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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품]

    ●일동후디스는 임산부를 위해 종합 균형영양식 ‘아기를 위한 엄마의 산양분유’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뉴질랜드에서 사계절 100% 자연 방목한 산양 원유에 철분·염산·칼슘 및 비타민 11종과 미네랄 9종,DHA 등 임신·수유부와 아기에게 필요한 성분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스틱형 300g에 1만 8800원,2포(1일 섭취량)는 1880원.●녹십자는 유럽의 칼슘시장 점유율 1위인 덴마크 나이코메드사에서 수입 판매하는 ‘키비드’를 시판하고 있다. 대리석, 석회석 등에서 추출한 천연 탄산칼슘을 원료로 삼아 칼슘 함유량이 높으며 소화 흡수율이 좋다. 위장 장애와 같은 부작용도 적고, 체내 유지율도 높다.1정에 500㎎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 2정 복용으로 적정량의 칼슘을 공급받을 수 있다.(080)260-0033.●홈파워는 와인 컬러를 채용한 ‘홈파워 스팀청소기 펄와인’을 최근 내놓았다. 와인 컬러여서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헨디형살균봉’을 사용하면 침대나 소파 등의 청소가 편리하고 특수한 3개 입체 타입의 바닥면적 설계로 살균소독은 물론 묵은 때를 없애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8만 5900원.●디비코㈜는 조작 버튼이 부착된 초소형 디지털 주크박스 ‘티빅스 mini C-2000U 라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인코딩된 동영상과 DVD, 디지털사진, 음악 파일 등을 USB 포트를 통해 제품의 2.5인치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이를 A/V 케이블로 TV에 연결해 재생하는 초소형 디지털 주크박스다. 손바닥만한 제품이면서도 리모컨뿐만 아니라 제품에 부착돼 있는 7개의 동작 버튼으로 모든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13만 8000원.●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세련된 블랙 컬러와 유러피안 디자인이 겸비된 고급형 주방가전 ‘브렉퍼스트’ 라인을 출시했다. 브렉퍼스트 라인은 팝업 토스터(ETS3000)와 커피메이커(ECM3000)로 구성, 주방의 인테리어를 한 단계 올려주는 세련된 유러피안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팝업 토스터 5만 8000원, 커피메이커 6만 2000원.1566-1238.   ●대상의 장류 전문 브랜드 청정원은 나트륨 함유량을 일반 소금의 절반으로 줄였지만 짠맛은 같은 수준인 ‘나트륨 1/2 솔트’를 출시했다. 남극해 소금을 기본 재료로 나트륨 성분은 줄인 대신 칼륨을 강화해 만들었다고 대상측은 설명했다. 지퍼백 포장이어서 보관, 사용이 간편하다.200g에 2500원.●한국코닥은 동영상 기능이 한층 향상된 슬림형 디지털카메라 ‘이지쉐어 V603’을 선보였다.600만 화소,3배 광학 줌에 전문가급의 슈나이더 렌즈를 탑재해 뛰어난 색감과 자연스러운 영상을 자랑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30만원 중반대.●애경의 치약 브랜드 ‘2080’에서 ‘2080 후레시 업’과 ‘2080 비타케어’ 등 2종을 새로 내놓았다.‘후레시 업’은 양치 후 상쾌함과 개운함을,‘비타케어’는 잇몸질환 예방효과를 강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120g에 1650원선,145g은 1950원선.●빙그레는 과일빙수를 아이스바 모양으로 만든 ‘샤빙수’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밀크 쉐이크 속에 밀감, 파인애플 등 천연 과육과 팥이 함께 들어 있는 과일맛과 달콤한 수박 아이스 속에 얼음과 수박 과육이 들어있는 수박맛 2가지다.70㎖에 500원.●CJ뉴트라는 커피, 녹차 맛을 내면서 다이어트 기능을 갖춘 티백 ‘디팻 다이어티’를 출시했다.“체지방 분해 성분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추출물과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고 CJ뉴트라는 말했다. 분말 유형의 스틱 포장으로 섭취 및 휴대가 간편하다. 할인점 기준 14포에 7000원,30포에 1만 5000원이다.●풀무원은 ‘풀무원 유기농 로하스 유정란’을 출시했다. 풀무원은 병아리 때부터 유기농 사료만을 먹고 자란 닭이 낳은 친환경 달걀이라고 소개했다.6알 4200원.
  • 델인터내셔널, 기업용 노트북 ‘래티튜드’ 2종 출시

    델인터내셔널, 기업용 노트북 ‘래티튜드’ 2종 출시

    PC판매 세계 1위인 델의 한국법인 델인터내셔널은 기업용 노트북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고성능PC) 신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기업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래티튜드’로 이름붙인 기업용 노트북은 지난 10일 인텔의 센트리노 듀오 플랫폼(코드명 나파)을 탑재한 ‘D620’과 ‘D820’을 내놓았다. 기업용임을 감안, 특히 보안성을 강화했다. 나파 플랫폼은 중앙처리장치(CPU)의 중추인 코어가 두 개로 싱글 코어 CPU보다 30%가량 속도가 빠르다. 델인터내셔널은 또 휴대성을 높인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PC인 ‘프리시전 모바일’ 2종도 시판에 나섰다. 제품은 17인치 화면을 채택한 프리시전 ‘M90’과 15.4인치의 ‘M65’다. 보안을 위한 지문인식기 기능도 갖췄다. 부가세를 뺀 가격은 ‘D620’은 130만원대,‘D820’은 180만원대.‘M90’은 280만원대,M65는 220만원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하늘 아래 첫 동네’ 사라지나

    지리산 노고단을 지붕삼아 ‘하늘 아래 첫동네’로 더 잘 알려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심원(沈遠)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남부사무소가 자연환경 복원을 위해 이 곳 일대 각종 시설물을 철거하고 주민을 이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남부사무소는 오는 2011년까지 이 마을을 이주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원 마을(해발 705m)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칠선계곡·문수계곡과 함께 지리산 3대 계곡 가운데 하나인 심원계곡 부근, 지리산 반야봉(1751m)과 노고단(1507m) 사이에 있다. 마한의 별궁터가 있는 달궁계곡과도 이웃하고 있다. 노고단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마을 앞을 흐른다. 이 마을은 조선조 고종 때인 1800년대 후반 약초를 캐고 토종 꿀벌을 키우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됐다. 한때는 40여가구가 살기도 했으나 지금은 19가구 34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직껏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았고 초·중학생 5명은 인근 전북 남원시 지역 학교까지 매일 20㎞가 넘는 거리를 걷거나 부모님의 차량으로 등·하교한다. 주민들은 관광농원과 송어양식장·민박집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지난 1988년 지리산 일주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산간 오지였다. 지금은 국내 유명 관광지로 매년 여름철엔 하루 평균 1000∼2000명의 피서객이 찾을 정도다. 이로 인해 심원계곡 물은 1급수에서 2급수로 변해가고 있다. 지리산 남부사무소가 ‘주민 이주계획’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관광수입으로 연평균 5000만∼7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평당 개별 공시지가가 30만원에 달하는 부지 1만여평을 매입하는 예산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구례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강남38% 뛸때 강북9% 올라

