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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유물 1만점 돌파, 시설·전문인력 확충 시급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유물 1만점 돌파, 시설·전문인력 확충 시급

    가야시대 유물을 전시·보관하는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에 수장고 공간과 전문학예인력이 부족해 시급히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해시는 14일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에 소장·보관하고 있는 전체 유물 수가 도내 공립박물관 가운데 처음으로 1만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대성동고분박물관은 금관가야 시대 지배층들의 무덤 유적인 대성동 고분군에서 주로 발굴된 유물·자료 등을 전시한 박물관이다. 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경남도에 위임된 국가귀속유물 2만 5675점 가운데 40%에 이르는 9967점을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보관·관리하고 있다. 또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거나 기증받은 유물이 51점이다. 시는 대성동고분박물관이 많은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이유는 도내 공립박물관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재청에 등록된 발굴조사전문기관으로 대성동고분군 등을 직접 학술발굴조사해 출토유물을 소장·연구·전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유물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청동솥과 금동제 말갖춤(말을 부리는데 사용되는 각종 도구)을 비롯해 가야시대 유물이 대다수다. 일반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도 일부 포함돼 있다.대성동고분박물관이 자체 발굴해 소장하고 있는 유물 가운데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여해 가야문화 홍보를 하고 있다. 대성동고분군은 국가사적 341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2003년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해 개관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김해와 가야문화 대표 시설 가운데 하나로 한해 평균 3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인근에 있는 국립김해박물관과 함께 금관가야사 학술연구와 자료집성, 전시, 사회교육 등을 담당한다.시 관계자는 “해마다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늘어나는 가야사 유물을 보관·관리할 수장고 공간과 전문 학예인력이 부족하고 유물 보존처리 시설이 없어 대성동고분박물관 시설과 인력 보충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5곳 패키지로 월 300만원 광고해드려요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5곳 패키지로 월 300만원 광고해드려요

    “(음란물 사이트 등) 5곳 패키지로 묶어서 월 300만원입니다. 부담스러우시면 270만원까지 할인해 드릴게요. 배너도 제작해 드리고요. 만약 3개월 계약하시면 700만원에 해 드립니다.”서울신문이 지난 3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불법 성인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낼 수 있느냐 문의하자 돌아온 대답이다. 불법 성인사이트들은 배너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 공짜로 ‘몰카’ 같은 불법 성인 음란물을 제공하는 대신 배너 광고로 수입을 얻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불법 성인사이트 운영자들은 배너 광고주를 모집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 커뮤니티인 ‘셀클럽’에는 하루에도 수십 개씩 불법 성인사이트의 광고주 모집 글이 올라온다. 이 가운데 하루 방문자수 평균 3만명이며 홈페이지 유입률이 높다고 자부하는 글도 있고, 구글 검색 시 자기 홈페이지가 최상위에 노출된다고 광고하는 글도 있다. 기자가 직접 접촉한 곳 역시 구글에서 음란물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검색된다고 자부했다. 그는 “광고 단가가 너무 싸면 의심을 해 봐야 한다”며 “우리는 사이트를 5개 운영 중인데 현재 가장 오래된 건 3년, 짧은 건 1년 반 됐으며 사이트 규모도 크다”고 홍보했다. 해당 업자가 운영하는 사이트 5곳 중 불법 성인사이트에는 총 20개의 배너가 걸려 있었다. 보수적으로 계산해 하나당 2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월 4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실제 2017년 적발된 A 불법 성인 음란물 사이트의 경우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7억 7594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사이트는 회원수 42만명으로 일일 방문자수는 30만명 정도였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었으며, 458개 성매매 업소로부터 1257회에 걸쳐 배너 광고 영업을 했다. 부산지법은 이 사이트 운영자인 B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결국 불법 음란사이트를 지탱하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자금줄은 광고주다. 회원수 120만명을 넘어 ‘제2의 소라넷’으로 불렸던 음란물 사이트 AV스눕의 운영자 안모(35)씨에게 대법원은 “추징금 6억 9587만원을 내라”고 선고했다. 확인 결과 대부분은 불법 스포츠 도박이나 성인 쇼핑몰 배너 광고 수익금이었다. 같은 해 적발된 ‘꿀밤’이란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역시 성매매업소 480여곳의 광고를 싣고 매달 7000만원씩 1년 동안 15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일제 강제징용 상징 군함도, 태풍에 쑥대밭…무너진 곳 잔해더미

    일제 강제징용 상징 군함도, 태풍에 쑥대밭…무너진 곳 잔해더미

    일제 징용노동의 대표적 상징인 일본 ‘군함도’가 지난해 태풍으로 크게 파손돼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쯤 상륙과 관광이 허용될 전망이지만, 이 섬이 일반에 공개된 2009년 이후 가장 장기간의 접근 제한이 지속되고 있다. 군함도는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섬을 말하는 것으로, 전체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연간 30만명 정도가 이곳을 찾고 있다.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군함도는 지난해 10월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한 강풍과 파도에 통로 울타리들이 대거 무너지고 유실됐다. 배가 접안할 때 필요한 완충장치도 12개 중 6개가 유실됐다. 군함도는 이전에도 태풍 등으로 상륙이 금지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4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경우는 일반의 접근이 가능하게 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마이니치는 “나가사키시의 5개 업체가 군함도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상륙이 금지된 이후에는 배 위에서 섬 주위를 둘러보는 정도로만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나가사키시와 지역업계가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통상 10, 11월은 대목 시즌이지만 이전에 비해 관광객이 30~40% 감소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군함도 입장료로 어른 300엔(약 3000원), 어린이 150엔을 받아온 나가사키시는 지난 4개월간 약 2500만엔의 수입 감소가 발생했다. 파손된 시설 복구비로도 3110만엔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일본은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이라며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23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 결국 2015년 7월 한국 등의 반대를 뚫고 최종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등재 조건이 됐던 부분을 이행하지 않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은 “근대산업시설 23곳 중 일부에서 1940년대 한국인과 기타 국민이 자기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했다”고 인정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이를 명확히 알리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일본은 2017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유산 관련 보전상황 보고서’에서 ‘강제노역’ 대신 “2차대전 때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전쟁 전과 전쟁 중, 전쟁 후에 일본의 산업을 지원한 많은 수의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다”고만 표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최저임금 최대 44% 올라… 1700만명 웃는다

