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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중산층 치매노인도 지원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의 중증치매 노인들에게도 보호시설 이용료와 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17일 시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중증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월 22만∼30만원을 지원한다. 내년 추경예산에 30억원 정도를 재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저소득층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는 치매 대책을 중산층 치매노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서울의 치매노인 6만 2500명 가운데 20%인 1만 2500여명이 중증 치매노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용인시 경로당 시설 ‘업그레이드’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경로당을 보유하고 있는 용인시가 예산을 늘려 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늘면서 노인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용인시(시장 서정석)는 오는 11월부터 경로당에 환경개선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부터 경로당 지원금을 현행 1개소에 월 18만원씩 지급하던 것을 30만원으로 2배가량 늘린다. 경로당 환경개선사업은 도배와 장판, 주방, 화장실 수리 등이 필요한 관내 등록 경로당에 개·보수비용으로 충당되며 경로당마다 에어컨도 설치된다. 내년말까지 경로당 616개소에 모두 7억 5300만원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증액되는 경로당 운영비는 내년도에 늘어날 경로당을 포함해 모두 9억 5000만원이다. 용인시의 경로당 수는 전국 최다로 경로당 지원 총예산이 가장 많은 편이지만 경로당별 운영비 지원은 성남·과천시 등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경로당에는 사이클과 러닝머신, 안마의자 등 각종 운동기구도 보급될 예정이다. 경로당 등록회원수는 1만 9753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5만 2759명의 26.7%가 이용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깍정이 아내 어떻게하나 - Q여사에게 물어보세요(60)

    아내의 깍정이짓에 고민하는 30대의 선량한 남편입니다. 여느때는 그처럼 상냥하고 싹싹할 수 없는 아내가 가끔 인색하기 한이 없어집니다. 대개 괜한 일로 말다툼을 한 끝에 그렇게 됩니다. 뚱하고 말이 없어진채 집안에는 쌀쌀한 공기가 감돌아요. 뿐만 아니라 식생활(食生活)의 수준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여느때의 가계(家計)보다 인색해지는 것이에요. 몇달 눈치를 살펴 본 결과 알아 낸것인데 아내는 이런 저기압 기간에 아껴 둔 돈을 자기 저금통장에 넣어둡니다. 지금 결혼 7년만인데 그돈이 무려 30만원이에요. 한번도 찾아 쓰지는 않고 넣기만 하는 모양이에요. 때로는 내가 수전노와 결혼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아내의 속을 어떻게 알아내며 가끔 가다 쌓는 이 냉전(冷戰)의 벽을 어떻게 하면 부술수가 있겠읍니까. <서울 동대문K> 친절히 기다림이 현명 얼마나 귀여운 아내입니까. 천사같이 착한 사람에게도 한가지 성벽(性癖)은 있는 법이랍니다. 보통 아내 같으면 남편에게 퍼붓고 바가지를 긁을 경우에 자기 혼자서 삭혀버리느라고 그러는 것 아니겠어요. 그동안 당신은 평소대로 친절하게만 대하고 풀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 하겠어요. 돈에 대해서는 절대로 모르는 체하세요. 화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 그 비밀의 저축인 것으로 짐작이 되니까요. 부인은 10년쯤 뒤에 깜짝놀랄 선물을 할지도 모를일 아닙니까. <Q> [선데이서울 70년 2월 22일호 제3권 8호 통권 제 73호]
  • 1인 1개이상 아이디어 봇물

    ‘케이블카 타고 광나루 건널까.’ 강동구(구청장 신동우)가 해외연수 등 경품을 내걸고 지난 한 달간 실시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봇물을 이뤘다. 12일 구에 따르면, 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에 접수된 제안은 모두 1659건이다. 전 직원 1149명이 한 건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구 관계자는 “유럽연수와 인사상 혜택이 걸린 공모전이라 직급에 관계없이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광나루에서 한강을 건너 아차산까지 케이블카를 연결하자.’‘공원 안에 이색 결혼식장을 조성하자.’‘관내 공원과 한강에 꼬마 열차를 운행하자.’는 등의 상상력이 총 발휘됐다. 가로등이나 길거리 전주에 덩굴식물을 심어 친환경적으로 불법 광고물 부착을 막자는 아이디어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단속 및 계도업무에 전 직원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벌때 행정’을 시행하자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구는 이달 말까지 제출된 아이디어의 실현가능성, 창의성, 효과성 등을 따져 우수작 30편을 가려낼 계획이다. 으뜸 아이디어 제출자 10명에게는 내년 초 유럽연수를 보내고, 버금 아이디어 제출자 20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를 주게 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seoul in] 22일 제3회 바둑왕 선발대회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동작문화원에서 ‘제3회 바둑왕 선발대회’를 연다. 참가대상은 동작구민 및 관내 직장인으로 만 20세 이상 성인 아마추어 바둑기사. 오는 18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남자는 노년부, 장년부, 청년부에서 경합하고 여자는 장년부와 청년부로 나눠 실력을 겨룬다. 각 부문 우승자 5명에는 트로피와 상금 30만원을 수여한다. 나머지 준우승자 등 35명에게도 상금을 준다. 동작문화원 822-8500.
  • 아파트상가 ‘거품 주의보’

