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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비만 전쟁’ 확산

    미국에서는 지금 ‘비만과의 전쟁’이 한창이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비만과의 전쟁’을 선언한데 이어 미 상원의원들은 다음주 ‘비만법’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 상원,다음주 비만법 제출= 미 상원의 빌 프리스트 의원과 제프 빙어맨의원은 다음주 가칭 ‘비만대처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연방정부가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 등을 국민들에게 교육할 수 있도록 예산을 증액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된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등에 세금 부과나 경고문 부착 등 강력한 내용은 빠졌지만 연방정부가 비만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정면대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각 주에서도 유사 법안의 입법을 추진중이다.캘리포니아주는 올초 학생들의 탄산음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교내 탄산음료 자동판매기에 대한 규제법을 마련했다.버몬트와 텍사스주는 ‘탄산음료세’부과를 추진중이다.거둬들인 탄산음료세를 비만 퇴치에 쓴다는 것. 미 국세청은 올해 헬스클럽 가입비와 다이어트 관련 약품구입비 등을 소득에서공제해 주기로 했다. ◇미 식품업계,담배업계 전철 밟을까= 전전긍긍 미국 식품회사들은 비만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비만 확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담배회사들처럼 집단소송 대상이 될까봐 미리 건강한 식습관 및 운동권장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 최대 식품회사 크래프트는 웹사이트에 건강 관련 내용을 대폭 확충했다. 코카콜라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만보기를 나눠줬고,펩시콜라는 지난 4월 건강한 생활습관 및 건강식 개발을 위한 특별팀을 발족했다. 패스트푸드 회사들을 상대로 집단소송 제기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담배와 달리 식품에는 위해·중독 성분이 없고,원고의 심장질환이 특정 식품 때문이라는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하지만 1960년대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주도했던 조지 워싱턴 법대 존 반자프 교수는 승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햄버거·피자 등 패스트푸드에 지방·칼로리 함유량을 표기하지 않은 것은 내용물에 대한 정보를 공개토록 한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공중위생국에 따르면 미 성인의 61%,어린이의 13%가량이 과체중이다.매년 30만명이 비만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흡연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컵/ 한·터키전 길거리응원 표정

    “코리아팀 파이팅,터키팀 파이팅” ‘태극전사’한국팀이 ‘투르크 전사’터키팀과 3,4위전을 벌인 29일 전국에서는 마지막 ‘붉은 물결’의 장관이 연출됐다.이미 ‘4강 신화’의 짜릿함을 맛본 시민들은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넉넉한 마음으로 양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일부 응원단은 뜻밖의 서해교전에서 숨진 해군들을 위해 검은 리본을 달고 애도를 표했으나 축구 경기는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아쉬운 피날레- 이날 서울 시청앞 광장 50만명,광화문 30만명 등 전국 311곳에서 214만명이 거리응원에 나섰다.연휴와 서해교전 등의 여파로 지난 25일 독일전 당시 700만명에 비해 훨씬 줄어든 규모였지만 이번 월드컵 마지막 길거리 응원이라는 아쉬움 때문인지 응원열기는 더 뜨거웠다. 경북 영주에서 시청까지 왔다는 김형준(24·강릉대 4년)씨는 “지난 한국전쟁때 우리를 도와준 터키에 승리를 내줬기 때문에 크게 분하지는 않다.”면서 “비록 4위에 머물렀지만 축구도 응원도 후회없이 온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3살된 아들을 데리고 광화문에 나온 주부 이영숙(34)씨는 “아들이 크면 월드컵으로 행복했던 2002년 6월의 추억을 말해 주겠다.”면서 “이제 선수들이 마음의 짐을 벗고 푹 쉬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서울시청 앞에서는 인터넷 동호회 ‘터키팀을 응원하는 모임’회원 500여명이 응원전을 펼쳤다.허윤정(30·여)씨는 “터키팀이 너무 잘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호주인 마이클 앤더슨(33)은 “고액연봉을 받으면서도 몸을 사리는 유럽 선수들과 달리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붉게 물든 달구벌- 지난 10일 미국전에 이어 두번째 한국팀의 경기를 치른 대구는 온통 붉은 물결과 함성으로 뒤덮였다.시민들은 한국전쟁 당시 혈맹국인 터키와의 경기를 화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여기며 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거리 곳곳에는 ‘우리는 터키를 사랑합니다’라는 터키어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태극기,터키 국기가 나란히 게양됐다.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길거리 응원장에 나온 시민들은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밤늦게까지 폐막을앞둔 월드컵 열기를 만끽했다. 김종술(24·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월드컵 추억을 남겼다.”면서 “월드컵의 열기가 계속 이어져 우리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해교전 여파- 이날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서해교전 소식이 전해지자 “잔치 한마당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날 수 있느냐.”며 한때 술렁거렸으나 곧 안정을 되찾았다.유상호(47)씨는 “북한이 월드컵 녹화방송을 주민들에게 내보내 기뻐했는데 뜻밖의 사건이 터져 남북관계가 경색될까 염려스럽다.”며 정부가 현명하게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숨진 해군을 추모하는 뜻에서 검은색 리본을 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가슴에 검은색 나비 모양 리본을 단 한명우(28·서울 성동구 성수동)씨는“우리가 즐겁게 응원을 할 수 있도록 나라를 지키다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은 군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주둔하는 해병부대는 그동안 월드컵 한국전이 있을 때마다 인근 농협 마당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장병과 주민 700∼800명이 함께 응원전을 펼쳐왔으나 이날은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발생하자 계획된 응원전을 취소하고 경계강화에 나섰다. -홀가분한 선수가족- 이날 대표선수 가족들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야 두 다리를 펴고 잠잘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송종국 선수의 아버지 송민배(53)씨는 “4년뒤 독일 월드컵때는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 4강은 물론이고 우승까지 가자.”고 다짐했다.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동(44)씨는 “한국전쟁 때 참전한 우방국인 터키와 거친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일”이라며 “4년 후엔 우리 지성이가 대표팀의 주축이 되어 더 멋진 경기를 펼칠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아침 남편에게 ‘승리의 선물을 보여 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유상철 선수의 아내 최희선(30)씨는 “딸 다빈이가 아빠를 너무나보고 싶어 한다.”면서 “남편이 돌아오면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마련할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황경근·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월드컵/4강 신화 남기고…/한국,터키에 패배…아쉬운 4위

