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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제품 나오면 재고품 될라”… 스마트폰 파격 할인

    “신제품 나오면 재고품 될라”… 스마트폰 파격 할인

    삼성과 LG,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파격할인 전쟁이 시작됐다.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 ‘베가LTE M’ 등 인기 단말기들까지도 ‘땡처리’ 경쟁에 합류했다. 제조사들과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재고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대리점 ‘T월드샵’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2GB)는 월 6만 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17만 7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요금할인 등이 모두 제외된 할부원금도 70만원으로 출고가(99만 9000원)보다 30만원 가까이 가격이 내려갔다. ●갤럭시S2 LTE 2만 7600원에 개통 가능 ‘갤럭시S2 LTE’도 월 6만 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2만 7600원에 개통할 수 있다. 출고가가 99만 9900원인 LG전자의 ‘옵티머스뷰’도 70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6만 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17만 7600원에 살 수 있다. ‘프라다폰3.0’도 5만 4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5만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종별로 10만~15만원씩 가격을 내린 것이다. KT의 온라인쇼핑몰 ‘올레숍’에서도 스마트폰 가격을 10만원 이상 내렸다. 2년 전 출시된 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이나 HTC ‘레전드’, LG전자 ‘옵티머스원’ 등은 1년 약정 고객에게 기기를 무료로 준다. 아울러 KT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스마트폰 타임세일도 실시한다. 지난해 출시품 등을 15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와이브로 공유기 ‘에그’와 함께 묶어 팔고 있다. ●홈쇼핑·대리점, TV·세탁기 등 경품으로 홈쇼핑과 일선 대리점도 ‘땡처리’에 가세했다. 주요 홈쇼핑에서는 스마트폰 구입 선물로 32인치 고화질(HD) 발광다이오드(LED) TV나 세탁기, 아이패드2(16GB) 등을 제공한다. 상당수 대리점에서 팬택의 ‘베가LTE M’을 번호이동으로 구입할 때 월 3만 4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실제 청구 금액은 월 2만 7000원 안팎이다. 가입비와 유심비가 면제되고, 요금 할인과 별도로 통신사별 할부지원금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도 월 3만 4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하면 사실상 무료로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일반 휴대전화보다도 생명주기가 짧아 출시 뒤 6개월만 지나도 구형 취급을 받는다.”면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최신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기존 제품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Nell… 서른셋의 네 남자, 연애하듯 엮은 10樂

