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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 만한 영화] 놓쳤던 흥행작 한번에 몰아보기

    [볼 만한 영화] 놓쳤던 흥행작 한번에 몰아보기

    그 어느 때보다 흥행을 누렸던 2009년 영화계였다. 한국 영화사에서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의미있는 한 해이기도 했다. 특히 한국영화의 선방이 눈에 띄었다. 흥행 관객수 상위 10위 가운데 7편이 한국영화였다. 설날에는 7편의 흥행 영화 가운데 3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국가대표’, ‘과속스캔들’, ‘7급 공무원’이 안방극장에 방송된다. 이들 영화를 볼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인 셈. 일단 국가대표.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애환을 다룬 이 영화는 관객 830만명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관객수 순위 6위에 올랐다. 13일 캐나다 밴쿠버올림픽의 개막 열풍을 느끼기에도 딱 좋다. 주니어 알파인 스키 미국 국가대표였다가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인 밥(하정우), 여자 없으면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나이트 클럽 웨이터 흥철(김동욱), 밤낮으로 숯불만 피우며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살아온 고깃집 아들 재복(최재환), 할머니와 동생을 돌봐야 하는 짐이 버거운 말 없는 소년가장 칠구(김지석), 그런 형을 끔찍이 사랑하는 4차원 동생 봉구(이재응)까지 그 사연과 감동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스키점프의 시원스러운 장면도 별미. 12일 SBS 오후 8시50분 방송. 과속 열풍을 일으켰던 과속 스캔들도 찾아온다.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차태현).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나가는 연예인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다. 그러던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던 황정남(박보영)이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이 현수의 딸이라며 우겨대기 시작하는데…. 14일 KBS2 오후 10시25분 방송. 7급 공무원도 기다리고 있다. 여행사 직원으로 위장한 경력 6년차 국가정보원 요원 수지(김하늘)는 남자 친구인 재준(강지환)에게 거짓말을 밥 먹듯 하다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 받는다. 말도 없이 떠나버린 재준에 대한 서운함과 괘씸함에 몸부림치던 그녀. 3년 뒤, 청소부로 위장한 채 산업 스파이를 쫓던 가운데 재준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마음이 다시 흔들린다. 4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로맨틱 코미디. 김하늘의 톡톡 튀는 연기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 15일 MBC 오전 11시30분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3만명 사망’ 동남아 쓰나미때와 맞먹어

    지난달 12일 아이티에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뒤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티는 지진에 따른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생존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생필품 부족, 열악한 위생과 주거환경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 로랑스 조세린 라세게 아이티 통신장관은 이날 현재 사망자 수가 23만명으로 집계됐으나 사설 묘지에 매장된 희생자 수는 포함되지 않은 만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동남아에서 발생한 쓰나미에 의한 희생자 수(약 23만명)와 맞먹는다. 이에 따라 아이티 정부는 12일을 희생자를 기리는 국민애도일로 선포했다. AFP통신은 9일 강진으로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채로 어렵게 버티고 있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5층짜리 대형 슈퍼마켓이 붕괴되는 바람에 최대 8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현장 구조대 책임자인 미르 바크닌은 “대형 슈퍼마켓인 캐리비안 마켓이 붕괴됐으며, 마켓이 무너질 당시 사람들을 대피시키려 했으나 건물 안에 5~8명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멕시코 구조대원은 지금까지 두 명을 발견했으나, 이들이 살아있는지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행정 공백과 기반시설 붕괴 등으로 사회 기능이 대부분 마비된 아이티에 무엇보다 의료 및 위생시설 등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의료시설과 인력이 아직까지 20% 정도밖에 복구되지 않아 부상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이티에는 현재 200여개의 국제 의료봉사단체가 들어와 지진 피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부상자들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때문에 생존자는 물론 주민들도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포르토프랭스의 야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응급구조사 크리스 루이스는 “위생관념 결핍과 의료시설·의약품 등의 부족으로 주민들이 전염병을 앓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봄철 우기에 접어들면 전염병 창궐 등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치안상황도 여전히 불안하다. 약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이재민 수용소 등의 젊은 여성들이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시 “전시산업으로 관광객 30만 유치”

