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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서 부산까지 ‘분만 뺑뺑이’… 탄생의 기쁨은 없었다

    청주서 부산까지 ‘분만 뺑뺑이’… 탄생의 기쁨은 없었다

    충북 청주에서 30대 산모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 30여분 만에 200㎞가 넘는 부산까지 헬기로 이송됐지만 결국 태아는 숨졌다. 3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 3분쯤 청주시 흥덕구 한 산부인과에서 29주차 산모 A씨 태아의 심박수가 떨어진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급대는 충북은 물론 충남, 대전, 세종 등 인근 충청권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6곳에 환자의 긴급 전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소아과 전문의 부재,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수용 불가’ 답변만 받았다. 소방 당국은 10곳이 넘는 전국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소방 헬기를 동원해 A씨를 약 3시간 30분 만인 다음 날 오전 2시 25분쯤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 도착한 A씨는 출산했지만 신생아는 끝내 숨졌다. 대구에서는 지난 2월 조산 증세를 보인 임신 28주차 미국 국적 산모 B씨가 지역 대형 병원 7곳에서 전문의 부재,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으로 수용 불가 회신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B씨는 4시간 만에 응급 수술을 받고 쌍둥이를 출산했지만, 한 명은 저산소증으로 출생 직후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필수 의료 인프라로 인해 비수도권 지역 산모가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 경북, 전남 등 8개 지역의 고위험 산모 치료실 이용률은 전국 평균인 80.13%보다 낮았다. 2024년 기준 여성 인구 10만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 역시 서울 등 5곳을 제외하면 모두 평균(11명)에 미달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느 지역에서든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임산부·신생아 의료체계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충북 권역모자의료센터인 충북대병원에서 긴급 현장간담회를 열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우선 중증-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 체계를 면밀히 분석하고, 중증도별 모자의료체계를 재정비하겠다”면서 “모자의료 자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이송·전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119구급대와의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평화 헌법 9조 지켜라” 외침 속…日총리는 개헌 찬성 집회 메시지

    “평화 헌법 9조 지켜라” 외침 속…日총리는 개헌 찬성 집회 메시지

    개헌 찬성 57% 9조 개정은 ‘불필요’ 80%다카이치는 개헌 찬성 집회에 영상 메시지 #3일 오후 1시 도쿄 아리아케방재공원. 일본 헌법기념일을 맞아 열린 개헌 반대 집회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평화헌법 9조를 지켜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40대 남성 스즈키는 “9조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 80년간 전쟁이 없었고 군사 협력 요청도 거부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일본을 평화국가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도쿄 신바시역에서는 스피커를 단 차량 위에 오른 한 청년이 “자주국방 체제 확립”을 외치며 개헌을 주장했다.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20대 청년은 “전쟁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에 맞게 헌법을 손볼 필요는 있다”며 “무엇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임기 내 개헌을 공식화한 가운데 일본 사회는 이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평화헌법 수호’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사회 전반의 기류는 엇갈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3~4월 전국 유권자 2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법 개정 찬성’ 응답은 57%로 ‘개정 반대’(40%)를 앞섰다. 개헌 논의 진전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도 54%로 집계됐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26%), 기시다 후미오(29%) 내각 때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아사히신문이 같은 시기 1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정권 하의 개헌 실현 ‘찬성’이 47%로 ‘반대’(43%)를 앞섰다. 아사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기인 2016년 이후 같은 질문을 이어왔는데, 찬성이 반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각론에서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전쟁 포기를 규정한 헌법 9조 1항은 ‘개정할 필요 없다’가 80%로 압도적이었다. 개헌 찬성 여론과 달리 9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셈이다. 전력 보유 금지를 담은 2항은 ‘개정 필요’(47%)와 ‘불필요’(48%)가 팽팽히 맞섰다. 또 1·2항을 유지한 채 자위대를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에는 60%가 찬성했다. 현행 헌법은 자위대 관련 규정이 없다. 자민당은 개헌 과제로 자위대 명기, 긴급사태 조항, 참의원 선거구 합구 해소, 교육 충실 등 4가지를 제시해왔으며 핵심은 자위대 명기다. 같은 날 다카이치 총리는 개헌 찬성 집회에 “헌법은 국가의 기초인 만큼 시대의 요구에 맞춰 개정돼야 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개헌 여론 환기를 겨냥한 행보를 보였다. 다만 국민 우려와 야당 반대를 의식한 듯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참의원 합구 해소와 긴급사태 조항을 자위대 명기보다 우선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발의·국민투표 시기는 못 박지 않았지만 “일각이라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 폐업하며 12살 반려견 버리고 갔다?…의혹 커진 ‘맛집’ 해명