    Nell… 서른셋의 네 남자, 연애하듯 엮은 10樂

    모던록 그룹의 대표 주자 그룹 ‘넬’이 돌아왔다. 2008년 멤버들의 군입대로 4년간 공백기를 가진 넬이 5집 정규앨범 슬립 어웨이(Slip Away)를 들고 나왔다. 앨범 작업 과정에서 100여곡을 만든 넬은 좋은 곡을 추려 20곡을 녹음했다. 그리고 곡의 조화와 색깔의 균형을 잡아 가며 곡을 다시 추렸다. 그렇게 해서 10곡의 엑기스 같은 노래가 이번 앨범에 실렸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이야기다. 촉촉한 감성을 가진 넬의 네 멤버, 1980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종완(보컬), 이재경(기타리스트), 정재원(드럼), 이정훈(베이스)을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스스로 ‘송파 키즈’라 부르는 넬 멤버들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어릴 적부터 살아온 친구들이다. 동네 친구이자 오륜중학교 동창으로 만난 이들은 1998년 수능시험을 치른 뒤 이듬해 20살 때부터 밴드를 구성, 13년째 함께 음악을 해오고 있다. 오랜 친구 사이라 그런지 음악도 자연스럽고 편하다. 김종완은 “곡 작업은 연애와 비슷하다. 연애할 때 난 꼭 이런 사람을 만나야지 하면서 만나지 않듯 앨범 작업도 꼭 이런 곡만 넣어야지 하면서도 진행되진 않는다. 자연스럽게 ‘아 이 곡이 들어가야 하는구나. 33살의 넬이 남기고 싶은 노래는 이런 거구나’ 하면서 10곡의 노래를 앨범에 담을 수 있었다.”고 했다. 20살 때 인디 밴드 활동을 하면서 내놓은 1집 앨범과 33살의 넬이 내놓은 음악의 차이는 어떨까. 이재경은 “정말 많이 다르다.”고 했다. 김종완도 “20살 때에는 하면 안 되는 것들을 많이 꿈꿨다. 33살이 된 지금도 그 점은 똑같다. 조금 달라진 건 다른 사람들에겐 무의미할지 모르지만 곡 후반 작업에서 사람들이 별 관심을 두지 않을 소리에 수천만원의 스튜디오 비용을 투자했다. 우리가 원하는 소리를 잡고 싶은 열망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들은 이번 앨범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세계적인 가수들이 작업한 곳으로 알려진 미국 뉴욕의 아바타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으며 마스터링은 스노 패트롤, 레드 제플린, 뉴오더 등 최고의 아티스트와 작업했던 존 데이비스와 함께 런던 메트로 폴리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재경은 “소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1950년대 악기를 일부러 찾아서 당시의 악기들이 지닌 특유의 깊은 소리를 내려고 했고 우리가 원하는 소리를 내려고 1960년대 독일산 진공관을 구해 기존과 전혀 다른 소리를 담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해외 아티스트들은 진공관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드물다는 게 넬 멤버들의 설명이다. 이재경은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할 것”이라면서 “인터넷을 뒤져서 진공관 수집가를 찾았다. 돈도 꽤 들었다.”고 말했다. 김종완은 앨범의 마지막 트랙곡인 슬립 어웨이에 얽힌 이별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8분의 7박자 노래인데 불안정한 느낌이에요. 굉장히 오랜 시간 만났던 여자 친구였는데 곡을 다 쓰고 들려줬거든요. 그 곡을 들려주고 석 달 뒤에 헤어졌어요. 가사도 어찌 보면 제 마음을 고백한 것일 수도 있고요. 왜 헤어지기 전 연인들은 말을 안 해도 서로 끝나가는 감정을 잘 알잖아요. 그런 게 노래와 가사에 녹아든 거 같아요.” 그들은 지난 4월 컴백 콘서트를 하고 팬들에게 가장 먼저 신곡 ‘그리고 남겨진 것들’ 등을 들려줬다. 김종욱은 “오래 쉬다가 무대에 오르니 공연장의 분위기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졌다.”며 “4년이란 긴 시간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웠고 그 공연장 안에 내가 존재한다는 게 축복인 것 같았다.”고 했다. 넬은 마니아 팬층이 두껍다. 2001년 인디 밴드 시절 내놓은 1집 앨범 ‘리플렉션 오프’(Reflection of)는 레코드점 향뮤직이 운영하는 중고 음반 인터넷 경매에서 30만원의 판매가를 기록할 정도다. 정재원은 “1집 앨범을 얼마 전까지 갖고 있었는데 최근에 없어졌다. 저 또한 구하려고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훈은 “1집이 희귀 앨범이 돼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사려는 분들에겐 넬 음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셔서 고맙지만 아주 일부는 비싼 값에 파시는 분도 있다고 들어 서운함을 느낀다.”고 했다. 넬의 새 앨범이 공개되자마자 아이돌들도 뜨거운 성원을 보내 화제가 됐다. 걸그룹 ‘카라’의 강지영과 ‘2PM’의 택연이 트위터 등에 넬의 앨범 발매 소식을 전하며 열혈 팬임을 인증한 것이다. 정재원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 그저 고마울 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찰 50명 출동”… 112 허위신고 첫 손배 청구

    경찰이 112 허위 신고자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은 4일 허위 납치 신고로 경찰 50여명을 긴급 출동하게 한 김모(21·무직)씨에 대해 “1382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제기했다. 허위 신고를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만안경찰서는 “당시 출동 경찰관들에게 지급한 시간 외 수당과 유류비,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1382만원은 순찰차 출동 경비 및 시간외수당 등으로 지출된 52만원과 출동한 경찰이 입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위자료 1330만원 등이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7시 54분 안양시 안양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검은색 승용차에 (나를) 가뒀다.”고 허위 신고해 경찰이 탐문수색을 벌이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1월 절도죄로 벌금형을 받은 데 대한 분풀이로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말기암환자에 “완치” 속여 가짜약 판매

