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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확진자, 선거일 오후 5시30분 이후 외출해달라”

    [속보] “확진자, 선거일 오후 5시30분 이후 외출해달라”

    방역당국은 오는 9일 대통령 선거 투표에 참여하려는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들에게 “당일 발송될 문자를 확인 후 외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투표 시간과 투표소까지 이동소요시간을 고려해 오후 5시 30분부터 외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9일 낮 12시와 오후 4시 확진·격리 유권자를 위해 외출 안내 문자가 일괄 발송될 예정이다. 확진·격리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이 문자 또는 확진·격리통지 문자 등을 투표사무원에게 제시한 후 안내에 따라 투표하면 된다. 선거 당일 확진·격리 유권자의 투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이동은 반드시 도보, 자차, 방역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은 이용해선 안 된다. 또한 마스크(KF94 또는 동급 이상)를 상시 착용하며 투표사무원 외 타인과의 접촉, 불필요한 대화는 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투표 후 다른 장소를 방문하지 말고 즉시 격리장소로 복귀해야 한다.
  • 경찰 앞에서 술병으로 상대방 머리 내리친 남성 불구속 입건

    경찰 앞에서 술병으로 상대방 머리 내리친 남성 불구속 입건

    “쳐다봤다”는 이유로 경찰이 출동해 있는 주점안에서 상대방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 친 4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쯤 부천시 소사본동의 한 주점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50대 B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술병으로 B씨를 폭행할 당시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해 있었다. 경찰은 주점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의 얼굴 등을 폭행하던 A씨를 제지하고 두 사람을 분리 조치했다. 하지만 A씨는 30분 뒤 술병으로 B씨의 머리를 내려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B씨가 쳐다본다는 이유로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오후 11시쯤 발생한 만큼 감염병 예방법 위반 여부도 수사중이다.
  • 울산에도 산불로 13㏊ 피해… 7시간 30분만에 진화

    울산에도 산불로 13㏊ 피해… 7시간 30분만에 진화

    울산 울주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13㏊ 산림 소실 피해를 냈다. 울산시와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48분쯤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 야산에서 불이 나 오후 11시 20분쯤 주불을 진화하고, 다음날인 7일 오전 2시쯤 완전히 진화했다. 산림당국은 신불 신고를 받고 공무원과 소방관·공무원 1500여명과 산불진화차 14대, 소방차 26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헬기 1대도 투입됐으나 해가 지면서 철수했다. 산림당국은 야간에 불이 다른 산이나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방화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애초 밤샘 진화 작업이 예상됐으나 밤이 되면서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을 빨리 잡았다. 시 관계자는 “한때 초속 3.4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행히 오후 8시 이후 바람이 초속 0.2∼0.3m로 약해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진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이 불로 13㏊ 정도 산림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민가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울주군은 산불 현장 인근 상북면 지내리마을과 신화마을 주민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주민 200여 가구 중 5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입산자 실화를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에는 21일째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한국기행(EBS1 밤 9시 30분) 봄을 맞아 새싹들이 옥신각신 자리싸움하고 있다는 경기도의 한 숲. 나이를 알 수 없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는 사이를 하염없이 걷다 보면 그 숲의 추억과 함께 나고 자란 혜주씨의 특별한 비밀정원이 나타난다. 해마다 숲에는 이곳 주인인 외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머금은 나무들이 오색찬란한 꽃을 피우고 지우기를 되풀이했다. 그렇게 숲과 동고동락한 세월이 어느덧 50년. 할머니가 떠난 뒤에도 혜주씨는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언제나 숲을 찾았다. 오늘은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만든 친구들과의 비밀 아지트에서 지옥 불 아궁이 만찬을 즐겨 볼 참이다. 시간이 멈춘 듯한 이 네버랜드에서 혜주씨와 친구들의 소녀 같은 웃음소리는 숲의 찬란한 봄날이 시작됐다는 신호다.
  • 규칙적 근육운동, 질병 사망 위험 낮춘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규칙적 근육운동, 질병 사망 위험 낮춘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 5일은 ‘만물이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었습니다. 겨울 옷을 장롱 속에 넣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불과 일주일 전 꽃샘추위와 비교하면 이젠 바람에서 온기가 느껴집니다. 경칩을 전후해 잠에서 깨는 개구리들처럼 겨우내 추위를 핑계로 웅크렸던 몸을 슬슬 움직여 줘야 할 때입니다. 때마침 신체활동의 장점에 대한 연구들도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일주일 30~60분… 최대 20% 줄여 일본 도호쿠대 의대 스포츠의학과, 와세다대 체육학부, 규슈대 의대 공중보건·역학과 공동연구팀은 유산소운동과는 별도로 일주일에 30~60분 정도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 각종 질병에 의한 사망 위험을 최대 20%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 3월 1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의약학 분야 데이터베이스 ‘메드라인’(MEDLINE)과 ‘엠베이스’(Embase)에 실린 운동과 건강, 수명에 관련한 연구 논문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유산소운동과 별도로 근육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0~20%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도 일주일에 3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1~4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 심장협회 역학·예방의학·라이프스타일·심장대사 콘퍼런스 2022’에서 발표했습니다. 특히 근육운동은 숙면을 유도해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같은 신경정신질환은 물론 각종 신체 이상 증후를 예방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보훈병원 연구팀은 보훈청에 등록된 참전용사 64만 9605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평소 신체활동의 정도와 치매 발병 여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매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당 2시간 30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기초 체력을 유지하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27일 미국 신경학회 제74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습니다. 사실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봄을 맞아 큰맘 먹고 운동을 시작하지만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사람은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어하다가 포기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숙면에 도움… 치매 예방 효과도 영국 리즈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을 적게 하면 신체 필수 단백질들이 비활성화되고 감소되면서 점점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혈류를 감지하는 피에조1 단백질이 비활성화되면서 혈액을 근육으로 운반하는 모세혈관 밀도가 줄고 결국 운동 능력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연구 저널’ 3월 1일자에 실렸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무섭지만 날이 풀리면서 동네 소공원에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만 면역력을 키우는 데 신체활동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코로나19 폭증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 전국에 산불 경보 ‘심각’… 바람 타고 재발화 비상

