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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세대 76% “돈·인맥 있어야 성공” 5060세대 38% “열정과 노력이 우선”

    2030세대 76% “돈·인맥 있어야 성공” 5060세대 38% “열정과 노력이 우선”

    ‘계층 사다리’ 사라진 현실 반영 “학벌이 성공요건” 10%도 안 돼 5060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열정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2030세대는 ‘경제력’과 ‘인맥’을 꼽았다. 또 5060세대는 ‘경제적으로 자식이 나보다 더 잘살 것’이라고 전망한 경우가 많았지만 2030세대는 자식이 더 힘들 것으로 예측하는 경향이 컸다. 1970~80년대 고도성장기에 젊음을 보낸 5060세대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쳐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2030세대의 사회 인식은 이렇듯 크게 달랐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식 차를 줄이기 위해 부, 가난의 대물림을 완충시키는 ‘계층의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신문이 창간 11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20, 30대는 54.3%가 ‘경제력’을 꼽았고 50대 이상은 37.7%가 ‘열정과 노력’이라고 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2030세대의 경우 ‘인맥’을 꼽은 경우가 21.5%로 두 번째로 많아 경제력과 인맥을 답한 경우를 합하면 무려 75.8%나 됐다. 50대 이상은 ‘경제력’을 꼽은 경우가 29.1%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학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0대 이상만 10%를 간신히 넘겨 모든 세대가 그다지 중요하게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자녀와 비교해 경제환경을 묻는 질문에 50대 이상은 ‘부모보다 더 잘살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절반을 넘겨 가장 많았다. 부모가 광복 및 전후 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또 50대는 45.1%, 60대 이상은 55.6%가 ‘자녀가 나보다 잘살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0대와 30대의 경우 ‘자신이 부모보다 잘산다’는 응답이 각각 8.9%, 14.0%에 불과했고 ‘자녀가 나보다 더 잘살 것’이라는 응답 역시 14.6%, 24.7%에 그쳤다. 청년실업률(15~29세)이 10%를 넘고 전·월세가 급등하는 상황, 고령화 저성장 시대가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비관적 전망이 젊은 세대를 압도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는 ‘끼인 세대’의 전형적 특성을 보였다. 성공 요소를 묻는 질문에 2030세대와 같이 ‘경제력’(51.7%)을 가장 많이 택했지만 두 번째로는 5060세대와 같이 ‘열정과 노력’(23.8%)을 선택했다. 또 경제환경 질문 중 ‘부모보다 더 잘살고 있다’고 답한 비율과 ‘자녀가 더 잘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24.9%, 38.1%로 양쪽 세대의 중간이었다. 우리 사회의 불공평한 분야(복수 응답)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는 세대별 고민이 드러났다. 취업 준비 중인 20대는 ‘고용’이라고 답한 경우가 47.8%로 가장 많았고 월급쟁이가 많은 30, 40대는 ‘납세’를 고른 비율이 각각 50.1%, 47.3%에 달했다. 퇴직 시점인 50대는 고용(36.6%), 납세(36.5%)라는 응답이 높았고 저임금 노인 일자리로 고생하는 60대 이상은 근로조건(24.4%)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5060세대는 교육과 노력으로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계층 이동이 가능했지만 2030세대는 미래의 계층 이동 가능성마저 낮은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조사 결과”라며 “지금은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안전망이 두꺼운데 어릴 때부터 안전망을 작동시켜 계층과 상관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올바로 발휘할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꿈은 포켓몬 마스터… 그꿈이 현실로

    내꿈은 포켓몬 마스터… 그꿈이 현실로

    직장인 이상두(28)씨는 이번 주말에 친구 2명과 강원 속초로 ‘포켓몬고 여행’을 떠난다.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넷에서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소개한 도감을 찾아보고 있다. “어릴 때는 웬만한 캐릭터는 진화 버전까지 다 외웠는데 이제 가물가물해서 다시 찾아보고 있습니다. 한국어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꼬부기’가 아닌 ‘Squirtle’로 표시된다고 해서 영어 이름도 눈에 익게 하려구요.” 최승아(28·여)씨도 “직장 동료들과 다음주에 양양으로 ‘포켓몬고 엠티’를 가기로 했다”며 “예전처럼 술만 먹고 노는 게 아니라 누가 포켓몬을 제일 많이 잡는지 내기를 하는 식이어서 색다른 엠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난감 판매 전주 대비 80% 급증… 닌텐도 게임기도 15% 더 팔려 증강현실(AR) 기반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해당 게임이 가장 잘 작동되는 속초행 여행객이 늘어나고 온라인에선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의 향수에 빠진 2030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포켓몬고를 불확실하고 척박한 현실을 대체하는 ‘스스로 통제 가능한 세계’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15일 G마켓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간 포켓몬스터 카드·딱지 등 캐릭터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옥션 관계자도 “이달 12~13일 이틀간 포켓몬 장난감과 카드 제품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80%가량 급증했고, 닌텐도 게임기 제품군도 15% 정도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40여종의 포켓몬스터 피규어를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가 불과 2시간여 만에 전부 품절됐다. 최근에는 속초의 포켓몬 출몰지역, 동영상 후기, 맛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도 등장했다. ●포켓몬 스티커 모으던 2030세대… AR 입은 포켓몬에 열광 열풍의 중심에는 1996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2030세대가 있다. 어릴 적 포켓몬스터 빵에 동봉된 스티커를 모으고, 게임보이에서 포켓몬 게임을 하며 자란 ‘포켓몬 세대’(25~35세)가 증강현실로 돌아온 포켓몬스터의 진화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포켓몬스터를 좋아해 피규어만 100개 이상 갖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성준경(27)씨는 “어릴 때부터 봐왔던 콘텐츠여서 정도 들었고 지금도 주기적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출시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예전에는 포켓몬 마니아라고 하면 ‘오타쿠’(이상한 것에 몰두하는 사람)라고 바라봤는데 포켓몬고 열풍이 불면서 요즘에는 ‘네가 전문가지?’라며 포켓몬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SNS 환경 맞물려 빠르게 확산… 속초를 실제로 존재하는 포켓몬 세계로 인식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젊은이들에게 현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하고 척박한 공간“이라며 ”AR 기술을 통해 이런 현실을 즐겁고 통제 가능한 공간으로 구현해 주기 때문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본주의가 가장 활발하게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이 성인이 돼 과거의 것과 새로움이 결합된 자신만의 유희 문화를 찾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회사에 출근하고 밥을 먹는 일상도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는 등 일상 자체를 놀이화하는 경향이 크다”며 “이런 측면에서 문화적 취향과 일상이 결합된 포켓몬고 게임이 소구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상현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과 교수는 “다른 AR 기반 게임과 달리 포켓몬고는 넓은 지역을 직접 다니며 캐릭터를 하나하나 모아야 하는 ‘수집’의 특성이 있어 참여자의 경쟁심을 자극한다”며 “특히 희귀한 포켓몬을 서로 자랑하고 공유하는 SNS문화와 결합해 더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수현 경상대 심리학과 교수는 “산·바다가 어우러지는 속초에서만 게임이 구현된다는 우연한 조건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어딘가에 존재하는 포켓몬 세계에 직접 방문한다’는 심리적 자극을 줘 더 큰 몰입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앱 뚫고 나와 판을 흔들다