    바닥난 체력 탓일까,풀린 정신력 탓일까.한국축구가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려던 꿈을 접고 2002 한·일월드컵을 4위로 마감했다.한국은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3,4위전에서 월드컵 통산 최단시간 골을 내주는 등 전반에만 3실점하는 바람에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2-3으로 아쉽게 무너졌다. 이로써 한국은 54년 스위스월드컵 때 0-7로 참패한 빚을 48년만에 되갚는데 실패하며 통산 전적에서도 1무3패로 뒤졌다. 48년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한 터키는 개최국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당당히 3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의 돌풍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등 강호들을 상대로 48년 동안 비원으로만 간직해온 1승과 16강 진출을 한꺼번에 달성한 것은 물론,우승후보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연휴와 남북한의 서해 교전 후유증 등으로 길거리 응원단이 당초 예상한 430만명에서 214만여명으로격감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김태영 최진철 등 핵심 수비수들이 결장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전반 3골을 내줘 일찌감치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홍명보가 유상철의 패스를 어설프게 컨트롤하다 터키 일한 만시즈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를 이어받은 하칸쉬퀴르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이 때가 11초.지난 62년 칠레대회 때 체코의 마세크가 멕시코전에서 기록한 종전 최단시간 득점기록 15초를 4초 경신한 신기록이다. 한국은 전반 9분 이을용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았지만 13분과 32분 수비진이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드러내며 일한 만시즈에게 연속골을 내줘 대세를 망쳤다. 후반들어 한국은 홍명보 대신 김태영을 투입해 수비를 보완한 뒤 차두리 최태욱 등 신예 공격수들을 기용해 반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하지만 문전에서의 처리가 정교하지 못했던 데다 터키 골키퍼 뤼슈튀가 빛나는 선방을 하는 바람에 번번이 득점 일보직전에서 물러서다 종료 직전 송종국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대구 임병선 이종락 박록삼기자 bsnim@
  • 유엔차원 脫北 해결/정부 정책전환 안팎

    정부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한·중간 협상 정책을 깨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한 해결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제는 유엔의 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탈북자입국이 ‘1000명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점을 감안,‘UNHCR를 통한 탈북자 통로 일원화’방안을 선택키로 한 것이다.국제사회의 공론화도 정부가 정책변환에 나선 큰 요인이다. -유엔 테두리를 통한 해결 불가피- 정부는 지난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중국 공안이 진입,탈북자를 강제연행하면서 한·중 외교마찰로 비화될 때까지도 “현재까지는 한·중간 협상이 가장 실질적이고 유효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3일 한·중간 탈북자 26명의 한국행과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 합의한 뒤 본격적으로 방향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기획망명에 의해 한국공관 등에 진입한 탈북자 가운데는 북한에 돌아가도 처벌 위협 등 절박한 사정이 없는데도 정착지원금을 바라며 공관에 진입하고,게다가 브로커들의종용으로 진입한 탈북자들이 있다는 점도 유엔을 통한 해결쪽으로 방향을 튼 원인의 하나로 관측된다.정부가 지난 27일 중국에서 활동중인 NGO인사의 체포사실과 중국 정부의 강경 방침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난민지위가 인정되지 않는 탈북자의 경우 UNHCR가 관할하는 난민 캠프에서 일정 보호기간을 거친 뒤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 가게 할 수 있다는 논리로 중국측을 설득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입장과 전망- 이제까지 탈북자 문제는 북·중간 문제이고 한국은 당사국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던 중국은 지난 23일 한·중 합의를 계기로 양국 직접 협상의 길을 열었다.중국은 탈북자들에게 난민의 길을 열어줄 경우 대량 탈북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우리측 요청을 일단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탈북자가 베이징의 외교공관에 들어갈 때마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가 국제여론의 도마에 오른다는 점이 중국의 고민이다. UNHCR에 의한 해결은 한국과 미국,일본,유럽연합(EU) 모두가 희망하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중국측이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UNHCR 역할 1951년 설립된 UNHCR는 헐벗고 굶주린 난민들을 보호하고 재정착시키기 위한 유엔 산하 인권기구다.32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과 파키스탄·이란에 남아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230만명 등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쳐왔다.현재 구호요원은 5000여명이며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러시아 정부는 탈북자들의 난민여부 판정을 UNHCR에 일임하고 있다.난민으로 인정되면 우리 정부가 연고권을 주장,데려올 수 있다.중국은 난민협약에는 가입했으나 난민절차에 관한 규정이 없고,현재까지 UNHCR에 의한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 中 휴대폰가입자 1억7000만명

    (베이징 연합) 중국이 세계 이동통신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휴대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정부기관의 통계를 인용,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보산업부(MII)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국내 휴대폰 가입자수는 1억 7000만명에 달했다면서 1년 전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미국을 제친 이래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유·무선 전화 가입자는 모두 3억 7000만명이라고 덧붙였다. MII는 지난 4월말 현재 중국의 휴대폰 이용자 수는 1억 6660만명으로 전월의 1억6150만명에 비해 휴대폰 사용자 수가 3.2%(510만명)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나 데일리는 지난 5개월간 이동전화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수는 모두 2657만명에 달한다면서 이는 월 평균 530만명이 새로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셈이라고 말했다.
  • 예상 깬 흥행성적 ‘오페라 유령’이 남긴것

    ‘국내에서도 뮤지컬의 롱런이 가능할까?’기대와 우려 속에서 지난해 12월2일 막을 올린 ‘오페라의 유령’이 예상을 깬 흥행 성적을 거두고 오는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와 7개월간의 장기공연이라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공연계는 개막전부터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연간 관객 30만명에 연 매출 140억원에 불과한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대세였다.그러나 폐막을 10여일 앞둔 현재의 성적은 당당히 ‘합격’이다. 최종 매출액은 192억원.제작비·로열티·문예진흥기금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20억원 수준으로 금액 자체는 크지 않다.하지만 관객 규모는 어마어마하다.지난 7개월간 94%의 유료 객석점유율을 유지했다.30일 공연까지 포함한다면 총 244회 공연에약 24만명의 관객이 몰려든 셈이다. 이같은 흥행 성공에는 아홉 차례 오디션 끝에 선발한 출연진과 오리지널 스태프의 기술,원작 자체의 음악성과 작품성 등 작품의 질과 완성도가 가장 큰 몫을 했다.아울러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제작사 RUG와 제미로의 치밀한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국내에서는 드문 공연 예매제를 고집했고,이는 월드컵 같은 ‘악재’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시장성의 입증은 뮤지컬도 하나의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그동안 꾸준히 뮤지컬에 투자해온 코리아픽처스 외에도 지난해 말 설립된 SJ엔터테인먼트와 스타맥스 등이 투자에 새로 뛰어들었다.또 인터넷 영화·공연 티켓 예매대행사인 맥스무비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서울시립뮤지컬 강대진 단장은 “잘 만든 뮤지컬만 있다면 언제든지 관객은 볼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시장 규모를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연극계는 가뜩이나 취약한 처지가 뮤지컬의 거대화로 더 좁아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눈치다.또 외국 뮤지컬이 대량 수입되면 자칫 창작 뮤지컬의 자생력을 약화하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연극평론가 김미도씨는 “곧 무대에 오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 미제라블’처럼 비싼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뮤지컬이 줄줄이 들어온다면 ‘명성황후’이후 창작뮤지컬이 큰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에서 더 침체될 수도 있다.”면서 “창작뮤지컬이 경쟁력을 갖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반면 문화 개방화 시대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평가도 많다.에이콤 윤호진대표는 “어차피 문화상품에는 나라의 경계가 없어졌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이 들어온다면 국내 관객에게도 감상의 기회가 늘고,창작 뮤지컬계도 자극을 받아 좋은 작품을 만드는 등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미로는 이번 ‘오페라의 유령’성공을 발판 삼아 내년 2월 예술의전당에서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 오리지널팀이 출연하는 뮤지컬 ‘캐츠’를 공연할 계획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월드컵/ 8강염원 붉게 물든 한밭

