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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이란 깰 전술훈련 본격 돌입…1대 1 마크 등 ‘수비’ 집중

    한국, 이란 깰 전술훈련 본격 돌입…1대 1 마크 등 ‘수비’ 집중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결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 대표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10일 오전 테헤란시 외곽에 있는 코드스시 샤흐레 코드스 경기장에서 이란 입성 이후 두 번째 훈련을 끝냈다. 카타르전과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회복에 초점을 뒀던 첫날과 달리 이날은 전술 훈련에 주력했다. 1시간 30분가량의 이날 훈련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됐다. 23명 전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카타르전에서 발목 부위를 차였던 손흥민도 축구화 끈을 다시 조이면서 다행히 부상자는 아무도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훈련은 공격수와 수비수의 두 개조로 나눠 이뤄졌다. 대표팀은 여러가지 공격 변화를 빠르게 하려고 경기장의 3분의 2가량만을 사용했다. 수비조는 공격조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은 혹시 모를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등번호가 없는 유니폼을 입었다. 두 개조를 구분하기 위해 입었던 조끼도 바꿔가며 훈련했다. 이날 훈련의 초점은 수비였다. 수비수들은 이란의 돌파를 막기 위한 1대 1 대인 마크에 집중했다. 이어 상대 세트피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연습도 진행됐다. 좌우 측면의 코너킥과 함께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내줄 수 있는 프리킥 상황에 대비한 훈련에도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한국은 2014년 11월 친선경기로 열린 이란 원정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프리킥 한 방으로 0-1로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또 이란의 스로인이 위협적인 점을 고려해 우리 진영에서 스로인을 내줬을 때 흔들리지 않는 훈련도 전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도 ‘30t 쓰레기 폭탄’ 맞은 불꽃축제

    올해도 ‘30t 쓰레기 폭탄’ 맞은 불꽃축제

    “불꽃축제를 하고 나면 청소 인원을 2배 이상 늘려도 12시간은 치워야 합니다. 쓰레기는 널브러져 있는데 신기하게 쓰레기통은 얼마 차지 않아요. 놀고 난 자리에 두고 가면 당연히 치울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9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만난 환경미화원 박영길(69)씨는 기온이 8도까지 떨어진 쌀쌀한 날씨에도 맨손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다. “어제저녁부터 쌀쌀해져서 그런지 컵라면 쓰레기가 많네요. 계속 치우다 보면 언젠가 끝이 나지 않겠어요.” 그는 애써 웃음을 지었다. 오전 6시, 한강공원에 새벽 운동을 나온 시민들도 당황한 표정이었다. 검은 비닐봉지 수십개가 바람에 날려 굴러다니고, 잔디밭에는 먹다 남은 맥주 페트병, 피자박스, 일회용 젓가락 등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었다. 내용물이 그대로 남은 라면 용기와 치킨박스, 사람들에게 밟혔는지 짓뭉개져 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물, 잔디에 뿌려진 음료수 때문에 퀴퀴한 냄새가 바람에 실려 돌아다녔다. 전날 오후 7시부터 1시 30분가량 열린 불꽃축제에는 100만명이 몰렸다. ‘쓰레기 되가져가기’ 클린캠페인이 열렸고, 행사를 주최한 한화에서도 자원봉사단을 꾸렸지만 공원에 버려지는 양심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침 운동을 하러 나온 김모(42)씨는 혀를 차며 “불꽃놀이 사진이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수없이 올라왔던데 그보다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는 모습을 인증샷으로 올리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하룻밤에 이렇게 많이 먹고 또 그걸 이렇게 막 버릴 수 있다니 놀랍죠. 이런 사달이 날 줄 알고 대형 쓰레기망을 54개나 설치했는데 소용이 없네요. 숨바꼭질하듯 화단 여기저기를 샅샅이 뒤져 쓰레기를 찾아내는 수밖에요.” 미화원 김필성(66)씨가 손으로 화단 잡목 사이에 숨겨 놓듯 버린 음료수 캔과 치킨 다리를 꺼내며 말했다. 특히 담배꽁초는 사람들의 발에 밟혀 흙 속에 박혀 있는 경우가 많아 찾기조차 쉽지 않았다. 김씨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집게차로 한꺼번에 집어낼 수 있도록 한군데에 모아 놓기라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은 쓰레기가 곳곳에 널려 있어 환경미화원들이 하나하나 허리를 굽혀 손으로 집어내야 했다. 화장실 변기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았다. 박모(54·여)씨는 악취를 견디다 못해 마스크를 썼다. “남들에겐 축제지만, 우리는 두세 배로 일하는 날이에요. 평소 주말엔 화장실 하나에 100ℓ 쓰레기봉투 2~3개면 되는데 오늘은 7개를 쓰네요.” 이날 여의도와 이촌지구 청소에는 30명의 기존 환경미화원뿐 아니라 다른 지구에서 근무하는 미화원 50명까지 동원됐다. 집게차도 1대에서 3대로 늘렸지만 ‘원효대교 남단~국회의사당’ 구간을 청소하는 데만 12시간이 넘게 걸렸다. 통상 30명이 9시간이면 마치는 일인 것을 감안하면 노동력과 시간이 3~4배는 더 투입된 셈이다. 이날 미화원들이 수거한 쓰레기는 30t으로 평소 주말(10t)의 3배였다. “청소를 다 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에요. 재활용센터에서 음식물, 재활용, 일반 쓰레기로 일일이 분리해야 합니다. 최소 3~4일은 걸리죠. 누군가는 깨끗하게 하는 일을 해야 하지만 시민들도 조금만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환경미화원 장모(58·여)씨가 말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똑같은 일상서 ‘탈출’… 노원구 ‘탈축제’

