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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작품성 겸비… 세계적 감독으로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 “박찬욱은 가장 흥미로운 액션영화 감독 가운데 한 사람이 될 것이다.” 심사위원장 쿠엔틴 타란티노의 예언은 마침내 현실이 됐다. 다섯번째 장편영화인 ‘올드보이’로 처음 진출한 칸영화제에서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박찬욱(41)감독.그는 이제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했다.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 받을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영화제가 임박하면서 ‘올드보이’의 수상은 차근차근 현실로 다가섰다. 14일(현지시간) 기자시사회, 15일 기자회견과 공식 상영때 드러난 ‘올드보이’의 열기는 ‘올드보이’ 시상식의 예고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강대 철학과 재학 때 영화패를 창단할 만큼 영화광인 박 감독은 할리우드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을 살려 컬트풍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3인조’를 만들어 흥행엔 실패했으나 두꺼운 마니아층을 확보해 왔다.세번째 영화인 ‘공동경비구역 JSA’로 583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흥행에도 솜씨를 보인 뒤 ‘복수 3부작’인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를 연출하며 우뚝 섰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개봉된 ‘올드보이’는 33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영문도 모른 채 15년동안 감금된 오대수(최민식)와 그를 가둔 남자 이우진(유지태)의 과거사가 물고 물리며 벌어지는 복수 이야기이다.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근친상간’이라는 극단적 반전을 삽입해 복수의 강도를 더했다. 박찬욱 특유의 연출력과 작품성에 힘입어 ‘올드보이’는 미국 인기 인터넷 사이트 에인트잇쿨 닷컴의 ‘2003 세계 10대영화’에 뽑히는가 하면 220만달러에 일본으로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미국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셜 픽처스에 리메이크 판권을 팔아 일찍부터 어떤 식으로든 수상이 점쳐졌던 작품이다.˝
  • ‘교육연대 공교육 개혁안’ 논란

    ‘국·공립대 평준화,대학수학능력시험 폐지,특목고 폐지 등 고교 평준화 확대,총장직선제 제도화,교장 선출보직제 시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민주노동당 등 진보 성향의 30개 단체로 구성된 ‘범국민교육연대’가 1년간의 연구 끝에 12일 발표한 ‘공교육의 구조개혁안’이다.개혁안이 공개되자 현실을 도외시하고 평등권만 강조한 이상론이라는 비판과 문제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원칙적인 방향 제시라는 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육연대는 1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가진 ‘공교육 구조개혁운동 선언식’에서 “교육에 따른 차별과 불평등이 팽배한 현실에서 학벌타파와 교육의 민주성과 공공성을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큰 틀의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현실 고려 안한 이상론” 하지만 교육계 한쪽에서는 현실을 고려치 않은 이상안에 가깝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홍익대 서정화 교육학과 교수는 “국·공립대를 통합,선발하는 것은 앞서 나가는 대학의 장점을 키워 얻을 수 있는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서울대 정운찬 총장도 13일 학생들과의 공개 면담에서 “국립대학을 평준화해 30만명을 뽑고 이를 학교별로 배정한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망한다.”면서 “서울대뿐만 아니라 연세대·고려대도 오히려 엘리트 양성을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폐지와 관련,교육부 학사지원과 정봉문 사무관은 “기준도 명확지 않은 자격고사를 대안으로 수능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섣부른 주장”이라면서 “수능이 폐지되면 전형과정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본고사 논쟁이 가열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수원대 교육대학원장 강인수 교수는 “실업계와 일반계 고교의 구분을 없애고 특목고를 폐지하는 방안은 개성과 적성이 각각 다른 학생들에게 일괄적인 교육을 강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장직선제와 교장선출보직제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경주대 교육대학원 전제상 교수는 “총장직선제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으며,사립대교수회의 강화나 법제화로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학생·학부모를 배제한 교원들 중심의 교장선출보직제보다 일정 조건을 갖춘 교장을 공모하는 교장공모제가 대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의 질 향상 위한 현실론” 이에 대해 지지론자들은 공교육 개혁을 위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도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중앙대 강내희 영문학과 교수는 “수능폐지는 소수를 위한 경쟁체제를 다수를 위한 교육의 질 향상으로 끌고 가는 원칙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며,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통과할 수 있는 자격고사의 도입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대 정진상 사회학과 교수는 “국공립대를 통합하면 서울대만은 하향화하겠지만,전체 국공립대의 경쟁력은 올라갈 것”이라면서 “국공립대 통합이 어느 정도 토대를 갖추면 사립학교들도 학사관리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통합선발에 참여토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학벌없는 사회’를 주장해온 김상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은 “고교 평준화가 학생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것은 생각없는 사람들의 어이없는 난센스”라면서 “경쟁을 위한 경쟁은 지적 능력을 키워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또 상명대 박거용 영문과 교수는 “사학의 자율성은 학풍의 자율성”이라며 총장직선제가 자율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부산교대 심성보 윤리교육과 교수는 “교장선출보직제가 진보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은 나올 수 있지만 교사가 승진에만 매몰되는 등 학교의 폐단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공모제는 지나치게 시장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국민연금 납부예외자 늘어

    극심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실업으로 인해 국민연금을 못내는 사람(납부예외자)이 1년전에 비해 30만명 이상 늘었다. 7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지역가입자 중 실직·휴직으로 인해 납부예외자가 된 사람은 358만 3581명으로 지난해 2월말의 326만 958명보다 32만 2623명(9.9%)이나 늘었다. 올들어 경기가 계속 나빠지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실직 등의 상태로 전락한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납부예외자는 실직이나 휴직,질병,사업중단,교도소 수감 등으로 인해 일정 기간 연금보험료를 안내도 되는 대상이다. 지난 2002년 2월말 지역가입자 중 실직으로 인한 납부예외자는 323만 4782명으로,전년 동기보다 2만 6176명(0.8%)이 증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빈곤층 300만… 하루 3명꼴 자살”