    폐업하며 12살 반려견 버리고 갔다?…의혹 커진 ‘맛집’ 해명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맛집으로 소개됐던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키우던 개를 버리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주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지난 2일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가게 문 닫으면서 14살 강아지를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용산 횟집’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여러 SNS에 올라온 목격담과 사진을 모아 놓았다.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가게 유리 벽에 붙은 종이에는 “강아지가 갇혀 있어요”라며 “영업 중단된 빈 가게에 방치 중인 강아지. 구청, (동물보호) 센터 등에 신고했으니 생명 똑바로 챙기세요. 낮에 실내는 찜통입니다. 용산구청 5월 4일 방문 예정. 강아지 데리고 가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 아래 또 다른 종이에는 “동네 주민분들이 물 주고 밥 챙기고 있어요. 가게 문 닫으면서 버리고 감. 14살 강아지”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카카오맵의 해당 식당 후기를 캡처한 이미지에는 초췌해 보이는 개의 사진과 함께 “장사를 안 하시는 것 같은데 왜 강아지를 이렇게 두시나요. 세상에…”라는 목격담이 담겼다. 또 다른 후기는 “개를 왜 매장에 두고 키우는 건가요? 퇴근하고 내버려두고 갈 거면 키우지를 말았어야지. 제정신 있는 사람이면 여기 가지 마세요”라고 전했다. 후기 2개 모두 지난달 30일 작성됐다. 이후 해당 식당의 후기는 카카오맵에서 닫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식당은 2024년 4월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맛집으로도 소개된 곳이다. 논란이 커지자 업주는 매장 유리 벽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업주는 “가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에서 오해를 살 만한 상황을 인지했다”면서 “다만 강아지를 버렸거나 유기하겠다는 일은 결단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적으로 강아지를 둘 곳이 없어 저희에게는 제일 안전한 장소에 두고 남편이 상주하며 강아지와 함께 지냈으나 며칠간은 가게 영업과 관련해 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어 강아지와 같이 지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속사정은 알리지 않은 채 오해를 유발한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새끼 때부터 애지중지 키워 온 강아지이고, 저희와 평생 함께할 강아지다. 아직 저희 거처 또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아지를 고생시키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면서 “그동안 수시로 드나들며 강아지를 보살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더 이상의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고자 한다. 마음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아지 나이 12살이고, 목욕과 미용을 최근에 했음에도 강아지가 스스로 가게 내부에 있는 식물에 올라가서 흙을 뒤집어 놓으니 강아지 상태가 그런 것이다. 위생과 관련해서는 주기적으로 치우고 있는데, 보셨을 당시 치우지 못했을 상태를 보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업주는 매장 유리 벽에 붙인 안내문에서도 “어떤 분께서 오해하시고 강아지를 버리고 갔다는 둥 말도 안 되는 글을 허락 없이 가게에 붙여서 가게 이미지가 현저히 훼손되고 있다”면서 “강아지는 잘 돌보고 있고 수시로 확인하니 이와 관련하여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게에 주인이 없는데 무단으로 침입하지 마시길 바란다. (CCTV 작동 중)”이라면서 “영업은 다음 주(월) 또는 그 주에 정상 재개하오니 이용에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카카오맵 등에는 월요일 오전 11시 30분에 가게 문을 연다고 나와 있다. 개가 갇혀 있다는 종이를 써 붙인 것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업주의 안내문을 전하면서 “말도 안 되는 글을 허락 없이 붙여서 가게 이미지가 훼손됐다니? 동네에 이미 소문이 다 나서 (종이를) 붙이러 갔고, 내가 처음 갔을 때도 이웃이 청소해주시고 챙겨주고 갔다”면서 “강아지가 온갖 벌레 다 꼬여서 말라 비틀어진 똥밭에 혼자 있는 거 동네 사람들이 다 보고 아는데 내 글이 무슨 이미지를 훼손했는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업주가 지난 2일 가게에 방치돼 있던 개를 데려갔다. 이 일이 안 커졌으면 얼마나 오래 방치하려고 했을지”라고 지적했다.
  • ‘李 공소취소 저지’ 오세훈·조응천 野 수도권 후보 긴급 연석회의 성사

    ‘李 공소취소 저지’ 오세훈·조응천 野 수도권 후보 긴급 연석회의 성사

    6·3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범야권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4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 기소 특검법’ 저지를 위해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연석회의는 조 후보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조 후보는 3일 오전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특검법 처리를 막기 위한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형사 사건 등 12건을 수사 대상으로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특검법을 발의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조 후보가 제안한 범야권 공조를 환영한다”며 “내일(4일) 오전 11시 30분 수도권의 범야권 후보가 함께 모여 특검법 강력 저지 방안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소 취소 특검법은) 21세기 민주주의를 야만의 시대로 되돌리는 묵과할 수 없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시도”라며 “민주당은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 이후 민주당 후보들에게 찬반을 따져 묻고 있다. 오 후보는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유 후보는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에게, 양 후보는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게 특검법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 박왕열 마약 공급책 ‘청담’ 구속 심사…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박왕열 마약 공급책 ‘청담’ 구속 심사…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씨의 구속 여부가 3일 결정된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시작됐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이날 오후 2시 5분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 청사를 나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핵심 수사 대상인 박왕열과의 연관성에 대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별건의 다른 마약 혐의에 대해서만 일부 인정했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의 활동명을 사용하던 최씨는 지난 1일 태국에서 강제 송환됐다. 그는 2019년부터 필로폰 약 22㎏ 등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최대 70만 회 투약이 가능한 규모다. 경찰은 최씨를 압송하며 태국 현지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3대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하는 등 증거물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씨와 박왕열 간의 마약류 거래 규모와 정확한 범죄 수익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태국 현지에 마약 생산 공장이 있는지 등도 공조 수사를 통해 밝혀낼 계획이다.
  • 여자핸드볼 SK슈글즈, 종료 20여 초 전 터진 슛으로 삼척시청에 역전승…4일 챔피언 자리 놓고 최후의 승부

