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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종이신문 ‘온라인 딜레마’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미국 신문사들이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 때문에 유료 신문독자들이 떨어져나가 수입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인터넷 뉴스를 유료화할 경우 신문사 웹사이트 방문객 수가 급감하고 궁극적으로는 급속 성장 중인 인터넷 광고 수입에 타격이 예상돼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신문의 경우 온라인 구독자 수가 종이신문 구독자 수를 앞섰다. 뉴욕타임스도 지난 1월 웹사이트 방문자는 하루 140만명이었으나 지난해 종이신문 구독자는 평균 112만 4000명에 그쳤다. 현재 온라인에서 낱말 맞히기 퍼즐과 속보, 과거 기사 검색 등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유료 콘텐츠 대상 확대를 포함한 방안을 조만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유료화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종이신문 구독자와 온라인 독자간에 구독료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 온라인 뉴스 유료 회원은 종이신문 구독자 40만명, 비구독자 30만명 등 총 70만명. 그러나 WSJ의 모델을 다른 신문사들이 적용하기는 무리다.WSJ는 경제전문지라는 특성상 온라인 뉴스를 구독하는 기업회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문사들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도 신중하고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연예계 소식과 식당 평가 등을 제공하는 자사 웹사이트의 ‘캘린더 라이브’ 섹션을 유료화했으나 방문객 수가 급감, 현재 유료화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워싱턴주 스포케인의 일간지 스포크스맨 리뷰 등 일부 신문사들은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무료 개방하고 비구독자에게는 요금을 부과하는 소극적인 유료화 전략을 택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프랑스 주요 일간지들도 지난해 인터넷과 무가지의 부상으로 판매 부수가 급감했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대표적 권위지인 르 몽드의 발행 부수가 전년에 비해 4.1% 감소한 33만 768부에 그쳤고 르 피가로도 3.1% 줄어든 32만 9721부에 머물렀다. 좌파지 리베라시옹은 7.8% 준 13만 9479부, 프랑스 스와르는 11.6% 감소한 6만 2197부 판매에 각각 그쳤다. lotus@seoul.co.kr
  • [황장석 기자의 아시아 창] 말레이-印尼 원유분쟁 속사정

    인도네시아가 지난 2일 우리에게 원목 산지로 낯익은 보르네오섬 동쪽의 술라웨시해(海)에 위치한 말레이시아령 시파단섬과 리기탄섬 주변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무력시위를 벌였다. 며칠전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갖고 우의를 다졌던 터라 인도네시아의 무력시위는 돌발적인 것으로 인식됐다. 왜 그랬을까. 인도네시아는 두 섬의 영유권을 놓고 오랜 세월 말레이시아와 분쟁을 벌여왔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지난 2002년 말레이시아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승복할 수 없었다. 주변 해역의 유전지대가 탐났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중순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은 이 일대 유전 개발권을 다국적 석유자본인 로열더치셸에 넘겨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연히 인도네시아는 “로열더치셸이 개발하게 될 유전지대가 우리 영해에도 걸쳐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즉각 반발했다. 여기에 더해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불법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을 재개한 것도 무력시위를 부른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지난 1일 말레이시아는 경찰 등 30만명을 동원해 4개월간 유예해온 불법 이주노동자 단속을 재개했다. 적발된 노동자는 추방해 재입국을 금지키로 했다. 문제는 40만명으로 추정되는 불법 이주노동자 중 같은 언어권인 데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국민소득이 높은 말레이시아로 돈을 벌러 몰래 들어오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엄청 많다는 것이었다. 사흘 단속에 검거된 868명 중 562명이 인도네시아인이었다. 단속 재개 다음날 인도네시아가 분쟁 해역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속사정인 셈이다. 말레이시아가 다급히 외교 채널을 가동,5일 ‘양국이 공동으로 해역을 정찰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내 분쟁은 수면 아래 잠복한 것처럼 보인다. 합의 직후 ‘인도네시아인들이 빠져나가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말레이시아 언론 보도가 뒤따른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surono@seoul.co.kr
  • “전국 10개 도시 산업수도 만들자”

    “전국 10개 도시 산업수도 만들자”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별 수위도시(산업수도)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토연구원의 이원섭 연구위원은 2일 ‘지역의 특성화 발전을 위한 산업별 수위(首位)도시 육성방안’이라는 연구논문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특성화 발전을 위해 산업별 수위도시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별 수위도시는 특정산업이 집중돼 있어 국내외에 고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도시로, 이 연구위원은 산업집적도와 지역경쟁력, 전문가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수위도시 가능성이 있는 도시 10곳을 꼽았다. 도시별로는 인구 규모가 30만명 이상인 30곳 가운데 서울(의류·지식기반서비스업), 부산(해양물류), 대구(섬유), 인천(항공물류), 대전(R&D), 울산(자동차), 창원·김해(기계), 포항(금속), 구미(전자산업), 광주(광산업 또는 문화산업) 등이다. 이 연구위원은 “산업별 수위도시에 지역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혁신창출의 진원지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개발정책과 산업수도의 정책이 연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고] 외국인 고용허가제 제대로 시행해야/최정의팔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정부는 2일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지난 2월22일 외국인력고용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마련한 ‘2005년 외국인력수급계획 및 제도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파생할 여러 문제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첫째, 위원회에서는 2004년 외국인력제도 운영평가에서 “부족인력 충원뿐만 아니라 외국인력 수급계획의 핵심인 원활한 대체인력을 통한 불법체류자 감소목표달성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는데 미흡 정도가 아니라 거의 실패했다는 점이다. 2004년 외국인력 수급계획 시 불법체류자 규모를 4만명(외국인력의 10%)으로 잡았었다.2004년 말 현재 단속적발자(2954명)와 자진출국자(3505명)를 합쳐 겨우 6000여명이 출국해서 불법체류자 규모가 연초 13만 7000명에서 18만 8000명으로 오히려 증가하였다. 목표치인 4만명은커녕 목표치의 5배를 만들어 놓고 미흡이라고 한다면 올바른 평가가 아닐 것이다. 둘째, 고용허가제 및 산업연수제로 신규도입(입국)된 외국인력은 총 3만 6485명으로 총 도입예정 규모 7만 9000명의 46.2%를 달성하였다고 하는데, 목표의 반도 달성하지 못했으면 미흡한 정도가 아니라 실패한 것이며, 그 실제 내용은 더 심각하다. 2004년 신규 외국인력 도입규모를 정할 때 고용허가제 2만 5000명, 취업관리제 1만 6000명, 산업연수제 3만 8000명으로 배정했는데, 산업연수제로는 2만 5327명을 도입하였지만, 고용허가제로는 겨우 1만 1158명이 입국하였다. 실제 취업관리제를 포함한 고용허가제로 도입된 외국인력 비율은 계획의 27.2%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도입계획에서 겨우 4분의1밖에 달성하지 못했으면, 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실제 늘어나고 있는 불법체류자뿐만 아니라 오는 8월로 체류기간이 만료되는 기 합법화된 외국인노동자(11만 7000여명)들이 자진출국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 수는 고용허가제가 처음 실시됐던 당시의 30만명으로 늘어나서 고용허가제 도입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력 사용을 기피하는 사용자의 애로사항을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몇 가지 제도개선안을 내놓았다.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1)내국인 고용기회 보호차원의 엄격한 외국인 구인절차(내국인 구인노력의무 기간 1개월)를 한시적으로 7∼3일로 단축하고 (2)산업연수제 병행실시에 따른 ‘1사업장 1 제도원칙(양자택일)’이 고용허가제 활용을 제한하다고 판단하여 폐지하고 (3)수습기간(최대 3개월)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안은 외국인 구인절차를 대폭 간소화시킴으로 인해 국내 노동자들의 반발을 일으킬 것이고, 양자택일 원칙을 폐기함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외국인노동자에게 불리한 연수제도를 선호하게 될 것이고 연수제도에도 없는 수습기간을 두어 이 기간에는 최저임금까지 적용하지 않으므로 노동자의 권익존중이라는 고용허가제 도입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다. 현 상황을 초래한 근본원인은 연수생제도와 고용허가제를 병행실시한 데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 연수생제도와 고용허가제가 병존하는 한, 대부분의 사용주들은 연수생 제도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노동자를 연수생이란 편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와 우리 헌법에서 용납될 수 없어서 고용허가제를 도입하였다면, 이제는 기업들도 이익을 덜 보더라도 합법적인 제도를 통해 정당하게 외국인력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정착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연수생 제도를 본래 목적대로 순수연수제도로 전환시키거나, 폐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행 고용허가제가 갖고 있는 독소조항(일방적인 사업자위주)을 고쳐서 올바른 외국인력제도로 개선하고 사용자들도 더 이상 불법체류자를 고용하지 않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최정의팔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7) 계룡산과 신종교들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7) 계룡산과 신종교들