    ‘부산(첫승),인천(16강) 찍고 대전(8강)….’ 이탈리아-한국의 ‘외나무 대결’을 하루 앞둔 17일 한밭벌은 8강 진출을 염원하는 함성과 열기로 붉게 타올랐다. 대전시내에는 8강 진출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고 음식점과 술집 등에서는 ‘이탈리아를 꺾으면 공짜로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또 대학과 백화점,공단 등은 경기 당일을 휴무일로 정했고 일부 학교는 오전 수업만 하기로 하는 등 시내 전체가 축제 무드에 휩싸였다.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아침 조직위측이 ‘인터넷을 통해 남은 입장권 1459장이 모두 팔렸다.’면서 현장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알렸음에도 ‘혹시나’하는 생각에 200여 야영족들이 끝까지 버텨 주위를 안타깝게했다. 특히 한국대표팀이 묵고 있는 스파피아호텔 주변에는 학생·서포터스·시민 등 환영 인파가 하루종일 붐비며 ‘대∼한민국’‘오 필승 코리아’등으로 열렬히 응원했다. 대전시는 경기 당일 30만명 이상이 ‘길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엑스포과학공원 고수부지,스파피아호텔 문화마당,서대전 광장,대전역 앞 중앙로,한밭야구장 등 5곳에 대형 전광판 16개를 설치키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 “8강신화 한밭서”들썩, 대전은 벌써 흥분의 도가니

    ‘한밭벌에서 다시 한번 온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 이탈리아와 월드컵 16강전을 벌이는 대전이 경기 사흘을 앞두고 벌써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있다. 대전경기장 주변에는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열혈 축구팬들의 텐트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고,대전시는 전국의 길거리 응원단을 위한 대형 전광판을 어디에 설치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입장권 좀 파세요= 호남고속도로 유성IC 앞 대전경기장 임시판매소로부터 300m쯤 떨어진 장대삼거리까지 입장권을 사려는 축구팬의 텐트 70여채가 줄을 이었다.텐트에 거주하고 있는 축구팬은 대략 500명. 이들은 “입장권이 완전 매진됐다.”는 월드컵 대전운영본부의 방송에도 불구하고 “대구나 인천경기 때와 같이 3000여석은 남아 있을 것”이라며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14일 오후 10시30분 대전경기장에서 열린 미국-폴란드전이 끝난 뒤 곧바로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대전운영본부 관계자는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른 인천에서 텐트를 치고도 표를 구하지 못해 한이 맺힌 팬들이 16강 격전지로 대전을 꼽고 아예 미국-폴란드전을 보고 경기장 입구를 선점한 사람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날 대전월드컵 홈페이지에는 한국팀의 16강전 입장권을 놓고 흥정하는 팬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12만 8000원인 3등석 한 장이 최고 100만원까지 호가하는 등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일부 팬들은 “24평짜리 아파트 한 채와 입장권 1장을 바꾸자.” “2000년식 뉴그랜저 승용차를 줄 테니 입장권 한 장을 달라.”는 장난스러운 글도 올렸다. ●길거리 전광판을 어디에 설치할까요= 대전시에 초비상이 걸렸다.설마설마했던 16강전이 대전에서 열리자 대전시는 이날 아침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가장 문제가 된 것이 길거리응원단을 위한 대책. 대전시는 인천의 경우 10만명 이상이 거리로 몰려와 한국팀을 응원한 점으로 미뤄 국토의 중심부에 있고 경기의 비중이 더 큰 대전에는 3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전엑스포 과학공원 앞 갑천 둔치에 대형 전광판을 달아 길거리 응원단을 유치키로 했다.또 서대전 시민광장,한밭종합운동장,엑스포 남문광장 등에도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초 월드컵 16강전이 예정돼 있어 다른 문제는 없으나 한국팀의 16강전이 치러지면서 별도 대책이 없었던 길거리 응원단 때문에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도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18일 서울∼대전간 열차 14대(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추가로 투입하고 2대는 객차를 늘려 운행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한·미전 열리던 날/ 땀 쥔 90분… 한·미 모두 잘싸웠다

