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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다가오는 재외선거, 시한폭탄 안 되려면/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다가오는 재외선거, 시한폭탄 안 되려면/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다가오고 있다. 잘만 하면 한국 선거민주주의 발전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그러나 준비할 일이 너무 많고 시간이 모자란다. 자칫 잘못하면 선거가 엉망이 되며 한국 정치를 격랑에 빠뜨리고 민주주의를 퇴보시킬 수도 있다. 시험일은 다가오는데 공부거리는 태산인 고3 수험생과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관한 말이 아니다. 지방선거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는다면 무난히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정작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4월)와 대통령선거(12월) 때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치러질 재외 선거다. 요즘 정치권의 관심이 코앞의 지방선거에 쏠려 있어 2012년은 먼 훗날로 간과될지 모르지만, 41년 만에 처음 실시하는 재외 선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태부족이다. 지금부터 준비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처럼 터져 한국 선거사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 2007년 헌법재판소 판결과 200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국외 일시 체류자와 영주권자가 국내 선거(지방선거는 제외)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230만명 정도의 재외 선거권자가 마침내 숙원인 참정권을 부여받은 것이다. 한편으로 재외국민의 권익이 신장되고 한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올라섰다고 자축할 만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수많은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자칫 여러 시비와 논란으로 인해 선거 결과의 정통성이 약해지고 정국에 긴장이 초래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재외 선거제도의 도입은 쉬웠을지 모르나 그것의 실제적 운용·관리·시행은 훨씬 더 어려운 것이다. 특히 투표율 저조, 동포사회의 정파 분열, 국내 선거법에 대한 이해 부족, 선거 홍보 및 선거 관리의 현실적 어려움, 선거사범 조사·단속의 실효성 저하, 현지 법체계와의 상충 등 하나하나 만만치 않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 익히 예상된다. 물론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다. 남은 기간 동안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한 선거 홍보에 힘써 투표 참여를 유도하고, 선거 과열을 막고, 사전 선거운동을 비롯한 선거법 위반행위를 예방해야 한다. 현지 사정에 맞게 우편투표 등 유연한 방식으로 투표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국내 주권이 미치지 않는 국외지만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엄정 중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선거운동 감시, 선거규칙 위반 단속과 제재, 투·개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방안을 기존 재외 공관의 힘만으로는 실천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재외 공관 중 선거사무를 원활히 담당하기에 충분한 인력, 시설, 노하우를 갖춘 곳은 없을 것이다. 설혹 최소한의 역량을 새로이 갖춘다 해도 행정부 소속인 기존 재외 공관이 전면에 나설 경우 관권 개입이란 오해를 살 수 있다. 이런 상황이니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하지만, 결국 독립적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큰 역할을 적극적으로 맡지 않을 수 없다. 선관위는 한시바삐 재외 선거를 전담할 조직과 인력을 정비 보완해 각국 현지에 파견해야 하고 이를 통해 상기 문제들에 대한 대처를 시작해야 한다. 충분한 예산 확보도 필요하다. 유관 정부부처 및 재외 공관과의 협력관계 조성도 시급하다. 정당과 재외국민에 대한 홍보와 계도도 신경 써야 한다. 선관위에서 이런 여러 준비를 시작했겠지만 이젠 급가속해야 할 시점이다. 선관위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나름의 공헌을 해왔다. 정당정치, 의회정치, 국회-대통령 관계 등은 여전히 비민주적 낙후성을 보이지만, 그나마 절차적 선거 과정이 비교적 공정하게 진행돼 한국 민주주의가 진일보한 이면에는 선관위의 노력이 있어 왔다. 다가오는 재외 선거는 선관위의 진가를 재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재외 선거가 무난히 치러짐으로써, 각종 시비를 낳는 시한폭탄이 아니라고 판명 남으로써, 수백만 재외국민이 새로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 [기고] 정보격차해소 정책의 성과와 과제/강중협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기고] 정보격차해소 정책의 성과와 과제/강중협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올해 초 발표된 유엔전자정부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92개 회원국 가운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발표하는 디지털기회지수(DOI·Digital Opportunity Index)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정보화 지표에서 우리나라는 명실 공히 정보기술(IT) 강국의 지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이 정보통신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1994년 ‘산업화에는 비록 뒤처졌지만 정보화에는 앞서가자.’는 슬로건 아래 정보화촉진기본법’을 제정하고,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정부가 선도적으로 나선 데 힘입었다. 하지만 이런 정보화 확산정책의 그늘도 엄연히 존재한다.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발생했고, 이들의 정보격차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장애인 및 저소득층에게 ‘사랑의 그린PC’ 21만 8000여대를 보급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정보통신 보조기기 216종 2만 4000여대를 보급한 데 이어 20개의 보조기기 개발을 지원해 왔다. 또한 고령층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화 기초 및 실용교육을 330만명에게 실시했다. 청각·언어 장애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통신중계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격차해소 노력은 차츰 결실을 거두고 있다. 2004년 일반국민 대비 45%에도 미치지 못했던 소외계층의 정보수준은 지난해 말 현재 69.7%까지 향상됐다. 특히 정보접근수준은 일반국민 대비 91%까지 향상됐다. 정보소외계층에서 최소한의 보편적 정보접근(Universal Access) 기회가 거의 확보된 것으로 봐도 될 수준이다. 하지만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 속에서 또 다른 정보격차가 새로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장애인, 고령층, 저소득층, 농어민 등 4대 소외계층 이외에 2000년대 이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 등 신(新) 정보소외계층의 정보격차 문제가 그것이다. 실제로 국내 결혼이민자 숫자는 지난해 말 현재 16만 7000명이 넘어섰다. 북한이탈주민 역시 1만 8000명이 넘어 곧 북한이탈주민 2만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술적 측면에서도 지난해 말 이후 국내 정보화의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정보격차 문제가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출시 5개월여 만인 4월 현재 가입자 수가 150만여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존 4대 소외계층을 위주로 한 ‘컴퓨터 사용능력·접근성 격차’인 ‘정보격차 1.0’ 문제는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신 정보소외계층의 정보격차 문제를 비롯해 ‘모바일 격차’를 중심으로 한 ‘정보격차 2.0’으로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격차는 정보접근의 불균등을 넘어서 사회·경제적인 불평등을 심화시켜 사회통합에 있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제는 기존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연착륙 정책과 함께 기술적 진보와 사회 계층적 분화에 따라 파생되고 있는 ‘정보격차 2.0’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이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이다.
  • [CEO 칼럼] 변화의 시대에 원칙의 힘/노태석 KTIS 대표이사