    앱 뚫고 나와 판을 흔들다

    중소형 호텔 예약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인 ‘여기어때’는 다음달 자사의 이름을 내건 ‘호텔 여기어때’의 문을 연다. 기존의 호텔과 이용자들을 모바일에서 연결해 주던 역할을 넘어 직접 오프라인 호텔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모텔’로 불리는 중소형 호텔은 최근 휴식이나 공부, 파티 등의 목적으로 찾는 2030세대들의 발길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도 남아 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제휴 호텔 6500여곳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2030세대를 타깃으로 기존 모텔의 이미지를 바꿔 놓을 수 있는 호텔 프랜차이즈를 구상하고 있다. 숙박, 배달, 교통 등 스마트폰으로 이용자와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업계가 온라인에서 뛰쳐나와 오프라인으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용자를 이어 주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O2O의 습격을 받은 기존 상권은 ‘골목상권 침해’와 같은 논란으로 시끄럽기도 하지만 O2O업계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스템 전반을 바꿔 나가거나 기존의 뿌리 깊은 인습을 개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텔업계, O2O 서비스 확산으로 환골탈태 숙박 예약 앱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텔업계는 O2O 서비스의 확산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부적절한 만남’의 온상으로 여겨졌던 모텔은 숙박 예약 앱이 유행하면서 세련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손님을 유치하면서 마케팅과 인테리어,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를 체계화하게 된 것이다. 숙박 예약 앱 ‘야놀자’는 숙박업소의 상권 분석과 마케팅, 금융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하는 ‘숙박 컨설턴트’를 최근 발족했다. 각각의 업소에 맞는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어때는 올해 초부터 숙박업소가 제시한 숙박료가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의 500%를 환불해 주고 단순 변심에 의한 예약 취소도 100%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투숙객들만 쓸 수 있는 리뷰 기능을 만들어 업주들이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문지형 위드이노베이션 이사는 “온라인에서 시작된 오프라인 혁신 성공 사례를 통해 중소형 호텔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앱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부동산업계에 정보의 투명성과 세입자의 편리성을 높여 가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 ‘다방’은 월세를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다방페이’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월세를 계좌이체했을 때 소득공제를 받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직방’은 올해 초부터 이용자에게 정확한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중개사를 ‘안심중개사’로 지정하고 이용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정보를 노출하도록 하고 있다.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교육인 ‘민트라이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대로 운전을 배우지 못한 배달원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에 착안해 배달원들에게 사고 대처법과 보호대 착용법, 주행 실습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일부 대리운전업체, 카카오 참여 기사 퇴출 대리운전업계는 O2O 서비스의 진출로 ‘판’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의 모바일 대리운전 연결 앱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기사의 처우 개선과 서비스 고도화를 무기로 내세운다.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업체에 전체 수입의 30% 이상을 수수료로 납부하지만 카카오는 이를 20%로 낮추고 대리기사들의 보험료 부담도 없앴다. 대리기사 단체들은 이 같은 수수료 정책을 환영하며 카카오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 첫 달 요금을 1만원씩 최대 10회까지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대리운전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인 대리운전업계는 카카오드라이버에 참여하는 기사들을 자사에서 퇴출시키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카카오에 맞서고 있다. 카카오가 일부 대리운전업체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하면서 카카오와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드라이버의 출범으로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모순과 대리기사들의 열악한 처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천시, 2030세대용 공공임대주택 300가구 공급

    부천시, 2030세대용 공공임대주택 300가구 공급

    경기 부천에 2030세대용 공공임대주택이 저렴하게 공급된다. 부천시는 중동·옥길지구 두 곳에 주변 임대료의 60~80% 시세로 ‘복사골 ZERO 주택 300호’를 지어 공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올 하반기 착공해 2018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입주대상은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주로 시에 거주하는 2030세대에게 공급된다. 최근 전세난이 심해져 시는 청년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2030세대에게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복사골 ZERO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복사골 ZERO 주택 건설’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LH에 임대주택 부지를 제공하고 LH는 주택 건설비를 전액 부담한다. 임대주택 가운데 중동에는 개방형 지역편의시설이 포함된 30가구가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중동역에 인접해 있고 버스정류장과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옥길지구에는 임대주택 270가구가 들어선다. 주택규모는 각각 전용면적 16~36㎡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지하철 7호선 온수역이 가까이 있고 복선전철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시는 복사골 ZERO 주택에 국공립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등 지역편의시설을 조성해 인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할 방침이다. 이종우 ZERO주택사업단장은 “주변지역 주택 임대료의 60% 시세로 복사골 ZERO주택에 입주할 수 있어 젊은이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며 “앞으로도 임대주택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창원 10년만에 신규아파트... ‘안심보장제’ 지역주택조합 눈길