    지난 한해 동안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지고,실질 빈곤층도 크게 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5일 ‘2003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한해를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신자유주의의 대세 속에서 신(新)빈곤층이 쏟아져 나온 해”로 규정했다. 최소 300만명 이상의 실질 빈곤층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기초생활보장조차 받지 못하는 사회 안전망의 ‘사각(死角)지대’에서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부격차는 심화되고 있다.전체 국민의 5%가 전 국토의 3분의2를 갖고 있으며,전체 은행고객의 2%가 전체 저축액의 56.7%를 보유하고 있다.1.6%의 가구가 전체 소비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니계수는 1996년 0.291에서 2002년 0.319로 높아져 불평등한 소득분포가 심각한 상태임을 가리키는 0.4에 육박했다.지니계수는 소득이 얼마나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다. 빈부격차가 벌어지면서 실질적 빈곤층도 크게 늘었다.지난해 3월 현재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고 있는 국민은 134만 6000여명이었다. 그러나 소득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지만 제도상 허점으로 혜택을 못받는 비수급 빈곤층은 190만여명,소득이 최저생계비보다 많지만 그 수준(최저생계비 대비)이 120%에 못 미치는 차상위계층(준빈곤층)은 130만명으로,실질적 빈곤층이 300만명 이상인 것으로 변협은 파악했다. 변협은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급여를 받을 수 없는 139만 가구(전체의 6%)와 국민연금 기여금을 못내는 546만명(전체의 33.2%)도 복지의 그늘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증가도 실질빈곤층 증가에 한몫했다.2002년 8월 772만명이던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 784만명으로 늘었다.반면 이들의 월급은 정규노동자의 52.9%에서 51%로 줄었다. 청년 실업률도 2002년 1월 7.7%에서 지난해 1월 8.1%,지난 1월 8.3%로 꾸준히 높아졌다.이런 현실에서 신빈곤층의 자살이 잇달았다. 두산중공업 노조 배달호씨를 비롯한 노동자에서부터 가정주부,공무원,시간강사,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생활을 비관한 자살자의 직업,연령은 다양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생활고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생계형 자살’은 하루 평균 3명.2000년 786건이던 생계형 자살 건수는 2001년 844건,2002년 968건,지난해 상반기 408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변협은 “노무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획기적인 인권신장이 기대됐으나 참여정부 1년째에는 노동자,농민의 요구보다는 기업인과 도시 위주로 요구를 수용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완강한 벽에 부닥쳐 인권문제에는 본격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외국인노동자 자녀의 어린이날

    82돌 어린이 날을 맞아 평소 소외된 이주노동자의 자녀들이 우리나라 어린이들과 어울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등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과천 서울랜드,경기 용인 에버랜드 등 수도권의 주요 놀이공원에는 3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또 야간까지 문을 연 놀이공원들 때문에 인근 도로는 밤늦게까지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하지만 한편에서는 홀아버지의 돌연사로 홀로 남게 된 소녀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주노동자의 자녀들,모처럼 함박웃음 “어린이날에도 일하러 간 우리 아빠가 같이 올 수 있었으면….”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잔디마당에서 몽골·방글라데시·중국·스리랑카·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 자녀 80여명과 우리나라 어린이 90여명이 ‘어린이날 무지개 축제’에 참석,인종과 국적의 벽을 넘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회장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는 자원봉사에 나선 6명의 소아과·치과 의사들이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도 했다.또 용천 어린이 돕기 모금 행사도 열렸다. ‘사랑의 썰매 끌기’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잔디썰매를 탄 방글라데시 출신 타냐(11)양은 “새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너무 재미있다.”고 좋아했다.낯선 외국인 친구를 처음 만난 이아름(12)양은 “처음에는 피부색,머리카락 등 생김새가 달라 조금 어색했지만 금방 친해졌다.”고 웃었다.하지만 행사장에는 부모가 휴일 근무를 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외국인 어린이들은 혼자 참석했다.김성수 건강협회장은 “다양한 색깔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무지개처럼,자라나는 어린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 갈등과 전쟁이 사라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빠잃고 혼자된 열살 소녀 4년 전 어머니를 잃고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와 함께 살던 초등학교 3학년생이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아버지마저 잃었다. 4일 오후 9시쯤 서울 양천구 신월1동 강모(44·무직)씨 집에서 강씨가 딸(10)과 함께 식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강양은 아버지가 쓰러져 움직이지 않자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강씨는 수족관을 운영하다 4년 전 지병으로 아내를 잃은 뒤 딸과 단둘이 살며 식사도 거른 채 매일 소주 2병을 마시다 알코올중독자가 됐다.지난해 12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월 퇴원하기도 했다.주민들은 “강씨는 끼니 때마다 딸의 식사를 직접 챙길 정도로 자상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채수범기자 sunstory@˝
  • 롯데카드 고객불만 ‘외면’