    강남38% 뛸때 강북9% 올라

    2003년말부터 3년여간 서울 강남 아파트 평균 평당가는 38% 오른 반면 강북 지역 평균 평당가 상승률은 9%에 그쳐 강남·북 아파트값 양극화가 더욱 깊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북 평당 아파트값이 무려 10배 차이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강남·북 양극화 올 들어 가속 10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송파·서초구 등 강남 3구 아파트 평균 평당가는 2월 2290만원,3월 2389만원,4월 2487만원으로 올 들어 매달 평균 100만원씩 올랐다. 이런 추세면 조만간 25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3년 9월 평균 평당가격이 18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8% 상승했다. 반면 강북 지역 아파트값은 거의 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도봉·노원구 등 강북 3구 평균 평당가는 올 들어 2월 698만원에서 3월 697만원으로 오히려 1만원 내렸다가 4월 들어 69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9월 강북 3개 지역의 평균 평당가격이 644만원이었으므로 3년 동안 상승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강남·북 아파트값 양극화가 더욱 깊어가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5개월만에 2500만원→3000만원 지난 8일 기준 강남구 전체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평당 30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 아파트 평당가는 2003년 11월 2000만원, 지난 2005년 11월 2500만원으로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오르는 데에는 2년이 걸렸다. 하지만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르는 데 5개월밖에 걸리지 않아 ‘8·31대책’등 정부의 강도 높은 집값 안정대책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음을 증명했다. ‘3·30대책’으로 최근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내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매물 부족으로 강남구 전체 아파트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띨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강남구에서 가장 비싼 지역은 개포동(3685만원), 압구정동(3495만원), 대치동(3345만원), 도곡동(2836만원), 삼성동(2483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 1평으로 강북 10평 산다 10일 국민은행 시세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개포주공 1단지로 평당 5785만원이다. 반면 강북구 번동 솔그린 아파트 평당가격은 530만원으로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2위는 고덕주공 1단지 5246만원,3위는 개포주공 4단지 평당 5053만원이다. 한편 구별로 볼 때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가 평당 2301만원으로 2위, 지난달 25일 2000만원대를 돌파한 송파구가 2159만원을 기록,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재건축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보고 있는 용산구와 양천구는 각각 1877만원과 187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동구(1615만원), 광진구(1378만원), 중구(1263만원), 영등포구(1236만원), 성동구(119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북구(694만원), 중랑구(697만원), 도봉구(699만원) 등은 상승률이 미미, 여전히 600만원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 쌀 전쟁 막 올랐다

    [농업 희망을 쏜다] (1) 쌀 전쟁 막 올랐다

    마침내 외국 쌀이 국내 밥상에 오르게 됐다. 농민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로 ‘쌀 전쟁’이 시작됐다고 본다. 쌀 수입 자체를 저지하려 했고, 시판에 앞서 불매 운동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세계화에 따른 불가피한 개방이라고 말한다. 그나마 1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면서 수입물량을 한정한 것은 적지 않은 수확이라고 덧붙인다. 빗장을 활짝 열어젖히기 이전에 쌀을 포함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개방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쌀만 고집할 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에도 눈을 돌릴 때라고 강조한다. 쌀산업 등 농업의 현실과 우수 농기업 및 선진국 사례 등을 통해 우리 농업의 갈 길을 20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수입쌀 시판으로 농민들의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15년째 벼농사를 해 온 김모씨는 “무조건 막아야죠.”라고 말한다.“배스인가 버스인가 하는 미국 물고기가 토종 물고기를 없앴다는 소리를 못들었냐.”고 볼멘 소리다. 그렇지 않아도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쌀 소비가 줄고 있는데 외국쌀까지 들어오면 그만큼 국산쌀이 덜 팔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공급 과잉으로 쌀 값이 떨어지고 농가소득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렸다. ●쌀값 떨어뜨릴 요인이나 급락할 수준은 아니다? 농업 전문가들은 이런 걱정이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지난해 산지 쌀 값은 평균 15∼20%나 떨어졌다. 하지만 2003∼2004년 정부가 쌀 값 안정을 위해 시장에서 격리했던 쌀을 지난해부터 푼 결과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쌀 수입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농가들이 앞서 쌀을 내놓은 측면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9일 “수입쌀은 가격이 싸고 맛도 좋을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고 정부가 ‘수입이익금(mark-up)’을 부과해 가격을 국산쌀과 비슷하게 유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국산 쌀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도 시장개방 초기에는 수입쌀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결국 일본쌀이 낫다는 신뢰가 퍼지면서 쌀 시장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밥쌀용으로 수입되는 쌀이 국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0.5%에서 올해 0.9%로 높아지는데 불과하다는 점을 든다. 우리 국민이 불과 이틀이면 소비할 분량이다. 그만큼 시장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관세화 유예기간 마지막 해인 오는 2014년에는 수입물량 비율이 3.7%까지 높아지고 갈수록 쌀 소비까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쌀 값은 더 떨어지게 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밥쌀용 수입쌀 1만t이 풀릴 때 국산쌀 가격은 1㎏당 10원씩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수입쌀 5만 7000t이 모두 나오면 80㎏짜리 쌀 한 가마니 가격은 4500원 정도 떨어지게 된다. 김정호 연구원은 2010년에는 1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 선택에 달렸다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손재범 정책실장은 “쌀 농업의 특성상 가격 기능에만 맡기면 시장은 실패할 수 있다.”면서 “쌀 농가가 무너지면 빈곤층 형성으로 사회적 비용이 새로 드는 만큼 정부가 수급을 정책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북지원 확대, 생산조정제 도입, 다른 작물로의 전환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수입쌀 시판이 ‘위기’이자 ‘기회’이며 우리 농업에 경각심을 자극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에 쌀시장의 운명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수입쌀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도 시판을 막겠다는 것보다 소비자들에게 국산쌀 애용을 호소하는 차원임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고민은 적지 않다. 수입쌀이 좋다는 인식이 퍼져 수요가 크게 늘어도 문제다. 거꾸로 소비자가 외면해 수입쌀 값이 떨어지는 것도 국산쌀의 동반 하락을 이끌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박동규 박사는 수입쌀 값이 국산쌀보다 20㎏ 1포에 3000∼4000원 이상 싸면 소비자가 수입쌀을 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정부가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수입쌀이 국산쌀보다 못하다는 평가 속에 가격만 약간 낮게 책정되는 경우다. 지난 5일 수입쌀 공매에서 국내 대형할인업체와 백화점이 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은 농민단체 등의 반발을 의식해서지만 시장 반응이 불확실한 탓도 있다. ●농민들 유통조직 단일화해 대표 브랜드 만들어야 농업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민간연구소 GS&J의 이정환 이사장은 “농민단체들이 불매운동에 주력하기보다는 산지로 내려가 재배법을 통일시키고 수탁제를 통해 품질이 균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주부들 입장에선 미국쌀과 국산쌀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계절에 관계없이 쌀의 밥맛과 안전성을 똑같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농림부 오경태 식량정책과장은 “국산쌀을 대표할 절대적인 브랜드가 없다.”면서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폐합해 쌀 유통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도 쌀 브랜드가 많지만 결국은 몇개 대표 브랜드가 일본시장을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어떤 쌀 들어오나 한국인의 밥상 위에서 미국과 중국, 호주, 태국을 대표하는 쌀들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과연 어떤 수입쌀이 한국인의 밥그릇을 점령할까. 국내로 반입되는 수입쌀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칼로스를 비롯해 중국의 ‘칠하원’, 호주산 ‘선라이스’, 태국산 안남미 등 네종류다.1등급 칼로스쌀 1369t은 이미 반입돼 1차 공매가 끝났다. 나머지 미국산 4135t, 중국산 1만 2767t, 태국산 3294t, 호주산 993t도 6월 말까지 공매를 거쳐 국내 식탁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산 칼로스는 주로 캘리포니아주의 농가에서 재배된다. 밥을 지으면 국산쌀처럼 기름지고 찰기가 많은 ‘자포니카’ 계통의 품종이다. 낟알의 길이를 폭에 비교했을 때 그리 길쭉하지 않고 모양도 적당히 둥근 중단립종(中短粒種)이다. 단립종인 국산쌀보다 조금 더 날씬하다. 중국산 칠하원 쌀은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에서 생산된다. 자포니카 품종(단립종)인데 낟알이 짧고 통통해 한국쌀과 크기와 모양이 가장 비슷하다. 우리에겐 ‘싸구려 쌀’로 인식돼 있지만, 밥맛으로 치자면 수입쌀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다크 호스’라는 게 먹어 본 사람들의 중론이다. 중국 주재원으로 있다 최근 귀국한 김모(36)씨는 “한국 쌀보다 찰진 정도 등 밥맛이 되레 낫다.”고 평가했다. 호주산 선라이스도 자포니카 계통의 품종이다. 호주의 건조한 날씨와 강한 햇볕 아래 농약을 많이 쓰지 않고 생산되는 게 특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산쌀로 ‘둔갑’ 막을 묘책은 “쌀도 지문을 갖고 있다?”‘설마’ 하겠지만 사실이다. 물론 사람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손가락 지문이 아니다. 식물체마다 핵산(DNA)의 무늬와 크기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이른바 ‘쌀 핵산지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수입쌀이 국산쌀로 둔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번주부터 미국산 칼로스 쌀이 시판된다. 국산쌀과 섞어서 파는 것도 허용됐다. 때문에 수입쌀 비중을 속이거나 국산쌀로 둔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9일 “지문감식으로 ‘범인’을 가려내듯 쌀 판별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학원 유전육종과 김연규 연구위원은 “1999년부터 3년에 걸쳐 ‘핵산지문법’을 통한 벼 품종판별기술을 개발,2건의 특허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쟁이처럼 쌀의 품종을 맞출 수는 없어도 이미 확보된 품종의 유전자와 비교해 같은 종류인지는 알아 낼 있다고 자신했다. 칼로스 쌀이 국산쌀로 시판된다고 가정하자. 둔갑된 수입쌀의 DNA를 잘개 쪼갠 뒤 DNA 분석기에 넣고 전기를 흘러보내면 고유한 무늬와 크기가 나온다. 이를 미리 코드화한 수입쌀 DNA 지문과 비교하면 국산쌀인지, 수입쌀인지 알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선 해마다 수입쌀의 DNA 지문을 새로 확보해야 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벼 품종 120개의 핵산지문은 이미 코드화했다. 품종을 판별하는 데 5일이 걸리고 1차례에 20만∼30만원 든다. 수입쌀 비중을 알려면 기간은 같지만 비용은 50만∼60만원이 든다. 육안으로는 가장 긴 게 태국쌀(장립형), 그 다음이 미국쌀(중립형)이고 국산쌀(단립형)이 가장 짧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성북구청장 사전영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서찬교 성북구청장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9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1월 초 구청장 비서실 직원을 통해 서울시의원 이모씨 등 3명에게 각각 현금 50만원씩 150만원과 업무일지가 든 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서씨는 2월에는 성북구의회 의장에게 세미나 경비지원 명목으로 330만원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선거법은 선거일 1년 전부터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 예산 사업을 시행할 때 지자체장 명의로 금품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선거를 앞두고 사조직을 결성한 서울 중구청장 예비후보 열린우리당 임모씨 등 4명도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임씨 등은 지난 2월 행복중구회라는 사조직을 결성, 선거전략 본부로 활용했다.임씨는 이 단체에 1000여만원을 기부한 뒤,960만원을 40여명에게 현금으로 살포하거나 차명계좌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씨에게 금품을 받은 사람들은 추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뢰 공무원 줄줄이 감형

