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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크월렛카카오·티머니 등 1일 한도 200만원으로 확대

    뱅크월렛카카오·티머니 등 1일 한도 200만원으로 확대

    올 하반기부터 뱅크월렛카카오나 티머니 같은 ‘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충전 한도가 폐지된다. 돈을 얼마든지 미리 넣어 놔도 괜찮다는 얘기다. 직접 계좌에서 돈을 빼 바로 물품구매를 할 수 있는 ‘직불전자지급’의 경우 1일 이용 한도가 현행 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이나 홍체 인식만으로 간단한 자금 이체·결제가 가능해지고,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로만도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우선 전자지급 수단의 충전 및 이용 한도를 늘렸다. 현재 200만원인 기명식 전자지급 수단의 충전한도 제한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대신 이용 한도를 1일 200만원, 한 달 500만원으로 막아 놓는다. 쉽게 말해 ‘지갑 크기’(충전 한도)를 키워 돈을 많이 넣어 놓을 수 있게 하는 대신 무분별한 쓰임새 방지와 보안성 차원에서 ‘잠금장치’(이용한도 제한)를 걸어 두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총액 200만원 이상의 동호인 회비 수령이나 여러 사람에게 동시 자금 이체를 할 때 이용자들이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옐로페이, 페이팔 등 직불전자지급 수단도 1일 이용 한도가 200만원 범위로 확대돼 모바일을 통한 쇼핑 결제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요섭 금융위 전자금융과장은 “네이버나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 역시 기존 시행 중인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무뿐 아니라 원하면 언제든지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고 전자화폐 등 다른 전자금융업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정보기술(IT) 업체 등 비금융 회사도 법적 공동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IT 업체의 기술을 은행이 이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 보상 등 모든 법적 책임이 은행으로 귀속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IT 기업과 손잡는 것을 꺼려 왔다. 전자금융업에 들어오는 진입 장벽도 대폭 낮춘다. 현재 7개로 구분된 전자금융업을 3~4개 업종으로 축소하고 전자금융업의 최소자본금 요건도 현행 5억~20억원에서 50% 이상 낮춘다. 이러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유도한다는 게 금융위 구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다가오는 설…타오르는 이웃사랑 열기 ] 소외 이웃에 든든함을

    “곧 설인데 어려운 이웃들이 적어도 밥을 먹는 데는 어려움이 없어야죠.” 박근호 성북구 장위2동장은 27일 “장위2동 새마을금고의 쌀 기부 운동인 ‘사랑의 좀도리’로 어려운 이웃에게 830만원 상당의 쌀을 드렸는데, 주민들도 참여해 예년보다 많은 이웃을 도와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주민들이 모은 동전과 직원들의 정성을 모아 장만한 좀도리 쌀 180포(20㎏)를 지난 19일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좀도리는 쌀을 퍼서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움큼씩 덜어 모아 두는 단지를 뜻한다. 월곡2동에는 얼굴 없는 천사가 5년째 쌀 300포를 보내고 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를 돕겠다며 돈암초등학교 38회 졸업생과 용문고등학교 28회 졸업생들도 쌀을 보냈다. 월곡1동에서는 한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3년간 모은 돈으로 쌀 50포를 기탁했고 장위1동 새서울어린이집 아이들도 쌀 기부에 동참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연일 이어지는 쌀 기부는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나눔이 생활 속에서 꾸준히 진행된다는 증거”라면서 “주민의 나눔에 기업도 나서게 되고 어린이들도 동참하는 모습을 볼 때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입자는 ‘서서 누지 마’? 법정 간 ‘소변 자세’ 판결은

    세입자는 ‘서서 누지 마’? 법정 간 ‘소변 자세’ 판결은

    남자들이 서서 소변보는 이른바 '서서 쏴'는 과연 법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을까?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판결을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우리 돈으로 200여 만원 정도에 불과한 보상금을 놓고 벌어진 이번 소송의 주인공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집주인과 세입자다. 사건은 세입자가 살던 집 화장실 바닥이 일부 '부식'되면서 시작됐다. 집주인에 따르면 세입자가 평소 서서 볼일을 보며 제대로 '조준'을 못한 탓에 바닥에 소변이 튀었다는 것. 문제는 이 바닥이 비싼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점이다. 이에 집주인은 보증금 3000유로(약 370만원) 중에 1900유로(약 230만원)를 보상금으로 달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세입자가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 이 때문에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벌어진 사소한 사건은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 그렇다면 과연 법원은 이 사건을 어떻게 판결했을까? 특히 독일에서는 '앉아서 소변보는 남자'(Sitzpinkler)라는 말이 있을 만큼 남자들의 '서서 쏴'가 제약받는 사회적 분위기라 이번 판결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이에대해 남자인 판사 스테판 행크는 집주인의 주장이 '이해가 간다' 면서도 세입자의 손을 들어줬다. 판사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남자들의 '앉아 쏴'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서서 쏴'가 널리 퍼져있다" 면서 "집주인은 사전에 대리석 바닥이 소변으로 손상될 수 있음을 세입자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사는 "세입자 역시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마움 전하세요… 설 선물 예약은 30% 깎아 줘요

    고마움 전하세요… 설 선물 예약은 30% 깎아 줘요

    ‘매년 찾아오는 설 명절이지만 그래도 뭔가 지난번과 다른 선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올해 설 선물세트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 제품부터 시작해 다양한 제철식품, 고급스러운 와인세트 등 맞춤식으로 구성됐다는 게 특징이다. 또 미리 사전 예약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대량으로 주문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먹기도 편하고 조리하기도 편한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명절 선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굴비세트 가운데 ‘법성포 구가네 참편한 굴비세트’(12만원)를 보관하기 쉽고 조리하기 편리하도록 두 마리씩 포장해 선보인다. 전통의 선물세트 참치도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변신했다. 사조해표는 1~2인 가구를 위한 115g 소용량 캔햄 안심팜 구성의 ‘안심특선 67호’(5만 9800원)를 새롭게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설부터 선보인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바이 스몰 세트’를 16세트로 대폭 확대했다. 4입으로 구성된 ‘사과·배 등 청과세트’(3만 5000원~5만 5000원)부터 강진맥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부위인 등심만을 소량 패키지화한 ‘바이 스몰 강진맥우 세트’(10만원) 등이 있다. 계속되는 불황에 따른 중저가형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샘표의 ‘샘표 특선세트 1호’(백화점가 3만 8800원)는 샘표 양조간장701을 비롯해 요리에센스 연두, 참기름, 폰타나 해바라기유 및 포도씨유, 햄 통조림 등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제품을 선별해 담은 선물세트다. CJ제일제당은 명절 선물세트의 베스트셀러 ‘스팸세트’를 2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한우 1++등급 중에서도 냉장으로 구이용 부위만을 엄선한 ‘한우 1++ 프리미엄세트’(등심 1.2㎏, 채끝·치마살·안심·부챗살 각 600g, 총 3.6㎏)를 49만원에 선보이는 등 3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한우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렸다.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사전 예약과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4일까지 예약 판매를 하고 신선식품 등 107개 품목에 8개 카드(롯데카드 등)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동일 품목을 50만원 이상 대량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등을 해 준다. SK플래닛 11번가는 황태포세트(10미)를 35% 할인한 가격인 3만 9000원 등에 판매한다.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는 다음달 17일까지 설 선물 기획전 전용 20% 할인쿠폰 3종과 설 선물 전용 카드사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남 “자동차검사 무료 대행해 드립니다”

