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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정부가 공정해지려면/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부가 공정해지려면/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나라 살림을 하는 행정과 개인과 기업의 살림을 하는 경영은 그 본질이 다르지 않다. 조직, 인사, 예산 등 이론은 같다. 다른 게 있다면 행정은 주어진 세금으로 살림을 꾸리고, 개인과 기업은 돈을 벌어 살림을 한다는 점이다. 행정의 재원은 개인과 기업의 세금에서 조달되고, 개인과 기업의 재원은 그들의 경제활동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타인의 주머니에 의존하는 행정은 공정성이 존중되어야 하고, 스스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개인과 기업은 이윤 창출, 즉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공정성을 저버려도 행정은 망하지 않고, 사회갈등만 심화될 뿐이다. 행정의 주체인 정부는 대기업이 가진 대마불사보다도 더 질긴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윤 창출을 못 하는 기업은 망하고, 개인은 파산의 길을 걷는다. 따라서 행정을 하는 사람과 기업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다를 수밖에 없다. 행정을 하는 사람은 잘못해도 망하지 않기 때문에 나태해지기 쉽고, 기업하는 사람은 잘못은 곧 소멸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생결단의 자세로 임한다. 나태해도 생존이 가능한 집단과 나태하면 생존이 불가능한 집단의 관계는 매우 역설적이다. 나태해도 되는 집단이 우위에 있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 익숙해 있는 집단이 하위에 있다. 우리 사회는 전자를 갑이라 하고 후자를 을이라 한다. 나태할 수 있으면서도 엄청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이 정부이기에,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정부는 태생적으로 공정하지 않다. 정부가 공정해지려면 업무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고압적 권한행사에서 고객 중심의 봉사행정으로 바뀌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정부가 공정해지려면 세금 징수도 공평해야 한다. 공평조세의 기준 중 하나가 국세 수입에서 차지하는 간접세 비중이다. 부가가치세와 같은 간접세의 비중이 높으면 소득의 역진효과가 나타나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간접세는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똑같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직접세는 누진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적게 내고, 부자는 많이 내는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간접세의 비중이 높으면 서민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나라의 국세에서 차지하는 간접세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간접세 비중이 20%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50%가 넘는다. 간접세 비중은 2005년 52.4%에서 2007년 47.3%로 낮아졌으나 2008년 48.3%로 반등한 이후 2011년 현재 52.1%로 다시 늘었다. 최근 조세재정연구원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 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 부담을 늘리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정부가 공평해지려면 간접세 비중을 줄여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세를 늘림으로써 간접세 증세를 추진하는 행위는 공평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이 공청회에서 소득세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이 제시되기는 했다. 그러나 소득세의 경우 과세구간 조정 없이는 공정 세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칫 역진효과가 발생될 수 있다. 2012년 귀속 소득세 과세구간은 5등급이었다. 최하구간은 연소득 1200만원 이하로 세율은 6%, 다음은 4600만원 이하로 세율은 15%, 3등급은 8800만원 이하로 세율은 24%, 8800만원 초과는 35%, 3억원 초과는 38%로 설정해 놓고 있다. 누진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공평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10분위별 연평균소득을 보면 문제점이 드러난다. 2013년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10분위의 평균소득은 1억 2000만원, 소득 9분위 평균소득은 7900만원 수준이다. 현행 과세구간을 보면 9분위 수준의 소득자에게는 최고 소득세율 35%를 적용하고 있다. 연소득이 9000만원인 사람과 2억 9000만원인 사람의 소득세율이 35%로 동일하다면 공정하지 않다. 2013년 현재 평균소득이 5030만원 수준인데 부과하는 세율이 24%라면 공정한 세율인지도 의문스럽다. 정부가 공정해지려면 사회복지와 같은 분배정책도 공정해야 하지만 조세정책도 공정의 틀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정부가 공정해지는 첫걸음이다.
  • [경제 브리핑]

    가상계좌로 지방세 납부 서비스 외환은행은 오는 5일부터 고객이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가상계좌로 서울시의 각종 세금과 공과금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상계좌로 낼 수 있는 조세 및 공과금은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등 지방세와 상·하수도 요금, 교통 과태료 등이다. 주택자금 대출 보증료율 인하 주택금융공사는 1일부터 주택자금 대출 보증료율을 0.1∼0.2% 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일반 전세자금보증과 집단 전세자금보증의 보증료율은 현행 연 0.5%에서 0.4%로 인하된다. 원금 연체 등 보증사고가 났을 때 내야 하는 추가보증료율도 현행 0.5%에서 0.3%로 바뀐다. 착한 운전 마일리지제 업무 협약 NH농협은행은 서울지방경찰청과 ‘착한 운전 마일리지제 업무 협약식’을 31일 체결했다. 착한 운전 마일리지제는 운전자가 무사고·무위반을 서약한 후 1년간 실천에 성공하면 운전면허 특혜점수 10점을 주거나 벌점 10점을 깎아주는 제도다. 전국 경찰서 민원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원스톱 창업 지원 하나은행은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예비 창업자 지원을 위한 ‘온·오프라인 원스톱 창업 종합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은 온라인 창업시스템을 통해 법인 설립 등기 비용을 절감하고 하나은행 창업자금 대출 때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참! 좋은 동대문 패션카드’ 출시 기업은행은 도·소매 상인이 대금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참! 좋은 동대문 패션카드’를 출시했다. 동대문상가에 있는 도매상과 거래할 때 이 카드로 결제하면 30만원 이상은 0.5%, 30만원 미만은 0.3%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도매상은 5000만원, 소매상은 500만원까지 자금도 빌려준다.
  • “행복주택 보증금 2914만원·월평균 임대료 24만원 희망”

    행복주택의 전용면적은 63~69㎡, 월평균 임대료는 24만원이 적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 입주 대상자인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750명과 서울 목동·오류 등 7개 시범지구 지역 주민 250명 등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임대 보증금으로 평균 2914만원을 희망했다. 1000만~3000만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7%로 가장 많았다. 월 임대료는 20만~30만원이 적당하는 응답이 35.8%로 1위를 차지했다. 주택 규모는 63~69㎡를 원한다는 대답이 58.8%를 차지했다.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에 60%를 우선 공급하는 행복주택의 취지에 대해서는 64.4%가 ‘공감’을 표했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공청회를 열고 연말까지 최종 기준을 확정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완주군, 이번엔 ‘로컬푸드 스테이션’ 새바람