    아파트상가 ‘거품 주의보’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평당 9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고분양가 행진이 꺾이지 않고 있다. 상가 고분양가는 아파트와 달리 분양가 책정이나 공급 방법을 규제할 수 있는 길이 없다.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실물자산쪽으로 몰린 데다 아파트·토지 시장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더해지면서 상가까지 ‘묻지마 투자’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가 분양가와 공급 방법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투자자의 심리를 이용, 입찰 내정가를 평당 2000만∼3000만원 이상 높게 매긴 뒤 대부분 경쟁입찰에 부치는 과정에서 거품이 쌓인다. ●상가 1평=서민주택 1채 값 지난달 말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분양된 우남 퍼스트빌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는 평당 3400만∼8600만원에 이르렀다. 이 중 7.11평 짜리 점포는 내정가(2억 1330만원)의 3배 가까운 6억 1330만원에 낙찰됐다. 평당 낙찰가가 무려 8626만원이다. 상가 1평 낙찰가가 지방의 웬만한 소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다. 단지내 상가 낙찰가 고공비행은 비단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 7월 동탄 신도시 롯데캐슬 단지 상가 최고 평당가는 6927만원을 기록했다. 비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됐던 동탄 아이파크 단지내 상가 평당 최고가도 7500만원선을 기록했었다. 3월에 공급된 인천 논현지구에서는 13.36평 상가가 5억 3457만원에 낙찰됐다. 예정가의 배인 평당 4000만원선이다.5월에 공급된 수지아이파크 상가 낙찰가는 평당 6400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양주 덕정2지구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도 평균 낙찰가율이 160%를 넘어서는 등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수익률 의문…묻지마 투자 경고 6억원 넘는 낙찰가로 분양된 우남 아파트 상가는 연간 금융비용(이자)만 3000만원에 이른다.7%대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려면 대출 30%를 포함해도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원은 받아야 한다.7평짜리 상가에서 과연 수익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이 대규모 택지지구에는 근린상가가 많이 들어서 단지내 상가에서 살아남을 업종은 한정됐다. 소형 편의점, 부동산, 세탁소, 제과점 등만 들어설 수 있다. 또 동탄 신도시의 경우 중심상가를 비롯해 근린상가 60여개가 들어선다. 소비자를 대형 쇼핑센터에 뺏길 경우 매출이 떨어지고 임차인이 자주 바뀌면서 고정적인 임대 수입이 예상 밖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투자에 있어 투자자들은 분양업체의 내정가 적정 수준부터 판단하고 반드시 현실적인 수익률을 산출해본 뒤 입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노원여성인력개발센터와 파란교육은 이달 26일부터 체험학습 강사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아동심리 차원에서 아이를 이해하는 특강과 박물관, 미술관 체험학습, 생태교육, 전통문화 등 강의가 마련돼 있다.26일 체험학습 강사 직종 설명회를 시작으로 31일부터 12월21일까지 매주 두 차례 모두 16차례 강의가 실시된다. 교육을 마치면 체험학습 전문기업인 파란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수강료 30만원.(02)951-0187,532-7868.●극단 단홍은 이달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극장에서 현직 교사가 출연하고 연출하는 청소년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를 선보인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송림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명지고 교사이자 극단 대표인 유승씨가 연출을 맡고 일선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배우로 나선다.13세 이상 관람가.(02)309-2731.●전국체험학습교육협의회가 11월 12일까지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2006 교육문화 체험학습박람회’를 열고 있다. 전통 농업 체험을 비롯해 민속놀이, 곤충생태·수학·과학·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다. 스페셜 패키지를 이용하면 허수아비와 장승축제, 화훼전시회, 백남준&피카소 예술전, 동굴생태 사진전 등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콜센터를 통해 예약하면 3∼5명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사랑티켓을 20% 할인해준다.080-313-3939.
  • 제철만난 송이 싸게 먹는법