    올해 서울에서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컨벤션을 개최하면 최대 1억원을 지원받는다. 서울시는 전시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올해 세계 5위 컨벤션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전시산업(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육성계획을 통해 참가 관광객 30만명 유치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우선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행사를 유치할 경우 지원금이 기존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오른다. 행사 유치 초기부터 제안서, 프레젠테이션, 영어발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유치클리닉’을 강화해 운영한다. 또 국제기구 임원진들이 서울을 방문할 경우 서울시장이 직접 면담에 나서고 환영 오·만찬을 여는 등 맞춤형 상품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 가장 주목받는 행사인 G20 정상회의에서 파생되는 국제회의를 개최하면 ‘G-20 특별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또 컨벤션 참가를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해 문화체험 가이드인 ‘Seoul Golden 20-서울에서 꼭 해야 할 20가지’를 선정해 책자 등으로 보급한다. 외국 기업이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할 경우에는 건물 임차료와 연회비, 관광비용 등을 지원하고 교통과 숙박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도 주어진다. 시는 올해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유망전시회 BIG3’를 선정해 해외 마케팅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세계적인 규모로 키워갈 계획이다. 특히 올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한국 전시(MICE) 엑스포’를 2012년까지 서울에서 계속 개최해 세계 10대 MICE 전시회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이해우 시 관광진흥담당관은 “다국적 기업이 많은 싱가포르와 홍콩 등 동남아시아와 세계기구, 학회가 밀집한 유럽 등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전시회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5대 MICE 전시회에 서울홍보 부스를 확대 운영하고 전문기자 초청투어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조직적인 유치 지원과 해외마케팅 결과 2006년 세계 11위였던 컨벤션개최 순위가 2008년 7위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다문화가정 기획]‘다문화 시대’ 우리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다문화가정 기획]‘다문화 시대’ 우리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서울신문은 2010년 기획 ‘사랑해요 다문화가정’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현실과 미래, 문제점 등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다문화가정 현장의 목소리, 다문화가정 관련 법,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육, 대중문화를 통해 본 다문화 현상 등 이 시대 다양한 ‘다문화’ 이야기로 독자를 찾아간다. 먼저 ‘다문화가정’의 역사와 통계, 정부 움직임 등을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최근 몇년 새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이 늘어나면서 ‘결혼이민자’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 말은 가정용어 개선 움직임에 따라 ‘다문화가정’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가정이라는 뜻이다. ‘다문화가정’이라는 말은 이미 보편화됐지만, 국립국어원(www.korean.go.kr)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와 관련된 단어가 없다. ‘다문화’라는 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사회가 됐지만 정작 ‘다문화’, ‘다문화가정’을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현실. 다문화가정 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결혼이민가정? 다문화가정!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 한국에 유입된 것은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1980년대 후반 들어서다. 한국 노동자의 임금 상승 추세와 ‘3D 업종 기피’ 현상이 중국·동남아시아의 실업난과 맞물리면서 외국 노동자들의 한국행이 활발해진 것이다. 2004년부터는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오늘날 ‘외국인 120만’ 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은 116만 8477명(2009년 12월 현재). 이 가운데 일을 하는 이들은 절반이 조금 넘는 69만여명 수준이다. 결혼을 목적으로 온 외국인도 2004년 5만 7000여명에서 2005년 7만 5000여명, 2006년 9만 3000여명 등 매년 두 자릿수로 꾸준히 증가해 현재 13만명에 육박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10만 9000여명으로 압도적이다.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라 있는 전체 외국인 수는 173개국 29만 2184명(2009년 11월 현재 대법원 통계). 한국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은 미국 국적이 7만 3512명(51.3%)으로 가장 많고, 일본(3만 9900명), 중국(1만 7493명), 캐나다(3369명), 독일(28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과 가정을 이룬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중국(7만 878명), 베트남(3만 612명), 일본(1만 2355명), 필리핀(6355명) 등의 순이다. 중국·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전체의 85.9%로, 개발도상국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어떤 단체가 지원하고 있나  결혼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아온 사람이 대부분 여성들인 만큼 이들에 대한 지원에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곳은 여성가족부였다. 여성부는 2006년 정부 최초로 결혼이민자들을 지원하는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만들어 전국 21개 지역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 기구의 업무는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로 이관,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1577-5432)에서 맡고 있다. 2월 현재 전국 159개 기초자치단체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두고,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사회·문화적 갈등과 자녀 양육 문제, 결혼이민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는 2006년 5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또 법무부에서는 매달 다문화가정 및 이주노동자의 실태를 파악, 정책 반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이주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도 생겼다. 영어·베트남·중국·러시아·몽골·태국·캄보디아 등 8개국 언어로 상담과 통역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기 포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트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부를 전국 15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문화가정 지원의 현주소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의 지원사업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엿보인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개념 정립이 명확하지 않으니, 혜택이 중복되거나 소홀해지기 일쑤다. 예컨대 다문화가정을 단순히 ‘다른 문화·인종·국적의 사람이 혼인을 해 가정을 이룬 경우’로 제한하면, 다문화 정책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전체 외국인 중 30만명이 채 안된다. 결국 결혼하지 않은 이주노동자, 동포, 유학생 등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다문화가정 지원정책이 서비스 차원에 치우치다보니 효율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문화사회 통합시스템의 골격과 법률, 시스템 속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제도적 바탕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업무 연속성이다. 현재 정부의 다문화 가족 주무 기관은 보건복지가족부이다. 2006년 관련부처는 여성부였지만, 이듬해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법무부가 다문화 정책의 브레인 타워 역할을 했다. 현 정권 들어 복지부로 정책 권한이 이관됐고, 새달 19일부터는 정부부처 조직 개편에 따라 다시 여성부가 맡게 된다. 업무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 업무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래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 정책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것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이주노동자 정책에 관한 업무는 근로복지공단·노동부·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로 나뉘어 있는데 비해, 다문화가정은 담당 부처가 한 곳에 집중돼 그나마 다행이다.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의 신상록 대표는 “다문화를 그들만의 용어가 아닌 이민자·이주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선행돼야 한다.”며 “ 주무부처는 권한싸움에서 벗어나 사회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책과 다문화정책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정책기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여경·최영훈·맹수열기자 event@seoul.co.kr
  • 경제활동 않는 60세이상 500만 돌파

    경제활동 않는 60세이상 500만 돌파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60세 이상 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인구 중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500만 9000명으로 2008년 같은 달(470만명)보다 30만 9000명이 증가했다. 60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월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0년 전인 1999년 같은 달(330만명)과 비교하면 170만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12월에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취업자+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는 245만명으로 2008년 12월(248만 2000명)보다 3만 2000명이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32.8%였다. 60세 이상 10명 가운데 일하는 사람은 3명 남짓인 셈이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월에 30.8%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0%를 웃돌았다. 10년 전인 1999년 12월(23.3%)에 비해 6.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 10명 중에 60세 이상이 3명 꼴인 셈이다. 이런 현상은 고령화로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구조적인 데다 지난해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령자가 다수 참여한 희망근로사업이 12월에 종료되면서 구직을 단념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는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동절기에 건설현장이 줄어들고 농한기를 맞은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옥이 되살아난다] 전통체험 최고 히트상품… 전주發 ‘한옥 바이러스’ 확산