    완주군, 이번엔 ‘로컬푸드 스테이션’ 새바람

    지난 28일 오후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상가 입구. 30도를 넘는 찜통더위에도 때아닌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주말을 맞아 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전날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사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바람을 일으킨 전북 완주군이 지난 27일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인근에 지역 농산물 직매장과 레스토랑, 가공체험장을 결합한 ‘로컬푸드 해피 스테이션’을 개장했다. 해피 스테이션은 완주군과 농축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농업회사법인 ㈜완주로컬푸드가 직영하는 농식품 6차산업(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 모델이다. 직매장은 558㎡, 농가레스토랑은 378㎡ 규모다. 이곳은 완주군에서 당일 생산된 신선한 채소와 제철 과일, 농가에서 직접 가공한 된장, 장아찌 등 300여종의 지역 먹거리로 채워졌다. 특히 해피 스테이션은 지역 먹거리 직매장과 함께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가공체험센터 등을 하나로 묶어 농가소득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로컬푸드를 구입하고 시식하는 것은 물론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를 찾아가 영농 현장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다. 직매장은 450여 농가가 갓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소포장하고 받고 싶은 가격을 정해 매장에 진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일 생산한 농산물이어서 싱싱할 뿐 아니라 가격도 대형마트 등에 비해 훨씬 싸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 출하가 한창인 오이, 고추, 감자, 블루베리, 상추, 부추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농민들은 판매대를 다시 채워놓기에 바빴다. 주말에 운영되는 농촌여행버스는 신청자가 많아 몇주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피 스테이션은 개장 첫날 1720명이 방문해 515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둘째 날인 28일에도 1700여명이 방문해 4630만원의 매출을 기록,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주말 나들이를 겸해 이곳을 찾은 최금희(55·여·전주시 효자동)씨는 “도시 근교 유명 관광지에 로컬푸드 매장이 문을 열어 주말도 즐기고 장도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며 “농민들이 생산자 이름을 붙여 내놔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시중보다 30% 이상 저렴해 절로 손이 갔다”고 말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해피 스테이션은 완주군이 추구하는 로컬푸드의 가치를 집약시킨 도농상생의 랜드마크”라면서 “완주 농민과 전주시민이 함께 만드는 먹거리 연대가 해피 스테이션 개장으로 한층 튼튼해져 밥상과 농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로컬푸드 사업은 올해만 자치단체와 농협 관계자 등 2만여명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커버스토리-팝업스토어 전성시대] “기회는 지금뿐”… 서울고객 줄세운 지방빵집·일본손님 애태운 공주객실