    [CEO 칼럼] 변화의 시대에 원칙의 힘/노태석 KTIS 대표이사

    바야흐로 트위터가 대세다. 2006년 미국에서 시작된 트위터는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후보가 선거운동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선 미투데이나 싸이월드 등에 밀려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가입자와 방문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트위터 사용자를 25만~3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이름난 몇몇 ‘트렌드세터’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소설가 이외수, 시인 황지우 등 문학가와 박용만 두산 회장,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등 기업가를 비롯해 김제동씨 등 연예계 스타들이 나서면서 트위터는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최근에는 정치인들도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활발한 트위터 선거활동이 예견되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니 기업에서도 마케팅 및 고객응대 차원에서 트위터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KT를 비롯한 많은 기업에서 이미 공식 트위터 계정을 열고 트위팅을 진행 중이다. 한 증권사의 사장은 스마트폰이 급증하는데 이를 이용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화로 토로한 적도 있다. 어떤 증권사에서는 트위터를 연계한 온라인주식매매(HTS) 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은 늘 경영자를 괴롭히는 것이 사실이다. 변화하는 트렌드와 기술에 따라 사업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 회사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매일 매일 새로운 경영이론을 도입하고, 바꿔야 할 것인가. 내가 찾은 해답은 ‘원칙으로 돌아가라.’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원칙은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칙에 접근해야만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손자병법을 다시 읽고 있다. 손자병법이 지어진 춘추전국시대와 기업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이 기가 막히게 닮아 있기 때문이다. 손무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도(道)’ ‘천(天)’ ‘지(地)’ ‘장(將)’ ‘법(法)’의 다섯 가지 원칙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다섯 가지 원칙은 스마트폰이 대세인 요즘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전략과 수많은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후생증대 차원에서 신기술을 도입하는 명분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업윤리는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 스마트폰 발전의 역효과를 예방하는 활동도 포함한다. ‘천’은 기술적 안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한 뒤 관련 인프라를 준비하고 이용자환경을 조성하는 등 시기와 관련된 원칙이라 볼 수 있다. ‘지’는 전쟁터의 형세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듯 사업에 무조건 스마트폰을 도입하기보다는 현재 기업의 기술적·재원적·사업적 입지를 고려한 도입 전략이 필요함을 말한다. ‘장’은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관심, 선도 추진조직의 도전의식과 창조력을 독려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법’은 제도, 규정, 약관 등에 대한 재검토와 아울러 기업문화의 능동적 변화로 사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손무는 “전쟁은 이긴 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무조건 1%의 가능성만을 바라보고 베팅하는 사람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칙에 따라 모든 준비를 갖춘 다음에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를 증명하기 위한 행동이 바로 전쟁이라고 한 것이다. 손무의 말이 1% 미만의 성공률을 지닌 비즈니스 세계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만고의 진리가 아닐까 한다.
  • 취업자 27개월만에 최대 증가

    취업자 27개월만에 최대 증가

    3월 취업자가 26만 7000명 늘었다. 200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업률은 4.1%로 떨어지고, 고용률은 57.8%로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증가가 눈에 띈다. 3월에만 11만명이 늘어 2004년 9월(13만 3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물경제 회복세와 달리 기지개를 켜지 못하던 고용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수는 2337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 늘었다. 기획재정부의 예상치인 30만명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2007년 12월(26만 8000명) 이후 최대 폭이다. 요인은 두 가지다. 우선 희망근로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 규모(10만명)만큼 취업자에 반영됐다. 민간 부문의 회복세도 주목된다. 전체 취업자에서 공공행정 부문을 빼면 3월 취업자 증가폭은 19만 2000명에 이른다. 15개월 만에 플러스였던 2월에 이어 두 달 째 증가세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11만명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2005년 1월 이후 60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1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석 달째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2월(4.9%)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정부가 고용대책의 핵심지표로 삼고 있는 고용률은 57.8%로 2월(56.6%)보다는 1.2% 포인트 상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T, 무선인터넷 와이파이존 확대

