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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명근 경기도의원, 포승읍 고교 설립을 위한 8차 정담회 실시

    오명근 경기도의원, 포승읍 고교 설립을 위한 8차 정담회 실시

    오명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4)은 11일 오전 10시 30분 도의회 3층 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학교설립과·북부청사 미래교육정책과 관계공무원들 및 포승읍 주민들과 포승고등학교(가칭) 설립을 논의하기 위한 제8차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는 오명근 도의원, 경기도 교육청 학교설립과장, 미래교육정책과장 및 관계공무원들과 포승고교 설립추진위원회 곽영목 위원장을 포함한 주민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 도의원은 “고등학교의 부재로 포승읍내 매년 배출되는 약 250여명의 졸업생들이 가장 기본이 돼야 할 교육환경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이므로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 도의원은 “그동안 포승읍 고등학교 설립과 관련해 교육부의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7차례 이상의 정담회를 개최했지만 여전히 기본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며 학교설립 추진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교육청의 태도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포승읍내 해양고등학교 설립을 검토해본 결과, 필수 실습을 위한 입지부지의 위치, 면적 등 해양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제반조건이 맞지 않고, 학교설립을 위해서는 교육부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포승읍의 경우 학생수요의 부족으로 인해 학교설립심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비평준화나 복합시설화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해달라”고 제안했다. 오 도의원은 “만호지구 약 1000세대 입주와 평택 포승BIX 지구 약 330세대 입주, 포승국가산업잔지 약 1740세대 등 약 3000세대 입주 확보에 따른 학교설립을 위한 학생수요 및 지역개발요인은 이미 충분히 갖춰진 상황”이라며 “포승읍 고등학교 설립 기본 계획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없는 경우 이재정 교육감에게 직접 39년 동안 방치된 교육행정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 “해외 대신 제주” 휴가·신혼여행지 ‘북적’

    2030 “해외 대신 제주” 휴가·신혼여행지 ‘북적’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젊은이들이 제주도로 몰리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지난달 투숙객 가운데 20~30대 비중이 지난 1월에 비해 4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던 젊은 세대가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도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는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면서도 차별화된 이색적인 경험을 선호하는 특징 등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며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이달 중 이른 여름휴가를 제주에서 즐기려는 2030세대 유치를 위해 ‘얼리 서머’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제주는 해외 신혼여행이 코로나19로 사실상 막히면서 다시 신혼여행지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 등 고급숙박업소들은 앞다퉈 ‘허니문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제주는 과거 신혼여행 메카였지만 1989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일반 관광객 중심의 여행지로 바뀌었다.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해외 피서 여행이 막히면서 올여름 제주를 찾는 가족단위 휴가 피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여름 휴가철인 7월에는 131만명이, 8월에는 142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그러나 제주 여행 후 경기지역 목회자가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달 들어 제주를 찾는 여행객 수는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3만 4009명이었던 하루 입도객이 지난 2일 2만 4000명, 3일 2만 3000명으로 줄었다. 도 관계자는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제주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7월 개장 예정인 해수욕장에 대한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아파트 청약 대박 지역, 주거형 오피스텔도 잘나가네

    아파트 청약 대박 지역, 주거형 오피스텔도 잘나가네

    청약 통장이 몰리는 인기 지역에서 분양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거 선호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하는 데다, 당첨 가점도 높게 형성돼 가점이 낮은 2030세대 수요자들은 청약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 대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평면이 아파트와 비슷한 데다 다양한 특화설계와 첨단시스템, 커뮤니티 등이 적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과 함께 배치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돼 생활이 편리하고, 규모감이 커지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하는 경우도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눈에 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3개 동,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다. 지난 5월 2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에서 공급하는 청량리역 초역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청약 접수 결과 총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14 대 1로 전 타입 모두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B블록 84㎡OF 기타 접수 기준 213 대 1이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분양관계자는 “청량리역 초역세권인데다 설계, 평면 등을 잘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좋게 평가해 주셔서 계약도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역 일대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 이유는 우수한 입지와 더불어 생활편의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교통부터 생활 편의시설까지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량리역 일대는 서울 동북부지역 최고의 교통 요지로 손꼽힌다. 지하철 1호선 · 경원선 · 분당선 · 경의중앙선 · 경춘선 · KTX강릉선 등 총 6개의 노선이 지나며 이를 통해 종로, 광화문, 강남, 잠실,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단지 주변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오가는 60여 개의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왕산로, 고산자로, 천호대로,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접근성도 용이하다. 롯데백화점(청량리점), 롯데마트(청량리점), 홈플러스(동대문점), 약령시장, 경동시장,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청량리농수산물시장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입주민들을 위한 특화 설계 및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전용면적 53㎡, 84㎡ 타입에는 각각 3Bay,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일부 호실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초미세먼지 99.97%를 차단할 수 있는 H13등급 필터가 적용된 전열교환방식 실내환기 시스템, 스마트폰 소지 시 공동현관 자동열림 및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한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가 가능한 가전기기 연동 힐스테이트만의 통합 플랫폼 Hi-oT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인 특화설계도 눈에 띈다. 게다가 다양한 개발호재를 갖추면서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들어서는 청량리역은 GTX B(2019년 8월 예비타당성 통과), GTX C(2018년 12월 예비타당성 통과) 노선과 더불어 지난해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 횡단선(추진중), 면목선(추진중)이 계획돼 있어 향후 총 10개 노선이 지나는 서울 최고의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TX B·C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과 삼성역까지 각각 한 정거장 거리여서 뛰어난 접근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청량리3구역, 청량리4구역, 동부청과시장정비사업 등이 이미 공사를 진행 중이며, 전농구역, 용두1구역, 전농12구역 등 사업지 인근 정비예정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어 단지 주변은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의 계약은 6월 4일~5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 ‘80년대생’ 3명, 여성 2명…체질 변화 의지