    여자핸드볼 SK슈글즈, 종료 20여 초 전 터진 슛으로 삼척시청에 역전승…4일 챔피언 자리 놓고 최후의 승부

    정규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다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일격을 당한 여자핸드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종료 20여 초 전 터진 김하경의 슛으로 삼척시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삼척시청에 24-2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0일 열린 1차전에서 22-28로 패해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SK슈글즈는 치열한 공방 끝에 막판 집중력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챔피언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운명의 3차전은 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서 최초로 21전 전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직행하며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우승 3연패를 노리는 SK슈글즈와 H리그 출범 후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SK슈글즈에 10연패를 당했다가 챔프전 1차전에서 징크스를 끊은 삼척시청은 전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3200여명의 만원 관중 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SK슈글즈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돌파와 빠른 속공을 앞세워 흐름을 주도하며 4-2로 앞서 나갔다. 그렇지만 삼척시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챔프전 1차전 최우수선수(MVP)인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운 삼척시청은 이연경의 연속 득점과 김민서의 속공 등으로 기어이 7-7동점을 만들었다. SK슈글즈는 오히려 삼척시청에 분위기를 내주며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김하경의 득점으로 전반을 13-13 동점으로 마쳤다. SK슈글즈는 후반시작들어 삼척시청 이연경과 정현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4-17로 뒤졌다. 그렇지만 정현희가 2분 퇴장을 당하는 사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강경민과 최지혜가 득점행렬에 가담하면서 18-17로 앞서나갔다. SK슈글즈는 한때 역전당했지만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강경민의 돌파로 22-22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김하경의 돌파로 24-23, 1점차로 달아났다. 역전을 허용한 삼척시청은 종료 6초를 남기고 전지연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날린 슛이 SK슈글즈 골키퍼 박조은에게 막혀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SK슈글즈에서는 강경민(7점·9도움)과 강은혜(6점)가 득점을 쌍끌이했다. 경기 MVP에 선정된 강경민은 “1차전에 졌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는데 2연패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박조은 선수가 마지막 슛을 막았던 순간 저도 모르게 감정이 벅찼다. 정말 뛰고 싶어도 3차전이 마지막이니까 서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 팀이 조금 더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시구했다.조 의원은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핸드볼의 스포츠토토 편입과 종목 혁신 전략 포럼을 문체위 소속 의원 6명과 공동 개최해 올림픽 효자 종목인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 한계를 넘어 자생력을 갖춘 스포츠 산업화 모델로 발전하는 방안을 현장 관계자들과 논의하며 관심을 유도했다. 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도 모처럼 핸드볼 팬 앞에 나와 인사했다.
  • 29주 임신부, 병원 못찾아 청주→부산 뺑뺑이…태아 숨져

    29주 임신부, 병원 못찾아 청주→부산 뺑뺑이…태아 숨져

    임산부의 ‘분만실 뺑뺑이’ 사례가 또다시 발생했다. 30대 임산부가 응급 분만 병원을 찾지 못해 청주에서 부산의 한 종합병원까지 이송됐으나 29주된 태아가 결국 숨지고 말았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29주차 산모 A(30대)씨의 태아 심박수가 떨어진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해당 산부인과에 입원한 상태였다. 산부인과는 태아 심박수가 떨어지자 충북과 충남·대전·세종 지역 병원 등에 전원을 요청했으나,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전국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헬기를 동원해 A씨를 약 3시간 30분 만에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태아는 끝내 숨졌다. A씨는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돋보기] 마지막 검색어 ‘성추행’…수의대생 실종 20년, 아버지는 오늘도 거리에

    [돋보기] 마지막 검색어 ‘성추행’…수의대생 실종 20년, 아버지는 오늘도 거리에

    “200년이 돼도 찾겠다” 90세 아버지 다시 거리로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실종 당시 28세)씨가 사라진 지 20년이 됐다. 딸의 소식을 기다리는 아버지 이동세씨는 올해 90세가 됐지만, 피켓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최근 유튜브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 채널’에는 이씨의 아버지가 홀로 전주 거리로 나서는 영상이 올라왔다. 피켓에는 “내 딸 윤희야! 네 아비가 90살이 되어도, 100살이 되어도, 반드시 너를 찾겠다”고 적혀 있었다. 채널 운영진은 “수십 대의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에서 엄청난 매연을 홀로 견디며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거리에 나선다”며 아버지의 심정을 전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건강 잘 챙기시고 조금만 더 버티십시오” “죄를 숨긴 사람들은 천벌 받을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졸업 한 학기 앞두고 사라진 날 이윤희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2006년 6월 5일 밤이었다. 이화여대에서 통계학과와 미술을 복수전공한 뒤 전북대 수의대 3학년에 편입했던 그는 4학년이 돼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있었다. 그날 저녁 이씨는 교수와 동기 40여명이 참석한 종강 모임에 나갔다. 모임이 열린 호프집은 자취방에서 약 1.5㎞ 거리. 총회 도중 갑자기 자리를 나선 이씨를 동기 A씨가 따라나갔고, A씨는 “이씨가 자취방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6일 오전 2시 30분 귀가한 이씨는 1시간가량 컴퓨터로 인터넷을 뒤졌다. 검색창에 입력한 단어는 ‘112’와 ‘성추행’이었다. 오전 4시 21분 컴퓨터가 꺼진 뒤 그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틀 뒤 친구들이 찾아간 자취방에는 어질러진 방 안에 반려견만 남아 있었다. 초동 수사 실패, 20년 미제 경찰은 초동 수사에서 결정적인 실기를 했다. 친구들이 방을 치우는 것을 허용하면서 증거 확보 기회를 날렸고, 실종 나흘 전 이씨의 핸드백이 날치기당한 사건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동기 A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실’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 이동세씨는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행정심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딸의 컴퓨터에서 메신저 대화 내용이 삭제된 정황이 있다는 게 아버지의 주장이다. 지난해엔 이씨 가족이 A씨의 출근길과 집 주변에 이윤희씨의 등신대를 세우자 A씨가 이를 훼손한 사실이 CCTV에 포착됐다. A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유가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맞고소하며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아버지는 지난 19년간 ‘이윤희를 아시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고 명함을 나눠주며 전국을 돌았다. 피켓 시위도, 유튜브 채널도, 법적 고소도 모두 같은 목적이었다. “이제 90살이 다 되어 딸을 찾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간절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윤희씨 실종 사건은 20년째 미궁 속에 있다.
  • ‘어린이날에 우리 아이랑 어디 갈까?’…서울대공원에서 즐겨요!

    ‘어린이날에 우리 아이랑 어디 갈까?’…서울대공원에서 즐겨요!