    말기 암환자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 가짜 항암제를 팔아 22억원을 챙긴 중국 의사 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가짜 항암제를 복용한 상당수의 암환자들은 상태가 더 악화되기까지 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 내 무허가 암센터를 차려놓고 인터넷 사이트를 비롯, 국내 방송 및 신문 등을 통해 가짜 항암제를 광고해 110여명에게 판매한 중국 의사 김모(45)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상담실장인 최모(32·여)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가짜 항암제를 가지고 입국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또 최씨 등 3명은 붙잡힌 김씨의 말만 믿고 귀국했다가 검거됐다. 조사 결과 톈진(天津)중의학대학에서 유학한 김씨는 산둥(山東)성에서만 진료할 수 있는 의사자격증을 따고도 2010년 1월 중국 베이징의 T병원 옆에 허가 없이 ‘핵약의학암센터’를 설립, 원장 행세를 했다. 또 인터넷 사이트에서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 편찬 서적인 중국의료전서에 소개될 정도로 의술을 인정받고 있고 말기암도 치료할 수 있는 핵약이라는 특효약까지 직접 개발했다.’고 홍보했다. 실제 국내 유명 언론사에서는 핵약이 소개되기까지 했다. 김씨는 중국을 찾은 국내 말기 암 환자 159명을 진료한 뒤 112명에게 핵약을 판매했다. 핵약은 기본으로 3~4가지 성분을 넣어 조제하면 1500만원, 약제를 추가하면 2800만원을 주고 구입해야 하며 3주기(1주기=2개월)를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다고 속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핵약에 대한 성분감정 결과, 주성분은 소금이었고 법적 허용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납 성분까지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폐암 환자였던 이모씨의 경우, 핵약 처방 3개월 뒤 김씨가 CT 촬영결과를 요청해 보냈더니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다시 핵약을 처방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병원에서는 CT 촬영결과에 대해 악화됐다고 판독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사망했다. 김씨는 환자가 사망하면 유가족이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할 것에 대비, 유가족에게 100만~630만원을 지급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中조폭 출신, 주부 끌어들여 보이스피싱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중국 범죄조직 ‘클레오파트라파’ 행동대장 조선족 이모(37)씨 등 2명과 현금 인출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한국인 주부 박모(4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국내 총책 김모씨와 보이스피싱 전문 송금업자인 일명 ‘이 여사’ 등 5명을 뒤쫓고 있다. 인출 총책인 이씨는 지난 1월 입국해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으로 빼돌린 600만원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시중 은행에서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하는 등 모두 10억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주부를 소개받아 인출책으로 활용했다. 출금액의 5%를 떼어 가진 뒤 주부들에게는 일당 명목으로 3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 선양·옌볜 등에 ‘학교’로 불리는 콜센터를 두고 실시간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중국에서 작업조가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포통장으로 입금을 유도하면 국내에서 주부들이 인출책으로 나서 현금지급기에서 출금, 중국으로 송금하는 방식이었다. 한번 사용한 카드는 곧바로 폐기해 단속을 피했다. 경찰은 이들이 하루 평균 2000만~5000만원씩 가로챘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피해 금액이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출 힘든 서민만 노려 금융사기

    광고 문자메시지 발송부터 대출 상담과 현금 인출까지 모든 조직 기반을 국내에 두고 대출이 어려운 서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봉석)는 2일 ‘보이스피싱’ 수법을 통해 대출 알선료 명목으로 3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김모(51)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제1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서민 2330여명에게 정상적인 대출을 알선해줄 것처럼 속여 수수료 명목 등으로 모두 3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콜센터 사무실을 두는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과는 달리 ▲문자 발송팀 ▲대포통장·대포폰 공급책 ▲전화 상담팀 ▲금융기관 대출 직원 사칭팀 ▲현금 인출책 등 70명 규모의 조직 기반을 국내에서 조직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업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사들인 다음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일 10만여건의 대출 광고 문자를 발송한 뒤 인터넷 전화기를 이용해 발신번호를 국내 시중 은행 대표번호로 조작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소액의 대출 알선 수수료를 요구한 뒤 “대출에 필요한 서류나 4대 보험 가입 등이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적게는 30만원부터 많게는 1200만원까지 뜯어냈다.또 전화 상담팀 직원들에게는 예상 질문과 답변 요령, 추가 수수료를 받아내는 방법 등이 상세히 적힌 ‘마케팅 지침서’를 토대로 사전 교육까지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양육비 분쟁… 두번 눈물 짓는 이혼가정들