    ●정감록, 대항 이데올로기, 신종교, 주체적 근대화운동은 함수관계 ‘정감록’과 나의 만남은 조선의 지배 이데올로기인 성리학을 꺾기 위한 대항 이데올로기가 과연 존재했느냐 하는 화두에서 비롯됐다. 이 문제를 풀려고 나는 서양의 종교사, 중국의 태평천국, 백련교 등에 관한 책을 읽으며 암중모색을 하던 중 ‘정감록’, 대항 이데올로기, 신종교 그리고 주체적 근대화운동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믿게 됐다.“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다양한 농촌운동을 전개한 천도교의 경우에서 보듯 신종교는 근대화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았다. 뭉뚱그려 말하면, 조선 후기 평민 지식인들이 생산·보급한 ‘정감록’은 동학·증산교 및 원불교 등 한국의 대표적인 신종교들을 낳았다는 것이다. 이들 신종교는 성리학에 대항한 새 이데올로기일 뿐만 아니라 근대화를 위한 대안의 구실도 할 만했다.19세기 말부터 이들 신종교는 민중의 입장에서 ‘제생의세’(생명을 살리고 병든 세상을 치료)와 ‘해원상생’(원한을 풀어 서로를 살림) 운동을 전개했다. 이것은 평민 지식인들이 주도한 운동이란 점에서 한국사상사의 큰 결실이었다. 그러나 이런 신종교들이 기성 이데올로기를 대체하기 전에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한국 사회는 조선 후기 평민 지식인들이 애써 창안한 대항 이데올로기를 외면한 채 기독교, 자본주의, 사회주의 등을 수입하는 처지가 됐다. 새 이데올로기를 도입한 사회세력들은 신종교를 일괄 매도하는 경향이 심했다. 그들은 신종교를 ‘유사종교’라든가 ‘사이비종교’라며 무시하고 억압했다. 비유컨대, 수입상품을 팔아먹으려고 토산품에 대해 흑색선전을 펴는 격이었다. 간혹 일부 신종교 단체들이 물의를 일으켰다 해도, 그것으로 신종교 전체를 매도해서 될 일인가. 참고로 말하면 일제시기 신종교 단체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오늘날의 기독교나 천주교보다 수십 배 신도 수가 많았다. 우리는 더 이상 냉혹한 비판자의 편향된 시각에서 신종교 단체들을 홀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수십년 전 수백만 민중의 지지를 받던 신종교는 ‘정감록’에서 영감을 얻었거나, 사상적 영향을 받았다. 그런 점 때문에 ‘정감록’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히 신종교를 말하게 되고, 신종교를 논의하면 당연히 정감록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정감록이 신종교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부분은 ‘때가 되면 진인이 나와서 계룡산에 도읍한다.’는 대목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신종교마다 일치하지 않아 여러 형태로 구별된다. 나는 편의상 그 형태를 청림교형·보천교형·원불교형 등 3가지로 구분해 부르겠다. 이들의 차이점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정감록, 대항 이데올로기, 신종교 그리고 자주적 근대화운동의 상관관계라는 큰 주제에 접근하는 내 나름의 방법이다. ●전통적 정감록 신앙에 근접한 청림교형 신종교 단체들 가운데 조선 후기의 전통적인 정감록 신앙에 가장 가까운 형태를 띠는 것을 나는 청림교(靑林敎)형이라 한다. 엄밀히 말해, 청림교가 늘 그랬다는 뜻은 결코 아니며, 단지 1932년에 발생한 이른바 청림교 사건에서 드러난 그 교단의 모습에서 정감록 신앙의 원초적 형태를 재발견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자취 없이 사라진 청림교지만 본래 1920년 동학에서 갈라져 나올 때만 해도 그 세가 만만치 않았다. 교당이 만주와 지린에까지 세워져 한때 신도 수가 30만명을 오르내릴 정도였다. 청림교는 항일운동에도 열심이어서 일제가 눈엣가시처럼 여겼다고 하는데 마침 1932년 2월 말에 터진 청림교 사건이 결정적인 탄압의 구실이 됐다. 당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상상하던 정감록과 신종교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사건의 내용을 개관해 보자.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정감록’을 빙자해 ‘어리석은 백성’을 현혹하는 신종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물론 언론에 밝혀진 사건의 상당 부분은 일제가 조작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봐야 한다. ●자하도 진인이 보내온 만병통치약 1932년 2월27일자 경성일보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청림교주 태두섭을 비롯한 30명을 긴급체포했다. 전국 각지에서 농민들에게 금품을 갈취해 사복을 채운 혐의로 붙들려온 이 교단의 간부 11명에게는 결국 실형이 선고됐다. 청림교측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고 한다. “바야흐로 계룡산에 신국가 건설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정감록’에 약속된 대로 곧 진인이 나와 국권을 손에 쥘 것이다. 진인은 이미 청림교 간부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단계에 있는데 남해 자하도라는 무인도에 숨어 있는 칠성관이 바로 정감록에 예언된 진인이다. 누구든지 청림교를 제대로 믿기만 하면 이 다음에 크게 벼슬한다. 몸에 병이 있는 사람도 아무 걱정하지 마라. 청림교에는 자하도에서 몰래 가져온 신약이 있다. 이 약만 복용하면 만병이 통치되고 불로장생한다.” 청림교에서 말한 자하도와 칠성관은 물론 가공의 섬, 가공의 인물이었다. 다만 ‘정감록’에 남해의 어느 섬에서 진인이 나와 계룡산에 도읍한다고 돼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서 많은 정감록 신봉자들은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고 본다. 청림교측은 진인의 실체를 칠성관으로 파악하고 있던 데다가 진인이 머무는 남해의 섬을 자하도로 정확히(?) 밝혔고, 또 그 진인과 이미 왕래를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하는 바람에 그럴싸하게 들렸던 것이다. 또한 청림교측은 진인이 직접 조제했다는 선약(仙藥)을 시판하기도 했다.‘정감록’에는 진인이 약을 만든다는 말이 전혀 없다. 그렇긴 해도 사람들은 세상을 구하러 나올 진인이라면 그 정도 능력쯤이야 있을 법하다고 믿었다. 진인이란 용어가 본래 도교적인 데다 도교는 장생술(長生術)을 추구하므로 진인과 선약의 관계는 누구에게나 밀접해 보였을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미뤄 볼 때 불치병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청림교측이 파는 선약에 관심을 가진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만일 식민지 경찰의 수사 결과가 사실이었다면, 청림교 간부들은 이런 ‘황당한’ 거짓말로 ‘어리석은’ 농민들을 속여 사기행각을 거듭했던 셈이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일제가 발표한 청림교 사건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다. 이 사건은 청림교를 탄압하기 위해 일어난 것이었고, 수사 과정에 혹독한 고문이 있었다. 따라서 사건에 관한 보도 가운데도 일경의 왜곡과 조작이 섞여 있을 수가 있다. ●정감록 신앙의 원초적 형태 어쨌거나 청림교 간부들의 언동에는 조선 후기에 널리 퍼져 있던 정감록 신앙의 원초적인 모습이 재발견된다. 계룡산 천도설의 주인공인 진인의 능력을 빌미로 신도를 끌어들이고 조직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 말이다. 