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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관광객 1억 시대 연다

    경북, 관광객 1억 시대 연다

    경북 관광이 본 궤도에 올랐다. 경북도는 올 상반기 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369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34만명보다 5%가량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도 30만명이 다녀가 지난해보다 10% 늘어났다. 이같이 경북지역에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관광패턴의 변화에 맞추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학테마, 음식테마, 유교문화체험, 고택체험, 템플스테이, 농촌체험, 금강송트레킹, 문경새재맨발트레킹, 경주·김천·문경·영덕·고령·성주의 야간투어 등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또 환율상승으로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을 경북으로 돌리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말테마여행을 운영한 것도 관광객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언론과 해외 여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다음, 네이버, 야후 등 포털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북을 알린 것이 외국인 관광객을 증가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경북의 다양한 축제도 관광객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올 초 열린 안동의 겨울페스티벌과 울릉의 눈꽃축제에 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4월 고령 대가야체험축제에 40만명, 5월 성주 참외축제와 문경 찻사발축제에 각각 56만명과 36만명이 다녀갔다. 경북도는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피서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가을과 겨울에도 다양한 테마상품을 발굴해 1억명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을 가고 싶은 관광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올여름엔 전주 한옥마을에서 ‘슬로시티’의 진수를 만끽하세요.” 한옥마을은 ‘맛과 멋의 전통도시’ 전북 전주시의 상징이다. 전주는 700여채의 고풍스러운 기와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전국 최대 한옥 주거공간을 자랑한다.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기능 위주의 다른 지역 ‘민속촌’과 달리 주민들이 실제 살아가고 있는 삶의 공간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압축돼 있는 생활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다. ●전주 700여채 기와집 즐비해 전주 한옥마을은 1920, 30년대 형성됐다. 전주 중심가를 일본인들이 차지하자 우리 터를 지키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풍남동·교동 일대에 집중적으로 한옥이 들어섰다. 이 덕분에 전주 한옥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대궐형 집부터 서민형까지 다양한 한옥이 섞여 있다. 솟을대문에 행랑채, 사랑채, 안채 등으로 구성돼 전통 한옥의 운치를 간직한 고택이 적지 않다. 오랜 세월 삶의 향기가 배고 손때 묻은 한옥들이 최근 들어선 체험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락원, 승광재, 설예원, 아세헌 등 9개 체험시설에는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주말과 휴일은 다음 달 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툇마루에 앉아 한가로이 매미소리를 듣고 밤이면 마당에서 보름달을 즐길 수 있는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다소 불편하지만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전통예절, 다례, 비빔밥만들기, 판소리, 한복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인, 학생들뿐 아니라 연인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다. 연간 130만명이 다녀가는 새로운 명소가 됐다. ●풍성한 볼거리·먹거리로 관광객 유혹 한옥마을은 천천히 걸으면서 느림의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은행나무길과 태조로를 걷다 보면 세월이 비켜간 듯한 옛 한옥에 절로 빠지게 된다. 공예품전시관, 술박물관, 공예공방촌, 명품관, 강암서예관, 최명희문학관, 경기전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발길을 잡는다. 전통문화센터에서는 주말마다 판소리 무료 공연과 투호, 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골목골목 돌며 온갖 사연이 담긴 고택들을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내로라했던 명문가와 부자들이 살았던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둘러보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학인당은 한옥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전주 대부호 백낙중이 경복궁 중건에 거금을 내고 고종으로부터 대저택 건축을 허가받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은행나무길 동락원은 주인이 아들의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지었다. 가정집이었으나 한국은행, 기전대학 등으로 주인이 바뀌어 체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오교장 댁’은 조선 말기 궁녀가 전주로 내려와 지었다고 해서 ‘궁녀의 집’으로 불린다. 먹거리도 다양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정식, 비빔밥, 칼국수 등이 유명하다. 전통찻집은 한옥의 정취를 느끼면서 다례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공짜 안주가 많기로 유명한 전주 막걸리집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국제적인 명소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우선 한옥마을을 사대문 안으로 확대해 ‘한스타일 특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느림의 가치를 지향하는 공동체인 국제 슬로시티(Slow City)에 가입해 지구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옥마을에 대규모 회의와 숙박체험이 가능한 전통 한옥형 컨벤션도 오는 9월 완공된다. 한옥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가문에 얽힌 얘기들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박물관·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지난 2·4분기(4~6월) 30~40대 연령층의 취업환경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이 우리 사회의 산업 생산과 소비의 중추 연령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 지표상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여파가 서민·중산층에서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분기 30대 취업자수는 586만 2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만 3000명(3.5%)이나 줄었다. 이는 환란 직후인 99년 1분기(-23만 3000명, -3.8%) 이후 감소율이나 감소폭 모두 가장 나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인원 역시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06년 2분기 619만 4000명이던 30대 취업자 숫자는 3년 만에 33만 2000명이나 빠졌다. ●30대취업 전년동기비 감소 10년來 첫 20만 넘어 취업대란의 여파는 30대 여성에게 집중됐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감소율이 6.4%로 전분기(-5.8%)보다 더 악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대 남성은 -1.8%에 그쳐 여성보다는 형편이 나았다. 30대 여성 취업자 수 감소폭도 14만 4000명으로 30대 남성(-6만 9000명)의 두배가 넘었다. 남녀를 통틀어 40대 취업자수 역시 2분기에 656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7000명(0.4%) 줄었다. 분기별 40대 취업자수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4분기에 감소세(2.1%)를 기록한 이래 반전, 10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경제위기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분기에 -4.5%를 기록, 바닥을 찍은 뒤 2분기에 -1.8%로 크게 둔화됐다. 50~60대의 경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간 연령층의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은 20대의 경우 정부에서 주도하는 청년인턴 사업, 50대 이상은 희망근로 사업 등을 통해 혜택을 입은 반면 30~40대는 특별히 도움이 될 만한 지원책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정규직 비율 높은 여성 직격탄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희망근로사업 선발인원은 60대가 32.7%로 가장 많고 50대 24.5%, 40대 17.1%, 70대 13.6% 등이었다. 30대는 8.4%에 불과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30대 여성취업자의 급감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자영업주 숫자가 578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도 30~40대 취업자 급감으로 이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을 위해 내수 부양이 필수적인 만큼 소비 주체인 30~40대의 일자리 확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중산층 두껍게] “희망을 대출 받았죠”… 수급자 女사장 월500만원 벌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중산층 두껍게] “희망을 대출 받았죠”… 수급자 女사장 월500만원 벌다

