장 총 면적(980㎡)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공간을 녹지대와 주민 쉼터로 꾸민다. 녹지대는 붓꽃, 패랭이, 철쭉 등 초화류와 소나무, 주목 등 늘푸른나무가 어우러지는 녹색정원으로 만들고 녹지대 옆 목재 데크는 공연장과 쉼터, 바닥길 등으로 조성한다. 녹지대 사이엔 실개천이 흐르도록 했다. 실개천은 저장된 지하수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물을 흘리고, 일부 구간에는 분수공원과 벽천을 만든다. 분수는 소규모의 바닥분수로 만들어 주변 경관을 살리고, 통로, 공연장, 앉음벽 등은 모두 자연석이나 목재를 사용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은평구는 이 공사가 완료되면 주민의 녹색쉼터는 물론 그동안 점심시간 때 음악애호가들이 모여 연주했던 뜨락음악회도 주민과 함께하는 연주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청앞 150m는 으뜸 거리로 조성 또 구청광장은 과거·현재·미래를 생각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현재 구청 정문에 있는 구민헌장비를 광장 녹지대로 이전 설치하고, 헌정비 옆에는 타임캡슐을 매설한다. 타임캡슐은 개청 3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은평의 과거와 오늘을 기록한 문서나 생활용품 등 400여점을 선정해 캡슐에 담았다. 10월7일 구청 광장에 매설한 뒤 은평구 100주년 기념행사 때 개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청 앞 도로를 ‘으뜸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대상 도로는 구청 진입로부터 보건소 건물이 위치한 곳까지 150m에 해당하는 곳이다. 총 4억원을 투입해 ▲쉬고 즐기는 휴식의 거리 ▲문화와 철학이 있는 거리 ▲인간 중심의 거리 ▲활력이 넘치는 젊음의 거리로 조성한다. 은평구는 우선 으뜸거리의 16동 건물에 있는 70여개 업소의 간판을 모두 디자인 간판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또 차도를 줄이고 보도는 늘려 사람 중심으로 조정하고, 차로중앙분리대 녹지공간 및 원형녹지대를 설치했다. 아울러 가로등도 디자인 지주 및 고효율 메탈램프를 설치해 에너지 절약 및 환경친화적 효과를 노렸다. 노재동 구청장은 “30년 전 기능 위주로 기획된 청사는 급변하는 시대를 더 이상 담을 수 없어 청사 건물부터 광장, 진입로까지 색다른 디자인을 입혀 작업하고 있다.”면서 “21세기 변화된 행정역량을 기반으로 녹색 문화공간을 창출함으로써 구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인들과 문화적 소통 늘리자”

    “한국인들과 문화적 소통 늘리자”

    주한 외국 대사관들이 한국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적 소통은 기본적으로 양국 간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것이지만,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접근은 최종적으로는 무역 등 경제적인 이익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올해로 한·이(韓伊) 수교 125주년을 맞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은 이탈리아 문화원과 공동으로 15일~10월29일 서울대에서 ‘예술의 두 가지 꿈:세계의 거장들과 이탈리아 판화공방 2RC의 만남’을 주제로 그래픽 미술전을 개최한다. 이번 수교기념 행사를 위해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도 방한한다. 이는 이탈리아 무역공사의 서울 무역관 개설 30주년 기념 행사를 겸한 것이다. 전시는 루치오 폰타나, 알베르토 부리, 프랜시스 베이컨, 엔조 쿠키, 헨리 무어, 조지 시걸, 야니스 쿠넬리스 등과 협력해 제작한 작품 등을 통해 1960년대 이후 현대미술사를 조망할 수 있다. 2RC판화공방은 1959년 설립된 것으로 인쇄 제품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무역공사 측은 “이번 전시로 예술과 산업분야에서 아이디어의 독창성 보호, 곧 지적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한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와 호주화랑협회는 18~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아프(KIAF09·한국국제아트페어) 행사에 참여한다. 2011년 한·호(韓濠)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3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올해는 호주 현대미술작가 22명이 참여한다. 호주 화랑협회 베벌리 나이트는 “과거 지리적 제약으로 호주 미술을 소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테크놀로지와 인프라 구축으로 호주 미술을 활발히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2~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시파(SiPA2009·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는 올해 주빈국으로 네덜란드를 선정했다. 1653년 제주도로 표류했다가 13년 뒤 귀국해 표류기를 썼던 하멜과 네덜란드 출신 축구감독 히딩크 등의 인연을 강조한 것. 이에 한스 하인즈브루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서울 서초동 갤러리K에서 11~20일 평면회화 개인전을 연다. (02)2055-1410. 주한 인도대사관에서는 21일 오후 7시 어린이대공원에서 고대 인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인도축제(Festival of India)’를 연다. 공연 프로그램 ‘오디시’는 인도 동부에 위치한 오리사 주에서 기인한 2000년 역사의 고전 무용이다. 또한 중세시대 페르시안과 무슬림 전통의 영향을 받은 인도 북·중부 지역에서 기원한 무용 ‘카닥’ 그룹 공연도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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