    창원 10년만에 신규아파트... ‘안심보장제’ 지역주택조합 눈길

    내 집 마련에 있어 착한 분양가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주택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따져봐야 할 사항이다. 창원의 한 지역주택조합은 이런 조합원 부담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안심보장제를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의 ‘창원경화 오션포레’가 바로 그곳인데, 이 지역은 신규공급 중단이 10년 이상 장기화 되고 있었으나, 이번 ‘창원경화 오션포레’를 선보이며 신규 아파트에 대한 갈증해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창원경화 오션포레’를 선보인 창원진해경화동지역주택조합은 지역조합주택 사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빠른 사업진행과 더불어 안심보장제를 마련했다. ‘안심보장제’란 2016년 8월말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조합가입 계약자에게 계약금의 100% 전액을 환불해주는 제도로서 불투명한 사업 진행을 미연에 방지하는 가운데 주택조합의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다. 창원경화 오션포레는 기초조사를 비롯해 조합추진위구성, 조합설립인가, 건축심의, 토지소유권이전이 모두 완료됐다. 현재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착공을 목전에 두고 사업 진행 상황이 순풍 속에 돛을 단 모양새다. 부동산신탁전문 기업인 아시아신탁이 자금관리를 담당해 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한 가운데 쌍용 예가, 삼호 e편한세상 등 4~5개의 시공사가 6월 넷째 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1317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5층, 총 440세대, 2개 단지로 들어서는 창원경화 오션포레는 전용면적 76A㎡, 84A㎡, 84B㎡의 3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진해 최초로 테라스를 도입한 가운데 복층 펜트하우스 특화설계를 통해 고급스럽고 넓은 생활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단지 앞, 뒤로 바다와 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를 바탕으로 진해항의 수변 조망권과와 장복산의 그린프리미엄을 품었다. 단지 내부는 채광과 통풍을 끌어올린 4-Bay 구조를 채택했으며 남향위주 단지 배치를 적용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마련했다. 시내와 시외를 연결하는 중심위치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단지 바로 옆 안민터널과 제2안민터널(예정), 국도2호선 대체도로(예정)를 통해 쾌속 교통망을 지닌 교통 환경도 눈에 띈다. 창원경화 오션포레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이 장기화된 겸기침체 속에서 합리적인 주거의 대안으로 꼽히면서 경쟁력 강화와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면서 “빠른 사업진행이 이뤄지는 가운데 안심보장제를 통해 조합원에게 신뢰를 주고 있는 창원경화 오션포레의 행보는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 등 지역주택조합이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를 불식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준비 과정을 공개하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창원진해경화동지역주택조합은 특수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공급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완공 후 프리미엄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평가다. 창원경화 오션포레는 3.3㎡당 700만원대로 시세 대비 저렴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며 희소성에 따른 완공 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30세대의 잔여 조합원 가입신청을 접수 중으로, 준공 6개월 전 동호수 추첨제를 채택함에 따라, 동호수 배정은 되어있지 않다. 주택전시관은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71-3 아크로타워 A-107호에 자리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에코프리미엄 듬뿍, 녹지 인접 단지가 인기

    에코프리미엄 듬뿍, 녹지 인접 단지가 인기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주거공간이 주택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그린 프리미엄 아파트를 찾기 위한 수요자의 안목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삶의 질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것도 ‘쾌적성’이 주거지의 인기를 좌우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대규모 공원이나 녹지가 인접한 아파트는 집 안에서도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책과 조깅 등을 하기 좋아 웰빙 라이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런 아파트는 4계절 조망권과 산책, 운동 등 취미 및 여가생활을 가까이 즐길 수 있어서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요즘은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형성되면서 휴식·여가·문화에 대한 요구가 적지 않다. 단지 주변에 대형 공원이나 수변공원이 위치한 주거공간은 입주민들 삶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에 생활환경에서 만족도가 높아 집값이 오르는 이른바 친환경 에코프리미엄도 형성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지 안팎의 녹지 비율 등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도심지역은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친환경 에코 프리미엄’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친환경 에코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들이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이 단지 안팎으로 자연과 접하는 친환경 아파트 ‘임실 코아루 더 베스트’가 분양에 나섰다. ‘임실 코아루 더 베스트’는 단지 안팎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다. 단지 내 숲길과 어린이 놀이터가 있으며 필로티설계로 입주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더해줄 전망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임실천이 흐르고 있어 조망권도 우수하다. ‘임실 코아루 더 베스트’는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 561-1번지에 위치한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18층 4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65㎡ 170세대와 전용면적 81㎡ 2세대, 전용면적 84㎡ 58세대 등 총 23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임실군 처음으로 들어서는 최고층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 가뭄에 시달렸던 임실 실수요자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단지는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자랑한다. 임실군청·우체국·경찰서·법원 등의 관공서가 인접해 있으며 단지 주변에 초·중·고교가 가까워 자녀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다. 또 실내체육관, 공설운동장 등의 문화체육시설과 전통시장, 하나로마트 등의 쇼핑시설도 가까이에 있다.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임실IC를 이용하면 남원과 전주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단지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는 임실시외버스터미널이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는 임실역이 있다. 임실에서 보기 드문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장점이다. GX룸과 작은 도서관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린이 놀이터와 노인정도 들어서 다양한 연령대의 입주민들을 배려하였다. 견본주택은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 934-10번지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파편화된 인터넷 여론, 한국 정치의 위기/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파편화된 인터넷 여론, 한국 정치의 위기/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역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29일 구의역에서 일어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한 추모 물결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두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여론과 정치적 의제가 형성되는 양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 주는 사례다. 불의의 사고로 치부될 수 있었던 피해자들의 죽음은 인터넷 공간에서 정보가 확산되면서 뜨거운 논쟁을 점화했고 중요한 정치적 의제가 됐다. 강남역 사건은 여성혐오 범죄로 규정되면서 한국 사회에 잠재돼 있던 남녀 갈등을 표출하는 기폭제가 됐다. 구의역 사건 역시 비정규직 직원의 안타까운 소식과 서울메트로 퇴직 직원들의 집단이기주의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알려지면서 하청구조와 비정규직의 노동 환경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넷은 이처럼 시민들 스스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론을 주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시민은 적극적으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과거 독점적 문지기 역할을 담당하던 언론기관을 우회해 스스로 정치적 의제를 형성한다. 그런데 인터넷을 이용한 시민들의 언론 기능 수행이 참여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미디어의 다양화 속에서 개인은 보편적 관심을 가진 대중이라기보다는 극도로 분화되고 파편화된 개인이다. 문제는 미디어와 대중의 분화가 오히려 사회의 양극화를 증폭시킨다는 점이다. 파편화된 개인은 다른 의견에 개방적이기보다는 자신의 태도에 부합하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동조함으로써 자기 생각을 더욱 강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개인의 편협한 의견이 정치적 행동과 결합되면 이 같은 경향성은 한 사회의 건전한 여론 형성과 다양성을 제약할 수 있다. 강남역 사건도 몇몇 네티즌 그룹이 여성혐오로 사건의 원인을 규정하고 다른 의견에 배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조현병 환자의 범죄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는 신뢰를 얻지 못했고, 오히려 경찰을 여성혐오 옹호자라고 비난하거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찰의 인권침해라 주장하기도 했다. 구의역 사고에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피해자에 대한 추모의 글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특정 표현이 사고의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2030세대의 뭇매를 맞았다. 인터넷은 그동안 적절한 표출 방법을 갖지 못했던 소수 의견을 집약하고 표출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도구다. 하지만 인터넷은 마녀사냥식의 집단광기를 부추기거나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확산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특정 사안이 집단감성의 대상으로 의제화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되는 순간 합리적인 해결책 마련은 점점 요원해진다는 점이다. 특히 공공선에 대한 시민의 참여가 저조했던 사회일수록 생각의 차이를 존중하는 여론 형성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맹목적 비난과 배타적 편 가르기가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파편화된 개인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집약을 담당해야 할 제도와 조직은 불완전하고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언론과 정치권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언론은 두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합리적 관점의 형성을 돕기보다는 인터넷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을 중계하는 데 바빴다. 정치권 역시 어떤 식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기보다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시민들의 감성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 공간은 그동안 소외돼 있던 목소리에 발언권을 부여하고, 간과될 수 있었던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며, 일상에서 발견되는 생활의 문제들을 정치적 의제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런데 분절적이고 파편화된 공론의 장에서 시민들이 감정적인 의제를 형성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정치적 행동으로 나설 때 균형 있는 여론을 통한 건전한 사회 발전은 위협받는다. 시민들이 느끼는 문제의식은 제도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배분하는 정치의 장에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다루어질 때 비로소 사회 발전의 계기로 승화될 수 있다. 인터넷이 제공하는 열린 토론의 공간을 공공선으로 만드는 것은 시민들이 수준 높은 공론을 이루어 내고 이를 정치의 장에서 합리적인 제도로 승화할 때 가능하다.
  •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 통했다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 통했다