    김종인 비대위 ‘80년대생’ 3명, 여성 2명…체질 변화 의지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9명의 선임을 확정했다. 선임된 비대위원 중 절반 이상을 여성·청년으로 구성, 통합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통합당은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9명을 선임했다. 비대위에는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여성 비대위원으로는 김미애 당선인과 김현아 의원이 들어갔다.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 등 3명은 1980년대생으로, ‘청년 비대위원’에 해당한다. 비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위원장 1인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는데, 김종인 비대위는 9인으로 구성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대위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의사 결정 과정이 복잡해져 당 재건 작업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영입된 당내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다. 20대 국회 전반기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소신 정치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경기 고양정)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낙선했다. 김미애 당선인은 방직공장 여공 출신으로 법대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5년간의 사법고시 준비 끝에 변호사가 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김병민(1982년생)·김재섭(1987년생)·정원석(1988년생) 등 1980년대생 3인은 통합당 내 청년 인재로 꼽힌다. 김병민 조직위원장은 서울 광진갑, 김재섭 조직위원장은 서울 도봉갑에서 각각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동안 당을 수습하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830세대(1980년대생·30대·2000년대 학번)의 역할론을 제시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골프 조인을 손쉽게…골프조인앱 ‘볼메이트’

    골프 조인을 손쉽게…골프조인앱 ‘볼메이트’

    모바일 골프 조인서비스 ‘볼메이트(Ball Mate)’가 6월 론칭한다. 볼메이트는 골프 라운딩 시 4인 팀구성을 위해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거나 부킹매니저를 통하지 않고도 앱을 통해 팀구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볼메이트 대표이사 권미진은 골프의 매력에 빠져 조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골프 조인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레이싱 모델 출신으로 현재 한국 레이싱 모델 협회 이사를 겸임 중이며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한 이력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골프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2030 세대 취미골퍼‘를 공략하는 대표적인 조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골프시장은 구력 2년 이하의 신규 골퍼가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그중 60%를 2030세대가 차지할 만큼 인구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인맥 안에 골퍼 네트워크가 부족한 신규 골퍼 유입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이들의 골퍼 네트워크 한계라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주는 대안이 없었다. 볼메이트는 2030 세대가 익숙한 모바일 서비스 사용 경험, 관심사를 중심으로 프로필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관계를 형성해 가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예약한 골프장, 일정 정보를 등록한 ‘모집자’ 입장에서 함께 골프칠 사람을 비슷한 실력, 연령대로 ‘검색하기‘, 신청자 나올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직접 ‘초청하기’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골프장 부킹 걱정 없이 골프를 즐기고 싶은 신청자 입장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지역, 일정, 모집자의 골프 실력을 기준으로 라운딩을 검색하는 기능이 가능하며 라운딩에 조인하고 싶은 지역, 가능한 일정을 공개해서 초청율을 높일 수 있다. 팀구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청, 신청 과정을 푸쉬알림으로 제공해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팀구성 완료 후 그룹채팅을 통해 라운딩 전에 소통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권 대표는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골퍼 네트워크”라며 신규 유입 골퍼뿐 아니라 기존의 구력이 오래된 골퍼들 역시 거의 하루를 온전히 써야하는 필드 라운딩 일정을 맞춰서 4명을 모으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메이트를 통해 각자가 기존에 갖고 있는 골퍼 네트워크의 한계를 벗어나서 골프 라이프를 더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볼메이트는 필드 조인을 시작으로 스크린 골프 조인, 프로와 아마추어 조인까지 골프를 즐기는데 필요한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의점 주 2.6회 가고, 한번에 평균 6000원 쓴다

    편의점 주 2.6회 가고, 한번에 평균 6000원 쓴다

    국내 편의점 이용 고객들은 1주일에 평균 2.6회 방문하고 1회에 평균 60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픈서베이의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은 2030세대가 가장 많았으며 1주일에 평균 2.9회 방문했다. 이어 10대와 40대가 각각 주 2.5회 편의점을 찾았으며 50대는 2회 방문했다.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연령대는 40대로 1회 방문 시 7435원을 썼다. 50대도 7330원을 지출했다. 이어 30대 6950원, 20대 5495원, 10대 4525원으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이용 금액도 줄었다. 편의점을 10번 방문 시 약 7번은 식료품, 2번은 비식료품 구매가 주목적이었다. 10~30대는 식료품 구매 비중이 특히 높은 반면 남성과 40~50대는 담배, 상비약 등 비식료품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호주 사막서 왕도마뱀 사냥한 거대 들고양이 포착