    전국에 산불 경보 ‘심각’… 바람 타고 재발화 비상

    전국에 산불재난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 발생해 심각한 위기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기가 건조해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바람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재발화가 반복되고 있다. ●부산 아홉산 2차 재발화 후 진화 부산 금정구 아홉산 산불은 재발화를 거듭하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아홉산 산불 발생 현장에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청 헬기 2대를 비롯해 공무원과 진화대, 소방과 경찰 등 650여명이 투입돼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홉산에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처음 산불이 발생해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같은 날 오후 9시쯤 잔불 정리가 끝났다. 그러나 28시간이 뒤인 지난 4일 새벽 1차 재발화가 발생했다. 당일 오후 6시쯤 잔불 정리가 마무리됐지만 그다음 날인 5일 오전 2차 재발화가 발생해 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현재까지 누적 피해 면적은 15㏊로 추산됐다. 6일 낮 12시 38분 부산 강서구 한 산업단지 인근 야산 2부 능선에서도 불이 났다. 1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임야 1㏊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 수리산 큰불 잡았지만 긴장 경기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는 전날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느라 소방 당국이 이틀째 사투를 벌였다. 큰 불길은 잡았지만 바람에 따라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달성군 용계리 9일째 산불 계속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서는 9일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근 마을인 오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이 산불을 기존 산불과 별개인 신규 발생으로 보면서도 기존 발화 장소에서 불씨가 날아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80년 인생 잿더미로” “3년 만에 또 악몽”… 터전 잃은 이재민 ‘탄식’

    “80년 인생 잿더미로” “3년 만에 또 악몽”… 터전 잃은 이재민 ‘탄식’

    사흘째 경북 울진부터 강원 삼척까지 또 강원 강릉·영월 등지를 휩쓴 산불을 피해 피난했던 이재민들은 6일 잿더미가 된 터전을 둘러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근처에서 발화해 밀려드는 산불에 놀라 가족과 함께 피신했던 장하중(57)씨는 6일 오후 82세 부친과 울진군 신화2리의 집으로 돌아왔다. 50여년 전 부자가 함께 지었던 집의 슬레이트 지붕은 녹고 벽은 무너져 애초에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는 형태였다. 장씨는 “인근 원전에 불이 덮칠까 봐 소방차 여러 대가 불에 타는 우리 집을 지나 원전 쪽으로 먼저 가는 모습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아버지의 인생이 몽땅 들어 있는 집인데 세월이 송두리째 날아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직 잡히지 않은 불길을 향해 소방 헬기는 수시로 머리 위를 지나갔다. 산림청은 이날 기준 전국 산불 현장에 헬기 104대를 투입했다고 밝혔지만 불길이 거센 곳에 헬기가 집중 투입되면서 곳곳에서 소방 헬기를 보내 달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울진에 10년 만에 최대 규모 피해를 입혔다는 화마를 피해 울진읍 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한 250여명의 이재민은 담요를 덮고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4일 오후 5시 30분쯤에는 화마가 삼척 LNG기지 후문 1㎞까지 근접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소방당국은 원전 기지 보호에 활용한 35만ℓ(리터)급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삼척 LNG기지 주변에 전진 배치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1분에 7만 5000L의 소방용수를 130m까지 방수하는 능력을 갖춘 ‘울트라급’ 소방차다. 다행히 강풍이 잦아들어 장비가 사용되지는 않았다. 집에 불이 붙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대피한 주미자(77)씨는 “봄에 감자씨를 심으려 했는데 집이 다 불에 타 봄 농사는 못 지을 것 같다”고 탄식했다. 화마의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지역인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은 3년 만에 다시 닥친 악몽에 몸서리쳤다. 마을 토박이인 신길선(83)씨는 “일제강점기인 어릴 때 마을에 큰불이 난 이후 크고 작은 불을 많이 겪었지만 3년 전 불난리 악몽은 아직 남아 있다”며 고통스러워했다. 특히 5일 오후 4시 10분쯤 옥계에서 갈라진 화마가 동해시 한화저장소로 향해 소방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발파용 폭약 37t, 뇌관 7만 7416개, 꽃불류 673㎏이 보관돼 있었다. 동해경찰서는 불길의 기세가 꺾이지 않자 폭약 등을 태백저장소로 옮기는 작전을 펼쳤다. 묵호등대와 논골담길로 유명해진 동해시 묵호동 일대 어촌 마을도 강풍을 타고 날아든 산불로 초토화됐다. 5일 오전 10시 20분쯤 불씨가 포탄처럼 여기저기로 쏟아지던 마을을 벗어나 함께 안도하던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고 다시 찾은 집터가 폐허가 된 모습에 말을 잊었다. 이기선 묵호동장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연기와 불길 속에 일부 주민은 그릇에 물을 받아 지붕에 뿌리고 젊은 사람은 주민을 대비시키느라 아비규환이었다”고 말했다.
  • 기표된 용지 주고, 쓰레기봉투·소쿠리 투표함… “반장선거만도 못 해”

    기표된 용지 주고, 쓰레기봉투·소쿠리 투표함… “반장선거만도 못 해”