    비록 승전보는 전하지 못했지만 달구벌의 뜨거운 열기가 전국을 녹이는 듯했다.10일 오후 일부 지역에서 한·미전이 진행되는 동안 굵은 비가 내린 서울 광화문 일대 등 전국 곳곳은 응원 인파로 거대한 ‘축구 해방구’가 됐다.온 국민은 한국팀이 남은 포르투갈전에서 선전하길 바라며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용광로처럼 끓은 방방곡곡= 한·미전이 진행되는 동안 전국은 온통 ‘붉은 물결’로 가득찼다.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방방곡곡은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기 시작했다.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때와 골찬스를 살리지 못할 때는 ‘아-.’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오기도 했다. 후반 안정환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고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 선수의 억울함을 달래듯 쇼트트랙 선수의 역주 장면을 골 세리머니로 연출하자 응원단은 “와”하며 환성을 그칠 줄 몰랐다. 학교와 기업은 대부분 오전에 수업과 근무를 마치고 곳곳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한국팀을 위해 힘찬 박수를 쳤다. 서울 여의도 IBK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20여개 기업체 사원들은 ‘붉은 악마’ 티셔츠에 붉은 넥타이,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대형 호프집에 모여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질렀다. 서울지방법원 직원들은 이날 한국팀과 같은 색깔의 유니폼 상의를 입고 근무했고,민원 부서 직원들은 전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전국의 재소자들도 TV를 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기말고사까지 연기한 전국의 대학들은 강당,구내 식당,극장 등에 설치한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서울 도심은 불타는 ‘가을산'=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응원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30만명이 운집한 인파는 87년 6월 항쟁 이후 이 지역에 모인 최대 규모의 군중으로 기록됐다.경찰 헬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은 온통 붉은 단풍으로 뒤덮인 가을 산을 연상케 했다. ‘길거리 응원단’은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없이 ‘대∼한민국’ ‘오∼코리아’를 외치며 한국팀을 뜨겁게 성원했다.아무도 선창하지 않는데도 애국가 합창이 인파 속에서 울려퍼졌다. 한강시민공원 야외무대,잠실야구장,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상암동 평화의 공원,강남 COEX 야외무대 등에도 붉은 옷을 입은 수만명의 집단 응원전이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시청 앞에서 친구들과 응원을 펼친 신승철(19·대학 1년)군은 “수원에서 첫차를 타고 왔는데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애국심을 주체할 수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재수생인 딸과 고교 3년생인 아들을 데리고 광화문에 나온 진현성(47)씨는 “오랜만에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준 것 같다.”면서 “오늘 느낀 축구와 응원의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국계 회사에 다니면서 외국인 동료 10여명과 광화문으로 응원을 나온 이광자(52·여)씨는 “대한민국의 단결력을 보여줘 기쁘다.”고 했다. 서울시청 보도과 신시석(48) 주임은 “87년 6월항쟁 때는 시청 앞에 모인 사람들이 돌을 던질까봐 불안에 떨었는데 오늘은 사람들의 함성 소리를 들을수록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창구 조태성기자 yidonggu@
  • 월마트 주주총회는 축제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가 월 마트의 주주총회에 간 이유는 간단했다.직원들과 주주들의 여흥과 사기를 돋우기 위해서다.초청된 가수들은 노래를 불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10대의 TV 여성스타들은 패션 쇼를 펼쳤다. 새 이사진을 뽑고 정관을 고치는,기존의 고루한 주주총회 모습과는 아주 딴 판이다.세계 1등 기업인 월 마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콘서트처럼 치렀다.젊은층을 겨냥하고 신세대 패션을 주도한다는 새로운 기업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아칸소주 페이테빌에 있는 아칸소 대학의 농구장에는 20만명의 직원들과 주주들이 운집했다.중국과 일본,멕시코,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온 해외 직원과 퇴직한 근로자까지 포함됐다. TV 스타의 소개를 받으면서 무대에 등단한 리 스콧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다스릴 능력이 있으며 과거 어느 때보다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2∼4월 중 이익이 19.4%,총 매출이 14.4% 각각 증가했으며 지난 한해 동안 218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실적보고에 경영진 등과 함께 월 마트를 외치며 환호했다.실제 2180억달러 매출은 IBM과 AT&T,마이크로소프트,질레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연간 수입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경영진은 올해 대형 할인점 이외에도 슈퍼마켓을 20개,할인점과 슈퍼마켓이 합쳐진 형태의 슈퍼센터를 180여개 더 늘리겠다고 말해 확장경영 방침을 선언했다.현재 국내 할인점 1614개,해외 할인점 1196개,슈퍼센터 1133개,창고형 할인점인 샘스클럽 509개,슈퍼마켓 33개 등 총 4485개의 영업점을 갖고 있다. 월 마트는 비용 지출에 인색하기로 유명하지만 130만명의 직원 가운데 3400명에게 비행기 표 등의 교통편을 제공하고 연예인과 미식축구 선수들을 부르는데 수십만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평가됐다. 주주총회가 열리는 지역 경제에도 400만달러(50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줬다. mip@
  • [데스크칼럼] 또 하나의 ‘6·10 승리’

    설렘과 긴장 속에 날이 밝았다.10일 오후 대구에서의 월드컵 한·미전이 끝나면 일부 지역에서 길거리 응원단이 ‘반미(反美)’시위대로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붉은 악마’ 등 한국축구 응원단은 지난 4일의 대(對)폴란드전을 통해 길거리 응원이 ‘한국축구의 명품’으로 위상을 굳힌 만큼 별 일은 없을 것으로 호언하고 있다.운동권 및 시민단체들도 “스포츠는 스포츠”라며 자제분위기를 선도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최근 한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정서는 지극히 부정적이다.반미 감정은 지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의 ‘오노 사건’으로 크게 부풀어 올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잇단 대북 강경발언,공군 차기전투기(FX) 선정과정에서의 미국 압력 의혹 등도 한몫을 거들었다. 한국민들의 반미 감정이 어떠한지는 주한 미국대사가 사석에서 던진 한마디가 말해준다.“차라리 미국팀이 졌으면 좋겠다.”미 본토의 생화학 특수부대 1개 소대가 한국에 들어오고 동해상 원거리에 첩보수집 구축함 1척을 배치시킨 것만으로도 미국의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스포츠는 정치색이 가미되는 순간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잃는다.어떤 이유에서든 한·미전에 정치색의 ‘정’자가 끼어들면 월드컵 ‘성공’은 물론 한국민들의 신바람도 사라지게 된다.‘붉은 악마’도 미국전 응원구호를 ‘‘반미’성격인Oh, No! USA!’라고 했다가 “없었던 일로 했다.”고 한다. 불상사가 특히 미국에 패한 뒤라면, 외신들이 놀람 그 자체라고 평했던 우리의 응원문화는 끝없는 추락의 날갯짓을 할 것이다. 오늘만큼은 응원은 ‘Yes’,반미는 ‘No’를 해 줄 것을 주문해 본다.월드컵에서만이라도 ‘Oh,Yes! USA!’라는 아량으로 또 한번 세계를 감동시켜 줄 수는 없을까. 길거리 응원의 예상인파는 전국적으로 약 70만명.서울만 대형전광판이 설치돼 있는 9곳에 43만명이 모이는데 이중 30만명이 광화문 네거리와 시청 주변에 집중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종료후 길거리 응원단의 의연함이 경찰의 경비태세 강화라는 강제(强制)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응원 양태는 한국축구의 ‘트레이드 마크’로완전히 자리매김돼야 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는 사람들이 없지않은 모양이지만 오늘은 참아야 한다.반미집회 및 시위는 다음 기회를 얼마든지 기약할 수 있다.‘반미’도 따지고 보면 일종의 ‘나라사랑’자존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한·미전에서 ‘반미’를 자제하자는 것은 결코 미국이 예뻐서가 아니다.미국에는 오늘 ‘페어 응원’을 보여줌으로써 역으로 ‘한·미 관계가 왜 이 지경까지 됐으며 그 주범이 누구인가.’를 반추하는 날로 삼도록 하자.제2의 ‘6·10항쟁’이다.‘넥타이 부대’가 아닌 ‘붉은 T셔츠의 악마’가 해낼 수 있다. 길거리 응원단은 끝까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 기성세대들도 붉은 T셔츠 차림으로 거리로 뛰어나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해달라.또 한번의 축포를 높이 높이 쏠 때가 머지 않았다. 이건영 사회교육에디터seouling@
  • 월드컵/ 응원은 ‘YES’ 反美는 ‘NO’