    백화점 카드회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카드회원인 강모(48·주부)씨는 최근 “백화점 카드는 앞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롯데카드)로 바꿔야 한다.”는 텔레마케터의 말을 믿고 롯데카드로 전환신청을 했다.그러나 강씨는 백화점 카드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분통을 터뜨렸다. 30일 금융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카드업무를 흡수합병한 롯데카드가 백화점카드 회원들을 롯데카드 회원으로 무리하게 전환시키는 바람에 백화점 카드회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카드(회원 650만명)에서 롯데카드로 전환한 회원은 지난 1월 40만명,2월 80만명,3월 130만명으로 급속하게 늘었다. 강씨는 “신용카드가 4개나 있는데 연회비 5000∼1만원을 내면서 굳이 새 신용카드를 만들 필요는 없다.”면서 신용카드 신청취소를 요구했다.그러나 “신용카드로 일단 전환하면 백화점 카드를 다시 발급할 수 없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실망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는 “백화점 카드 사업부가 없어졌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백화점 카드로 다시 전환할 수는 없다.”면서 “텔레마케터들이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다 보니 다소 무리하게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경우는 다르지만 또 다른 롯데백화점 카드회원인 김모(30·대학원생)씨는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에서 가방을 구입하려 했으나 ‘롯데백화점 카드로는 결제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보고 롯데카드로 전환해야 했다.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물품이 아닌 것을 롯데닷컴에서 판매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카드회원(한미은행의 신용카드와 제휴)인 노모(32·회사원)씨는 얼마전 카드대금을 내기 위해 퇴근 길에 백화점 카드센터를 찾았다.그러나 백화점 영업시간임에도 백화점 카드센터의 문이 닫혀 있었다.노씨는 백화점 직원으로부터 “이제 카드대금을 백화점에서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은행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지난 2월부터 카드센터의 문닫는 시간을 백화점 영업의 마감시간인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 30분으로 당겼고 백화점 카드센터에서의 대금 수납도 중단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퇴직금 중간정산 稅환급 98년 명퇴자까지 확대

    퇴직금을 중간정산한 뒤 명예퇴직한 근로자에 대한 퇴직소득세 환급이 지난 98년 이후의 퇴직자까지 대폭 확대된다.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공기업과 은행,대기업 등에서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고 명예퇴직한 근로자 대부분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대상자는 20만∼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국세청은 30일 “최근 재정경제부가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고 명예퇴직한 사람에 대한 예규를 개정,2003년 이후 퇴직자에 한해 적용키로 했으나 2003년 이전 퇴직자에 대해서도 고충처리 형식으로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퇴직소득세 환급 대상자는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고,그 이후 실제 퇴직하면서 법정퇴직금과 명예퇴직금을 함께 받은 근로자라야 한다. 대상자들은 자신이 다니던 회사를 통해 일괄적으로 환급을 신청하거나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관련서류를 갖춰 직접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국세청은 원천징수의무자(회사)를 통해 신청하면 서류구비,세액계산,신청서 작성 등의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제출할 서류는 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 3부,과세표준 및 세액의 결정(경정)청구서,고충신청서,명퇴자 환급신청명세서,원천징수이행상황신고서,퇴직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서,계좌개설신고서(인감증명 포함) 등이다. 명퇴금을 받았더라도 중간정산을 하지 않았거나,중간정산을 했더라도 실제 퇴사시 법정퇴직금만 받은 경우는 제외된다.97년 12월31일 이전 명퇴한 사람도 국세 부과제척기간(경정을 할 수 있는 과세시효)이 지났기 때문에 환급대상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명퇴자에 대한 퇴직소득세 환급 안내’를 보면 된다. 오승호기자 osh@ ˝
  • [도태위기 침구사] “침·뜸 전문 자격시험 부활을”