    뉴욕주 15弗 등 20개주서 올 대폭 인상 전체 노동력의 8% 혜택… 실업 우려도 미국 주요 지역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새해 들어 큰 폭으로 인상됐다. 미 노동부 등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1일(현지시간)부터 20개 주와 40개 도시에서 인상되거나 인상될 예정이다. 미 NBC방송은 미국 내 20개 주와 21개 도시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미 전역에서 1700만명의 노동자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고 이날 전했다. 미국은 연방정부가 최저임금(7.25달러)을 책정하기도 하지만, 주별 주민투표나 주의회 결정으로도 최저임금을 더 올릴 수 있다. 때문에 지역마다 인상 여부나 인상 시기, 인상률이 제각각이다. 특히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물가가 비싼 지역의 최저임금은 가파르게 상승한다. 올 들어 최저임금 인상 폭이 가장 큰 곳은 뉴욕주 북부 지역으로 10.40달러에서 15달러로 44% 넘게 인상됐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 13개 도시와 카운티(자치주)가 최저임금을 15달러 이상으로 책정했다. 뉴욕시에서는 지난달 31일 많은 사업장에서 최저임금이 15달러가 됐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6명 이상 근로자를 둔 사업주는 시간당 1달러를 인상하도록 했다. 이번 주·도시별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조합과 진보단체들이 전국적으로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올리자는 다년간의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진보 성향의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새로운 최저임금법으로 아직 새 기준보다 적게 받는 530만명의 근로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최저임금이 인상된 20개 주 전체 노동력의 8%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최저임금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일부 주에서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AP통신은 “2016년 최저임금을 13달러로 올린 시애틀에서 실업률이 크게 오른 전례가 있다”며 “시간당 19달러 이하를 버는 저소득층에서는 고용이 유지돼도 일하는 시간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인 관광 제한에도 사상최대 관광수지 올린 나라는

    중국인 관광 제한에도 사상최대 관광수지 올린 나라는

    대만이 지난해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음에도 1100만명이란 사상 최대 외국관광객 숫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 숫자가 줄었지만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으로 대만이 사상 최대 관광수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구 대국 중국은 자국의 관광객을 무기화해 관계가 악화한 국가에 대한 관광 배제 정책으로 한국, 터키, 일본, 팔라우 등에 큰 피해를 입혔다.대만관광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중국인이 대만의 최대 외국 관광객 비율을 차지하며 지난 11월까지 246만명의 본토인이 대만해협을 넘었다. 하지만 이는 2015년 410만명에 이르렀던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기록이다. 대만 독립 성향의 현재 차이잉원 총통은 마잉주 총통 시절보다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자 동남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8개국과 무역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대만 관광국은 이들 18개국 230만명, 홍콩 149만명, 일본 177만명, 한국 91만명, 미국 51만명 등의 해외 국가별 관광객 숫자를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150여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실종됐으며 당국은 이들이 불법노동자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베트남 관광객에 대해 귀국 항공권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등 입국 절차를 더 강화하고 나섰다. 2015년 이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대만을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실종된 566명은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만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문을 연 지난 10년 동안 1980만명의 중국인이 대만을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903명은 대만에 불법 체류 중이다. 중국인이 대만에 불법 체류하면 여행사는 3만 2650달러(약 36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지난 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숫자는 약 47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최대를 기록했던 2016년 820만명의 약 절반 수준이다. 중국인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경기회복 국면” 예측 응답 한명도 없어… 불황터널 앞 한국 경제