    10일 열리는 월드컵 한·미전을 앞두고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응원이나 시위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반미 시위를 할 우려가 있었던 한총련이 시위를 자제키로 했고 시민·사회단체도 질서있는 응원전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붉은 악마’ 등 응원단이나 네티즌들도 일부 흥분한 군중이 반미 시위대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격렬한 반미 구호나 돌출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경기 당일에 반미 시위나 행사를 계획했던 한총련과 일부 단체는 8일 내부 논의를 거쳐 정치적 성격을 띤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한총련은 이날 “응원전 분위기에 ‘반미 주장’을 어떻게 반영시킬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반미 시위나 집단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7년 ‘6·10 민주화 항쟁’을 기리기 위해 시청 앞 기념행사를 검토해온 ‘희망 네트워크’도 이날 회의를 열어 “월드컵에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서는 안된다.”고 결론짓고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희망 네트워크’는 6월항쟁을 이끈주역들과 당시 ‘넥타이 부대’가 모인 단체다. 차기전투기(FX) 선정 과정에서 미국의 압력 의혹을 제기해온 참여연대도 이날 “딴죽걸기식 행동은 시민운동의 목적과 배치된다.”며 일체의 반미 시위를 벌이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 파주 미군부대 공사장에서 일하다 고압선에 감전돼 지난 6일 숨진 전동록(54)씨의 미대사관 앞 노제를 준비중인 전국연합,민주노총 등도 “5일장을 마치는 10일 오전 9시에 최대한 간소하게 노제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경찰은 노제 자체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만난 ‘붉은 악마’와 ‘코리아팀 파이팅(KTF)’등대규모 응원단 대표들도 모임을 갖고 “경기장 안팎의 응원전을 잔치 분위기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치를 것”을 다짐했다. 인터넷 PC통신 나우누리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준씨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국민으로서 승자에게는 환호를,패자에게는 격려를 보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주문했다.다른 네티즌들도 “선의의 응원을 펼치자.”고 동조하고 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스포츠를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비화시켜 국민들의 신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미전이 열리는 10일 오후 전국에서 70만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에서는 전광판이 설치된 광화문 네거리,시청 광장,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 9곳에 43만명이 운집하고,이 가운데 30만명이 광화문과 시청 주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정부는 10일 오전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월드컵 관계 차관회의’를 열어 경기장 및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해 경비를 강화하는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男 변호사·女 의사 ‘월수입 최고’