    “여보, 대단해….”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은 그녀의 여린 등을 힘겹게 쓰다듬었다. 지금 아내 차모(44)씨는 매월 500만원가량 소득을 올리는 어엿한 사장님이다. 지난해 9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무보증 소액대출)로 창업자금 2000만원을 지원받은 지 10개월 만이다. 차씨는 현재 간병파견업무, 요양보호사교육 등으로 밤 10시30분까지 근무하지만 희망이 있어 행복하기만 하다. 한때 남편과 음식점을 경영하며 아이 셋과 알뜰살뜰 살림을 꾸려오던 차씨는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빚 1억 5000만원에 집 보증금마저 잃었다. 당시 시중은행 어디서도 그녀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고리사채로 버티던 차씨는 끝내 파산을 신청, 신용불량자가 됐고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했다. 15년간 자활센터에서 간병인으로 지내며 월 8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차에 남편마저 2007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절망에 빠진 그녀에게 마지막 희망이 된 건 ‘마이크로크레디트’였다. “신용등급조차 없어 돈을 빌릴 수 없는 제겐 유일한 희망이었죠. 앞으로 3~4년만 더 노력하면 기초생활수급자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차씨는 웃었다. ●올해 상반기 1147명 창업 도와 저신용층 서민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디트’ 제도가 정부에서 본격 시행한 지 5년째를 맞았다. 당초 신용불량자, 영세 자영업자 등 저소득 계층의 대출금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현재 대출상환율은 90% 수준을 보이는 등 비교적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이용한 서민들과 전문가들은 마이크로크레디트가 ‘빈곤층의 탈출구’로서, 노동 의지가 있는 서민이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 자활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8월 8000만원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자금을 이용해 창업에 성공한 김용한(39·나눔특송 대표)씨는 “택배사업으로 현재까지 1억 9000만원을 벌었고 올 연말까지 2억 50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한다.”면서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고 만족해 했다. 김씨와 공동창업한 4명 가운데 1명은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청산했고, 또 다른 한 명도 내년 3월이면 수급자 신분을 벗을 예정. 김씨는 “열심히만 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고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김씨처럼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지금까지 이용한 사람은 2600여명 정도. 보건복지가족부의 ‘희망키움뱅크 지원실적’에 따르면 저신용자층의 상환율은 ▲2005년 86.2% ▲2006년 91.8% ▲2007년 97.7%로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 창업자 수도 2005년 47개 자활공동체 189명에서 올 상반기 198개 단체 1147명으로 대폭 늘었다. ●민간단체 공급·사후관리 부족 하지만 전국적 인프라 부족으로 서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적고 자금 집행 후의 사전·사후관리 소홀도 개선돼야 할 점이다. 노대명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5년 만에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다만 운영자가 주로 비영리민간단체로 구성돼 공급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운영경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 기금조성 방식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크레디트 이용자들도 자금운영과 교육 등 사전·사후 관리가 미진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금융소외자는 전체 금융권 이용자 3500만명의 20% 정도로, 경제력이 낮은 여성·퇴직자·실업자·영세사업자 등 금융위원회 추산 2004년 691만명, 2006년 721만명, 지난해 816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들이 대부업체에서 빌린 ‘고금리 사채빚’은 지난해 사상 첫 7조원을 넘어섰고 올 5월 자영업자 수는 전년 대비 30만명(4.9%)이나 줄었다. ●정부차원 개인 지원 크게 늘려 정부는 이들이 중산층에서 급격히 몰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이크로크레디트 제도를 올해부터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복지부의 ‘희망키움뱅크사업’, 금융위가 지원하는 소액서민금융재단(휴면예금관리재단)에서 올해부터는 서울시(희망드림뱅크사업)와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새마을금고(1514개)가 전방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활용가능 기금액도 연 3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키웠으며 수혜대상을 늘리기 위해 단체가 아닌 ‘개인’ 저신용자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복지부는 올 연말까지 저소득 개인에 대한 지원을 포함 기존 기금 연 20억원을 330억원으로 늘려 3100명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도 소액서민금융재단을 중심으로 사업시행기관을 50곳에서 200~300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용어클릭 ●마이크로 크레디트 국민기초생활보장법 15조에 따라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금융소외계층(신용등급 7~10급), 저소득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 자금을 빌려주고 사전·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자식·고부 갈등 老끼리는 다 통해 뭐든 들어드려요”☞거짓없고 솔깃한 공약… 금배지들 ‘空約’ 꼬집다☞불티나는 돼지고기 선물시장선 찬밥☞스타벅스의 변신 “와인도 맥주도 팔아요” ☞임금님이 여름 보양식으로 즐겼던 맛 ‘신안 민어회’
  • 국제행사 신종플루 잇단 ‘감염’… 끙끙 앓는 지자체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앞둔 지방자치단체들에 신종플루 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 환자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마련한 행사 관람객이 크게 줄거나 행사 자체가 아예 연기, 취소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3일 “신종플루 확산에도 불구, 오는 24일부터 8월16일까지 24일간 울진 왕피천 엑스포장에서 예정된 ‘2009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엑스포 입장권 예매 취소 기미에 긴장 엑스포 조직위는국내외 관람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이미 예산 220억원을 투입하는 등 행사 준비를 완료했다. 인도·스리랑카·남아공·태국·멕시코·일본 등 21개국 1만여명의 행사 참가자를 맞을 채비를 끝냈다. 조직위는 또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입장권 45만장을 판매했고, 행사기간 현장에서 55만장을 팔 계획이다. 그러나 조직위는 이번 행사에 신종플루 발생 국가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입장권 예매자들의 예매 취소 기미가 엿보이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앞서 15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합창제’를 개최하는 제주도도 행사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제 합창제에는 독일·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 등 6개국에서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는 인천공항 입국 과정에서 고열 등 신종플루 유사 증세가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대회에 참가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행사 앞둔 안동 등도 확산추이 예의주시 또 9월19~23일, 9월25일~10월4일 각각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경북도, 안동시도 신종플루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들 행사를 통해 각각 관람객 30만명, 1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9월1~9일과 같은 달 23~27일 각각 ‘제45회 울산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2009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는 울산시와 충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울산양궁대회에는 세계 80여개국, 충주 무술축제에는 30여개국 선수와 임원진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초등생도 TEPS 열풍