    양육비 분쟁… 두번 눈물 짓는 이혼가정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전 남편 남구(김형범)와 양육비 문제로 다투는 일숙(양정아)의 이야기가 나온다. 일숙은 남편인 남구가 달마다 딸의 양육비를 입금해 주겠다고 약속하자 이혼에 응했지만 남편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일숙은 따지지만 실제로 남편에게 양육비를 받지는 못한다. 이혼한 것도 괴로운데 양육비 때문에 이중고에 시달리는 일숙의 사연은 드라마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서울가정법원 판사들은 이혼에 따르는 위자료나 재산분할 소송보다 친권·양육권·양육비 소송 등이 더 치열하고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A(54·여)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두 딸을 키우고 있던 A씨는 4년 전 남편의 외도를 참지 못해 이혼했고, 법원에서 자녀 한 명당 양육비 30만원씩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자영업을 하고 있던 남편은 법원 판결을 받고 딱 2개월만 양육비를 지급했다. 남편이 늘어 놓은말은 궤변에 가까웠다. ‘키우는 사람이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남편이 재혼해 여유가 없다는 핑계도 함께였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A씨는 남편의 무책임한 행동에 손쓸 방법을 몰랐다. 어떻게든 생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 화장품 방문판매원, 학습지 판매사원, 붕어빵 장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중·고교생 딸들을 키웠다. 자식들을 나 몰라라한 아버지는 결국 친권도 포기했다. A씨는 자녀의 성을 바꿔 버렸다. 최근 이혼한 B(29·여)씨의 사연도 다르지 않다. 고부갈등과 남편의 술버릇 탓에 이혼한 B씨는 남편에게 양육비를 요구했다. 남편은 강남의 수십억원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 정도로 부유하지만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있다. 남편은 “양육권과 친권포기 각서를 써 주기 전까지는 돈은 한 푼도 내어 주지 못한다.”고 B씨를 협박하고 있다. 참다 못한 B씨는 양육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양육비에 대한 고민 없이 덜컥 이혼을 했는데 이런 시련이 또 닥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남편이 친권·양육권 등을 포기하라며 양육비를 주지 않아 양육을 포기하는 여성이 상당수다. 서울가정법원의 한 판사는 “여전히 경제권을 남편이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아 소송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자식을 위해서’라는 생각에 양육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판사도 “재산분할을 양육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도 많은데, ‘자식은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산차·수입차 불붙는 가격 경쟁

    국산차·수입차 불붙는 가격 경쟁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토요타와 BMW 등 수입차 업계가 올해 초 ‘신차, 가격 상승’이란 공식을 깨고 100만~660만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이에 현대차는 3세대 신형 싼타페의 가격을 100만~300만원 올리면서도 인기 주력 모델의 가격은 20여만원만 올리는 등 수입차 공세에 맞서고 있다. 현대차는 1일 신형 싼타페의 가격을 2802만~3776만원으로 확정하고 2일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주력모델인 2.0 2WD ‘프리미엄’은 3008만원으로 기존 싼타페 2.0 2WD ‘MLX 럭셔리’(2984만원) 모델에 비해 24만원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신사양 추가, 연비 개선 등으로 180만원 상당의 상품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인하한 셈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실제 신형 싼타페에는 2세대 싼타페에서 볼 수 없었던 ▲7에어백 시스템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급제동경보시스템(ESS)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DBC)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추가됐다. 일반부품 보증수리기간도 기존 ‘2년, 4만㎞’에서 ‘3년, 6만㎞’로 늘렸고, 연비 또한 엔진 개선 등으로 2세대보다 20% 이상 향상되는 등 안전·편의사양, 서비스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현대차의 이례적인 가격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은 수입차의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신형 5세대 그랜저를 선보이면서 모든 모델의 가격을 300여만원 올리는 등 기세를 올렸었다. 하지만 올해 2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차인 신형 프리우스의 가격을 기존보다 660만원 내린 3130만원으로 정하면서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와 경쟁을 펼쳤다. 또 신형 캠리도 그랜저 등을 겨냥해 가격을 100만원 내렸다. BMW도 신형 3시리즈의 가격을 기존모델보다 320만원 내린 4500만원으로 끌어내리면서 그랜저와 제네시스 고객을 잠식해 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이제 국내 소비자는 국산차냐, 수입차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격과 성능 등 상품성만으로 평가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품질 경쟁을 넘어 가격과 서비스 경쟁을 펼치는 것은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양육비 1인당 30만원 일률산정 탈피… 소득 반영한 기준안 이달중순 발표”

    “양육비 1인당 30만원 일률산정 탈피… 소득 반영한 기준안 이달중순 발표”

    “외국에는 보편화된 양육비 산출 방식이 한국에는 왜 없나 생각했죠.” 배인구(44·사법연수원 25회)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는 지난해까지 양육비 사건을 담당하다 올해부터 소년부를 맡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양육비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양육비 조정을 이끌어 내고 판결도 하면서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이혼 부부들과 자녀, 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생각은 서울가정법원 양육비위원회로 이어졌고, 이달 중순쯤 ‘양육비 기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 부장판사는 “기준안을 만드는 것 자체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실제로 (기준 금액보다)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적게 주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육비 판결이 있어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등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는 것을 알지만, 기준안을 만드는 것이 양육비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기준안은 부모 소득과 자녀 나이에 따라 구분된다. 자녀 나이의 경우 ▲취학 전은 3세 이전과 이후로 ▲취학 아동은 초·중·고교별로 나뉜다. 기존의 법원 판결이 소득과 나이 등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자녀 1인당 30만원’ 식으로 천편일률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상황에 맞는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3년마다 기준안을 손보는 것은 물론 물가상승률도 반영할 계획이다. 배 부장판사는 자녀 양육비는 가정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 “자녀 양육비로 얼마가 필요한지는 사실 부모들이 제일 잘 안다.”면서 “법원에 와서 다투기보다는 양육비 기준안을 활용해 당사자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급전 50만원 빌렸는데… 일주일만에 80만원 독촉