    KT가 공짜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쿡앤쇼존)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체 와이파이존인 쿡앤쇼존 이용자가 지난해에는 30만명이었지만 아이폰 출시 이후 지난 3월 기준 83만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수요가 급증했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불붙은 가운데 최근 SK텔레콤이 초당과금제를 도입한데 맞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와이파이망 경쟁력을 내세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올해 와이파이존을 집단상가와 할인매장, 터미널, 호텔,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6900여곳, 하반기 7300여곳에 추가로 구축함으로써 연말까지 2만 73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현재 1만 3800여곳의 2배 정도 규모다. KT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 고객들이 데이터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측은 “아이폰 고객 50만명의 무선데이터 이용 성향을 분석한 결과 와이파이존을 통한 무선데이터 이용률이 52%에 이른다.”고 밝혔다. 월평균 442MB 중 229MB를 자체 와이파이존(쿡앤쇼존)에서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1인당 월평균 1만 1724원, 연간 14만 688원의 데이터 요금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내 가입자가 200만명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약 2800억원의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는 것이 KT 측의 주장이다. KT는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나 부가서비스 가입고객들에게 쿡앤쇼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객들이 와이파이존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와이파이 파장을 빨간 부채꼴 모양으로 형상화한 로고를 쿡앤쇼존에 부착할 계획이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아이폰이 도입된 후 스마트폰 고객의 전 연령대에서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고르게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쿡앤쇼존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객 홍보와 수요에 따른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무선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4대연금 가입자 2000만명 시대

    국민연금 등 4대 공적연금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수급자도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연간 지급액은 18조원을 넘었다. 고령화에 베이비부머의 은퇴까지 맞물려 수급자가 급증할 전망이어서 연금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계부처와 각 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공적연금 가입자는 2106만명으로 전년(1978만 8000명)보다 31만 8000명(1.6%)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 대상에 도시 자영업자들이 포함된 1999년에 1000만명을 돌파한 지 10년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취업자(15세 이상) 대비 4대 공적연금의 가입자 비율은 2008년 83.9%에서 지난해 85.5%로 상승했다. 연금별 가입자는 국민연금이 2008년 1833만 5000명에서 지난해 1862만 4000명으로 3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공무원연금이 103만명에서 104만 8000명으로,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이 25만 7000명에서 26만 2000명으로, 군인연금이 16만 6000명에서 17만 2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연금 형태의 수급자는 처음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급자는 321만 2000명으로 전년(291만 8000명)보다 29만 4000명(10.1%) 늘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男결혼 내년부터 빙하기

    ●남초 심화… 적령기 성비 113으로 1980년대 이후 지속된 ‘남아선호형 저출산’의 부작용이 남성들의 결혼 대란으로 현실화할 조짐이다. 당장 내년부터가 걱정이다. 결혼 적령기 남성 100명당 여성의 수가 지난해 95명에서 내년에는 88명으로 7명이 줄어든다. 2014년에는 84명으로 감소한다. 단순계산으로 남성 16명은 결혼 적령기 여성 중에서 짝을 못 구한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이 4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혼인 적령기(남성 28~32세, 여성 26~30세)의 남녀 인구추계를 분석한 결과 내년부터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 불균형이 급격히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혼인 적령기 성비가 각각 105.1과 108.7로 자연성비(103~107) 수준을 유지하지만 내년에는 113.3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4년에는 119.5까지 솟구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적령기 연령에 단순 대입할 경우 2014년에 신붓감을 찾게 될 1982~1986년생 남성 184만명 중 154만명(83.7%)만 짝을 만날 수 있다. 30만명은 다른 연령대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하면 결혼을 못하게 된다. ●2014년엔 30만명이 ‘짝’ 못구해 1990년대 후반 및 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혼기를 맞는 2028~2033년에는 6년 연속으로 성비가 120을 넘어서는 최악의 결혼대란이 우려된다. 이는 80년대 이후 남아 선호 중심의 저출산이 주된 원인이다. 82년까지 80만명대를 유지하던 신생아 수는 83년 77만명으로 떨어진 뒤 계속 줄어 86년 63만명까지 내려갔다. 이런 가운데 남아 출생비율이 급격히 뛰었다. 아들을 갖기 위한 임신중절 수술의 유행이 남자 신생아 비율을 크게 높인 이유다. 2028년부터 6년간 지속될 120 이상의 결혼 적령기 성비 불균형도 1990년 말~2000년대 초 저출산 현상이 원인이다. 이는 향후 결혼 풍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국인 신부가 급증해 다문화 가정이 더욱 늘어나고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크게 늘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내국인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결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국내 남성의 결혼에 장애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혼의 어려움이 커지면 출산율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광희 충남대 교수는 “저출산 문제의 해결 없이는 혼인기 남초(男超)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남성 미혼자 급증과 이로 인한 범죄 증가 가능성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日 엔랴쿠지 승려 ‘마라톤 수행’ 앵글에

    日 엔랴쿠지 승려 ‘마라톤 수행’ 앵글에

    캄캄한 밤. 한 승려가 손에 든 전통 방식의 조명에만 의지해 산길을 달린다. 거친 호흡과 힘든 발걸음이 그대로 담긴 영상이 6개의 스크린에서 동시 상영되는 캄캄한 지하 전시실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영상 작품을 안내하던 전시 자원봉사자도 너무 무서워서 하루 만에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일본 교토에 있는 엔랴쿠지(延曆寺)는 일본 최초의 천태종 불당이자 승병들의 근거지였다. 가이호교라 불리는 엔라쿠지의 승려들은 마라톤과 같은 긴 시간의 달리기를 통해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수행을 한다. 7년이란 수행 기간 매일 쉼 없이 84㎞의 산을 달리고, 지구 적도 둘레에 달하는 길이를 1000일 동안 완주해야 한다. 마라톤으로 수행하는 승려의 모습을 영국 작가 대런 아몬드(39)는 직접 뒤쫓아 뛰며 찍었다. 16일까지 서울 청담동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그의 영상과 사진 등 30여점의 작품이 소개되는 개인전이 열린다. 영국 현대미술 ‘yBa’(young British artists)를 세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키워 낸 찰스 사치가 1997년 열어 3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센세이션’전에도 참여했던 대런 아몬드는 “난 yBa가 아니다. 대신 ‘늘 새로운 세대의 영국 작가’로 불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yBa의 대표 주자인 데미안 허스트처럼 충격적인 설치 작품 대신 대런 아몬드의 사진은 19세기 유럽 풍경화처럼 정적인 아취를 담고 있다. 아몬드는 8분에서 두 시간까지 카메라의 조리개를 열어 달빛만으로 풍경 사진을 찍었다. 주로 프리드리히 터너처럼 유럽 인상주의 풍경화가들이 그렸던 장소를 사진으로 찍어 ‘보름달(fullmoon)’ 시리즈라고 이름붙였다. 영상 작품은 마라톤으로 수련하는 승려들의 모습을 담은 ‘투모로우 돈’(Tomorrow Dawn) 외에도 유황을 캐는 광부들의 모습을 찍은 ‘베어링’(Bearing), 북극을 야간 탐험하는 작가의 모습을 담은 ‘악틱 풀’(Arctic Pull) 등도 함께 소개된다. 동양적 감성을 담은 영국 작가의 작품은 ‘삶이라는 고행의 여정 가운데 있는 인간의 고독함’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일관된 주제다. (02)515-9496.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송파 전자정부 주민사랑 듬뿍