    관련 법령의 개정으로 수뢰혐의 공무원들에게 잇따라 감형 판결이 내려지고 있어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법원의 엄벌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7일 부산고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정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이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수뢰액이 3000만원 이상일 때만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 종전까지는 1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으면 5년 이상의 유기징역형에 처해지는 특가법의 적용을 받았다. 부산고법은 1500만원을 수뢰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김종규 창녕군수에 대해 6일 특가법이 아닌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토지분할 허가 등의 편의를 부동산업자에게 제공하고 업자 2명으로부터 2830만원과 250만원을 받은 모구청 공무원 배모(43)씨에 대해서도 특가법이 아닌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배씨는 두 수뢰사건을 합쳐 판단한 1심 재판부에 의해서는 특가법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던 군청 공무원 전모(36)씨도 항소심에서는 특가법이 아닌 뇌물수수죄만 적용받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나는 등 수뢰공무원에 대해 법원이 이전보다 관대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법원은 지난 1980년 관련법 개정후 세월이 많이 흐른데다 물가상승과 경제여건의 변화가 있어 이를 고려한 법개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잇따른 감형 판결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엄단하겠다던 최근의 의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법원 관계자는 “특가법 조항은 수뢰액에 비해 법정형이 과도하게 높았던 것을 바로잡기 위해 개정됐으며 그 조항에 따라 판결을 하다보니 감형이 되고 있지만, 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법원의 엄단의지는 단호하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의사잘못 피해자가 증명” 분통

    “고쳐 주겠다면서 약도 끊게 해 놓고 이제 와서 책임이 없다니 말이 됩니까?” 딸 지혜를 먼저 떠나 보낸 임미자(48)씨는 매일 눈물로 산다. 딸이 루푸스병으로 4년째 투병하던 2000년 초 유명 한의사를 소개 받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그 의사는 양약이 문제라며 약을 끊고 자기에게 아이를 맡기라고 했다. 임씨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를 믿었다. 약 중단 후 아이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답만 들었다.결국 아이는 숨을 거뒀다. 그 과정에서 한의사에게 건넨 약값만 1250만원. 결국 진실은 밝혀졌지만 과실치상 500만원, 의료법 위반 30만원의 벌금이 고작이었다.●환자사망 1년… 수술일지 작성 안해 의료사고 피해 구제법 제정을 위한 시민연대는 6일 오후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피해자 증언 대회를 가졌다. 김정자(55)씨는 벌써 5년째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아들 김명호(23)씨가 콧속 조직검사 후 두 눈을 잃었지만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 경우도 있느냐.”면서 “병원측이 재판 과정에서 조직검사 사실을 조작·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26세에 세상을 떠난 김모씨. 뇌경색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지만 3일 동안 방치됐다가 결국 사망했다. 병원은 급성백혈병이라고 진단했지만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비로소 허위 진단임을 알게 됐다. 김씨의 어머니는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넘도록 아직도 수술 일지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정위원, 판사와 함께 합의를 하고도 이의신청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의료인에 무과실 입증책임´ 입법을 시민연대는 이번 의료사고 피해자 증언대회를 계기로 ‘의료사고피해구제법’ 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 법에는 의료사고가 발생할 때 의료인이 무과실을 입증하도록 입증책임을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의료인이 환자에게 의료행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도록 하는 내용도 법제화될 예정이다.또 의료사고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감정을 할 수 있도록 ‘의료사고피해구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을 방침이다. 위원회는 독립적 감정기구 위상을 갖게 되며, 의료사고로 인한 후유증이자 장애 정도 등에 대한 진단 등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의료사고피해구제법’은 이미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지금까지 논의조차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시민연대 강태연 사무총장은 “현행법상 의료사고는 피해자가 의료인의 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 더 이상 환자와 의사간 개별 갈등으로 볼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포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앤서니 또 관중석에 공던져 벌금

    덴버 너기츠의 ‘영건’ 카멜로 앤서니가 지난 5일 LA 클리퍼스전 4쿼터 후반 관중석에 또 공을 던지는 돌출 행동으로 6일 미프로농구(NBA)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1만 5000달러(1430만원)를 부과받았다.
  • ‘쉬는 토요일’ 학부모 고민 덜어드려요