    월 평균수입이 높은 직업은 남자의 경우 변호사(620만원),비행기 조종사(490만원),기업 고위 임원(457만원),치과의사(445만원) 순이다.여자는 의사(333만원),대학교수(323만원),통역가(319만원),한의사(288만원)로 조사됐다. 종사자가 가장 많은 직업은 상점판매원(23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 10명중 1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은 6일 산업별 직업별 종사자 수와 임금 등 노동시장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직업지도(Job-Map)’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전국 5만 표본가구의 만 15세 이상의 가구원 가운데 취업자 6만 5193명을 대상으로 한 ‘산업별·직업별 고용구조 조사’를 토대로 만든 것이다.194개 산업별,419개 직업별 취업자와 평균 임금,학력,연령,남녀비율,근속연수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청소년들의 진학지도 및 취업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별로는 여자비율이 60% 이상인 직업은 통역가,번역가,간호사,유치원 교사 등 70개,남자비율이 60% 이상인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대학교수,변호사,의사,공무원,조경사 등 303개였다. 또 학력이 낮을수록 단순노무직이나 청소원 등 고용이 불안한 직업에 종사하는 인원이 많았고 같은 직업이라도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수입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근로시간은 구급요원(72.7시간),안경사(65.9시간),택시운전사(65.8시간) 등이 길었고 예능계 학원강사(32.3시간),설문 조사원(32.8시간),문리·어학계 학원강사(34.5시간) 등은 짧았다. 중앙고용정보원은 이번에 발간된 직업지도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워크넷(www.work.go.kr)에 공개하기로 했다.(02)2194-0750. 오일만기자 oilman@
  • 선택 6.13/ 경북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후보가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했다면 무소속 조영건(曺泳建)후보는 다소 이상적인 정책을 내놓았다.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중단없는 도정’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그동안 추진한 정책을 바탕으로 ‘위대한 경북’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한다.장로인 조 후보는 ‘미신 타파’를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이의근 “도청이전 추진”조영건 “대구·경북 통합” ●도청 이전= 이 후보는 “도청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전이 안되는 이유로 현행법상 도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하나 후보지역만 6곳에 달해 과반수 찬성을 이끌어 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3조원에 이르는 이전 재원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도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앞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지역 발전과 도민의 뜻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힘쓰겠다고강조했다. 조 후보는 도청 이전이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한마디로 시·도의 경계를 나눠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따라서 대구시와 경북도를 합치고 더 나아가서는 모든 시·도의 경계를 없애 전국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경주세계엑스포 운영 방향= 이 후보는 경주엑스포에 대해 ‘문화의 세기’인 21세기를 경북이 선도하기 위해 기획한 세계 최초의 종합문화박람회라고 설명했다. 98년과 2000년의 두 차례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제3회 경주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앞으로 3년마다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경주엑스포가 열리는 엑스포공원을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문화명소로 조성,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물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경주엑스포를 본적도 없을 뿐 아니라 행사 내용도 모른다.”고 주장했다.그만큼 관심권 밖에 있다는 뜻이다.도백이 되겠다는 자신이 모르는데 다른 도민들이야 오죽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경주엑스포는 예산만 낭비한 집안행사에 불과했다.”면서 “경주엑스포의 전반적인 문제를 검토해 존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북부지역 개발사업 부진= 이 후보는 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을 위해 96년 4월부터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실적이 부진한 점을 인정하고 있다.시행 초기에 외환위기라는 예기치 않은 사태를 맞으면서 민자 유치가 제대로 안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 앞으로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조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또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투자여건이 좋아져 민자 유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 후보는 북부지역을 수도권 배후 주거지역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관광지인문경새재와 소백산국립공원 부근에 대규모 주거지역을 개발,수도권 인구 20만∼30만명을 유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천지역에도 중부권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택지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북부지역도 교통여건이 좋아져 택지를 개발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대구지하철 경북지역 연장= 이 후보는 “생활권역 확대와 인근 지역의 도시화 등으로 경북 경산과 영천지역 교통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도로의 수용한계로 새로운 교통수단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대구지하철의 경북지역 연장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기본계획을 세워 민간자본 투자를 유도한다는 것.또 대구선 복선전철화사업과 경전철사업 등을 비교,분석해 최적안을 마련할계획이다. 조 후보는 대구지하철이 경산과 영천까지 연장돼야 한다는 이 후보와 같은 견해다.그래야만 학생과 주민들의 교통 문제가 해소되고 대구 인근 도시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실천 방법에서는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조 후보는 예산확보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돈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예산 확보를 위해 주민들과 대정부 실력행사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 이 후보는 지역경제 회생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이를 위해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확대하고,판로를 개척하며,기술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또 “기업 사기진작책을 마련하고 재래시장 활성화,실업문제 해결,산업구조 개편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포항공대 등 우수한 인력을 활용해 포항철강공단을 첨단 과학공단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이렇게 하면 물류비와 생산원가가 절감돼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한·일 어업협정 등으로 인해 빼앗긴 어민들의 생계 터전을 되찾기 위한 노력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밖에 이 후보는 찾아가서 보살피는 ‘홈탁터형 평생 건강관리시스템’구축,효모범고장 건설,클린 봉사 도정,열린 도정 등을 내세웠고,조 후보는 시·군에 무료법률상담실 설치,독도의 실질적 주권찾기,시민단체 지원 등을 약속했다. ●종합= 두 후보는 대부분의 현안에서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도청 이전의 경우 이 후보는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주장이고,조 후보는 대구시와 무조건적인 통합,더 나아가서는 모든 시·도의 경계를 없애겠다는,다소 초현실적(?)인해결책을 제시했다. 경주엑스포도 이 후보는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하면서 세계적 문화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혀 과대포장이라는 지적을 받는다.조 후보는 예산을 낭비한 전형적 전시행정이라고 혹평하면서도 폐지 여부는 전문가의 검토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해 이율배반적이었다. 북부지역 개발과 관련,조 후보의 관광지 인근 전원주택지 개발은 쉽사리 추진될수 없는 공약이라는 게 중론이다. 두 후보가 유일하게 공감한 대구지하철의 경북지역 연장 문제를 놓고,조 후보는성사가 안될 경우 지역 주민들과 상경해 대정부 시위를 벌이겠다는 물리적 해결방안도 제시했다.지역 경제활성화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그 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재탕,신선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인물평 ●이의근 후보를 보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그의 웃는 모습을 본 모 여성방송 진행자가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라고 별명을 붙였을 정도다. 이같은 이미지는 리더십과도 연결된다.포용력 등 원만한 대인관계는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조차 인정하고 있다.풍부한 행정경험과 선천적인 부지런함 등으로 지난 7년간 민선 도지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결정에 너무 신중해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조영건 후보는 등록 전까지,연고가 있는 영천시와 칠곡군 왜관읍 지역을 빼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의 경력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67년 7대 총선과 92년 14대 총선 때 영천에서 출마해 낙선한 것과 왜관병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정도다.조 후보는‘도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단군상을 모두 철폐하겠다.’등 파격적인 언행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반 지지율이 너무 미약해 지역 일부 방송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하는 수모도 당했다.
  • 12회 마약퇴치 대상 영예의 수상자/ 대상 서울지검 마약수사부

    “최근 한국이 동남아 마약 밀매의 관문이 되는 추세입니다.마약수사부는 국제 마약 밀매조직의 국내 공급을 차단하고 동남아 일대 마약 조직을 소탕하는 데 협력해 한국검찰의 위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주관한 ‘제12회 마약퇴치대상’을 수상한 서울지방검찰청 마약수사부의 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처벌 일변도의 수사보다는 마약 사범에 대한 치료와 재활의 길을 여는 정책전환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는 지난해 4월 미국의 마약청과 같은 강력하고 전문적인 수사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서울지검 강력부의 마약 수사팀이 승격한 수사부서다.초대 마약수사부장으로 취임한 정 부장검사를 포함해 52명의 검사와 수사관들이 불철주야 마약 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해 1∼7월 중국 범죄조직인 삼합회를 배경으로 동남아 일대 최대 마약공급책으로 활동하던 김동화파를 검거해 한·중·일 국제 공조 수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평가를 받았다.당시제주도 해상으로 급파된 수사관들은폭풍우 속에서 히로뽕 밀수 선박을 검거했으며 중국과 연계해 히로뽕 완제품 10㎏과 반제품 1360㎏을 압수했다.히로뽕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에 비춰볼 때 완제품 10㎏은 30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및 유학생의 엑스터시 밀매 적발 등 국내 마약 확산 차단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마약수사부는 홍보와 치료재활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마약 퇴치를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단순투약자에 대해서는 ‘치료조건부 기소유예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로 인해 지난해 33명이,올해 1∼4월에만 16명이 치료조건부 기소유예 선고를 받아 작지만의미있는 결실을 일궈냈다. “마약을 상시 접할 수 있는 투약자가 10만명에 이르고있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절실한 만큼 마약수사의 열악한 여건을 개선하고 치료·재활 시설에 대한정부 지원을 확대해 마약중독의 악순환을 끊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특수건강 진단 대상 확대

    직업성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특수건강진단 대상이 늘어나고 직업병 감시체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구축된다.노동부는 28일 특수건강진단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직업병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4개 분야 35개 과제를 연계한 ‘근로자건강 감시체계 확립방안’을 확정,관련법규를 개정해 2003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근골격계 질환 등 작업관련성 질환자가 지난 98년 796명에서 지난해 4038명으로 5배나 늘어나고 직업병 환자도 1010명에서 1538명으로 증가 추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현재 120종에 불과한 특수건강진단 대상 유해업무에 독성간염 유발물질인 디메틸아세트아미드(DMAc) 등 80여종을 추가,모두 200여종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특수건강진단 대상자는 2000년 현재 53만명규모에서 20만∼30만명가량 늘어나 80만명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불법체류 외국인 30% 급증