    [커버스토리-팝업스토어 전성시대] “기회는 지금뿐”… 서울고객 줄세운 지방빵집·일본손님 애태운 공주객실

    단기간 ‘구름 떼 고객’을 모아 인지도 상승에 효과적인 팝업스토어가 길거리를 벗어나 백화점과 호텔 안으로 파고듦에 따라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차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특산물 담당 전호영 CMD(선임상품기획자)는 4년 전부터 대전에 갈 때마다 지역 명물 빵집 ‘성심당’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 유명한 ‘튀김 소보루’의 맛을 잊지 못해서만은 아니었다.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성심당을 언젠가 꼭 한번 백화점에 입점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57년간 한결같은 맛으로 전국 각지의 맛집 순례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통한다. 성심당은 2년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정보지 ‘미슐랭 가이드’에도 등재돼 국제적인 명성까지 획득했다. 한국도 모자라 외국서 밀려드는 손님을 다 소화하기가 힘들어 한명당 6개 이상 빵을 팔지 않는 다소 ‘야속한’ 원칙까지 세워 놓았다. 전 CMD는 이 대단한 빵집을 입점시키기 위해 문턱이 닳도록 성심당을 드나들었고 올 1월 그 소원을 이뤘다. 지난 1월 14~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에 차려진 ‘성심당 팝업스토어’는 소위 대박을 쳤다. 7일간 찾은 방문객이 1만 7000명에 달했고 1500~5000원짜리 빵으로 1억 5000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렸다. 관계자들이 흐뭇해한 건 짭짤한 수입 때문만은 아니다. 지역의 소박한 맛집이 화려한 도심의 백화점에 잠시나마 둥지를 틀었다는 사실은 고객들에겐 색다른 추억거리다. 다수의 언론 매체엔 재미난 뉴스거리로 두고두고 화제를 낳았다. 롯데백화점은 성심당의 성공을 발판으로 4월엔 ‘대한민국 1호 빵집’으로 단팥빵과 야채빵이 유명한 전북 군산의 ‘이성당’을 불러올렸고, 두 달 뒤인 6월에는 강원도 속초의 ‘만석닭강정’도 불러와 연이어 홈런을 쳤다. 지역 명물의 서울 상경은 입소문이 퍼져 이성당과 만석닭강정의 경우 각각 1주일·9일 동안 3만명, 2만 2000명의 고객 유치와 2억 4000만원, 3억 7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주로 멋지고 화려한 의류나 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해 활용되던 팝업스토어가 백화점에서는 지역 명물 및 특산품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브랜드와 상품으로 고루해진 백화점업계에 전국 팔도의 유명 맛집과 특산품은 요즘 구세주가 되고 있다. 고가의 외국 수입 브랜드를 들여오기 위해 글로벌을 부르짖던 백화점들은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불황기 소비심리를 조금이나마 자극하기 위한 방편으로 새삼 ‘로컬’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가 지방 맛집을 유치하는 데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향수와 추억을 제공해 꽁꽁 언 소비심리를 그마나 풀 수 있다. 여기에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요즘 지역과 상생한다는 이미지도 줄 수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 전국 팔도의 유명 맛집과 특산품을 발굴하는 것은 ‘특명’이 됐다. 업계의 맏형답게 롯데백화점은 일찌감치 지난해 12월 상품본부에 ‘특산물 담당’이란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흐름의 물꼬를 텄다. 성심당, 이성당 등이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거둔 성공 사례가 퍼지면서 전국 각지의 맛집 앞에 백화점 바이어들이 줄을 선다는 과장된 얘기도 떠돌 정도다. 전통을 이어 가는 지역 강자들 앞에서 백화점들은 ‘슈퍼 갑’의 체면도 던졌다. 롯데백화점의 전 CMD는 “성심당 사장님을 설득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대형 오븐 등의 설비를 백화점 식품 매장에 들여오는 일도 쉽지 않았다”며 “성심당에서 사용하는 오븐의 전기 용량을 맞추기 위해 전기 설비 공사까지 했다. 내가 알기로는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유명 향토 맛집을 발굴하기 위한 ‘제왕의 귀환’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다. 상품본부 생활사업부 내 바이어 20명으로 꾸려졌는데 팀 이름처럼 왕년에 날렸거나 아직 유명해지지 않은 지방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내는 게 이들의 임무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우연히 접한 맛집이나 먹거리를 속속 보고하는 한편 지인들이나 인터넷 블로거들의 추천을 토대로 맛집 목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들의 첫 결실은 지난 4월 15~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점에 차린 ‘전주 PNB 풍년 제과’ 팝업스토어다. 대표 상품은 1600원짜리 수제 초코파이. 전주에 있는 본점에서만 연평균 180만개가 팔리는 히트 상품이다. 소식을 듣고 고객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고 하루 평균 2000여개 이상 팔렸다. 물건이 없는데도 계산을 먼저 하고 간 고객도 상당수였다. 지난 15~18일에는 롯데백화점에서 이미 ‘파워’가 검증된 만석닭강전 초대전을 열어 하루 준비 물량(1500마리) 완판 기록도 세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불경기라 그런지 소박하지만 전통 있는 맛집처럼 추억과 향수를 주는 먹거리 아이템이 고객을 유도하는 효과가 높다”며 “백화점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체험하고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시장 먹거리에 문턱을 과감히 낮춘다. 다음 달 9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 식품 매장에서 일주일 동안 광장시장, 남대문시장, 신포시장 등의 소문난 맛집으로 구성된 임시 저잣거리를 운영한다.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남대문시장 가메골 만두, 부산 승기 호떡, 대구 납작만두, 신포시장 어묵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호텔방을 팝업스토어 개념으로 활용하는 업체도 있다. 수동적으로 고객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롯데호텔 제주는 노르웨이 고급 유모차 브랜드인 ‘스토케’와 손잡고 9월 15일까지 ‘스토케 VIB(Very Important Baby) 패키지’를 판매한다. 디럭스룸을 ‘유모차계의 벤츠’로 불리는 스토케 익스플로리 유모차를 비롯해 침대, 의자, 기저귀 탁자 등 스토케의 유아용 가구들로 꾸몄다. 어린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체험하게 해 호감을 주고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이다. 아직 국내 출시 전인 침구, 목욕용품, 모자 달린 목욕가운 등 고급 섬유로 만든 ‘스토케 텍스타일’ 제품도 함께 비치해 고객 반응을 살핀다. 롯데호텔의 스토케 패키지는 지난해 9월부터 석달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룻밤에 42만원 이상으로 비쌌지만 한번 이용해 본 고객들이 인터넷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후기를 올리면서 입소문이 났다. 수차례 행사 재개 요청을 받은 롯데호텔과 스토케는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제휴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 입장에서도 가족 고객을 불러모으는 효과가 큰 ‘팝업방’을 반기는 눈치다.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서울 중구 명동에도 팝업스토어 형식의 호텔방이 생겨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에뛰드하우스는 명동 한복판에 있는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점의 9층과 10층을 각각 ‘전세’냈다. 한 층에 있는 24개 객실과 복도 등을 모두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꾸민 것이다. 일명 레이디스 플로어(여성 전용층)다. 욕실에는 해당 브랜드의 화장품과 샴푸, 샤워용품 등을 비치해 써 볼 수 있게 했다. 마스크팩이나 색조 화장품 등 잘 팔리는 상품을 선물로 준다. 복도에는 여러 색의 매니큐어를 재미 삼아 발라 볼 수 있는 화장대를 뒀다. 특2급의 스카이파크호텔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는데 이 중 80%가 일본인이다. 호텔 관계자는 “객실의 90% 이상이 항상 차 있는데 여성 전용층은 1순위로 예약이 끝난다”면서 “일반 객실보다 비싼 10만~30만원대인데도 찾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10%로 축소