    호주 사막서 왕도마뱀 사냥한 거대 들고양이 포착

    호주 사막에서 작은 들개 크기의 야생 고양이 한 마리가 커다란 왕도마뱀을 사냥해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대 엠마 스펜서 연구원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이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이 사진은 리트윗을 거듭해 소셜 사이트인 레딧닷컴에도 소개돼 많은 네티즌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 네티즌은 “들고양이는 앞으로 30세대에 걸쳐 호랑이처럼 커질지도 모른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들고양이와 마주쳤던 경험을 공유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야생동물에게 영향을 미치는 들고양이를 더욱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사진 속 들고양이는 주변 사물과 비교해도 일반적인 개체보다 훨씬 커 보인다. 이에 대해 스펜서 연구원은 들고양이가 사진 속 개체만큼 크게 자란 모습을 보는 사례는 점점 더 흔해졌다면서도 이 들고양이는 작은 딩고 정도 크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딩고는 호주 들개로 보통 몸길이 86~100㎝, 몸무게 12~24㎏에 달한다. 반면 들고양이의 경우 어떤 수컷은 7㎏에 달한다. 따라서 사진 속 들고양이는 5~6㎏ 내외로 추정된다. 이 고양이에게 먹이가 된 도마뱀은 굴드왕도마뱀으로 큰 개체는 6㎏에 달하지만 사진 속 개체의 크기는 아직 덜 자란 것처럼 보인다. 공유된 사진은 2년 전인 2018년 호주 중부 심프슨 사막 북쪽 끝에 있는 에타부카 보호구역에 설치된 많은 야생동물 관찰 카메라 가운데 한 대에 촬영됐다. 스펜서 연구원을 비롯한 동료 연구자들은 퀸즐랜드 주정부 기관인 퀸즐랜드 생물보안과(Biosecurity Queensland)와 함께 심프슨 사막에서 죽은 동물들을 연구하기 위해 이들 카메라를 설치해 놨고 이번에 카메라를 회수해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이런 장면을 발견한 것이다. 스펜서 연구원은 들고양이가 이렇게 큰 포식자를 사냥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이 도마뱀은 힘이 세고 속도가 빨라 들고양이들에게 도전적인 존재이지만, 사진 속 들고양이가 도마뱀을 죽였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들고양이는 죽은 동물을 먹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먹이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다른 동물이 먹다 남긴 도마뱀이 발견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어 사진 속 고양이가 도마뱀을 사냥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들고양이는 어류와 양서류 그리고 곤충은 물론 조류와 유대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데 문제는 먹지 않더라도 재미로 사냥하는 습성이 있다.현재 호주에는 이런 들고양이가 약 560만 마리나 살고 있고 매년 야생동물 고유종 30억 마리가 이들 고양이에게 죽고 있다고 생물보안과의 매슈 젠틀 수석연구원은 설명했다. 젠틀 연구원은 들고양이가 훨씬 더 큰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이 목격된 사례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밝혔다.젠틀 연구원에 따르면, 같은 해 들고양이가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 소형 캥거루 종인 왈라비를 사냥한 비슷한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한편 이들 연구자는 들고양이가 200년 전 호주에 들어온 뒤 지금까지 포유류 34종을 멸종하게 한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추정한다. 또 이런 들고양이 탓에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 123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엠마 스펜서/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태원 맛집들의 ‘슬기로운 협업생활’

    이태원 맛집들의 ‘슬기로운 협업생활’

    이태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유명 맛집들이 모여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동네입니다.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 교포,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이곳에는 ‘힙 플레이스’도 많고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는 가게들도 몰려 있어 외식업 성공의 바로미터가 되는 상권이기도 하죠. ●매출 80% 급감했지만 똘똘 뭉친 맛집들 늘 북적였던 이태원에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달 초 이 지역의 클럽으로부터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각 학교나 회사로부터 ‘이태원 방문 금지령’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겨울 힘겹게 코로나를 견뎌냈던 이태원 상인들은 또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대다수 식당 매출이 -80%까지 곤두박질쳤고 당장의 고정비용(인건비, 임대료, 식자재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죠. 그런데 이 힘겨운 시기, ‘이태원 맛집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인기 메뉴들을 용산구 선별진료소 및 인근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 및 공무원들에게 전달하자는 아이디어를 실행한 것인데요. ●8개 업체 “의료진 식사 대접하자” 스타트 먼저 이태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8개 업체(네키드윙즈, 지노스피자, 바오바, 모터시티, 매니멀스모크하우스, 필업커피, 하리토스, 아임얼라이브)의 친목모임인 ‘이태원 상인모임’이 2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해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처음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이새암 네키드윙즈 이사는 “매출 타격으로 힘들지만 상황의 진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을 했다”면서 “우리가 음식을 하는 사람들이니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경쟁보다 협업” 유명 식당들도 동참 이후 맛집들의 음식 배달 행진은 자발적으로,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빵집 ‘오월의 종’과 베이컨 가게 ‘사실주의베이컨’이 손잡고 샌드위치 70인분을 만들어 선별진료소에 기부한 데 이어 미국식 BBQ를 파는 라이너스바베큐, 플랜트 카페도 도시락과 디저트를 용산구에 전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 이사는 “이태원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라면서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세련된 ‘지역 외식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총선, 모두 내 책임” 심상정 대표직 조기 사퇴… 정의당 ‘2030·여성 혁신위’로 세대교체 나선다