    서울대공원은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일 경기 과천시에 있는 서울동물원 일대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 ‘함께해요! 대공원’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동물복지와 생태 보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체험·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서울대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체험 행사는 동물원 정문광장 일대, 공연은 동물원 북문 인근 반도지 나무데크, 참여 프로그램은 동행라운지 뒤뜰 잔디밭에서 열린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문광장 인근에서 동물 퀴즈, 멸종위기동물 페이스 페인팅, 동물 컬러링 가면 꾸미기, 슈링클스 열쇠고리(키링) 만들기 등 동물을 소재로 한 6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북문 반도지 야외무대에서는 어린이 맞춤형 공연이 열린다. 오후 1시부터 매직 벌룬쇼, 환경 뮤지컬 ‘디어(DEAR). 지구’, 어린이 참여형 강연 ‘뼈다귀 탐정단’, 팝페라 팀의 애니메이션 노래 메들리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가족 놀이 프로그램도 있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동행 라운지 뒤뜰에서 미니게임, 가족 즉석 장기자랑, 온 가족 놀이마당(전통놀이 등)이 진행된다. 게임에 참가하고 싶은 시민들은 사전 또는 현장 접수할 수 있다. 행사 체험과 공연은 무료지만 13세 이상 65세 미만 시민은 동물원 입장료를 내야 한다. 13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 선착순 접수로 운영하며 인원이 몰리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모두가 동물과 자연의 소중함을 쉽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정성껏 행사를 준비했다”며 “포근한 봄빛 속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헤어지자” 통보에…배관 타고 올라가 전여친 집 침입한 20대 남성 ‘긴급체포’

    “헤어지자” 통보에…배관 타고 올라가 전여친 집 침입한 20대 남성 ‘긴급체포’

    이별을 통보한 전 연인의 집에 배관을 타고 올라가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고양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30분쯤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2층짜리 B씨 주거지의 외부 배관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를 통해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발견한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쯤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범행에 앞서 B씨의 인터넷뱅킹 계좌로 1원을 송금하며 여러 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별 통보를 받은 뒤 피해자가 만나주지 않아 집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잠정조치(1~4호)를 신청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길거리서 유흥업소 호객하던 20대가 술 취한 10대 흉기로 찔러…송치

    길거리서 유흥업소 호객하던 20대가 술 취한 10대 흉기로 찔러…송치

    길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던 중 술에 취한 1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크게 다치게 한 20대 호객꾼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2시 30분쯤 남양주시 화도읍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1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A씨는 길거리에서 유흥업소 호객 행위를 하던 중 당시 술에 취한 B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후 A씨는 일터로 돌아가 가방 안에 있던 흉기를 꺼내 다시 시비가 붙은 현장으로 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폭행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한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송치하고, 반의사불벌죄에 따라 B씨는 입건하지 않았다.
  • 솟구치는 푸르름 … 느리게 오래 걸어요 초록빛 낙원으로