    내년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현행 15%에서 10%로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20%에서 올해 15%로 낮춘 데 이어 5%를 더 내리면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2년 새 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6일 “신용카드 공제율을 현행보다 5% 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내년부터 적용할 세법 개정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는 신용카드 사용액 중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 중 15%를 소득공제 받지만 내년부터는 총급여액 25% 초과분의 10%만 공제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4000만원인 A씨가 신용카드로 연간 1300만원을 쓸 경우 올해에는 총급여의 25%(1000만원)를 넘어서는 300만원의 15%인 45만원을 공제받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공제액이 30만원(300만원의 10%)으로 줄어든다. 세금 환급액은 과세표준 소득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A씨의 경우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 과표구간의 세율인 15%를 적용할 때 환급액이 6만 75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기재부는 현금영수증과 체크카드 사용분에 매기는 소득공제율은 현행대로 30%로 유지하고 대중교통비를 신용카드로 낼 때의 공제율도 지금처럼 30%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당초 신용카드 공제율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반발이 클 것을 우려해 인하폭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조정 등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표하고 9월 정기국회에 올릴 예정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패키지 관광의 허실/서동철 논설위원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 제 모습 찾기 계획에 따라 현재의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유력한 이전 대상지의 하나가 국립중앙박물관 동쪽의 용산가족공원. 하지만 민속박물관이 새로운 둥지를 틀기에는 궁벽하고 부지도 비좁다. 무엇보다 외국인 관람객이 크게 줄어들 것이 불을 보듯 뻔해 고민스럽다. 중앙박물관도 경복궁에서 용산으로 이사한 뒤 외국인 관람객이 대폭 감소했다. 민속박물관의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은 162만명으로 내국인 102만명보다 훨씬 많다. 멀지도 않은 서울시내인데도 외국인 감소를 걱정하는 것은 패키지 관광의 관행 때문이다. 경복궁과 민속박물관을 한데 묶어 외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보통 한 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민속박물관마저 쇼핑 동선(動線)에서 벗어난 용산으로 옮겨가면, 박물관은 관광코스에서 아예 제외될 수밖에 없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패키지 여행의 민낯은 충격적이다. 중국과 동남아로 나가는 30만원 미만 상품의 경우 가이드팁과 선택관광 등 명목의 추가 비용이 평균 86.4%나 됐다. 34만 9000원짜리 여행을 떠나 47만 6000원이 더 들어간 방콕 패키지도 있었다고 한다. 값싼 패키지 여행이 그러려니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 한국인의 해외 여행 케이스지만, 외국인의 한국 여행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잘못된 여행 산업의 구조 때문이다. 원가도 안 되게 손님을 끌어들인 현지 여행사는 국내 여행사에 하청을 준다. 현지 여행사는 여행비를 모두 챙기지만 부담하는 것은 항공료 정도. 처음부터 손해를 떠안은 국내 여행사는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한다. 그럼에도 수익원은 상점에서 받는 커미션이 유일하니 너무나도 ‘떳떳하게’ 쇼핑을 강요한다. 싸구려 관광의 악영향은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관광 산업 진흥의 선봉에 서야 할 관광가이드들이 정해진 보수 없이 알아서 수입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관광은 ‘인증 사진’ 남기기에 그치고, 쇼핑은 바가지 업체만 전전한다. 여행의 즐거움인 먹거리에서조차 커미션이 나와야 하니 맛을 이야기할 처지가 아니다. 숙소는 서울에서 한 시간 넘게 떨어진 외곽도시의 이른바 러브호텔이 일반화됐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아니더라도 야릇한 분위기가 달가울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여행업계가 ‘한국은 싸구려’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며 제값을 받는 고품격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데 스스로 나서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세상을 둘러보면 알 수 있다. 싸구려 패키지 관광이 없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배꼽이 더 큰 저가 해외 패키지

    배꼽이 더 큰 저가 해외 패키지

    싼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일수록 여행지에서 가이드 팁, 선택관광 비용 등 추가 비용을 많이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만원 미만 저가 상품의 경우 모든 상품에 현지 추가비용이 있었고 추가비용 규모는 여행상품가격의 86%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6월 진행한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실태와 여행사 비교’ 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관광공사가 36개 여행사의 중국·동남아 패키지여행 상품 200개를 조사한 결과 상품 가격에 세금, 가이드와 기사 팁, 선택 관광 비용 등 추가 비용이 전혀 없는 상품은 17%에 불과했다. 30만원 미만 여행 상품은 모두 현지 추가비용이 있었고 150만원 이상의 고급 상품도 절반(50%)이 현지 추가비용을 부담시켰다. 특히 30만원 미만 저가 상품은 추가비용이 상품가격의 86%에 달했다.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은 53%,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은 32%,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3%, 150만원 이상은 9%였다. 최근 2년 이내에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 조사에서 해외 패키지 여행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절반 정도(54%)에 불과했다. 여행지·일정(57%)과 숙소(57%)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가이드·인솔자(48%)와 상품 정보 제공 수준(43%)은 낮았다. 또 소비자원이 고객으로 직접 국내 10개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에 참여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관에 쇼핑 물품의 환불을 제한하는 등 불공정 조항이 발견됐다. 항공편 시간 변경을 미리 고지하지 않거나 여행 일정의 일방적 변경, 선택 관광의 일방적 진행, 위험한 여행 코스에 대한 안전 시스템 미흡 등이었다. 이 외에 중국 베이징의 인력거 투어, 태국 방콕의 알카자쇼와 코끼리 트레킹, 베트남 하노이의 할롱베이 모터보트 등 현지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선택 관광’에 대한 추가 비용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만 사항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산재 의료비 융자 신청기한 1년으로 연장

    근로복지공단은 산재근로자 의료비 융자 신청기한을 ‘납부일로부터 90일’에서 ‘납부일로부터 1년’으로 연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청기한 연장은 치료를 받느라 경황이 없어 신청기한을 놓치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융자 신청 대상은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 상병보상연금 수급자 등이다. 융자 한도는 700만원에 연리 3%로, 2년간 이자만 내다 3년간 균등 분할 상환하면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산재근로자와 배우자의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합계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융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융자 희망자는 주소지를 관할하는 공단 각 지역본부 복지부 또는 지사의 가입지원부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중랑구 선정 ‘스마일스타’ 여학수 주무관

    중랑구 선정 ‘스마일스타’ 여학수 주무관

    가로 정비 문제 때문에 주민들과 가장 부대끼는 사람이 제일 잘 웃는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중랑구는 가장 친절한 직원을 구민과 함께 직접 뽑는 ‘JS스타’로 건설관리과 여학수 주무관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JS스타란 ‘중랑스마일스타’(Jungnang Smile Star)의 약자로 적극적이고 친절한 업무처리 덕분에 고객을 미소 짓게 만드는 직원을 뜻한다. 구 친절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구 홈페이지, 편지, 전화, 엽서 등을 통한 구민 평가실적과 부서 내 평가, 직원들의 평가를 합산해 선정한다. 거기다 2차 서면심사와 3차 전 직원 투표를 거친 뒤 주민대표와 직원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렇게 선정된 JS스타에겐 인증패와 상금 30만원, 3일간 특별휴가에다 국외체험 선발 우선권이 주어진다. 이번에 여 주무관이 선정된 것은 가로 환경 정비, 보상 등 직원 대부분이 기피하는 가로 정비 업무를 15년간 묵묵히 수행해 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노점상 단속 때는 현장에서 폭언을 듣는 경우도 많았고 영세 노점상의 하소연을 하루 종일 들으며 가슴 아파했던 적도 많다. 그럼에도 15년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창업 강좌, 융자금 안내 등을 통해 어엿한 사장님으로 변신한 노점상들의 모습 때문이었다. 여 주무관은 “선후배와 동료들의 격려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면서 “그분들의 지혜로 개발한 저만의 민원 응대법으로 이런 큰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우수한 서비스는 청렴과 친절에서 나오는 만큼 구민들의 구정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마포…새달 ‘포토&스토리’ 공모전