    ‘쉬는 토요일’ 학부모 고민 덜어드려요

    ‘쉬는 토요일 어떻게 보낼까.’ 올해부터 초·중·고 학생들은 매달 둘째·넷째주 토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주 5일 수업 덕분이다. 학생들은 공부하지 않아 좋아할지 모르나 학부모들은 오히려 걱정이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학원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다람쥐 쳇바퀴도는 듯한 생활에서 벗어난 아이를 붙잡고 공부타령은 부담스럽다. 그래서 야외 나들이에 외식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족 나들이도 한 두번, 뭔가 알찬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 여기저기 귀동냥을 하지만 쏙 눈에 들어오는 프로그램은 흔치 않다. 이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 홀로 토요일 학교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은 탓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토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둘러보고, 학부모들이 활용할 만한 주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방배초·경신교회·유스센터 토요프로그램 실시현장 르포 지난달 25일 쉬는 토요일 오전 서울 방배동 방배초등학교. 여느 초등학교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곧바로 풀렸다. 프로그램이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 각종 시설에서 분산돼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도서관과 컴퓨터실.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책을 읽고 싶은 학생들만 학교에 나왔다. 다른 학생들은 인근 교회와 유스센터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종교시설도 훌륭한 ‘학교’ “선생님! 이렇게 만든 다음에는 어떻게 해요?”“선생님! 이게 잘 안돼요. 좀 도와 주세요.” 이날 오전 방배초등학교 바로 옆 경신교회 4층은 초등학생들의 재잘거림으로 떠들썩했다. 각 10평 남짓한 6개의 방에는 초등학생들이 강사 지도에 따라 뭔가를 열심히 만드느라 정신을 팔 겨를이 없는 듯했다. 이날 행사는 교회가 마련한 쉬는 토요일 프로그램으로,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방배초등학교를 비롯해 이수, 서래, 남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었다. 408호에서는 풍선으로 꽃을 만드는 풍선아트 강의가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50여명. 전문 지도강사 외에 서너명의 자원봉사 학부모와 보조강사가 학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도왔다. 옆 방에서는 학생들이 종이접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이를 따라 함께 배우는 엄마들도 적지 않았다. 교회측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은 풍선아트, 리본공예, 색종이 접기, 농구, 반디뮤지컬, 음악·율동, 미술 등 모두 7가지.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쉬는 토요일 오전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맞벌이 부모를 따라 일찍 집에서 나와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전 9시부터는 다양한 영화도 상영한다. 방배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초등학교 학생 248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 참가비나 재료비는 없다. 올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 630만원은 모두 교회측에서 부담한다. 교회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해서 종교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종교와 상관없이 토요일을 즐기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담없이 찾는다. 이 곳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전원배씨는 “교회에서 학생 생활지도에 관심이 많아 인근 초등학생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방배초등학교와 연계해 시작했지만 벌써 입소문이 퍼져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몰려 반을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시설에서 토요일 100% ‘충전’ 비슷한 시간 방배동 방배 유스센터도 쉬는 토요일을 즐기는 학생과 학부모로 붐비고 있었다.3층 한 방에서는 캐리커처 그리기가 한창이었다. 대부분 초등학생인 수강생들은 친구의 얼굴을 보고 전문 강사 지도에 따라 바쁘게 손을 놀렸다. 옆 방에서는 ‘봄맞이 토피어리 만들기’ 강좌가 열렸다. 토피어리는 물 이끼를 이용해 일정한 형태로 빚어 물을 주면 물 이끼에 붙어 있는 작은 식물이 자라는 실내 장식품이다. 5층에서는 ‘내 몸을 망치는 과자’라는 주제로 올바른 먹을거리 강좌가 열렸다. 이날 강의의 절정은 화학조미료가 첨가된 과자를 태워서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지를 알아보는 실험. 탄 뒤에도 그대로 형체가 남을 정도로 화학 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과자를 지켜보는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아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창 밖에서 기다리던 학부모들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강의 내용을 메모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학생 교육은 물론 자연스럽게 부모 교육까지 이뤄졌다. 이 곳에서 이날 마련한 프로그램은 요가와 로봇제작, 토피어리 만들기 등 모두 5가지. 필요한 재료비와 3000원 정도의 참가비만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 늦둥이 자녀를 데리러 온 학부모 심미숙(52)씨는 “아이가 늦둥이라 교육 관련 정보가 부족해 항상 고민했는데 이 곳에서 안심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웃어보였다.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토피어리 프로그램에 참가한 주은희(39)씨는 “매번 쉬는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하나 걱정도 되는데다 야외로 나가는 것도 한계가 있었는데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이런 좋은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배초등학교 황순자 교사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크게 느는 등 학교 교육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방배초등학교 성공 노하우 방배초등학교가 쉬는 토요일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프로그램 계발 단계부터 철저히 지역사회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시도한 새로운 도전이 만족스러운 성과로 연결됐다. 방배초등학교가 쉬는 토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은 2004년 서울시교육청의 ‘주5일제 수업 선도학교’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여느 학교처럼 모든 교사를 동원해 학교 시설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러나 운영은 만만치 않았다. 운영 첫 해 전 교사들이 달려들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부모들을 명예 교사로 위촉해 부족한 인력을 보충했지만 학생들의 호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교사들은 이에 실망하지 않고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렸다. 황규선 교장과 연구부장 등은 이 때부터 지역사회를 돌며 관심을 호소했다. 서초구청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학교와 이웃한 경신교회를 비롯해 교회와 동사무소까지 일일이 찾아 다니며 프로그램 운영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교사들의 열정에 공감한 서초구가 구립시설인 방배 유스센터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평소 지역사회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던 경신교회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결국 학교와 방배 유스센터, 경신교회 등 세 곳이 학생들의 쉬는 토요일을 책임지기로 했고,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강의의 질이 크게 높아졌다. 학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강좌당 교사 한 명에 많아야 학부모 명예교사 한두 명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하면서 해당 강좌를 전공한 다양한 전문강사에 풍부한 자원봉사자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교사 부담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각 강좌마다 교사 한 명씩 출근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쉬는 토요일마다 두 명씩 교대로 근무한다. 학부모 반응도 뜨겁다. 학교 외에 다양한 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워주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방배초등학교는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과천 서울대공원과 함께 나무와 꽃 등을 관찰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교 동아리와 연계해 쉬는 토요일마다 동아리와 관련된 주제의 강좌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쉬는 토요일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채길자 연구부장은 “앞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할 수 있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가족단위 야외활동에도 눈돌려 보세요 학교에서 마련한 쉬는 토요일 프로그램 외에도 가족 단위나 친구들끼리 토요일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농림부가 운영하는 농촌관광 팜스테이(www.farmstay.co.kr)는 전국 팜스테이 마을과 함께 딸기 수확, 장 담그기, 산나물 캐기, 고추 심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한다. 먹거리와 볼거리, 특산물거리별로 검색할 수 있고, 팜스테이 예약도 가능하다. 농촌전통 테마마을(www.go2vil.org)은 산과 바다, 고향맛, 전통의 향기, 건강·휴식 등 다양한 주제별로 주말을 이용해 가족 단위로 나들이 갈 만한 곳의 정보를 알려준다. 해양수산부 홈페이지(www.momaf.go.kr)에 접속해 ‘정보바다→주부요리·여행교실→이달의 어촌’ 메뉴에 들어가면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이달의 어촌’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가청소년위원회(www.youth.go.kr) ‘청소년 참여’에는 각종 청소년 관련 행사와 청소년 시설을 검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국 청소년 수련시설과 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GS홀딩스 연봉 8200만원