    강남 “자동차검사 무료 대행해 드립니다”

    강남구가 불가피한 사유로 자동차 검사를 제때 받을 수 없는 지역 주민을 위해 ‘자동차검사 무료대행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장애인, 70세 이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해외 장기체류자 등이다.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만료일 전후 31일 이내에 자동차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2만원에서 최고 3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동차검사 무료대행서비스를 원하는 이는 구 주차관리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구 주차관리과(3423-6461~4)와 자동차검사소(564-5151, 565-0808)에 문의하면 된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검사소 직원은 신청인의 거주지를 방문해 차량을 인도받고 검사를 한 뒤 다시 차량을 배달해 준다. 신청인은 별도의 서비스 대행 수수료 없이 검사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구는 다음달부터 4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주민의 호응이 높을 경우 연중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실시로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자동차 안전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자살 막자”… 백방으로 뛰는 도봉

    “자살 막자”… 백방으로 뛰는 도봉

    도봉구가 생활고에 지치고 의지할 곳도 없어 자살을 선택하려 했던 주민을 발견한 뒤 발 빠르게 대처, 자살을 예방해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자살을 결심했던 A(72·여)씨는 요양원에 입소한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홀몸 노인이다. 저소득 틈새계층으로 경제형편이 어려웠고 병원비 부담이 심해 평소 자살 충동을 자주 느끼다 실제로 자살을 기도하는 위기상황에 이르렀다. 사업 실패로 거주지에서 쫓겨나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하던 B(80)씨는 무료급식소를 다니며 끼니를 해결하고 모텔비를 내지 못해 쫓겨 다니기 일쑤였다. 급기야 여러 번 자살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이웃의 제보 등으로 사건을 접한 쌍문2동 주민센터는 즉시 자살 안전망을 가동, 조직적인 대처에 나섰다. 쌍문2동 사회복지위원회는 30만원을 긴급 지원했고 동 주민센터와 쌍문희망복지센터는 위기가구 사례 관리와 자살 고위험군 대상자 관리를 요청했다. 또한 도봉노인복지관에는 도시락 배달을 요청하고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 대상자로 추천했다. 이를 통해 실제 자살로 이어지는 불상사를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 동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동 주민센터에 구축된 자살 안전망이 작동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융특집] IBK기업은행, 10만원으로 즐기는 명품 서비스

    [금융특집] IBK기업은행, 10만원으로 즐기는 명품 서비스

    IBK기업은행이 연회비 10만원으로 상품권과 실용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BLISS.5카드’를 출시했다. 가입고객에게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10만원) ▲패밀리레스토랑 외식 통합상품권(10만원) ▲신라면세점 선불카드교환권(10만원) ▲TOP포인트 적립(8만점) 중 1개가 매년 제공된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하고, 국내 30개 호텔과 공항에서 발레파킹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나 TOP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국제선 항공권 3~7% 할인, 해외 패키지여행 3~7% 할인, KTX 승차권 연 2회 10% 할인도 된다. 4월 24일까지 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응모하고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샤넬지갑(3명), 하얏트호텔 숙박권(10명)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SKT, 삼성전자와 공동마케팅… 갤노트4 S-LTE에 30만원 지원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4배 빠른 LTE ‘3밴드 LTE-A’ 상용서비스 개시에 맞춰 공동 마케팅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은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삼성전자 단말기를 이용, 구입하는 고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받을 건 받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3밴드 LTE-A 스마트폰의 갤럭시노트4 S-LTE(출고가 95만 7000원)의 공시지원금을 10만원에서 30만원(LTE 100 요금제 기준)으로 대폭 상향한다. 유통망의 별도 지원금이 더해지면 61만 2000원에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간장 한병 300만원… 요리가 품격이다