    ‘체했을 때 엄지손가락 끝을 바늘로 따라.’ ‘신경통이나 관절염,타박상 치료에는 뜸이 으뜸이다.’ 굳이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지 않아도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침과 뜸을 활용한 질병 치료법이다.하지만 정작 침과 뜸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침구사는 현재 우리나라엔 50명 남짓이다.지난 50여년간 침구사제도를 인정하지 않아 단 한명의 침구사도 새롭게 배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전통적 민간요법인 침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침구사제도를 양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식 침구사는 50여명뿐 1951년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관계법인 국민의료법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를 의료업자로,침사·구사·접골사·안마사를 유사의료업자로 규정했다.이어 60년에 유사의료업자령과 자격시험규정 등 하위법령이 제정돼 침구사 등의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졌다. 그러나 62년 국민의료법을 개정한 의료법에서는 다시 유사의료업자제도에 관한 규정이 삭제됐고,결국 침구사 자격시험은 한차례도 시행되지 못했다.까닭에 당시 정부가 인가한 침구사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마친 5000여명의 졸업생들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다만 해방 이전부터 침구사로 활동했던 사람들에게는 경과규정을 적용,현재 ‘침술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침구사를 불인정한 지난 50여년의 공백기는 침구사를 자연도태시킬 위기로 내몰았고,침뜸을 무면허로 시술하는 불법행위자만 양산했다는 지적이다.대한침구사협회 신태호 회장은 “현재 정부의 허가를 받은 침구사는 50여명에 불과하고,신규 자격취득자가 나오지 않는 한 10여년 후면 이마저도 자취를 감출 것”이라면서 “반면 노령층을 중심으로 침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해 무면허로 침뜸을 시술하는 ‘돌팔이’ 침구사만 20만∼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침구사는 고령사회 대비책”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내놓은 한 보고서는 2001년 기준으로 국민의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지만,고령화 사회(노인인구가 전체의 14%)에 진입하는 2019년쯤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또 노인의료비 급증 등 현행 제도와 진료 관행이 이어질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비율은 2001년 6.1%에서 두배 가까이 증가한 11.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정통침뜸연구소 손중양 대외협력국장은 “노인성 질환은 관절염과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청력·시력장애 등 만성·퇴행성 질환의 비율이 높아 의료비는 많이 들어가는 반면,치료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침구사를 양성해야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노인성 질환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의학에서는 몸의 기가 흐르는 경락 등이 외상이나 부적절한 음식물 섭취,과로 등으로 인해 막히는 경우를 질병으로 본다.이처럼 막힌 경락을 자극해 정상적인 순환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수단이 침뜸이다. 특히 침뜸은 현대 서양의학으로도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질환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병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국립보건원(NIH) 등도 침의 치료효과를 공식인정하고 있다. 약을 구하거나 병원에 가기 어려웠던 60∼70년대 이전까지 침뜸은 갖가지 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었고,동네 어른 중 한두명은 침뜸을 시술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이었다.하지만 정부가 유사의료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면서 지금은 한약 조제가 아닌 침뜸 등 간단한 시술을 받기 위해서도 한의원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제도권 편입이 급선무 침구사들은 침구시술권을 한의사들이 독점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 체제에 문제를 제기한다.특히 62년 의료법 개정으로 유사의료업자령 등을 삭제하면서 기존 침구사들의 업무를 누가 대신할 지에 대해 법률에 명시하지 않은 채 암묵적으로 한의사들의 독점권이 인정됐다고 말한다. 신 회장은 “현재 1만 3000여명인 한의사에게만 침구시술권을 제한하면 향후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침뜸을 대중생활의술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침구대학을 설립하는 등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손 국장도 “60년대 초반까지 한의사 국가시험에 침구과목이 포함되지 않았을 만큼 한약을 위주로 교육이 이뤄졌고,지금도 한의대 이수학점(620학점)에서 침구 관련 학점은 12학점에 불과하다.”면서 “침뜸은 독립적인 체계를 갖춘 전문분야로 전문시술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침뜸을 전통의술로 활용해온 우리나라·중국·일본 등 3개국 중 침구사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침뜸이 가장 발달한 일본의 경우 의사·치과의사와 별도로 침사·구사·안마사·지압사 등의 면허를 부여하고 있으며,면허 취득자는 병원에 취직하거나 개업할 수 있다.면허시험은 3년제 이상의 전문학교에서 교육을 마친 사람이 볼 수 있으며,매년 130여곳의 교육기관에서 25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지난 2001년 기준으로 일본의 침사와 구사는 각각 12만명에 이르고 있다. 북한도 우리나라의 한의사와 유사한 ‘고려의사’(보건일꾼) 밑에 침술과 구술 등의 전문분야만을 담당하는 ‘중등보건일꾼’을 두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호남 봄축제 ‘고속철 대박’