    “투표용지를 바닥에 놓은 비닐봉지에 넣으라는 게 말이 됩니까.”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장난합니까.”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전용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시민들은 황당한 광경을 마주했다. 투표 사무원들이 임시기표소 앞 바닥에 놓인 A4 용지만 한 지퍼백 안에 투표용지를 넣으라고 안내한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투표함을 가져오라고 격렬하게 항의하며 20분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후 사무원들은 임시방편으로 지퍼백을 종이박스로 교체했다. 이날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는 선관위의 준비 부족과 무성의한 진행에 확진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등 큰 혼선이 빚어졌다.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일류 유권자 의식을 무사안일주의로 점철된 삼류 선거관리가 훼손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역 사전투표소의 경우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이 되도록 투표를 마친 확진자가 4명에 불과했다. 확진자들은 투표 안내 문자메시지, 입원·격리 통지서 제시와 본인 여부 확인서 작성 절차 등을 추가로 거쳐야 했기에 일반 유권자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 때문에 야외에서 추위에 떨며 1시간이 넘도록 서 있어야 했다. 본인 확인 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서울 노원구 상계1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확진자 김모(28)씨는 “마스크를 내려 본인 확인을 하는 절차는 없었다”고 했다. 특히 확진자 전용 임시기표소에는 투표함이 따로 없다는 이유로 선거 보조원들이 투표용지를 지퍼백이나 쓰레기봉투, 쇼핑백, 라면 박스, 플라스틱 바구니 등에 담아 옮겼고, 이 모습을 본 유권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여러 명의 투표용지가 담긴 쇼핑백이 야외에 방치된 모습도 목격됐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는 보조원의 혼선으로 유권자 3명에게 새 봉투가 아닌 이미 다른 유권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기표한 용지가 든 봉투가 잘못 전달되기도 했다. 부산 연제구 연산4동 제3투표소에서도 유권자 6명이 새 투표용지가 아닌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에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았다. 유권자들은 “투표를 하려고 임시기표소 봉투 안에 든 투표용지를 꺼내다가 이미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것은 물론 세로나 가로로 접힌 자국이 선명한 투표용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한 유권자는 “대선 투표 관리가 반장선거만도 못한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 온의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사무원이 유권자에게 기표 용지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라고 해 유권자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 차량 보닛 위에 선거인명부를 놓고 신원을 확인해 빈축을 샀다. 선거 시점에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00만명을 넘을 것이란 예고에도 투표 참여 규모 예측에 실패한 선관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구 1곳당 하나의 투표함만을 사용할 수 있다면 선관위가 일반 유권자와 확진자의 투표 시간대를 완전히 분리하되 같은 투표함을 공유하도록 하는 등 미리 대안을 강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나마 선관위가 만든 투표관리 매뉴얼 자체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격리자 등이 제출한 봉투는 참관인이 볼 수 있는 바구니·상자 등에 담아 지정된 참관인과 함께 사전투표소로 이동’, ‘인원에 따라 일정 수량을 모아서 투입 가능’ 등 모호하게 적혀 있다. 구체적 설명이 없어 현장에서 각종 운반 도구가 등장한 것이다. 확진자 투표 사전투표 집계도 당장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선관위가 애초 확진·격리자 명단을 따로 전달받지 않았고 선거인 명부에도 따로 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선관위가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한 데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은평구 사례는 단순 실무자의 실수인지 전국적 단위의 문제인지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고 투표함, 확진자 대기 등의 문제는 세부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 동해안 ‘여의도 51배’ 잿더미… 울진·삼척 특별재난지역 선포

    동해안 ‘여의도 51배’ 잿더미… 울진·삼척 특별재난지역 선포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 등지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일째를 맞은 6일 산림·소방 당국이 진화를 위해 헬기와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이 서울 여의도 면적의 50배를 웃돌 정도로 광활한 탓이다. 이에 8일간 이어졌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의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울진 산불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풍향이 예측보다 빨리 바뀌며 많은 연무가 피어올라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따랐다”면서 “금강송면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에 불길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방·산림 당국은 금강송 군락지와 국보급 보물이 있는 하원리 불영사 등 주요 지역 주변에 산불 저지선을 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헬기 96대, 소방·경찰·해경·군인·공무원 등 1만 9016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졌다가 5일에는 다시 남하해 울진읍 외곽까지 확산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1만 4764㏊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51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축구장 면적(0.714㏊)의 2만 678배에 달한다. 2000년 동해안 산불(2만 3794㏊)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크다. 산불로 인해 울진 주택 263개 등 492개 시설물이 소실되고, 주민 총 4659가구 7355명이 대피했다. 다만 당국은 산불 첫날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던 울진 한울원전과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는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했다. 강풍주의보 역시 전날 밤 강원 영서에 이어 영동도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서 대피 주민들을 만난 뒤 오후에 울진·삼척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강원 강릉·동해 지역 등은 산불 진화 후 추가 선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복구비 일부(사유시설 70%, 공공시설 50%)를 국비로 지원하며 피해 주민 생활안정지원금 지원, 지방세 납부 유예 등도 시행한다.
  • 경찰, 산불 피해 틈타 빈집 턴 40대 구속…이재민 보호 강화

    경찰, 산불 피해 틈타 빈집 턴 40대 구속…이재민 보호 강화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 일대의 산불 피해가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주민들이 대피한 사이 빈집을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산불 피해지역에 순찰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범죄예방과 이재민 보호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쯤 경북 울진에서 주민들이 대피한 틈을 타 빈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한 40대 여성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여성은 4일 버스를 타고 울진에 도착한 뒤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면서 빈집들에 들어가 절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산불 피해지역의 혼란을 이용한 이 같은 범죄를 사회적 신뢰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보고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길이 잡히지 않아 오랜 시간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주민이 범죄로 인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산불 피해지역에 대해 순찰과 예방적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이 요청하는 우범지역에 순찰 인력을 투입하는 등 범죄예방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울러 기동대를 투입해 현장 교통통제와 주민대피 안내, 잔불 진화 작업을 돕고, 해당 시도경찰청 수사과장을 중심으로 피해자보호팀을 구성해 이재민 대상 심리상담과 응급용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 [현장]“평생 겪어본 적 없는 재앙”…머리 위 헬기, 뜬 눈으로 지샌 이재민