    간장 한병 300만원… 요리가 품격이다

    ■ 대한민국 상위 1% 부유층과 하위 9.1% 절대빈곤층의 카트에 담긴 먹거리는 어떻게 다를까. 소득 격차에 따른 식료품 구입 패턴 차이 등을 면밀히 분석한 인터랙티브 기사인 ‘카트 속 다른 세상’을 감상하세요. ☞<카트 속 다른 세상> 보러 가기 클릭 (http://interactive.newsjel.ly/seoulnews) “요즘 믿을 만한 먹거리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직접 길러 먹기로 했죠.” 100억원대 자산가인 주부 조모(53·서울 서초구 잠원동)씨 가정은 몇 해 전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전남의 한 시골 마을에 밭 2500평(8264.5㎡)을 샀다. 집에서 먹을 채소를 직접 재배하기 위해서다.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남편은 물론 조씨도 평일에는 살림으로 바쁜 탓에 매달 두세 번밖에는 현장에 내려가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농사는 지역 농민에게 부탁했고 대신 밭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씨는 “배추와 무, 파, 상추, 고구마, 생강까지 계절별 채소를 넉넉히 재배해 우리 가족 4명과 친척, 지인들에게 돌려 함께 먹는다”면서 “형편이 넉넉한 사람 중엔 서울 근교에 텃밭을 사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상위 1% 부유층은 조씨처럼 채소를 직접 재배하거나 유기농 식품 구입만 고집한다. 금융업계 임원의 부인 박모(55·종로구 평창동)씨는 믿을 만한 먹거리를 사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음식이 건강으로 직결된다고 보는 그녀는 “시골에서 농장을 하는 지인에게서 친환경 농작물을 매주 한 번씩 주문하고 집에서 요리할 때도 설탕은 전혀 넣지 않고 대신 효소를 쓰는 등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고 했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이어 주는 생활협동조합(생협)에 가입하는 인구도 늘었다. 아이쿱 생협 관계자는 “2004년 1만 4926명이던 가입자 수가 10년 만에 14.6배 늘어 지난해 21만 8585명이 됐다”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먹거리 이슈가 터질 때마다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마트인 ‘S 푸드마켓’은 고소득층의 식자재 소비 패턴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이 동네에 사는 주부 박모(52)씨는 매주 한 번씩 이곳에서 장을 보는 단골고객이다. 외아들이 영국 유학 중이어서 중소기업 사장인 남편과 단둘이 사는데도 한번 장볼 때마다 ‘큰 손’이 된다. 꼭 필요한 식자재만 장바구니에 골라 담지만 몇개 짚다 보면 금세 20만원을 넘는다. 유기농이 많은 이곳 제품들은 일반 마트 가격보다 월등히 비싸다. 이곳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명품쌀’은 1㎏에 1만 2000원이고 머스크멜론 1통은 4만5000원, 친환경 무 1개는 3100원이다. 보통 마트에서는 일반미 1㎏이 2100원, 머스크멜론과 무는 각각 1만 5000원, 1200원이라는 점에서 2~6배나 비싼 셈이다. 하지만 박씨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유기농인 데다 신선도가 다른 곳에서 파는 식품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기자가 둘러본 S 푸드마켓에는 10알에 1만 2000원 하는 ‘하얀 오골계란’과 1근(600g)에 15만원 하는 ‘파이브(5) 스타 암소한우 꽃등심’ 등 고가 제품이 즐비했다. 특히 명인이 제조했다는 300만원 짜리 씨간장(500㎖)은 가격표를 믿을 수 없어 여러 차례 눈을 씻고 확인했을 정도다. 마트 관계자는 “300만원짜리 간장은 매장의 품격을 보여 주기 위한 상품이지만 명절 때면 실제 사가는 고객도 있다”고 했다. 좋은 음식재료를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조리법을 직접 배우려는 부유층도 많다. 주부 김모(51·송파구 잠실동)씨는 대기업 임원인 남편이 8년 전 당뇨를 앓기 시작한 이후 직접 건강식을 만들고 있다. 유기농 우렁농법을 활용하는 농가로부터 쌀을 직접 구매하는 등 잡곡 6~7개를 섞어 밥을 짓고 채소도 유기농 제품만 고집한다. 이씨는 이마저도 부족함을 느껴 지난해 유명 요리연구가로부터 1년간 채식 요리법을 배웠다. 수강료는 250만원. 김씨는 “워낙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 1년 넘게 대기해 어렵게 수업을 들었다”고 했다. 심기현 숙명여대 교수(전통식생활문화전공)는 “우리 학교 한식조리과정에는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이 참여해 간장, 된장 등 전통 장류 제조법을 배워 가기도 한다”고 했다. 마음이 맞는 주부 4~6명씩 모여 요리연구가 등에게 조리법을 배우는 ‘요리 그룹과외’는 이제 흔한 문화가 됐다. 주부 이모(48·강남구 대치동)씨는 “‘방배동 선생님’, ‘청담동 선생님’같이 주부들 사이에서 유명한 요리연구가가 있는데 주로 이 선생님들의 제자들이 가르친다”면서 “5명이 한번 수업 들을 때 각자 25만~30만원을 선생님에게 드리면 돼서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입맛 까다로운 부유층 미식가는 요리사를 틈틈이 집으로 불러 별미나 반찬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대형병원장의 부인 유모(52·강남구 압구정동)씨는 매주 한 번씩 경남 중소도시에서 손맛 좋기로 유명한 종갓집 며느리를 집에 부른다. 요리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유씨 가족은 최근 병원이 있는 경남 지역에서 서울로 이사했는데 병원 구내식당에서 일하던 이 여성의 음식 맛을 잊지 못해 상경을 권한 것이다. 요리사가 집에 와 하루 4~5시간 요리를 해주면 10만원을 준다. 이 여성은 유씨가 소개해준 여섯 가정에서 출장 요리를 해주는 것만으로 한 달에 250만원가량을 번다. 유씨는 “종갓댁 며느리답게 궁중요리부터 양반댁 요리까지 못 하는 게 없다”면서 “최근 장어탕을 만들어 줘 친구들에게 돌렸더니 ‘지금껏 맛본 최고의 장어탕’이라며 극찬하더라”고 했다. 해외 ‘로컬푸드’(현지식)의 맛을 국내에서 그대로 즐기려는 상위 1%도 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의 명품 식품관이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 채소나 과일, 양념류 등을 구비하고 있는 것은 이런 부유층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셜롯(양파 맛이지만 향미가 더 뛰어난 채소)이나 파스닙(당근과 비슷하지만 달콤한 채소), 앤다이브(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꽃상추) 등 이름조차 생소한 식자재는 프리미엄 마트의 채소 코너를 널찍이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한 서울 모 대학의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프랑스 현지의 맛을 살리려면 재료가 중요한데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명품 식품관에 가면 못 구하는 재료가 없다”고 했다. 전 세계의 별미를 찾아 해외 미식 투어를 다니는 부유층 식도락도 많다. 청담동에 사는 주부 박모(42)씨는 지난해 여름 사업가인 남편, 중학생인 아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4박5일간 ‘미식기행’을 다녀왔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등급인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 4~5곳을 도는 게 목표였다. 해외 맛기행 일정을 전문적으로 짜 주는 한 고급 여행사 관계자는 “박씨 가족처럼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가 현지인들만 아는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면서 “부유층엔 ‘식당은 최고급으로만 다니는 대신 호텔은 5성급이 아니어도 좋다’고 주문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외식 문화도 ‘로컬’을 강조하는 트렌드를 따른다. 음식 문화 전문가인 최지아 온고푸드 대표는 “쿠스쿠스(듀럼 밀을 으깨어 매콤한 스튜와 함께 쪄내는 북서부아프리카 음식)나 하몽(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뒷다리로 만든 스페인 햄) 등 각국 현지음식을 합리적 가격에 파는 식당이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라고 했다. 또 중국 음식이나 이탈리아 음식이 먹고 싶다고 단순히 유명한 중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광둥요리나 사천요리를 잘하는 곳, 이탈리아의 시칠리 요리나 로마 요리에 특출난 곳 등을 찾아 세분화된 맞춤형 식당으로 다니는 것도 특징이다. 도곡동에 사는 주부 송모(40)씨는 “TV나 파워블로거가 소개하는 맛집 정보는 믿지 않고 주변 미식가들이 소개하는 음식점을 주로 간다”면서 “너절하게 많은 음식을 내놓는 곳보다 특정 단품 요리를 잘하는 곳이 좋다”고 했다. 대중화된 음식점이 아닌 특정인만 갈 수 있는 ‘폐쇄형 음식점’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삶을 즐기려는 상위 1%의 생활 방식이 반영된 결과다. 강남의 한 백화점에는 16석의 ‘프라이빗 룸’이 있는데 초청받은 VVIP(극소수 상류층 고객)만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백화점 측은 비싸게는 600만~12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와인과 함께 최고급 요리를 더불어 선보인다. 상위 1% 중에는 ‘먹는 것이 곧 나를 보여 준다’는 식의 과시적 소비를 하는 경향도 엿보인다. 간혹 S 푸드마켓을 찾는다는 주부 오모(46·서초동)씨는 “주변에 수십만원 짜리 올리브오일로 요리하는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지인이 있는데 ‘나는 이런 재료로 요리해 먹는 사람이야’라고 뽐내는 인상”이라고 했다.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논란 커지는 ‘증세 없는 복지’] ‘2000억+α’ 출생·연금공제 소급 환급액