    똑같은 일상서 ‘탈출’… 노원구 ‘탈축제’

    서울 노원구 주민들은 매년 10월 평소와 다른 얼굴을 하고 거리에 나선다. 서울 북부권의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잡은 ‘노원 탈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도 노원구민들은 다양한 탈을 쓰고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구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노원역 사거리대로에서 ‘2016 노원 탈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노원 탈축제는 수도권 가을축제 중 탈을 소재로 한 유일한 행사다. 구 관계자는 “노원이 과거 탈놀이인 ‘별산대놀이’로 유명한 경기 양주에 속했었다”면서 “덕분에 그 전통이 지역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노원 탈축제의 백미는 8일 열리는 퍼레이드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동일로 2개 차로를 막고 서울미술관부터 축제 주행사장까지 2.1㎞를 구민 6000명이 탈을 쓴 채 걷는다. 탈은 구민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축제의 마스코트인 사랑이 탈을 비롯해 마들이 탈, 천상병 탈, 김시습 탈 등 다양한 탈이 선보인다. 또, 각 동 주민센터는 자신의 동 특색에 맞춘 탈을 쓰고 퍼레이드한다. 월계동은 초안산 내시분묘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내시와 상궁 탈을 쓴 채 걸으며 도깨비시장이 있는 공릉1동은 ‘행복을 두드리는 도깨비마을’이라는 주제로 행진을 벌인다.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 설치될 본무대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한 군무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또, 축제 본행사 전날인 7일 오후 6시에는 노원 문화의거리 야외무대에서 ‘전국 비보이 경연대회’가 열린다. 20개팀이 개성 있는 탈을 쓰고 춤 실력을 겨룬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탈이라는 전통적 소재에 비보잉 등 젊은 콘텐츠를 접목시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노원구, “탈 쓴 비보이 공연에 흥겨운 가을밤을”…탈축제 개최

    서울 노원구, “탈 쓴 비보이 공연에 흥겨운 가을밤을”…탈축제 개최

    서울 노원구 주민들은 매년 10월 평소와 다른 얼굴을 하고 거리에 나선다. 서울 북부권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은 ‘노원 탈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도 노원구민들은 다양한 탈을 쓰고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구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노원역 사거리대로에서 ‘2016 노원 탈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노원 탈축제는 수도권 가을축제 중 탈을 소재로 한 유일한 행사다. 구 관계자는 “노원이 과거 탈놀이인 ‘별산대놀이’로 유명한 경기 양주에 속했었다”면서 “덕분에 그 전통이 지역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노원 탈축제의 백미는 8일 열리는 퍼레이드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동일로 2개 차로를 막고 서울미술관부터 축제 주행사장까지 2.1㎞를 구민 6000명이 탈을 쓴 채 걷는다. 탈은 구민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축제의 마스코트인 사랑이탈을 비롯해 마들이 탈, 천상병 탈, 김시습 탈 등 다양한 탈이 선보인다. 또, 각 동 주민센터는 자신의 동 특색에 맞춘 탈을 쓰고 퍼레이드한다. 월계동은 초안산 내시분묘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내시와 상궁 탈을 쓴 걸으며 도깨비시장이 있는 공릉1동은 ‘행복을 두드리는 도깨비마을’이라는 주제로 행진을 벌인다.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 설치될 본무대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한 군무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또, 축제 본행사 전날인 7일 오후6시에는 노원 문화의거리 야외무대에서 ‘전국비보이경연대회’가 열린다. 20개팀이 개성있는 탈을 쓰고 춤실력을 겨룬다. 김성환 구청장은 “탈이라는 전통적 소재에 비보잉 등 젊은 콘텐츠를 접목시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마리텔 성소, ‘통신 장애+서툰 한국말+빈약 콘텐츠’ 불구 ‘전반전 2위’

    마리텔 성소, ‘통신 장애+서툰 한국말+빈약 콘텐츠’ 불구 ‘전반전 2위’

    성소가 ‘마리텔’에서 서툴지만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성소는 25일 오후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35’(이하 ‘마리텔’)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프로그램을 꾸몄다. 성소는 지난 ‘마리텔’에서 정재형에게 서핑보드를 배우며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후 다양한 추석 프로그램에서 무서운 존재감을 입증하면서 ‘핫’하게 떠오르더니 ‘마리텔’ 단독 출연까지 꿰찼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가 않았다. 통신장애로 인해 약 30분가량 방송이 지연된 것. 이에 성소는 “통신장애로 방송이 지연됐다.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로 방송을 시작해야했다. 성소는 이날 방송에서 “서울 구경을 해본적이 없다”며 “남산 서울타워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성소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서래마을에서 남산까지 이동하려 했으나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에 서툰 성소에게는 어려운 난관이었다. 주어진 경비는 1만원뿐이어서 택시를 탈 수도 없었다. 결국 성소는 남산 이동은 뒷전이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분식집에 들러 떡볶이를 먹었다. 결국 남산은 구경도 못하고 떠도는 모습이었지만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며 서툰 한국말로 대응하고 소통하는 모습은 귀여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에 성소는 전반전에서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성소는 결국 남산에 갈 수 있을까? 다음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마리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마리텔’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리텔’ 우주소녀 성소, ‘남산 가는길’ 생중계 “밤에도 눈부신 미모”