    국내에 불법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지난 1년 동안 30%가량 급증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4월 현재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 수는 26만 8258명으로 지난해 4월의 20만 5817명에 비해 3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올해 말 불법체류 외국인수는 지난 2000년말 18만 8995명보다 훨씬 많은 30만명을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이 전체의 23.8%인 7만 5964명으로 가장 많고,한족이 23.3%인 6만 2476명,태국 1만 7733명,필리핀 1만 7465명,방글라데시 1만 5764명 등의 순이었다.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모두 293건으로 폭력이 101건으로 가장 많고,절도 74건,사기 등 지능범 26건,강도 9건 등으로 분석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탈북 러시’해법은 있는가/ ‘조용한 외교’탈피 공론화를

    지난 8일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중국 공안에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5명이 마침내 23일 새벽 서울 땅을 밟았다.이제는 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대한본질적인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10만∼30만명으로 추산되는 탈북자들을 받아들일 우리 사회의정서적·물리적 용량은 어느 정도인가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대량 탈북’사태라는 눈앞의 ‘위기’를 안정된 통일을 위한 ‘기회’가 되도록 하기 위한 해법을 긴급점검한다. “베이징 내 제3국 공관에 진입할 탈북자들이 줄을 서 있다.월드컵 기간 중 탈북자 1500명의 해상 망명을 시도하겠다.” 독일 의사 출신으로 지난 3월 탈북자 25명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기획한 폴러첸씨의 공언이다.탈북자 문제를 최대한 국제 이슈화하겠다는 뜻이다. ●변화 요구받는 정부대책= 정부는 국제법상 ‘칼자루를 쥔’ 중국과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조용한 외교’를 내세워왔다.북한과 ‘변경관리에 관한 비밀 의정서’를 체결한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기본적으로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 입국자’로 본다.우리 정부는 ‘난민 인정’이 최선이긴 하나 현실적으로 중국이이를 허용할 리 없고,오히려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3일 탈북자 문제와 관련,국무조정실 주재로 부처합동회의가 열렸지만 탈북자 지원 비정부기구(NGO)들의 중국내 활동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을 뿐 뾰족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정부는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탈북자 문제가 터질 대로터진 만큼 한·중간 해결하자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그러나 중국측은 “중·북 관계와 한·중 관계는 별개의 문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제성호 교수는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면서 능동적이고 치밀한 외교전략을 주문했다. ●탈북자들과 남한국민= 한국행에 성공한 탈북자들의 임시수용·적응 교육시설인 ‘하나원’은 이미 포화상태다.탈북자들의 망명시도 사건이 있을 경우 여론은 조급해진다.‘무조건 빨리 데려오라.’는 게 주류다. 그러나 하나원에 대한 예산을 늘리려는 통일부 등 관련 부처의 시도는 예산이라는 높은 벽에 부딪힌다.지난해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는 581명.올해는 5월 현재 300명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800∼1000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외교력 및 대책에 대한 점검과 함께 우리 국민이탈북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지도 되짚어야 할 과제다. ●대안은?= 첸치천(錢其琛) 중국 외교부 부총리는 지난 16일 “중국의 정책은 북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한 중국 내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보장하는 것이다.”고 밝혔다.탈북자들의 체류를 인정하겠다는 발언으로도 해석될수 있는 대목이다. 배가 고파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살 수만 있다면 이는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책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중국 공안의 단속 등 현지 상황은 중국 정부의 말과는 다르다는 게 구호활동을 하는 NGO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남북한 및 한·중,북·중 역학관계에서 정치이슈화 탈피를 위해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 등 국제기구를 개입시켜 국제관리 하에 둬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이와함께 우리 민간 기업들이 나서서 공장이나 농장 등을 세워 이들을 수용·교육하는 전향적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는방안도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 ■'기획망명 찬반' NGO 대표 인터뷰 ●인권시민연대 이서 목사 “고난이 있더라도 조금만 참아줬으면 합니다.더 큰 열매를 얻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주십시오.” 지난 8일 장길수군 친척 5명의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진입 등 일련의 기획망명 사건에 적극 개입한 탈북자 지원단체인 피랍·탈북자인권시민연대의 이서(李犀·48) 목사.잇단 기획 망명의 결과 중국 공안의 탈북자 색출작업으로중국에 흩어진 나머지 탈북자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는비판론과 관련,“아직까지는 비판과 채찍질을 유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지난 3월 이후 일련의 기획망명,특히 중·일간 외교분쟁으로 비화된 길수군 친척 망명의 경우 기대 이상의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중국 현지에서 탈북자들의 생계를 도왔지만 근본 해결책은 결국 국제 공론화를 통한 ‘난민지위’ 획득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이씨는 “‘난민지위’ 인정이 현실적으로 힘든 것은 안다. 그러나 최소한 국제쟁점화하면 탈북자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종교단체 등에 대한 탄압은 약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씨는 중국 공안들의 탈북자 색출과 관련해서도 “수년전부터 중국 정부의 탈북자 색출은 계속 있어왔으며 최근외국공관 진입 망명시도로 강화됐을 뿐”이라며 자신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NGO들의 활동이 결국은 외교부의 대 중국 협상에 힘을 실어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NGO활동 자제 요청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세계인의 시선이 온통 TV화면에 쏠리는 월드컵기간이 끝난 뒤,국제 인권NGO간 연대를 규합해 ‘기획망명’을 재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벗들 이승용 간사 지난 9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만 4년 동안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탈북자 구호활동을 한 탈북자 지원인권단체 ‘좋은 벗들’의 이승용(李承龍·32) 간사는 ‘기획 망명’의 여파로 탈북자들이 치르는 대가가 너무나크다고 말한다. “중국 공안들이 가가호호 수색에 나서면서 탈북자들의참혹한 생활상은 상상을 초월한다.야간 기습순찰을 피해산에서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들어오기도 한다.” 이씨는 국제공론화를 통해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를부여하는 일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난민지위협정이 모호한 데다 중국과 북한의 입장이 강경해 하루 아침에 채택될 문제가 아니라는 데 외교적 해결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차적 탈북자 정책 목표는 “배가 고파 북한을 나온 탈북자들이 중국 내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획 망명의 경우,신분증 위조 등 준비과정에서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가 든다면서, 이는 난민들에 대한 평등한 접근 원칙에서 벗어난 ‘선별 구호’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중국에 흩어진 탈북자,특히 여성들에 대한 조선족들의 인신매매가 횡행하는 등 탈북자들의 상황이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차제에 탈북자 문제 발생의 근원인 북한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중국땅에서 3∼5년 살아온 탈북자들의 꿈은 사실 중국땅에서 자유롭게 살든지,아니면 양식을 벌어 가족이 있는 북한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탈북자들이 북한땅으로 돌아가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포괄적인 정책의 수립이 절실하다는 시각이었다. 김수정기자 ■'망명거부'양측 주장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지난 17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했다가 되돌아간 30대의 탈북자 S씨 사건과 관련, 탈북자측과 한국대사관측간의 주장이 크게 엇갈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간의 주장중 가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은 탈북자 S씨의 한국 망명 신청 여부와 대사관측이 탈북자 S씨를 영사부 내에서 반강제적으로 끌어냈는지 여부 등이다. 탈북자 S씨는 17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 영사부 내에서 세차례에 걸쳐 망명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대사관측은 그가 망명을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그는 담당 영사가 없어 영사와 면담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한국인 업무보조원의 안내를 받아 자발적으로 영사부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어 아직은 어느 쪽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이제까지 탈북자가 중국 내의 우리 공관을 통해 망명을 요청한 전례는 없었다. S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우리 정부가 탈북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에상된다.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이 총영사관내에 들어온 탈북자를 보호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는데 그와 똑같은 비난을 우리도 받을 수 있다. 탈북자 S씨는 영사와 영사관 직원이 줄곧 허둥대면서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으며, 손을 끌어당기며 반강제적으로 자신을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측은 “”담당 영사가 없으니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와서 영사와 상담하라.””고 설명한 뒤 인민폐 100위안(약 1만6000원)을 주었더니 “”알았다.””며 영사부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몇년 전부터여러 차례 한국대사관측에 망명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는 S씨의 주장대로라면 우리 정부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탈북자들의 망명 요청을 의도적으로 묵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가지 제기될 수 있다. S씨의 주장이 일방적인 거짓인지 아닌지는 조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탈북자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정부 '탈북자 처리' 방침 지난 17일 한국 대사관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청했다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묵살’당했다는 탈북자 S씨의 주장을계기로 재외공관에 들어온 탈북자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대사관에 들어온 탈북자가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주재국 정부와 교섭해 이들의 뜻을 수용하도록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행에 성공한 탈북자 581명은 몽골과 중국,동남아 등의 한국대사관을 통해 입국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등을 감안,한국대사관을 통한 탈북자들의 망명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대응해 왔다.‘북한 공민’인 탈북자들의 문제를 한국과 ‘직거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중국측은 특히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와 내놓고 교섭을 통해 허용한 경우는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지난 97년 2월 망명을 신청했을 때 뿐이다. 주중 한국 대사관측은 탈북자들이 찾아오면 “중국 정부주권사항이므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데 현실적으로 제약이많다.”고 설득한 뒤 약간의 현금을 줘 돌려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들이 주중 한국대사관을 찾았다가 냉대를 받았다는 주장은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한국 대사관을 통한 한국행을 허용하지 않기는 러시아도마찬가지다.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난민 판정을 해준 경우 한국행을 허용해 주고 있다.이밖에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도 한국 대사관을 통한 한국행을 거의 허용하지 않고 있다. 김수정기자
  • 광주 ‘디지털 카드’ 도입 차질