    정부와 여당이 연말정산 보완책을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출생·연금 공제’ 등으로 돌려받는 세금 규모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표준세액공제와 자녀세액공제 상향 조정까지 고려하면 전체 환급액은 수천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올해 연말정산이 끝나면 바뀐 세법으로 더 걷게 된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이를 상한선으로 잡아서 총 환급액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제율 수준이 확정된 뒤 추산해 봐야 하지만 소급 적용에 따른 환급액 규모가 2000억원까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설되는 출생·입양 공제액 규모는 1인당 3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출생·입양 소득공제 혜택을 받은 사람은 연간 20만명 안팎이다. 지난해 수혜자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산하면 대략 600억원이 추가 환급된다. 연금보험 공제액도 지난해 수준(6조원)을 가정하고 기존 정부 세법대로 12%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하면 7200억원가량 환급이 이뤄지게 된다. 그런데 당·정이 세액공제율을 15%로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1800억원가량 더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 출생·입양공제 신설과 연금보험 공제율 상향에 따른 추가 환급분만 단순 합산해도 2400억원이다. 물론 개정 세법으로 더 걷게 된 세수 규모에 맞춰 공제혜택 수준을 조정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어서 구체적인 환급 규모는 다소 유동적이다. 원래 정부는 연말정산 개편을 통해 더 걷힐 추가 세수를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자녀장려세제(CTC) 및 근로장려세제(EITC) 등의 확대에 쓸 계획이었다. 올해 EITC와 CTC 예산 신규 증가분은 지난해 대비 1조 4000억원가량이다. 실제 연말정산을 해봐 올해 1조 4000억원의 세수가 더 걷히지 않는 한 소급적용에 따른 추가 환급액은 고스란히 정부 예산에서 추가로 지출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나라 살림에는 또 하나의 부담 요인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첫 월급 받으면 죽은 엄마·아빠 만나러 제주 갈거예요”

    “첫 월급 받으면 죽은 엄마·아빠 만나러 제주 갈거예요”

    매일 새벽 3~4시에 일어나 늦은 밤까지 ‘머슴’처럼 일했다. 머슴처럼 일했지만 ‘새경’도 받지 못했다. 그렇게 14년 남짓을 살았다. 박봉화(43·지적장애 3급)씨가 염전에서 벗어난 건 지난해 3월. 앞서 2월에 지적장애인 2명이 전남 신안군의 염전에서 감금 상태로 임금 체납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구출된 ‘염전 노예’ 사건이 불거지면서 세상이 발칵 뒤집힌 덕에 그도 뭍으로 나왔다. 노숙 생활을 전전하다가 ‘좋은 직업을 소개해 주겠다’는 낯선 사내의 꾐에 빠져 신의도로 내려간 지 15년 만의 일이다. 2006년 탐문 수사에 나선 경찰 도움으로 잠시 섬을 벗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적장애를 지닌 박씨에게 세상은 녹록지 않았다. 아홉살 지능을 가진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거의 없었고, 당시 지적장애 진단조차 받지 않은 상태여서 사회복지 혜택도 받지 못했다. 결국 1년도 되지 않아 제 발로 염전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3월 ‘염전 노예’ 일제 단속에 나선 경찰 도움으로 신의도를 나온 박씨는 전남 목포의 노숙인 시설에서 두 달여를 지내다가 서울로 올라왔다. 8년 전과 달리 다시는 염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처음에는 막막했다. 당장 무일푼 신세였다. 그를 노예처럼 부린 염전 주인 윤모씨는 준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윤씨 측은 재판에서 염전을 매형에게 물려받아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 윤씨는 자신이 기소되자 재빠르게 박씨 이름으로 된 통장에 7년간 밀린 임금 약 8000만원을 입금했다. 재판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판단한 것이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박씨는 그 돈을 쓸 수 없는데도 본인 명의 현금 자산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박씨는 염전을 벗어났다는 생각만으로 행복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장애인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는 밀린 임금을 받은 뒤 비용을 내는 조건으로 입소했다. 신의도에서는 염전 일을 제외하면 염전주들이 특별히 간섭하지 않았다. 특히 겨울이 되면 염부들에게 1년에 딱 한 번 용돈을 쥐여줬다. 경제관념이 없는 지적장애인들은 외지로 나가 단 며칠 만에 돈을 탕진하고 돌아와 이듬해 용돈을 받으려고 묵묵히 일을 했다. 하지만 박씨는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자 스스로도 대견할 만큼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 번듯한 일자리도 구했다. 은평구립직업재활센터(중증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3개월간 직업훈련을 받고 지난 15일 근로장애인이 됐다. 이곳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최저임금적용 제외를 인가 받은 장애인 시설이다. 평생 처음 근로계약서도 쓰고 급여 통장도 만들었다. 양말을 포장하고 쇼핑백을 만드는 등 단순 작업이지만, 지적장애 3급인 박씨로서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일이다. 하루 8시간을 땀흘려 일하고 받는 월급은 30만원 남짓. 그래도 함께 일하는 장애인 중 박씨의 급여 수준은 평균 이상이다. 평일에 직장에 다니고, 휴일엔 종교 활동을 하는 평범한 삶이 그에게는 꿈만 같다. 다음달 15일 생애 첫 월급도 받는다. “나 … 염전 있을 때 죽은 엄마, 아빠 만나러 제주 갈 거야. 제주 사는 누나가 제사 모신대 ….” 부정확한 발음으로 단어만 띄엄띄엄 나열하는 정도였지만, 어느 때보다 박씨의 표정은 밝았다. 대구에서 태어나 열여섯에 돈을 벌기 위해 가출한 뒤로 가족과 연락이 끊겨 돌아가실 때 곁을 지키지 못한 부모님에게 생애 가장 번듯한 모습으로 인사를 드린다는 생각에 박씨는 벌써부터 설레고 있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獨법원, 남자 ‘앉아 쏴’ vs ‘서서 쏴’ 이색 판결