    제철만난 송이 싸게 먹는법

    가을에 꼭 한번 맛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마 자연산 ‘송이’버섯이 아닐까. 그윽한 솔향과 오독오독 씹히는 송이의 맛은 ‘신이 내린 선물’로 손꼽힌다.9월 말부터 송이가 모습을 드러냈으나 추석이 지난 지금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송이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송이와 30년 넘게 동고동락한 ‘고수’에게 송이를 싸게 즐기는 법을 배웠다. 송이 향이 가득한 강원도 양양의 산골짜기로 출∼발.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신이 내린 선물 요즘의 과학은 동물을 복제해낼 수 있을 정도로 발달했지만 ‘송이’ 버섯은 인공 재배를 할 수 없다. 낮기온이 24∼25도, 밤기온이 10∼14도의 일교차가 날 때인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양양, 인제 등 강원 북부권과 봉화, 울진, 영덕 등 경북 북부권에서 주로 생산된다. 송이 채취 30년 경력인 강원도 양양의 어성전3리 김황식(58) 이장을 따라 송이 채취에 나섰다. “올해는 송이가 예년만 못해. 별로 재미를 못 봤어.”라고 운을 떼는 김 이장. 아니 10월 초 송이 시세가 1등급은 ㎏에 30만원을 호가하는데 재미를 못봤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송이 값이 요즘에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올해 송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야. 아무리 비싸면 뭘 해. 많이 캐야 돈이 되지.” 맞다. 돈 주고 사먹는 우리야 비싸서 농가들이 돈을 많이 벌었겠구나 생각하기 쉽지만 농민들의 현실은 반대였다. 날씨가 너무 무더웠거나 재선충, 솔잎혹파리가 기승을 부리면 송이가 자취를 감춘단다. 또한 나무가 너무 늙거나 가지 하나만 꺾여도 눈치 빠른 ‘송이’는 찾아보기 힘들단다. 참 신기하다. 눈과 귀가 있는 동물도 아닌 것이 그렇게 민감하단 말인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북 울진에서 송이가 제일 많이 났는데 올해는 우리나라 전체 채취량의 30% 가까이가 경북 영덕에서 나오고 있다. # 등외품 맛·향 1등급과 거의 차이없어 “자 하나 먹어 봐.”라며 소나무 밑에서 뽑은 송이를 하나 건네는 김 이장.‘인심도 후하지. 이게 금 한 돈인데.’라며 뿌리를 ‘뚝’ 자르고 흙을 털어 씹는다. 입안에 가그린을 했을 때처럼 ‘화’한 솔향이 가득해진다. 언제 먹어봐도 신기하다. 어찌 버섯에서 이런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오도독’ 씹히는 맛 또한 가히 예술이다. 물컹하지 않고 단단하지만 씹기에는 불편하지 않은 그 맛. 역시 신이 내린 보물임에 틀림없다. “많이 먹어. 이건 상품가치가 없는 등외품이야. 갓이 이렇게 퍼지면 1등급에 비해 가격이 3분의1밖에 되지 않아. 그런데 맛과 향, 영양은 거의 차이가 없지. 우린 이런 등외품만 먹어.” 등외품은 10만원 선이다. 선물을 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비싼 1등급품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채취 시기가 좀 늦어 갓이 퍼졌거나 상처가 난 것 등이 주로 등외품으로 헐값에 팔린다. 산지에서 이런 것을 사서 즐기면 된다. 매일 전국에서 채취하는 송이의 양과 공판 가격 등은 산림조합중앙회(www.nfcf.or.kr) 홈페이지에 올라온다. # 호텔에도 송이가 피었네 서울에서도 송이의 향에 빠질 수 있다. 특급 호텔에서 9월부터 시작된 송이 축제가 한창 무르익고 있다. <표참조>
  • 휴면예금 자동이체 해준다

    오는 12월부터는 휴면예금 계좌를 가진 고객이 같은 은행에 다른 계좌(활동계좌)를 갖고 있으면 은행이 알아서 휴면예금을 이체해준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휴면예금을 자발적으로 찾아주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에 수록된 2003년 이후 발생한 휴면예금 중 30만원 이하 예금이 자동이체 대상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30만원 이하 계좌수 비중은 99.6%, 금액으로는 62.6%(2274억원)를 차지한다. 같은 은행에 활동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30%로 추정하면 자동 환급 예상액은 682억원 정도다. 그러나 다른 은행에 활동계좌가 있는 경우에는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하는 과정에서 고객정보 유출과 금융실명제 위반 우려가 있어 종전과 같이 은행을 방문해 휴면예금을 찾아야 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독도 주민에 생계비 지원한다

    독도에 사는 민간인에 대해 처음으로 생계비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교육환경위원회(위원장 장대진)는 최근 ‘독도거주 민간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오는 9일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10일 독도 현지에서 열기로 한 제210회 정례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조례안이 통과되면 울릉군수로부터 독도에 대한 상주 승인을 받고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긴 뒤 실제로 거주하는 민간인에 대해 내년 1월1일부터 경북도가 가구당 월 7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독도에 거주하는 가구당 인원이 2명 이상이라면 1인당 30만원씩 추가로 지급한다. 따라서 현재 독도 주민인 김성도(66)·김신열(68)씨 부부는 월 1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지난 2005년 3월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이후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지원하는 각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도시 고분양가 이유 있었네

    공공택지 분양가가 사업초기 땅주인들에게 사들인 토지수용가보다 최고 10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가 분양원가 공개범위를 확대하더라도 현재의 택지비 산정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땅주인으로부터 평당 44만원에 토지를 사들인 뒤 민간 시행업자에게 평당 151만∼479만원에 매각했다. 조성원가는 평당 268만원이다. 분양시 용적률을 감안한 평당 분양가(731만∼790만원)중 평당 택지비는 126만∼266만원이었다. 성남 판교신도시 조성에 참여한 토지공사와 성남시·주택공사·경기도 등 4개 사업시행자의 토지수용비는 평당 130만원, 보상비를 포함한 조성원가는 743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시행기관은 지난 3월 중소형(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분양업체에 평당 450만∼960만원에 땅을 팔았다. 분양가(평당 평균 1100만∼1176만원)에서 택지비는 472만∼710만원이었다.이들 두개 신도시의 토지수용비 총액은 판교는 3조 6667억원, 화성 동탄은 1조 2034억원이다. 조성원가는 판교 7조 9688억원, 동탄은 3조 7812억원이었다. 주공과 파주시는 파주 운정신도시 285만평을 조성하기 위해 3조 903억원(평당 108만원)을 주고 땅을 매입했다고 건교부는 덧붙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토지 수용가의 최고 10배, 조성원가의 최고 2배가 넘게 공공택지를 분양한 것은 판교와 화성동탄의 분양가가 왜 비쌌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택지비의 합리적인 조정없이는 분양원가 공개범위를 확대하더라도 기대했던 분양가 인하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달라지는 한가위] 추석때 직장 상사에 선물 “옳지 않아”

    [달라지는 한가위] 추석때 직장 상사에 선물 “옳지 않아”