    초등생도 TEPS 열풍

    취업이나 승진용으로 인기를 끌던 텝스·토익·토플 등 어학능력시험 응시자 중 초·중·고생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초등학생들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13일 서울대 텝스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텝스 응시생 중 초·중·고생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생들의 비율은 2006년 전체 응시자의 17.8%, 2007년 36.5%, 지난해 43.2%를 거쳐 올해는 6월 현재 51.6%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텝스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해마다 전체 응시생 증가율의 절반 이상을 중·고등학생이 차지해 왔는데 초등학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시험을 볼수록 노하우가 쌓인다는 점에서 어릴 때부터 시험을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토익과 토플도 비슷한 양상이다.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YBM시사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응시자 비율은 2006년 5.5%에 불과했지만 2007년 9.6%, 2008년 14.7%로 늘었다. 숫자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강남·목동 지역 등의 학원가와 대형 어학원들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시험 대비반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강남의 한 전문영어학원 관계자는 “방학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어학시험을 준비하려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5~6명씩 그룹을 짜서 10여개반을 운영하고 이와는 별개로 종합반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이같은 어학 열풍은 높은 어학점수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입학전형이 늘어난 데다 자립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전형에서도 어학능력 성적이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점수 위주의 교육이 오히려 학생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출구전략(단기 경기안정화 대책) 추진은 시기상조다/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열린세상] 출구전략(단기 경기안정화 대책) 추진은 시기상조다/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최근 경제기사에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란 용어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출구전략이란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추진함에 따라 우려되는 물가급등 등과 같은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위기 극복 이후에 대비한 단기적인 경제안정화대책을 의미한다. 요즘 출구전략이 등장하는 이유는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일부 지표들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인 것 같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원·달러환율이나 회사채(3년, AA-)도 각각 1200원 중후반과 5%대 초반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여기에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향후 경기전환시점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도 금년 1월부터 계속 상승해 국내경기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서비스업생산과 소비재판매가 전년동월대비로 각각 4월과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6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석달째 개선되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 경기바닥론을 지지하는 지표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출구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이 감세정책기조의 변화를 의미하는 듯해 논란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출구전략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서히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금 거시경제정책방향을 긴축기조로 전환하는 출구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엔 아직 때이른 감이 있다. 우선 세계경제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원화가치가 절상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수출은 4·4분기는 돼야 기술적 반등에 의존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우리 경제의 다른 한 축인 내수도 자생적인 회복의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재정의 역할을 통해 급락세를 완화하고 있을 뿐이다. 내수와 밀접한 취업자 수는 5월에 전년동월대비로 22만명가량 감소했고 자영업주는 30만명이나 줄었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고 고용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도 계속 나빠지는 후행지표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내수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 더욱이 출구전략의 최대 관심사인 전반적인 물가급등 가능성도 최소한 금년 내에는 적어 보인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에 불과하고 7월에는 환율안정, 경기하강 등에 따라 1%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유가 강세나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전반적인 물가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금융완화정책으로 풍부해진 시중유동성이 부동산 등 일부 자산시장에서 투기적 거품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800조원이 넘는 단기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자금시장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1990년대 경기침체에 헤매던 일본은 일시적으로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조금씩 나타나자 소비세 인상 등과 같은 정책기조전환을 성급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로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장기불황의 늪에 빠졌던 역사적 경험을 지금 우리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다수 전문가들이 향후 국내경기를 V자형 급반등보다는 더블딥이나 바나나형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부양적 정책기조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 시점에선 출구전략을 미리 구상해 볼 수는 있어도 추진하는 것은 한마디로 시기상조다. 더불어 향후 경제정책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조직이기주의에 매몰돼 섣부른 정책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진 않을 것으로 믿고 싶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 [DDos 3차공습] “오후 6시면 어김없이 공격… 공포 그자체”