    獨법원, 남자 ‘앉아 쏴’ vs ‘서서 쏴’ 이색 판결

    남자들이 서서 소변보는 이른바 '서서 쏴'는 과연 법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을까?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판결을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우리 돈으로 200여 만원 정도에 불과한 보상금을 놓고 벌어진 이번 소송의 주인공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집주인과 세입자다. 사건은 세입자가 살던 집 화장실 바닥이 일부 '부식'되면서 시작됐다. 집주인에 따르면 세입자가 평소 서서 볼일을 보며 제대로 '조준'을 못한 탓에 바닥에 소변이 튀었다는 것. 문제는 이 바닥이 비싼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점이다. 이에 집주인은 보증금 3000유로(약 370만원) 중에 1900유로(약 230만원)를 보상금으로 달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세입자가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 이 때문에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벌어진 사소한 사건은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 그렇다면 과연 법원은 이 사건을 어떻게 판결했을까? 특히 독일에서는 '앉아서 소변보는 남자'(Sitzpinkler)라는 말이 있을 만큼 남자들의 '서서 쏴'가 제약받는 사회적 분위기라 이번 판결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이에대해 남자인 판사 스테판 행크는 집주인의 주장이 '이해가 간다' 면서도 세입자의 손을 들어줬다. 판사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남자들의 '앉아 쏴'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서서 쏴'가 널리 퍼져있다" 면서 "집주인은 사전에 대리석 바닥이 소변으로 손상될 수 있음을 세입자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사는 "세입자 역시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8.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8.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가수, 탤런트 등 연예인들이 사기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하게 됩니다. 지금도 몇몇 유명 연예인들이 재판을 받으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명도에 취해 자기 깜냥을 넘어서는 비즈니스에 도전했다가 본의 아니게 죄를 지은 경우도 있고, 대중적 이미지를 이용해 처음부터 작심을 하고 피해자를 홀린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이라고 사정이 다를 바 없었습니다. 1971년에 있었던 젊은 탤런트 부부의 사기 행각을 소개합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8.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동료도 선배도 중국집 장궤도 감쪽같이 당했는데 (선데이서울 1971년 11월 14일자)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다니던 TV 탤런트가 음식을 주문하기에 “띵호”-철석같이 믿고 부지런하게 배달을 해주던 동네 중국집 장궤가 “우리 사람 망했어 해”하며 울상이 되었다. 탤런트는 철창에 갇히고 그 부인은 줄행랑을 친 것. 알고보니 중국집 외상값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데…. 빌어 탄 자가용 팔아먹고 동네 안에서만 300만원 사기 요즘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중국집 S반점 장궤아저씨는 홧병에 걸려있다. 이웃에 살던 M방송국 탤런트 J씨(29)씨가 외상값 몇 만원을 잘라먹고 줄행랑을 쳤기 때문이다. 자가용을 타고 다니면서 호기를 부리는 기세에 깜박 속아 배달해 달라는 대로 짜장면·우동·울면을 외상해 주었더니 얼마 전 갑자기 행방을 감추고 만 것이다. 가족까지 몽땅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살림살이까지 모조리 빼돌린 다음이었고, 피해자들만 모여있을 뿐이었다. 식품점, 구멍가게, 연탄가게, 그리고 이웃 아낙네들…. 피해자들이 모여 털어놓은 피해금액을 모두 합해 보니 동네 주변 무려 300만원에 달한다. 가게 외상값 정도는 ‘새발의 피’이고, 이웃 주부들에게 빚을 얻어 쓴 돈이 엄청난 액수에 이르렀던 것. 거품을 물고 혹시 부지깽이라도 집어오려고 달려갔던 장궤 아저씨는 말도 못붙일 형편이었다. J씨는 그동안 주로 동네 주부들의 곗돈을 부인을 통해 교묘히 빚을 얻어내서 가로채곤 했는데 그것이 들통나게 되자 줄행랑을 놓고만 것이다. J씨가 돈을 얻어 쓴 것은 비단 동네에서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가 속해있는 M방송국 관계자들을 비롯해 친지, 대학선배들에까지 피해를 입혔다. 언제나 이자만은 또박또박 지불했기 때문에 누구든지 의심 없이 돈을 빌려주곤 했다. 이모(90만원), 김모(30만원), 정모(200만원), 최모(50만원), 손모(30만원)씨 등 M방송국 탤런트들 외에 작가 김모씨도 200여만원이 걸려있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공개를 꺼려하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를 알수는 없지만 대강 짐작한 방송국 주변 피해액이 1500~2000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J씨가 경찰에 구속된 것은 지난 10월 18일. 그에게 30만원을 빌어주었던 김모씨의 고소에 의해서였다. 김씨는 J씨의 학교선배로 혜화동에서 음악학원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J씨가 찾아와서 “인천에 냉동기가 들어와 있는데 그것을 빼돌릴 교제비를 돌려달라” 는 말에 속아 빌려주었다. 방송국 주변서 최대 2000만원…피해자들 공개 꺼려 감쪽같이 속고만 있었을뿐 아니라 J씨를 철석같이 믿고 있던 피해자들이 “당했구나” 하고 깨닫게 된 것은 김씨가 처음으로 30만원 사기를 경찰에 고소하고나면서부터. 그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지금까지 벌여온 사기행각의 전모가 비로소 드러나게 되었던 것이다. 구속된 서울 ○○북부서는 매일 피해자들로 와글와글거렸다. 주로 동네 주변의 피해자들이고 방송국 주변 피해자들은 창피하기 때문인지 좀체 나타나지 않았다. 사건 담당 형사는 “그런 사기는 난생 처음 보았다” 고 혀를 내둘렀다. J씨가 장위동에 이사 온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2층집에 60만원에 전세를 들었다. 부인은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늘씬한 몸매에 능란한 화술을 가진 미인. 사람들로 하여금 당장 호감을 갖게하는 재주를 가졌고 말솜씨가 뛰어나 몇번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기도 모르는사이에 믿게 하는 천부의 소질을 가졌다. 그래서 꿔준 돈을 이자는커녕 원금까지 몽땅 잘린 형편이면서도 동네 사람들은 “설마…” 하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들이다. J씨는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자가용 승용차를 2대씩이나 타고 다니면서 호기를 부렸다. 혹시 동네 사람 중에 차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서슴없이 빌려주곤 했다. 그렇게 해서 인심을 얻은 다음에는 부인을 동원, 빚을 얻어쓰곤 했다. 20만원을 사기당한 모 대학 교수 P씨도 그 중 한 사람. 그 동네에 살고 있는 P교수가 어느날 귀가하는 길인데 느닷없이 J씨가 쫓아오더니 공손하게 인사하더라는 것. 그렇게 인사를 한 다음에는 자주 집에 드나들며 한가족처럼 친하다는 인상을 주고는 빚을 얻어내곤 했다. 빚을 얻을 때에는 주로 약속어음을 주고 한달이 되는 날이면 어김 없이 이자를 지불하곤 했다. 하지만 그 이자는 다른 사람에게서 빚을 얻어 마련한 돈이었다. “몸으로 때우겠다”고 버텨 일부선 재산 도피설까지 J씨의 구속과 동시에 그의 부인은 어디론가 행방을 감추었다. 그래서 J씨의 늙은 어머니가 매일 면회를 와서 며느리 욕을 늘어놓곤 했다는데, 철창안에 갇힌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도망간 부인을 야속해하더라는 게 담당 형사의 말. 경찰 조사에 따르면 J씨가 스스로 자백한 사기 액수는 1500만원.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입힌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그가 호기를 부리면서 타고 다니던 자가용도 사실은 남의 차를 잠시 빌어 탄 것으로, 소문에 의하면 그 차까지도 팔아 먹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모두가 창피한 마음에서 공개를 꺼리기 때문에 J씨로부터 입은 피해가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아무튼 1년 남짓 꼬박 남의 돈, 남의 차, 남의 음식만 먹으면서 호강하고 지낸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게 많은 돈을 사기했으면서도 현재 가진 재산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게 그의 말. 조금이라도 받아보려고 경찰서에 왔던 사람들은 공연히 소송비용만 들뿐 받을 길이 없을 것 같다며 다들 그냥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과연 그의 말처럼 돈을 다 쓰고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빼돌렸는 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도망갔다는 그의 부인이 정말 도망간 것인지 아니면 재산을 도피시킨 곳에 가서 J씨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하는 것은 그가 한사코 “몸으로 다 때우겠다” 고 버티고 있다는 사실. 결국 그는 10월 24일 30만원 사기 혐의만 적용된 채 검찰에 송치됐다. J씨는 K방송국에서 탤런트 활동을 시작해 M방송국으로 온 지는 얼마 안됐다. 오랜 연기자 경력에 비추어 조역이나 단역 밖에는 하지 못했고, 시청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다.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靑 개편] 우병우 민정수석, ‘박연차 게이트’ 수사한 특수통