    “총선, 모두 내 책임” 심상정 대표직 조기 사퇴… 정의당 ‘2030·여성 혁신위’로 세대교체 나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오는 8월 하순 대의원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은 혁신위원회를 수립해 당 구조개혁에 나설 방침이다. 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의당이 ‘포스트 심상정’ 체제를 찾아나선 셈이다. 심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대표) 임기를 단축하겠다”며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은 제가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조기 사퇴 선언에는 21대 총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쇄신·세대교체 요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된 심 대표의 본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혁신위는 전국위 산하 독립 실행기구로 당 지도체제 개편 작업을 맡는다. 혁신위는 심 대표를 필두로 한 5기 집행부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2030세대 30% 이상, 여성 50% 이상, 당내외 전문가로 구성된다. 혁신위에서는 ▲정체성의 재구성(당의 정치노선, 어젠다 혁신) ▲리더십 혁신(세대교체, 제도체제 개편) ▲조직혁신(당원제도 혁신 방안, 정치활동 혁신방안, 조직체제 개편)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혁신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 내부적으로 차기 리더십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천명한 만큼 2030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등장할지도 관심이다. 당내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파격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당내 정파 소속으로 정치력을 닦아 온 기존 세력이 새 지도부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심상정 임기단축’…정의당, 리더십부터 정체성까지 모두 바꾼다

    ‘심상정 임기단축’…정의당, 리더십부터 정체성까지 모두 바꾼다

    정의당 심상정 당대표가 8월말 대의원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혁신위원회를 수립해 당 구조개혁에 나설 방침이다. 정의당은 17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2시간 넘게 진행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의당이 ‘포스트 심상정’체제를 본격적으로 찾아나선 셈이다.심상정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해 임기 단축하겠다” 심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 대표)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혁신 당대회에서 결실을 보게 뒷받침하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당 정체성 후퇴를 비롯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은 제가 감당하겠다”고 했다. 이어 “남은 기간 당 혁신사업을 뒷받침하고 총선 이후 닥친 현안 과제들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공백을 메꾸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된 심 대표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임기단축 선언으로 임기가 약 1년 줄어든 셈이다. 심 대표의 ‘조기 사퇴’ 선언에는 4·15 총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쇄신·세대 교체 요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더십부터 조직체제까지 다 바꾼다 정의당은 전국위원회 산하 독립적인 실행기구인 혁신위를 통해 정의당 지도체제를 개편할 생각이다. 혁신위는 심 대표를 필두로한 5기 집행부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2030세대 30%이상, 여성 50% 이상, 당내외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할 계획이다. 혁신위에서는 ▲정체성의 재구선(당의 정치노선, 어젠다 혁신), ▲리더십 혁신(세대 교체, 제도체제개편), ▲조직혁신(당원제도 혁신 방안, 정치활동 혁신방안, 조직체제개편)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혁신위는 오는 19일까지 추천 및 접수를 받고, 21일 구성원칙에 따라 광역시도당연석회의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8월말 대의원대회에서 의제를 의결하고 발표할 방침이다. 혁신위에서는 당 지도체제 개편을 포함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공동지도체제를 비롯한 방안들이 당대표와 부대표로 구성되는 현재 지도체제의 대안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정의당 핵심관계자는 “단순 지도부 개편으로 그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혁신위에서 지도부 체제 개편을 비롯한 모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심상정 “1월까지 대표를 할 에너지가 없습니다”…정의당 새 리더십은 심 대표의 조기 사퇴 선언은 당 개혁을 위한 결단이기도 하지만, 심 대표 개인적으로 당대표로서 활동할 여력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심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 발언에서 ‘내년 1월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내년 1월까지 대표를 할 에너지가 없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과 총선을 거치며 지친 심정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혁신 당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 내부적으로 차기 중심축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천명한만큼 2030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등장할지도 관심이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대표적인 의견그룹인 평등사회네트워크, 인천연합 등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오랜 기간 내온 인사들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금천구, 국토부·코레일·LH와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 최종 합의