    수확의 계절,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게 추석의 의미일 게다. 그래선지 연초의 설 때보다도 더 활발하게 선물이 오고 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직장 동료끼리의 선물 교환은 찾아보기 힘들다. 설사 있더라고 공개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직장 내 추석 선물에 대한 2030세대의 생각을 들어봤다. # 1. 직장상사가 뭐 선생님이라도 되나 “솔직히 말해 직장에 좀 먼저 들어온 것 뿐이지 선생님은 아니잖아요. 일로 맺어진 인연일 뿐이죠. 그 속에서 존경심이 우러나기는 힘들어요. 요즘 세상은 과거보다 이직도 잦아서 언제 헤어질지도 모르는데….” 대기업 김모(39) 팀장은 직장생활 13년차가 되도록 단 한 번도 회사 상사에게 명절이라고 선물을 해 본 적이 없다. 그에게 상사는 명절 때 정을 주고 받는 상대가 아니다. 그 역시 후배들로부터 선물 받은 기억이 없을 뿐 아니라 기대를 해 본 적도 없다. 김 팀장은 “만날 보는 사이끼리 명절 때 선물 주고 받는 게 얼마나 어색한 일이냐.”면서 “씁쓸하긴 해도 영원한 원수도 친구도 없다는 현실의 반영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30대 후반의 생각이 이럴진대 20대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외국 생활을 오래한 직장인 김모(28)씨는 “명절이라고 상사한테 선물을 보낸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사내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거래업체와 추석이나 설이라고 해서 선물을 주고 받아선 안 된다고 했다.”면서 “마찬가지로 직장 내부에서도 선물을 주고 받는 데 아무런 대가가 없기는 힘들기 때문에 선물 주고받기는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 2. 선물은 연말에 한다 대기업 과장 차모(38)씨는 직장 상사와 무언가를 나눌 수는 있겠지만 그 시점으로 추석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연말쯤 간소한 선물로 상사를 포함한 팀원들과 정을 표시하고 있다.“추석이란 게 사실 미국 추수감사절처럼 한해 농사 잘 된 것 자축한다는 의미가 강하잖아요. 농사짓는 분들에겐 의미가 크겠지만, 요즘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회사의 한 해를 마무리짓는다는 차원에서 직장인들에게 의미있는 때는 사실 연말이죠. 한해 동안 수고했다는 표현으로 작은 메모와 함께 재미있는 선물을 주고 받으면 서로 부담없고 좋더군요.” # 3. 솔직히 정말로 돈이 없다 경제적인 이유도 크다. 샐러리맨들의 주머니 사정이 가멸었던 적이 언제 있었겠는가마는 오랜 경기침체도 직장인들의 선물 인심을 더욱 박하게 만든다. 중소기업 직원 황모(28·여)씨가 딱 그런 경우다. 황씨는 상사가 여러 명이다 보니 누구에게는 하고 누구에게는 안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가족과 친지의 선물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벅찬 마당에 직장 선배들까지 챙기다 보면 지갑이 거덜난다.”면서 “이번 추석도 그냥 이메일이나 한통 보낼까 하는데, 추석 보너스도 안 나온 사정을 주위 분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고 했다. # 4. 아부하는 걸로 비쳐지면 어떡해요 남의 시선에 대한 의식도 작은 것 하나 건네는 걸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바닷가가 고향인 최모(31)씨는 “평소 고향에서 부모님이 미역이나 김 등 해산물 좋은 것이 나오면 직장 상사들에 드리라며 보내시는데 보는 눈도 많고 해서 회사에 갖고 오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아부형 인간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작은 정성 하나 건네는 데도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3년차 대리 정모(29·여)씨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적이 신경 쓰인다. 그는 “굳이 나만 따로 선물을 해서 ‘잘 보이려고 한다.’는 식의 눈총을 받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래도 명절을 그냥 넘어가기는 좀 뭣해서 팀 전체적으로 돈을 모아 지난 주말 팀장에게 넥타이핀을 선물했다.“따로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개인적인 관계를 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무리 개인적인 존경심이나 애정에서 우러난 것이라고 해도 자칫 ‘왕따’가 되는 수가 있어요.” # 5.“그래도 할 사람은 한다” 그래도 하는 사람도 있다. 공무원 6년차인 조모(32)씨는 집안 어른들 선물보다 직속 상사의 선물에 더 신경을 쓴다.“추석은 묘하게도 인사고과 평가시즌과 맞아 떨어집니다. 한해 풍년 자축하는 추석 때 잘못 했다가는 정말로 직장에서의 한해 농사 망치게 되는 거죠. 다들 서로 ‘난 안한다’고 하지만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어야죠.”공무원들은 통상 10월 말이 인사고과를 정리하는 시점이다. 조씨는 “옛날처럼 전입 순으로 진급하던 시절도 아닌 상황에서 승진을 초월한 사람이 아니라면 추석인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렇게 살풍경스러운 상황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도 적잖다. 중소기업 직원 김모(37)씨는 처음 입사했을 때가 그리워지기도 한다.“10여년 전 입사 때만 해도 추석이나 설날이면 오후 느지막이 부장 댁에 모든 부원들이 작은 선물 하나 사들고 가서 음식을 함께 하며 술도 한잔 걸쳤던 기억이 난다.”면서 “그 정도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회사 직원들간 명절 나는 풍습은 이래저래 비인간적인 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규 서재희기자 whoami@seoul.co.kr ■ 추석선물 변천사 알아보니 추석 때 선물을 주고 받는 일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신세계백화점이 1965년 이후 추석 선물세트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선물용 상품´이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것은 70∼80년대 사이다.50년대와 60년대 초만 해도 추석선물은 계란, 찹쌀, 고추, 소고기, 돼지고기 등 수확한 농축산물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상품화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65년 라면 50개들이 한 상자, 맥주 한 상자, 세탁비누 30개 세트, 전기냄비, 다리미 등이 선물로 팔리면서부터다. 특히 ‘삼백(三白)산업’의 하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설탕이 고급 선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그래-뉴설탕’이라는 이름의 6㎏(780원),30㎏(3900원) 상품이 최고급품으로 꼽혔다. 70년대 들어 식생활과 무관한 화장품, 여성 속옷, 양산 등이 추석 선물로 각광을 받았다. 동서식품의 ‘맥스웰 커피세트’는 다방문화, 커피문화의 신호탄이었고 라디오와 흑백TV, 콜라와 과자가 선물로 보편화됐다. 70년대에는 학용품이 당시 국민학생용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배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방문해 선물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이용 선물도 준비를 해가야 했던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76년 가격으로는 연필세트가 150∼300원, 연필·필통세트가 350∼400원, 가방이 2200∼3000원에 판매됐다. 추석 선물세트가 본격적으로 다양해진 것은 80년대 들면서다.70년대까지 1000여종에 불과했던 게 3000여종으로 확 늘었다. 식생활의 고급화를 보여주듯 200여종에 불과하던 식품 선물세트가 1000여종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넥타이·지갑벨트세트·스카프·와이셔츠 등 신변 잡화용품이 700여종으로 증가했다. 90년대의 추석선물은 고가제품과 실용적인 중저가 선물세트로 양극화됐다. 저가 ‘할인점 선물세트’가 보급된 반면 96년 이후 고가의 수입양주는 선물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등극,130만원을 넘는 ‘레미마틴 루이14세’ 양주와 100만원을 넘는 영광굴비 등 호화 선물들도 나왔다. 선택성, 간편성, 편의성 등 이유로 선물 대용이 된 상품권이 94년 4월 본격 발행돼 점차 이용도가 높아졌다. 2000년대 추석선물은 양극화 현상의 연장으로 분석된다. 고가 백화점 상품과 할인점 중저가 선물세트가 주류가 되고, 상품권이 대표적인 선물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와인 세트가 위스키 세트를 물리친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전통적인 한국 명절에 와인은 물론 치즈나 트러플(송로버섯) 등 세계적인 진미상품이 선물로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대 씀씀이 女>男 40대 사교육비 ‘휘청’