    ‘마리텔’ 우주소녀 성소, ‘남산 가는길’ 생중계 “밤에도 눈부신 미모”

    걸그룹 우주소녀 성소가 ‘마리텔’을 통해 첫 남산 나들이에 나섰다. 18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인터넷 생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출연한 우주소녀 멤버 성소는 ‘남산 가는 길:만원의 행복’을 주제로 개인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마리텔’에서 성소는 정재형의 개인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 서핑보드를 배우며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방송은 그의 단독 출연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던 상황. 그러나 통신장애로 인해 약 30분가량 방송이 지연됐다. 이에 성소는 방송을 시작하며 “통신장애로 방송이 지연됐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소는 “오늘은 서울 구경을 하려 한다. 한국에 온 지 2년 좀 넘었는데 한번도 놀러가본 적이 없다”면서 “회사 앞 편의점 밖에 못 갔었는데 오늘 마음대로 가고 싶은데 다 갈 수 있다”라며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남산을 올랐다. ‘마리텔’ 성소의 남산가는 길은 오는 24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마리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다음팟TV ‘마리텔’ 생중계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무채혈 혈당측정기의 추억

    [이상열의 메디컬 IT] 무채혈 혈당측정기의 추억

    2003년 필자는 아주 흥미로운 임상연구에 참여한 기억이 있다. 비교적 좋은 성과를 얻어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급 논문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결국 세상에 출시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이 연구를 수행하며 얻은 경험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용한 당뇨병 관리를 현실화하는 데 어떤 장애가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당시 수행하던 임상연구는 새로 개발된 ‘무채혈 혈당 측정기’ 시제품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됐다. 혈액을 이용하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한 기기가 개발되고 있으며 실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지도교수의 얘기를 들었을 때 필자의 놀라움은 매우 컸다. 당뇨병 환자가 스스로 혈당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바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었다. 큰 위험은 없다고 하지만 혈당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들은 일부러 자신의 손끝에 상처를 내고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환자들은 불편해하거나 무서워하고 때로는 심한 거부감으로 측정을 거부하곤 한다. 임상연구의 실무를 맡아 보라는 지도교수의 지시를 받고 필자는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혁신이 도래할 것으로 믿었고, 이 임상연구가 그런 혁신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며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예산과 수행기간이 넉넉하지 않았으므로, 많은 환자를 모집해 연구를 수행하지는 못했다. 참여에 동의한 환자 2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기존에 사용하는 통상적인 혈당 검사 장비와의 정확성을 비교했다. 결과는 썩 나쁘지 않게 나왔다. 대부분의 측정값이 기존 혈당 측정장비와 상관관계가 높았고, 오차 역시 임상적으로 큰 문제 없이 받아들여지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다만, 필자는 해당 장비가 기존 제품을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해 충분한 확신을 얻지 못한 채 연구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역시 예상대로 해당 장비는 시장 진입에 실패해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필자가 평가한 장비는 출혈 없이 개인의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 값이 실제 혈액에서 측정된 값과 100% 일치하지는 않았다. 특히 식사 후 당뇨병 환자의 혈당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해당 장비를 이용해 측정된 혈당의 변화는 30분가량 지연 측정되었다. 이렇게 지연 측정된 혈당은 저혈당을 경험하는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임상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다. 또 미세한 전류가 느껴져 예민한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줬다. 심지어 일정 시간마다 기존 혈당 측정기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고, 그 값을 입력해 오차를 보정해야 했다. 결국 썩 나쁜 장치는 아니었지만, 기존의 자가 혈당 측정기가 가진 단점을 충분히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번거로움을 키우는 장비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정말 강산이 변하긴 하는 모양이다. 1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지금, 드디어 사용성이 상당히 개선된 연속 혈당 측정 장비가 여러 회사에서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실 현재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한 회사가 새로 출시한 연속 혈당 측정장비를 테스트 목적으로 착용하고 있다. 조금 더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예전에 비해 훨씬 개선된 성능을 경험하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몇 개 더 있어 보이지만 바야흐로 당뇨병 환자들의 자가 관리에 혁명적 변화가 시작되는 특이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부디 필자의 경험을 초월하는 멋진 제품들이 출시돼 많은 환자들의 건강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 모비스 새 식구 로드·밀러… 양동근 부담감 덜어주려나