    GS홀딩스 연봉 8200만원

    지난해 주식시장 상장사 가운데 GS홀딩스의 직원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2004년에 연봉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평균 급여가 30% 가까이 줄면서 연봉 순위가 80위로 밀려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7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지난해 직원(임원 제외)에게 지급한 1인당 연봉은 3668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30개사의 1인당 연봉은 6362만원으로 전년의 5812만원에 비해 9.5% 인상됐다. 업체별로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가 평균 8200만원을 지급, 전년의 5000만원에 비해 64% 급증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7452만원과 7000만원을 지급했다. 지주회사의 급여 수준이 높은 이유는 직원 수가 워낙 적은 데다,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직이 많이 근무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와 함께 화학·에너지 업체들도 연봉 상위사에 속했다.E1(6960만원),SK㈜(6603만원), 코오롱유화(6378만원), 호남석유(6180만원),LG석유화학(6166만원), 한화석유(6140만원), 대한도시가스(6100만원),SK가스(5900만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간판기업 삼성전자는 이익 감소로 성과급이 줄어들어 직원 1인당 연봉이 7130만원에서 5070만원으로 28.9% 감소했다. 개별기업이 아닌 그룹별 평균 연봉은 SK가 522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4998만원), 삼성(4979만원),GS(4923만원),LG(4893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롯데는 344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불임, 음지에서 양지로

    불임, 음지에서 양지로

    쉬쉬했던 불임문제가 양지에서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가 저출산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불임가정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은 데 이어 민간에서도 불임가정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위기의식과 더불어 불임이 더 이상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덕분이다. ●출산친화기업 불임치료비 지원 민간에서는 인구보건복지협회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인구협회에서는 협회 공식 홈페이지 외에 불임부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기모(www.agimo.org)’를 별도로 운영하며, 불임부부 지원사업과 심리상담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불임부부 지원사업은 특히 호응이 높다. 불임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불임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관수 불임대책사업팀장은 “출산친화기업의 후원을 받아 인공수정 시술비용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면서 “신청자를 접수받아 나이와 소득, 불임기간, 임상심사 등을 종합해 지원대상자를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4대1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현재 출산친화기업으로서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쌍방울, 삼성코닝정밀유리, 한국 오가논㈜ 등 3개 기업이다.㈜쌍방울은 ‘인공수정 의료비 지원캠페인’을 통해 이미 불임여성 5명에게 불임검사비와 인공수정 시술비를 지원했고, 현재 2차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역시 ‘새 생명, 새 희망 불임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4차례에 걸처 총 200가구를 선정해 인공수정 시술비를 지원키로 했다. 한국 오가논㈜도 오는 2008년까지 총 8400만원을 지원한다. 백 팀장은 “참여기업이 한정돼 있다보니 지원자 모두에게 혜택을 드리지 못하고, 막상 혜택을 받지 못하면 섭섭해 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2008년까지 100개 기업으로부터 22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한다는 게 목표지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불임치료 지원사업 외에 인구협회에서 적극 추진하는 사업은 ‘불임 심리상담실’운영이다. 오는 4월3일부터 문을 여는 불임 심리상담실은 불임부부, 특히 정신적 고통이 큰 불임여성을 위해 마련됐다. 전화(1644-7382)로 상담을 의뢰하면 전문심리상담사의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불임부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로는 최대 규모인 아기모 사이트 역시 인구협회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협회측은 “아기모 사이트는 원래 불임여성의 개인홈페이지로 시작돼 회원 수가 1만명이 넘는 커뮤니티로 자리를 잡았는데, 운영자의 개인사정으로 폐쇄될 위기에 있는 것을 협회에서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기모에서는 불임 관련 각종 정보와 전문의상담 코너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각 지역의 오프라인 모임도 지원하면서 불임여성들의 목소리를 끌어내고 있다. 아기모 회원인 서울 마천동의 이승숙(39)씨는 “아기모를 통해 인공수정시술비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로 접하게 됐고, 무엇보다 불임여성들은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데 모임을 통해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 ●“불임치료비 건강보험 적용돼야”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1만 6000쌍의 불임부부를 선정해 시험관아기 시술비 150만원을 지원키로 한 것. 지원대상이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소득의 80%이하, 나이 44세 이하 여성으로 제한되기는 했지만 정부에서 책임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불임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60% 넘는 불임가정에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불임시술을 포기했다는 응답이 나와 우선 저소득층을 위주로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40만쌍에 이르는 전국 불임부부들에게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은 턱없이 부족하다. 당사자들은 이벤트성 지원책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정부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불임여성들은 “시험관아기 시술비는 300만원을 육박하고, 인공수정수정 시술도 한 번에 30만원이 넘게 드는데, 많게는 6차례씩 시술을 받게 된다. 여기에 각종 약값, 주사값 등을 포함하면 웬만한 가정에서 부담하기 힘든 액수”라고 경제적 부담을 호소한다. 불임여성 동호회 ‘아가야(agaya.org)’의 박춘선 대표는 “불임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정부와 국회에 보험적용을 해달라고 건의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의료보험 적용 촉구 서명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샤론정신건강硏 박상희 소장 불임 여성들은 정신적인 고통도 상당하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불임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의 가장 힘든 점은 첫째가 치료비에 따른 경제적 부담, 둘째가 정신적 고통이다. 이들의 말 못하는 고민은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자살을 부르기도 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샤론정신건강연구소와 손을 잡고 마련한 불임 심리상담실(1644-7382)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샤론정신건강연구소의 박상희 소장은 “불임 여성들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불임을 여성의 결함으로 인식하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불임의 원인은 사회적, 환경적인 영향도 크고 남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도 많지만 유독 여성에게 그 책임 돌아간다.”면서 “특히 불임문제를 터놓고 얘기할 수 없는 분위기다 보니 고통을 나누지 못하고 혼자서 앓다가 마음의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심리상담실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여성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사실 아직까지 심리상담이 보편화되지 않았고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전문상담사를 찾기가 어렵지만, 이번 전화 심리상담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에서 장점이 있다. 게다가 무료 상담이지만 시간당 상담비가 4만원이 넘는 전문 심리상담사의 상담을 직접 받을 수 있고, 현장의 상담사들이 박사급 이상의 슈퍼바이저들에게 지도를 받아가며 상담을 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상담도 기대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박 소장은 “불임여성들을 상담하다 보면 불임 때문에 스스로의 존재에 회의를 가지고 죄책감을 느끼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고, 심할 경우 남편의 폭력이나 가족들의 불합리한 대우에도 당당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에 무료 상담을 하게 된 것도 같은 여성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동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불임은 여성 혼자만의 책임이 아닌 부부의 공동의 책임이자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울음이 많아지거나 감정조절이 힘들게 되면 우울증을 의심해보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불임 여성들은 특히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남편의 사랑과 가족들의 배려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지방의원 급여 양극화…지자체중 10% 결정

    지방의원의 급여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형편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의원 급여수준 결정 마감권고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250개 자치단체 중 서울과 순천시 등 25개 단체에서 급여수준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단체의 급여수준은 다른 지자체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가장 높은 지방의원의 급여수준은 서울시 의원으로 6804만원으로 결정됐다. 종전의 3130만원에 비해 연간 118%,3684만원이나 증가했다. 광역단체 중 의원 급여가 결정된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반면 순천 시의원은 2226만원으로 광역과 기초를 포함해 가장 낮았다. 광역단체인 서울시 의원의 급여에 비해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기초단체 의원간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급여가 결정된 기초단체 가운데서는 창원시 의원의 급여가 37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진주시 3504만원 ▲양산시 3480만원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는 2873만∼2226만원선에서 결정됐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 등 ‘부자 단체’들이 결정을 앞두고 있어 기초의원 간 급여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방의원 급여수준에 대해 너무 높게 책정됐다며 보수 재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27일 “서울시 의원의 급여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주는 것인데 정작 시민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산정기준·회의록 공개 등을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번호 그대로”…고가 휴대전화 ‘불티’