비슷한 일이 18세기 정조 때도 있었다. 그때 어떤 사람들은 진인이 해도에서 몰래 군대를 기르고 있다며 군인들이 입을 군복을 마련한다는 빌미로 금품을 거둔 사례가 있었다. 또 어떤 이들은 해도에 있는 진인에게 물어 미래의 운세를 봐주겠다며 의뢰인에게서 복채를 챙기기도 했다. 묘향산 등지에 머무는 진인에게 부탁해 액막이를 하겠다며 제수용품조로 거금을 제공받은 이도 있었다. 청림교 사건에 투영된 신종교의 모습은 대강 이렇다. 이 단계의 신종교는 아직 기성 이데올로기에 대항할 만큼 뚜렷이 정제된 이념을 갖지 못했다. 그 단체의 수장은 스스로를 진인이나 새 세상을 건설할 주역으로 제시하지도 못하는 가운데 정감록에 언급된 진인을 내세워 교단의 조직을 보강하고 운용자금을 거두는 정도다. 이들 신종교는 그저 ‘정감록’을 시세에 맞춰 풀이해 현세적 이익을 도모하는 정감록 신앙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 일제시기 계룡산에 난립해 있던 신종교 단체는 대체로 그 수준이었다. 각지로부터 계룡산에 이주해온 정감록 신봉자들 중에는 일인교단(一人敎團)에 머문 경우도 많았다. 계룡산을 처음 찾았던 1980년대 후반에도 나는 이런 형태의 정감록 신자들을 많이 보았다. ●국가적 차원에서 천지개벽을 바라본 보천교형 그와 다른 차원에서 정감록의 계룡천도설을 수용한 신종교 단체들도 있었다. 정연한 교리체계를 갖추고 국가나 민족의 입장을 내세운 경우인데, 그 대표적인 사례로 나는 보천교(普天敎)를 손꼽는다. 지금은 그 존재가 희미해졌지만 일제시기 보천교는 위세당당한 신종교였다. 보천교는 1911년 증산교에서 독립됐다. 창립자는 차경석(車京石·본명은 輪洪)으로 그는 증산교와 동학의 교리를 녹여내 나름대로 새 세상을 준비했다. 인의(仁義)의 실천을 기본교리로 정했고 경천(敬天)·명덕(明德)·정륜(正倫)·애인(愛人)을 4대강령으로 삼아 상생(相生)·대동(大同)을 강조했다. 한데 이 신종교의 가장 큰 특색이라면 교주 차경석이 ‘정감록’을 적극 원용한 점이다. 그는 천지운도(天地運度·새 세상)를 열 사람은 자기뿐이라며 진인을 자처했다. 새날이 오면 한국은 세계 종주국가가 된다던 차경석의 주장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1920년대 말 보천교는 동아시아가 한세상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일제의 대동아공영권에 동조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였지만, 보천교의 본래 모습은 그렇게 친일적인 것이 아니었다. 보천교 신도들은 일본 상품을 철저히 배격했고 토산품 자급자족운동을 했다.1919년 독립만세운동이 끝난 뒤 허탈감에 빠져 있던 민중은 이런 보천교의 민족적인 성격에 호응해 교세가 급속히 팽창했다.1920년대 중반은 보천교의 전성기로 간부 수가 55만명을 헤아렸고 신도는 6백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곧이듣기는 어렵지만 1920년 당시 조선총독부가 조사한 기독교 신자 총수 32만 3574명과 비교해 볼 때 보천교의 교세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보천교는 기독교의 20배쯤 되는 신도 수를 자랑했던 것이다. 그들은 ‘정감록’을 인용해 대한독립이 임박했다고 주장했으므로 일제는 보천교의 일거수일투족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교세가 워낙 큰 데다 교주 차경석의 카리스마가 절대적이어서 감히 교단 해체를 명령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비유하면 당시 보천교는 구한말 동학이 누렸던 민중종교의 위상을 가졌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식민지 당국이 보천교의 활동을 방치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일설에 따르면 일경에 체포돼 곤욕을 치른 보천교 신도가 3만명 이상이었다고 한다. 조선총독부는 보천교를 반국가적 ‘음모단체’로 규정해 놓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보천교의 ‘음모’는 대한독립을 목적으로 삼은 것이었고 그 핵심이 ‘정감록’의 계룡산 도읍설이었다.‘정감록’에 “계룡산의 돌이 하얗게 되고, 초포에 배가 다닐 때 세상일을 알 수 있다(鷄龍白石 草浦行舟 世事可知).”는 구절이 항상 문제였다.‘세상일을 알’ 거란 문구를 보천교측은 교주 차경석의 등극으로 풀이했다. 그런데 마침 1924년은 육십갑자가 새로 시작되는 갑자년이라 보천교 신도들은 그 해를 신국가 출범 시기로 보았다. 이른바 지상낙원인 후천세계(後天世界)가 시작될 갑자 원년으로 간주했던 것이다. 종교적 카리스마가 막강했던 차경석은 일반인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아서 사람들은 동양을 지배할 권력자라는 의미로 그를 차천자(車天子)라고 불렀다 한다. 물론 비웃음을 담아 그렇게 부른 경우도 적지 않았을 테지만. 1929년 낙성된 보천교의 본부 건물 십일전(十一殿)은 보천교의 교세를 반영한다. 전북 정읍에 건립된 이 건물은 지붕을 덮은 기와가 황금빛을 뿜었으며, 경복궁 근정전보다 무려 2배나 컸다.1924년 등극설이 무위로 끝났기 때문에 보천교측에선 바로 그 십일전에서 기사년(己巳年·1929년) 기사월(己巳月) 기사일(己巳日)에 교주 차경석이 천자로 즉위한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기(己)와 사(巳)는 글자의 생김이 서로 비슷한데, 두 글자는 10간과 12지의 중간으로 최상의 양기를 상징한다. 특히 뱀을 뜻하는 巳는 용(辰)과 더불어 성인(聖人) 즉 임금을 가리킨다. 따라서 “기사년 기사월 기사일”이라면 보통 임금이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들 만큼 지도력이 강한 왕이 등장할 시점으로 해석된다. 이 소문으로 수백만 보천교도들은 대한독립의 임박을 믿었고, 그러자 식민지 당국자들은 행여 큰 소요라도 일어날까 봐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차경석은 왕이 되지 못한 채 1936년 병으로 죽었다. 조선총독부는 그 소식을 환영했고 보천교 분쇄공작에 나섰다. 졸지에 지도자를 잃은 보천교는 사분오열돼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차경석이 죽은 뒤에도 보천교 신도의 상당 수는 여전히 ‘정감록’의 계룡산 도읍설에 건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신왕조의 수도로 예언된 계룡산에는 후천개벽의 기운이 넘친다. 머지않아 계룡산 신도안에 도읍할 정진인은 차경석의 손자 정동영이 틀림없다.” 일부 신도들은 이런 말을 퍼뜨리며, 차경석의 어머니가 이웃의 정모라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해 차경석을 낳았기 때문에, 그의 실제 성은 정씨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폈다. 1930년대 후반 총독부 관변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준이 쓴 조사보고서를 읽어 보면, 당시 차경석의 손자는 행방불명이 되고 없었다. 그 점에 대해 신도들의 설명은 달랐다.“차천자의 손자 정동영은 깊은 산속에 숨어 밤낮으로 심신을 수련하고 있다. 이제 정동영이 다시 나타난다. 새 세상에선 정동영을 받드는 사람들이 신양반이 돼 요직을 차지한다.” 성폭행설까지 조작해 자기네 교주의 성까지 바꾼 것은 억지스럽고, 교주가 ‘천자’에 즉위한다고 했던 점은 시대착오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천교의 주장엔 긍정적으로 평가될 부분이 있다. 그들은 정감록 신앙을 대한독립, 지상천국인 후천세계의 관념과 결부시킴으로써 일제에 저항할 원동력을 제공했고, 단순히 항간에 떠도는 예언이 아니라 식민지 지배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탈바꿈시켰다. 비록 엉성하긴 했지만 큰 변화였다. 한편 원불교에선 계룡산을 무엇으로 이해했는가 하는 문제는 따로 살펴보겠다.(푸른역사연구소장)
  • 서(西)일산 송포·장항벌이 뜬다

