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0분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1970년대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CMA CGM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364
  • 조성진, 2년 9개월 만에 국내 리사이틀…28일부터 6개 도시 팬들 만난다

    조성진, 2년 9개월 만에 국내 리사이틀…28일부터 6개 도시 팬들 만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년 9개월 만에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조성진이 오는 28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창원, 서울, 춘천 등 6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국내 리사이틀을 처음 가졌던 조성진은 당초 7월 서울을 비롯해 7개 도시에서 연주를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모두 취소했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뉴욕 필하모닉 정기 연주회 데뷔, 베를린 필하모닉 재초청 공연, LA필하모닉 셀러브리티 시리즈, 시카고 심포니 피아노 시리즈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다. 120주년을 맞아 엄선돼 기획된 위그모어홀 시리즈에도 포함됐다. 도이치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고 있는 조성진은 클래식 연주자로는 이례적으로 모든 음반이 플래티넘을 달성했고 지난 5월 8일 네 번째 정규앨범도 발매했다. 다음달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서울 리사이틀은 오후 3시와 7시 30분 두 차례 나눠 열린다. 조성진은 낮 공연에선 슈만 ‘숲의 정경’과 시마노프스키 ‘마스크’,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을, 저녁 공연에서는 슈만 ‘유모레스크’와 시마노프스키 ‘마스크’,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한다. 두 차례 무대에서 모두 연주하는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실연을 접하기 어려운 곡이라 “뛰어난 작곡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연주하는 걸 좋아한다”는 조성진다운 선곡으로 꼽힌다. 조성진은 이 작품에 대해 “감각적이고 컬러풀하면서 드라마틱한 곡”이라고 말했다. 조성진에 대한 국내 팬들의 기다림을 보여주듯 지방 공연은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모두 마감됐다. 서울 공연 티켓은 22일과 23일 오픈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日죽도문화연구회 보고서 비판 학술대회 개최

    日죽도문화연구회 보고서 비판 학술대회 개최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경북도와 함께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22일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 2층 영상세미나실에서 일본 죽도문제연구회의 ‘죽도문제 제4기 최종보고서’ 비판을 주제로 진행된다. 일본의 죽도문제연구회가 지난 2020년 3월에 발행한 ‘죽도문제 제4기 최종보고서’의 핵심내용에 대한 비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최근 일본은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2017.3.31.) 및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2018.3.30.)을 개정하여 학교교육 현장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왜곡 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독도 영유권 왜곡 주장의 발원지가 되는 일본 시마네현 죽도문제연구회의 ‘제4기 최종보고서’를 비판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학술대회에서는 대구대 최장근 교수가 ‘일본이 모르는 독도의 진실 비판에 대한 재비판’, 영남대 독도연구소 송휘영 교수가 ‘죽도문제에 관한 학습 추진 검토부회의 활동과 죽도교육 검토’, 계명대 이성환 교수가 ‘내정화하는 한일의 외교의 통감부 시절 공문서에 대한 비판’, 박지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가 ‘송도개척원 관련 ??제4기 최종보고서학??의 주장 비판’, 대구대 최철영 교수가 ‘지리적 근접성에 근거한 영역권원 취득의 가능성 비판’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최재목 소장은 “최근 일본은 아베 정부의 노선을 계승하는 스가 총리가 집권한 가운데 한일관계는 여전히 경색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일관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함과 더불어, 제4기 시마네현 죽도문제연구회의 연구 성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제4기 최종보고서’의 독도 영유권 논리에 대한 허구성을 규명하고 사실 왜곡의 실상을 밝히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일본의 사실 왜곡의 실상을 철저하게 분석 비판하고,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책 마련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오전 11시 30분에는 영남대학교 본관 남측에 조성된 ‘독도자생식물원’의 완공식을 진행한다. ‘독도자생식물원’은 직접 독도를 가지 않고도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독도교육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독도 식물을 식재하여 조성한 것으로, 현재 6종의 식물이 조성돼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치동 아파트 지하서 가스총 발견”...경찰 경위 조사

    “대치동 아파트 지하서 가스총 발견”...경찰 경위 조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에서 가스총 수십정이 발견됐다. 2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은마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순찰 중 지하 기관실 진입 계단에서 가스총 40여정이 든 포댓자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가스총은 발견 당시 먼지가 쌓여 있는 등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된 가스총을 모두 회수해 폐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 경비원들이 근무하면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최소 10년 이상 버려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등록 여부 등을 확인해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건강하려고 맞았는데… 독감 백신 접종 5명 사망, 정부 “사인 규명 중”(종합)

    건강하려고 맞았는데… 독감 백신 접종 5명 사망, 정부 “사인 규명 중”(종합)