    “자전거도로 폭이 너무 좁아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겠어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아이 낳을 마음도 생기죠.” 송파구 주민들이 ‘사이버 정책토론방’에 올린 글이다. 핫이슈 하나를 정해 한 달간 길게 시간을 갖고 토론한다. 특히 형식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트위터(twitter)를 이용함으로써 그야말로 허심탄회한 토론이 가능하다. 송파구가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한 전자정부 사이트 내 ‘사이버 정책토론방’이 4개월 만인 1일 현재 조회수 5만여건을 기록했다. 사이버 정책토론방은 지역현안과 정책이슈에 대해 주민 상호 간 찬반토론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1월 ‘성내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시작으로 12월 ‘송파소리길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이어 올해 ‘이산화탄소 줄이기 방안’(1월)과 ‘출산율 향상방안’(2월) ‘도서관 이용시 느낀 점’(3월)이 토론 주제에 올랐다. 토론방 운영자는 미리 주제에 대해 공지하고, 시민들이 참고할 만한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곁들여 활발하고도 유익한 토론을 유도하고 있다. 토론방에는 하루 평균 25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주제별로 60여건 이상의 주민 의견이 빠르게 구정 업무에 활용되거나 참고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이산화탄소 줄이기 방안으로 제시된 ‘녹색생활실천 서약운동’은 지난 2월23일 저탄소에너지복지실현 공동선언식에 반영되기도 했다. 또 ‘송파소리길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안’으로 송파소리길 전용 안내표지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지난달 설치로 이어졌다. 구는 앞으로 주민패널을 2000명으로 확대하고, 각종 홍보를 통해 사이버 정책토론방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2008년 7월 전국 최초로 시작된 부동산정보포털 역시 하루 평균 5000명이 이용하는 인기 서비스다.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지적도 등 지역 내 모든 부동산 정보를 인터넷 클릭만으로 열람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지금까지 누적이용자가 230만명을 넘어섰다. 구도 올해 1월부터 23종의 부동산 관련 민원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높아가는 인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용기 송파구 공보과장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전자정부의 강점”이라면서 “수요무대 예약, 무료법률상담 신청, 대형생활폐기물 배출 신청 등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반영해 나은 운영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대장경 DNA/김성호 논설위원

    불교 대장경(大藏經)이란 경·율·논 삼장을 모은 불교 신앙, 사상과 문화의 집대성이다. 부처님 말씀인 경(經)과 사람이 지킬 도리인 율(律), 부처님의 가르침을 연구한 논(論)의 결집. 산스크리트어 ‘Tripitaka’를 한역한 ‘세 개의 광주리’란 어원이 흥미롭다. 흔히 말하는 대장경, 그러니까 팔만대장경은 거란, 몽골의 내침이란 위기 상황에서 나라와 백성이 혼연의 정신으로 빚어낸 정신세계의 총화이다. 거란 침입을 계기로 조판한 것을 처음 만들었다 해서 초조대장경이라 부르고, 몽골의 침입에 맞서 초조대장경을 바탕으로 다시 제작한 조판을 재조대장경으로 구분한다. 해인사에 보관 중인 팔만대장경은 불경 1538종을 5100만 글자로 새긴 경판 8만 1350장의 규모. 그래서 흔히 팔만대장경이라 칭한다. 비단 8만여 경판과 불경의 방대한 규모를 지칭한다기보다 가르침과 방향의 포괄적인 내용에 대한 강조일 것이다. 부처님 말씀과 교훈을 세 개의 바구니에 담았다지만 그 내용은 불교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지어 남녀상열지사까지 들어 있음을 보면 인간 삶의 총체적 반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40여년에 걸쳐 130만명이 동원돼 빚어낸 이 대작의 중요한 가치는 역시 정성과 마음의 결집이다. 불경 한 구절, 경판 한 장을 마무리할 때마다 절을 한 번씩 했다는 일배일배의 혼과 궤적이 그것이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엊그제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국민보고대회에서 전한 말이 흥미롭다. 대장경 속에 한국인이 가진 국난 극복의 독특한 DNA가 들어 있단다. 아무래도 거란, 몽골의 재차 침입에 맞선 위기 극복의 노력과 정신을 든 말일 것이다. 그저 부처님 말씀과 교훈을 집대성한 경판의 범주를 넘어 삶의 고비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과 길을 대장경에서 찾아보자는 발견이 새삼스럽다. 왕실과 백성이 한마음으로 뭉쳐 완성한 대장경이야말로 국가주의와 개인이 충돌하는 요즘 긴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혜안이다. 세계인들이 우리의 팔만대장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건 우수한 기록의 보존만을 산 것은 아닐 것이다. 기록에 담긴 정신과 혼의 발견이다.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이다. 침체된 경제상황이며 지방선거의 혼란상에 갈등과 반목이 홍수를 이룬다. 봉은사 직영사찰화의 파장과 불꽃은 어디까지 튈지도 모를 상황이다. 이 교수의 말마따나 팔만대장경 속 DNA를 한번 찾아봄이 어떨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베스트셀러’ 엄정화, 직접 쓴 촬영 일지 인기