    [현장]“평생 겪어본 적 없는 재앙”…머리 위 헬기, 뜬 눈으로 지샌 이재민

    사흘째 경북 울진부터 강원 삼척까지, 또 강원 강릉·영월 등지를 휩쓴 산불을 피해 피난했던 이재민들은 6일 잿더미가 된 터전을 둘러보며 망연한 표정을 지었다. 수십년 눈에 익숙했던 고향 풍경은 간데 없고, 의탁해온 집은 무너져 내렸고, 날 풀리면 심으려던 감자씨마저 다 불에 타 한 치 앞날을 기약하기 어렵게 되어 버렸다.울진 주민 “봄에 심을 가자씨까지 다 타버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근처에서 발화한 산불에 놀라 가족과 함께 피신했던 장하중(57)씨는 이날 오후 82세 부친과 함께 경북 울진군 신화 2리의 집으로 돌아왔다. 장씨가 중학생이던 50여년 전 부친과 함께 지은 집은 형채를 알아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슬레이트 지붕은 녹아 내렸고 가계를 책임졌던 집 건물은 물론 뒷마당의 양봉장과 닭장, 작은 배나무밭까지 애초에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다. 그 참혹한 풍경 속에서도 공간을 갈라가며 한 곳씩 안방, 부엌, 셋방 등을 구분하던 장씨는 결국 목이 매 말을 끝맺지 못했다. 장씨는 “인근 원자력발전소에 불이 미칠까봐 소방차 여러 대가 불에 타는 우리 집을 지나가는 모습을 무력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아버지의 82년 인생이 몽땅 들어있는 집인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세월이 송두리째 날아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가 집을 살피는 동안에도 아직 잡히지 않은 불길을 향해 소방 헬기가 수시로 머리 위로 지나갔다. 을진읍에서 최초 발화 현장인 죽변면에 가까워질수록 매캐한 냄새와 날리는 재가 마스크를 밀고 들어왔다. 이미 화마가 지나간 폐차장에선 채 꺼지지 않은 불씨가 연기를 내뿜었다. 울진에 10년 만에 최대 규모 피해를 입혔다는 산불에 고향을 잃은 이들은 막막해하며 뜬눈으로 밤을 샜다.250여명의 산불 피해 이재민이 대피한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이재민들은 담요를 덮고 산불 뉴스가 나오는 TV 앞에 모였다. 금성리의 김춘매(85)씨는 “마을 이장이 빨리 대피하라고 방송을 해 혈압약 하나 못 챙기고 급하게 나왔다. 죽지 못해 밥을 삼키지만 집이 홀라당 잿더미가 된 걸 보고 이틀째 잠도 못 자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체장애인 전종두(58)씨는 “평생 처음 겪는 재앙”이었다며 “활동지원사가 산불 뉴스에 급히 차로 데리러와 대피할 수 있었다”고 급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재민들은 평범한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6세와 11세 자녀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대피한 전삼준(53)씨는 “월요일부터 아이들은 학교와 어린이집에 가야 할 텐데 짐을 못 챙기고 나와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다른 가재도구는 돈으로라도 해결하겠지만 아이들 사진 등 추억거리가 사라진 게 가장 아깝다”고 말했다. 집에 불이 붙는 것을 목격하고 부랴부랴 대피한 주미자(77)씨는 “봄에 감자씨를 심으려 했는데 집이 다 불에 타 봄 농사는 못 지을 것 같다”며 “그저께까지 아무렇지 않게 내 집에서 발 쭉 펴고 맘 편히 티비 보는 게 이젠 소원이 됐다”고 말했다.3년 전 악몽 되살아난 강릉...“하루아침에 잿더미”  산불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지역인 강릉 옥계 주민들은 3년 만에 다시 닥친 악몽에 몸서리쳤다. 한 주민은 “2000년대 들어 이번까지 4번의 대형산불이 마을을 덮쳤다”며 안타까워 했다. 마을 토박이인 신길선(83)씨는 “일제강점기인 8살 때 마을에 큰불이 난 이후 크고 작은 불은 많이 겪었지만, 3년 전 불 난리 악몽은 아직 남아있다”며 “이번에 또 큰불을 보니 잠을 잘 수 없다”고 고통스러워했다. 임모(52)씨는 “불을 내가 낸 건 아니지만 계속 산불이 나니 이제는 다른 동네 사람들한테 미안할 지경”이라고 했다. 옥계면에서는 2004년 3월 16∼17일 산계1리 금단이골 산불로 430㏊ 산림이 불에 탔고, 2017년 3월 9∼10일 산계리와 현내·낙풍리 산불은 160㏊에서 피해가 났다. 2019년 4월 4∼6일 옥계면 남양 1리 등 산불로 1033㏊가 불에 타고, 이재민 62가구 125명이 발생했다. 3년 만에 또다시 닥친 이번 산불로 400㏊가 넘는 숲이 불에 탔다.묵호등대와 논골담길로 유명해진 동해시 묵호동 일대 마을도 강풍을 타고 날아든 산불로 초토화됐다.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고 이른 아침 마을로 돌아온 주민들은 폐허로 변한 집터를 보며 말을 잊었다. 묵호등대를 중심으로 바다쪽 언덕에 자리잡은 논골길, 덕장길, 게구석, 산재골 등 4곳 마을은 거의 전소되다시피했다. 옹기종기 모여 있던 집 26채가 모조리 숯덩이로 변한 상태였다. 주민들은 대부분 70~80대로 어부로 평생을 살아온 이들이다. 화마가 마을을 덮친 것은 지난 5일 오전 10시 20분쯤이었다. 불씨가 포탄처럼 마을 여기저기로 쏟아졌다. 논골마을에서 40년을 살아온 최석상(80)씨는 “어부일을 접고 아내와 둘이 살아왔는데 옷가지 하나 건지지 못하고 정신없이 몸만 피했다”며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해 막막하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씨는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30분 정도 정신 없이 떨어졌다”며 “아내와 어떻게 마을을 벗어났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이기선 묵호동장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연기와 불길속에 일부 주민들은 그릇에 물을 받아 지붕에 뿌리고, 젊은 사람들은 주민들을 대비 시키느라 아비규환이었다”며 “이제 갈 곳 없는 주민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거세지는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노정희 선관위원장 고발 잇따라