    인천-전북-대전-제주-대구서 사망17살 고교생부터 80대까지 퍼져백신 직접 연관성은 아직 확인 안 돼제주 “백신 전체 중단할 일은 아냐”“제주사망자 백신 제조사·번호 공개 못해”‘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논란을 한바탕 겪었던 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일주일 만에 5건이 보건되면서 불안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현재 인천·전북·대전·제주·대구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독감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겠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료접종’ 대구 70대 하루새 사망제주 60대도 접종 다음날 사망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된 이후 백신을 접종한 뒤 며칠 이내에 사망해 보건당국이 조사 중인 사례는 총 5건이다. 전날까지 3명이 보고됐으나 이날 제주와 대구에서 사망 사례가 1건씩 더 나왔다. 대구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이 전날 정오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한 뒤 전날 오후 1시 30분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이날 0시 5분쯤 숨졌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지병)으로는 파킨슨병과 만성 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이 있었다. 제주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제주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았으며, 다음 날인 20일 오후 11시 57분쯤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해당 남성은 20일 밤 늦게 119에 스스로 호흡이 곤란하다고 신고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사망 사실이 통보된 것은 이날 오전 1시 17분쯤이다.제주 보건당국 “백신에 의한 사망으로 접근해야지만 단정 어렵다” 사망자 나왔는데도 제조사 비공개 논란“역학조사 중이라 제조사·로트 공개 못해”“현장에서 백신 사용되지 않도록 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숨진 제주 60대 남성과 관련, “백신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 접근해야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또 “현장에서 백신이 사용되지 않도록 했으며, 배달과정에 문제인지, 접종 과정의 문제인지를 전체적으로 통틀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그러나 “아직 백신의 로트(LOT)번호를 확인하지 못해 몇 명이 맞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로 백신 접종 전체를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백신 제조사와 공급 물량에 대해 역학 조사 중이므로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로트 번호를 알게 되면 본인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알게 돼 사망자와 같은 제조회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백신 로트 번호는 병원 등에서 백신을 맞으면 전산상에 곧바로 기록된다. 본인 백신 로트 번호를 파악하려면 해당 병원에 문의하거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 단장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도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로트 번호를 모른다”고 말을 바꾸기도 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인천 17살 고교생 사망…기저질환 없어전북·대전 70·80대, 접종 다음날 숨져 질병청 “숨진 17살이 맞은 백신신성약품 제품 맞지만 회수대상 아냐” 앞서 지난 16일에는 인천에서 17세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정오쯤 인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알레르기 비염 외에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은 없었다. 해당 백신은 정부의 예방 접종 국가 조달 물량인 무료백신이었으나, 회수 대상 백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배송 과정에서 백신 상온 노출 논란이 일었던 신성약품에서 납품한 제품이지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제품인 것으로 질병청은 확인했다. 질병청은 현재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예방 접종 후 특이사항은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망이었다.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뒤 후 (추가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전북 고창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사망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 70대는 앞서 19일 오전 9시쯤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전날 오전 7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에는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전날 오후 2시께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한 시간 후인 오후 3시쯤 숨졌다.방역당국 “상황 엄중히 보고 있다”“사망 원인 밝히기 위해 부검 진행 중” 정부는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무료접종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우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최근 나타나는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그 사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질병청을 중심으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사망 사례와 독감 백신 접종간 연관성을 우선 조사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대의 경우 굉장히 의외의 상황이므로 (고령자 사망과) 사례를 나눠 봐야 한다”면서 “아나필락시스도 아니고 길랑-바레도 아니고 부검 결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아직) 명확히 말할 수 없으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독감백신 부작용 가운데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며, 길랑-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온오프라인서 불안감 호소“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한 사람 죽는데 지병 문제 맞나”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는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독감 백신 맞지 말고 차라리 걸린 뒤에 치료 받는 게 안전하겠다”, “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하던 사람이 독감 백신 맞고 죽었는데 지병 탓만 하느냐”, “독감 안 걸리려고 백신 맞는데 사망이라니, 원인 규명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명뿐이다.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발달장애인 혼자 살 수 있나”…진수씨는 그 질문에 한걸음 다가가 봅니다