    20대 씀씀이 女>男 40대 사교육비 ‘휘청’

    대한민국 남성은 40대, 여성은 30대가 가장 왕성한 소비력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성들은 주로 음식점과 주유소에서 카드를 많이 썼고, 여성들은 대형할인점에서의 사용액이 가장 컸다. 서울신문이 2일 국민은행 KB카드 고객 900만명의 지난 7∼8월 두 달간의 카드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40대의 사용액이 1조 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30대가 6162억원을 써 최고를 차지했다. ●남성은 먹고 마시는데, 여성은 쇼핑에 주력 20대와 30대 남성은 각각 카드 사용액의 17.31%와 16.36%를 일반음식점에서 사용해 주로 ‘먹고 마시며´ 카드를 긁었다. 반면 20대 여성은 사용액 중 11.93%를 전자상거래에 썼다. 전자상거래가 카드 사용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20대 여성이 유일하다.30대 여성의 경우는 대형할인점(16.9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40대와 50대는 주유소의 비중이 각각 11.46%와 11.66%로 가장 컸고,60대는 병원비가 11.45%로 1위를 차지했다. 일반음식점 사용액은 남성의 모든 연령대에서 1∼3위를 기록했다. 반면 30대 이상 여성은 모두 대형할인점에서 가장 많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백화점 사용액도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7위 밖으로 밀렸지만, 여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7위 안에 들었다.30대 이상 여성들의 홈쇼핑 이용액도 모두 5위를 기록했다. ●젊은여성 소비주도층 부상 40대 이상에서는 남성의 카드 사용액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나 30대는 남성 9102억원, 여성 6162억원을 기록해 성별 격차가 좁혀졌다.20대에서는 여성의 사용액이 2359억원으로 남성의 사용액 1981억원을 능가해 유일하게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30대 여성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 진출이 빠른 측면도 있지만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면서 “젊은 여성들이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가 최대 사용처 150개 주요 카드 가맹점 가운데 모든 연령대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은 단연 주유소였다. 주유소 사용액은 남성 20대와 30대에서 2위,40대와 50대에서 1위,60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여성도 20대에서 4위,30대에서 3위,40대에서 2위,50대에서 3위,60대에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료가 모든 연령대에서 6위 안에 들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여성의 손해보험료는 모두 7위 밖으로 밀렸다. ●학원, 골프연습장도 복병 남녀 구분없이 40대가 되면 학원비가 크게 증가했다. 학원비는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서 40대를 제외하고는 7위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40대의 경우 학원비가 남녀 모두 6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학원비는 대부분 현금으로 지급된다.”면서 “40대의 카드 사용액에서 학원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만 봐도 사교육비 부담이 그만큼 큰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남성 50대와 60대는 골프연습장에서 카드 사용액의 2.75%와 3.10%를 쓰고 있었다. 이들의 골프연습장에서의 1인당 월평균 사용액은 30만원으로 모든 카드 가맹점 가운데 가장 높은 단가를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大法, 형사재판 이원화 추진