    서(西)일산 송포·장항벌이 뜬다

    ‘절대농지 1평에 100만원. 서(西)일산 송포·장항벌이 뜬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호수로∼자유로 사이 송포벌과 장항벌 논·밭 가격은 가히 기록적으로 높다. 일반인은 토지용도 변경이 아예 불가능한 농업진흥구역인데 농지가격이 이처럼 높은 것은 KINTEX(한국국제무역전시관)와 차이나타운·스포츠몰·아쿠아리움·분수대 등 KINTEX 지원시설부지의 매머드시설과 최근 조성계획이 발표된 ‘한류우드’(韓流WOOD) 등의 개발효과 때문이다. 개발가능지가 대부분 소진된 일산 지역 여건상 송포·장항벌 일대는 기존 일산신도시와 자유로에 인접, 개발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아무리 절대농지라도 언젠가 개발되지 않겠느냐.”는 일반의 기대와 전망에 농림부의 절대농지확보 의지도 무색해 보인다. KINTEX 신축사업이 시작되자 호수로를 사이로 마주보고 10년전 지어진 장성마을 건영·대명·동부아파트 등 일대 아파트는 ‘킨텍스아파트’로 불린다. 건영·동부아파트는 아예 외벽 아파트 명칭을 킨텍스로 바꿔 도색했다. 장성마을 3단지 건영아파트의 경우 48평형이 1년반 만에 3억 2000만원만원에서 4억 5000만원(로열층 기준)으로 뛰었다.KINTEX에서 직선거리 1㎞ 남짓 송포벌에 면한 대화마을 아파트들은 대화역과 멀어 교통여건이 장성마을에 못 미치지만 KINTEX효과와 새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이보다 더 높다.1㎞ 떨어진 일산백병원 맞은편엔 ‘킨텍스’를 이름으로 정한 오피스텔이 신축중이다. 인근 부동산업소 중개인들은 KINTEX 등 시설이 속속 들어서면 그동안 기존 일산신도시에 비해 저평가되던 이 일대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의 추가 상승과 함께 일산신도시 일원 전체 부동산 가격 상승효과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 1500만명에 이를 KINTEX 국·내외 관람객과 레저 등 유동인구와 줄지어 들어설 호텔·오피스텔·상가·오피스빌딩 등으로 인구 100만명을 지향하면서도 베드타운에 머물던 일산이 자족형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는 것은 신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KINTEX 오는 4월29일 축구장 6배 넓이의 5만 3500여㎡ 전시장을 개장한다. 나비날개를 형상화한 전시관은 현재 날개 한쪽의 모습이다.2013년까지 4개의 전시관으로 나비 한쌍이 완성되면 부지 33만㎡, 전시면적 17만 8000㎡인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시장이 된다. 고양시와 경기도,KOTRA가 3분의 1씩 2436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전시산업의 미래를 여는 상징으로 일산신도시가 생길때 부터 밑그림이 그려졌다. 공항과 가깝고 통일시대 접경지개발, 신도시의 자족기능 보강을 위해 일산으로 입지가 정해졌다. 2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비즈니스센터도 갖췄다.2단계부지(약도의 KINTEX(2))도 연내 매입한다. 4월30일∼5월8일 ‘2005 서울모터쇼’를 필두로 ‘국제식품전’(5월),‘국제기계부품·소재산업전’(6월),‘세계도로교통박람회(7월),‘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SIEF·10월) 등 대규모 국제전시회와 국내 전시회, 국제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만 810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아오고 2009년이면 1130만명,2013년에는 1542만명(내국인 1260만, 외국인 277만명)이 몰려온다.KINTEX의 괄목할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늠케 하는 수치다. KINTEX 1차 준공으로 숙박시설이 시급해졌다. 부지내 호텔사업(특 1급 400객실 이상) 우선협상대상자 사업자가 내달 3일 선정된다. 당초 예정된 무역센터 부지는 전시장부속시설부지로, 공항터미널예정부지는 타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용역중이다. ●차이나타운·스포츠몰·아쿠아랜드·노래하는 분수대 KINTEX 지원시설부지에 들어선다. 차이나타운이 핵심시설로 차이나스트리트·호텔·오피스텔과 상가·식당가 등으로 구성된다. 차이나타운 좌측엔 백화점·할인매장과 상가 상업시설(1)(상업시설 약도참조)이 조성되고, 아래쪽 오피스빌딩은 KINTEX 활성화 이후로 사업계획이 잡혀있다. 지원시설부지 시설중 ‘노래하는 분수대’는 지난해 4월 이미 완공됐고 차이나타운은 차이나타운개발과 고양시가 1차 계약을 마쳤다. 나머지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거나 조만간 결정될 예정으로 대부분 오는 2007∼2008년 사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차이나타운 우측 스포츠몰은 주시설로 실내스키장이 들어선다. 워터파크와 스포츠용품 판매점들도 입주한다. 부지 9000평의 국내 최대 해양 동·식물 수족관으로 돌고래쇼장도 갖춘다. ‘노래하는 분수대’는 높이 50m의 물줄기가 음악에 맞춰 춤추고 각양각색의 조명을 내는 초대형 분수다. ●한류우드 한류우드는 1999년 국제화에 대비, 부족한 수도권 숙박시설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KINTEX 아래 30만평 부지에 계획됐다.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퇴치운동이 한창일 때 숙박시설단지란 이름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관광숙박문화단지’로 다시 ‘관광문화단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특1급 호텔 2곳을 포함,6000실의 객실과 쇼핑몰·문화센터·교육형테마파크·비즈니스센터를 구상, 오는 2007년말 기반시설공사를 할 예정이었다. 최근 경기도는 이곳에 민자 2조원을 유치, 오는 2008년까지 ‘한류우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류를 단지의 테마로 부여, 스타빌리지·스타거리·놀이공원·테마숙박타운·공연장·예술학교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정치적 고려에 의한 졸속 발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토지는 95% 이상이 매입된 상태다. KINTEX와 지원시설부지 시설, 한류우드 등 송포·장항들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해 들어서는 시설들을 합치면 모두 86만평에 이른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송포벌은 어떤곳 KINTEX가 들어서는 송포벌과 한류우드 인근 장항벌 일대는 예로부터 한강하구의 포구에 연한 갯벌이었다. 범람한 한강물이 수시로 드나들던 갯벌은 일제가 지난 1926년 치수사업으로 한강변 제방을 쌓으면서 이후 내륙화가 진행돼 거대한 갈대숲으로 변했다. 현재의 자유로는 일제가 쌓은 제방을 그대로 토대로 활용해 넓히고 높여 만든 길이다. 갈대숲은 1960년대 초반 수리조합의 대대적 경지정리로 논으로 탈바꿈했다. 농업용수는 한강물을 이용했다. 일부 논은 객토를 거쳐 밭이 됐고 시설 작물재배를 위해 군데군데 비닐하우스가 들어섰다. 자연부락도 소규모로 산재해 있다. 이 일대는 지금도 땅을 1∼2m만 파면 펄흙이 드러난다.KINTEX 부지도 마찬가지여서 기초공사에선 파일을 깊이 박아넣는 공법이 채택됐다. 1990년 일산신도시 조성을 위해 이 일대 고고학과 자연환경 학술조사가 실시됐다. 당시 문화재적 보전가치가 있는 뚜렷한 유물이나 유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양시 정동일 문화재연구위원은 “일제에 의해 갯벌 자연생태계가 지워졌고 고고학적 문화재도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거나, 수리조합의 농지조성 당시 불도저 등 중장비 객토 공사로 훼손·매몰됐을 수 있지만 역시 없다는 결론을 냈었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강현석 고양시장 “국제적으로 일산 알리는 계기 될것” KINTEX와 그 지원시설부지내 차이나타운 등의 입주는 고양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신도시이면서 1차 산업인 화훼를 제외하고 산업이 전무한 실정에서 전시산업을 주산업으로 삼아 ‘자족형 도시’를 지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KINTEX와 한류우드 등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강시장과의 문답. 당초 관광숙박단지로 계획된 30만평에 경기도가 최근 ‘한류우드’ 계획을 내놨는데. -시로서는 사전 언질을 받지 못한데다 사업의 규모에 비해 준공연도를 2008년으로 못박은 것 등 진행이 쉽지 않을 거라는 의구심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토지의 95% 이상이 매입됐고 경기도의 의지가 강해 사업자체는 추진될 것으로 봅니다.‘문화의 도시 고양’의 위상을 다지는 문화의 중심지대로 조성됐으면 합니다. 향후 더욱 거세질 송포·장항벌 일대의 개발압력은 어떻게 정리돼야 하겠습니까. -농업진흥지역인데다 현재는 별다른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개발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KINTEX 주변개발에 따른 교통망 확보에 문제는 없습니까. -경의선복선전철과 자유로∼킨텍스 진입도로 개설사업이 진행중이고, 제2자유로 노선에 대해 현지 주민들과 시가 사실상 합의를 해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SK그룹 “美진출 확대”