    솟구치는 푸르름 … 느리게 오래 걸어요 초록빛 낙원으로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풍경은 그저 무릉도원산성의 벽 타고 흐르는 신록 끝엔, 낡은 것에 새것 더한 묘한 봄날이비탈길 들어선 동물원에선 동물도 인간도 치유되고주인공 없는 박물관과 축제는 그 나름의 주인공을 기억한다청주(淸州). 맑을 청, 고을 주. 풀어쓰면 ‘맑은 고을’이지만, 봄의 청주는 조금 다르게 읽힌다. ‘미칠 듯이 푸른 고을’이다. 이 도시엔 ‘꽃 피는 산골’을 고향으로 가져 보지 못한 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봄이 흐른다. 그 푸른 아우성에 몸도 마음도 푸르게 물든다. # 새잎 터트리며 숨막히는 봄을 알리는 미동산수목원 충북 청주시 미동산수목원에 들어서는 순간, 그 의미를 몸이 먼저 느낀다. 나무들이 일제히 새잎을 터뜨리고 있다.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한 신록이다. 연두와 초록 사이 어딘가, 이름을 붙이기 전의 색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마다 ‘미쳤다’는 말이 입에 걸린다. 나무들은 이 계절이 덧없이 짧다는 걸 안다. 그러니 일제히, 한꺼번에, 무섭게 푸른 거다. 수목원 초입에 붉은 흙이 깔렸다. 발바닥에 닿는 맨땅의 질감이 상큼하다.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황톳길을 걷다 보면 신발 속으로 땅의 기운이 전해지는 듯하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곳곳에 크고 작은 조형물들이 서 있다. 나무 사이에 슬쩍 끼워 넣은 것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청주라는 도시의 느낌 그대로다. 크든 작든, 신록보다 앞으로 나서려 하지 않는다. 배경이 완벽할 때 조형물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태도다. 짧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면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저수지가 나온다. 아담한 수면 위로 주변의 신록이 그대로 내려앉았다. 하늘도 제 빛깔을 슬며시 얹었다. 마침 골바람이 불어 끝물에 이른 벚꽃을 수면 위로 날린다. 딱 무릉도원이다. 상당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차로 20~30분. 짧지 않은 거리다. 미동산수목원처럼 상당산성도 도시 외곽에 있다. 청주 시내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려면 꽤 긴 시간이 걸리지만 외곽의 명소 사이를 오가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성곽 위에서 보면 신록이 성벽을 타고 흘러내린다. 돌과 나무가 수백년을 함께 버텨온 풍경이다. 성은 낡았으되 나뭇잎은 새것이다. 그 대비가 절묘하다. 낡은 것이 새것을 더 새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 낡은 게 있어야 새것도 있다는 이치를 여기서 본다. 산성 인근에 청주동물원이 있다. 이 동물원은 좀 이상하다. 안내인에 따르면 “동물 없는 동물원을 꿈꾼다.” 동물도 인간처럼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시각인 거다. 스라소니가 머물던 공간을 비우고 ‘사람 사육사’로 꾸민 곳도 있다. 한 번쯤 갇힌 동물의 입장이 되어보라는 뜻이겠다. 수용하고 있는 동물도 독특하다. 경남 김해시 동물원의 방치로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채 구조된 ‘갈비 사자’ 바람이처럼 사연 많은 동물들이 대부분이다. 웅담 농장의 곰도 왔고, 야생에서 다친 독수리도 왔다. 바람이와 2024년 해후한 딸 구름이 역시 동물농장에서 학대당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동물원에 머물다 치유가 된 녀석 일부는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태국 푸켓의 긴팔원숭이재활센터에서 이와 비슷한 노력을 본 기억이 있다. 관람객의 눈요기보다 동물 식구의 치료가 먼저다. 동물원 높은 곳에는 추모관도 있다. 생을 마친 동물들의 위패가 모여있다. 동물을 위한 추모관이 있는 동물원은 처음 본다. 그게 이 동물원이 동물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동물원의 입지도 특이하다. 가파른 비탈에 들어섰다. 여느 동물원들이 산을 깎아 관람 동선을 편하게 만들 때, 청주동물원은 경사를 그대로 뒀다. 불편한 경사가 야생의 지형이라서다. 방문객은 숨을 헐떡대는 반면 동물은 자연스럽게 지낸다. 퍽 청주다운 선택이랄까. 여느 동물원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과 마주할 수 있게 한 것도 독특하다. # 예나 지금이나 청춘 홀린 건 옛 도심 성안길에 깊게 밴 꿈들이라 이제 청주 시내로 들어간다. 일제강점기 ‘본정통’이라 불렸던 원도심, ‘성안길’이 가장 먼저 찾을 곳이다. 성안길은 예나 지금이나 번다하다. 낡은 원도심에 청춘들의 발걸음이 잦은 건 국내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광경이다. 성안길 입구부터 ‘시네마 거리’가 펼쳐진다. 내용을 모르는 관광객은 생뚱맞게 여길 수도 있다. 1970~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해가 빠르다. 당시 청주엔 영화관이 많았다. 개봉관부터 재개봉관까지 곳곳에 영화관이 박혀 있었다. 영화관은 꿈꾸는 이들의 공간이다. 사람들은 스크린 앞에 오종종하게 모여 앉아 다른 세계를 꿈꿨다. 그러다 어느 해부터인가 홀연히 영화관이 사라졌다. 성안길 초입에 복합상영관 하나 남기고는 정말 모조리 자취를 감춰 버렸다. 청주가 광역화되고 도시 규모가 확장되면서 다시 복합상영관 형태로 돌아오긴 했지만 단관 극장의 추억을 되살릴 수는 없다. 성안길 풍경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건 B급 영화의 걸작 ‘짝패’(2006)다. 절친의 죽음으로 고향에 내려온 형사 정태수(정두홍 분)가 후배 유석환(류승완 분)과 함께 동네 양아치 수십명과 ‘지옥행 액션열차’ 같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영화 ‘베테랑’(2015)에서 서도철(황정민 분)과 조태오(유아인 분)가 격투를 벌이는 장면도 성안길이 배경이다. 두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성안길을 영화 소재로 꽤 즐겨 쓴 셈이다. 아울러 ‘짝패’에서 유석환이 유골을 들고 찾아가는 사찰 장면은 청주 우암산 중턱 관음사에서 촬영했다. 경내 천불전에서 청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저물녘엔 더 극적이다. #오리발 닮은 900년 은행나무가 지켜봐 온 오랜 삶들의 정취 성안길 한가운데에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900년을 살아낸 노거수다. 오리발을 닮은 잎, 오리발을 닮은 수형, 그래서 압각수라 불린다. 올해 비로소 나라에서 인정한 천연기념물이 됐다. 압각수는 이른 아침에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오리발 닮은 수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낮이 되면 어르신들의 독무대다. 한바탕 윷놀이판이 펼쳐지고, 여기저기서 동년배들이 자리를 잡고 나면 외지인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다고 서운해할 것도 없다. 오래된 나무 앞에서 노인들이 오래된 놀이를 하는 풍경, 그것도 압각수의 삶의 일부이니 말이다. 압각수 뒤에 쫄쫄호떡이 있다. ‘오픈런’에 ‘웨이팅’이 일상인 집이다. 하지만 현지인은 바로 옆 공원당으로 들어가 메밀국수를 먹는다. 그게 ‘청주식’이다. 청주를 좀 오래 다닌 사람들은 안다. 유명한 것 옆에 더 좋은 게 조용히 있는 법이다. 이제 무심천을 건너 국립고인쇄박물관 앞에 선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를 기념하는 곳이다. 그러나 직지는 여기 없다.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있다. 프랑스 법은 소장품의 양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반환 협상은 사실상 멈춰 있다. 그 탓에 청주의 박물관은 주인공 없이 운영된다. 비슷한 사례가 세계에 여럿 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조각의 절반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고, 그리스는 그 조각들이 돌아올 자리를 비워두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설계했다.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흉상은 독일 베를린에, 로제타석은 영국 런던에 있다. 청주는 그 사실을 담담하게 안고 산다. 주인공 없는 축제도 있다. ‘봄 중앙극장’ 축제가 그렇다. 청주 중앙극장은 오래전 문을 닫았다. 그러니까 극장은 없고 축제만 있는 셈이다. 주인공 없는 무대, 그래도 사람들은 모인다. 사라진 것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청주시립미술관에선 씨킴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이 전시 제목이다. 씨킴은 중의적인 이름이다. 작가 자신의 이니셜 CI KIM이면서, 바다(SEA), 혹은 보다(SEE)라는 뜻도 담았다. 바다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그림이 가장 바다와 먼 내륙의 도시에 걸린 셈이다. 씨킴은 이웃한 충남 천안시 향토기업인 아라리오의 김창일 회장의 영문 이니셜이다. 그의 이력이 독특하다. 천안 고속버스터미널과 그 일대를 합쳐 하나의 거대한 미술작품으로 꾸몄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세운 서울 종로구의 옛 ‘공간’ 사옥을 인수해 아라리오 갤러리로 되살려내기도 했다. #수암골 전망대·육거리시장·무심천… 볼거리 먹거리도 미친 맛집 해가 기울 무렵 수암골 전망대로 오른다. 수암골은 우암산 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마을이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의 주무대로 쓰이면서 그야말로 인기 폭발의 여행지가 됐다.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숨이 차오를 즈음 시야가 열린다. 청주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높고 낮은 건물들이 뒤섞인 평범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다. 한데 저물녘의 빛이 내려앉으면 달라진다. 주황빛이 건물 유리창마다 번지고, 원도심 지붕들이 낮게 깔린 연기처럼 흐릿해진다. 전망대 난간에 젊은 연인이 나란히 서 있다. 어깨를 기대고, 손을 잡고, 말없이 같은 방향을 본다. 특별할 것 없는 도시의 저녁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특별할 터다. 육거리시장으로 내려간다. ‘만원의 행복’ 야시장을 찾아서다. 올해 상반기 주말에만 열리는 이벤트다. 시장 입구부터 냄새가 먼저 달려나온다. 기름지고 달콤하고 매운 것들이 한데 섞인 냄새다. 만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고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저울질하는 것부터가 이미 즐거움이다. 육거리시장 밑엔 남석교가 있다. 현재 남은 조선시대 돌다리 중 가장 길다. 시장 바닥이 복개돼 보이지 않지만, 조선시대 청주 사람들이 건너다니던 다리가 완벽한 모습으로 묻혀 있다. 역사는 대개 그렇게 발밑에 있다. 수백년 전 사람들도 남석교 위에서 뭔가를 먹었을 것이다. 배고픈 건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니까. 육거리시장에서 걸어 무심천으로 나간다. 역시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야경이 거기 있다. 개울 위로 다리의 불빛이 내려앉고, 산책 나온 사람들과 자전거와 반려견이 무심하게 지나간다. [여행수첩] ●미동산수목원은 청주 외곽 미원면에 있다. 미동산이란 이름도 ‘미원의 동쪽’을 줄인 것이다. 상당산성도 도심 외곽에 있다. 미동산 수목원과 묶어 돌아보는 게 효율적이다. 시내 중앙공원 압각수는 오전 8시 이전 이른 아침에 찾는 게 좋다. 조용하게 압각수와 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국립고인쇄박물관과 청주시립미술관은 무료 관람이다. ●청주동물원은 청주랜드의 시설물 중 하나다. 청주랜드 안에 회전목마와 미니기차 등 어린이 놀이기구, 유아를 위한 어린이체험관도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어린이박물관이 딸린 국립청주박물관, 명암저수지, 상당산성이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 정원오 “프리랜서·일용직에도 유급 병가” 오세훈 “노동 약자 입원생활비 지원 확대”