    “경기회복 국면” 예측 응답 한명도 없어… 불황터널 앞 한국 경제

    전문가 80% 경기 하강·하강 후 정체 예상 정부 성장률 전망치 2.6% 달성도 버거워 취업자 10만명 증가 예상… 고용시장 한파 소비·투자 위축은 경제 위협할 최대 복병 가계빚 1600조 금리 오르면 악순환 반복‘경기 하강 불가피, 2% 중반대 경제성장률, 10만명대 고용 증가, 최대 리스크는 소비·투자 위축, 기준금리 동결 또는 한 차례 인상.’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새해 한국 경제가 받아 들 ‘예상 성적표’는 이같이 요약된다. 서울신문이 31일 주요 경제 전문가와 기업인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경기 상황을 ‘회복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단기 하강 후 회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20%(10명)에 그쳤다. 오히려 ‘단기 하강 후 정체’와 ‘경기 하강 지속’을 전망한 응답자가 각각 44%(22명)와 36%(18명)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경기 위축은 다가오고 있는 미래인 동시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인 셈이다.이는 전문가들이 전망한 새해 경제 성장률을 보면 그 답이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66%(33명)는 새해 경제 성장률이 2% 중반대(2.4~2.6%)에 머물 것으로 봤다. 2% 초반대(2.0~2.3%)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도 20%(10명)에 달했다. 2% 후반대(2.7~2.9%) 10%(5명), 3%대 2%(1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런 예상대로라면 정부가 제시한 새해 성장률 전망(2.6~2.7%)도 달성이 버거워 보이는 게 현실이다. 한국 경제는 2014년(3.3%) 이후 3년 만인 2017년(3.1%)에 3%대 성장률을 회복했지만 2018년(정부 전망치 2.7%)에 이어 ‘3% 성장’과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새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0만명대로 예상한 응답자가 전체의 70%(35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새해 취업자 수가 15만명 늘 것이라는 정부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20만명대와 10만명 이하로 내다본 응답자는 각각 14%(7명), 12%(6명)였다. 30만명 이상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전무했으며, 나머지 4%(2명)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2014년만 해도 59만 8000명에 달했던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5년 28만 1000명, 2016년 23만 1000명 등으로 줄어들었다가 2017년 31만 6000명으로 반등했지만 2018년에는 11월 기준 16만 5000명으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새해에도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취업 한파’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국민 경제에서 고용은 소득의 선행 변수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소비 진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새해 한국 경제를 위협할 ‘최대 복병’으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27명)가 ‘소비·투자 위축’을 꼽았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어 ‘무역분쟁’ 34%(17명), 수출 하락세 6%(3명), 금리 오름세 4%(2명),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가능성 2%(1명) 등의 순이었다. 투자는 고용의 선행 지표다. ‘투자 확대→고용 증가→소비 진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촘촘히 연결하는 게 정부가 풀어야 할 선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평균소비성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돌려놓을 필요가 있다. 향후 경제가 불안하다고 인식할수록, 가계부채 규모가 커질수록 평균소비성향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가계빚이 이미 1600조원을 돌파한 데다 금리마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자칫 구조적인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선뜻 빼들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전체 응답자의 54%(27명)는 새해 한 해 동안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1.75%)으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적인 인상 요인보다 내재적인 동결 요인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은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새해 말에는 2.00%가 될 것이라는 응답도 40%(20명)를 차지했다. 다만 이 역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제시한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현 연 2.25~2.50%) 속도에 비해서는 더딘 걸음이다. 두 차례 인상(2.25%)과 한 차례 인하(1.50%) 답변은 각각 2%로 소수 의견에 머물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말 극장가 ‘대마불사’ 안 통했다

    연말 극장가 ‘대마불사’ 안 통했다

    ‘보헤미안…’ 900만 돌파 흥행롱런겨울 성수기 극장가에서 ‘대마불사’(大馬不死) 공식은 통하지 않았다. 연말을 겨냥해 개봉한 100억원대 한국 대작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12월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29일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47.2%를 기록했다. 지금 추세라면 31일까지 12월 한국 영화 점유율은 47%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강철비’, ‘신과함께-죄와벌’, ‘1987’ 등이 흥행을 주도하며 한국 영화 점유율이 78.2%에 달했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다. 특히 한국 영화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12월 시장을 외화에 내준 것은 2011년(37.4%) 이후 7년 만이다.이는 올겨울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과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가 고전하고 있는 탓이다. 하정우·이선균 주연의 ‘PMC:더 벙커’(누적관객 수 77만명)가 지난 26일 개봉과 동시에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는 듯했으나 29일 DC코믹스의 ‘아쿠아맨’에 정상을 내줬다.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신작 공세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 90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 열기를 이어 가고 있다. ‘신과함께-인과연’(1227만명),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1121만명)에 이어 올해 흥행 순위 3위다. 또 ‘아이언맨3’(2013·900만 1679명)를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외화 중 흥행 6위에 올랐다. ‘아바타’(2009·1333만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1121만명),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1049만명), ‘인터스텔라’(2014·1030만명), ‘겨울왕국’(2014·1029만명) 등 1위부터 5위에 등극한 영화들처럼 ‘보헤미안 랩소디’ 역시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해공항, 연간 국제선 이용객 1000만명 달성…개항 42년 만에 처음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이 개항이래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국제공항 연간 국제선 이용객(환승내항기 승객 포함)이 개항 4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여객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국제선 1000만명 달성은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7개 국제공항 중 처음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전체 국제선 여객은 7893만명으로 이 가운데 인천공항 여객이 78.3%로 가장 많았고 김해공항 11.4%,김포공항 5.0%,제주공항 2.2% 등의 순이다. 2005년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연간 200만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8년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이 설립된 뒤 큰 폭으로 늘었다.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도 최근 10년간 연평균 12.9%에 달해 국내 주요 4대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금한령과 일본 태풍·지진 등 영향으로 일부 국제선 운항편이 중단됐음에도 올해도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12.7%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000만명 돌파 시점은 정부가 2016년 발표한 영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최종보고서에서 예측한 2025년보다 7년이나 이른 것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수용 능력은 연간 630만명 수준으로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는 만큼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추가 확장을 서둘러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발표한 김해신공항 국제선 수요 2800만명도 조기 포화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신공항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2시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입국장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000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 여객증가세에 대비한 공항시설 개선사업 추진과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개설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신공항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주민이 읍장 뽑고 사업 발굴… 쑥쑥 크는 세종시 ‘직접 민주주의’

    주민이 읍장 뽑고 사업 발굴… 쑥쑥 크는 세종시 ‘직접 민주주의’