    유럽계 다국적기업들이 지배해 온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부산 연고 8년차 신생 업체인 골든블루가 지각변동을 이어 가고 있다. 국내 저도수 선호 수요를 빠르게 읽어 내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내 위스키 총판매량은 2008년 284만 상자(상자당 500㎖x18병)에서 지난해 175만 상자로 38%나 줄었다. 반면 2009년 말 등장해 당시 0.1%에 불과했던 골든블루의 시장 점유율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 1.2%, 2011년 1.5%, 2012년 2.8%, 2013년 6.6%, 2014년 10.8%, 지난해 16.1%에서 올해는 1~4월 24.1%로 시장점유율이 치솟았다. 판매량은 출시 첫해 2519상자에서 지난해 28만 1792상자로 늘었다고 골든블루가 5일 집계했다. 골든블루 특유의 시장 친화 전략이 ‘나 홀로 호황’을 이끈 주요인으로 꼽혔다. 골든블루 측은 “국내 위스키 업계 최초로 36.5도 위스키를 선보였고, 한국인 입맛에 맞춰 다양한 원액을 블렌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윈저·조니워커 등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39%를 차지한 디아지오와 임페리얼·발렌타인 등을 내세워 25%의 시장을 점유한 페르노리카 등은 골든블루 출시 이후 한동안 저도수 위스키를 내세우지 못했다. 골든블루 측은 “경쟁사 저도수 위스키가 나오기 시작한 지금은 2030세대를 겨냥해 보드카처럼 무색 투명한 원액을 담은 ‘팬텀 더 화이트’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황희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황희

    더불어민주당 황희(서울 양천갑) 의원은 4·13 총선에서 ‘목동의 기적’을 일궈냈다. 13대 총선에서 평화민주당 양성우 후보가 당선된 이후 24년 만의 야권 승리다. 새누리당 이기재 후보와의 격차도 12% 포인트에 달했다. 황 의원은 “20대 후반부터 정당과 청와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아이들과 청년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Q. 승리 요인. A. 양천 토박이. 지역에서 초·중·고교(목동초-장훈중-강서고)를 나온 후보가 여태껏 없었다. 그렇다 보니 여야를 떠나서 지역민들이 신뢰를 보냈다. 그동안 새누리당 핵심 지지층은 야당 의원이 선출되면 항상 소통 문제를 걱정했다. 이번에는 ‘양천 토박이’인 나를 믿어 줬다. 명망 있는 재상인 황희 정승과 이름이 같은 것도 어르신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됐다(웃음). Q. 1호 법안. A. 신재생타운법. 목동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연한(30년)이 다가왔다. 국내 신도시 가운데 첫 사례다. 14개 단지로 구분된 목동 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이 14개에 달한다. 이해당사자들이 협의하기 힘든 구조다. 인접한 다발성 재건축의 경우 관련법이 없다. 신재생타운법을 통해 목동을 다른 신도시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 Q. 차기 대선 지지 후보. A. 문재인 전 대표. 첫째, 지금까지의 정치인들과 다르다. 전략적 판단보다는 도덕적 판단을 앞세운다. 지금 시대에 맞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또 부산 출신으로 확장성을 가진 것도 장점이다. 강원·충청·호남 인구를 다 합해도 영남 인구보다 적지 않은가. 국토 균형 발전, 지방분권 등 참여정부의 철학을 실현할 것으로 믿는다. Q. 정치적 롤모델. A. 노무현 전 대통령. 현안이 발생한 뒤 수세에 몰려도 항상 정면 돌파를 했다. 원칙이 있는 사람이라 가능했다고 본다. 머릿속에 정리돼 있는 원칙을 현실화하려는 노력도 끊임없이 했다. 사심이 없고 말 바꾸기를 하지 않았다. 정치인으로서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 Q. 당내 청년 일자리 태스크포스(TF) 위원이다. 해법은. A. 청년 위한 환경 조성. 20대 청년과 길에서 대화한 적이 있다. ‘2030세대가 투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예전부터 공약집을 봐도 우리 세대를 위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찾아보니 진짜 없더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는 동안 견뎌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TF에서 어젠다를 설정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해 관련 정책 입법화에 나설 것이다. Q. 구조조정 해법 등 더민주의 방향은 옳은가. A. 옳다. 일자리를 더 만들어야 높은 부가가치를 가지고 올 수 있다. 하지만 야당은 구조조정을 당한 사람의 아픔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잘려 나간 사람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런 점이 부족했는지 당내에서는 ‘너무 우클릭한다’,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67년 전남 목포 출생 ▲연세대 대학원 도시공학과 석·박사과정 수료 ▲새정치국민회의 공채 1기(김대중 총재 비서실 비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정무수석·홍보수석실) 행정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박원순 서울시장 선대위 정책특보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더불어민주당 이훈(서울 금천) 당선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람으로 분류된다.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DJ의 공보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국민의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DJ 서거 이후에는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 공보팀장을 지내 친노(친노무현)와도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이 당선자는 “김대중과 노무현이 함께하는 모델을 만들어 정권교체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선거 승리 요인은. A. 새 사람. 새 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또 저의 경력을 보고 ‘일을 잘할 거 같다’는 평가가 지역에서 나왔다. 2030세대 청년들이 투표에 적극 나선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경제는 어렵고 취직도 안 되니까 투표장으로 몰려나와 분노를 표출했다. Q. 국회의원을 하게 된 이유는. A. 답답해서. 19대 국회에 제 또래가 많았다. 새로운 정치가 무엇인지 대안을 못 내놓더라. 답답했다. ‘내가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보다 능력 있고 진정성 있는 친구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데 실패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되든 안 되든 시도라도 한 번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Q. 정치의 원동력은. A. DJ 유언. 2009년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행사에서 DJ를 만났다. 제 귀에 대고 ‘정권교체를 위해 꼭 힘써 달라’는 말을 했다. 또 ‘(가진 것) 없는 사람을 위해 힘은 썼지만 잘 안 됐다. (그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 당부를 하시더라.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두 달 뒤에 돌아가셨다. 그 말이 유언이 됐다. 꼭 지키고 싶다. Q. 정권교체는 어떻게. A. 김대중+노무현. 야권의 양대 축인 두 세력이 연대를 해야 한다. 총선 이후 ‘야권분열=필패’ 공식이 깨졌다는 말이 나온다. 3자 구도라도 이길 수 있다는 거다. 잘못된 평가다. 국민의 현명함으로 위기를 한 번 극복한 것일 뿐이다. 대선은 50대50의 싸움으로 총선과 다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함께하라’는 국민의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 그게 정치다. Q. 최근 ‘4050’ 원내부대표단에 임명됐다. ‘50대 기수론’에 대한 생각은. A. 자연스러운 흐름. 50대가 사회에서 중견이 됐다. 전면에 나서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을 짊어질 만한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50대가 역량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나이가 기준이 될 수는 없다. Q. 김종인 대표가 ‘햇볕정책이 진일보해야 한다’고 했는데. A. 동의 못한다. 더민주의 역사를 공유하지 못해서 한 실수다. 남들이 볼 때는 별것 아닌 발언일 수 있다. 하지만 호남 사람들이 햇볕정책에 얼마나 의미부여를 하는지 몰라서 그렇다. 지난 2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걸러졌어야 할 발언이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 국민연금의 청년 임대주택 투자 등 정책적인 부분은 주목하고 새겨들을 구석이 많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65년 전남 신안 출생 ▲서강대 사학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문재인 대선 캠프 공보팀장 ▲더불어민주당 당무혁신 실장
  • [식음료 특집] 숙취 걱정 말끔하게~ 10배 더 강해진 강황