    거세지는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노정희 선관위원장 고발 잇따라

    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운영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시민단체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선관위는 “지적을 100% 수용한다”면서 본 투표일에는 차질 없이 투표가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6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생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관리 부실은 민주주의·법치주의 국가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도 오는 7일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2일차인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표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투표소에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쇼핑백이나 바구니에 투표용지를 담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두고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고 규정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담긴 봉투가 배부되기도 했다. 인천 송도1동 주민센터에선 확진자의 기표 장소를 투표함이 있는 실내가 아닌 외부에 설치해 일부 유권자들이 항의하면서 20~30분간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법조계에서도 부실한 선거 진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근본 원칙을 무시한 이번 사태가 주권자의 참정권을 크게 훼손하고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투표용지를 허술하게 보관하거나 선거보조원들이 대신 받아 처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런 방식의 선거사무 진행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관한 선관위의 인식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구태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제멋대로 투표용지를 취급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신속하게 문제를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박찬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은 “사전투표 과정에서 제기됐던 여러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3월 9일은 한 치 오차도 없이 차질 없이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경기 안산· 대구 달성, 산불 재발화 비상

    부산·경기 안산· 대구 달성, 산불 재발화 비상

    전국에 산불재난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대기가 건조해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바람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재발화가 반복되고 있어 소방·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 금정구 아홉산 산불이 재발화를 거듭하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아홉산 산불 발생 현장에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청 2대를 비롯해 공무원과 진화대, 소방과 경찰 등 650여명이 투입돼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홉산에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처음 산불이 발생해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같은 날 오후 9시쯤 잔불 정리가 끝났다. 그러나 28시간이 뒤인 지난 4일 새벽 1차 재발화가 발생했다. 당일 오후 6시쯤 잔불 정리가 마무리됐지만, 그다음 날인 5일 오전 2차 재발화가 발생해 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현재까지 누적 피해 면적은 15㏊로 추산됐다.인명피해는 없었다. 6일 낮 12시 38분 부산 강서구 한 산업단지 인근 야산 2부 능선에서도 불이 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0분께 큰 불길은 잡혔고, 추가적인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임야 1㏊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6일 경기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에 대해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여 큰 불길을 잡았지만 바람에 따라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소방·산림당국은 전날 낮 1시 35분쯤 수리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해 헬기 8대와 드론 1대, 산불진압차량 6대 등 장비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애를 먹으며 새벽까지도 진화작업이 진행됐다. 육군 수도군단은 군단사령부 간부와 51사단 장병 등 300여명을 현장에 급파해 등짐펌프와 갈쿠리, 공병삽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에 힘을 보탰다. 결국 이튿날인 6일 오전 7시15분 큰 불길을 잡고 현재 남아있는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서 9일째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근 마을인 오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6일 대구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15분쯤 기존 발화지점인 용계리에서 1.5㎞ 떨어진 오리에서도 산불이 확인됐다. 산림 당국은 이 산불을 기존 산불과 별개인 신규 발생으로 보면서도, 기존 발화장소에서 불씨가 날아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헬기 5대와 소방차 19대, 소방관 333명, 달성군과 대구시 공무원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 동해 논골담길마을 산불로 초토화...늙은 어부들 “어찌 살아가나” 망연자실

    동해 논골담길마을 산불로 초토화...늙은 어부들 “어찌 살아가나” 망연자실

    “나이든 왕년의 어부들이 정을 나누며 살아오던 마을이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됐으니 살아갈 길이 막막 합니다” 묵호등대와 논골담길로 유명세를 타던 강원 동해시 묵호동 일대 마을들이 강풍을 타고 날아든 산불로 초토화됐다. 6일 찾은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일대 마을은 불길에 타고 남은 무너진 벽돌와 숯덩이들만 앙상하게 남아 아수라장을 연상케했다. 불씨가 잦아들고 전쟁터같이 변한 마을에는 이날 아침부터 주민들이 수십년씩 살아온 불탄 집터를 찾아 망연자실 했다. 논골마을에서 40년을 살아온 최석재 할아버지(80)는 “어부일을 접고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왔는데 옷가지 하나 건지지 못하고 정신없이 몸만 피했다”며 “다시 집을 찾으니 남아 있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해 먹먹하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묵호등대를 중심으로 바다쪽 언덕에 자리잡은 논골길, 덕장길, 게구석, 산재골 등 4곳 마을이 산불에 직격탄을 맞았다. 불길에 마을 집 26채가 숯으로 변했다. 대부분 70, 80대 옛 어부였던 어르신들이 모여사는 달동네같은 마을이었다. 마을에 산불이 덮친 때는 5일 오전 10시 20분쯤이다. 강풍을 타고 날아든 매케한 연기속에 포탄처럼 불씨들이 마을로 쏟아지며 마을들이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했다. 최 할아버지는 “당시 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불씨는 30분 정도 정신 없이 마을로 떨어졌다”며 “낮시간이었지만 껌껌하고 매케한 연기속에 할머니하고 불길에 갇힌 마을을 어떻게 벗어났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할아버지 옆집 펜션도 묵호등대 주변에 있던 이웃 집들도 대부분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등대가 있는 고지대 마을이어서 바람에 날아 다니던 불씨를 고스란히 맞으며 피해가 컸다. 워낙 마을 집들이 오래돼, 사람이 사는 집 11동과 주인 없이 방치된 집 15채개 불에 탔다.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70~80대 어르신들었지만 부상자 없이 대부분 대피했다. 인근 도째비골과 해안의 관광시설은 화마를 피했다. 묵호등대 마을에서 3㎞쯤 떨어진 대진마을에도 불길이 번져 6일 아침 진화됐다. 이날 산불은 강릉 옥계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도깨비불처럼 날아 다녔다. 이기선 묵호동장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연기와 불길속에 일부 주민들은 그릇에 물을 받아 지붕에 뿌리고, 젊은 사람들은 주민들을 대비 시키느라 아비규환이었다”며 “이제 집을 잃고 갈곳 없는 주민들이 편하게 머물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울진삼척 산불 사흘째…“오늘 주불 진화가 목표”