    특별자치시인 세종시가 시행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주목받고 있다. 명품 행정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 정책과 사업이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선언했다. 중간 행정기관인 구청이 없는 ‘단층제’여서 가능한 일이라지만 인구 30만명이 넘는 광역지자체임을 고려하면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26일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우수상 등 행정안전부 경진대회만 3관왕을 차지한 세종시의 여러 자치분권 모델을 들여다봤다.●전국 특별·광역시 중 시민추천제 첫 도입 이날 오후 3시쯤 찾은 세종시 조치원읍사무소. 민원실에 ‘여권신청서 작성 후 접수’라는 입간판을 곁에 둔 여권접수 창구가 있었다. 주민 김모(46)씨는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20~30분 걸리는 시청까지 가야 했는데 지금은 읍에서 뗄 수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세종시는 여권발급, 건축신고 등 권한을 조치원읍에 이양한 뒤 읍장도 시민 추천을 받아 임명했다.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도입한 건 전국 특·광역시 중 처음이다. 시는 지난 8월 조치원읍장을 뽑을 주민 심의위원 20명을 선정했다. 조치원읍과 관련된 면 주민이 뽑혔다. 읍장 후보는 시 4급(서기관) 공무원으로 제한했고, 3명이 도전했다. 후보들은 주민 심의위원 앞에서 정책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했다. 위원들은 조치원 등 구도심 발전을 끌어낼 적임자가 누군지 검토했고, 이동환(58) 시 청춘조치원과장을 추천했다. 시는 8월 13일 그를 읍장으로 임명했다. 이 읍장은 “주민과 소통이 잘된다. 스스럼없이 읍장실을 찾아온다”며 “나도 문제 해결에 즉각적으로 나서 민원이 크게 줄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2년 임기가 보장돼 일도 소신껏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장덕순(44)씨는 “읍장을 직접 뽑았다는 주민들 자부심이 크다. 전에는 읍장이 누군지도 모르는 주민이 많았는데…”라면서 “주민이 읍장이 될 날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 한솔동과 도담동 두 곳도 시민 추천 동장을 선발한다. 주민 심의위원을 50명으로 확대하고, 인터넷으로 공모해 선발한다. 시민 주도의 폭을 넓힌 것이다. 세종시의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는 지난 4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주민세로 마을자치사업 돕다 주민들이 사업을 발굴하고 시가 지원하는, 즉 ‘마을 자치제’다. 전국 처음 운영하는 이 사업은 지난 10월 조례안이 제정됐다. 조례는 ‘시민의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분명히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이 자치분권 특별회계인 것이다. 이 사업은 이미 올 하반기부터 시범 착수됐다. 지난 9월 읍·면·동별 특별회계 예산 규모를 알리고 마을마다 주민들이 하고 싶은 사업을 제출했다. 이를 읍·면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심사했고, 시 예산위원회가 재심사했다. 사업이 공공성을 갖느냐가 심사의 핵심 기준이다. 지난달 시의회의 의결도 거쳤다. 이경우 시 분권제도계장은 “지역 문제는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마을자치 사업은 다양했다. 노인이 많은 전동면은 ‘구석구석 행복버스’를 운행했다. 전에는 목욕탕 등에 가려면 시내버스를 왕복 4번이나 타야 해 불편했다. 행복버스는 일정 시간에 한꺼번에 주민들을 태우고 가다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내려준다. 신도시인 종촌동 주민들은 주민센터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만들었다.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취약계층을 돕자는 뜻이다. 이 계장은 “스스로 결정한 사업이어서 주민들의 관심과 애착이 많다”면서 “사업이 여럿이면 주민들이 우선순위를 정해 급한 것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비는 주민세로 지원한다. 주민의 행정참여 고취라는 세금 부과 목적과도 부합하고 이를 주민에게 환원하는 방법으로도 제격이다. 올 시범 사업비는 11억원에 그쳤지만 본격 시행되는 내년에 159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시가 주민세에 예산을 더 보탰다. 조치원 주민들은 각각 열리던 복사꽃축제와 벚꽃축제를 하나로 묶어 자치사업으로 ‘봄꽃 축제’를 처음으로 열 생각에 벌써 부풀어 있다. 김려수 시 자치분권과장은 “주민세 환원 방법이 특이해 정부의 관심이 높고 행안부는 전국적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어엿한 주민” 고교생도 시정 참여 시는 지난 10월 시민참여기본조례를 제정하면서 시정참여 나이를 16세로 크게 낮췄다. 선거연령이 19세인 것과 비교해 매우 낮다. 김 과장은 “고교 1년생이면 의사결정을 충분히 할 수 있고, 마을 일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조례로 고교생들도 주민 총회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읍·면·동장 추천 주민 심의위원 중 10% 이상은 아예 고교생을 배정할 방침이다. 참여연령을 16세로 낮춘 데에는 세종시가 젊은 도시인 이유도 있다. 전체 평균연령이 36.6세이고 고교생이 1만명 가까이 된다. 주민자치 역량을 길러 주는 ‘시민주권대학’도 있다. 지난 10월부터 1기가 주당 4시간씩 3주 교육을 마쳤고, 올해 말까지 3기를 시범 운영한다. 시민 196명이 참가했다. 내년에는 기본과정 600명, 심화과정 300명이 대상이다. 기본은 주민자치와 분권을, 심화는 마을계획 수립과 마을규약 제정 등 마을 계획가를 기르는 교육과정이다. 전액 무료로 시는 내년 예산으로 2억 1800만원을 세워 놨다. 박대순 시 시민참여계장은 “세종시는 시민대학 참여율이 80%를 훌쩍 넘어 다른 도시보다 열기가 뜨겁고 수준도 높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천시,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 올해 ‘대상’ 받아 5년연속 수상

    부천시,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 올해 ‘대상’ 받아 5년연속 수상

    경기 부천시가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2018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부천시는 2014년 최우수상에 이어 2015년 우수상, 2016년 대상, 2017년 최우수상을 타 5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는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따라 교통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수한 교통정책을 펼친 지자체를 선정하는 평가다. 국토교통부가 2010년부터 해마다 시행 중이다. 인구 10만 이상 7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뽑는다. 지속가능한 교통도시 현황과 교통정책에 대해 환경·사회·경제 등 3개 부문, 32개 지표를 기준으로 우수한 지자체를 선정한다. 부천시는 인구 30만명 이상 단일도시 ‘나’그룹 10개 가운데서 대상을 수상했다. 시는 버스정보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지자체 간 개방·공유사업을 펼쳤다. 또 실시간 교통소통 정보를 제공하고 보행지킴이들이 교통안전 교육·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선진 교통정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표 교통사업단장은 “5년 연속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 우수도시 선정을 계기로 녹색 교통 선진도시 부천을 이끌어 갈 교통환경 정책을 발굴해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 교통도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월드 Zoom in] 입소 대기자 30만명인데… 日 노인시설 절반 빈 까닭은