    [식음료 특집] 숙취 걱정 말끔하게~ 10배 더 강해진 강황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강황’은 2005년 탄생한 숙취 음료 ‘모닝케어’ 발매 10주년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 들어 있던 강황 성분을 10배 이상 늘리고, 마름 추출물을 새롭게 첨가해 숙취해소 기능을 강화했다. 카레의 주요 원료로 항암·항산화 효과로 잘 알려진 강황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호수·연못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인 마름은 천연폴리페놀과 퀘르세틴 성분을 함유,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모닝케어 강황’ 이전에도 동아제약은 소비자 분석과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모닝케어 업그레이드를 단행해왔다. 2011년 주성분 함량을 두 배 늘려 기능성을 높인 ‘굿바이알코올 모닝케어’를 내놓았고, 이듬해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자 깨지기 쉬운 유리병 대신 페트병에 담은 ‘모닝케어 엑스’를 선보였다. 이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플러스’를, 여성의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모닝케어 레이디’를 출시했다. 동아제약은 또 숙취탈출 토크쇼, 강황푸드트럭 등 색다른 프로모션을 통해 2030세대까지 소비층 확대를 시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주얼리디자인포럼 2016’ 개최…디자인트렌드 조망

    ‘한국주얼리디자인포럼 2016’ 개최…디자인트렌드 조망

    한국주얼리디자인포럼이 올해에는 19일 오후 3시부터 을지로입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Trend&Lifestyle’을 주제로 최근 달라지고 있는 생활 패턴이 주얼리 트렌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가 주얼리 산업에는 어떻게 작용하게 될 지 조망해본다. 1부에서는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하주혜 연구원이 2016년 S/S와 F/W 시즌에 눈에 띄는 스타일과 주얼리 트렌드를 발표한다. 이어 최근 젊고 트렌디한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먼데이 에디션의 김선영 대표가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트렌드적 관점에서 자세하게 전달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생활방식과 사고양식 등 문화와 심리적 차이 변화가 대두되는 최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주얼리 트렌드를 분석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먼저 ‘트렌드 코리아 2016’의 공동저자인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이향은 연구교수가 2016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주얼리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한다. 마지막으로 스타일&트렌드 분석 전문가 장경미 에디터가 최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2030세대 여성 소비자를 연령에 따라 주얼리 스타일과 트렌드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주얼리 트렌드, 패션,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방법은 월곡연구소 홈페이지내 행사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참석자에게는 최신 트렌드 정보가 수록된 한국주얼리디자인포럼 2016 자료집이 제공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산디지털단지 하루 평균 6만명 유입…대규모 상권 집중

    가산디지털단지 하루 평균 6만명 유입…대규모 상권 집중

    상가 투자의 새로운 트렌드로 2030세대와 유동인구가 많은 비즈니스 광역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기 위한 요소로는 가장 먼저 풍부한 유동인구를 꼽을 수 있다. 최근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 지하철1∙7호선이 지나가는 곳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6만1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1만2000여 기업이 포진돼 있는 업무지구이자, 먹거리촌과 패션 아울렛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점포 매매가·권리금 상승 등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인구에 상주인구, 입주민이라는 고정수요가 기본적으로 확보되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G밸리 종합발전계획-G밸리 飛上(비상) 프로젝트 시즌2’ 개발 계획에 따라 근로환경과 제반 인프라가 개선되며 가치가 상승되고 있는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 집적지인 구로구와 금천구, 그리고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일대다. 특히, G밸리는 국내 지식산업센터의 메카로 미래창조산업인 IT업종의 젊은 종사자가 대거 몰리며 일대 상권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밸리의 중심인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위치한 W center는 2018년 4월 입주 예정으로,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371-106번지 일대 지하 4층 지상 20층 1개동 규모로 세워져 눈길을 모은다. 통상 도심권 오피스 밀집지역 상가의 경우는 평일 직장인 수요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평일 대비 주말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가산디털단지의 경우 고객층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어 일주일 내내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 시흥IC, KTX광명역 접근성도 좋아 광역수요 흡수가 유리하다. 더욱이 서부간선도로(성산대교 남단~금천구 금천IC) 지하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강남순환도로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가산 W center’의 분양 홍보관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68 우림라이온스밸리 A동 1501호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뿔난 표심 2030 달랠 ‘일자리 상승 사다리’ 강화를”

    “뿔난 표심 2030 달랠 ‘일자리 상승 사다리’ 강화를”