    [한옥이 되살아난다] 전통체험 최고 히트상품… 전주發 ‘한옥 바이러스’ 확산

    <전주> ‘맛과 멋의 도시’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교동 일대 한옥마을.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버려지다시피 방치됐던 이곳은 전주를 상징하는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시작한 한옥마을 관광개발 시책은 ‘대박’이 났다. 700여채의 고풍스러운 한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이곳에는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09년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250만명으로 2008년 130만명보다 무려 92%나 늘었다. 골목골목 들어선 전통찻집, 한정식집, 기념품 판매점 등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한옥마을에는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맛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은행나무길을 중심으로 조성된 동락원, 아서헌 등 9개 한옥 숙박시설은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방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절정이다. 지난해 한옥 숙박시설을 이용한 관광객은 2만 7081명으로 2008년 1만 6073명보다 68.5% 1만 1008명이 늘었다. 전주 한옥마을의 대성공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면서 자치단체들이 벌이는 ‘한옥 되살리기’ 사업의 기폭제가 됐다. <전남> 한옥 보급은 전남도의 ‘히트 정책’이다. 주민들의 건강, 농어촌 마을 경관 개선, 마을의 한식 호텔화를 위해 4년 전부터 한옥짓기 사업인 ‘행복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07년 해남 매정·무안 석북 등 5개 마을을 시작으로 2008년 12곳, 2009년 22곳 등 모두 39곳을 행복마을로 선정했다. 도는 10가구 이상의 한옥 신축을 신청한 마을을 행복마을로 지정하고, 마을 공공시설 설치비 3억원과 한옥 신축비 등을 지원한다. 대상 마을은 상·하수도와 마을회관, 진입로, 안길, 주차장 등이 확충된다. 한옥 주인에게는 4000만원의 보조금과 ‘한옥발전기금’을 통해 3000만원을 융자 지원한다. 연리 2%, 3년 거치 7년 상환 조건이다. 도는 지난 3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605채의 한옥을 신축했다. 이런 파격적 지원이 이뤄지면서 한옥 신축을 희망하는 마을과 주민이 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 화순 이서면 산사마을 등 13곳을 예비 행복마을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200채의 한옥이 새로 건축된다. 하반기에는 8개 마을 200~300채의 한옥을 추가로 신축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도 한옥 보급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도지사 공관은 목조한옥 팔작지붕 형태의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419㎡로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등으로 이뤄져 있다. 뿐만 아니라 도지사 공관 주변은 고급 전통가옥만으로 이뤄진 ‘한옥 베벌리힐스’가 조성된다. <경북·경기> 전국 전통한옥의 40%를 보유한 경북지역은 전통한옥 체인망을 구성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전통한옥이 잘 보존된 경북은 경주 교촌 한옥마을 등을 한옥전통문화체험단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통한옥 체험 숙박시설은 모두 108곳에 이른다. 이곳에는 1~2인실을 비롯해 3~4인실, 5~6인실, 7~10인실 등 모두 483개의 방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27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안동이 70곳으로 가장 많고 고령 16곳, 영주 7곳, 봉화 4곳, 성주·청송 각 2곳 등이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이들 전통한옥을 체험한 전체 관광객은 모두 6만 8376명(외국인 5011명)으로 전년 4만 5937명(4142명)보다 2만 2439명(48%)이 증가했다. 하지만 도는 이 같은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옥 체험 시설 지원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이들 시설에 대한 화장실 등 각종 시설 개·보수가 원활치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당수 전통한옥이 국가 또는 지정 문화재여서 개·보수시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2년 입주가 시작되는 화성 동탄2신도시에 한옥마을을 조성한다. 신도시내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설 한옥마을은 한국적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원마을로 꾸며질 예정이다. 경기 안산시 관산도서관은 4일 전국 처음으로 한옥공간을 활용한 한옥어린이 자료실을 개관한다. 한옥어린이 자료실은 한옥의 구조와 기법을 살려 입구를 한식대문으로 조성하고 대청마루, 누마루, 방이 갖춰진 한옥과 정자 등으로 꾸며졌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바타 ‘1000 -1000클럽’ 가입?

    아바타 ‘1000 -1000클럽’ 가입?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차원 입체영상(3D) 대작 ‘아바타’가 국내 영화 시장 사상 처음으로 ‘1000만-1000억원 클럽’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오전 4시30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는 관객 1014만 1416명을 동원했다. 국내 개봉 외화 가운데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아바타’가 처음이다. 개봉 38일 만의 대기록이다. 앞서 1000만 고지를 넘어선 경우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1301만명),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1230만명),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1139만명),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1108만명) 등 국산 영화 5편뿐이었다. ‘아바타’는 국산 영화와 외국 영화를 합쳐 관객 동원에서는 역대 6위이지만 흥행 수입에서는 이미 1위에 올라 있다. 이날까지 898억 6383만원을 기록해 ‘해운대’가 보유했던 역대 최고 매출액(810억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2D 상영보다 관람료가 최고 2배 비싼 3D 상영 덕택이다. ‘아바타’ 흥행 수입의 약 40%는 3D 상영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바타’는 여전히 예매 점유율 7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어 설날 연휴를 앞두고 경쟁작이 등장하기 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 측은 “‘아바타’가 ‘괴물’의 관객 동원 기록은 깨기 힘들겠지만, 흥행 수입 1000억원이 가능한 1200만명까지는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격적인 영상 혁명에 익숙한 이야기를 가미한 ‘아바타’가 국내에서 외화는 죽었다 깨어나도 1000만명을 넘을 수 없다는 통념을 여지없이 깨뜨렸기 때문에 국내 영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국내 영화 시장에서 1000만명 동원은 ‘보고 또 보고’ 신드롬이 필요한데, 앞서 국산 영화들이 이야기의 힘으로 이를 이뤘지만 ‘아바타’는 기술적인 혁신으로 이뤄냈다. 매출에도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할리우드 규모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기술에 의지하는 블록버스터가 다수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기술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아바타’ 정도의 기술적인 새로움을 보여주는 작품이 얼마나 자주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할리우드에 견줘 컴퓨터그래픽 수준이 낮았던 ‘해운대’가 흥행한 것은 한국적인 감수성을 담았기 때문이다. 3D도 중요하지만 스토리텔링에서 국산 영화가 갖고 있던 강점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바타 흥행수입 1위