    [靑 개편] 우병우 민정수석, ‘박연차 게이트’ 수사한 특수통

    신임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검찰에서 손꼽히는 특별수사통이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87년 만 20세의 나이에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뒤 검사로 임관했다. 대검 중수1과장 시절인 2009년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해 대면 조사하기도 했다. 업무를 뚝심 있게 밀어붙이지만 성격은 깐깐하다는 평가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이 공개되는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423억 3230만원을 신고했다. ▲경북 봉화(48) ▲영주고·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9회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대검 중수1과장·범죄정보기획관·수사기획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청와대 민정비서관
  • 대구 북구가 외곽? 금호지구 신흥 주거지 부상

    대구 북구가 외곽? 금호지구 신흥 주거지 부상

    지난 23일(금) 견본주택을 오픈 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 ‘e편한세상 대구금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초부터 불기 시작한 분양시장 열기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는 것. 지난해 9.1부동산 대책으로 당분간 신도시 및 택지지구 지정을 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또 오는 4월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예정. 결국 공공택지의 희소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인기가 급상승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금호택지개발지구는 칠곡권과 대구 중심부 사이에 위치해 과거 대구 외곽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 신흥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지구는 쾌적한 자연의 기반 위에 공원 10개소, 유치원,초,중,고 5개소, 중심상업지구,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 문화복지시설 등을 갖춰 지구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는 신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대구 동구에 이어 북구 지역 역시 연이은 개발 호재로 예전의 대구 외곽이라는 인식에서 벗어 난 지 오래”라며 “특히 북구 지역은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뜸하고, 기존 아파트의 노후화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단지가 들어서는 칠곡 주변 주요단지는 760만~최대 930만원대인 시세가 형성되어 있는데 비해, ‘e편한세상 대구금호’의 분양가는 700만원대(3.3㎡당)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점 역시 높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잇단 금호지구의 개발호재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됐다. 2010년 개통된 와룡대교가 신천대로와 연결되어 성서, 북구, 수성구, 동구까지도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인근 서대구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로 이동도 편리해 직주 근접이 가능하다. 이에 관련 종사자들은 물론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지구 C2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대구금호’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602가구로 전용면적 ▲74㎡A 46가구 ▲74㎡B 152가구 ▲84㎡A 279가구 ▲84㎡B 125가구로 구성된다. 전 세대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남향 위주 배치, 판상형, 4베이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고 펜트리 등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지상에 차가 없는 100% 지하 주차장 설계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도 조성했다. 단지 바로 옆으로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중, 고등학교도 모두 택지지구 내 설립 될 예정으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교통 환경도 뛰어나다. 도시철도3호선 팔달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대구 전역으로의 편리한 이동이 예상된다. 여기에 이미 조성된 와룡대교가 지구에 접해 있어 신천대로와 바로 연결돼 성서, 북구, 수성구, 동구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신천대로, 팔달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통해 대백프라자까지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고 고속도로 접근이 수월해 사통팔달 전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한편 ‘e편한세상 대구금호’의 견본주택은 북구 칠성동2가 294-2번지(홈플러스 대구점 인근)에 위치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연말정산 보완 이후] 관심 많은 교육·의료비… 4월 입법 때 추가 공제될 수도