    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정차역 인근에서 연 호남지역 봄축제에 수도권 관광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2시간58분 거리로 좁혀진 호남선 종착역인 목포시의 경우 고속철 개통일에 맞춰 유달산 꽃축제(1∼5일)를 열었다.관광객은 45만명으로 고속철 개통 전인 지난해(30만명)보다 50% 증가했다.2001년 25만명이었다가 이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이듬해인 2002년 29만명으로 는 것과 비교하면 신장세가 폭발적이다. 벚꽃 축제로 이름 난 영암 왕인문화축제(9∼12일)에는 외국인 1만 2000여명을 포함해 100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축제추진위측은 “올해 벚꽃이 고온 현상으로 축제일보다 일찍 피면서 관광객이 미리 다녀가는 바람에 지난해(90만명)보다 10%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면서 “그러나 목포역에서 축제장인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까지 어떻게 가야 하느냐는 전화 문의로 몸살을 앓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속철 인근에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지자체는 대박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함평군은 5월1∼9일 열리는 함평나비축제에 관광객이 지난해(143만명)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속철 나주역에서 축제장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올해는 나비 생태관과 표본전시관을 비롯해 잠자리·장수하늘소 등 곤충 생태체험관도 자연학습장으로 꾸민다. 고속철 정차역인 장성군도 홍길동축제(5월3∼5일)에 맞춰 장성역(서울에서 2시간20분)에서 도우미를 파견해 5분 거리인 축제장까지 안내한다. 올해 홍길동전시관 개관 등으로 지난해(35만명)보다 관광객이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기고] ‘정치적 인권’ 제한 있을 수 없는 일/김정진 변호사·민노당 법률지원단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으로 촉발된 공무원의 정치활동 논란이 총선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찬성과 반대입장을 기고 형식으로 이틀에 걸쳐 게재한다.14일자에는 이상안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의 반대입장 기고문을 싣는다. 공무원노조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정부는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공무원노조 지도부 중 일부를 구속한 바 있다.공무원복무규정에 의하면 공무원은 다중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면 안 된다고 되어 있는데,공무원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조차 금지한다니 공무원은 일체의 정치적 판단을 할 능력이 없는 집단이라도 된다는 말인가.한마디로 현행 법은 공무원의 정치적 인권의 본질적 권리를 침해하여 위헌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공무원의 단순한 지지의사 표명은 국민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직무 상 중립성 또한 전혀 훼손하지 않는다.특히 직위·직급·직렬에 의하여 권한이 명백하게 정해져 있는 공무원들은 정치적 의사표시를 허용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권한이 포괄적인 장관이나 국무총리 등이 권한 남용의 우려가 큼에도 불구하고,역설적으로 현행 법은 장관과 국무총리는 정당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선진국의 예를 보아도 현행 법의 태도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다.미국의 경우에도 연방공무원에게 정치적 의사표시,정당가입,정치자금 기부 등 소극적 정치활동은 허용하고 있다.다만 보다 적극적인 정치자금 모금,정치집회에서의 연설 등을 금지하고 있을 뿐이다.영국은 고위직,중간직,하위직을 나누어 하위직은 원칙적으로 모든 정치활동을 허용하고,고위직은 전국적 정치활동은 허용하되 지방활동은 허가를 얻어 할 수 있고,중간직 공무원은 허가를 얻어 정치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다.특히 노조를 통해 정치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허가를 얻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특별한 제한이 없으며,사직하지 않고도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으며,프랑스는 심지어 그 기간동안 유급휴가도 받을 수 있다.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교적 유사하나 단순한 정당가입과 확성기를 쓰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의사표명은 허용돼 있다. 공무원도 공무원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인간으로서 불가침의 인권이 있는 것이다.특히 정치적 인권은 함부로 제한할 수 없고,제한하더라도 필요 최소한 만큼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지지의사표시,단순 정당가입,소액정치자금 기부 등 초보적 정치적 인권을 유독 공무원에 대해서만 일절 금지하고 있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다. 법은 일단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법률 위에 헌법이 있으며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처벌을 감수하면서 잘못된 법을 개정하기 위한 운동은 일종의 시민불복종(civil disobedience)의 일환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존중받아야 한다.잘못된 법이 있으면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하고,법률도 아닌 대통령령인 ‘국가공무원복무규정’,‘지방공무원복무규정’을 고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이러한 노력도 없이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없는 공무원노조 지도부를 구속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시대에서는 부적절한 일이다. 국가공무원,지방공무원이 합쳐서 88만명이고,정치적 권리를 동일하게 제한받고 있는 교원은 대학교를 제외하고도 40만명이 넘는다.13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일체의 정치적 권리를 부인하고서 과연 민주주의와 사회통합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1989년 정부는 교사는 노동자가 아니라며 수천명의 교사를 해고했다.그러나 결국 10년이 못돼 이들은 전부 복직되었으며,교직원노조도 합법화되었다.이들을 복직시키기까지 사회가 부담하였던 비용은 엄청났고,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공무원노조 간부들을 구속하고 이들을 해직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법이 영원한 것이 아니며,한 집단의 인권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제도는 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구속에 앞서 공무원에게도 초보적 정치적 인권은 허용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김정진 변호사·민노당 법률지원단장˝
  • [시론] 청년실업 진단과 해법/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단기적인 일자리 제공에 치중했던 청년 실업대책은 경력개발을 통해 취업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청년 실업률이 9.1%(46만명)에 이르러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상의 실업자 말고도 개인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비경제활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특별한 활동없이 놀고 있다는 비경제활동인구 또한 30만명이나 돼 현실에서 체감하는 실업문제는 지표상 실업률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근로생애 초기에 경험하는 실업은 청년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겨 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의 결정적인 실패를 가져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청년실업 문제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병존한다는 사실은 청년실업이 경기회복의 지연에 따른 일자리 부족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경제위기 이후 경력중시형 노동력 수요로의 변화와 교육·노동시장간 괴리에 따른 인력수급의 불일치에 의해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이다. 우선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에 따른 고용창출력의 감소가 전반적으로 노동수요를 감소시키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그뿐만 아니라 경제위기 이후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고임금 일자리가 크게 감소했으며,신규 채용도 줄었다.또 기업이 상시 고용조정을 추진하면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도 청년실업을 야기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이처럼 노동수요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적인 지체가 발생하고 있다.지난 8년간 대졸자수가 18만명이나 증가했으나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경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처럼 노동시장의 수요와 괴리된 고학력화 추세는 구인과 구직의 눈높이 차이를 구조적으로 재생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노동시장의 양극화 또한 청년실업을 야기하는 중요 원인이다.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생산성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이러한 격차가 임금과 근로조건의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기업별 격차의 확대는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현상을 부추겨,대기업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대기실업을 가져오고 있다.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할 수 있지만,인력수급의 양적·질적 불일치를 야기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청년 실업률 수준에 따라 실업대책을 탄력적으로 추진하는 한편으로 구조적이고 예방적인 관점에서 고용정책만이 아니라 산업정책,교육정책과 연계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우선 단기적인 일자리 제공에 치중했던 청년 실업대책은 경력개발을 통해 취업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또한 고졸 이하의 저학력 실업자가 청년실업자의 과반수를 웃도는 만큼,대졸자에 편중된 청년실업 대책을 시정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직업안정기관과 학교내 취업정보실 등의 직업지도 기능을 강화해 청년 구직자의 특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학교로부터 노동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정책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주요 선진국에서도 청년층 고실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특히 교육의 노동시장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학교교육이 산업수요에 부응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학생들이 직업전망에 기초해 진학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태극기‘ 관객 ‘실미도’ 앞질렀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강제규 필름 제작)가 관객 수에서 ‘실미도’(강우석 감독,한맥영화·시네마서비스 공동제작)를 추월해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배급사 쇼박스는 토요일인 3일까지 ‘태극기‘는 1109만 3000명이 관람해 1107만 8000명이 찾은 ‘실미도’를 앞질렀다고 4일 밝혔다.‘태극기‘는 지난달 30일 서울 관객 수 집계에서도 ‘실미도’를 제쳤다. 강제규 필름은 ‘실미도’가 지난해 12월24일 개봉돼 연말연시와 설날(1월20일) 연휴를 거친 데 비해 ‘태극기‘는 비수기인 데다 43일이나 늦은 2월5일에 개봉됐는데도 ‘실미도’를 추월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태극기‘와 ‘실미도’ 외에 전국 관객 기준 한국영화 흥행 3∼7위는 ‘친구’(818만명),‘쉬리’(621만명),‘공동경비구역 JSA’(583만명),‘살인의 추억’(530만명),‘조폭마누라’(525만명)이다. 현재 ‘태극기‘는 서울 33개를 포함해 전국 180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며,쇼박스는 전국적으로 12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이라크 ‘충격의 복수극’