    “박빙 승부 수도권 野 승리 영향” 이번 총선에서 야권 승리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2030세대의 투표율 상승을 꼽는다. ‘흙수저 논란’과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에 대한 반발이 이들을 대거 투표소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청년(15~29세) 실업률은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역대 최고치인 12.5%까지 치솟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세대별 투표율을 공개하지 않아 방송사(KBS) 출구조사를 인용하면 이번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49.4%, 30대는 49.5%로 전체 투표율(58.0%)보다는 낮다. 하지만 19대 총선(20대 36.2%, 30대 43.3%)에 비해서는 각각 13.2% 포인트, 6.2% 포인트 급등했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1~2% 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당선자가 갈린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들의 표심이 야권 승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들의 불만을 어떻게 수용하고 정책으로 반영할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4일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책”이라면서 “여야 모두 정책의 시급성과 내용에 공감하는 만큼 입법 과정에서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청년고용증대세제 신설과 고용디딤돌 정책 등 간접적인 지원과 비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집중했다. 고용률은 다소 높아졌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이마저도 은퇴한 5060세대들이 주로 차지했다. 무엇보다 수출과 내수 모두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청년 일자리 대책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반적인 청년 일자리 대책으로는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게 그간의 정책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면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금리 인하 등 재정·통화 정책을 동시에 펴서 경기를 먼저 살리는 게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소방과 안전, 교육 등의 공공부문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뚜렷하게 나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직원들이 경력을 쌓아 더 좋은 일자리로 옮겨 가는 ‘일자리 상승 사다리’를 강화할 수 있는 대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3당 시대 만든 3無 선거판 3대 심판론이 표심 가른다

    3당 시대 만든 3無 선거판 3대 심판론이 표심 가른다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전문가들은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인한 3당 체제 확립과 정당심판론·국회심판론·양당체제심판론 등 3대 심판론에 대한 민심의 반응 등을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로 꼽았다. 인물·정책·바람 없는 3무(無)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나마 경제심판론이 상대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꼽은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20대 국회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로서 기성정치 구도를 깨고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는가다. 다만 정책정당이 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양당 체제가 확립돼 있는 기성정치 구도에서 의미 있는 제3당이 등장해 여야 갈등 구도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제3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잘하면 기존의 정치를 완화하고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3당이 교섭단체로 국회에 들어오면 국회선진화법 개정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쟁점 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5분의3이 필요한데 여기에 국민의당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나름의 의미가 부여되고,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과 위상은 확보할 수 있다”면서 “각종 법안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명실상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가진 한계와 3당 체제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희대 윤 교수는 국민의당의 약진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의미 있는 정책정당으로 출발하지 못해 연속성이 없을 가능성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당의 등장은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의당은 교섭단체가 되더라도 내부적으로 정리 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교섭단체로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의 또 다른 의미는 바로 ‘심판론’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말에 야당이 분열되고 문재인 체제가 붕괴되며 친문 체제로 압축되는 과정에서의 야당 심판론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의 위상 때문에 경제와 외교안보 등 정부심판론에 불을 지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양당 체제에 대한 심판론을 국민의당에서 제기했다”면서 “유권자들이 어떤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대 심판론과 관련, “실질적으로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고 혐오감도 높은 가운데 어느 심판론에 민심이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은 결국 구도와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공천 과정의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으로 인해 대선을 앞두고 20대 총선 이후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많았다. 용인대 최 교수는 “선거 구도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부동층의 향배와 전통적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마지막 변수인 것 같다”고 전했다. 각 정당의 의석수 전망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과반(150석)을 넘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지만, 각 당의 유불리에 대해서는 판단이 엇갈렸다. 경희대 윤 교수는 새누리당의 의석수에 대해 “160석 내외를 가져갈 것 같다”면서 “제3당이 나오면서 타협의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비상시국에서 대표를 맡은 것이고 선거가 끝나면 역할이 종료되고 문재인 체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새누리당이 170석 이상을 차지하면 더민주에서 친노무현계와 비노무현계가 협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되고, 160석 이상을 차지하면 비노무현계의 목소리가 좀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김 대표에 대해서는 “총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국회에 남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용인대 최 교수는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과 관련, “150석을 넘고 160석이 안 되면 김무성 책임론이 일어나게 돼 있고, 성적이 좋은 안 좋든 김무성 대표는 친박근혜계와의 일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더민주에 대해서는 100석 확보를 마지노선으로 봤다. 그는 “더민주가 100석이 안 되면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책임을 안 질 도리가 없다”면서 “김 대표는 퇴장해야 하고, 문 전 대표의 위상도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봤다. 특별한 이슈와 정책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경제심판론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의 지지 기반을 탈피하기 어려워 인물이 기준이 될 것이라는 시각과 동시에 기존 지지 기반을 벗어나 교차투표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했다. 서강대 이 교수는 “이슈가 별로 없는 선거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경제심판론에 대한 나름의 판단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희대 윤 교수는 “정권심판론이나 정권안정론보다는 기존의 지지 기반을 중심으로 투표가 벌어지고 지역구의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연세대 양 교수는 “정책 이슈가 없어 가장 전형적인 투표 행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에 대해서는 세대별로 투표율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교차투표 양상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봤다. 경희대 윤 교수는 “사전투표를 보면 2030세대의 투표율이 높을 것 같지만 절대 숫자가 늘지 않아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희대 김 교수는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높으면 국민의당이 유리하고, 장년층이 많으면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강대 이 교수는 “5060세대는 투표율이 젊은층에 비해 1.5배 이상 높을 것”이라면서 “5060의 투표율이 과대대표되고 젊은층은 과소대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차투표에 대해 용인대 최 교수는 “부동층이 교차투표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쪽으로 교차투표가 몰리면 상대적으로 소수 정당들이 약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野風 송기헌 맹추격… 與, 이강후 총력 지원

    [4·13 격전지를 가다] 野風 송기헌 맹추격… 與, 이강후 총력 지원

    강원 원주을은 강원에서 ‘야풍’(野風)이 가장 센 곳으로 꼽힌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것을 비롯해 야권 성향의 젊은층이 대거 도심으로 이주해 오면서 사실상 ‘야권 텃밭’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19대 총선에서 강원 9석 전 석을 새누리당에 내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원주에 야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년 전 2.5%P차 박빙 재연될 듯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와 더민주 송기헌 후보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 이 후보(48.7%)는 송 후보(46.2%)에게 2.5% 포인트(1582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재대결 역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송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지난 3월 말 4.5% 포인트 지지율 격차를 일주일 만에 1.3% 포인트 차이까지 좁혔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41.2%로 똑같았다. 결국 야권 성향을 지닌 ‘2030세대’의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들어선 뒤 야권 색채 짙어져 원주시민들은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 2011년 재·보궐선거 때 같은 당 최문순 강원지사, 2014년 지방선거 때 다시 새정치민주연합 최 지사를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시켰다. 재선에 성공한 원창묵 원주시장도 더민주 소속이다. 원주가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는 게 선거 결과로 입증된 셈이다. 2012년 총선 때 이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선거 막판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원주를 두 차례 찾으며 공을 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부시장에서 만난 황순자(57·여)씨는 “새누리당 찍어 줬더니 한 게 없다”며 “이번에는 2번을 찍겠다”고 했다. 새누리당도 ‘비상’이 걸렸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륜1동에서 만난 정호욱(47)씨는 “아무래도 여당 의원이 돼야 지역 발전이 더 있지 않겠느냐”며 1번 투표 의사를 밝혔다. ●“힘있는 재선” “야당 깃발을” 팽팽 현재 이 후보는 “원주 숙원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힘있는 재선 의원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 후보가 중앙 정치 무대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면서 “이번에는 바꿔 달라”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이석규 후보, 민중연합당 이승재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원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종반전 접어든 총선 3대 변수