    ‘베스트셀러’ 엄정화, 직접 쓴 촬영 일지 인기

    영화 ‘베스트셀러’의 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인 엄정화가 직접 쓴 ‘백작가 일지’가 인기다. 엄정화는 지난 10일 오픈한 영화 ‘베스트셀러’의 공식 홈페이지(www.bestseller2010.co.kr)에 자신이 직접 쓴 촬영 일지를 일주일에 2, 3개씩 업데이트 해왔다. 영화 속 표절시비에 휘말린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로 분한 엄정화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 틈틈이 일지를 써왔다. 이 일지 덕택에 ‘베스트셀러’의 공식홈페이지는 하루 방문객 30만명을 넘기는 인기 사이트로 거듭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백희수를 연기하는 엄정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네티즌들이 직접 영화의 결말을 쓰는 새로운 형식의 커뮤니티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엄정화는 전에도 <엄정화의 뉴욕일기> 등을 통해 글솜씨를 뽐낸 적 있다. 영화 ‘베스트셀러’는 4월 15일 개봉한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영화 ‘베스트셀러’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애드리브 타고나… 내 연기 보고 울어”

    “애드리브 타고나… 내 연기 보고 울어”

    평균연령 65세의 할머니들이 은행 강도가 됐다. 평생친구 사이인 세 할머니가 하와이 여행을 가기 위해 8년간 힘겹게 모은 돈을 은행 강도에게 빼앗기자 이를 되찾기 위해 직접 은행을 턴다는 코미디 영화다. 개봉 5일 만에 30만명을 돌파, 벌써부터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의 주역은 뭐니뭐니해도 김수미(59)다. 걸걸한 목소리와 걸쭉한 욕설은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23일 서울 자양동의 한 영화관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원래 영화 시작할 땐 욕 안 하려고 했어. 정석으로 가려고. 그런데 찍다 보니 간이 안 맞는 거야. 그래서 한 번 했더니 스태프 반응이 괜찮더라고. 어떻게 해. 또 애드리브하는 거지.” 인터뷰 시작부터 구수한 입담을 쏟아낸다. 평소 영화나 드라마에서 최고의 애드리브를 선보였던 그 명성은 달리 쌓인 게 아니었다. ‘육혈포 강도단’에서 그의 애드리브는 절정에 달했다. “애드리브는 적절한 타이밍, 흐름에 맞게 해야 해. 너무 과장하면 맛이 안 나거든. 그러니 준비를 하면 안 되는 거야. 영화를 보면 여행사에 가서 ‘조크야.’라고 말한 장면이나 은행에서 ‘기껏 생각한 게 택배냐.’라고 말한 게 다 내 애드리브였어. 그냥 나도 모르게 나와. 뭐랄까. 타고났나 봐.” 하지만 마냥 재밌는 영화만은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스스로도 연기 인생 40년만에 가장 만족하는 영화라고 자부한다. 자신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흘린 적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세 여자의 인생이 너무 가여운 거야. 이 시대의 할머니들이 외롭게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기도 했고. 자식과 남편에게 간, 쓸개 다 빼주고 결국 남는 건 자기 몸 하나잖아.” 김수미는 요즘 너무 바쁘다. 아이돌 가수 같은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이다. 뮤지컬 ‘친정엄마’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촬영까지 하고 있다. 환갑의 나이가 무색하다. 그 에너지가 어디서 나느냐고 묻자 ‘노예 근성’이란 뜻밖의 대답이 돌아온다. “내가 좀 날 부려야 편해. 아직도 새벽 5시 반이면 일어나서 운동을 해. 집안일도 내가 직접 해야 편하고.” 작품 욕심도 끝이 없다. 원래 연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작가가 됐을 거라고 말하는 김수미는 요즘엔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나이 차이를 극복한 ‘정극 로맨스’(?)란다. “50대 여자가 가출을 하고 산 속 깊은 곳에서 혼자 살면서 한 탈영병을 만난다는 얘기야. 사실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공통된 고민이잖아. 왠지 집에서 도망 나오고 싶은 그런 기분. 이 보편적인 심정을 담아내고 싶더라고.” 실제 그는 1990년 ‘너를 보면 살고 싶다’는 소설을 내놨고, 이를 연극으로 직접 공연한 이력도 있다. 끝으로 ‘육혈포 강도단’을 관객들이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 물었다. “각박한 시대에 맘놓고 웃을 수 있는 영화야. 지금 우리 할머니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젊은 사람들도 직접 느껴 보고. 웃다가 마지막에 손수건을 준비해 두면 더 좋고.”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열린세상] 새로운 동아시아 인문학의 시대로/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열린세상] 새로운 동아시아 인문학의 시대로/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인문학은 인간의 삶에 관한 학문이다. 