    “발달장애인 혼자 살 수 있나”…진수씨는 그 질문에 한걸음 다가가 봅니다

    # 반지하에서 햇볕드는 6층 집으로 “여기가 좋아요.”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장애인 지원주택에서 만난 발달장애인 권진수(48·가명)씨의 표정은 환했다. 반지하방에서 이사나온 그의 새 보금자리는 햇볕이 잘 드는 건물 6층의 남향이었다. 사회적 연령 5세 수준(장애등급 폐지 전 2급)이지만 권씨는 기자가 던지는 질문마다 어눌하지만 밝은 목소리로 분명한 의사를 표시했다. “전에 살던 곳이 좋아요, 여기가 좋아요?”“여기가 좋아요.”“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걱정 많이 했어요?”“네.”“코로나 때문에 답답해요?”“네.”“외롭지 않아요?”“친구 많아요.”(동석한 김세연 복지사가 복지관 가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어설프지만, 청소도 설거지도 시작해 본다 지난 8월말 서울시 장애인 지원주택 대상자가 된 권씨는 지난달 10일 이사왔다. 이 곳에는 지체장애인 등 다른 장애인들도 각자 독립된 삶을 꾸려 나간다. 권씨는 어머니가 남겨 준 돈으로 보증금 2500만원을 납부하고 월세 30만원은 장애인연금과 기초생활수급비로 충당하고 있다. 권씨는 자립하면서 혼자 도전하는 일들이 이전의 삶보다 훨씬 많아졌다. 활동지원사가 급식판에 그날 먹을 반찬을 종류별로 덜어놓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권씨가 혼자 밥을 퍼서 식사를 했다. 어설프지만 설거지와 청소도 스스로 한다. 권씨 누나는 “동생이 거의 마흔살까지 어머니와 시골에서 살아서 마을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자유롭게 지냈다”면서 “이곳에서 적응하면서 혼자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 기쁘다”고 했다. 물론 살 곳이 생겼다고 발달장애인의 자립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가족으로부터 물리적으로 ‘홀로서기’한 것이지만 사회적 지원과 돌봄이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날 권씨 집을 방문한 활동지원사가 반찬을 준비하고 빨래를 도왔다. 활동지원서비스란 혼자서 생활이 어려운 신체적, 정신적 장애인의 집으로 활동지원사가 방문해 식사나 목욕, 이동 등의 일상생활을 돕는 제도다. 김세연 충현복지관 지원주택2팀장은 “권씨의 경우 월 90시간의 활동지원 시간을 지원받지만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의 사회적으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느끼는 일과가 복지관으로의 외출이다. # 주3일 4시간씩 긴급돌봄…복지관 다녀오면 끝 권씨는 코로나19로 월·화·목요일에 오후 10시부터 3시까지만 긴급돌봄을 받고 있다. 활동지원시간은 평일 하루 4시간을 이용할 수 있지만 도보포함 지하철로 40분 소요되는 복지관 이동 지원을 받고 나면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나머지 1시간 30분 동안 활동지원사가 권씨의 생활을 돕는다. 주말에는 누나가 방문해 권씨를 종일 돌본다. 강동구 지원주택은 권씨가 다니는 충현복지관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 사회복지사들이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권씨와의 유대도 깊다.# 발달장애인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발달장애인도 자립을 통한 성취감을 느낀다. 언어, 지적 등 중복장애(장애등급 폐지 전 3급)를 가진 안재원(27·여)씨는 초등학교 때까지 장애인 장기거주시설에 있다가 5명 내외의 소규모 시설인 그룹홈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양천구의 서울시 지원주택에서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다. 비교적 자신의 생각을 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안씨는 “모든 게 서툴고 미흡하지만 시설에 있을 때보다 자유롭다”고 말했다. 안씨는 독립하면서 올해 초부터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시작했다. 정란숙 사회복지사는 “안씨가 집단생활을 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지금은 캘리그라피를 할 때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양천구의 지원주택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은 안씨가 캘리그라피한 ‘나와 살아도 괜찮아’라는 문구를 현수막으로 만들어 오랫동안 시설에 있다가 막 자립을 시작한 장애인들을 위한 자립 파티 때 내걸고 있다. # “내가 죽으면 우리 아이는”…더 많은 자립정책 필요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모든 부모들의 ‘꿈’이다. 하지만 사회적 시선은 ‘지적장애인이 혼자 사는 게 가능한가’, ‘집단 시설에서 보호하는 게 최선 아닌가’라는 냉정한 시선에 머물러 있다. 정란숙 사회복지사는 “장애인 장기거주시설에서 몇십 년 동안 있던 분 중에 ‘저분이 과연 나와서 혼자 살 수 있을까’ 걱정하던 분들도 실제로 잘 적응하고 삶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애등급 폐지 전 2급 상당의 20대 발달장애인 쌍둥이를 돌보는 어머니 김모씨는 “언젠가는 내가 없어질 테고 혼자 살아가야 하는데 생활지원이 보강되면 자립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현재는 정부가 탈시설만 얘기하지만 발달장애인도 자립하는 탈재가(在家) 정책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구서도 독감백신 맞은 70대 사망

    대구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이 남성(78)은 지난 20일 정오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오후 1시 30분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21일 0시 5분쯤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파킨슨병과 만성 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이 있었다. 이 남성은 2015년부터 매년 해당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는 해당 의원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대상자 97명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 중이다. 확인된 58명 중 국소통증 등 경미한 증상 외에 특이한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대구에서 독감 예방접종 후 2건의 경미한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으나 현재 회복된 상태라고 대구시는 밝혔다. 이 남성이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L사의 제품이다. 유통경로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의 사망과 예방접종간의 인과관계는 질병관리청 피해조사위원회에서 최종 판정난다. 대구시는 앞으로 동일 번호의 백신 접종자의 이상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서도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전국 5번째 사례

    대구서도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전국 5번째 사례

    대구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전국에서 다섯번째 사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이 남성(78)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다음날인 20일 오후 1시 30분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21일 0시 5분쯤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파킨슨병과 만성 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이 있었다. 대구시는 해당 의원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대상자 97명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58명 중에는 국소통증 등 경미한 증상 외에 특이한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전북 고창, 대전에 이어 이날 제주와 대구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5건 발생했다. 이날 제주도는 69세 남성이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제주시 민간 의료기관을 찾아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한 뒤 20일 오후 11시 57분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지난 20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를 맞은 82세 남성이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 동네 내과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고창에서도 지난 19일 동네 한 의원에서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에서 지난 14일 신성약품이 조달한 독감 백신을 맞은 10대가 이틀 만에 숨졌다. 이처럼 백신과 관련한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접종을 앞둔 시민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이번 사망 건과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천구, ‘이색체험’ 신트리공원 전통 벼베기 체험 행사 진행