    정원오 “프리랜서·일용직에도 유급 병가” 오세훈 “노동 약자 입원생활비 지원 확대”

    정 “공유 오피스 등 유연근무 확산”오 “12세 이하 자녀 야간 돌봄 지원”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여야 후보가 노동 공약 대결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프리랜서·일용직 노동자의 유급 병가 지원을 공약했고,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시장도 노동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를 약속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전태일 열사 기념관을 찾아 ‘다시 만드는 노동존중 특별시’ 공약을 발표했다. 산재보험 적용과 연차휴가 사용이 어려워 다쳤을 때 쉬지 못하는 프리랜서·자영업자 등을 위해 서울형 유급 병가 지원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플랫폼 노동자와 일용직 노동자를 상대로 우선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 전 구청장은 ‘30분 통근 도시’ 구축을 위해 ‘내 집 앞 공공 공유 오피스’ 조성 등을 포함한 서울형 유연근무제 확산도 추진한다. 그는 “(오 시장의) 시정에서 노동이 상당히 많이 지워졌다”며 “정원오의 시정이 된다면 그런 부분이 보완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오 시장은 이날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를 방문해 직장인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상생이 바로 서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취약 노동자 입원 시 일일 생활비를 9만 4230원에서 9만 6960원으로 늘리고 맞춤형 건강검진 지원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올빼미버스’(심야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배차 간격도 단축한다. 이어 야간 작업 특수건강검진 비용 등도 연 1회 지원한다. 12세 이하 자녀를 둔 야간 근로자 약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저녁 식사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 광주 금은방에서 금팔찌 훔쳐 달아난 2인조 구속

    광주 금은방에서 금팔찌 훔쳐 달아난 2인조 구속

    경기 광주 금은방서 수천만원 상당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대학생 2인조가 잇따라 구속됐다. 30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법원은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대학 1학년생 A군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동갑내기 B군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군은 지난 27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 광주시 소재 한 금은방에서 손님인 척 귀금속을 살펴보다가 둔기로 진열장을 부수고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B군은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만에 현장 인근에서 A군을 긴급체포했으며, 이튿날 경강선 경기광주역에서 B군을 붙잡았다. 금은방 업주는 금팔찌 등 10여 점이 사라져 5000만~7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훔친 금품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은 “훔친 팔찌를 B군에게 넘겼다”고 진술한 반면, B군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장물 회수와 함께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
  • ‘중동발 인플레’에 제자리 걸음한 美 연준…고민 깊어진 신현송