    금천구, 국토부·코레일·LH와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 최종 합의

     서울 금천구가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 추진에 국토교통부,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종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천구청역은 서울 시내 역사 중 출구가 하나뿐인 유일한 역이다. 1981년 건립돼 시설이 낡고, 편의시설이 적어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금천구청역 인근에 구청, 보건소, 경찰서 등이 들어서고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 시설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으로 역사 옆 폐저유조 부지에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230세대를 공급한다. 현재 역사부지에는 상업, 업무, 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새로운 역사를 건립한다. 이번 사업으로 낡고 열악한 금천구청역은 보육시설, 창업공간을 포함한 행복주택과 공공, 근린생활, 상업, 업부,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역사로 새롭게 태어난다.  구는 2018년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용역을 통해 기본 구상안을 수립했다. 이후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거쳤다. 코레일은 18일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8월 중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복합역사와 행복주택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인허가 승인을 받은 뒤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와 별도로 금천구청역 인근 8만 985㎡ 대한전선 부지에는 810병상의 종합병원과 998세대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유성훈 구청장은 “금천구청역사와 옛 대한전선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시설과 연계해 금천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재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구를 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이태원발 전국 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반드시 지키자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가 어제 119명으로 늘어나 사회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확진자가 69명이고 경기도는 23명, 인천이 15명 등 모두 107명이나 돼 수도권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곳에서도 감염자가 나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 고등학생 등 19세 이하 확진자도 11명이다. 특히 이태원에서 감염된 ‘인천 102번 확진자’는 학원강사였지만 방역당국에 신분을 ‘무직’으로 밝혔고 고등학생과 학부모, 동료강사와 밀접접촉해 8명을 감염시켰다. 인천시는 거짓말한 학원강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접촉자의 90% 이상을 추적해 찾아내면 추가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며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을 사람은 2만 2000명 정도로, 방역 당국은 오늘내일 안에 빠르게 검진받기를 요청한다. 차별과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검진받지 않는다면 공동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설득하고 있다. 현재 연락두절인 사람이 2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클럽 주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1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교육청도 고교 3학년생이 지난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태원발 감염이 “발견 규모를 볼 때 한 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어딘가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고 밀집된 환경에서 환자 발생이 늘어났다”고 사태의 성격을 규정했다. 2030세대가 상당히 긴 시간 조용한 전파를 일으켜 왔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우리 방역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태원 클럽 사건은 좀더 자발적인 검진과 강화된 방역 시스템이 아니고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대응이 쉽지 않겠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지난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생활속 거리두기 재검토를” 제안했다. “의식주와 학습, 기업활동 및 의료기관 이용과 같은 필수적인 활동 위주로, 지역별 감염 확산의 정도와 특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시행하자”는 것이다. 다음주까지가 고비라고 하니 시민들은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마스크 사용을 일상화하면서 이 시기를 견뎌야 한다. 방역 당국은 ‘일시 후퇴안’을 포함해 장기 대응 방안을 고민할 때다.
  • 더 좁아진 2030 취업문… 두 달째 ‘마이너스’

    더 좁아진 2030 취업문… 두 달째 ‘마이너스’

    고용부 “12조 필요… 3차 추경 반영해야” 환노위 ‘예술인’ 포함한 고용보험법 의결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가 2030세대를 덮쳤다. 40대 이상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29세 이하와 30대는 3월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의 취업문이 더 좁아진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4월보다 4만 7000명, 30대는 5만 7000명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연령대는 2030세대가 유일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받은 고용 충격이 가장 컸다. 29세 이하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3월 들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7000명 감소했고, 4월에는 4만 7000명 줄었다.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지급하는 구직급여는 지난달 지급액이 993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51억원(34.6%)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2000명(33.0%) 늘어났다. 고용부는 당초 올해 구직급여 재원을 9조원대로 잡았지만 증액이 불가피하게 됐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구직급여 지급에 필요한 재원 규모에 대해 “12조원대 후반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에 (증가분을) 반영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용안전망의 핵심인 고용보험과 실업부조 제도 정비를 위한 정부와 국회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전 국민 고용보험제’의 첫 단계로 내년부터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와 예술인의 고용보험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인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을 위한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법’을 의결했다. 환노위는 예술인도 고용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하지만 당초 당정에서 함께 추진했던 특고 노동자는 미래통합당 반대로 고용보험 대상에서 빠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권위 “대구 재개발 현장 농성자 생존권 보장하라” 권고

    인권위 “대구 재개발 현장 농성자 생존권 보장하라”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대구 중구 동인동 재개발 지역의 망루에서 강제철거 반대 농성을 하고 있는 원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긴급구제 조치를 할 것을 관할구청과 경찰에 권고했다. 인권위는 “재개발 현장 농성자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긴급구제 진정을 조사한 결과 관할 경찰 및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대구 중구청장과 대구 중부경찰서장에게 긴급구제 조치를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과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활동가 등 10여명이 5층 건물 망루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중구 동인동(동인3-1지구) 재개발 지역에서는 아파트 6개동(630세대)을 짓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이 제시한 주거이전비가 감정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조합이 재개발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한 달 넘게 강제철거 반대 농성을 하고 있다. 앞서 반빈곤네트워크와 전철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재개발 현장 건물 안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식수 및 음식물의 반입을 제한하고 건물 내부의 전기·수도를 끊었다”면서 지난달 27일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진정을 접수한 인권위는 현장 조사에서 지난달 24일부터 건물 내부에 전기와 수도가 공급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농성자 중에 70세에 가까운 고령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음식물과 식수의 반입을 차단하고, 조합이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농성자에게 필요한 약도 반입되지 못하도록 했다고 인권위는 밝혔다. 인권위는 “인권위 요청으로 음식물과 약 반입은 이뤄지고 있지만 고령자 및 환자가 포함돼 있는 농성자들의 생명·건강을 해칠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단전·단수로 인한 야간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보건·위생상의 문제를 예방할 필요성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음식물 반입 및 단전·단수 문제 해결로 기본적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긴급구제 권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인권위는 중구청과 중부경찰서의 보호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할 것과 양 당사자(원주민과 조합) 간의 물리적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선을의 말랑경제] ‘어른이’들을 위한 돈 모으는 습관