    SK그룹이 대대적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꾀한다. SK는 에너지·화학 부문과 정보통신, 생명과학 등 3개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미국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수립, 이를 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SK는 우선 SK㈜가 3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세계 16개 광구 가운데 페루 카미시아 유전과 브라질 광구 등지에서 생산된 원유를 미국시장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이 미국 현지업체인 어스링크사와 합작 설립한 ‘SK어스링크’를 통해 올 9월부터 ‘가상이동통신망(MVNO)’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2009년까지 가입자 330만명과 연매출 24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SK텔레텍은 미국시장에 단말기를 직접 공급키로 하고 최근 미국 현지 사업자와 공급 규모와 시기 등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현지 네트워크인 ‘SK USA’를 통한 음악과 영상, 게임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진출도 추진중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리구 올해는]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서대문구 현동훈(玄東勳·47) 구청장은 서울시 최연소 구청장이다.2002년 취임초부터 관심의 초점이 됐다. 이런 기대에 부합하듯 ‘욕심 많은 행정가’로 통한다. 그는 사안을 두루 꿰뚫고 있는데다 아이디어가 많아, 부하직원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 구청장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2호선 이대입구역∼이화여대 입구∼신촌 기차역의 ‘ㄱ’자 구간 500m를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가꾸는 것을 꼽았다.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는데도 제대로 관리를 못했습니다. 도로를 단순히 정비하는 차원을 벗어나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겁니다. 서대문구의 재정자립도가 36%에 불과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화 부문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미관을 위해 전신주를 없애고 전선을 지하에 묻고, 벤치·조각품 등을 설치해 구경거리들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6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또 신촌 ‘걷고 싶은 거리’(신촌로터리∼연세대 입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대문독립공원 재단장 이와 함께 서대문독립공원을 재단장해서 문화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6월1일 준공을 목표로 공원에 ‘이진아 기념도서관’(구립도서관)을 건립하고 있다. 주차장 부지 3000여평에는 서울시가 건립하는 ‘전통문화공연장’을 유치할 욕심도 있다. 북아현동 가구단지·웨딩타운도 관심사다. 방문객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 복합건물 건립을 주변 상인들과 협의하고 있다. 건물 1·2층은 상가로 쓰고 나머지를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이다. 또 상반기 중으로 벤치, 조형물, 안내판 등을 설치해서 ‘혼수준비단지’로 가꿀 예정이다. ●가좌뉴타운·홍제지구 개발 현 구청장은 올해를 각별한 한해로 여기고 있다. 취임 이후 가장 큰 과제로 여겼던 가좌뉴타운·홍제 균형발전촉진지구·홍제천 복원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 북아현동을 뉴타운으로 지정해줄 것을 서울시에 추가 신청을 했다.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만큼 어깨도 무겁습니다. 선거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이와 무관하게 사업을 추진할 겁니다.” 그는 “올해 리모델링·증축되는 구청사 건물 앞마당에 조성할 ‘유리 광장’처럼 투명한 행정을 펼치며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영토분쟁’으로 골치 아픈 금천구