    공공 노인홈 등 돌봄 시설 급증하는데 3D 업종 일손 부족…6000곳은 먼지만“인력 확보 없으면 예산 낭비” 우려 커져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의 한 공립 노인홈(양로원)은 전체 96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시설의 절반 정도는 비어 있다. 지난해 8월 문을 열 때 금세 정원이 찰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안전하고 저렴한 공립 노인홈에 입소하기 위해 대기 중인 사람이 일본 전역에 3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노인 돌봄시설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인력이 없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문제가 일본에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일손 부족 현상은 일본 전체의 문제이지만, 돌봄서비스는 그중에서도 특히 3D(기피분야) 업종으로 인식돼 인력난이 더욱 심하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 등 일본 수도권(1도 3현) 공공 노인홈의 경우 전체 13만 8000명 규모의 시설 중 6000개(4.3%)가 텅 비어 있다. 이는 공공 노인홈 입소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 6만 5500명의 9.2%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입소 통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멀쩡한 시설에 먼지가 쌓여가는 셈이다. 일본에서 ‘특별양호노인홈’이라고 부르는 공공 노인홈은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보조하기 때문에 민간 요양시설보다 인기가 높다. 지난 4월 도쿄에서 문을 연 정원 110명의 공공 노인홈도 현재 30%는 공실이다. ‘입소자 3명당 직원 1명’이라는 국가 기준은 충족하지만, 운영자 측은 충분한 서비스 제공과 사고 방지를 위해 직원 1명이 입소자 2명을 관리하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 추가 입소자를 받지 않고 있다. 일본의 수도권 지자체들은 다른 지역보다 풍부한 재정을 활용해 주민복지와 직결되는 공공 노인홈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 3현은 2020년까지 현재보다 10% 많은 1만 1000명 규모, 도쿄도는 2025년도까지 30% 많은 1만 5000명 규모의 시설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운용 인력 확보가 우선되지 않으면 예산 낭비로 이어질 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현재 수준의 보수로는 복지서비스 인력의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일선 현장에 확산돼 있다고 전하며 “한정된 재원을 시설 정비뿐 아니라 인력(처우 개선)에도 활용하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리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기념 스페셜 포스터 공개

    “우리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기념 스페셜 포스터 공개

    “우리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음악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쓰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스페셜 포스터가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개봉 7주차임에도 불구하고 13일 기준 전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는 누적관객수 73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 3위를 기록했다. 또 2012년에 개봉한 ‘어벤져스’(누적관객수 707만명)를 뛰어넘어 역대 국내 개봉 외화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 가장 먼저 공개한 기념 포스터는 극 중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이 한 손에 마이크를 쥐고 다른 한 손은 하늘로 뻗은 채 특유의 당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말렉 뒤에 수놓아진 로고는 프레디 머큐리가 멤버들의 별자리를 활용해 디자인한 퀸의 대표 로고다. ‘우리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는 포스터의 문구처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취업자 수 ‘깜짝 반등’ 5개월 만에 10만명대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만명 이상 늘었다. 지난 1월(33만 4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고 지난 6월(10만 6000명) 이후 5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한 ‘깜짝 반등’이다. 하지만 30만명대를 유지했던 예년 수준의 반 토막으로 ‘고용 참사’는 여전했다. ●11월 취업자 16만 5000명 증가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5000명 증가했다. 도규상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한 달 반짝 증가한 것에 일희일비할 수는 없지만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줄어 6만명 정도 늘어난 효과”라고 설명했다. ●실업률 3.2%… 9년 만에 최악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실업자는 넘쳐난다. 지난달 실업률은 3.2%로 1년 새 0.1% 포인트 올라 1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계속됐던 2009년(3.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실업자 수도 90만 9000명으로 3만 8000명 증가해 외환위기로 구조조정 한파가 거셌던 1999년(105만 5000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많았다. 청년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6%로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치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장기 이식비·수면장애 새달부터 실손보험 보상

    장기 이식비·수면장애 새달부터 실손보험 보상

    내년부터 장기 이식을 할 때 발생하는 의료비를 이식 수혜자의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여성형 유방증을 앓는 남성이 지방흡입술을 받을 때 드는 비용,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장애 치료비도 실손보험 보상을 받는다.금융감독원은 최근 의료 수요가 늘어나는 장기 이식, 여성형 유방증, 수면장애에 대해 보험사와의 분쟁을 막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실손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된 약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표준약관이 제정된 2009년 10월 1일 이후 판매된 표준화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기존 계약자도 적용 대상이다. 우선 금감원은 장기 적출과 이식에 드는 비용을 장기 수혜자의 실손보험에서 보상하도록 약관에 명시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에는 관련 비용을 이식을 받는 쪽에 부담하기로 규정돼 있지만, 표준약관상 의료비 부담 주체와 범위가 구체적이지 않아 보험사별로 보상 기준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아울러 장기 공여 적합성 검사비, 장기 기증자 관리료(장기 이송비, 장기기증 상담비 등) 등도 보상하도록 명확히 규정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지난해 장기 이식 건수는 4382건, 이식 대기자는 3만 4187명이다. 여성형 유방증을 수술할 때 시행한 지방흡입술 보상은 증상이 ‘중증도’ 이상일 때만 이뤄진다. 현재는 일부 보험사가 여성형 유방증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을 외모 개선 행위로 간주해 보상하지 않으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보험감리국 오홍주 국장은 “유방암의 유방재건술을 성형 목적으로 보지 않는 것과 같이, 중등도 이상 여성형 유방증 수술과 관련된 지방흡입술도 원상 회복을 위한 통합치료 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발병자 수가 30만명을 넘긴 비기질성 수면장애도 실손보험으로 보상받는 길이 열렸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란 신체적 원인이 아닌 몽유병 등 정신적인 수면장애를 말한다. 그동안 증상이 주관적이라는 이유로 보상에서 제외됐다. 신체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기질성 수면장애는 이미 실손보험에서 보상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중국 군인 300명 경찰버스에 올라탄 까닭