    [최선을의 말랑경제] ‘어른이’들을 위한 돈 모으는 습관

    “올해 우리 아이 어린이날 선물은 삼성전자 주식이 어떨까?” 최근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장난감 대신 ‘특별한 선물’을 주려는 젊은 부모들이 늘었다. 주식을 사주거나 자녀 이름으로 적금 통장을 만들어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과 저축 습관을 키우겠다는 시도다. 하지만 지금의 2030세대는 어릴 때 장난감 대신 금융 상품을 선물로 받아 본 경험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다 큰 직장인이 돼서도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는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들은 목돈 굴리기에 앞서 어린이들처럼 저축하는 습관을 먼저 키우는 게 좋다. 우선 돈을 벌기 시작하면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으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첫 시작은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적립식 펀드 등을 권한다. 적금은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지만 원금손실 위험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적립식 펀드는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지금 당장 모을 수 있는 돈이 많지 않다면 ‘짠테크’(짜다+재테크)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거창한 재테크는 아니지만 말 그대로 돈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최근 모바일 금융 활성화로 돼지 저금통이 아닌 휴대전화로도 쉽고 재미있게 저금할 수 있게 됐다. 1000원 이하 푼돈이라 하더라도 일단 모으고 보는 게 재테크의 출발이다. 대표적인 짠테크 상품으로는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26주 적금’과 ‘저금통’이 있다. 26주 적금은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금액만큼 늘려 가는 상품이다. 1000원 상품의 경우 첫 주 1000원, 2주차 2000원, 3주차 3000원을 각각 모은다. 저축 규모를 조금씩 늘려 돈 모으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카카오뱅크 저금통을 개설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입출금통장에 있는 1000원 미만의 잔돈이 매일 자동으로 저축된다. 잔돈만 저금하니까 부담스럽지 않고, 매번 신경 쓰지 않아도 쉽게 돈을 모을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매달 5일에만 ‘엿보기’ 기능으로 총 저축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재미를 더했다. 우리은행은 ‘위비 짠테크 적금’을 판매 중이다. 하루 생활비 목표금액을 설정한 뒤 매일 실제 쓴 돈을 입력하면 아낀 생활비만큼 저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플랫폼 토스는 토스카드로 결제 후 남은 잔돈을 알아서 모아주는 ‘잔돈 저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 한 잔에 4300원을 썼다면 700원이 자동 저축된다. 소비와 저축을 결합한 새로운 저금 방식이다. 짠테크 상품으로 모으는 금액이 소소해 보일 수 있지만, 금융이 낯선 ‘어른이’들이 우선 돈 모으는 재미를 알아가는 것만 해도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csunell@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선데이서울’ 속, 그때 그 광고 어땠길래?

    [선 넘는 일요일] ‘선데이서울’ 속, 그때 그 광고 어땠길래?

    1968년 서울신문이 발간한 ‘선데이서울’은 1960~90년대의 대한민국 최초의 성인용 주간 오락 잡지다. 당시 ‘선데이서울’은 여성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과 광고로 유명했으며, 정치색이 옅고 비시사성의 오락 위주의 내용으로 편집되어 성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선데이서울’의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어마어마한 인기로 ‘선데이서울’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해 서울신문 사옥 유리문이 깨지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데이서울’은 성인용으로 발간된 만큼 각종 선정적인 사진이나 파격적인 소재의 내용도 많았다. 시대의 변화가 느껴지는 황색 잡지 속, ‘그때 그 광고’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선데이서울’ 발행 초기에는 마지막 페이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선명하지 않은 색감과 투박한 글씨체로 이루어진 흑백 광고로 구성되었다. 지면에 나타나는 광고의 규격 또한 광고마다 다르다.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전면광고도 있고 지면 속에 작게 삽입된 광고도 있다.광고 속 문구를 보면 특이한 점도 있다. 지금은 ‘-습니다’가 맞는 표기이지만 당시에는 ‘-읍니다’로, ‘비스킷’을 ‘비스켙’으로, ‘다이아몬드’를 ‘다이어먼드’로, ‘시리즈’를 ‘씨리즈’로 표기하는 등 지금과는 다른 한글 표기방식도 볼 수 있다. 또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이름과 ‘年令(연령)’, ‘精力(정력)’, ‘中毒(중독)’ 등 제품과 관련된 단어가 한자로 표기돼 있어 한글의 사용보다 한자의 사용이 더 많은 점도 두드러진다. ‘선데이서울’이 발간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현재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리O’ ‘유한양O’, ‘크리넥O’와 같은 회사의 옛 제품들도 볼 수 있다. 다소 유치하다고 느껴지는 제품 선전 문구가 오히려 5060세대에게 1960~7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선데이서울’이 낯선 2030세대에게는 최근 유행하는 ‘New-tro(뉴트로, New+Retro)’의 감성에 걸맞는 광고라 하겠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최선을의 말랑경제] ‘어른이’들을 위한 돈 모으는 습관