    ‘영토분쟁’으로 골치 아픈 금천구

    ‘막내자치구’서울 금천구가 영토분쟁에 휘말렸다. 구로구와 금천구에 걸쳐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는 구로칠성2차 아파트 단지를 놓고 양 자치구가 서로 자신의 행정구역에 편입시키기 위해 협의 중이다. 게다가 금천구는 안양천 직강공사로 들쭉날쭉 뒤바뀐 시·도계로 광명시와 5년째 경계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행정구역 확장에 나서는 것은 거주세대가 늘면 자연스럽게 자치구의 지방세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금천·구로구 양쪽에 속하는 78가구 오는 2006년 6월 입주예정인 구로 칠성2차 아파트단지는 5000여평의 부지에 8개동 454가구가 들어선다. 하지만 1000여평의 행정구역은 금천구 가산동,4000여평은 구로구 구로동으로 양분돼 있다.2개동 78가구는 아예 행정경계선이 관통해 금천과 구로 모두에 속하는 이른바 ‘낀세대’다. 현재 행정업무는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구로구에서 맡고 있다. 이처럼 어정쩡한 경계선이 세워진 것은 금천구가 분구되던 지난 1995년. 구로동은 구로구, 가리봉1·2동 일부와 가리봉3동은 금천구 가산동으로 편입하면서 당시 행정구역이 이어진 탓이다. 그러나 금천구는 국회의원 선거구 때문에 분구원칙에서 일부 예외조항이 작용, 넘겨준 금천땅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로구 의회는 지난 94년 11월 남부순환도로를 기준으로 가리봉동 전동을 금천구에 편입시키기로 결정, 다음달 서울시 의회도 이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여기에 국회의원 선거구가 나눠지지 않는 선인 인구 30만명에 맞추다보니 부득이하게 남부순환도로 이북 가리봉1·2동이 구로구에 남았다는 것. 게다가 이 지역은 남부순환도로 이남지역임에도 여전히 구로구에 남았다는 주장이다. 영토 분쟁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로구는 현재 재건축조합원 210가구 가운데 대다수가 구로구를 희망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 지역 도로와 토지 모양, 주민편의 등을 고려해도 구로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 현재 양 자치구 사이에는 단지 전체를 금천구나 구로구에 편입시키는 방안 외에도 단지의 일부동을 금천구와 구로구에 나눠 편입시키는 방안과 대체토지를 내주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금천구 근린공원 이용자는 광명시민 경기 광명시는 지난 2000년 10월 안양천 직강공사로 휘어진 시·도계를 놓고 금천구에 시·도간 경계조정 협의를 요청했다. 안양천을 넘어 광명시에 접한 시흥1동 566의 2 일대 2만 3000여평을 광명·소하택지개발 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양 지자체는 3년여의 협의 과정을 거치다 지난 2003년 6월 광명시와 금천구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답보상태다. 금천구는 독산1동 1083 일대 1만 2000여평 등 4만여평을 넘겨주고 대신 광명시 소하1동 480번지 일대 6436평을 넘겨받을 것을 제안했다. 금천구가 넘겨주는 땅에는 59가구 89명이 거주하며 소하1동 480 일대는 거주 주민이 2100가구 7000여명이다. 광명시청 관계자는 “광명시에서 금천구에 대가 없이 준공업지역을 넘겨준 사례가 있다.”면서 “세금을 많이 내더라도 서울시민을 고집하는 분위기에서 금천의 제안은 광명시가 주민과 땅만 내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천구가 축구장과 자연학습장으로 조성한 독산1동 1083번지 5440평은 광명시에 위치한 탓에 광명시민이 애용하는 등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기초자치단체가 행정구역을 늘리려는 것은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 지방세, 종합토지세 등이 달려 있어서다. 여기에다 금천구는 소하1동을 넘겨받으면 안양천 서쪽 지역에 위치한 독산1동과 합쳐 분동을 추진할 수 있다.12개동으로 구성된 금천구에 1개동이 추가되면 구 의회는 상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 등 금천구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이점이 많다. ■ 자치구 행정경계 분쟁사례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과 관악구 봉천1동에 연이어 들어선 보라매 우성·우성 캐릭터·해태 보라매·롯데복합단지 등 주상복합건물 4개동은 호수에 따라 주소지가 서로 다르다. 해당 지차체인 동작구와 관악구는 지난 2000년부터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협의했으나 결국 대지면적 비율에 따라 가구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대지면적 1만 8853㎡ 가운데 6912㎡를 차지하는 동작구가 471가구, 관악구는 1만 1941㎡로 462가구를 가져갔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가구를 나눠 위아래층에 사는 주민들이 서로 다른 자치구에 속한다. 주민들은 수도여고와 숭의여고 등이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세한 동작구를 희망했다. 2000년 8월에는 양 자치구가 건물에서 대지지분이 많은 자치구로 편입시킨다는데 합의해 보라매 우성과 우성 캐릭터는 동작구, 해태 보라매와 롯데복합은 관악구로 편입시키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주민투표 결과 이 안은 부결돼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성북구와 동대문구도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다. 성북구 월곡동과 동대문구 청량리동 사이에 들어선 샹그레빌 아파트단지를 놓고 양 자치구는 지난 1998년부터 경계조정 협의를 가졌다. 지난 2002년 8월 지역주민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3%가 동대문구를 희망했다. 하지만 성북구측의 반발로 행정구역 조정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다행스럽게 한 건물이 두개의 자치구로 나뉘는 불상사가 없어서 4개동 가운데 3개동은 성북구,1개동은 동대문구가 맡았다. 행정구역 경계 조정은 대통령령으로 현행법에 따르면 상위 자치단체에서 강제로 바꿀 수 없어 변경을 위해서는 해당 자치구가 합의해야 가능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감금·폭행… 노인학대의 현주소

    감금·폭행… 노인학대의 현주소

    노인 인구 430만명에 한 해 노인 자살건수 3000여건. 뚜렷한 노인 복지정책도 없이 자식들에게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노인이 늘고 있는 게, 유례없이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KBS1 ‘현장르포 제3지대’(밤 12시)는 지난해 말 개소한 노인학대예방센터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노인 학대 실상을 밀착 취재해 15일 내보낸다. 2002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노인 3명 중 1명이 학대를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노인학대 문제는 심각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전국 19개 시·도에 노인학대예방센터가 개설됐고, 전국 어디서든 ‘1389’번을 누르면 위급한 상황에서 노인들을 구해줄 창구가 열렸다. 경남 창원의 노인학대예방센터.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135건의 전화신고가 들어왔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센터 직원들은 24시간 학대신고 전화를 상담한다. 신고 사례 가운데는 노부모에게 ‘빨리 죽으라.’는 폭언을 퍼붓거나, 자신들은 따뜻한 방에서 생활하면서 부모는 불도 들지 않는 골방에 가둬두고 끼니조차 챙겨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몇 년째 부모와 연락을 두절한 채 부모가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 기막힌 사례도 접수됐다. 신고가 들어온 이후에도 상담과 중재 절차가 결코 쉽지 않다. 남의 가정사에 참견하지 말라고 행패를 부리는 가해 자식들을 인내심을 갖고 설득하면서 중재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방송은 노인학대예방센터의 창을 통해 SOS를 보내는 노인들의 실상과, 학대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예방센터 사람들의 바쁜 일상을 포착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유럽좌파 ‘노동시간 연장’ 딜레마

    짧은 근로시간, 긴 휴가로 상징돼온 근로시간 단축 시대가 종언을 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하원은 9일(현지시간) 좌파 및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 35시간의 근로시간을 자발적인 시간외 근무를 통해 최대 48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게 하는 법률 개정안을 찬성 370, 반대 180으로 통과시켰다. 또 연간 초과근무 상한선도 현재의 180시간에서 220시간으로 늘렸다. 이 개정안은 다음달 초 상원에 상정될 예정인데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 독일 정부와 공공노조도 9일 공무원 사회에 실적급제와 탄력근로시간제를 도입키로 합의, 공무원들의 주당 노동시간을 동서독에 관계없이 39시간으로 일원화했다. 공무원들의 임금은 3년간 동결하고 서독 지역 공무원들에 대해서만 매년 300유로의 실적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처럼 근로시간 단축을 선도해온 프랑스와 독일이 근로시간 연장에 나서는 것은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절대 과제 때문이다. 10% 가까운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는 프랑스의 민간기업들은 현재의 시스템이 프랑스 기업들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불만을 끊임없이 토로해 왔으며 프랑스 정부도 현 시스템이 노동비용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는데 방해가 된다고 동조해 왔다. 독일 공무원들의 3년간 임금 동결 합의는 연방 재정적자 수준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동결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발도 거세다.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는 3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근로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가두시위에 참가했으며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국민의 69%가 근로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NP 파리바스 은행의 수석경제연구원 도미니크 바베는 근로시간연장법안의 가결은 앞으로 근로시간 결정권을 노조를 비롯한 피고용인이 아니라 기업이 갖게 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 파업 등을 통해 이를 뒤집을 수 있는 노조의 힘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시력 나빠도 파일럿 된다

    공군은 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 때의 시력을 안경을 쓰지 않은 맨눈(나안) 기준으로 0.8에서 0.5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변경된 기준은 올해 공사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과 공군 조종장학생 희망 대학생에게 적용된다.0.8 이상의 시력을 가진 고교 3학년생은 16만명 정도로, 기준이 완화되면 조종사 지원대상이 3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군은 조종사의 시야를 확보해 주는 첨단장비인 위성항법장치(GPS)와 장거리 탐지레이더를 비롯한 비행정보를 조종사에게 보여주는 영상장치인 ‘허드’(HUD) 장비를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어 변경된 시력기준으로도 조종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조종사 가운데 10%가 안경을 쓰고 있고 조종사 전용 콘택트렌즈를 낀 조종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라식수술로 시력을 높인 사람은 조종사가 될 수 없다. 공군은 그동안 사관학교 재학기간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보고 생도 선발 시력기준을 0.8로 유지해 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6)유창호 외교부 영사과 외무관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6)유창호 외교부 영사과 외무관