    3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팔루자에서 반미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 4명의 시체가 성난 주민들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이 충격에 휩싸였다.미국인들은 1993년 소말리아에서 미군 병사의 시체가 주민들에 의해 차에 매달린 채 질질 끌려 다니던 장면을 떠올리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1일 이 사건을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비중있게 다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 처참한 사진이나 화면을 내보내진 않았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이라크 재건 사업의 하도급업체 직원인 미국인 4명이 타고 가던 차량에 지난 31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수류탄 공격이 가해졌다.사업상 팔루자의 미군부대를 방문한 뒤 바그다드로 돌아가던 이들 일행은 현장에서 모두 숨졌고,사건 직후 삽자루를 든 현지인 수십명이 몰려들어 시체의 팔 다리를 절단하고 이리저리 끌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목격자들은 주민들이 티그리스강의 교량에 도축한 양처럼 시체를 매달았다고 전했다.AP통신의 TV뉴스 APTN은 주민들이 시체를 차량에 매단 뒤 환호하는 군중 사이로 질주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사건을 접한 미국인들은 ‘블랙 호크 다운’으로 알려진 소말리아의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시민들 인터뷰를 통해 많은 미국인들이 지난 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현지인들이 미군의 시체를 차량에 매달아 끌고 다니던 끔찍한 기억을 연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것이 미군이 이라크를 떠날 때라는 신호이지 않겠느냐.”며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모가디슈의 참상이 보도된 뒤 여론의 압력이 거세지자 빌 클린턴 행정부는 이듬해 소말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했었다.이번 사건에 대해 백악관은 “야만적 살인행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재건 노력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팔루자는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60㎞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사담 후세인 추종 저항세력이 포진한 ‘수니 삼각지대’의 중심지이다.30만명 가량인 주민의 90% 이상이 수니파 무슬림이며 후세인 집권 당시 특권층이었던 바트당원들이 모여살던 곳이다. 사건 직후 이라크 재건 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을 상대로 오는 5일 바그다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박람회가 안전 문제로 인해 잠정 연기되는 등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코엘류號 ‘망신살’

    부상으로 ‘코엘류호’에 합류하지 못한 노장 유상철(33·요코하마)은 지난 30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그는 “약팀과의 경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동적으로 뭔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면서 자만심을 버릴 것을 후배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유상철의 우려가 인구 30만명의 소국 몰디브와의 경기에서 여지없이 현실로 나타났다.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의 체면을 완전히 구기고 만 것이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31일 몰디브 말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142위의 약체 몰디브를 맞아 내내 졸전을 펼친 끝에 0-0 무승부를 이뤘다. 원정응원을 마다하지 않은 붉은악마들의 함성이 오히려 안쓰러울 정도로 부끄러운 경기였다.특히 부상중인 일부 해외파가 빠지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해외파들이 소집되는 등 총력전을 펼쳤기에 충격은 더했다. 올들어 연이은 완승으로 안정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 코엘류호는 다시 흔들리게 됐다.지난해 약체 오만과 베트남에 연패를 당하면서 경질 위기까지 내몰린 코엘류 감독도 다시 거센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듯싶다. 몰디브 베트남 레바논과 함께 7조에 속한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조 1위에 나섰지만 이날 경기는 실망감만을 안겨줬다.한국은 오는 6월9일(홈) 베트남과 세번째 경기를 갖는다.2차 예선전은 모두 32개팀이 8개조로 나눠 열리며,조 1위팀만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아시아엔 4.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이 배당됐다. 당초 월드컵 멤버 9명이 포진한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됐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달랐다.한국은 몰디브에 실력은 앞섰지만 그것이 곧바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코엘류 감독은 안정환을 중앙공격수로,광대뼈 부상으로 안면보호대를 한 설기현을 좌측공격수로 선발투입하는 등 골사냥에 적극성을 보였다.그러나 상대의 육탄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먹었다. 상대를 얕잡아 본 것이 화근이었다.한국은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자주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졌다.경기가 풀리지 않자 판정에 자주 항의하면서 스스로 평상심을 잃어 90분 내내 ‘헛발질’만 했다.조직력과 집중력,투지 등 모든 면에서 월드컵 4강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 뒤 코엘류 감독은 “오늘 결과는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선수들에게 다시는 이런 결과를 반복하지 말자고 당부한 그는 “동요하지 않고 남은 경기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무더운 날씨와 심판의 애매한 판정을 원망했다.그는 “대비는 했지만 예상보다 날씨가 무더웠고 여기에다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의 판정이 우리 팀의 플레이를 위축시켰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5조의 북한은 강호 아랍에미리트연합(1승1무·승점 4)과의 평양경기에서 0-0으로 선전,2무(승점 2)로 최종예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기고] 신용회복지원제 성과와 과제/임주재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장