    광주시가 월드컵 경기 이전 사용을 목표로 추진해온 ‘디지털 빛고을 카드’ 도입이 준비소홀 등으로 차질을 빚고있다.이 카드는 한장으로 시내버스를 비롯한 교통시설 이용과 인터넷 쇼핑,물품구입,음식값 결제 등이 가능한 전자화폐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주은행·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등과 협약하고 올 5월말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올해말까지는 30만명의 회원과 3만곳의 가맹점,5만대의 전자 상거래 단말기를 확보해 이를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180억원을 들여 월드컵 개최 이전에 시범서비스를 위해 관계기관과 실무협의를 펴왔으나 IC카드발급과 버스 단말기 설치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당초 전자화폐로 사용될 IC카드를 무료 발급키로 했으나 학생을 제외한 카드 신청자는 유료화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수입금 노출을 꺼리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도 버스 단말기 1000대의 설치비용 부담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교통비·병원비·음식비 지급과 민원서류 발급용으로 활용하려던 이 카드가 도입단계에서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시 관계자는 “2004년 광주지하철 1호선 개통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 기능을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3자간 의견이 달라 도입이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유엔특별총회 지원 촉구 “”지구촌 아동인권 열악””

    “우리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그러면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8일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처음으로 어린이 대표 2명이 참석,세계 180개국 대표들을 향해 가난·전쟁·질병·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을 지적했다. 볼리비아의 가브리엘라 아수루디 아리에타(13)와 모나코의 오드리 세이뉘(17)양은 이날 특별총회에서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어른들의 구체적 행동을 요구했다.빈곤 다음으로 아동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감염 예방 노력뿐 아니라 감염 아동과 에이즈 고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빈곤퇴치 위원회’ 설치를 제안,가난에 시달리는 아동에 대한 지원절차를 투명하게 해 실질적인 도움이 미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또한 빈국의 아동 지원을 위해 이들 국가에대한 부국들의 부채탕감 조치 요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아동 정책 결정에아동의 참여 보장을 요구한 뒤 “아이들은 미래일 뿐 아니라 현재이기도 하다.”며 더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이번 특별총회는 1990년 처음으로 열렸던 세계 어린이정상회담과 2000년 밀레니엄 총회에서 설정했던 2015년까지 ▲아동빈곤·질병 퇴치 ▲무료·의무교육 실시 ▲에이즈 확산 방지 ▲아동 사망률 감소 등 목표가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10년 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어린이의 3분의 1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5분의 1은 교육에서소외당하고 있고 4분의 1은 다섯살이 못돼 운명을 달리한다. 원인은 무엇보다 빈곤.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의 절반이 18세 이하다.경제침체로 지원액이 대폭 줄어 빈곤아동 지원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미국은 국내총생산의 0.1%만을 원조로 내놓는 ‘짠돌이’국가로 정평이 나있다.그나마 9·11테러로 ‘가난=테러’라는 등식이 성립된 이후 지원액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 아동들은특히 에이즈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전세계 270만명의감염 아동 중 240만명이 이 지역에 분포돼 있다.에이즈는아동을 병들게 할 뿐 아니라 가정을 파괴시키고 교육 기회를 날려버리는 주범이다.이 지역 1300만명이 에이즈 때문에 고아가 됐다. 전세계 5∼17세 아동의 약 20%인 2억 4600만명이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이 중 절반인 1억 2730만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8일 밝혔다. 앞서 6일 ILO는 ‘아동 노동없는 미래’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1억 8000만명의 아동이 매춘·건설과 같은 위험한직종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태국에서는 아동인신매매가 마약밀수보다 더 각광받는 사업이라며 열악한아동인권 상황을 꼬집었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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