    지난 2월 회사원 계모(28)씨는 대부업자 박모(32)씨에게서 급전 50만원을 빌렸다. 불과 일주일 뒤 “80만원을 갚으라.”며 박씨의 독촉이 시작됐다. 원금에 이자 30만원을 보탠 금액이었다. 박씨는 심지어 ‘사기꾼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계씨의 사진이 실린 인쇄물을 계씨 집 근처 여기저기에 붙이기까지 했다. 이어 전화를 걸어 “가족을 쓸어버리겠다.”며 협박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일 연 3000%가 넘는 높은 이자를 받아 챙기고 채무자 가족을 협박한 대부업자 박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채무자 120명에게서 연 39%인 법정이자율을 초과한 최대 3476%의 이자를 매겨 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채무자들에게 돈을 갚지 못하면 통장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뒤 이를 대포통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장부에 기재된 피해자들이 박씨의 보복을 두려워해 경찰에 출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찾고 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경남교육청, 장애인 취업문 넓힌다

    경남도교육청이 올해부터 5년간 장애인 180명을 채용한다. 경남교육청은 30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 하반기에 40명의 장애인을 채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모두 180명의 장애인을 채용하는 내용의 ‘장애인 희망, 자립 일자리 만들기’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교육행정기관과 특수학교, 회계직원이 13명 이상인 학교에서는 장애인 1명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했다. 장애인 인건비는 모두 도교육청에서 지원한다. 올해는 6~8월 교육행정기관, 특수학교 등 모두 40곳에서 장애인 1명씩을 채용하며 내년부터 점차 확대한다. 기관과 학교별로 자체계획을 수립해 공고 등 절차를 거쳐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사전 적응훈련을 받은 장애인을 채용한다. 장애인들은 사무, 사서, 조경관리 등 13개 유형의 일자리 가운데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맡는다. 도교육청은 장애인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직원 가운데 결원이 생겼을 때 중증 장애인을 채용한 곳에 대해서는 월 3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기관·학교장 성과상여금 평가 때 가산점을 준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고용공단과 협조해 각종 연수나 회의 때 장애인식 개선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 이헌욱 예산복지과장은 “이번 사업에 따라 채용되는 장애인은 전국 최고 대우로서 한달에 12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게 되며 근무성적이 좋아 2년을 초과해 근무하면 고용안정을 위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알바 고시생의 눈물

    알바 고시생의 눈물

    9급 공무원 시험 수험생 A(27)씨. 지난해 지방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상경,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부모님이 매달 20만원씩 부쳐주지만, 학원비는커녕 방값도 대기 어려워 고시원 총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도 반년이다. 하루 6시간 주 7일 일하고 받는 월급은 고작 30만원. 12만원하는 독서실 자리 하나와 25만원짜리 작은 방 한 칸을 공짜로 이용하는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혜택까지 돈으로 환산해도 시급은 4000원이 안 된다. 지난해 최저임금 시급 430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최저임금 시급 4580원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 근로기준법이 규정한 기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고시학원 에듀스파와 함께 9급 공무원 수험생 523명을 대상으로 ‘고시생 아르바이트 실태’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A씨처럼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고시생이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또 10명 중 4명은 따로 휴식시간이 없고(41.3%), 주휴수당도 받지 못한다(40.7%)고 답했다. 안전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답변도 62.9%나 됐다. 특히 독서실 총무·학원 지도원 등 ‘고시촌 형 아르바이트’의 고용여건이 더 열악하다는 점도 이번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학원지도원으로 일하는 수험생 B(23)씨. 하루 평균 5시간 주 6일 근무하고 받는 돈은 15만원. 대신 6개월 동안 별 탈 없이 일하면 이후 2년 동안 학원 수강이 공짜다. B씨는 “학원비 댈 돈이 없다 보니 이렇게라도 해서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고시생들의 낮은 권리의식과 노동당국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이춘성 노무사는 “아르바이트 고시생들은 ‘합격만 하면 다 끝이야’, ‘내가 평생, 이 일만 할 것 같으냐’는 생각에 권리의식이 낮은 편”이라면서 “고시촌의 근로 환경을 지도·점검해야 할 노동당국은 인력난만 탓하고, 현재로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9급 수험생 한 달 생활비 보니