    “마치 공포영화처럼 저녁 6시가 되자 30만명 이상 트래픽(접속량)이 몰려 들었습니다. 10년 간 근무했지만 이렇게 많은 PC의 공격을 받기는 처음입니다.” ●접속자 30만명 폭주… 평소 6배 9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염창동 국민은행 전산센터. 30분 뒤면 밀려들 디도스(DDoS)공격에 대비하느라 전산팀 전체가 분주했다. 평소 5만명 정도의 동시 접속자를 관리하던 이곳은 디도스 공격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접속자가 4~5배 이상 몰리면서 전쟁터로 변했다. 늘어난 접속자는 대부분 좀비 PC(악성 프로그램 감염 PC)로부터 비롯된 허수다. 30분 후, 시계가 6시를 가리키자 80여대의 모니터가 일제히 붉은색으로 변했다. 좀비 PC들의 3차 공격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접속자 수가 순식간에 평소의 6배가 넘는 30만명으로 늘었다. 반복되는 공격을 막아 보고 우회 접속경로를 터 보지만 밀려오는 좀비 PC들의 공격은 그칠 줄 모른다. 담당 부장은 “6시가 되면서 걱정했던 상황이 현실화됐다.”면서 “좀비처럼 끊임없이 서버로 달려드는 디도스 공격을 다른 경로로 분산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이용자의 30%가량은 정상적으로 접속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차례 지연 사태를 겪었던 국민은행 홈페이지는 형태를 바꿔 침입하는 좀비 PC들의 무차별 공격에 이날 저녁에도 30분 동안 마비됐다. ●은행들 24시간 비상운영체제로 국내 14개 은행은 지난해 8월 공동으로 디도스 탐지 시스템을 구축, 올해 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에는 속수무책이다. 신한·외환은행에서 7일 한차례 홈페이지가 다운됐고 다음날 우리·기업은행 등에서도 지연 사태가 이어졌다. A은행 네트워크 보안 관계자는 “공격 첫날은 보안 취약점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했지만 하루 동안 여유가 있어 패치(patch·보완 프로그램)를 만드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또 다른 형태의 공격이 시도된다면 지금처럼 시스템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그나마 해커들이 봐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은행 공격 시간이 오후 6시로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B은행 보안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이 몰리는 오전 10~11시나 점심시간 후인 2~3시였다면 피해는 거의 악몽 수준일 것”이라면서 “솔직히 불행 중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당분간 24시간 비상 운영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이론상 모든 해커의 공격을 차단할 수 없고 특정 트래픽을 전면 차단하면 정상적인 고객 접속까지 불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퇴양난인 셈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엄마, 노원 공룡그랜드쇼 데려가 주세요”

    “엄마, 노원 공룡그랜드쇼 데려가 주세요”

    노원구가 지난달 23일 막을 올린 ‘2009 서울공룡그랜드쇼’에 2주일새 관람객 6만명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 말까지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이 3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7년 15만명, 지난해 25만명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공룡쇼가 시작된 이후 노원구청에는 평일에 서울시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방문한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주말에도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인천·경기 등 수도권 각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몰려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여름방학 시즌과 본격 휴가철에 들어가면 관람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룡그랜드쇼가 이처럼 성황을 이루는 것은 지난해보다 훨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주제관과 전시관 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3D입체상영관’과 ‘복원공룡관’ ‘로봇공룡관’ ‘공룡발굴체험관(2층 야외)’ 등은 웬만한 자연사박물관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한번에 1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3D입체상영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18회 상영되는데 매번 만원 사례가 빚어져 주말이면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공룡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방문객들의 자리다툼까지 야기할 정도로 인기를 끈다. 친구의 소개로 행사장을 찾았다는 주부 오명숙(35·송파구 풍납동)씨는 “멀리서 오느라 힘들었지만 아이가 워낙 공룡을 좋아하고 또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흐뭇하기 이를 데 없다.”며 “볼거리가 많아 무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즐거워했다.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구청 1층 민원여권과와 지적과를 임시휴게실로 활용하고, 휴일에도 지하 매점과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주말에는 야외주차장에 임시 천막을 설치해 야외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늘막을 제공하고, 관람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일 근무인원을 대폭 늘려 36명의 직원과 봉사자들을 배치했다. 파급 효과도 크다. 구청 인근 식당가는 ‘공룡그랜드쇼에 오신 분들을 환영합니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공룡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시대 연다] (상)외국사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시대 연다] (상)외국사례