    종반전 접어든 총선 3대 변수

    부동층 - 최대 30%로 늘어… 20대의 47%·60대의 23% 숨은표 - 野 “여론조사 중장년 표심” 與 “2030 與지지 감춰” 투표율 - 정치 불신 높고 이슈 실종… 19대보다 낮을 수도 4·13총선이 1주일도 안 남은 가운데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향배와 여론조사 집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표’의 선택, 그리고 투표장에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나오느냐 등이 막판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우선 최대 30%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가 주요 격전지에서의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은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었는데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3월 29~31일 실시)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지역구 후보의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에 27%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하기 전인 지난해 말(12월 29~30일) 조사에서의 응답률(21%)에 비해 오히려 6%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대(47%), 60대 이상(23%)에서의 부동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부동층의 대부분을 젊은층이 차지한다는 것”이라며 “2010년 무상급식, 2014년 세월호 사고와 같은 특별한 이슈나 눈에 띄는 인물이 부각되지 않을 경우 이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는 드러나지 않은 이른바 ‘숨은 표’를 놓고도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역대 선거에서의 ‘숨은 표’는 보통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2010년 6·2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당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48.9%)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31.2%)를 17.7% 포인트나 앞섰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오 후보(47.4%)와 한 후보(46.8%)의 격차는 0.6% 포인트에 불과했다. 야당에서는 유선전화를 활용해 실시되는 각종 여론조사의 경우 여당 지지 성향이 강한 중장년층의 표심만 반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에서는 20~30세대 중에서도 여권 지지 성향을 감추는 ‘숨은 표’가 있다고 맞선다. 여야는 투표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 불신이 높아진 데다 선거 판도를 뒤흔들 대형 이슈가 실종되면서 투표율이 19대(54.2%) 때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새누리당이 유리하고, 높으면 야권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통설이었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 성향이 강한 20~30대의 표가 뭉치는 반면,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의 탄탄한 ‘조직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75.8%라는 높은 투표율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투표율 공식’이 깨졌다. 50대 이상 중·노년층 유권자가 많아지면서 높은 투표율이 반드시 야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배 본부장은 “수도권 선거에서는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40대 화이트칼라 유권자층의 투표 참여가 최대 변수이며, 여론조사 거부율이 높은 20~30대가 응집하느냐에 따라 야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시론] 20대 총선, 지역과 세대가 변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 전공 교수

    [시론] 20대 총선, 지역과 세대가 변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 전공 교수

    4월 13일 수요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일이다. ‘다이내믹 코리아’ 9일은 긴 시간이다. 돌발 변수가 언제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막판 변수가 사람들의 예상과 다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총선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근거는 있다. 물론 여기에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하나는 ‘그 근거’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근거라도 영향력의 순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편견’이다. 여기에 총선은 252(무투표 당선 지역 제외)개의 개별 선거가 동시 진행 중이다. 대선이라면 선거운동 시작 전후에 예측할 수 있다. 총선은 다르다. ‘그 근거’에 따라 대체로 200여개 승부는 예상할 수 있다. 많게는 50개 남짓, 적게는 30개 전후 지역구 승부를 알기 어렵다. 출구조사조차 틀린 적이 있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총선에서 한 자릿수까지 예언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우선 지역이다. 이번 총선 의석수는 300석. 지역구 253, 비례대표 47이다. 현재 스코어 1대0 새누리 리드.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1일자 정당 지지도를 근거로 환산하면 새누리 20, 더민주 13, 국민 9, 정의 5석이 된다.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투표 3% 또는 지역구 5석 이상 정당들 간의 정당 득표율로 산정되고, 현재 23%의 무응답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당별 의석은 일부 변경 가능성이 있다. 지역구 의석 48% 122석은 수도권에 있다. 2000년 이후 수도권은 대체로 야권 우세 지역이다. 2004년과 2008년 여야가 각각 수도권 대승을 거둔 적이 있다. 반(反)탄핵 열풍과 이명박 대통령 후광 효과 때문이다. 2000년과 2012년 총선을 보면 평균 6대4 정도로 야 우세. 이렇게 보면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40% 이상 어디까지냐가 관건이다. 평균으로 봐서 50석이면 새누리당 의석은 현재 71석. 최근 조사 결과들은 야권표 분산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야권 단일화가 주목받는 이유다. 역대 총선 최소 표차는 3표였고 2014년 서울시 의회 선거에서는 두 표 차도 있었다. 한 표라도 더 얻으면 당선되는 제도다. 1여 다야(多野)의 정치적 행운이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렵다. 지역구 의석 절반의 절반은 영남이다. 65석. 호남+충청+강원+제주가 66석이다. 지난 네 번의 선거에서 새누리 영남 평균은 60석. 이번 총선에서 탈여(脫與) 무소속의 당선 가능성이 있지만 어쨌든 같은 편이다. 영남 평균을 넣어 보면 새누리 131석. 호남은 차치하고 충청, 강원, 제주를 보자. 최근 조사를 보면 강원과 충청에서 새누리가 절반 전후 우세란다. 강원 8, 충청 27석의 절반이면 새누리 148석. 새누리당이 ‘막장공천’ 비판에도 끄떡없이 버텼던 힘의 원천이다. 다음 ‘그 근거’는 세대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대별 투표 참여와 정당 지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나이가 어릴수록 투표 참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높다. 여기에 고령화 추세에 따라 세대별 구성이 바뀌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금은 5060세대가 2030세대보다 많다. 10여년 전과 반대다. 따라서 세대별 투표 참여 차이가 결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사전투표제가 주목받는 이유다. 세대별 참여와 정치적 선택 차이의 분기점인 40대의 향배도 그렇다. 세대는 이념 성향과 함께 간다. 대체로 젊을수록 진보적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적이라고 한다. 연령 효과다. 세대 효과라는 것도 있다. 특정 성향을 계속 갖고 가는 경우다. 40대의 절반 이른바 ‘86세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근거’는 예상이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예상’은 틀리라고 존재한다고 한다. 남은 열흘 남짓 막판 돌발 변수도 가능하다. 한 표라도 더 얻은 사람이 당선되는 제도이기도 하다. ‘편견’이고 여러 예 상의견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 예상할 수 없는 게 있다. 그것은 투표일 누가 얼마나 참여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경험을 통한 추정을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다. 우리의 참여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함세웅 신부 등 재야원로 “김종인 15번 아래로 내려가야”