    양천구, ‘이색체험’ 신트리공원 전통 벼베기 체험 행사 진행

    서울 양천구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신트리공원(양천구 목동동로 3)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도심 속 전통 벼베기 체험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구에는 4곳(신트리공원, 연의생태학습관, 도시농업공원, 안양천변)의 벼농사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이들 체험장에서는 도심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농촌풍경을 조성하여 성장기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자연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3일 진행될 이번 신트리공원 도심 속 벼베기 체험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 기본 수칙을 준수하며 운영을 재개한다. 먼저 행사 참여 어린이를 30명 내외로 제한하고, 체험 행사 중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 간 최소 1m의 거리 유지를 위해 10명씩 조를 나누어 체험활동을 분산 실시한다. 행사 일정은 신트리 꼬마농부학교 운영강사의 지도에 따라 벼베기→옛 영농장비의 일종인 ‘홀테’를 이용해 벼 훑기→탈곡기 관찰의 순서로 진행된다. 체험 행사 이후에는 공원 텃밭을 돌아보며 수확을 앞두고 있는 배추·무 등 밭작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신트리공원 텃밭의 배추·무·쪽파 등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한 주간 사전 배정한 어린이집·유치원 원아들이 참여해 수확할 예정이다. 수확된 농작물은 인근 경로식당 등에 무상 제공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공원문화·여가 프로그램이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축소된 요즘, 소규모일지라도 수확행사를 통해 도시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길러줄 수 있는 이색적인 농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참 다행인 상황이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안전하고 신나는 꼬마농부학교 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부고] 김주원씨 장인상, 원윤희씨 모친상, 장의식씨 장인상, 손승화씨 장인상

    ■ 김주원(변호사·전 대한변협 사무총장)씨 장인상 △ 홍길씨 별세, 김주원(변호사·전 대한변협 사무총장)씨 장인상,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4호,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10-2278-4634 ■ 원윤희(전 서울시립대 총장)씨 모친상 △ 백분이씨 별세, 원윤희(전 서울시립대 총장)·원영귀(텍솔케미언스 상무이사)·원명희(사업)씨 모친상, 조숙희(중앙대 교수)·권혜영(교사)·김우정(약사)씨 시모상, 19일 오후 8시1분,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2일 오전 8시, 장지 국립이천호국원. 02-860-3501 ■ 장의식(SR타임스 대표이사)씨 장인상 △ 이재웅씨 별세, 이옥현(자영업)·이옥자·이옥경(상경중 교사)·이강현(삼성SDS부장)씨 부친상, 장의식(SR타임스 대표이사)·신관수(경기기계공고 교사)씨 장인상, 20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03 ■ 손승화(한국은행 국제국 과장)씨 장인상 △ 최중근씨 별세, 손승화(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 과장)씨 장인상, 20일, 여수시 여수제일병원 장례식장 1분향소, 발인 22일 오전 8시 061-692-4444
  • “터치다운!”…美 탐사선, 소행성 베누서 샘플 채취 성공 (영상)

    “터치다운!”…美 탐사선, 소행성 베누서 샘플 채취 성공 (영상)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기위해 탐사 중인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Bennu)에 하강해 토양 및 자갈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7시 11분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표면에 4시 30분에 걸쳐 서서히 하강한 후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8년 12월 초 베누에 도착한 오시리스-렉스는 2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소행성의 궤도를 돌며 탐사를 이어왔으며 북반구에 위치한 ‘나이팅게일’(Nightingale)을 최종 샘플 채취지로 잡았다.그리고 지난 8월 리허설까지 마친 오시리스-렉스는 이날 서서히 하강한 끝에 로봇팔 끝에 달린 샘플채취기를 10초 간 표면에 접지시켜 토양 및 자갈 샘플 등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베누와 지구와의 거리가 현재 3억2100만㎞ 떨어져 있어 성공 신호는 18분 후에나 지구에 도착했으며 이에 NASA 연구원과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다만 오시리스-렉스가 목표한 60g 이상의 샘플을 실제로 채취했는지 확인하는데는 며칠 더 걸릴 전망이다. 오시리스-렉스 프로젝트의 연구책임자인 단테 로레타 애리조나 대학 교수는 "탐사선이 실제로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고 믿을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모든 예정된 임무를 완수했다"며 기뻐했다.  오시리스-렉스의 탐사 대상인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이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때문에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샘플을 직접 채취에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제작됐다. 지구 도착은 2023년으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만약 오시리스-렉스가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데 성공한다면 사상 두번째 국가가 된다. 앞서 지난 2005년 일본의 하야부사 1호가 소행성 '이토카와'에서 100㎎의 샘플(먼지)을 채취한 후 왕복 60억㎞에 이르는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때 이토카와의 샘플을 담은 캡슐은 본체와 분리되어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 떨어졌고, 본체는 대기권에 충돌해 연소됐다. 또한 지난 2014년 발사된 하야부사2도 지난해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의 물질을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ASA ‘오시리스 렉스’, 소행성 베누에 ‘터치 앤드 고’ 완료