    │모스크바·베를린 김병철특파원│경기도가 정부에 제안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하 50m 깊이에 건설하는 이른바 대심도 급행철도는 기존 지하철에 비해 사업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운행 속도가 2~3배 빨라 수도권 교통문제를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화성 동탄신도시~고양 킨텍스, 의정부~군포, 청량리~인천 송도 등 3개 노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가 벤치마킹하려는 러시아 등 외국의 대심도 지하철 운행 실태와 국내 추진상황 등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대심도 지하철은 미국·러시아·헝가리 등지에서 오래 전에 도입, 운영 중이다. 전시(戰時)를 대비한 방공호 개념으로 조성됐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심도 지하철은 1930년부터 건설됐지만 운행시스템이나 역사시설 환경, 안전대책 등에서 손색이 없어 여전히 세계 곳곳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찾아간 파르크파베드(전승역)역은 모스크바 176개 지하철역 중 가장 깊게 건설됐다. 25루블(1250원)짜리 표를 구입해 역 안으로 들어가면 84m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길이 126m)가 나온다. 서울 지하철에서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보다 2배가량 속도가 빨라 승강장까지 내려가는데 3분가량 걸린다. 시속 48.8㎞로 운행되는 지하철의 배차 간격은 평상시에는 1분30초, 출근시간대는 30초이다. 우리의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처럼 모든 플랫폼 양쪽에 열차가 정차하기 때문에 환승하기 편리하다. 모스크바에서 지하철은 절대적인 교통수단이다. 교통구조가 크렘린 궁을 중심으로 도시외각으로 퍼지는 ‘방사형’이다 보니 시내 중심부로 차량이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도로율은 낮고, 우회도로가 부족해 출퇴근때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시민 대부분은 버스나 트롤리버스, 노면전차, 택시 등보다 지하철을 선호한다. 인구 1050만이 사는 모스크바의 지하철 하루 이용객은 609만명으로 58%가 지하철을 이용한다. 세르게예프 알렉산드르(66) 모스크바 교통박물관 홍보담당은 “모든 지하철이 지하 70~80m에 만들었지만 어떤 교통수단보다 빠르고 안정감 및 안전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또 베를린 중앙역의 환승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맞춰 신축된 중앙역사는 지역간 철도인 국철(DB)과 베를린 대도시권을 운행하는 S-Bahn, 일반 지하철인 U-Bahn, 노면전차가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4통팔달’의 환승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루 1100편의 열차가 중앙역을 통과하며, 이용객은 30만명에 달한다. 독일 연방철도 울리 자이덴 파덴 철도정책담당은 “CO2발생 억제를 위해 철도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정책을 편다. 특히 베를린 중앙역은 친환경적으로 설계됐고, 환승시스템이 편리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건설되면 고양 킨텍스와 연결되는 화성 동탄신도시 역사에 베를린 중앙역의 환승시스템을 도입하면 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토지공사와 경기도가 동탄 2신도시에 노면전차 또는 경전철 등 신교통 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kbchull@seoul.co.kr
  • 고분 탐험·모래놀이… 신나는 공연장

    고분 탐험·모래놀이… 신나는 공연장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어린이 공연이 인기다. 아이에게 역사를 좀더 쉽고, 재밌게 알려줄 순 없을까. 7월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관악문화관·도서관, 8월1일부터 30일까지 광진 나루아트센터에 가면 역사와 놀이, 탐험을 결합시킨 새로운 개념의 역사탐험연극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만날 수 있다. 올초 대학로에서 공연될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역사탐험의 주제는 고구려 고분이다. 고분으로 꾸며진 공간 전체가 무대이며, 관객은 고분지도를 보면서 무덤지기와 함께 고분을 탐험한다. 고분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고구려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는지, 벽화에 숨겨진 해와 달의 비밀은 무엇인지 등 놀이를 통해 고구려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꾸며졌다. 탐험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이며, 한회에 40명씩 인원을 제한해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5세 이상. 2만원. (02)741-3581. 모래놀이를 통해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연도 있다. 밀가루 놀이연극으로 유명한 연출가 이영란이 ‘난타’의 PMC프로덕션과 손잡고 모래놀이극 ‘여기가 어디야’를 29일부터 8월30일까지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6층 MBC에듀파크에서 공연한다. 각종 모래와 크고 작은 돌, 맑고 투명한 물이 어우러진 곳에서 아이들은 모래찜질도 하고, 두꺼비집도 짓고, 모래 스케이트도 타는 등 맘껏 뛰놀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와 함께 30만명 관객을 기록한 이영란의 밀가루 뮤지컬 ‘가루야가루야’도 7월10일부터 오프런으로 대학로 이영란의감성놀이터에서 공연된다. 24개월 이상. 각각 2만 5000원, 1만 9000원. (02)738-8289.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국방개혁 2020/노주석 논설위원