인간의 삶이 사회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문학도 사회와 상호작용을 하게 마련이다. 인문학의 뿌리는 그리스·로마시대로 소급된다. 그러나 당시는 학문과 산업이 연계되지 않은 농경사회였다. 따라서 학문이 농업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농업이 학문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인문학은 농업과 분리된 상아탑의 학문이었다. 고대의 교육은 국가를 수호하고 군주에게 충성하는 영웅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를 위해 체육과 음악이 강조되었다. 활쏘기·말타기·창검술 등 체육에 치중하고, 영혼을 위한 음악교육이 중시되었다. 중세는 신학의 시대이다. 이때에는 7가지 자유학예(문법, 변증론, 수사학, 산수, 기하, 음악, 천문학)가 중시되었다. 이 시기는 기사(騎士) 만들기를 교육의 목표로 삼았다. 무사와 신사를 겸비한 기사를 만들기 위한 교양교육으로 인문학이 필요했다. 그러나 인간보다는 신이 중시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 인문학은 그 절정에 이르렀다. 인문학자들은 교양 있는 전인을 만들기 위해 휴머니스트로서 고전에 관한 넓은 교양을 쌓고, 교회와 수도사의 위선을 비판했다. 이것이 종교개혁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17세기 이후에는 근대과학이 대두해 과학적이 아닌 것은 학문이 아닌 것으로 치부되었다. 이에 인문학도 인문과학으로 바뀌고, 이러한 과학화의 경향 속에서 인문학에 속해 있던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등이 사회과학으로 분리되었다. 그리고 과학은 사회과학과 구별하기 위해 자연과학이라 불리게 되고, 인문학은 사회·자연과학의 만연으로 주변으로 밀려나 푸대접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인문학은 무용지물이 아니다. 오히려 21세기에는 인문학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현대사회는 과학의 발달과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부작용으로 인간성이 상실되고 물신주의가 만연하며, 공해가 심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부흥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사상을 부양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 사상은 유교·불교·도교가 중심이다. 성리학에서는 이들 세 가지 사상을 포괄해 심성수양을 중시한다. 맹자에 의하면 인간의 성품은 원래부터 착하다는 것이다. 이 착한 마음은 하늘로부터 받았는데, 이 착한 마음을 사욕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敬)’이 그것이다. 심성론과 우주론의 결합이다. 이 세상은 우주의 섭리와 인간의 심성이 결합된 세계관을 통해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심성을 수양해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안정시키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시키자는 것이다. 인간을 올바르게 육성해 그에게 국가와 사회를 맡겨 보자는 것이다. 더구나 21세기는 동아시아의 시대가 아닌가? 지금 세계는 바야흐로 한·중·일 3국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시아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인류문화가 하천문화 시대에서 지중해 내해문화 시대를 거쳐, 지리상의 대발견 이후 대서양문화 시대로,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태평양문화 시대로 바뀌어 왔다. 이 태평양문화 시대의 새로운 주역이 한·중·일 3국인 것이다. 세계인구 68억 2930만명 중 중국이 13억 4580만명, 일본이 1억명, 남북한이 약 8000만명에 동남아의 화교와 3국의 교포들까지 합하면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이곳에 산다. 최첨단 IT산업도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게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달러화의 신용이 급락하고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통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전략에 있어 ‘워싱턴 컨센서스’가 아닌 ‘베이징 컨센서스’를 따르겠다는 개발도상국들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그러니 동아시아가 주축이 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보완하는 제3의 체제를 상정해 볼 수는 없는 것인가? 고대부터 발달해 온 인문학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이다. 더구나 이 지역은 과거 한자문화권에 속했던 나라들이니, 한자로 세계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 [2010 우리구 이슈] 박장규 용산구청장