    [연말정산 보완 이후] 관심 많은 교육·의료비… 4월 입법 때 추가 공제될 수도

    샐러리맨의 분노를 야기했던 ‘13월의 세금’ 연말정산이 소급 적용과 보완 대책으로 누더기가 됐다. 가뜩이나 기입해야 할 연말정산 항목도 ‘난수표’인데 제도 자체도 더욱 꼬이고 복잡해졌다. 주요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1 모두 환급액 늘어나나 독신·연금 가입자 혜택 꼭 그렇지는 않다. 직장인 가운데 자녀가 20세 이하이거나 연금저축·퇴직연금에 가입한 사람만 혜택을 본다. ‘싱글세’를 물 처지인 독신자도 수혜 대상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013년 세제 개편으로 가장 세금 부담이 늘어난 직장인을 중심으로 연말정산 보완책을 마련했다. 2 자녀 세액공재는 자녀 1명당 최대 10만원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자녀 1명당 5만~10만원가량 더 받을 공산이 높다. 지금은 첫째와 둘째 자녀까지는 각각 15만원, 셋째부터는 20만원이 주어진다. 따라서 둘째까지는 20만원, 셋째부터 30만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월 연말정산을 일단 해 보고 ‘수준’을 확정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3 신설 출생·입양 공제액은 1인당 30만원 넘지 않아 자녀 세액공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겠다는 밑그림만 나온 상태인데 자녀 공제가 최대 30만원인 만큼 출생·입양 공제도 1인당 30만원을 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013년 전까지는 출생·입양 소득공제가 200만원이었다. 여기에 서민·중산층 수준의 소득세율 15%를 적용하면 대략 30만원이 나온다. 4 연금저축 세액공제율은 12→15%로 확대 유력 현행 12%에서 15%로 3% 포인트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공제 한도는 그대로 두고 공제율만 상향 조정할 계획인데 15%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율인 15%에 맞추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연금저축·퇴직연금의 공제 한도는 현행대로 400만원이 유지될 전망이다. 예컨대 400만원의 공제 한도를 채웠다면 세액공제율 15%가 적용돼 60만원의 혜택을 본다. 기존 48만원(세액공제율 12%)에서 12만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이 금액은 이르면 5월에 다시 돌려받는다. 5 교육비·의료비 공제 확대는 정부 반대…여야 합의 검토 이번 보완책에는 빠져 있다. 기재부는 의료비와 교육비까지 손질하면 과거의 소득공제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인 만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정치권과 일부 전문가는 중산층의 최대 부담이 교육비와 의료비인 만큼 공제율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는 4월 입법 과정에서 여야 합의로 공제액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 6 싱글족 누구나 더 받나 연금저축 가입해야 아니다. 당정은 자녀 등 부양가족이 있는 근로자보다 교육비, 의료비 등을 덜 쓰는 독신자를 위해 표준세액공제를 높이기로 했다. 표준세액공제란 교육비 등 특별세액공제가 적어 아예 신청하지 않는 근로자에게 일률적으로 소득세를 12만원 깎아 주는 제도다. 교육비 등을 많이 써서 특별세액공제를 받는 ‘싱글족’은 연말정산에 변화가 없다는 얘기다. 다만 기재부가 표준세액공제를 15만~2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특별세액공제 금액이 이보다 작다면 표준세액공제를 신청해 세금을 더 돌려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퇴직연금에 돈을 넣었던 싱글족은 세액공제율이 높아져 환급액이 늘어난다. 7 3월에 정산받을 수 있나 빠르면 5월 중 환급 못 받는다. 정부가 3월 연말정산 결과를 토대로 세액공제율 등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여야가 4월 임시국회에서 보완 대책이 담긴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이르면 5월에나 환급분을 받을 수 있다. 8 연말정산 또 해야 하나 회사 따라 달라 안 할 수도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정부는 추가 환급 방식으로 회사가 알아서 5월에 연말정산을 해 주는 방법과 근로자가 직접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연말정산을 하고 6월에 돌려받는 방법, 내년 연말정산 때 한꺼번에 환급해 주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영록 기재부 조세정책관은 “환급 시기와 방법은 여야 협의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지만 직장인들의 불만을 고려할 때 5월에 환급해 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9 더 토해 낼 수도 있나 추가로 세금 내지는 않아 그렇지는 않다. 정부는 이번 보완 대책이 현행 공제액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공제 제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세금을 토해 낼 납세자는 없다고 밝혔다. 설사 실제 적용 과정에서 세금을 토해 내야 할 경우가 생기더라도 돈을 물어내지는 않아도 된다. 법의 소급 적용은 납세자에게 불리할 경우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10 당장 분납 가능한가 이미 낸 세금 분납 안 돼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희박하다. 3월에는 현행 제도대로 연말정산을 하는 탓에 토해 낼 세금은 3월 봉급에서 빠져나간다. 이미 낸 세금에 대해 분납을 적용할 수는 없다. 다만 국회가 2월 안에 분납을 허용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에 합의하면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연말정산 소급적용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 어떤 게 있나”

    연말정산 소급적용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 어떤 게 있나”

    연말정산 소급적용 연말정산 소급적용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 어떤 게 있나” 정부가 연말정산 보완책 중 하나로 내놓은 연금보험료 세액공제를 확대하면서 공제 한도는 현행대로 400만원을 유지하되 공제율만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출생·입양에 대한 세액공제액은 3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혜택은 지난해 소득분까지 소급 적용해준다. 정부는 오는 5∼6월께 급여통장을 통해 소급적용분을 환급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노후생활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연금보험료 세액공제를 확대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공제 한도까지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연금보험료 공제 한도 400만원은 그대로 두는 대신 공제율만 올리겠다는 의미다. 현재 12%인 공제율은 15%로 3%p 올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전날 긴급 당정협의를 통해 연금보험료 세액공제율 다른 특별공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 관계자는 “1%p 상향은 너무 적은 수준이고 2∼3% 수준을 검토할 것”이라며 “의료비·교육비 등의 공제율인 15%보다 많이 책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연말정산에서 연금보험료를 400만원 한도까지 꽉 채워 불입한 경우 12%인 48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으나 내년부터는 60만원의 혜택을 받아 12만원 가량을 더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도입되는 출생·입양 공제의 세액공제액은 3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여당 관계자는 “그동안 출생·입양 관련해 200만원 소득공제를 해줬는데, 중간 정도의 소득 세율인 15%를 기준으로 하면 30만원 의 세 혜택을 봤다”며 “재도입해도 이를 기준으로 하되 더 늘리거나 줄일지 여부는 추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세액공제는 현재 자녀 1명 15만원, 2명 30만원, 2명 초과시 1명당 20만원이던 현재의 틀을 유지하되 액수를 상향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자녀 수 해당 구간별로 각각 5∼10만원가량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득 수준별로 혜택 수준을 차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런 내용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녀가 많아질수록 혜택 폭을 늘릴지 여부와 구체적인 상향 조정 수준 등에 대해서는 이번 연말정산 결과를 검토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말정산 이후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방식과 조정 수준 등을 결정해야 하기에 아직까지는 어떤 방안이든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밖에도 독신 근로자는 다가구 근로자보다 교육비나 의료비 공제와 부양가족 공제 등의 혜택을 덜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특별공제를 신청하지 않는 근로자에게 적용해주는 표준세액공제를 현재 12만원보다 높은 15∼20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보완방안을 3월 말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만든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이 때문에 2014년 귀속분 소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이런 내용이 당장 반영될 수 없지만, 개정안에 소급 적용 관련 규정을 만들어 법이 통과되는 대로 추가 환급에 나설 방침이다. 소급분은 5∼6월 월급에 반영해 급여통장을 통해 환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업이 근로자에게 환급을 해준 뒤 정부로부터 정산을 받는 방식이다. 5월 종합소득 신고 시 환급 절차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의 근로소득자가 종합소득 신고를 생소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채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증가율 ‘부자의 3배’… 중산층 분노 이유 있었다