    [최선을의 말랑경제] ‘어른이’들을 위한 돈 모으는 습관

    자녀에게 주식·통장 선물하는 부모 늘어 “올해 우리 아이 어린이날 선물은 삼성전자 주식이 어떨까?” 최근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장난감 대신 ‘특별한 선물’을 주려는 젊은 부모들이 늘었다. 주식을 사주거나 자녀 이름으로 적금 통장을 만들어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과 저축 습관을 키우겠다는 시도다. 하지만 지금의 2030세대는 어릴 때 장난감 대신 금융 상품을 선물로 받아본 경험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다 큰 직장인이 되어서도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는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들은 목돈 굴리기에 앞서 어린이들처럼 저축하는 습관을 먼저 키우는 게 좋다. 사회 초년생은 적금·적립식 펀드부터 도전 우선 돈을 벌기 시작하면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으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첫 시작은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적립식 펀드 등을 권한다. 적금은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지만 원금손실 위험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적립식 펀드는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지금 당장 모을 수 있는 돈이 많지 않다면 ‘짠테크’(짜다+재테크)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거창한 재테크는 아니지만 말 그대로 돈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최근 모바일 금융 활성화로 돼지 저금통이 아닌 휴대전화로도 쉽고 재미있게 저금할 수 있게 됐다. 1000원 이하 푼돈이라 하더라도 일단 모으고 보는 게 재테크의 출발이다.휴대전화로 재밌게 모으는 ‘짠테크’ 상품도 대표적인 짠테크 상품으로는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26주 적금’과 ‘저금통’이 있다. 26주 적금은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금액만큼 늘려가는 상품이다. 1000원 상품의 경우 첫 주 1000원, 2주차 2000원, 3주차 3000원을 각각 모은다. 저축 규모를 조금씩 늘려 돈 모으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카카오뱅크 저금통을 개설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입출금통장에 있는 1000원 미만의 잔돈이 매일 자동으로 저축된다. 잔돈만 저금하니까 부담스럽지 않고, 매번 신경 쓰지 않아도 쉽게 돈을 모을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매달 5일에만 ‘엿보기’ 기능으로 총 저축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재미를 더했다. 우리은행은 ‘위비 짠테크 적금’을 판매 중이다. 하루 생활비 목표금액을 설정한 뒤 매일 실제 쓴 돈을 입력하면 아낀 생활비만큼 저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플랫폼 토스는 토스카드로 결제 후 남은 잔돈을 알아서 모아주는 ‘잔돈 저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 한 잔에 4300원을 썼다면 700원이 자동 저축된다. 소비와 저축을 결합한 새로운 저금 방식이다. 짠테크 상품으로 모으는 금액이 소소해 보일 수 있지만, 금융이 낯선 ‘어른이’들이 우선 돈 모으는 재미를 알아가는 것만 해도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비대위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대위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제21대 총선이 끝나니 참패한 야당에서 또 비상대책위원회 바람이 불고 있다. 비대위의 성공 요건을 꼽자면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비대위원장의 리더십과 변화의 내용,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이다. 현 야당의 성공한 비대위를 돌아보자면 단연 2011년 집권 여당 시절 한나라당 비대위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패배, 디도스 사건 등으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무너진 한나라당은 최고위원마저 모두 사퇴하고 몰락 직전이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원장직에 앉았고, 주요 역할은 비대위 좌장 격이었던 김종인 위원에게 맡겨졌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지 않는다’는 비아냥이 넘쳤지만, 결론적으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는 ‘수박’을 만들어 냈다. 뼈를 깎는 보수 쇄신, 재창당 수준의 개혁을 약속했고 보수 정당으로는 파격적인 개혁 공약들을 내놨다. 화두는 경제민주화, 특권폐지였다. 부자증세까지 가진 않았지만 집단소송제 도입,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강화 등의 법안을 냈고 의원 불체포특권 폐기를 약속했다. 지금은 20대 청년 정치인이 낯설지 않지만, 2030세대와 소통하겠다며 발탁한 20대 비대위원도 파격이었다. 정두언·김성식·정태근 등 소장파 의원들이 외곽에서 저격수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외기를 불어넣어 준 것도 주효했다. 당을 장악한 비대위원장, 개혁 콘텐츠, 의원들의 호응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름을 바꾼 여당 새누리당은 과반인 152석을 얻고, 그해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성공한 비대위’로 추억할 만하다. 밑바탕에는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새누리당 후신인 미래통합당이 비대위원장을 놓고 집안 싸움 중이다. 여야 정당을 가리지 않고 고비 때마다 전문 경영인처럼 영입됐던 김종인 옛 비대위원이 논란의 중심이다. 앞서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았던 패장에게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길 정도로, ‘보수당 안팎에 쇄신의 단도를 휘두를 인물이 그리 없는지’ 우선 의구심이 든다. 재창당 수준의 개혁을 해야 할진대 진두지휘할 이가 그뿐이라 치자. 제왕적 비대위원장 1인 중심의 체제로는 안 된다. 경험해 보지 못한 참패를 겪었으니 비대위 역시 경험해 보지 못한 형식과 내용으로 끌고나가야 한다. 중진들 역시 선거 패배는 공동책임이니, 당 탈바꿈에 도움 될 고언이 아니라면 이 국면에 목소리를 낮춤이 옳다. 차라리 비대위원장과 당내 절반에 이르는 40명 초선 대표가 공동으로 꾸리는 ‘집단지성 비대위’는 어떨까. 비대위원장이 아무리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라 해도 20대의 젊은 감성, 3040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을 정치적으로 체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당에 지분을 주장할 분들은 낙천·낙선했거나 당을 박차고 나가 무소속 신분이니, 무주공산 격인 상황이 역설적으로 호재일 수 있다. 개혁을 담을 시대정신 역시 고민해야 한다. 2012년 대선이 ‘경제민주화와 국민행복’, 2017년 대선이 ‘공정’이었다면, 앞으로 미래 화두를 무엇으로 채울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위기로 가라앉긴 했지만, 우리 사회의 ‘공정’ 화두는 아직 미완의 진행형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파동은 현 정부 도덕성에 큰 흠집을 냈지만 계층의 사다리, 교육·부의 구조적 불평등, 교묘한 기득권 공고화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부·여당은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어물쩍 넘어갔다. 보수의 가치도 재정립해 주면 좋겠다. 앉아서 비난만 하는 야당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겨루는 야당을 21대 국회에서 보고 싶다. 비대위의 시간은 길지 않다. oscal@seoul.co.kr
  • 김세연 “내가 40대 대선후보? 과분…30대에 주도권 넘겨야”