    아바타 흥행수입 1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국내에서 개봉한 국산 영화와 외국 영화를 통틀어 흥행수입 신기록을 세웠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19일 “아바타가 전날까지 823억 4775만 4000원을 벌어들여 역대 매출 1위였던 ‘해운대’의 810억 1912만 4000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극장 입장권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아바타는 국내 영화 산업 사상 첫 900억원 매출 돌파도 유력시된다. 극장가는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일반 영화관보다 관람료가 최고 두 배(1만 6000원)나 비싼데도 3차원 영상(3D) 영화관에서 아바타를 보는 관객들이 많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영화 관람료가 일률적으로 1000원 오른 덕도 봤다. 아바타는 관객 수에서도 새로운 기록에 도전 중이다. 지난해 12월17일 개봉한 이래 올들어 18일 현재 939만명을 끌어들였다. 평일 12만~15만명, 주말 30만명 관객이 드는 추이를 감안할 때 이번주 중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금까지 1000만 고지에 오른 외화는 한 편도 없었다. 일각에서는 ‘괴물’(2006)이 세운 역대 최다 관객(1302만명) 기록도 깨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티 강진 참사] 폭염속 나뒹구는 시신… 전염병 집단발생 우려

    [아이티 강진 참사] 폭염속 나뒹구는 시신… 전염병 집단발생 우려

    지난 12일 발생한 강진으로 쑥대밭으로 변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방역대책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CNN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뜩이나 열악한 아이티의 보건위생 시스템이 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되면서 시신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데다 기온도 30도를 웃돌고 있어 전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티는 참사 이전에도 890만명의 인구 중 결핵 환자가 130만명, 에이즈 환자가 20여만명에 이르는 등 위생 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인접한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전염병 발병 우려가 높다며 아이티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생존자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다. 포르토프랭스의 간이병원에서 응급활동을 펴고 있는 하버드대 의대 제니퍼 푸린 박사는 “환자의 30%가량이 바로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의 생존에 절실한 수술을 해줄 수 있는 곳으로 보낼 길이 없어 매일 해가 지면서 그들의 희망도 함께 꺾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치료를 위해 국경을 넘어 도미니카공화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경 지대 병원들도 수용 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아이티 방문자 예방접종 권고 이같이 참혹한 아이티의 현실에서 쿠바 어린이 1만여명을 미국으로 집단이주시켰던 ‘오페라시옹 페드로 판’의 복사판인 ‘오퍼레이션 피에르 팬’이 태동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진 참사에 부모와 집을 잃은 아이티 어린이 수천명을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주로 집단 이주시켜 보호·양육하는 계획이 1960년대 초 ‘오페라시옹 페드로 판’을 주도했던 가톨릭의 마이애미 대관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피에르 팬 작전’은 무연고 아이티 어린이들을 플로리다로 집단 이송해 임시 보호시설에 수용했다가 양부모를 찾아주든지 아이티의 가족들과 재회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작전은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과 자금을 기다리는 단계이지만, 플로리다의 사회복지 당국과 교육 당국은 교회 측과 협력해 이미 임시보호시설 후보지를 마이애미 인근 등 4곳에 물색해 뒀다. 또 네덜란드 정부는 입양이 예정된 100명에 대해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이티 고아 입양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 미국과 터키 구조요원들은 붕괴된 슈퍼마켓 잔해 속에서 미국인 여성 등 3명을 지진 발생 13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해냈다고 CNN이 밝혔다. 미 구조대는 생존자 감지 카메라를 사용해 무너진 5층 건물더미에서 55세 남성도 구출해 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포르토프랭스를 방문했다. 반 총장은 “수십년 만에 겪는 최악의 인도적 위기”라며 “생명의 손실과 파괴, 피해가 너무 엄청나서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보잉 737 전세기편으로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한 반 총장은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 에드먼드 멀렛 단장 직무대행과 만난 뒤,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5층짜리 유엔본부 건물을 방문했다. 그가 방문하고 15분 뒤 한 덴마크인 유엔 직원이 건물 더미에서 극적으로 구조됐고 소식을 들은 반 총장은 “작은 기적”이라며 크게 기뻐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붕괴된 대통령궁 건너편에 마련된 임시 주거지에서 잠시 멈춰 기자회견을 했다. 이곳에서 그는 생존자들한테서 “음식은 어디 있느냐.” “왜 도움을 주지 않느냐.”는 아우성을 듣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하루 4만명의 아이티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해온 유엔이 향후 2주 내에 그 대상을 100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100만弗 지원키로 한편 유럽연합(EU) 개발 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아이티 긴급 구호와 재건에 5억 7500만달러 이상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등이 지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18일 100만달러를 전달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중공업은 21t급과 11t급 굴착기 2대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구호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고, 이와는 별도로 LG전자 파나마법인도 의약품과 식수, 식량 등 6만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이날 아이티에 1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금은 이달 안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제적십자사에 현금 지원돼 이재민 구호 등에 사용되며, 도는 앞으로 아이티에 구호품 지원 등 추가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규환 김병철 강국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외양간과 초가삼간/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양간과 초가삼간/김성호 논설위원