    “어느 일요일, 한 가족이 찾아오셨어요. 해외에서 아들이 사고로 숨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가족 모두 여권도 없고, 해외여행을 한 적도 없어 어쩔 줄 모르는 상태였죠. 하필 해당 국의 항공편도 계속 매진 상황이었고요.” 외교부 유창호(33) 외무관은 31일 지난 6개월여 영사과 생활에서 이 가족을 도왔던 것을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 꼽았다. 그날은 쿠웨이트에서 한국인이 피살됐다는 외신 보도 이후 휴일 비상근무를 나온 터여서 가욋일에 더욱 틈이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사실 그런 일은 민원창구에서 맡을 일이지 영사과의 고유업무도 아니었다. 그러나 급히 여권을 만들고 항공사에 협조를 얻어 조치를 하고 나니 참 뿌듯하더라는 얘기다.“영사과가 아니었으면 이런 보람은 잘 몰랐을 것 같아요. 외교업무의 특성상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이 이처럼 빠르고 가부간에 성과가 나는 일도 별로 없거든요.” 지난번 인사에서 영사과는 유 외무관에게 1지망은 아니었다. 영사과 발령은, 과거 통념으로는 종종 ‘물 먹은’ 인사로 여겨지곤 했다. 경제국 경제기구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4년 담당하고 2년간 영국 연수를 마친 7년차 외무관 경력으로 보자면, 영사과는 ‘돌아가는 길’이다. 더욱이 그는 유종하 전 외무장관의 아들이다. 법조에 ‘전관예우’가 있다면, 외교부에는 외교부식 전관예우가 통용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영사과행(行)은 부내에서는 나름의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를 포함, 현재 영사과의 면면은 김선일씨 사건을 겪은 외교부가 영사업무를 어느 정도로 ‘사활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김선일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발령을 받은 뒤 유 외무관은 콜 센터 설치, 재외국민보호법과 여권법 개정 프로젝트, 한·일 및 한·미 양자간 사증개선업무,‘0404 홈페이지’ 구성 등을 실무 최일선에서 다뤄 왔다.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 정부간 외교는 추상적이지만, 영사업무는 당장 피부로 와닿는 것이어서 뭔가 잘못되면 억울하게 마련”이라면서 “만족도로 검증을 받을 것이며 이를 계량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가 나름대로 터득한 ‘혁신의 개념’은 이렇다.“적어도 영사업무에 있어 혁신의 출발점은 홍보인 것 같습니다. 우선 정보제공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이런 맥락에서 어떻게 하면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홈페이지 개선안 담당 인턴과 함께 계속 고민해 오고 있다고 한다. 콜센터를 운영하면서도 친절도가 낮은 상담원에게 주의를 주고 기본적인 태도가 좋지 않은 상담원은 그만두게 한 적도 있다고 했다.“외교부가 포스터도 내붙이고, 해외정보 책자도 배포하고…. 아무튼 과거 단순 공급자 입장에서 국민들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제공하려는 자세에서 혁신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런 그도 최근 남아시아 지진해일 때 일부 매체의 비판에 서운함을 표시했다.“당시 36시간 근무체제였어요. 한 사람이 36시간을 근무하고 8시간 자고, 다시 나와 36시간을 일하는 체제였습니다. 현장에서도 열심히 했거든요. 알려지지 못하니 욕을 먹는 거겠죠. 억울하기도 하고….” 그는 또한 인적·물적 인프라의 미비도 거론했다.80년대 초 30만명가량이던 해외여행객이 최근에는 900만명으로 30배나 늘었는데 영사인력은 20년이 넘도록 거의 제자리걸음이라고 한다. “영사업무라는 게 기본적으로 서비스 아닙니까. 서비스는 무료로 받는 게 아니지요. 서비스의 품질을 기대하려면 투자가 이뤄지고, 그만한 조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우선 이런 데 대한 혁신이 선행돼야지요.”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시아파 ‘축제’ 수니파 ‘냉담’

    30일 반세기 만에 실시된 이라크 총선에서는 선거에 찬성하는 이슬람 시아파와 반대하는 수니파 주민들의 표정이 극명하게 나뉜 가운데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전국 5220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시아파 주민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비교적 차분하게 투표가 진행됐다. 시아파의 성지인 나자프의 주민 모하메드 후세인은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도 투표 행렬이 줄을 이었다. 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과 이야드 알라위 총리도 바그다드에서 투표를 마쳤다. 알라위 총리는 “이라크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집권이 확실시되는 시아파는 이라크 인구 2600만명의 60%를 차지하는 다수파이면서도 바트당 집권 30여년 동안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다. ●선관위 “잠정 투표율 72%” 반면 팔루자, 라마디, 사마라 등 수니파 거점도시들은 ‘유령도시’처럼 한산했다. 이들 도시에서는 순찰을 도는 미군들만 눈에 띌 뿐 투표소에서 주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간간이 폭발음이 들려 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조그비의 여론조사에서도 투표를 하겠다는 수니파는 9%에 불과했다. 당초 이라크 정부는 57% 정도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니파의 선거불참 선언과 잇따르는 테러에도 불구하고 오후들어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오후 2시 현재 72%의 잠정투표율을 기록했고, 바그다드 인근에서는 최고 95%의 투표율을 보인 지역도 있다고 밝혔다. 유엔측 선거관리 고문인 칼로스 발렌주엘라도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질 것같다고 말했다. ●유권자 위장 투표소서 폭탄테러 30일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저항세력이 공격이 이어져 민간인 30명과 경찰관 6명 등 모두 36명이 숨지고 96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테러범들은 유권자로 위장, 폭탄벨트를 두르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터트리는 수법을 주로 이용했다. 바그다드 서부와 동부에서 8건의 자폭테러로 2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바그다드의 시아파 밀집지역인 사드르시티의 투표소에서는 포탄공격으로 4명이 숨졌다. 바그다드 주변 지역의 투표소에서는 수류탄 공격으로 3명이 숨졌고, 수니파 지역인 마하윌에서는 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숨졌다. 이밖에 모술, 사마라, 바쿠바, 바스라 등지에서도 수십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이날 테러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30만명 동원 경계 강화 이라크 정부는 29∼31일 사흘 동안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하고 국경 봉쇄, 공항 폐쇄, 야간 통행금지 등 치안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바그다드를 비롯한 대부분 도시에서는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도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또 정부는 다음달 8일 만료 예정이었던 비상사태를 한 달간 연장하기로 했다. 투표소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이라크 방위군이 외곽경계를 맡았으며 미군·이라크 정규군이 주요 도시에 2차 포위망을 구축하는 등 모두 30만명이 동원돼 경계활동을 펼쳤다. 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우리구 올해는] 한인수 금천구청장

    [우리구 올해는] 한인수 금천구청장

    한인수 금천 구청장의 구정 철학은 오직 ‘구정 발전’이다. 그는 ‘낙후된 금천구를 어떻게 하면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화두를 붙잡고 있다. 토박이어서 지역발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한 구청장은 지역현안으로 3가지를 꼽았다. 서울디지털 2단지를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국가산업단지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첫번째다. 나머지는 ‘슈퍼블록’인 시흥뉴타운과 시흥역 일대 개발이다. ●시흥역일대를 ‘신산업문화거점’으로 한 구청장은 먼저 “제조공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서울디지털2·3단지에서 업체들이 대거 빠져나가 10년전 30만명을 웃돌던 구 인구가 현재 25만여명에 불과하다.”면서 “산업단지 관리권을 가진 산업자원부에서 인프라 구축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교통·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패션로데오거리’가 조성돼 사실상 상업지역으로 탈바꿈한 2단지는 ‘패션특구’인 지방산업단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3단지와 구로구의 1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존속시켜 지식정보 산업단지로 키우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부대와 대한전선부지 등 시흥역 일대 19만여평은 디지털산업단지의 배후기능을 할 ‘신산업문화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세부계획이 확정되면 행정타운인 신청사를 비롯해 민자역사, 주상복합건물,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 서울 서남권 산업·문화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와 초고층건물의 지위를 겨루는 ‘랜드마크’ 건축물도 유치된다. 그는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있는 시흥3동 일대 22만평과 관련,“시흥대로 동쪽은 뉴타운개발계획과 맞물려 시계경관지구에서 제외하고, 서쪽 주거지역은 해제하며, 공구상가부지는 별도사업계획을 수립해 해제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천 제방에 생태공간 조성 개발계획 이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생태휴식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안양천 제방에 관수시설을 갖춰 유실수와 화단 등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녹지시설이 부족한 시흥본동 893번지 일대에는 주택 45동을 매입, 올해말까지 2000평 규모의 다목적공원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야외공원과 주차장,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한 구청장는 “오는 6월 대형할인점인 한국까르푸 본사가 입주할 예정이며 대기업 본사가 금천구로 이주하면 최대한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4월에는 이스라엘 등 3개국을 순회하는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제플러스] 인도사원 압사 참사… 500여명 사상