    대법원은 2일 공판중심주의에 맞춰 형사사건을 통상처리 절차와 신속처리 절차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도 신속처리 절차로 ▲즉시심판 절차 ▲서면 신속처리 절차 ▲출석 신속절차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3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적용하는 즉시심판 절차는 현행 즉결심판 절차와 비슷하다. 다만 지금은 경찰서장이 기소하던 것이 일제의 잔재라는 지적에 따라 검사가 직접 기소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 현행 벌금형을 받는 약식명령 제도와 비슷한 신속처리 절차는 피의자 동의없이 검사가 청구하고, 피고인이 정식재판을 청구하면 출석신속 절차로 이행하도록 돼 있다. 출석신속 절차는 실형 1년까지만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을 처리하는 절차로, 집행유예를 선고할 때만 본형이 1년을 넘을 수 있다. 출석신속 절차는 담당 재판부가 매일 법정을 개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피고인이 출석해 당일 재판을 종결할 수 있는 사안은 피고인이 동의하면 검사가 ‘당일재판 절차’로 기소, 늦어도 이튿날까지 선고까지 마칠 수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화 붙들고 직장체험?

    전화 붙들고 직장체험?

    김모(17·고3)양은 지난 8월 KT의 한 지사에서 직장체험 연수를 시작했다가 불과 이틀 만에 그만뒀다. 체험의 취지와 동떨어진 텔레마케팅 업무에 배치된 탓이다. 김양은 “생생한 직장 체험을 할 수 있을 줄 알고 갔지만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단순노동밖에 안 주어졌다.”고 말했다. 김양처럼 올들어 KT에서 연수를 한 학생들은 대부분 요금 납부일자 변경안내, 반송고지서 주소확인, 고객불편 청취 등 전화 업무만 해야 했다. 노동부의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사업 시행지침’에 따르면 연수생들에게 텔레마케팅이 맡겨져서는 안 된다. ●2개월간 전화교환원만 시켜 올 3월부터 한 고용지원센터에서 일한 박모(17·고2)양도 2개월간 전화교환원 노릇만 하다가 연수를 끝냈다. 김모(17·고3)양은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2개월 내내 컴퓨터 자료 입력만 했다. 1일 제종길(열린우리당) 의원이 국정감사에 맞춰 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운용실적(2002년∼올 7월)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 대부분이 체험연수라는 근본 취지와 달리 단순노동에 투입돼 사실상 해당기관의 사무보조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수생 31만 7187명의 53.8%인 17만 560명이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 공공 부문에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지침에는 공공 부문 투입은 가급적 전체의 35%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돼 있다. 공공 부문에 투입된 연수생의 78% 이상이 ‘총무직’ 혹은 ‘사무보조직’이었다. ●공공기관선 하루종일 컴퓨터 입력만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다양한 현장 연수를 통해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경력을 키워 준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통상 하루 4시간 근무에 월 30만원을 받는다.‘인턴취업지원제’와 ‘연수지원제’로 나뉘어 시행돼 오다 인턴취업지원제는 각종 부작용 때문에 없어지고 올해부터 연수지원제만 남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공기업에서 연수받은 이모(18·고3)양은 “나를 포함한 연수생 150여명이 대부분 전화교환, 잔심부름만 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 지역 고용지원센터의 경우 전체 30명 중 14명을 연수생 기관배치나 직업상담 업무에 투입했다. 한 정부 산하기관에서 연수를 받은 11명 중 5명은 하루 종일 컴퓨터 입력만 했다. ●“실업난해소 도움” 원래 취지 살려야 대기업 등 민간부문에서 연수를 한 학생들도 부적절하게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연수생들은 “1일 4시간, 월 30만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로 일을 했을 뿐 연수를 받았다는 느낌은 없었다.”,“연수생으로 들어갔지만 하는 일은 정규직과 똑같았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제종길 의원은 “청년층의 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직장체험과 연수라는 좋은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의 취지는 좋으나 본래의 목적에 맞게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책꽂이]

    ●새로운 한국식물도감(이영노 지음, 교학사 펴냄) 전세계에서 나는 식물은 대략 20여만종. 그 중 한반도에서 나는 관속식물은 4000여종으로 추정된다. 이 책에는 종자식물과 귀화식물, 양치식물, 원예식물 등 한반도에 야생하는 식물들이 망라됐다. 식물용어는 되도록 쉽게 풀어 썼으며 사진은 식물의 특징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데 역점을 뒀다. 식물이름이 흉한 느낌을 주는 개불알꽃은 복주머니란으로, 풀솜대와 석산은 각각 지장보살(전남 구례의 지방명), 꽃무릇(전남 백양산 근처의 지방명)등 정다운 지방 특유의 이름으로 부르는 등 새로운 감각을 살렸다. 전2권. 한 세트 30만원.●현대 고고학의 이해(콜린 렌프류·폴 반 지음, 이희준 옮김, 사회평론 펴냄) ‘삽의 증언’이라 불리는 고고학의 세계를 종합적으로 다룬 현대고고학 개설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과 열형광연대측정법,GIS와 DNA연구기법 등 과학적 기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과정주의고고학이라 불리는 ‘신고고학’, 인지고고학, 공공고고학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고고학에 관한 최신 논의들이 실렸다.4만원.●역사를 움직인 157인의 마지막 한마디, 유언(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말글빛냄 펴냄) 성인들의 유언은 감동스러운 데가 있다. 공자는 “지는 꽃잎처럼 현자는 그렇게 가는 구나.”라고 끝맺었다. 폭군 네로는 “한 예술가가 가고 세계는 혼란스러워지는구나.”라는 말을 남겼다. 칭기즈칸은 “죽음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잠을 잤구나.”라고 말한 뒤 저세상으로 갔고, 대영제국의 초석을 마련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은 아주 짧은 한순간을 위한 것이었어.”라며 자신을 뒤돌아봤다.“다시 볼게요. 다시 보자구요.”라는 한없이 슬픈 유언은 마릴린 먼로의 것이다. 역사를 움직인 인물들의 유언 백과사전.1만 8500원.●도산 안창호 평전(이태복 지음, 동녘 펴냄)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의 삶을 조명. 도산은 1898년 평양에서 열린 만민공동회에서 18개 쾌재와 18개 불쾌로 탐관오리들의 학정을 규탄하고 외세의 침탈에 대응할 것을 호소하면서 이름을 알렸다.1907년에 신민회를,1913년에 흥사단을 조직했으며 3·1운동 이후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서 내무총장직을 맡았다. 일부에선 도산을 단순한 인격수양파, 무장투쟁론에 반대한 준비론자, 조선혁명이 아닌 개량주의자로 규정하지만 도산이야말로 현실적인 조건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구체화된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이라는 주장이 담겼다.1만 5000원. ●로맹가리(도미니크 보나 지음, 이상해 옮김, 문학동네 펴냄)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태어나 프랑스인으로 살다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이자 외교관, 전쟁영웅이었던 로맹가리. 참전중에 쓴 첫 소설 ‘유럽의 교육’으로 비평가상을 받으며 명성을 얻은 그는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받은 데 이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소설 ‘자기 앞의 생’으로 다시 한번 공쿠르 상을 수상, 프랑스 역사상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로 기록됐다. 이 전기에는 24살 연하 진 시버그와의 운명적 사랑 등 일화도 실렸다.1만 8000원.
  • 강원 ‘가을로의 초대’