    [2010 우리구 이슈] 박장규 용산구청장

    “용산의 눈부신 변화를 볼 때마다 감동을 느꼈어요. 10년 뒤면 이곳이 서울의 최고 중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민선4기의 마지막 남은 기간을 재개발과 복지 확충에 힘써 용산의 기틀을 갖추겠습니다.” 박장규 서울 용산구청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용산 지역개발 사업과 주민복지 강화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는 용산역을 중심으로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본격화되고 한강로 일대에 대한 개발이 추진되는 등 용산 성장의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뜻깊은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용산은 서울의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남산과 용산 가족공원 등이 자리잡은 녹지축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는 2001년 7월 용산 부도심 개발 계획이 발표된 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과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내 공공관리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용산 지역에 30조원이 넘는 거액이 투자돼 전국 자치구 가운데 성장속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28조원을 투입, 국제업무 및 상업, 문화, 주거시설 등을 결합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계획대로 추진되면 이곳은 신라 금관 모양의 스카이라인뿐 아니라 한강과 남산의 조망권을 확보하게 돼 하루 30만명 이상의 국내·외 비즈니스맨들이 찾는 동북아의 유명 항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종합행정타운 이전으로 복지행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달 말 이태원동 34의 87 옛 아리랑택시 부지에 구청사와 구의회, 보건소, 문화예술회관 등이 들어간다. 기존 청사의 남는 공간과 주민센터 등은 리모델링해 지역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구청장은 “장애인 복지관과 경로당, 보육시설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여력이 되는 대로 여성우선주차장, 여성교양대학, 여성아카데미 등도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용산 참사’에 대해 “사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지역에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 점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힘써주신 정부와 서울시, 종교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3선 임기를 채우고 떠나는 소회를 묻자 박 구청장은 “용산이 10년 전보다 좋은 환경이 됐다는 데 자긍심을 느끼고 구청장으로서 후회는 없다.”면서 “퇴임하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여생을 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유행이 되어버린 ‘아이티’ /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유행이 되어버린 ‘아이티’ /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몇 주 전 아이티에서 발생한 끔찍한 뉴스가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강진으로 인해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다른 도시들 역시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30만명이 사망했고, 수백만명이 집과 생계수단을 잃어버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조차 없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지진은 지난 500년간 일어난 일 중 가장 끔찍한 비극이다. 최근 사례로는 2004년 12월26일 인도양 쓰나미로 23만명이 희생됐다. 지진은 인명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수많은 유물도 파괴했다. 아이티 문화는 세계 여러 민족의 수십 가지 풍습과 전통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아이티의 대표적인 문화인 크리올 문화는 프랑스와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았다. 전세계 예술가들이 높이 평가하는 아이티의 예술도 극심한 타격을 받았다. 자연재해로 인해 포르토프랭스의 아름다운 사원들과 거리의 독특한 벽화들이 사라졌으며, 아이티 회화의 걸작들도 대량 소실되었다. 수천 점의 그림 중 단지 수십 점만 보존되었을 뿐이다.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이 가난한 나라 아이티의 비극을 공감한 많은 나라가 구조대를 파견했고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세계 언론은 연일 재난 현장 상황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 비극적인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도 놀랍지만, 일부 국가들이 이 비극을 자국의 ‘넓은 아량’을 선전하는 데 이용하려 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심지어 이 나라들이 타국의 구호활동조차 방해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지금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넘쳐난다. 모든 뉴스는 새로운 것일 때만 가치가 있는 법이다. 언론은 독자들에게 식상한 뉴스를 금방 알아채고, 그 주제를 바로 바꾸어 버린다. 아이티 참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구조활동과 피해 집계가 마무리되면서 언론의 떠들썩한 보도도 잠잠해졌다. 국가 인프라 재건 및 국민생활 정상화라는 일반적인 과정이 시작되면서 아이티에 관한 뉴스들도 굵직한 다른 뉴스들에 가려져 버렸다. 쇼는 끝났다. 그러나 폐허는 그대로 남아 있다. 수만명이 집과 먹을 것이 없어 고통 받는 상황도 그대로이다. 물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아이티 지원 사업을 지속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얼마 전 유엔은 아이티 복구에 거의 15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폐허가 된 아이티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평화봉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곧 우기가 시작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거처를 잃은 아이티 국민들이 빗속에서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므로, 그 이전에 이루어질 지원이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티가 국제원조가 필요한 세계 유일의 국가는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구상에는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참담한 삶을 이어나가는 수십 개 국가가 있다. 지진 발생 이전에 아이티의 수많은 주택이 인명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한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주택의 내진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사람이 없었다. 저 가난한 나라에는 실업·빈곤·범죄가 만연했으며, 유엔 평화군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종종 그렇듯이, 비극이 발생한 후에야 비로소 가난한 나라 아이티의 존재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많은 저명 인사들이 성금 모금을 위한 자선의 밤 행사를 열었고, 일부는 아이티 국민 돕기 성금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도 집을 잃은 아이티 주민들을 위한 성금을 모은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모금함을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서 모금을 하는 것이 큰 규모에 달했다. 그러나 미국 경찰은 주민들에게 기부를 할 때 조심하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많은 사기꾼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이티’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유행이 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 백화점 등 2000만명 개인정보 유출

    국내 유명 백화점과 포털 사이트 회원 2000여만명(중복가입 포함)의 개인정보를 빼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상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가 3000여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2명꼴로 피해를 본 셈이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1일 중국 해커로부터 사들인 개인정보를 판매한 혐의로 최모(25)씨를 구속하고 배모(2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최씨 등은 200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해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국내 25개 사이트 회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2000여만건을 100만원에 구입한 뒤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74명에게 1억 5000여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25개 사이트 중복 가입자를 감안해도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2008년 9월 GS칼텍스 보너스카드 회원 1125만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CD 등이 발견된 사례가 가장 큰 규모였다. 같은 해 4월 108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옥션 사례가 뒤를 잇는다. 특히 최씨 등은 개인정보를 메신저를 통해 팔면서 해킹 프로그램까지 몰래 보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상대방이 개인정보를 열어 보는 순간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깔려 이를 통해 또 다른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S백화점 쇼핑몰은 전체 회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33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골프회원권·중고차·휴대전화 판매업체, 대출업체, 도박 사이트 등의 회원 정보도 빠져나갔다. 이 사이트들은 개인정보 유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제2의 피해도 우려된다. 최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수능시험 문제를 해킹해 주겠다.’는 등의 쪽지를 무작위로 보내 연락해온 33명으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유명 도박 사이트 4곳의 운영자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D-DOS로 공격해 사이트를 마비시키겠다.’고 협박해 800여만원을 뜯어냈다. 경찰은 최씨 등에게 개인정보를 판매한 해커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피해를 본 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 경로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최씨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구입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가 육아정책 바꾸려면 가족단체 적극 로비해야”

    “국가 육아정책 바꾸려면 가족단체 적극 로비해야”