    노무현 정부 때 만든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4년만에 고친 ‘국방개혁 2020 수정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방부의 속사정이 이해된다. 거꾸로 가는 국방개혁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비교적 선방했다. 2005년도 원안보다 소요예산이 무려 22조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돈 없이 전력을 증강하려니 얼마나 어려웠겠나. 병력감축의 길은 더 지난하다. 육군 보병부대를 줄여야 병력이 줄어드는데 그러려면 장군과 영관급 간부의 자리가 줄어드니 손대기 어렵다. 결국 병력은 원안의 50만명을 넘겨 51만 7000명으로 겨우 막았지만 시민단체로부터 30만명까지 줄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육·해·공군의 입이 모두 나왔다. 육군은 세계 최강급의 K-2 ‘흑표’전차 군단의 규모가 2개 군단 600대에서 1개 군단으로 쪼개졌다. 해군은 3000t급 차기잠수함 9척의 전력화가 2020년으로 미뤄졌다. 해군항공대는 백지화됐다.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는 2015년 이후로, 공중급유기는 2014년으로 각각 늦춰졌다. 상대적으로 해군과 공군의 전력보강 차질이 심하다. 수정안의 핵심은 유사시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공격하기 전에 정밀 타격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아주 적절하다.”는 칭찬을 받았다. 그런데 언론이 국방부 발표문엔 정식 등장하지 않는 ‘선제타격’이란 말로 지면을 도배했다. 국어사전에 보면 ‘선제타격’이란 북한말이다. 우리말은 ‘선제공격’이다. 지난해 우리는 이 용어 때문에 두 번 난리를 쳤다. 한번은 김일철 전 인민무력부장의 선제타격 대응방침 선언이었고, 또 한번은 김태영 합참의장의 핵 보유 장소 선별 타격 발언을 북한이 사실상의 선제타격 선전포고라고 우겨 일어났다. 같은 한국말이라도 가려 써야 하는 게 현실이다. 현대전의 승패는 해군과 공군에 달려 있다. 그런데 수정안 마련 과정에서 국방부가 미군의 ‘보완전력’을 내세우며 육군전력 확충의 시급함을 주장했다는 후문이다. 자주국방을 외치던 육군의 생각이 바뀐 까닭이 궁금하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육군 출신이다. 3군 균형 발전은 어쩌면 최초의 문민 국방장관이 나와야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지자체 행사 관람… 학생이 봉?

    지자체 행사 관람… 학생이 봉?

    경기 불황에도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내년 선거를 의식한 듯 앞다퉈 엑스포, 비엔날레, 축전 등의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 유치 목표를 정해 ‘숫자 채우기’ 차원의 학생 동원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 행사장이 결국 학생들의 ‘소풍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한다. ●무형문화엑스포 4~5세 유아도 동원 25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0년 세계 디자인수도 선정을 기념하기 위해 잠실종합운동장 등에서 여는 서울디자인올림픽(10월9~29일)의 관람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200만명)보다 30% 이상 늘린 300만명으로 잡았다. 이중 초·중·고 관람객은 80만명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각각 3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시는 300만명 관람 여부는 학생 유치에서 결정된다고 보고 일선 부서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축전(8월7일~10월25일)의 관람객 목표는 700만명으로, 이 가운데 20% 정도인 150만명가량이 초·중·고생이다. 인천지역에서 전체 학생(48만명)의 3분의2가량인 30만명을, 나머지 120만명은 ‘체험학습’의 형태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학생 등 단체 관람객을 모집하는 여행사에 입장권 구매 금액의 최고 7%까지 인센티브로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두 행사의 학생 관람객 유치 목표를 합치면 180만명에 달한다. 지역 내 전체 학생(340여만명) 중 절반이 나서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벌써부터 학교 방침에 따라 학생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 체험학습에 나서는 상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내년 선거 의식해 숫자 채우기 급급” 특히 경기 부천시가 ‘문화예술도시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한 ‘부천무형문화유산엑스포’는 학생 동원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지난해 엑스포 관람객(19만여명) 중 60% 이상이 시가 동원한 어린이집 원생과 초·중·고생인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지난해 엑스포 행사수익 분석 자료에 따르면 행사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관람객(총 5만 2088명) 가운데, 70%가 넘는 3만 6616명이 고등학생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형문화의 개념을 알고 찾아갔다고 보기 힘든 초등생 이하 어린이도 40%인 2만명이나 됐다. 김관수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관람객 숫자를 늘리려고 말도 다 못 깨친 4~5세 어린이집 원생들까지 ‘무형문화를 배우라.’며 행사장에 동원하는 구태가 올해 행사(9월18일~10월7일)에서도 그대로 재연될 판”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일선 학교가 지자체의 학생 동원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지역 교육청이 해당 지자체로부터 수십억~수백억원을 지원받는 교육 현실이 작용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부천시는 지난해 엑스포 당시 학생 동원에 협조하지 않은 10여개 학교에 대해 ‘행사 불참석’을 이유로 교육경비 지원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성 전교조 정책기획국장은 “지자체들의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유치 목표가 과장돼 있음을 자인하는 셈”이라며 “민주주의 운영 원리가 지켜져야 할 교육 현장에서라도 단체장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학생들이 반강제적으로 동원되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이은주기자 superryu@seoul.co.kr
  • [모닝 브리핑]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작년 1100만명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으로 병·의원에서 진료한 환자가 지난해 1100만명을 넘어섰다. 진료비 총액은 전체 요양진료비의 3분의1 수준인 12조원에 달했다.24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내놓은 2006~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한 건강보험 환자수는 2006년 1021만명, 2007년 1083만명, 지난해 113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지난해 질환별 환자수는 고혈압이 459만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신경계 질환 216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193만명, 당뇨 178만명, 간질환 149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질환 가운데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질환은 ‘암’으로 2조 8000억원이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영업자 30만명 줄었다