    함세웅 신부 등 재야원로 “김종인 15번 아래로 내려가야”

    재야 원로들이 21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우리는 ‘더불어’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할 제1야당의 대표가 이렇게 무책임하고 독선적인 언행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총선 패배를 자초하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민주주의국민행동(상임대표 함세웅 신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종인 대표의 ‘당무 거부’를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원로들은 “중앙위가 가장 진지하고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것은 김종인 대표가 이른바 ‘셀프 공천’을 취소하고 당선 가능성의 경계선으로 추정되는 15번 아래로 내려가도록 권고하는 문제”라면서 “우리는 김 대표가 그런 결심을 하지 않는다면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가 전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논문 표절 같은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학자, 17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종북’으로 몰아붙이는 성명에 동조하고 친족이 방위산업 비리에 연루된 군 장성 출신, 국익을 외면하고 론스타의 국책은행 인수를 ‘찬양’한 교수 등 부도덕한 후보들에 대한 공천은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어 있는 2030세대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고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청년들을 비례대표 앞 순위에 배정해야 한다”면서 “여성은 물론이고 노동자, 농민, 빈민, 장애인, 환경운동가로서 전문성과 실천력을 아울러 갖춘 인물들을 당선 가능한 순번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스로 한계 만들면 진다 야구도 인생도 그렇다”

    “스스로 한계 만들면 진다 야구도 인생도 그렇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최고 인기 유행어는 단연 ‘마리한화’였다. 최근 6년간 다섯 차례나 꼴찌를 기록했던 ‘동네북’ 한화가 2014년 11월 ‘야신’(야구의 신) 김성근(74)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더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상대를 괴롭히는 ‘쉽지 않은 팀’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매 경기 숨 막히는 총력전을 펼친 한화는 지난해 전반기에만 27번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눈을 뗄 수 없는 한화 경기에 팬들은 마리화나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의 ‘마리한화’라는 별명을 붙였고, 한화는 전년 대비 38.3%나 증가한 65만 7385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며 2015년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떠올랐다. 한화 열풍의 중심에는 김 감독이 있었다. 승리가 간절했던 한화 팬들은 인터넷 청원, 본사 앞 1인 시위까지 벌이며 적극적으로 김 감독을 원했다. 그의 한화행이 결정된 이후 야구팬들의 관심은 줄곧 ‘김 감독이 만들어낸 SK 신화를 한화에서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렸다. ‘김성근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안팎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등 달라진 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성근의 한화는 한국 프로야구의 또 다른 신화로 남을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 막바지 치열한 담금질을 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을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야세 고친다 구장에서 만났다. ●‘마리한화’ 이끌어 낸 악바리 야구 대장 따뜻한 오키나와에 때아닌 한파가 찾아왔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아침저녁 날씨는 마치 한국의 겨울 같았다. 김 감독도 감기를 피해 가지 못했다.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평소처럼 고친다 구장에 가장 먼저 나와 제일 늦게 숙소로 들어갔다. “아까 지역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 이 상태로는 한화 우승 못한다고 했습니다. (기사가 나가면) 대전에서 난리가 날 거예요. 하지만 현실입니다. 더 뜨거운 경쟁이 필요해요.” 올해 한국 나이로 일흔다섯 살, 일반 회사원이라면 은퇴 시기가 훨씬 지났지만 김 감독의 열정은 여전했다. 2007년 중위권 팀이었던 SK를 맡아 팀을 네 번 한국시리즈에 올려 놓고, 세 차례 우승컵을 안겨주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그다. 비주류 출신에 매번 구단(현실)과 부딪치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잃지 않는 김 감독의 모습에는 야구계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리더에 목마른 한국 사회가 뜨겁게 반응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감독 자리에 있는 그가 무엇 때문에 계속 도전을 하는지 궁금했다. “물러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요? 저는 나이를 의식해본 적이 없습니다. 나이를 잊어버려야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들면 점잖게 있으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나이 속에서 헤매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가 야구를 계속 하는 이유도 “불러주는 곳이 있어서”다. 그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이라며 “70대이지만 20대, 30대 젊은 친구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하고 일한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그의 ‘경쟁자’인 2030세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어른’ 중 한 명이다. 강연을 하면 50~60대 기업 임원진부터 20대 대학생까지 그의 철학을 듣기 위해 몰려온다. 포기를 모르는 ‘김성근 야구’에서 희망을 보기 때문이다. “야구도 인생도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스스로 한계를 만들면 져요.” 개인의 의지보다는 오히려 사회가 개인에게 한계를 지어주는 시대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그렇기 때문에 더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힘든 세상이죠. 그런데 실패했다고 포기해버리면 구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내 앞가림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겁니다. 혹여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상대는 나를 절대 쉽게 보지 못해요. 그런 과정이 가치가 있는 것인데 이상하게 한국 사회는 그 과정을 보지 않아요.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좌절을 하는 것도 결과만 중요시하는 사회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에게 찾아오는 위기가 시행착오의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때 그는 “우승 못하는 감독”으로 불렸다. 1996년 쌍방울 감독으로 부임해 최약체였던 팀을 정규리그 2위까지 끌어올리는 기적을 연출했지만 감독 커리어에 우승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하위권 팀을 중상위권으로 올려놓는 것은 잘하지만 큰 경기는 약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가 ‘야신’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공교롭게도 SK 감독 시절 첫 우승을 하고 난 뒤였다. 그의 나이 66살이었다. ●“‘무에서 유 창조한 감독’ 기억되고 싶어” “마라톤 경기를 한다고 칩시다. 늘 2,3등 했던 선수가 1등 하는 것과 100등 했던 선수가 3등 하는 것 중 무엇이 더 가치가 있을까요? 물론 승부의 세계에서 1등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떤 1등’인지, ‘어떤 3등’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아요.” 그는 “사람이 걸어온 길을 평가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포기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젊은 사람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강조했다. 야구 인생 60년을 향해 가는 그에게 야구란 어떤 존재일까. “야구는 제게 물입니다. 물은 평소에 잔잔하다가도 어느 순간 사람을 집어삼킬 만큼 무서운 존재죠. 동시에 물이 없으면 모든 생물이 살아갈 수 없지 않습니까.” 그는 “평생 야구를 했지만 아직도 야구를 잘 모르겠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직까지 은퇴 이후를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오래 살아야죠. 저를 불러줄 때까지 야구를 할 겁니다. 안 불러줄지도 모르겠지만(웃음)…” 그는 “우승 잘하는 감독도 좋지만 먼 훗날 사람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야구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년 정도는 한화를 맡으면서 (예전)SK 같은 팀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며 다시 필드로 나갔다. 글 사진 오키나와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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