    모비스 새 식구 로드·밀러… 양동근 부담감 덜어주려나

    “체중 관리를 해야지!” 6일 프로농구 모비스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일본 가와사키의 한 헬스장. 김재훈(44) 코치가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31)에게 호통을 쳤다. 며칠 전만 해도 116㎏이었던 로드의 몸무게가 이날 다시 재 보니 120㎏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키가 203㎝인 로드가 시합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110㎏ 언저리로 몸무게를 맞추는 것이 이상적이다. 코치의 지적에 잠시 민망한 표정을 짓던 로드는 체중 감량을 결심했는지 이날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체력 훈련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몰두했다. 다음달 개막하는 2016~17시즌에서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을 하고 있는 모비스의 새 외국인 선수인 로드와 네이트 밀러(29)는 지난달 31일부터 동료 선수들과 함께 가와사키에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주로 오전에는 체력 훈련을 한 뒤 오후에는 일본 프로농구팀들과 연습 경기를 했다. 두 외국인 선수가 팀에 합류한 것은 일본 전지훈련에 오기 불과 8일 전인 지난달 23일인지라 아직도 손발을 맞춰 나가는 중이지만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전지훈련 동안 진행된 처음 네 번의 연습 경기에서 밀러는 평균 18.25득점을 올렸으며 로드는 평균 12.6득점을 기록했다. 혹독하기로 소문난 모비스의 훈련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밀러는 “8년 동안 프로농구 선수로 뛰면서 어떤 팀들과 비교할 수 없게 (지금 훈련이) 힘들다. 하지만 모든 팀원이 다 잘해주고, 많은 사람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로드는 “훈련이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농구 선수는 나의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비스는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매일 오전 7시 50분에 집합해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전통이 있는데 로드와 네이트는 이날 선수 중 가장 먼저 식당에 도착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개성이 강한 로드가 엄하기로 소문난 유재학(53) 감독과 잘 융화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실제로 로드는 이날 유 감독에게 체중 관리와 태도 등의 문제로 한 차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아깝게 2위에 머문 모비스가 두 외국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2015~16시즌 용병이었던 아이라 클라크(41)와 커스버트 빅터(33)는 나름대로 분전을 했지만 다른 팀의 외국 선수들에 비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팀의 주축 선수인 양동근(35)과 함지훈(32)을 뒷받침해줄 국내 선수가 풍부하지도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야 팀 구성이 완성되긴 하지만 양동근, 함지훈 두 고참 선수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새 시즌에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나 키 187㎝의 단신 외국인 선수인 밀러가 가드 포지션도 함께 소화해 내며 양동근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밀러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팀원들과 좀더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몸 관리에도 신경쓰겠다”며 “하나하나 헤쳐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드도 “언제나 우승이 목표이긴 했는데 (앞서 뛰었던 팀들에선) 4강에서 탈락해 아쉬웠다”며 “연습하는 태도나 방식을 바꿔 우승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와사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3년 롯데맨, 세상과의 마지막 인사

    43년 롯데맨, 세상과의 마지막 인사

    “이인원 부회장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더 말을 걸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조숙경 비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정책본부장)의 장례 예식이 3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렸다. 장례 예식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진세 단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분이셨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드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을 12년 동안 보필했던 비서 조씨는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면서 “한결같이 따뜻한 미소로 출퇴근하시던 분이라 그 미소 뒤에 숨겨진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을 떠난 운구 행렬은 이 부회장이 생전에 안전관리위원장을 맡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부었던 롯데월드타워를 거쳐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이날 발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지난 29일 예정에도 없이 빈소를 찾아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전문경영인으로 유일하게 2011년 부회장 자리에 올라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 불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조선의 도예혼·소박한 멋…60가구 日마을에 年4만명 북적