    중국 군인 300명 경찰버스에 올라탄 까닭

    퇴역군인 300여명이 중국 산둥성에서 이례적인 폭력 시위를 벌여 그 중 10명이 체포됐다. 홍콩 명보는 10일 중국 청도, 안후이, 허난 등 각 지방에서 모인 퇴역군인 300여명이 군인연금 등에 대한 불만을 품고 10월 4~7일 산둥성 핑두시에서 과격 시위를 벌였고 주동자 1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경찰을 공격하여 경찰버스 창문을 부수고 경찰과 민간인 3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핑두시의 가게와 시장 등이 영업을 중단해 820만 위안(약 13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길이 1.2~1.8m의 곤봉 105개와 소화기 16개가 발견됐다. 이들은 위챗, 전화 등을 통해 연락해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중국의 국경절 동안 관광 명목으로 불법 상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퇴역군인 문제는 고질적인 것으로 지난해 초에는 수백 명의 퇴역군인들이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15년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지시하며 30만명의 병력을 감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말까지 30만명의 군인이 강제 퇴역당함에 따라 처우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중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를 불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퇴역군인사무부란 정부 부처까지 설립해 문제 해결에 골몰하고 있지만 내놓는 대책은 재탕 삼탕 식이어서 퇴역군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란 쉽지 않다. 중국퇴역군인의 위챗 공식계정은 지난 9일 “퇴역군인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불균형하고 불충분한 것은 전진 중의 모순이자 발전 중의 문제”라며 “경제 발전과 제대군인의 처우는 반드시 발전할 것이며 퇴역군인의 합법적 권익은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역군인사무부는 전국 퇴역군인실무청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관철하라는 통지문을 보내 퇴역 이후 재취업 애로 등 구체적 상황을 공익 일자리 개발, 퇴역군인 전문 채용회 등을 통해 해결하라고 밝혔다. 중국 퇴역군인 숫자는 5700만명에 이르며 이들이 한 달에 받는 연금은 우리 돈 30만원 수준에 불과해 불만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브랜뉴뮤직 나온 산이 “유튜브 구독자 30만 감사… 메갈·워마드·일베와 싸우겠다”

    브랜뉴뮤직 나온 산이 “유튜브 구독자 30만 감사… 메갈·워마드·일베와 싸우겠다”

    래퍼 산이(33·본명 정산)가 전 소속사인 브랜뉴뮤직과의 전속 계약 해지 후 올린 첫 영상에서 메갈·워마드·일베 등이 조장하는 혐오 프레임과 앞으로도 싸울 것임을 밝혔다. 산이는 7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유튜브 구독자 30만명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1분 남짓한 영상을 게시했다. 산이는 “유튜브 구독자 30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의 목소리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채널을 통해 소신 있게 사회적 문제들, 그리고 메갈·워마드·일베 그분들의 비도덕·비상식적인 문제들, 행동들, 사회악인 혐오를 일반화시키는 프레임을 부숴버리겠다”고 밝혔다. 산이는 “여러분이 이성적인 소통을 원하면 이 채널에 소신껏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시면 된다”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다. 앞으로도 절대 댓글을 지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극단적 혐오는 결국 진다. 사랑과 존중만이 승리할 뿐”이라며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산이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이날 32만명을 넘어섰다. 20만명 구독자 돌파 감사 영상을 올린 지 불과 사흘만이다. 영상에는 “혐오는 평등이 될 수 없다”, “진짜 남녀평등을 원한다” 등 응원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앞서 지난 6일 브랜뉴뮤직은 지난 2일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산이의 발언 등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리고 이어 산이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산이가 지난달 16일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어 ‘페미니스트’, ‘6.9cm’ 등 극단적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내용의 곡을 발표하면서 이것이 ‘여혐 논란’으로 번진 데 따른 것이다. 산이는 이날 올린 구독자 30만 돌파 감사 영상에서 브랜뉴뮤직과의 계약 해지 이후 향후 활동 등에 대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리병원, 송도 등 확대 가능성… “공공의료 뿌리째 흔들릴 것”

    영리병원, 송도 등 확대 가능성… “공공의료 뿌리째 흔들릴 것”