    |뭄바이 AFP 외신|인도 뭄바이에서 남쪽으로 250㎞ 떨어진 와이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25일 종교행사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300명 이상이 숨지고 적어도 20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날 사고는 힌두교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인근 상점에서 불이 나면서 사람들이 좁은 출구로 일시에 몰린 것이 원인이었고,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고 당시 사원에는 연례 종교행사 참석을 위해 30만명 가량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39명 이상이 압사하는 등 힌두교 행사 도중 순례자들이 압사하는 사고가 되풀이돼 왔다.
  • 이통 3사 음악포털 “MP3폰 고맙다”

    이통 3사 음악포털 “MP3폰 고맙다”

    MP3플레이어 휴대전화가 인기를 끌면서 음악 포털시장은 물론 각종 음원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업체에서 운영하는 음악 포털은 유료이거나 조만간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소리바다 등 무료로 이용되던 음악 포털시장의 체질까지 개선시켰다는 평이다. 음악 포털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노래를 검색하고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MP3플레이어나 휴대전화에 노래를 다운로드받도록 해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음악 포털인 ‘멜론(www.MelOn.co.kr)’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뒤 20일 현재 67만여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다운로드 곡수 4만 8000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월 5000원을 내고 무제한 다운받는 가입자는 15만명, 무료 회원으로 등록해 곡당 돈을 내고 다운로드받는 가입자는 55만 2000여명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LG텔레콤의 ‘뮤직온(www.music-on.co.kr)은 올해 6월말까지 이용이 무료다.60만건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130만곡까지 음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루 평균 4만건의 노래가 다운로드되고 있으며, 이용자는 30만명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KTF의 휴대전화와 KT의 무선랜 서비스 네스팟을 결합한 ‘네스팟 스윙폰’을 운영하는 KT도 지난 17일부터 5만여명의 네스팟 스윙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선 뮤직 서비스 ‘스윙’을 시작했다. 스윙폰으로 인터넷 상에서 원하는 음악 파일을 검색해 다운로드받으면 된다.KT는 음악포털 위즈맥스(www.mylisten.com)와 제휴해 음원을 제공하며, 가격은 곡당 500원. 정액제로 가입하면 월 3000원. 다음 달 14일까지 무료다. KTF의 음악 포털을 오는 4월 상용화된다. 노래뿐만 아니라 통화연결음·벨소리 등 휴대전화 관련 음원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방송에서 나오는 노래와 가수 이름을 휴대전화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다. SK텔레콤의 ‘방송음악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중파TV, 라디오, 케이블방송 등 총 16개 채널에서 방송되는 노래와 가수 이름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에서 검색할 수 있다.㈜뮤레카(www.mureka.co.kr)가 개발한 음원 분석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휴대전화로 네이트에 접속해 검색하거나,‘**8585+네이트’를 눌러도 안내된다. 통신사용료 이외에 건당 50원이다. KTF의 ‘서치뮤직’은 ‘1515 +통화버튼’을 누르고, 자동응답전화(ARS) 안내에 따라 휴대전화에 방송 중인 음악을 들려주면 문자메시지로 제목을 전송해 준다. 이용료는 통신사용료 외에 건당 400원. 이밖에 음악으로 뇌를 자극해 특정 호르몬을 촉진 혹은 감소시키는 기법으로 개발된 ‘비만탈출’ ‘음치클리닉’ ‘숙취해소’ 등 각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근로시간 줄여 고용 늘리겠다”

    2003년 기준으로 주당 56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최장시간 근로자는 287만명, 주당 44∼56시간 근무하는 장시간 근로자는 630만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36시간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얼마나 혹사당하고 있는지 쉽게 짐작된다. 그 결과,2003년 한해에만 사망자 2923명을 포함해 산재사고자는 9만 5000명, 산재손실액은 12조원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주5일제가 도입됐지만 현장 근로자들의 소득 감소 우려로 인해 초과근로는 좀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소식은 반갑다. 양대 노총위원장이 공감했다고 곧장 실행에 옮겨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동계가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사실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용득 위원장도 지적했듯이 한국노총 사업장에서 월 4만∼5만원에 해당하는 8시간의 초과근로만 줄이더라도 8만 10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겨난다.‘고용 없는 성장’시대를 맞아 매년 40만∼5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 증대는 가장 이상적인 해법인 것이다. 게다가 삶의 질 향상과 자기계발, 산재 예방,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 등 부수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 투자만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규직이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그래야만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별도 해소할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한다.
  • 용인 인구 2020년 130만명 5개 지역생활권 나눠 개발

    용인시의 인구가 2020년에는 1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죽전지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입주가 시작된 탓이다. 용인시는 19일 이같은 인구수를 반영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시 인구는 2001년 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상정한 96만 4000명에 비해 33만 6000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인구면에서 분당신시가지를 포함하고 있는 인근 성남시를 앞지른다.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인시를 1개 중심,5개 지역생활권으로 구분,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수지생활권은 인구 40만명의 배후신도시로 성장시키고, 기흥·구성 생활권에는 인구 39만명의 주거 및 첨단연구기능을 부여한다. 용인시 4개동과 모현·포곡·양지면의 용인생활권은 인구 32만명의 전원형 문화생활권, 남사면과 이동면 등 남이생활권은 인구 10만명의 첨단산업기능과 주거기능을 조화시킨 남부복합자족생활권으로 발전시킨다. 백암면과 모현면이 포함되는 백원생활권은 인구 9만명 규모의 관광과 휴양, 전원주거기능을 갖춘 관광·휴양복합생활권이다. 이밖에 수변공간을 활용한 기흥유원지개발계획을 도시계획에 반영했고, 행정타운, 종합체육단지 등과 연계되는 시민공원, 대도시성장에 대비한 구청사, 단위청사 등의 부지도 확보했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은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자문 등을 거친 뒤 경기도를 경유 건설교통부 승인을 받으면 최종 확정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올 일자리증가 25만~30만개”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올해 취업자수는 25만∼30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LG경제연구원은 13일 ‘40만개 일자리 창출 쉽지 않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론적 취업자 증가 규모가 지난해 99만명에서 올해 68만 4000명으로 30%가량 줄어드는 만큼 실제 취업자 증가치는 지난해 41만 8000명에서 25만∼3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성장률과 산업 연관표에 의한 취업 유발효과 등를 토대로 한 이론적인 취업자 증가와 실제 취업자 증가의 규모는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지난해 정부가 약속한 40만명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했지만 고용의 질이 떨어졌던 것처럼 만일 올해 목표를 맞춘다 하더라도 고용의 질이 문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실업률은 3.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진 데 그쳤지만 구직 단념자와 1주일 17시간 이하 취업자를 더해 구한 체감 실업률은 7.0%로 0.4%포인트가 높아졌으며 특히 도소매, 음식숙박, 건설분야의 고용시장이 나빠져 서민층 체감도가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에는 비정규직의 고용사정이 두드러지게 악화된 뒤 하반기 들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고졸보다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나 중졸 이하 저학력자의 고용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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