    NASA ‘오시리스 렉스’, 소행성 베누에 ‘터치 앤드 고’ 완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소행성 ‘베누(Bnnnu)’ 표면에서 토양을 채취하는 작업을 마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구로부터 3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탐사선이 높이가 492m, 직경이 510m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행성인 베누와 접지하고 있음을 무선 신호들로 확인했다고 NASA는 전했다. 하지만 우주와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토양 샘플을 충분히 채취했는지는 탐사선이 더 많은 정보를 보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낙 먼 거리라 지구와 신호가 오가는 데 18분 30초가 걸리며 주말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 NASA는 다만 현지시간으로 21일 안에 사진 몇 장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누는 탄소질 소행성으로 45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된 뒤 1000만년이 안 돼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영하 200도의 우주공간에서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거의 변형되지 않은 채로 간직된 ‘타임캡슐’로 여겨진다. 밴 승합차 크기만한 오시리스-렉스는 베누 표면에 착륙하지 않고 3.4m 길이의 로봇팔을 뻗어 베누 표면에 10초 동안 닿은 상태로 샘플을 채취한 뒤 곧바로 고도를 높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접지이륙’(TAG·Touch and Go)이란 방식이다. 자갈과 운 좋으면 먼지티끌 등 적어도 60g 이상 샘플을 채취하는데 첫 시도에 만족할 만한 샘플을 채취하지 못하면 두 차례 더 시도하게 된다. 탐사선은 이날 오전 3시 직전 반동추진엔진을 가동해 베누 0.75㎞ 상공의 궤도를 떠나 샘플 채취 목표지로 선정된 ‘나이팅게일’을 향해 4시간 30분에 걸쳐 하강했다. 오전 7시 12분쯤 접지해 로봇팔 끝에 장착된 샘플 채취기(TAGSAM)를 가동했다. 접지가 확인되자마자 3개의 질소가스탄 중 하나를 발사해 표면 물질을 날려 올리고 샘플 채취기가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였다. 샘플 채취기는 약 2㎝ 크기 물질도 흡입할 수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이 과정을 단 10초 만에 끝나고 곧바로 이륙한 뒤 샘플 채취 영상 분석과 샘플 채취기 무게 측정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이 확보됐는지 분석하며, 최저 목표치인 60g을 확보하지 못하면 나머지 두 개의 질소가스탄을 활용해 샘플 확보에 다시 나선다. 샘플 채취기는 150g 이상의 샘플을 채취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1.8㎏까지도 가능해 최저 목표치를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샘플이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판단되면 용기에 담아 밀봉하고, 오시리스-렉스호는 내년 초 지구로 귀환 비행을 시작해 2023년 9월 24일 유타주 사막에 샘플 용기를 떨어뜨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추미애·윤석열 승부의 끝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추미애·윤석열 승부의 끝은/이종락 논설위원

    주역(周易)의 64괘 중 첫 번째 괘는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乾卦)다. 건은 ‘굳셈, 강건함’을 뜻한다. 두 번째는 땅을 의미하는 곤괘(坤卦)다. 결국 건곤(乾坤)이 합쳐지면 천하 천지를 뜻한다. 이 말에서 나온 고사성어 건곤일척(乾坤一擲)은 곧 천하를 걸고 한 번 던져 승패를 겨룬다는 말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격돌을 바라보면 바로 이 건곤일척이라는 말이 연상된다. 법무부는 18일 사모펀드 ‘라임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정치인과 검사의)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윤 총장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자 대검은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으며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이 ‘중상모략’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반박한 것이다. 추 장관의 공세는 이튿날인 19일에도 이어졌다. 윤 총장에게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총장의 가족 의혹 사건의 수사 지휘를 중단하라고 지시하며 지난 7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이어 두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은 전날과 달리 수사지휘권 발표 뒤 30분 만에 수용 입장을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잇단 강공에 한 발 물러선 듯이 보이지만 일단 검찰청법 8조에 명시된 장관의 검찰총장 지휘 근거에 반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대검찰청에 대한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사실상 자신을 향한 전면수사에 강도 높은 작심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검찰이 재수사에서 윤 총장이 검사 비위와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을 알고도 수사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다면 바로 반격카드를 꺼내 들 공산도 크다. 물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거나 가족이 법적 처리 대상이 된다면 윤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노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호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격돌을 천하를 건 싸움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단순히 법무부와 검찰 수장의 갈등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바로 문재인 정부의 명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의 역대 정부는 대통령의 임기 말로 갈수록 각종 게이트가 터져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빠졌다. 노태우 정권 때는 노 전 대통령의 처조카이자 ‘6공 황태자’라고 불린 박철언 전 정무장관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더니 김영삼 정권 초기 구속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집권 말기인 1997년에는 ‘한보 게이트’와 ‘김현철 게이트´가 터졌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고급 옷 로비 의혹을 비롯해 ‘진승현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최규선 게이트’ 등이 끊이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때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여당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건넨 ‘박연차 게이트’,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비리에 연루된 ‘영포(영일·포항) 게이트’가 정권의 발목을 잡았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것은 물론 영어(囹圄)의 처지가 됐다. 1년 7개월 남은 이 정권에서도 ‘라임·옵티머스 사건’에서 청와대와 민주당 등 정·관계 인사 20여명의 실명이 등장하자 국민의힘은 두 사건을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며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다.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권력형 게이트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았다. 그러던 중 김 전 회장의 폭로로 이번 사건이 권력형 비리 의혹에서 여·야·검을 상대로 한 전방위적 로비사건이나 금융사건으로 탈바꿈하는 국면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여권은 문 대통령 임기 말까지 권력 누수를 차단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추 장관으로선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게이트로 번지는 것을 막고, 윤 총장의 직무유기와 검사들의 수사비리를 밝혀낸다면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폭발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나란히 대권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다. 반면 윤 총장은 이번 추 장관의 공세를 막아내 내년 7월 24일까지 임기를 채운다면 이렇다 할 대선주자가 없는 야권에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유력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 정권보호와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내건 싸움이지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 싸움의 승패는 차기 대선 정국의 주요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두 사람의 진검승부의 끝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jrlee@seoul.co.kr
  •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8개월 만에 재개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8개월 만에 재개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지난 2월부터 중단했던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20일부터 재개했다. 교대의식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 하루에 세 차례 열린다. 순라행렬은 11시 교대의식 후 진행된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심에 활력을 부여하고,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덕수궁 성문 주위를 순찰한 수문군이 궁성문을 수위하던 수문군과 교대하는 의식으로, 1996년 시작했다.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인기를 끌며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관람 인원이 59만 2584명에 달한다. 교대의식을 마친 수문군이 주변을 순찰하는 순라행렬도 숭례문, 광화문광장, 서울로7017 등 요일별로 구간을 정해 세종대로 전역으로 확대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고]