    세금 증가율 ‘부자의 3배’… 중산층 분노 이유 있었다

    최근 2년 새 중산층의 세금 부담 증가율이 고소득층의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세금도 세금이지만 “왜 우리만…”이라는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유독 중산층의 분노가 컸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22일 통계청의 ‘2014년 가계 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소득 중간층(40~60%)인 3분위의 2013년 세금 납부액은 평균 101만원이다. 2011년 84만원에 비해 20.2% 증가했다. 반면 최고소득층(상위 20%)인 5분위의 세금 납부액은 같은 기간 626만원에서 667만원으로 6.5%(41만원) 증가에 그쳤다. 중간층의 세 부담 증가율이 고소득층의 3.1배다. 고소득층의 세 부담 증가율은 최저소득층(1분위) 증가율 7.7%에도 못 미쳤다. 물론 세금 액수 자체는 소득이 많을수록 크다. 하지만 돈의 실질 가치는 부자일수록 작아진다. 게다가 소득 상위 60~80%(4분위)의 세금 증가액은 2년 새 34만원으로 최상층 증가액과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 가구주 특성별로 살펴봐도 월급쟁이 가장(家長)의 세 부담이 많이 늘었다. 상용근로자는 2011년 세금을 평균 279만원 냈는데 2013년에는 309만원 냈다. 2년 사이에 10.7%(30만원) 늘었다.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5.1%(11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샐러리맨 소득은 ‘유리지갑’임이 여실히 드러난다. 3개월 미만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 자영업자는 연말정산 대상이 아니다. 자영업자들은 소득의 절반가량을 숨긴다. 국세청이 세무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자영업자의 소득적출률(전체 소득에서 숨겨진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기준 47.0%다. 소득적출률은 2007년 47.0%에서 2011년 37.5%까지 낮아졌으나 2012년 39.4%로 높아진 뒤 2013년 껑충 뛰었다. 2013년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지하경제 양성화’에 총력을 기울였던 해다.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거나 가짜 세금영수증 등으로 빼돌린 소득은 지하경제로 흘러든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조세 불공평의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인 근로자와 자영업자 간, 근로자 중에서도 소득계층 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번 연말정산 파동에서 보듯)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분노는 언제든 분출할 수 있다”며 “지하경제 양성화 성과를 평가한 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근로자 세 부담은 어디까지 늘릴 것인지 등을 풀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라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獨법원, 남자의 ‘앉아 쏴’ vs ‘서서 쏴’ 이색 판결

    獨법원, 남자의 ‘앉아 쏴’ vs ‘서서 쏴’ 이색 판결

    남자들이 서서 소변보는 이른바 '서서 쏴'는 과연 법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을까?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판결을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우리 돈으로 200여 만원 정도에 불과한 보상금을 놓고 벌어진 이번 소송의 주인공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집주인과 세입자다. 사건은 세입자가 살던 집 화장실 바닥이 일부 '부식'되면서 시작됐다. 집주인에 따르면 세입자가 평소 서서 볼일을 보며 제대로 '조준'을 못한 탓에 바닥에 소변이 튀었다는 것. 문제는 이 바닥이 비싼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점이다. 이에 집주인은 보증금 3000유로(약 370만원) 중에 1900유로(약 230만원)를 보상금으로 달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세입자가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 이 때문에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벌어진 사소한 사건은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 그렇다면 과연 법원은 이 사건을 어떻게 판결했을까? 특히 독일에서는 '앉아서 소변보는 남자'(Sitzpinkler)라는 말이 있을 만큼 남자들의 '서서 쏴'가 제약받는 사회적 분위기라 이번 판결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이에대해 남자인 판사 스테판 행크는 집주인의 주장이 '이해가 간다' 면서도 세입자의 손을 들어줬다. 판사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남자들의 '앉아 쏴'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서서 쏴'가 널리 퍼져있다" 면서 "집주인은 사전에 대리석 바닥이 소변으로 손상될 수 있음을 세입자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사는 "세입자 역시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연말정산 소급적용 “연금·출생 공제 어떻게 바뀌나 보니…”

    연말정산 소급적용 “연금·출생 공제 어떻게 바뀌나 보니…”

    연말정산 소급적용 연말정산 소급적용 “연금·출생 공제 어떻게 바뀌나 보니…” 정부가 연말정산 보완책 중 하나로 내놓은 연금보험료 세액공제를 확대하면서 공제 한도는 현행대로 400만원을 유지하되 공제율만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출생·입양에 대한 세액공제액은 3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혜택은 지난해 소득분까지 소급 적용해준다. 정부는 오는 5∼6월께 급여통장을 통해 소급적용분을 환급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노후생활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연금보험료 세액공제를 확대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공제 한도까지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연금보험료 공제 한도 400만원은 그대로 두는 대신 공제율만 올리겠다는 의미다. 현재 12%인 공제율은 15%로 3%p 올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전날 긴급 당정협의를 통해 연금보험료 세액공제율 다른 특별공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 관계자는 “1%p 상향은 너무 적은 수준이고 2∼3% 수준을 검토할 것”이라며 “의료비·교육비 등의 공제율인 15%보다 많이 책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연말정산에서 연금보험료를 400만원 한도까지 꽉 채워 불입한 경우 12%인 48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으나 내년부터는 60만원의 혜택을 받아 12만원 가량을 더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도입되는 출생·입양 공제의 세액공제액은 3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여당 관계자는 “그동안 출생·입양 관련해 200만원 소득공제를 해줬는데, 중간 정도의 소득 세율인 15%를 기준으로 하면 30만원 의 세 혜택을 봤다”며 “재도입해도 이를 기준으로 하되 더 늘리거나 줄일지 여부는 추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세액공제는 현재 자녀 1명 15만원, 2명 30만원, 2명 초과시 1명당 20만원이던 현재의 틀을 유지하되 액수를 상향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자녀 수 해당 구간별로 각각 5∼10만원가량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득 수준별로 혜택 수준을 차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런 내용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녀가 많아질수록 혜택 폭을 늘릴지 여부와 구체적인 상향 조정 수준 등에 대해서는 이번 연말정산 결과를 검토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말정산 이후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방식과 조정 수준 등을 결정해야 하기에 아직까지는 어떤 방안이든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밖에도 독신 근로자는 다가구 근로자보다 교육비나 의료비 공제와 부양가족 공제 등의 혜택을 덜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특별공제를 신청하지 않는 근로자에게 적용해주는 표준세액공제를 현재 12만원보다 높은 15∼20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보완방안을 3월 말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만든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이 때문에 2014년 귀속분 소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이런 내용이 당장 반영될 수 없지만, 개정안에 소급 적용 관련 규정을 만들어 법이 통과되는 대로 추가 환급에 나설 방침이다. 소급분은 5∼6월 월급에 반영해 급여통장을 통해 환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업이 근로자에게 환급을 해준 뒤 정부로부터 정산을 받는 방식이다. 5월 종합소득 신고 시 환급 절차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의 근로소득자가 종합소득 신고를 생소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채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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