    조선의 도예혼·소박한 멋…60가구 日마을에 年4만명 북적

    산림이 면적의 70%를 넘는 일본 남단 오이타현. 지역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경쟁력을 유지할까. 조선 시대 도공의 전수 기술을 유지하며 지역문화의 보고로 만든 산골 도자기마을, 사양산업 게다 제조를 현대적 디자인 감각으로 부활시킨 젊은 장인, 공동 시설과 작업장 등을 모아 활로를 찾은 임가공업 등을 통해 오이타현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과 전략을 지난달 25일 현지를 방문해 살펴봤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1시간 30분가량 차로 달리니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산골 마을이 펼쳐졌다. 계곡물의 낙차를 이용한 수차의 힘으로 물방아가 연신 흙을 빻고 있었다. 디딜방아는 도자기 굽기에 적합한 고운 흙을 위해 쉬지 않았다. 비탈길 층계형 가마에선 도자기 굽는 열기가 새어 나왔다. 400여년 전 도자기 기술을 전해 준 조선 도공의 기법과 분위기가 전해져 온 곳이다. 일본 남단 규슈의 오이타현 내륙, 히타의 온타야키 도자기 마을이다. 10곳의 도자기 공방과 20여명의 장인을 중심으로 60여 가구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기계를 안 쓰고, 손으로 만든 도구만 고집하며 400년을 이어 왔다. 조선 도공이 가르쳐 준 조선도자기 원형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도예가 사카모토 코지(47)는 “밑그림 없이, 눈대중과 힘찬 솔질, 손가락 자국 등으로 단순한 듯, 거침없이 힘차고 고졸한 멋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듯 오묘한 기하학적 문양이나, 흐르는 물을 느끼게 하는 무늬 등이 도자기를 감싸며 흘렀다. 일본 정부는 온타야키 도자기를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조금을 주면서 보호하고 있었다. 편벽한 산골마을이지만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온타야키 도예관’이란 도자기 박물관이 이곳 도자기의 유례와 발전 과정, 주요 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다. “하치야마(八山)라는 조선 도공을 후쿠오카 번주가 데려오면서 이 마을이 시작됐다”는 설명도 눈에 들어왔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했던 구로다 나가마사가 끌고 온 조선 도공에게 17세기 초부터 도자기를 굽게 한 것이 연원이다. 사카모토는 “세월과 대가 지나면서 조선 도공의 후예라는 사람들은 찾을 수 없게 됐지만, 우리는 도자기 기술을 전해 준 조선 도공에게 감사하고 그 기술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한 명의 아들에게만 기술을 넘겨주면서 전통을 유지해 왔다. 사카모토의 아들 타쿠마(21)도 “고교 졸업 뒤 아버지에게서 대대로 이어 온 도예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18세기 이곳을 중흥시킨 사카모토·쿠로키 가문 등 4가문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사카모토는 이 마을 도자기 협동조합의 부회장이기도 했다. 각각의 공방이나 장인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온타야키 도자기라는 공동 브랜드를 쓰고 있는 점도 이곳의 특징이다. 마을 한복판에 있는 협동조합의 공동 가마에서 조합원들이 도자기를 굽고 있었다. 사카모토는 “한 해 도자기 애호가 4만여명이 마을을 찾는다”며 “각 공방에서 도자기를 각각 판매하지만 도쿄 등 대도시 판매를 대행하는 공동 판매가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한 점에 수백만원 또는 그 이상의 고가품도 있지만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찻잔이나 접시, 그릇 등 다양한 작품들도 만들어지고 있었다. 돗토리현의 유명 도예가 밑에서 2년 동안 도제 생활을 하다 돌아와 작품 활동 중인 사카모토 소우(26)는 “일반 직장 생활보다 수입은 적지만 수백년 이어 온 전통 방식으로 ‘큰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자기를 빚고 있었다. 일본 민예연구의 태두 야나기 무네요시가 1931년 이곳의 진가를 알린 바 있고, 세계적 도예가 버나드 리치가 1954년 한달 남짓 머물며 도자기를 만들며 이곳을 알렸다. 오이타현 관계자는 “전통 공예의 진흥과 계승은 정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면서 “판로 개척과 홍보 등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4만 2000여평에 달하는 이 마을 전체는 국가 문화경관으로 지정돼 있고, 5월 3·4일과 10월 두 번째 주말에 도자기 축제도 열린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히타(오이타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제, 연재의 밤

    이제, 연재의 밤

    17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근처의 한 훈련장. 리듬체조의 손연재(22·연세대)가 수구를 왼손에서 오른쪽으로 바꿔 잡는 동작을 연습하다 발에 리본이 걸리는 실수가 나왔다. 곁에 있던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는 즉시 훈련을 중단시키더니 한동안 실수에 대한 조언을 해 줬다. 이후 손연재는 해당 부분을 수차례 반복하고서야 훈련을 마쳤다. ‘단 하나라도 더 실수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상파울루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지난 15일 리우에 입성한 손연재는 이날 첫 공식훈련에 돌입했다. 정오쯤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연재는 20분가량 다리를 찢으며 몸을 풀었다. 이후 후프, 볼, 곤봉, 리본의 순서대로 총 1시간 30분가량 훈련에 임했다. 훈련의 핵심은 ‘실수 줄이기’였다. 결전의 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중요 동작을 반복해 훈련하며 최대한 감점 요소를 줄이는 데에 몰두했다. 특히 장기인 ‘포에테 피벗’(한쪽 다리를 들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동작)을 점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네 종목에 모두 포에테 피벗을 넣은 손연재는 수구를 바꿔 훈련할 때마다 꼭 이 동작을 시도했다. 네 종목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리본이었다. 다른 종목을 연습할 때에는 주요 동작만 몇 차례 반복했을 뿐이지만 리본을 할 때는 배경음악인 ‘리베르 탱고’를 틀어 놓고 이에 맞춰 연기했다. 리표르도바 코치도 리본 연습 도중 러시아어로 “정확한 동작을 해라”, “힘 있게 하라”며 유독 더 다양한 주문을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리본 종목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조금 더 꼼꼼하게 체크했다”고 귀띔했다. 손연재는 오후 1시 45분쯤 힘든 훈련을 마치자 비로소 특유의 미소를 되찾았다. 훈련장을 찾은 한 외국 선수가 숙소로 돌아가는 손연재에게 올림픽 기념 배지 교환을 요청하자 곧바로 밝게 웃으며 이미 다 싼 짐을 다시 풀어 해쳐 배지를 찾아냈다. 서로의 것을 교환한 뒤 “배지가 너무 귀엽다”며 잠시 이야기도 나눴다. 다만 취재진이 가까이 다가가 각오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고 하자 “경기가 끝난 뒤에 인터뷰하겠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오후 6시부터는 리듬체조 경기가 실제 열릴 리우올림픽 아레나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 갔다. 이곳에서는 원래 기계체조 경기가 열려 왔는데 이날은 리듬체조 시합장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때문에 건물 옆에 마련된 별도의 훈련장에서 2시간가량 연습을 진행했다. 아레나에서 만난 송희 리듬체조 코치는 “현재 손연재는 구간별로 동작을 쪼개서 반복 훈련을 하고 있다. 주요 동작을 몸에 완전히 익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 하지만 매일 신체 리듬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속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15일 밤에 리우에 들어와 자정이 넘어서 숙소에 도착해서 16일에는 공식훈련을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다. 산책을 하고 피트니스도 조금 했다”고 덧붙였다. 목표로 하고 있는 메달 획득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실수를 조심해야 한다. 환경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해야 한다”며 “올림픽은 변수가 많다. 0.1~0.2점 차이로 승부가 갈릴 정도로 (동메달 경쟁 선수들이) 서로 비슷한 수준이다.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듬체조 예선 경기는 19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주 ‘사드 제3후보지’ 물꼬 트이나