    극단적 이익 추구하면 의료비 폭등 우려 의협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역행” 복지부 “영향 제한… 부작용 지켜볼 것” 일각선 “국내 의료 경쟁력 향상에 도움”제주도가 5일 중국 녹지그룹이 추진한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허가하면서 국내 의료제도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는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과로 한정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영리병원의 물꼬를 튼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신청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제주도 이외에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도 영리병원인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이 가능하다. 투자개방형 병원은 외국 자본과 국내 의료자원을 합쳐 설립하는 영리병원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 비율이 출자총액의 50% 이상인 외국계 영리병원을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에 허용하고 있다. 지금은 전국에서 영리병원 설립을 신청한 곳이 제주 국제녹지병원 1곳에 불과했지만 다른 기관에서도 타당성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009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 필요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녹지국제병원과 같은 해외 환자 유치형 영리병원은 해외 환자 30만명을 유치할 때 생산유발 효과가 1조 6000억~4조 8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1만 3000~3만 7000명으로 전망됐다. 내국인에게 고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설립하면 우리나라 인구 3%가 이용할 때 2조 7000억~3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1081~2만 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봤다. 이런 점을 감안해 영리병원 설립이 잇따른다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존의 의료기관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은 비영리법인으로, 수익은 반드시 법인의 사업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개인이 수익을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병원이 늘어나면 이 제도가 무력화되고 의료비가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제력이 있는 사람만 영리병원에서 고급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건강세상네트워크,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번 제주도의 결정을 비판했다. 김재헌 무상의료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녹지국제병원은 이익을 내려는 병원들 사이에 ‘뱀파이어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처음에는 경제자유구역, 다음엔 전국 곳곳에서 영리병원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의료계 최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도 반대 입장을 냈다. 의협은 “외국 투자자본으로 설립한 의료기관은 환자의 건강과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수익 창출을 위한 의료기관 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라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현재 녹지국제병원 외에는 영리병원 설립을 신청한 기관이나 개인이 없지만 향후 국내 의료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만 진료하도록 조건부로 허가한 데다 성형외과, 피부과, 외과, 가정의학과 등 4개과만으로 설립되는 병원이어서 국내 의료제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병원을 운영하면서 부작용이 생기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기택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투자를 통해 국내 의료 수준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리병원, 송도 등 확대 가능성… “공공의료 뿌리째 흔들릴 것”

    영리병원, 송도 등 확대 가능성… “공공의료 뿌리째 흔들릴 것”

    제주도가 5일 중국 녹지그룹이 추진한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허가하면서 국내 의료제도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는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과로 한정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영리병원의 물꼬를 튼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신청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제주도 이외에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도 영리병원인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이 가능하다. 투자개방형 병원은 외국 자본과 국내 의료자원을 합쳐 설립하는 영리병원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 비율이 출자총액의 50% 이상인 외국계 영리병원을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에 허용하고 있다. 지금은 전국에서 영리병원 설립을 신청한 곳이 제주 국제녹지병원 1곳에 불과했지만 다른 기관에서도 타당성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009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 필요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녹지국제병원과 같은 해외 환자 유치형 영리병원은 해외 환자 30만명을 유치할 때 생산유발 효과가 1조 6000억~4조 8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1만 3000~3만 7000명으로 전망됐다. 내국인에게 고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설립하면 우리나라 인구 3%가 이용할 때 2조 7000억~3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1081~2만 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봤다. 이런 점을 감안해 영리병원 설립이 잇따른다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존의 의료기관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은 비영리법인으로, 수익은 반드시 법인의 사업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개인이 수익을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병원이 늘어나면 이 제도가 무력화되고 의료비가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제력이 있는 사람만 영리병원에서 고급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건강세상네트워크,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번 제주도의 결정을 비판했다. 김재헌 무상의료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녹지국제병원은 이익을 내려는 병원들 사이에 ‘뱀파이어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처음에는 경제자유구역, 다음엔 전국 곳곳에서 영리병원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의료계 최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도 반대 입장을 냈다. 의협은 “외국 투자자본으로 설립한 의료기관은 환자의 건강과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수익 창출을 위한 의료기관 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라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현재 녹지국제병원 외에는 영리병원 설립을 신청한 기관이나 개인이 없지만 향후 국내 의료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만 진료하도록 조건부로 허가한 데다 성형외과, 피부과, 외과, 가정의학과 등 4개과만으로 설립되는 병원이어서 국내 의료제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병원을 운영하면서 부작용이 생기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기택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투자를 통해 국내 의료 수준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정치적 탄압·살해 위협·가난 피해 고난의 길… 소수만 ‘새 삶’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정치적 탄압·살해 위협·가난 피해 고난의 길… 소수만 ‘새 삶’