    마포구는 오는 8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마포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마포여행-포토&스토리 공모전’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마포의 매력을 담은 사진작품들을 공모해 왔으나 올해에는 공모전 방식에 변화를 줘서 사진뿐 아니라 사진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함께 모은다는 의미에서 ‘포토&스토리 공모전’이라 이름 붙였다. 작품은 마포에 관련된 것이면 어떤 것이나 가능하다. 가령 망원정 터, 최규하 대통령 가옥, 삼개포구,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지공원 등 지역에 자리한 역사문화 자원이어도 되고 도화낭자 전설, 염리동 소금장수, 마포종점 등 옛이야기나 대중문화에 얽힌 것, 또는 토정 이지함이나 신숙주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것이어도 무방하다. 다만 사진은 인화한 것이나 디지털 파일로만 낼 수 있고 여기다 덧붙일 이야깃거리들은 A4 용지 1~2장 분량의 한글 파일이면 된다. 1인당 5점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 입선 10만원의 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마포구 홈페이지(www.mapo.go.kr)에서 받은 신청서에다 사진과 스토리를 붙여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 당선작은 오는 9월 16일 발표되고 10월 열리는 ‘제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 전시된다. 박홍섭 구청장은 “자연환경, 관광명소, 문화·예술·축제 등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마포의 모습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발굴해 마포 관광자원의 매력을 대외적으로 알리자는 차원에서 기획한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해외 패키지여행, 싸면 쌀수록 추가비용 많이 든다

    해외 패키지여행, 싸면 쌀수록 추가비용 많이 든다

     해외 패키지여행상품의 추가비용 비율이 최고 86.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또한 5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패키지 여행상품 판매 실태 등에 대한 공동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공공 기관이 여행상품 구매에서 사후 피해구제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관은 지난 2∼6월 여행사의 사전정보 제공과 소비자 피해 사례, 현지 참여조사, 만족도 등에 대해 동시에 조사를 수행했다.  관광공사가 36개 여행사의 중국·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 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행상품 사전정보 제공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품가격에 세금과 가이드·기사 팁, 선택관광 비용 등 추가비용이 포함된 상품은 17%에 그쳤고, 상품가격 대비 추가비용 비율이 평균 3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가격이 낮을수록 가격 외 추가비용을 부과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상품가격 대비 추가비용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만원 미만의 저가 상품의 경우 추가비용 비율이 무려 86.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비용 측면에서 사실상 일반상품 가격과 다를 바 없었던 것.    상품가격 외 주요 정보 제공의 경우 여행일정이나 취소규정, 숙박시설 기본정보, 쇼핑 품목, 현지교통수단 정보 등은 비교적 상세히 제공되고 있는 반면, 여행경보단계, 일정 변경 시 사전 동의 고지, 쇼핑 소요시간, 선택 관광 미참여 시 대체일정, 가이드 인적사항 제공 등은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가격만으로 여행상품을 선택하기 보다 추가비용 및 숙박, 쇼핑 등 주요 정보 등에 대해 꼼꼼히 체크한 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2년 이내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여행지·일정(57.3%), 숙소(57.3%) 등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반면, 가이드·인솔자(48.3%), 상품정보 제공수준(43.1%)에 대한 만족도는 낮게 조사됐다.  상품정보 제공과 관련해 소비자가 개선을 희망하는 항목은 불포함 내역(60%), 선택관광 정보(43.7%), 여행일정(42.5%) 순이었고, 지역별로는 중국 상품은 불포함 내역, 동남아 상품은 선택관광 정보가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소비자원에 2년간(2011~2012년) 접수된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10만명 당 건수)는 온라인투어(12.98건), 노랑풍선(11.64건), 참좋은여행(11.50건)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합의권고 등으로 해결된 피해구제 합의율은 롯데관광(82.4%)이 가장 높았고, 모두투어(78.6%)와 노랑풍선(77.0%)이 뒤를 이었다. 여행사별로는 롯데관광·하나투어, 모두투어가 여행 인원에 비해 소비자피해 건이 상대적으로 적고, 합의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의 경우 소비자피해 건과 합의률이 동시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 경험자 2000명을 대상으로 주요 10개 여행사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종합만족도는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하나투어(3.71점)가 가장 높았고, 노랑풍선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 요인별 만족도는 가격 요인에서 참좋은여행, 나머지 4개 요인은 하나투어가 가장 높았다. 투어2000은 5개 요인 모두에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에서 여행객으로 직접 참여한 패키지여행 현지 조사 결과(지역별 2개, 10개 여행사 상품) 다양한 소비자문제가 발견됐다. 약관 설명 및 동의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쇼핑물품 환불 제한 등 소비자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약관 조항도 발견됐으며 불공정약관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항공편 시간 변경의 사전 미고지 여행일정의 일방적 변경 및 선택관광의 일방적 진행 위험이 수반되는 여행코스에 대한 안전 시스템 미흡 현지에서 일반적으로 징수하는 경비(가이드 팁)의 ‘권장’ 표시 및 ‘선택관광’ 추가 비용 부담 등도 소비자 불만을 초래하는 요인이었다. 특히 여행 일정 중 기본관광 비중은 평균 21.7%에 불과한 반면 이동·대기시간은 41.1% 달해 여행상품에 대한 불만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여행박사 등 2012년 내국인 송객 실적 기준으로 국내 여행업체 순위 10위 안에 든 업체들이 배제돼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인터넷 쇼핑, 40~50대가 주고객…60대에선 남성 비율이 여성 추월