    국방부 “주민 요구 자료 제공” 롯데 골프장 인근 후보지 부상 “해발고도 높아 전자파 덜할 것” 성주서 사드 반대 삭발식 열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보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사드 배치 갈등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방부 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관계자들은 직접 성주 내 롯데골프장을 비롯한 ‘제3후보지’ 거론 지역을 현장 답사했다. 이에 따라 한 장관과 성주 지역주민들 간의 간담회에서 ‘제3후보지’ 논의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15일 복수의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장관은 17일 성주에서 ‘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와 성주 주민들과 함께 사드 배치 관련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국방부는 성주 주민들이 요구한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 등의 자료도 군사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 9~10일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성주CC 골프장 인근을 현장 답사한 데 이어 11일에는 류 실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성주 롯데골프장은 전체 178만 5000㎡(약 54만평) 중 2개 코스의 18홀 골프장이 95만 8000㎡(약 29만평)이고 주변에 임야가 82만㎡(약 25만평)다. 성주군청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떨어진 북쪽 18㎞에 위치해 있으며, 성산포대(해발 380m)보다 높은 해발 680m에 있다. 이 지역이 급부상한 이유는 종전까지 거론된 금수면 염속산이나 수륜면 까치산 등은 접근성이 나쁘고 산봉우리를 깎는 대규모 공사가 필요하지만 이곳은 대규모 공사가 필요 없고 골프장까지 도로가 개설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해발고도도 기존 부지보다 높아 전자파 논란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국방부는 실무 차원에서 관련 현장을 다녀온 바 있다”면서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방부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성주 지역 여론도 ‘제3후보지 공론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조금씩 변화하는 조짐이 보인다. 지역의 유림단체 대표 10여명은 지난 12일 “대안 없는 사드 반대 주장이 오히려 사드 배치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지역 경제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며 대안 모색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공원에서 8·15 광복절을 맞아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815명 삭발식’이 열렸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올림픽> ‘달라진’ 레슬링 김현우, 금메달 모드 돌입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가 ‘금메달 모드’에 들어갔다. 김현우는 한국에서 훈련할 때와 지난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결전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하고 난 뒤 크게 달라진 표정을 보였다. 한국에 있을 때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론 인터뷰에도 흔쾌히 응하며 “금메달 자신감은 200%”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지는 건 두렵지 않다”며 “4년 전보다 부담 없어 레슬링을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 해발 1천800m 고지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리우에 입성한 후 김현우의 얼굴은 진지해졌고 입은 무거워졌다. 공항에 도착한 뒤 그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짧게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하고 선수촌으로 향했다. 13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 선수촌 훈련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매트를 뒹굴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지만, 거의 말은 하지 않았다. 훈련 때의 진지함은 같았지만, 1시간 30분가량의 훈련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도 정중히 사양했다. 다른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고 비장함 마저 감돌았다. 안한봉 대표팀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유도가 세계 1위 선수들이 대거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레슬링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올림픽 금메달의 기대가 커지면서 부담감도 커진 탓이다. 그는 “이곳에 온 이상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는 14일 오후부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1996년 애틀랜타(48kg급)와 2000년 시드니(54kg급)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심권호의 뒤를 잇게 된다. 연합뉴스
  • ‘기장이 여자라서?’ 남자 7명, 이륙 직전 비행기 내려

    ‘기장이 여자라서?’ 남자 7명, 이륙 직전 비행기 내려

    여성이 조종하는 항공기라면 타지 않겠다며 승객들이 비행을 거부한 사태가 벌어졌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형적인 마초주의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향해 이륙을 준비하던 아메리칸 에어라인 보잉 777기 909편. 승객이 모두 탑승하고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비행준비를 마쳤지만 이륙은 한동안 지연됐다. 항공기에 오른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자리에 앉아 지루하게 대기해야 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륙을 못하던 아메리칸 에어라인 909편은 예정시간을 1시간 30분가량 넘겨 뒤늦게 출발했다. 이륙이 지연된 까닭은 뒤늦게 확인됐다. 기내방송이 흘러나온 직후 승객 7명이 돌연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면서 여행을 거부한 것. 항공사가 수화물까지 내려줘야 하는 바람에 이륙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황당한 건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한 이유다. 7명 승객은 조종사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가족과 함께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남자가 뒤늦게 15일 밤 트위터에 전후사정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남자는 "비행기가 늦게 출발한 이유를 한 승무원으로부터 전해들었다"며 "기장과 부기장이 모두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승객 7명이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다. 다만 관계자는 밝힌 속사정은 남자승객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과는 약간 다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관게자는 "비행기가 늦게 출발한 건 사실"이라며 "승객 1명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막판에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제여성조종사협회(ISWAP)에 따르면 현역으로 활동 중인 여성조종사는 전세계적으로 약 4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기장은 약 450명이다. 여성기장 대부분이 미국계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시 청년수당 경쟁률 2대1…평균 19개월 미취업 6309명 몰려