    울진삼척 산불 사흘째…“오늘 주불 진화가 목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일째를 맞은 6일 산림 및 소방 당국이 진화를 위해 헬기와 지상 장비, 인력을 대거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산불 영향 구역이 워낙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6일 울진삼척 산불과 관련, “오늘 안에 큰 불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이날 “현재 화선 범위가 워낙 넓은 상황”이라며 “가장 우선 진화할 곳은 울진 울진읍 고성리 지역이고 두 번째는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방향인데 소광리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금강송 군락지가 있어 보호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진읍 외곽 고성리 쪽 화선이 1.2∼1.5㎞로 지금 시급한 상황”이라며 “(2247ha의 면적에 수령이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500m 근처까지 산불이 번진 상태”라고 소개했다. 산림 당국 등은 이날 일출과 함께 헬기 51대를 투입했고, 군부대 인력 1117명을 포함해 5400여명을 진화에 투입했다. 최 청장은 ”현재 불을 진압하기에 좋은 서풍이 불고 있어 좀 더 공세적인 진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8시 현재 산불 영향구역은 1만 2317㏊(울진 1만 1661㏊, 삼척 656㏊)로 집계됐다. 축구장(0.714㏊) 1만 7250개 면적에 해당한다. 시설물은 주택 262채, 창고 90동 등 391곳이 불에 탔다. 현재 울진읍 388명 등 주민 667명 마을회관, 체육시설 등에 흩어져 대피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 첫날인 4일 불길에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던 울진 한울원전과 삼척 LNG 생산기지는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강릉 옥계와 동해, 영월과 삼척에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44대와 인력 40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다행히 강풍주의보는 전날 밤 강원 영서에 이어 영동도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바람도 초속 3m 안밖으로 잦아 들었고 영월도 초속 2.8m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가 한층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경찰 등은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 산불로 인한 교통 통제가 확산 위험이 낮아짐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동해고속도로 옥계 나들목∼동해 나들목 14.9㎞ 구간 통제를 해제했다. 통제 이틀 만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오후 1시를 기해 열차 운행 재개를 논의 중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게 임시조립주택 등의 주거 지원, 영농철 영농지원 대책 등 생계와 생활 안정을 위한 조치를 즉시 검토하여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3∼4월은 계절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추가적인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점검과 대국민 홍보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5일에는 다시 남하해 울진읍 외곽까지 확산했다.
  • [속보] 동해 고속도로·국도 통행 재개…열차 오후 1시부터 운행

    [속보] 동해 고속도로·국도 통행 재개…열차 오후 1시부터 운행

    동해고속도록 옥계~동해 나들목 통제 해제열차 운행 오후 1시 재개 여부 논의 중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 산불로 인한 교통 통제가 6일 모두 해제됐다. 한국도로공사와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동해고속도로 옥계 나들목~동해 나들목 14.9㎞ 구간 통제를 해제했다. 고속도로 통제로 인한 교통사고는 1건도 없었다. 이밖에 42번 국도 동해 신흥동~정선 백복령 구간도 오전 9시쯤 통행이 재개됐다. 강릉에서 동해를 잇는 7번 국도와 해안도로는 전날 통행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이날은 통제 없이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동해~강릉 구간 선로 시설물 안전 점검을 마치고 오후 1시를 기해 동해발 누리로 열차부터 모든 열차의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강릉역으로 운행구간을 변경한 동해역 KTX 열차는 이미 많은 승객이 강릉역으로 예매한 상황을 고려해 혼선을 막기 위해 이날 막차까지 출발·도착역을 강릉역으로 유지한다. 한편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날이 밝자마자 헬기 44대와 인력 4000여명을 투입해 강원 일대 산불 진화에 나섰다. 전날밤 강원 영서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영동지역의 강풍주의보가 해제돼 진화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해안에서도 아침 들어 바람이 초속 3m 안팎으로 잦아들고 있다.
  • 형만한 아우 있다…기계동물 활보하는 ‘호라이즌 오픈월드’의 정립[보편적겜뷰]