    ●백분이씨 별세 원윤희(전 서울시립대 총장) 영귀(텍솔케미언스 상무이사) 명희(사업)씨 모친상 조숙희(중앙대 교수) 권혜영(교사) 김우정(약사)씨 시모상 19일 서울 중앙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860-3501 ●이익수씨 별세 이수경(데일리스포츠한국 편집부장) 상권(남동발전주식회사 부장)씨 부친상 강헌주(전 스포츠서울 경제사회부장)씨 장인상 19일 용인 평온의 숲,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31)329-5959 ●최중근씨 별세 손승화(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 과장)씨 장인상 20일 여수제일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61)692-4444
  • 벗자니 불안, 쓰자니 답답… 호흡곤란 땐 ‘KF80·비말차단’

    벗자니 불안, 쓰자니 답답… 호흡곤란 땐 ‘KF80·비말차단’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은 일상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적인 방역수칙이 됐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 영유아처럼 오랜 시간 마스크 쓰기가 괴로운 이들도 있다. 마스크를 벗자니 불안하고 쓰자니 괴롭다. 마스크 착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노인과 만성 호흡기질환자를 꼽는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에 더 신경을 써야 하지만 오히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폐나 심장 기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나 심부전 환자는 호흡 장애로 저산소증을 겪을 수 있어 마스크 사용 방법에 대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최혜숙 경희의료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20일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노약자분들이 호흡에 불편을 느끼는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마스크를 오래 사용하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밀접 접촉할 때 마스크가 필요하므로 가능한 한 단기간 정확하게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을 느낄 때는 KF99, KF94보다는 KF80을 착용하거나 비말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천식환자가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천식 증상이 악화됐을 때 사용하는 증상완화제를 반드시 휴대하는 게 좋다. 천식 약물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중앙대학교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한 연구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N95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보행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일부 환자가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지 못한 채 심한 호흡곤란과 현기증, 두통을 호소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환자들도 호흡 빈도와 혈중 산소 포화도, 이산화탄소 수치가 마스크 사용 전후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호흡곤란이 심하고 기도 폐쇄 증상이 있는 환자는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는 사람들이 없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즉시 벗고 휴식을 취한 뒤 증상이 나아지면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는 외출 전 미리 마스크를 착용해 보고 호흡곤란은 없는지,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발생하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꼭 외출해야 할 때는 물을 자주 마신다. 김 교수는 “흡입기관지 확장제를 가지고 다니며 5분 간격으로 2회 흡입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대중교통이나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 마스크를 장시간 써야 할때는 외과용 마스크가 없더라도 면 마스크를 반드시 사용한다. 세탁이 가능한 면 마스크를 여러 개 휴대하고 다니며 한 번 착용한 뒤 교체해서 쓴다. 하루 종일 황사 마스크 한 개를 되풀이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위생적이다. 마스크에만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안전의식이 둔해질 수도 있다.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외과용 마스크보다 황사마스크가 감염병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고효율 마스크에만 의존하면 ‘가짜 안전감’이 생겨 정작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에 훨씬 도움이 되는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우려가 생긴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황사 차단 목적으로 나온 마스크는 내부 공기정화필터가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을 감안해야 한다.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 때문에 마스크가 젖고 이로 인해 짧은 시간에 필터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필터로 호흡을 하는데 필터가 망가지면 호흡기능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이 생길 수도 있다. 2세 미만의 영아는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워 위험할 수 있다. 때문에 보호자는 어린이가 마스크 때문에 호흡에 불편을 느끼지 않는지 계속 살펴야 한다. 가능하면 어린이와 함께 밀집된 환경을 방문하는 일은 삼간다. 김미나 교수는 “호흡기와 크게 관련이 없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에게는 마스크 착용이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마스크를 썼을 때 호흡에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답답함이 느껴진다면 스스로 상황별 실천 가능한 원칙을 정해 두는 게 도움이 된다. 윤호일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가 꼭 필요한 때는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순간이고, 밀접접촉은 대부분 2m 이내에서 수분 이상의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를 말한다”면서 “야외에서 산책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산책 도중 누군가와 마주 앉아 대화할 때 마스크를 벗으면 거꾸로 사용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만성질환자는 방역당국이 제시한 코로나19 건강생활 수칙도 참고할 만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일상의 신체활동과 관련한 건강생활 수칙으로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은 줄이고 30분마다 몸을 움직인다.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체조, 근력운동 동영상을 보며 집 안에서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다. 성인은 하루 30분, 아동은 하루 1시간 운동이 권장된다. TV를 시청하거나 휴대전화를 이용할 때, 재택근무 시에도 짬짬이 일어나서 몸을 움직인다. 산책이나 계단 오르기, 청소, 텃밭 가꾸기 등으로 일상 생활에서 가능한 활동 시간을 늘린다. 야외공간이나 환기가 잘되는 실내에서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한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나 채소를 하루 500g 이상 섭취한다. 체력 유지를 위해 생선이나 달걀, 콩, 지방이 적은 육류 등 다양한 단백질 식품도 권장한다. 만성적인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질환자는 예방접종과 정기검진으로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나이트워크·콘캉스까지… 젊음 즐기는 양천