    정부는 2002년 9월부터 빚 갚을 의지와 능력이 있는 신용불량자의 재기를 돕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출범시켜 ‘개인워크아웃’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이 제도의 취지는 채권자(금융회사)와 채무자(신용불량자)가 자율적으로 채권·채무액을 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금융회사는 상환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한정된 소득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준다.채무자는 이를 통해 신용불량의 짐을 벗고 정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즉 개인워크아웃은 금융회사와 채무자가 함께 이익을 볼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지난해 말 현재 신용회복지원 협약에는 저축은행 103개,은행 19개,할부금융 17개 등 총 188개 금융회사가 가입해 있다.신용불량자가 개인워크아웃을 적용받으려면 2개 이상의 협약가입 금융회사에 대출금,신용카드대금,할부금융채권 등을 합한 금액이 3억원 이하여야 한다.신용회복위원회는 신청의 적격성을 면밀히 심사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상환기간 연장,분할상환,이자율 조정,채무감면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올 2월까지 약 30만명의 신용불량자들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상담을 받았고 이 가운데 8만명 정도가 지원신청을 했다.상담 과정에서 지원가능 여부가 거의 확인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신청이 실제 지원으로 이어진다.올해에는 15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용불량의 유형이 다양해 개인워크아웃 제도만으로 신용불량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다.신용불량자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첫째는 자금여력이 있는데도 채무변제를 회피하거나 채무변제에 무관심한 사람들이다.둘째는 금융기관의 도움이 있으면 채무변제가 가능한 사람들,셋째는 생계형 신용불량자로 채무변제가 어려운 사람들이다.유형별로 다른 신용회복의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신용사회에서 빚은 갚는 게 원칙이다.첫번째 유형의 신용불량자는 채권자인 각 금융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채권을 회수해야 한다.개인워크아웃은 두번째 유형의 사람들을 위한 제도다.금융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신용회복지원제도 역시 두번째 유형을 위한 것이다.금융회사의 자체 신용회복 지원제도는 지원 대상자에 신용불량자뿐 아니라 일반 연체자도 포함하고 있다.결국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수가 적고 채무액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해당 금융회사와 직접 채무변제 계획 등을 상담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가장 쉽고 빠른 길이다. 세번째 유형의 신용불량자를 지원하는 제도는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된 ‘개인채무자회생법’이다.아직 시행령과 대법원 규칙이 마련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하지만 이 제도의 지원 대상은 채무상환 능력이 절대적으로 떨어지는 생계형 신용불량자 등에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개인 채무자회생법에 의한 신용불량자 구제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두번째 유형의 신용불량자들이 다짜고짜 개인채무자 회생을 찾기 전에 금융회사나 신용회복위원회를 먼저 거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전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금융회사는 신용불량자 제도를 채권회수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연체자의 자산규모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가급적 그 사람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지 않게 해야 한다.연체자가 모든 조치를 취했는데도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에만 신용불량자로 올리는 게 타당하다. 미국의 경우 40여개의 경제교육기관들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금융경제 교육을 하고 있다.영국은 1999년 5월 ‘금융소비자 교육에 관한 지침’을 제정,통합 금융감독원(FSA)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외국처럼 금융관련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소비자가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기 신용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임주재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장˝
  • ‘시티파크’ 청약 마감 청약자 총30만명 증거금 8조5천억

    서울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마감일인 24일 청약은행인 한미은행에는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하루 청약증거금이 5조 5000억∼6조원에 이르렀다.전날에도 10만여명이 몰려 이틀간 청약인파는 30만여명(아파트 청약자 25만여명),청약증거금은 8조∼8조 5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가구수가 570만가구(2003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19가구당 1가구꼴로 시티파크에 청약한 셈이다.종전 최고 기록인 2003월 5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포스코건설의 스타시티(1177가구)의 경쟁률 75대1,청약증거금 2조 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당첨만 되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날 한미은행의 수도권 창구마다 번호표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중구 다동 한미은행 본점 영업부는 개점 1시간여 만에 대기표가 1300∼1400장이나 발부됐다. 시티파크 청약열풍이 이처럼 거센 것은 아파트에 1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시티파크에 청약광풍이 불면서 정부와 업계는 딜레마에 빠졌다.일부 주상복합 아파트의 일시적인 청약열기만 보고 섣불리 대책을 내놓을 경우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신규 분양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아직도 수도권 일대에는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다.주택업계도 시티파크가 전체 주택시장을 왜곡시키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주상복합아파트 한 곳의 청약열풍을 주택시장 전체의 현상으로 확대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시티파크는 오는 30일 하오 여의도 모델하우스와 홈페이지(www.ctpark.co.kr)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 20일 전국서 50만 촛불시위

    촛불시위에 대한 불법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20일 저녁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39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19일 서울 안국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논란에도 불구하고 20일 오후 6시로 예정된 ‘탄핵무효 100만인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측은 이 대회가 서울 30만명 등 전국적으로 5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영화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서울 광화문 행사에는 손병휘·우리나라 등 민중가수뿐 아니라 신해철·블랙홀·안치환·조PD 등의 유명 대중가수도 다수 참여한다. 경찰은 광화문 집회에 지난 주말과 비슷한 10만명 정도가,또 지방도시에서는 모두 1만 40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청 경비국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 등의 참가가 예상돼 평화적 집회가 유지되는 한 물리적 해산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79개 중대 1만여명을 투입해 미 대사관과 언론사 등 주요시설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광화문 집회에 대비,세종로 로터리에서 공평로터리와 세종문화회관 뒤편,미 대사관에 이르는 지역에 3단계 차단선을 칠 예정이다.또 대학로 반전집회 참가자들이 행사 후 종로5가를 거쳐 촛불집회 행사장까지 행진하려는 계획과 관련,주요 교차로에 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경찰을 추가 배치해 교통정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한표 행사” 타이완 기업인 귀국 러시