    지난달 자영업자 수가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자영업주) 수는 579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 1000명(4.9%)이 줄었다. 카드 대란으로 경기가 가라앉았던 2003년 4월의 33만 4000명 감소 이후 6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2006년 5월 이후 내리 3년째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인(종업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수가 더욱 급격히 줄고 있다. 그동안은 대체로 고용인이 있는 자영업자 수가 더 많이 감소했지만 실물경제에 위기가 닥친 지난해 12월부터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해 12월 고용인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 4000명 줄고 고용인이 없는 자영업자는 5만 9000명 줄었으나 올해에는 차이가 더 벌어져 지난달에는 각각 5만 5000명과 24만 5000명으로 확대됐다. 종업원을 둘 정도로 규모가 있는 자영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나름대로 잘 버티는 반면 혼자서 사업을 꾸려가는 소규모 식당 등 영세자영업은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무더기로 폐업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푸드뱅크 곳간 바닥 드러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푸드뱅크사업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기부물품 급감으로 위기를 맞았다. 12일 울산지역 6개 푸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쌀과 김치 등 기탁된 식재료는 총 7만 3636건에 1억 3171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5674건, 2억 4120만원보다 3만 2000여건, 1억 949만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건수로는 30%, 액수로는 45%나 감소했다. 특히 대규모 식품 생산 및 판매업체의 기탁은 거의 끊긴 채 학교 급식하고 남은 식품과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등의 기탁물품으로 간신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까지 17곳이던 지역 식품제조 및 생산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최근 7곳이나 문을 닫으면서 대규모 식자재 기탁이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식품 제조 및 판매업체들의 재고량이 많이 줄어든 것도 부족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푸드뱅크 지원 대상은 지난달 현재 복지시설 66곳과 개인 18명, 소외계층 2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복지시설 40곳, 개인 2명 등에 비해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경기침체는 계속될 전망이라 지원 대상은 더 늘어날 게 확실해 올해 지원사업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센터 푸드뱅크 담당 정희근씨는 “올해 들어 기부품이 줄어든 것은 전국 푸드뱅크의 공통된 현상이지만, 특히 울산지역은 전년도와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들 정도로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드뱅크사업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식품제조기업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식품을 기탁받아 결식아동과 혼자사는 노인, 재가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등 소외계층에 지원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297개의 푸드뱅크가 설치돼 약 130만명에게 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정부, 국가재난단계 ‘주의’ 유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경보수준을 세계적인 대유행을 경고하는 6단계 경보로 격상했지만 우리나라는 기존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대규모 확산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관계부처 및 전문가로 구성된 위기평가회의를 긴급 개최한 결과 재난단계를 현행 ‘주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국가재난단계를 유지한 것은 환자 대부분이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제한된 범위에서 발생한 긴밀 접촉자이고 지역사회 전파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자 56명중 절반 자진 신고 해외에서는 최초 발병지인 북미지역의 경우 지역간 대규모 전파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140명을 포함해 2만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이미 대유행 단계에 들어섰다. 반면 국내에서는 전체 56명의 감염자 가운데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증세가 심한 환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지역간 대규모 전파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의식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한다. 감염자의 절반가량은 발병 후 5일 이내에 의료기관을 찾았다. 나머지는 집단감염으로 격리 과정에서 발견된 영어강사와 공항 검역과정에서 걸러진 환자였다. ●백신 130만명분 조기 확보 추진 보건당국도 치밀한 검역시스템보다 ‘자발적인 신고’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고열이 생긴 해외여행객 등 감염 의심자에 대해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신고가 잘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최근 호주, 칠레 등 남반구 국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가을철 대유행의 불씨가 남아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직장·군부대·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병 감시를 계속하면서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해 1만 병상 규모의 격리병상을 지정할 계획이다. 또 추경예산 182억원으로 신종플루 백신 130만명분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6일 미국 댈러스에서 들어온 17세 유학생의 아버지(47)와 4일 필리핀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여성(26) 등 3명이 새로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6·10 민주항쟁 22주년] “국민소리에 귀닫은 정부 22년전 그 날과 똑같아”

    [6·10 민주항쟁 22주년] “국민소리에 귀닫은 정부 22년전 그 날과 똑같아”