    인터넷 쇼핑, 40~50대가 주고객…60대에선 남성 비율이 여성 추월

    중장년층(40~50대)이 청년층(20~30대)보다 인터넷 쇼핑을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들의 인터넷 쇼핑 비중도 높아져 60대에선 역전되기도 했다. 22일 삼성카드가 회원을 대상으로 최근 1년(2012년 6월~2013년 5월) 동안 인터넷 쇼핑 경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인터넷 쇼핑 매출에서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9.2%로 5년 전 38.2%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반면 20∼30대는 47.2%로 5년 전 60.2%에 비해 급감했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의 인터넷 쇼핑 비중은 대체로 높아졌다. 20대에서 남성 비중은 37.1% 남짓이지만 30대는 48.2%, 40대 48.0%, 50대 47.5%, 60대에선 54.3%를 차지해 여성 비율을 뛰어넘기도 했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남성이 9만 2612원, 여성이 7만 8675원이었다. 최근 1년간 인터넷 쇼핑 매출은 5년 전 같은 기간(2007년 6월∼2008년 5월)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5만~30만원 금액대가 54.3%로 가장 높았고 5만원 이하(32.9%), 30만~100만원(9.7%), 100만원 이상(3%)이 뒤를 이었다. 1회 평균 이용금액은 8만 4800원으로 5년 전(6만 3700원)보다 33% 늘었다. 주말보다는 월요일에 가까울수록 인터넷 쇼핑 매출이 높았다.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매출을 100으로 가정할 때 월요일(129), 화요일(119), 수요일(116), 목요일(113), 금요일(96) 순으로 점차 감소했다. 특히 주말인 토요일(60)과 일요일(67)은 월요일 매출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시간대별로는 평일에는 점심 전후인 오전 11시~오후 2시, 주말에는 밤 9~12시쯤에 매출이 가장 높았다. 특히 밤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심야 시간대에 매출이 평일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했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인터넷 쇼핑이 더 활발했다. 최근 3년 동안 월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할 때 8월엔 6% 감소해 최저를 기록했고, 1월에는 6%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배 속 아기랑 똑같네”…3D 프린터로 만든 복제 아기

    “배 속 아기랑 똑같네”…3D 프린터로 만든 복제 아기

    흑백사진으로 나오는 태아 초음파 사진이 추억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일본 도쿄의 메디컬 기기 회사 파소텍이 엄마 배 속에 있는 아기 얼굴을 스캔해 3D 프린터로 구현하는 기술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초음파로 얻어진 데이터를 3D프린터로 적용하는 이 기술은 합성수진 레진으로 배 속 아이의 얼굴을 만들어내 마치 실제 아이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자아낸다. 하루하루 아기 볼 날을 기다리며 한 장의 초음파 사진에도 감동받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큰 선물인 셈. 특히 회사 측은 분만 수술을 앞둔 의사의 연습을 위해 아기의 얼굴은 물론 몸까지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 홍보당당자 토모히로 키노시타는 “아기에게 있어 엄마 배 속에 있는 순간은 일생에 단 한번 뿐”이라면서 “이 기술은 그 순간의 느낌과 감동을 잊지 않게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은 500달러(약 56만원)~1164달러(약 130만원)이며 아기 몸 전체를 미니어처로 만드는 경우에는 휴대전화 고리로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신한카드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을 적립해 주는 ‘신한 RPM 플래티늄샵’ 카드를 판매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유 결제의 40% 정도는 할인 혜택이 없는 주유소에서 결제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LPG는 리터당 30원이 적립된다. 주유소·충전소를 통합해 월 4회, 3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적립한도를 넘어서는 금액에 대해서는 최고 2%를 쌓아준다. 주유소 이외 업종에서도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편이다. 전국의 주요 차량 정비소 및 타이어숍에서는 이용 실적에 따라 1~5% 포인트를 적립한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CJ오쇼핑 등 특별 가맹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반 가맹점에선 최고 2% 포인트를 쌓아준다. 결제계좌를 신한금융투자의 CMA 통장으로 지정할 경우 결제 금액의 0.2%를 추가로 적립한다. 전월 결제금액별로 ▲50만원 미만은 특별 1%, 일반 0.2%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특별 2%, 일반 0.8%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은 특별 3.5%, 일반 1.5% ▲150만원 이상은 특별 5%, 일반 2%다. 월 최대 적립한도는 5만원이다. RPM카드는 KTX 역사 주차장 등 전국 주요 주차장에서 월 3회까지 무료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공항 발레파킹은 월 3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명동, 청담동, 강남역, 해운대 등 주요 패션 거리에서 이용금액의 2%를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전한 결제수단” vs “IT기술 정체”…‘공인인증서 집착’ 13년만에 버릴까