    20일 타이완(臺灣)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 내 타이완 기업인들이 대거 귀향길에 오르고 있다.고국의 명운이 달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1표’를 행사하겠다는 비장한 각오 때문이다. 이번주 들어 20일까지 중국 전역의 타이완행 비행기표는 이미 동이 났다.표를 구하지 못한 타이완 기업인들은 돈을 모아 ‘전세기’를 예약한다는 방침이다.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는 지난 2월 중순 ‘중국 타이완 상인 귀향 서비스센터’가 설치됐고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도 타이완 상인연합회가 지난 11일부터 귀향 편의를 돕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대륙에 투자한 타이완 기업수는 6만 8115개,기업인 수는 대략 30만명 이상이다.양안간 교역 규모는 작년에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583억달러)했다.이번에 귀향,투표에 참여할 기업인은 대략 20만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인은 양안간 교역 활성화를 위해 3통(通商·通航·通郵) 실현과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다.20만명 가운데 대략 80%가 야당연합의 롄잔(連戰)-쑹추위(宋楚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전했다. 이들은 가족·친지 등 1인당 5표 정도를 좌우할 수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과거 사업이 바빠 정치에 관심이 없던 이들은 타이완 독립을 추진하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재선되고 ‘방어성 국민투표’가 강행될 경우 대륙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oilman@˝
  • 경기도 비만증 ‘헉…헉’

    경기도에서 해마다 30만명이 넘는 도시가 새로 생겨난다.이에 따라 택지,학교부지 등으로 여의도(2.95㎢) 13배 넘는 38.85㎢의 산림이 없어진다.오는 4·15 총선에서는 서울보다 1명 많은 49명의 의원을 선출,최다의원배출 광역단체가 된다. 서울보다 커진 경기도의 자화상이다. 얼마전만해도 서울과 인천의 배후지에 불과했던 경기도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거대 자치단체로 부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급격한 인구팽창으로 60,70년대 서울이 겪었던 학교난,주택난,교통난 등 도시화의 고민을 경기도가 앓고 있다. ●48년만에 서울인구 앞질러 경기도 인구는 지난해 12월말 현재(주민등록기준) 1036만 1638명(외국인 포함)으로 서울시 인구(1017만 6968명)보다 많다. 경기도는 2002년말 1000만 17명으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연간 웬만한 도시 규모인 36만여명의 인구가 늘고 있다.5년 단위로 이뤄지는 정부의 인구주택 총 조사가 1925년 시작된 이래 55년까지는 경기도 인구가 서울보다 많았다.이후부터는 서울이 경기도를 앞서다 지난해 역전된 것이다. 자동차등록대수도 323만 2000여대로 4년전에 서울을 추월했다.학교(1688개)를 비롯한 교원(7만 1117명),학생수(172만 7000명)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17대 총선에서는 경기도에서 선거구가 8개 늘어 49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등 수도권에서 지역구의원의 44.85%인 109명이 배출된다.수도권 지역구의원은 16대 97명(점유율 42.7%),15대에서 96명(점유율 37.9%)으로 점점 늘고 있다. ●빠른 성장속 문제점 산적 고성장 이면에는 난개발을 비롯한 교육난과 교통난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폭증하는 인구수용을 위한 각종 택지개발로 지난 20년 동안 서울시와 수원시를 합친 면적과 같은 777㎢의 산림이 사라졌다.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아파트만 짓다 보니 용인 서북부지역은 도로와 학교 등 기본시설 부족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교육환경도 열악해 교사 1인당 평균 학생수와 학급당 학생수도 전국 평균이나 서울시보다 높다.경원대학교 이창수(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양적인 팽창속에서 계획적인 개발을 도모하지 못한 게 난개발 등 각종 수도권 문제를 불러왔다.”며 “‘선계획 후개발’ 원칙을 제대로 준수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장기적으로는 지방균형발전을 꾀하면서 수도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푸틴 재선 확실시

    러시아의 제4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14일 실시됐다.이번 선거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국가두마(하원) 총선에서도 여당인 러시아통합당이 전체 의석 450석의 3분의2를 넘는 압승을 거둠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무난히 승리하면 권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알렉산드르 베슈냐코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가 진행되던 이날 오후 4시 “투표율이 법적 유효선인 50%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최종 투표율은 60%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표는 해가 먼저 뜨는 극동 지방에서 시작돼 시간대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며 순차적으로 실시돼 발트해 연안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를 끝으로 무려 22시간 동안 진행됐다.러시아의 유권자 수는 주변 독립국가연합(CIS·옛소련) 국가들에 거주하는 130만명을 포함해 모두 1억 900만명이며,투표소는 전국 89개 자치공화국과 자치구,주에 모두 9만 5000개가 설치됐다. 투표는 투표소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최초 출구 조사 결과는 칼리닌그라드주 투표가 끝나는 시점(모스크바 시간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15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하는 잠정 개표 결과는 15일 오전 5시쯤(모스크바 시간) 공개될 예정이며,공식 투·개표 결과는 오는 25일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는 푸틴(52) 대통령과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55),무소속의 세르게이 글라지예프(43),이리나 하카마다(48·여),세르게이 미로노프(51) 연방회의(상원) 의장,자유민주당(LDPR)의 올레그 말리슈킨(52) 등 6명이 출마했다.푸틴 대통령은 최하 60% 이상을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자유 러시아당의 이반 리브킨(57) 후보는 납치 소동을 빚은 끝에 중도 사퇴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 및 경제 개혁 가속화와 국민소득 증대,안정적 국정 운영 등을 약속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했다.그는 지난 11일 TV를 통해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들만이 미래의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리토노프와 하카마다 등 야당 후보들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 진영이 대규모 관권,언권(言權) 선거를 획책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며 표를 통해 심판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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