    형만한 아우 있다…기계동물 활보하는 ‘호라이즌 오픈월드’의 정립[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2>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Horizon Forbidden West)-플랫폼: PS4·PS5-개발/유통: 게릴라게임즈/SIE-출시일: 2022년 2월 18일-장르: 3인칭 오픈월드 액션RPG 콘솔 게이머들에겐 기대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자타공인 명작의 반열에 오른 게임의 ‘후속작’이죠. 탄탄한 게임성, 몰입감 있는 스토리,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 등 삼박자 아니 사박자 이상이 맞아떨어져 명작으로 인정받았지만, 그 후속작은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1편은 ‘마치 시민 케인처럼, 유례없이 뛰어난 작품’(영국 엠파이어)이라는 극찬에 수많은 게이머들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대단한 작품성을 보였지만, 2편은 다수 팬들이 그 존재조차 부정하는 등 호불호가 갈린 ‘라스트 오브 어스’(라오어) 시리즈가 있습니다. 기대가 많은 만큼 실망도 큰 법이죠.그런 점에서 2017년 ‘호라이즌 제로 던’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던 게릴라게임즈가 5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명작의 후속작은 망한다’는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버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1편과 2편을 모두 즐겨본 입장에서는요. 저도 아직 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입장이지만, 믿고 해봐도 될지 고민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주관적인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영화같은 그래픽, 생동감 있는 인물, 박진감 넘치는 전투 전작도 수려한 그래픽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눈을 즐겁게 했지만, 후속작은 한 차례 더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초원, 사막, 정글, 설원, 늪지대 등 다양한 지형에 맞춘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초반 진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여정을 떠나면서 주인공 에일로이가 기계 산양을 타고 달려가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냅니다.실제 플레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산맥 사이를 내려다볼 때는 잠시 진행을 멈추고 경관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필드를 지나다니는 동물 기계들의 행동도 섬세해진 기분입니다. 수풀에 가만히 서서 지켜보면 자기들만의 생태계를 구성해 살아가는 실제 동물 같이 느껴졌습니다. 등산할 수 있는 구역도 훨씬 늘어나면서 드넓은 서부 지역을 탐험하는 맛도 백분 살렸죠. 인물 묘사도 보다 디테일해졌습니다. 대화할 때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었던 전작 캐릭터들과 달리 이번엔 표정만 보면서 심리를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대사 또한 자막 처리가 아닌 거의 풀 더빙으로 이뤄져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죠.그래픽에 더해 전투도 전작보다 더욱 화려하게 발전했습니다. 사실 전작에선 결국 활에서 시작하고 활로 끝나기 때문에 전투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죠.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다양한 스킬과 연속기로 근접 전투를 보다 강화해 싸우는 즐거움을 배로 늘렸습니다. 창을 휘두르는 동작도 더욱 박진감이 더해졌죠. 물론 거대한 기계는 여전히 열심히 화살을 뿌려가며 잡아야 하지만, 소형 기계나 인간형 적과 싸울 때도 변주를 주는 플레이를 해볼 수 있죠. ‘퀘를 위한 퀘’는 그만…밀도 높은 사이드 퀘스트 흔히 ‘메인퀘(메인 퀘스트)를 민다’고 하죠. 엔딩을 보기 위한 필수 조건인 메인 퀘스트만 깨면서 빠르게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플레이를 의미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이나 빨리 스토리나 보고 싶은 경우에 하지만, 굳이 사이드 퀘스트를 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도 많이들 메인퀘를 밉니다. 전작에서도 개인적으로 사이드 퀘스트는 다소 귀찮은 존재였습니다.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사이드 퀘스트 하나하나에 작은 서사가 담겨 있고, 메인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해진 세력 간 관계, 메인퀘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계에 대한 심층 이해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더해졌습니다. 일부 사이드 퀘스트 전투는 메인퀘보다도 연출에 신경 쓴 티가 날 정도입니다. 저도 리뷰를 위해 스토리를 우선적으로 따라가려고 했는데, 오히려 메인퀘보다 사이드 퀘스트가 더 재밌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달리 말하면…. 몰입감이 다소 아쉬운 스토리…여전한 ‘텍스트’의 압박 사실 이번작 스토리는 아쉬운 부분이 큽니다. 전작 역시 복잡한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텍스트를 넣었고, 온전히 이해하고 싶으면 모든 선택지를 골라가며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이지만, 반대로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라는 인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 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안 보고 넘어가자니 찝찝하고, 보고 넘어가려니 진행이 더뎌지고….스포일러 차원에서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전작은 에일로이가 세상의 비밀을 알아가는 것이 주 스토리였다면, 이번작은 영웅이 된 에일로이가 다시 한번 세상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입니다. 다시 말해 이미 (스토리적으로) ‘완성형 영웅’이라는 거죠.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사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몰입감이 비밀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전작에 미치진 못했습니다. 굳이 설정을 찾아보려 하지 않아도 텍스트의 압박은 여전합니다.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인물과의 대화에서 수많은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선택지로 인해 전개가 바뀌는 개념이 아니라, 단지 현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대화 목록의 개념입니다. 물론 무시하고 바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러면 또 온전한 이해가 힘듭니다. 가끔은 내가 게임을 하는 것인지, 소설을 읽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죠. 충실한 설정도 좋지만, 게임이라는 특성상 텍스트의 완급 조절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습니다.역시 1편을 안해봤다면…100% 즐기기 어렵다 이러다 보니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라이즌 시리즈를 접하려는 게이머에겐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전작에서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바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이미 에일로이는 영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경의를 표하죠. 하지만 왜 에일로이가 영웅인지, 왜 AI 기계들이 날뛰는지, 가이아는 또 뭐고 고대인은 또 뭔지, 배경을 정확히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세한 설정은 이미 전작에서 에일로이가 세상의 비밀을 파헤치고 영웅으로 성장하는 긴 서사에서 밝혔기 때문이죠. 물론 2편을 시작할 때 간략하게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설정에서 텍스트로 된 설명을 찾아 읽어볼 수 있지만, 눈이 아플 정도로 분량이 많아 머리에 잘 들어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게임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면 초반 진행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튜토리얼 느낌으로 정글을 에일로이와 동료 바를이 헤쳐가는데, 왜 갑자기 이 인물이 나와서 무엇을 위해 나아가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계속 전작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설정을 찾아볼 수도 없기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지기 십상이었습니다. 결국 포비든 웨스트를 최대한 즐기고 싶다면 전작부터 먼저 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정 시간이 없다면 유튜브에서 20~30분 스토리 요약을 검색해 보는 것도 방법이겠죠.버그…버그…버그… 버그도 적지 않습니다. 모든 게임에서 버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지만, 기대가 큰 탓인지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버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죠. 멀쩡히 길을 가다가 지형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예사고, 갑자기 바닥이 사라지면서 끝도 없는 추락을 하다가 리셋되기도 합니다. 메인 퀘스트를 깨는 중에 퀘스트 대상이 주인공을 인지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껐다 켜는 일도 있었죠. 그래픽이 좋아졌지만, 간혹 이벤트에서 특정 오브젝트가 뒤늦게 나타나는 ‘팝인 현상’도 자주 목격됩니다. 예를 들어 불타는 전장에서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어두운 평원에서 시작하다가 갑자기 뒤늦게 화염이 나타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식이죠. 그래도 꾸준한 패치를 통해 고치고 있다고 하니 지켜보겠습니다.그래도 매력적인 세계관…‘호라이즌식 오픈월드’의 정립 몇몇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분명 재밌습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태계를 가진 기계 동물들이 활보하는 오픈월드를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습니다. 흔히 넓기만 하고 내실이 없는 오픈월드를 ‘유비식 오픈월드’라 부르죠. 호라이즌도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지만, 자신만의 특징점이 있습니다. 특히 1편과 2편을 거치며 호라이즌식 오픈월드를 보다 정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오픈월드는 탐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사이드퀘스트, 각종 이벤트, 그리고 새로운 기계들. 애써 특정 포인트를 찾아가야 지역맵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동선 중에 자연스럽게 거대 기계 동물 ‘톨넥’을 만나게 되고 다양한 공략법으로 머리 위로 올라 맵을 여는 방식도 매력적이고요. 매력적인 호라이즌 IP(지식재산권)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립된 호라이즌식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대서사 시리즈로 거듭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찬찬히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호라이즌 시리즈는 AI와 인간, 진일보된 기술과 자연재해, 인류의 존재의의 등 오늘날 다양한 철학적 의미가 함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다음 기회엔 ‘스포일러 주의’를 붙이고 복잡한 스토리를 풀어보는 시간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밭에서 넘어져” 강릉옥계 산불 대피하다 다친 80대 숨져