    ‘서울지역 사상 최고 적설 25.8㎝’ ‘한국영화사상 국내 매출액 첫 1조원 돌파’ ‘삼성전자 연간매출 사상 최고 136조 5000억원’ ‘UAE에 47조원 규모 첫 원전수출’ ‘사실상 실업자 사상 최대 330만명’ ‘전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 1만 3000명’ ‘구제역 살처분 18개 농장 1046마리’…. 최근 1개월 새 공표된 괄목할 수치들. 놀랄 만한 성과와 어두운 현상을 놓고 세간에선 ‘어떻게’와 ‘왜’라는 궁금증이 쏟아진다. 호사가가 아니더라도 예사롭지 않은 일들에 당연하게 갖는 과정과 원인에 대한 의문일 것이다. ‘어떻게’가 결과까지의 과정과 노력에 대한 높임과 찬사를 담는다면, ‘왜’는 좋지 않은 일에 대한 원인규명과 책임의 따짐이다. 그중에서도 ‘왜’라는, 책임과 관련한 의문부호나 허물의 뉘앙스를 들자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며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우리 속담만한 게 있을까. 소를 다 잃고 외양간을 고친들 뭣할까. 미리 챙기고 다지지 못한 사후의 회한과 대처는 원망과 미련을 남기곤 한다. 하잘 것 없는 빈대를 잡아없애기 위해 초가삼간까지 다 태우는 어리석음 또한 원망과 잡음의 원천이다. ‘왜 그랬느냐.’는 질책과 원성을 충분히 살 만한 어리석음의 소산인 것이다. 지난해 느닷없는 북한 황강댐 방류로 우리 주민 6명이 희생된 임진강 참사, 그리고 기상 관측사상 유례 없는 적설량을 기록한 경인년 새해 첫 출근 날의 폭설. 이미 뼈아픈 과오의 전철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외양간만 뜯어고친 대표적 사례들이 아닐까. 거듭되는 착오와 실수에 한없이 너그럽고, 동조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더구나 이미 큰 대가를 치를 대로 치른 뒤의 똑같은 실수에야 오죽할까. 6명의 희생을 딛고서 부랴부랴 관측과 대비의 장치들을 마련한 뒤치다꺼리는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만 다듬는 어리석음으로 조롱받았다. 수도 서울이 마비될 만큼의 교통대란이 있고서야 염화칼슘이며 염화나트륨을 쏟아붓는 사후약방문 또한 소가 다 죽고 사라진 뒤 외양간만 만지작거린 미련의 양상이 아니고 무엇일까. 신종플루의 기세가 뜸해진 지금 뜬금없이 ‘신종플루 사기극’ 주장이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제약회사들이 조작한 ‘허위’라고 영국 일간지 선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토록 공포를 확산시켰단다. 급히 개발된 백신도 충분한 시험 없이 판매됐다는 음모론에 유럽회의가 이달 말 긴급회의를 열어 사실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여전히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과 역성이 번질 수밖에. 공포심에 편승한 집단의 이기주의. 조사결과가 진실을 밝힐 테지만, 어째 빈대잡기에 초가삼간을 억지로 다 태워버린 꼴 같아 씁쓸하다. 이례적인 엄동설한, 8년만에 도진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이라 한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장에선 이미 구제역 증상을 보인 소들 때문에 가축이동 제한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몰래 송아지들을 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진한 수의사를 통해 전염된 소들이 얼마나 많은 곳으로 퍼져 잠복기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해 부산 사격장 참사의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또 불거진 불감증의 결과로만 비쳐져 안타깝다. 발생 초기 전국확산 우려를 일축한 당국의 사후약방문이 또 입초시에 오른다. 2000년, 2002년 전국을 휩쓴 구제역 대란에 우리는 이미 아플 만큼 아프지 않았는가. 전철의 답습, 아무리 비난해도 모자라지 않는 ‘보편의 악(惡)’이 아닐까. 새해 벽두 이런저런 ‘원년(元年)’의 다짐과 제안들이 홍수를 이룬다. 공교롭게도 먼 이국 아이티의 지진참사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인다. 구호와 계획이 아무리 좋은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는 만전의 보장책만할까. 소 잃기 전, 외양간을 먼저 들여다보자. 빈대 잡으려거든 숨은 곳을 찔러 빈대만 솎아내야지, 초가삼간까지 태워서야 되겠는가. 할 일이 많은 해다. kimus@seoul.co.kr 미리 챙기고 다지지 못한 사후의 회한과 대처는 원망과 미련을 남기곤 한다. 구호와 계획이 아무리 좋은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는 만전의 보장책만할까.
  • “제주영어교육도시로 오세요”