    나이트워크·콘캉스까지… 젊음 즐기는 양천

    서울 양천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2020 양천구 청년주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청년주간은 안양천과 무중력지대, 서울창업카페 양천신정점 등에서 온·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먼저 31일 오후 5시 30분에는 목동교부터 신정교까지 왕복 6㎞ 구간을 함께 걷는 ‘안양천 나이트워크’가 개최된다. 운동 관련 콘텐츠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키다리형도 참여해 주민들과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다음달 1일 오전 10시에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창업디딤누리에서 KBS 박종훈 기자의 특강이 진행된다. 특강 주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년 세대의 경제 생존 전략’이며 양천구청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창업카페 양천신정점에서는 ‘우리가 사는 현시대 청년 문화예술의 역할’을 주제로 청년포럼이 개최된다. 청년 아카데미 ‘콘캉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헬스트레이너이자 운동 유튜버인 문석기가 다음달 7일 오후 2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운동 방법 및 식단과 관련한 정보를 알려 주며 청년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1시부터 7시 30분까지 서울창업카페 양천신정점에서는 ‘e스포츠 챌린지’가 열린다. 양천의 명소를 그리고 맞추는 캐치마인드 퀴즈, 프로게이머 김택환 선수와 함께하는 카트라이더 게임, ‘리그 오프 레전드’ 대전 등이 준비됐다. 사회 및 중계는 인플루언서 단군이 맡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취업과 과잉 경쟁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현시대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며 응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택배 아저씨가 일 대신 삶을 멈췄다, 이번엔 직장 갑질 못 견디고…

    택배 아저씨가 일 대신 삶을 멈췄다, 이번엔 직장 갑질 못 견디고…

    과로로 인한 택배 노동자 사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일 또 한 명의 택배 노동자가 숨졌다.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서 일하던 40대 후반의 택배기사는 생활고와 대리점 갑질 행태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김모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일터인 물류터미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년여 전부터 부산에서 홀로 지내며 택배 노동자로 일하던 그는 동료에게 A4 용지 3장 분량의 자필 유서를 남겼다. 김씨는 “억울하다. 우리는 이 일을 하려고 국가시험에, 차량 구입에, 전용 번호판까지 (부담하지만) 현실은 200만원도 못 버는 일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런 (배송)구역은 소장(기사)을 모집하면 안 되는데도 보증금을 받고 권리금을 만들어 팔았다”고 토로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씨는 권리금 약 300만원과 보증금 500만원을 지점에 내고 배송구역을 할당받았다. 권리금은 로젠택배 대리점들이 택배기사에게 요구해 온 잘못된 관행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하루 200여개의 물량을 배송하던 김씨는 구역 내 주요 거래처가 타지로 이사해 수익이 줄어드는데도 대리점이 신경을 써 주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은행권에서 신용이 떨어져 생각도 안 했던 원금과 이자 등 한 달에 120만원의 추가 지출이 생기고 있다”면서 “빨리 그만두고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데 (대리점이) 나는 안중에도 없음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열악한 노동 환경도 그를 옥좼다. 김씨는 “한여름 더위에 하차 작업은 사람을 과로사하게 하는 것을 알면서도 중고로 150만원이면 사는 이동식 에어컨을 사주지 않았다”며 “20여명의 소장(기사)들을 30분 일찍 나오게 했다”고 적었다. 또 “화나는 일이 생겼다고 하차 작업 자체를 끊고, 먹던 종이 커피잔을 쓰레기통에 던지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소장을 직원 이하로 보고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노조 관계자는 “대리점 측은 김씨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면서 그만두려면 직접 대신할 사람을 구하고 나가라고 강요했다. 김씨는 본인 차량에 직접 구인광고를 붙이고 배송을 했다”면서 “일방적으로 그만둘 경우 손해배상을 하게 하는 계약서 때문에 김씨가 일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람을 구하거나 자기들(지점장 등)이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은 없었을 것”이라며 “다시는 저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게 시정 조치를 취해 주시면 좋겠다”며 유서를 끝맺었다.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관계자는 “김씨는 오는 11월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고, 퇴사 시 후임자를 데려와야 하는 조건은 계약서에 명시된 것”이라며 “대리점의 갑질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로젠택배 본사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20 KBO 포스트시즌 일정 나왔다