    김세연 “내가 40대 대선후보? 과분…30대에 주도권 넘겨야”

    “현역이 주요 당직 체제론 30대 못 끌어와”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2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40대 기수론’을 언급하며 차기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자 “너무 과분하게 봐주는 것 같다. 내가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40대보다 ‘830세대(80년대생, 30대, 00학번 이후)’에 주도권을 더 빠른 속도로 넘기는 것이 정당에 유리한게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자신이 ‘40대 경제전문가’로서 김종인 내정자 말한 대선 후보군에 오르자 “시대 상황, 여건을 고려할 때 그런 유형의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법·예산 원내정당, 선거 대비 원외정당 분리해야” 그는 “나처럼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던 입장보다는, 스스로 개척해 온 분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자신은 “옆에서 돕거나 뒤에서 밀어드리거나, 이런 보완적인 입장이 더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40대보다도 ‘830세대(80년대생, 30대, 00학번 이후)’로 주도권을 더 빠른 속도로 넘기는 것이 정당으로 봐서, 또 국가 전체적으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데 유리한 면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현역 의원이 주요 당직을 함께 맡는 체제로는 30대 인재를 끌어올 수 없다면서 “최소한 21대 국회에 한해서만이라도 원내정당과 원외정당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이 주도하는 원내정당이 입법·예산·정책 등 국회의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원외정당이 홍보·전략·조직·교육 등 선거를 대비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여기에 30대가 주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지도부, 김종인에 “상황 만들테니 기다려”…김종인 “당 걱정” 김재원 “현재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맡을 가능성 없다” 한편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김종인 내정자에게 “상황을 만들어볼 때까지 조금 기다려달라”고 요청했고, 김 내정자는 “당이 걱정된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이날 전했다.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된 ‘임기 4개월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김 내정자가 거절하자 그를 설득하러 찾아갔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일단 (전국위) 추인을 받은 상태에 있으니, 그렇다고 지금 곧바로 임명할 상황도 아니니, 비대위원장이 당의 혁신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리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태에서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없다”고 부연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를 열어 전날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무산과 전국위의 비대위원장 임명안 가결, 이러한 ‘관리형 비대위’를 김 내정자가 거부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색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직 위해 개인 희생?… 2030 직장인들 부정적

    “갈등 해결하려면 프로팀 같은 회사로” ‘조직이 성장해야 내가 있다’,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수 있다’는 명제에 더이상 2030 직장인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4050세대가 이에 대한 긍정·동의 응답 비율이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의무 중심으로 생각하는 윗세대가 맡겨진 일을 우선하는 반면 권리가 우선인 젊은 직원들은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펴낸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63.9%가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답했다. 직장 내 세대 갈등은 야근, 회식, 업무 지시 등 여러 단면에서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이런 직장 내 세대 갈등의 원인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2030세대의 사회 진출과 낮은 조직 경쟁력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대 갈등을 해결하려면 조직의 체질을 ‘가족 같은 회사’에서 ‘프로팀 같은 회사’로 개선하라”고 제언했다. 프로팀의 운영 공식인 ‘선수가 팀을 위해 뛸 때, 팀은 선수가 원하는 것을 준다’는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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