    ‘중동발 인플레’에 제자리 걸음한 美 연준…고민 깊어진 신현송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제 시선은 다음달 28일 열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린다. 연준이 중동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신 총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시장 방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다. 지난해 9·10·12월 3연속 인하 이후 올해 1·3·4월은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 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날 연준 결정에는 4명이 소수의견을 냈다. 4명이 동시에 소수의견을 낸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약 34년 만이다. 연준 내부의견이 엇갈리는 등 금리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한은은 지난해 5월 이후 7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이번 5월 28일 금통위에선 중동 전쟁 전개 방향과 성장률, 물가 충격을 예단하기 어려워 일단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신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들의 물가 인식이 관전 포인트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을 거치며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신 총재는 ‘실용적 매파’로 분류돼 왔다. 물가와 금융안정을 중시해 금리를 쉽게 내리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선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누는 이분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연성을 강조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물가 인상 압력이 강화됐지만,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등 물가 안정 대책이 이를 상쇄해 현재로선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그러나 하반기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면서 신 총재의 인식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점, 세계 최고 수준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등도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된다. 또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 ‘깜짝 성장’한 것도 금리 인상 흐름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금리가 오르면 소비와 투자 모두 위축될 수 있고 취약 차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신 총재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위기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우리 금융사들은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전날보다 4.3원 오른 1483.3원으로 집계됐다.
  • “K패스로 버스 타니 환급해줘 좋수다”… 기름값 폭등에 출근길 풍경 달라진 제주

    “K패스로 버스 타니 환급해줘 좋수다”… 기름값 폭등에 출근길 풍경 달라진 제주

    “기름값이 너무 올라 차를 두고 버스를 탔더니 환급금까지 들어왔어요.” 얼마전 퇴직한 제주시 아라동 주민 오임용씨는 최근 농협에서 K-패스 카드를 발급받아 대중교통으로 날마다 과수원 일을 하러 다니고 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516도로를 오가던 장거리 운전에 피로를 느낀 데다 유류비 부담에 한푼이라고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4월 한 달 동안 3만 1000원을 썼는데 8270원을 돌려준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버스를 탈 때마다 1150원 요금 중 230원씩 적립되는 셈”이라고 흐뭇해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제주에서도 자가용족 대신 버스 출근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 혜택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K-패스는 전용카드로 월 15회 이상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 금액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제도다. K-패스 전용카드로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20~53.3%를 돌려받는 정률제, 또는 일정 금액 이상 이용 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정액제 가운데 가입자별로 매월 더 유리한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4월부터 9월까지는 고유가 부담을 덜기 위해 정액제 기준 금액이 종전보다 50% 낮아진다. 이 한시적 조치로 대다수 가입자가 정액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입자 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된다. 도는 출퇴근 시간대와 혼잡 시간대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오전 5시30분~6시30분, 오전 9~10시, 오후 4~5시, 오후 7~8시에 버스를 타면 기존 환급률에 30%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일반인은 최대 50%, 청년·어르신·2자녀 가구는 60%, 3자녀 가구는 80%, 저소득층은 최대 83.3%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정액제 혜택도 확대했다. 일정 금액 이상 이용 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정액제’의 기준 금액을 종전 대비 50% 하향 조정한다. 시내버스는 일반 2만 7000원, 청년·어르신·2자녀 2만 3000원, 3자녀 및 저소득층 2만원 이상 이용 시 초과액을 전액 돌려받는다. 급행·리무진 버스는 일반 4만 7000원, 청년·어르신·2자녀 4만 2000원, 3자녀 및 저소득층 3만 7000원이 기준이다. 이에 제주지역 출근길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서귀포 안덕면 서광리에서 제주시로 출근하는 강모씨는 “3월부터 기름값이 부담스러워 서광리서 동광육거리까지 차를 끌고 와 인근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예전엔 빈자리가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만석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기름값이 2000원대를 넘어서면서 가계부담이 늘면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더욱이 정부는 3월 25일부터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자에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한데 이어 4월 8일부터 공공기관에는 승용차 2부제(홀짝제)를 실시하고 있다. 자원안보위기 ’경계‘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에너지 수요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추가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지난 3월 도내 대중교통 수송 인원은 516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4%(52만 2440명) 늘었다. 특히 급행·리무진 노선과 통학·출근 노선 이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학생과 직장인, 자영업자까지 대중교통으로 옮겨온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K-패스 환급제도가 도민 사이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도가 2024년 5월부터 시행한 K-패스 대중교통비 환급지원 사업의 도내 가입자가 올해 1월부터 월평균 1800여 명씩 증가(전월 대비 8.5%↑)하면서 이용 수요와 제도 정착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4월 말 기준 2만 5627명이며, 올해 3월부터는 신규 가입자가 매월 2000명을 넘어섰다. 김삼용 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 K-패스 카드 가입자 증가로 제도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며 “대중교통 상시 이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향후 제도 개선안 마련 등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너만 산이냐’부터 ‘오지객’까지… 마운틴TV 5월 프로그램 풍성

    ‘너만 산이냐’부터 ‘오지객’까지… 마운틴TV 5월 프로그램 풍성

    마운틴TV는 5월을 맞아 다양한 여행·산행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계절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김PD의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는 봄 산행의 대표적인 풍경을 담은 다양한 산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다음달 2일에는 전남 여수 영취산을 배경으로, 능선을 따라 펼쳐진 진달래 군락과 탁 트인 전망이 어우러진 산행이 그려진다. 분홍빛으로 물든 산자락과 바위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등 봄 산행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와 함께 함양 백운산, 삼척 쉰움산, 고창 호암산, 진도 여귀산 등 전국 각지의 산들이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다음달 1일 첫 방송되는 ‘오지객’은 전국의 오지와 섬마을을 찾아가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6시에 방송된다. ‘나는 자연인이다’로 익숙한 윤택이 출연하며, 첫 회에서는 강원도 정선의 오지 마을을 찾아 지역의 풍경과 삶을 담아낼 예정이다. 또한 시청자의 산행 고민을 바탕으로 산악회를 매칭해주는 ‘딱이다 산악회’가 다음달 24일부터 편성으로 다시 시청자를 만난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화 백운산을 배경으로 초보 등산객의 사연을 바탕으로 한 산행이 진행된다. 박형민이 함께하며 사연자에게 적합한 산악회를 연결해 실제 산행에 나선다.
  • 순천 낙안읍성, 5월 한 달간 한복 착용자 무료입장…한복 대여