    2020 KBO 포스트시즌 일정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0시즌 가을 야구 일정을 확정했다. KBO는 20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 컨퍼런스룸에서 2020년 KBO 제8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2020년 KBO 포스트시즌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0년 KBO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종료 이틀 뒤인 11월 1일부터 시작한다. 평일에는 오후 6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2시에 경기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최대 2경기)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한국시리즈가 최대 7차전까지 갈 경우 포스트시즌은 11월 25일에 종료한다. 올시즌 개막 전인 지난 4월 7일 열린 긴급 실행위원회 결과에 따라 중립경기 기준일인 11월 15일이 포함된 플레이오프는 1차전(11월 9일)부터 고척돔에서 한다. 그전에 열리는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제외하고는 올해 가을 야구 전 경기는 고척돔에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실행위원회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한해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을 도입하기로 했다.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은 포스트시즌 경기 8회 이후부터 경기 종료 시까지 심판 판단에 따라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심판 재량에 맡기는 비디오 판독이기 때문에 이를 구단이 요청할 수 없고, 구단 자체 비디오판독 신청 횟수와는 무관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된 30명의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증상 의심자 및 확진자와 접촉자가 발생하면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거나 필요한 격리를 마칠 때까지 예비 엔트리 내에서 대체 선수를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출 시 예비 엔트리 명단을 동시에 제출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기간 중 경기장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강우콜드 게임이 아닌 서스펜디드 경기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KBO 리그 규정의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경기 규정에 따라 ① 다음날 동일 대진일 경우 다음날 경기 이전에 진행, ② 다음날 이동일인 경우 이동일에 진행, ③ 최종 경기일 경우 다음날 또는 이동일에 진행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또 나왔다…10대·70대·80대(종합)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또 나왔다…10대·70대·80대(종합)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또 발생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구 관저동에 사는 남성 A(82)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쯤 숨졌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 동네 내과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확인됐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A씨에게 지병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7세 남학생 백신 접종 이틀 만에 사망70대 여성 백신 접종 다음날 숨진 채 발견 앞서 지난 14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은 17세 청소년이 접종 이틀 만인 16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청소년이 맞은 백신은 ‘상온 유통’ 사고를 일으킨 신성약품이 유통한 국가조달백신이다. 다만 해당 백신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회수 대상이 아니었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이후 질병청은 “사망한 17세 남학생과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날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총 32명이며, 모두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여성 B(7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전날 오전 8시 30분쯤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백신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로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B씨와 함께 전날 같은 민간 의료시설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총 99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부분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질병청 “직접적 사망 원인 아직 확인되지 않아”“연관성 검토 뒤 후속 조치 할 것” 질병청은 앞선 두 사안 모두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질병청은 출입 기자단에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인천지역 10대 사망 사례와 관련해 “동일 백신을 맞은 접종자 등에 대한 이상 반응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종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창 70대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질병청은 “향후 연관성을 검토한 뒤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면서도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 중단 여부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을 종합해 볼 때 사업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반드시 투표!”…한 표 위해 1000㎞나 여행한 94세 美 할머니

    [월드피플+] “반드시 투표!”…한 표 위해 1000㎞나 여행한 94세 美 할머니

    94세의 할머니가 대선 투표를 위해 무려 1000㎞나 여행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신의 밀드레드 메디슨(94) 할머니의 힘들었던 현장 사전 투표를 소개했다. 지난 72년 동안 시, 주, 대선 등 모든 선거를 한번도 빼먹지 않고 투표해 온 할머니에게 이번 대선은 가장 어려웠던 국민의 의무였다. 원래 디트로이트에 살았던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않아 지난해 9월부터 일리노이 주에 사는 아들 줄리안 집에서 함께 살아왔다. 당초 건강이 나아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기간이 예상치 못하게 더욱 길어졌다. 이에 대선투표를 놓칠 수 없었던 할머니는 부재자 투표를 요청했지만 문제는 우편으로 용지가 잘 도착할 지 알 수 없었던 것. 할머니는 "아직 투표용지가 도착하지 않았으며 운에 맡기고 싶지 않았다"면서 "직접 현장에 가서 투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었다"고 털어놨다.이에 할머니는 지난 12일 아침 6시 30분 경 아들과 함께 주소지인 디트로이트의 투표장으로 향했다. 자동차로 무려 300마일이 넘는 거리로 왕복으로 1000㎞에 달하는 대장정이었다. 이날 정오 전 투표장에 도착한 할머니는 '투표'(VOTE)라고 씌여진 마스크를 쓰고 입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할머니는 "힘들었지만 해냈다. 내가 투표한 이 사람이 반드시 당선되기를 바란다"면서 "네 명의 자식과 손주들이 있는데 모두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표는 지금까지의 선거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녀노소 모두 나와 반드시 투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합 주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 간의 사활을 건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19일 기준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자가 이미 3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4년 전 이맘 때에 비해 5배나 늘어난 수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