    “안전한 결제수단” vs “IT기술 정체”…‘공인인증서 집착’ 13년만에 버릴까

    “정태영 사장님, 틀렸습니다. 금융회사에서 공인인증서 사용은 반드시 강제되지 않습니다.” 이달 초 트위터에서는 정보기술(IT) 전문가와 금융회사 대표(CEO) 간 작은 설전이 있었다. 30만원 이상 전자상거래,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은행 거래, 연말정산과 세금납부 등 국세청 업무에 활용되는 공인인증서에 관한 논쟁이다. 2010년 전후 치열했던 ‘공인인증서 사용 강제 규정 폐지 논쟁’의 재점화다. 한글과 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현대카드의 정태영 사장에게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없이도 결제가 잘 되는 ‘알라딘’에서 조용필 앨범을 샀다”며 현대카드가 공인인증서 보안을 채택한 탓에 다른 카드를 썼다는 내용의 트위트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정 사장이 “말씀하신 결제방법은 규제상 허용되는 안전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오픈넷의 김기창 고려대 법대 교수가 끼어들었다. 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와 오픈넷 홈페이지를 통해 “30만원 이상 결제는 공인인증서가 필수라는 ‘카더라 통신’이 보안업계에서 ‘구전’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런 오해로 인해 공인인증서 보안체계가 유지되면서 국내 웹 환경이 기형이 되고, 한국의 IT 기술이 정체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법대 교수이면서 IT 분야인 웹상에서의 표현의 자유 확보, 공인인증서 폐지 운동 등을 하는 오픈넷을 이끄는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1990년부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연구원과 교수를 지냈는데 2002년 귀국한 뒤 액티브X 보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한국 인터넷에서 은행 업무와 상거래 관련 업무를 전혀 처리하지 못했던 ‘생활의 불편’이 그를 오픈넷으로 이끌었다. 상거래에 공인인증서를 쓰는 한국만의 표준이 국제 보안 표준과 동떨어진 상황을, 육지와 멀리 떨어져 유일한 종이 많은 덕분에 다윈이 진화론을 연구할 수 있었던 섬에 빗대 ‘갈라파고스 한국’이라고 하는데, 이를 몸소 느꼈던 셈이다. 갈라파고스의 새들이 섬 안에서 독특함을 자각하지 못했듯 국내에서도 공인인증서가 한국의 독특한 보안체계라는 점을 2009년 11월 ‘아이폰’이란 외부충격이 가해질 때까지 자각하지 못했다. 애플이 만든 아이폰에는 인터넷브라우저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아닌 애플의 ‘사파리’가 깔렸는데, 사파리에서 MS가 만든 보안장치인 액티브X가 가동되지 않았고 공인인증서도 작동되지 않았다. 결국 2011년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되며 금융회사들이 공인인증서 외 보안프로그램을 채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5월 국회에서 공인인증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률안이 발의된 것은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 2년 뒤인 현재까지 공인인증서가 여전히 금융회사의 유일한 보안법으로 유지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5일 “금감원의 인증방식평가위원회를 통과한 공인인증서와 동등한 수준의 보안 기술을 금융회사가 쓸 수 있지만, 2년 동안 한 건의 기술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5월 이종걸·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정부 주도 인증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며 한층 강화된 법안을 제출한 것이다. 공인인증서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2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첫째, PC에 보안프로그램을 깔게 하는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체계로 인해 PC마다 악성코드가 난무하고 공인인증서 유출로 인한 금융피해가 빈번하다는 주장이다. 공인인증서 폐지론자들은 지난 2007년 공인인증서 5000여장이 유출되는 등 일단 PC에 깔린 공인인증서를 복사해 유출하는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 공인인증서 일변도 정책으로 국내 보안기술이 답보 상태라는 의견도 있다. 김 교수는 “기술진보 속도가 빠른 IT 분야에서 정부가 특정 기술과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강요할 경우 새로운 기술 등장과 기술 혁신을 저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셋째, 공인인증서 체계에서는 피싱 사기 등 사고 거래의 책임이 개인에게 지워진다는 점이 부당하다는 시각이다. 최근 ‘도난당한 패스워드’라는 웹툰 서적을 발간한 김인성 한양대 교수는 “해외에서 많이 쓰는 암호통신기술(SSL) 방식은 브라우저와 서버 간 통신에서 정보를 암호화해 도중에 해킹을 통해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정보 내용을 보호해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에서는 보안 사고가 터졌을 때 암호화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 측에 책임을 물을 소지가 크다. 반면 PC에 까는 공인인증서 체계를 쓰는 국내에서는 보안 사고가 났을 때 인증서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며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오고 있다. 넷째, 공인인증서 관리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다. 공인인증서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관리하는 게 적절한지와 함께 최근에는 공인인증서 시장 점유율이 75%인 금융결제원과 관리·감독기관인 금융위 간 유착 의혹도 나왔다. 금융위 출신들이 금융결제원 감사로 가서 3년 동안 10억여원의 보수를 받는 관행 때문이다. 최근 전치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 대학교수 300여명이 공인인증서 폐지를 위한 법률 개정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고,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국회에서 정부 주도 공인인증제 폐지를 약속하며 공인인증서 폐지 논의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미 13년째 사용 중인 공인인증서 폐기 후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금융회사들이 공인인증서 대신 다른 보안 프로그램을 받아들일지 역시 불확실하다. ‘공인인증서 없는 세상’이 실현되기까지는 변수가 아직 많다는 얘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름다운 자연 속 ‘더위 사냥’… 국립공원 야영장 각광

    아름다운 자연 속 ‘더위 사냥’… 국립공원 야영장 각광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국립공원 야영장을 찾아보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존에 개장된 야영장과 함께 올해 한려해상 거제 학동 야영장을 새로 조성해 선보였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야영 장비를 빌려주는 임대 서비스도 처음 도입했다. 야영장을 거점으로 자연 관찰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깨끗한 계곡물에서 더위를 식히고 힐링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여름철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된다.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 정보와 즐길 거리,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소개한다. 직장인 이성은씨(전북 전주시 덕진동)는 이달 중순경 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지난해 초등학생 남매를 포함해 네 가족이 덕유산 야영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성화여서 일찌감치 인터넷을 통해 예약 신청을 해 놓았다. 그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바닷가보다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깨끗한 계곡에서 보낸 지난해 휴가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야영장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입장료와 장소 사용료를 포함해 1만 1000원만 내면 된다며 여름휴가 장소로 국립공원 야영장을 적극 추천했다. 공원공단은 야영장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규모와 시설을 확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14일 공원공단에 따르면 현재 20개 국립공원 내에 야영장 42곳이 개장했다. 이 중 18곳은 인터넷 예약으로, 나머지는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야영장에는 자연 관찰로가 조성돼 있거나 가족 단위로 산책하기에 적합한 완만한 탐방로가 연결돼 있다. 따라서 야영장을 거점으로 산책이나 등산, 자연 체험 등의 탐방 활동을 즐기면 좋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덕유산국립공원 덕유대 야영장은 무주 구천동 계곡을 따라 자연 관찰로가 조성돼 있어 계곡의 풍광을 즐기면서 산책할 수 있다. 야영장에서 백련사까지의 6㎞는 경사가 완만해서 땀을 약간 흘리는 정도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구룡 야영장은 구룡사를 거쳐 세렴폭포까지 3㎞의 숲길이 이어진다. 또한 치악산사무소에서 야영객을 대상으로 자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공단은 올해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지구에 학동 야영장 조성 공사를 마치고 6월 초에 개장했다. 학동 야영장은 몽돌로 유명한 학동해변과 인접해 있다. 2만 8000㎡의 부지에 174동의 야영이 가능하다. 온수 샤워시설과 다목적 운동장, 야외 무대까지 갖춰졌고 전기도 공급된다. 1년에 한두 번 사용하는 고가의 야영 장비를 장만하기가 꺼려진다면 장비를 대여해 주는 ‘풀옵션 캠핑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7월부터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35동)과 덕유산 덕유대 야영장(15동)에서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공단이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지원받아 올해 처음 도입했는데 벌써부터 인기가 높다. 방갈로와 같은 산막, 차량을 이용한 폴딩 텐트, 일반 텐트 등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취사 도구와 침구류 일체를 빌리는 데 1박에 6만~7만원 선이다. 하지만 야영장에서 주의해야 할 것도 있다. 자칫 불필요한 행동을 하다가는 벌금을 물 수도 있다. 공단은 야영객이 급증함에 따라 올바른 야영 문화 정착을 위한 ‘올바른 야영 방법 5가지’를 제시했다. ▲가족 단위로 와서 어른은 술자리, 자녀들은 스마트폰 게임으로 따로 놀지 않기 ▲지나치게 많은 장비를 사용해서 옆자리 야영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계곡물이나 음수대에서 샴푸로 머리 감지 않기 ▲삼겹살을 굽고 설거지할 때 먼저 기름을 휴지로 닦아내기 ▲남는 음식 재료는 국립공원 푸드뱅크에 기부하기 등이다. 아울러 7~8월 피서철 동안 백두대간 등 출입금지구역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샛길은 안전시설이 없어 조난 위험이 높으므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지정된 탐방로 이외 지역에서는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구조도 어렵다.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가 취사나 야영, 흡연, 식물 채취 등의 불법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누적 횟수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부과된다. 공단 이상배 홍보실장은 “국립공원 내 야영장의 특징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기는 것”이라며 “친환경적이면서 다른 야영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강화군 ‘인구 늘리기’ 공무원들은 뒷짐