    40만∼50만원대 고가폰이 잘 팔리고 있다.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보조금 합법화(3월27일) 1주일동안 시장에는 ‘업체는 그대로 갖고 DMB폰 등 고가 단말기로 바꾸려는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는 보조금 제도가 한 업체에 1년6개월 이상 연속 가입한 고객에게만 혜택을 주고, 또한 할인 대기 수요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저가대 고객들은 한달내 바뀔 가능성이 있는 보조금 할인폭에 기대를 버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받아 고가폰 마련하자” 보조금 지급 5일째인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단말기매장 사원은 “40만원이 넘는 고가를 찾는 손님이 예상보다 많다.”면서 “일부 폰은 동이 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곳의 한 이통업체 직영매장에도 판매대의 4분의 3정도가 최신 슬림형,DMB폰 등으로 깔려 있었고 20만원 이하 저가폰은 구석에 밀려나 있었다. 의외의 수요도 창출되고 있다. 기기변경을 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김모(23)씨는 “갖고 있는 폰도 최신 모델이지만 보조금을 받고 더 좋은 단말기를 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만원짜리 전화기를 30만원에 판 뒤 새 통신업체에서 18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55만원짜리 단말기를 37만원에 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0만원대 이상 잘 나간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60만원대 이상 단말기 판매 비중이 8.3%에서 13.7%로 높아졌다. 50만원대 판매 비중도 23.2%에서 31.8%로,40만원대는 18%에서 26%로 상승했다. 반면 30만원대는 27.6%에서 13.9%로 낮아졌다. KTF도 30만원 미만의 저가 모델의 판매 비중이 보조금 지급 이후 9%에서 7%로 낮아졌다. 그러나 50만원 이상의 고가는 23%에서 40%로 훌쩍 뛰었다.LG텔레콤의 경우 30만원 미만은 42.4%에서 17.3%로 급감한 반면 50만원 이상 고가 모델은 15.4%에서 33.9%로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번호이동보다 같은 회사에 오래 있을수록 많이 주어지는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기기변경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불법 보조금 줄어 시장 안정 한편 예상과는 달리 불법 보조금이 상당히 줄어 시장은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기변경 고객이 크게 늘면서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 부담이 급증하고, 통신위원회의 감사 강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 업계와 통신위는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급속히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산에서 담배꽁초 버리면 과태료

    산림청은 1일부터 15일까지 강원, 충남, 전라, 경상 등 4개 권역 15개 지역에서 산불 예방 차원의 기동단속반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산림지역 안에서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화기를 이용해 음식을 짓다가 적발되면 과태료 30만원이 부과된다.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갖고 산에 올라도 마찬가지다. 신고하지 않고 입산통제구역에 들어갈 경우에는 과태료 20만원을 내야 한다.허가를 받지 않고 산림이나 산림 인접지역에서 논두렁 등에 불을 놓거나 오물·쓰레기 등를 버리면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길을 찾아주고 졸음도 쫓아주고…. 이만한 길 동무가 없지요. 낮선 길엔 더없는 안전운전 도우미입니다.” 일 주일에 한 번이상 지방 출장을 가야 하는 직장인 김형진(42)씨. 요즘 그에겐 ‘내비게이션 없는 나들이’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그는 3개월 전에 내비게이션을 샀다. 수원 영통을 찾았던 몇 개월전, 길을 잘못 들어 시간과 기름을 두배 이상 허비한 경험 때문. 길 찾는 도중에 친구에게 가이드를 요청했으나 “내비게이션도 없냐.”며 구박만 받았다. 내비게이션에는 또다른 편리함도 있다. 새벽 운전 땐 “몇 미터 남았습니다.”,“사고 위험 지역입니다.”,“속도를 줄여 주세요.” 등의 멘트로 졸음을 한 방에 날려준다. 지난 겨울 처음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서미옥(29·여)씨도 내비게이션의 위력을 실감했다. 유명 여행지를 내비게이션에서 알려준 덕에 사전 준비 없이도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80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130만대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 내비게이션이 각광받는 이유는 길 안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IT기기로 진화 중이기 때문. 그러나 유명세에 비해 제품에 관한 정보는 휴대전화나 TV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판매 직원의 말만 듣고 고가의 내비게이션을 샀다가 기본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둬야 한다.3만 5000명의 회원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의 주인장,IT기기 전문 판매자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자가용 여행의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차량자동항법장치·길 도우미). 봄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내비게이션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최근 내비게이션은 지도뿐만 아니라 동영상 재생기,TV,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기도 어려워졌다.‘내게 딱 맞는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27·학생)씨와 테크노마트 강변점의 내비게이션 전문매장 ㈜한중디지털의 나경훈 대리,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의 내비게이션 담당 상품기획자 성윤창 과장에게 고르는 방법과 추천 상품을 들어봤다. 양씨는 회원수 3만 5000명의 내비게이션 정보 공유 인터넷카페 ‘GPS&NAVI 지식iN’(cafe.naver.com/carmessenger.cafe)을 운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자기에게 맞는 ‘지도’를 갖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의 기본 역할은 ‘길 도우미’다. 얼마나 자세히, 정확한 길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는가에 따라 제품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지도의 종류와 GPS(위성항법추적장치) 수신 모듈을 가장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도 성능이 최우선 현재 나와 있는 내비게이션용 지도 소프트웨어는 10여개. 그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만도맵앤소프트의 ‘만도맵피’, 더맵의 ‘더맵’, 픽쳐맵인터내셔널의 ‘PMI’, 시터스의 ‘포켓나비’ 등이 있다. 어떤 지도가 좋은가는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업그레이드의 편의성’을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어떤 지도든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최신 길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의 방식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 추가로 파일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업데이트에 필요한 ‘카드 리더기’를 따로 사야하는 경우도 있다.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씨는 “‘아이나비’와 ‘만도맵피’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을 적극 추천한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새 데이터를 손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종이 지도도 개인에 따라 눈에 잘 읽히는 형태가 있듯, 지도 프로그램도 취향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중디지털 나경훈 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라면서 “구입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역을 한 번 찾아본 뒤 지도 그래픽이 얼마나 눈에 잘 들어오는지, 얼마나 자세히 나오는지 등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도 검색 방법은 주소로 찾는 방법, 전화번호로 찾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역시 자신이 편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도의 종류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GPS 수신 모듈’이다.GPS 수신 모듈은 위성과 내비게이션 사이의 위치 정보를 주고 받는 역할을 한다. 성능이 떨어지는 위성칩을 채택한 경우 위치 인식과 정보 전달이 둔할 수 있다. 양씨는 “신속하게 위치를 주고 받아야 정확한 안내가 가능하다.”면서 “여러 종류의 칩이 있지만 ‘서프(Sirf) 칩’의 성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GS이숍의 성윤창 과장도 “최근 ‘서프3’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이 나오는데 수신이 빨리 되는 편”이라고 추천했다. ●부가 기능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그 다음 부가 기능을 살펴본다. 요즘 가장 뜨고 있는 부가 기능은 TV 역할을 하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기능이다. 지상파DMB용과 위성DMB용이 있는데, 지상파DMB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다. 위성DMB는 전국에서 볼 수 있지만 유료(한달 1만 4200원)다. 공짜로 TV를 볼 수 있는 지상파DMB 수신 내비게이션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 이에 따라 최근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갖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을 고를 때 두 가지 정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선, 지상파DMB는 지역에 따라 수신이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나 대리는 “아직 지상파DMB 수신이 잘 안되는 지역을 주로 다니는 운전자에겐 효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운전 중 TV 시청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적발시 벌금을 물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운전 중 TV를 보지 않을 만큼의 자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의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20만∼30만원정도 비싸다. 성 과장은 “내비게이션에 연결할 수 있는 ‘DMB 수신기’가 15만∼19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수신기를 따로 사나 내장형을 사나 비용은 비슷하다.”면서 “당장 DMB 방송을 보지 않지만 나중에 볼 생각이 있다면 ‘DMB 수신기’를 연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DMB 수신기를 연결해도 TV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있고 볼 수 없는 게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데이터 저장 용량, 액정의 크기가 자신에게 맞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성 과장은 “운영 CPU가 인텔400 이상이면 기기가 비교적 빨리 돌아간다.”면서 “액정이 정품이냐 등에 따라 값의 차이가 있는데 기왕이면 정품 디지털 패널을 선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IT기기와 마찬가지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을까. 3인의 전문가가 추천한 내비게이션을 소개한다. ●하이온 HN3300-T(70만원대) “지상파DMB 기능을 갖춘 최신 제품으로 7인치 크기의 액정, 아이나비 맵을 사용한다. 서프칩 3를 탑재했으며 다른 제품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선명하다.”-양인석씨 ●아이나비 UP플러스(50만원대) “로딩 속도와 탐색 속도가 빠른 편.USB케이블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테크노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1G 기준 50만원선이다.”-나경훈 대리 ●미오 138(30만원대) “만도 맵피를 사용하며 비교적 지도 기능에 충실한 편. 디자인이 깔끔하고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성윤창 과장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용료 따라 차등” 고객 분통