    “징검다리 추석연휴, 단풍으로 곱게 물든 강원도로 오세요.” 만산홍엽(滿山紅葉). 지난 여름 폭우피해의 상처를 이기고 가을 단풍으로 붉게 단장한 강원도가 유혹하고 있다. ●연휴기간 단풍 절정 일교차가 커 예년보다 1주일가량 빨리 찾아온 단풍은 청명한 가을 날씨 덕에 어느 해보다 맑고 곱게 물들고 있다. 현재 설악산을 중심으로 중청·소청봉과 향로봉, 오대산 정상 부근까지 내려온 단풍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절정을 이루며 강원도 전역을 물들일 전망이다. 이 기간에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투명하고 선명한 단풍색을 고스란히 유지할 것으로 설악산관리사무소측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여름 폭우로 끊기거나 유실됐던 설악산지역의 도로와 등산로도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다. 끊겼던 한계령 길은 29일부터 다시 개통되고 오색지역 주전골∼흘림골로 이어지는 등산로(4㎞)도 다음달 1일부터 다시 개방되면서 모든 도로와 등산로가 정상을 되찾는다. 단풍철을 맞아 강원도 지자체들마다 가을축제도 한창이다. 양양 송이축제와 정선 아리랑제, 민둥산 억새꽃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겠다. ●양양 송이축제 풍성 황금버섯, 숲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송이를 테마로 열리는 양양송이축제는 29일부터 시작돼 10월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10년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송이채취 현장체험은 수십년생 소나무숲길을 걸으며 송이를 직접 캐는 행사로 펼쳐진다.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외국인들의 신청 인원은 올해도 1100여명에 이른다. 축제를 위해 1년 동안 숲속에서 송이밭을 관리해 오다 축제기간에만 공개하고 있어 참여열기가 높다. 내국인들은 소나무 숲속에 숨겨 놓은 송이를 찾아 내는 ‘송이보물찾기’행사를 갖는다. 송이 시식회도 풍성하게 열려 전문음식점에서 차려내는 각종 송이요리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지 직거래 장터를 통해 품질 좋은 양양송이 구입도 가능하다.30만원 안팎이면 최상급 양양송이 1㎏(12∼13송이)을 살 수 있다.(033-670-2724) ●정선아리랑제, 민둥산 억새꽃도 일품 ‘황금빛 바다’를 연상케 하는 정선 민둥산의 억새꽃도 볼 만하다.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에서 황금빛 억새들이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모습은 장관이다. 둥근 산을 따라 자란 억새들은 낮에는 은색으로 아침 저녁에는 황금색을 띠며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한다. 지난 23,24일 축제는 끝났지만 주말마다 민둥산 등산객들을 위해 특산물장터와 가을추수마당체험 등이 열린다.31년째 이어져 오는 정선아리랑제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아라리촌 등에서 펼쳐진다. 전국 아리랑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고 사투리경연대회, 뗏목시연행사도 마련된다. 정선 5일장에서 콧등치기국수를 먹고 레일바이크(레일 자전거)를 타고 동화속 같은 산골마을 정선의 가을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다.(033-563-2646)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수해를 겪은 강원도가 단풍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모두 끝냈다.”면서 “여름 피서에 이어 가을에도 강원도의 자연을 많이 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설악산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수입車 연비 알고나면 못탄다