    “밭에서 넘어져” 강릉옥계 산불 대피하다 다친 80대 숨져

    경로당으로 피신하던 중 넘어져 강원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로 인해 대피하다가 다친 8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8분쯤 강릉 옥계면 남양리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 A(86)씨는 보행 보조기를 끌고 주민들을 따라 경로당으로 피신하던 중 밭에서 넘어졌고, 이를 발견한 이웃 주민들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외상은 없었으나 의식이 없고 호흡이 약한 상태였다. 구급대는 곧장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치료 중 상태가 악화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요양병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도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과 사망 사이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강릉옥계 산불, 동해 망상으로 번져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동해 망상으로까지 번졌다. 당국은 진화인력 50명과 소방차 19대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은 주변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축구장 면적(0.714㏊) 84배에 달하는 산림 60㏊(60만㎡)가 불에 탔고, 주택 4채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 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동해 망상과 인접한 곳에 있는 요양원 입소자와 직원 100명도 피신했다.
  • 울진·삼척 산불 진화 본격화…해 뜨자 헬기 57대 떠올라

    울진·삼척 산불 진화 본격화…해 뜨자 헬기 57대 떠올라

    전국 소방동원령 2호로 격상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한 산불 진화작업이 5일 일출 시간부터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산불영향 구역은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이날 일출 시간인 오전 6시 49분부터 진화 헬기 57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또 울진에는 소방차량 146대와 인원 392명, 삼척에는 63대와 131명을 동원해 큰 불을 잡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날 오후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시켰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확산했다. 밤새 울진군 북면과 삼척시 원덕읍에는 불이 꺼지지 않은 채 계속 타오르고 있다.산림당국은 해가 진 이후에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한울원전 부근과 삼척 LNG 저장소 주변에 산불진화대원을 배치해 인명과 주요시설물 보호에 집중했다. 울진 주민 4600여명과 삼척 주민 1000여명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지금까지 산불영향 구역이 울진 3240㏊, 삼척 60㏊ 등 3300㏊로 축구장 면적 4621개에 이르며, 이는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규모라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울진에서만 주택 등 158곳이 피해를 봤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강원과 경북에 전날 오후 10시부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되면 인력·장비·물자 동원과 위험구역 설정 및 대피명령,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긴급조치가 가능하다. 이번 산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최우선 목표를 인명피해 방지에 두고 한울원전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산불 상황을 보고받은 뒤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조기 진화에 전력을 다하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산림당국, 소방당국, 지방자치단체에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 삼척·강릉·영월 산불 날 밝으면 진화 작업 재개…헬기 70대 투입

    삼척·강릉·영월 산불 날 밝으면 진화 작업 재개…헬기 70대 투입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한 산불 진화작업이 5일 해가 뜨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해가 뜨자마자 울진과 삼척지역에 산림청 헬기 29대, 군 헬기 18대, 소방헬기 7대, 경찰 헬기 2대, 국립공원 헬기 1대 등 57대를 투입했다. 공무원과 진화대원, 소방대원, 군부대, 경찰 등 진화인력 1200여 명도 투입됐다. 지난밤 산불이 발생한 강릉 성산면과 옥계면에는 각각 헬기 2대와 5대가, 영월군 김삿갓면 산불 현장에는 헬기 6대가 배치됐다. 전날 오후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시켰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6시간 뒤인 오후 5시 30분쯤 도계지점인 삼척 원덕읍까지 번졌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인근 산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당국은 오후 1시50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한데 이어 오후 2시 10분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이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강원과 경북에 오후 10시부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되면 인력·장비·물자 동원과 위험구역 설정 및 대피명령,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긴급조치가 가능하다. 울진 주민 4600여명과 삼척 주민 1000여명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5일 오전 6 현재 울진과 삼척 사이 7번 국도는 여전히 통제된 상황이다. 산림 당국은 지금까지 산불영향구역이 울진 3240㏊, 삼척 60㏊ 등 3300㏊로 축구장 면적 4621개에 이르며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규모라고 밝혔다. 산불은 삼척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택과 창고 등 162곳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울진에서 주택 116곳, 창고 28곳, 비닐하우스 7곳 등 158곳이 불에 탔고 삼척에서도 민가 4채가 소실됐다 한때 한울원전 울타리 주변까지 불씨가 날려 긴장감이 높아졌다. 한수원은 신속하게 자체 진화를 한 뒤 송전망에 문제가 생길 상황에 대비해 한울 1~5호기의 출력을 50%까지 낮췄다. 한울원자력본부는 “한울원전 5기(1∼5호기)는 설비 손상 없이 안전한 상태이며 인명피해나 방사선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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