    27일 공개된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지급 규모는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0만원 내외에 불과해 불법 보조금의 횡행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고 네티즌들도 적은 액수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들이 한달안에 보조금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번호이동을 기다리겠다는 고객이 많았다.●펑펑 쓰는 고객 우대, 알뜰 고객은 ‘봉’ 이통사들의 약관 내용을 보면 보조금의 지급 규모는 5만∼21만원이다. 최대 21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2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입자는 그리 많지 않다.SK텔레콤은 월 이용요금 9만원 이상,5년 이상 사용자에게 추가 보조금(2만원)을 합해 19만원을 지급한다.KTF는 7만원 이상,5년 이상 가입자에게 20만원을,LG텔레콤은 10만원 이상,8년 이상 사용자에게 21만원을 지급한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이런 VIP 고객은 10%도 안 된다고 말한다. 이통사들은 영업비밀임을 들어 밝히길 꺼려하지만 전체 보조금 지급대상은 60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SK텔레콤 김선중 판매기획팀장은 “전체적으로 3만∼5만원 사이, 즉 4만원대의 이용요금을 내는 고객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LG텔레콤 박상훈 영업정책팀장도 4만∼5만원대가 두꺼운 고객층을 이루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 같은 고객군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SK텔레콤의 경우 11만∼13만원(월 이용요금 4만원 기준),KTF 7만∼9만원(〃 3만∼5만원),LG텔레콤 7만∼10만원(〃 3만∼5만원)으로 10만원 내외다.●문의 많지만, 액수엔 강한 불만 약관 내용이 발표되자, 대리점 등을 찾은 고객과 네티즌들의 불만은 컸다.ID가 ‘zeldapass’라고 밝힌 네티즌은 “18개월 이상 장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대형사기다.”라며 분통을 터트렸고, 다른 네티즌은 “보조금이고 뭐고 기본료와 사용요금이나 절반 이하로 인하해라.”고 질타했다.‘00dhk’라는 네티즌은 “사용기간이 아닌 전화 이용요금에 따라 보조금을 많이 준다니 정말 어이없다.”고 밝혔다. 대리점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서울 중구 소동동에 위치한 한 업체 대리점 주인은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조금 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지 않겠느냐.”며 “지나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매장에 나온 김모(24)씨는 “한 달 전에 봐둔 휴대전화가 번호이동시 30만원대였는데 보조금을 받고 번호이동을 해도 그 때보다 더 비싸다.”면서 “번호이동 불법 보조금이 나올 때 그냥 싸게 살 걸 그랬다.“며 당황해했다. 하지만 서울 잠실동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한달 정도 기다리면 혜택이 많아지느냐고 묻는 손님도 있지만 정식 보조금은 늘어봤자 1만∼3만원 정도로 지금과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용규 서재희기자 ykchoi@seoul.co.kr
  • 돈벌이 나선 한국의 멋장이 삼총사

    돈벌이 나선 한국의 멋장이 삼총사

    저마다 다른 길을 걸어온 세 중년신사가 모여 꿈 같은 대사업을 시작했다. 관광사업을 더 세련시켜 한국의「이미지·메이킹」에 새 단장을 하겠다는 것. 세상은 이 세 신사의 결합을「로맨티스트」이자「아이디어·맨」3총사의 악수라고 부른다. 민병도(閔丙燾), 설국환(薛國煥), 오재경(吳在璟) 3씨가「코리아나 관광진흥주식회사(觀光振興株式會社)」(서울 중구 무교(武橋)동·체육회관(體育會館) 3층)라는 기업체를 만든 것을 가리켜 그렇게 말한다. 그들의 말 마따나 50평생을 돈벌이와는 인연없이 지낸 선비들이 돈벌이도 되는 회사를 만든 것도 색다르지만 이 3인조의 출현 그 자체가 하나의「뉴스」다. 우선 그 경력과 배경을 보면 어울릴법하지 않은 사람들이「팀」을 짰기때문이다. 민병도씨 – 52세 서울출신. 일본경응(日本慶應)대학 법학부 졸. 1938년에 당시의 조선은행 (한은(韓銀)전신)에 들어가서 62년에 총재를 지낸 뒤 퇴직하고 실업계에 투신, 현재는 경춘(京春)관광주식회사 사장으로 있다. 금융계출신이다. 설국환씨 – 51세. 함남(咸南)출신. 동경(東京)대학농학부졸. 해방전 한때 조선농축(朝鮮農畜)주식회사의 사장을 지내다가 해방후로는 언론계에 들어가서 합동(合同)통신 편집국차장, 총무국장, 세계일보(世界日報) 전무취체역, 한국일보 주미(駐美)특파원, 한국일보논설위원을 지낸 신문기자. 저서로『일본기행(日本紀行)』을 냈다. 오재경씨 – 50세. 황해도(黃海道)출신 일본 입교(日本 立敎)대학 경제학과 졸. 공보부장관, 국제관광공사 총재를 역임한 관운(官運)좋은 관료파. 금융인, 언론인 그리고 관료의 3이질(異質)이 얼려 하나로 응결한 것이 바로「코리아나관광(觀光)」. 새로운 한국의「이미지·메이킹」을 하겠다는「로맨틱」한 꿈이 세 사람을 얽는 밧줄이 되었다. 관광사업을 하되 보통 평범한 관광사업이 아닌 광범한 뜻에서 한국의「이미지」를 더 세련되게 만드는 선도역할을 하겠다는 이상이 그 동기다. 다만 꿈만 가지고는 먹고 살 수가 없다. 수지가 맞고 자기들의 꿈을 만족시켜 주고 국가에도 도움이 되고 – 이렇게 3박자가 갖추어지는 관광사업을 물색한 끝에「코리아나」의 첫 사업으로 착수한 것이 남산(南山)기슭에 외인전용의「매머드·아파트」를 세우는 사업이다. 「코리아나」의 회장에는 오재경씨, 사장에는 설국환씨, 이사에는 민병도씨가 취임했다. 실무를 맡은 설국환씨로부터 기획이 움텄을 때부터 장차의 계획까지를 들어보면- 『우리 세 사람은 잘 어울려「골프」도 치고 어디에 좋은「살롱」이 생겼다고 소문이 나면 분위기를 구경하기 위해 가 보기도 하는 중년의 친구들이거든요. 그런 기회에 우리가 주고 받는 화제 중의 하나가 관광사업인데 한국이 남의 나라를 손쉽게 앞지르려면 관광뿐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죠』 우연히 미국인회사 중에 한국에 본격적「아파트」를 짓는다면 투자를 해보겠다는 회사 몇 개를 알아내어 계획이 싹텄다. 처음에는「호텔」을 짓자는 계획이 합작회사의 의향을 좇아「아파트」로 바뀌었다. 68년 10월에 정부로부터 합작사업에 대한 허가를 받았고 오는 10월에 착공, 70년 12월에 완공시킬 계획으로 있다. 모든 면에서 국제급으로 제1류의 시설을 해서 한국 선비의「로맨티시즘」을 나타내보겠다는 것. 「아파트」는 서울 용상구 한남동 726의 74. 남산기슭의「타워·호텔」뒤편 약5천평 대지에 세워진다. 철근「콘크리트」건물 16층이다. 총공사비는 16억원. 미국의 4개회사가 70%,「코리아나」가 30%를 출자한다. 「아파트」의「모델」이 되리라는 장담이다. 운영계획을 보면 1층에 식당, 이발소, 「수퍼·마키트」, 미용원등「아파트」입주자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한다. 2~4층은 장기체류자를 위한「호텔」로 한다. 5~16층을「아파트」로 분양한다. 분양「아파트」는 모두 1백50가구분. 분양가격은 침실 4개, 거실 1개, 목욕탕 3개, 「발코니」1개, 부엌1개짜리 특등실(41평)을 10가구분. 한 세대의 분양값이 1천3백만원(4만9천4백달러)이다. 이 특등실의 평당가격은 약 3백25만원. 방값 치고는 한국 최고의 가격이다. 다음이 침실3개짜리가 60가구분으로 분양값이 1천1백50만원(4만2천1백달러), 침실 2개짜리가 45가구분으로 분양값이 9백만원(3만4천달러). 규모가 제일 작은 침실1개짜리가 35가구분으로 분양값은 6백30만원(2만3천9백달러). 부대시설로 1가구당 1개소씩 주차장을 마련하고 입주자를 위한 전용「풀」, 식모들의 합숙소를 두고 각 세대 마다 각종 가구는 물론 전화, 「라디오」, TV, 냉·난방,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심지어 찌꺼기처리까지 설비한다. 입주자는 돈을 내고 세면 도구와 잠옷만 가지고 가면 그날부터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설계는 미국에서 1류로 손꼽히는 교포 K·D·朴(하와이 재류)씨가 근대감각과 최신의 기술을 도입한 참신한 도면을 그렸다. 그 일례로 이 16층짜리 건물에는 기둥이 없고 벽이 모두 기둥이 된다는 것이다. 「코리아나」의 세「아이디어·맨」은 외국인 전용「아파트」하나로 만족하려 하지 않는다. 이 건물을 중심해서 다시「호텔」과「풀」, 어린이 놀이터, 「볼링·센터」등을 만들어 남산일대에 이 자체만으로도 외국인을 안내하는 관광「코스」가 되게해서 세련된 한국의「이미지」를 외국관광객에게 심어주겠다는 원대한 꿈에 부풀어 있다. 『「올드·로맨티스트」의 꿈이죠』 오재경씨는 이렇게 말하면서 껄껄 웃었다. 『나이도 비슷하고 학교도 일본에서 마쳤고 다소 문화적인 냄새를 풍긴다는 생활을 해 왔고 돈벌이에 인연이 없었고 꿈을 꾸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점이 공통점이 겠죠.「코리아나」도 중년의 꿈의 소산입니다』 [ 선데이서울 69년 8/3 제2권 31호 통권 제45호 ]
  • [녹색공간] 환경친화적 아파트가 되려면/노수홍 연세대 원주캠퍼스 보건환경대학원장