    내년 9월 3개 국제학교가 개교 예정인 제주영어교육도시가 3월부터 학생 모집을 위한 전국 순회 설명회를 연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1단계 시범학교 학생 모집을 위해 3월부터 인구 30만명 이상 전국 대도시 33개 지역을 대상으로 학부모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순회설명회에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차별화된 국제학교의 성격과 환경, 영국, 미국 명문학교의 유치 현황, 교육방향 등을 소개하게 된다. 해외 명문학교 유치 현황을 보면 지난해 4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영국의 노스 런던 컬리지앳 스쿨(NLCS)이 다음달 초 부속 국제학교의 설립·운영을 위한 투자합의각서 등 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후속 협의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MOU를 교환한 캐나다의 브랭섬홀은 4월쯤 본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과 분교설립을 위한 MOU를 교환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안에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해외 명문학교와의 본계약 체결, 학교공사 착공, 학교운영법인 설립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말에 3개 외국 사립학교와 협의를 거쳐 교사와 학생 선발방식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어교육도시의 영어상용화 환경을 위한 핵심 인프라 시설인 영어교육센터는 이달 중 설립운영 방안이 확정되면 다음달 설계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10 행정포커스] 커뮤니티 비즈니스 정착할까

    [2010 행정포커스] 커뮤니티 비즈니스 정착할까

    정부는 올해 실업대책의 방점을 ‘고용창출’에 두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희망근로사업으로 2008년 경제위기 직후 급증한 실업자, 취약계층 구제에 집중했던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갔다. 희망근로 대상인원 역시 지난해 25만명에서 올해 1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행안부는 지역 및 공공 일자리 조성사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장기적 고용창출을 위한 전략이다. 올해 ‘포스트 희망근로’ 사업으로 제시된 커뮤니티 비즈니스(CB) 사업이 대표적이다. 일본, 영국 등에서 이미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한국에서도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행안부는 지난 8일 지역 희망일자리 추진사업단을 개소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의 돛을 올렸다. CB 사업이란 주민 스스로 지역사회 현안을 비즈니스 방식을 활용해 해결하고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일자리 창출용 사업만도 아니다. 지역공동체 살리기란 의미가 크다. 지역 주민과 비영리조직(NPO)이 주체로 나서 내 고장의 문제와 가능성을 진단하고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이웃나라 일본이다. 교토부에 위치한 미야마는 인구 5000명의 전형적인 산간마을로 1980년대 말까지 극심한 인구감소, 고령화로 마을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지역진흥회를 중심으로 그린투어리즘(체류형 여가활동), 산촌유학, 주민주식회사 활동이 활발히 펼쳐졌다. 그 결과 관광객 증가가 지역고용으로 이어지고 지역에 생기가 살아났다. 일본 전체에 이런 CB사업체 개수는 8000여개에 이른다. 2012년 예상 고용인원은 30만명으로 사업 초기 3200명보다 1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도 이미 사업모델의 싹을 틔웠다. 전남 순천시가 2008년 시작한 ‘순천사랑빵’ 사업이 대표주자격이다. 순천시 여성문화회관 소속 주부들로 구성된 제빵동아리가 직접 빵을 생산, 판매하고 취약계층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창업 첫해인 2008년 매출액이 9000만원, 순이익 2900만원을 기록했다. 순천시는 “지역 밀 소비와 함께 어려운 이웃도 돕고 소득·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어 1석3조.”라고 소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예산 187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쯤 35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3~4월에 순천, 일본 등 현지출장을 통해 한국식 사업화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5~6월 지역별로 설명회에 나설 계획이다. 관건은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자체의 지원이다. 이상빈 충남대 경영경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비즈니스가 중점이 아니라 커뮤니티가 중점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CB사업의 핵심은 주민 스스로 내 고장 문제를 어떻게 같이 해결할지 머리를 맞대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단순히 일자리 창출 차원, 영리성 차원에서 접근해선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경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기 올 국제항공전 규모 확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회째를 맞는 올 국제항공전을 오는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7일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최 장소는 지난해와 같은 안산시 상록구 사동 옛 챔프카 경기장 부지로 결정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올 국제항공전의 규모를 확대해 지난해 일본 1팀만 참고했던 에어쇼팀을 올해 5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레저항공 관련 산업전도 지난해 외국업체의 경우 패러글라이딩 관련 1곳만 참가했으나 올해는 경비행기 관련 업체까지 모두 10여곳을 참가시킬 계획이다. 국내 참가업체 역시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40개로 늘릴 예정이다. 공사는 이 같은 규모 확대를 통해 항공전 관람객수를 지난해 30만명에서 올해 33만명으로, 체험인원도 지난해 6만 2000명에서 올해 7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와 공사는 국제항공전을 내년까지 이곳에서 계속 개최한 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조성 중인 45만㎡ 규모의 스포츠레저타운이 완공되면 이곳으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이어 2014년 안산 시화호 남측 대송단지에 130만~160만㎡ 규모의 에어파크가 조성되면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실업자 330만명 정부·국회가 공동 해결해야

    사실상의 실업자가 330만명이라는 통계가 무겁게 다가온다. 공식 실업자 81만여명에다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를 합친 실업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5%(36만 7000명)나 늘었다. 실업률은 무려 12.6%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 3.3%의 4배 가까운 수치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실업률이 2001년 이후 거의 3%대에서 오르내리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도 입증됐다. 사실상 실업자는 앞으로도 줄기 어렵다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 실업 형태가 복잡다양해 세분화된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 경기가 회복 중이라고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도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더 심각하다. 20~30대 실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사회 발전의 단절을 초래하고 성장 동력도 갉아먹게 된다. 자동차, 반도체 등 현재의 주력 제조업으로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적다. 서비스산업 규제를 풀어 신규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 파트타임, 탄력근로제 등 다양한 고용형태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은 제거하고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 국민의식 개혁도 중요한 시점이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모든 대졸자들은 대기업과 전문직 등 ‘좋은 직장’을 찾으려 한다. 좋은 직장은 중소기업보다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국민적 의식개혁 등을 통해 일자리 수요공급의 불일치를 없애야 한다. 노동부가 범정부차원의 국가고용전략을 마련할 때 꼭 참고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투자 때 국내고용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고용·사회안정이 없으면 기업에도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실업문제는 정부와 국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효율적이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배제해야 국가적 고용전략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 1년새 26%↑… 고졸실업 더 심각