    서울시가 중앙 정부와의 갈등 속에 시범모집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에 신청자 6000명이 몰렸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한 청년수당 신청자는 630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원 대상자인 3000명의 2.1배다. 모집 첫날인 4일에는 232명이 신청했지만 날이 갈수록 접수자가 늘었고 마감일에는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몰려 서버가 다운돼 30분가량 접수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청년수당 신청자의 평균 나이는 만 26.4세였고 가구 소득은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는 268만원, 지역 가입자는 207만원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는 3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75%와 58%에 각각 해당한다”면서 “신청자들의 미취업기간은 평균 19.4개월로 ‘N포세대’(어려운 사회 상황 탓에 취업 등 청년층으로 누려야 할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신청자들은 지원금으로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지원하지 않는 어학원과 자격증 시험, 취업관련 시험공부 같은 활동을 벌일 계획이었다. 시는 신청자의 소득수준, 미취업기간, 부양가족 여부 등을 기준으로 다음달 초까지 최종 지원 대상자 3000명을 뽑아 월 50만원의 활동비를 최장 6개월간 현금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시의 청년수당 지원에 대해 지난달 최종적으로 ‘부동의’ 의견을 통보해 실제 수당이 지급될지는 미지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 ‘청년수당’ 경쟁률 2대1…복지부 반대로 지급될지는 미지수

    서울시가 중앙 정부와의 갈등 속에 시범모집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에 신청자 6000명이 몰렸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한 청년수당 신청자는 630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원 대상자인 3000명의 2.1배다. 모집 첫날인 4일에는 232명이 신청했지만 날이 갈수록 접수자가 늘었고 마감일에는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몰려 서버가 다운돼 30분가량 접수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청년수당 신청자의 평균 나이는 만 26.4세였고 가구 소득은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는 268만원, 지역 가입자는 207만원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는 3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75%와 58%에 각각 해당한다”면서 “신청자들의 미취업기간은 평균 19.4개월로 ‘N포세대’(어려운 사회 상황 탓에 취업 등 청년층으로 누려야 할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신청자들은 지원금으로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은 지원하지 않는 어학원과 자격증 시험, 취업관련 시험공부 같은 활동을 벌일 계획이었다. 시는 신청자의 소득수준, 미취업기간, 부양가족 여부 등을 기준으로 다음 달 초까지 최종 지원 대상자 3000명을 뽑아 월 50만원의 활동비를 최장 6개월간 현금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시의 청년수당 지원에 대해 지난달 최종적으로 ‘부동의’ 의견을 통보해 실제 수당이 지급될지는 미지수다. 복지부는 시정명령은 물론 직권취소까지 내려 수당 지급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는 시정명령에 응하지 않고 직권취소를 하면 대법원에 제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첫날부터 러브콜 쇄도… 올 美·中 상장종목 최대

    네이버 자회사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라인은 15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공모가 3300엔보다 31.7% 오른 4345엔(약 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은 오전 9시 개장 이후 한동안 매수 주문이 매도를 압도해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하다가 1시간 30분가량 지난 오전 10시 30분쯤 공모가보다 48.5%나 오른 4900엔에서 첫 거래가 시작됐다. 한때 5000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낙폭을 반납했다. 라인은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도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공모가 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약 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로 산출한 라인 시가총액은 9214억엔(약 9조 8700억원)으로 올해 미국과 일본에 상장한 종목 중 최대 규모다. 라인의 상장 ‘대박’으로 코스피 상장사인 모회사 네이버 주가도 상승 동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증권 측은 “네이버가 신사업에서의 매출 기여로 이익성장률이 개선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84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9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23조원가량의 시가총액으로 코스피 9위에 자리하고 있는 네이버가 4위까지 뛰어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45%(1만 8000원) 하락한 71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만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양상을 보이던 네이버는 지난달 초 라인의 미·일 동시 상장 발표 이후 한때 77만원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랑스 대혁명’이 테러당했다