    인천 강화군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각종 묘안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으나 정작 소속 공무원 가운데 30%가량이 인천시내, 경기 김포시 등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강화군에 따르면 ‘사람이 경제’라는 기치 아래 인구 증가를 위해 귀농 권유, 전입세대 지원, 출산장려금 지급, 기업 유치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군 전체 공무원 656명 중 30%(200여명)가 자녀교육, 생활편의 등을 이유로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에서 강화군으로 발령받은 직원은 인천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본청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 시간 반이면 출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이 이들의 역내 거주를 강제할 수 없어 공무원들의 타지역 거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강화군의 인구는 2011년 6만 6779명, 2012년 6만 6752명, 올해 6월 말 현재 6만 6463명으로 답보 상태에 있다. 2008년 6만 7387명에 비하면 오히려 조금 줄어들었다. 이러한 인구 정체현상과 주민 노령화로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군의 지방세, 세외수입은 지난해 526억 7900만원이며 이 가운데 공무원 인건비가 435억 6800만원으로 80%를 차지하고 있다.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공무원 월급이 지출되는 점을 고려하면 월급은 강화군에서 받고 소비는 타지에서 하고 있는 셈이다. 강화군은 직원들의 역내 거주를 독려하고 외지인구 유입을 위해 전입세대 지원, 출산장려금, 유치원 신설, 신규 채용 시 군 거주자 가산점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재정여건 등 한계가 많아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는 실정이다. 강화군 재정자립도는 12.9%로 전국 244개 시·군·구 가운데 201위다. 급기야 군은 고육지책으로 ‘출산장려 및 전입지원에 관한 조례’를 고쳐 지난달부터 모든 출생아에게 출산용품 지원비 30만원, 출생장려금 및 양육비로 첫째아 120만원, 둘째아 340만원, 셋째아 840만원, 넷째아 이상은 10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군은 또 강화일반산업단지 등이 정착되면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교육, 의료, 생활편의시설 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인구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강화군 관계자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 상당수는 자녀교육, 배우자 직장 문제 등으로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구 증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버냉키 “양적완화 유지” 한마디에… 금융시장 ‘트리플 강세’

    버냉키 “양적완화 유지” 한마디에… 금융시장 ‘트리플 강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말 한마디가 또다시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였다. 이번에는 양적완화(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의 속도조절론을 통해 ‘약세장’이 아닌 ‘강세장’을 이끌었다. 국내 금융시장에는 주식, 원화, 채권의 가치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44포인트(2.93%) 오른 1877.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도 전일 대비 5.13% 뛴 131만 2000원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13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해 291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힘을 받아 전일 대비 11.61포인트(2.25%) 상승한 527.25로 장을 마쳤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인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여전히 할 일이 남아 있다”면서 경기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양적완화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중단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55.98포인트(0.39%) 오른 1만 4472.58에 장을 마쳤다.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167.85포인트(2.10%) 뛴 8179.54에 장을 끝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64.86포인트(3.2%), 홍콩 항셍지수는 532.93포인트(2.55%)씩 각각 올라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의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 전일 대비 13.7원이나 떨어진 1122.1원에 장을 끝냈다.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채권가격이 급등하면서 채권금리도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0% 포인트 떨어진 연 2.84%,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14% 포인트 하락한 3.10%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급등세로 개장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0.65% 오른 6547.50으로 시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3% 뛴 8163.56으로 문을 열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7% 상승한 3885.57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발 호조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발언이 크게 새로운 내용이 없어 시장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변수가 더 우려된다는 해석도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전후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발언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겠지만 중국경제의 경착륙이라는 위험요소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감사”… 美 클리블랜드 납치 피해 여성들의 첫 메시지

    “감사”… 美 클리블랜드 납치 피해 여성들의 첫 메시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납치·감금 사건의 피해 여성 세명이 4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5월 전직 스쿨버스 운전사 아리엘 카스트로(52)에게 약 10년 전 납치됐던 어맨다 베리(왼쪽·27), 지나 데헤수스(가운데·23), 미셸 나이트(오른쪽·32)가 감금에서 구출된 지 두달 만인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성금모금에 참여해 준 전세계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이들이 병원에서 외상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동안 후원기금인 ‘용기 펀드’에는 100만달러(약 11억 3730만원)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다. 2002년 8월 납치당할 당시 21세였던 나이트는 “사람들이 보내준 사랑과 지지, 기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며 “증오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처한 상황에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내 삶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03년과 2004년에 납치된 베리와 데헤수스도 영상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16세 때 패스트푸드업체 버거킹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길에 납치된 뒤 강간을 당해 카스트로의 아이까지 낳은 베리는 “나는 매일 강해지고 있으며 개인적인 생활을 갖게 된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감금 기간 동안 세명의 여성은 임신과 유산을 반복하는 고통을 겪었다. 한편 카스트로는 지난달 살인·납치·강간·불법낙태 등 총 329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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