    1년새 26%↑… 고졸실업 더 심각

    청년실업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고졸 실업자가 1년 사이 26%나 증가했다. 취업난이 장기화할수록 구직을 단념한 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Free+ Arbeiter)족’이나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NEET)족’ 등으로 사회문제화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청년실업자(15~29세)는 3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졸 실업자가 18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14만 7000명)보다 26% 늘어났다. 초·중졸을 포함한 고졸 이하 실업자는 19만 5000명으로 청년실업의 56%를 차지했다. 3분기 고졸 실업률도 9.9%로 10%에 육박했다. 2004년 2·4분기(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같은 기간 15~29세 전체 청년실업률(8.1%)을 크게 웃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2% 포인트 증가했다. ●‘사실상 실업자’ 330만명 반면 3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15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14만 1000명) 대비 9% 늘었다. 대졸 이상 실업률은 6.6%로 전년 동기보다 0.7%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공식 실업자(81만여명)에 취업준비생이나 구직단념자 등을 더한 ‘사실상의 실업자’가 지난해 11월 현재 330만명에 이를 만큼 노동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고졸 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직업훈련등 취업 적극지원해야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대졸 실업보다 심각한 게 고졸 이하 청년실업이지만 간과되고 있다.”면서 “고졸 실업자들이 파트 타임으로 직업훈련을 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훈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03년 380만명이었던 국내 프리터족이 2008년 478만명까지 늘었다.”면서 “프리터족 편입 확률이 높은 고졸 실업자 대책을 제때 세우지 않으면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 [지방시대] 제주WCC총회 환경정책 홍보기회로/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지방시대] 제주WCC총회 환경정책 홍보기회로/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세계자연보전총회(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는 자연환경보전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회의로 4년마다 개최된다. 제4차 회의는 지난해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에서 개최되었으며, 제5차 총회는 2012년 제주에서 개최된다. WCC 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 N) 160개 회원국의 정부기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를 비롯하여 학계 전문가 등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직접적인 관광수입(1000억원 이상)외에도 개최 국가 및 지역의 위상 제고 등 간접적인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CC 제주총회 유치는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합작품이지만, 유치신청서에 130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국민적인 의지가 결집되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2월24일 WCC 제주총회 유치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환경부는 이날 WCC 제주 총회 개최와 더불어 제주를 세계환경수도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세계환경수도는 지구환경문제를 정례적으로 논의하며 문제해결에 필요한 대안을 창출하는 도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도시여야 한다. 또 높은 수준의 환경의식으로 지역주민들이 행동으로 실천하는 도시, 환경적 가치를 보전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도시, 환경과 관련한 국제적인 교류와 학습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왔고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도 받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문에 대해서는 생활환경 개선 등 많은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성과 창출은 미흡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지구사회가 안고 있는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국가 위상에 맞는 환경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Taking Action Together’라는 기조연설에 잘 나타나 있다. 즉,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너부터’에서 ‘나부터’의 정신으로 전환하는 ‘Me First’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Me first’를 보여줄 수 있는 대한민국의 환경정책은 무엇인가? ‘Me first’를 대표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환경도시는 어느 곳인가? 아직까지 이러한 질문에 답할 만큼의 환경적 성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환경도시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Me first Action Program’을 추진해야 한다. WCC 제주 총회는 제주의 자연자원의 우수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환경정책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대한민국 제주를 직접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환경도시의 진면모도 함께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
  • [CEO 칼럼] IPTV고객 230만 시대를 연다

    [CEO 칼럼] IPTV고객 230만 시대를 연다

    인터넷(IP)TV 사업권이 부여된 지 15개월만인 지난해말 어느덧 IPTV 고객은 170만명을 넘어, 가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입 수험생인 딸아이를 위해 EBS 수능방송을 녹화한 뒤 틀어주고, 동네 아주머니들과 수다를 떨던 아내가 인기 드라마 시작 시간이 다 되면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오는 일들은 이제 아련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전방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아들 면회를 위해 새벽에 승용차로 먼 길을 나서는 대신에 집에서 편안하게 TV로 원격 화상면회를 할 수도 있다. 땅에 정착하기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가는 유목민처럼 IPTV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신(新)디지털 유목민(Neo-Digital Nomad)’을 만들어 가고 있다. 더불어 화상면회처럼 IPTV를 활용한 서비스는 ‘녹색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도 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IPTV가 내포하고 있는 가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국민 간 소통(Communication)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꼽을 수 있다. 연령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는 컴퓨터와 TV이다. 신문과 라디오 등 기존 매스미디어에서 생산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서고 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인터넷의 바다에 쏟아내는 동시에 소비하는 프로슈머(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욱이 2012년 이후의 디지털 방송시대에는 컴퓨터에 이어 TV에 익숙한 다수 국민들에게 IPTV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을 거치지 않으면 옴짝달싹도 못하는 처지에 놓인다는 말이다. 명실공히 IPTV는 일방향 ‘바보상자’에서 양방향 스마트-TV로 다양한 연령층의 국민들에게 소통의 가치를 더해줄 것이다. 둘째, 비즈니스 생태계의 상호진화를 위한 촉매재적 가치를 들 수 있다. 우리는 지난해말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가히 열광적이라는 사실을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이런 현상은 아이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산업의 발전까지 이끌고 있다. 이는 IPTV가 주목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이다. 문화, 예술, 스포츠 등 국민의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교육, 건강, 생활편익 서비스 등을 위한 각종 콘텐츠 개발 및 생산 측면에서 고용도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내재돼 있는 것이다. 이런 IPTV의 상호진화적 가치는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단순히 방송을 대체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방송통신 관련 온·오프라인 산업의 확장과 전·후방산업의 연계 성장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셋째, 정보통신(ICT) 강국을 이끄는 주춧돌로서의 가치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속에서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그 범위가 망과 단말에 국한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전국적인 광대역 인터넷망 구축은 물론 휴대전화, 노트북 등 단말 기능과 디자인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으나 ICT의 나머지 요소인 플랫폼, 콘텐츠 등은 본격적인 성장곡선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 있다. IPTV의 성장은 플랫폼, 콘텐츠, 네트워크가 통합된 ICT기술과 고객가치 기반의 서비스에서 비롯된다. 앞서 언급한 IPTV의 사회경제적 가치의 현실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 육성, 각종 국민편익 관련 서비스의 적극적인 개발을 위한 국가의 산업정책적 지원도 요구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KT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IPTV 고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우리는 고객 230만명 시대를 맞을 것이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열렬한 IPTV 애용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객에게 더 양질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끊임없이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 작년 1인당 건보진료비 평균 80만원