    │브뤼셀 정은주순회특파원│벨기에 최대 비영리 단체인 게진스본드(가족위원회)는 ‘로비 단체’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지난달 18일 브뤼셀에서 만난 루트가드 브린츠 연구원은 “기업이 국가의 경제규제를 없애려고 하듯 가족도 국가의 가족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로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족이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데 자발적으로 변하는 일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활동을 설명해 달라. -1921년에 설립한 비영리 가족단체로 현재 가족회원 30만명(개인 100만명)이 매년 35유로씩 내고 참여하고 있다. 아기 돌보기, 중고시장, 법률자문, 할인카드 등 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격주 신문을 발행해 정부와 기업의 가족정책을 평가, 조언한다. 선거기간에는 각 후보자에게 가족정책 관련 공개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고, 그 내용을 회원에게 공개한다. 지난해부터는 가족 친화적 기업을 선정해 홍보해 주고 있다. →가족친화적 기업 선정 이유와 방법은. -가족이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업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빠, 엄마가 모두 직장에서 일하는 가족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매년 5월15일 가족친화적 기업을 발표하고, 그 기업의 일자리 현황을 격주 신문에 게재한다. 선정된 기업은 ‘가족친화적 기업’이라고 광고할 수 있다. 선정 기준은 ▲성별, 나이, 가족형태에 상관없이 사원을 대우하는지 ▲사원의 가족문제를 열린 자세로 대하는지 등이다. →‘로비 단체’로서 이룬 성과는. -1930년부터 꾸준히 변화를 이뤄 왔다. 아동·가족 수당 신설, 유급 육아 휴직(4개월)과 아빠 출산 휴가(10일)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자녀가 세 명 이상이면 가족구성원 모두 버스·지하철·기차 요금을 절반만 내는 제도를 요구해 관철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사이에 불균형하게 지급되던 아동 수당도 교정했고 보육시설 확충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문제다. 벨기에 최대 시민단체라서 정부가 새로운 가족정책을 마련할 때마다 의견을 묻는다. ejung@seoul.co.kr
  • 20대초반 출산 33만명→ 2만명

    20년 전만 해도 한 해에 30만명 넘게 아이를 낳던 20대 초반 여성들의 출산이 이제는 10분의1도 안 되는 2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여성들이 낳은 아이의 비중은 60%에 육박하고 첫아이를 낳는 여성들의 평균 연령도 30대로 진입할 상황에 이르렀다. 독신을 고집하는 비혼(非婚),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혼을 못하는 미혼(未婚)과 사회 진출이 늦어진 데 따른 만혼(晩婚) 등 결혼기피와 보육·교육·주거 부담 등에 따른 취업여성들의 출산기피가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2일 통계청의 2009년 출산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초반(20~24세) 여성의 출생아는 2만 4400명으로 전년의 2만 8173명보다 13%가량 감소했다. 1981년에 20대 초반 여성의 출생아 수 33만 5331명에 비해 14분의1 수준으로 31만명가량이나 줄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준비된 칠레, 준비 안된 아이티 우린 어떤가

    지난달 27일 남미 칠레를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1일까지 최소 700여명이 사망하고, 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진앙과 가까운 제2의 도시 콘셉시온은 쑥대밭이 됐고, 수도 산티아고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강도 4.9~6.9의 여진이 100여차례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임시수용소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 국제사회는 서둘러 긴급구호에 나섰으며, 우리 정부도 신속한 지원 방침을 밝혔다. 올 들어 한 달 보름 간격으로 아이티와 칠레를 덮친 대지진의 재앙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곳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자연재해의 위력에 대한 경각심은 두말할 나위 없고, 똑같은 천재지변이라도 준비된 상태와 준비 안 된 상태에서의 피해 규모는 천양지차라는 생생한 경험칙이다. 칠레 지진은 아이티 지진(7.0)보다 위력이 800~1000배나 크지만 인명피해는 아이티 지진 사망자 30만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다. 이런 차이는 진원의 깊이 등 지질학적 요인도 있지만 지진에 대한 칠레의 국가적 대비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1973년 이후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13번이나 발생한 칠레는 건물 내진 시공을 의무화하고, 학교와 가정에서 대응훈련을 생활화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지진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19세기 이후 지진이 없었던 아이티는 사실상 지진 무방비 상태였다. 우리나라는 1978년 지진관측 이래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5번 발생했고, 최근에는 규모 6 이상의 강진 발생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1988년 도입된 내진설계 규정의 적용 비율은 전체 건물의 10%에 불과하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내 첫 지진 대응 포럼에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내진 대비책 마련과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칠레와 아이티 사이에서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하다.
  • [칠레 강진] 아이티의 1000배 위력…사망자는 왜 1000분의 1

    [칠레 강진] 아이티의 1000배 위력…사망자는 왜 1000분의 1

    27일 칠레를 강타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 위력은 1월12일 아이티에서 최대 30만명의 사망자를 낸 규모 7.0의 지진보다 800~1000배에 달하지만 칠레의 사망자는 28일 현재 아이티의 1000분의1 수준인 300여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진설계·대처시스템 잘 갖춰져 지진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칠레가 지진 강도에 피해 적은 피해를 입은 이유로 잦은 지진으로 인한 성실한 준비를 꼽았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칠레가 지진 피해를 많이 겪어 왔기 때문에 지진에 대한 각별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더욱 강화된 기준으로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했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내진 설계의 개념조차 없는 아이티의 건물에 비해 칠레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 시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를 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칠레에서는 1960년에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했고 73년 이후 규모 7.0 이상의 지진은 13번이나 발생했다. ●진앙 수도서 멀고 깊어 영국 BBC방송도 지진에 대한 국가의 준비 상태를 언급하며 칠레 정부와 국민들이 평소 긴급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칠레가 엄격한 건축 법규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진 전문가들을 보유한 덕분에 대규모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이 아이티 지진보다 수도에서 더 멀고 깊다는 점도 피해를 줄인 이유로 꼽혔다. 아이티 지진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지하 13㎞에서 발생해 인구가 밀집한 수도에 집중적인 충격을 가했지만 칠레의 이번 강진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서쪽으로 325㎞ 떨어진 데다 지하 35㎞ 심해 지점에서 발생해 지진 에너지가 주변부로 전달되며 상당히 소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티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칠레 정부의 즉각적인 초기 대응도 대형 참사를 막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이달 11일 임기를 마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임기말 권력 누수현상(레임덕) 없이 지진 발생 즉시 국가 대재난을 선포하고 총력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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