    9급 공무원 시험 고시생들의 한 달 생활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비와 학습비로 조사됐다. 한 달 생활비 중 지출규모가 가장 큰 것 두 가지를 묻는 질문에 식비가 3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학습비(22.7%), 교통비(15.6%), 주거비(11.3%), 통신비(7.5%) 순으로 나타나다. 남녀 고시생들의 씀씀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통신비였다. 통신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응답한 고시생은 남성이 5.6%, 여성이 8.9%로 3.3%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흔히 ‘먹고 자는 비용’이 한 달 생활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 고시생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54.4%가, 여성은 47.2%가 식비와 주거비를 한달 생활비 가운데 가장 지출규모가 큰 항목으로 꼽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9급 공무원 시험 고시생의 대다수는 한 달에 30만원 미만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생활비가 ‘3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고시생은 39%로 가장 많았다. 30만~50만원 미만으로 답한 사람은 35.4%, 50만~80만원 미만은 13.4%, 80만~100만원 미만은 3.3%, 100만원 이상은 3.1%으로 나타났다.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생활비를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생활비가 3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수험생활이 1년 미만인 고시생 가운데는 45.7%였지만, 수험생활이 1~2년된 수험생 중에는 39.8%, 2년 이상 된 수험생 중에는 34.8%를 차지했다. 반면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중은 ‘1년 미만’이 1.6%, ‘1년~2년 미만 2.8%, ‘2년 이상’이 5.9%로 나타났다. 또 ‘버는 만큼 쓴다’는 것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시생들의 씀씀이 특징이다. 고시촌에서의 아르바이트가 돈을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닌 철저한 ‘생계형’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달 생활비가 3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고시생 가운데 시급이 4300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은 41.5%로 나타났지만, 한달 생활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고시생 중 시급이 4300원 미만으로 답한 비중은 20%에 머물렀다. 반면 한달 생활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고시생 중 시급이 5000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중은 53.3%로 나타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8월부터 가족돌봄휴직제

    8월부터 가족돌봄휴직제

    오는 8월부터 가족돌봄 휴직제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이 도입된다. 배우자 출산휴가도 3일에서 유급 휴가 3일을 포함, 5일로 늘어난다. 또 서민·중산층에 대해 ‘찾아가는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이 낮춰지고, 서민여성일자리 지원을 위한 새일센터 13개가 늘어난다. 정책 및 법령, 사업 등을 양성평등 관점에서 수립·추진하기 위한 ‘성별영향분석평가제도’를 전면 시행하고 지역수준의 성평등지수를 측정·발표해 성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나가도록 했다. 정부는 23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여성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여성정책기본계획 2012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전년도보다 7000억원가량 많은 6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만 6세 이하 미취학 자녀가 있는 근로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 매주 15~30시간 내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전국가구 평균소득 50~70% 이하에게는 아이돌봄서비스 본인 부담비용을 시간당 4000원에서 3000원으로, 평균소득 하위 40% 이하에게는 영아 종일제 돌봄서비스 비용을 월 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낮춰주기로 했다. 5세 이하 손자녀 양육비와 25세 이상 미혼 한부모에게도 월 5만원씩 지원되고, 저소득 한부모에게 중·고생 학용품비용으로 연 5만원이 지원된다. 여성 취업을 늘리기 위해 ‘2030전담 취업설계사’ 배치, 야생화 꽃차 사업 등 9개의 농촌지역 일자리 교육사업 및 의료관광코디 육성 등 결혼이민여성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도 운영된다. 여성맞춤형 1인 창조기업 지원과 실전창업스쿨 운영도 실시된다. 경력단절여성 13만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여성 과학기술인의 경력복귀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또 성범죄자 인터넷 신상정보 열람권한을 미성년자까지 확대하고, 우편고지 대상도 5만 8000여개의 교육시설까지 늘리기로 했다. 장애인대상 성폭력범은 단 한번의 범행으로도 전자발찌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하는 위치관리 강화 및 성폭력수형자 등에 대한 집중 심리치료 등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제난·가정해체 등으로 탈선…기술 교육 등 패자부활 길 열어줘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탓에 부모의 보살핌 없이 자란 게 탈선의 큰 이유이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지 않는다면 악순환은 되풀이될 것이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공립 대안학교 수원 대명고교 정진수(58) 교장이 말하는 중도탈락 학생과 가출 청소년 문제의 원인 진단이다. 정 교장은 22일 “이들이 성장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길을 찾도록 해 가난 대물림의 연결고리를 끊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탈선 청소년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자식들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고 탈선과 가출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가정에서 부족했던 지적·인성적인 교육을 학교에서 채워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면서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필 수 없었고, 출발부터 어긋나기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정 교장은 “탈선 학생들도 자신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돌파구가 없기 때문에 정상궤도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정 교장은 해결 방안으로 공립 대안학교를 늘리고 그곳에서 직업교육 등 자립할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사립 대안학교는 전국에 30여곳에 달하지만 공립은 전국에 2곳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대안학교도 전문계 고교처럼 학비를 면제해주고 기술교육 등을 통해 경제적인 자립기반을 갖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일반 학교에서 대안학교의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창의 경기도 교육의원은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노숙자만도 못한 취급을 받게 된다.”면서 교육청과 지자체 간 역할분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육의원은 “노숙자는 밥이라도 얻어 먹는데, 학교를 나온 청소년들은 끼니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등 학교를 나가는 순간부터 아무런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도 학생들과 똑같이 학습·취미·직업교육을 계속해서 받고 사회적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역할을 분담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청소년문화연대 조인핸드 박상돈 회장은 “일반 학생들은 매월 10만원의 용돈이 필요하지만 가출 청소년들은 20만~30만원의 용돈이 필요해 범죄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면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넉넉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한 아르바이트 지원센터 운영도 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병철·한상봉기자 kbchul@seoul.co.kr
  • 수입차-국산차 2000만원대 ‘車의 전쟁’