    작년 1인당 건보진료비 평균 80만원

    지난해 우리 국민이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등 공적 의료보장을 적용받고 지급한 1인당 연간 진료비가 8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군구별로는 전북 부안군이 1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곳은 53만원의 대구 달성군이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08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9만 9247원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의료보장 인구 5000만명 중 91.0 %인 4549만명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국민 10명 중 9명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셈이다. 이들의 의료기관 이용 일수는 8억 9900일로, 연간 1인당 병원 이용일수는 평균 18일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 부안군에 이어 전남 고흥군(138만원), 경남 남해군(133만원) 등의 진료비가 많았으며, 진료비가 적은 곳으로는 대구 달성군에 이어 대구 서구(58만원), 수원 권선구(64만원) 등이 꼽혔다. 이같은 진료비 격차는 주로 의료기관 이용률이 높은 노인인구에 의해 결정됐다. 그런가 하면 전국에서 의료기관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98.8%의 전남을 비롯, 전북(96.8%), 충남(96.4%) 등이었으며, 서울 등 타지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관외 의료기관 이용률은 27.1%였다. 지역별로는 전남(39.5%), 충남(38.7%), 경북(36.6%)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의 의료기관이 부족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만성질환별 의료이용 인원은 치주질환이 131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감염성 질환(930만명), 관절염(514만명), 고혈압(495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210만명), 당뇨병(195만명), 간질환(130만명) 등이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넘이·해맞이 부산서 하세요”

    “해넘이·해맞이 부산서 하세요”

    “경인년 해맞이는 부산에서 하세요.” 부산지역 ‘2010년 해맞이 행사’가 해넘이, 시민의 종 타종식, 해맞이 등 3개가 연계된 해양수도의 특성을 살린 겨울철 테마축제로 열린다. 부산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해맞이 부산축제가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 용두산공원,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겨울철 테마축제로 전국 최대 규모다. 다대포해수욕장의 해넘이와 용두산공원의 시민의 종 타종식, 해운대해수욕장 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진행되며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31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해넘이는 식전행사, 축하공연, 해넘이 감상, 해넘이 불꽃쇼 등이 열린다. 새해 소망 적기, 소망엽서 보내기, 대형우체통 설치, 추억의 사진촬영, 따뜻한 음료 서비스 등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31일 오후 11시 용두산공원 종각에서 열리는 시민의 종 타종식은 송년음악제, 타종식,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 행사가 준비됐다. 특히 제야 퍼포먼스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를 용두산타워에 레이저 그래픽으로 새기고, 제야 불꽃놀이, 축하음악이 어우러져 흥겨운 제야 분위기를 돋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내년 1월1일 개최되는 해맞이는 부산시민과 관광객 등 3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하공연, 해맞이 감상, 소망풍선 날리기, 헬기 축하비행, 해맞이 바다수영 등의 이벤트가 준비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 “통일교 본부 새해 2월 용산 이전”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 “통일교 본부 새해 2월 용산 이전”

    “새해에 통일교 세계본부 교회가 용산으로 이전합니다. 이를 계기로 (통일교가) 한단계 도약할 것입니다.” 통일교 본부교회 당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아 1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문형진(30) 통일교 세계회장은 내년 최대 역점사업으로 ‘천복궁’이라 불리는 세계본부교회 이전사업을 들었다. 이 사업은 새해 2월 서울 용산구민회관에 새 본부교회를 열며 완료된다. 지금의 서울 청파동 본부교회는 한국본부로 사용할 예정이다. 본부 이전에 맞춰 1만 4300쌍의 국제 합동 결혼식도 추진 중이다.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막내아들인 문 회장은 문 총재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철학과를 나왔다. 그는 “일본에서의 통일교 탄압이 거의 인권유린 수준”이라며 강도높게 성토했다. 이어 “통일교인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생한 불법구금, 납치, 강제 개종 사례가 4300여건이나 확인됐다.”며 “인권유린을 방불케 하는 이런 종교 탄압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열성신자만 30만명가량이 있는 통일교의 주요 활동 지역이다. 문 회장은 “일본의 인권탄압 사례에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문 총재의 근황과 관련해서는 “(89세의 나이에도) 하루에 16시간 설교할 정도로 정정하다.”며 “2~3년 전부터 ‘2013년 1월13일까지 내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시곤 하지만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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