    미국과의 접경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의 국경장벽 너머로 미국 국경순찰대가 쏜 최루가스에 놀라 5살 쌍둥이 두 딸의 손을 잡고 겁에 질려 뛰어가는 온두라스 여성. 아이들은 티셔츠에 기저귀를 차고 있고 한 아이는 맨발이었다. 로이터통신의 한국인 사진기자가 찍은 이 사진은 자유와 더 나은 삶을 위해 수천㎞를 걸어온 중미 이민자(캐러밴)들의 절박함을 담고 있다. 미·멕시코 국경으로 향하는 도로를 가득 메우고 걸어가는 수천명의 모습과 함께 중미 캐러밴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이들 너머로 3년 전 유럽으로 향하던 100만명이 넘는 시리아 등 중동 난민들 모습이 겹친다. 또 그 너머로 난민선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다 익사한 아기의 모습도.난민 문제가 지구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난민 문제는 어제오늘 급작스럽게 부상한 현안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경제적 불균형과 이념적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사회적 갈등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난민과 불법 이민이 정치쟁점화하면서 반(反)이민, 반(反)난민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도 제주에서 예멘 난민들의 망명 허용 여부를 놓고 찬반 여론이 갈린 것에서 보듯 난민 문제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난민 하면 흔히 정치적 망명을 떠올리는데 최근에는 빈곤을 피해 고국을 등지는 ‘경제적 난민’이 늘고 있다. 경제상황이 좋을 때는 그나마 낫지만, 일자리 등 경제사정이 나빠지면 종교·인종·문화적 차이가 통합과 사회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편견이 부각돼 포용의 문화를 밀어내고 있다. ●생존 위해 ‘위험’ 선택한 중미 캐러밴 지난 10월 13일 온두라스의 산페드로술라를 출발한 중미 이주민은 한 달 만인 11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아 있는 멕시코의 티후아나에 도착했다. 4000여㎞를 걸어서 왔다. 출발할 때 160여명이던 대열은 6000~7000명으로 불어났다. 대다수는 중미의 온두라스 출신이고 일부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출신도 포함돼 있다. 범죄조직과 마약조직으로부터의 살해 위협과 가난, 정치적 탄압 등을 피해 고향을 등진 사람들이다. 멕시코 당국과 미국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티후아나 지역에 약 6200명, 그리고 멕시칼리에 3000명 등 1만여명이 모여 있다. 티후아나에 운집한 6200여명 중 1000여명이 어린이라고 유니세프는 밝혔다. 국경 근처 스포츠 단지에 대형 임시텐트를 치고 겨우 비만 피하고 있다. 수용 가능한 인원의 2배 이상이 몰려 노숙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어린이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미 캐러밴의 목표는 미국에 가서 일자리를 잡고 보다 안전하고 나은 삶을 사는 것이다. 중미는 세계에서 살인사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현지 마약과 범죄조직에 협조하지 않으면 납치되거나 신체적 위협에 상시 노출돼 있다. 상당수는 하루 5달러도 벌지 못해 생존을 위해 위험을 선택했다. 이들이 굳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캐러밴을 꾸려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의 주장처럼 정치 쟁점화하려는 의도도 배제할 수 없겠지만, 그보다는 안전이 가장 큰 이유다. 소규모로 이동하면 범죄조직의 납치 등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미국 땅이 코앞이지만 이들이 걸어온 수천㎞보다 더 멀게만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해 5800명의 군대와 방위군을 배치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경선을 따라 세워진 6m 높이의 철제 울타리 주위에 가시철망을 설치하고 월경을 시도하는 이들을 향해 최루가스를 쏘며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장관 등은 이들 중에 범죄자들이 섞여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상당수는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계획이지만 심사를 받으려면 수주에서 수개월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들 앞에 이미 3000여명의 신청서류가 쌓여 있고 미국 국경검문소에서는 하루에 100건 정도만 처리하는 실정이다. 정치적 망명심사 순서를 기다리기보다 불법 월경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느는 이유다. 불법 월경을 시도하다 체포돼 추방된 사람도 수백명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치고 절망한 사람 중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450명이 고국으로 떠났고, 300여명이 추가로 돌아갈 의향을 밝혔다. 중미 이주민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무엇일까. 먼저 정치적 망명이 인정돼 미국에서 살게 되는 것인데, 가능성은 극히 낮다. 다음은 미국 대신 멕시코에 정착하는 방안이다. 멕시코에서는 이들에게 미국보다 훨씬 쉽게 망명 비자를 내줘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추방될 수 있고 갱단의 손질이 미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일부는 캐나다 이주도 희망하지만 역시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불법 월경을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방안이 있다.●유럽 ‘관용적 난민정책’ 갈등 증폭 유럽은 2015년 7년째 내전을 겪는 시리아 등의 중동 난민들이 몰려들면서 난민 위기를 겪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등록된 시리아 난민은 630만명으로 가장 많다. 터키 등 육로와 지중해를 통한 대규모 중동 난민의 유입은 반난민 정서를 불러일으키며 유럽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어 놓았다. 2015년 한 해에만 100만명 이상의 중동 난민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반난민,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하면서 극우정당들이 독일과 스웨덴, 헝가리, 이탈리아에서 약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난민과 불법 이민 증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촉발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독일의 관용적 난민 정책은 보수층 이탈로 이어졌고 결국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로 하여금 3년 뒤 정계 퇴진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한 주요 이유가 됐다. 유럽에서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놓고 회원국 간에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극우정당이 정권을 차지한 국가들, 특히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은 EU가 할당한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그런가 하면 2억 5000만명에 이르는 이주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오는 10~11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세계난민대책회의에 불참하거나 정식 채택될 예정인 유엔의 이주에 관한 국제협약에 불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미국은 일찌감치 국제이주협약 초안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고,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스라엘, 호주도 주권 침해적 요소가 있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립국인 스위스도 의회 결정을 따르겠다며 협약 가입을 유보했다. 이탈리아도 회의 불참을 발표했다. 국제협약은 체류 조건과 관계없는 이주자 권리의 보호, 노동 시장에 차별 없는 접근 허용 등을 핵심 내용으로 삼고 있어 일부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연방하원 연설에서 “취업 이민과 난민을 위한 조건을 개선하는 것은 국가적 이익”이며 “글로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여러 국가가 함께 찾아가는 시도”라고 유엔 국제이주협약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독일 정치권 일각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권국가로서 국경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고 중요하다. 그렇다고 정치적·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지고 도움을 청하는 난민들을 내칠 수만도 없다. 난민들로 인해 일자리가 줄고 사회적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여론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난민이 발생한 국가들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늘려 자기 나라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끌어낼 강력한 지도력이 절실한 지금, 메르켈 총리의 퇴진 예고는 그래서 더 안타깝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카카오뱅크 ‘2기 경영진’ 이달 출범

    임추위, 신임 대표이사 후보 7명 확정 이용우·윤호영 대표 포함… 21일 결정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2기 경영진’이 이달 중 공식 출범한다. 안으로는 공동대표 체제 지속 여부, 밖으로는 사업 영역 확장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주 7명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이 중에는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용우·윤호영 대표도 포함됐다. 이들은 2016년 말 선임돼 오는 22일로 임기가 끝난다. 새 대표는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이베이, 텐센트, 예스24 등 주주사들이 선임한다. 마찬가지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6명 중에서도 다수가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금융권에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뱅크가 새로운 경영진을 맞이하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가 대주주로 올라서면 단독대표 체제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년 4개월여 만에 가입 고객 73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아직은 정착 단계인 만큼 금융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살려 공동대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지만 모임통장을 소개하는 인사말 외에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카카오뱅크는 새 지도부가 결정되는 대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시행에 따른 ‘은산 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 완화와 맞물려 개인사업자 대출(소호 대출) 출시, 2금융권 연계대출 출시, 해외송금 서비스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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