    수입차-국산차 2000만원대 ‘車의 전쟁’

    “디자인도 예쁘고 가격도 2000만원대로 부담이 없네요. 하루에 수백대씩 보이는 똑같은 디자인의 국산차보다 매력적인데요.” 지난 19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시트로엥의 DS3를 접한 김희정(34·서울 영등포구)씨의 반응이다. 국내 수입차업계가 3000만원대보다 한 단계 낮은 2000만원대 중소형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업계는 비교 시승회와 무상보증기간 연장 등 다양한 방패를 내세워 수입차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트로엥과 푸조, 미니 등 수입차 업계는 2000만~3000만원대 차종을 잇달아 선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가차량이 주도했던 수입차 시장의 가격대가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2000만원대 수입차로는 시트로엥의 DS3(2890만원), 미쓰비시의 랜서(2990만원), 닛산 큐브(2260만원), 푸조 207GT(2730만원), 혼다 시빅(2690만원) 등이 꼽힌다. 2000만원대 수입차의 인기는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20~30대 젊은 층이 국산차와 큰 차이 없는 가격 때문에 수입차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수입차 업체들은 파티 형식의 신차발표회, 홈쇼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푸조는 207GT를 홈쇼핑을 통해 팔았다. 멋진 디자인과 무상 보증기간 연장, 찾아가는 시승과 계약 등을 내세워 무려 500여명(계약금 10만원을 낸 고객)이 예약을 했다.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공식판매가격 외에 할인율이 높은 3000만원대 초반 일부 모델을 포함하면 2000만원대 차량은 더 늘어난다. 수입차 관계자는 “2000만원대 수입차는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만원대의 가격뿐 아니라 고연비와 보증기간 연장, 3년간 소모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수입차의 인기 비결이다. 또 할부금 유예나 무이자 할부 등 초기 비용을 최소화하는 마케팅 전략도 큰돈이 없는 20~30대가 수입차를 선택하는 이유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의 잇따른 출시로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자동차업계의 서비스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수입차의 저가 공세에 따라 현대기아차 등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입차 비교 시승센터, 찾아가는 차량 수리서비스 ‘홈 투 홈’ 등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0만~3000만원대 중소형 수입차를 선택할 것인가, 현대기아차의 중형차를 선택할 것인가는 고객의 선택”이라면서 “폭넓은 사후 서비스망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높은 품질 만족도 등으로 수입차와 정면 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화서 죽인 배우에게 살해된 미모 여배우 충격