    수년 전부터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아파트 광고를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조경과 화려한 실내 디자인을 자랑하는 광고에는 환경친화적인 아파트를 강조하며 선전한다. 또한 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신도시, 행복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의 건설에도 항상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강조한다. 그러면 환경친화적 개발은 무엇인가? 1987년 환경과 개발에 관해 세계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 ‘우리 공공의 미래’는 지속가능발전을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 정의하였다. 또한 지속가능성은 환경적 지속성, 사회적 형평성, 경제적 효율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환경적 지속성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환경이 공급할 수 있는 능력과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발전을 뜻한다. 이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주장하는 ‘이자론’과 뜻을 같이한다. 인간은 자연이 준 혜택의 이자만으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원금을 까먹는 행위이다. 우리의 후손들이 지속적으로 자연의 혜택을 누리려면 환경친화적 개발을 통하여 이자만으로 사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1999년 시작된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재개발은 환경친화적 발전의 모범적인 예를 보여준다. 설계자 랄프 어스킨(Ralph Erskine)이 단지 설계를 맡고 환경친화성과 지속가능성을 설계의 핵심 개념으로 정하였다.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건축방법을 적용하였다. 열손실이 적은 단열재의 사용과 열효율이 높은 열병합발전을 채택하고 청정에너지를 사용하여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량을 80%나 절약할 수 있었다. 절수기구를 사용하고 하수를 고도 처리하여 건물의 세척수와 단지 내 생태공원의 유지용수로 사용하면서 30% 정도의 물을 절약했다. 쓰레기 수집·분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건축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축폐기물을 50% 이상 줄였다.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가장 자랑하는 점은 지속가능성과 환경친화성을 구체적인 환경지표로 나타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광고에서 보여주는 환경친화적 아파트는 주로 조경에 중점을 두고 겉으로 보기에 좋은 것만을 강조하는 데 치우쳐 있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재건축사업을 할 수 있는 319 곳을 선정하였다. 현재 추진 중인 은평 뉴타운에는 환경친화적인 단지 조성을 위한 노력이 조금이나마 엿보인다. 빗물을 저장하여 청소용수나 단지 내의 생태하천의 유지용수로 사용하고 공공건물에 청정에너지를 시범적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사업시행자는 예산 부담과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청정에너지와 중수도 시설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 최근 정부는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 책을 도입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청정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을 2012년까지 10만 가구에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구당 설치비 2830만원(3 기준)의 70%를 국가가 지원하고 설치희망자는 30%만 부담하면 된다.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중수도설비 지원 사업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개발된 중수도처리기술은 경제성도 있고 물 사용량을 30% 절약할 수 있다. 그리니치 빌리지가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위하여 구체적인 지속가능한 지표를 정하여 단지 설계를 한 것처럼 우리 현실에 적합한 지표를 정하여 재개발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방자치단체와 건설회사가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아파트 단지에 수억원이 되는 나무로 조경을 하였고 이탈리아제 대리석으로 장식을 했다는 선전보다는 청정에너지 사용량과 물 재이용률 등이 다른 아파트와 비교하여 높은 환경친화적인 아파트를 자랑하는 광고가 나오길 바란다. 특히 토지공사, 주택공사,SH공사 같은 공공기관들이 개발이익을 많이 내는 경쟁보다 구체적인 지표를 가지고 환경친화적인 도시 건설을 경쟁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노수홍 연세대 원주캠퍼스 보건환경대학원장
  • 골프접대받은 소령 징계

    경북 포항의 영관급 장교가 휘하 사병의 집안으로부터 골프접대를 받고 징계처분을 받았다. 23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복지단이 운영하는 포항 체력단련장 책임자 A소령은 지난해 10월 경주보문단지 모골프장에서 일행 3명과 함께 골프접대를 받았다. 이날 자리는 A소령 휘하에서 근무하는 B병장의 가족측이 마련한 것으로,A소령은 B병장으로부터 중고 골프채를 건네받아 사용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군당국이 군기확립 차원에서 실시한 자체 감사과정에서 불거졌으며 A소령은 문제가 되자 B병장에게 골프채를 돌려주고 골프비용 40여만원 중 30만원을 지불했다. 군당국은 A소령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거쳐 견책유예 결정을 내렸다.25년의 군 경력을 가진 A소령은 오는 7월 예편할 예정이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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