    수입車 연비 알고나면 못탄다

    수입차 업체들이 수입차 대중화를 표방하며 중소형 모델의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으나 연비는 국산차보다 대부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비가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수입차도 실제와 연비가 달라 ‘뻥튀기’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미국수입차는 홈페이지에 아예 연비를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미국차 연비 10년 전보다 퇴보 에너지관리공단이 미국 환경청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006년 신형모델의 평균 연비는 갤런(3.79ℓ)당 21마일(약 33㎞)이었다.ℓ당 약 8.7㎞인 셈이다. 기술력이 크게 떨어졌던 1987년(22.1마일) 수준에도 못 미친다.8기통 엔진의 정지 기능과 6단 변속기 등 첨단 신기술이 속속 도입된 점을 감안하면, 뒷걸음질 치는 연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특히 GM·포드·크라이슬러 이른바 미국차 ‘빅3’와 일본 닛산차의 연비는 갤런당 19.1∼20.5마일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나 도요타(23.5∼24.2마일)보다 크게 떨어진다. “수입차를 타는 계층은 기름값이 얼마 들든 개의치 않는다.”며 연비 비난을 애써 외면해온 수입차업체들은 최근 고유가로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연비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배기량 3498㏄인 벤츠 E350(4매틱)의 공인연비는 ℓ당 7.8㎞. 휘발유 1ℓ를 넣었을 때 7.8㎞를 간다는 얘기다. 배기량이 비슷한 기아차 뉴오피러스(3342㏄)의 9㎞보다 연비가 크게 떨어진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이고 1년간 2만㎞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벤츠 E350의 연간 기름값은 약 385만원. 뉴오피러스(330만원)보다 50여만원이 더 든다. 배기량 2000㏄급의 중형차인 사브9-5Linear의 연비(8.3)도 기아 로체(10.9)나 르노삼성 SM5(10.8)보다 크게 낮았다. 연간 유류비(361만원)로 따지면 로체(275만원)보다 100만원가량 더 든다.5년을 탄다고 가정하면 기름값 격차는 570만원으로 더 벌어진다.BMW 525i(2996㏄)의 연비(8.5)도 현대 그랜저 L330(9.0)를 밑돈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연비는 엔진종류(4기통,6기통)나 운전자의 운전습관 등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배기량만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연비 ‘뻥튀기’ 논란 여전 수입차 연비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초 자동차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이하 운동연합)이 아우디 A8 4.2와 렉서스 LS430의 연비를 국립환경연구원에 맡겨 재측정한 결과 공인연비보다 10% 이상 나쁘게 나왔다. 아우디A8은 측정연비가 7.2로 아우디 공인 연비(10.0)보다 무려 28%나 낮았다. 국산차는 주기적으로 사후연비 확인검사를 받는 반면 수입차는 시판 전에 정부가 정한 연비측정기관에서 발부한 성적서로 신고만 하면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보험설계사가 보험사기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7일 외국 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보험금을 타낸 보험회사 직원 차모(31)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차씨에게 병원을 알선해 준 브로커 정모(37)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차씨는 2004년 4월 정씨로부터 소개받은 일본 소재 A병원에서 자기 어머니가 수술을 받은 것처럼 증명서를 위조해 3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내는 등 29차례에 걸쳐 84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브로커 정씨는 차씨 외에도 경기도 남양주의 B요양병원 암환자 등 25명을 A병원에 소개해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10만∼30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82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귀성길 고향어른께 술 선물하세요”

    “귀성길 고향어른께 술 선물하세요”

    무난한 명절 선물로 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술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주류 선물세트를 알아 본다. ●위스키 진로발렌타인은 발렌타인 시리즈를 비롯해 시바스 리갈, 임페리얼, 로얄살루트 등 30종류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시바스 리갈과 발렌타인 마스터스로 구성된 5만∼10만원대 10종, 로얄살루트·발렌타인 21년으로 준비한 20만원대 이상의 고가 세트 등 다양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윈저, 딤플 등 13가지를 내놨다. 조니워커 블루 선물세트는 세계적 글라스 전문브랜드인 리델에서 특별 제작한 전용잔을 준다. 조니워커 블루 750㎖(1본)는 30만원에, 골드는 11만원에 판다. 하이트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는 스코틀랜드 정통 스카치위스키 랜슬럿 세트 4종, 라이트컬러 위스키 커티삭 세트 4종 등을 선보였다.12년산과 17년산 위스키를 주축으로 했으며, 가격대는 2만∼20만원대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21년산·14만원), 스카치블루 스페셜(17년·6만원),NEW SBS(17년·4만 5000원) 등을 출시했다.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듀워스는 12년산 추석세트 2종을 내놓았다. ●와인 ㈜두산주류BG는 칠레 산타리타 120세트(3만 4000원)와 이탈리아 반피 포지오 알로로 세트(55만원) 등 두가지를 권한다. 산타리타는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한정 생산되며, 롯데백화점 와인코너에서 판매된다. 신동와인은 아르헨티나산인 카떼나 자파타의 ‘카떼나 말벡’과 ‘카떼나 카베르네 소비뇽’을 내놨다. 두 종류를 합쳐 6만 8000원에 판매된다. ●전통주 국순당은 프리미엄급 약주인 ‘강장 백세주’ 등으로 구성된 국순당 명주세트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알코올도수 15도에 700㎖ 용량으로, 일반 백세주에 비해 구가지 등의 약재 함유량이 2배 가량 많고 숙성기간도 3배 정도 긴 제품이다. 매년 일정량만 한정 생산한다. 가격대는 1만∼4만원대다. 차례 음식과 어울리는 ‘국순당 차례주’도 내놓았다. 배상면주가도 대표 제품인 산사춘(750㎖)과 평소에는 맛보기 힘든 흑미주(500㎖),18가지 한약재로 빚은 활인18품(750㎖)등을 리뉴얼해 출시했다.‘차례술’(700㎖·4000원)은 12도로 온 가족이 음복하기에 부담없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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