    영화서 죽인 배우에게 살해된 미모 여배우 충격

    발리우드(인도영화계)에서 활약중인 한 여배우가 영화처럼 목이 끔찍하게 살해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많은 인도영화에 출연한 바 있는 여배우 마너키쉬 타파(26)가 괴한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타파의 가족에게 그녀를 풀어주는 댓가로 150만 루피(약 3300만원)를 요구했으며 가족들은 6만 루피(약 130만원)를 지불했으나 결국 싸늘한 그녀의 시신만 확인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뭄바이 경찰에 체포된 납치 및 살인 용의자는 충격적이게도 그녀의 남자친구인 수린과 함께 영화에 출연중인 배우 아미트 자이스왈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 자이스왈은 영화 ‘404’에서 타팔에게 살해당하는 배역을 맡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타파의 집안이 유복한 것을 파악하고 많은 돈을 요구했다.” 면서 “돈이 지불되지 않으면 에로영화에 출연시키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 두명은 거액의 몸값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발리우드 배우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고 덧붙였다. 한편 비극적으로 살해된 배우 타파는 각종 영화에 조연 및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CF배우로도 활동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주 ‘한울누리공원’ 개장

    수목이나 화초, 잔디 등에 유골의 골분을 묻는 자연장공원이 제주에 들어섰다. 제주시 연동 소재의 ‘한울누리공원’이 1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은 잔디형 8849기, 화초령 3960기 등의 안장이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휴일 없이 신청을 접수한다. 사용 기간은 40년으로 잔디·화초·수목형은 10만원, 정원형은 30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6등급 이상 성인만 신용카드 발급

    오는 8월부터 400만명에 달하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시중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이들로 전체 금융이용자의 16.8%를 차지)들의 신규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진다. 신용카드 발급 연령기준은 만 18세에서 만 20세로 높아진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시행규칙·감독규정 일부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 중 신용카드가 없는 392만명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워진다. 7등급 이하 680만명 중에 기존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288만명은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정부는 대신 7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월 30만원까지 소액신용결제가 가능한 겸용(직불+신용카드)카드를 발급해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카드사들은 앞으로 사용자의 소득에서 채무를 제외한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신용카드 한도를 정하게 된다. 그간 명목소득으로 이용한도를 책정했기 때문에 과다채무로 인해 소득을 모두 이자로 써도 높은 한도까지 카드 사용이 가능했던 허점을 막겠다는 것이다. 카드사가 회원에게 이용한도를 늘리라고 권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1년 이상 쓰지 않은 휴면카드는 카드사용자의 해지 의사 없이도 신용카드를 해지할 수 있게 된다. 휴면 상태가 된 지 한달 이내에 사용자가 의사를 표하지 않으면 카드 사용을 정지시키고, 3개월 후까지 정지 해제를 신청하지 않으면 아예 계약해지로 이어진다. 사용자가 카드 해지 의사를 밝히더라도 전화를 빙빙 돌리는 등 이를 지연시키는 행위도 제한된다. 금융위는 개정안을 5월 28일까지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등을 거쳐 8월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기업은행 ‘IBK여수엑스포예금’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후원사인 기업은행(www.ibk.co.kr, 은행장 조준희)은 ‘IBK여수엑스포예금’을 오는 8월 10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정기예금 상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과 1년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고 여수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등록하면 0.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준다. 이 경우 6개월짜리 예금 금리는 연 3.7%, 1년짜리는 3.9%이다. 은행 창구에서 가입하면 박람회 입장권을 소지해야 0.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금 가입자 가운데 400명을 추첨해 여수박람회 입장권을 2장씩 준다. ●ING생명 ‘무배당 ING 모아드림 저축보험’ ING생명은 지난 4일부터 ‘무배당 ING 모아드림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공시이율은 5.3%, 최저 보장이율은 2.5%(연복리)다. 기본보험료를 30만원 초과 납입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기본보험료의 1.3%까지 할인된다. 연복리로 운용되며, 10년 만기시 보험차익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에는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여윳돈이 있으면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가입 나이는 만 15~70세이며 ING생명 콜센터(1588-5005), ING생명 방카슈랑스 콜센터(2200-8800),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씨티은행에서 판매한다. ●우리은행 ‘위안화 회전식 정기예금’ 우리은행(www.wooribank.com, 은행장 이순우)은 ‘위안화 회전식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가입 대상은 기업 또는 개인사업자이며 약정기간은 12개월이다. 가입시 정한 회전주기별로 해당 기간의 외화정기예금 금리가 적용된다. HIBOR(Hongkong InterBank Offered Rate) 금리가 아니라 SHIBOR(Shanghai Interbank Offered Rate) 금리를 적용해 금리가 높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6개월 이상 예치하면 연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고, 우리은행의 ‘위안화 FR Forfaiting’ 상품으로 결제된 자금을 중장기 예치하면 연 0.15% 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단, 대(對) 중국 무역자금만 입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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