    ‘프랑스 대혁명’이 테러당했다

    한국인 2명 연락두절… 안전 확인 중 31세 범인 튀니지계… 신분위조 가능성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상징하는 프랑스 대혁명이 테러를 당했다. 이를 기리는 대혁명기념일(바스티유의 날)인 14일(현지시간) 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흰색 대형 트레일러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최소 8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 130여명이 희생된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 8개월 만에 벌어진 최악의 참사로 전 세계가 경악했다. 한국 외교부는 “니스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이 2명”이라며 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니스의 유명한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앙글레에 19t짜리 트레일러 1대가 2㎞ 거리를 지그재그로 30분가량 달리며 군중들을 덮치면서 일어났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 20여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텔레그래프는 어린이 사망자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일부 목격자는 운전자가 군중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으며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운전자의 총격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AFP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운전자가 니스에 사는 31세 튀니지 태생 프랑스인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트레일러에서 튀니지계 니스 거주민이라 적힌 신분증을 찾아냈다. 같이 발견된 총기와 수류탄은 가짜인 것으로 나중에 밝혀져 신분증도 위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매체인 니스 마탱은 “수염을 기른 운전자가 사망 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폭력 행위 등으로 다소의 처벌을 받았지만 테러와 직접적 연계는 없어 프랑스 당국의 감시 대상이 아니었다고 CNN이 설명했다. 공격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일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15일 미국 인터넷 언론 보카티브(VOCATIV)는 친IS 매체 알민바르 포럼에 “이번 공격은 최고사령관 오마르 알 시샤니의 사망에 따른 보복 조치이며 거룩한 복수를 위한 공격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파리 테러 직후 선포해 이달 말에 종료될 예정이던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했다. 프랑스 검찰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8450시간 무사고’ 헬기 조종의 전설 은퇴

    ‘8450시간 무사고’ 헬기 조종의 전설 은퇴

    33년 동안 ‘8450시간 무사고비행’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전역하는 헬기 조종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의 김성곤(54) 준위. 30일 육군에 따르면 김 준위가 비행한 8450시간을 24시간으로 나누면 352일이 넘는다. 1년 가까운 시간을 공중에 떠서 근무한 셈이다. 8450시간을 거리로 환산하면 169만㎞에 이른다. 이는 지구를 42바퀴 도는 거리다. 1일부터 군복을 벗고 사회적응교육에 들어가는 김 준위를 위해 항공작전사령부는 이날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김 준위가 고별비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 준위는 가족과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UH60을 30분가량 조종했다. 김 준위가 비행을 마치고 헬기에서 내리자 장광현 항공작전사령관이 그에게 기념 꽃다발을 선사했다. 김 준위는 1983년 8사단 병사로 처음 군 생활을 시작해 한·미 육군항공 연합공중기동 작전에 참가하면서 조종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1986년 부사관으로 임관한 후 1988년 꿈에 그리던 육군항공 준사관이 됐다.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김 준위가 UH60 조종사로 작전에 참가해 무장공비 소탕에 기여한 일화는 아직 전설처럼 남아 있다. UH60과 관련한 한국군의 교리와 교범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기초비행 교범에서부터 비상절차 해설집, 미군 교범 등의 작성과 번역에 참여하거나 내용을 감수했다. 김 준위는 “저의 항공기에 탑승한 전우들이 안전해야 하고, 저에게 교육받은 조종사도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다”면서 “이제 그 목표를 달성하고 군문을 떠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완전무결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림 보고 확답 못한 이우환… “29일 위작 논란 공식 입장 밝힐 것”

    그림 보고 확답 못한 이우환… “29일 위작 논란 공식 입장 밝힐 것”

    “물감 확인해야” 진위 언급 안 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해 27일 피해자 겸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이우환(80) 화백이 위작 논란에 휘말린 작품 13점을 직접 확인했지만 위작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1시간 30분가량 경찰이 위작으로 판단해 압수한 13점의 그림을 본 이 화백은 그간 자신의 그림과 대조 작업이 필요하다며 29일 다시 한번 그림을 감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화백의 법률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는 “경찰이 위작으로 압수한 13점의 그림을 모두 공개한 채 이 화백에게 감정을 요청했으며 이 화백은 경찰로부터 그 작품들에 쓰인 물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예전에 쓴 물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면서 “29일 오후 4시에 감정을 한 번 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화백은 그림 한 점마다 캔버스를 뒤집어 가며 면밀히 살폈으며 옆에서 보기에도 아예 위작으로 보이는 엉성한 작품은 없었다”면서 “시간이 짧아 경찰의 수사 상황을 모두 듣지 못해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림을 보고 나온 이 화백은 기자들과 만나 “그림을 다시 봐야 한다”고만 말했을 뿐 작품이 진품인지 위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화백이 위작에 대한 즉답을 피한 것을 두고 세간이 이목이 집중된 만큼 판단을 신중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이 화백 역시 위작으로 판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날 최 변호사는 이 화백이 애초에 위작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 화백은 ‘내가 본 그림 중에는 위작이 없었다’고 말했다. 뒤집어 말하면 본인이 보지 못한 그림 중에는 위작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이 화백이 그간의 입장과 달리 자신의 위작을 인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화백은 위조 혐의로 구속된 현모(66)씨가 위조품이라고 시인한 작품에 대해서도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백은 위작 감정 전에 기자들과 만나 “내가 아직 그림을 보지도 않았는데 모두 가짜라고 했다”며 “전 세계에 이런 사례가 없다. 모두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위작 유통 및 판매책이 보관한 8점, 일반인이 구매한 4점, 미술품 경매에 나왔던 1점 등 이 화백의 작품 13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제미술과학연구소, 민간 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 위작이라고 감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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