    순천 낙안읍성, 5월 한 달간 한복 착용자 무료입장…한복 대여

    순천 낙안읍성이 5월 한달간 한복 착용자에 대해 무료입장을 운영한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낙안읍성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복 착용자 무료입장’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운영은 경복궁 등 주요 국가유산 시설의 한복 무료입장 추세에 발맞춰 대한민국 대표 민속마을인 낙안읍성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료입장 대상은 전통 한복을 상·하의 모두 제대로 갖춰 입은 관람객이다. 한복의 형태를 갖추지 않았거나 평상복에 치마만 걸치는 등 불완전하게 착용했을 경우 무료입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낙안읍성 한복 착용은 단순 입장객이 아닌 홍보 콘텐츠(SNS, 쇼츠 등) 생산자 역할까지 하는 구조를 기대할 수 있어 보완점을 파악한 뒤 무료입장 기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복 대여는 낙안읍성 동문 입구 우측에 소재한 난전 4호점(낙안곳간)에서 가능하다. 한복 대여 시간은 30분~2시간이다. 시는 착용자 여행 시간에 맞는 옷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했다. 낙안읍성지원사업소 관계자는 “한복 체험이 외국인에게는 한국 문화 이해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내국인에게는 단순 관람을 넘어 기억에 남는 체험이 될 것”이라며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잠잠하더니 이번엔 가파도서… 스무번째 ‘차봉지 마약류’ 제주해경 다시 ‘긴장’

    잠잠하더니 이번엔 가파도서… 스무번째 ‘차봉지 마약류’ 제주해경 다시 ‘긴장’

    제주 해안가에서 1㎏짜리 마약 의심 물체가 최근 잇따라 다시 발견되면서 해경이 긴장하고 있다.최근 두 달 새 같은 형태의 꾸러미가 세 차례나 발견되면서 제주 연안이 국제 마약 밀반입 경로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0일 오전 6시 30분쯤 제주시 가파도 선착장 인근 갯바위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체 1점을 수거했다고 밝혔다.해당 물체는 해안 정화 활동에 나선 바다환경지킴이가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발견해 신고했다. 수거된 물체는 1㎏ 규모의 은색 차(茶) 포장지 형태로, 지난해부터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꾸러미와 동일한 외형이다.포장지가 불규칙하게 찢겨 내부로 바닷물이 스며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해경이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녀탈의장 인근 갯바위에서도 같은 형태의 물체 1점이 발견됐다.당시에도 한자 표기가 있는 각종 해양쓰레기 사이에 섞여 있었으며, 외부가 탈색되고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간이 검사 결과 역시 케타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같은 달 10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안가에서도 1㎏의 은색 포장 물체가 발견됐다.해경은 당시 우도 해안에서 마약 의심 물체가 발견된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나온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파도 발견까지 포함하면 제주 지역 해안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꾸러미는 총 21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대부분 중국어권 제품 포장 형태와 유사해 해류를 타고 유입됐거나 해상 밀반입 과정에서 유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성분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발견 지점 주변 해안선과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비슷한 형태의 포장 물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모아둔 재산, 집도 없다” 밝힌 연예인, 폐지 줍는 근황 ‘깜짝’

    “모아둔 재산, 집도 없다” 밝힌 연예인, 폐지 줍는 근황 ‘깜짝’

    배우 최강희가 노동 현장을 체험하러 나섰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에는 최강희가 새벽부터 폐지 수거 어르신과 동행하며 육체노동에 임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최강희는 차량 통행이 적은 오전 3시 30분부터 일과를 시작하는 어르신의 뒤를 따랐다. 그는 직접 상자의 테이프를 제거하고 묵직한 리어카를 끄는 등 현장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 최강희는 과거 이사 준비를 하며 상자를 묶어 본 경험을 자랑하며 테이프를 제거하고 상자를 납작하게 포개는 어르신의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작업에 “구부렸다 폈다 하는 작업이 허리에 부담이 크다”며 노동의 무게에 비해 턱없이 낮은 보상의 현실을 체감했다. 이날 최강희와 어르신이 리어카를 가득 채운 폐지와 헌 옷 6kg을 고물상에 넘기고 받은 금액은 2000원에 불과했다. 어르신은 “새벽부터 지금까지 8000원 정도 벌었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하루 평균 수익은 3000원에서 5000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과를 마친 최강희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어르신 부부에게 외식 상품권과 용돈을 건네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그는 과거 3년 동안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 바 있다. 앞서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예인의 자리가 되게 무겁고 불편했다”며 “일단 행복하지 않았고 외롭기도 했다”고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25년 동안 연기만 하고 살아서 다른 자기계발을 하지 않았다”며 “내가 먹고살 수 있을지는 알아야 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회 경험을 쌓으려는 목적이냐는 질문에 그는 “진짜 돈도 집도 절도 없다”고 답했다. 연예계 생활 동안 벌어둔 재산에 대해서도 “제로 베이스로 만드는 걸 좋아해 항상 돈을 없애는 편이더라. 이 사람 저 사람 나눠 주고 가족 주고 재테크를 안 하니까 돈 쓰면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고깃집 설거지부터 가사 도우미까지 가리지 않고 현장 일을 해왔다. 김숙, 송은이 등 지인들의 집 청소를 도맡으며 약 1년 동안 청소 일을 지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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