    “최루탄만 없을 뿐 공권력의 태도는 22년 전 그날과 똑같습니다.” 10일 ‘6·10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광장을 찾은 고 이한열씨의 어머니 배은심(69) 여사의 표정은 내내 어두웠다. 배 여사는 경찰이 대회를 원천봉쇄하자 “우리 아들 노제를 지낼 때 30만명의 시민이 모여 함께 슬퍼했던 뜻깊은 장소가 이 지경이 되다니 믿을 수 없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배 여사는 22년 전 6월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아들을 대신해 거리의 투사로 살아왔다. 1998∼99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을 지내면서 422일 동안 진행한 천막농성을 통해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올 들어서도 용산참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고 강희남 목사 추모제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아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흘린 피의 의미를 잊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배 여사의 시간은 1987년 6월9일 오후 5시에 여전히 멈춰 있다. 고 이한열씨가 경찰의 최루탄 직격탄에 맞은 시간이다. 그렇게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아들의 죽음, 그 아들의 죽음을 온 국민이 추모했던 서울광장에 섰지만 배 여사는 6월 항쟁의 어제와 오늘은 달라진 게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당시 정부가 최루탄으로 국민의 귀와 입을 막았다면 오늘의 정부는 아예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면서 “그래서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고 민주화를 갈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전국플러스] 부산-프놈펜 자매결연 하기로

    부산시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시가 자매결연을 한다. 부산시는 부산시 교육청, 부산상공회의소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프놈펜시를 방문해 11일 두 도시 간 자매결연을 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경제·문화·교육·행정 교류를 중심으로 프놈펜시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연 3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부산상호저축은행이 프놈펜 최초의 신도시 건설사업과 금융업에 진출하는 등 현지에서 지역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자매결연 배경을 밝혔다.
  • 올 여름 온가족 템플스테이 떠나볼까

    올 여름 온가족 템플스테이 떠나볼까

    부처는 이것저것 나누려 하는 분별심을 경계하라고 가르쳤다. 그러면서 ‘승(僧)과 속(俗)도 하나요,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도 하나’라는 ‘불이(不二)’의 진리를 전했다. 불이의 가르침을 받들 듯 삼수갑산 속 사찰들도 이제는 문을 활짝 열고 세속의 사람들을 맞이 하고 있고, 일반인들도 ‘관광 이상의 목적’으로 사찰을 찾고 있다. 예불을 올리고 참선을 하며 마음 속 부처를 찾아보는 단기 사찰체험 ‘템플스테이(Temple Stay)’가 대표적인 경우. 요즘 불교신자는 물론, 종교를 떠나 누구나 즐기는 일종의 레저가 됐다. 1인당 3만~5만원 선이면 경치 좋은 산사에서 머리도 식히고 선(禪)수행도 체험하며 하룻밤을 머무를 수 있다. ●전국 100개 사찰서 일정 준비 올여름 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이 지정한 전국 100개 사찰들은 벌써 여름 템플스테이 일정을 준비하고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2004년부터 작년까지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간 인원은 30만명. 특히 작년 한해만 외국인 2만명을 포함 11만명이 체험해 무서운 속도로 참가자가 늘고 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이제는 단순한 사찰 체험을 넘어 취미생활이나 교육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찰과 잘 어울리는 ‘차(茶)’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차를 많이 재배하는 남도 사찰을 중심으로 김제 금산사 ‘전통차만들기’, 해남 대흥사 ‘제다실습’, 장성 백양사 ‘발효차 만들기’, 고창 선운사 ‘햇차만들기’, 구례 화엄사 ‘야생차 만들기’ 등 다도 교육 및 차만들기, 사찰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들을 위한 수련회를 겸해 전통문화 교육을 강화한 사찰들도 있다. 서산 부석사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경전을 통한 한문교육을 비롯, 단청 그리기,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또 청소년의 학습효과 증진을 위한 집중력 향상 선 프로그램도 있다. 해남 미황사 ‘한문학당’, 경주 골굴사 ‘화랑수련회’, 밀양 표충사 ‘어린이 사명당’ 등 32개 사찰도 모두 어린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송광사·수덕사·통도사선 수련회 집중 순천 송광사, 예산 수덕사, 양산 통도사 등 총림 사찰들은 스님들 하안거에 맞춰 선 수련회에 집중했다. 그외 무주 안국사의 태권도 함께하는 템플스테이같은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템플스테이 방식의 대규모 연수도 가능하게 됐다. 조계종은 11일 충남 마곡사 인근에 한국불교 세계화와 템플스테이 대중화를 목적으로 ‘전통불교문화원’을 개원한다. 공사기간 5년, 244억원을 들여 지은 이 건물은 300명이 한꺼번에 사찰체험식 교육 및 연수를 받을 수 있어 기업 등 단체 연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통불교문화원 원장 종훈 스님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시설은 물론 대규모 연수에 적용가능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했다.”면서 “이로써 종단 내 수행·교육은 물론 한국 불교 문화의 세계화·대중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템플스테이에 대한 정보와 일정은 각 사찰 홈페이지 외에도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가능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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